대한신경과학회 피드 http://www.neuronews.or.kr/magazine/neuro/feed/rss2 <![CDATA[123 ]]> ]]> Fri, 29 Jan 2021 11:43:50 +0000 0 <![CDATA[jj ]]> alt]]> Tue, 08 Jun 2021 01:59:05 +0000 0 <![CDATA[115 ]]> alt]]> Wed, 10 Nov 2021 10:16:05 +0000 0 <![CDATA[ reply_test ]]> ]]> Tue, 12 Dec 2023 10:00:00 +0000 0 <![CDATA[test test]]> Heading 2 Text Goes HereLorem Ipsum is simply dummy text of the printing and typesetting industry. Lorem Ipsum has been the industry's standard dummy text ever since the 1500s, when an unknown printer took a galley of type and scrambled it to make a type specimen book.]]> Thu, 14 May 2020 15:30:37 +0000 1 <![CDATA[ 인사말 / 신경과 보건의료정책의 방향]]> alt 1.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이임사     alt이동국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7년 정유년(丁酉年) 봄에 대한신경과학회 회장의 직무를 맡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로운 봄이 돌아왔습니다. 이제 지난 1년간의 회장 직무를 무사히 마치게 되어 회원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대한신경과학회 역사상 처음으로 평의원들의 투표로 당선된 회장으로 개인으로서는 무한한 영광이었으나 그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회장 임기 동안 이병철 이사장님과 더불어 여러 가지 학회 일들을 처리했습니다. 특히 차기 임원 선출과정에 우여 곡절이 많았으나 윤병우 전 이사장님의 수고로 이제는 임원 후보 추천 위윈회가 잘 운영되어 차기 회장 및 이사장 선출 과정이 순조롭게 정착되어 기쁩니다.회원 여러분! 2017년 봄, 제가 회장으로 취임할 때에도 의료환경이 녹록지 않았지만 현재도 여러모로 불합리한 의료 보험 제도, 전공의 정원 감소 및 수급 문제, 봉직의 및 개원의와 전공의 회원들의 처우 및 진료 환경 개선, 신경과 위상과 입지 강화 문제 등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사진들은 좋은 정책을 제출하고 이것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회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정책을 수행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저 또한 이제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으로 돌아가 차기 회장 및 이사장과 임원진들에게 협력하여 우리 학회가 더 발전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 회원 여러분들도 우리 학회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지속적인 관심을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대한신경과학회를 있게 해 주신 여러 원로 선생님들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보내며, 지난 1년 동안 함께 수고해 주신 이병철 이사장님과 임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든 신경과 회원 여러분들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이임사     alt이병철        존경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지난 2년간 자랑스런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의 중책을 맡았음은 개인적으로 제게 큰 영광이었습니다. 임기를 마치며, 이 자리를 빌려 그간 대한신경과학회를 굳건하게 세워주신 역대 회장님과 이사장님들 그리고 임원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임기 중 이사회 활동에 많은 관심과 협력해 주신 대한신경과학회 여러 회원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대한신경과학회는 1982년 창립 후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뇌신경 건강을 위한 활발한 학술연구를 통해 신경과 진료수준을 세계 상위 수준으로 이룩하였습니다. 또한 열정적인 수련교육으로 이미 2000여명에 가까운 전문의를 양성하였으며, 20여개의 자학회 및 인접학회와 긴밀히 교류하면서 세부 신경과 분야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한신경과학회의 기본 사명이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정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한편으로는 신경과 진료영역에서의 미흡한 의료수가의 개선과 신경과 질환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 향상, 개원이나 봉직의 취업 등 수련 후 진로 확대 및 진료역량강화를 위해 시대를 앞선 대책이 늘 수립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전공의 수련지침을 개선하고 만성기 신경계질환 관리 주도, 실질적 전문의 평생교육을 위한 방식 전환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신경과 관련 분야 국가 보건정책 수립부서 및 의료보험공단 등과 보다 긴밀한 교류와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회원들과의 거리낌 없는 소통으로 학회 업무에 회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모두가 적극적 참여할 수 있도록 학회 내 홍보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이사회의 사명과 지속적인 학회 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나름 최선을 다하였다 생각하며 대과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었던 데 대해 같이 애쓰며 함께 해 주셨던 여러 이사님들께 이 자리를 통해 깊이 감사 드립니다. 또한 학회의 여러 난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그간의 경륜과 지혜로 자문을 아끼지 않으신 선대 이사장님들께 머리 숙여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합니다. 학회의 사명은 학술발전과 수련교육, 이와 더불어 회원권익 보호입니다. 하지만 학술 발전에만 힘을 쏟으면 회원 민심으로부터 멀어지고 회원의 권익보호에 치우치다 보면 학술단체로서 본연의 색깔을 잃고 단순히 이익단체로 전락할 수 있음을 우리는 늘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새로 이사장을 맡으신 정진상 교수의 뛰어난 능력과 지도력으로 더욱더 발전하는 대한신경학회가 될 것임을 확신하며 새로운 이사진이 모든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회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모든 회원님들의 건승을 바랍니다. 3.대한신경과의사회 회장 이임사     alt이태규     저는 최근 2년간(2016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대한신경과 의사회장으로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히 하고자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서 3개월이 지난 지금 이임사 원고를 작성하자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재직 기간 중에 크고 작은 수많은 이슈들이 발생했고, 그 중 2017년 8월에 발표된 문재인 케어(이하 문케어)는 참으로 경악을 금치 못할 엄청난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8월 이후 연말까지 회장으로서 더더욱 바쁜시간을 보냈고 주말의 개인적 시간도 종종 희생해야 했습니다.  더욱이 2017년 여름(문케어 발표 직전)부터 추진한 저희 병원의 신형 3테슬라 MRI 기기 구입 설치에도 많은 고충을 겪으면서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을 할애해야 했고, 따라서 회장으로서 업무도 참 벅찼던 점이 아쉽습니다. 회장으로서 복지부 핵심 관료들도 어렵사리 몇 차례 만나 우리 입장을 적극 피력했고, 한의사 뇌파 사용 소송 건에도 유능한 변호사들의 유명로펌을 섭외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의료전달체계 개편 건에도 초기부터 적극 대응했었고, 신경인지 검사가 보험화 되면서 대두된 검사자 자격문제도 적극 나서서 해결했습니다. 문케어 복지부에서 추진하는MRI 급여화 협의체에도 참석하여 신경과 입장을 적극 개진했습니다.이 외에도 많은 활동이 있었지만 한정된 지면으로 생략합니다. 연간 두 번의 학술대회도 알찬 학술적 내용과 많은 부스를 유치해서, 의사회의 학술적, 재정적 발전을 이루었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이 많은 일들은 옆에서 저를 도와주신 의사회의 여러 부회장님, 이사님들이 계셔서 잘 행해졌다 생각하고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전 학회 집행부 담당 이사님들께도 감사 드립니다.제가 전임 회장님으로부터 의사회 회장 제의를 받아들인 것은 한국 사회의 신경과 전문의로서 자발적 책임감(노블레스 오블리제) 때문이었습니다. 권한보다 임무가 훨씬 더 많은 자리라서 보람도 있었지만 많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이제 어깨가 가벼워지고 홀가분하지만 여전히 전쟁터같은 문케어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학회 정진상 이사장님께서 의사회와 적극 협력해 많은 도움을 주시고 문케어 등에도 같이 나서서 활동해주시니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치매안심센터 등 현재의 크고 작은 신경과 이슈들을 이은아 신임 회장님과 현 임원진이 전략적으로 적극 잘 대응하여 좋은 결실이 있으리라 믿고, 의료계 전체 이슈에도 적극 대응/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리면서 이만 이임사를 마칩니다. 아울러 향후 신경과학회와 의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제도적 관계 개선을 당부 드립니다.대단히 감사합니다. 4.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인사말     alt김종성        뜨거운 햇살, 쏟아지는 빗줄기는 짧은 봄의 기운에 취했던 우리를 최대한 빨리 여름의 세계로 인도하려는 것 같습니다. 이런 변덕스런 날씨에 회원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신경과 학회장 김종성 입니다. 신경과학의 신비에 끌려 신경과 전공의를 시작한지 벌써 30 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았던 우리나라 신경학의 초창기 시절, 교수님, 선배님들을 모시고, 동료들과 함께 신경과학의 숲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디뎠던 기억이 납니다. 신경과학은 언제나 흥미로웠지만 당시 치료 면에서는 많은 제한이 있었습니다.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게 헤파린을 걸거나 아스피린을 투약하는 것이 고작이었고 증상이 진행되어도 아무런 방법이 없어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는 뇌출혈이 뇌경색보다 더 많았고, 지주막하 출혈은 워낙 수술 치료를 늦게 해 재출혈이나 vasospasm 이 아주 흔했습니다. 영상 기술도 열악했습니다. 1 년차 시절 환자 두 분을 앰뷸런스에 싣고 KAIST까지 가서 MRI 를 국내 최초로 찍어 봤던 일, 엉성한 영상임에도 연구자들이 환희 하던 일이 기억납니다. 당시에는 그저 열심히 환자를 보는 수 밖에 없었고, 그런 우리의 모습에 좋지 않은 예후에도 불구하고 환자 보호자들은 저희들을 고마워 하셨습니다. 그로부터 30 여년, 우리 신경과는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 뇌졸중, 뇌전증, 치매, 운동장애, 말초신경/탈수초 질환으로 분화되어 발전해왔고 이제는 두통, 어지럼증, 신경안과, 신경중환자 의학, 우울증 및 행동장애 등으로 그 영역이 점점 더 넓어져 가고 있습니다. 신경과는 주요 학회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국제적으로도 우리의 위상이 커졌습니다.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 Journal of Stroke 같은 학술지는 높은 impact factor 를 가지고 우리나라 타 학회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가 부러워하는 우수 국제 학술지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청년기를 지나 중년기로 접어드는 신경과는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더욱더 발전할 것이 확실하며 앞으로 30 년 후 신경과 학회는 어떤 모습이 될지, 저로서는 상상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한편 우리 앞에 우리가 극복해야 할 일들이 놓여 있어 걱정되는 면도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의료 현실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발달된 진단과 치료 기술 때문에 환자들은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고 따라서 우리들의 책무는 점점 더 무거워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의료수가는 그만큼 오르지 않고, 정부의 비합리적인 정책 때문에 의사의 삶이 고단해지고 병원 유지가 점점 더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경과에 대한 기피 현상으로 전공의들은 줄고 있는데 80 시간 근무의 덫이 있어 더욱 환자 관리가 어렵고, 연구 환경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이처럼 악화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생존을 도모하기 위한 각 과간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합니다. 뿐만 아니라 세부 학회 서로간의 소통은 부족하고, 모 학회인 대한신경과학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우리들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대한신경과학회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우리는 더욱 단합해야 합니다.  성숙한 모습으로 자주 만나 토론하고 슬기롭게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관련학회, 자학회 뿐만 아니라, 개업의, 전공의, 전문의, 교수 모두 소통하는 학회로 성숙해야 할 것입니다. 대한신경과학회가 회원 여러분들이 화합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어 회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권익을 보호하고, 화합을 이루는 학회가 되도록 저도 미력한 힘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진부한 말이겠지만, 주변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우리는 의사 본연의 자리를 잘 지켜야 합니다. 주어진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인술을 베풀고 끈질기게 연구를 계속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해외 학회에서 영국, 독일, 프랑스 같은 선진국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면 이들 나라에도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며 투쟁할 일이 없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여전히 학문적으로 열심인데, 인센티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라 그렇게 할 뿐이라 이야기 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그들 나라는 문제가 없어 선진국인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음에도 국민들이 적극적, 긍정적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기 때문에 선진국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역시 환경이 나빠도 남의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의사, 학자로서의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성숙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 신경과는 더욱 발전할 것이며 우리 사회도 그만큼 더 선진국이 될 것입니다. 더욱 발전하는 신경과의 미래를 즐겁게 상상하며, 더운 여름, 회원 여러분의 건승을 바랍니다.대한신경과 학회장 김종성 5.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인사말     alt정진상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 여러분 모두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마음 속 깊이 기원합니다.제가 ‘100세시대 뇌 지킴이, 신경과’라는 구호를 걸고 3월1일 시작한 이사장 임기를 시작한지 벌써 100여일이 지났습니다. 우리는 의료계 안팎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기회를 신경과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자 분주하게 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짧은 기간 동안 제 일생 중에서 가장 많은 회의를 하고 가장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 것 같습니다. 저와 함께 학회의 임원진뿐만 아니라 개원의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대한신경과의사회의 임원진도 이은아회장님을 중심으로 열심히 함께 뛰고 있습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도 멀고 극복해야 할 난관도 많이 있지만 우리가 함께 목표로 해온 여러 가지 과제들은 반드시 하나씩 풀려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논점이 되어온 여러 이슈들 중에서 회원 여러분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을 중요한 몇 가지에 대해 진행사항을 간략하게 보고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보고하지 않는 통상적인 학회활동은 변동 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일명 '문재인케어'에 대한 대응 MRI/MRA 급여화 문제는 그 중심에 우리 신경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학회에서는 대한신경과의사회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만들어 공동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신경과 환자들의 진료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비급여항목을 반드시 존치시켜야 하며 합리적인 테두리 안에서 급여화되는 항목들이라 할지라도 심평원의 심사기준도 진료현장의 현실에 맞게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의견을 보건복지부 예비급여과장과 팀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전달하였습니다(5월 16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부에서는 전면급여화 계획을 계속 주장하였기 때문에 6월 8일에는 대한의사협회 주관으로 5개 유관학회(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가 모임을 갖고 대정부 협상창구를 대한의사협회로 일원화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우리 신경과학회는 MRI문제뿐만 아니라 TCD등 신경과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는 비급여 검사항목들에 있어서도 동일한 목표와 전략을 가지고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신경과 진료수가 인상 대책진료행위 수가 인상이 매우 중요하며 그동안 학회에서 추진해오던 항목들의 수가 현실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협상 중에 있습니다. 현재 이 건 역시 대한의사협회가 건강보험공단 측과 전체적인 수가 인상폭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가인상안이 결정된 이후부터 세부항목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특별히 신경과적 진찰료 등 여러 신경과전문의의 진료행위 자체에 대한 수가 인상에 방점을 두고 추진할 것입니다. 저는 이 작업을 신경과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치매 국가책임제 대응우리 학회는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한 정부의 근본 취지에 적극 동의하며, 동참하고자 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경과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된 상태에서 치매안심센터는 시작되었습니다. 반년 정도의 시행과정에서 진료현장에서는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런 문제점들을 파악하여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장을 만나 전달하였으며(6월 7일) 이를 계기로 우리 학회에서는 신경과의사회와 공동으로 실무팀을 구성하여 협상과 설득을 진행하고 있으며 끈질기게 지속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신경과가 치매질환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으며 치매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도 가장 바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제안하는 제도가 정부와 국민들의 입장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따라서 치매안심센터, 나아가 치매안심병원 등 치매 국가책임제가 바르게 뿌리를 내리게 된다면 신경과의 일자리 확보뿐만 아니라 치매진료에 있어 신경과의 역할을 강화하고 위상을 제고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제도가 될 것입니다. 그 외에 보건복지부에서 요양병원 8개과 전문의가산점제도를 폐지하려고 했던 시도를 8개유관학회 임원진이 우리 학회에서 모여 공동 대응하는 것으로 결의하였습니다(4월 19일).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과 회의를 갖고 요양병원 전문의가산점제도를 계속 유지함으로써 요양병원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권장하도록 결정하였습니다(5월 2일). 이로써 현재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265명의 신경과 전문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향후 많은 일자리를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전공의 정원 문제작년 가을 대한의학회에서는 연구용역조사를 통해 퇴직하는 전문의 수를 기본으로 산출하는 방식으로 계산하여 신경과 전공의 정원을 더 줄여야 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올해 학회 창립 36주년을 맞아 역사가 상대적으로 많이 짧은 신경과에게는 매우 불리한 기준을 적용한 것입니다. 70년이나 되는 오래된 학회들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여 잘못된 결론을 내린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의 부당함에 대해 전임 이병철이사장님 때부터 대한의학회에 항의해왔으며 저는 지난 3월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 부당성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4월 11일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과 사무관을 직접 만나 학회의 입장을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5월 30일에는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사무관까지 참석한 대한의학회 전공의 수련정책회의에서 이의 부당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하였으며 내년도 신경과 전공의 정원의 증원이 필요함을 인정 받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11월에 발표하게 될 신경과 전공의 정원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우리 자체적으로는 신경과의 전문의 연령별 인력 분포 및 직능별 분포, 선진국의 신경과 전문의 수, 치매와 뇌졸중 등 신경과적 전문진료 수요의 급격한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해 중장기 신경과 전문의 인력 수급 차원에서 필요한 전공의 수를 산출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와 협의를 계속 진행할 것입니다.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의 협력우리 학회는 대한의사협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신임 최대집회장을 만나 신경과의 현안을 자세히 설명할 기회를 가졌으며(4월 16일) 그 자리에서 신경과도 의협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지위를 요청한 바 현재 우리 학회의 민양기 보험2이사님이 의협의무상임이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매우 바쁜 가운데서도 우리 학회와 의협 사이에서 매우 중요한 가교 역할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신경과의사회와 함께 의협에서 개최하는 모든 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우리의 입장을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학회의 수련고시 및 교육 활동과 직접 관련이 있는 대한의학회에도 신경과를 대표하는 이사 선임을 꾸준히 요청하고 있는 상태입니다.의과대학생 캠프 개최저는 여러분께 신경과에 대한 의과대학생들의 관심도를 제고하기 위한 Neurology Student Camp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 행사는 7월22일 1차로 삼성서울병원에서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1년에 1차례만 진행하려고 하였으나 지원자가 워낙 많아 12월에 한번 더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진행결과는 추후에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홍보활동오는 7월 22일은 세계신경과연맹(WFN)에서 정한 세계 뇌의 날로서 올해의 주제가 ‘Clean Air for Healthy Brain’입니다. 따라서 우리 학회에서는 7월 2일 산림청과 MOU를 맺고 이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기타 사항학회의 발전을 도모하고 정책 자문을 받기 위하여 자문위원들을 위촉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고가 있을 예정입니다.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 현재 우리는 현재 전인미답의 의료체제로 가는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는 위기가 되어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잘 대응하고 활용한다면 신경과가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마시고 꿋꿋하게, 지혜롭게, 힘차게 학회를 응원해 주십시오. 우리는 어떤 도전이나 문제도 모두 극복하고 ‘100세시대를 사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든든한 뇌 지킴이’로서 우리 신경과는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2018년 6월 16일 이사장 정진상 6. 대한신경과 의사회 회장 인사말     alt이은아     어느새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 6월이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장미넝쿨들을 바라보며, 루이 암스트롱의 ‘장미 빛 인생’을 흥얼거리다 문득, 장미 잎 속에 숨어서 장미의 아름다움을 갉아먹는 ‘응애’가 떠올랐습니다. 우아하고 화려한 아름다움 속에는 ‘응애’의 끈질긴 공격을 이겨낸 처절한 인내심이 함빡 담겨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8년 3월 1일부터, 제 9대 신경과 의사회 회장을 맡게 된, 해븐리 병원 원장 이은아입니다.신경과 의사회는 초대 이창훈 회장님이 ‘개원의 협의회’로 발족한 이후, 어느새 17년이 되었습니다. 신현길 전 회장님이 ‘신경과 의사회’로 발전시키며, 현재 회원현황을 보면 신경과의사회가 개원의 선생님들 뿐 아니라, 봉직의, 전공의 선생님들까지 고루 아우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5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신경과 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는 450명이 참석하여, 역대 최고 참가 인원을 기록하였습니다. 많은 회원 분들께서 신경과 의사회에 보여준 관심과 기대는, 놀랍기도 하고 한편 두렵기도 합니다. alt alt alt alt대한신경과의사회 28회 춘계급변하는 의료 정책 가운데에 서 있는 지금, 부족한 제가 신경과의사회 회장 직을 맡으면서 ‘잘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스스로의 염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신경과 의사로서, 늘 가슴에 품고 있는 말 한마디가 떠올랐습니다. 제 스승이신 아주대학교 허균 교수님이 일러주신 말씀, 바로 '신경과 의사는 Doctor of doctor 이다' 였습니다. 23년 전 전공의 1년차 였던 제게,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수련을 포기하고 싶었던 마음이 들었던 그 순간에도,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던 말은 '신경과 의사는 Doctor of doctor 이다' 라는 교수님의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우리는  Docor of doctor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의료환경이 마치, 장미를 갉아먹는 끈질긴 ‘응애’처럼  우리를 괴롭힌다고 해도, 신경과 의사는 ‘Doctor of doctor'의 자부심을 갖고, 우리가 서로 함께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Doctor of doctor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공공의료 및 정책 관여를 7년간 하고, 해븐리 병원을 개원하면서 일산으로 떠나 올 때, ‘조용히 살리라’라고 다짐했던 제 꿈은 무너져 제 9대 신경과 의사회 회장을 맡게 되었지만, 주어진 이 역할을 제가 감사히 감당해야 하는 사명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 수행 할 것입니다. 신경과 학회와 신경과 의사회가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여, 더 좋은 학회와 의사회의 모습으로 회원 여러분들께 다가갈 수 있도록, 충직한 징검다리의 역할로 노력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드림팀을 이루어 주신 22명의 신경과 의사회 임원진들께도 이 기회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함께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신경과 의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창훈, 신현길, 이태규 전 회장님들이 이루어 놓으신 업적에, 감히 작은 성과라도 함께 올려 놓고 싶은 욕심으로 열심히 뛰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6.14. 대한신경과 의사회 회장 이은아 alt 신경과 보건의료정책의 방향 구자성 보험이사 안녕하십니까? 2018년 3월부터 2년간 보험위원회 총괄이사를 맡은 구자성입니다.올해부터 우리 학회의 보험 관련 조직의 가장 큰 변화는 조직 확대입니다. 보험 관련 업무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그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면서 보험-1과 보험-2, 2개의 조직으로 확대하여 제가 보험 제1위원회, 민양기 선생님이 보험 제2위원회 이사를 맡게 되었으며 보험위원회를 대표하는 보험총괄위원장은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보험 제1위원회는 세부 전문분야별 협조와 의견 반영을 위해 신경과학회의 자/연관 학회 보험이사로 위원을 구성하였고 보험 제2위원회는 전문분야별 실무 담당을 위해 자/연관 학회 별 보험이사의 추천(1-2명)을 받아 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개원의 또는 봉직의로 일하시는 회원들의 의견에 더 많이 귀 기울이기 위해 신경과 의사회 회원을 보험위원회 위원으로 초빙하였습니다.(보험위원회 위원에 해당하는 자/연관학회는 표-1과 같습니다.)표-1. 보험 제1위원회 구성 alt 뿐만 아니라 많은 보험위원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의무위원회도 2개의 조직으로 확대하여 의무 제1위원회는 이준홍 선생님이, 의무 제2위원회는 이성익 선생님이 각각 이사를 맡게 되었습니다.보험위원회의 업무 흐름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각종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보험 관련 사안에 대한 의견 검토 요청을 받으면 내용 검토 후 관련된 세부전문분야 위원께 전달하여 회신안 초안 작성을 요청 드립니다. 작성된 초안은 저를 포함한 4명의 보험 및 의무 이사가 수정 혹은 보완 사항은 없는 지 검토하며 최종적으로 이사장님 및 부이사장님의 확인을 거쳐 정식 공문으로 회신합니다.보험위원회의 업무 내용은 급여기준 신설, 개정, 또는 확대에 대한 안건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외에도 신경계 질환의 특성상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희귀난치질환 및 산정특례질환에 대한 의견 요청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가 산정의 기본이 되는 상대가치제도와 신포괄수가제도 항상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온 분야입니다. 우리 학회 회원 모두가 관심을 가졌던 신경학적 검사는 그동안 꾸준한 노력 덕분에 최근 수가가 인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위원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신경학적 검사 세분화 및 청구 횟수에 대한 급여 기준 개선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 외에도 전문재활치료 처방권한 인정과 요양병원 신경과 전문의 근무에 대한 차등상향평가 등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안건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비급여의 급여화 정책이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MRI 및 초음파 급여화는 우리 학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총력을 기울여 대처하고자 합니다. 다만 이 사안은 의료계 전체에 해당하는 중요 사안으로 우리 학회가 단독으로 하기 보다는 대한의사협회와 의견을 조율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민양기 보험 제2위원회 이사가 우리 학회를 대표하여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회 의무이사를 맡게 되어 우리 학회의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보험위원회의 업무는 그 어떤 현실적 대가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학회 발전을 위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칭찬과 격려 보다는 질타와 비판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험위원회의 능력이 부족한 부분도 많이 있지만 업무량과 업무 특성에 대해 여러 회원들의 배려를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보험위원회로 전달되는 공문은 주 평균 4-5건에 해당하며 공문 하나 하나 소홀히 대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각 위원들은 의사단체 및 보건복지부를 포함한 유관정부기관의 각종 위원회에 소속되어 잦은 회의와 자문 요청에 응하기 위해 늘 시간에 쫓기다 보니 업무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업무의 대부분이 정부의 행정규정과 관련이 있어 결과를 얻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와 같이 바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보험위원회 위원들은 학회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늘 마음에 두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질타와 비판은 당연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격려와 박수도 함께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Fri, 15 Jun 2018 19:45:15 +0000 1 <![CDATA[ 고시위원회 / 권익증진총괄위원회]]> alt2019년 1월 고시출제방향 글_김병건 고시이사(노원을지병원) 작년 12월부터 시행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 특별법)’으로 인한 수련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내년 전문의시험부터는 별도의 시험공부 기간이 없어져 당혹해 하시는 선생님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고시위원회에서는 4년차 선생님들의 걱정을 덜어 드리고 시험준비에 혼선이 없도록 기본적인 출제 방침을 본 지면을 통하여 안내해 드립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기본에 충실하면 누구나 전문의시험 합격하도록 올해 출제방향을 정하였습니다. 즉 4년간 모닝 컨퍼런스와 입원환자 진료를 충실하게 수행한 전공의 선생님은 누구나 전문의 시험에 합격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출제할 예정입니다. 이사장님께서도 전문의시험이 신경과 전문의로서 독자적인 진료가 가능한 최소 요구조건을 만족하는 의사를 가려내는 시험이 되도록 요구하셨습니다.구체적으로 1, 2차 시험을 나누어 출제 방향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차 시험은 기존과 같이 122문항이 출제됩니다. 올해 시험출제의 가장 큰 변화는 1차 시험이 전부 신경학교과서에서 출제된다는 점입니다. 교과서 내용 중에서도 통상 진료에서 보거나 중요한 질환을 중심으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2차 시험은 1차 시험에서 다루지 않는 사진자료, 동영상자료, 주관식문제가 출제됩니다. - 사진자료는 기본적인 진찰, 영상, 검사결과 등이 출제됩니다. - 동영상문제는 출제될 영상 또는 문제를 8월 중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동영상 문제 때문에 서울에서 열리는 여러 분과학회에 참석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주관식문제는 1차시험의 기술적인 한계로 인하여 출제할 수 없었던 문제들과 과거에 시행되었던 CPX와 구술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될 예정입니다. 현행 1차시험은 객관식이어야 하고 부정문으로 된 문제나 답가지의 통일성이 결여된 문제의 출제가 불가한 점 등 여러 기술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방법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폐지한 CPX와 구술시험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는 문제들을 주관식으로 출제될 예정입니다. 모닝컨퍼런스때 자주 토의된 내용과 환자 진료시 중요한 접근법이나 감별진단 등이 출제 예정입니다. 환자에 대한 접근법은 정해진 답이 없을 수도 있지만 수험생들의 기본적인 문진능력과 질환에 대한 접근방법을 평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출제될 것 입니다.주관식 예) T2에서 bilateral basal ganglia high signal intensity의 감별진단은?주관식 예) 45세 남자가 1시간 전 갑자기 시작된 두통을 주소로 응급실을 내원하였다. 이 환자의 감별진단에 가장 중요한 문진 2가지를 기술하시요. 혹시 지난 3년간 수련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전공의선생님이라도 병동수석의를 하면서 입원환자나 응급실환자를 신경학적진찰부터 검사결과의 해석까지 기본에 충실하여 환자를 보신다면 시험이 쉽게 느껴질 겁니다.선생님들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족보(그 중 상당수는 이미 폐기된 문제은행자료들)보다 교과서와 환자 중심으로 시험을 준비하기를 당부 드립니다.남은 기간 마무리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altAll for one, one for all '권익증진총괄위원회' 글_신준현 이사(성남시 의료원) 2018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제36대 정진상 이사장님이 ‘백세시대를 사는 한국인들의 든든한 뇌 지킴이, 신경과의사들의 운명공동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취임하시면서 새로운 임원진으로 새로운 위원회들이 구성되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권익증진총괄위원회’는 이전의 학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위원회와는 다른 처음 구성되는 위원회입니다. 1982년 대한신경과학회가 창립된 후 세월이 흐르면서 회원의 수도 2200여명으로 많이 늘어났지만, 회원의 근무 형태도 수만큼 다양해졌습니다. 이전에는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신경과 교수, 전임의 그리고 전공의가 대다수의 회원이었던 것에 반해 30여 년 동안 개원의의 수도 200여명으로 늘었고 특히 종합병원, 요양병원 등의 의료기관에 봉직하고 있는 신경과 봉직의 수가 720여명으로 괄목할만하게 증가하여 대학병원 전문의 수와 비슷해졌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개원의 신경과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대한신경과의사회’가 창립되기도 했습니다.그런데 말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은 이미 느끼셨겠지만, 학회의 대외적 위상이 올라가는 것에 비해 내부적으로는 끈끈함이 엷어지고 있었습니다. 회원들의 다양한 진료 환경과 입장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방향성과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의료정책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데, 회원들의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하였습니다. 의료 환경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습니다. 신경과의사회의 목소리는 학회 내에서 크게 울리지 못하였고, 무엇보다 많은 수의 봉직의, 전임의, 공보의들의 목소리는 아예 없었습니다. 회원들에게 학회는 점점 멀어졌고 잊혀 지기 시작했습니다.학회 회칙 제2조에 ‘학회는 신경학의 발전과 회원의 권익보호와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한다.’ 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학회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친목을 도모해야 하는 중요한 목적이 또 있는 것입니다. 학회는 우리나라 신경과학의 학문적 발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지만, 신경과학을 연구하고, 신경과 질환을 진료하는 회원들을 보듬고 각 직역 간의 이해를 도와야 합니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의 신경계 질환에 대한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데 책임감을 갖고 참여해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서 돌아가야만, 회원 모두와 학회가 같이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회원들의 권익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권익증진총괄위원회는 이러한 학회 본연의 목적을 충실히 해 나가기 위해 만들어진 위원회입니다. 현 이사장님의 캣치프레이즈인 ‘하나 되는 신경과’를 이루기 위해서 학회 회원들의 근무 환경은 어떠한지, 애로사항은 무엇이며,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항은 무엇인지 등 신경과 수련과 진료, 정책 전반에 걸친 솔직한 의견에 귀 기울여서 문제를 파악하고 방향을 설정하여 서로의 직역의 이해를 돕고 힘을 합쳐 나아가려 합니다. 대한신경과학회 뿐만이 아니라 개원의, 봉직의 등의 직역을 대표하는 대한신경과의사회와 협조하여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권익증진총괄위원회의 구성은 가능한 모든 직역을 대표할 수 있는 분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대학교수, 수련병원, 종합병원, 공공병원, 병원, 요양병원, 전임의, 공중보건의, 군의관, 전공의 등 다양한 직역의 선생님들이 위원으로 위촉되었습니다. 위원장은 대한신경과의사회 회장이자 대한신경과학회 부회장인 해븐리병원의 이은아 원장님, 부위원장은 인제대서울백병원 정재면 교수님이 맡고 계시고,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이신 경희대병원 윤성상 교수님, 분당제생병원 김병수 이사님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한신경과의사회 부회장인 맑은수병원 윤웅용 원장님과 해븐리병원 진선임 과장님이 개원, 봉직의를 대표하시고, 삼성서울병원 신재원 전임의, 아주대병원 이만용 전임의, 최병우 양주시 보건소 공중보건의, 김동엽 국군수도병원 군의관, 서울대병원 신경과 전공의 4년차 장윤혁 선생님 그리고 간사로 성남시의료원 신준현 진료부장이 위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2018년 5월 10일 목요일. 정진상 이사장님을 모시고 권익증진총괄위원회의 첫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위원회의 목표로 회원의 권익을 증진시키고 친목을 도모함으로써, 내부적으로 충분한 의사소통과 합의를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대외적으로 전문가로서의 통일되고 합리적인 의견 제시와 공익적 활동으로 신경과의 위상을 재고시키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신경과 의사 상을 정립하는 것으로 천명하고, 위원회가 해 나가야 할 사업에 대한 토의를 하였습니다. 토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먼저, 학회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설문 내용은 현재 근무 여건, 진료 현황, 바라는 급여 수준, 기타 건의사항 등 회원들의 기본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질문으로 구성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권익증진총괄위원회가 해 나아가야할 방향과 향후 사업을 고민하겠습니다. 이러한 자료는 잘 정리하여 국문학회지 등에 실어 회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두 번째로는 회원들의 소속감 고취와 소원해진 학회와의 유대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첫 개원 시 또는 봉직 근무를 처음 시행하는 경우, 현재에는 학회에서 축하금이나 화분을 전달하고 있는데, 신경과학회의 질환 안내 브로셔를 일정량 보내준다던가 하는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또한, 65세 이상 senior 회원들에게 honor 뱃지를 발급해서 학회 시 패용하시게 하여, 신경과학회의 어른으로 존경을 표하며 학회 이벤트로 honor 뱃지를 달고 계신 senior 회원 분들과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상품을 드리는 이벤트로 친목을 도모하고, 학회 회원이 된지 25주년이 되는 회원 중 원하는 분들께는 그 동안 학회 회원으로 열심히 활동해 준 것에 대한 감사패 등을 제작하여 보내드리며 생일에는 이사장님이 생일 축하 메시지와 작은 상품권 등의 선물을 보내는 등 회원들 개인적으로 신경과 의사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끼고 회원 상호 간에는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모색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이제껏 형식적이었던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신경과의사회가 회원 관련 문제나 수련 문제, 연구, 진료 등의 내적인 문제와 신경과 관련 정책이나 타과 관련 대응 등의 대외적 업무에서 위원회를 통해 공동으로 협력하여 같은 목소리를 내기로 하였습니다. 신경과의사회에서 모을 수 있는 개원의, 봉직의 등의 의견과 목소리를 학회에 전달하는 창구로서 역할을 하며 위원회에서 전임의, 군의관, 공중보건의, 전공의의 의견도 취합하여 모든 신경과 의사가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이나 정책을 만들 수 있는 장이 되도록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사장님이 생각하시는 타과와의 연대나 협조, 국가의 정책에 참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일에서도 학회 회원의 의견이 충분히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위원회로서의 역사도 없고, 어떻게 해 나아가야 할지 잘 몰라 어렵더라도 학회는 회원들을 위해 존재하고 회원들이 결국 학회를 이끌어 가야한다는 큰 명제 하에 우리 모두가 직역에 따른 차별을 느끼지 않고 긍지를 가진 당당한 신경과 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든지 의견이 있으면 보내주십시오. “All for one, one for all“ 하나 되는 신경과를 위하여. 권익증진총괄위원회 화이팅!!]]> Fri, 15 Jun 2018 19:58:11 +0000 1 <![CDATA[ 신경과여성전문의1호_조필자 / 이태규원장님_인터뷰]]> alt                  회원탐방 1신경과여성전문의 1호_조필자 alt1. 대한신경과학회 조사 결과 원장님께서 여성1호 신경과 전문의(신경23) 로 확인되었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제가 “신경과 전문의 여자 1호” 라는 사실을 이번 기회로 알게 되었습니다. 전문의 면허번호가 빠르다는 건 알았지만 별로 남자, 여자를 의식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단지 ”내 나이가 많구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2. 원장님께서 의대생이었을 시기에는 여자 의대생의 수가 정말 적었을 때입니다. 학교 다니실 때와 여성 전공의 생활을 하시면서 장점이나 어려운 점은 없으셨는지요? A: 제가 입학할 때는 고려대의대 정원이 100명이었는데 전체 정원의 30%만 여학생을 뽑았습니다. 아마 여자가 성적이 더 좋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하는데, 지금 같으면 인권위원회에서 문제 삼을 일이겠지요. 의과 대학생활에서는 자주 시험 치르던 기억밖에 없는데 공부하는 방법이나 요령을 잘 몰라서 너무 힘들게만 지내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졸업 후 인턴 생활은 학생 실습 때와는 달리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인턴 업무 처음 시작이 응급실인데, 제 요령이 환자가 오면 무조건 가장 빨리 내려오시는 과 선생님을 CALL하는 것이었습니다. 내려오신 선생님이 해당 과를 정해 주시면 다시 CALL하면 되니까요. 당시에는 별로 야단을 맞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선생님들께서는 무척 화가 많이 나셨을 겁니다. 그리고, 당시 인턴은 요새처럼 심부름만 하는 것이 아니고 직접 환자진료에 참여하기 하기 때문에 여러 과를 돌면서도 무척 흥미로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기억됩니다. 3. 원장님께서 신경과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A: 제가 전공의를 시작할 때 국립의료원에는 전문과목에 신경과가 없고 신경내과만 있었습니다. 국립의료원에서는 전통적으로 외과(Surgery)와 내과(Medicine) 분야로 나누고 세부 전공분야의 접두어로 S-와 M-을 사용하였는데 MN이 바로 신경내과로서 과장님과 모든 staff이 신경정신과 전문의였습니다. 사실 저는 이비인후과 전공의를 지원하려고 하였지만 경쟁률이 3대 1로 뒤로 밀렸는데 사무국에서 신경내과 전공의 자리가 있다고 해서 신경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신경내과가 어떤 과인지, 어떤 환자를 진료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래도 일년 동안 쉬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원할 때 과장님께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정신과와 신경과 이도 저도 아닌 의사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당시 저로서는 이 말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제 신경내과 전공의 시절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뉩니다. 당시 국립의료원 MN의 모든 staff가 신경정신과 전문의였기 때문에 전공의 3년차까지는 신경과보다는 정신과 환자를 주로 진료했던 전반기입니다. 그러다가 3년차 말 국립의료원을 휴직하고 미국 알라바마 대학에서 신경과를 연수중인 남편(선우일남 교수)과 합류하게 되었는데 이때 이 대학 주임교수인 Dr. Halsy를 만나 1년 이상 뇌파검사를 배우면서 신경과 conference에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선우교수와 함께 귀국한 다음, 국립의료원 MN 전공의 4년차로 복귀하였는데 이 때 마침 정경천 교수님이 신경과 staff로 잠깐 계시면서 신경과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두고 공부한 후반기입니다. 또 이 때는 신경정신과가 신경과와 정신과로 분리하는 시기여서 신경정신과 전공의를 이수한 의사는 신경과와 정신과 양 과목의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신경과 전문의 자격 취득 후 국립의료원 MN의 신경과 담당 staff로 임용되었고 후일 정신과와 독립해 나가면서 저는 계속 신경과 staff로 남게 되었습니다. 4. 선우교수님과는 어떻게 결혼하시게 되셨는지요? alt우리가 처음 만난 것은 제가 의과대학 4학년 국가시험을 앞두었고, 선우교수가 내과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시기였습니다. 결혼은 약 2년 간의 연애 후 제가 국립의료원 MN의 전공의, 선우교수가 신경과를 담당하는 6내과 교수로 임용되기 직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신경과라는 전문과목 자체가 없는 시기였는데 둘 다 신경과 의사로서 지금까지 같이 활동하게 된 것이 우연의 소치인지 필연이었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선우교수가 미국으로 신경과 연수를 떠나고 제가 따라가서 뇌파분야를 전공하면서 우리는 같이 신경과 분야를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선우교수는 말초신경계를, 저는 뇌 분야를 전공한다는 차이가 있지만 제가 국립의료원 신경과 staff로 혼자 근무할 때 남편이 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5. 국립의료원 과장님도 하시고, 개원의 로도 성공하셨는데 장·단점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성공이란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국립의료원 신경과 과장으로서 저는 정근호원장, 권기한교수, 선일주원장, 주인수교수, 김민기서울의료원장, 홍승희원장 등등 거의 매일 당직을 하느라 고생하셨던 여러 선생님들의 기억만 떠오르는데, 이것이 성공일까요? 그렇다고 뛰어난 의학적 업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더더욱 개원의로서는 성공하고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개원하고 한동안 무척 당황하였고 우울했습니다. 종합병원에서 진료했던 환자군과 개원 후의 환자군이 다르다는 것은 예상했지만 실제 부닥쳐 보니 제 예상보다 훨씬 차이가 많았습니다. 저 나름대로 국립의료원에서는 제 환자가 많았다고 생각했지만 이들은 대부분 개원 후 한 두 번 인사치레로 왔다가 다시 국립의료원으로 돌아갔습니다. 우선 여러 과를 다녀야 하는 환자나 특수한 검사가 필요한 환자는 제 환자가 아니라 국립의료원이라는 종합병원의 환자였습니다. 종합병원이라는 좋은 환경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결과를, 저는 제가 잘나서 그런 줄 착각했던 것입니다. 작은 의원에 있다고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하는 환자도 드물지 않게 보는데 이 때마다 개원을 왜 했는지 회의에 빠지기도 합니다. 단지 아직 현역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고 국립의료원 과장 때는 참석하지 않았던 대한의사협회, 서울시의사회, 한국여자의사회, 구의사회 등에 개원 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을 하나의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6. 후배 의사들에게 전하는 말우리는 의사입니다. 나는 여자 의사이니까 라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의사라면 무조건 진료를 해야 한다는 생각도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료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의학자가 될 수도 있고, 행정이나 입법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공무원이 되어서 의학지식을 활용해서 좀 더 뛰어난 의료제도를 제안하고 적용할 수도 있고,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성별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대부분 의사 특히 여자의사는 진료를 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 빠져서 이런 활동을 하는 분이 드물다고 생각합니다.현재 우려되는 것은 신경과를 지원하는 젊은 의사가 적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신경과 전공의 과정이 너무 어려운 반면, 전문의가 되어도 큰 희망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전공의 수련 과정에서의 진료 경험이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의 진료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개원의사로서 활동할 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를 보더라도 종합병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할 때 진료하던 환자군과 개원의사로서의 환자군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신경과 학회에서는 전공의 수련 과정과 개원의사로서 필요한 지식 사이의 격차를 줄이기 위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각종 회의는 가능한 꼭 참여하시기를 부탁합니다. 특히 정부기관이나 심평원, 건강보험공단의 회의는 개원 의사가 아니라 대학병원 교수들에게 참여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적 흐름의 주류는 진료실이 아니라 이런 회의책상 위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감사합니다. alt alt alt 회원탐방 2 이태규원장님_인터뷰 대한신경과학회에서는 신경과 전문의로서 훌륭한 업적을 이루고 계시는 회원님들을 탐방하기로 하였습니다.첫 회로 대한신경과의사회 회장을 역임하시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개업의이신 이태규뇌리신경과 이태규 원장님을 인터뷰하였습니다. Q. 신경과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지요?80년대 중반 의학과 재학 시절 느꼈던 향후 노인 인구가 급속히 늘어날 전망과 당시 서울의대 약리학 교실 서유헌 교수님의 알츠하이머 치매 강의로 신경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신경과는 다른과와 달리 더 논리적이고 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하는 학문이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개원을 하게 되면 대개 광범위한 신경과 분야를 봐야하는 것이 현실이나 주된관심분야는 아무래도 경력과 진료 경험을 많이 쌓아온 분야인 두통 및 뇌졸중 예방,혈관성 치매와 같은 혈관질환이 주요 관심 분야입니다.환자 진료 중에도 제가 직접 경동맥 초음파를 할 정도로 혈관질환에 관심이 많습니다. Q. 개원을 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실은 경제적인 이유도 크죠. 저는 여섯 형제 자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고 경남 통영에서 자랐습니다. 또한 결혼 후에는 외벌이입니다. 경희대 교수 재직 시절 경차를 몰고 다녔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저의 개인적인 성향도 교수직 보다는 개원의가 더 적합했을지도 모릅니다.조직내에서 조용히 지내는 것보다는 리더적 성향이 강했고,상하 수직관계에 대한 피로와 스트레스 등이 시간 낭비로 느껴졌고 이 때문에 개업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그동안 쌓아왔던 경력과 업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업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국내의사로서 하버드 MGH 본원에서 정직 임상전임의 수련을 받은 사람은 매우 드문데 저는 그 곳에서 신경초음파학(neurosonology) neurovascular clinical fellow를 했었고 클리브랜드 클리닉에서는 주로 두통으로 임상전임의 수련을 했습니다. 이러한 임상전임의 경력은 대학보다는 개업을 했을 때 더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Q. 다른 신경과 의사들은 원장님을 성공한 신경과 개업의라고 합니다. 원장님 생각은요?과찬입니다. 요즘 같은 의료 환경에서 과연 진정으로 성공한 개업의가 있을까요? 미국처럼 하루에 20명 이내의 환자만 봐도 잘 운영될 수 있는 개업 환경이 되면 좋겠습니다. 환자 숫자를 기준으로 성공한 개업의로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환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한 환자에게 집중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정해진 예약환자를 대상으로 정말 “충분한 시간” 할애를 하는 최선의 진료를 하고 그만큼 환자로부터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의료가 됐으면 좋겠지만 그러면 현 제도하에서는 다 망하겠죠? 개원하고 15년 만에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두통학회에 참석했습니다. 그 정도로 개업의는 시간을 내기 힘듭니다.하루종일 병원에 얽매여 있어 다른 일을 할 틈이 없습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진정으로 성공한 개업의가 있을까요? Q. 원장님의 일상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9시부터 외래를 봅니다.  토요일은 8시부터 13시 30분까지 진료합니다. 기다리는 환자 때문에 충분한 점심시간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30분 밖에 안되는 점심시간에 샐러드 등으로 요기를 합니다. 그래도 건강관리를 위해 식사는 거르지 않습니다. 토요일 외래는 일찍 시작하므로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출근전에 휘트니스클럽에서 아주 빠른 속도로 걷기 운동을 20-30분 정도 하고 출근합니다. 맑은 공기가 좋아서 주말에는 동해안을 가기도하고, 지리산 등 산을 오르거나 교외에서 머무르기도 합니다. Q. 병원 경영에 사모님이 많이 도와주시나요?병원이 커지면 개업의는 진료뿐만 아니라 세무, 인력관리 등 경영 및 대외 활동에 신경쓸 것이 너무 많습니다. 개업의가 진료하기도 바쁜데 이를 다 관리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외부 사람을 써서 관리하기도 힘듭니다. 흔히 사무장, 원무과장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배신을 하거나 횡령을 하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걱정이 없습니다. 제 아내는 병원 경영을 적극 도와주고 병원 직원들과의 관계 유지를 아주 잘 합니다. 능력이 있으면서 믿을만한 사람을 찾기는 매우 힘든데 제 아내는 그런 사람입니다. Q. 학술 밴드를 만드셨다는데요?전문의를 취득하면 대부분 전공의 시절 배웠던 것으로 진료를 하고 개업환경에는 학회 참석도 매우 어렵습니다.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신경과 전문의라면 누구나 계속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제가 포스팅하여 매일 논문 하나씩 읽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개업 환경에서 기초적인 내용을 할 수는 없고 진료에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는 논문으로만 하루에 한두 편씩 공유해서 가입하신 분들에게 최신 트렌드를 습득할 수 있도록 밴드(명칭; Academic neurology practice)를 개설하였습니다. 현재이 밴드에 신경과 전문의 55명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Q. 병원 자랑 좀 해주세요.쑥스럽지만 제 병원의 가장 내세울만한 것은 High End급 3Tesla MRI(Phillps, Ingenia Cx.)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상도가 매우 좋고 화질이 선명하여 특히 동맥류 및 여러 혈관질환을 놓치지 않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Double inversion recovery 등 특수 촬영들이 가능합니다. 또한 영상의학 전문의 한 분이 상근하시고 백업 판독의까지 별도로 있어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하셨던 강중구 원장님과, 인하대병원 주임교수를 역임하신 하충건 원장님까지 합류하셔서 가급적 세부 진료분야를 나누어 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경동맥초음파, VNG, VEMP, EEG, EP, 신경심리검사, 수면다원검사 등 대부분의 신경과 검사기기가 있고 TPI실, 보톡스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동역과 언주역이 가까워서 강남고속터미널, 남부터미널, SRT 등을 통해 저희 병원을 방문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방 환자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또한 외국거주 동포 및 대학병원 진료 후 방문하시는 분도 다수입니다. Q. 개업을 하려는 후배들에게 한말씀 해주세요.개원 15년째입니다. 과거를 돌아볼 때 최근 개원 환경은 좋아지기도 했지만 나빠지기도 했습니다.과거 신경과 개업 시절에는 신경과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낮고 검사가 많지 않아서 많은 의사들이 개원을 접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신경과 의사로서 할 것이 많아졌습니다. VEMP, 신경심리검사, 최근에는 수면다원검사도 급여화되면서 환자들에게 다양한 검사를 제공할 수 있어 장점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비급여항목도 줄어들고 아울러 세무 노무 제도가 경영상 불리하게 변화 되어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는 신경과 의사도 많습니다. 개원을 하려면 의사로서 여러모로 진화를 해야한다고 봅니다.또한 개원을 하게 되면 무엇을 얻고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 잘 생각해야 합니다. 개원 초기 손익분기점을 무사히 지나면 경제적 여유 및 직업적 장기 안정성은 얻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집니다. 인력관리, 세무 등의 경영상 제도적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동업은 피하셨으면 합니다. 작은 조직이나마 제 뜻대로 운영하여 빠르게 성장해가는 모습이 제가 생각하는 개업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신경과 전문의는 주말에 열리는 신경과 외 관심분야 학술대회도 적극 참여하여 신경학과 접목시키는 노하우도 필요합니다. 또한 모두가 문케어 등 의료계 전체 이슈에 적극 관심을 가지고 이해해야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리더쉽 못지 않게 회원 followship도 중요합니다.Q. 신경과학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지요.타과 전문의들에 대한 진료 능력에서 경쟁적 우위를 확보해야 하므로 신경과 의사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세부 분야 학술대회를 보면 대부분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개최합니다. 일요일에 하는 학회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6일제로 근무하는 많은 전문의를 좀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학회와 신경과의사회가 역할 분담을 하면서 신경과적 문제 뿐만 아니라 문케어 등 크고 작은 의료계 이슈들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수고하고 계시는 정진상 이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치매안심센터 문제를 포함한 정부정책에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신경과의사회가 잘 협력하고 대응하여 우리 회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능력을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이태규 원장님은 진료뿐만 아니라 낙도(통영 원량초등학교 노대분교) 학교에 자전거와 함께 컴퓨터를 기증, 대한두통학회지에 실린 우수한 논문을 대상으로 상금을 수여하는 등 다양한 봉사와 지원을 해주시고 있다. alt                   alt                    alt                   alt                    alt                   alt                   ]]> Tue, 19 Jun 2018 09:17:43 +0000 1 <![CDATA[ 전문의 시험 문제풀이]]> alt 전문의 시험 기출문제 (이상운동질환, 두통)전문의 시험 기출문제 중 일부를 간단한 해설과 함께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이번에 다룰 파트는 이상운동질환과 두통으로 각각 3문제와 2문제를 발췌하였습니다.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앞으로의 1차 시험은 신경학3판 교과서로 출제범위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1차 기출문제의 해설 역시 교과서의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기출 문제에는 교과서에 나오더라도 임상에서는 보기 힘든 생소한 질환도 포함되어 있지만 극히 일부입니다. 앞으로는 어렵고 드문 질환에 대한 문제, 즉 난이도가 매우 높은 문제는 최대한 줄이고 일반 진료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중요한 질환들을 중심으로 문제를 내도록 할 것입니다. 2차 시험은 진료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출제될 것입니다. 기출 문제가 앞으로의 출제 방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I. 이상운동질환[59차 전문의시험 1차, 난이도 상]남자 75세. 10년 전부터 서서히 진행하는 손떨림, 보행장애가 있었다. 손떨림은 주로 운동시 떨림이었고 finger tapping시 mild bradykinesia가 있었다. 보행할 때 wide based, turning시 균형을 잘 잡지 못하였다. 수 년 전부터 쉽게 짜증을 내고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였다. 18F FP-CIT PET는 정상이었고, 뇌MRI는 다음과 같다. 진단은? 1) Alzheimer’s disease2) Parkinson’s disease3) Fragile X associated tremor ataxia syndrome4) Pantothenate kinase-associated neurodegeneration5) Scan without evidence of dopaminergic deficit alt (해설) 정답은 3번, Fragile X associated tremor ataxia syndrome 입니다.Fragile X associated tremor ataxia syndrome(FXTAS)는 대표적인 성염색체와 연관된 소뇌실조질환입니다. FXTAS는 fragile X syndrome을 유발하는 FMR1 유전자의 불완전돌연변이 (premutation (55∼ 200 CCG trinucleotide repeat))에 의해 발생합니다. 장년 이후의 남자에서 실조, 떨림을 보이며 그 외에 다양한 양상의 파킨슨증, 인지기능장애, 말초신경병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뇌영상에서는 MRI T2 강조영상에서 특징적으토 중소뇌다리 (middle cerebellar peduncle)의 고음영 소견이 보입니다. (신경학 3판, 634 page 참고) [60차 전문의시험 1차, 난이도 중] 파킨슨병 치료 약제 중 도파민 재흡수와 분해 억제, 항콜린성 작용, NMDA 수용체 길항작용, 이상운동증의 조절효과가 있는 것은?1) selegiline 2) vitamin E 3) pramipexol 4) amantadine 5) entacapone(해설) 정답은 4번, amantadine 입니다.아만타딘(amantadine)은 초기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지만 진행된 환자에게는 큰 효과가 없습니다. 단, 레보도파를 사용하고 있는 진행된 파킨슨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이상운동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만타딘의 말초부작용으로 발목부종, 그물모양울혈반(livedo reticularis), 목마름, 변비 등이 나타나고, 중추신경계 부작용으로는 의식혼탁, 환시, 불면증이 일어납니다. 아만타딘의 NMDA 수용체 길항작용이 이상운동증의 조절과 연관된 주요 기전으로 생각되며, 약물 처방할 때는 항콜린성 작용으로 인한 목마름, 변비, 환시 등의 부작용을 유의하여야 합니다. 이상운동증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약물이므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신경학 3판, 626 page 참고) [61차 전문의시험 2차 (동영상), 난이도 하] 여자 55세. 7년전 파킨슨병으로 진단받고, levodopa 250 mg tid, ropinirole 2 mg tid 복용 중이다. 동영상(동영상 자료는 사진으로 대신합니다)과 같은 불수의적 움직임이 발생하였으며, 발생 시간을 파킨슨일지에 표기하였다. (노란색 줄에 *로 표기) 이러한 현상을 무엇이라 하는가? alt alt (해설) 정답은 early-morning dystonia 입니다. 항파킨슨약물의 약효가 떨어져 있을 때 발생하는 off dystonia의 일종으로 정확히 동일한 단어를 적지 않았더라도 개념을 알고 있다고 판단되면 답으로 인정됩니다. 대개 파킨슨병 환자의 약물 조절은 투약시점과 특징적인 증상들 간의 시간적 연관성을 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임상에서 파킨슨병 환자의 약물조절을 열심히 고민해본 분이라면 쉽게 맞출 수 있는 문제입니다. II. 두통[61차 전문의시험 1차-난이도 중] 남자 51세. 일주일 전부터 발생한 우측 혀 밑, 편도 및 귀 주변의 통증으로 내원하였다. 통증은 주로 삼킬 때 발생하고, 칼로 에이는 듯하며, 약 15초 지속되었고, 실신이 동반되기도 한다. 진단은?1) cluster headache  2) occipital neuralgia 3) trigeminal neuralgia 4) glossopharyngeal neuralgia 5) temporomandibular joint pain(해설) 정답은 4번, glossopharyngeal neuralgia 입니다. 혀인두신경통(glossopharyngeal neuralgia)은 삼차신경통과 비슷하게 칼로 찌르는 듯한 갑작스러운 통증이 주로 한쪽 혀뿌리 부근, 편도우묵, 턱밑지역, 귀 등에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전기가 통하거나 칼로 에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며, 음식물 씹기, 삼키기, 대화, 하품, 기침, 양치질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혀인두신경 지배영역 뿐만아니라 미주신경의 귓바퀴분지나 인두분지를 침범하면 운동마비/감각마비 없이 서맥, 실신, 저혈압, 일시적인 심정지 등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신경학 3판, 395 page 참고) [61차 전문의시험 2차(슬라이드), 난이도 중] 만성편두통환자의 보톡스 주사부위가 아닌 곳은? alt (해설) 정답은 C 입니다. 편두통치료에서 보톡스주사는 삼차신경말단을 겨냥하여 주사합니다. frontalis muscle (A, B), corrugator muscle(D), procerus mucle(E)은 모두 supraorbital nerve 와 supratrochlear nerve를 겨냥하지만, C부위에는 삼차신경말초분지가 없어서 만성편두통 치료를 위한 보톡스 주사부위가 아닙니다.]]> Tue, 19 Jun 2018 09:18:44 +0000 1 <![CDATA[ 국내 소개된 최신 항뇌전증약물 /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의 발전 / NOAC의 실제적 사용]]> alt국내 소개된 최신 항뇌전증약물글_ 주은연(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Eun Yeon Joo, MD, PhDDepartment of Neurology, Sleep and Epilepsy section, Neuroscience Center, Samsung Medical Center, Sungkyunkwa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81 Irwon-ro, Gangnam-gu, Seoul 06351, South KoreaTel: +82-2-3410-3597, Fax: +82-2-3410-0052E-mail: ejoo@skku.edu, eunyeon1220.joo@samsung.com. 서 론뇌전증 발작은 대뇌피질의 신경활성이 과도하거나 초동기화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사성 이상, 약물에 의한 부작용 혹은 급성 뇌질환에 의하지 않는 두 번 이상의 비유발성 발작이 나타날 경우, 뇌전증으로 정의한다. 뇌전증은 주로 약물치료에 의존하며, 약물난치로 판정할 경우, 수술치료, 케톤 식이요법, 신경자극술 등을 시행한다. 항뇌전증약물은 19세기 중반부터 개발되기 시작했고, 1980년대 들어 더욱더 활발해져서 현재 20여개 이상의 약물이 시판되고 있다. 1세대 약물로 알려진, benzodiazepine, carbamazepine, ethosuximide, phenobarbital, phenytoin, valproate와 2세대 약물인 gabapentin, topiramate, fosphenytoin, vigabatrin, zonisamide, lamotrigine, tiagabine, oxcarbazepine, levetiracetam, pregabalin가 있으며, 가장 최근에 도입되고 있는 stiripentol, rufinamide, lacosamide, eslicarbazepine acetate, retigabine, perempanel를 들 수 있다. 본 론2, 3세대 약물들은 1세대 약물과는 차별화된, 다수의 작용기전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기전의 약물은 다약물요법에 더 유리하다. 각 약물의 작용기전을 표 1에 정리했다. 본론에서는 최근 국내에 들어오거나, 들어 올 예정인 약물들에 대한 설명하고자 한다. Lacosamide 국내에서 부분뇌전증의 부가요법으로 공인되었다.  Sodium channel의 slow activation을 향상시키고, CRMP-2 (collapsing-response mediator protein 2)와의 결합을 통해 발작억제 효과를 나타낸다. 구강 복용 후 4시간 이내 최고 혈중 농도에 이르고, 배설 반감기는 13시간이다. 선적인 약물동력학을 보인다. CYP 효소들을 유도하거나, 억제하지 않고, carbamazepine, valproate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루에 50 mg씩 두 번으로 시작하고 1주일에 100mg/day로 증량할 수 있고 효과 및 내성에 따라 200 혹은 400mg/day이 유지 용량으로 사용된다. 임상시험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부가 요법으로 400mg/day까지 허가되었다. 위약에서 18.4%, 200mg/day에서 33.3%, 400mg/day에서 36.8%, 600mg/day에서 39.4%이었고, 50% 이상 발작 감소 환자 비율은 위약에서 22.6%, 200mg/day에서 34.1%, 400mg/day에서 39.7%, 600mg/day에서 39.6%이었다. 200과 400mg/day는 위약에 비해 모두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으나 400과 600mg/day에서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어지러움, 두통, 구역, 복시이며, 두통을 제외하고는 용량과 관련되었다.Eslicarbazepine acetate유럽에서는 부분뇌전증에서 부가 요법으로 공인되었으나, 국내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정확한 작용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불활성 sodium channel의 site 2에 결합하여 급속도로 발포하는 신경세포를 선택적으로 표적하여 발작 억제를 한다고 추정한다. Eslicarbazepine acetate는 carbamazepine-10,11-epoxide로 대 사되지 않고 자가유도 대사가 없다. 배설 반감기는 13-20 시간으로 4-5일 내에 안정상태 농도에 이르게 되고 40% 이하로 단백질과 결합된다. Eslicarbazepine는 glucuronidation에 의해 비활성화되거나 변화하지 않은 채로 주로 신장으로 배설된다. 첫 권장 용량은 하루에 400 mg 한번 투여이며, 1-2주 하루 800 mg 한 번 투여하게 되고 효과 및 내성을 고려해 최대 1,200 mg/day까지 증량할 수 있다. 1-3개의 병용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부분뇌전증 환자 대상의 임상연구에서, 중간값의 발작 감소율은 위약에서 0.8-17%, eslicarbazepine acetate 1,200 mg/day에서 33-45%이었고, 50% 이상 발작 감소 환자 비율은 위약 13-20%, 1,200mg/day에서 37-43%이었다.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어지러움과 졸림이다.Retigabine2011년 미국(ezogabine)과 유럽에서 부분 뇌전증 환자의 부가 약물로 인가 받았다.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 M-type potassium current를 조장시켜 신경의 voltage-gated potassium channels의 개통함으로써 발작을 억제한다. 또한 Retigabine은 GABA의 뇌 농도를 증가시키고 GABAA 수용체들에 긍정적으로 조절작용을 해 GABA-induced currents를 증진시킨다. 60-90분 내에 최고 혈중 농도에 이르며, 상대적으로 짧은 반감기로 인해 하루에 3번 분복한다. 위약과 600mg/day, 900 mg/day 비교 연구에서, 중간값 발작 감소율은 위약에서 15.9%, 600 mg/day에서 27.9%, 900 mg/day에서 39.9%이었고, 50% 이상 발작 감소 환자 비율은 위약에서 18.9%, 600 mg/day에서 38.6%, 900 mg/day에서 47.0%이었다. 가장 흔한 이상 반응들은 졸림, 혼동, 어지러움, 진전, 기억상실, 사고 이상, 현훈, 언어 장애, 무기력이다. Rufinamide Lennox-Gastaut 증후군의 부가요법으로 사용되는 희귀의약품으로 공인되었다. 국내에서도 희귀약품 센터를통해 약물을 구할 수 있다. 작용기전은 확실치 않으나, Voltage-dependent sodium channels의 불활성 상태를 연장시키며 신경 sodium 의존성 활동 전위의 지속적인 반복적 발포를 제한시킴으로써 발작억제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 투여로 85% 흡수되고 최고 혈중 농도는 5-6시간 내에 도달한다. 배설 반감기는 8-12시간이며, 대부분 간에서 대사한다. 하루에 200 mg씩 두 번 투여해서 2일 이상의 간격으로 하루에 400 mg씩 효과와 이상 반응을 고려해 최대 3,200mg/day까지 증량한다. Lennox-Gastaut 증후군 138명을 대상으로 12주 이중 맹검 위약통제 부가요법으로 시행한 결과, 전체 발작 감소율은 위약보다 의미 있게 높았고 (32.7% vs. 11.7%), 발작의 빈도가 5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rufinamide에서 31.1%, 위약에서 10.9%이었다. 긴장성-무긴장성 발작이 의미 있게 감소하였는데 (42.5% vs. -1.4%), 발작의 빈도가 5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rufinamide에서 42.5%, 위약에서 16.7%이었다. 소발작의 빈도도 의미 있게 감소하였다.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졸림, 구역, 구토, 식욕부진, 어지러움, 복시, 운동실조이다.Stiripentol GABAA 수용체 긍정적인 allosteric 조절 역할을 하는 기전을 가지며, severe myoclonic myoclonic epilepsy in infancy (Dravet’s syndrome) 환자에서 난치성 전신 긴장-간대성발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 이 질환에 clobazam 및 valproic acid 치료의 부가 약물로 인가 받았다.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다. 한 임상연구에서, 전통적인 항뇌전증약물의 15%의 환자에서만 50% 이상 발작 감소를 보인 반면 stripentol로 61%의 환자에서 50% 이상 발작 감소를 보였다. Perempanel새로운 항전간제와도 매우 다른 기전을 갖는 약물로, 선택적 비경합적으로 AMPA 수용체를 길항하고, 시냅스 후부 AMPA 수용체의 글루탐산 활성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신경세포의 이상흥분현상을 억제, 뇌전증과 관련된 뉴런의 과도한 자극을 감소시켜서 발작을 억제한다.  2016년 국내에서 출시되어, 12세 이상의 이차성 전신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부분발작 치료 부가요법에 사용할 수 있다. 구강 섭취 후 15분-2시간 이내 혈중농도가 상승하고, 반감기가 70시간이어서, 하루에 1회 투여한다. 첫 2 mg부터 점차 증량하여 12mg 까지 투여 가능하다.  Perempanel은 CYP 유도 혹은 non-CYP 유도 항전간제인 carbamazepine, topiramate, oxcarbazepine, levetiracetam, lamotrigine, valproate의 약물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국적, 다기간 임상연구에서, 712명의 국소발작 환자에서 위약과 2, 4, 8mg/day perempanel을 비교한 결과, 약물투여 군에서 유의한 발작의 감소를 보였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어지럼증, 졸림, 두통, 피로감, 설사, 비염, 인후염과 발작이었으나, 대부분 경미했다. 결 론다양한 기전과 보다 유리한 약물동력을 갖는 신약들의 등장은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에게 보다 넓은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 신약의 가격이 비싸고, 약물 유효성이 구 세대 약물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다고 평가되지만, 타 약물과의 상호 작용이 없거나 미미하고 부작용이 적어서 병용투여가 용이한 장점도 있다. 더 많은 뇌전증 약물이 개발되어 수술 혹은 시술이 어려운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의 치료와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못한 새로운 약물의 조속한 도입을 촉구한다. alt alt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의 발전 글_김호진, 현재원(국립암센터 신경과) 자가면역에 의한 염증 반응으로 신경수초가 파괴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중추신경계 면역질환인다발성경화증은 100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던 불치의 질환이었다. 최초의 치료제인 인터페론베타가 승인된 건 불과 25년 전인 1993년이고, 우리나라에는 1998년에 처음 승인되었다. 당시에는 급여 인정이 되지 않아 환자의 부담으로 고가의 주사를 맞았고, 지금은 장기 안정성이 가장 큰 장점인 치료제임에도 불구하고, 당시엔 생전 처음 들어본 치료제에 대한 두려움으로 몇 주 동안 입원한 상태로 주사를 시작했다. 더구나 지금처럼 주사를 교육해 주는 간호사도 없어, 영어로 된 교육 비디오를 밤새 돌려 보면서 직접 익혀서 처음 주사를 준 웃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질환과 어언 20년 동안 부대끼며 지내고 있을 줄이야...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그동안 다발성경화증 치료 환경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10개 이상의 약제가 상용화됨에 따라 적절한 치료 전략을 세운다면 환자의 삶의 질을 결정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인터페론베타만이 오랜 기간 유일한 치료제였으나, 현재는 10개 이상으로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질환에 대한 관심이 낮아서인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고통 받는 환자를 드물지 않게 접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약제들이 진정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신경과 의사들이 약제에 대한 적절한 지식을 가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치료제의 종류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성분명과 상품명을 연계하는 것도 어려울 정도이며 잘못된 투약은 환자들을 오히려 위험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절한 치료 전략 수립을 위해서 우리는 각각 치료제의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환자 개인의 특성을 파악하여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약제를 투약 혹은 변경할 수 있어야 한다. 신경과 의사들의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발성경화증 약제의 장/단점, 허가 시기, 보험 여부, 기전, 투약 방법 등에 대하여 표와 그림 위주로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alt alt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다발성경화증 1차 치료제는 주사제인 인터페론 베타 (상품명; 베타페론, 레비프, 아보넥스, 플래그리디),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 (코팍손)가 있고, 경구제인 테리플루노마이드 (오바지오), 디메틸푸마레이트 (텍피데라)가 있다 (그림 1). 1차 치료제를 투약해도 재발, MRI 상의 활동성 병변 지속 등으로 효과적인 치료에 실패할 경우 2차 치료제로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 (그림 2).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2차 치료제는 주사제인 알렘투주맙 (렘트라다), 나탈리주맙 (티사브리)이 있고, 경구제인 핑골리모드 (피타렉스)가 있다 (그림 1). 각각의 기전 및 투약 용법은 표 1에 기술되어 있다. 최근엔 질환의 활성도가 매우 높은 환자에게는 첫 번째 치료제로 강력한 약제를 먼저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 요양급여 허가사항에 따르면 티사브리와 피타렉스는 1차 치료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투약을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정보인 치료제 각각의 장/단점을 표 2에 요약했다. 단, 투약효과는 단순비교가 어려우며 1차, 2차 치료제로 단계적이며 개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alt alt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을 동반하므로 환자들에게 진정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 우리는 치료제 각각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하여 환자들에게 “개별화된 치료 전략”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치료를 시작한 후에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MRI 등을 활용하여 치료 실패 여부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투약 변경이 필요한 지 여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치료제 투약 시의 어려움 혹은 부작용에 의한 삶의 질 저하 등으로 환자들이 투약을 잘 유지하지 못하는 것도 치료 실패의 중요한 요인이므로 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환자와 충분한 상의를 통해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  altNOAC의 실제적 사용 글_홍근식(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AF)의 유병률은 연령 증가에 따라 급속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므로, 인구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뇌졸중의 중요한 원인이 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2008년에서 2015년 사이 연간 발생률이 1.12배, 유병률은 1.68배 증가하였다. 그 결과 국민건강보험자료로 파악된 2015년 심방세동 환자 수는 276,246명이었다 (Int J Cardiol 2017;236:226-231). 심방세동 유병률 증가와 우리나라 허혈뇌졸중 환자에서 심인성 뇌졸중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 대규모 레지스트리 연구를 종합하면, 전체 허혈뇌졸중 환자에서 심인성뇌졸중 비율이 2002년에는 14.7%였으나, 최근에는 21%를 넘었으며 전체 허혈뇌졸중 환자의 약 19%가 심방세동을 가지고 있었다 (Circ Cardiovasc Qual Outcomes 2012;5:327-334; J Stroke 2015;17:38-53). 따라서 뇌졸중 이차예방을 담당하고 있는 신경과 의사들은 항응고제 치료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심방세동에서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는 오랫동안 와파린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약물과 음식과의 상호작용, 정기적인 피검사, 불안정한 약물 효과, 뇌출혈을 비롯한 주요출혈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특히 이런 문제점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인에서 더 두드려져 우리나라의 많은 환자와 의사들이 과도하게 항응고제 사용을 기피하고 있었다. 그러나 와파린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 (NOAC, new oral anticoagulant or 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가 개발되어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전신색전증 예방효과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 (RE-LY, ARISTOTLE, ROCKET AF, ENGAGE AF-TIMI 48)이 성공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NOAC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여러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하는 것 보다는 진료실에서 NOAC의 실제적 사용에 있어 고려할 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와파린과 비교하여 NOAC의 장점은 1) 투여 후 약 2시간이면 최대 효과가 나타나고, 중단 후 약물종류와 신기능에 따라 12-24시간만에 효과가 사라지며, 2) 약물과 식이와의 상호작용이 적고, 3) 신기능 (약물에 따라서는 나이 및 체중도 고려)에 따라 일정한 용량을 사용하므로 약물용량 조절에 따른 오류를 줄일 수 있고, 4) 자주 피검사를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에 단점으로는 1) 신기능 배설률이 높으므로 신기능이 매우 낮으면 사용할 수 없고, 2) 와파린에 비해 비싸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antidote 가 없는 것이 문제였으나 개발이 완료되어 우리나라에서는 dabigatran의 antidote인 idarucizumab을 사용할 수 있으며, factor Xa inhibitor 의 antidote 도 머지않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수술이나 관혈적 시술 전후 NOAC 중단 수술이나 관혈적 시술 전후 항응고제 일시 중단은 진료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문제이다. 와파린에 비해 NOAC의 중단 요령은 훨씬 간단할 뿐 아니라 중단기간을 줄여 뇌졸중/전신색전증 위험을 더 낮출 수 있다. 항응고제 중단 방법에 대해서는 European Heart Rhythm Association 2018 진료지침에서 제시한 아래 표를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Timing of last 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 intake before start of an elective intervention alt 약물상호작용 와파린에 비해 적기는 하지만 NOAC 사용 시 유의할 상호작용이 있다. 일반적인 약물 중 P-glycoprotein transporter (약물의 배출, 특히 위장관을 통해 배출에 작용)과 간 대사에서 CYP3A4-type cytochrome P450-dependent elimination에 많은 영향을 마치는 약물들과 동시에 사용은 유의해야 하는데, 대표적인 약물로 심혈관계 약물 중 amiodarone, dronedarone, quinidine, verapamil, 항생제 중에는 clarithromycin, erythromycin, rifampicin, 항진균제는 대부분이 주요 약물상호작용이 있어 특히 유의해야 하며, HIV 감염에 사용되는 HIV protease inhibitor 들도 중요한 약물상호작용이 발생한다. 자세한 약물들과 상호작용에 대한 정보는 European Heart Rhythm Association 2018 진료지침 표 3 (European Heart Journal 2018;39:1330-1393)을 진료시에 참고하는 것이 좋다. 신경과 영역에서 특히 항경련제를 NOAC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는 아래에 표로 제시한다. NOAC과 항경련제의 약물상호작용 alt출처: European Heart Journal 2018;39:1330-1393 기 타 와파린에서 NOAC으로 변경하고자 하는 경우 INR<2인 경우 바로 NOAC을 시작하면 된다. 그러나 INR>2인 경우에는 와파린 중단 후 3일째 INR을 평가하여 INRㄴ<2가 되면 NOAC을 바로 시작하고, INR 2-2.5인 경우는 바로 또는 다음날부터 시작하며, INR 2.5-3 사이라면 1-3일 후 다시 INR을 평가하여 결정하면 된다.환자가 NOAC 복용을 잊은 경우 정상 복용간격의 50%를 기준으로 약물복용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8시에 NOAC을 복용하는 환자라면 dabigatran/apixaban과 같이, 12시간마다 복용하는 경우에는 6시간이 지나지 않았으면 (오후 2시 이전) missing dose를 복용하고 저녁 8시에 원래 일정대로 복용하게 한다. 24시간마다 복용하는 rivaroxaban/edoxaban의 경우 12시간이 경과하지 않았다면 (오후 8시 이전) missing dose를 복용하고 다음 복용을 다음날 아침 8시에 하도록 한다. 만약에 그 시간이 지났다면 missing dose는 건너 띄우고 그 다음 복용하는 시간에 복용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만약에 환자가 착각하여 2배 용량을 복용하였다면 12시간마다 복용하는 NOAC의 경우 다음 복용을 건너 띄우게 하면 되고, 하루 24시간마다 복용하는 NOAC의 경우에는 다음 날에 약물 복용을 건너 띄우지 말고 표준 용량으로 복용하게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NOAC 의 경우 신장을 통한 대사율이 dabigatran 80%, edoxaban 50%, rivaroxaban 35%, 그리고 apixaban 27% 이며, 신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용량을 감소시키거나 중단해야 한다. 따라서 정기적인 Creatinine clearance(CrCl)를 평가해야 하는데, 신기능 검사는 특별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 1년에 100/CrCl 빈도로 하면 된다. 예를 들면 CrCl >90 ml/min이면 1회, 60 ml/min이면 2회, 33 ml/min이면 3회 정도 시행을 고려할 수 있다.약물복용과 식사와의 관계에 있어, rivaroxaban은 식사 직후 복용을 하도록 해야 위장관에서 충분히 흡수가 되며, dabigatran 은 위장장애를 줄이기 위해 충분한 물과 함께 식사 직후 복용하도록 권고하는 것이 좋다. Apixaban 이나 edoxaban은 식사와 관계없이 아무때나 일정한 시간에 복용하도록 하면 된다. Nasogastric tube로 약물투여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dabigatran  을 제외한 apixaban, rivaroxaban, edoxaban 등을 사용할 수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 약물설명서에서는 공식적으로 apixaban과 rivaroxaban 을 pulvo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기술되어 있고, edoxaban의 경우에도 곧 개정할 가능성이 높다. ]]> Tue, 19 Jun 2018 09:19:29 +0000 1 <![CDATA[ Caffe B;rain / 신경과 의사의 취미생활]]> alt Caffe B;rain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신경과의원) 코르사코프의 삶과 티아민의 발견 내가 인생의 마지막에 끝닿을 곳, 그 곳은 모든 기억의 상실이다. 기억의 상실과 함께 나의 전 생애는 사라진다. 내 어머니의 전 생애가 그러했듯이…- 스페인-멕시코 영화감독, 루이스 브뉴엘(Luis Bunuel)기억은 기억일 뿐이며, 자서전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기억이 우리를 정직한 거짓말쟁이로 만들 수 있다.- 과학저술가 샘 킨(Sam Kean), 『뇌과학자들』기억에 관한 기억들은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거개는 사라지는 것으로 존재감을 주장하는 존재가 바로 기억이기 때문이다. 기억은 부조리하다. 더 많이 기억하기 위해서는 더 잘 잊어야 한다. 그래서 모든 것을 다 기억한다는 말은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불안전한 기억이라면 어떨까? 기억의 공백은 적어도 정상인에게는 고통을 안겨준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겐 기억의 공백쯤은 아무 것도 아니다. 금세 새롭고도 놀라운 이야깃거리로 가득 채울 수 있으니까. 러시아의 코르사코프는 그들을 발견해 세상에 알렸다. 코르사코프 증후군(Korsakoffsyndrome)의 발견 alt세르게이 세르게비치 코르사코프. 위키백과 자료러시아를 대표하는 신경-정신의학자 세르게이 세르게비치 코르사코프(Sergei Sergeivich Korsakoff; 1854~1900년)는 1854년에 모스크바 외곽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다(당시 제정 러시아의 수도는 페테르스부르크였다). 모스크바대학교를 다녔고 1875년에 졸업했다. 정신과 클리닉에서 1년, 그리고 신경학자인 코첸프니코프(Aleksey Yakovlevich Kozhevnikov; 1836~1902)의 클리닉에서 3년을 일했다. 1877년에 학위 논문으로 <알코올성 마비에 관하여 About alcoholic paralysis>를 제출했다. 그해에 스승이라 할 코첸프니코프(Aleksey Yakovlevich Kozhevnikov; 1836~1902)가 모스크바대학교에 신경정신의학 클리닉을 창설하고 과장으로 자리를 옮기자 코르사코프도 대학의 정신과에 합류했다. 대학에 근무하는 동안 유럽 여러 곳을 여행하며 비엔나의 마이네르트(Theodor Meynert), 베를린의 베스트팔(Karl Friedrich Otto Westphal), 뮌헨의 크래펠린(Emil Kraepelin) 등에게 배우고 교분을 쌓았다. 1890년에 코첸프니코프는 정신과를 코르사코프에게 맡기고 자신은 신경과를 독립시켜 맡았다. 이로써 모스크바는 러시아와 유럽에서 최초로 정신과와 신경과를 분리한 도시가 되었다. 코르사코프는 진보적인 정신과 의사였다. 프랑스의 피넬(Philippe Pinel)처럼 환자들을 구속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인도적인 치료법을 주창했다. 연구에도 매진해 다양한 정신병을 연구했고, 편집증(paranoia)의 개념을 개발했으며, 정신병의 분류 체계를 개선했다. 코르사코프는 정신병의 원인을 뇌에서 찾으려 했다. 그는 특히 알코올 중독자들이 팔다리 근육위축, 건망증, 이야기 지어내기(confabulation)을 보이는 것에 주목했다. 알코올 중독자들은 여러 이유로 술을 끊게 되고, 며칠이 지나면 의식의 혼돈 시기를 거치며 안정을 되찾는다. 하지만 이때부터 환자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기억, 특히 최근의 기억이 사라지지만, 환자들은 그 사실을 모른다. 기억의 공백은 다른 기억으로 깔끔하게 채워져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이 듣는다면 깜빡 속아 넘어간다. 하지만 건망증만의 문제도 아니었다. 일부 환자들은 팔다리 근육과 호흡근의 마비가 왔고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었다.  이전에도 알코올 중독이 건망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코르사코프는 건망증의 원인을 신경염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미 신경염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 티푸스, 결핵, 산욕열, 중독(비소, 납, 일산화탄소 등)-을 밝혔는데, 알코올 역시 신경염을 일으켜 팔다리 마비와 기억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았다. 코르사코프는 알코올 중독이 일으키는 독성 정신병을 cerebropathia psychica toxaemica 라 불렀다.   코르사코프는 1887년부터 1891년까지 6편의 관련 논문을 발표했는데 일부는 신경학의 선진국인 프랑스와 독일의 정신의학 학술지에 발표했다(독일어와 영어에도 능통했다). 덕분에 그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신경정신의학자로 기억되었고, 세계적인 최신 의학 수준에도 뒤쳐지지 않았다. 1897년에 코르사코프가 조직한 제12차 국제의학학술대회가 모스크바에서 열렸다. 신경정신의학 세션에서 베를린의 욜리(Friedrich Jolly) 교수는 정신병의 원인으로 신경염을 발견한 코르사코프의 업적을 치하하는 한편, 신경염과 건망증의 관계는 모호하므로 코르사코프의 ‘cerebropathia psychica toxaemica’ 를 ‘코르사코프 증후군’으로 부를 것을 제안한다. 이로부터 신경염은 떨어져 나갔고 지금은 심각한 기억장애 만을 코르사코프 증후군으로 부른다.하지만 욜리와 코르사코프 모두 독물질의 직접 원인이 아닌, 대사상의 변화를 원인으로 생각했다. 우리가 잘 아는 비타민의 개념도, 결핍성 질환의 개념도 없던 시대였다. 하지만 코르사코프 증후군의 병인을 해결해줄 실마리는 지구 반대편에서 풀리기 시작했다. 네덜란드령 동인도의 비극 alt현미와 백미. 자세히 보면 쌀(씨)눈도 안 보인다.박지욱 사진오래 전부터 아시아인들은 쌀농사를 지었다. 인도와 중국에서 시작되어 아시아 전역으로 퍼진 쌀은 지금도 아시아인들의 중요한 먹거리다. 쌀은 벼(Oryza sativa(아시아 형)와 Oryza glaberrima(아프리카 형))의 씨앗에서 껍질을 벗겨낸 먹거리다. 벼 씨앗의 20%를 차지하는 거친 겉껍질인 ‘왕겨’를 벗겨내면 짙은 색의 쌀이 남는데 이를 현미라 부른다. 현미는 다시 쌀겨(5%), 씨눈(胚芽;3%), 씨젖(胚乳;92%)으로 나뉜다. 현미의 겉부분인 ‘쌀겨’에는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다. 쌀(씨)눈에는 지방이 풍부하다. 씨젖은 탄수화물 성분이다. 현미에서 쌀겨와 씨눈을 벗겨내고(도정) 남은 씨젖이 바로 우리가 즐겨먹는 백미다. 현미를 백미로 도정하면 중량이 10% 줄어들며 백미가 된다. 하지만 무게 뿐만 아니라 영양소도 대폭 줄어든다. 백미를 다시 술로 만들면 쌀의 중량이 50% 정도로 줄어든다.벼를 쌀로 먹기 위한 도정 과정은 필수적이서 유래가 깊다. 1870년대가 되면 도정 기술의 발달로 현미의 쌀겨를 제거해 백미를 먹기 시작했다. 그러자 전에 없던 특이한 병이 만연하게 되었다. 스리랑카 사람들이 ‘beriberi(베리베리)’라 부르는 병이었다. 1879년에 또 다른 네덜란드 의사는 네덜란드령 동인도(지금의 인도네시아) 출신 선원들도 베리베리를 앓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같은 배에 탄 네덜란드 선원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두 집단의 차이라면 아시아인들만 쌀을 먹는다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의사들은 쌀이 오염되었고, 오염된 쌀에서 나온 중독성 물질이 체내에 축적되어 천천히 베리베리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그런 원인 물질은 결코 발견된 적이 없었다.  1890년에 네덜란드 세균학자인 에이크만(Christian Eijkman; 1858~1930)이  도정하며 벗겨내는 겨에서 ‘신경염을 예방’하는 물질을 발견했다. 에이크만은 닭에게 도정한 쌀만을 먹여 신경염에 걸리게 한 후, 다시 현미를 먹여 신경염을 치료했다. 그는 죄수들에게도 후속 연구를 시행해 결과를 확인했다. 이렇게 병의 원인과 치료를 동시에 발견했다. 1911년에 폴란드 생화학자 풍크(Casimir Funk; 1884~1967)는 새의 신경염을 고쳐준 물질을 분리해 ‘생명(vita)’에 필수적인 ‘아민(amine)’이란 뜻의 이름인 ‘비타민’으로 불렀다(나중에 vitamin으로 고쳐진다). 티아민이 해결책1926년에는 쌀겨에서 티아민을 분리하는데 성공했고 다발성 신경염의 치료와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1931년에는 효모에서 티아민을 추출했고, 1936년에는 화학적으로 합성했다. 티아민을 코르사코프 증후군 환자에게 투여하여 효과가 확증하였다. 티아민은 처음에는 ‘aneurin (anti-neuritic vitamin)’으로 불렸다가, thiamin(황 함유 아민이란 뜻)을 거쳐 오늘날의 티아민(thiamine)이 되었다. 티아민 결핍의 원인은 알코올 중독만이 아니었다. 이런저런 질병이나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동남아시아에서 일본군의 포로가 된 연합군 병사들도 영양실조로 생긴 티아민 결핍을 거쳐 베리베리나 코르사코프 증후군을 일으켰다. 지금도 심한 입덧, 소화기 질환, 위 축소 수술, 거식증, 심지어는 단식 투쟁으로도 티아민은 결핍될 수 있다. 티아민은 우리 몸에 저장되지 않는다. 때문에 적어도 매일 0.5mg을 섭취해야 한다. 수 개월동안 제대로 섭취하거나 흡수되지 않으면 결핍증이 생긴다. 1980년대에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정부는 알코올 중독자들이 즐겨 마시는 맥주에 티아민을 첨가해 코르사코프 증후군을 예방하려다 거센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 양조 회사들은 술 맛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고, 영양사들은 병 주고 약 주는 정책보다는 강력한 금주 정책이 필요하다고 반대했다. 하지만 1991년부터 제빵용 밀가루에 강제로 티아민을 첨가했다. 통밀가루를 흰 밀가루로 만드는 과정에서 티아민 손실이 불가피해서 내놓은 고육지책이었다. 그 결과 코르사코프 증후군 발병은 급격히 줄었다.     사족 1. 지금 우리가 백미를 먹기만 해도 베리베리에 걸리지 않는 것은 다른 음식들을 통해 티아민을 충분히 섭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에 죄수나 포로들은 도정된 쌀만 먹이는 것으로 끼니를 대신했을 때 베리베리는 만연했다. 그렇다면 알코올 중독자들은 왜 티아민이 부족할까? 그들은 술로 채워진 가짜 칼로리 때문에 허기를 느끼지 않아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2. 벼에서 왕겨를 벗기면 현미, 다시 쌀겨를 벗기면 정백미(12분도 쌀)가 된다. 도정 정도에 따라 0분도(현미), 3, 5, 7, 9, 12분도쌀(정백미)로 구분한다.3. beriberi 를 부르는 우리 이름 각기병(脚氣病)은 무슨 뜻일까? 정확한 어원과 의미를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한자에도 일본어에도 있는 병명이다. 사실 beriberi의 어원이 된 스리랑카 말은 ‘힘들어서 못하겠다-힘들어서 못하겠어’라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 말로 옮길 만한 적절한 표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제주어에는 ‘버치다’라는 말이 있는데 ‘힘들어서 못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보면 각기병이라는 뜻 모를 이름보다 ‘버쳐-버쳐’병으로 부르면 더 낫지 않을까? **참고문헌** 1. 마음의 혼란(Ontregelde Geesten by Douwe Draaisma, 2006)/다우어 드라이스마 지음/조미현 옮김/에코 리브로/20152. 의학명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김옥화 지음/여문각/20063. 우리는 우리 뇌다(Wij Zijn Ons Brein by Dick Swaab, 2010)/디크 스왑 지음/신순림 옮김/열린책들/20154. 뇌과학자들(The tale of the dueling neurosurgeons by Sam Kean, 2014) /샘 킨 지음/이충호 옮김/해나무/2017 5.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The Man Who Mistook His Wife for a Hat by Oliver Sacks, 1985)/올리버 색스 지음/조석현 옮김/살림터/19936. 신화 속 의학 이야기/박지욱 지음/한울/20147. Neurological Eponyms/edited by Peter J Koehler, George W Bruyn, John MS Pearce/Oxford University Press/20008. Handbook of Clinical Neurology vol 95/series editors Michael J. Amonoff, Franmcois Boller, and Dick F. Swaab/Elsevier/20109. Wikipedia             alt 신경과 의사들의 취미생활 alt글_김두천(하나로 신경과의원) 1. 안녕하세요. 본인소개와 사진을 취미로 시작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 저는 광주에서 하나로 신경과를 개원하고 있는 김두천 원장입니다. 평소 3-4 시간 정도 시간이 있을 때 가족과 드라이브를 즐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꽃을 구경하거나 축제에 참여해서 즐기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멋진 카메라를 들고 재미있게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것이 부러웠어요. 7년 전 대학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에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풍경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고. 인물사진은 교회에서 행사사진 부탁을 받으면 찍기도 합니다.2. 연구 및 진료로 시간을 내는 일이 쉽지 않으실 텐데, 언제 사진을 찍으러 가시는지요?A :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흔히 golden hour 라고 합니다. 아침 풍경사진은 주로 일요일 새벽에 가서 3시간정도, 오후 풍경사진은 목요일 오후에 찍으러 갑니다. 5년 전부터 목요일은 오후 진료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중에 진료를 하지 않고 취미생활을 하는 게 처음 결정은 힘들었지만 삶의 질을 많이 높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3. 사모님도 같은 취미를 가지고 함께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 아내는 소아청소년과 개원의 입니다. 처음에는 혼자 사진을 찍었는데 5년 전부터는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풍경사진도 프레임에 사람이 들어가면 인상이 강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아내가 모델 역할을 해주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4. 사진 찍는 일을 취미 생활로 하시면서 생긴 장점과 단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사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찍고자 하는 피사체를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가슴이 뛰는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인물사진을 찍을 때면 사람들과 정서적으로 교감을 하게 되어 쉽게 친밀해지게 됩니다. 단점이라면 아침에 일어나면 매일 날씨 정보에 대한 앱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5. 사진으로 상을 타신 경험 등에 대해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A :  사진을 시작한 처음 몇 년간은 한국 사진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공모전에 사진을 출품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지요. 공모전에 사진을 출품한다고 생각하면 사진을 잘 찍기 위해 집중력이 좋아집니다. 출사를 다녀온 후  전문가에게 평가를 받기도 하면서 실력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공모전에 출품은 하지 않고 편안하게 즐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공모전 수상경력 : 금상 2회, 은상 1회, 동상 2회, 입선 13회>6. 선생님이 갖고 계신 DSLR에 대한 설명과 찍은 사진 중에서 회보에 담을 사진을 보내주십시오.  A : 카메라는 주로 캐논 5D Mark III를 사용합니다. 셔터소리, 그립감이 정말 훌륭해요. 디자인도 너무 좋고요. 상황에 따라 크롭바디나 소니 하이엔드 카메라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핸드폰 카메라의 성능이 우수하여 핸드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alt임실 붕어섬 alt인어공주 alt보성솔숲 alt봄을 알리는소리 alt백수해안도로 일몰 alt미지의 세계로 alt멋짐 폭발 alt미지의 세계로 ]]> Mon, 18 Jun 2018 16:09:12 +0000 1 <![CDATA[ 전공의입문교육 / 춘계 전문의평생교육 / 춘계 학술대회 / 춘계전공의통합교육]]> [학회할동 1] 2018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전공의입문교육 글_안석원 수련간사(중앙대병원) 2018년도 수련위원회의 본격적인 업무 시작이자, 신경과 의사로서 첫 발을 내딛는 전공의들에게 신경학의 전문성과 임상의로서의 역할을 설명해 주고, 대한신경과학회 (준)회원증을 수여하는 공식 행사인, 신입전공의 입문교육이 2018년 3월 9 - 10일 천안 상록 리조트에서 열렸다. 전국 수련 병원의 신경과 전공의 81명(1년차 78명, 2년차 3명)이 참석하였고, 신경학 분야별 14분 연자님들께서 후학들의 강의를 위해 참석하여 주셨다.  올해 참석한 신입 전공의들은 1박2일의 빡빡한 교육 일정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해보다 열심히 강의에 집중하였고, 저녁 행사 (만찬 및 레크레이션) 에서도 적극으로 참석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신입 전공의들의 활기찬 모습에서 향후 신경과학회뿐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끌어 갈 재능 있는 신경과 의사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대견하고 행복했다.바쁜 진료 및 연구 일정에도 천안까지 내려 오셔서 열의를 다해 강의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과 신입 전공의들 모두의 손을 하나하나 잡아 주시면서 회원증을 직접 수여해 주신 이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나무를 잘 기르면 뿌리가 튼튼하고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기둥과 들보로 쓸 재목이 이루어진다. 물을 잘 관리하면 물의 근원이 왕성하고 흐름이 길어 관개의 이로움이 널리 베풀어진다. 사람을 잘 기르면 뜻과 기운이 크고 식견이 밝아져서 충성스럽고 의로운 선비가 나오니 어찌 기르지 않겠는가?”  즐겁고 보람 있는 신입 전공의 입문 교육이었고, 수련위원회의 역할과 막중한 책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자리였다. alt alt alt alt alt alt alt전공의입문교육_단체사진     [학회활동 2]2018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 전문의평생교육 글_오지영 교육이사(건국대병원) 전문의 평생교육 개최 2018년 춘계 전문의 평생교육이 지난 4월 1일 충남대병원 노인의료보건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교육에는 65명의 신경과 전문의들이 참석해서 열띤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오전에는 어지럼을 주제로 양성체위현훈발작, 어지럼 환자의 감별 진단, 전정근유발전위(VEMP)검사의 실제와 적용 및 맞춤형 전정재활치료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오후에는 치매검사의 시행과 판독 및 인지중재치료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이 있었다. 마지막 시간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치매특별등급 의사소견서 작성 교육을 시행하였다.추계 전문의 평생교육은 10월 28일 건국대병원 대강당에서 개최하며, 다양한 신경계질환의 약물치료에 대해 최근 업데이트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교육위원회의 향후 계획 대한의사협회에는 보수 교육에 회원의 전문성과 직업윤리의식 함양을 위한 내용이 포함되도록 의료법을 개정하여 2018년도부터 시행하도록 하였다. 필수 과목에는 의료윤리, 의료감염관리, 의료법령, 의약품 부작용 사례, 의료분쟁사례가 포함되며, 총 3년간 2시간 이상 수료해야 의료인 면허신고가 가능해진다. 교육위원회에서는 향후 춘, 추계 전문의 평생교육에 이들 필수 과목을 고정 배정할 계획이다. 향후 평생교육에서 다루는 강의도 다양한 직종에 진출해 있는 신경과 전문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실질적이면서고 심도있는 내용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일정 수준의 교육을 이수한 경우 우수 신경과 전문의 인증서를 발급하는 제도를 마련 중이다. 기존의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참신한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신경과 전문의가 타과와 견주어 우월성을 유지하고 신경과 의사의 자긍심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alt alt alt alt [학회활동 3]2018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 학술대회 글_고상배 학술간사 (서울대병원) 제 37차 대한신경과학회 춘계 학술대회가 2018년 4월6일 경주 화백센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학회의 진행은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진상 이사장님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김종성 회장님께서 매끄럽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학회 시작 전 목요일 저녁에는 봄비가 흩뿌리기도 했지만 학회 당일 날은 경주의 벚꽃이 어울리는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첫 모닝세션은 다양한 신경과 질환의 업데이트와 뇌전증, 신경안과학, 운동질환의 비디오 증례토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참석 세션마다 스탬프 인증을 받는 경품 기회를 두어서, 이른 아침에도 참석자가 매우 많았습니다. 비디오세션은 다양하고 복잡한 영상진단장비에 의존하기 보다는 환자를 관찰하면서 진단하는 신경학적 검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동시에 진행한 워크숍에서는 말초신경계의 기능을 해부학적 기초부터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교육적인 내용이 많았습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흥미 있는 여러 증례를 함께 간접 경험해 볼 수 있었고, 뇌수막염을 주제로 하여 원인과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워크숍도 있었습니다. 편집위원회 워크숍에서는 인터넷의 대용량 정보를 학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적 팁을 제공하여서 참석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진행된 이사장 특강은 삼성 서울병원 정진상 이사장님께서 발표해 주셨는데, 현실에 당면한 신경과의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과 향후 해결방안에 대한 속 깊은 제안을 하셨고, 여러 선생님들의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노인인구의 증가와 함께 신경과의 비중이 늘어나야 하지만, 전공의 수 감축과 결부되면서 신경과 전공의의 업무 부담은 점점 늘게 되는 역설적인 현실에 대해 고민과 토론이 이루어졌고, 향후 신경과 전공의를 마치고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여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필요성에 대한 제안도 있었습니다. 오후 세션에서는 만성통증과 수면장애에 대한 워크숍과 뇌졸중, 뇌전증, 운동질환, 치매, 두통 분야의 새로운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기초 실험에 대한 연구 주제도 흥미로웠는데, 특히 이번에는 혈액-뇌장벽에 대한 기초부터 치료에 응용하는 과정까지를 하나의 세션에 담아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전정재활, NMO 질환, 수면, 신경집중치료 등에 대한 그룹토의가 진행되어서 새로 업데이트 된 내용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춘계 학술대회 일정 내내 공동으로 진행한 East Asian Neurologic Forum 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연자들께서 translational research 가 진행되는 신경과의 각 분야에 대해서 최신 지견을 알려주셔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약 646명의 신경과 회원들이 참여하였고, 점차 봉직의와 개원의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경과의 진로가 다양해지면서 실제 임상 진료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의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술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진료현장의 수요에 맞추어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알찬 학술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학회활동 4]2018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 전공의 통합교육 1. 일 시 : 2018년 4월 7일 토요일2. 장 소 : 더K호텔경주 신관3층3. 참석인원 : 176명4. 교육주제 : 치매5. 프로그램 alt alt               alt              alt               alt               alt              alt             ]]> Tue, 19 Jun 2018 09:29:37 +0000 1 <![CDATA[ 해외학술대회 수상 내역 / 경조사]]> [알림란]해외학술대회 수상 내역 alt최종석(분당서울대학교병원) alt박경석지도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최종석 임상강사 (지도교수: 박경석 교수)는 2018년 5월 1일부터 6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31st International Congress of Clinical Neurophysiology (ICCN) of 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Clinical Neurophysiology (IFCN) 에서 “Prognostic Value of Intra- and Extra-operative Lateral Spread Responses in Microvascular Decompression Surgeries of Hemifacial Spasm”의 연제발표로 IFCN Fellowship Award를 수상하였습니다. [회원동정]경조사 alt]]> Tue, 19 Jun 2018 09:28:49 +0000 1 <![CDATA[ 이사장 인사말/이임사/취임사/국내 접종될 코로나 백신 비교]]> alt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인사말 alt 대한신경과학회 홍승봉 이사장존경하는 대한신경과힉회 회원님들께: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COVID-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어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접종 후 면역반응 또는 부작용으로 - 통증, 조홍, 부어오름, 피로감, 두통, 근육통, 오한, 발열, 메스꺼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십시오. - 현재 신경과 전문의가 2,093명에 이르고, 매년 신경과 전문의가 약 80명 이상 배출되고 있습니다. - 앞으로 신경과 회원들이 모두 잘 살기 위하여는 진료 영역의 확대와 활성화가 중요합니다. 기존의 뇌졸중, 치매, 이상 운동, 뇌전증, 말초신경, 척수, 근육질환, 두통, 어지럼증, 수면장애, 통증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들이 있습니다. 그중에도 뇌졸중 중재치료, 어지럼증, 수면장애, 통증은 다른 전문과들과 경쟁 상태에 있습니다. 특히, 수면장애와 통증은 유병률이 매우 높아서 모든 신경과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진료해야 합니다. 회원 여러분 기회는 자주 오지 않습니다. 때를 놓치면 좋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지금은 현재 진료량에 만족하실지 모르지만 앞으로 5년, 10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정책을 세우고 나아가야 합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것만 잘하면 되다는 마음으로는 미래를 대비하지 못합니다. 조만간 통증, 수면장애, 신경계 우울증에 관한 CME 교육강좌 안내를 받으실 것입니다. 모든 회원님들께서 이수하시면 신경과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홍 승 봉 배상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alt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이임사 alt 대한신경과학회 송 홍 기 회장친애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안녕하십니까?하루는 더디게 가지만 일 년은 쓱 지나간다는 말이 새삼 와닿습니다.회장 취임사를 드린 게 바로 어제 같은데 지금 퇴임사를 씁니다.작년 초만 해도 설마 금방 나아지겠지 했으나, 임기 내내 끝까지 COVID-19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바람에 한 번도 제대로 된 대면 행사를 못 치르고 임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비대면으로만 끝난 답답한 상황이 작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지난 2021년도 춘계학술대회 때 처음 시도한 비대면 학술대회에서 송출 사고로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렸습니다. 다행히 추계학술대회는 별문제 없이 잘 끝나 한숨을 돌렸습니다. 올해 춘계학술대회는 지난 두 학회를 거울삼아 더 효율적으로 준비하고 별 문제 없이 잘 치르기를 바랍니다.나아가 하루빨리 모든 것이 정상화되어 예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신축년에 무엇보다 회원 모두의 건강과 그리고 만사형통을 기원합니다.2021년 02월대한신경과학회 회장송 홍 기 배상 alt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취임사 alt 대한신경과학회 이 준 홍 회장존경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안녕하십니까?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사태로 인한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자 진료와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계신 회원 여러분들의 노고는 깊은 존경을 받을 만합니다. 최근 시작된 백신 접종과 치료제 개발로 2021년 신축년에는 좋은 소식을 기대하며 회원님들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더욱 세분, 전문화 그리고 공정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학회의 역할은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한의학회 기간학회로써 현재 2,000명이 넘는 정회원과 330명이 넘는 전공의 회원이 소속되어 있는 39년 역사의 대한신경과학회는 이러한 사회적, 시대적 추세에 맞추어 회원 여러분 들의 학술, 연구, 교육 및 진료활동 등에 가능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한신경과학회는 대학병원을 비롯한 수련병원 회원들도 많이 계시지만, 비수련병원 봉직회원들과 개원의 회원들도 많이 증가하여 비중이 더 커지고 있어, 다양한 모든 회원들이 학회에 참여하고 역할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회원들의 의견이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한신경과학회 자학회 및 유관학회가 현재 20개 이상 있어 이들 학회의 위상 강화에도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항시 대한신경과학회에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학회의 발전과 도약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계신 회원 여러분들께 깊은 존경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2021년 03월대한신경과학회 회장이 준 홍 배상 alt 우리나라에 도입된 COVID-19 백신 요약 글_김아름(인하대병원 국제진료센터장, 응급의학과 조교수, 감염내과 분과전문의)) input image    아스트라제네카 백신[특징] 바이러스 벡터 방식 (코로나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다른 운반용 바이러스에 실어 체내에 주입해 항원 단백질을 생성하게 하는 방식) [효능]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발표에서, 1회 접종으로 76%의 보호를 90일간 제공하며, 2회 접종을 12주 간격으로 늘릴 경우 효능은 82.4%로 늘어남. 백신 접종이 바이러스 배출 기간과 양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남. 다른 사람에게 전파 가능성도 낮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음[특이점] 고령층 임상데이터 부족으로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65세 이상 대해 권고하지 않았으나, 21년 2월 스코틀랜드에서 80세이상에서도 (1회 접종후  6주이후) 80% 효과 유지가 발표. 안정성은 영국에서 150만도즈 접종후 큰 문제 없음 확인 input imageinput image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특징 및 효능] mRNA 백신으로 항체반응 유도 효율 측면에서 장점. 예방효과가 94-95%로 가장 높고, 따라서 공급물량 부족으로 일부 국가에서 접종 중단 사태.[특이점] 21년 2월 이스라엘에서 화이자는 2회 접종 1주일후 1) 감염예방 92% 2) 유증상감염예방 94% 3) 입원예방 78% 4) 중증질환예방 92% 효과를 발표. 연령/성별/동반상병 관련없이 효과 동등. input image    얀센[특징]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으로 1회 접종이 장점. [효과] 얀센 백신은 중등증/중증 코로나19를 방어하는데 초점을 둠. 중등증/중증 코로나19를 방어하는데 66%의 효과 (중증 방어능력은 85%)남아공 변이의 중증/중등증은 57% 방어 효과[특이점] 60세 이상 대상자도 13,610명 포함한 결과임. 큰 안전성 우려는 발견되지 않음.input image    노바백스[특징] 합성항원 백신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항원 부위인 스파이크 단백질을 유전공학적으로 생산하여 접종하는 방식. 기존에 사용되던 방식이고 백신 성분이 단백질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되며, 보관과 유통이 편리한 장점. [효과]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시험은 27%가 65세 이상으로 더 넓은 근거를 제공. 영국과 남아공에서 진행되어 변이에 대한 효과 평가도 이루어짐.전체 백신 효능은 89.3%로 나타났으며, 영국 변이에 대해서는 85.6%남아공 변이에 대해서는 HIV 음성 접종자에게는 60%의 효능, 양성까지 포함할 경우 49.4%의 효능 alt input image    끝으로- 현재 백신에 의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은 PEG라는 물질에 의해서 유발되는 것으로 추정됨. 해당 물질에 알레르기가 없는 경우 원칙적으로 접종이 가능하나 이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움. 따라서 중증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의 과거력 확인과, 접종 직후 30분간 급성 알레르기반응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 변이 바이러스 유입은 시간문제. 해외 입국자의 지인 또는 가족에 의해 국내에서 이미 지역사회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음. 이미 유럽은 영국발 변이가 우점종이 된 상태이고, 미국에서도 영국, 남아공, 브라질에서 발견된 변이가 유입되고 있음. 자가격리 중 가족 간 감염에 의한 전파가 있을 경우 방역대책이 쉽게 무력화되므로, 반드시 자가격리자 및 가족의 격리 수칙 준수가 중요]]> Thu, 18 Feb 2021 17:56:10 +0000 10 <![CDATA[ 신설:봉직의 특임위/수련: 뉴마일 프로젝트/교육Ⅰ:4차 의대생캠프/교육Ⅱ:케이스 컨퍼런스]]> alt봉직의 특임 위원회 소개글_ 박소희(성남시 노인보건센터)/나해리(보바스 기념 병원) 2020년 3월 기준, 신경과학회 정회원의 38.6%는 봉직의로(그림 1. 참조) 점차 신경과 내 봉직의의 숫자는 늘고 있다. 하지만 신경과 전문의로서 타과 대비 낮은 경쟁력으로 인해 신경과 봉직의 대우가 좋지 않고, 학술활동 및 전공의 수련 과정이 실제 봉직/개원가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적인 비판이 늘고 있다. 따라서 신경과 봉직의의 현황 및 실제 필요 파악, 봉직의 환경개선을 위한 모임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2020년 3월 봉직의 특임위원회가 창단되었다. 봉직의 특임 위원회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 나해리 특임이사 (보바스 기념병원)- 고문: 김우정 (안양샘병원), 최경규 (경기도노인전문동두천병원), 곽용태 (용인효자병원)- 위원: 곽재규 (삼육서울병원), 김영진 (성애병원), 김영진 (베스트힐스병원), 김은희 (경일신경과내과의원), 김정은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 김호정 (참튼튼병원), 송기봉 (이천의료원), 장재홍 (한일병원), 정병민 (전주고려병원), 최희찬 (미소들요양병원)- 간사: 박소희 (성남시노인보건센터), 백준현 (보바스기념병원) 총 17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지역과 병/의원 유형을 골고루 고려하여 위원으로 선정되었다.alt▲ 그림 1. 신경과 정회원 분류2021년 2월 8일 봉직의 특임위원회 첫 회의는 COVID-19으로 인해 zoom을 통한 온라인 회의로 진행되었고, 특별히 홍승봉 이사장님이 참석하시어 학회의 홍보, 교육, 수련, 수가, 대학병원과의 연계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하여 함께 논의해 주셨다. 다음과 같은 문제와 대책들이 제안되었다. 1.대한신경과학회에서 신경과와 관련되어 새롭게 바뀐 수가, 제도, 보험, MRI 삭감, 약물 업데이트 정보 등에 대해 회원들에게 지속적인 알람이나 홍보가 필요함2.신경과 전문의가 1명인 병원이 많으므로 신경과 신약, 환자 증례에 대하여 토의할 수 있는 토론 게시판이 있으면 좋겠다. 3.2차 병원에서 신경과 의사들이 급성기 뇌졸중환자, 중증환자를 진료함에 대한 어려움으로 장기간 봉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므로 대학병원과의 연계를 통한 응급환자 의뢰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함. 4.신경과 전공의 중에 치료 술기 교육이 부족함. 학회에서 별도의 치료 술기 교육과정을 제공하면 좋겠다. 편두통, 통증, 어지럼증, 인지재활치료 등 신경과 전문의 특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함5.수면다원검사 자격이 없어서 검사실 운영에 어려움이 있음.6.향정신약에 대한 교육과 수련이 필요함. 7.신포괄수가제의 낮은 수가 문제8.MRI 검사 시 신경과 진료를 받으면 가산료 산정 한 토론의 장이 다양한 문의 내용에 대해 게시판 운영이나 요양병원 신경과 전문의를 위한 온라인 특화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는 것과 같은 현실적으로 당장 해결 가능한 안건들은 학회에서 반영할 수 있게 노력하기로 하였다. 2차 병원에서 신경과 의사들이 급성기 뇌졸중환자, 중증환자를 진료함에 대한 어려움으로 장기간 봉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고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은 중증환자의 3차 기관으로의 빠른 의뢰 체계 구축도 요청되었다.중장기적으로 요청되는 안건으로 수련과정에 대해서 봉직/개원을 위해서는 두통, 어지럼증, 통증 환자들에 대한 명확한 메뉴얼이나 구체적인 술기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진료를 위한 전공의 교육과정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또한 다양한 신경과 문진이나 상담, 급성기 뇌졸중 관리료 등과 같은 수가의 신설 필요성 등과 같이 당장 해결은 어려워도 향후 미래지향적으로 학회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안건이라는 데에 공감하였다. 향후 다양하게 제시된 봉직의/개원가를 위한 요청 사항들을 우선순위를 매겨 봉직의들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이사장님 이하 봉직의 특임위는 노력할 것이며, 봉직의 특임위원회는 봉직의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소통 창구로서 학회 발전과 봉직의 권익 보장에 보다 실용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lt▲ 그림 2. 2021년 2월 8일 봉직의 특임위원회 1차 온라인 회의 장면 altNeuMile project글_오지영(건국대병원, 수련위원회 부위원장) 수련위원회는 현재 시행되는 전공의 정원 책정을 위한 수련실태평가를 양적 평가에서 질적 평가로 전환하는 방안과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의 규모와 관계없이 일정한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왔습니다. 그 와중에 2020년 7월 대한병원협회에서 공모한 [전공의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체계화 구축 사업]에 응모하여 2:1의 경쟁률을 뚫고 1단계 개발 추진 학회로 선정되었습니다. 전공의의 수련을 역량 중심 수련교과과정으로 개편하고 각 연차별로 달성해야 할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역량 중심 수련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수련위원회 이사, 간사 및 위원이 주축이 되고 고시위원회와의 연계를 위해 고시위원장과 간사를, 통증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한 통증특별위원회 위원을 영입하여 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위원회 이름은 이웅우 고시위원회 간사가 Neurology Milestone Project를 줄이고 smile의 어감을 따라 NeuMile project로 지어주셨습니다. 위원들의 헌신적인 노고와 학회 김현주 실장, 박도희 주임의 도움으로 6달여 동안 매달 회의를 열면서 작년 말에 최종성과물을 맛보게 되었습니다.먼저 2013에 개정된 수련지침서를 역량 중심 수련지침서로 재개정 하였습니다. 질환군뿐 아니라 증상과술기에 대항 역량을 함께 정리해 의학 지식과 더불어 술기 교육에 대한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 신경과 전공의가 갖추어야 하는 기본 역량과 핵심 역량을 선정했습니다. 기본 역량은 신경과 의사 만의 수월성을 가질 수 있는 지표로 13개 항목을 뽑아 신경과 의사의 신뢰할 만한 전문 활동(Korean Neurologist’s Entrustable Professional Activities; K-NEPA 13)으로 명명했습니다. 한편 핵심 역량은 진료와 술기 역량으로 다시 구분하여 4년 수련 기간 동안 각 연차에 맞는 milestone을 달성하도록 하였습니다. 또 기본 역량과 핵심 역량은 체계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평가서와 지침서도 마련하였습니다. 수련평가를 질적 평가로 전환해 나가는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altaltaltalt안내 동영상으로 먼저 간단한 소개를 드린 이후 많은 지도전문의 선생님께서 공감해 주셨고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한 우려도 있으셨지만 여러 조언과 격려를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아 개정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NeuMile Project가 smile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lt제4회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의대생 1일 캠프글_박진세(인제대해운대백원, 교육 간사)/최성혜(인하대병원, 교육 이사) alt2021년 2월 20일(토) 대한신경과학회 사무실에서 제4회 의대생 캠프를 진행하였습니다. 신경과 의대생 캠프는 의대생에게 신경과에 대한 올바른 인식개선과 홍보를 목적으로 2018년부터 매년 성황리에 열렸으나 2020년 COVID-19 전파로 잠정 중단되었다가 올해 온라인 형식으로 새 단장하여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온라인 의대생 캠프에는 장소의 제한으로 100여 명에 그쳤던 오프라인 모임의 한계를 뛰어넘어, 380명의 많은 의대생들이 등록하여 이수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온라인 의대생 캠프는 온라인 환경에 적합한 콘텐츠를 새로이 선보여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김지현(이화의대) 교수님이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볼 수 있는 신경과 질환을 재미있게 풀어주는 “일상 속의 신경과” 강의를 시작으로, 의대생 캠프 교장선생님인 김상윤(서울의대) 교수님이 “스틸 엘리스” 영화와 함께 치매의 전반적인 내용을 쉽고 감동적으로 강의해 주셨습니다. 김지수 (서울의대) 교수님은 “신경과 의사의 식스센스”라는 제목으로 어지럼증 분야의 의학역사와 우리나라의 학회 역사에 대해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강의 후에는 기존의 조별 토의나 퀴즈를 대신하여 전공의와 전문의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 소개되었습니다. 전공의의 일상을 소개하기 위해 사전에 UCC 공모를 하였으며, 고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삼성서울병원이 채택되어 이를 토대로 전공의의 일상을 재미있게 구성한 UCC를 선보였습니다. 향후 신경과 의사로서 진로를 소개하기 위해 전임의, 봉직의 개업의, 교수, 사업가 등 신경과 전문의로서 각 분야에서 성공한 선생님들의 인터뷰가 소개되었습니다. alt홍승봉 이사장님과 최성혜 교육이사의 끝 인사말로 성황리에 마무리된 이번 제4회 의대생 캠프는 COVID-19로 제한되었던 교육 활동의 새 지평을 연 행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참가한 의대생들은 “신경과에 대해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분야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려운 과라는 인식이 캠프를 통해 바뀌었다”,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과라는 것이 놀랍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99% 학생들이 캠프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하였고, 99% 학생들이 타학생들에게 추천한다고 응답하여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ltaltaltaltaltaltaltalt alt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case conference 소개 글글_양동원(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교육이사) 대한신경과학회에서 2021년 1월부터 온라인 Case Conference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2020년은 COVID-19로 인하여 기존에 있던 학회나 학술 활동이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학술 활동이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대한신경과학회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부분의 활동이 온라인이나 온 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백신이 개발되어서 우리나라에서 2021년 접종을 시작하여도 이 사태가 금방 해결되지 않고 2021년 말이나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신경과 전공의를 가르치고 전문의들도 계속 배우고 익혀야 하는데 그런 기회가 많이 줄어들어 학회 임원진들과 학술위원회에서는 다른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홍승봉 이사장님과 교육위원회에서는 COVID19 사태를 맞이하여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익히고 익숙해진 웹 기반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자 하였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ZooM을 이용한 온라인 Case Conference인데 대상은 전공의 위주이지만 전문의 분들도 충분히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내용을 꾸미려고 합니다. 전국의 수련병원마다 한달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2개의 case를 발표하고 간단한 리뷰와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시간은 각 case마다 30분씩 진행하여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다양한 파트 전문의 선생님들에게 비교적 흔하고 전형적인 case를 발표 해 주시도록 부탁 드렸습니다. 온라인 Case Conference는 서울에 있는 5개의 병원에서 먼저 시작하고 반응을 지켜본 후 다른 지역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초반에는 10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참가신청을 받아 진행을 하고 요청이 늘어나고 경험이 쌓이면 참가 인원을 늘려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4개의 병원에서 담당 파트와 강사진이 확보 되었고 향후 일정은 조정 중에 있습니다. 강의 내용은 녹화를 해서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교육자료로 사용할 예정이고 발표한 case는 전문의 시험에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다양한 case를 전공의 및 관심있는 전문의 선생님들이 온라인 상에서 접할 수 있게 된다면 교육적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프로그램 기획과 선정, 강사 섭외에 수고해 주신 홍승봉 이사장님, 심용수 간사님, 윤혜원, 주병억 위원님, 그리고 적극적인 도움을 주신 해당 병원 과장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는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함께 갑시다. 감사합니다. alt]]> Thu, 18 Feb 2021 19:17:11 +0000 10 <![CDATA[ 윤병우 교수님 인터뷰/김종성 교수님 인터뷰/신경과 유튜버: 브레인튜브]]>    alt 의정부 을지대병원 초대병원장 윤병우 교수님 인터뷰 alt2021년 2월 9일의 모 음식점에서 서울대병원을 정년 퇴임하시고 의정부 을지대병원 초대병원장으로 취임하시는 윤병우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회원소통위원회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병원 정근화, 고상배 교수가 함께하였습니다.Q: 얼마전 정년기념 뇌졸중임상연구센터 심포지엄을 통해 정년인사는 하셨지만 신경과학회 회원들께 정년을 맞이하신 소감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A: 일단 무사히 정년을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의대 졸업하고 40년이 됐어요. 이제 돌이켜 보면 많은 일이 있었지요. 무엇보다도 연구원들은 물론이고, 학회나 다른 동문들에게도 다 감사드리고, 그 이외에 제가 도움을 많이 받은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Q: 원래 심장내과를 마치고 내과 전문의로서 앞날이 보장된 분으로서 다시 신경과를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A: 원래부터 저는 신경과를 하려고 했어요. 학생 때는 정신과를 좋아했는데, 약간의 로망이 있었다고 할까? 그래서 본과 4학년 때 일렉티브 코스로 정신과를 했어요. 4주 동안. 그 때 정신과 조두영 교수님께 배우고자 했지요. 심지어 그 당시 대구에서 열렸던 정신과학회 참석까지 해봤어요. 그런데 일렉티브를 4주 동안 하고 나니 정신과라는 분야 자체는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평생 이 환자들과 마주 보면서 사는 것에는 자신이 없더군요.고민하다가 그래도 뇌에 관련된, 신경과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인턴을 마칠 즈음 당시 신경과 과장이셨던 명호진 선생님께 가서, “신경과를 하겠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몹시 좋아하시더군요. 그런데 그때는 신경과가 독립된 과가 아니어서 정신과에서 킴스티오를 따와야 되는데 김주한 선생님 이후에는 전무후무했어요. 내가 지원할 때 킴스티오가 안 나와서, 명선생님께 가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쭈어봤더니, 세 가지를 추천해 주시더군요. 하나는 정신과로 우선 가서, “나는 신경과를 주로 할 테니까, 신경과를 좀 더 많이 하게 해달라”고 하는 방법인데, 곁불을 쬐는 거 같아서 아닌 것 같더군요. 두 번째는 군대를 갔다 와서 신경과를 하는 방법. 이것은 아버지께서 군대에 먼저 가면 머리가 비어버린다고 반대하시더군요. 세 번째는, 내과를 하고 군대를 갔다가, 그러고 나서 신경과를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세 번째를 선택하기로 하고 내과를 하게 되었습니다. 명선생님께 “내과를 하기로 했습니다. 무슨 전공을 하는 게 좋겠습니까?” 물었더니, “그럼 두 가지 중 하나다. 내분비나 심장내과 중 하나를 해라.”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cardiology를 하게 됐어요. cardiology를 하고 신경과에서 뇌졸중을 하게 된 것이지요. 내과 전문의로 군대에 갔는데, 3년차 때 내가 진짜 신경과를 다시 할 것이냐 가지고 고민을 좀 했어요. 군대에서 아이 둘을 낳아 부양해야 하는 가장으로서 여러 가지로 힘들더군요. 결정에는 두 번의 허락이 필요했어요. 하나는 제 아내한테 나를 좀 기다려달라, 괜찮겠느냐 물었더니, 하고 싶으면 하라고 그러더군요. 우리 장인이 대학에서 연구를 많이 하셔서 주말에도 집을 비우는 일에 익숙해 있던 아내가 많이 이해해 주었죠. 그런데 내가 일주일에 한 번 집에 들어오고 그러니까, “어이구, 이럴 줄 알았으면…” 하더군요. 두 번째는 아버지께 경제적으로 자립할 때까지 지원 해줄 수 있으신지 여쭙고 허락을 받았어요.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레지던트 두 번 하는 건 참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도 레지던트 두 번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거든요. 군대 갔다 와서 신경과를 하는데 내과 전문의라 2년차로 들어가 그렇게 5년 동안 2개 과를 한 것이 되었지요. 그런 전례가 없었을 때 내가 내과를 끝내고 신경과 레지던트 하니까 나중에 들리는 소문에“저놈이 왜 멀쩡하게 내과를 잘하고 나서 신경과로 들어갔지?”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때 신경과는 요새 같은 신경과가 아니었죠. 정말 아주 왜소한 과였거든. 레지던트를 시작하면서 2년차로 시작했는데 병실 주치의는 6개월을 했어요. 사실은 호기롭게 병실 주치의로 시작을 했는데, 6개월쯤 되니까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이 되더군요. 군대 가기 전 내과 레지던트 처음 시작할 때 하고는 차이가 그렇게 나더군요(하하). Q: 신경과 내부적으로는 심장의 문제, 특히 뇌졸중 환자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업그레이드된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겠네요? A: 그래요, 그건 맞는 얘기 같아요. 사실 세브란스 신경과는 내과에서 나왔고, 서울대는 정신과에서 갈라졌는데, 그건 장단점이 있죠. 뇌졸중 환자는 내과 질병을 다 갖고 있으니까, 상당히 도움이 됐고, 내과를 마치고나니 환자 상태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이 생겼어요. 타과 컨설트를 할 때, 내과에는 뭐를 물어봐야 될지 딱 찔러줄 수 있었고, 거꾸로 내과에서도 나한테 컨설트를 많이 했어요, 아무래도 자기들이 궁금한 거에 대해 답을 달아준다 이거지요. 두루뭉술하게 하는 게 아니고. 그래서 서로 도움이 많이 됐어요. Q: 처음에 정신과, 신경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고위뇌기능에 관한 관심일 텐데, 선생님 앞에서 죄송하지만, stroke은 신경과 중에서도 제일 힘들고 험한 분야 아닙니까? A: 그런 면이 있지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중환자 보는 게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작한 거죠(하하) Q: 오랜 시간 임상가로서 다양한 환자들을 치료해 오셨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죠. A: 당시 우리 병원 약제 부장 아버지가 basilar artery thrombosis로 응급실에 실려 왔어요. 완전혼수상태로 왔는데 intraarterial thrombolysis를 해서 다 뚫어서 회복되어 결국 걸어나가셨지요. 그래서 그분이 계속 건강하게 내 외래로 다녔는데, 다 좋아지니까 이 양반이 막무가내로 미국에 있는 자기 자식한테 갔다 오면 안 되겠느냐고 떼를 쓰더군요. 근데 거기 가서 뭔 일을 당할지 어떻게 알겠어요. 그래서 그 분 배우자인 할머니하고 나하고 할아버지를 말리느라 진땀을 뺐지요.또 다른 환자는 고시촌에서 공부하다 혼수상태에 빠진 젊은 여자예요. 사진도 찍어보고 다른 검사를 다 했는데, 아무것도 안 나오는 거야. 회진 돌 때마다 고민했었지요. 부모도 너무 정성으로 간호를 해주는데, 애가 똘똘한 애였던 거 같아요. 지금은 잘 알려져 있지만 당시에 막 얘기 나오고 있던 자가면역성뇌염의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 초음파검사를 해봤더니 난소에 tumor가 딱 있는 거예요. 산부인과 교수 보고 “수술 좀 해달라” 했더니 “아니, 혼수상태에 있는 환자를 어떻게 수술을 하냐고” 그래서 설득설득해서 수술을 했어요. 그랬더니 애가 깨어나기 시작하는 거야. 결국 완전히 회복되었어요. 그 이후엔 가끔 나한테 외래진료를 오고. 그렇게 하다가 “그럼 이제 더 이상 안 와도 되겠다” 했어요. 그렇게 몇 년 지났는데 외래에 느닷없이 나타나서 순간 불안했는데, 청첩장을 내밀더군요. “저 결혼해요.”라고. Q: 진짜 보람을 느낀, 그런 환자였겠습니다. 완전히 회복되어 정상적인 삶을 살게 해 주신 거군요.많은 제자를 길러내신 선생님께 기억에 남는 제자로 누굴 꼽으실 수 있을까요? 아주 멍청해서 기억에 남는 제자라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A: 아니, 우리 교실에서 나온 제자들은 전부 한 가닥씩 하는 사람들이라서, 누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긴 쉽진 않아요. 다만, 아주 특이한 제자가 있었어요. 대학원 학생 중에요. Q: 그럼 신경과 레지던트는 하지 않은 제자이겠군요? A: 팔레스타인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 사람 이력이 아주 특이해요. 평양에서 의사 면허를 받았어요. 그때는 팔레스타인하고 북한하고 굉장히 가까웠거든. 북한 의사 면허를 받고 팔레스타인에 돌아가서 봉사를 하다 보니 조금 모자랐다고 생각했는지, 중국으로 들어가서 침술을 배우는 대학을 들어갔어요. 거기서 침술을 배우러 온 한국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한 거야. 그래서 한국으로 들어온 거죠. 당시 왕규창 선생님이 학장 할 때인데, 이러이러한 사람이 뇌졸중에 공부를 하고 싶어 한다, 받아줄 수가 있느냐, 그래서 나도 그러자고 했지요. 근데 아무리 한국 여자와 산다 해도 한국말 구사력에 한계가 있잖아요. 더군다나 임상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한국 면허도 아니라. 그래서 대학원으로 들어왔어요. 대학원에 지원할 때 제출한 성적표를 보는데 거기 과목에 총검술과 주체사상이 있더군요(하하). 결국 동물실험을 해가지고 석사학위 받았어요. 그러던 중 이라크 전쟁이 터졌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군인들이 이라크 파병 가기 전에 아랍 말을 배우고 가야 하니까, 이 친구가 아르바이트 겸 해서 그 일을 하게 된 거야. 아랍말이 모국어이고 한국말도 하는 그런 사람 구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비교적 대우가 괜찮았던 모양이야. 그래서 잘 지내다가 보건산업진흥원을 들어갔어요.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아랍 환자 유치도 하고, 우리 병원에서 아랍 환자들 입원하면 와서 봐주고, 마지막에는 아랍의 어떤 대사관에 취업 하고, 한국으로 귀화 했어요. 만약 시나리오 작가를 만날 기회가 있으면, 정말 영화를 하나 만들어도 될 거 같은 스토리지요. Q: 그럼 교수로서 학생들과 전공의를 가르치는 생활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을까요, 선생님? A: 가르치는 일은 다른 분들과 별로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그것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의사 파업입니다. Q: 아, 2000년도에 있었던 의사 파업이요. A: 그래요. 20년 전 당시에 제가 병원의 전공의 담당 교수였어요. 첫 번째 병원 보직이었지요. 전임자였던 내과 한성구 교수가 전공의 담당 교수라는 것이 전공의 뽑을 때만 좀 바쁜 ‘한철 장사’라는 꼬임에 빠져 맡게 되었는데, 의사 파업이 시작되니까 ‘온철 장사’가 되었던 거지요. 그 때 참 바빴어요. 전공의협의회 간부들과 밀당하면서 술도 많이 늘었지요. Q: 신생 을지대 의정부병원장으로서,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 동네가 의료 취약 지구예요. 경기도로 보면, 남쪽에는 병원이 워낙 많고, 경기도 북서쪽에는 일산에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북동쪽에는 병원이 거의 없습니다. 의정부성모병원이 유일하죠. 그 지역의 주민들이 의료 서비스에 대해 굉장히 목말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축된 을지대병원은 거의 1,000 베드 되는데, 주민들이 언제 병원이 열리나 하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런 요구를 충족시키는 병원이 되어야겠다, 그것이 제일 먼저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시스템을 갖춰야 되니까 준비를 많이 하고 있어요. 거기에 더해 새로 오는 교수들이 중견이나 젊은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인턴, 레지던트도 없다는 걸 알고 온 사람들이기에 뭔가 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고, 이런 분위기만 잘 이끌어 가면 될 거 같아요. 우선 병원을 연착륙시키는 게 먼저고, 그 다음은 대학병원다운 병원, 즉 연구 활동을 진작시키려고 해요. 새로 뽑은 사람들 이력서를 살펴보면, 연구 논문을 꽤 잘 해놓은 사람이 많아요. 면접 때 “연구를 하고 싶은데 그런 환경이 되겠느냐”고 물어보는 신임 교수들을 보며 저는 낙관적으로 생각해요. 그리고 직원들 상당수가 의정부 인근 사람들입니다. 그분들은 자기 지역에 큰 병원이 생기고, 자기는 그 병원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이 있으니까 잘 될 것 같아요. Q: 신경과 전공의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A: 제가 지난번에 번역한 책의 서문에도 있지만, 검사만 보는 의사들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제발 환자를 열심히 보는 의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많은 걸 검사가 도와주고 있지만, 검사만 쫓아 가다 보면 굉장히 잘못된 일이 생기기도 하잖아요? 검사 결과가 환자의 임상 양상과 얼마나 연관이 되어있는지 생각하면서 가야 하는데, 점점 그런 모습을 보기가 어려워졌어요. 이제는 의사들이 MRI 검사에 익숙해지다 보니 환자는 잊어버리고, 검사만 자꾸 쫓아가려 그래요. 내가 젊은 교수 때 응급실 레지던트가 연락을 했어요. “선생님, 마비가 왔는데, MRI에 아무것도 안 나오는 데요?” 가서 봤더니, 척수병증이야. 그러니 뇌 MRI만 찍으면 뭐가 나와? 안 나오지. 요즘은 진찰용 가방 들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전에는 다 들고 다녔잖아요. 난 아직도 들고 다니거든. 우리 어머니가 미국 가셨을 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사가지고 오셨어. 그래서 아직도 그걸 잘 쓰고 있어요^^. Q: 요즘 전공의들한테는 정말 중요한 말씀인 것 같습니다. A: 두 번째는, 뇌라는 것은 모르는 것이 아직 제일 많잖아요. 스스로 ‘뇌를 다루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특별한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나보다도 선배님들, 그 선배님들이 신경과의 지금 같은 위상을 만들기 위해 옛날에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셨는지, 그걸 잊으면 안 돼요. 그때, 다른 과에서 온갖 푸대접을 받아 가면서 노력하셨는데, 요즘은 그런 걸 모르는 것 같아요. 이런 말 자꾸 하면 또 꼰대라 그러겠지. (웃음) Q: 저도 그 ‘꼰대’가 되어가는지 선생님 말씀하신 것이 아주 중요하게 느껴집니다.선생님,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정년하시면서 오랜 세월 내조해 주신 사모님께 무슨 선물을 하셨나요? (웃음) 이제 접어드는 인생 3막, 사모님과의 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A: 정년 하기 7, 8년 전부터는 여행을 자주 같이 다녔어요. 남미도 가고, 미국, 유럽 등에요. 제가 단기 연수를 두 번 갔는데, 한 번은 북유럽, 마지막 단기 연수는 남프랑스로 갔었는데 모두 아내와 함께 갔었어요. 그 정도 해주면 되지 않을까? (웃음^^) Q: 앞으로 병원장이나 신경과 의사로서가 아니고, 가정적으로 사모님과 어떤 인생을 보내고 싶으세요? A: 글쎄요, 우리 집사람이 나한테 많이 맞춰주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한 달 동안 둘이서 같이 단기연수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어떤 분이, 연수를 가면 분명히 부부싸움할 거라고, 다 그런다고 했지만, 한 번 그랬나? 그냥 잘 맞춰줘요. 글쎄… 어떻게 보면 나는 복받은 사람이지. 제 아내는 아직도 도시락을 싸줍니다. 아직까지는 싫다는 소리 한 번 안 들었습니다. alt Q: 긴 시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해 주시죠. A: 젊을 때는 자기 일에 몰입하고, 공부를 해야 될 때가 있어요. 그걸 놓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자기 분야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게 되면, 세상을 넓게 보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분야 말고,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고급 기술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어요. 후학들에게 꼭 당부합니다. 선생님, 귀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후배 신경과 의사들의 귀감이 되어 주시길 바라며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lt    alt 서울아산병원 김종성 교수님 인터뷰 altQ: 교수님의 정년을 축하드립니다. 대한신경과학회 36대 회장까지 역임하시고 서울아산병원을 이끌어 오셨는데 신경과 학회 일원으로서 수고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정년을 맞이하신 것에 대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A: 제가 정년을 맞아 은퇴를 한다는 자체가 실감 나지 않습니다. 아직 할 일이 많고 계획도 창창한데요. 어쩌면 나이가 든다는 것, 은퇴 - 이런 것들은 본인이 깨닫지는 못하고 남이 알려줘야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질문을 받았으니 잠시 저의 기억을 되돌려보려 합니다. 1989년, 처음 교수로서 일한 곳은 풍납동의 허허벌판에 선 서울아산병원 (현재 서관, 당시 이름은 서울중앙병원)이었습니다. 당시 저 외의 스태프는 황연미 교수뿐이었습니다. 전공의도 없었고, 외래 간호사는 1 명 있었지요. 입원 환자들이 있으니 병원에 늦게까지 남아 있어야 했고 당직은 하루 건너가며 했었습니다. 다음 해에는 전공의가 한 명 들어와서 (강중구 선생) 일이 한결 편해졌지요. 그래도 당시 입원 환자 수가 거의 30 명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후 김광국, 이상암, 이재홍, 임주혁 교수들이 들어오고 미국 미네소타에 계시던 이명종 선생님도 과장으로 부임하셨습니다. 이명종 선생님의 탁월한 실력과 인품으로 아산병원 신경과는 나날이 발전했습니다. 저는 여러 과의 뇌졸중 관련 교수들이 참여하는 `뇌졸중 센터’를 2007 년 개소하였고 2019 년까지 센터장을 맡았습니다. 이 센터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뇌졸중 센터로 자리 잡았고 수많은 연구논문들을 발표했습니다. 학회 일로는 저는 주로 학술지 발간 일을 한 것이 기억납니다. 저는 2005년부터 대한 신경과학회지 편집위원장을 맡으며 이를 영문잡지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 (JCN)로 바꾸는 작업을 했는데 이 학술지를 SCI 등재시키기가 아주 어려웠습니다. 당시 신경과 학회원들이 SCI 논문을 많이 쓰기는 했지만 JCN 이 SCI 잡지가 아니므로 여기에 투고하지 않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러면서 심사위원들의 기대치는 높아 투고되는 논문들이 수준이 안 된다고 모두 탈락시킵니다. 결국은 나와 몇몇 편집인들이 있는 힘을 다해 논문이나 종설을 써서 채우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투고되는 논문들을 수준이 되도록 애를 써 고쳐서 싣기도 했습니다. 이 작업들이 너무 힘들었기에 몇 년이 지나 허지회 교수에게 편집위원장을 넘길 때 나는 매우 걱정이 많았지요.게다가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학회에서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이 한국에서 나오는 잡지인데 왜 Korean 이란 이름이 없느냐고 매번 따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Korean 이란 이름을 붙이면 외국 학자의 논문 투고가 줄어들 것이고 따라서 SCI 등재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이름을 바꿔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톰슨 로이터에서 우리 잡지가 SCI 등재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슬아슬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 JCN은 승승장구하여 현재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IF]) 2.5 정도되는 국제 학술지로 성장했습니다. JCN 이 성공하자 이번에는 대한뇌졸중학회지의 영문잡지화 작업도 내가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 학술지 이름을 Journal of Stroke(JoS)로 한 영문잡지를 2013년 탄생시켰습니다. 당시 우리 편집팀은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일단 review article 들을 여러 국내외 동료들에게 부탁하고 인용이 많이 될 만한 stroke epidemiology 같은 주제를 series로 출간했습니다. IF를 높이기 위해 case report를 없애고 Letter로 원고를 받는 등 여러 작전을 구사했습니다.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톰슨 로이터에 우리 잡지가 SCI 등재되어야만 할 이유를 적어 설득하기로 했는데, 너무나 다행히도 그 내용이 설득력이 있었는지 2 달 후인 2014 년 10 월 SCI 잡지로 등재해 주겠다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JoS의 첫 IF는 2016 년 4.795로 나왔는데 이는 우리나라 의학 잡지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습니다. 이후 IF는 점점 올라 2019 년 IF는 무려 7.47까지 올라 IF는 600 여 종에 달하는 국내의 모든 학술지 중 가장 높으며 국제적으로도 Stroke (IF 7.190)을 제치고 가장 높은 IF를 갖는 뇌졸중 학술지가 되었습니다.학술지 활동 외, 저는 아시아오세아니아신경학회 (AOCN), 세계뇌졸중학회 (WSC), 세계 두개강내동맥경화학회 (ICAS) 등 여러 국제 학술대회를 유치하거나 개최하느라 여러 동료분들과 애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학회원들의 도움으로 이런 학회들은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경계 질환 환자에게 흔한 우울증 및 유사 감정 장애 환자에게 항우울제를 2 달까지만 쓸 수 있다는 규제는 불합리하며 신경과 환자들의 outcome을 나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신경계질환 우울/행동장애 연구회를 만들어 최근까지 회장으로 일했고 홍승봉 교수와 더불어 부적절한 규제 철폐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와중에 소송을 당하는 등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그래도 결국 4 대 신경계 질환 환자에서는 우리가 항우울제를 자유롭게 처방할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정년을 맞아 생각나는 몇 가지 에피소드를 이렇게 적어봤습니다. 앞으로 저의 후배들이 더욱 노력해서 세계적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신경과를 만들어 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Q: 교수님께서 많은 전문과목 중에 신경과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와, 신경과 파트 중에서도 뇌졸중을 전공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요? A: 저는 싯다르타는 아니지만 왜 그랬는지 학창 시절 때 이 세상을 negative 하게 보는 시선이 있었습니다 - 왜, 어떤 이유로 사람들은 서로 싸우고 시기하고 괴로워하는지 -- 그러다 보니 불교 책도 읽었고 특히 인간의 정신을 해석한 프로이트, 융의 책을 많이 보았습니다. 따라서 의대 진학한 후 정신과를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책들을 이미 읽어서 그런지 저는 정신과 공부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별로 공부를 안 해도 항상 A 플러스를 맞았던 것 같습니다. 정신과 실습 때도 다른 학우들에 비해 active 하게 참여했던 기억입니다. 그러나 점점 환자의 증세를 매번 사이코다이나믹으로만 해석하는 것에 회의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 소견으로는 정신병도 무슨 뇌의 문제로 생기는 것 같은데 그 때만해도 이런 이야기를 해 주시는 교수님들이 안 계셨습니다 (현재는 뇌의 구조 혹은 화학적 변화로 정신 질환을 해석하는 경향이 더 많지요). 그래서 `뇌’를 좀 더 확실히 공부할 수 있는 신경과로 방향을 튼 것입니다.또 한 가지 개인적 계기가 있었는데, 학생 때 청량리 정신병원에 실습 나갔던 이야기입니다. 저는 애인과의 관계가 나빠져 심한 우울증이 생긴 젊은 여성 환자를 맡았습니다. 이 환자는 하루 종일 꼼짝 않고 말도 안 하던 상태. 저는 마치 의사가 된 듯 열심히 가서 말도 걸고 조언도 하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그녀의 상태는 점점 좋아져 말도 하고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실력이 있어 환자가 좋아졌는 줄 생각하고 내심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몇 주 지나 실습을 마치고 서울대로 돌아가야 하므로 그 환자에게 그렇게 이야기하니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며 오늘 부모님이 오시니 보고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정신과 증상이 좋아진 것이 아니라 저를 새로운 남자 친구인 줄로 알고 있어 좋아졌던 것이지요. 그때부터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과연 무엇인가’ - 회의가 생기면서 정신과로부터 도망가고 싶어졌습니다.신경과에 와서 뇌졸중 파트를 선택한 이유도 비슷합니다. 일단 뇌졸중은 뇌를 국소적으로 손상시키며 MRI를 사용하면 그 영역을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국소적 병변이 생기면 갑자기 말을 못 하거나 못 알아듣거나 혹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므로 인간의 행동을 뇌의 현상으로 해석하기에는 가장 적합한 전공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때만해도 tPA, 혈전 제거술 같은 것이 없었으므로 사실상 뇌졸중은 별로 치료할 것이 없던 시절입니다. 그러니까 순전히 뇌에 관한 호기심 때문에 뇌졸중 분야를 택했던 것이지요. Q: 세 가지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기억에 남는 환자, 기억에 남는 제자, 교직 생활 중 기억 남았던 일 등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기억에 남는 환자: 뇌졸중 환자는 나이가 많고 흔히 후유증이 남아 대개 울적합니다. 제가 치료했는데 후유증이 많이 남은 환자를 보면 저도 미안하고 함께 울적해지지요. 그런데 후유증이 많은데도 명랑한 표정과 유머를 말하고 저한테 오히려 감사하는 환자들은 제 기억에 남게 됩니다.이름은 잊었지만 지방에서 꽤 큰 농장의 주인을 하던 남자분이 뇌간 뇌졸중으로 거의 `잠금 증후군’ 상태로 후유증이 남은 적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시야 장애가 생겨 시야의 1/4 밖에는 보지 못합니다. 퇴원할 때 사실 저 자신도 환자가 별로 많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몇 개월 지나 외래에 올 때 남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그는 걸어 들어왔습니다. 시야는 여전히 1/4 밖에 안 보이고, 발음도 불분명하지만 그는 불평하지 않고 껄껄 웃으며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뭔가 선물도 가져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선물이 아니라 그가 불굴의 노력으로 회복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후유증이 아직 많은 데도 명랑하다는 사실에 고마웠습니다. 사지가 멀쩡한데도 오히려 그 환자보다도 불만이 많고 울적하게 사는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기억에 남는 제자: 우선 우수한 제자들이 기억납니다. 저는 목요일마다 펠로우 선생들과 연구 미팅을 갖습니다. 물론 커다란 아이디어는 제가 내지만 이를 가지고 토론하면서 가지치기를 해야 합니다. 연구란 항상 `새로운’것을 찾아야 하는 것인데 저처럼 크게 보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데이터를 직접 모으는 사람이 오히려 뭔가 새로운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법입니다. 우수한 펠로우들은 그 순간 이를 깨닫게 되며 나한테 `아 그럼 이것은 이렇게 조사해 보면 어떨까요” 하고 suggest 하게 됩니다. 이런 펠로우들을 나는 존경합니다. 반면 인간성이 좋은 제자들도 존경스럽습니다. 보통 전공의/전임의 때는 일이 힘들어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도 남을 위해서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희생하는 제자들이 있어 존경스럽습니다. 또한 전공의/전임의가 제가 보기에는 어른인데 immature 한 제자들은 자신들이 언제까지나 학생인 줄 압니다. 예컨대 해외에 나가 식사를 할 때도 당연히 교수가 내야하는 걸로 알지요. 그런데 선진국에서는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여러 제자들 식사값을 교수가 내기가 어렵거든요. 이럴 때 교수의 입장을 헤아리고 오히려 교수를 도와드리려 애쓰는 mature 한 제자들을 저는 좋아합니다. 교직생활 중 기억 남았던 일: 아무래도 큰 상을 받을 때가 기억에 남지요. 저는 운이 좋아 상을 여럿 받았지만 함춘의학상, 분쉬의학상, 아산의학상 - 이 세 가지 상을 받던 당시 일들은 아직도 기억합니다. 우선 교직 생활 중 제가 피땀 흘리며 연구한 결과를 인정해 주니 감사한 기억이 남지요. 또한 이런 큰 상을 받을 때는 그 장소에 감사해야 할 많은 선후배들, 게다가 스승님들도 와 주시기 때문에 더욱 뜻깊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저희 학교에 관해 말하자면, 울산대 의대 교수 분들 중 뛰어난 분들이 참 많습니다. 따라서 울산대학교수상을 받기도 힘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울산대 연구교수상을 두 번이나 받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데, 특히 2017년 수상은 은퇴하기 얼마 전 받은 것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나이 들어 상을 받으면 상을 주는 분보다도 나이가 많아져 좀 어색할 때가 있는데, 다행히 그때는 저보다 연세가 많으신 울산대 총장님이 상을 수여해 주셨습니다. Q: 교수님께서 요즘 관심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인지요?A: 그동안 혈전용해제 tPA를 돕는 물질의 임상적 효용에 대한 연구를 해왔고 현재 2 상 연구를 마치고 그 결과를 분석 중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으나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3 상을 설계하고 진행하려 합니다. 또한 외국인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고지혈증약의 적절한 용량 관련 연구를 수년 더 진행해야 합니다. 그 외 지난해 발간하려 했던 수필집을 아직 발간하지 못해 올해는 완성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원래 골프를 잘 못하는데 요즘 좀 연습을 해보니 좀 느는 것 같아 여기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Q: 교수님께서는 『춤추는 뇌』, 『신경과 의사 김종성 영화를 보다』, 『뇌과학 여행자』 등 많은 저서를 집필하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지요. A: 물론이지요. 질문을 받았으니 의대 교수인 제가 수필집들을 쓰게 된 배경과 몇몇 에피소드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저는 대학, 전공의, 펠로우 시절 간혹 수필을 써 본 적도 있고, 시를 잠시 배운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수를 하면서 약 10 년 동안은 논문에만 몰두했습니다. 그런데 논문은 논리에서 벗어난 단 한 줄의 글도 용서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순간 나는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논리적인 학문 이야기는 많이 썼지만 정작 인간에 대한 글을 쓰질 않으니 뭔가 허전해진 것이지요. 그래서 바쁜 중에도 가끔은 수필을 써 보았습니다. 제가 군의관으로 근무할 때 다리를 다쳐 환자로 입원했던 역사학을 전공한 친구가 있었는데 저랑은 말이 잘 통했고 제대한 이후에도 간혹 만났습니다. 한 번은 내가 쓴 수필을 그 친구가 보고 싶다 해서 보낸 적이 있는데 그는 이것을 그의 또 다른 친구인 출판사 사장한테 보내주었습니다. 출판사 사장은 나한테 연락하여 `수필들을 책으로 엮어 내고 싶다. 그러나 신변잡기 수필보다는 뇌의 내용이 들어있는 것이 더 흥미로우므로 이것들만 출간하겠다. 다만 현재 분량이 책 한 권 내기에는 부족하니 빨리 더 써서 원고를 보내 주시라’라고 했습니다. 그 당시 나는 매우 바쁜 주니어 교수였으므로 사실 수필을 쓸 시간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의약분업 파동이 일어나 병원이 파업하였고 몇 달 동안 응급실만 열어두고 외래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한숨만 쉬고 있었던 그 시절, 나는 오피스에 틀어박혀 열심히 글을 쓸 수 있었고 나의 첫 번째 수필집 `뇌에 관해 풀리지 않는 의문들’은 그렇게 탄생되었습니다 (2000년). 영광스럽게도 이 책 1 장에 실린 `잠은 왜자나’ 편은 중학교 2 학년 교과서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의사로서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책이 출간된 후 여러 곳에서 원고 청탁이 오기 시작했는데 특히 동아일보에서 의뢰가 와서 일주에 한번 `뇌의 신비’라는 제목으로 약 1 년 남짓 글을 연재했습니다. 그러던 중 민음사에서 5천만원 상금이 걸린 논픽션을 공모한다는 광고를 신문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이런데 당선되면 영광스러울 것 같아 나는 그동안 쓴 원고들을 모아 공모를 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2 등을 하는 바람에 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사이언스 북스에서 출간은 하고 싶다는 제의가 와서 `춤추는 뇌’가 탄생하였습니다. `춤추는 뇌’ 내가 매우 신경 써서 뇌과학을 전반적으로 기술했으며 동시에 영화, 시, 소설 등 문학적인 양념들을 많이 넣은 책으로 개인적으로는 나의 `대표작’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책은 영광스럽게도 제 2 회 의사문학상 (수필 부문) 수상의 영예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당시 심사위원은 박완서, 성석제 작가였습니다. 이어 어떤 영화 잡지에서 영화와 뇌를 엮은 원고를 의뢰받아 여러 차례 게재한 적이 있었고 이들 원고와 새롭게 쓴 글들을 정리하여 `신경과 의사 김종성, 영화를 보다’라는 제목으로 동녘출판사에서 책을 발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외국 학회를 다닐 때 여행지에서 만난 예술가들의 흔적, 특히 그들의 뇌질환을 엮은, 즉 뇌과학과 여행을 버무리한 `뇌과학 여행자’ 란 제목의 책을 사이언스 북스에서 다시 출간했습니다. 제가 글을 쓰고 책을 펴내보니 내 글을 사랑하는 일정한 독자가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알라딘, 예스24 같은 북 사이트에 내 책에 대한 많은 평이 올라와 있고, 비판적인 글도 없지는 않지만 이보다는 내 글을 환영하는 독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간혹 인턴, 전공의들을 만나보면 `선생님 책을 읽고 뇌에 흥미가 생겨 의사의 길을 택했어요, `선생님 책을 읽고 신경과에 관심이 생겨 지원했어요’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책을 펴 낸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사람에 대한 영향력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나는 역시 뇌의학과 예술을 함께 묶고 이를 진화론으로 해석한 또 하나의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책도 이 땅의 청년들이 읽고 뇌에 흥미를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입니다. altalt Q: 교수님의 정년 후의 삶은 현재 남은 교수들뿐만 아니라 다른 신경과 의사들도 궁금해합니다.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A: 현재 울산대학에서는 정년 했으나 아산병원에서 `자문교수’의 직함으로 몇 년 동안 더 일할 것입니다. 제가 하는 진료, 연구 활동은 예전과 별 다름없을 것입니다.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오랫동안 `연구’를 할 수 있으며 동시에 책도 쓸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alt Q: 마지막으로 후학들에게 특히 신경과 의사의 길로 들어선 전공의들에게 멋진 신경과 의사가 되지 위한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A: 신경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신경과에 들어왔을 것이니 그 관심을 잃지 말고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사실 신경과는 공부는 어렵지만 하면 할수록 더 재미있어집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재미있어’ 일을 하는 사람을 당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재미있는 공부를 더 재미있게 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더불어 신경과 외 다른 분야에 좀 더 관심을 넓게 가지고 책도 많이 읽고 예술적 소견도 넓힌다면 더욱 훌륭한 신경과 의사가 될 것이며 보다 더 풍요로운 인생을 살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alt    alt 신경과 유튜버:브레인튜브글_손유리(서울부민병원 신경과) alt 1. 손유리 선생님,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유튜브 채널 <브레인 튜브> 를 운영하고 있는 손유리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alt alt  2. 유튜브 채널, ‘브레인 튜브’를 운영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지요?첫 시작의 계기는 좀 슬픕니다 ㅎㅎ2019년에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요, 원래는 신경과가 없고 신경외과만 3분 계시는 오래된 병원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신경과를 개설하면, 병원에서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접수시켜 주거나, 타과에서도 신경과 진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보내주셨는데, 누가 봐도 신경과 봐야 할 두통, 어지럼증, 치매, 파킨슨 환자들인데 신경외과로 접수시키고, 신경과가 뭐 하는 곳인지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들조차도 잘 모르시는거예요. 그러니 환자들도 신경과로 오시지 않았고요. 의료가 80년대에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두어 달 간 신경과의 환자 수가 한 자릿수였는데, 주변에서는 편해서 좋겠다, 쉬면서 다녀라 많이 얘기하셨는데, 남의 병원에서의 월급쟁이 생활이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신경과의 현실을 깨닫고, 가만히 있느니,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죠. 그래서 나온 첫 영상이 2019년 9월경입니다. 지금 보면 참 허접한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핸드폰, 핀 마이크 두 개로 무작정 촬영 시작해서 업로드했습니다. 3. 요즘 많은 이들의 꿈이 유튜버인 만큼 구독자를 늘리는 등, 유튜브 채널 운영 및 관리가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광고까지 받으시고, 1.72만 명이 구독하고 있는 손유리 선생님의 채널 인기 비결은 무엇인지요?지금도 인기 채널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끄러운 수준이죠 ㅎㅎ 하지만, 구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누군가 봐주시는 것에 만족합니다. 아무래도 초반에 아무런 기대 없이 촬영했던 영상이 58만 뷰 이상을 찍으면서 그때 구독자의 유입이 많았던 것 같고요. 구독자 수를 늘리려면 꾸준히 자주 업로드해야 하는데, 아직 영상이 30개 조금 넘는 정도라서 이제 시작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4. 신경과 유튜브 채널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유튜브 하시는 분들이 악플이나, 싫어요 누를까 봐 걱정을 많이 하시고, 상처받으시는데, 저는 그런 부분에서는 좀 반응을 안 하는 편이고요. 얼마 전에는 악플에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냐 기운 내시라 정성스레 댓글을 달아주니, 굉장히 미안해하며 사과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또 한 가지는 유튜브를 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연락들이 옵니다. 영양제 도매상부터 시작해서, 이거 광고해달라, 한 번만 언급해달라. 여기저기 강의 제안도 오고 하는데, 어떤 분이 유튜버는 거절도 잘 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거절을 잘 하고 있습니다. ^^ 5. 신경과 유튜브 채널을 진행하시면서 힘드신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대체적으로 힘듭니다. 제가 오너가 아닌데, 유튜브를 보고 오는 환자들이 너무 많아져서, 진료 시에 힘들고요, ㅎㅎ 평상시에는 개인 시간이 적고, 유튜브의 촬영뿐만이 아니라, 여기서 파생된 각종 촬영, 대본, 편집 등에 참여하고 있어서, 진료 이외의 일도 많아지고, 가족들의 불만도 함께 쌓여가네요. 늘 시간 배분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6. ‘브레인 튜브’에는 재밌어 보이는 영상 썸네일이 많은데, 본인의 채널에서 본인이 평가할 때도 너무 만족스러워서 박수가 나오는 영상의 제목은 무엇인지요? 내용도 소개해 주세요.최근에 연예계에서 이슈가 되었던 졸피뎀에 대해서 찍었는데, 시의성을 고려해서 일찍 촬영했는데도 불구하고, 편집이 느려서 한 박자 늦게 올라갔습니다. 그래도, 저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만족스러운 영상입니다. 의료인 중에도 졸피뎀을 오남용하는 분들이 많아서 평소에도 한번 얘기해보고 싶었던 주제이거든요. alt alt  7. 신경과학회 회원들에게 “브레인 튜브” 채널 홍보와 전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올바른 의학지식과 뇌과학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채널 브레인 튜브입니다. ^^ 신경과의 위상이 올라가야, 좋은 후배들도 들어오고, 저희 전문의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선생님들 모시고 싶어서 (신경과 의사가 만난 의사: 신난의)라는 코너를 만들었고, 몇몇 선생님들 나오셔서 즐겁게 촬영해 주셨습니다. 다른 신경과 선생님들도 많이 나와주셔서 지식과 끼를 뽐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lt alt  alt alt ]]> Fri, 19 Feb 2021 02:17:43 +0000 10 <![CDATA[ 어지럼증 강자: 세란병원]]>    alt 치료를 넘어 삶의 질 개선까지, 어지럼증 치료를 선도하는 세란병원 신경과 1987년 종로구 무악동에서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개원한 세란병원은 30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국내에서 손꼽는 종합병원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세란병원은 종합병원으로는 매우 빠른 시기에 신경과를 개설하고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세란병원에 신경과가 개설된 1996년 당시에만 해도 신경과는 대부분 대학병원을 가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란병원은 대학병원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신경과를 신설하게 됐습니다. 2000년 박지현 진료부원장이 신경과에 부임한 이후로는 세란병원의 주력과로 성장했고, 종합병원으로는 이례적으로 신경과에서 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alt세란병원 신경과는 2004년부터 어지럼증에 대한 진료를 특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세란병원 신경과는 국내 어지럼증 치료에 있어 불모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신경과 전문의들 사이에서조차도 어지럼증을 이비인후과에서 다뤄야 하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박지현 진료부원장은 신경과 진료 과정에서 많은 환자가 어지럼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것을 보고 신경과를 기반으로 한 어지럼증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세란병원은 어지럼증과 관련된 해외 최신 임상 연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국내 어지럼증 치료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한편 박지현 진료부원장은 더욱 전문적인 어지럼증 치료를 위해 미국 연수를 선택했고, 2007년부터 2년간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의대 의료센터에서 이신경학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박지현 진료부원장은 연수 이후 정밀하고 전문화된 진단 방법과 치료법을 적용하기 위해 세란병원에 어지럼증 클리닉을 신설하고 현재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세란병원의 어지럼증 클리닉은 박지현 진료부원장을 포함해 신경과 황승열 과장, 윤승재 과장, 권경현 과장 이렇게 4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황승열 과장은 대한 수면학회 정회원으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윤승재 과장은 말초신경 질환과 뇌전증 분야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질환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치매와 근신경질환 분야를 맡고 있는 권경현 과장 역시 신경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세란병원 신경과 뇌신경 검사실에는 11명의 전문화된 검사인력이 배치돼 있습니다. alt alt세란병원 어지럼증 클리닉은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 첨단 장비를 통한 다각적인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검사로는 영상 안진검사, 동적 자세검사, 회전의자 검사, 자율신경계 검사, 뇌파 검사, 청력검사, 시축 검사, MRI, CT, 근전도 검사 등이 있습니다.특히 세란병원의 균형감각 재활프로그램은 난치성 어지럼증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세란병원 어지럼증 클리닉에서는 2009년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개개인의 맞춤 균형 재활 치료를 도입했습니다. 당시로는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던 만성 어지럼증 환자에게 세란병원은 개개인의 맞춤 프로그램과 전문적인 치료사를 통한 균형 재활 치료를 제공했습니다. 그 결과 4만여 명의 환자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거쳐 갔고 신경계 질환과 관련된 많은 환자의 어지럼증이 호전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altalt altalt세란병원은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어지럼증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어지럼증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어지럼증 환자들은 어지럼증이 단순히 귓속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신경과 진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만성 어지럼증 환자들은 대부분의 진료과에서 만성 어지럼증은 평생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어지럼증도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altalt2003년 한국 최초로 어지럼증 전용 검사실을 개설한 이후, 이를 어지럼증 전문 클리닉으로까지 확대 운영한 세란병원은 어지럼증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와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국내외에서 어지럼증 치료를 받기 위해 세란병원을 찾으면서 그 입지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지럼증 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 치료 분야의 전문성을 자부하는 세란병원은 앞으로도 어지럼증 환자들의 새로운 삶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alt]]> Fri, 19 Feb 2021 01:55:28 +0000 10 <![CDATA[ SGLT2/사피나마이드]]> altSGLT2 억제제의 최신지견글_장호준(세종병원 심장내과) 1.약제 작용기전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odium-glucose cotransporter, SGLT)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로서 나트륨과 포도당을 쌍으로 세포 내에 들이는 역할을 한다 (그림 1).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면 이에 비례하여 신사구체를 통해 신세뇨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이 증가한다. 사구체를 통해 여과된 포도당은 정상적으로 신세뇨관에서 재흡수가 일어나며 이 역할은 SGLT2가 90%, SGLT1가 10% 정도 수행함이 알려져 있다. 이러한 SGLT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소변으로 포도당이 많이 배출되게 함으로써 혈당을 조절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약물이 바로 선택적 SGLT2 억제제이다. alt▲ 그림 1. SGLT2의 작용 기전SGLT2 억제제는 그 작용기전상 인슐린 민감도 및 인슐린 분비능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혈당을 감소시킬 수 있다. 췌장의 베타 세포 기능 장애나 인슐린 저항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의 다른 경구 혈당강하제와 뚜렷이 구별된다. SGLT2 억제제의 사용으로 제 2형 당뇨 환자에서 최대 0.7-0.9%의 당화혈색소 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타 경구약제와의 병용 시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이 낮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체외로의 당 배출이 증가되므로 일일 약 200-300 kcal의 열량 섭취 감소가 초래되고 이로 인한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세뇨관의 나트륨 재흡수가 억제되어 나트륨 이뇨가 조장되며 심박수의 상승 없이 대략 5 mmHg 전후의 혈압 강하가 일어남이 보고되고 있다.2. 주요 임상연구경구혈당강하제로 개발된 SGLT2 억제제는 심혈관계 보호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EMPA-REG OUTCOME 연구(2015)에서, 제 2형 당뇨 환자에게 약 3년간 empagliflozin을 사용할 경우 심혈관사망과 심근경색, 뇌졸중의 1차 복합종말점을 위약 대비 유의하게 감소시킴을 보여주었다 (10.5% vs. 12.1%, p=0.004) (그림 2). 특히 empagliflozin 사용은 심혈관사망과 심부전 입원, 나아가 총사망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놀라운 결과를 보인 끝에 이 연구는 조기 종료되었다. alt▲ 그림 2. EMPA-REG OUTCOME 연구. 제 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empagliflozin과 위약의 심혈관계 효과를 비교하였다.SGLT2 억제제의 심혈관계 보호 효과는 당뇨 환자에 국한되지 않았다. DAPA-HF 연구(2019)는 좌심실구혈율이 저하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dapagliflozin과 위약의 효과를 비교하였다. Dapagliflozin 사용은 위약 대비 심부전 악화와 심혈관사망의 1차 복합종말점을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 (16.3% vs. 21.2%, p<0.001), 이러한 양상은 당뇨군과 비당뇨군 모두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 고무적인 결과로 인해 미국과 유럽 모두는 좌심실구혈율이 저하된 비당뇨 심부전 환자에서 심혈관사망과 심부전 입원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dapagliflozin의 사용을 승인하기에 이르렀다.DAPA-CKD 연구(2020)는 경도에서 중등도의 신기능저하 환자에서 dapagliflozin 사용에 따른 신기능 보호 효과를 확인하였다. 기저 eGFR의 50% 저하, 말기신질환, 신장사망 및 심혈관사망의 1차 복합종말점에서 dapagliflozin은 위약 대비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9.2% vs. 14.5%, p<0.001). 재미있는 점은 dapagliflozin의 신기능 보호 효과 역시 당뇨 유무와 무관했다는 사실이다.3. 약제 사용의 주의점SGLT2 억제제는 그 작용기전상 당뇨와 나트륨이뇨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부작용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회음부 주변 피부감염과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뇨 후 회음부 청결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이 약제의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또한 당뇨병성 케톤산증에 의한 저혈량 상태에서 SGLT2 억제제를 사용할 경우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어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4. 약제 승인 현황최초의 선택적 SGLT2 억제제인 dapagliflozin이 제 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2012년 유럽에서 최초 승인된 이후로 다양한 약제가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11월에 제 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 승인되었다. 현재 사용 가능한 SGLT2 억제제 단일제는 총 4개로 dapagliflozin (포시가®), empagliflozin (자디앙®), ertugliflozin (스테글라트로®), ipragliflozin (슈글렛®)이 있고, 최근에는 SGLT2 억제제+metformin 복합제로서 직듀오 서방정(Xigduo, dapagliflozin+metformin)과 자디앙 듀오정(Jardiance Duo, empagliflozin+metformin)이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되어 약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5. 결어정리하면, 선택적 SGLT2 억제제는 제 2형 당뇨 환자에서 혈당 조절과 함께 사망과 심부전 입원을 줄여 주고 당뇨 여부와 무관하게 좌심실구혈율이 저하된 심부전 환자의 임상 경과를 호전시키며 만성신질환 환자에서 신기능 저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이 증명된 약제이다. 또한 일일 섭취 열량을 줄여 장기적으로 체중을 감소시키고 혈압도 저하시키는 효과까지 보여 심혈관계 위험요소의 관리를 용이하게 하는 다재다능한 약제로서 향후 그 귀추가 주목된다. 단, 배뇨 후 회음부 청결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거나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alt파킨슨병 신약 소개도파민성 및 비도파민성 기전을 가진 새로운 MAO-B 억제제 에피퀴나® (사피나마이드) alt 글_김지영(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1. 서론파킨슨병은 중뇌의 도파민 세포의 선택적 사멸에 의해 발생하며 떨림, 느린 움직임, 경직 및 보행 장애 등을 보이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레보도파(L-dopa)제제가 기본 치료 약물인데, 보통 치료 시작한 지 첫 5년간은 증상이 잘 조절되나, 그 이후로는 약의 효과가 떨어지고 (약효 소진, wearing off), 약효가 없는 시간이 생기며(off 타임), 몸이 흔들리는 이상운동증(dyskinesia)등의 운동 동요(motor fluctuation)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레보도파 용량을 증량하고, 약물 투여 횟수를 늘려 처방하는 것 외에도 도파민 효현제 혹은 도파민의 분해 억제제 (MAO-B 억제제 혹은 COMT 억제제)등의 추가 처방이 고려된다. 그러나 기존의 약제들은 약효가 있는 시간(on 타임)이 증가하는 것과 동시에 이상운동증이 생기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한계점을 개선하여, 운동동요가 있는 중등도 파킨슨병 환자에서 레보도파 치료의 부가 요법으로서, 하루 1회 복용으로 이상운동증의 뚜렷한 악화 없이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새로운 MAO-B 억제제 에피퀴나® (사피나마이드)가 출시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2. 본론에피퀴나® 는 MAO-A/B 비선택적 억제제인 브로모크립틴(bromocriptine), MAO-B 선택적 비가역적 억제제인 셀레질린(selegiline) 및 라사질린(rasagiline)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선택적 MAO-B 효소에 대하여 가역적 억제 효과를 가질 뿐 아니라, 글루탐산(glutamate)을 분비하는 활성화된 뉴런의 나트륨 및 칼슘 통로를 억제하여 글루탐산의 과다한 분비를 억제해주는 기전을 함께 가지고 있다. (그림1). alt▲ 차별화된 기전을 가진 에피퀴나®(사피나마이드)1,2운동동요가 있는 중등도 파킨슨병 환자에서 레보도파 치료의 부가 요법으로서의 에피퀴나® 의 효과 및 안전성은 두 개의 3상 임상 연구인 SETTLE STUDY3 및 STUDY 0164 에서 입증되었으며 2년간의 장기간 효과 및 안정성에 대하여는 STUDY 0164 의 연장 연구인 study 0185 에서 이루어졌다.SETTLE STUDY3 는 하루 한 시간 반 이상의 off 타임을 가지고 있는 중등도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에피퀴나® 50mg 투여 후 문제가 없으면 2주 후 100mg으로 증량하여 총 24주 간 투약하고 문제성 이상운동증(troublesome dyskinesia)이 없는 하루 총 on 타임의 변화를 관찰하였다. 그림 2 와 같이 에피퀴나®50-100mg/일 투약군에서 24주 후 하루 on 타임은 1.42시간 늘어나 위약군(0.57시간)에 비하여 0.96 시간 증가하였고, off 타임은 하루 1.03 시간 감소하였으며, 통합파킨슨운동척도(UPDRS) part III 점수 상 운동증상이 호전(에피퀴나® -3.43 점 vs 위약군 -1.83점)되었을 뿐 아니라, 임상총괄평가(CGI-C, S), 삶의 질 척도(PDQ-30, EQ-5D) 에서도 위약군 대비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 에피퀴나® 투약 군에서 위약군에 비하여 흔하게 발생한 이상사례는 이상운동증 (14.6% vs 5.5%)이었으며 이외 넘어짐(6.6% vs 3.6%), 요로감염(6.2% vs 4.4%), 오심 (5.8% vs5.5%) 순이었다. 그러나 두 군간 이상운동증 평가척도 점수(DRS)상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altJAMA Neurol. 2017;74(2):216-224▲ 그림 2. 에피퀴나® 50-100mg/일 복용 군에서 문제성 이상운동증(troublesome dyskinesia)이 없는 하루 총 on 타임의 유의한 증가3 STUDY 0164 은 운동동요가 있는 중등도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에피퀴나® 50mg/일, 100mg/일, 위약군으로 나누어 24주 시점에서 문제성 이상운동증이 없는 on 타임을 측정하였다. 에피퀴나® 50 mg/일 및 100 mg/일 복용군에서 위약군에 비해 문제성 이상운동증이 없는 on 타임이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off 타임이 감소하였으며 통합파킨슨운동척도상 part III 점수의 감소 (운동증상의 호전), 그리고 특히 에피퀴나® 100mg 투여군에서 삶의 질 척도 (PDQ-9) 호전 및 우울증 척도 (HAMD)가 호전되었다. 또한 에피퀴나® 투여군의 10%에서 레보도파 투여량의 총량이 감소되었다. 이를 18개월 더 연장하여 2년 동안 추적 관찰한 STUDY 0185 에서는 특히 연구시작 시점에서 중등도 이상의 이상운동증을 가진 (이상운동증 평가척도 점수 DRS>4)환자군에서 에피퀴나® 투여군을 위약군과 비교하였을 때 2년 후 이상운동증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두 군간 레보도파의 총 투여량의 차이는 없었다(그림 3). altMov Disord, 2014;29:1273-80.▲ 그림 3. 2년간 에피퀴나® 복용한 중등도 이상의 이상운동증을 가진 환자 부분군 및 전체 환자군에서 이상운동증 평가척도점수(DRS)의 변화5 3. 결론에피퀴나®는 운동 동요가 있는 중등도 파킨슨병 환자에게 레보도파 부가 요법으로 1일 1회 사용하도록 식품 의약품 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에피퀴나®는 도파민성 및 비도파민성 신호전달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3세대 MAO-B 억제제로서 위에서 언급한 3상 임상 시험들을 통해 운동 동요 증상이 있는 중등도 파킨슨병 환자에서 문제성 이상운동증상이 없는 유효한 on 타임을 늘리고, off 타임을 줄이며, 운동증상을 개선시켰다. 신약 에피퀴나®가 위에 소개한 연구결과처럼 real world에서도 중등도 파킨슨병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켜 환자의 삶의 질이 나아지는데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1.Kulisevsky J, Emerging role of safinamide in Parkinson’s disease Therapy, Eur Neurol Rev, 2014;9:1-8. 2.Reichmann H, Barone P, Poewe W, Progression of Parkinson’s Disease and unmet needs in mid- to late-stage patients, Eur Neurol Rev, 2015;10:182-8.3.Schapira AHV, Fox SH, Hauser RA, et al., Safinamide as adjunct to levodopa in Parkinson’s disease patients with motor fluctuations: A 24-week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JAMA Neurol. 2017;74(2):216-224.4.Borgohain R, Szasz J, Stanzione P, et al., Randomized trial of safinamide add-on to levodopa in Parkinson’s disease with motor fluctuations, Mov Disord, 2014;29:229-37. 5.Borgohain R, Szasz J, Stanzione P, et al., Two-year, randomized, controlled study of safinamide as add-on to levodopa in mid to late Parkinson’s disease, Mov Disord, 2014;29:1273-80. ]]> Fri, 19 Feb 2021 13:52:58 +0000 10 <![CDATA[ 개원아카데미/카페브레인]]>      alt시골에서 신경과 의사로 살아남기글_이상원(하양맑은신경과의원) “쇼가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반복이 되면 진심이 된다.” alt ▲그림 1. 영화 「The Greatest Showman」 2017 위 대사는 아침마다 제가 진료 시작 전에 주문처럼 외우는 말입니다.신경과 의사로 살아남기 이전에 의사로 살아남기, 그 이전에 모든 자영업자로 살아남기에 있어서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상인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팔기 위해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의사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두뇌를 총동원하여 환자를 낫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그러나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정보의 전달은 일방적입니다. 환자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불편한 점을 얘기하고, 몸을 통해서 불편한 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런 일방적인 정보를 가지고 우리는 일방적인 처방을 환자에게 내려야 하며, 우리의 처방에 환자는 그대로 따라야 합니다. 여기에서 약간은 환자의 선택권이 주어지기도 합니다만, 사실 그 선택권은 그다지 많지가 않아서 의사들이 머릿속으로 결정하고 있는 몇 가지 옵션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유튜브에 보니까 마그네슘이 좋다고 해서 처방받으러 왔어요.” 인터넷에 보니 이 병이 나랑 딱 맞더라, 친구가 이럴 땐 이렇다고 하더라, 홈쇼핑에서 이럴 땐 이게 좋다고 하더라, TV명의에 나온 얘기가 나랑 똑 같더라…….진료실에 앉아 있으면 지겹도록 듣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얼토당토않은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듣는 게 짜증이 납니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가 들어갈 틈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머리는 멍해지고, 가슴은 답답해집니다. 때로는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라는 병원에 온 목적을 무색하게 만드는 해괴망측한 논리로 무장한 환자들도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그러나, 인터넷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친구가 이 환자분을 내게로 인도했습니다. 홈쇼핑에서 광고하는 약을 사 먹는 대신에 병원을 찾았고, TV명의를 찾는 대신 나를 찾아왔습니다. 비록 잘못된 정보를 믿고 있지만, 많고 많은 병원들 중에서 나를 찾아왔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어느 정도 나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가진 지식과 술기들로 환자의 잘못된 믿음을 바꿔 주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고, 환자는 비록 어이없는 이유로 나를 찾아왔지만, 주위에 있는 수없이 많은 병원들 중에서 나를 가장 신뢰해서 찾아온 분입니다.우리는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긴장성 두통 등 대화도 힘들고, 몸도 마음도 힘든 환자들을 끊임없이 보고, 그분들과 최선을 다해서 대화하는 신경과 의사입니다. 처음 마음가짐대로 환자를 본다면 어떤 환자가 오더라도 감정 상하지 않게 나의 팬으로 만드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적인 흔들림이 없이 환자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대하기! 참 쉽지 않습니다. 도대체 왜 의사의 영혼을 후벼 파는 듯한 이런 얘기들만 자꾸 꺼낼까?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답은 둘 중 하나입니다. 몸이 아프기 때문에 마음까지 아프거나, 아니면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몸이 아프기 때문입니다. 어디가 아프든 분명 많이 아픈 환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환자를 낫게 하는 것이 직업인 의사입니다. 게다가 환자는 나의 고객입니다.저처럼 천성이 친절하지 못 한 의사는 보듬어 드리기 위해 마음껏 쇼를 해야 합니다. 자꾸만 쇼를 하다 보니 쇼가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차 이 습관은 저의 진심이 되어 가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자꾸 오기도 귀찮은데 두 달 처방은 안 됩니까?” 얼마 전 개원하고 있는 다른 원장님께서 환자들이 자꾸 장기 처방을 원해서 고민이라는 얘기를 제게 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사실 장기처방이 많이 쌓이면 고민이 됩니다. 그런데 저는 무조건 한 달 처방밖에 안 된다고 하거나 마지못해 장기 처방을 하는 것보다는 환자들이 병원 오는 날을 기다려지게 만드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거동이 불편해서 외출을 잘 안 한다는 환자들께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가끔은 외출을 하는 것이 좋으며, 그래야 게을러지지도 않고 몸을 꾸미게 된다고 얘기합니다. 한 달에 한 번 병원에 오실 때만큼이라도 집에 있는 옷 중 제일 깔끔한 옷을 차려 입고, 화장도 예쁘게 하고 오시기를 권합니다. 물론 환자의 넥타이 하나, 립스틱 하나라도 잘 꾸미기 위해 노력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꼭 알아차리고 크게 칭찬을 합니다. 몇 번이 반복되면 환자들은 병원에 오는 것을 기다리게 되고, 제게 오는 날이 한 달 중에 가장 중요한 날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파킨슨병 환자는 대퇴골절도 다른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중에도 제게 약 타러 오기 위해 외출 후 집에 가서 화장하고 저희 병원에 들렀다가 다시 돌아가서 입원하신 분도 있습니다. alt ▲그림 2. 영화 「남과여: 여전히 찬란한」(Les plus belles annees d’une vie, The Best Years of Life, 2019) 의사가 먹고살기 위해 꼭 이래야 할까요? 당연히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환자를 기쁘게 하고, 덜 아프게 하고, 더 젊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이것이 시골 신경과 의사의, 시골 주치의의 삶입니다.이런 생활이 재미와 보람이 있겠다고 생각되시는 선생님들께는 구도심이나 도시 외곽지역 개원도 권해 드립니다. 이런 지역은 고령 인구가 많아서 실제 환자군은 인구수에 비해 참 많은 편입니다. “병원 다 똑같은데, 혈압약 아무 데서나 타면 되지!” 병원 진료에 있어서 가장 기본은 무엇보다도 실력입니다. 저는 사실 개원을 준비하면서 시골 지역에 무궁무진한 신경과 환자들을 어떻게 잘 볼 것인가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보잘것없는 실력이지만, 제가 있는 동네에서는 저 정도의 실력이면 두통, 어지럼증, 치매, 뇌졸중, 통증 등의 신경과 환자를 보는 데 있어서는 부족함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신경과 전문의니까요… 제게 부족함이 느껴지는 경우 상급병원으로 의뢰하면 됩니다.다만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 환자의 관리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해 더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내과의원이 여섯 군데가 있는데, 저를 믿고 찾아 주시는 분들께는 최선의 치료를 받게 해 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저는 개원의 연수강좌나 제약회사 주최의 세미나, webinar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우고 있습니다. 기초적인 부분부터 생각보다 전문적인 부분까지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으며, 또 각 분야의 훌륭하신 선생님으로부터 환자를 돌보는 방법에 대한 팁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보다 섬세한 생활습관 관리나 식습관 관리로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아 무데서나 탈 수 있는 혈압약을 처방해 주는 병원 중 하나가 아닌, 꼭 그 병원을 가야만 하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가야만 하는 특별한 병원을 만든다면 선생님들의 병원은 동네의 만성질환자들의 핫 플레이스가 될 수 있으며, 열심히 공부하시고 열심히 진심 어린 쇼를 하신다면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성 질환 관리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의사는 고령 인구 진료를 많이 하고, 감정 장애가 있는 환자 진료를 많이 하면서 내과계 질환의 진료 경험이 풍부한 신경과 의사입니다.      altCaffe B;rain 신경과 의사라면 바퀴벌레를 볼 때마다 생각해야할 이름, 베르타 샤러!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 신경과의원) 지역에 내분비학회 세미나에 처음 간 날 기억이 난다. 내과 의사들이 어, 신경과 의사가 왜 왔어요? 하는 표정으로 인사를 건넸다. 그게, 그러니까, 오늘 쿠싱병 강의가 있길래 들으러 왔어요. 아, 그렇지 뇌하수체도 내분비기관에 속하지…. 하지만 나는 ‘뇌에 있는 내분비기관’이라고 속으로 말해주었다.내분비기관은 다른 말로 호르몬을 분비하는 샘이다. 우리 몸에는 9개가 있다. 갑상선, 부갑상선, 부신, 췌장, 정소, 난소, 송과선, 뇌하수체, 시상하부 이렇게. 그러고 보니 ‘구몬샘(?)’중 무려 3개가 신경과 의사의 손에 들어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송과선, 뇌하수체, 시상하부를 내분비 기관이라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만약 베르타 샤러가 들으면 무척 섭섭하다 할 것이다. 베르타(Berta V. Vogel)는 1906년에 뮌헨에서 유복한 집안의 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생물학에 흥미를 느껴 생물학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뮌헨 대학교에 진학했다. 나중에 노벨상을 받을 프리쉬(Karl von Frisch) 교수의 지도로 행동생물학으로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1934년에 연구원 생활 중에 만난 생물학자(나중에는 의사가 되는) 에른스트(Ernst Scharrer)와 결혼했다. 그때는 몰랐겠지만 평생의 동반자이자 공동 연구자의 길이 시작되었다. 에른스트는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의 뇌연구소장이 되어 부부는 프랑크푸르트로 옮겼다. 하지만 베르타는 남녀 차별의 벽에 막혀 변변한 자리를 구하지 못한다(무려 20년 동안). 하는 수없이 무급 연구원직을 받아들여 들여 연구를 계속한다. 에른스트는 1928년에 잉어의 시상하부의 뉴런 일부가 분비하는 입자를 발견했고 그 세포를 ‘nerve-gland cell(신경-분비 세포)’로 불렀다. 이것은 신경에도 내분비기관이 있다는 증거였다. 하지만 그런 주장은 허황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당시에는 신경이란 정보를 전기 신호로 전달하는 기관으로 여겼다. 그런데 뉴런이 분비도 한다? 허황된 주장으로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만 해도 아직 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신호를 전달한다는 생각도 없었으니. 그래서 확실한 물증이 필요했다. 베르타는 무척추동물을, 에른스트는 척추동물을 연구해 신경계에 숨어있는 내분비 구조를 찾기 시작한다. 1930년대 중반에 베르타는 달팽이나 지렁이 같은 무척추동물에서 신경 분비 세포를 찾아낸다. 이 말은 진화론적 관점으로 보면 척추동물이 신경 내분비 기능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신경내분비 기능은 당연하다는 주장을 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즈음 두 사람의 신변에 변화가 생긴다. 나치 정권이 탄생하고 본격적인 유대인 탄압이 시작된 것이다. 하는 수없이 두 사람은 모든 것을 내버려 두고 빈털터리 신세로 1937년에 독일을 탈출해 미국으로 간다. 이듬해에 에른스트는 록펠러 연구소에 일자리를 얻지만 베르타에겐 무급 연구원 자리밖에 없었다. 사실상 몸만 간신히 빠져나온 처지라 연구비를 생각도 할 수 없었던 베르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척추동물 즉, 벌레들을 잡아 연구를 계속한다. 그러다가 뜻밖의 행운을 만난다. 바로 바퀴벌레! 아마 벌레 잡는 모습을 자주 보았을 건물 관리인은 어느 날 베르타에게 바퀴벌레를 건네준다. 그 바퀴벌레는 미국 토종보다 덩치가 두 배는 되는 슈퍼 바퀴벌레였다. 그 바퀴벌레는 당시에 미국에 밀입국한 남미산이었다. 덩치가 큰 만큼 머리도 큰 바퀴벌레를 보자 베르타는 뛸 듯 기뻤을 것이다. 벌레의 뇌를 미세 수술 수준으로 살펴야 하는 그녀에게 이보다 고마운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돈도 안 들고. 바퀴벌레는 이후로도 줄곧 그녀의 연구 재료가 되었다. 베르타는 바퀴벌레의 뇌 속에서 변태(metamorphosis)를 조절하는 corpus allatum 과 corpus cardiacum의 분비 기능을 밝혔다. 에른스트가 연구한 척추동물의 신경 분비 기능과 대조해본 결과 시상하부-뇌하수체 시스템과 같은 것이었다. 1950년대 초에는 신경 자극이 시냅스에서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이루어진다는 개념도 널리 수용되었기에 이제 더 이상 뉴런의 ‘분비’기능은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이제 학계에서도 이 두 사람의 연구가 신경 내분비학의 출발점으로 인정하였다. 1965년 에른스트는 파도에 휩쓸려 익사하는 사고를 당한다. 홀로 남은 베르타는 연구를 중단하지 않고 신경 내분비의 미세 구조에 매진했고 88세로 죽는 날까지 연구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고 전한다. 한편, 바퀴벌레에 대한 그녀의 신경내분비 연구를 기리는 의미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견된 바퀴벌레에 그녀의 이름을 따 에스칼라 샤러애(Escala scharrerae)로 명명했다. 자, 샤러 부부의 신경 내분비학 연구 덕분에 우리 신경과 의사들도 떳떳하게 내분비학회에 참석해도 된다. 더 나아가, 아직은 미개척지나 다름없는 신경 내분비학에도 더 많은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연구해보면 좋을 것 같다. 신경 내분비학은 내분비 의사들에게 내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혹시 모른다. 이 영역에서 뇌의 비밀이 풀린 열쇠를 발견할지 말이다. ]]> Fri, 19 Feb 2021 15:05:11 +0000 10 <![CDATA[ 2020진료지침WS/2020이사진심포지엄/2020수면장애심포지엄/2020온라인입문교육/2020추계통합Ⅱ]]> alt2020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임상진료지침 개발 워크숍 일시: 2020년 11월 9일(월) 오후 7시 - 9시장소: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6층 메라크홀대상: 자·유관학회 진료지침, 교육이사 등 alt alt alt alt2020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진 특별 심포지엄 일시: 2020년 12월 15일(화) 오후 5시장소: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B1 다이너스티홀대상: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진 altalt alt alt alt alt2020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수면장애 심포지엄최근 더욱 복잡해지고, 치열해지는 사회적 환경과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서 수면에 문제가 있고,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2018년 수면다원검사와 양압치료, 그리고 불면증 인지행동치료가 의료급여가 되면서, 수면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대한신경과학회에서는 학회 회원들이 수면장애에 대한 체계적인 수면과 수면장애를 학습하고, 이에 대한 진료능력을 높이기 위해 수면특별위원회를 발족하여,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수면특별위원회에는 2020년 12월 20일(일)에 “외래에서 흔히 보는 수면장애의 진료 팁”이라는 주제로 하지불안증후군, 렘수면행동장애,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의 흔한 수면장애에 대한 실제적인 진단과 치료법에 대한 강의와, 병원과 의원에서 수면클리닉과 수면다원검사실 운영에 대한 노하우에 대해서 현재 이를 운영하고 있는 패널들이 참여하여 토의하는 프로그램의 수면특별심포지엄을 개최하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어 제한된 분들만 현장에 참석할 수 있었으며, 참석하여 주신 많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일시: 2020년 12월 20일(일) 오후 1시장소: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6층 메라크홀주제: 외래에서 흔히 보는 수면 장애의 진료 팁 alt altalt alt alt alt2020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전공의 입문교육 매년 3월 초에 1박 2일로 진행되었던 신경과 신입 전공의 대상 입문교육을 코로나-19로 인해 Zoom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1일, 비대면으로 진행하였습니다.전공의 입문교육은 신경과 지식의 습득뿐만 아니라 새로운 길을 출발하는 전공의들끼리 서로 안면을익히고 동료의식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각 병원 신입 전공의들의 참석을 독려하기 위하여 자기 소개 시간과 돌발 퀴즈를 통해 푸짐한 상품도 준비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일시: 2020년 12월 19일(토) 오전 8시 30분방법: Zoom을 이용한 온라인 교육대상: 2020년도 신입 전공의(R1) alt alt alt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 온라인 전공의 통합교육Ⅱ2020년도 추계 2차 교육의 주제는 지식은 두통과 통증, 술기는 전정기능검사와 수술중신경생리감시였습니다.두통은 아마도 신경과 의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질환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명쾌한 강의로 유명한 연자를 모셔 두통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 신경병통증 뿐 아니라 신경과 의사가 알아야 할 척추와 근골격계 통증도 다루어 외래진료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술기분야에서는 어지럼 환자의 청진기라고 할 수 있는 전정기능검사를 통해 안구운동 이상을 판독하는 방법을 교육하였습니다. 또 수술중신경생리감시는 낯선 분야이기는 하나 신경과 영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실제 내용은 여러분들이 전기진단검사로 익숙한 유발전위검사입니다. 경험 많은 두 분 교수님을 통해 수술 중 어떻게 이 검사들이 이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강의 였습니다. 일시: 2021년 1월 4일(월) ~ 1월 17일(일) 2주일 간방법: 온라인 강좌 alt alt]]> Fri, 19 Feb 2021 23:34:07 +0000 10 <![CDATA[ 알림란/도서소개/회원동정]]> alt2020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학술상 수상자 명단 alt altalt altalt altalt altalt altalt alt대한두통학회, 두통 관리 돕는 ‘두통일기’ 앱 리뉴얼 오픈‘두통일기’는 환자 스스로 두통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대한두통학회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다. 대한두통학회는 임상연구지원에 채택된 박정욱 대한두통학회 기획이사(의정부 성모병원)의 주도로 2014년 첫번째 두통일기 앱을 연구용과 임상용으로 동시 출시하였고, 기존 앱의 단점을 개선하고 좀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디자인을 전면 개편하여 2020년 12월 새롭게 ‘두통일기’ 앱을 오픈하였다. 이번 리뉴얼은 김병건 대한두통학회 교과서 위원회 위원장(노원을지병원)과 박홍균 대한두통학회 교육간사(일산백병원)가 주도하였다. alt ▲ 그림. ‘두통일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두통일기는 먼저 두통 일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홈 화면에 두통일, 약 복용, 약 효과 등이 표시된 두통달력을 배치했다. 여성의 경우 월경일을 입력하는 기능이 추가되어 한눈에 월경과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두통 강도, 유발요인, 동반 증상 등 복합적인 정보를 편리하게 기록할 수 있게 직관적인 아이콘 위주로 기록 탭을 구성하고, 앱 사용 특성을 고려하여 메뉴들을 단순하게 배치했다. 또한, 편두통 또는 군발두통환자의 2/3정도는 다가올 두통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있는데, 이와 같은 전구증상을 구체적으로 기록할 수 있게 보완했으며, 하루에 두통이 여러 번 발생해도 중복 기록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환자들이 꾸준히 사용한다면 새로 추가된 두통 분석 기능으로 1개월, 3개월, 6개월 동안의 총 두통일수, 진통제 복용일수, 장애일수, 평균 두통강도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환자가 설정할 수 있는 메뉴도 마련하였다. 두통뉴스에서는 질환 관련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예방약 복용 시간에 대한 알람도 설정할 수 있다. 이번에 리뉴얼된 두통일기 앱의 기록은 개별 아이디를 통해 저장되므로 휴대폰을 교체하더라도 이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조수진 대한두통학회 회장은 “두통은 환자마다 증상이 나타나는 위치, 강도, 양상 등이 다른 매우 주관적인 질환이고, 심한 두통만 기억하면 전체적인 두통 부담과 진통제 사용 정도를 파악하기 어렵다. 두통일기’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함과 동시에 환자가 두통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전하였다. ‘두통일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대한두통학회 두통일기’를 검색하여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동영상으로 제작된 ‘두통일기’ 사용법은 환자용 홈페이지(두통없는 행복한 세상 http://www.migrainecluster.com/news/view/369)와 대한두통학회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8ATnCgbL2Wg)에서 확인 가능하다. alt alt  alt제5회 디멘시아 뉴스 문학상 공모 안내치매 이야기가 있는 디멘시아 뉴스가 주관하고 도서출판 브레인와이즈(㈜디멘시아)와 하버드 신경과의원 주최로 “9월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제 5회 디멘시아 문학상 공모전을 다음과 같이 개최합니다.① 공모전명 : 제5회 디멘시아 문학상 공모전② 주    관 : 디멘시아뉴스③ 주    최 : ㈜디멘시아(도서출판 브레인와이즈)·하버드신경과의원④ 공모자격 : 제한없음⑤ 응모마감일 및 당선작 발표   - 응모마감일 : 2021. 06. 30(수)   - 접 수 처 : 이메일 접수(dementianews@naver.com)(접수시 기재내용: 성명/주소/연락처/이메일)   - 공모분량     · 소설분야 : 원고지 500매 분량(A4 60페이지 분량으로 한글/워드 바탕체 글자크기 11p)의 중·장편 소설     · 수기(에세이)분야 : 원고지 80매~120매 분량(A4 10~15 페이지 이내 분량으로 한글/워드 바탕체 글자크기 11p)의 수기(에세이)   - 당선작 발표일 : 2021. 8월 중 홈페이지 발표 및 수상자 개별 안내⑥ 심사방법 : 학계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심사위원)를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⑦ 시상내용alt ⑧ 특기사항   - 공모 당선작의 저작권은 저자와 디멘시아뉴스가 소속된 ㈜디멘시아가 함께 공유함   - 수상자의 이름과 수상작 작품명 및 내용 일부는 홍보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   - 당선작의 경우 상금이 지급되므로 책이 출판될 경우 인세는 소정의 금액으로 조정함   - 타 공모전에 입상한 작품 또는 선 계약된 작품은 수상이 불가함   - 심사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시 수상자가 선정되지 않을 수 있음 alt       alt도서소개 이은아 박사의 치매를 부탁해 ▶제목: 이은아 박사의 치매를 부탁해▶저자: 이은아▶출판사: 이덴슬리벨 ▶정가: 16,500원▶발행일: 2021-02-03▶ISBN: 9791188053964 ▶총 페이지: 248 누구나 피하고 싶지만, 누구든 걸릴 수 있는 병, 치매!이은아 박사의 자가 진단부터 예방과 치료까지, 치매 대백과의료 기술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되었지만 나이 듦, 즉 노화로 인한 질병은 여전히 막지 못할 숙제로 남아 있다. 그중 하나가 흔히들 “결코 걸리고 싶지 않은 병”이라고 말하는 치매다. 2020년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의 비율은 10.25%로 노인 열 명 중 한 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자료에도 치매 환자 수는 12분에 한 명꼴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치매는 치료가 안 된다’는 부정적인 선입견과 발병 사실을 숨기고자 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된 뒤에야 치료를 받기 시작하는 추세다.『이은아 박사의 치매를 부탁해』는 해븐리병원의 원장으로서 20년 넘게 뇌신경계 질환 연구에 앞장서 온 이은아 박사가 그간의 연구 결과를 한데 모은 치매 예방 및 치료 대백과다. 수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경험과 치료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 치매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뒤엎는 연구 결과를 제시해 그동안 치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얼마나 ‘카더라 통신’에 좌우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환자가 돌이킬 수 없이 상태가 악화된 뒤에야 치료를 시작했는지를 보여준다.『이은아 박사의 치매를 부탁해』는 40대부터 똑똑하게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치매 초기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이 스스로 확인하는 치매 자가 진단, 치매 가족을 잘 돌보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등이 모두 담겨 있어 이 책 한 권으로 치매에 대한 모든 고민을 다 해결할 수 있다. alt       alt도서소개 뇌염 교과서 발간 ▶제목: 뇌염▶저자: 대한뇌염/뇌염증학회▶출판사: 군자출판사 ▶정가: 60,000원▶발행일: 2020-12▶ISBN: 9791159556456 ▶총 페이지: 388 대한뇌염/뇌염증학회는 뇌염 분야의 최초 한글 교과서인 뇌염(Encephalitis)를 2021년 1월 출간하였습니다. 뇌염은 진단과 치료가 어렵고, 위중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뇌염에 대한 이해가 점차 넓어지고, 뇌염증 및 뇌면역에 대한 기초 지식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그동안의 뇌염/뇌염증에 대한 학문적 업적과 임상 경험을 교과서를 통해 공유하여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뇌염 교과서 집필에 국내 20개 병원 총 40명의 집필진이 참여하였으며, 1년 4개월간의 작업 끝에 제1판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교과서는 뇌염, 뇌면역, 뇌염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최신 지견을 망라한 임상 필독서이며, 상세한 일러스트와 사진, 도표로 뇌염의 진단과 치료를 돕는 기본 지침서로, 총 9개의 주제 및 5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주제는 뇌염증의 기전으로 기본적인 면역체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중추신경계 면역의 특징을 설명하며 각종 뇌염증 질환의 원인이 되는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기전을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제2, 3, 4 주제는 뇌염총론과 뇌염의 임상적 접근 및 진단 검사법을 다루어 뇌염의 분류와 임상적 진단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5, 6 주제는 뇌염의 치료와 예후에 관한 내용으로 다양한 면역치료 방법과 뇌염에 흔히 동반되는 뇌전증, 정신증상 및 기타 합병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 법을 설명하고 있으며, 이러한 치료법에 따른 뇌염의 예후를 평가할 수 있도록 평가 척도를 제시하였습니다. 7주제는 다양한 자가면역뇌염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개별 뇌염증질환에 대한 이해와 진단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제8 주제는 뇌염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인 감염에 의한 뇌염을 다루었습니다. 마지막 주제로, 특수한 임상 상황에서의 뇌염 및 뇌염증 기전과, 진단 및 치료법을 망라하였습니다. 이 책은 뇌면역, 뇌염증에 대한 기초 지식을 폭넓게 설명하였으며, 뇌염의 임상 지식 및 최신 지견을 광범위하게 다룸으로써, 임상의사에게 유용하고 실제적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뇌염을 진료하는 전문의, 전공의뿐 아니라, 뇌에서 일어나는 면역반응과 뇌염증을 탐구하는 연구자, 뇌염증과 뇌염에 대한 기초 지식 함양이 필요한 의과대학생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alt       alt 도서소개 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 ▶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저자: 권준우 지음/배상우 감수▶출판사: 푸른향기 ▶정가: 16,000원▶발행일: 2020-11-30▶ISBN: 9788967821272 ▶총 페이지: 280 15년간 치매전문 노인병원에서 치매환자들을 돌봐온 신경과 의사가 전하는인지 저하를 막고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노하우부터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Tip까지중앙치매센터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60세 이상의 치매환자 수는 816,393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한국인 10대 사망원인에 치매가 포함되었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치매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국가에서도 정책적으로 치매 예방 및 치료를 국가사업으로 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졌지만 어떻게 하면 치매를 막을 수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저자는 15년간 치매 노인병원에서 근무하였으며, 치매환자의 증상 발생부터 악화, 노인병원 입원과 사망까지 함께하며 환자 및 보호자들의 심경변화, 불안과 당혹감을 지켜보았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다름 아닌 “어떻게 하면 치매가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나요?” “저는 치매에 걸리지 않을까요?” “가족이 치매인데 어떻게 대해야 할지 난감해요”였다.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싶어도 한정된 진료시간 내에 해줄 수 있는 말은 많지 않았다. 진료실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을 통해 상세히 전하고자 한다. alt 회원동정 경조사alt]]> Fri, 19 Feb 2021 17:21:49 +0000 10 <![CDATA[ 핫이슈/특별기고]]> alt 한국, 우울증 OECD 1위, 36.8%, 우울증 치료율은 최저 글_홍승봉(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올해 5월 10일 덴마크 대사관저에서 한국-덴마크 1차 보건 의료 및 정신건강 세미나가 열렸다. △덴마크 내 일차 보건 의료로 인한 정신건강 보건 체계 강화, 의료자원 분배, 환자들의 접근성 향상 등의 효과 소개(덴마크 보건부) △한국의 정신건강 관련 현황과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 강화 정책 소개(보건복지부) △덴마크 병원과 일차의료 기관 간의 유기적 관계 및 협업 시스템 소개(덴마크 북부지역 보건당국) △국내 정신건강 진단 및 치료 현황, 문제점 및 향후 개선 방향(삼성서울병원)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국내 현황과 개선 방향을 제시한 삼성서울병원 홍승봉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우리나라 우울증 유병률은 3.8%(2018)에서 22.1%(2021)로, 자살에 대한 생각도 4.7%(2018)에서 13.8%(2021)로 크게 증가해 정신건강에 비상이 걸렸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과 항우울제 사용량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고, 자살률은 15년간 가장 높았다. 미국과 유럽의 자살률은 SSRI 항우울제의 처방이 증가하면서 크게 감소한 반면, 한국은 전체 의사의 96%를 차지하는 비정신과 의사들이 안전한 SSRI 항우울제를 60일밖에 처방할 수 없는 의료보험 기준이 가장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그는 “2013년에 한국을 방문한 OECD 자문관 수잔 오코너 박사는 한국의 SSRI 항우울제 처방 제한이 빨리 없어져야 하고, 1차 의료에서 우울증 치료가 증가해야 자살률이 감소한다"라며 "OECD 권고안을 발표했지만 안타깝게도 실행되지 않았다”라고 발표했다.alt▲ 사진. 왼쪽부터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교수,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 니나 보라르 보울 주한 덴마크 대사관 보건 참사관2017년 1월부터 4대 신경과 질환(치매, 뇌졸중, 뇌전증, 파킨슨병)에 대한 SSRI 항우울제 60일 처방 제한이 풀렸지만 신경과에서 SSRI 사용률은 별로 증가하지 않았다. 2002년 3월에 SSRI 처방 제한 규정이 만들어진 후 오랜 기간 신경과를 포함하여 모든 비정신과 의사들이 우울증을 물어보지도 않고 치료도 하지 않은 결과로 생각된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후 세계 각국에서 우울증과 불안증의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하였다. 그중 한국이 우울증 유병률 1위, 36.8%로 발표되었다. 한국 국민의 10명 중 4명이 우울증 또는 우울감을 느낀다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그런데, 한국은 세계에서 우울증 치료를 가장 받기 어려운 나라이다. 왜냐하면 2002년 3월에 정부가 고시한 안전한 SSRI 항우울제의 60일 처방 제한 규제 때문이다. 2002년 3월에 갑자기 고시된 이 규제로 인하여 전체 의사의 96%에 해당하는 비정신과 의사들이 갑자기 우울증을 치료하지 못하게 되었다.그 후 자살률은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결국, 한국은 자살률과 우울증 모두 OECD 1위 국가가 되었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는 치료가 가장 쉬운 우울증을 정신과, 비정신과 모든 의사들이 치료할 수 있으나 한국은 2002년 3월에 갑자기 우울증을 정신과 의사만 치료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비정신과 의사들에게 안전한 SSRI 항우울제의 처방을 60일로 제한하였다, 항우울제 60일 처방 제한은 과학적,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엉터리 규제이다. 우울증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접근성이 갑자기 100%에서 4%로 줄여버린 것이다. 우울증 유병률은 OECD 1위인데 우울증 치료의 접근성은 외국의 1/20로 세계 최저이다. 세계 36개 국가들을 조사한 결과 그 어느 나라도 비정신과 의사들에게 안전한 SSRI 항우울제 처방을 제한하지 않았다.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러시아, 라오스, 르완다, 베트남, 인도, 오만, 튀니지, 북한, 이란, 이라크 등 모든 나라에서는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시험에 합격한 의사는 모두 안전한 SSRI 항우울제를 처방할 수 있다. 더욱이 미국의 많은 주(state)들은 SSRI 항우울제가 매우 안전하여서 간호사도 처방하고 있다. 비정신과 의사가 SSRI 항우울제를 60일 이상 처방하지 못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오직 한국뿐이다. COVID-19 팬데믹으로 입원, 사망,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생활의 제한과 방역지침으로 사람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몇 배 더 심해졌다.아래 표는 2020년 조사한 OECD 나라들의 우울증 유병률이다. 한국이 단연 1위이다. alt▲ 그림 1. 2020년 OECD 국가별 우울증 유병률세계 각국은 모든 의사들에게 정신 건강 유지와 정신 문제의 치료에 더욱 노력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오직, 한국만 대비를 안 하고 있다. SSRI 항우울제 처방 제한을 시급히 폐지하여 한국의 10만 명 의사들이 정신 문제의 치료에 힘을 모아야 한다.우울증은 가장 흔하고 쉽게 치료가 가능한 정신건강의 중요한 문제이다. 한국의 우울증 유병률은 OECD 최고인데 치료할 수 있는 의사를 전체 의사의 4%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제한하고 있다.정부는 의사가 부족해서 공공의대 등을 세우겠다고 하면서 10만 명 의사들의 손발을 묶고 우울증을 치료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외국 의사들은 한국의 항우울제 처방 제한 상황에 대하여 크게 걱정하고 매우 놀라고 있다.보건복지부 장관은 직권으로 빨리 SSRI 처방 제한 규제의 폐지를 지시하여야 한다.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헝가리, 호주 등 외국은 1990년 이후 안전한 SSRI 항우울제의 사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살률이 50% 이상 감소하였다. 자살의 주요 원인인 우울증의 치료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alt▲ 그림 2. 미국 우울증-불안증 협회 homepagealt 미국에서 항우울제 처방은 대부분 가정의학과, 소아과, 산부인과, 정신과 의사들이 하고 있으며, 미국의 많은 주(states)에서는 교육을 받은 간호사들도 처방할 수 있다. 미국 국민의 10명 중 1명(10%)은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나이가 18세에서 44세이다. 반면은 한국은 비정신과 의사들에게 SSRI 항우울제 처방 제한으로 인하여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2% 미만이다. 우울증 치료율이 미국은 90%인데 비하여 한국은 10%도 안 된다. 이것이 한국의 높은 자살률의 주 이유이다. 한국은 안전한 SSRI 항우울제의 처방 제한을 빨리 폐지하고, 세계의 모든 나라들과 같이 1차 의료 및 병원에서 모든 의사들이 우울증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게 하면 한국의 자살률은 지금의 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한국에서는 매일 38명이 자살로 생명을 잃고 있다. 자살 원인의 90%인 우울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모든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한국의 우울증, 자살문제 해결에 신경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는 우선 4대 신경계 질환 환자들에서 정기적인 우울증 스크리닝을 통하여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SSRI 항우울제 치료를 시작해야 하겠다. alt 신경과 홍보를 위한 ‘신경과 바로 알기 캠페인’ 글_박기형(대한신경과학회 홍보이사, 가천의대길병원)박중현(대한신경과학회 홍보간사, 인제대상계백병원) alt대한신경과학회는 1982년 창립되었으며 그 후로 학술분야와 진료영역에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러한 학계의 질적, 양적인 성장과 함께 신경과에 대한 대국민 인식도 많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내과와 정신과 사이에서 태동한 이유에서 인지, 일반인들은 아직도 신경과에서 진료하는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으며, 타과 특히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대한신경과학회 홍보위원회에서는 그동안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홍보활동을 지속해 왔다. 지난 10년간의 홍보활동을 간단히 요약해 보면, 신경과 질환의 대중강연, 홍보책자 및 판넬 공급, 세계 뇌주간 행사 진행, 대한신경과학회 로고·엠블럼 개선,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이용한 신경과 질환 홍보, 유관기관과의 협업(공무원연금공단, 산림청,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보건소, 복지관 등)을 통한 다각적 홍보, 옥외 전광판 영상을 통한 신경과 인식개선 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 홍보위원회(2020-2021년)에서는 그동안의 노력의 결과를 확인하고자, 2013년에 이어 제2차 ‘대국민 신경과 인지도 조사’를 시행하였고, 이를 토대로 신경과의 홍보 방향을 계획하여 ‘신경과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본 논고를 통해 대한신경과학회 홍보위원회의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신경과 인지도 조사” 본 조사는 만 19세 이상의 전국 성인 1,000명을 주민등록 현황에 따라 연령, 지역 성별 비례할당 추출 후 전화 설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설문 내용은 2013년에 시행했던 인지도 평가 설문지와 동일하게 하여 7년 사이의 변화를 확인하고자 하였으며, 설문지는 크게 1) 신경과 인지도 평가, 2) 타 진료과와 신경과의 혼동 여부, 3) 신경과 명칭 변경 필요성 등 세 가지의 하위 세부항목으로 구성되었다.신경과를 알거나 들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78.5%가 알고 있다고 답하였다. 이는 2013년 78.8% 보다 다소 낮아진 응답 비율을 보였다. 신경과가 어떤 질병이 발생하였을 때 방문하는지 묻는 질문은 신경과 진료 경험이 있는 군에서는 57.2%가 신경과 질환을 올바르게 인지하고 있었고, 진료 경험이 없는 군에서는 48.1%가 신경과 질환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정신건강의학과와 신경과를 구분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75.7%가 차이를 인지하고 있었고, 2013년 조사의 68.3% 결과보다 7.4% 증가한 수치였다. 하지만 신경외과와 신경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57.9%만이 정확하게 구분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한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신경과 명칭 변경 필요성과 관련하여 38.4%가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응답하여서, 2013년 조사 당시 67.3%에 비해 많이 감소하였다. 신경과라는 명칭에 대한 인지도가 2013년과 비교하여 비슷한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결과는 7년간 각 의료현장과 매체 등을 통한 신경과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선호도가 상승했음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판단된다.신경과 인지도 조사에 대한 체계적인 고찰은 대한신경과학회 국문 학술지에 특별기고 형식으로 투고하여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며, 홍보위원회에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신경과의 홍보 역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alt alt alt “신경과 바로 알기 캠페인” - 유튜브 홍보 “신경과 의사와 함께하는 신경계 질환 이야기” 대한신경과학회의 홍보위원회는 신경과에서 진료하는 영역과 신경과 의사의 역할과 활동을 알려서 신경과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높이는 것을 목표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사회의 시류를 반영하여, 홍보매체가 TV, 라디오 같은 전통적인 형식에서 유튜브 중심으로 변한 시점에서 새로운 홍보방법을 고민하였고, 유튜브 채널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일반인들과 가깝게 소통하고자 노력하였다. 이전 홍보위원의 유튜브 활동을 모니터링하였고, 이를 토대로 신경과학회 자·연관학회의 협조를 받아, 2020년부터 새롭게 유튜브(의학채널 비온뒤) 채널을 통한 “신경과학회 라이브-신경과 의사와 함께하는 신경계 질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홍보 방송을 시작하였다. 프로그램의 아젠다는 대한신경과학회의 이사진과 연관 학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신경과 질환 대표 증상과 출연진을 결정하였다. 일반인들이 영상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제목을 "신경과학회와 함께하는 신경계 질환이야기_○○○가 아파요(불편해요), 도와줘요 신경과~"라는 형식으로 통일시켰으며, 방송 슬라이드도 쉽고 이해하기 쉽게 사진 위주의 슬라이드로 준비하였다. 또한 기존의 유튜브 홍보와는 달리, 신경과 자체를 홍보하기 위하여 신경과 연관 학회의 명칭이나 직위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출연자를 ‘신경과 교수’ 또는 ‘신경과 원장’으로만 표시하여 "신경과" 또는 "신경과 의사"가 부각되도록 하였다. 방송은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저녁 8시~9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하였다. 아젠다는 뇌졸중, 통증, 치매, 말초신경병증, 두통, 뇌전증, 파킨슨병 이상운동질환, 수면장애, 어지럼 총 9개의 주제로 매달 하나씩 영상을 제작하였고, 2020년 5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송출하였다. 방송은 일반인들이 자주 접하는 신경계 증상, 질환들을 신경과 전문의들의 직접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 구성하였다. 방송 중에 채팅창을 통하여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많은 구독자들의 진심 어린 감사의 답글을 받기도 하였다. 현재는 2021년 4월부터 ‘신경과학회 라이브 시즌 2’를 매달 셋째 주 수요일에 7시~8시까지 새로운 형식으로 방영하고 있다.지면을 빌어 그동안 신경과학회 유튜브 홍보 사업에 참여해 주셔서 알기 쉽게 강의해 주신 장민욱, 김범준, 박중현, 이일근, 박경미, 박기홍, 심동석, 박건우, 고성호, 박기형, 신원철, 김혜윤, 김지현, 배종석, 신제영, 양지원, 김재문, 김동욱, 성영희, 권도영, 박진세, 박지윤, 이선욱 선생님(이상 방송출연 순)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alt▶의학채널 비온뒤 바로가기:alt  “신경과 바로 알리기 캠페인” - 라디오 방송 및 포스터 제작 이외에도 기존에 시행되었던 홍보 방식 중에서, 효과적인 학회 홍보 방식도 함께 이어 나가고 있다. 첫 번째는 라디오 방송이다. 대한신경과학회 홍보위원회는, KBS 1라디오 방송 중에서 가장 청취율이 높은 '김경래의 최강시사'를 통해서, 2020년 5월 19일~6월 17일까지 출근길(오전 7시 55분)에 홍승봉 이사장의 목소리로 신경과 학회 공익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alt▼ 방송내용안녕하십니까.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홍승봉입니다.주요 신경과 질환인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뇌전증, 척추/말초신경질환은 약 3백만명이 앓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두통, 어지럼증, 수면무호흡증 각종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인구고령화로 신경과 질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 관련 전문의 확충이 필요합니다. 신경과는 국민 여러분의 뇌건강과 신체건강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대한신경과학회가 함께합니다. 두 번째는, 신경과 바로 알리기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였다. 이번 포스터는 신경과의 대표적인 질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특히, 신경과 질환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원하는 일반인들을 위하여, 포스터 하단에 신경과학회의 일반인 홈페이지 내에 신경과 개별 질환에 대한 상세 설명이 게시되어 있는 페이지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QR 코드를 삽입하였다. 본 포스터는 곧 신경과의 모든 회원들께 전달 드릴 예정이며, 특히 일반인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도록 전국의 보건소나 노인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alt대한신경과학회 홍보위원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신경과 홍보를 위하여 노력할 예정이며, 학회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의견을 바란다. alt 우울증, 자살 남의 일이 아니다. 글_홍승봉(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가슴이 미어지고 안타까운 일들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우울증과 자살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자살의 원인의 90%가 우울증이다. 우울증에 걸리면 즐거움과 의욕이 없어지고 모든 것이 부정적이고 안 될 것 같이 보인다. 또한 각종 신체증상(두통, 어지러움, 통증, 소화불량, 가슴 답답, 두근거림, 불면증, 집중력, 인지기능 저하 등)들이 동반된다. 우울증에 걸리면 학습 능력과 업무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갑자기 공부를 할 수 없거나 일을 할 수가 없게 되면 우울증을 꼭 생각해야 한다. 필자가 알고 있는 유명한 의대 교수는 우울증에 걸리면서 갑자기 환자 진료를 할 수가 없어서 중단하였다. 한 달 동안의 휴식과 SSRI 항우울제 치료 후에 회복되어 다시 환자를 보게 되었다. 이와 같이 우울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생각이 우울해지면 행동이 위축되어 외출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고 대화도 없어진다. 점점 더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절망감에 빠지고, 죽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세계보건기구는 2017년을 우울증 퇴치의 해로 정하고 ‘우울증, 대화합시다 (Depression, Let’s talk)‘ 운동을 전 세계적으로 전개하였다. 하지만 불행히도 한국에는 이런 운동이 없었다.alt자살을 예방하기 위하여는 국민 모두가 스스로 가족, 자녀, 친구, 동료들에게 우울증 또는 우울감이 있는지 수시로 물어보고 조기에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한국은 세계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기 가장 어려운 나라이다. 정부가 비정신과 의사 10만 명에게 안전한 SSRI 항우울제를 60일 이상 처방하지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간호사도 처방할 수 있는 안전한 SSRI 항우울제를 한국 의사는 처방하지 못한다. 한국에서는 우울증에 걸려도 어디에 가서 치료를 받을지 몰라서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베트남, 필리핀, 르완다 등 외국에서는 모든 의사들이 우울증을 치료하고 있다. 2002년 3월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시작된 한국의 우울증 악몽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죽고 싶은 생각이나 절망감이 드는지도 수시로 물어보아야 한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학생, 바쁜 직장인들에게 더 자주 물어보아야 한다. 옆에서 자살에 대하여 물어보기만 해도 30%가 자살 계획을 중단한다. 또한 자살 생각이 들 때 주변의 적절한 도움을 받으면 자살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자살하려는 사람의 실제 마음은 죽고 싶어 하지 않는다. 단지 현재의 고통을 멈추게 하고 싶은 것이다. 자살 예방의 시작은 자살 경고를 인지하고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살 생각에 대하여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그 사람을 살릴 수 있다.♠ 다음은 자살 위험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이다.- 자살 이야기를 함- 총, 칼 등의 치명적인 도구를 찾음- 죽음에 사로잡혀 있음- 가망이 없고 절망 상태에 빠짐- 자기혐오와 자기 증오를 함- 유언을 말하거나 상패를 버리고 주변을 정리한다.- 다시 못 볼 것 같은 작별 인사를 한다(그동안 감사했다 등).- 가족과 친구를 만나지 않는다.- 과음, 약물복용 등 자기 파괴적 행동을 한다.- 심한 우울증에서 갑자기 편해 보이고 행복해짐♠ 자살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이 있다.1. 자살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 자살하지 않는다.=> 아니다.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은 그전에 대개 자살에 대한 경고나 사인을 보인다. 죽음에 대한 어떤 말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2. 자살하려는 사람은 미친 거다.=> 아니다. 대부분 정상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화가 나고, 슬픔에 잠기고, 우울하고, 절망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와 감정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3. 자살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그 어떤 것도 자살을 막을 수 없다.=> 아니다. 매우 심한 우울증 환자도 마지막 순간까지 죽을지 살지 고민한다. 대부분은 죽기를 원하지 않는다.4. 자살하는 사람들은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아니다. 자살하는 사람들의 2/3가 죽기 전에 여러 가지 신체, 정신 증상으로 병원, 의원을 방문한다. 따라서, 의사가 모든 환자들에게 자살 생각에 대하여 물어보기만 해도 살릴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이것을 못하고 있다.5. 자살에 대하여 물어보면 자살을 생각하게 할 수 있다.=> 아니다. 자살 질문이 다른 사람에게 자살 생각을 하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살하려는 사람을 구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하나?- 혼자가 아니고 걱정하는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려라.- 절망, 분노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그 사람의 말에 동감하고, 비판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침착하게 수용한다.- 희망을 준다(도움을 받을 수 있고, 자살 생각은 일시적이고 당신은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다).- 그 사람에 대하여 걱정하고,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통을 공유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될 말- 그 사람과 논쟁하는 것- 자살 생각에 충격받은 행동, 삶의 가치 강의, 자살은 잘못이다.- 비밀로 한다고 약속한다.- 문제를 고치는 다른 방법을 알려주거나 충고를 한다.- 스스로를 비난한다(네가 자살 생각을 하는 것은 내 잘못이야 등).♠ 자살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즉시 대처해야 한다.1. 즉각적으로 자살 위험성을 평가해야 한다.- 자살 계획을 하고 있는지 (plan)- 자살할 방법, 도구는 생각했는지? (means)- 언제 자살할 생각인가? (when)- 정말 자살할 작정인가? (intention)2. 자살 위험성의 정도- 경도: 가끔 자살 생각, 계획은 없음.- 중간: 자살생각과 막연한 계획, 자살 안 한다고 말함.- 높음: 자살 생각과 특별한 계획은 있으나 자살하지 않는다고 말함.- 심함: 자실 생각과 계획이 있고 자살하겠다고 말함.♠ 자살 위험이 심할 때 어떻게 하나?- 119에 전화하거나 응급실까지 데리고 가야 한다.- 주변에 자살 도구(총, 약, 칼 등)을 치워야 한다.- 어떤 경우라도 자살하려는 사람을 혼자 내버려 두면 안 된다.♠ 자살 생각이 날 때 어떻게 하나?- 가족, 친구, 학교 선생님 등 가까운 사람에게 말한다.- 1393 (자살예방 상담전화)에 전화하여 상담한다.- 집 주변 병원 또는 의원을 찾아가서 상담한다(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정신과 등).- 우울증, 불안증이 있으면 꼭 치료를 받는다.♠ 심한 감정적인 고통을 느끼는 사람에게 해야 할 5가지 행동1)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보아라.2) 그들은 안전하게 지켜라. 3) 거기 있어라: 이야기를 듣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아라.4) 연결시켜 주어라: 자살예방센터, 가족, 친구 또는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연결해주어라.5) 계속 감시하라: 누군가 추적 감시를 하면 자살이 크게 감소한다.안타까운 소식에 대책은 제시하지 않고 한탄만 하는 것은 정말 무능하고 무책임한 것이다. 정부는 효과 없는 자살예방대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공산주의, 사회주의, 최빈국,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SSRI 항우울제 처방 규제를 신속히 폐지하여 철저하게 배제된 전국의 10만 의사들이 우울증 치료와 자살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해야 한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 손실을 더 이상 좌시하면 안 된다.크레이그 앤더슨 호주 시드니대학 신경과 교수는 “한국 정부가 국민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전적으로 정신과 의사에게만 맡긴다는 것은 가장 부적절한 판단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Sun, 06 Jun 2021 22:48:44 +0000 11 <![CDATA[ JCN위원회/통증에 대하여/신경과CME센터]]> alt대한신경과학회가 국제적 학술 단체로 성장하는데 한 축을 담당하는 JCN글_ 김병조(대한신경과학회 JCN 편집위원장, 고려대안암병원) 2021년 3월부터 5년 임기로 JCN(Journal of Clinical Neurology) 편집장을 맡은 고려대학교의 김병조입니다. JCN은 지난 2008년 Web of Science에 등재된 이후 2020년 기준 원고 투고 수 557편, 해외 저자들의 원고 비율 약 64%, 게재 허가율 약 21%, 게재 논문 수 122편, 총 인용 횟수 1,938회, IF 2.439 등의 지표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한민국에서 창간된 학술지 중 국제학회지로서 명성이 높은 학회지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2020년도 IF는 약 2.9, 5year-IF는 약 3.5 정도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JCN의 발전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전임 편집장님들과 편집위원님들의 노력의 결과입니다alt alt편집위원회 운영학회지가 성공적으로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편집위원회의 역할입니다. 비록 임상신경학 분야 학술지이긴 하지만 신경과학에 해당하는 다양한 연구 분야를 모두 다루는 학술지로서, 편집장 한 사람의 판단으로 투고 논문의 질적 개선을 이룰 수는 없기 때문에 JCN은 약 20분의 associate editor들이 각 연구 분야의 section editor로서 심사 여부 결정, 심사 위원 선정, 심사 결과의 판정까지 투고 논문이 학회지 게재가 가능한 수준까지 다다를 수 있도록 하는 심사의 전 과정에 책임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심사 과정에 최종 책임은 편집장에게 달려 있습니다. 편집장 역할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 deputy editor를 두고 있고, 학회지 운영 전반에 주요 책임 결정을 편집장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assistant editor는 편집위원회의 간사 역할을 수행하며 동시에 associate editor 들의 section editor 역할을 보좌하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투고 원고량이 급증하여 section editor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2년의 임기를 원칙으로 하고 각 분야별 심사위원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여 주신 분들에게 차기 section editor인 associate editor를 의뢰할 예정입니다.국제 학술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편집위원회의 구성은 국내 연구자 들로만 구성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유명 연구자들로 구성된 editorial board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editorial board 멤버는 5년 임기제로 학술지 투고 원고의 심사뿐만 아니라, 자신의 연구 결과를 종설로 JCN에 게재하거나 주요 국제 학회에서 JCN을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학술지 운영 주요 변경 사항원고 투고 홈페이지와 저자 투고 규정들은 국내 신경과학회 회원들의 투고 원고가 주를 이루던 시절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해외 저자들이 이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부분들이 눈에 많이 뜨입니다. 올해 전반기까지 원고 투고 전산 시스템을 개편할 예정입니다. 저작권 이양이나 저자 동의서 부분도 전산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아직까지도 공동저자들의 서명을 받아 스캔하여 업로드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던 것에 변화를 줄 예정입니다. 물론 국내 연구 및 학술지 관련 단체들의 평가 지표에는 일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국제적인 추세를 따라 변화를 갖고자 합니다. 투고 규정에는 개방형 학술지로서 요구하는 조건들을 잘 따를 수 있도록 다양한 내용들을 추가 명시하고 이를 다시 최종 원고 편집 과정까지 잘 연계할 수 있도록 원고 투고 전산 시스템 개편에 반영을 계획 중입니다.학술지 홈페이지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학술지 체계를 갖추고 있어서 오프라인 학술지인 paper 학술지 출간의 필요성이 차츰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많은 회원들께 paper 학술지가 발송되고 있습니다. 역시 전반기 내에 학술지를 우편으로 받기를 원하는 회원들을 조사하여, 필요 없는 출간 업무와 비용을 절감할 예정입니다.2020년까지는 연 4회 출간을 하고 있지만, 2021년부터는 연 6회 출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원고 게재 확정 이후 최종 출간까지의 시간을 더 단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와 더불어 게재 확정된 원고의 온라인 우선 출간을 최대한 서둘러서 개별 원고의 대중 노출을 극대화하려고 합니다. JCN의 국제화JCN은 이미 WoS(web of Science)에 등재되어 있는 국제 학술지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게재 확정 원고의 약 80%가 국내 연구자들로만 구성된 것, 심사 과정에 참여하는 심사위원이 아직도 대부분 국내 연구자인 점, 심지어는 심사평과 저자 답변 내용이 JCN 공식 언어인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작성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은 JCN이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가 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요소들입니다. alt▲ JCN 국가별 게재 논문 수앞에서 언급한 투고 시스템의 개편이 이루어지면 좀 더 해외 저자들의 원고 투고가 늘 것으로 기대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고의 심사 내용의 질적 성장입니다. 국내 연구자들만으로는 급증하고 있는 모든 투고 원고들의 심사를 질적 수준을 유지하며 진행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심사위원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해외 심사위원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최근에는 일부 학술지 혹은 출판사에 국제 심사위원 DB를 활용할 수 있는 상업적 온라인 시스템들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이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심사위원들의 심사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교육에도 더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JCN의 성장은 편집장과 몇 사람 편집위원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심사 위원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훌륭한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작성하여 JCN에 투고 게재하고, 이를 다시 타학회지에 인용함으로써 국제적으로 JCN 논문들의 우수성을 알리는 모든 과정에 참여해 주고 있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JCN 편집위원회에서는 이런 회원들의 노력을 다양한 포상제를 만들어 대한신경과학회를 통해 알리고 보상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향후 보다 다양한 포상제와 함께 JCN이 회원 전체의 권익을 위해 함께 하는 학술지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alt통증 치료에 있어서 신경과의사의 역할글_ 주인수(대한신경과학회 부이사장, 통증특임위원장, 아주대병원) 17세기 극작가 라신(Jean-Baptiste Racine)은 “모든 삶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쾌락을 추구하고 즐기는 것이 궁극적인 선(善)인 반면, 최고의 역경인 통증은 피하고자 행동한다.”라고 하였다. 통증은 생명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하나의 중요한 생물학적 요소이지만, 만성화되면 maldynia (bad pain)라는 명계의 하데스 같은 존재가 되어 끊임없이 인간을 불안과 죽음의 공포로 인도한다.만성통증은 일차진료의사를 방문하는 환자의 약 2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2020년 대한신경과학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내원 환자 중 통증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5% 이상인 경우가 응답자의 67%이었다. 가장 흔한 통증의 원인으로 두통이지만, 요통과 같은 근골격계 통증 환자도 상당수를 차지하였다. 신경병통증은 체성감각계 병변에 의해 발생하는 통증의 한 종류로서, 뇌졸중, 파킨슨병, 척수손상, 다발경화증 및 다양한 말초신경병을 포함하는 수많은 신경계질환에서 흔히 동반된다. 이 통증은 대부분 만성통증이기 때문에 치료하기 매우 힘들 뿐만 아니라 불안, 수면장애, 약물중독 등의 심리적 변화와 사회적 고립, 삶의 질 저하를 수반한다.통증 치료에 관여하는 여러 임상과가 있지만, 신경과의사만큼 통증, 특히 만성통증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사는 드물다. 추간판탈출로 인한 수술과 수차례 중재치료 후에도 지속하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다음 행로는 어디인가? 암 환자나 당뇨병 환자가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을 받는다면 누가 부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가? 그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환자를 누가 평가하고 치료할 것인가? 해답은 우리들, 신경과 의사이다. 2001년 미국신경과학회는 “신경과 의사들은 신경계를 잘 알고 있고, 다양한 종류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복잡한 약물치료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통증 치료에 있어서 특별한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그러나 지금 우리들은 과연 효과적이고 만족스러운 통증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설문조사의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다. 수련 기간 통증 환자의 경험이 부족하거나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67%이었다. 또한 수련 기간 통증 교육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아예 받은 적이 없다고 한 경우는 85%에 달하였다.암울한 통증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분야의 통증 전문가들의 협조와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책무를 맡고 있는 신경과 의사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 수련 기간 동안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이면서 다양한 분야의 통증 교육이 필요하다. alt대한신경과학회 E-Learning Center 소개alt 다가올 듯 다가오지 않던 디지털 시대가 세계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대 감염으로 인해 현실에 불쑥 자리를 잡아버렸다. 많은 대면 교육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수정되었고, 일상이 격리되는 장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요즘이다.대한신경과학회의 학술대회나 여러 보수 교육 등의 일정, 진행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대한신경과학회 E-Learning Center 개설도 그 변화 중 하나이다.학회에서 대면으로 진행하던 춘·추계 전문의 평생교육, 연 네 차례의 전공의 통합교육 등을 코로나 시대에 맞춰 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제공하기 위해, 2021년 3월 E-Learning Center 가오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활발한 운영 중에 있다.E-Learning Center는 학회에서 교육 안내마다 발송하는 뉴스레터 속 링크로 접속하거나, 대한신경과학회 홈페이지 우측 퀵 메뉴바에서 클릭하여 접속하는 등 많은 방법으로 접속할 수 있다.alt ☞E-Learning Center 바로가기:alt  ☞ E-Learning Center 로그인 방법: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기존 대한신경과학회 계정과 동일한 계정으로 로그인하여 이용 [E-Learning Center 홈페이지 Guide]1. E-Learning Center 구성alt2. E-Learning Center 메인 페이지alt3. E-Learning Center 교육 신청하기 및 강의 시청 방법 4. E-Learning Center FAQQ: 전공의 통합교육을 신청하였는데, 강의수강에 '시청불가능'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A: 전공의 통합교육의 경우, 전공의 선생님들의 교육 목적을 위하여 순차적으로 전 강의 수강이 완료된 후에 다음 강의 재생 기능이 활성화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Q: 강의를 완강하였는데도, 이수증 출력이 되지 않습니다. A: 설문조사가 있는 교육의 경우, 설문 조사 참여를 완료해야 이수증 출력이 가능합니다.Q: 온라인 증례 컨퍼런스 신청 후 교육 수강을 완료하였는데, 나의 강의실 수강현황에 '미이수'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왜그런건지요? A: 온라인 증례 컨퍼런스의 경우 E-Learning Center의 사전 등록 기능만 사용하고, Zoom 플랫폼을 사용하여 교육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E-Learning Center 나의 수강 현황에 미이수로 표시되는 것은 오류가 아닙니다.※ E-Learning Center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께서는 언제든지 학회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Tue, 08 Jun 2021 00:27:56 +0000 11 <![CDATA[ 서석조 박사 100주년/㈜ 휴런]]>    alt 향설 서석조 박사 탄생 100주년글_안무영(순천향대학교병원, 향설서석조박사 기념사업회 이사) ‘질병은 하늘이 고치고 의사는 그 과정을 도울 뿐이다.’순천향 설립자 향설(鄕雪) 서석조 박사 탄생 100주년평전 발간, 기념학술대회 등으로 설립 정신 기려 “서석조는 미국에서 신경학이나 내분비학과 같은 발전의 첨단에 있는 의학 분과를 한국 의학계에 가장 먼저 본격적으로 도입한 인물들 중 한 명이었다. 그전까지 한국에서의 신경학은 내과, 정신과, 신경외과에서 조금씩 다루어졌으나 독립된 분과로서의 위상은 갖고 있지 않았다... 이에 비해 서석조가 신경학 및 내분비학을 전공 분야로 표방한 점은 내과학 분야의 새로운 지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평전 69-70쪽 중 발췌)” alt사진 출처: 향설 서석조 박사 기념 사업회‘질병은 하늘이 고치고 의사는 그 과정을 도울 뿐이다.’ 순천향 설립자 향설 서석조 박사의 좌우명이다. 인간의 존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사랑과 봉사의 삶을 실천한 향설 서석조 박사가 4월 2일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학교법인 동은학원은 그의 100주년을 기념해 평전 발간과 학술대회, 순천향대학교 동문(東門) 준공행사, 묘소 참배 등의 기념행사를 준비했다.평전은 ‘서석조 평전-한국현대의학과 성장에 바친 삶’으로 4월 2일 오후 5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살롱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및 봉헌식을 거행하였다.학술대회는 4월 2일 교육혁신 국제학술대회(GLIF 2021)와 4월 3일 의학혁신 국제 학술대회(GIMS 2021)로 나눠 개최하였다.향설 서석조 박사는 1921년 4월 2일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일본 경도부립의과대학을 졸업했다. 1949년부터 1954년 말까지 미국 뉴저지주 세인트 발나바스병원, 뉴욕 시립 벨뷰병원, 코넬대학 강사를 거치며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했던 신경내과학을 연구했다.미국서 돌아온 후에는 32세에 연세대 의대 내과 주임교수를 역임하였고, 연세대 의대와 가톨릭의대에 봉직하며 우리나라의 신경내과학의 기초를 마련했다. 1962년 가을에 열린 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뇌졸중에 대한 보고’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뇌졸중’이란 용어의 효시가 되었다. 또한 1971년 2월에는 대한신경내과학회 창설을 주도했다. 이 신경내과 네트워크는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토의하며 학술적으로 교류하는 정기 집담회를 운영하였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1981년 대한신경과학회가 창립되었다. 다음은 대한신경내과학회의 창립 취지문 일부 발췌한 것이다. “심지어 동남아 국가에 있어서도 신경과가 독립된 지 수십 년이 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만 이 부문의 발전이 낙후되어 있음은 우리나라 의학의 맹점이오 수치스러운 일이라 생각되어 우리는 누차 신경과학회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 향설의 소원은 늘 미국의 메이요클리닉과 같은 좋은 병원을 우리나라에 세우는 것이었다. 그 꿈의 시작이 순천향병원 개원이다. alt 사진 출처: 향설 서석조 박사 기념 사업회   1974년 우리나라 의료법인 1호로 개원한 순천향병원은 하늘에 이치에 따라 인술로 인간을 이롭게 하고 널리 구제한다는 광제인술과 인간사랑의 철학을 담고 있다.환자 진료 외에도 미래 의학을 책임질 전문의 양성의 첫걸음인 교육과 연구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1978년에는 학교법인 동은학원을 설립하고 순천향 의과대학을 개교했다. alt 사진 출처: 향설 서석조 박사 기념 사업회   대학교육의 실용성과 교육의 본질적 측면에 주목한 도전이자, 개인적 영달이라는 작은 꿈을 버리고 체계적 인재 양성을 통한 사회적 기여라는 큰 꿈의 시작이었다.이후 1979년 순천향구미병원 개원, 1982년 순천향천안병원 개원에 이어, 1990년에는 순천향 의과대학이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2001년에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을 개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향설 서석조 박사는 동은학원 이사장을 역임하던 1990년, 마지막으로 환자 진료를 보고, 1999년 12월 19일, 78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개업의로서 우리나라 최초로 의과대학을 설립한 강한 개척정신과 진취적인 면모를 갖췄고, 사립대 의료원 제도 정립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의학 교육뿐 아니라 의료행정가로서 의료계 발전에도 업적을 남겼다.alt 사진 출처: 향설 서석조 박사 기념 사업회   의사이자 교육자로서의 향설 서석조 박사의 발걸음은 끝을 맺었지만, 그가 평생을 걸쳐 일궈낸 의학적, 문화적 자산과 조직은 지금도 순천향대학교와 산하 병원을 통해서, 또한 제자들을 통해 굳건히 이어지며, 시대에 맞춰 확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alt alt(주)휴런, 의료AI를 선도하다글_신동훈(가천의대길병원 신경과) 1. 신동훈 교수님, 아니면 대표님이 적합할지요?^^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lt안녕하세요, 신동훈입니다. 교수와 대표, 이 질문이 다시 한번 책임의 막중함을 실감하게 되네요. 현재 가천대학교 길병원 신경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신경과 뇌질환에 대한 좀 더 나은 진단과 치료를 목적으로 ‘휴런’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경영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2. 2017년 ㈜휴런을 창업하였는데, 어떤 회사인지 (강점 및 경쟁력, 제품 소개 등) 소개 부탁드립니다.휴런은 제가 의사로서 느낀 임상 현장의 니즈(needs)에서 시작하였습니다. 휴런이 보유한 주요 기술은 신경계 질환의 뇌 의료 영상(MRI, PET 등)을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으로 분석하고 정량화하는 ‘AI 플랫폼 기술’입니다. 현재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뇌졸중 등 3개 질환에 대한 20여 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대표 제품들의 AI 분석 능력이 입증되어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 및 FDA 허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특히, 파킨슨병 이미지 바이오마커 발굴 및 AI 분석 소프트웨어 제품은 휴런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3. 대학병원 교수로 재직을 하면서 창업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설립을 결심한 계기가 있으신지요?창업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2017년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사업으로서 ‘중추신경계 질환을 위한 신약개발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과제를 수행했던 것입니다. 당시 AI를 기반으로 한 영상 바이오마커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고, 획기적 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막고자 직접 상용화를 결심했습니다. 4. 의사와 사업가를 겸직하면서 힘든 점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요?각각의 역할과 책임이 따르기에, 쉽지 않은 길임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은 글로벌 사업화를 지연시켜 스타트업 회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현장에서 요구되는 것,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의사로서 느낀 현실적 문제점과 아쉬움을 연구에 옮기고 그 결과물을 환자들에게 실제로 적용함으로써 그 혜택을 나누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5. 최근 개발한 최초의 MR영상 기반 파킨슨병 진단 소프트웨어인 'mPDia'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승인받는데 성공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현재 자사에서 개발중인 기술 또는 앞으로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파킨슨병은 서서히 진행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서 발병 시작 시기를 알기 어려워,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이후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존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환자에서 파킨슨병 조기진단을 위해 PET 검사가 필요했다면, 휴런의 대표 제품 ‘mPDia™ (엠피디아)’는 PET 검사보다 접근이 쉬운 MRI 만으로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AI 소프트웨어입니다. mPDia™는 MR 이미지에서 파킨슨병의 병소 영역(Nigrosome1; 나이그로좀1)을 자동 도출하여, 해당 영역의 정상 또는 비정상 여부를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로 분석하여 결과를 도출합니다. 단순히 많은 양의 데이터를 모델링 방식이 아니라 양질의 데이터로 학습하여 높은 분석 정확도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임상의가 주도적으로 제품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파킨슨병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mPDia™는 2020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에서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이후, 최근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취득하였습니다. 현재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휴런은 글로벌 임상 및 미국 FDA, 유럽 CE 인증 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최근 AI 및 IT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의료 환경 또한 디지털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alt ▲mPDiaTM 실행 모습 ☞ ㈜휴런 홍보 브로셔 바로보기alt  6. 대한신경과학회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휴런은 전 세계인 모두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이루고자 하는 것에 비전을 두고,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의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효과적이고 획기적인 임상 솔루션을 제공하여 최상의 치료 결과를 도출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휴런의 미션입니다. 휴런은 ‘사람’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에 몰두하기보다 사람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는 신념 하에 회사의 성장으로 얻는 여러 과실들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함께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기술의 독창성과 사람이라는 가치를 토대로 의료기술 디지털화의 선두주자가 되고자 합니다.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 개발 기업, 휴런의 성장을 지켜봐 주십시오.alt ▲2021 KIMES 의료기기전시회 참가 모습 alt alt 휴런 제품 홍보동영상 바로보기alt ]]> Tue, 08 Jun 2021 23:23:32 +0000 11 <![CDATA[ 용인세브란스병원]]>    alt2020년 개원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용인세브란스병원은 "아시아의 허브 병원"을 목표로 연세의료원이 10년 동안 야심 차게 준비하여 2020년 3월, 첫 발을 떼기 시작하였습니다. 경기도 동남부 지역에서 뇌혈관·심혈관 응급 질환, 중증 환자, 희귀 난치 질환을 진료할 종합병원이 없었기 때문에 개원 전부터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습니다. 연세의료원은 경기 남동부를 책임지는 대학병원으로서의 위상뿐 아니라, 용인세브란스병원의 3대 핵심 사업으로 "퇴행성 뇌질환센터", "심뇌혈관센터", "디지털 병원"을 기치로 내걸었고,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는 3대 핵심 사업 모든 분야에서 선두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alt▲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020년 3월 1일 708병상,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의 신축 건물로 준공하였습니다. 지역사회 발전과 아시아 중심 병원으로의 도약을 위해 최고의 정보통신기술과 의료 기술을 통해 안전한 병원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는 구 용인세브란스병원 홍지만 교수((과장, 말초신경근질환)가 2019년도에 초대 과장으로 미리 임명되면서 개원 준비 작업에 참여하였고, 2020년 3월 개원 시점에 홍지만 교수(과장, 말초신경근질환), 김윤중 교수(퇴행성뇌질환), 김진권 교수(뇌혈관질환, 뇌혈관중재), 정석종 교수(퇴행성뇌질환)와 김경민 교수(뇌전증·수면질환)까지 모두 5명의 개원 멤버로 진료를 시작하였습니다. 2020년 9월에는 김승민 교수(척수·말초신경근질환 및 신경병성 난치성 통증)가 정년퇴임 후 합류하여 6명으로 진료를 유지하다가, 2021년 3월부터는 김경민 교수(뇌전증·수면질환)가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하면서 한승민 교수(뇌전증·수면질환)가 새로 부임하였으며, 뇌졸중 파트도 유준상 교수(뇌혈관질환, 뇌혈관중재)가 합류하여 모두 7명의 교원이 현재 근무하고 있고 신경과 소속은 아니지만 입원의학과 소속으로 천화영 교수가 일부 입원 환자의 진료를 돕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는 퇴행성 뇌질환센터, 뇌혈관질환 및 뇌혈관 중재, 수면 및 뇌전증/두통/어지럼증 분야, 척수·말초 신경근질환과 통증 분야 등 크게 4개의 축으로 진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alt alt신경과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검사가 이뤄지는 검사실로 뇌혈류검사실(뇌혈관질환), 뇌파 및 수면다원검사실(뇌전증, 수면질환), 인지기능검사실(퇴행성 뇌질환), 근전도검사실(말초신경근질환)이 있고 훌륭한 자질을 갖춘 임상병리사들이 각 검사실에 배치되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검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양질의 측면에서 점차 성장하고 있습니다.특히, 퇴행성 뇌질환센터(센터장: 김윤중 교수)는 "Breakthrough to Excellence"를 미션으로 "파킨슨·치매 분야"를 국내외적으로도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분야로 성장할 수 있게 지난 1년 동안, 중장기 계획을 위한 초석을 다졌으며, 현재 용인세브란스병원 내에서도 압도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신경계 응급질환 진료입니다. 정규 시간이든 당직 시간이든 100% 신경과 교수들이 직접 진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다투는 뇌혈관 응급질환 진료에서 빠른 진단 및 치료 계획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1년 동안, 단 한 번도 골든 타임 이내 내원한 환자들의 치료가 늦어진 적이 없었으며, 타 병원으로의 이송도 없을 정도로 신경과 교수들이 헌신적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을 다투는 급성 뇌혈관 환자를 수원이나 분당으로 이송을 해야 했던 119가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면서 점점 응급진료에 대한 신경과 위상과 역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원 후 불과 1년 남짓 지난 상황이지만, 말초신경근질환, 경련성질환, 뇌혈관질환, 이상운동질환 등 다양한 신경과 분야에서 희귀 난치 유전성신경질환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신경과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진료뿐 아니라 연구 분야에 있어서도 신경과는 용인세브란스병원 내에서도 최고의 실적을 보여 수상한 바 있습니다. 또한 정석종 교수가 2020년 연세의대 신진연구자상을 수상하였고 김윤중, 김진권 교수도 많은 SCI 논문을 발표하여 성장과 발전의 동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alt개원 이후의 1년 남짓 한 시간을 돌이켜 보면, 첫날부터 숨 가쁘게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현재 수련의와 전공의도 없고, 개원 초기부터 코로나 비상 상황에 따른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신경과 모든 의국원들은 아시아의 허브 병원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을 키우고자 하는 열정으로 주변 지역 주민들과 병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alt]]> Wed, 09 Jun 2021 22:42:53 +0000 11 <![CDATA[ Tremor 증례]]> alt수필형식의 증례 발표: "Tremor 어디까지 치료해 봤니?"글_두신경과 의원 한병인 (han-byungin@hanmail.net )1.배경운동장애는 문장으로 증상을 표현하기가 부족하여 책이나 문헌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기가 어렵고, 운동장애 학회도 토요일에 열리므로 일차의료기관의 의사들이 참석하여 배우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개별적인 치료약들은 문헌에 알려져 있으나, 여러 약제를 복합하여 처방하는 치료법은 더욱 배울 기회가 적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증례를 통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10년 이상 tremor 환자들을 치료한 필자의 경험을 선배님과 동료들과 공유하여 배우고자 합니다. 개원의로써 논문을 쓸 여력이 없어서 수필형식으로 증례를 발표하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대한신경과학회 대구경북 지부학회에서 발표했던 내용입니다. 필자의 지식과 경험에 한계가 있을 것이므로, 오류가 있다면 정정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서론Tremor는 최근에 발표된 분류(*)를 보더라도 진단은 어렵지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치료는 trial and error 과정으로, 여러가지 약을 처방하고, 효과를 관찰하고, 다음 약을 추가하는 식이다. 부정맥, 당뇨, 천식이 없고 젊은 사람에게는 촉진으로 맥박을 측정하여 50 bpm 이상이면 Beta blocker 부터 시작하는데, 심전도 검사를 하여 부정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도 한다.Beta blocker 중에서 필자는 Arotinolol을 먼저 시작하는데, 이것은 하루 2번 먹기 때문에, Propranolol 보다 먹기에 편해서이다. Arotinolol 5mg bid 부터 시작해서 점차 증량하면서 Propranolol을 추가해서, Arotinolol은 30mg까지, Propranolol은 120mg까지 증량하고, Phenobarbital, Primidone, Alprazolam 순서로 추가한다. Phenobarbital은 Primidone과 비슷한 물질로 알고 있는데, Phenobarbital이 Primidone보다 졸림이 적어서 더 선호한다. Primidone은 1/4 정으로 시작해야 한다. Primidone 1정 qd 부터 처방하면 큰일난다. 졸림을 심하게 유발하기 때문이다. Primidone이 왜 항경련제로 분류되어 있고, 1정을 다 복용하면 환자가 쓰러질 정도의 용량으로 1정을 만드는지 의문이다. 한편, Gabapentin을 추가해서 효과가 있는 경우도 경험한 적이 있다.1. 동산병원 유○○ 교수님과 함께 치료한 증례1-1. 젊은 환자의 Action tremor* 조○준. 19세 남자. 손떨림의 전형적 양상. 고등학생 때 시작한 양측 손떨림. 2018년 11월 10일 내원 시 ET 척도= 5/6이었고, Arotinolol 15 mg bid, Propranolol 40 mg bid, Phenobarbital 30mg을 qd로 복용하면서 6개월 후에도 본태성떨림척도 5/6로 호전이 없었다. 유oo 선생님께 의뢰하였고, 약의 변화 없이 같은 약으로 치료중이다.1-2. 머리 떨림* 최○기(45년생). 74세 여자. 머리떨림으로 내원하였다. Arotinolol. Propranolol, L-dopa, Benztropine을 처방하여 호전이 없었다. 동산병원 유oo 교수님께 의뢰하여, Clonazepam과 L-dopa를 증량하고 domaminergics를 추가해도 호전이 없어서, 본원에서 다시 약물치료 중이다. 1-3. 근긴장 이상 떨림 증후군(Dystonic tremor syndrome)* 이○혜. 28세 여자. Dystonia로 시작하여 Focal seizure로 발전한 증례이다. 20세 때부터 좌측 팔의 통증이 하루에 1-2 번, 1분 지속하고, 전기오듯이 찌릿해서 못 움직일 것 같은 느낌이었다. 본원에서 Dystonia로 진단하고 Clonazepam + Baclofen을 처방하여 호전이 있었다. 25세 때 감각증상이 악화되어 Sensory type seizure의 Epilepsy로 진단하고 Phenytoin을 추가하여 빈도가 감소한 적이 있었다. 동산병원 유oo 교수님께 의뢰한 바, 치료의견이 동일하였다. 그 후에 환자가 27세 때,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는데,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눈을 떠보니 침대에서 자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동산병원 조oo 선생님께 진료 의뢰하여 Brain imaging과 EEG는 정상이었다. 모든 약을 줄이면서 Topiramate로 치료하기로 하였다.2. 노인의 Action tremor65세 이상에게는 Action tremor일지라도 L-dopa나 Dopaminergics로 시작하는 것이 경험적으로 효과가 있었는데, 노인에게 베타차단제를 사용하기에는 왠지 부작용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L-dopa 가 부작용이 적어서, Dopaminergics 보다 L-dopa를 먼저 처방을 하게 된다. 또한, 이런 환자들에게 수 년 후에 파킨슨병이 나타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였다.2-1. 김○금. 80세 여자. 2019년 8월 19일에 Action tremor 로 내원하였다. 정신과약과 당뇨병약을 복용중이었다. 자세히 관찰하니 Finger tapping이 느려져 있었다. L-dopa 100 mg 반 정을 bid 로 시작했는데 효과가 없어서 1정으로 증량하고, Pramipexole 0.125 mg bid를 추가하여도 효과가 없어서, 레보도파/카비도파/엔타카폰 50 mg bid를 추가하니 효과가 있었다. 침이 마르는 부작용이 있어, 어떤 약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Dopaminergics가 부작용이 많다고 알고 있었으므로, Pramipexole을 빼고, Phenobarbital 30mgbid를 추가하여, L-dopa 100 mg + 레보도파/카비도파/엔타카폰 50mg + Phenobarbital 30mg bid로 처방했는데 수저질이 좋아졌다. 1달 반 후에 주관적으로 50%의 호전이 있었다. 환자가 더 효과 있기를 원해서, L-dopa를 증량하고, 2 달후에도 만족하지 못하여 Propranolol 10 mg bid로 시작하여 20 mg bid 로 늘리고, L-dopa는 효과가 적은듯하여 레보도파/카비도파/엔타카폰을 빼고, L-dopa도 줄여서 2019-08-19 현재 L-dopa 100 mg + Pramipexole 0.125 mg + Phenobarbital 30 mg + Propranolol 20 mg bid로 처방하고 있다.2-2. 이○자, 78세 여자. 2019년 7월 3일 내원. 70세부터 양손의 Action tremor 시작하였고, 75세 때 Propranolol로 효과 있었다. 76세 때 좌측 손의 Resting tremor가 있어서 L-dopa를 시작하였다. 가끔 내원하였다. 떨림이 가장 불편한 증상이므로 L-dopa 150 mg bid에 Propranolol, Benztropine, Diazepam을 추가하여 떨림이 없어졌다. 77세 때 서동은 보이지 않았으나, 기운이 빠지고 보행 시 넘어지려는 느낌이 생겼다. 78세 때 전형적인 파킨슨증상을 보이고, Resting tremor 도 많이 나타났다. 2019년 8월 10일, 현재 L-dopa 150mg + Trihexyphenidyl 1 mg + Propranolol 10 mg + Diazepam 2 mg tid를 처방하고 있다. 2-3. 조○열. 61세 남자. 좌측 상하지의 Action tremor가 1년전부터 시작되었다. 좌측 허벅지가 묵직한 느낌이 있었다. Pramipexole과 L-dopa를 5일간 처방해서 현저히 호전되었고, 푸시업 운동을 안 흔들리고 하게 되었다.2-4. 이○인(52년생). 67세 여자. 2019년 5월부터 시작된 안정 시 손떨림으로, 영대병원 박○○ 교수님께 진찰 시 파킨슨병이 아니라고 하였다. 6월 본원에서 진찰상 보행이 정상이었고 Rigidity는 없었다. EEG에서 베타파는 없었으며, 현재까지 L-dopa, Arotinolol, Benztropine으로 호전이 있었다.3. 머리 떨림머리떨림은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3-1. 이○숙(57년생). 61세 여자. 58세 때부터 머리 떨림이 있었다. Arotinolol, Phenobarbital, Primidone으로 호전이 없었다. Gabapentin, L-dopa 추가해도 효과가 없었다.3-2. 김○태(62년생) 56세 남자. 45세경부터 머리떨림이 시작되었다. Propranolol로 효과 있었고, 그 후에 Arotinolol, Alprazolam을 추가하여 호전되었다.3-3. 황○선(38년생). 80세 여자. 65세 때부터 머리 떨림이 있었다. Propranolol 80mg bid와 Clonazepam으로 10년간 치료해도 호전이 없었다. Arotinolol은 머리가 빠진다고 거부하였다.4. 자세성 떨림4-1. 정○화(55년생). 64세 여자. 49세경부터 우측 손의 자세성 떨림이 손목을 굽힐 때만 떨렸다. 수저를 입에 댈 때, 수저로 국을 뜰 때에만 떨림이 생겼다. Propranolol,Arotinolol, Clonazepam, Primidone에 효과가 적었다. 천안 두 신경과 양○○ 선생님의 견해는, Trihexyphenidyl, L-dopa, Benztropine을 처방하는 것이었다.5. 턱떨림5-1. 한○희 74세 여자 Action tremor로 약 복용 중이다가 1년후에 발병한 수평 턱떨림이었다. 입에 손수건을 물고 있으면 찢어질 정도였다. Arotinolol을 처방시에는 무효하였고, L-dopa 와 Pramipexole을 처방한 후에 턱떨림과 손떨림이 호전되었다.5-2. 전○석. 77세 남자. 73세 때부터 1년에 2번 실신하였다, 진찰 시 기립성 저혈압이 없었다. 75세 때 내원 2일전부터 턱이 아래위로 떨려서 내원하였다. L-dopa100 mg 반알 + Pramipexole 0.125 mg tid를 처방하니 효과가 있었다. 현재까지 L-dopa 100 mg + Pramipexole 0.125 mg bid 로 처방 중이다. 2019-08-13 전날 새벽에 실신하여 기립혈압 측정 시 기립성 저혈압이 발견되었다. 결국 파킨슨 증후군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0년 11월 현재에는 파킨슨병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5-3. 정○연 75세 여자, 2019-7-15 내원 시 8 개월간 턱과 입이 떨린다고 했다. Risperidone 1 mg 반 정 + Diazepam 2 mg bid를 처방했으나 효과가 없어서 L-dopa 100mg 반 정 + Clonazepam 0.25 mg을 tid 처방하여 관찰 중이다.5-4. 한○희 85세 여자. 2019-8-19 내원하였다. 2년 전부터 턱이 수평으로 실룩실룩하였다. Clonazepam + Pramipexole로 호전되었다. 5-5. 김○조(46년생) 73세. 내원 1달 전부터 좌측 어금니를 깨문다고 오셨다. 좌측 발가락, 발목, 좌측 안면과 함께 움직이는 Choreic movement였는데, 무릎은 움직임이 없었다. MRI 영상에서 Rt. Basal ganglia의 Old lacune이 발견되었고, 이것이 원인으로 생각되었다. L-dopa+Risperidone+ Clonazepam에 효과가 있었다. 5-6. 금○락(42년생). 76세 남자. 1년 전부터 턱을 꽉 다물면서 어금니를 깨문다고 하였다. L-dopa+Risperidone을 시작하였다. 6.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떨림 치료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베타 차단제를 쓰지 않아야 한다고 과거부터 알려져 있었으므로, L-dopa, Dopaminergics, Benztropine, Trihexyphenidyl의 순서로 처방한다. 이런 약으로도 효과 없을 때는 Propranolol를 조심스럽게 추가하고, 저혈당의 증상이 안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저혈당을 주의하라고 설명한다. 6-1. 윤○주 80세 남자. 좌측 손에 Action tremor가 20대 때부터 시작하여, 최근에 글쓰기가 곤란할 정도로 되었다. 당뇨병이 있었기에, Phenobarbital + Topiramate 로 시작해서 약간 호전되었다. 이후에 Benztropine을 추가하였고, 2년 후에 Clonazepam, Alprazolam, Primidone을 추가해도 글쓰기가 어려웠다. 5년까지 동일약을 처방하였다. 5년 후에도 글쓰기가 어려워 Propranolol 10mg tid를 추가하였다. 저혈당 사인이 없을 것이니 주의하라고 설명드렸다. Propranolol은 느낌이 안 좋다하여 중단하였다. 아직도 글쓰기가 어렵다. 당뇨병이 있다 하더라도 "Arotinolol"을 시작하여 증량하니 약간의 호전이 있었다.6-2. 박○관(54년생). 65세 남자. 56세 때 발병한 hand Action tremor이다. 당뇨 때문에 Alprazolam, Phenobarbital, Clonazepam, Primidone만 처방하다가 효과가 적어서, 최근에 Propranolol을 추가하고 증량하면서 호전되었다.7. 부정맥이 있는 경우에는 Lorazepam을 먼저 시작한다.7-1. 김○청. 62세 남자. 56세 때부터 고개 떨림이 발병하였고, Lorazepam, Primidone, Phenobarbital 로 효과가 있었다.8. 소뇌 위축증의 떨림은 치료가 어렵다. 8-1. 김○정(87년생). 32세 여자. 소뇌위축증. 전신 떨림. 음주하면 호전이 된다. Arotinolol + Buspirone으로 효과가 적었다.9. 추가 사항9-1. 정신과 약을 오래 복용한 경우: 정신과약을 변경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요즘 약은 EPS가 적다고 생각되므로, 정신과 선생님께 약물변경을 고려하라고 편지를 드린 후에. 위의 요령대로 약물치료한다. 9-2. Hemifacial spasm (HFS)(안면경련)에는 Clonazepam 0.25 mg + Diazepam 2 mg tid 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Carbamazepine이나 Lacosamide에도 효과가 있다. 오래 지속되면 보툴리눔 독소 주사치료를 한다. 9-3. 노인의 Action tremor는 L-dopa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은데, PD로 진행할 확률이 있다. 9-4. 당뇨병이 있는 Action tremor에 베타차단제를 처방할 수 있다. 그러나, 천식이나 부정맥이 있는 경우에는 처방하지 않도록 한다. 9-5. 떨림 환자가 정신과약 복용 중이고, 그 약이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정신과 약을 끊을 수 없을 때에도, 떨림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치료를 한다. 9-6. 턱떨림과 머리 떨림은 베타 차단제로 치료가 어려운데, haloperidol, clonazepam, chlorhexidine, benztropine 등을 시도하지만 효과가 적은듯하다. 여기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경험이 필요하다. **참고문헌**유호성. 떨림의 새로운 분류기준: 2018 국제파킨슨운동질환학회. J Korean Neurol Assoc 2019; 37(3): 251-261 ##끝가르침과 추가 의견을 주실 분께서는 "han-byungin@hanmail.net" 로 연락주시기 부탁드립니다. alt▲두(頭)신경과 의원 한병인 원장]]> Wed, 09 Jun 2021 23:38:11 +0000 11 <![CDATA[ 개원아카데미/카페브레인]]>      alt개원병원 소개: 류상효신경과의원alt*로고 설명: 우리의 뇌 안에, 나무가 있습니다. 사랑의 나무, 감사의 나무, 행복의 나무, 희망의 나무 그리고 생명의 나무가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습니다. Draft는 제가 작성하였으며, 자세한 디자인은 환자로 인연이 된, 미국인 친구인 Randy가 해주었습니다.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부산 대연동에 신경과를 개원한 류상효입니다. 저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았으며, 전라남도 영광에 있는 공립 영광 노인전문 요양병원에서 초대 원장을 거쳐, 광주 굿모닝병원,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신경과 주임과장을 지낸 뒤, 마지막으로 해동병원 신경과장 및 응급실장을 역임한 후 현재 부산에서 류상효신경과의원을 운영하며,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alt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공중보건 시절부터, 노인요양병원을 거쳐, 수련병원, 종합병원 등에서 근무하였습니다. 봉직의사로서 급성기 환자들이나 중환자실의 중증 환자들을 보던 어떤 날은 과거 전공의 시절 때 보다 더 고되지만, 열심의 자세로 환자들을 보고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스스로에게 슈퍼맨 신드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그 당시의 저는 ‘내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해야 한다.’라는 생각에, 바이탈을 다루고, 생과 사의 귀로에 서있는 환자들을 보면서, 정말로 열심히 환자를 진료하였습니다. 그 순간들이 제게는 의사로서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중증환자들을 다루고 치료해야만 의사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하기 어려우나, 그 당시에는 그랬던 것 같습니다.과거 어느 날 젊은 만성 편두통 환자를 진료한 적이 있습니다. 38살의 두 아이를 둔 여성이었는데, 저한테 진료를 받고, 약을 먹으면서 많이 호전되어 외래로 올 때마다 언제나 웃음을 지으며 늘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던 분이었습니다. 2년여 동안 두통 예방약 처방과 추적 관찰을 진행하던 어느 날 제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바로 그 만성 편두통 환자의 어머니로부터의 자신의 딸이 뇌출혈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다 전화였습니다. 연락을 받고 놀란 가슴에 저는 처음 진료했던 기록을 살펴보고, 이전에 촬영한 Brain MRI, MRA를 확인하였으나,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는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저는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달려가 대기하고 있던 가족들과 면담하고, 중환자실 면회시간에 ICU병실로 들어가 ventilator와 수많은 라인들이 연결된 채로 누워있는 환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환자는 예방약 복용 가운데에도 간헐적 두통이 있었으나, 필요시에는 제가 처방한 약을 추가로 복용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직장에서 갑자기 근무 도중 심한 두통과 함께 쓰러졌다고 하더군요. 지나고 보면, 불가항력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환자는 출혈이 심해지는 두통에도 저만 믿으며 약을 복용하며 다음 외래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응급 두통 안내지라도 드리고 좀 더 잘 봐드렸더라면….’‘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 오라고 더 강력하게 이야기했었더라면…’‘대학병원으로 가서 고해상도 MRI 및 SWI 영상이라도 해보자고 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저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뇌출혈이 발생하기 2주 전 외래에서 마지막으로 봤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날은 유난히 환자가 많았습니다. 중환자실을 포함한 입원환자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그날 외래 시간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해서 진료를 봐드릴걸…’‘그날 입원시켜, 절대 안정을 시켜드리고 무리하지 말라고 할걸…’이전에 급성 뇌경색 환자에게 정맥내혈전용해술을 시행 후 뇌출혈이 발생했던 일도 기억이 났습니다. 그럴 때면 늘 스스로를 자책하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여하간 저는 이 일을 겪은 뒤 두통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선의 치료는 일차진료를 통해 질병의 진행을 막는 것, 더 나아가 예방이 가장 최선의 진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부터는 진료 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더욱 상세하게 교육 및 상담을 해드리고, 환자분들의 삶과 가정에 개입하여,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려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진료가 ‘병이 진행되어 중증의 상태에서 중환자들을 보는 의료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개원을 통해 좀 더 환자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두통에 대한 체계적인 상담 및 진료 시스템을 갖추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죠. 3.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개원을 준비할 당시에는 봉직의사로서 급성기 환자들을 보는 종합병원에 근무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근무를 하면서 개업을 위한 서류 준비, 대출, 임대, 인테리어, 네트워크, 의료 프로그램, 인력, 세무 및 노무에 대한 것들을 준비하기에는 모든 것들이 많이 복잡하였고, 하나하나 준비해 가면 갈수록 해야 할 일들이 점점 늘어나서 사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개원 시 어려운 점을 논하자면, 혹자는 ‘입지’를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선택’이 참으로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어떤 인테리어 회사가 좋을지… 인테리어 도면 작업에서 진료실 및 검사실 등의 배치 등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어떤 검사 기계를 들이고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그리고 어떤 인력들을 어떻게 채용해서, 함께 식구가 되어 의원을 꾸려가는 것이 좋을 지….” 등에 대한 선택과 결정에 관한 것들에 대해서 말이죠.입지에 대한 결정에 대해 잠시 언급 드리자면, 그냥 제가 살고 있는 지역 근처로 결정하였습니다^^. 지역이 결정되고 나니, 마침 환자로 인연이 된 어떤 공인 중개소 소장님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비교적 쉽게 해결되었습니다. 그런데 개원하기로 결정한 지역은 제가 마지막 봉직의사로 근무한 종합병원과 거리가 꽤 멀게 위치하고 있어, 이에 간혹 ‘이전에 근무하던 종합병원 근처에서 하는 것이 좋을 텐데.’라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하지만, 이전 종합병원에서 많은 도움과 사랑을 받았으며, 새로운 곳에서 더 많은 환자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하며, 신경과 의사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길 원하였기에 망설임 없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후회가 전혀 없습니다.살아가다 보면 만남도 중요하지만, 헤어짐도 중요하기에, 그동안 제가 근무했던, 영광의 노인전문요양병원, 굿모닝병원, 좋은강안병원 그리고 해동병원 이사장님들 및 원장님들과 지금도 종종 연락하고 있으며, 그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간직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alt4. 어떤 컨셉을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우선 제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가 두통이어서, 이에 대한 전문 의원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보톡스 외에 CGRP 항체주사 등으로 두통 치료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편두통이나 두통의 진단 및 치료 등에 대해 인식개선에 있어서 많은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적절한 진단도 받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거나, 혹은 더 나아가 엉뚱한 치료를 받다가 저에게 오시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두통 환자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고통을 이해해 주지 못하여, 가정 및 사회에서 꾀병으로 오해되는 경우도 쉽지 않게 보게 됩니다. 이에 좀더 두통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생활습관 개선에 대한 교육 및 편두통을 포함한 두통 질환의 인식 개선 등에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두통과 동반된, 우울증, 수면장애, 불안장애 등을 다루고자 이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환자를 보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또 하나의 컨셉은 외국인 환자들 유치입니다. 최근 10여 년간 끊임없는 외국인들의 유입으로 우리나라에는 현재 128만의 외국인 인구가 있습니다.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지역에는 현재 15만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저는 USMLE 합격 후 짧게나마 미국에서의 경험 그리고 광주영어방송(GFN) 및 부산영어방송(BeFM)에서의 경험으로 영어권 환자들과 거리낌 없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으로 인해 멀리서 저에게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재한외국인(在韓外國人)들을 보고 있습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 듯이 진료에서 있어서도 소통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의 이러한 소통 능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된 의료 서비스를 그들에게 베풀 수 있길 바랍니다. 멀리 한국까지 와서 살고 있는 그들에게 언어 및 문화의 장벽이 없는 소통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에서의 삶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이 외에, 제가 부산에서 10여 년 가까이 지내면서 알게 된 지역 단체장들과 재가서비스 단체장들과의 인연으로 지역사회 어려운 분들에게 신경과의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 중 하나가 있습니다.“We gather out thoughts, but only God knows the answer”솔로몬의 잠언에 나온 내용으로 이 말씀은 다음과 같은 다른 해석들이 있습니다. “To humans belong the plans of the heart, but from the LORD comes the proper answer of the tongue.” 외에 다양한 versions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해석을 더하자면, “인간의 삶은 우리 인간이 계획하고 실천하나, 실행되고 향후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관여하신다.”입니다.향후 어떤 환자분들이 오실지, 그리고 병원이 어떻게 변화가 될지는 모르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상상과 기대만으로 저는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lt 류상효 신경과 의원은 우선 위치적으로 “부산의 홍대”라고 불리는 경성대학교와 부경대학교를 옆에 두고 있으며, 부산 지하철 2호선 대연역 1번 출구 앞에 있습니다.      alt개원아카데미: 신경과 개원의로 살아가기글_이일근(서울브레인신경과 원장) 우선, 이 글의 제목에 대한 짧은 생각 한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애초에 원고 청탁으로 받은 제목은 ‘신경과 개원의로 살아남기'였습니다. 제목을 받아 들고 몇 번 읽어보니, 조금 서글프고 절박한 느낌이 들더군요. 보통 이런 표현은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의료 전문과 중에서 신경과는 살아남기 힘든 쪽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 경험과 의견이라서 살짝 제목을 한 글자 바꾸어 보았습니다. ‘신경과 개원의로 살아가기'라는 표현은 조금 부드럽고 긍정적인 느낌이 더 많이 들어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신경과는 특별한 진료과입니다. 신경과가 여러 전문과목 중에서 특별한 진료과목들 중에 하나라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입니다. 특별하다는 것은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겠습니다. 우선 다루는 의학 이론과 질병 현상이 복잡하여 다른 진료과 의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내용이 많습니다. 또한, 전체 개원의 숫자를 비교할 때 신경과 개원의 숫자가 매우 적습니다. 희귀한 진료과인 셈이죠. 이 두 가지 특징이 개원 환경에 장점일까요? 단점일까요? 어떤 분은 장점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고, 다른 분은 단점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는 문제일 것입니다. 저는 두 가지 특별한 점이 모두 개원에 큰 도움이 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신경과 의학 이론과 질병 상황 및 치료가 복잡하여 다른 과에서 진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른 과에서 환자 방문 처음에는 진료를 시도를 하시겠지만 제대로 된 조언과 진료가 이루어지지 않다 보면 나중에는 환자도 뭔가 다른 방향을 모색해야 하겠다는 느낌이 있어서 결국 환자는 여러 조사를 거쳐서 근처의 신경과를 찾습니다. 예를 들어 흔한 두통 환자를 예로 들어봅시다. 두통 증상을 호소하면 어느 의원에서나 치료를 쉽게 시도할 수 있겠죠. 한데, 현실에서 보면 두통의 형태와 분류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여 진단도 그냥 두통이고, 치료제는 대부분 소염진통제에서 끝납니다. 그러면 일차두통 중에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내지 못하는 환자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고통이 지속되는 환자는 자구책으로 주위 지인에게 자문을 구하고 홍보 매체를 찾아보다가 신경과에서 효과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언젠가는 신경과를 방문합니다. 개원의 숫자가 적다는 것은 어떻게 작용할까요? 개원의 숫자가 적으니까 환자들이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과 같은 정보화 세상에 신경과를 모를까요? 당연히 신경과를 찾습니다. 그러니 숫자가 적다는 것은 치열한 경쟁의 필요성이 적다는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제가 신경과 전문의를 취득하던 1992년에는 대부분의 신경과 전문의가 대학교수 또는 봉직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때는 신경과 전문의는 큰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시절이었고, 신경과 개원의는 전국에 몇 분 계셨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30년 흘렀네요. 세상도 바뀌고 의료 환경도 바뀌고 신경과의 위상도 바뀌었습니다. 요즘 의료 현실이 비관적이고 험난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비관적이고 험난하지 않은 전문직이 어디 있나요? 오늘날의 신경과 전문의는 대학교수, 봉직의, 개원의, 어느 곳에서도 가치를 발휘하면서 원하는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지역사회에서 신경과 개원의 역할 개원의가 되면 자기 병원 안에서만 진료하면 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속해 있는 지역사회와 상호 작용, 유기적인 관계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이루고 있으니 당연한 이치이죠. 그렇다면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서 나의 신경과의원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이 지역의사회 활동입니다. 지역의사회 활동은 기본적으로 동료 의사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의 의미가 가장 큽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주위의 다른 병원 원장님들과 교류 및 진료 협력, 환자 의뢰 채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지역의사회 활동의 종류가 다양하므로, 임원으로서 지역의사회 회무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고, 회원으로서 위원회 활동이나 동호회 활동 등에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의사들만의 활동도 있고, 주민들과 함께 하는 활동도 있으므로 각자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습니다. 대개 많은 개원의들이 관심이 없어서 참여의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신경과 개원의는 특유의 희소성으로 인하여 특별한 역할 수행의 장점이 있으므로,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참여의 문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러한 활동은 비용을 들여서 하는 광고보다 훨씬 더 좋은 홍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개원의로서 성공을 위한 전략의 핵심 애초에 저에게 주어졌던 주제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아마도 신경과 개원의가 성공적인 개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견을 기대하셨던 것으로 이해합니다. 저는 특별한 의료기술과 치료법 등의 일반적인 조언보다는 근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환자와의 관계, 보호자와의 관계, 지역 내 타 병의원과의 관계,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선 환자와의 관계에서 ‘내가 계속 다니면서 진료받고 싶은 병원' 이 되어야 합니다. 계속 다니고 싶은 이유는 한 가지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계속 다니고 싶은 병원이 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다른 환자에게도 진료를 권하고 싶은 병원’으로 기억에 남아야 합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환자와 마찬가지로 ‘내가 계속 다니면서 진료받고 싶은 병원', ‘다른 환자에게도 권하고 싶은 병원’ 이 되어야 합니다. 환자와 보호자는 모두 내 병원의 가장 훌륭한 홍보대사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진료하면서 환자와 보호자가 단순 방문자가 아니라 가는 곳마다 우리 병원을 알리고 홍보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지역 내 타 병의원의 원장은 경쟁 상대일 수도 있지만, 내가 하기에 따라서는 나를 도와주는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조력자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그 병원을 다니던 환자 중에서 신경계 증상, 질병이 있는 환자를 내게 의뢰하게 됩니다. 이런 근본적인 설정이 기본이 된다면 신경과 개원의로서 안정적인 경영과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altCaffe B;rain 페라리와 뒤시엔느의 공통점은?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 신경과의원)많은 사람들이 꿈의 차로 꼽는 ‘엔쪼 페라리’를 만든 엔쪼 페라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슬픈 개인사가 있다. 하나밖에 없던 아들이 젊어서 세상을 떠난 것이다. 아들을 앗아간 병은 근이양증이다 엔쪼 페라리와 디노 엔쪼 페라리에겐 결혼 10년 만에 얻은 아들 알프레도 ‘디노’(Alfredo Ferrari; 1932-1956)’가 있었다. 엔쪼는 원래 레이서의 꿈이 있었지만 자신이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아들이 대신 이루어주길 원했다. 하지만 아들은 몸이 건강하지 못하였고 급기야는 걸음도 어려워졌다. 아들은 뒤시엔느 근이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을 앓았다. 엔쪼는 디노에게 회사를 물려주기 위한 후계자 수업을 받게 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대신 디노는 페라리의 엔진 개발 팀에서 일하게 된다. 그가 개발한 V6엔진은 F2머신을 거쳐 F1머신에도 장착되지만 디노는 그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24세의 나이에, 뒤시엔느 근이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뒤시엔느 근이양증은 성염색체성 열성 유전 방식으로 대물림되며 보통 25세 정도 밖에 살지 못하는데 디노가 죽은 나이는 24세였다. 그가 앓은 근이양증이 베커(Becker) 타입이라는 주장도 있다. 엔쪼는 요절한 아들을 기리기 위해 추모하는 차를 만들어 ‘디노 페라리’로 명명한다. ‘디노’에는 디노가 개발에 참여한 V6엔진이 장착되었다. 또한 엔쪼는 밀라노대학 의학부에 아들의 이름을 딴 디노 페라리 센터 연구소(Centro Dino Ferrari, Università degli Studi di Milano) 설립을 지원했다. 이 곳은 근위축 같은 난치병 연구를 한다.엔쪼와 아내 로라는 백년해로를 했지만 로라가 죽은 후 엔쪼의 혼외 자식인 피에로(Piero Ferrari)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다. 피에로는 현재 페라리의 부회장이며 당연히 근이양증에는 걸리지 않았다. 귀욤 뒤시엔느 귀욤 뒤시엔느(Guillaume-Benjamin-Amand Duchenne (de Boulogne);1806~1875)은 1806년에 프랑스의 북서부, 영국 해협에 면한 불로뉴-쉬르-메르(Boulogne-sur-Mer)에서 태어났다. 19세에 대학을 졸업한 후 파리로 가 파리에서 라엔넥(René-Théophile-Hyacinthe Laënnec)과 뒤피트렝(Guillaume Dupuytren) 같은 유명한 의사들 문하에서 의술을 배웠다. 파리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한 그는 아버지가 죽은 후 귀향하여 개업하고 결혼하여 아들도 얻었지만 아내는 산욕열로 목숨을 잃었고, 아들은 처가에 빼앗기고 만다. 그 후 고향 땅에서도 정착하지 못하여 5년 만에 파리로 돌아간다.하지만 파리에서도 번듯한 직장을 구하진 못하고 임시직, 비정규직을 전전한다. 정식 의사도 아니어서 주변의 멸시도 받았지만 언제나 연구하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가 관심을 가진 분야는 전기신경학과 근육병이었다.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지난한 그의 삶도 이제 해피엔딩이 되는 것 같았다. 어려서 생이별을 했던, 처가에 빼앗겼던 아들을 다시 만난 것이다. 아들은 의사 더구나, 자신처럼 신경과 의사로 나타나 아버지를 기쁘게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장티푸스는 아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뒤시엔느는 심한 우울증의 나락으로 떨어져 재기하지 못하였고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다. 그의 나이 69세였다. 하지만 죽어가는 그 순간까지도 아직 움직여지는 손으로 자신의 마비 진행 사항을 기록으로 남겼다. 살아서는 무시당하고 인정받지도 못하는 떠돌이 의사였지만 그의 이름은 근육병에도 전기생리학에도 여전히 빛나고 있다. 파리 살페트리에 병원에는 그를 기념하는 흉상이 있다. altalt ▲기욤 뒤시엔느와 전기생리학 실험 사진. 위키백과 자료. ]]> Thu, 03 Jun 2021 23:28:00 +0000 11 <![CDATA[ 2021춘계학술/2021입문교육/춘계전문의평생/수면장애CME/통증치료:초음파/JCN편집교육/우울증CME]]> alt제40차 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춘계학술대회 2021년 4월 3일 온라인 학술대회 형태로 개최되는 대한신경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COVID-19 관련 이슈, 신경계 질환 업데이트 및 증례, 인공지능-빅데이터 세션과 신경과 발전을 위한 정책세션, 신경과 의사가 알아야 할 법적 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뛰어난 강사진들의 강의로 구성되었으며, 실시간 질의응답과 토론도 진행되었습니다. 연자와 좌장을 제외한 회원의 학술대회 참여는 온라인으로 하고, 연자와 좌장은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서울에 준비된 강의실에서 강의와 토론을 실시간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어느덧 익숙해지고 있는 온라인 학술대회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이향운 학술이사를 비롯한 학술 준비위원회 여러분들의 많은 노력으로 성공리에 제 40차 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춘계학술대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 제40차 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춘계학술대회 플랫폼 alt ○ 제40차 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춘계학술대회 현장 스케치 altaltalt alt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전공의 입문교육 코로나19의 지속으로 올해도 Zoom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 전공의 입문 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일시: 2021년 3월 12일(금) 오전 1시방법: Zoom을 이용한 온라인 교육대상: 2021년도 신입 전공의(R1) alt alt alt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 전문의 평생교육 2021년 춘계 프로그램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외래에서 흔히 접하는 증상을 중심으로 꾸몄습니다. 통증, 어지러움, 말초신경 및 근육, 그리고 인지기능검사 중심의 진료 세팅 관련 강의를 포함하였으며, 관련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강사님들의 명쾌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방역의 강도에 따라 제한된 인원만 학회 참석이 가능하지만 교육의 기회를 넓히기 위하여 당일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하여 강의 녹화본을 4월 13일 ~ 4월 26일까지 한시적으로 오픈하였습니다. 일시: 2021년 3월 20일(토) 오전 9시장소: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6층 메라크홀대상: 대한신경과학회 정회원(전문의)altaltaltaltalt alt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을 위한 수면 CME 심포지엄 일시: 2021년 4월 17일(토) 오전 9시장소: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6층 메라크홀대상: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코로나-19 영향으로 본 교육은 오프라인 강의는 선착순 30명으로 제한하게 되었습니다. altaltaltaltaltaltaltalt alt alt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통증치료 교육: 초음파 검사의 유용성 일시: 2021년 5월 2일(일) 오후 2시장소: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6층 메라크홀대상: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코로나-19 영향으로 본 교육은 오프라인 강의는 선착순 20명으로 제한하게 되었습니다.당일 강의 영상을 녹화하여 이후에 CME 페이지에 업로드하여 전체 회원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altaltaltaltaltaltaltalt alt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 편집위원회 심사위원 Workshop 일시: 2021년 6월 11일(금) 오후 4시장소: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6층 메라크홀 alt alt alt alt alt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우울증 CME 심포지엄 alt 일시: 2021년 6월 13일(일) 오후 4시장소: 삼정호텔 본관 2층 라벤더홀대상: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altalt alt altalt alt alt]]> Thu, 10 Jun 2021 10:11:52 +0000 11 <![CDATA[ 알림란/도서소개/회원동정/댓글이벤트]]> alt alt alt제 1회 김기환 연구자상 소개 및 수상자 [김기환 연구자상 제정 배경]故김기환 교수는 1957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인턴 및 내과 전공의 수련을 받았고, 이후 1963년부터 가톨릭대학에서 교원으로 활동 후 1974년부터 1995년까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내과 및 신경과학교실의 교원으로 재직하였다. 1976년부터 대한신경과학회 설립추진위원회 대표를 맡아 대한신경과학의 창설에 헌신하였으며, 학회 설립 이후 대한신경과학회 회장과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여 학회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김기환 연구자상은 대한신경과학회와 김기환교수기념사업회가 대한신경과학회의 설립 및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故김기환 교수의 업적을 기리고, 신경학의 지속적인 발전과 연구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하게 되었다. 신경학 분야를 다섯 부분으로 분류하여 5년 마다 순환하여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보인 연구자를 수상자로 선정하며, 2021년은 뇌졸중 분야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게 되었다. [제 1회 김기환 연구자상 수상자(뇌졸중 분야)]alt제1회 김기환연구자상 수상자: 방오영 교수(성균관대학교 신경과학교실)방오영 교수는 한국인에게 흔한 두개내동맥 협착의 원인을 규명하는 고해상도 MRI 영상기법을 이용한 연구를 진행하여 뇌졸중 발병 기전에 대한 이해 증진에 기여하였으며,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여 중증 뇌졸중 환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였고, 현재 줄기세포 엑소좀 치료제 개발을 통하여 뇌졸중 환자들의 회복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300여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20여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탁월한 연구업적으로 제1회 김기환연구자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alt민양기, 안상준 교수 대한의사협회 제41대 임원 연임 alt▲ 왼쪽부터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민양기 교수, 국제성모병원 안상준 교수 대한의사협회 제 40대 집행부에서 의무이사로 활약한 민양기 교수(한림대강남성심병원 신경과)가 41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에 의무이사로 연임하게 되었습니다.공보이사 겸 부대변인으로 안상준 교수(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가 신임되었습니다. alt대한두통학회 이태규 학술상 논문 공모alt 바로가기alt  대한두통학회에서는 국내외 우수학술지에 두통학 분야의 논문을 출판하여 국내 두통 연구의 위상을 높이고 의학연구발전에 크게 기여한 연구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이태규 학술상(KHS-LTG headache Research Award, KJH-LTG Research Award)을 제정하였습니다. 관련 연구자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2021년 이태규 학술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두통학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alt도서소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글_이동국(대구가톨릭대병원, 신경과) Q. 이번 수필집은 어떠한 내용을 주로 담으셨는지요?A. 첫 번째 수필집인 ‘흐르는 강물처럼’과 두 번째 수필집인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후에 모은 글을 실었다. 의대 교수로서 또한 생활인으로서 느낀 소소한 일상들을 글로 남겨 보았다.Q. 벌써 세번째 수필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수필을 쓰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지요?A. 오랫 동안 경북 의대 동문 문집인 ‘안행 수필’과 여러 매체에 글을 발표하다가 환갑을 맞아 그간의 글을 모아 첫 번째 수필집인 ‘흐르는 강물처럼’을 발간하게 되었다. 그후 2년 마다 수필집을 내는 중이다. 요즈음은 경북고등학교 동문들이 만드는 ‘경맥 문학’에도 자주 투고하고 있다.Q. 가장 아끼는 본인 작품이 있으신지요?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A. 수필집에 담은 모든 글들이 다 삶의 소중한 편린들이지만 역시 가족들과의 일상을 적은 글들이 더 애착이 간다.Q. 마지막으로 향후 문학가로서 계획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내년에 교수로서 정년 퇴임을 해도 계속 글을 쓸 계획이다. 글을 쓰면 생각도 정리되고 마음도 편해진다. 나중에 자서전을 쓰게 되면 자료로 쓸 수도 있을 것 같아 틈날 때 마다 글을 써 볼 작정이다. alt도서소개 서석조 평전: 한국 현대의학의 성장에 바친 삶 ▶서석조 평전: 한국 현대의학의 성장에 바친 삶▶저자: 박지영, 황교련▶출판사: 중앙미디어북스 ▶정가: 25,000원▶발행일: 2021-03-29▶ISBN: 9791195013494 ▶총 페이지: 536 - 서석조를 통한 한국 현대의학사의 서사적 기록- ‘뇌졸중’ 의학용어 세계 최초사용,- 의사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 1호 의과대학- 대한민국 제1호 의료법인‘순천향병원’설립- 대한민국 신경내과 분야 개척자- 대한민국 최초 CPC(clinico-pathological conference) 도입- 최연소 의과대학 교수 등대한민국 현대 의학사에 1호 및 최초 수식어가 뒤따르는 수천향병원·순천향대학교 설립자인 향설 서석조 박사가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그가 대한민국 현대 의학사에 미친 업적과 철학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 책은 의사 서석조가 한국 현대의학사에 남겨진 발자취와 의미를 현재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교실 박지영 교수가 한국 근현대 의학사를 연구하며 추적한 서사적 기록이다. alt도서소개 백년 뇌를 위한 재미있는 두뇌 운동 ▶백년 뇌를 위한 재미있는 두뇌 운동(초급/중급)▶저자: 이은아 ▶출판사: 이덴슬리벨▶정가: 13,800원 ▶발행일: 2021-04-26▶총 페이지: 84 이 책은 사계절 아름다운 꽃을 통해 두뇌를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꽃 그림을 색칠하고, 숫자와 글자 잇기를 하고, 글쓰기와 시 암송, 손운동 등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활동을 따라 하다 보면 잠자고 있던 뇌세포가 봄꽃처럼 다시 활짝 기지개를 켜고 피어날 수 있다. 치매를 예방하고 싶은 사람뿐 아니라, 아직 치매로 진행되지 않은 경도 인지장애 분들의 뇌기능을 회복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우리 뇌는 신비해서 치매에 걸린다고 한꺼번에 모든 뇌세포가 죽는 것이 아니다. 치매로 진단을 받았다 할지라도, 뇌에는 죽은 세포와 죽어가는 세포가 있고, 아직 건강한 뇌세포가 있다. 뇌 안에 조금 손상된 뇌세포가 있어도, 나머지 뇌세포들을 지속적으로 훈련해서 뇌기능을 높여 주면, 손상된 뇌세포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 또 청년기와 중년기에 뇌세포를 꾸준히 자극하고 활용해서 뇌의 예비 용량을 늘려 놓으면, 치매에 내성이 강한 뇌를 유지할 수 있고, 심지어 치매에 걸려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그래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일찍, 뇌를 자극하는 뇌세포 운동을 하는 게 필요하다.이 책은 온 가족이 함께 뇌 훈련 과정에 즐겁게 참여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백년 뇌를 위한 재미있는 두뇌 운동 - 그림 놀이 초급편』을 늘 가까이 두고 잘 활용한다면 백 년 동안 건강한 뇌, 치매에서 자유로운 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이은아 박사의 치매 예방 활동북 시리즈 1 『백년 뇌를 위한 재미있는 두뇌 운동』 초급편, 시리즈 2 『백년 뇌를 위한 재미있는 두뇌 운동』 중급편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꼭 필요한 그림 놀이 활동북이다. 이후 치매 예방 활동북 시리즈 3권으로 추억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두뇌를 자극하는 추억놀이 활동북이 출간될 예정이다. alt도서소개 천재의 식단 ▶천재의 식단: 죽을 때까지 머리가 좋아지는 한끼의 기술▶저자: 맥스 루가비어, 폴 그레왈▶역자: 신동숙 ▶감수: 김희진▶출판사: 앵글북스▶정가: 19,500원 ▶발행일: 2021-04-30▶ISBN: 9791187512516▶총 페이지: 467 - “천 가지 질병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건 단 하나의 음식이다!”- 기억력, 창의력,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젊고 건강한 뇌로 만들어주는- ‘10가지 지니어스 푸드’와 ‘지니어스 플랜’, ‘지니어스 레시피’ 대공개!어머니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난 뒤 저자를 가장 절망시킨 건 알츠하이머병에 특별한 예방책이나 치료법이 전무하다는 점이었다. 의사들도 손을 놓은 듯한 참혹한 상황에서 그는 전 세계의 명망 있는 신경학자들과 석학을 찾아다니며 무엇이 우리의 뇌 건강을 망치는지, 어떻게 하면 보다 젊고 건강한 두뇌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지를 필사적으로 연구했다. 그리고 10년 만에 그는 뇌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해답은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에 있음을 깨닫는다.맥스는 『천재의 식단』을 통해 현대사회에 이르러 쉽고 편리하고 값싸게 얻을 수 있었던 각종 식품이 우리의 뇌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지나친 당의 섭취, 유전자 조작 식품, 갖가지 첨가물 등이 신체적, 정신적 활력을 떨어뜨림과 동시에 비만, 염증, 우울증을 비롯해 심장 질환과 퇴행성 신경질환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음식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주는 것은 물론, 우리가 일상 속에서 손쉽게 섭취하는 음식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뇌 건강에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더 나아가 뇌를 건강하고 활력 있게 만들기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지니어스 푸드’ 10가지를 공개하는 한편 신선한 재료를 고르는 방법, 더욱 맛있고 효과적으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조리법까지 생활습관을 통해 뇌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저자소개 한병인 (두(頭)신경과 의원,대구)두(頭)신경과의원 한병인 원장의 저서, "Simplified Vestibular Rehabilitation Therapy"가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책의 한글판인 "간략형 전정재활치료와 맞춤전정운동"은 2017년에 출간되었다. "전정재활치료"는 동작 위주로 이루어진 어지럼증의 치료법이며, "간략형 전정재활치료"는 필자가 일차의료기관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든 치료법이다. 이 책에는 전정재활치료의 개념과 원리, 전정재활운동 동작들이 사진설명과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이 동작들은, 한원장이 몸소 익힌 합기도와 발레 동작들을 응용하여 고안되었다.한 원장은 어지럼과 이명에 관한 SCI 논문과 저서들을 다수 발표하여, 마르퀴즈 후즈후 인명사전과,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에 등재된 적이 있다. 한편, 작년 2020년에는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상처치료",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욕창치료"를 출판하였다. 그 외 저서로 "어지럼과 이명 그림으로 보다", "어지럼증의 진단과 치료",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초음파뇌혈류 검사"가 있다. 그 중에서 "어지럼과 이명 그림으로 보다"는 2015년에 중국어로 번역되어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alt alt▲한병인 원장(두(頭) 신경과) alt ▲Simplified Vestibular Rehabilitation Therapy(저서 영어판) alt ▲ 간략형 전정재활치료와 맞춤전정운동(저서 한글판) alt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상처 치료 alt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욕창 치료 alt ▲어지럼과 이명 그림으로 보다 어지럼·이명의 진단과 치료 실전 매뉴얼 alt ▲어지럼과 이명 그림으로 보다(중국어판) alt ▲쉽게 배우는 어지럼증의 진단과 치료 alt ▲사진과 그림으로 배우는 초음파 뇌혈류 검사 회원동정 경조사alt alt]]> Fri, 04 Jun 2021 00:46:01 +0000 11 <![CDATA[ 인사말/핫이슈]]> alt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인사말 alt 대한신경과학회 홍승봉 이사장존경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들께: 안녕하십니까? 2년 동안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학회는 회원님들의 권익 향상과 신경과의 발전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제가 이사장이 될 때 약속하였던 공약 중 신경과학회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 전공의 정원 부족 문제는 작년부터 전공의 정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서 보건복지부와 여러 차례 회의를 하였는데 병리과의 정원 양보가 무산되어서 정책 정원을 더 많이 받는 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2012년 이후 전공의 정원 감축 시 학회가 발벗고 나서서 정원 감소율을 소아과, 산부인과 정도로만 지켰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 당시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신경과 환자가 증가하고 있었는데 신경과 전공의 정원은 평균 보다 더 감소되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합니다 (표 1. 응급실 전공의 진료 건수 비교, 표 2. 응급실 진료 상위 10개 전문과 전공의 수 미국과 비교, 표 3. 2012년 vs. 2021년 전공의 정원 비교표).alt alt alt 저의 두 번째 공약은 안전한 SSRI 항우울제를 신경과의 모든 질환에서 자유롭게 처방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올해 4차례에 걸쳐서 SSRI 처방 제한 폐지를 위한 기사를 언론에 배포하였고, 5월에는 덴마크-한국 1차 의료 정신건강 심포지엄에서 SSRI 처방 제한 문제에 관하여 강의를 하였습니다. 이때 참석한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이 SSRI 처방 제한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10월 국정감사에서 구두 질의를 하였고 저는 참고인으로 채택되어서 지난 10년 동안 모아온 SSRI 60일 처방 제한 고시가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를 최연숙 의원과 질의, 응답 식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이제 신경과 회원들이 모든 신경계 질환에서 우울증을 자유롭게 진단하고 치료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alt그러나, 최근 신경과의 고유 의료 행위인 수술중 신경생리감시에 대하여 신경외과의 공격이 매우 심합니다. 급기야 보건복지부에 신경과에 대한 실사를 요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자기 이익을 위하여는 무슨 짓이든지 하는 집단입니다. 신경외과는 치매 비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비선 압력을 이용하여서 치매 전문 학회인 대한신경과학회 및 대한정신건강의학회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신경외과 전문의를 치매안심병원의 필수 인력에 편입시켰습니다. 이런 신경외과의 타 전문과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무법적인 행동을 규탄합니다. 이제 의료계까지 힘과 투쟁력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신경외과학회의 비상식적이고 무법적인 행동이 의료계 원칙을 크게 파괴하고 있습니다. 모든 회원 여러분들께서는 분연히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나는 욕먹지 않겠다고 가만히 있으면 신경과는 점점 퇴보할 것입니다. ‘신경과 발전’이란 결실은 회원 여러분의 노력과 적극적인 활동이 있을 때에만 가능해집니다. 끝으로 회원님과 가족분들의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홍 승 봉 배상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alt 「치매적정성평가에 대하여」 글_최호진 (한양대학교구리병원)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일정으로 일선 진료 현장에서 처음으로 치매 적정성 평가가 시행 중입니다. 처음 시행되는 제도이다 보니 진료 현장에서는 많은 선생님들께서 불안감과 준비과정에서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이번 평가의 기준을 사전 연구한 입장에서 일선 진료 현장에서 치매 환자들을 위해서 진료를 보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평가의 의미와 준비 과정을 설명드리고, 각 지표 항목들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치매 적정성 평가의 추진 경과를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2017년 말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급속히 늘어나는 치매 환자의 진료에 대해서 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대한치매학회와 대한노인정신의학회에 개진하였고, 2018년에 진행 예정인 “치매환자의 의료 서비스 질 관리 방안 및 평가 기준 개발 연구용역”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 진행이 추후 일선 진료 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는 연구 발주 당시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에 불참할 경우 신경과 이외의 비전문과에서 본 연구를 진행할 우려가 큰 상황으로 판단하여 불가피하게 참여하였고, 대한치매학회와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전문가 10명으로 연구진을 구성하고, 제가 연구 책임을 담당하였습니다. 본 연구를 통해서 제시된 지표를 바탕으로 수차례 자문회의를 통해서 실제 평가에 적용할 지표에 대해서 논의하였고, 예비 평가를 통해서 본 평가에 사용할 지표들을 확정하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논의 과정에서 올바른 치매 환자 진료를 담보한다는 원래 취지를 살리면서도 최대한 일선에서 진료하시는 선생님들께 드릴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였으나 다른 평가와의 형평성과 평가를 진행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입장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과정에서 본래 연구 취지와 다소 다른 요소들이 포함된 점은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있고, 이 자리를 빌려서 여러 선생님들께도 양해를 구하는 부분입니다. 이번 평가 지표의 구성을 살펴보면 평가 지표 4 항목과 모니터링 지표 5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기관별로 구체적인 피드백을 진행하는 부분은 평가 지표에 국한되어 있으며 모니터링 지표의 경우 개별 기관별 비교보다는 우리나라 전체 진료 현황의 파악을 위해서 진행하는 내용입니다. 구체적인 지표의 세부적인 기준은 별도 자료를 통해서 안내드리고 본문에서는 각 지표의 의미에 대해서 좀 더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번 평가 대상은 전체 치매 환자가 아니라 1년 사이에 새로 치매 진단을 받고 관련 투약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따라서 외래에서 치매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이 올바른 진단 과정을 통해서 투약을 시작되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이번 평가의 의미입니다. 평가 지표 “신규 치매 외래 환자 담당 의사 중 신경과,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 혹은 치매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의사의 비율”은 치매 진단은 치매에 대해서 전문성을 갖춘 의사가 진행해야 된다는 취지로 설정된 지표입니다. 나머지 평가 지표인 진단 과정에서의 “구조적 뇌영상 검사”, “필수 혈액검사” 및 “선별 및 척도 검사” 시행 유무를 살펴보는 것도 치매 환자 진단 과정에 필수적인 검사를 유도하기 위해서 설정하였습니다. 다만 일선 의료기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뇌영상 검사에서 CT도 인정을 하였고, 신경인지기능 검사보다 간단히 진행할 수 있고, 약제 보험 기준을 위해서 치매 치료제 처방전에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선별 및 척도 검사만으로도 평가 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전체 치매 환자 진단 과정으로 확대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치매 환자 관리에 필요한 “신경인지기능검사”, “이상행동증상 평가” 및 “일상생활장애에 대한 평가”는 진료 현장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모니터링 지표로 설정하였습니다. “항정신병 약물 투여율”의 경우에는 애초 연구 단계에서는 치매 중환자들의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직접 투여율을 평가하지 말고 투약 후 모니터링 비율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논의 과정에서 현황 파악에 국한한다는 조건으로 삽입이 되었습니다. 다만 최근 우려한바대로 요양병원평가등에서 논란이 발생하고 있어서 이 부분은 향후 평가 결과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진료 현장의 목소리 반영에 더욱 노력할 예정입니다. “치매 환자 지역사회 연계 비율”의 경우 결과 지표가 필요하다는 보건복지부 의견에 따라 신설된 항목이며, 개별 기관 단위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단위로 산출하면서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전달체계 분석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처음 시행하는 평가이다 보니 진료 현장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부분이 일부 발생하고 있는 점을 여러 경로를 통해서 접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질환의 경우를 보면 모니터링 지표가 추후 평가 지표로 변경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추후 논의 과정에서 개선을 하고, 추후 진행하는 평가 내용의 변경이 진료 현장에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올바른 치매 환자의 진료가 이루어지고 치매 전문가들이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신경과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21년(1차) 치매 적정성평가 세부시행 계획 보기alt  alt 신경학적검사에 대한 건강보험공단의 방문확인에 대한 경과보고 및 향후 대책 글_하양맑은신경과의원 이상원 (대한신경과의사회 보험이사)2021년 3월부터 9월까지 약 7개월의 기간 동안 의원 및 병원급을 위주로 전국 270여 개 의료기관에서 광범위하게 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신경학적검사에 대한 방문확인이 있었습니다.신경과 개원의들의 피해가 막심하였기 때문에 대한신경과의사회의 요청으로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의사협회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지만,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많은 의료기관이 환수를 당했거나 환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흔히 심사평가원이나 건강보험공단 또는 보건복지부에서 어떤 이름으로라도 의료기관에 방문해서 조사를 한다고 하면, 우선은 걱정하는 마음이 가장 앞서게 되고, 다음으로는 그런 조사들이 불법적이고 무자비하게 이뤄진다고 분노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상 불법적으로 시행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부분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법에 의해 움직이고 있으며, 또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진료 행위는 계속적으로 감시당하고 있습니다.이런 방문에 의한 조사는 심평원에서 시행하는 현지 확인 심사, 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방문 확인,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현지조사가 있는데, 세 가지는 시행의 주체도 다르면서 결과에 따른 처분의 내용도 차이가 있습니다.이번에 광범위하게 시행된 조사는 보험공단의 방문 확인이었으며, 이때 처분의 내용은 부당청구금액에 대한 환수 및 경우에 따라서는 복지부에 의한 현지조사까지 받도록 의뢰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왜 광범위한 방문 확인이 시행되었나? 2019년에 신경학적검사의 단순 검사 수가가 신설되면서 신경학적검사-일반검사와 신경학적검사-단순검사의 청구 기준이 명확하게 제시가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명확한 시행 및 청구 기준이 없었던 것이 7개의 영역에 대해 정확한 세부 영역의 검사를 시행하고 진료기록부에 기록한 경우에만 산정되도록 명시가 된 것입니다.신경과 의사가 신경학적검사를 시행하지도 않고 청구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만, 사실 이전에는 새롭게 제시된 기준에 맞게 기록을 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로 개원가에서는 빠듯한 진료시간의 문제로 인해 진료기록부 작성에 있어서는 일부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경학적검사의 산정기준이 명시됨에 따라서 2019년부터는 기록이 미비한 경우는 모조리 문제가 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2020년 9월부터 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 본부에서 지역의 4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방문 확인을 시행한 결과 39개 기관에서 기록의 미비점이 발견되었고, 이에 따라 2021년에는 전국 약 27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신경학적검사를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방문 확인이 진행된 것입니다. 10월 초 현재 코로나19 관계로 방문 확인이 연기된 몇 개의 의료기관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무리가 된 상태입니다. 어떤 부분이 주로 대상이 되었나? alt성실히 신경학적검사를 시행하고 청구한 의사의 입장에서는 건강보험공단에 의해 확인받고, 이에 따라 환수를 당한다는 것이 많이 억울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과 심사지침’에 신경학적검사의 청구 시행 기준이 명확히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억울해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극소수의 의료기관에서는 표에 제시된 부분에 상당한 미비점이 발견되어 전액 환수처분을 받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의료기관에서 gag reflex, muscle tone, touch 중 일부분 또는 gait 중 일부분 등 단 한 가지의 미비점에 의해서도 일반신경학적검사를 정상적으로 시행 후 청구했음에도 단순신경학적검사로 조정, 부분 환수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지나고 생각해 보면 다분히 의도적인 부분이 상당하지만, 세부사항과 심사지침에 대한 내용이 신설된 후 1-2년이 경과하면 공단에서는 한 번쯤 대대적인 점검을 시행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다른 과에서도 초음파검사의 급여화 이후 판독지의 미비점으로 인해 상당한 금액을 환수당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한 번 더 강조하면,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과 심사 지침’에 그 기준이 명확히 제시된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기록부를 그 기준에 정확히 맞게 작성하여야 향후 불이익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학회의 대응 주로 개원가와 2차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이 된 방문 확인이라 신경과의사회에서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섰습니다만, 이런 대대적인 방문 확인이 지금까지 신경과에서는 생기지 않았던 일이라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신경과의사회의 도움 요청을 받은 신경과학회에서는 신속히 홍승봉 이사장님께서 직접 진두지휘하시면서 구자성 보험이사님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으며, 대한의사협회에서도 집행부 교체 시기 등 어수선한 상황과 맞물려 다소 각과 학회와 의사회와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지만 신경과와의 TF팀 구성, 건강보험공단과의 간담회 및 다양한 루트를 통해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주셨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상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후 신경과의사회에서는 대한의사협회와 건강보험공단의 간담회 결과 등을 토대로 신경과의사회만의 독자적인 방문 확인 TF팀을 통해서 회원들의 개별적인 상황에 맞는 방문 확인 대처요령 등을 제시하고 필요한 경우 대한의사협회와 공동 대응하면서 해결책을 마련해 드렸으며,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나름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심평원(현지 확인 심사), 건강보험공단(방문 확인), 보건복지부(현지 조사)……. 이름은 각각 다르지만 위 기관들에서 현장에 조사를 나오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청구실적이 종전보다 급증하거나 유사 요양기관보다 상당히 높은 경우, 진료내역이 지나치게 정형화되어 청구된 경우, 수진자조회 결과와 청구내역이 상이한 경우, 내부 고발 또는 민원에 의한 고발이 있는 기관, 급여사후관리에 의하여 부당청구 사실이 확인되거나, 부당청구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관, 지표연동자율개선제에 의한 평가가 현저히 낮은 상태로 지속되는 경우 등에는 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우리가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을 살펴보면1. 우선은 당연히 잘 하고 있으시겠지만, 부당한 청구나 지나친 과잉진료는 없어야 합니다. 심사평가원과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실제 진료의 과정을 서류로 파악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청구액이 다소 많을 경우에는 특히나 진료기록부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요합니다. 실제 행위가 꼼꼼히 기록되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성실히 진료를 하고서도 부당청구로 인정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2. 실제 의료기관에서 그대로 지키기에 매우 어려운 부분이지만, 선택의료기관이 있는 의료급여환자를 급여의뢰서에 의거 진료할 경우에는 의뢰된 상병명과 관련된 진료만 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요통으로 의뢰된 환자에게 치매와 관련된 진료를 하고 청구를 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진료 후 급여의뢰서를 받는 것도 안 됩니다. 반드시 급여의뢰서를 먼저 받으신 후에 진료하셔야 합니다.대리처방의 경우에도 대리처방의 요건에 해당되는 경우에만 대리처방 동의서를 받으신 후 진료하셔야하며, 반드시 대리처방에 해당되는 코드를 넣고 청구하셔야 합니다. 약간의 용량 조절의 경우에는 대리처방이 가능하지만 새로운 약제가 추가가 되는 경우는 원칙적으로 대리처방이 불가능하니 이 부분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3. 이번 신경학적검사 관련 방문 확인에서 문제로 지적되었던 바와 같이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책자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과 심사지침’ 책자에 청구 방법이 명시가 되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그 규정에 따라야 합니다. 신경과에서 흔히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신경학적검사, 신경/근전도검사, 전기안진검사*, 뇌 및 뇌혈관 MRI 검사 및 판독료, 외부 뇌 및 뇌혈관 MRI 검사 판독료, 뇌파검사, 만성질환관리료(의원급)** 등이 있겠습니다. 규정에 맞지 않는 경우 추후 환수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실제로 신경학적검사가 문제가 되기 전에 이미 타과에서는 초음파의 급여화 이후에 청구기준에 맞지 않는 판독지가 문제가 되어 대대적으로 환수된 바가 있었으며, 만성질환관리료의 대대적인 환수에 불복하여 소송까지 진행된 사례도 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패소하였습니다.놀랍게도 이런 규정을 만드는 데는 보건복지부나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의사협회도 형식적으로나마 참여하게 되고 각 과별 학회도 참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거부만 하고 불복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규정의 개정을 요구해야 하지만, 규정이 있는 동안은 따라야만 소중한 우리의 진료에 대한 가치를 지킬 수가 있습니다.덧붙이는 말씀 : 개인적으로 이번 건강보험공단의 방문 확인에 대해 분하고 감정이 저 또한 대단히 많습니다. 그리고, 대한신경과의사회 방문 확인 TF팀장을 맡으면서 회원들의 진료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몇 달을 매달려서 함께 고민하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고는 개인적 감정보다는 현실에 대한 직시를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읽으시면서 감정적으로 불편하신 점이 있으시더라도 널리 이해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평형 기능 검사 [전기안진검사]주:1. 신경과 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판독 후 판독 소견서를 작성한 경우에 한하여 산정한다.2. 동일 항목의 검사를 Frenzel 안경 안진검사와 전기 안진검사로 동시에 실시한 경우에는 전기안진 검사의 점수만 산정한다.** 만성질환관리료 주:1. 고혈압, 당뇨병 등의 상병으로 당해 의료기관에 지속적으로 내원하는 재진환자에 대하여 교육·상담 등을 통하여 환자가 자신의 질병을 이해하고, 합병 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수립한 경우에 산정한다.2. 대상환자는 의원급 요양기관(보건의료원 포함)의 외래에서 진료하는 환자로서 “한국표준질병·사인 분류표”에 의한 질병코드(고혈압:I10~I13, I15, 당뇨병:E10~E14)를 상병명으로 하는 자 및 질병 코드(정신 및 행동장애:F00~F99, G40~G41, 호흡기결핵:A15~A16, A19, 심장질환:I05~I09, I20~I27, I30~I52, 대뇌혈관질환:I60~I69, 신경계 질환:G00~G37, G43~G83, 악성신생물:C00~ C97, D00~D09, 갑상선의장애 :E00~ E07, 간의 질환:B18, B19, K70~K77, 만성신부전증:N18)를 주상병명으로 하는 자에 한한다.3. 기관당 한 환자에 대하여 연간 12회 이내(단, 월 2회 이내)로 산정한다.4. 해당 만성질환자를 진료한 기관은 개인별 진료 기록부에 만성질환자 관리내역을 기록·보관하여야 한다.5. 권고사항요양기관은 환자가 원하거나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환자 관리용 수첩을 배부하고 방문 시 질병경과를 기록하여 줌으로써 만성질환에 대한 환자 자신의 질환 관리 의식 고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alt 『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Thrombectomy capable  stroke center, TSC) 인증에 대한 소개』 글_김창헌(경상국립대병원 신경과) alt “Time is Brain” 뇌졸중은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막힌 뇌혈관을 재개통 시켜주어야 뇌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 존재하는 질환이다. 그동안 뇌졸중 진료의 최전선에 있는 신경과 의사들은 시간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의사 개개인의 노력은 분명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고 시스템적인 다변화가 필요함을 인지하여 뇌졸중 진료체계 개선을 위한 학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였다. 대한뇌졸중학회는 2016년부터 뇌졸중 진료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질향상위원회를 창설하였고 뇌졸중집중치료실의 도입 및 뇌졸중센터 인증 사업 등 뇌졸중 진료체계 개선 및 뇌졸중 치료의 안전망 구축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뇌졸중센터 인증제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 진료에 필요한 필수 요건을 포함, 뇌졸중센터가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 급성 뇌졸중 환자가 내원했을 때 적정 진료가 이루어지는지,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은 적절한지, 환자 데이터를 이용하여 지속적인 질지표 개선 활동을 하는지 등 총 7가지 항목을 통해 인증 여부를 결정하였다. 2021년 현재 전국 70여 개의 센터가 인증을 받은 상태이며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인증제는 병원의 뇌졸중 치료 가용성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뇌졸중 치료의 안전망 역할을 함과 동시에 소방청과의 공조를 통해 뇌졸중 이송 체계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급성 뇌경색 치료에 있어 혈전제거술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올해부터는 혈전제거술이 가능한 센터 자격요건을 추가 신설하여 기존 뇌졸중센터 인증제에서 진일보한 보다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안을 개발하여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인증안은 미국의 혈전제거술 가능 뇌졸중 센터 인증안(Thrombectomy-capable center, TSC)을 토대로 만들어졌지만 공청회를 통해 유관 학회의 조언을 구하고 시범 사업을 거쳐 다듬어진 형태로 한국 실정에 맞게 기획되었다.☞문의: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센터 인증 담당자 (stroke@stroke.or.kr 또는 stroke1998@stroke.or.kr, 050-2277-1919) alt 치매안심병원 비상대책위원회 활동보고 - 치매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 치매안심병원의 필수인력기준 변경(한의사 포함)에 대한 대응 보고- 글_이은아(신경과의사회 회장, 해븐리 병원)2021년 2월, 보건복지부에서 치매 관련 학회 및 의료 단체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치매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하여 ‘치매안심병원 필수 인력기준에 한의사를 포함시키겠다’는 안을 입법 예고하였습니다. (보건복지부 공고 제2021-119호 (2021.02.16.)). 치매안심병원은 국가치매 책임제의 일환으로 국가가 공립 요양병원을 치매 안심병원으로 지정하여, 국가 예산으로 인력, 시설 등을 지원해주어 행동장애가 심한 중증 치매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치매안심병원 필수인력으로 신경과 혹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중 한 명이 있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치매안심병원이 국가의 예상대로 확충되지 않자, 필수인력 조건을 충족시키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치매안심병원 필수 인력으로 신경외과 의사까지 포함시키게 되었습니다. 치매안심병원의 필수인력으로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뿐 아니라 신경외과를 포함시켰지만, 치매안심병원의 진입장벽을 공공요양병원으로만 제한 한 점, 여러 가지 수가 문제, 인력 충족 기준 등의 문제 등으로 치매 안심병원은 그 수가 증가하지 않았습니다.그러자 보건복지부가 한의사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도 치매를 진료할 수 있다는 한의계의 의견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의 제기된 것을 받아들여, 치매를 진료하는 전문학회와 의사회, 의료계와 논의 없이, 갑자기 치매관리법 시행규칙을 변경하여, 치매안심병원의 필수인력으로 한의사를 포함시키겠다고 입법예고한 것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한 대로 치매관리법시행 규칙이 개정되어 치매안심병원 필수인력기준으로 한의사가 포함된다면, 한의사 단독으로도 공공요양병원, 치매안심병원을 합법적으로 개원할 수 있게 되어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법안이었습니다.신경과 의사회가 치매안심병원 필수인력기준에 한의사를 포함시키겠다는 치매관리법 개정안 입법예고에 문제가 있음을 파악해서, 2021년 2월 19일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였고, 신경과학회에도 알려서,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치매학회, 대한신경과의사회가 공동으로 치매안심병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치매학회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였고, 신경과학회 홍승봉 이사장님의 제안에 따라 외국의 의사들에게도 치매안심병원의 필수인력으로 한의사를 포함시키려고 하는 한국 치매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서 알리고 세계 각국의 치매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국회에 제출할 의견서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의견서를 들고 홍승봉 이사장님과, 박건우 치매학회 이사장님, 석승한 신경과학회 차기 회장님, 송홍기 전임 회장님, 이찬녕 치매학회 총무이사님, 최호진 치매학회 정책이사님, 나해리 특임이사님, 이은아 신경과의사회 회장님, 송은향 신경과의사회 총무이사님 등이 10명의 국회의원실을 방문하였고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을 만나서 치매관리법 개정안이 치매환자와 가족분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입법예고를 취하해 줄 것을 설득·요청하였습니다. 동시에 치매안심병원의 필수인력으로 한의사를 포함시키려고 하는 치매관리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e-탄원서 및 종이 탄원서를 작성해서,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 학회와 의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서 타과와 대개협 회원 분들에게도 탄원서를 받아 주실 것을 요청해서 단기간 내에 치매안심병원 개정안의 철회를 촉구하는 탄원서(전자 탄원서)는 총 3,674명이 참여하였으며, 직접 서명한 종이 탄원서는 총 1,000명 참여하여, 4,674명의 탄원서를 복지부에 제출하였습니다.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 관계자들을 방문하여 ‘치매안심병원에 필수인력으로 한의사를 포함시키는 것은 과학적, 임상적 근거가 전혀 없고 치매환자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니 철회해 달라’고 이의제기를 하고 여러 차례 만나서 회의를 하고 설득을 했으나 국가의 한방 육성화 정책에 부합해서, 치매안심병원에 필수인력으로 한의사(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확고한 원칙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의협의 집행부가 바뀌면서, 치매안심병원 문제에 관심을 갖고 복지부 관계자들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 학회 및 의사회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서 회의를 했고, 그 자리에서 한약으로 치매를 치료했다는 근거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김희진 치매학회 정보이사(신경과의사회 교육이사)가 한방에서 치매 치료와 관련하여 발표된 논문들을 모두 찾아서 분석한 결과를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에게 제시했습니다.치매를 진료하는 전문 의사들이 과학적인 근거와 풍부한 진료 경험을 토대로, 이의 제기를 하고 시정해 줄 것을 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복지부 관계자들은, ‘한의사들에게도 공평하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라는 논리로 오히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을 설득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신경과학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여 국회 관계자들, 환자와 보호자, 국민들, 외국의 전문가들,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에게 치매안심병원의 한의사 필수인력 포함 문제점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알리고 설득하고, 의협과 타과와의 공조를 통해서 결국 정부 관계자들의 확고했던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치매안심병원의 필수인력으로 한의사를 포함시킨다는 내용을, 한방신경정신과를 필수인력으로 둘 경우 치매관련 의사(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와의 협진 체계를 두어서, 한의사 단독으로는 치매안심병원을 운영할 수 없도록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전문 학회 및 의사 단체와 치매안심병원 협의체를 만들어서 전문 의사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세부사항들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는 복지부 홈페이지에 형식적인 공지를 하고 의료계 단체에는 일방적으로 의견수렴의 기간을 통보하지만, 대부분 변경 없이 입법예고한 대로 시행이 됩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말과 함께 루비콘 강을 건너,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갔던 것처럼 이미 입법예고와 함께 복지부가 의도했던 대로, 치매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서, 한의사를 치매안심병원 필수인력으로 포함시키겠다는 안은, 그대로 시행되는 것이 자명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치매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신경과 의사들의 진실한 마음과, 옳은 뜻과 굽히지 않는 힘이 하나가 되어, 루비콘 강을 건넜던 치매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다시 재개정해서 입법예고하게 하였고, 한의사가 단독으로 치매안심병원을 개원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우리가 처음 원했던 것, 치매안심병원의 필수인력기준에 한의사를 아예 제외하는 것, 이 목표를 이루지 못해서 안타깝지만, 국가에서 이미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 예고되었던 것을 다시 수정해서 재입법 예고하는 일은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치매안심병원을 얼토당토하지 않게 한의사들에게 다 넘겨주게 되는 일은 막았다고, 위로를 해주시는 말들로, 다시 힘을 내봅니다.그 동안, 이른 아침, 늦은 밤, 외래도 빼먹고 낮 시간까지,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마치 로빈 후드와 흑기사처럼 조직적으로 활동해주신 치매안심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님들과 박건우 위원장님, 홍승봉 신경과학회 이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뒤에서 묵묵히 그 많은 자료들을 정리해서 문서작업과 회의 조율 등으로 수고해주신 신경과학회 김현주 실장과 직원분들, 그리고 신경과의사회 오경훈 사무국장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대한신경과학회 성명서] alt< 대한신경과학회 성명서 >보건복지부는 2021년 2월 16일 보건복지부 공고 제2021-119호 치매관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통해 치매안심병원 인력 기준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를 포함하는 것을 공포하였다. 이에 대한신경과학회는 치매안심병원의 설립 취지와 역할을 고려할 때 이번 개정안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치매 환자들에게 흔히 동반되는 망상, 주변에 대한 공격, 분노조절 장애, 섬망 증상 때문에 일반 요양병원에서는 이러한 환자들을 기피해온 것이 사실이며 결국 이러한 부담을 떠안게 되는 치매환자 보호자들이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어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치매국가책임제 정책 안에서 치매안심병원이 도입된 것이다. 치매안심병원에서는 환자의 증상에 대해서 즉각적인 대처가 이루어져야 하며 약물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를 포함하는 적절한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한방에서 언급하는 침술과 탕약은 치매 증상에 효과와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 이는 마치 응급의료 센터나 외상센터에서 직역별 균형을 위해서 한방이 들어오는 것처럼 황당한 일이다. 대부분 고령인 중증 치매 환자는 다양한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대부분 고혈압, 당뇨병 등 여러 종류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성분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한약의 사용은 간(肝)에 미치는 영향과 기존 약물과의 알 수 없는 상호작용으로 인하여 기존 약물의 농도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하여 약물의 효과를 낮추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서 치매 환자에게 예기치 못한 위해를 가할 위험이 크다. 또한 중증 치매 환자는 낙상에 의한 골절, 외상성 뇌출혈, 위생 관리 저하에 따른 욕창, 폐렴, 요로감염, 기타 위장관 출혈, 뇌졸중, 뇌전증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져 의료진의 전문적인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치매안심병원의 필수인력을 신경과전문의, 신경외과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로 국한한 것이며 이는 한방 영역에서 다룰 수 있는 분야가 절대 아니다. 치매안심병원의 역할과 설립 취지를 고려할 때 중증치매환자 진단 및 치료와 관련한 전문적인 의료행위는 그 원리가 한방이 아닌 현대의학에서 기원한 것인 만큼 반드시 해당 부분 전문과 의사에 의해 행해져야 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소견서 작성이나 기존 요양병원 근무 인력에 한의사가 포함된다고 해서 최고의 의학적 전문성을 요구하는 치매안심병원에까지 한의사가 근무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치매안심병원의 본래 취지를 무시하고 중증 치매환자 치료를 어렵게 하고, 국민 혈세의 낭비를 초래할 뿐이다. 건강보험 재정은 한정돼 있고, 치매안심병원에 사용되는 예산은 다른 질환의 중증 환자들을 살릴 수 있는 기회비용이라는 점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정부가 진정으로 치매 환자의 안위와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면 치매안심병원이 중증치매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환기하고 이번 개정안을 반드시 철회하라.2021년 3월 11일대한신경과학회 alt [대한치매학회 성명서] alt<대한치매학회, 치매안심병원 한방의사 포함 반대 성명서 발표>“치매안심병원 인력 기준에 한방신경정신과 한의사가 포함되는치매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철회하라보건복지부가 지난 달 16일 입법 예고한 "치매안심병원 인력 기준에 한방신경정신과 한의사가 포함되는 치매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해 대한치매학회는 강력하게 반대하고,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바입니다.치매 환자들에게 흔히 동반되는 여러 가지 이상심리행동증상 때문에 그동안 복지시설과 요양 병원에서 기피 대상이었고, 이로 인해 치매환자와 보호자들은 많은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국가가 나서서 해결하기 위해서 치매국가책임제의 주요 정책 중의 하나로 치매안심병원이 도입됐습니다.치매안심병원은 이상행동증상이 심해져 요양시설이나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중증 치매환자를 관리하는 병원입니다. 인지기능과 신경행동증상에 대한 신경학적 진찰, 일상생활수행능력에 대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를 토대로, 전문의약품 약물치료, 비약물적 치료와 다양한 인지치료 프로그램 등 맞춤형 치료전략을 제공하고, 퇴원 후 지역사회 기반 서비스와 프로그램 연계까지 설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치매안심병원의 필수인력을 기존의 치매관리법 시행규칙에 명시된 바와 같이 신경과 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경외과 전문의로 국한한 것입니다.치매안심병원의 역할과 설립 취지를 고려할 때 단순히 치매안심병원의 확대에 필요한 인력 수급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지역별 기계적인 균형을 위해서 치매안심병원 인력 기준에 한방의사를 포함시킨다면 치매안심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중증치매환자의 건강권보장은 장담할 수 없으며, 이는 고스란히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것입니다. 치매안심병원의 설립취지와 기능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히 한방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매우 부당한 일입니다. 이는 마치 응급 수술이 주로 필요한 외상센터에 한방이 참여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황당한 발상입니다.정부가 진정으로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면 치매안심병원의 역할과 설립취지에 맞도록 필수 인력과 시설에 대한 운영과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치매안심병원이 의료인들의 특정 직역을 위해서가 아니라 중증치매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환기하고 이번 개정안은 반드시 철회해야 합니다.2021년 03월 04일대한치매학회 alt [대한신경과의사회 성명서] alt성 명 서『중증치매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치매안심병원의 필수인력 기준에서한의사를 배재하라!』보건복지부는 16일 "치매안심병원 인력 기준에 한방신경정신과 한의사가 포함되는 치매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였다. 대한신경과의사회는 이미 2018년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가 대한한의사협회에 보낸 서면답변에서 『한방신경정신과를 치매안심병원 인력기준에 포함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밝힌 바 있으나, 정부는 그 망령된 의지를 버리지 못하고 치매관리법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 본회는 이 같은 조치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치매안심병원은 치매의 진단과 치료, 요양 등 치매 관련 의료 서비스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병원으로서, 특히 치매환자에게 나타나는 이상행동증상이 심해져 요양시설이나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중증치매환자를 관리하는 병원이다. 게다가 치매안심병원은 인지기능과 신경행동증상에 대한 신경학적 진찰, 일상생활수행능력에 대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를 토대로, 전문의약품 약물치료, 비약물적 치료와 다양한 인지치료 프로그램 등 맞춤형 치료전략을 제공하고, 퇴원 후 지역사회 기반 서비스와 프로그램 연계까지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대부분 고령인 치매 환자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이상행동증상이 동반된 치매환자는 영양 부족, 탈수, 넘어짐, 골절, 외상성 뇌출혈, 욕창, 폐렴, 요로감염, 위장관 출혈, 뇌졸중, 뇌전증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져 매우 세심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처럼 치매안심병원의 필수인력은 중증치매환자의 건강과 안전관리뿐 아니라 만성질환, 감염병, 신경계 질환의 예방과 관리 등 전문의학지식을 갖추어야 하므로, 기존의 치매관리법 시행규칙에 명시된 바와 같이 신경과전문의, 신경외과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로 국한됨이 타당하다.국가에서 비용을 지불하는 치료 방법은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고, 유익하며, 위험성이 없어야 함은 당연하다. 중증치매환자 진단 및 치료와 관련한 전문적인 의료행위는 그 원리가 한방이 아닌 현대의학에서 기원한 것인 만큼 이를 담당하는 전문과 의사에 의해 행해져야 하는 것도 두말할 필요가 없다. 치매안심병원의 진료가 비전문가에 의해 행해질 경우 중증치매환자의 건강권에 대한 질적 보장은 장담할 수 없으며, 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것이다.대한민국 국민들은 치매 환자의 급격한 증가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인구가 고령화되고, 치매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치매안심병원의 기능과 역할은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이다. 문재인정부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치매안심병원이 높아진 국민의 기대에 맞추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데, 필수인력에 한의사라는 비전문가가 포함된다는 사실에 우리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정부가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자 한다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의학적 원칙을 준수하라. 그리고 대통령 공약으로 설치된 치매안심병원이 중증치매환자 관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보다 전문적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필수 인력과 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과 지원 방안을 재정비하라. 또한 치매안심병원이 특정 직역을 위해서가 아니라 중증치매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환기하라. 본회는 치매안심병원의 인력기준에 한의사가 포함된 개정안에 절대 반대한다.2021. 02. 19대한신경과의사회 회장 이은아 alt [탄원서] alt탄 원 서<치매안심병원의 필수인력 기준에서 한의사를 제외시켜 주십시오>보건복지부는 2021년 2월 16일 보건복지부공고 제2021-119호 치매관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통해 치매안심병원의 필수 인력 기준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를 포함하는 것을 입법 예고하였습니다. 치매안심병원은 치매환자 중에서 이상행동이 심해져서 집이나 요양원에서 돌보기 어려운 중증치매환자를 관리하는 전문병원입니다. 한의사가 필수인력에 포함된다면 한의사가 개설한 공립요양병원도 치매안심병원이 될 수 있으므로 치매의 전문가인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없이 한의사만으로 운영되어 중증 치매환자들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게 됩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증증 치매 환자를 한의사에게 맡기는 곳은 없습니다. 일본, 호주 등 외국 의사들은 말도 안 되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놀라고 있습니다. 치매안심병원은 중증 치매환자가 흔히 보이는 환각이나 망상, 주변에 대한 공격, 분노조절 장애 등 가족들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이상행동과 섬망 등 응급상황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치매환자들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뇌졸중, 심장질환, 뇌전증 등의 중증 합병증과, 급성폐렴, 낙상 등 응급 대처를 요하는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하지만 한의사는 환자와 주변인에게 위해가 될 수 있는 이상행동을 조절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다양한 내과적, 외과적 응급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고 치료할 수 없습니다.이에 우리 치매환자와 가족들은 치매안심병원 필수인력에 한의사가 포함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며 보건복지부는 본 개정안을 철회해 주시기를 탄원하는 바입니다.이름: 주소:전화번호:보건복지부장관 귀중 alt alt ☞ 「치매안심병원에 관한 치매관리법 개정안의 철회를 요청합니다」 언론 보도자료 보러가기alt ]]> Sat, 23 Oct 2021 20:14:06 +0000 12 <![CDATA[ 2021추계학술대회/WCN2025]]> alt제40차 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추계학술대회 alt제40차 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는 2021년 11월 13일(토) ~ 14일(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경과학 분야의 Update, Hot issues, Special Issue, 신경계 질환에 대한 Specific Group Session, Scientific Session, Interactive Workshop, Special Lecture, Plenary Lecture, 그리고 대한노인신경의학회 공동심포지엄과 수면다원검사 Workshop 등 국내외 석학들을 포함한 뛰어난 강사진들의 다양하고 유익한 강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온라인 학술대회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구연 30개, Highlighted Poster 110개, General Poster 504개의 온라인 포스터가 오픈되며, 좌장은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호텔에 마련된 장소에 현장 참석하여 실시간 질의 응답과 열띤 토론도 있을 예정입니다. 많은 회원이 참석하여 활발한 학술 토론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Program at a glance - 13일(토)alt ○ Program at a glance - 14일(일)alt alt altXXⅦ World Congress of Neurology2025, 서울 유치-대한신경과학회 세계신경과학회 추진 위원회&서울관광재단, '2025 세계시경과학회' 유치 성공-전 세계 120여 개국 신경과학 전문가 6천여 명, 2025년 서울대회 참가 예정alt대한신경과학회 세계신경과학회 추진 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은 신경과학 분야 대표 국제 학술대회인 세계신경과학회(World Congress of Neurology, WCN)를 오는 2025년 서울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세계신경학연맹(World Federation of Neurology, WFN)에서 2년마다 개최하고 있는 세계신경과학회는 전 세계 120여 개국 평균 6천여 명의 의료전문가가 참가하는 신경과학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 학술대회로 2025년 10월 12일에서 16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alt이번 개최지 결정은 지난 10월 2일 화상으로 진행된 세계신경학연맹(WFN) 각국 대표자 회의에서 투표로 결정되었으며, 호주(브리즈번), 중국(베이징), 터키(이스탄불)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한국 유치가 최종 결정되었다.본대회의 유치 총괄을 맡은 대한신경과학회의 전범석 세계신경과학회 추진 위원장(서울대학교)은 “대한신경과학회는 2,500여명의 회원과 함께 다양한 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으며, 여러 분과학회에서도 역시 많은 국제학회를 성공적으로 유치 및 개최한 경험이 있습니다.”면서 “이러한 학문적 성과와 더불어 한국의 경제, 정치, 문화적 발전이 종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 세계신경과학회를 유치할 수 있었으며, 2025년 대회를 통해 무엇보다 환자들과 가족, 나아가 모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바람을 적극적으로 충족시키며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분들의 응원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alt▲ 2018 아시아 오세아니아 신경과학회 개최 당시 사진(왼쪽부터) 대한신경과학회 전범석 교수, 세계신경학연맹 William M Carroll 회장, 세계신경학연맹 Raad Shakir 회장인구의 노령화에 따라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질환이 세계적으로 급증하여 신경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이들 질환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WCN 2025의 서울 개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이 대회를 통하여 국내 신경학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 여러 나라와 교류를 한층 더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과 상생을 기반으로 참가자들에게 단순 학회 참가를 넘어 서울을 중심으로 국내 전역에서 대한민국의 문화를 심도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alt]]> Fri, 29 Oct 2021 01:35:59 +0000 12 <![CDATA[ 김재우 교수님]]>    alt김재우 교수님 퇴임소감과 향후 계획 1. 김재우 교수님의 정년을 축하드립니다. 동아대병원을 이끌어 오시고 신경과 학회 일원으로서 수고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정년을 맞이하신 것에 대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1990년 3월 서울대학교병원 전임의를 마치고 고향에 내려와서 정년을 맞이하기까지 30년이 조금 지났군요. 당시에 내려올 때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지방과 서울의 격차가 큰 상황에서 자기개발에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지방이 가지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은 더 많은 노력으로 극복해야 했습니다. 지금 뒤돌아보면 같이 근무하는 동료 후배 교수들과 우리 의국을 마치고 나간 동문들의 많은 협조와 노력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지금의 신경과 모습을 유지하게 된 데 대해 많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alt 2. 교수님께서 많은 전문과목 중에 신경과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와, 신경과 파트 중에서도 이상운동질환(파킨슨)을 전공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요?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어떤 진료과를 전공하더라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인간 전체를 보고 고민하면서 함께 치료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의사가 되기 위하여 신경과를 선택하였습니다. 대학에 들어오면서 가능하면 많은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싶어 불교학생회라는 동아리에 참여하였고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의사로는 정신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본과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배운 지식을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커다란 괴리감을 발견하고는 정신과를 포기하였습니다. 무슨 과를 할까를 고민하던 중 당시 신경과 1년차였던 김주한 선생님이 해머 하나만 달랑 들고 응급실로 내려와 이해할 수 없는 몸짓으로 환자를 보는 모습이 의과 대학생이었던 저의 눈에는 그렇게 멋있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외과 의사와 달리 어차피 내과 계열의 의사는 점쟁이인데 내과 의사가 50%의 확률로 진단을 내린다면 신경과는 80%의 점쟁이 의사라는 선배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여 신경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전공의 1년차때 의국 서적을 정리하면서 “Basal Ganglia”라고 커다랗게 쓰인 제목의 서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병아리 신경과 의사로서 뇌의 신비로움에 하나하나 눈을 뜨는 과정이었지만 “Basal Ganglia”에 대해서는 전혀 상상이 가지 않고 두려움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외부와의 출입을 자제하고 전공의 과정을 거의 병원에서 지내면서 임상환자진료에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던 중 전공의 2년차 때 병실에서 처음 보는 환자를 접하게 되었는데 ‘Hereditary progressive dystonia with marked diurnal fluctuation’ (지금의 Dopa-responsive dystonia)이라는 긴 병명을 가진 환자를 국내에서 처음 발견하고 보고한 것이 이상운동질환을 전공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타의 신경과 환자들과 달리 레보도파 한조각에 dramatic response를 경험할 수 있었고 이것은 저에게 아주 충격적이면서 인상 깊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흔히들 신경과 환자들은 약제에 반응을 잘 하지 않아 외부에서 보기에는 치료가 잘되지 않는, 답답해하는 과이지만 그래도 movement disorders 환자들은 매우 dynamic 하면서 다른 과들뿐만이 아니라 인접한 정신과나 신경외과에서도 전혀 접근하기 힘든(지금은 deep brain stimulation이라는 치료를 위해 신경외과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가장 신경과적이라는 점이 매력이었고 동시에 자부심을 가지며 진료할 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3. 세 가지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기억에 남는 환자, 기억에 남는 제자, 교직 생활 중 기억 남았던 일, 동아대병원 파킨슨센터 소장으로서의 기억에 남는 일 등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3-1) 아무래도 국내에서 제가 처음 발견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과 관련된 일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Dopa-responsive dystonia 외에도 Gerstmann-Strausler-Scheinke disease, Niemann-Pick disease type C, Episodic ataxia type 1 같은 질환들을 찾아내는 과정 중에 고민하고 겪었던 갈등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전혀 환기시설을 갖추지 못한 작업장에서 망간 광석을 부수는 일을 하면서 파킨슨병에 걸린 환자 (Manganese parkinsonism)도 오랫동안 잊어버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환자는 부산에서 멀리 떨어진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거주하였는데 몇 번 직접 찾아가 진료하고 그가 일했던 작업장을 방문한 후 환자를 일본으로 데려가 그 당시 국내에서는 시행할 수 없었던 F-18 Fluoride PET scan을 시행하여 그 사실을 바탕으로 증례를 보고하고 오랫동안 질병의 경과를 추적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작업환경이 좋아진 우리나라에서 다시는 그 특징적인 환자의 모습을 보지는 못할 것으로 확신합니다.3-2) 동아대학교병원 개원 당시 신경과를 처음으로 set-up 해야 하는 열악한 과정에서 함께 고통을 분담해 준 의국 초창기의 제자들이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은 같은 동료 교수로서 혹은 개원의로서 활약을 하면서 가끔 만나서 친구처럼 지낼 때가 가장 행복할 때입니다.3-3) 동아대학교병원 파킨슨병센터는 2005년에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었고 당시에 DBS 장비가 갖추어 있지 않아 첫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직접 시술하였고 환자들과 가족들을 모아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또한 파킨슨병 운동센터를 열어 다양한 운동을 통해서 질병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alt 4. 교수님께서 요즘 관심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인지요?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따로 없고 제가 전공하는 분야의 update 한 지식들을 따라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5. 교수님의 정년 후의 삶은 현재 남은 교수들뿐만 아니라 다른 신경과 의사들도 궁금해합니다.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은퇴 후의 일들을 계획하면서 늘 느끼는 점은 모든 관심 있는 일들은 정신과 체력이 버텨줄 수 있는 젊었을 때 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헐렁한 고무줄 바지를 입고 빠듯한 스케줄에 얽매어 살지 않아도 되는 지금은 제가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특권의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평소 시간에 쫓겨 하지 못하였던 일들을 하나씩 해보려 합니다. 시간 나는 대로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둘러보고 그 지방의 특색 있는 음식들도 즐겨 볼 생각입니다. 가깝고도 먼 일본을 이해하고 장기간 여행하기 위한 준비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도 직접 만들어보고 세상살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남들이 다 말리는 주식에도 조금 투자해 볼 생각입니다.alt6. 마지막으로 후학들에게 특히 신경과 의사의 길로 들어선 전공의들에게 멋진 신경과 의사가 되지 위한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신경과 의사로서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삶의 수단만으로 분리해서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무겁고 숭고한 면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살아가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그 직업 속에서 우리는 재미와 보람을 함께 느끼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진료과의 귀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 종일 귀속을 들여다보고 피부만을 보면서 직업적인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좀 더 인간 전체를 보고 고민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 노력하는 과정이 훨씬 더 아름답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여러분은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될 자격이 있습니다. ]]> Fri, 29 Oct 2021 01:07:22 +0000 12 <![CDATA[ 의정부 을지대병원]]>    alt경기 북부의 뇌 건강 지킴이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alt 2021년 3월,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개원하였다. 그동안 경기북부는 인구가 100만명 이상이지만 종합병원이 거의 없는 의료취약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반환된 미군 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부지에 위치하고 있다. 을지재단의 초대 故범석 박영하 설립자는 6.25 전쟁 당시 군의관으로 자원입대를 하였고, 제대 후 박영하산부인과를 개설하면서부터 을지대학교병원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와 같이 1950년 전쟁의 폐허 속에서 그 싹을 틔운 인간 사랑 생명 존중의 을지 정신이 65년의 역사를 지나 다시 반환 미군기지에서 재탄생하게 되었다. “병원이 잘 되는 곳이 아니라 환자가 필요한 곳에 가야 한다”라는 설립이념에 따라, 의료 취약 지역인 경기 북부 지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경기북부 최대 규모의 첨단 병원으로 탄생한 것이다. alt사진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06/2021040601722.html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국내 뇌졸중 분야의 권위자인 신경과 윤병우 교수(뇌혈관질환)가 초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만큼, 신경과가 병원의 핵심 과로 운영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박종무 교수(뇌혈관질환)도 병원의 초대 기획실장으로 취임하여 개원 준비에 주도적 역할을 하여, 신경과가 병원의 핵심 사업을 선도하는 과로서 자리매김하였다. 신경과가 병원의 핵심 과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새로 개원하는 병원으로는 드물게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에는 각 분과별로 빠짐없이 교수가 포진하고 있다. 과장 권오현 교수(말초신경근질환)를 필두로, 이동환 교수(뇌혈관질환, 신경중재), 강민경 교수(뇌혈관질환), 조수현 교수(두통 및 어지럼증), 윤지은 교수(뇌전증 및 수면 질환), 박계원 교수(파킨슨병 및 이상운동 질환), 김형지 교수(치매 및 퇴행성뇌질환)가 각 분야별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북부는 산과 군부대가 많아 질병의 중등도가 높다. 보다 전문적인 신경중환자 관리를 위하여 신경중환자의학을 전공한 홍윤희 교수가 합류할 예정이다. 급성뇌졸중 환자의 뇌혈관중재시술 역시 주력 분야이다. 외래 방문 환자도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총 10명의 교수진이 의료 취약 치역이던 경기 북부의 뇌 건강을 빈틈없이 지키고 있다. alt 의정부을지대병원에는 10명의 교수진뿐만 아니라 6명의 전담 간호사가 성실히 근무하고 있다. 또한 개원 시 뇌신경센터에도 공을 들여 최신 장비들을 도입하여 숙련된 인력이 뇌혈류검사, 뇌파검사, 비디오뇌파검사, 근전도 및 유발전위 검사, 자율신경계 검사, 신경인지검사, 안구안진검사, 수면다원검사를 전문적으로 운영 중이다. 관련 검사에는 해당 분과의 담당 교수가 직접 검사에 참여하여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alt새로 개원하는 병원의 숙명으로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는 수련의나 전공의 없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100% 교수 당직 체계로 신경과 교수들이 24시간 응급실 진료를 전담하고 있어 경기북부의 신경계 응급질환 진료의 질을 높이고 있다. 때로는 버겁지만, 가장 힘이 되어 주는 이들은 역시 동료 교수진이다. 개원 이후 6개월 남짓의 짧은 시간이지만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진 사이의 끈끈한 정은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여타의 의국 못지않다. 개원 후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빠른 속도로 지역 사회의 신뢰를 얻어 가고 있는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경기북부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경과 거점 병원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alt ☞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홍보동영상 바로가기alt ]]> Wed, 27 Oct 2021 22:04:57 +0000 12 <![CDATA[ 통증특위 뉴스레터 / 교육위 증례 컨퍼런스 / 수면특위 약제 컨퍼런스]]> alt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을 위한 통증 CME 교육 [2021년 6월] 심한 일측성 두통을 주요호소증상으로 내원한 여성 글_손성연 (아주대학교병원 신경과)38세 여자가 이전과 다른 양상의 두통이 1개월 전부터 발생하여 내원하였다. 좌측 안와 뒤쪽과 측두부의 극심한 두통(NRS 10점) 때문에 새벽에 잠에서 깰 정도였다. 하루에 수 차례씩 발생하였으나 지속시간은 대개 180분 미만이었다. 구토와 좌측 눈꺼풀의 부종, 눈꺼풀처짐과 결막충혈이 동반되었다. 10대 때부터 편두통이 생리기간에 주로 발생하였으나 편두통의 빈도가 최근 들어 악화되는 양상은 아니라고 하였다. 신경학적진찰에서 동공반사와 외안근의 안구운동은 정상이었고, 그 외 뇌신경계 기능도 정상이었다. 새로이 발생한 심한 일측성 두통에 대해 2차 두통을 감별하기 위한 뇌영상검사를 계획하였다. 입원하여 시행한 뇌자기공명영상에서 좌측 비인두 주위의 경동맥 공간(parapharyngeal carotid space)에서 침윤성 병변이 확인되었다(Fig. A, yellow arrows). 이 병변은 뇌기저부 clivus와 좌측 내경동맥 주위를 침범하고 있었으며(Fig. A, red arrow), gadolinium조영증강 T1강조영상에서는 저명한 고신호강도를 보이고 T2강조영상에서 경미한 저신호강도 소견을 보였다(Fig. B). 조직검사에서 림프구증식(lymphoid hyperplasia)이 관찰되었고, 악성종양을 시사하는 소견은 없었다. 영상 소견 및 조직검사를 바탕으로 염증거짓종양(inflammatory pseudotumor)으로 진단하였다. 단기간의 경구 스테로이드제와 대증요법으로 두통은 완화되었다. alt▲ Figure. Brain magnetic resonance imaging of the patient.(A) T1-weighted image with gadolinium enhancement reveals infiltrative mass lesion involving left parapharyngeal carotid space (yellow arrows) and adjacent clivus bone. Note the lateral displacement of left internal carotid artery (red arrow) due to soft tissue lesion. (B) T2-weighted image shows slightly low signal intensity고찰증례의 경우 일측성의 심한 두통이 삼차자율신경증상을 동반하였다. 두통의 red flag으로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두통이 진행성으로 심화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임상양상은 군발두통에 가깝지만 뚜렷한 완화기(remission period)가 없고 새로이 발생한 경우이다. 증상성군발두통(symptomatic cluster headache)으로 2차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최근의 권고안에 따라 뇌영상검사 진행을 고려해야 한다.위목신경절(superior cervical ganglion)에서 기원한 신경절후교감신경섬유는 내경동맥을 따라 신경총(plexus)을 이루며 주행하기 때문에, 인접한 신경학적 구조에 이상이 있을 경우 동측의 자율신경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Take Home Messages1. 새로이 발생한, 또는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심한 두통은 2차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뇌영상검사를 고려해야 한다.2. 삼차자율신경증상을 동반한 심한 일측성 두통 환자의 경우, 자율신경계의 해부학적 경로의 구조적인 문제가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References1.Choi SY, Yu IK, Han MH, Lee BH, Song CJ, Kim KS. Fibrosing inflammatory pseudotumor of the nasopharynx: MR features and histopathologic correlation. Eur J Radiol 2009;72:274-277.2.대한두통학회. 국제두통질환분류 제3판 한글판. 2018.3.Chung P-W, Moon H-S. Clinical Reasoning: A 51-Year-Old Woman Presenting with Unilateral Severe Headache. J Korean Neurol Assoc 2019;37:454-462.4.Wilbrink LA, Ferrari MD, Kruit MC, Haan J. Neuroimaging in trigeminal autonomic cephalgias: when, how, and of what? Curr Opin Neurol 2009;22:247-253. [2021년 7월] 오른쪽 입 주위 통증을 주요호소증상으로 내원한 여성글_김경민(연세대세브란스병원 신경과)40세 여자가 3주전부터 음식을 먹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오른쪽 입 주위의 통증 때문에 내원하였다. 통증은 찌르고 전기오는 듯한 양상이었고, 평상시에는 괜찮다가 바람이 불거나 입을 움직여야 할 때 시작되었다. 통증의 범위는 오른쪽의 입주변과 볼, 턱까지였고, 이마 부위를 포함한 다른 곳으로 퍼지는 양상은 아니었다. 통증의 지속시간은 수초로 짧게 지속되나, 통증의 강도는 전기가 오듯이 강한 양상으로, visual analogue scale 9점으로 보고하였다. 눈의 통증이나 충혈, 구역이나 구토 및 피부 병변은 없었다. 질병의 과거력이나 약물 복용력도 없었다. 신경학적 진찰에서 안면의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의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고, 그 외 뇌신경계 기능도 정상이었다. 진찰 당시 음식물을 씹는 움직임에 대해서 자극이 유발되었다. 병력청취와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서 삼차신경통으로 진단하였다. 뇌의 구조적인 이상여부를 감별하기 위해서 시행한 뇌자기공명영상검사에서 우측의 상소뇌동맥이 동측의 삼차신경에 근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Fig. A, B). 카바마제핀을 복용 후 증상은 호전되었다. alt▲ Figure. Brain magnetic resonance image with T2 TSE axial (A) and coronal (B)Right superior cerebellar artery (white arrow) in proximity of ipsilateral trigeminal nerve (black arrow) 고찰환자의 통증양상은 안면부에 국한된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삼차신경통을 우선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 가장 흔한 뇌신경통으로 삼차신경분지의 통증에 더해 진찰에서 통증이 얼굴에 와닿는 바람이나 음식을 씹거나 음료를 마실 때와 같은 무통 자극에 의해서도 유발되는 소견이 있다면 진단할 수 있다. 본 증례에서 삼차신경의 제 2분지와 제 3분지에 통증이 국한되었는데, 제 1분지에만 국한된 통증이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아 이 때에는 삼차신경통 외에 다른 진단의 가능성을 배제해야 한다. 전체 삼차신경통 환자의 15%까지는 혈관압박 외의 다른 구조적인 2차 원인이 있을 수 있어서 영상검사를 통해 감별해야 한다. 고전적인 삼차신경통의 경우 인접한 혈관에 의한 삼차신경의 압박이 동반될 수 있다. 치료는 카바마제핀, 옥스카바제핀, 가바펜틴 등의 약물치료를 먼저 시도하고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미세혈관감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Take Home Messages1. 삼차신경통은 삼차신경의 한 개 이상의 분지 영역에서 심한 강도의 전기충격 같이 찌르는 통증이 1초에서 2분까지 지속되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질환이며, 무해한 자극에 의해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2. 삼차신경통은 임상양상으로 진단하지만 뇌의 구조적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뇌자기공명영상/혈관촬영을 시행하게 된다. 3. 고전적 삼차신경통은 통증을 유발할 특별한 원인이 없거나 통증이 두개강내 혈관에 의한 삼차신경의 압박에 의한 것으로 추정될 때 진단하며, 카바마제핀이나 옥스카바제핀 같은 약제가 효과적이다. References1. 대한두통학회. 국제두통질환분류 제3판 한글판. 2018.2. Bae DW, Sohn J-H. Clinical Reasoning: A 54-Year-Old Man Presenting with Facial Pain. J Korean Neurol Assoc. 2020;38:375-83.3. Di Stefano G, Maarbjerg S, Nurmikko T, et al. Triggering trigeminal neuralgia. Cephalalgia. 2017;38:1049-56. [2021년 8월] 자세 변화 시 악회되는 두통을 주요 호소증상으로 내원한 남성글_김수경(경상국립대학교병원 신경과) 35세 남자가 2주 전부터 발생한 지속적인 두통 때문에 방문하였다. 양측 전두부와 후두부가 조이는 듯한 양상의 극심한 두통(NRS 8점)이 어지럼, 구역, 귀가 먹먹한 느낌 등과 동반되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힘들었다. 2주 전 경추 자세교정을 위해 지압요법(chiropractic)을 받았다고 하며, 뒷목을 압박하고 회전하는 도수치료 당시 후두부에 날카로운 느낌의 통증이 발생하였다. 이후 두통 발생 초기에는 주로 기립 시 두통이 발생하고 누우면 1-2분 이내 호전되었으나 서서히 자세와 상관없이 두통이 지속되었다. 두통의 과거력은 없었고, 최근 단순진통제 복용 이외에 다른 약물 복용은 하지 않았고, 외상과 감염 등의 과거력은 없었다. 경부강직을 포함한 신경학적 진찰은 정상이었다. 새로이 발생한 지속적인 두통으로 2차 두통 감별을 위한 뇌영상검사를 하였다. 외래에서 검사한 뇌 CT 상 경막하혈종이 관찰되었다(Fig. A, red arrows). Gadolinium조영증강 T1 강조영상에서는 광범위한 수막 조영증강(diffuse meningeal enhancement)이 관찰되었다(Fig. B, yellow arrows). 뇌척수액검사에서 개시 뇌압은 58 mmH2O로 측정되어 영상과 뇌압 저하 소견을 종합하여 자발두개내압저하(spontaneous intracranial hypotension)로 진단하였다. 입원 후 24시간 이상 침상 안정 치료와 수액 공급에도 두통이 호전되지 않았고, 요추 L3/4번 위치에 환자의 자가혈액 15mL를 경막외로 서서히 주입하는 경막외 자가혈액봉합술을 시행한 이후 두통은 호전되었다. alt▲ Figure. Brain CT and MRI of the patient.Brain non-contrast CT image reveals subdural hemorrhagic fluid collections (red arrows). (B) T1-weighted image with gadolinium enhancement shows diffuse enhancement of the pachymeninges (yellow arrows).고찰환자는 이전에 없던 두통이 기립 시 악화되는 양상으로 이후 서서히 체위와 상관없이 지속되었다. 이전과 다른 새로운 두통이 지속되면서 양상이 변화하여 점차 악화되는 경우 이차성 원인 감별이 필요하다. 새롭게 지속되는 만성 일상성 두통 또는 젊은 만성 두통 환자의 적지 않은 경우에서 뇌척수액 누출이 그 원인일 수 있다.뇌척수액 누출로 인해 경막하 내부의 뇌압 저하가 지속되면 경막하수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약20% 환자에서 경막하출혈로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비외상성 경막하출혈의 원인으로 자발두개내압저하가 의심되면 자가혈액봉합술(autologous blood patch)을 할 수 있으며, 신경학적 악화 시 뇌탈출(herniation) 위험으로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Take Home Messages자발두개내압저하에서 기립 시 두통 발생의 특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명확해 질 수 있으므로 신생매일지속두통이나 젊은 만성 두통 환자의 경우 두개내압저하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명백한 원인이 없는 비외상성 경막하출혈 환자의 기저 질환이 자발두개내압저하일 수 있고, 치료를 위해 자가혈액봉합술이 도움이 된다. References1.Lai TH, Fuh JL, Lirng JF, Tsai PH, Wang SJ. Subdural haematoma in patients with spontaneous intracranial hypotension. Cephalalgia. 2007;27:133-138.2.Chen YC, Wang YF, Li JY, Chen SP, Lirng JF, Hseu SS, et al. Treatment and prognosis of subdural hematoma in patients with spontaneous intracranial hypotension. Cephalalgia. 2016;36:225-231. 3.Schievink WI. Spontaneous spinal cerebrospinal fluid leaks and intracranial hypotension. JAMA. 2006;295:2286-2296. alt 교육위원회Ⅰ :CASE CONFERENCE  [2021년 7월] STROKE PART글_장성환 (부산대학교병원 신경과)CASE 1:64세 남자가 2021년 4월 6일 15시 직장에서 업무 이야기를 하던 중에 갑자기 하고 싶은 말이 잘 나오지 않고,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2021년 4월 16일 12시 52분 타 병원 경유하여 본원 응급실로 내원하였습니다. 당뇨로 metformin 250mg QD 복용하고 있었고, 40갑년의 흡연력이 있었으며, 주 4회, 회당 소주 2-3병의 음주력이 있었고, 특이할 만한 가족력은 없었습니다. 신경학적 진찰 상, mental은 alert 하였고 cranial nerve는 정상이었으며 motor, sensory는 intact 하였습니다. Aphasia에 대한 평가에서 fluency가 저하되어 있었고, 그 외 comprehension, repetition, naming은 정상이었습니다. 그러나 STAND screening test를 했을 때, 그림 설명하기, 이름 대기, 듣고 이해하기, 따라 말하기는 모두 만점인 것을 보면, 환자의 fluency가 저하되어 있으나 하고 싶은 말이 바로바로 안 나오는 정도의 가벼운 motor aphasia 소견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NIHSS score는 best language 1점입니다. Brain MRI diffusion을 보면 Lt MCA territory에 cortex, subcortex, basal ganglia 포함해서 산발적인 diffusion restriction lesion들이 관찰됩니다. Brain MR angiography TOF를 보면 Lt ICA에 flow가 저하된 소견이 보이며, Lt M1에는 focal severe stenosis 도 확인됩니다. Brain MR angiography enhance를 보면 Lt proximal ICA에 focal severe stenosis와 post stenotic dilatation이 확인됩니다. Artery to artery embolism으로 뇌경색이 발생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과거력 없던 분이지만 내원 당시 혈압 170/100mmHg로 고혈압이 의심됩니다. WBC, RBC가 다소 저하되었고, PLT은 4만 1천 개로 severe thrombocytopenia가 보입니다. HbA1c 7.26%로 혈당 조절이 잘 되어오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Thrombocytopenia 관련하여 혈액종양내과에 협진 의뢰를 하였고, thrombocytopenia의 원인 감별을 위해서 추가 혈액검사, 복부 영상검사를 하고, bone marrow(BM) biopsy까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혈액종양내과의 추가 혈액검사의 결과가 나오는데 몇 주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뇌경색에 대한 치료 후에 BM biopsy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뒷받침하는 근거는 부족하지만, 여러 가이드라인에서 혈소판 수치 최소 5만 이상에서는 antiplatelet을 사용해도 출혈 위험성이 적다고 합니다. BM biopsy 관련 출혈 위험성, Carotid endarterectomy(CEA) 또는 Carotid artery stenting(CAS) 시행 후의 출혈 위험성을 고려하면 dual antiplatelet 보다 single antiplatelet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해 보입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CEA+single antiplatelet 또는 CAS+dual antiplatelet(1달)을 하는 것이 혈전 발생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그리하여 single antiplatelet 사용하면서 CEA 시행하고 이후에도 계속 single antiplatelet 지속하면서 BM biopsy까지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CEA 후 시행한 brain CT angiography에서 Lt proximal ICA 부의의 severe stenosis는 소실되었습니다. 환자는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점차 소실되어 퇴원 시에는 이전과 비교하여 특별한 이상이 없었습니다. BM biopsy 결과 골수이형성증후군이 의심되는 소견 나와 혈액종양내과에서 치료 중에 있습니다. [2021년 8월] DEMENTIA PART글_조수현 (전남대학교병원 신경과)CASE 1: 말을 할 때 머뭇거리는 증상으로 내원한 57세 여자 환자 57세의 고졸 학력의 오른손잡이 여자 환자가 내원하였다. 55세부터 단어가 잘 생각이 나지 않아 자꾸 머뭇거리고 단어를 바로 말하지 못하는 증상이 발생하였다. 증상은 악화되어 2년 후에는 말이 중단이 되고, 더듬는 증상이 발생하였다. 증상 발생 2년부터는 기억력 저하가 발생하여, 식당에서 일을 하는데 손님에게 주문을 받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였고, 음식도 적절한 곳에 놓지 못하였다. 또한 잘 사용하던 계산 기계 사용도 어려워하였다. 시공간 능력 저하나 성격변화는 크게 관찰되지 않았다. Language 검사에서 환자는 5어절 이상 유창하게 말을 하였으며 중간에 멈춤 및 말더듬 증상이 관찰되었고 대용어를 사용하는 등 impaired single word retrieval이 관찰되었다. ‘일상에’를 ‘길상에’로 표현하는 등 phonemic paraphasia가 관찰되었으나, 문법적 오류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해력에서는 복잡한 문장에서 오류가 있었으며 Confrontational naming은 정상이었으나 Repetition에서 2어절 까지만 가능한 상태로 많이 저하 되어있었다. 종합하여 보면 환자는 따라 말하기가 가장 저하 되어있고, 유창성, 알아듣기는 상대적으로 보존되어 환자는 conduction type의 aphasia에 해당하였다.MMSE는 발병 2년 후 (57세) 17점이었으며, 같은 시기 시행한 SNSB 검사에서 language를 포함한 memory, frontal executive function, visuo-spatial, attention 등 모든 영역에서 떨어져 있었다.Brain MRI를 보면 Lt parietal area atrophy가 우측에 비해 더 진행되었고 Lt ventricle 이 Rt에 비해 더 컸으며, Lt sylvian fissure 주변의 atrophy도 우측에 비하여 더 관찰되었다. Amyloid PET 검사 결과는 양성으로 전 영역에서 아밀로이드가 뇌 전반에 쌓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환자는 언어장애가 가장 두드러진 증상으로 언어장애가 ADL의 저하의 주원인이며, 이후 기억력 저하도 동반되었으나 실어증이 증상 발현 시점과 병의 초기 가장 두드러진 장애로 PPA의 진단 기준에 부합하며, 두드러진 repetition의 장애와, single word retrieval의 장애가 관찰되었으며, Phonologic error도 관찰되었으며, single word comprehension과 fluency는 보존되어 있고, 저명한 문법 오류는 없어 logopenic variant PPA 임상진단 기준에 합당하였다. Logopenic variant PPA의 경우 아밀로이드 pathology를 갖고 있는 경우가 전체의 약 75%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환자도 아밀로이드 양성으로 logopenic variant PPA의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CASE 2: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으로 내원한 64세 여자64세의 고졸 학력의 오른손잡이 여자 환자가 내원하였다. 환자는 62세부터 말이 생각대로 빨리 나오지 않고 머뭇거리는 증상으로 표현력이 저하되어 말을 잘 하지 않는 증상이 발생하였다. 증상 발생 1년 후부터는 2-3어절의 짧은 문장은 발화 가능하였으나, 긴 문장은 제대로 말하지 못하였다. 증상 발생 2년 차부터는 대화 시에 단어만 말하고, 말을 하다가 갑자기 멈추는 증상이 심해졌다. 이 시기부터 읽기나 쓰기에도 문법적 오류나 철자 오류가 관찰되었다. 또한 이 시기부터 기억력 저하도 관찰되어 일정관리나 소지품 챙기기에 어려움이 관찰되었으며, 성격 변화가 관찰되어 조급증이나 강박 증상이 생겼으며 식탐도 늘었으며 화도 자주 낸다고 하였다. Language 검사에서, 스스로 말하기에서는 문장으로 만들지 못하고 단어만 나열하였고, 문법적 오류가 관찰되었으며 알아듣기는 전반적으로 이해 가능하나, 복잡하거나, 추상적 사고가 요구 시 이해도가 저하되어 있었으며, 따라 말하기는 4어절까지 가능하였습니다. 물건 이름 대기는, single word comprehension 저하는 없었다. 읽기, 쓰기는 부분적인 오류가 관찰되었다. 환자는 단 단어 형태로 말하는 등 fluency의 저하가 주 증상이고 복잡한 문장의 이해력은 떨어진다고 하나 상대적으로 이해력과 따라 말하기는 보존된 상태로, transcortical motor aphasia로 분류되었다. MMSE는 발병 2년 후 (64세) 14점이었으며, 같은 시기 시행한 SNSB 검사에서 language를 포함한 memory (language and visual memory 모두 저하), frontal executive function, visuo-spatial, attention 등 모든 영역에서 떨어져 있었다.Brain MRI를 보면 우측에 비해 두드러진 left fronto-insular atrophy, Lt frontal operculum의 atrophy 가 관찰되었고, cortical thickness 분석에서도 Lt frontal, parietal, superior temporal 영역의 cortical thickness가 더 얇은 것으로 관찰되었다. FDG PET은 발병 1년째인 2016년 타 병원에서 시행하였는데 당시 비교적 초기이지만, 우측에 비해 좌측이 저하되어 있으며, left fronto-insular hypometabolism이 관찰되었다.환자는 언어장애가 가장 두드러진 증상이었고, 언어장애가 ADL의 주원인이며, 언어 증상이 발현 시점과 병의 초기 가장 두드러진 장애였기에 PPA의 진단 기준에 부합한다. 환자는 조사를 생략하고 단어만 나열하는 agrammatism이 관찰되었고, 말을 지속적으로 하기 어려워 중간에 말이 끊기며 (Effortful and halting speech) 발화를 어려워하였으며, 구조적으로 복잡한 문장의 이해는 어려웠고 상대적으로 single word comprehension은 보존되어 있어, non-fluent variant PPA (nfvPPA) 임상 진단 기준에 부합하며, Brian MRI에서도 Lt fronto-insular atrophy 및 FDG PET에서 이 지역의 hypometabolism관찰이 되었기에 imaging supporting 진단기준에도 부합한다.nfvPPA는 60% 정도에서 FTLD tau, 나머지에서 TDP type A or AD pathology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ASE 3: 대화 내용 이해의 어려움을 주소로 내원한 58세 남자 환자58세의 대학원졸 학력의 오른손잡이 남자 환자가 내원하였다. 56세부터 보호자가 보기에 대화하면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고, 질문을 하면 질문을 따라 하면서 되묻는 양상의 발화를 하였다. 증상 발생 1년 후에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사물의 특징을 설명할 때가 많아졌다. 58세에 내원하였는데 (증상 발생 2년 차) 이때부터는 단어에 대한 이해를 잘 하지 못하고, 상대방 질문에 동문서답할 때가 있으며, 질문을 하면 정답을 말하지 못하고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였다. 대화 시에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답답함을 느끼고, 대명사로 이야기하는 빈도가 늘었다고 하였다. 또한 기억력 저하가 발생하여 세부적인 것은 힌트를 줘도 기억을 못 할 때가 있었다. 현재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으나 이러한 언어 문제로 인하여 최근 상대적으로 편한 부서로 옮겼다고 하였다. 증상 발생 2년 차에 시행한 언어 검사에서 환자는 fluency는 유지되고 있으며, 일부 예/ 아니오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하지 못하였으나, 전반적인 이해력은 보존된다고 생각되었고, 따라 말하기도 보존된 상태이며 단어의 대면이름대기가 일부 저하 관찰되어 Anomic aphasia 상태였다. 1년 후인 59세에 언어 검사를 재 시행하였는데, confrontational naming이 저하되었고, 문장 완성과 문장 응답이 1년 전과 비교하여 크게 저하되었다. 예를 들어, 일주일은 며칠입니까?라는 질문에 2018 년에는 7일이라고 대답하였으나, 2019년에는 ‘일주일’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여 single word comprehension의 저하가 관찰됨을 확인하였다. Brain MRI를 보면 좌측의 anterior temporal lobe이 우측에 비해 atrophy가 더 많이 진행되어 있었으며, Cortical thickness 분석 결과 Lt에서 Frontal, anterior temporal area이 더 얇아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환자의 아밀로이드 PET 결과는 음성이었다. 환자는 진행하는 언어장애로 인한, 일상생활능력 저하가 주 증상이었고, 초기 증상도 언어장애였기 때문에 Primary progressive aphasia(PPA) 상태로 생각되었으며 그중에서도 semantic variant (sv) PPA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되었다. Core feature인 confrontational naming 저하, single word comprehension 저하가 관찰되었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 증상도 있었으며, Repetition의 장애는 없었고, 읽기나 쓰기, motor speech에도 이상이 없었다. 또한 Brain MRI에서에서 left anterior temporal lobe atrophy가 관찰이 되어 svPPA imaging supported 진단 기준에도 부합하였다. svPPA는 TDP type C의 병리를 보이는 경우가 80% 정도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다음으로 Tau나, AD pathology를 갖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환자의 경우 추후 병리 소견이 TDP-C 등의 소견이 관찰된다면, definite svPPA로 진단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1) lvPPA는 표현이 생각나지 않고 말 끊김이 있으며 음소 착어증이 빈번하나 유창성과 문법은 유지가 되는 편으로 repetition이 안 되는 conduction aphasia가 관찰되며, Lt parieto-temporal 또는 posterior sylvian fissure area에 atrophy가 관찰되며, 60% 이상에서 알츠하이머 병리 소견이 관찰된다.2) nfvPPA는 말을 할 때 힘들어 보이고 더듬으며 문법 오류를 보이고 유창성이 떨어진다. 비유창성 실어증으로 broca 또는 transcortical motor aphasia가 관찰이 되며 Lt fronto insular area의 atrophy가 관찰된다. 병리학적으로는 FTLD-Tau가 가장 많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3) svPPA는 유창성에 전혀 문제가 없으나, 물건 이름 대기 장애, 명사 이해 장애가 있고, Anomic aphasia가 관찰되며 Lt anterior temporal area의 위축이 관찰된다. 병리학적으로는 TDP C형이 가장 많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alt 수면특임위원회: Conference of Sleep Medicine  [2021년 8월] 외래에서 흔히 만나는 수면장애: Real-world Sleep Medicine글_김근태(계명대동산병원 신경과)Case 1: 불면으로 고생하는 17세 여고생2020년 3월에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여학생이 2020년 12월에 수면 클리닉을 방문하였다. 이전에 비하여 학습량과 학습시간이 크게 증가하였고, 체중 감소가 있었다. 보호자(어머니)가 보기에 말 수가 적어져서 사춘기라고 생각했다.진료실에서 STOPBANG 1점 (tiredness), ESS는 3점, ISI는 25점으로, 낮의 졸음은 심하지 않지만 불면 증상은 뚜렷하였다.학교 수업 후 학원과 독서실 등을 다니다가 귀가하여, 잠자리에 드는 시각은 AM 00:30에서 AM 01:00 쯤이라 하였고,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가 실제로 잠드는 것은 AM 03:00 경이라고 하였다.AM 07:00에 어머니가 깨워서 잠에서 깨어난다.여기까지는 전형적인 # sleep insufficiency 또는 # delayed sleep phase disorder의 병력이라 하겠다.하지만 병력 청취 과정에서 주로 보호자가 환자를 대변하는 모습을 보여, 보호자를 진료실에서 내보낸 뒤에 환자에게 직접 병력을 듣기로 하였다. 환자 본인이 “성적이 떨어져서 엄마한테 미안하고 죽고 싶어요.”라고 말하여 추정 진단은 # r/o depression related insomnia로 바뀌게 된다.이에 대해서 수면 일기, 수면관련 설문지, 그리고 BDI와 BAI 등의 신경심리검사를 추가하였다. 그 결과, BDI 37, BAI 21 등의 심한 우울을 시사하는 소견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체계적인 접근과 객관적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도록 하였다.Case 2: 심한 졸음으로 방문한 18세 남고생2021년 2월에, 곧 고등학교 3학년이 될 18세 남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수면 클리닉을 방문하였다.예비 고3으로서, 평소 23시에 잠자리에 들어서 7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는데도 학교나 학원에서 너무 많이 졸아서 선생님들께서 부모님께 연락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미 어머니는 기면병이라 확신하는 상태였다.이 경우에도, 보호자를 진료실에서 내보낸 후 병력 청취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 환자 본인의 진술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심한 주간의 졸음이 있어왔으며, 당시에 체중이 증가하여 현재 172cm/89kg으로서 BMI는 30.08에 이르며 코골이가 생기고 학교 성적이 떨어지고 우울감이 발생했다.STOPBANG은 1점(tiredness)이며, ESS는 14점이었다. 그러나 cataplexy나 sleep paralysis, vivid dream은 없었다. 게다가, 환자 본인의 진술로는 23:00에 잠자리에 들지만 스마트폰을 만지다가 AM 03:00에 잠들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침에는 졸음이 심하지만 자정까지는 말똥말똥하다고도 하였다. 이러한 내용은 어머니도 모른다고 하였다.이에 따라, 추정 진단은 sleep apnea, depression related hypersomnia, narcolepsy, delayed sleep phase disorder의 순서에서 delayed sleep phase disorder가 1번으로 바뀌고 obstructive sleep apnea, depression related hypersomnia 등의 순서가 되며, narcolepsy의 가능성은 떨어진다.역시 PSG와 MSLT는 정상이었으며, BDI 8점, BAI는 7점으로 depression의 가능성도 낮았다. 이 환자의 경우, 수험생이라 수면 일기를 작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 앱을 사용한 일주기 확인을 시도하였는데, 그 결과 AM 02:00 - 03:00쯤에 잠들어서 AM 07:00에 깨어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delayed sleep phase disorder를 진단하고 CBT와 light therapy를 적용하였다.상기 증례에서, 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1) 수면질환의 진단에는 병력청취가 가장 중요하며, 특히 환자 본인의 서사를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2) OSA나 Narcolepsy를 제외한 수면질환은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Thu, 21 Oct 2021 22:31:11 +0000 12 <![CDATA[ 개원아카데미 / 신경과 유튜버 / 카페브레인]]>      alt개원병원 소개: 수신경과의원alt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4월 광주광역시에 개원한 수신경과의원 원장 정단일입니다. 저는 한양대 의대 졸업 후 한양대학병원 신경과에서 전공의 수련 받았습니다.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여 부딪혀가며 배워 나가는 것을 즐깁니다. 저는 전남 순천의 재활병원에서 약 6년간의 봉직의 근무 후, “개원”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alt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나이 40대에 들어선 지금이 인생이 전환점이자 개원의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직의 자리를 노년까지 유지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언젠가 개원을 해야 한다면 지금이 제일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직과 개원을 고민하던 중 개원을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개원을 통해 내가 행하는 의업이 환자들에게는 어떻게 느껴지는지 고스란히 평가를 받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목표가 생기니 더욱더 공부하고 술기를 발전시키는 자기 계발 동기가 됩니다.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개업의 모든 과정이 쉬운 것은 없었습니다. 가장 힘든 것은 “선택” 하는 일입니다. 환자를 진료할 때도 decision making이 어려운 과정인데, 생판 모르는 영역(자금 조달, 입지 선정, 설계, 인테리어 콘셉트, 장비 선정, 인력 계획, 마케팅 등등)을 하나하나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특히 모든 선택 과정은 비용 지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좋은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또 “예상”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개원 후 몇 명의 환자가 올 것인지, 매출-비용 구조는 어떠할 것인지를 예상해야 개원 규모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개원 규모는 운영 리스크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개원 후 상황을 예상하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4.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신경과라는 전문 과목 자체가 신경과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는 하나의 콘셉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경과 진료 수요가 있을 것이라 예측한 지역에서 두통, 어지럼증, 떨림, 저림, 불면, 치매 등 신경과에서 다루는 영역을 두루 다루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신경통 부분에서 초음파 유도 신경차단술과 체외충격파 치료를 함께 해서 통증에 대한 보다 다양한 치료 옵션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나 통증 환자들에게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믿음을 주자는 콘셉트를 잡아서 “수신경과의원이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의원 소개 문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수신경과의원은 광주 북구 운암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운암동 지역은 젊은 인구와 노령 인구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고 인근에 병의원들이 많이 있는 곳입니다. 의원 이름에 “수”는 “머리수(首)”와 “빼어날 수(秀)”라는 한자를 중의적 의미로 따왔고 “손 수(手)” 꼼꼼히 진료한다는 의지도 담은 이름입니다. 의원이 입점한 상가 앞거리에는 노점상이 복잡하고 활발하게 들어서 활기찬 동네 분위기입니다. 이제 개원 6개월 차로 성의껏 일해주는 4명의 직원들과 함께 하루하루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alt      alt개원병원 소개: 신용억 신경과 의원alt alt1. 원장님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울산 중구 병영에 개원한 신용억입니다. 저는 계명대 동산의료원 신경과에서 전문의 수련을 받고, 봉화 혜성병원, 고령 영생병원에서 공보의로서 진료하다 울산의 종합병원인 동강병원에서 12년간 봉직의로 근무 후, 올해 4월 1일 개원하였습니다.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신경과 의사로서의 역할, 봉직의의 근무환경, 정년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종합병원에서 근무하다 보니 여러 과에서 겹치는 영역이 있었습니다. 신경과 의사로서의 소신 있는 진료를 하고 싶었습니다.또한 당직 근무 시 체력적으로 힘들고 이튿날 진료 시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예약환자를 해결하는 데만 급급한 진료보다, 환자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차분히 진료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3.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각종 행정적 문제가 힘들었습니다. 개설허가에 필요한 사항을 꼼꼼히 준비한다고 하였지만, 실제로 관공서에 서류를 들고 갔을 때 생각지 못한 문제가 나타나기도 하고, 예상보다 신청 후 처리 기간이 길어 마냥 기다려야 하는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또한 각 관공서의 담당자 스타일에 따라 허용범위가 다르기도 하였습니다. 개원을 의논하는 동료들에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하니 개원일을 너무 촉박하게 잡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개원 후 원무 행정적 문제도 많이 발생하였지만, 먼저 개원하신 동문님들의 도움으로 해결하여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료적인 문제보다는 봉직의로 근무할 때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던 것들을 경험 없는 직원들과 즉시 해결을 해야 된다는 점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다 해결되더군요.4.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우리 지역에는 대학병원과 2차 병원에 신경과가 주로 있어 많은 환자들이 큰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큰 병원의 특성상 예약이 필요하고 병원에서 대기하고 검사실을 찾아다니며, 하루 종일 병원에 있다 간다며 불평하는 환자가 많았습니다. 저는 동네에 있는 문턱 낮은 신경과 의원, 편안하게 진료받고 검사받고 관리하는 가깝고 친근한 신경과 의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alt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울산 중구 병영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00평 면적에 진료실 2개, 검사실 9개(TCD, EEG, VNG, NCV, 심리검사실 등), 1인 수액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장과 간호조무사 2명, 검사직원 2명이 팀을 이뤄 열심히 진료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치료와 친절에 환자분들의 만족도가 높아 지역민의 신경과 1차 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alt alt신경과 유튜버: 손제용의사생활 alt1. 손제용 원장님,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십니까. 저는 부산에서 ‘손제용신경과의원’으로 개원 4년 차인 신경과 의사입니다. 현재 신경과 의원을 개원하기 전에는 부산에 김원묵기념봉생병원에서 8년간 근무를 하였습니다.2. 유튜브 채널 ‘손제용의사생활’ 개설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요?작년에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딸이 치료받는 병원에 같이 간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의사인데도 이상하게 보호자로 의사선생님 앞에 서니 긴장이 되고, 하고 싶은 말도 잊어버리고 또한 딸의 치료 등에 대해 들은 내용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저도 이런데 저에게 진료를 받는 환자분들은 더욱더 궁금한 점이 있어도 다 물어보지 못하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평소 진료하면서 환자분들에게 '이런 스트레칭을 하세요' 혹은 '이런 음식은 안 좋으니 드시지 마세요' 등의 설명을 하고 나서 다음 진료 시간에 피드백을 해보면 대부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어떻게 하면 이런 걸 고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점을 종이나 리플렛으로 인쇄를 해서 드렸는데 그대로 잘되지 않았습니다.이 두 가지 점을 생각하다가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을 하였고 현재 저희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을 해주시는 감독님과 PD님 덕분에 올해 ‘손제용의사생활’이라는 채널을 오픈하였습니다. 그런데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이 되고 말이 잘 나오지 않아서, 이걸 정말 내보내야 할까라는 고민도 하다가 일단 해보자 라고 하여 지금까지 계속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실제 병원에서 이석증의 치료를 시행하고 집에서 제 유튜브의 이석재활운동을 보면서 운동하시면서 빨리 회복되시는 환자분들, 목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서 신경차단술 치료를 받으시고 이후 집에서 경추 스트레칭을 하시면서 빨리 회복되는 분들, 유튜브에서의 편두통 관리법을 보고 조절해서 현재 많이 호전되신 환자분들을 병원에서 만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alt ☞ 손제용의사생활 채널 바로가기alt 3. 유튜브 채널 제목이 '손제용의 사생활', '손제용 의사생활' 중의적 해석이 가능한데, 의도가 있으신가요?예. 처음에 채널 제목을 정할 때 여러 가지를 정하다가 ‘손제용 의사생활’, 과 ‘손제용의 사생활’ 이렇게 중의적인 의미로 제목을 정했습니다. 그 당시에 어떤 내용으로 유튜브 내용을 할까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신경과 질환 소개와 저의 사생활이 담긴 브이로그 등의 많은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러던 중에 코로나 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거리 두기 단계 또한 격상되어 질환 소개 이외의 다른 콘텐츠들은 제작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또한 막상 영상을 제작하다 보니 진료 중에 환자분이 이러한 부분이 궁금하다고 올려 달라는 내용들도 영상을 만들다 보니 아직까지는 개인적인 사생활보다는 신경과 관련 질환과 또한 제가 치료를 많이 하는 통증에 관련된 부분 위주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좀 더 상황이 좋아지고 나면 처음에 기획한 콘텐츠들도 제작을 할 계획입니다.4. 유튜브 개설 6개월 만에 영상이 53개나 업로드 되어있는데, 영상 녹화부터 편집까지 모두 혼자서 작업하시는 건지요? 또 신경과라는 전문 주제로 유튜브 채널을 관리하시면서 힘드신 점은 없으신지요? alt제가 혼자서 진료를 하는 의원의 원장이다 보니 하루 종일 진료를 하고 있으며, 다른 개인 의원도 마찬가지겠지만 주 5일제가 아닌 일요일을 빼고는 매일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혼자서 영상 촬영과 편집을 할 수는 없으며, 현재 저를 도와주시는 감독님과 PD님이 계셔서 이렇게 영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주로 대략적인 주제를 정하고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여러 논문이나 혹은 치료했던 환자분의 데이터를 정리하고, 주말을 이용해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앞에 서본 적이 거의 없는 상태라서 아직까지도 영상 제작을 하려고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이 되지만, 그래도 처음에 유튜브 채널을 만들 때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오후 6시에 영상을 올리기로 하여 현재까지는 그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덕분에 올해 초부터는 토요일 진료가 마쳐도 쉬지 못하고 1주일에 7일을 일을 하고 있습니다.한 가지 다행스러운 건 제가 다루는 주제가 신경과라는 점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신경과라는 진료 과목에는 정말 다양한 질환이 포함되어 있고, 또한 각각의 질환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드릴 내용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다양한 주제로 이에 대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고, 향후 몇 년간은 이렇게 주 2회 업로드를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유튜브 채널을 관리하면서 힘든 점은 딱 하나인데, 개인적인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원래는 오토바이 타는 것을 좋아해서 주말이 되면 근교로 투어를 다녀오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렇게 주말 투어를 다녀올 시간이 없어졌습니다. 겨우 시간을 내는 것이 일요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오토바이를 타고 부산 해운대에서 송정, 기장, 울산으로 한 바퀴 돌고 오는 정도 밖에 안되고, 일요일 하루를 이러한 유튜브 관리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그래도 병원에서 환자분들이 이러한 영상을 보면서 생활 습관 교정을 하시고, 또한 질병이 좀 더 호전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altalt5. 뇌전증, 뇌졸중, 재활운동부터 치매까지 여러 파트의 영상을 제작하시면서 가장 인기가 많은, 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 또는 에피소드가 있으신지요? 영상 소개도 함께 부탁드립니다.여러 주제의 영상을 나름 번갈아가면서 만들고 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이석증과 같은 어지럼증 질환에 대한 조회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지금 확인을 해보니, 제일 많이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이 이석자가재활운동인 브랜드-다로프 운동법으로 2만회 이상의 조회수가 나왔으며, 2위 영상도 이석증에 대한 설명 영상, 3위 영상은 손목터널증후군의 스트레칭과 테이핑 치료편입니다. 아마도 이석증 환자분들 중에 그만큼 제대로 이석교정술을 받는 분이 적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영상을 제작할 때 항상 같은 스튜디오에서 하다 보니, 지겨우실 것 같아서 가끔 다른데서 촬영을 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스튜디오로 사용하는 오피스텔이 계약이 끝이 나서 한번 이사를 한 상태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은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첫 영상입니다. 신경과 의사로서 유튜브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한 영상인데, 몇 분도 되지 않는 영상을 찍는데 카메라 울렁증과 계속적인 NG로 인해서 정말 힘들게 영상을 촬영한 기억이 납니다. 초반에 찍은 영상을 보면 아직까지도 그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alt ☞ 하루 10분! 이석 자가 재활운동 영상 바로가기alt  alt ☞ 공포의 이석증, 이렇게 쉽다고? 영상 바로가기alt  alt6. 신경과학회 회원들에게 “손제용의사생활” 채널 홍보와 전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이렇게 저희 유튜브 채널에 대해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대한신경과학회에 감사드립니다. 신경과라는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진료과의 입지를 더욱 넓히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제용의사생활’을 검색하셔서 구독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신경과 관련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환자분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영상들을 계속 제작할 계획이니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일반인들에게 신경과에 대한 소개와 신경과에서 정말 다양한 질환을 치료한다는 것도 계속적으로 알릴 계획입니다. 신경과 선생님들의 계속적인 관심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ltCaffe B;rain 신경과 의사라면 반드시 알아야할 이름 Head!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 신경과의원) ‘으흠, 배꼽에 발진이 생겼구나. 그럼 T10 레벨에 감염이 있는 것이지’신경과 의사라면 드물지 않게 대상포진 환자를 진찰하게 된다. 그때마다 항상 어느 피부감각절을 바이러스가 갉아먹고 있는지 반사적으로 확인한다(피부과 의사들도 그렇게 확인할까?). 그래야 발진이 어디로 퍼져나갈지 알 수 있으니까. 과연 2-3일 지나면서 우리가 예상한 곳에서 발진이 피면 환자들은 득도한 예언자를 보는 듯 우리를 바라본다. 캬, 바로 이 맛에 신경과 의사하는 거지! 하며 어깨가 으쓱으쓱 해진다. 하지만 이 순간에 꼭 감사하며 공을 돌려야 할 스승이 있다. 바로 헤드, 헨리 헤드(Henry Head; 1861~1940)다. 헤드의 대상포진 연구이름이 참 특이하고도 멋진 헨리 헤드는 1861년에 런던에서 부유한 보험 중개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집안은 독실한 퀘이커 교도였고 역시 퀘이커 교도이자 소독 수술을 주창한 외과의사 리스터(Joseph Lister)와는 사촌지간이었다.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한 후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UCL) 병원에 들어가 의사 수련을 받았다. 1890년에 의사가 되었지만 환자 진료는 물론이고 생리학 연구에도 관심이 많았다. alt ▲헤드가 다닌 런던 유니버시티컬리지(UCL)병원. 박지욱 사진. 일반 내과 의사(general physician)였던 헤드는 몸속에 있는 장기의 문제가 피부의 감각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에 주목했다. 오늘날에는 이런저런 촬영으로 몸속을 들여다볼 수 있지만 간단한 X-선 촬영법도 없던 시절(1895년에 처음 나왔다)에는 표피의 징후는 진단적인 가치가 매우 높았을 것이다. 헤드는 “내장-피부”의 관련점 여러 곳을 찾았다. 인후는 뒷골, 쓸개는 좌측 어깨 뒤편, 하행대동맥은 양측 견갑골 사이의 등(背) 같은 곳이다. 우리는 이 현상을 연관통(referred pain)으로 이해한다. 연관통은 심장 질환은 T1, 기관지는 T2~T4, 방광은 L5~S3에 해당하는 피부감각절(dermatome)로 통증을 보내거나 감각의 변화를 일으킨다. 헤드가 발견한 이런 피부의 지역을 ‘헤드 영역(Head’s Area)’이라 불렀다. 헤드가 피부 감각 변화나 통증이 아닌 객관적 지표 하나를 발견해 연관통 연구를 했는데 바로 대상포진이었다. 피부 병변의 위치를 이용해 척수신경 병변 부위를 추정할 수 있었다. 그는 이 연구를 위해 무려 450 례의 대상포진 환자를 연구했다. 21명은 부검까지 했다. 1900년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피부 병변이 척추 감각신경의 지배 영역과 일치하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 우리는 별 대수롭지 않게 이용하는 이 진단법을 위해 헤드가 바친 노력을 제대로 평가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피부감각절(dermatome) 연구의 역사 헤드가 피부감각절(dermatome)을 처음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 셰링턴(Charles Sherrington)이 먼저 연구를 했다. 셰링턴은 원숭이 척수신경의 후근(dorsal root)을 잘라 피부감각절을 찾아보았다. 위와 아래 후근을 잘라 가운데에 남은 후근이 지배하는 감각영역을 확인했다. 세링턴은 원숭이 피부를 꼬집어서 일일이 확인했다는데 ‘원숭이 꼬집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헤드는 쉽고도 객관적인 방법을 썼다.1933년에는 포에르스터(Otfrid Foerster)도 피부감각절 연구에 가세했다. 셰링턴 연구를 발판으로 포에르스터는 꼬집기 대신 전기 자극을, 통증 반응은 혈관확장으로 확인했다. 30년이 걸린 이 연구를 통해 포에르스터는 온몸의 피부감각절 지도를 그렸다. 포에르스터는 셰링턴이 주장했던 사실 즉, 촉각이 통각/온도각에 비해 더 넓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헤드는 신경근의 지배 영역이 겹쳐지지 않는다고 했지만 포에르스터는 지배 영역이 겹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말은 신경근 하나가 잘못된다고 해도 우리 피부에서 한 부분의 감각이 감쪽같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위아래 신경이 겹치면서 감각을 맡기 때문이다. altalt ▲포에르스터가 작성하고 펜더가 수정한(Modified, from Fender, after Foerster) 피부감각절 지도. wikipedia 자료 헤드는 임상의사이면서 동시에 과학 연구자였다. 그리고 음악, 문학, 종교에도 관심이 많았고 시인이기도 했다. 64세에 파킨슨병에 걸려 은퇴하였고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1940년). 그의 삶을 담은 소설 <리제너레이션(Regeneration>과 동명의 영화가 나와있다. 필자도 아직 접하질 못했지만 신경의 재생을 의미하는 <리제너레이션>은 신경 손상과 재생 과정을 밝히기 위해 자신의 신경을 자른 헤드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의 이름 ‘헤드’가 우리 신경과 의사들 가슴에 좀 더 많이 남으면 좋겠다. ]]> Wed, 27 Oct 2021 22:41:14 +0000 12 <![CDATA[ 추계 전문의 평생 / 2021인서비스/수면CME / 춘계전공의통합Ⅱ / 통증세미나Ⅰ / 추계전공의통합Ⅰ]]> alt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추계 전문의 평생교육2021년 추계 전문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외래에서 흔히 접하는 증상을 중심으로 꾸몄습니다. 통증, 어지러움, 수면 중 이상운동, 치매관련 강의가 포함됩니다. 관련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강사분들의 명쾌한 강의가 회원 여러분들이 직접 환자를 보실 때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특히 금번 교육의 치매관련 강의에는 6월 7일 FDA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제인 aducanumab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약의 기전, 치료 대상자, 치료 효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제한된 인원으로 진행된 오프라인 2021 추계 전문의 평생교육의 녹화 강의는 11월 중 대한신경과학회 E-learning Center에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일시: 2021년 10월 24일(일)장소: 삼정호텔 본관 2층 라벤더홀대상: 대한신경과학회 전체 전문의*대한신경과학회 E-learning Center 업로드 예정 alt alt alt alt alt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인서비스 시험 COVID-19의 확산의 계속으로 금년도에도 인서비스 시험을 온라인 UBT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험 접속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고자 작년에 이어 2021년도 인서비스 시험 문제는 동영상 문제없이 모두 객관식으로 제출하였습니다. 시험 당일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순환 근무·파견 근무 전공의를 파악하여 수련병원별 현장 응시생 확인에 착오가 없도록 안내하였습니다. 또한 인서비스 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각 수련병원에서 인서비스 감독관을 자체 지정하여 응시생을 관리 감독하게 요청하였고 시험 전 3일 동안 사전 데모 테스트(퀴즈 10문제 풀기)를 진행하여 시험 환경 사전 확인을 완료하였습니다.시험 당일에는 인서비스 감독관 오픈 채팅방을 마련하여 실시간으로 문제 발생 여부 등의 시험 진행 현황을 파악하였고, 문제 발생에 따른 탄력적인 대처를 하였습니다.수련위원회에서는 2021 인서비스 시험 성적과 문제풀이는 정리하여 11월 말 ~ 12월초 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각 수련병원 선생님들의 전공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성공리에 2021년도 인서비스 시험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일시: 2021년 10월 29일(금) 오후 7시 ~ 오후 9시(전국 동시 진행)방법: UBT(온라인 기반 시험), 수련병원별 감독관 입회 하/개별 응시 절대 불가응시생: 280명 ▲ 2021 인서비스 시험 수련병원별 시험 진행 사진 ▲ 계명대동산병원 alt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을 위한 수면 CME 교육강좌 일시: 2021년 7월 13일(화) ~ 12월 31일(금)장소: 대한신경과학회 E-Learning Center대상: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alt alt ☞ 수면 CME 교육 신청 바로가기alt  alt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춘계 전공의 통합교육Ⅱ 일시: 2021년 7월 19일(월) ~ 8월 22일(일)장소: 대한신경과학회 E-learning Center대상: 대한신경과학회 전체 전공의(전문의 수강 가능)등록 인원: 306명 alt alt alt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통증 세미나ⅠCOVID-19 방역 강도에 따라 제한된 인원으로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하여, 통증치료 교육의 기회를 넓히기 위하여 현장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강의 녹화본을 E-Learning Center에 업로드하여 교육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일시: 일시: 2021년 8월 24일(화) ~ 12월 31일(금)장소: 대한신경과학회 E-Learning Center대상: 대한신경과학회 전체 회원 alt alt ☞ 통증 세미나 교육 신청 바로가기alt  alt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추계 전공의 통합교육Ⅰ 일시: 일시: 2021년 10월 19일(화) ~ 11월 21일(일)장소: 대한신경과학회 E-Learning Center대상: 대한신경과학회 전체 전공의(전문의 수강 가능)등록 인원: 등록 진행 中 alt alt]]> Sat, 23 Oct 2021 23:54:32 +0000 12 <![CDATA[ 알림란 / 도서소개 / 회원동정 / 댓글이벤트]]> alt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제20대 의무원장 정성우 교수alt정성우 교수(신경과)가 가톨리대인천성모병원 신임 의무원장에 선임됐다. 신임 정성우 의무원장의 임기는 2021년 9월부터 2년간이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장과 인천광역시 광역치매센터장도 함께 맡는다.정성우 의무원장은 1989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마친 신경과 전문의다. 1998년부터 인천성모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해 신경과 과장, 진료부원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정성우 의무원장은 “앞으로 주요 질환의 치료는 물론 예방, 연구 및 치료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인천성모병원이 인천지역 대표의료기관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교직원 모두가 행복하고 보람을 느끼는 병원,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병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정성우 교수님의 제 20대 의무원장 선임을 축하드립니다. alt대구가톨릭대병원 도진국 교수, 국제전문학술지 IJCP 표지논문 채택'긴장성 두통 환자 미세전류 치료 연구' 美 국제학술지 IJCP 표지논문 채택alt도진국 대구가톨릭대병원 신경과 교수와 권동락 대구가톨릭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의 '긴장성 두통 환자에서 두개 미세전류 치료 효과-전향적, 무작위, 이중 맹검, 대조군 연구' 논문이 미국 국제전문학술지 IJCP(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ractice)의 9월호 표지논문으로 채택됐다.만성 두통의 병태생리학적 기전에 관해서는 아직 완전히 설명되지 않았다. 머리와 목 주변의 근육 문제, 삼차 신경핵에 있는 과민화된 통증 전달 회로가 머리 주변 근육의 통증을 뇌로 잘못 전달하는 것,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계의 과활성화와 부교감계의 활동 저하 등이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도 교수와 권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귀의 특정 부분에 부교감 신경의 가장 중요한 미주신경 가지가 100% 존재하는데 착안해, 미세전류를 자극하는 경우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고 교감신경과의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가정하에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긴장성 두통환자 중 두 개 미세전류 자극을 줬던 환자가 대조군에 비해 두통 통증의 강도, 불안감, 우울감이 의미있게 감소했다.미세전류 치료는 전기자극 강도가 1mA 이하로 자극 느낌이 전혀 없는 인체와 유사한 낮은 전류로, 부작용이 없이 안전한 치료이다. 도 교수와 권 교수는 "안전한 미세전류 치료가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긴장성 두통 환자의 통증 완화에 희망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alt제 3차 아시아-오세아니아 수술중신경생리학회 연차회의 개최alt현재 이 학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박경석 교수는 2021년 5월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제3차 아시아-오세아니아 수술중신경생리학회 (Asian Oceanian Society of Intraoperative Neurophysiology: AOSIN) 연차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이 연차회의는 2017년 국내에서 국제회의를 개최한 바 있는 International Society of Intraoperative Neurophysiology (ISIN)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코로나19로 인해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연차회의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총 12개국 (한국, 일본, 대만, 중국, 호주, 등) 17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으며, 각국을 대표하는 이 분야 최고 연구자들의 수준 높은 강의와 토론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경석 회장을 포함한 3명의 교수들이 연자 및 좌장으로 참여하였으며 일반 참가자 9명을 포함하여 총 12명이 활발하게 참석하였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2022년 차기 연차회의는 인도 Chennai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되었다. alt alt대한노인신경의학회지 (Journal of Geriatric Neurology, JGN) 발간 안내인구의 빠른 고령화 속에서 신경과를 중심으로 국내 노인 의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대한노인신경의학회(회장 석승한)에서 독립된 학회지의 발간을 준비 중이다. 학회가 창립된 2009년 이래 대한신경과학회지와 공동 발행하여 왔으나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최신의 연구와 의학기술의 발전을 소개하고, 한편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부 노인 보건 정책 속에 노인성 신경계질환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정책 제언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전문학회지의 발행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이에 2021년 초부터 학회지 발행을 위한 초석으로 간행위원회를 구성하고 투고 관련 규정을 제정하였으며, 2021년 9월부터 온라인 투고 시스템 및 학회지 홈페이지(http://e-jgn.org/)를 오픈하였다. 학회지는 영어/국어 혼용으로 연 2회 발간 예정이며, 신경계 질환을 중심으로 다양한 노인성 질환에 대한 최신 식견과 폭넓은 지식을 전달하는 종설과 함께 학회원들의 뛰어난 연구와 흥미롭고 유익한 증례를 발행하고자 2022년부터 매년 발간된 원저와 증례 중 한 편씩 우수 연구/논문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alt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웹진 창간호 발행 안내alt 안녕하십니까?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는 그동안 발송해오던 회보를 웹진의 형식으로 새로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회보는 그동안 43회 발행하며, 1년에 2번씩 회원 동정, 학회 소식, 신경생리학 검사에 대한 최신 지견을 회원 여러분께 전달해왔습니다. 그러나 COVID-19 pandemic 및 IT 기술의 발달로 인한 정보 교류 및 정보 소비의 저변이 변화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을 수용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변화하는 신경생리검사의 최신 지견을 전달하기 위해 웹진으로의 방향 전환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현재 임상신경생리학회의 슬로건은 ‘올바른 신경생리검사는 행복한 뇌-신경 건강의 초석’입니다. 신경생리검사는 신경과 전문의 수련과정 중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IT, 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웹진 창간호를 시작으로 회원들께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신경생리검사를 비롯한 임상신경생리학 전반에 걸친 소식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이런 알림의 기회를 통해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웹진의 처음 시작하는 길을 여러 회원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학술, 보험, 진료, 일상 등 공유하고자 하는 내용 등을 전해주시고, 이를 통해 웹진을 매개로 한 교류를 늘려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회장 서대원 ☞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회보 바로가기alt  alt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유튜브 동영상 채널 ‘파킨슨TV’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가 주관하는 환자용 교육 프로그램글_성영희(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홍보이사) alt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KMDS)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유튜브 채널인 “파킨슨TV”(www.youtube.com/c/파킨슨TV)를 2021년 7월 16일(금) 공개했습니다. 전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고 우리의 삶의 방식과 소통의 방식도 바뀌었습니다. 언택트 시대에 일선에 계신 교수님들이 환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교육하던 “레드 튤립 행사”나 세미나 등이 어려워졌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발맞추어 파킨슨TV는 전문가와 환자를 연결해 주는 소통의 통로 역할을 할 것입니다.파킨슨병에 대한 정보도 인터넷에 넘쳐나고 있지만, 과장된 광고도 많고 실제로 정확한 사실에 바탕을 둔 좋은 정보를 얻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또 진료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진료 시간에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는데도 한계가 있어 그동안 안타까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파킨슨TV를 통해 환우와 가족분들이 균형 있고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고 파킨슨병에 대한 낯섦과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동반자적인 마음을 담았습니다.파킨슨TV는 단순한 건강강좌를 넘어서서 파킨슨 환자와 보호자들이 궁금해하는 주제를 가지고 전문적인 영역에 해당하는 이야기까지 쉽고 자세히 설명하고 하고자 30회를 기획하고 구성하였습니다. 파킨슨병이란 무엇이며, 환자들이 느끼는 다양한 증상들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투약 및 수술과 같은 치료법, 현실적으로 환자들이 받을 수 있는 복지혜택, 운동요법, 식습관, 건강보조제, 나가서 신약과 임상시험에 이르기까지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이야기들을 쉽게 다루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alt“파킨슨TV”는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에서 말 그대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헛되지 않고 유용한 정보들이 파킨슨 환자분들께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신경과 학회 회원님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홍보 부탁드립니다. ☞ 파킨슨TV 바로가기alt  alt대한뇌졸중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글_대한뇌졸중학회 홍보위원회 alt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2020년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팬데믹으로 기존의 홍보 전략에서 탈피하여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를 이용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젊은 사람뿐 아니라, 나이 많은 환자들도 쉽게 접근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고 하겠습니다. 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 콘텐츠는 일반인들에게 뇌졸중에 대한 다양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하여 단순히 '신속한 방문과 대처'를 강조하던 기존의 뇌졸중 캠페인에서 탈피하여 환자들로부터 진료실에서 흔히 듣게 되는 뇌졸중 관련 질문들과 답변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못 듣는 뇌졸중 이야기" 코너에는 현재까지 총 12분의 뇌졸중 관련 전문의 선생님들이 출연하여 총 23편의 동영상이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 경동맥 초음파 검사와 동맥경화 ★ (조회수 41,182회)* 미니뇌졸중 이야기 ★ (조회수 37,011회)* 뇌혈관 검사에서 뇌혈관 협착소견이 관찰될 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 (조회수 33,078회)* COVID-19(코로나19)와 뇌졸중 ★ (조회수 20,789회)* 뇌졸중 예방을 위한 음식: 음식으로 뇌졸중 예방이 가능한가요? ★ (조회수 10,986회)* 어떤 운동이 뇌졸중 예방에 좋을까요?* 뇌경색이 의심되어 병원에 가면 어떤 치료를 받는 건가요?* 뇌졸중! 걱정된다~ 뇌졸중검사* 혈전용해(제거)치료의 적응증* 오메가-3 지방산 반드시 먹어야 될까요?* 뇌경색은 왜 생기나요?* 뇌경색으로 입원하면 어떤 치료와 검사를 받게 되나요?* 뇌졸중 환자가 왜 치매를 걱정해? 뇌졸중도 치매의 원인이 되나요?* 경동맥 혈관 성형술* 두통과 뇌졸중* 뇌졸중이 의심되면 병원에 빨리가라? 골든타임에 대한 피셜은 이제 그만!* 뇌졸중이 의심되면 빨리 오래서 왔는데.. 나만 서두르면 뭐하나? 뇌졸중의 패스트트랙!* 뇌경색으로 입원치료 한 이후에 당분간 일을 쉬어야 할까요?* 뇌졸중(뇌경색)과 고혈압* 뇌경색과 심근경색 무엇이 다른가요?* 젊은데도 뇌졸중이 생길 수 있나요?* 크릴오일 반드시 먹어야 될까요?* 고혈압 조절을 위한 생활습관 교정 alt ▲ 뇌졸중학회 공식 채널: "다른 곳에서는 못 듣는 뇌졸중 이야기 "다른 곳에서는 못 듣는 뇌졸중 이야기"는 2~3주마다 계속해서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는 명함을 제작, 배포하여 QR 코드를 이용하여 보다 쉽게 유튜브 채널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alt 뿐만 아니라, 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 채널에서는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주관하는 각종 캠페인 영상들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직접 기획, 제작한 모션그래픽인 "뇌졸중! 신속히 치료받아야 회복될 수 있습니다!"라는 뇌졸중 의심 시 신속한 방문과 진료가 중요함을 소개하는 30여 초 분량의 동영상으로 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 사이트에 접속하면 메인 타이틀로 볼 수 있습니다. 모션 그래픽에선 뇌졸중 증상을 단순히 소개하는 것에서 탈피하여 대처요령과 치료를 잘 받으면 회복될 수 있다는 것까지 짧은 시간에 보여 드리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 모션그래픽은 10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이하여 케이블 TV 광고 및 KTX 광고로 쓰이고 있습니다.  alt ▲ 뇌졸중! 신속히 치료받아야 회복될 수 있습니다!_뇌졸중 캠페인 대한신경과학회 회원님들께서도 이미 많은 뇌졸중 환자들을 진료하고 계실 것입니다. 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하시면 진료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진료 보실 때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 많은 환자분과 가족분들에게 저희 유튜브 사이트 홍보 명함을 드리면서 꼭 접속해서 보시라고 하면 진료 시간도 짧아지고 환자 만족도도 올라 갑니다. 명함이 필요하신 회원께서는 저희 대한뇌졸중학회 사무실(050-2277-1919)로 연락하시면 보내 드리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 채널에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좋아요' 와 '구독' 버튼 누르는 것도 잊지 마세요! alt도서소개 백년 뇌를 위한 재미있는 두뇌 운동(추억편) ▶백년 뇌를 위한 재미있는 두뇌 운동(추억 놀이편)▶저자: 이은아▶출판사: 이덴슬리벨 ▶정가: 13,800원▶발행일: 2021-06-30▶ISBN 979-11-88053-40-7 (04060) ▶총 페이지: 88 《백년 뇌를 위한 재미있는 두뇌 운동 - 추억 놀이편》은 대한민국 100대 명의이자 대한신경과의사회 회장, 해븐리병원의 원장으로서 20년 넘게 뇌신경계 질환 연구에 앞장서 온 이은아 박사가 치매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두뇌 운동법을 한데 모은 활동북이다.이 책은 추억을 떠올리며 다양한 활동을 재미있게 하는 치매 예방 워크북이다. 추억을 되살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가족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통해 꾸준히 기억을 훈련하는 생활 습관을 가지면 뇌 안에서 잠자고 있던 뇌세포가 봄꽃처럼 다시 활짝 기지개를 켜고 피어날 수 있다. 치매를 예방하고 싶은 사람뿐 아니라, 아직 치매로 진행되지 않은 경도 인지장애 분들의 뇌기능을 회복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우리 뇌는 신비해서 치매에 걸린다고 한꺼번에 모든 뇌세포가 죽는 것이 아니다. 치매로 진단을 받았다 할지라도, 뇌에는 죽은 세포와 죽어가는 세포가 있고, 아직 건강한 뇌세포가 있다. 뇌 안에 조금 손상된 뇌세포가 있어도, 나머지 뇌세포들을 지속적으로 훈련해서 뇌기능을 높여 주면, 손상된 뇌세포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 또 청년기와 중년기에 뇌세포를 꾸준히 자극하고 활용해서 뇌의 예비 용량을 늘려 놓으면, 치매에 내성이 강한 뇌를 유지할 수 있고, 심지어 치매에 걸려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그래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일찍, 뇌를 자극하는 뇌세포 운동을 하는 게 필요하다.이 책은 온 가족이 함께 뇌 훈련 과정에 즐겁게 참여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백년 뇌를 위한 재미있는 두뇌 운동 - 추억 놀이편》을 늘 가까이 두고 잘 활용한다면 백 년 동안 건강한 뇌, 치매에서 자유로운 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이은아 박사의 치매 예방 활동북 세트는 1권 《백년 뇌를 위한 재미있는 두뇌 운동 - 초급편》, 2권 《백년 뇌를 위한 재미있는 두뇌 운동 - 중급편》, 3권 《백년 뇌를 위한 재미있는 두뇌 운동 - 추억 놀이편》으로 구성돼 있다. alt도서소개 사라지는 두통, 후유증 없는 안면마비신경과 전문의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두통, 안면마비의 모든 것 ▶사라지는 두통, 후유증 없는 안면마비신경과 전문의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두통, 안면마비의 모든 것▶저자: 이동국▶출판사: 아침 사과 ▶정가: 17,000원▶발행일: 2021-08-30▶ISBN 979-11-59432-75-0 (1159432759) ▶총 페이지: 184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두통은 흔한 증상이다. 개인마다 호소하는 증상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두통은 종류도 많고 분류도 복잡하고 치료법도 다양하다. 그러나 신경과 의사들은 이런 복잡한 두통을 크게 일차 두통, 이차 두통 및 뇌신경통으로 구분하여 진단하고 치료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이는 복잡해 보이는 다양한 두통도 정확하게 진단하여 적절하게 치료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와도 통한다. 환자 스스로 판단하여 이런저런 약만 먹고 지낼 것이 아니라 신경과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안면마비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안면마비가 오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안면마비의 원인이나 전조 증상도 중요하지만 후유증 없이 예전의 나의 모습으로, 일상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이 책은 병원 방문 전 준비해야 할 것들과 정확한 진단을 위해 문진 시 의사에게 알려줘야 할 사항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두통과 안면마비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alt도서소개 파킨슨 증후군 알아야 이긴다파킨슨 증후군 전문가 35인이 쓴 진료실에서 못다한 이야기 ▶파킨슨 증후군 알아야 이긴다 (파킨슨 증후군 전문가 35인이 쓴 진료실에서 못다한 이야기)▶저자: 이명식▶출판사: 메디안북 ▶정가: 33,000원▶발행일: 2021-09-23▶ISBN 979-11-90450-52-2 (1190450526) ▶총 페이지: 320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명식 교수 外 34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파킨슨병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설명서인 「파킨슨 증후군 알아야 이긴다」를 출판했다.대표저자인 이명식 교수는 지난 2006년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를 창립하고 아시아-태평양 파킨슨병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 파킨슨병 치료분야를 일군 선구자적인 인물로 꼽힌다.「파킨슨 증후군 알아야 이긴다」는 이명식 교수가 지난 33년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파킨슨병 환자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기본지식에 대해서 서술했다. ▲제1부 피킨슨별 진료 전 준비사항 ▲제2부 파킨슨 증후군 기본지식 ▲제3부 파킨슨 증후군 진단 및 치료 ▲제4부 원발성 파킨슨 증후군 동반 증상 및 질환 ▲제5부 원발성 파킨슨 증후군 대처 방법 ▲제6부 파킨슨 증후군 환자 지원 혜택 ▲제7부 파킨슨 증후군 환자 운동 요법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제7부에서는 파킨슨 증후군 환자들의 근력, 평형감각,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운동 요법을 동영상으로 제공해 독자의 이해도를 높였다.이명식 교수는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파킨슨 증후군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질환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게 현실"이라며 "파킨슨 증후군은 변비, 어지럼증, 어깨와 허리통증, 정신장애, 치매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인 만큼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 책은 세계에서 출판된 환자용 책자 중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이 책에는 부산대병원 신경과 이재혁·이명준 교수, 인제대부산백병원 신경과 김상진 교수, 조선대병원 김진호 교수, 건양대병원 김용덕 교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백민석 교수 등 대학 교수 29명, 물리치료사 4명, 영양사 2명 등 총 35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alt도서소개 의사가 읽어주는 그리스 로마 신화 ▶제목: 의사가 읽어주는 그리스 로마 신화▶저자: 유수연▶출판사: 에이도스 ▶정가: 17,000원▶발행일: 2021-10-22▶ISBN 979-11-85415-44-4 ▶총 페이지: 316 그리스 로마 신화 ‘덕후’ 신경과의사의 톡톡 튀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이야기를 의사의 시각에서 신선하고 독특하게 해석한다. 이 책에서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신화 이야기를 의사의 시각에서 해석하고 또 임상현장에서 의사들이 많이 쓰는 의학용어가 상당 부분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기원한 것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나오는 의술의 신 계보부터 질병, 증상, 약물의 이름, 정신의학적 용어들 그리고 신화 이야기의 현대적 해석까지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면서 이야기를 풀어낸다.불면증, 공황장애, 주사기 공포증, 색정증, 전정미로, 해마, 거미막 등 익히 알려진 다양한 의학용어가 실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의학을 공부하면서 신화와 관련된 부분들을 정리하고, 또 이 내용을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브런치와 밴드에 연재해 많은 인기를 얻었던 글들을 좀 더 쉽고 다듬고 재미있게 정리한 책이다. 제우스의 두통과 아테나의 탄생에서부터 에로스와 프시케의 이야기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수많은 신의 신화를 신선한 시각으로 풀어내는 이 책은 해박한 의학적 지식과 신화 덕후다운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에게 유익한 재미를 선사한다. 더불어 130여 컷의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명화 및 관련 도해 자료는 책을 읽는 눈을 즐겁게 한다. 회원동정 경조사alt alt]]> Thu, 28 Oct 2021 01:03:37 +0000 12 <![CDATA[ 인사말/핫이슈]]> alt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이임사 alt 대한신경과학회 홍승봉 이사장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님들께: 안녕하십니까? 2년 이내에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했던 코로나19가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하여 하루 감염자가 17만 명에 달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지난 2년간 학회 이사장으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였지만 저도 병원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학회일에만 전념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제 임기 동안 대한신경과학회가 새롭게 이룬 일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1.신경과 진료 범위의 확대를 위한 노력; 수면의학 특위, 통증 특위, 대한우울행동신경학연구회를 통하여 더 많은 신경과 회원들이 수면장애, 각종 통증, 우울증 치료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2.전국 zoom을 통한 신경과 증례 발표, 수면장애 증례 발표를 통하여 전국의 회원들이 다양한 신경과 환자들과 수면장애 환자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앞으로 통증, 우울증 쪽으로 확대되면 좋겠습니다.3.3차 상대가치 조정 시 많은 노력을 경주하여서 신경과의 수가를 현행으로 유지하였습니다.4.최근 2년 이내 신경과 개원의들에게 환자 의뢰 시스템 구축 (대학병원에서 환자 의뢰 시) 그동안의 성과를 분석하여서 대학병원 to 개원가로 의뢰가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개선 발전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5.의대생 실기시험 재응시를 이끌어내는데 대한신경과학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성균관대의대 성명서 발표, 국민청원, 국회의원 5명 연속 면담/구제 요청, 총리실 방문-적기에 대국민 여론 조사 시행 (국무총리의 재응시 결정에 크게 기여함alt6.치매안심병원 필수인력에 한방신경정신과의 포함에 대하여 8명의 국회의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전방위 투쟁을 하여서 한방 단독으로 치매안심병원을 할 수 없게 규정을 변경하였습니다. 7.개원가 신경학적 검사의 과잉 삭감에 대하여 신경과의사회 이은아 회장과 함께 투쟁하여서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8.신경과 전공의 정원을 늘리지는 못하였지만 전년도에 비하여 정책 정원을 5명 더 받아서 총 94명 전공의를 모두 선발하였습니다. 또한 대한신경과학회는 타 학회에 비하여 훨씬 더 많은 자료와 분석 결과를 보건복지부와 보건연구원에 제출하였고, 전공의 정원 부족 상황을 꾸준하게 설명하여서 2022년 전공의 정원 수 재배정 시 확실하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위하여는 학회의 차기 임원진은 3월 대선 후 바로 전공의 정원 재배정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하여야 합니다. 9.SSRI 항우울제의 60일 처방 제한 고시를 변경하기 위하여 국회 국정감사에 이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하여 질의에 답하였고, 이후 바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3회 연속 회의를 통하여 모든 질환, 모든 의사들이 우울증 환자에게 SSRI 항우울제를 1회 처방 시 60일 범위 내에서 반복 처방할 수 있게 하는 합의안을 도출하였습니다. 아직 복지부의 승인이 남았지만 이제부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우울증 치료에 SSRI 삭감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결국, 신경과 의사들은 모든 신경계 질환 환자들은 물론 primary depression 환자들에게도 SSRI 항우울제를 제한 없이 처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앞으로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을 높이고, 자살률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altalt10.도수치료에 대한 신경과 의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앞으로 급여 전환 시 우선권을 받기 위하여 도수치료 특위를 구성하였습니다. 11.정년 후 회원들의 활동 지원책의 일환으로 시도한 김주한 교수님(한양대 명예교수)의 수면다원검사 특성화 의원(굿슬립 신경과의원)이 성공적으로 시작하고 안착하는 데 도움을 드렸습니다. 앞으로 매년 정년퇴임하시는 회원들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므로 정년 후 활동에 관하여 여러 가지 방면으로 학회에서 지원책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2.수술중 신경생리감시(IOM)에 신경과, 재활의학과의 판독 권한에 대하여 타과의 확대 시도 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잘 방어하고 있습니다. 신경과만 할 수 있는 의료 행위(수술중 신경 생리감시, 평형검사)는 우리가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대외 활동을 통하여 신경과를 널리 알리고, 사회의 중요한 leader로서 신경과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언론과 국회에 신경과가 의료계를 리드한다는 인상을 많이 주었습니다. 이는 앞으로 신경과의 사회적인 위상이 높아지는데 기여하지만 동시에 의료계 주요 문제의 해결에 대한 신경과에 대한 기대와 책임도 더 많아질 것입니다. 영화 스파이더맨의 대사 “Remember,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가 기억납니다. 우리는 작은 힘으로 편하고 작게 사느냐 큰 힘으로 크게 사느냐의 갈림 길에 서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이 깊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회원들 간에 소통이 부족하였고, 특히 지방에 계시는 회원님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또한 개원의, 봉직의 회원님들과 함께 정책 개발 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지 못한 것도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 부분은 차기 이사회에서 충분히 반영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경과 전문의 수는 임상과들(비인기과 제외) 중에 응급의학과와 함께 가장 적습니다. 하지만 응급의학과의 전공의 정원은 164명으로 신경과 82명의 두 배로 빨리 증가합니다. 신경과 회원 수가 늘어나야 신경과의 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전공의 정원 확대와 신경과 영역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작은 과의 설움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모든 회원들이 一當百(일당백)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앞으로 10년 동안 신경과의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신경과학회의 표어를 有備無患(유비무환), 知彼知己(지피지기) 百戰百勝(백전백승)으로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모든 회원님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묵묵히 학회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여 주신 학회 임원들 및 김현주 실장과 직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신경과의사회 이은아 회장의 신경과 회원들을 위한 각고의 노력과 희생에 대하여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회원 여러분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02월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홍승봉 배상 alt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취임사 alt대한신경과학회 김재문 이사장2년여에 걸친 Covid-19는 우리 일상에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습니다. 그간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이 인간에게 선사한 가장 큰 선물이 언어와 소통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어와 글로 대화하고 서로 이해하며 공통의 생각을 확인하고 즐기며 다른 생각을 통하여 배우고 변화하는 일은 인간만이 즐길 수 있는 영역입니다. 서로 만나서 대화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오히려 다소간 여유로워진 시간에 평소 멀리하던 전공서적 외의 책을 읽고 생각하는 호사를 즐긴 것은 실로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그간 우리는 말을 생각보다 많이 한 과거에 살았고 지난 2년여는 말보다 글을 즐기고 사유하는 시간이 더 길어진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코로나의 시간은 개개인에게 지력을 높이고 인격을 함양하는 좋은 시간일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학회의 가장 근본적인 목표는 회원 간의 화합입니다. 어려운 시간에 다른 회원들의 생활을 공유하고 즐기는 행복을 회보라는 작은 공간에서 모두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정년 이후의 신경과 선생님들의 생활, 해외 연수의 추억, 그리고 여러 직역에 계신 선생님들의 취미생활과 더불어 오랜만에 지면에서 만나게 되는 선후배들의 소식 등등 여러분들의 소소한 일상을 보시면서 작은 미소로 책장을 넘기면서 행복해지시기를 바랍니다.돌이켜보면 신경과학회는 불과 수 십 명의 교수님들, 전공의들로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여유와 공간이 없었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앞만 보고 열심으로 해 나왔던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과와 부딪히고 좌절하고 우리의 의견을 개진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가져야 하는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2,500여 명의 회원들이 수련병원, 봉직의, 개원의, 전공의 등 다양한 직종에서 서로 다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제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화합의 시작은 첨예하게 대립될 수밖에 없는 주제에 대한 격렬한 토론보다 다른 사람들의 작은 일들을 보고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소통의 장이 회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우리 학회가 지향하여야 할 방향은 모학회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하여 중점적으로 개선하여야 할 점을 몇 가지만 간단히 말씀드립니다. 새로운 지식 전달의 많은 부분을 인접 학회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신경과학회의 학술대회도 이 점을 감안하여 보다 실제적이고 세부 전문학회에서 다루기 어려운 내용과 정책개발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신경과 의사가 꼭 알아야 할 부분을 세세히 파악하여 빠지지 않는 부분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보험 관련 업무입니다. 새로운 수가 개발과 신경과의사의 진료영역의 확대를 통하여 회원의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수련은 학회 업무의 핵심이랄 수 있습니다. 현재의 수련평가를 가급적 단순화하고 지역에 따른 수련 상태를 파악하여 상대적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전공의 증원 여부는 직역에 따른 이견이 많습니다. 설문조사가 필요하다면 공청회를 통하여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학회의 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옳은 방향으로 생각합니다. 회원의 공통된 의견이 추진력을 제공하고 성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교육은 상시적으로 회원 개개인에 따른 직역에 맞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겠습니다. Post-Corona 시대에 맞는 hybrid 교육을 통하여 신경과학회가 평생학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홍보 업무는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웹을 이용한 적극적인 홍보와 더불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수면병 등 많은 신경과질환들에 대하여 필요한 자료를 개발하여 언론을 통한 홍보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학회의 회무와 고시 업무는 정상궤도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현재의 업무에서 부분적인 개선을 통하여 회원들이 학회 업무에 조금 더 친숙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회장의 역할과 평의원회의 개선은 시급한 일입니다. 다행히 전임 집행부의 노력으로 회칙 개선이 이루어졌고 더욱 다양한 의견이 평의원회에서 토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회장님과의 합의를 통하여 평의원회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확충하는 방안에 대하여 고민하겠습니다. 세계신경과학회의 한국 개최를 위하여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회원 모두가 공동의 책임감을 갖고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범석 준비위원장께서 이제까지 보여주신 훌륭한 리더십으로 성공적인 학술대회를 준비하여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너무 간단하게 적어 혹시 걱정하시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과 질책을 부탁드립니다.우리 회보는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면서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코로나의 시기를 조금 더 생각하고 덕을 쌓는 좋은 시기로 활용할 수 있으면 하고 기원합니다.회원님들 댁내에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기 바랍니다.2022년 03월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김재문 배상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이임사 alt대한신경과학회 이준홍 회장존경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안녕하십니까?작년 3월에 취임사를 쓴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일 년이 흘러 이임사를 쓰고 있으니, 흐르는 물과 같이 빠른 세월이라는 말을 새삼 실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COVID-19으로 인하여 비대면 행사로 밖에 할 수 없었던 지난 임기 1 년도 후에는 추억거리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아직 감염병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회원님들이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대한신경과학회는 대학병원을 비롯한 수련병원 회원들도 많이 계시지만, 비수련병원 봉직의회원들과 개원의회원들도 많이 증가하여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 임기 동안 제13조(평의원회의 구성)에 대한 학회 회칙 개정을 통하여 이를 다소나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학회의 여러 가지 현안 해결 및 자학회와 유관 학회의 위상 강화에 미약하나마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가 제게 주어졌던 것에 감사드립니다.지난 1년간 대한신경과학회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던 기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대한신경과학회가 무궁한 발전과 지속적인 도약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감사합니다.2022년 02월대한신경과학회 회장이준홍 배상 alt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취임사 alt대한신경과학회 석승한 회장친애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신지요?2년여가 넘는 COVID-19이라는 예기치 못한 감염 재난의 어려움 속에서도 환자들 돌보는 진료현장에서, 교육과 연구를 통하여 국민 건강과 의료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고 계시는 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1982년 8월 28일 대한신경과학회가 출범한 후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 동한 대한신경과학회는 많은 분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2,5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된 학회로 성장하였고 학문적 성과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술단체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대한신경과학회의 40대 회장의 소임을 맡게 된 것을 매우 큰 영광임과 동시에 더 나은 출발의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학회를 대표하는 회장으로서 대한신경과학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신경과 전문의를 양성하고 학문적 발전에 기여하는 학술단체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학회가 신경과 의사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함과 동시에 정부의 보건 의료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하여 정부가 의지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효율적 국가 정책 수립의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경과 회원들이 누구나 참여하고 의지할 수 있으며 즐겁고 유익한 대한신경과학회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는데 힘쓰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승(健勝)을 기원하며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2022년 03월대한신경과학회 회장석승한 두손모음 alt대한신경과의사회 회장 이임사 alt이은아 해븐리 병원 원장제9대, 10대 대한신경과의사회 회장 역임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위대한 희생이나 의무가 아니라미소와 위로의 말 한마디가우리 삶을 아름다움으로 채우네간혹 가슴앓이가 오고 가지만 다른 얼굴을 한 축복일 뿐시간이 책장을 넘기면위대한 놀라움을 보여주리- 메리 R.하트먼,<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8년 3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지난 4년간 제9대, 10대 대한신경과의사회 회장을 맡았던 해븐리 병원 원장 이은아입니다.처음 신경과의사회 회장직을 맡게 되었을 때는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과 물에 푹 젖은 솜 이불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있는 것처럼 무거운 부담감으로, 신경과의사회 회장이라는 명칭을 입에 올리기도 버거운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과 버거움도 잠시, 마치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많은 현안들을 마주하게 되니,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고 달려들던 호랑이를 피해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지키려던 어머니의 심정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케어의 시작으로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정책에 따른 의협의 강경 투쟁, 뇌, 뇌혈관 MRI 급여화, 빈번해진 의료인 구속 사태, 요양병원의 전문의 가산제 폐지 시도와 한방 전문의 포함 시도에 대한 대응, 혈관성 치매에 대한 치료 약물 보험 불인정, 치매국가책임제에 따른 치매안심센터의 문제점, 치매안심병원에 필수인력으로 한방전문의 포함시키는 것, 전례 없는 COVID-19 판데믹 속에서 치러야 하는 학술대회, 신경학적 검사 수가 신설과 대대적인 기획현지조사 등에 대한 대응들....이제 정신없이 4년을 보내고 신경과의사회 회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이임사를 쓰게 되니 가슴 깊은 곳부터 올라오는 뭉클함이 느껴집니다. alt>신경과의사회는 초대 이창훈 회장님이 ‘개원의 협의회’로 발족한 이후, 신현길 전 회장님이 ‘신경과의사회’로 발전시키고, 어느새 20여 년이 되었습니다. 현재 회원 현황을 보면 신경과의사회가 개원의 선생님들뿐 아니라, 봉직의, 전공의 선생님들까지 고루 아우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신경과 의사회는 급변하는 의료정책에 대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대한개원의협의회와 의협과 견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대한개원의협의회에서는 신경과의사회 임원들이 의무부회장과 의무의원회 일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신경과 의사로서, 늘 가슴에 품고 있는 말, 제 스승이신 아주대학교 허균 교수님이 일러주신 말씀, 바로 '신경과 의사는 Doctor of doctor 이다' 그 가르침으로, 부족한 제가 열심히 4년간 신경과 의사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내려놓습니다. 앞으로 대한 신경과의사회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처럼, 밝을 때나 어두울 때나 세상을 환하고 따뜻하게 비추고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가벼운 깃털처럼 회장직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부족한 저를 4년 동안 신경과의사회 회장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회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회원분들께서 보내주신 미소와 위로의 말 한마디가, 신경과의사회 회장으로서 함께 해온 지난 4년의 시간을 아름다움으로 채우고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감사합니다. 2022년 02월해븐리 병원 이은아 올림 alt대한신경과의사회 회장 취임사 alt대한신경과의사회 윤웅용 회장안녕하십니까? 제 11대 대한신경과의사회 회장을 맡게 된 맑은수병원 원장 윤웅용입니다. 대한신경과의사회는 2003년도에 창립 총회 후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의사회가 양적,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이는 선배 임원진들의 헌신적인 수고와 열정이 있었고 우리 신경과의사회 회원 분들 한 분 한 분의 끊임없는 개개인의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2016년도 공보이사직을 시작으로 부회장을 거치며 이은아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분들의 노력을 옆에서 지켜보며 존경스러움과 스스로를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의 문케어로 인한 험난한 의료 환경과 2년 이상의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회원분들의 노고를 보면서, 그동안 대한신경과의사회가 당면한 과제와 난관들을 심도 있게 고민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더 신경과의 위상을 높이고 내실 있는 변화와 도약이 필요하며, 우리 힘을 한곳에 모을 수 있는 집중과 선택, 그리고 회원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앞으로 이런 고민들을 통하여 우리 신임 임원진,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대한신경과의사회 역량을 더욱 강화시키고 그 위상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학회의 이사장님 이하 임원진분들과도 유기적인 협력 관계로 여러 현안들에 대해 같이 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03월제 11대 대한신경과의사회 회장 윤 웅 용]]> Sat, 19 Feb 2022 13:05:56 +0000 13 <![CDATA[ 회원소통위원회 보고]]> alt 회원소통위원회 보고 alt  글_정재면(회원소통위원장, 인제대서울백병원 신경과) 회원소통위원회는 2018년 정진상 이사장의 취임과 함께 특임위원회로 설치되어 그 임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경과학회 회원들의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정진상 이사장님의 바램을 바탕으로 다양한 계층의 회원들이 소외되지 않고 학회의 소식을 접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적으로 설치되었던 것입니다. 기본적으로는 기존의 신경과학회 소식지를 개선하여 회원소통의 장으로 변모시키자는 것이었습니다. 최윤주 선생님과 오미선 교수님을 위원으로 단 3명의 단출한 위원회가 구성되었지만 한 분 한 분 능력을 발휘하여 조용하지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종이 매체의 신경과학회 소식지를 웹진(Webzine) 형태로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인쇄된 형태의 신경과학회 소식지에 비해 웹진은 동영상이나 음성 등 편집의 유연함과 함께 내용의 수정과 보완이 용이하고 무엇보다도 기존 종이 소식지에 비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는 점에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2018년 6월 제105호 소식지부터 웹진으로 발간해 오고 있으며 현재 제116호까지 발간되었습니다. 내용에 있어서는 봉직의 및 개원의 회원을 위한 최신 지견과 새로 소개된 약제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시의적절하게 보험 관련 정책 및 규정에 대해 해당 전문가와 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성공적인 개원 사례를 만드신 회원들을 소개하여 개원을 준비하는 회원들에게 실제적으로 귀중하고 유용한 경험을 나누는 섹션을 만들어 보고자 하였습니다. 개원의 특임위원회와 함께 개원준비세미나를 연재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전공의 회원들을 위해서는 고시위원회와 협력하여 전문의 시험에 도움이 되는 임상 문제와 증례를 소개하는 노력도 하였습니다. 신경과 전문의면서 신경과 임상진료 현장을 떠나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일을 하고 있는 회원들도 찾아내어 소개함으로써 젊은 회원들이 자신의 외연을 넓혀갈 수 있는 시야를 갖추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이전부터 이어져 오던 병원 탐방도 신생 병원을 중심으로 어느 병원에서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회원들에게 소개하는 섹션도 유지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학회의 연륜이 쌓여가면서 축적된 신경과학회의 전통과 유산을 보존하고 전공의를 비롯한 젊은 회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신경과학회의 원로회원들의 말씀을 듣는 자리인 원로회원 자문 회의의 개최를 도왔으며, 원로회원 인터뷰를 연속해서 게재하였습니다. 2019년 추계학회에서는 권익증진총괄위원회를 도와 Neurology Masters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퇴임을 앞둔 회원들의 인터뷰와 소감을 듣는 섹션을 통해 신경과의사로서 또한 인생의 스승으로서 들려주시는 귀한 말씀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신경과학회 회원들의 다양한 취미생활을 소개함으로써 신경과의사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회원들이 공감하고 자기만의 풍요롭고 다채로운 인생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각 인접 학회와 자학회 별로 운영되고 있는 Youtube 채널뿐 아니라 신경과학회 회원들의 Youtube 활용의 사례도 소개함으로써 변화된 환경에서 환자 진료를 위해 우리 회원들이 기울이는 노력들도 소개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런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원소통위원회 본연의 사명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전공의뿐 아니라 전임의와 군의관을 포함하는 젊은 회원들의 참여가 부족하였기에 향후 회원소통위원회의 혁신을 통해 진정한 소통의 장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회원들이 소통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동안 카페브레인을 통해 풍성한 인문학적 소양을 제공해 주신 박지욱 원장님께는 그동안 감사의 인사를 한 번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 글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본연의 진료와 연구 업무로 바쁘신 중에도 원고 청탁을 받으시고 흔쾌히 글을 써주신 여러 이사님들과 위원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항상 기발한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보여주신 두 분 위원님들 최윤주 선생님과 오미선 교수님, 소식지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주시는 김현주 실장님과 박도희씨에게 코로나 핑계로 변변한 감사의 인사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Sat, 19 Feb 2022 13:08:22 +0000 13 <![CDATA[ 교수 정년을 맞이하며, 이병철 교수님]]>    alt 교수 정년을 맞이하며… 글_이병철 (한림의대 신경과) alt 신경과가 법정 전문과목으로 독립한 후 비교적 초기세대로 전문의가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의료인들조차 신경과와 정신과를 구분하지 못했고 진료영역에 있어서 내과, 신경외과, 정신과와 겹치는 분야가 많아 이들 관련과들과의 갈등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국내 사망 주요 질환의 하나인 뇌졸중, 고령사회의 주요 질환인 치매와 파킨슨병 등, 또 뇌전증, 다양한 말초 및 근육질환 등을 다루는 신경과는 작금 의료의 주요 진료과목이 되었고 이제는 국가 보건의료정책 주요 관리 대상 질환을 담당하는 중심 분야가 되었습니다. 1990년 한림의대로 혈혈단신 부임하여 처음으로 신경과 진료를 개설하고 신경학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 끈질기게 의료원 운영진을 설득하고 관련과들의 견제를 이겨내며 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 차례로 신경과를 개설하였고 이제는 30여 명의 교수진으로 이뤄진 막강 한림의대 신경과학교실을 이룩하였습니다. 그간 교실을 거쳐간 수많은 제자들이 도처에서 각자의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볼 때 벅찬 보람을 느낍니다. 교육부 지원연구비(1998)를 어렵게 얻어 의료원 통합 Hallym Stroke Registry를 구축하여 국내 처음으로 전향적 다기관 뇌졸중 병원 기반 임상역학연구를 시작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Korean Stroke Registry(대한뇌졸중학회 주관)로 발전시켜 지금까지도 국내 뇌졸중 역학 및 임상적 양상의 추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지원 뇌의약학 중점공동연구과제 “뇌졸중 다기관통합 자료관리체계 구축과 진단 및 치료기술개발” (1999~ 2002)의 주관연구책임자를 시작으로 “한국인 두통의 병인기전 규명과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임상적, 역학적, 유전학적 및 실험적 연구”(2002~2005)의 세부연구책임자, 뇌졸중 임상연구센터, 6세부 과제 뇌졸중 임상연구 지원을 위한 다기관 전산 네트워크 구축과 뇌졸중 표준 진료지침의 유효성 평가를 위한 통합 환자관리 전산 시스템 개발(2006-2015)의  연구책임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뇌졸중 예후 예측 및 관리 모델 개발(2016~2020)의 세부 연구책임자를 맡았습니다. 지금까지 400여 편(201여편의 SCI 급 국제 학술지와 200편의 국내 학회지)의 논문 업적을 이뤘고 20여 편의 석박사 논문을 지도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대규모 다국적 공동임상연구에서 우리나라 대표 책임연구자로 참여하여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두 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고 2019년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이 되는 영광도 얻게 되었습니다. 대한신경과학회에서는 1994년 홍보위원장을 맡으면서 학술이사(1998) 법제이사(2000), 정보이사(2003), 부이사장(2014)를 거쳐 이사장(2016) 직을 맡았습니다. 임기 동안 신경과학의 학술적 발전과 국제화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신경과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 향상, 신경과 진료영역에서의 의료수가 개선, 수련 후 진로 확대 및 회원의 진료역량 강화 등을 위한 다양한 학회 활동에 매진하였습니다. 학회의 사명은 학술발전과 수련교육 이와 더불어 회원 권익 보호입니다. 학술 발전에만 힘을 쏟으면 전체 회원으로부터 멀어지고 권익 보호에 치우치다 보면 학술단체로서 본연의 색을 잃고 단순히 이익단체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뚝 선 우리 신경과학회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며 그간 애쓰신 여러 선배 임원진 분들과 현 임원진, 그리고 모든 회원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alt ▲2016년 대한신경과학회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호칭생략) 고임석, 박성호, 이병철, 전범석, 성정준 의사를 천직으로 알고 환자를 진료하면서 늘 마음속에 담고 있어야 할 구절이 있습니다. “Premium Non Nocere”. 희생과 봉사로 환자를 돕되 해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고대에서부터 의사윤리의 바탕이었으며 지금도 “최선의 진료”를 행함에 의사가 간직해야 할 으뜸 정신입니다. 임상의료지식은 과학적 근거 중심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무한한 정보의 바다에 떠다니는 수많은 의료 정보를 접하면서 옳은 것을 제대로 걸러낼 수 있는 능력(비판적 검토; critical appraisal)을 전공의 시절 필히 키워 놓아야 합니다. 의학의 세분화와 의료의 세분화는 다른 문제입니다. 의료는 병을 가진 환자를 보는 것이지 환자가 가진 병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의 의료교육체계에서는 진료 분야가 지나치게 세분화 되었고 신경과도 예외가 아닌 거 같습니다. 세부전문의라 하더라도 해당과 전체 진료 분야에 대한 진료역량은 필히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제 정년이 되어 교수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신경과 의사로서 더욱 완숙하고 노련하게 환자 진료에 임할 것이며 지금까지 와는 다른 방식과 다른 방면에서 제 자신의 부족함을 메꾸면서 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께 봉사할 수 있도록 무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대한신경과학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 Sat, 19 Feb 2022 20:05:31 +0000 13 <![CDATA[ 가톨릭관동대국제성모 ]]>    alt 의료로 세계를 보는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alt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2014년 2월 17일 인천 서구에 개원했습니다. 당시 인천 서구에는 대학병원이 전무해, 지역을 책임질 수 있는 상급 의료기관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 ‘최첨단 의술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미션으로 설립되었고, 인천 서구를 넘어 강화·영종도·김포 등 인천 서북부 지역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alt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전경 국제성모병원 신경과는 ▲급성기 뇌혈관질환 ▲퇴행성 뇌질환 ▲뇌전증 및 수면질환 ▲말초신경 근육 및 척수질환 등 신경계 주요 전문 진료를 제공합니다. 의료진은 제3대 국제성모병원장을 역임한 김영인 교수(뇌전증·뇌졸중·치매)를 필두로 뇌신경센터장을 맡고 있는 구본대 교수(치매·파킨슨병), 신경과 과장인 김혜윤 교수(수면질환· 뇌전증), 이수진 교수(말초신경근육 및 척수질환), 안상준 교수(급성기 뇌혈관질환) 등 총 5명의 교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alt ▲(앞 왼쪽부터) 김영인 교수, 구본대 센터장, (뒤 왼쪽부터) 안상준 교수, 김혜윤 과장, 이수진 교수 국제성모병원은 신경과에서 신경외과와 함께 뉴로인터벤션을 하고 있어 급성기 뇌혈관질환에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 서구는 현재 인천시 인구수 1위(55만 명) 지역으로 앞으로도 청라국제도시를 비롯해 루원시티, 가정지구, 검단지구 등의 입주를 앞두고 있어 급성기 뇌혈관질환의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에는 대한뇌졸중학회의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을 획득하며 급성기 뇌혈관질환의 진료시스템, 인력, 시설 등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신경계 주요 검사를 진행하는 검사 시설로 인지기능검사실, 뇌혈류초음파, 경동맥초음파, 뇌파검사실, 수면다원검사실, 신경생리검사실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alt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의료진 본원 수면다원검사실은 2017년 설립되었고 총 5실로 운영하고 무선 수면평가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무선 평가 장치는 블루투스로 데이터를 전송해, 뒤척임이 많은 소아나 예민한 환자를 대상으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신경과는 진료뿐 아니라 의학 연구, 교육,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수행하며 대학병원 임상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김영인, 김혜윤 교수는 양질의 검사환경을 바탕으로 산림청과 함께 숲 치유와 수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의미한 연구 성과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구본대 교수는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부 학장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인천 서구 구립 치매 주야간 보호센터장을 맡아 위탁운영하며 지역사회의 건강 증진에도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수진, 안상준 교수도 지속적으로 SCI급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국제성모병원 신경과는 2022년 지역사회를 넘어 대한민국의 신경계 진료와 연구 분야에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좀 더 가시적인 목표를 보여줄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Sat, 19 Feb 2022 20:54:49 +0000 13 <![CDATA[ 통증특위 뉴스레터 / 교육위 증례 컨퍼런스]]> alt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을 위한 통증 CME 교육 [2021년 9월] 양쪽 다리의 통증과 근력저하를 주요호소증상으로 내원한 남성 글_김승우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신경과) 61세 남자가 점차 심해지는 양쪽 다리 통증 때문에 외래를 방문하였다. 4년 전부터 만성B형간염으로 adefovir를 투약 중이었다. 약 2년 전부터 오른쪽 엉치뼈 주변으로 통증을 느꼈으며, 이후 양쪽 허벅지까지 통증 부위가 넓어졌다. 통증은 쑤시고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었으며, 의자에서 일어날 때, 걷기 시작할 때, 무릎을 굽힐 때 악화되었다. 상기 증상으로 인근 병원에서 척추협착증으로 진단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통증은 지속되었다. 또한 통증과 더불어 양쪽 다리 근력도 점차 약해졌으며, 걷다 보면 갑자기 무릎이 꺾이면서 주저앉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내원 당시에는 다리 근력이 더 약해져서 보행 시에 보조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신경학적 진찰에서 양쪽 다리 근위부 및 원위부에서 MRC grade 4 정도의 근력저하가 관찰되었으나 진찰 시에 통증으로 인해 환자가 충분히 힘을 주기 어려운 상태였다. 감각저하는 없었고, 건반사는 양측 상하지에서 모두 정상으로 관찰되었다. 신경전도검사에서 이상소견은 없었으며, 근전도검사에서 비정상 자발전위 또는 근육병을 시사하는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입원 당시 혈액검사에서 혈중 CK 38IU/L (정상: 44-245), 크레아티닌 0.97mg/dL (정상: 0.5-1.4), 칼슘 8.7mg/dL (정상: 8.5-10.5), 인산염 1.3mg/dL (정상: 2.5-4.5), 알칼리성인산염분해효소(alkaline phosphatase) 143IU/L (정상: 38-115), 1,25(OH)2 비타민D 8.0pg/mL (정상:19.6~54.3), 25-OH 비타민D 3.59ng/mL (정상: 30-100)이었다. 신세뇨관 인산염재흡수율(tubular reabsorption of phosphate)은 44.5%로 저하되었다. 전신골주사검사에서 양측 늑골, 대퇴골 등에서 다발성의 섭취 증가가 관찰되었다(Figure). 저인산염혈증, 신세뇨관 인산염재흡수율 감소 및 전신골주사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adefovir 투약으로 인한 골연화증(osteomalacia)을 진단하였다. Adefovir 투여를 중단하고 경구 인산염을 투약한 이후 통증 및 근력은 서서히 회복되었다. 고찰 골연화증은 골기질의 정상적인 석회화 과정에 이상이 생겨서 뼈에서 칼슘 및 인산염이 소실되어 뼈가 연해지고 변형이 오는 질환이다. 골연화증의 원인으로는 비타민D 대사장애, 비타민D 결핍, 만성신부전, 신세뇨관질환, 인산염의 대사장애 등이 있다. 본 환자의 경우 장기간의 adefovir 투약이 신세뇨관의 인산염흡수장애를 유발하여 저인산염혈증으로 인한 골연화증이 발생하였고, 이와 더불어 만성B형간염으로 인한 비타민D 결핍이 동반되어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골연화증의 증상으로는 전신적인 뼈의 통증 및 미세골절 등이 있으며, 약 50% 정도에서는 근력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퇴행성척추질환, 퇴행성관절염, 또는 다양한 근육병증 등으로 오진될 수 있다. 다발성 통증 및 근력저하를 보이는 환자에 대해서는 골연화증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혈중 칼슘 및 인산염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alt Take Home Messages 1. 골연화증은 골기질의 정상적인 석회화 과정에 이상이 생겨서 뼈에서 칼슘 및 인산염이 소실되어 뼈가 연해지고 변형이 오는 질환으로 통증 및 근력저하를 동반할 수 있다. 2. 만성간염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adefovir, tenofovir 등을 장기간 투약할 경우 저인산염혈증으로 인한 골연화증이 발생할 수 있다. 3. 골연화증이 의심될 경우 혈중 칼슘 및 인산염 농도 검사, 전신골주사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된다 References 1. Kim SW, Hong N, Rhee Y, Choi YC, Shin HY, Kim SM. Clinical and laboratory features of patients with osteomalacia initially presenting with neurological manifestations. Osteoporos Int 2018;29:1617-1626. 2. Fukumoto S, Ozono K, Michigami T, Minagawa M, Okazaki R, Sugimoto T, et al. Pathogenesis and diagnostic criteria for rickets and osteomalacia - proposal by an expert panel supported by Ministry of Health, Labour and Welfare, Japan, The Japanese Society for Bone and Mineral Research and The Japan Endocrine Society. Endocr J 2015;62:665-671. 3. Jeong HJ, Lee JM, Lee TH, Lee JY, Kim HB, Heo MH, et al. Two Cases of Hypophosphatemic Osteomalacia After Long-term Low Dose Adefovir Therapy in Chronic Hepatitis B and Literature Review. J Bone Metab 2014;21:76-83. [2021년 10월] 사이질폐질환 (interstitial lung disease)과 관련된 조절되지 않는 두통을 호소한 여성 글_김지영(부산대병원 신경과) 57세 여자가 1년반 전부터 시작되고 최근 3개월 사이 악화된 두통으로 왔다. 과거력에서 사이질폐질환(interstitial lung disease)으로 진료했던 적이 있었다. 두통의 강도는 최근 3개월 사이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야간에 수면을 취할 수 없을 정도로 심했다. 머리가 전체적으로 아프다고 하였으나, 특히 우측 옆머리 부위가 더욱 아프다고 하였고, 메스꺼움도 동반된다고 하였다. 5개월 전에는 빈번해지고 악화되는 두통 증상으로 타 의료기관에서 뇌자기공명영상도 실시하였으나,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병변이 보이지 않아 편두통으로 판단하고 편두통 예방약제를 복용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통은 더욱 빈번해지고 악화되었다. 편두통 만성화의 요인이 없고, 예방약제 사용에도 두통 증상이 조절되지 않아 뇌자기공명영상을 다시 검사한 결과 5개월 전 검사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던 국소적인 두개경막의 비후가 관찰되었다(Figure A). 이후 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 G, IgG) 서브클래스 검사 결과 IgG1/IgG2/IgG3/IgG4 각각 1039.6(참고범위 382.4~928.6)/ 598.5(참고범위 241.8~700.3)/ 22.9(참고범위 21.8~176.1)/ 186.4(참고범위 3.9~86.4) mg/dL로 IgG4가 상승되어 있었다. 사이질폐질환, 비후된 경막 그리고 혈중 IgG4의 상승을 근거로 IgG4연관질환 확진을 위해 폐생검을 하였고, 조직검사에서 림프형질 침윤이 동반된 섬유화, 많은 IgG4 양성 형질세포를 확인하여 사이질폐질환, 비후경수막염으로 발현된 IgG4연관질환으로 진단하였다. 진단 후 고용량의 스테로이드와 리툭시맙(rituximab)을 사용 후 3개월 뒤 검사한 뇌영상검사에서 비후된 두개경막 소견은 호전되었다(Figure B). 고찰 IgG4연관질환은 여러 장기에 섬유성 염증현상(fibro-inflammatory condition)을 일으킨다. 주요 침범 부위는 침샘, 눈물샘, 안와, 림프절, 췌장, 대동맥, 신장, 폐이다. 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중추신경계에서는 경수막의 비후를 일으키고 이에 대한 진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문헌에 따르면 33명의 IgG4연관 비후경수막염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이었다. 또한 침범 부위가 알려져 있지 않는 사례까지 포함하면 IgG4연관 비후경수막염의 70%에서 다른 장기를 침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소개하는 사례처럼 폐를 같이 침범하는 IgG4연관 비후경수막염은 6% 정도였다. 과거 원발성 비후경수막염으로 생각하였던 사례 중 일부가 IgG4연관 비후경수막염일 수 있다. 국내의 경우도 IgG4연관 비후경수막염이 진단되고 있다. 뇌정맥혈전증으로 오인되어 진단된 사례, 경련 혹은 두통을 주 증상으로 발현된 사례, 재발성 안근마비로 시작되어 조직검사는 하지 않아 가능(possible) IgG4연관 비후경수막염으로 진단된 경우가 대표적이다. Take Home Messages 과거 원발성 비후경수막염으로 생각했던 사례 중 일부는 IgG4연관 비후경수막염 일 수 있다. 면역글로불린 G4연관 비후경수막염은 다양한 장기를 침범하므로 국소 부위의 비후경수막을 보이는 경우 침샘, 눈물샘, 안와, 림프절, 췌장, 대동맥, 신장, 폐 등 다른 장기의 평가도 고려한다. References 1. Chen LY, Mattman A, Seidman MA, Carruthers MN. IgG4-related disease: what a hematologist needs to know. Haematologica. 2019;104:444. 2. Lu LX, Della-Torre E, Stone JH, Clark SW. IgG4-related hypertrophic pachymeningitis: clinical features, diagnostic criteria, and treatment. JAMA neurology. 2014;71:785-93 3. Levraut M, Cohen M, Bresch S, Giordana C, Burel-Vandenbos F, Mondot L, et al. Immunoglobulin G4-related hypertrophic pachymeningitis: a case-oriented review. Neurology-Neuroimmunology Neuroinflammation. 2019;6 alt ▲ Figure. Brain MRI of patient. Axial (A) T1 enhanced image showed focal thickening and dural enhancement (arrow). Follow up image after treatment (B) showed that previous thickened and enhanced lesion was improved. 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 [2021년 11월] 50세 이후 발생한 전신의 통증, 피로와 두통 글_손성연(아주대학교병원 신경과) 증례 1. 59세 남자가 3개월 전부터 양팔의 어깨와 윗팔, 손, 무릎, 발목의 NRS 6점의 통증을 주요 호소증상으로 외래에 왔다. 양팔 감각이 떨어지고 무력감이 있으면서, 오전에는 손이 붓는 느낌과 양쪽 어깨의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었다. 과거력에서 우측 어깨의 회전근개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전신통은 처음에는 다른 병원에서 처방된 경구용 진통제로 다소 조절되었으나, 이후에는 diclofenac 근육주사에만 부분적인 호전이 있었다고 하였다. 신경학적 진찰에서 운동 및 감각, 심부건반사는 모두 정상이었다. 척추MRI, 신경전도, 근전도검사 모두 정상이었다. 국소화되지 않는 전신의 관절통을 근거로 혈액검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ESR과 CRP가 각각 40mm/h (참고범위: <20mm/h), 3.67mg/dL (참고범위: <0.5mg/dL)로 상승되어 있었다. RF, ANA등 다른 혈액검사는 정상이었다. 류마티스다발근육통(polymyalgia rheumatica, PMR) 의심 하에 prednisolone 20 mg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감량하며 투약 지속하였고, 한 달 뒤 ESR은 5mm/h로 감소되고 통증은 완전히 호전되었다. 증례 2. 71세 남자가 1년 전부터 시작된 만성매일두통으로 내원하였다. 머리 전체가 아프고 쑥쑥거리는 양상이라고 표현하였으며, 전조증상이나 구역, 어지럼증은 동반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뚜렷한 악화인자는 없었으나, 음식을 씹으면 턱이 저리고 힘이 들며 최근 식욕이 저하되었다고 진술하였다. 응급실에서 시행한 신체검진에서 두통의 강도는 NRS 4점으로 측정되었고, 그 외 발열이나 수막자극증상 등 감염의 증거는 관찰되지 않았다. 뇌CT영상에서 출혈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신경과 외래에서 자세한 문진을 하였고, jaw claudication의심 증상과 70세에 처음 시작된 두통의 병력을 바탕으로, 전신 염증과 연관된 ESR, CRP, RF, ANA등 혈액검사를 추가로 진행하였다. 검사 결과, ESR 72mm/h, CRP 5.38mg/dL, RF 61.6U/mL (참고범위: <14.0U/mL)가 상승되었음을 확인하고, 급성 감염을 배제하기 위해 2주 후 재검을 시행하였으나 염증수치는 큰 변화가 없었다. 거대세포동맥염(giant cell arteritis, GCA)으로 진단하고 류마티스내과와 협진하여 경구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작하였다. 치료 1개월 뒤 두통은 완전히 사라지고 ESR은 8mm/h로 감소하였다. Methotrexate와 스테로이드제를 감량하며 투약 지속하였고, 이후 두통의 재발은 없었다. 고찰 PMR와 GCA는 50대 이상에서 호발하는 질환이다. PMR은 삼각근밑낭염(subdeltoid bursitis)을 비롯한 어깨, 경부, 골반부의 통증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질환이고, GCA는 두통, jaw claudication, 두피압통,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특이적인 영상학적 소견은 없으나, 특징적인 증상과 혈액검사에서 ESR, CRP가 상승된 소견을 바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유병률은 북미나 유럽에 비해서 낮지만, 두 질환 모두 저용량의 경구 스테로이드(prednisolone 10~20 mg/day)에 반응이 좋다. 장기적인 치료방침에 대한 권고안은 아래 Fig. 1과 같다. alt ▲ Fig. 1. Management of polymyalgia rheumatica and giant cell arteritis. JAMA 2016 Take Home Messages 1. 50세 이상에서 국소화되지 않는 통증과 피로감 등 전신증상이 새로이 생긴 경우 류마티스다발근육통에 대한 감별을 고려해야 하고, 두통과 jaw claudication이 발생한 경우 거대세포동맥염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2. 특징적인 증상, 혈액검사에서 ESR, CRP의 상승, 그리고 스테로이드에 대한 반응을 종합하여 PMR과 GCA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References Hong S, Kim Y-G. Diagnosis and Treatment of Polymyalgia Rheumatica. Korean J Med. 2014;87:34-38 Buttgereit F, Dejaco C, Matteson E, Dasgupta B. Polymyalgia Rheumatica and Giant Cell Arteritis: A Systematic Review. JAMA. 2016;315(22):2442-2458 alt 교육위원회Ⅰ :CASE CONFERENCE [2021년 9월] MOVEMENT DISORDER PART 글_박동규(아주대학교병원 신경과) CASE 1: 손이 꼬이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58세 여자 58세 여자 환자가 1년 전부터 시작된 목이 꽉 조이는 증상과 이로 인한 호흡 곤란,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증상으로 주소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주산기 특이 병력은 없었으나 태어났을 때부터 양쪽 손의 떨림이 있었다고 하며, 5세에 이르러 말을 할 수 있었을 정도로 발달 지연이 있었다고 한다. 환자는 위 증상에 대해 과거 경한 정도의 뇌성마비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으며, 손 떨림으로 불편하긴 하였으나 중위권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고 한다. 환자는 4남 2녀 중 셋째로, 가족이나 친척들 중 신경계통 질환은 없다고 하였다. 환자는 7년 전 양측 손의 저림 및 어깨 통증으로 신경외과 내원하여 경추증성 척수증(cervical spondylotic myelopathy) 진단 하 수술 시행하였고 이후 손 저림 증상은 호전되었다. 그러나 3년 전부터 양 손의 강직 변형이 점차 심해지고, 호흡 곤란, 목이 꽉 조이는 증상이 점차 심해져 이에 대한 평가 위해 내원하였다. 신경학적 검진 상 경련성 발성장애(spasmodic dysphonia) 양상의 후두근긴장이상(laryngeal dystonia)가 관찰되었으며 이와 동반하여 양측 상지의 근긴장이상증 자세(dystonic posture)와 떨림(dystonic tremor)가 함꼐 관찰되었다. 근긴장이상증은 환자가 움직일 때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었으며 overflow phenomenon 또한 관찰되었다. 그 외 신경학적 검진 상 양측 상하지의 근건반사 항진 외에는 특이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시행한 뇌 MRI 상에서도 이상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환자는 Infantile onset generalized dystonia 로 발달지연 병력이 동반되어, 유전적 원인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였다. 시행한 근긴장이상증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결과 KMT2B 유전자의 유사병원성 변이(likely pathogenic variant)가 발견되어 KMT2B-related dystonia 로 진단하였다. 경구 약물로 조절하였으나 증상이 점차 진행하여 양측 내측 담창구(globus pallidus internus) 뇌 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을 시행하였다. 수술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환자의 Fahn-Mardsen dystonia rating scale 이 수술 전에 비해 42% 호전을 보였다(movement scale 63.5 → 36..5; disability scale 18 → 10). KMT2B 유전자는 히스톤 단백질의 번역 후 변형(post-translational modification)에 관여하는 histon H3 lysine 4-specific N-methyltransferase를 코딩하는 유전자로, 근긴장이상증 관련 유전자의 후성 유전(epigenetic regulation)에 관여하여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KMT2B 유전자는 이른 나이에 발병하는 유전적 근긴장이상증 중 가장 흔한 유전적 원인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으며, 또한 여러 보고들에서 뇌심부자극술에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본 증례에서처럼 과거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던 병력이 있는 환자라고 하더라도, 이후 증상이 진행하는 경우에는 치료적 관점에서 유전적 원인에 대한 감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2021년 10월] NEUROCRITICAL CARE PART 글_곽동석 (경북대병원 신경과) CASE 1: 심한 두통을 주요 호소 증상으로 내원한 22세 여자 22세 여자가 심한 두통을 주요 호소 증상으로 내원하였다. 두통은 하루 전 발생했으며, 양상은 우측 이마 부위의 박동성 두통이었고 구역과 구토를 동반하였다. 내원 당일에는 양상이 바뀌어서 두부 전반에 걸친 통증이 있었고 깨질 듯한 양상이었으며 누울 때나 기침할 때 악화되었다. 내원 당시 두통의 강도는 악화되어 수치통증정도 (numeric pain rating scale, NRS) 9점이었다. 과거력상 특이 소견은 없으나 피임약을 복용 중이었고, 신경학적 검진상 국소적인 신경학적 결손은 보이지 않았다. 내원 후 시행한 혈액 검사에서 D-이합체 (D-dimer)는 8.27 μg/mL로 상승해 있었으며, 이 외의 혈액응고인자를 포함한 다른 혈액 검사에서 특이 소견을 보이지는 않았다. 뇌컴퓨터단층촬영검사 (brain computed tomography)에서 상시상정맥동과 우측 횡정맥동에 고 감쇠 (high attenuation) 소견을 보여 뇌정맥혈전증을 의심하였고 (Fig. A and Fig. B. white arrows) 뇌자기공명영상 (Fig. C and Fig D. yellow arrows) 및 자기공명 정맥조영술 (Fig E. yellow arrows)로 이를 확인하였다. 항응고치료로 두통은 호전되었고, 추적 관찰한 영상에서도 혈전증은 호전되었다. 고찰 뇌정맥혈전증은 대략 연간 백만명당 1-12명 정도 발병률을 보이며 모든 형태의 뇌졸중의 약 0.5-1%를 차지한다. 특히 젊은 여성이나 청소년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임신, 산후기, 피임약복용 등의 요인이 발병 위험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다. 뇌정맥혈전증과 관련된 유전혈전성향이나 혈액응고장애, 감염, 외상, 임신, 산후상태 및 호르몬피임요법 등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임상 양상은 두개내압상승, 국소적인 신경학적 징후 및 뇌병증 등의 다양한 양상을 띤다. 두통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특정한 양상을 보이지 않으므로 뇌정맥혈전증을 의심하지 않으면 감별진단에서 빠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D-이합체는 진단에 있어 보조검사로 유용하다. 검사결과 양성인 경우 진단을 지지하고 음성인 경우에는 음성예측도가 높아 뇌정맥혈전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실제 뇌정맥혈전증으로 확진 된 환자의 10% 정도는 D-이합체가 음성이므로, 이 검사 결과만으로 진단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영상 검사인 뇌컴퓨터단층촬영검사 및 뇌자기공명영상이 진단에 유용하다. 치료는 항응고치료로 주로 미분획헤파린 (unfractionated heparin), 저분자량헤파린 (low-molecular-weight heparin), 와파린 (warfarin)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혈관내재개통술 (endovascular therapy)은 대규모 연구가 부족한 상태이며, 아직까지는 항응고제 투여가 효과가 없거나, 약물 치료에도 신경 손상이 진행하는 경우에 선택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정도이다. 뇌정맥혈전증은 일반적인 뇌졸중과 비교하여 양호한 예후를 보인다. Take Home Messages 1.뇌정맥혈전증은 두개내압상승, 국소적인 신경학적 징후 및 뇌병증 등의 다양한 임상 양상을 띤다. 이로 인해 뇌정맥혈전증을 의심하지 않으면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2.D-이합체는 뇌정맥혈전증 진단에 있어 보조검사서 유용하다. 다만, 약 10% 정도의 환자에서는 D-이합체가 음성일 수 있으므로, 이 검사 결과만으로 진단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3.치료는 항응고치료를 고려하며, 혈관내재개통술은 약물 치료에도 신경 손상이 진행하는 경우에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References 1.Bousser MG et al. Cerebral venous thrombosis: an update. Lancet Neurol. 2007 Feb;6(2):162-70. doi: 10.1016/S1474-4422(07)70029-7. 2.Saposnik G et al. American Heart Association Stroke Council and the Council on Epidemiology and Prevention. Diagnosis and management of cerebral venous thrombosis: a statement for healthcare professionals from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American Stroke Association. Stroke. 2011 Apr;42(4):1158-92. doi: 10.1161/STR.0b013e31820a8364. 3.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 제 2판, 2015. alt ▲ Figure . (A-B) Brain computed tomography of the patient showed high attenuation on superior sagittal and right transverse sinus (white arrows). (C-D) T1-weighted image with gadolinium enhancement showed filling defect in superior sagittal and right transverse sinus, (E) correlating with absence of flow on magnetic resonance venography (yellow arrows). [2021년 10월] NEUROMUSCULAR DISORDER PART 글_이종목 (경북대병원 신경과) CASE 1: 비대칭 사지 근력저하를 보인 여자 환자: 뒤센느근디스트로피 유증상 보인 자 뒤센느근디스트로피(Duchenne muscular dystrophy)는 디스트로핀(dystrophin)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성염색체 열성 유전형질의 근육질환으로, 출생 남아 3,500명 중의 1명에서 관찰된다. 뒤센느근디스트로피는 성염색체 열성 유전을 따르기 때문에 남성에서 주로 증상이 관찰되며, 약 80%의 여성보인자는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증상을 보이는 여성보인자는 주로 비대칭 사지근력 저하를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살펴보자. 증례1: 51세 여자로, 초등학생때부터 운동능력이 떨어졌으며, 23세경 우측 하지, 50세경 우측 상지의 근력저하로 내원하였다. 내원 시 근력은 우측팔은 MRC 등급으로 4, 우측 다리는 4~4+, 좌측 팔은 5, 좌측 다리는 4+~5로 확인이 되었다. CPK는 971 U/L, 근전도는 근원성이 확인되었다. 면역조직화학에서 Dys2 항체를 이용하여, 염색이 되지 않은 근섬유가 흩어져 있는 모자이크 패턴이 확인되었다. 유전자 검사는 복합결찰의존탐색자증폭법(multiplex ligation-dependent probe amplification)를 시행하여 엑손 46의 결손을 확인하였다. 전체엑솜염기서열(whole exome sequencing)에서 6703에 위치한 구아닌(guanine) 뉴클레오티드(nucleotide)의 결손이 확인되었다. 이 부분은 복합결찰의존탐색자증폭법의 탐색자가 결합하는 위치로 점돌연변이가 엑손결손처럼 보이게 되었다. 증례2: 29세 여자로, 주관적 증상은 호소하지 않은 채, 간수치 이상으로 내원하였다. CPK는 2,482 U/L였으며, 근력은 우측 팔꿈치 폄/굽힘 모두 5-로 아주 경한 근력 저하 소견이 확인되었다. 특히, 근육MRI에서 우측 대퇴이두근의 침범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신경학적검사에서 무릎굽힘의 근력저하가 관찰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면역조직화학에서 Dys2 항체 염색 시 모자이크 패턴이 확인되었으며, 복합결찰의존탐색자증폭법에서 엑손 44의 결손이 확인되었다. 해당 엑손의 점돌연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상당수의 근육병은 사지의 근위부 근력저하를 보여, 감별진단이 쉽지 않다. 그래서, 동반 증상이 있는 경우,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면, 감별진단에 도움이 된다. 특히, 비대칭 사지근력저하가 관찰된다면, 뒤센느근디스트로피, 안면견갑상완근디스트로피, 봉입체근염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어 감별진단의 폭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또한, 복합결찰의존탐색자증폭법은 탐색자의 유일한 24개의 염기서열로 엑손 유무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24개의 염기서열부위에 점돌연변이가 있다면, 탐색자의 증폭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엑손결손으로 보일 수 있어, 하나의 엑손결손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 엑손의 염기 서열 분석이 필요하겠다. 마지막으로, 근육 MRI는 손근력검사(manual muscle test)보다 민감하여, 근육 침범이 의심이 된다면, 적극 시행하여, 침범여부를 확인하고, 환자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 alt ▲ Figure 1. Dys2를 이용한 면역조직화학. (좌) 정상. 모든 근섬유에서 강하게 염색이 된다. (중) 디스트로핀 보인자에서 염색이 되지 않는 근섬유가 흩어져 있다. 모자이크 패턴이라고도 한다. (우) 베커근디스트로피. 거의 모든 근섬유에서 염색은 되지만, 정상과 비교하여 연하게 염색이 된다. alt ▲ Figure 2. 증례2의 T1 근육MRI. 우측 대퇴이두근(biceps femoris)의 지방침범이 관찰되며, 이는 좌측에 비해 심하다. BF, biceps femoris ]]> Sat, 19 Feb 2022 13:06:51 +0000 13 <![CDATA[ 개원아카데미 / 카페브레인]]>       alt 개원병원 소개: 두드림신경과의원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작년 12월 6일 인천 부평 두드림 신경과로 개원한 송창석 입니다. 저는 인하대 의대 졸업 후 인하대병원에서 신경과 전공의 수련을 받았습니다. 이후 인천 세림병원에 신경과 개설 후 10년간 과장으로 봉직의 생활 중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alt ▲송창석 원장 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보통 신경과 환자들을 초진으로 본다면 10-20분 정도 시간이 걸려도 부족하다고 대부분의 선생님들도 생각하실 겁니다. 종합병원에서 10년간 근무 중 8~9년간은 혼자 신경과 환자를 담당해 왔습니다. 점차 늘어가는 외래 환자 숫자와 입원환자 및 계속되는 응급실 호출로 점차 시간과 환자에 쫓기는 저를 보게 되었고 2-3분 안에 환자를 해결해야만 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진료실이 좁아 이석증 환자의 Epley maneuver도 양측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은 넓고 쾌적한 진료실과 외래 환자 숫자에 제한을 두는 것으로 생각하여 개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alt 3.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개원을 하면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모든 분야에서 한 사람만 만나는 게 아니라 여러 명과 만나고 비교 후 결정해야 됩니다. 개원 전 만난 사람이 거의 100여 명은 되는 것 같네요. 특히 의료장비는 어디에도 가격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계속 만나면서 얼마가 적정가인지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처음부터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계속 누적해서 만나고 선택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4.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alt 두드림 신경과는 머리(頭)+꿈(Dream)을 합친 의미와 함께 Do+Dream으로 꿈을 실현시킨다는 뜻도 같이 포함합니다. 중추 및 말초신경 질환에 대한 경증의 질환부터 난치성 질환까지 치료하는 꿈을 이룬다는 생각으로 개업하게 되었습니다. 신경과 질환들은 자세한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사로 대부분 진단할 수 있으며 이후 추가적인 검사는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 한 명당 외래 시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진료 예약 시간 간격을 넓게 운영 중입니다. 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개원은 수많은 결정과 선택의 결과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개원 이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이끌어 나가는 직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종합병원에서 5~10년간 같이 일해온 직원들로 6개월 전부터 선정하였고, 개원 수개월 전부터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끊임없이 소통해 왔습니다. 원장 개인의 병원이 아닌 직원들과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 가는 방향으로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이를 유지해 나갔으면 합니다. alt alt ▲진료실 alt alt ▲두드림신경과의원 로비 전반       alt 개원병원 소개: 서울베스트신경과의원 alt alt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21년 12월 경기도 구리에 개원한 서울베스트신경과의원 원장 이세훈입니다. 저는 중앙대 의대 졸업 후 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고, 분당서울대에서 neuromuscular disease 파트의 전임의를 수료했습니다. 이후 (용인)다보스병원, (인천)나은병원, (경기광주) 참조은 병원에서 7년간의 봉직 후 개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신경과 전공의를 할 당시에는 전문의 이후에는 종합병원에 있을 때 가장 신경과 의사다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고, 따라서 봉직 환경도 입원환자와 중환자 외래환자, 응급실 환자를 두루 볼 수 있는 종합병원을 선택하였습니다. 종합병원에서의 봉직을 하면서 신경과 의사로서의 보람을 느낀 것은 아주 좋은 경험이었지만,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업무 로딩으로 인한 문제들이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건강상의 문제도 하나씩 생기기 시작하고 여기에 계속 이렇게 있으면 의사로서, 개인으로서 내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일을 할 여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순간 업무 환경을 바꿔보기 위해 개업을 하기로 결정했지만, 개업을 정작 하기까지는 그 이후 2년 정도 걸렸습니다. 3.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저는 개업을 결정한 이후 찾아오는 막막함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어떤 것을 그려야 할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데, 저 혼자 빈도화지에 그림을 그려야 하는 그런 상황과 비슷했습니다. 아무도 그림을 그리라고 한 적도 없는데 말이죠. 개원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막상 그 구체화를 하려면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정보는 누가 친절히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끊임없이 알아보고, 부딪히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러한 과정에서 체력적인 한계나, 정신적인 한계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alt 4.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신경과 전문진료"라는 콘셉트로 개원하였습니다. 종합병원에 봉직하면서 외래환자분들을 보다 보니, 진단과 치료방침은 결정되고 이후에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문제만 있는 환자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에 대해 시간을 거의 쓰지 못했던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오래 기다리다가 "약이나 받을 건데 아무데나 가지"라고 하시면서 다른과 진료를 하시고 상태가 악화되어 내원하신 분들을 볼 때마다, 이런 분들이 다른 과보다는 신경과에서 일차진료를 받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경기도 구리시 교문사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양대구리병원 바로 옆 건물이라, 제 방 창문에서 한양대 구리병원 창문이 보입니다. 아직 개원 2개월 차로 안정되지 않았으나, 친절하고 열정적인 3명의 직원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 신경과 진료에 대해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alt alt alt alt alt       alt 브레인업 신경과 개원 이야기 alt alt 안녕하세요. 브레인업 신경과 김지선입니다. 저는 충남의대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인턴 레지던트, 분당 서울대병원 이상운동증 전임의를 하였습니다. 이후 충북의대에 발령을 받아 교수로 약 9년을 있었습니다. 좋은 기회가 되어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 대학교에 (UCI) 방문교수를 하였고요. UCI Neural repair lab에서는 신경재생 연구소에, 이후 UCI 병원 신경과 Movement clinic에서 연수를 하였습니다. 2020년 1월 귀국을 하였고요. 귀국하자마자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었네요. 1. 대학교수님이셨는데, 어떻게 개원을 하셨나요? 대학에 있으면서 제일 좋았던 점은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에서 맡은 일을 하다 보니 큰 학회에서 발표도 하고 공동 연구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 교수님들, 타 직종 전문가들과 다양하게 만날 기회도 있었네요. 무엇보다도 대학병원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환자분들이 찾아 주셔서 신경과 의사로서 임상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곳이었죠. 저는 호기심이 많아서 이런저런 것들에 관심을 갖다 보니 나만의 클리닉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심플하게 진료에 집중하고 싶어 개원을 해볼까 했었는데, 깜찍한 상상이었다는 것은 개원 준비를 시작하자마자 깨달았습니다. 대학에서 하던 진료 외 일들보다도 개원의로서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어마어마하게 많더라고요.ㅎㅎㅎ 하지만 아직까지는 나름 재밌습니다. 마이너스부터 하나 둘 세팅되는 작업들이, 흡사 깨끗한 백지에 Ray Osterrieth complex figure를 그려 나가는 듯합니다^^. alt alt alt 2. 마흔여섯, 새로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 신경과 의사선생님들께서 더 많이 공감하실 텐데요. 노후의 삶에 대하여 관심이 많습니다. 나의 10년, 20년 후? 퇴직을 하고 나면 어떤 삶일까? 우리가 진료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 나를 비껴 가리라 장담할 수도 없고요. 조금이라도 나은 미래를 위한 삶이 무엇일지 정답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마흔이든, 예순이든 언제라도 하고 싶은 것은 후회 없이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한국 나이로 마흔여섯, 새로운 시도를 결정하게 된 것이죠. 개원 일 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10년 후, 20년 후에 되돌아보았을 때, ‘그때 하길 잘했지. 그래서 또 재미있었잖아.’ 라고 반추하며 미소 짓고 싶습니다. 병원의 콘셉트는 특별하지는 않고 신경과 그 자체입니다. 다른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신경과 자체가 콘셉트지요. 신경계 검사실, 인지기능 검사실을 만들었습니다. 신경차단술과 보톡스 시술할 수 있는 처치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경두개자기자극실(rTMS)이 있습니다. alt rTMS는 파킨슨병 환자를 진료하면서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파킨슨병은 약물 치료가 기본입니다. 그에 덧붙여 비약물적 치료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고 rTMS에 대한 논문을 읽으며 굉장히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기존에 rTMS는 정신과 영역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신경과 질환에서도 활용도가 매우 크다고 생각했고 적극적으로 적용해 보려 합니다. 미국신경생리학회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신경계 질환 별로 rTMS 프로토콜을 변화하면서 환자들 치료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신경과 주도로 뉴로 모듈레이션(neuro modulation) 학회가 만들어져서 rTMS, tDCS 등의 연구방향도 고민하고 임상 경험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신경과 개원의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의 축하에 정말 감사합니다. 실질적으로 준비를 하다 보니, 그간 대학교수님들과 개원가 선배님들께서 신경과 인식 개선을 위해 참 많이 애쓰셨구나 생각하였습니다. 선배님들의 노고에 한 땀 한 땀 더하며 신경과 영향력을 넓히고 개원가 신경과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고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병원명: 브레인업 신경과 의원 위치: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홈페이지alt        alt 신경과 의사의 취미생활 - 기타음악과 함께하는 미식여행-  글_오병철 (전주내과&영상의학과의원 신경과 과장) 종합병원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해왔던 두 가지 취미 생활이 있습니다. 하나는 어릴 때부터 배운 클래식 기타. 한때는 하루 종일 머릿속에 악보 생각으로만 가득 차 있을 때도 많았습니다. 대학 동아리 생활 때부터 연주회를 시작했고 전 직장에서 20년 가까이 거의 매년 크든 작든 기타 연주회를 해왔습니다. 아마추어 기타리스트인 셈이지요. ▲ Rolan Dyans의 fuoco 의예과를 한자로 醫豫科(의예과), 이 중 가운데 글자인 豫는 준비한다는 뜻이지만 예술(藝術) 할 때 藝로 이해해도 된다 할 정도로 의사 선생님들은 예술적 소질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5년 전부터는 기타 연주 외에도 국내 여행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국외도 다녀오려 했으나 코로나 시국이 되면서 제한적이지만 국내 위주로 다니고 있습니다. 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토속 음식 또는 SNS나 방송에 나오는 맛집을 가는 미식여행을 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녔던 곳 중에 인상 깊었던 곳 몇 군데를 기타 음악과 함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첫 번째로 제주 서귀포에 쇠소깍입니다. 쇠는 효돈 마을을 뜻하며, 소는 연못, 각은 접미사로서 끝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이곳은 제주 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한 곳입니다. 물살이 셀 것 같아도 호수처럼 잔잔하고 바닥이 깊지가 않아요. 그래서 카누 타기에 초보자도 좋지요. 제주는 Falla의 La vida Breve라는 곡을 들으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alt 제주에 가면 각종 해산물로 만든 음식들이 많은데 다른 데서 먹어 볼 수 없는 토마토 해물라면을 소개합니다. 토마토와 라면, 그리고 해물이 같이 먹기에 어색할 듯하지만 맛있습니다. alt 두 번째로 대구 달성군에 있는 비슬산 자연휴양림입니다. 해발 1,058 m의 조화봉을 중심으로 대견봉과 관기봉이 좌우로 있는 휴양림으로 산 중간 능선까지는 주로 침엽수림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등산로까지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신선한 공기를 쐬면서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새벽바람을 쐬고 걷다 보면 F Tarrega의 Recuerdos De La Alhambra의 서정적인 선율이 떠오릅니다. alt 대구 음식은 육류가 유명합니다. 소 생고기뿐 아니라 연탄에 구은 차돌박이와 오드레기 (소의 대동맥 입구 부근)는 맛도 좋지만 식감이 독특하죠. alt 세 번째로 담양 죽녹원입니다. 죽녹원은 울창한 대나무 숲과 담양의 정자문화 등을 볼 수 있는 시가 문화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죽녹원은 전망대, 쉼터, 정자, 다양한 조형물을 비롯 다양한 생태문화 관광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위에 관방 제림도 있어서 같이 둘러볼 수 있습니다. 대나무 숲 바람소리를 듣다 보면 H.Villa bobos의 <브라질풍의 바하>가 생각나네요. alt 담양은 떡갈비도 맛있지만 국수거리는 명소입니다. 특히 여름에 평상에 앉아 산들바람 부는 곳에서 비빔국수는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죠. alt 네 번째로 동해시의 묵호 등대입니다. 묵호항은 1941년에 개항하여 무연탄 중심의 무역항 역할을 하며 어항으로 발전하였고 묵호등대는 1963년에 건립되었습니다. 동해시와 바다를 같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눈앞에 확 트인 바다를 보고 있으면 답답함이 사라집니다. 여기는 M. Llobet의 Canco del Lader라는 곡이 어울리는 듯합니다. alt 동해에 오면 곰치국을 추천드립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물메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곰치와 물메기는 다르지요. 김치와 함께 깔끔한 국물을 먹고 있으면 여독이 풀립니다. alt 다섯 번째로 강화도입니다. 강화도는 한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인데 바로 위가 북한인 개풍군과 연백군입니다. 조선시대 서해안 수비 체제의 흔적인 초지진과 광성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B.Mangore의 Julia Florida라는 곡이 떠오릅니다. alt 해 질 무렵에 이국적인 분위기 나는 바다를 보며 신선한 밴댕이 회를 먹어볼 수 있습니다. 밴댕이는 육질이 연하고 소화가 잘되고 저렴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alt 의사 생활을 하다 보면 답답하고 긴장이 반복되는 하루지만 틈틈이 악기 연습이나 운동 같은 취미 생활을 하거나 시간이 허락되면 미식여행을 떠나는 것도 삶의 활력소가 되어 보다 건강한 의사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alt Caffe B;rain 선생님, 당근 먹으면 눈 좋아질까요?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 신경과의원) 필자가 제주에 이사 와 한두 해 지난 봄이었다. 아내가 심각한 얼굴로, 아이들 손바닥이 노랗다며 병원에 가봐야 하지 않는가 물었다. 깜짝 놀라 아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얼굴까지 노란 것이 아닌가! 부랴부랴 소아과 의사인 친구에게 아이들을 데려갔다. 친구는 껄껄 웃었다. “카로틴 혈증(carotenemia)”이라 했다. 귤이 흔한 서귀포에서는 겨우내 귤을 많이 먹은 아이들에게 흔한 일이었다. 귤을 그만 먹이면 좋아질 것이니 걱정할 일이 아니라 했다. 과연 친구의 말대로 아이들의 손에서 귤을 빼앗으니 여름이 되기 전에 아이들의 몸에서 노란 기운은 빠져나갔다. 카로틴(carotene)은 식물성 색소의 이름이다. 당근(唐根)를 뜻하는 라틴어 carota, 영어 carrot 과 관련이 있고 당근에 많은 성분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 alt ▲당근 혹은 홍당무. 우리나라 당근의 70%는 필자가 사는 제주도에서 난다. (박지욱 사진) 당근은 눈에 좋은 식물로 알려져 있다. 많이 먹으면 밤눈도 밝아지고 시력도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정말일까? 엄밀하게 말하면 틀렸다! 그런데 이 가짜 뉴스의 유포자(?)를 찾아보니 제2차 세계대전 중에의 영국 정부가 딱 걸려든다. 무슨 사연일까? 1940년 9월 7일 나치 독일은 영국 본토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했다. “블리츠(The Blitz)” 라 불린 대공습은 이듬해인 1941년 5월 11일까지 이어진다. 영국의 전쟁 수행 능력을 뒷받침하는 산업 시설과 주요 도시들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전의를 말려버리는 것이 나치 독일의 목표였다. 밤낮을 가리지 않던 공습은 점차 야간 공습으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주간에는 둔중한 독일 폭격기들이 날렵한 영국 공군 전투기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10월 이후로는 야간 공습으로 전환되었다. 야간이라면 공격과 수비 모두 어둠 속에 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독일 폭격기들은 영국 전투기에게 예상보다 큰 피해를 당했다. 어둠 속에서도 등 뒤로 다가와 비수를 꽂듯 영국 전투기들이 폭격기의 꼬리에 달라붙었기 때문이다. 특히 존 커닝햄(John "Cat's Eyes" Cunningham)이란 조종사는 11월부터 시작해 무려 19대의 적기를 떨어뜨렸는데 그중 18대가 야간 비행에서 이룬 성과였다. 무슨 일일까? 영국 정부는 커닝햄의 무훈을 국민들에게 알리면서 그가 보통 사람보다 밤눈이 아주 많이 밝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그가 평소에 즐기는 당근 속에 풍부한 비타민A 때문에 밤눈이 밝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은 그의 야간 시력은 거의 고양이 수준이라 밝혔는데 덕분에 커닝햄의 별명은 고양이 눈(Cats-Eyes)이 되었다. alt ▲‘고양이 눈’이란 별명이 붙은 영국공군 파일럿 존 커닝햄. 위키백과 자료. 하지만 놀랍게도 이것은 가짜 뉴스다! 존 커님햄은 밤눈이 밝지 않았고, 당근을 많이 먹지도 않았다. 하지만 야간 공습 중인 적의 폭격기를 귀신같이 따라가 뒷덜미를 칠 수 있었던 바로 “레이더” 때문이었다. 하지만 당시에 레이더는 비밀 병기였기 때문에 적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당근으로 둘러댄 것이다. 고양이 눈 커닝햄의 활약은 대공습으로 지쳐가던 영국 국민들에겐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다. 정부는 때맞추어 ‘당근 먹고 건강하고 밤눈 밝아지자’라는 캠페인까지 벌이기 시작한다. alt ▲텃밭을 가꾸어 먹거리 생산을 늘이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빅토리 가든’ 캠페인 포스터. 당근도 보인다. 위키백과 자료. 당근은 식량 부족에 허덕이던 영국 국민들에게 좋은 대용 식량이 되었다. 단맛이 나서 부족한 설탕 대신 쓸 수도 있었다. 당근은 텃밭에서 키우기도 쉬웠다. 그리고 당근에 풍부한 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한다. 비타민 A는 레티날이 되고 이것은 우리가 빛을 받아들이는데 쓰인다. 영양 부족에 시달려 자칫 야맹증이 생기면 국민들은 야간 폭격이나 등화관제 동안 활동에 지장을 받을 것이니 당근 먹고 야맹증을 예방한다면 일거양득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정부는 당근 캠페인을 벌이지 않았을까? 당근이지! 시력-비타민A-카로틴-당근이 기묘하게 연결되어 당근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 A 가 부족해 야맹증(夜盲症)이 생긴 경우라면 당근이 도움이 되지만, 정상인은 당근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눈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아니 어쩌면 정월 대보름날 우리가 즐겨 마시는 “귀밝이술”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참고로 귤 먹고 얼굴까지 노래진 우리 아이들은 밤눈이 밝아지지는 않았다. ]]> Sat, 19 Feb 2022 13:04:13 +0000 13 <![CDATA[ 2021 추계학술대회 / JCN편집WS / 통증심포지엄Ⅱ / 수면심포지엄Ⅱ / 2022 의대생캠프]]> alt제40차 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추계학술대회2021년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열린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신경과학 분야의 Update, Hot issues, Special Issue, 신경계 질환에 대한 Specific Group Session, Scientific Session, Interactive Workshop, Special Lecture, Plenary Lecture, 그리고 대한노인신경의학회 공동심포지엄과 수면다원검사 Workshop 등 다양하고 유익한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또한 Myung's memorial lecture로 University of Sydney의 Gabor Michael Halmagyi 박사, Brain-Gut interaction에 대한 Huimahn Alex Choi 박사, Plenary lecture로 Edward F. Chang 박사를 초청하여 Speech Neuro-prosthesis, 서해숙 서울시 감염병 센터장님을 비롯한 전문가를 초청하여 COVID-19 Neurological complication 등, 국내외 석학들을 포함한 뛰어난 강사진들의 강의를 준비하였으며, 질의응답과 열띤 토론도 진행하였습니다.온라인 학술대회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게 준비한 이향운 학술이사를 비롯한 학술위원회의 많은 노력으로 성공리에 2021년도 온라인 추계학술대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alt제40차 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추계학술대회 플랫폼alt제40차 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추계학술대회 현장 스케치Day 1alt alt Day 2alt alt alt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JCN 편집위원회 심사위원 워크숍 일시: 2021년 12월 3일 16:00 - 18:20장소: 신라스테이 해운대 5F 미팅룸 alt 현장 교육 사진alt alt alt alt alt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통증심포지움II 일시: 2021년 12월 12일 10:00 - 12:30장소: 삼정호텔 본관 2층 라벤더홀주제: Pain descriptors and treatment for peripheral neuropathic pain in Korea대상: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alt alt주인수 통증특임 위원장(아주대병원 신경과) 소감: 2018년부터 약 2년에 걸쳐 시행된 다기관 연구결과를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로 정하였다. 말초신경병에 의한 통증을 우리나라 환자들은 어떻게 표현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표현들이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관해 참여연구자들이 발표하였다. 통증 표현은 통증의 종류에 따라 다르고, 발생기전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한국인은 특히 다양하게 통증을 표현하기 때문에 기존의 연구결과와 비교, 분석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바람 드센 날씨와 코로나의 심술로 비록 참석자는 적었지만 모임의 분위기는 봄빛처럼 따사로웠다. 앞으로도 신경과 회원들이 통증의 실체를 이해하고 가장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한 학회의 노력은 지속될 것이다.교육 현장 사진altaltaltaltaltalt alt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수면심포지엄Ⅱ 일시: 2022년 2월 5일(토) 13:00 - 17:10장소: 삼정호텔 본관 2층 라벤더홀주제: 수면검사의 활용과 이해/ 수면장애의 치료 전략대상: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alt alt양광익 수면특임 위원장(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 소감: 수면다원검사특별위원회(이하, 수면특위)는 2018년 수면다원검사 및 양압기가 건강보험 적용되면서 대한신경과회원들에게 수면의학에 관심을 고취하고 수면다원검사 수행 및 수면장애 진료에서 신경과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홍승봉 이사장님께서 제안하여 구성된 위원회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외에 양압기 및 다중수면잠복기검사 건강보험 관련 업무 및 기면병을 포함한 수면장애와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신경과 입장을 해당 기관 및 단체들에게 전달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수면특위는 활동 기간 내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진행하여 왔습니다. ‘Online conference of sleep medicine’은 2개월마다 짝수 달 두 번째 목요일에 수면장애 증례 위주로 진행하였는데 그동안 총 7차례에 걸쳐 연인원 580명, 실인원 278명이 참여하여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을 위한 수면 CME 교육강좌’를 2021년 7월에 대한신경과학회 홈페이지 E-learning center에 6개 강좌를 개설하여 현재 113명(66명은 완료)이 온라인 수강 중이며 올해 말까지 오픈 예정입니다.수면다원검사 및 양압기 보험급여화로 신경과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도 늘어났지만, 상대적으로 타 진료과에 비해서는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수면특위는 지난 2년간 수면다원검사 수행 및 판독에서 주진료과 입지를 공고히 하고 전문가로서 신경과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나름대로 노력해 왔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았고 아쉬움도 많았습니다. 특히, 수면무호흡은 그 자체 발생 기전뿐 만 아니라 다양한 신경과 질환, 특히 심뇌혈관 환자에서 동반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신경과 진료 영역에서 충분히 다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극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루어지는 다양한 신경과 질환에 비해 부족한 신경과 맨파워(회원 수)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세상 모든 전문분야가 점점 세분화되고 발전하듯이 신경과 질환도 분화되어 진료 영역 역시 다양해지고 신경과 의사의 역할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맨파워가 부족하면 그 영역을 누가 대신할 까요? 지난 2년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동안 진행해온 교육 프로그램들이 발전하고 보다 많은 회원들의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수면의학 및 수면무호흡을 포함한 수면장애 진료에서 좀 더 적극적이고 보다 많은 신경과회원들의 참여와 역할을 기대합니다. 끝으로 수면특위가 시작할 때 신경과 회보에 실린 소개 글에 삽입된 포스터를 다시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신경과의사를 통한 정확한 수면다원검사 판독, 질 좋은 수면무호흡 진료 서비스 제공!!! alt alt 제 5회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의대생 1일 캠프 일시: 2022년 1월 15일(토) 10:00 - 12:30장소: 온라인 송출 대상: 의대생 예과 1-2학년 본과 1-4학년 alt 캠프 일정표alt alt 교육 현장 사진alt alt 신경과UCC ▲ 충남대병원 신경과 ▲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Sat, 05 Mar 2022 00:40:12 +0000 13 <![CDATA[ 알림란 / 도서소개 / 회원동정]]> alt 전범석 교수, JOINT MATHEMATICS MEETING에서 구연 발표 alt 서울대학교병원 전범석 교수는 4월에 열리는 미국수학회의 공식학술대회인 Joint Mathematics Meeting 에서"Measurability of the Vitali set and a concept of an extended real number field ^R" 이라는 제목의 논문의 구연발표를 하기로 되어있다. 원래 이 학회는 1월 초에 미국 Seattle에서 in-person meeting으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오미크론이 창궐하는 바람에 virtual meeting으로 4월로 연기되었다고 한다. 모든 수의 집합은 그 길이가 0 이거나 양수일 터이지만 1905년 이탈리아의 수학자인 Vitali에 의해서 제안된 Vitali set이라는 수의 집합은 그 길이를 잴 수 없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paradox를 갖는데, 전범석 교수는 Vitali set이 그 길이를 잴 수 없다는 점은 옳지만 그 증명방법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하고, Vitali set이 길이를 잴 수 없는 이유는 실수를 정의하는 체계의 문제 때문이고, 전범석 교수가 이 논문에서 제안하는 extended real number field ^ R 에서는 그 길이를 잴 수 있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구연발표가 virtual meeting이기 때문에 연습 삼아 녹화한 발표 파일을 https://www.snumdc.org/Vitali/에 올려 두었고 회원들의 관심을 기대하며 critique과 comment를 기다린다고 한다. ☞ 발표자료 바로가기alt  alt 2021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학술상 수상자 명단 alt alt alt alt “신경근육질환(영문명: Neuromuscular disorder)” 신경과 공식 분과명 변경 안내 alt 신경과 분과인 “신경근육질환”의 분과명이 “신경근육질환(영문명: Neuromuscular disorder)”으로, 분과진료의는 신경근육질환 분과진료의(영문명: Neuromuscular Specialist)으로 공식 변경되었습니다.      “신경근육질환”의 분과명을 통일하지 않고 혼용(예: 말초, 말초신경, Peripheral, Peripheral and Muscle 등)하여 사용하는 것은 신경근육질환 분과에 대한 오해뿐만이 아니라 신경과 내의 혼란 및 신경과 내 통일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들에게 “신경과”를 홍보할 때에도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사료되어 공식 분과명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신경과학회 회원님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공식 분과명 “신경근육질환(영문명: Neuromuscular disorder)”사용을 부탁드립니다. alt alt alt 뇌졸중: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전문상담 ▶뇌졸중: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전문 상담-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말하는 ▶저자: 한정희 ▶감수: 권순억, 김범준 ▶출판사: 그림널스 ▶정가: 16,000원 ▶발행일: 2022-02-07 ▶ISBN 979-11-90939-82-9 ▶총페이지: 160 권순억(감수)의 말 뇌졸중 환자들과 그 가족들 곁에서 그 분들의 궁금증을 듣고 그 분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서 설명해준 경험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뇌졸중 환자와 그 가족들이 행복한 웃음과 건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김범준(감수)의 말 뇌졸중의 원인은 다양하며, 그 증상 역시 환자마다 많이 다릅니다. 또 챙겨야할 부분도 각 환자마다 다른데 이를 모두 망라하여 환자 및 보호자에게 뇌졸중 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안내서로 추천합니다. 서울아산병원뇌졸중센터 의료진들이 말하는 뇌졸중 전문상담서 〈뇌졸중 -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전문상담〉 이 책은 신경과 전문간호사로서 수년 동안 뇌졸중 환자를 돌보며 직접 경험한 질문에 문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뇌졸중이란 무엇인지, 어떠한 치료를 받게 되는지, 위험인자는 무엇이며 퇴원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실제적인 내용 위주로 집필하였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뇌졸중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뇌졸중을 겪은 환자 및 보호자뿐만 아니라 뇌졸중 발생 위험성을 안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alt 알기 쉬운 뇌파[개정판] ▶알기 쉬운 뇌파[개정판] ▶저자: 서대원 ▶출판사: 우리의학서적 ▶정가: 45,000원 ▶발행일: 2021-12-09 ▶ISBN 979-11-85658-67-4 ▶총 페이지: 560 <알기 쉬운 뇌파 개정판>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과장으로 재직 중인 서대원 회원이 출간한 책이다. 새대원 회원의 뇌파책은 2010년 처음 발간되어 수회의 인쇄를 거듭하다, 2021년 10여 년이 지나 새로운 내용으로 새로운 출판사에서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현재 뇌파는 디지털 뇌파가 보편화되었으며, 비디오-뇌파, 지속뇌파, 입체뇌파 등의 다양한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분석 방법도 쌍극자 분석, 연결성 분석 등 전문화되고 있으면서 인공지능에 이용되는 등 그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뇌파 판독 능력을 가져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에 저자는 과거 저술한 뇌파책에 기존 내용을 보완하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여 총 9장 546 페이지의 알기 쉬운 뇌파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책에서는 저자의 뇌파에 대한 교육 경험과 환자에 대한 판독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판독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방법 즉, 뇌파를 배우기 위해 암기해서 이해해야 할 부분의 첫 글자를 따서 PoWEr PARENtS (potential, wave, EEG, pseudoepileptiform discharges, artifacts, routine EEG, epileptiform discharges, nonepileptiform discharges, speacial patterns), 그리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청개구리 법칙, 등고선 법칙을 제시하며, chain-channel-electrode를 통해서 판독하는 방식을 제시하는 기존의 내용을 보완하였다. 후반부에는 PARENtS 별로 부록을 제시하여 반복해서 판독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틀도 유지하였다. 그러면서 보다 풍부한 예시와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여 이번 개정판에서도 보다 알기 쉽게 뇌파를 이해하여 뇌전증 환자의 진료는 물론 뇌파의 연구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alt 신경초음파(NEUROSONOLOGY) 교과서 출간 NEUROSONOLOOGY 초음파의 원리나 검사의 해석 등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환자의 뇌혈관 상태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도플러 소리는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아마 그 도플러 소리와 모니터에 보였던 파형이 아직까지 신경초음파를 들여다보는 힘이 되어 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원리와 검사의 해석을 제대로 이해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고, 좀 더 명확하고 쉽게 신경초음파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책자가 없을까라는 바람이, 이제야 우리말로 된 교과서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말 교과서는 대한신경초음파학회가 창립되면서부터 안고 왔던 큰 바램의 하나였고, 드디어 그 바램을 이루었습니다. _대한신경초음파학회 회장 김용재_ 오래전 일이지만 전공의, 전임의 시절 당시 국내에 처음 도입되었던 TCD를 배우면서 읽을만한 교과서가 없어 난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렵사리 원서를 구하였지만 내용의 구성이나 난이도가 초심자가 이해 하기 쉽지 않아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좋은" 교과서의 필요성에 대한 생각은 그때부터 싹트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신경초음파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진료, 연구, 교육에 힘써오면서 언젠가는 "좋은"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열망이 점점 자라왔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가 걸어온 길을 나아갈 후배들에게 쉽고 좋은 교과서가 되길 소원해 봅니다. _신경초음파 편찬위원장 이용석_ ☞구매처: ㈜제이피앤씨/도서출판 진기획 Tel. 2271-6789 ☞신청방법: 인터넷 주소창에 "http://ijpnc.co.kr/popup_02.php"로 입력하시고 신청서 작성하시면 (주)제이피앤씨로 메일 발송 됩니다. alt 진료실에 숨은 의학의 역사 ▶진료실에 숨은 의학의 역사 ▶저자: 박지욱 ▶출판사: 휴머니스트 ▶정가: 14,000원 ▶발행일: 2022-02-07 ▶ISBN 979-11-60807-99-8 ▶총 페이지: 272 워털루 전투보다 수술이 더 위험했다는데, 지금의 의료 시스템은 어떻게 완성되었을까? 오늘의 진료실을 만든 의학사의 결정적 순간들 불과 200년 까지만 해도 워털루 전투에 참전하는 것보다 수술대에 가는 것이 사망 확률이 더 높았을 정도로 19세기 이전의 의학은 위험천만한 것이었다. 산과 의사들은 시체를 부검하던 손을 씻지도 않은 채 아기를 받았고, 외과 의사들은 전쟁터에서 병사가 화약으로 다치면 뜨거운 인두로 상처를 지지곤 했다. 안전하고 지속적인 마취제가 없었기에 수술을 할 때면 힘센 장정들이 환자를 붙잡고 있었다……. 현재의 비교적 안전한 ‘의료 시스템’이 갖춰진 것은 해부학, 외과학, 역학, 미생물학 등 과학·의학의 세부 분야의 위대한 발견과 더불어, 손 씻기(소독), 마취, 이송 기술 등 작은 혁신이 쌓여 온 덕분이다. 《진료실에 숨은 의학의 역사: 메스, 백신, 마취제에 담긴 의학사》는 지금의 진료실과 병원을 구성하는 다양한 의료기구, 의료 서비스의 과정을 꼼꼼히 따라가며 우리가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풍경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알려준다. 놀랍고도 감동적인 이야기, 그리고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깃든 의학의 역사를 만나 보자. “다양한 의료 현장을 살펴보며 의학사의 큰 흐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의학에 관해 나름의 식견이 생길 것이다 기사와 뉴스를 비롯해 전문가의 의견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이를 통해 환자, 보호자, 혹은 예비 의료인으로서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면 더없이 기쁘겠다. -머리말에서 alt alt ]]> Sat, 19 Feb 2022 13:07:38 +0000 13 <![CDATA[ 인사말/핫이슈]]> alt 공동병상활용 기준 폐지와 관련된 CT, MRI 설치기준 개정안 ISSUE 글_신준현(대한신경과학회 정책이사, 신준현신경과의원) alt 안녕하십니까? 대한신경과학회 정책이사 신준현입니다. 올 초부터 크게 논란이 되었던 CT와 MRI등의 특수의료장비의 설치 기준 개정안, 특히 공동병상활용 기준 폐지에 대한 내용과 진행 경과를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특수의료장비인 CT, MRI는 아시다시피 설치 기준으로 병상 기준이 있습니다. CT는 광역시를 포함한 인구 10만 이상의 시 등에서는 200병상, 군 지역과 인구 10만 명 이하의 시 지역에서는 100병상 이상의 병상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MRI는 200병상 이상의 병상 기준을 만족해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 기준 이하의 병상을 가지고 있는 의료기관이 CT나 MRI를 설치하려고 하면 다른 의료기관에서 공동병상활용 동의서를 받아서 합계가 병상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고 동의서를 보건소에 제출해야 했습니다. 이 기준은 2003년 특수의료장비의 무분별한 설치 운영에 의한 불필요한 영상검사의 수요를 통제하고, 영상검사의 품질관리를 통해 질 높은 영상의학 검사를 유도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하지만, CT나 MRI의 사용이 빈번해진 요즘 너무 많은 병의원에서 CT와 MRI를 설치하다 보니 공동활용할 병상이 거의 없어진 상태고, 이런 상황은 공동병상이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문제점이 대두되었습니다. 물론 공동병상활용 기준 도입 당시의 CT나 MRI의 임상적 가치나 검사 비용이 크게 달라진 현실로 이 기준의 의미가 상실되었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계에서는 공동병상활용 기준의 폐지를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대한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않던 정부는 2021년 12월 1일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25차 회의에서 특수의료장비인 CT, MRI 의 설치 기준의 재검토 논의를 하면서 고가의 의료장비 남용을 우려하여 장비설치 기준을 변경하고자 공동병상활용 제도 폐지 및 의료기관별 자가 보유 병상 기준안을 상정하였습니다. 개정안에서 공동병상 기준을 삭제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CT나 MRI 설치 시 자가 보유 병상 기준만으로 CT와 MRI를 설치하게 개정하였습니다. 변경된 기준에서 MRI는 150병상 이상인 의료기관만이, CT는 광역시를 포함한 인구 10만 이상의 시지역은 100병상, 그 이하의 시나 군지역에서는 50병상 이상 가진 의료기관만 설치 가능하게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현재 CT나 MRI가 갖는 임상적 가치와 활용에 비추어 볼 때, 여러 문제점을 초래하게 됩니다. 먼저 의료기관의 규모에 따른 의료자원 사용의 제한으로 자유로운 의료를 제한하게 됩니다. 일례로 비뇨기과의 경우, 다빈도 질환인 요로결석은 진단 시 CT 검사가 없으면 초음파나 다른 여러 검사를 해야 하여 진료시간이 더 걸리며 비용도 더든다고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에서 주장하고 있고 신경과의 경우에도 일차의료 개원의가 접근할 수 있는 CT나 MRI가 줄어든다면, CT나 MRI 검사가 필요한 환자는 대형병원으로 진료의뢰를 해야 하게 될 것이며,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 현실에서 검사만 하고 다시 일차의료로 재의뢰하기는 힘든 상황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 개정안이 통과되는 경우, 소규모 의료기관에선 진료가 힘들어져서 궁극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대형병원 편중을 유발하고 환자의 의료접근성을 제한하며 불필요한 의료비용의 증가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의원급 개원에서는 설치가 불가능하고, 기준 이하의 병의원 등에서 설치되어 사용 중인 기기들도 이후 운영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개원하는 병원에서 굳이 CT나 MRI를 설치하려 한다면 필요 이상으로 규모를 키워야 하는 부담도 생깁니다. 근래 병원 개원 시 한 병실의 병상을 4개로 제한한다는 규정을 고려하면, MRI는 40개 이상의 병실, CT는 군지역은 13개, 10만 이상의 시지역에서는 25개 이상의 병실을 운영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운영 중인 CT나 MRI는 당장 적용을 받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기기의 수명이 다해서 기기를 변경, 구입할 때 이 규정을 적용받게 되면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올 1월 초부터 대한신경과의사회 주도로 대한개원의협의회와 공조하여 이를 이슈화하고 대한신경과학회 및 의협과 공조하여 3-4월에 걸쳐서 각 임상과 의사회 회장단의 간담회를 개최하여 의견을 조율하였고 그 결과, 특수의료장비 설치 기준 철폐로 의견을 수렴하여 정부 쪽에 전달하였고 만일을 대비한 개정안에 대한 플랜 B안도 마련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의협에서 권한을 위임받은 대한개원의협의회는 만일 보건복지부가 의견 수용을 거부하고 개정안을 확정, 시행하려 한다면 행정소송도 불사할 생각이며 이에 대한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다른 경로를 거쳐 복지부에서 개정안을 확정하지 않게 노력 중입니다.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신경과의사회에서도 이 사안에 대해 대개협과 적극적으로 소통 및 공조하고 있습니다. 2022년 6월 현재의 상황은 정부가 바뀌고 보건복지부 담당자들이 변경되면서 올해 안에 변경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대한신경과학회 정책위원회에서도 진행되는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며 상황이 변경되고 진행되면 회원 여러분들께 알리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 Mon, 20 Jun 2022 14:07:14 +0000 14 <![CDATA[ 역대 회장,이사장 모임/KNA수련위 방향/KNA평생회비 안내]]>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역대 회장·이사장 모임  글_김동욱(대한신경과학회 총무이사, 건국대병원) * 일시: 2022년 6월 16일 목요일 오후 6시* 장소: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 19F 브람스 Hall* 참석자(가나다순, 호칭생략) - 김범생, 김승민, 김영현, 김주한, 박성호, 박영춘, 서정규, 선우일남, 윤병우, 이광수, 이광호, 이동국, 이병인, 이상복, 최경규, 최일생, 홍승봉 - 김재문 이사장, 석승한 회장, 김승현 부이사장, 이준홍 부이사장(전임 회장), 고임석 부이사장, 김동욱 총무이사 코로나 여파로 최근 2년간 열리지 못했던 역대 회장, 이사장 모임이 6월 16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총 18분의 역대 회장, 이사장님께서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김재문 이사장님께서 현재 학회 회원 구성 및 운영진, 미래의 비전 등에 대해 간단한 발표를 하셨고, 와인을 곁들인 식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건강하신 모습으로 참석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리며, 내년에는 더 많은 선생님들을 모시고 좋은 자리에서 다시 모임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alt alt alt alt alt 대한신경과학회 수련위원회 방향성  글_최호진(대한신경과학회 수련이사), 김치경 (대한신경과학회 수련간사) 저희 수련위원회는 학회의 전공의 선발 정원 관리 및 전공의들의 교육과 수련 업무를 관리하는 위원회입니다. 신경과의 경우 수련병원마다 전공의 정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태에서 항상 수련 실태 평가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최근 마련된 수련실태평가 개선방안에 각 병원마다 많은 질의가 있어 왔습니다. 특히 최근 역량 중심의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 개편으로 인하여 많은 변화가 발생하면서 수련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도 최근 늘어나고 있어서 수련 실태 평가 변경 방향과 함께 변화된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 내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전공의 통합 교육과 전공의 인서비스 시험의 온라인 실시입니다. 금년에도 전공의 입문교육이 예년과 같이 진행되었으며 4차례의 전공의 통합교육의 진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3차례는 온라인 교육이며, 마지막 전공의 통합교육은 이전과 같은 형태인 오프라인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전공의 교육 강화를 위하여 전공의 통합교육 이수여부가 2022년도 수련실태평가에서는 시범항목에도 포함되므로 각 수련 병원에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공의 대상 인서비스 시험의 경우 올해부터는 다시 이전처럼 대면 오프라인 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며,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오전 10~12시까지 태블릿 PC를 베이스로 하는 SBT 시험을 전국 5개 지역에서 동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전공의 3-4년차 성적 하위 10% 내외에서 피드백이 필요한 재시험 대상자를 선정하여 출제된 인서비스에서 일부 문제를 추출하여 온라인 시험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시험 목적이 성적이 낮은 전공의들에 대한 교육 기회 및 동기 부여를 위해 재시험을 시행하는 것이므로 재시험 이후 추가적인 불이익은 전혀 없습니다만, 수련과장님과 책임지도전문의를 중심으로 한 지도전문의께서 이에 대해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2년 수련 실태 평가에서 변경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 수련과장 회의를 통해서 공지된 바와 같이 “신경과 지도전문의가 신경과 intervention을 시행한다”라는 항목이 수련실태평가 점수에 반영됩니다. 또한 최종 점수가 동점일 경우 이에 대한 선정 조건에 대한 세부항목을 적용합니다. 지도전문의가 개정된 수련지침서에 따라 특강을 시행한 횟수, 연차별 전공의 책임지도전문의 종합평가표 업로드 유무, 전공의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논문 점수를 기준으로 세부평가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연구 활동 평가 항목에서 “학회 심포지엄/워크숍 등에서 발표한 강의 원고는 해당 학술지 종설 투고 규정을 준수한 경우에 한해 해당 학회지 등급 원저 논문 점수의 50%를 반영한다. ”라는 규정도 올해부터는 삭제됩니다. 그리고 새로 개편된 역량 중심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하여 전공의 통합교육 이수 여부와 책임지도전문의 제도 시행 여부에 대해서도 시범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최근 몇 년간 병원협회 수련평가위원회 차원에서 역량 중심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으로의 전환이 추진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희 수련위원회 역시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3년간 대한병원협회에서 공모한 [전공의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체계화 구축 사업] 1단계, 2단계 사업에 모두 선정되어 적극적으로 새로운 수련 프로그램 구축을 추진하였고, 올해에는 역량 중심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의 성과를 연구하는 2022년도 환자 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에도 응모하여 선정되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코로나 유행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수련위원회에 관심과 격려를 해주시고, 전공의 수련과 교육에 혼신의 힘을 다하시는 여러 회원님들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수련위원회는 신경과학회의 수련 프로그램이 전공의와 지도전문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처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lt 대한신경과학회 평생회비 운영 안내 대한신경과학회는 회칙 제7조에 근거하여 회원 자격 유지를 위해 3회 이상 연회비가 미납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연회비 3회 이상 미납 회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회비 3회 이상 미납자는 자격정지 처리가 되어 이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감소를 초래한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평생회비 운영을 계획했고, 2021년도 추계 평의원회에서 회칙 제7조(자격의 유지)가 아래와 같이 개정되어 회원에게 안내하였다. alt 기존에 납부한 연회비가 회원마다 다르기 때문에 평생회비 금액 책정에 있어서 차등이 필요하다고 논의했고, 최종 결정된 평생회비 금액과 납부 방법은 아래와 같다. alt ☞ 연회비 납부 방법 alt ☞ 평생회비 납부 방법 alt ]]> Mon, 20 Jun 2022 14:06:24 +0000 14 <![CDATA[ 홍태용 병원장, 김해시장 당선/통증신경과의사열전]]>    alt 홍태용 병원장, 김해시장 당선 alt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1965년 경상남도 김해군에서 태어나, 3전 4기로 금번 제 19대 김해시장으로 당선된 홍태용입니다. 저는 인제의대에서 박사과정까지 수료하였고 인제대상계백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마친 후 신경과 전문의가 되어 마산 태봉병원 병원장, 부산 화명한솔병원 병원장, 김해 한솔재활요양병원 병원장을 지냈습니다. 저는 고향 김해에서 14년간 정치활동을 하였고, 9년간의 당협위원장을 역임하여 4번째 도전만에김해시장으로 당선되었습니다. (2008년 한나라당에 입당하여, 2010년 지방선거 김해시 도의원에 출마하여 낙선하였고, 2013년부터 9년간 새누리당 김해갑 당협위원장을 역임하였으며, 2016년, 2020년 김해갑 국회의원에 출마하였지만 다시 낙선하였고, 2022년 6월 1일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김해시장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습니다.) 2. 김해 시장에 출마하신 계기가 무엇인지요? 김해는 56만 인구(평균 나이 41세)의 젊은도시로 경상남도에서 창원시 다음으로 인구가 많고, 7,600여 개의 기업체가 있으며, 김해공항, KTX 진영역, 부산신항 인접도시로 경남의 교통요충지 입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일자리 감소로 약 10,000여 명의 젊은 층 위주로 인구가 감소하였고 지난 12년간 민주당 시장 재임으로 건전한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며 여러가지 이유들의 결과로 점차 부산과 창원사이의 bed town으로 전락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김해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많아졌고 김해에 신성장 산업을 유치하고 부울경 메가시티의 거점도시로 발전 시키고자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alt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 직원들과 함께 3. 제9대 김해 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는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 김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과의 소통을 위하여 온라인 소통 창구를 마련 하는 등 연일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 8회 지방선거에서 의사 출신 당선자 4명 중 한 분이신 선생님께서 신경과 의사로서 정치 활동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지요? 여러가지 행복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안전과 보건입니다. 안전과 보건이 기본이 될 때 교육과 문화, 생활체육 등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고 니즈가 생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의료인이자 정치인으로서 가장 추진하고 싶은 공약 중 하나는 공공의료시설의 확충입니다. 경남 김해에도 지난 코로나19 재난 상황으로 약 18만 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였는데 안타깝게도 김해에는 코로나 전담 병원이나 전담 병동이 없어 환자들이 멀리 타 도시까지 가서 치료를 받고 오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 아이들이 24시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아동전문병원, 김해 관내 7,600여 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재해나 건강검진을 전담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한 상황을 반면 교사 삼아 시 재정을 좀 더 면밀히 파악하여 규모와 기능을 좀 더 구체화하여 실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alt 4. 신경과 의사이자 제 19대 김해 시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과 신경과학회에 바라는 점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보건 의료 전문가들의 정치권 진입에 대한 도전이 필요한 시기이며, 의사 출신 정치인의 도전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의학 지식 외에도 사람과 소통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어 정치의 기본기가 자연스레 갖춰지는 전문직종이라고 생각합니다(노력도 필요^^). 신경과의사에서 시작하여 김해시장에 당선되기까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제 인생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신경과학회 회원분께서도 보건 의료 전문 정치 분야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신경과의사의 다양한 정치활동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alt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 재직 당시    alt 통증신경과 의사 열전 첫 번째 인터뷰어: 김상범 소통특임이사(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인터뷰이: 한범기 원장(연세신경과의원) 첫 번째로 찾아뵌 선생님은 송파구 연세신경과의원 한범기 원장님이십니다. alt alt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범기라고 합니다. 먼저, 신경과학회에서 이런 인터뷰 기회를 만들어 주시고, 저처럼 통증을 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동료 신경과 의사들과 후배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셔서 이사장님과 회장님을 비롯한 학회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찾아주신 김상범 교수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하면 1994년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1999년 전문의 취득 후 공중보건의를 마치고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정도 봉직의 생활을 하다가 2005년 개업하여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Q.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A. 봉직의를 할 때는 신경과 환자들 중 두통, 어지럼증, 뇌졸중, 뇌전증, 뇌수막염 등을 주로 진료했는데 뭔가 다른 걸 해보고 싶었고,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것보다는 내 진료실에서 한번 진료를 해 보고 싶어서 개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병원에서 봉직의로서 큰 장점을 못 느낀 것도 있었습니다. 벌써 17년이나 되었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Q.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개업 콘셉트를 정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신경과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고 정신건강의학과와도 헷갈려 하셔서 많이 찾아 오시지만 정신과 환자를 볼 수 있는 수련은 안 받기 때문에 진료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사실 신경과의 정체성을 가지기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Q.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A. 결국 개업 전에 관심이 있었던 통증을 배우게 되었고 개업 전에는 지금처럼 통증 환자들을 많이 진료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통증을 배울 수 있는 환경도 많지 않았습니다. 근골격계 초음파와 정형의학을 통한 통증 공부를 하여 환자 진료에 적용하였고, 지금은 신경과 환자들과 통증 환자들 이렇게 큰 두 주제로 진료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요즘에는 통증 환자를 보는 병원들이 주변에 많이 늘어나서 통증 환자 비율이 전보다는 줄어들었고 신경과 환자들 진료가 더 늘어난 편입니다. alt alt Q.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일반적으로 신경과 개원 시에 사용하는 장비들이 있습니다. 신경전도검사, 근전도, 유발전위, 뇌혈류초음파, 경동맥초음파와 근골격계초음파 장비를 갖추었고, 뇌파는 하지 않습니다. C-arm 은 없고, CT나 MRI는 주위 영상의학과에 의뢰합니다. 저희 병원의 강점이나 장점은 환자분들의 문제를 성의 있게 듣고 해결해 드리려고 노력하는 병원이라는 점입니다. 치료의 결과나 성과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이야기를 의사가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며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가에 따라 환자는 그 병원에 끌리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없으면 당연히 안 되지만 그 좋은 실력으로 환자들의 문제를 주의 깊게 듣고 해결하려는 적극성을 보유하고 있는 게 저희 병원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alt alt alt Q. 통증 환자들을 많이 보셨는데 신경병통증 환자들의 비율은 얼마나 되며, 통증 환자 비율이 줄면서 늘어난 신경과 환자들은 주로 어떤 환자들인지요? A. 일단 통증 환자들 중 신경병통증 환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척추나 말초신경 관련 통증 환자들을 다 합해도 10-15% 정도 밖에 안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통증 환자들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십니다. 우리가 신경과 수련 중에 신경병통증을 배우지만, 실제 통증 환자들의 주된 문제는 근골격계통증인데 그 분야를 배우는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건 근골격계통증 환자들이 잘 낫지 않으면 신경계문제로 생각하고 신경과로 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럴 경우 근골격계 통증을 잘 알고 있고 잘 치료하여 통증을 호전시키면 통증 잘 보는 신경과 의사로 소문날 가능성이 큽니다. 주로 진료하는 신경과 환자들은 주로 두통, 어지럼증, 손발저림을 호소하는 분들입니다. 파킨슨병이나 뇌전증 환자들은 대학병원 의존도가 커서 개원가로는 잘 안 오십니다. 두통, 어지럼증, 손발저림은 비교적 환자들도 많고 복잡하지 않은 검사들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어서 많이 봅니다. Q. 통증 환자를 진료하는 신경과 의사로서 하고 싶으신 말씀들은? A. 전공의 수련과정에서 두통을 주로 공부하게 되는데 두통의 원인이나 감별진단, 분자생물학적 기전도 중요하지만 후두신경통, 경추성두통, 긴장두통 등과 같은 비교적 많은 두통들, 그리고 근골격계질환과 관련된 통증들을 두통 배울 때부터 하나씩 공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두통 뿐만 아니라 어지럼증도 근골격계질환과 관련되는 것도 있어서 수련 받을 때 쉽지는 않겠지만 신경계통증도 근골격계질환과의 관련성을 생각하면서 배우면 폭넓은 시각과 태도로 통증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근골격계질환은 정형외과, 재활의학과에서 다루고 척추질환은 신경외과, 정형외과에서 본다고 생각하지 말고 신경과 입장에서 척추 및 근골격계질환을 어떻게 접근하고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지까지 수련 받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신경전도 검사와 근전도검사를 하는 신경과 의사로서 신경과 근육의 통증을 다루는 기본적인 해부작은 익숙할 것으로 생각되고 근골격계통증 진료에도 유리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으로 이러한 통증신경과의사 열전을 통하여 저와 같이 신경근육초음파를 이용한 통증 치료뿐만 아니라 C-arm을 사용한 통증 인터벤션, 도수치료와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통증을 다루는 선생님들을 소개해 주시고, 아울러 신경과 안에서 통증의사 풀을 크게 만들어서 신경과만의 통증 교과서도 만들고 수련과정에서도 신경과 고유의 통증 커리큘럼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Tue, 21 Jun 2022 17:16:06 +0000 14 <![CDATA[ 포항세명기독병원]]>    alt [신경과의사가 있는 병원 탐방] 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 1주년  글_이상범 (대한신경과학회 홍보2이사, 서울신내의원 원장) 대한민국의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신경과 의사가 필요한 지역과 의료기관은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경과 전문과목이 개설된 기간이 길지 않고, 매년 배출되는 신경과 의사의 숫자도 다른 과에 비해 적다 보니,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는 신경과 의사를 구하지 못한다는 하소연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보건복지부와 같은 정부 기관에서는 치매 등 우리 신경과의 대표적인 질환의 진료에 있어서 신경과 의사가 가장 유능하고 적합한 전문의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지만, 절대적인 신경과 의사의 부족으로 정신건강의학과나 신경외과 의사, 심지어는 한의사까지 우리의 일을 대신할 수 없는지 물어보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신경과 전문의들이 요양병원을 제외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이 갖춰진 급성기 병원의 일자리는 더욱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현재 전국의 정신병원과 응급의료센터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응급의학과 의사를 충분히 고용하여 그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장들은 높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이들 과목의 의사를 어떻게든 구인하려고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병원장들이 우리 신경과 의사를 반드시 구인해야 하는 경영적/정책적 유인책은 별로 없는 실정인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지방에 일할 신경과 의사를 구하기 어려운 이유를 무조건 신경과 의사의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한쪽은 신경과 의사를 구하기 어렵다, 다른 한쪽은 신경과 의사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상반된 이야기를 하는데도, 지방에 신경과 의사가 2명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5명으로 늘어났고 지역 주민들의 신경과 질환을 해결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병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바로 인구 50만 포항시의 세명기독병원 뇌병원입니다. alt 포항 세명기독병원은 1950년 6.25 한국전쟁 중에 개원하여, 지금까지 70년이 넘게 지역사회의 건강에 이바지하며 현재는 24개 진료과에 전문의 126명이 있는 동해안 권역의 가장 큰 종합병원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정형성형병원’과 함께 세명기독병원의 한 축을 이루는 ‘뇌병원’은 2021년 4월 21일 ‘뇌신경센터’에서 확대 개편하여 새롭게 개원하였습니다. 원장인 조상희 신경과 전문의를 필두로 신경과 전문의 5명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모두 15명의 관련 전문의가 협력하여 ‘뇌 질환 Total Care’를 표방하는 대구 경북 최초의 뇌병원입니다. alt ▲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 전경 뇌병원의 구조를 보았더니, 지하 1층에서 지상 12층까지 연 면적 1만1천515.95㎡(3천483.57평)의 규모로, 1층은 뇌혈관센터, 뇌혈관조영실 및 응급의료센터, 2층은 뇌신경센터 및 신경생리검사실, 3층은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와 인지기능검사실, CT실 및 MRI실로 배치하였고, 4층은 뇌재활치료실, 5층은 중환자집중치료실, 6~8층은 뇌병원 전용 병실로 배치해 환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alt ▲조상희 원장님 alt 뇌병원을 이끌고 있는 조상희 원장님의 말씀에 따르면, 포항 세명기독병원 뇌병원의 가장 큰 특장점은 각 전문 의료진의 소통과 팀워크이고, 이를 바탕으로 중증 뇌질환 환자들을 빠르게 진단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이뤄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3.0T MRI 4기와 640채널 CT 2기, PET-CT, 혈관조영촬영장비 4기 등 다양한 첨단 영상검사 장비 뿐 아니라, 신경생리검사실에 총 3대의 EMG장비와 VEMP, ANS, VOG/VNG, EEG, Carotid doppler, TCD, Polysomnography 장비를 갖추고 연간 5만 건 이상의 신경생리검사와 인지기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신경과 전문의 5명이 주축이 된 ‘뇌신경센터’는 관련 타과 전문의들과 전문 진단 프로세스를 구축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뇌질환 환자의 병원 방문 단계에서 응급의학과와 중환자의학과가 신경과와 협진을 통한 빠른 대응으로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회복 단계에서 재활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함께 뇌질환 환자의 후유 장애 극복과 심리적인 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기실의 곳곳에는 신경과를 소개하는 포스터가 걸려있어 찾아오신 환자와 보호자들이 신경과를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alt ▲뇌신경센터 의료진 충분한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포항이라는 큰 도시의 지역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신경과 의사 선생님들을 만나기 위해, 휴일을 이용해 먼 거리를 온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자랑스러운 탐방이었습니다. 그래도 인지도가 낮았던 신경과 전문의로서 병원 경영진과 환자들에게 어떻게 인정받았는지, 동료 신경과 의사를 더 고용하는 과정이 힘들지는 않았는지 조상희 원장님께 여쭤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왜 신경생리검사실이 따로 있어야 하고 그에 걸 맞는 장비가 필요한지, 왜 신경과 의사가 2명 이상 더 많이 필요한지 설득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신경과를 찾은 환자들이 만족해서 또 다른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우리 신경과 의사들과 협진 한 후 신경과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타과 의사들이 늘어나니까, 나중에는 우리가 먼저 말하지 않아도 신경과 의사를 늘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신경과 전문의의 숫자와 일자리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제게는 정답과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신경과 의사들이 주축이 된 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은 앞으로도 지역 뇌질환 환자들의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뇌병원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고,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alt ▲조상희 원장님과(左조상희 원장, 右이상범 이사) ]]> Thu, 23 Jun 2022 14:14:08 +0000 14 <![CDATA[ 통증특위 뉴스레터/교육위 증례 컨퍼런스]]> alt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을 위한 통증 CME 교육 [2021년 12월] 하지의 통증 및 저림 증상과 함께 호산구증가증을 동반한 환자 글_백설희 (고려대안암병원 신경과) 증례 1. 53세 여자가 갑자기 발생한 좌측 위약감과 구음장애 때문에 응급실로 내원하였다. 천식으로 치료받은 과거력이 있었고, 부비동염, 비염 소견이 동반되었다. 뇌 MRI 확산강조영상에서 우측 부챗살관(corona radiata)부위에서 급성 뇌경색 소견이 관찰되어 입원 후 급성기 뇌경색 치료와 관련 검사를 하였다. 검사실 검사에서 호산구가 1940/μL (참고범위: 50 - 500/μL), 호산구 백분율 37.3% (참고범위: <7%)로 상승되어 있어 추가적으로 혈관염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였다. 검사 결과 IgE 561.2 IU/mL (참고범위: 0 - 100 IU/mL), FANA 양성(1:160), ANCA 음성, anti-cardiolipin Ab 음성, anti-ds-DNA <2.5으로 확인되었다. 흉부 CT에서는 간유리음영(ground glass opacity)의 침윤이 우중엽 및 우하엽에서 관찰되었다. 말초신경계 침범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 신경전도검사에서는 특이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이어서 외래에서 추적관찰 하기로 하고 퇴원하였다. 퇴원 5일 후 환자는 갑자기 발생한 우측 하지의 발진과 우측 발바닥이 불에 타는 듯한 양상의 통증을 주요호소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하였다. 추적 신경전도검사에서 우측 정강신경병증(tibial neuropathy)을 시사하는 소견과, 피부 조직검사에서 호산구 침윤 소견이 관찰되었다. 이에 Churg-Strauss syndrome으로 진단하고 steroid, cyclophosphamide 투여를 시작하였으며, 환자의 상태는 안정적이나 신경병증성 통증(neuropathic pain)은 아직 남아 있는 상태이다. 증례 2. 49세 남자가 약 1달 전부터 발생한 좌측 정강이 부위 통증과, 이후 나타난 우측 다리의 피부 병변 및 발바닥 통증 때문에 내원하였다. 검사실 검사에서 호산구 3780/μL (참고범위: 50 - 500/μL), 호산구 백분율 42.0% (참고범위: <7%), IgE 959.1 IU/mL (참고범위: 0 - 100 IU/mL) 소견이 관찰되었다. FANA 음성, ANCA 음성이며, 흉부 CT에서 특이소견은 없었다. 폐기능검사에서 천식을 시사하는 소견과, 피부조직검사 결과 표피 사이질(superficial interstitial)과 혈관주위에서 호중구, 호산구 침윤 소견이 관찰되었다. 환자는 지속되는 하지 통증 및 저림 증상에 대해 신경과에 의뢰되었다. 신경학적 진찰에서 우측 무릎 이하의 감각저하 소견 이외에는 특이소견은 없었으며, 신경전도검사에서 감각운동신경병증(sensorimotor polyneuropathy)을 시사하는 소견이 확인되었다. Churg-Strauss syndrome으로 진단하고 steroid, cyclophosphamide 투약을 시작하였으며, 환자의 상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고찰 Churg-Strauss Syndrome (CSS)은 드문 면역 질환이며, 2012년 eosinophilic granulomatosis with polyangiitis으로 명칭이 개정되었다. 평균 발병나이는 38~54세이며, 7세부터 74세까지 발병할 수 있다. 추정 발병률은 인구 100만명당 0.11~2.66명/년이며, 유병률은 인구 100만명당 10.7~14명이다. Churg-Strauss Syndrome은 천식, 장기를 침범한 호산구증가증 및 혈관염이 특징적인 소견이며, ANCA 항체 상태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ANCA 양성인 경우는 혈관염 병변이 주로 나타나고, ANCA 음성인 경우는 호산구 연관 장기를 주로 침범한다. 진단은 1990년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에 따르면, 6개 항목[천식, 10% 이상 호산구증가증, 말초신경병 (mononeuropathy or polyneuropathy), 부비동 이상 및 조직검사에서 혈관외 호산구 침윤 소견] 중 4개 이상이 해당할 때 probable CSS로 진단한다. Churg-Strauss Syndrome에서 말초신경병은 약 70%의 환자에서 동반되며, mononeuritis multiplex pattern 또는 mixed sensory motor neuropathy 양상으로 나타난다. 약 70%는 multiple mononeuropathy이며, 약 30%는 axonal neuropathy 양상으로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수 일에서 수 주 이내 비교적 급성으로 발병한다. Churg-Strauss Syndrome에서 신경병의 초기 임상증상은 신경병증성 통증이며, 면역억제치료 시 통증은 빨리 경감되는 양상을 보인다. 많은 환자에서 말초신경병의 발병 이전에 천식이나 부비동염이 선행할 수 있다. 약 25%의 경우는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며, 뇌졸중으로 발현하기도 한다. Churg-Strauss Syndrome의 예후는 비교적 양호하며, 전체 관해율은 81~92%이다. 이중 26-28%는 재발을 경험한다. 혈중 creatinine 상승(>1.58mg/dL), 단백뇨(>1g/day), 위장관 침범, 심근병, 중추신경계 침범은 나쁜 예후를 시사하는 인자이다. 치료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치료를 시행한다(Figure 1). alt ▲ Figure 1. Treatment algorithm in Churg-Strauss Syndrome (Reference: Raffray, et al. Drugs, 2018) Take home message 1. Churg-Strauss Syndrome은 드문 면역질환이나, 약 70%의 환자에서 말초신경병 및 신경병증성 통증을 보일 수 있다. 2. Churg-Strauss Syndrome의 말초신경병은 대개 수 일에서 수 주 이내 비교적 급성으로 발병하는 양상을 보이며, 약 70%는 mononeuritis multiplex 양상을 보인다. 3. 호산구증가증을 동반한 말초신경병의 경우, Churg-Strauss Syndrome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며, 초기 정확한 진단 및 면역치료는 신경병증성 통증의 경감 및 추가적인 신경학적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References 1. Trivioli, Giorgio, Benjamin Terrier, and Augusto Vaglio. "Eosinophilic granulomatosis with polyangiitis: understanding the disease and its management." Rheumatology 59. Supplement_3 (2020): iii84-iii94. 2. Greco, Antonio, et al. "Churg-Strauss syndrome." Autoimmunity reviews 14.4 (2015): 341-348. 3. Wolf, J., et al. "Neurologic complications of Churg-Strauss syndrome-a prospective monocentric study." European journal of neurology 17.4 (2010): 582-588. 4. Raffray, Loïc, and Loïc Guillevin. "Treatment of eosinophilic granulomatosis with polyangiitis: a review." Drugs 78.8 (2018): 809-821. [2022년 1월] 고혈압뇌병증이 없는 고혈압위기에 기인한 두통 글_오건세(대전한국병원 신경과) 87세 여자가 두통, 어지럼, 구토로 2020년 10월 신경과에 입원하였다. 혈압은 182/90 mmHg, 맥박은 분당 73회이었고 Frenzel goggle 검사를 포함한 신경학적 진찰에서 양측 사지 심부건반사 감소 외에 다른 이상 소견은 없었다. 혈압 상승 시 혼동, 의식수준 저하, 시력 소실을 포함한 시각장애 그리고 경련 증상은 없었다. 뇌혈관 포함한 뇌 자기공명영상은 정상이었으며, 일반적인 혈액 및 소변검사도 정상범위였다. 30년 전부터 고혈압약을 복용해 왔으며, 2003년 모 대학병원서 길랭-바레증후군을 앓은 후 다리에 힘이 없어 지팡이를 사용한 보행을 해왔다. 2017년에는 두통과 가슴 통증으로 응급실을 방문하였으며, 당시 혈압은 170/100 mmHg, 맥박은 분당 78회로 혈압강하제 투여 후 혈압이 140/80 mmHg, 맥박은 70회로 조절되면서 두통이 완화되어 심장내과 외래 예약 후 퇴원하였다. 심장내과 검사에서 고혈압 이외 특이 사항은 없었다. 그후에도 여러 차례 같은 증상으로 응급실로 내원하였으며 혈압 조절 후 증상이 완화되어 퇴원하였다. 2020년 10월 두통, 어지럼과 구토로 신경과에 입원 당시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ANA, anti-Sm Ab, anti-RNP Ab, ANCA, TPLA ; negative. s-epinephrine, s-norepinephrine, s-metanephrine ; 정상범위. 갑상선기능검사 ; 정상범위. Ambulatory BP: 수축기혈압범위: 133~214 mmHg/ 이완기혈압범위: 73~107 mmHg Readings > systolic BP limits ; 100% Readings > diastolic BP limits ; 54.1% 2021년 1월 두통이 다시 심해져 입원하였고 당시 혈압은 180/80 mmHg이었으며,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Ambulatory BP: 수축기혈압범위: 66~168 mmHg/ 이완기혈압범위: 44~144 mmHg Readings > systolic BP limits ; 65.0% Readings > diastolic BP limits ; 22.5% alt 하루 세 번 혈압을 측정하고 혈압이 140/90 mmHg 이하로 유지되도록 혈압약을 조정하면서 두통 및 어지럼은 소실되었다. * 문제점 ; 크롬친화세포종을 완전히 배제하진 못하였다. 국제두통질환분류 제3판 한글판 2018. 10.3.2 고혈압뇌병증이 없는 고혈압위기에 기인한 두통 (Headache attributed to hypertensive crisis without hypertensive encephalopathy) 설명 : 대개 양측성의 박동성 두통이 동맥혈압의 발작적인 상승 (수축기혈압 ≥180 mmHg 그리고/또는 이완기혈압 ≥120 mmHg)에 의해 유발됨. 혈압이 정상이 되면 두통은 소실됨. 진단기준 : A. 진단기준 C를 충족하는 두통 B. 다음 중 두 가지 모두 : 1. 고혈압위기가 발생함1 2. 고혈압뇌병증의 임상 양상이나 다른 증거가 없음 C. 다음 중 최소한 두 가지로 인과 관계가 입증됨 : 1. 두통이 고혈압위기 중에 발생함 2. 다음 중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모두 : a) 혈압 상승에 따라 두통이 의미있게 악화됨. b) 고혈압위기의 호전 또는 소실에 따라 두통이 의미있게 호전되거나 사라짐 3. 다음 세 가지 두통의 특성 중 최소한 한 가지 : a) 양측성 b) 박동성 c) 일상활동에 의해 촉발됨 D. 다른 ICHD-3의 진단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음.주석 : 1 고혈압위기는 발적적인 수축기혈압 (수축기혈압 ≥180 mmHg) 그리고/또는 이완기혈압 (≥120 mmHg)의 상승으로 정의된다.해설 : 발작적인 고혈압은 압력수용체 반사의 기능이상(동맥내막절제술이나 경부의 방사선 조사 후) 또는 창자크롬친화세포종양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다. Take home message 1. 고혈압의 병력이 있고 혈압을 낮추면 소실되는 두통으로 내원한 환자의 경우, 고혈압위기에 의한 두통을 고려해야 한다. 2. 혈압 변동성이 심한 두통 환자를 진료할 때, 24시간혈압측정검사(ambulatory BP monitoring)가 도움이 될 수 있다. [2022년 2월] 척골신경병 환자에서 적용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방법 글_오세호(오즈신경과의원 신경과) 증례 1. alt 28세 남자가 2개월 전부터 발생한 오른손의 위약을 주요호소증상으로 내원하였다. 우측 새끼 손가락이 저리다고 하였고 과거력에서 특이 사항은 없었다. 아령과 플랭크 동작과 같은 운동을 많이 하였다고 한다. 손의 근육에 위축이 보였으며 근력테스트에서 손가락 벌리기가 IV0/V로 떨어져 있었다. OK sign 이상은 없었으며 손가락 신전은 정상적이었다. 신경전도와 근전도검사에서 우측 주관절터널증후군(cubital tunnel syndrome)에 해당하는 이상이 있었다. (이 환자의 경우 다른 근육은 잘 발달되어 있었으나 손의 내재근의 위축이 뚜렷하고 4,5번째 손가락이 약해진 갈퀴손 모양이라 척골신경의 손상은 쉽게 알 수 있었다.) 신경과 의사는 한쪽 손의 위약을 호소하면 많은 원인을 생각해보아야 하는데 척골신경의 이상을 판단하는 데는 Froment’s sign 등 여러 신경학적 소견이 있지만 손가락 벌리기 근력평가가 가장 시행하기 쉽고 근력위약의 정도도 측정하기 쉽다. 증례 2. alt 32세 여자로 정형외과에서 손목터널증후군을 추정하여 신경전도와 근전도검사를 의뢰하였다. 3주전부터 양손의 저림을 호소하며 잘 때 악화되었다고 한다. 특별한 위약은 호소하지 않았으나 손가락 벌리기에서 IV+/V로 우측 손에서 위약이 있었다. 신경전도와 근전도검사에서 양손의 손목터널증후군과 더불어 우측의 주관절터널증후군에 해당하는 이상이 동반되어 있었다. (이 환자의 증상은 손목터널증후군에 비교적 전형적인 소견이었으나 손가락 벌리기의 근력테스트에서 오른쪽의 위약이 의심되어 척골신경에 대하여 자세한 검사를 함) 척골신경의 병변을 감별하기 위한 절대적인 검사는 없어 자세한 병력 청취, 신체 진찰, 신경전도와 근전도검사, 근골격계 초음파와 MRI 등을 적절하게 시행하여 감별하여야 한다. 특히 척골신경의 손상이 급성기이거나 심하지 않은 경우 일반적인 신경전도와 근전도검사에서 위음성이 나올 수 있으므로 자세한 진찰을 통하여 척골신경에 대한 자세한 검사(inching technique 등)를 하여야 한다. Inching technique은 1~2cm의 짧은 간격으로 척골신경을 자극하여 잠복기 지연, 구간 사이 신경전도속도 지연, CMAP의 급격한 감소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다만 inching technique을 시행할 때, 척골신경탈구(ulnar dislocation) 동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위양성에 특히 유의하여야 한다. 아래팔 안쪽 감각이상은 C8이나 T1부위의 신경뿌리병증이거나 상완신경총의 손상을 의심해 보아야 하나 주관절터널증후군에서도 팔꿈치 부위의 통증과 감각이상이 동반될 수 있다. 손의 감각이상 부위에 따라 손목이나 주관절에서의 신경병변을 구분하기 좋은 근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환자들은 실제로 증상이 어느 부위에 국한되어 있는지 정확히 표현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신경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감각 검사에서도 그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alt alt 비수술적 치료 alt - 환자의 잘못된 습관이나 작업에 의한 경우 이를 고치도록 교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팔꿈치가 50도이상 굽혀지지 않도록 교육한다. - 팔꿈치 부목이나 압력을 줄이기 위한 쿠션을 사용한다. - 스테로이드를 국소 주사한다. - 이온삼투요법과 자기장 치료 alt [이온삼투요법] 도입약물을 이온화하여 전류를 통해 피부를 통해 인체의 필요부위에 약물이 선택적으로 침투하여 국소조직에서 효능,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자 하는 방법 적응증 alt 주관절터널증후군 환자는 내측상과염이나 주관절 주위의 염증이 많이 동반된다. 내측상과염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이온삼투압치료를 척골신경 병변부위로 위치시켜 이의 치료에 사용해볼 수 있다. 주관절터널증후군의 치료 중 하나로 병변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도해볼 수 있으나 신경과 주변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고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이온삼투압치료를 이용하면 통증 없이 스테로이드와 마취제를 척골신경병변 주위에 침투시켜 염증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Take home message 1. 전형적인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라도 척골신경 손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손가락 벌리기 등의 척골신경의 근력평가가 필요하다. 2. 척골신경병의 감별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증상과 과거력, 신체 진찰, 신경전도와 근전도검사, 근골격계 초음파, MRI 등을 적절히 사용하여야 한다. 3. 척골신경병 환자를 진료할 때는 척골신경이 손상될 수 있는 원인을 파악하고, 환자교육을 통해 원인을 교정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References 1. Kim BJ, Koh SB, Park KW, Kim SJ, Yoon JS. Pearls & Oy-sters: false positives in short-segment nerve conduction studies due to ulnar nerve dislocation. Neurology. 2008;70(3):e9-13 2. David C. Preston and Barbara E. Shapiro. Electromyography and neuromuscular disorders: Clinical-electrophysiologic correlations, 3rd Edition. 3. Leung A, Fallah A, Shukla S. Transcutaneous magnetic stimulation (tMS) in alleviating post-traumatic peripheral neuropathic pain states: a case series. Pain medicine. 2014;15(7):1196-9. alt 교육위원회Ⅰ :CASE CONFERENCE [2021년 12월] STROKE PART 글_김중구(제주대학교병원 신경과) 1.Re-occlusion 급성 뇌경색의 혈관 재개통술을 시행 할 때, 재개통에 성공하더라도 반드시 페색된 부위 혈관에대해 혈관조영술을 반복해서 시행해야한다. 특히, 나이가 젊은 환자에서는 dissection에의한 폐색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며, VB junction에 심한 협착이 있는 경우 AP view에서 angle이 맞지 않을 경우 협착부위가 겹쳐서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ALVO related with ICAS 1.Antiplatelet medication 두개강내 혈관협착과 연관되어 발생한 급성대혈관 폐색에대한 혈관재개통술을 시행시에 항혈소판제를 전처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우선, 환자에게ICAS가 동반되었는지 사전에 알기 어렵고, 두번째로 t-PA를 사용한 경우에는 약물사용에 제한이 있다. 또한, 항혈소판 투약의 약제선택, 투약시점, 투약방법등에대해서는 보다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심한 의식장애가 동반된 경우에는 시술전 levin tube를 삽입해놓고 시술중 ICAS가 확인 되면 aspirin/plavix를 loading해볼수 있고 동시에 IV/IA tirofiban을 사용해 볼 수 있다.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경우에는 시술 중 ICAS가 확인되어 추가적인 stent placement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IV/IA tirofiban의 신속한 투약이 필요하다.2.In-stent thrombosis 시술 중 치료가 필요한 ICAS가 확인 될 경우 stent insertion 후 delayed angiography에서 re-occlusion, in-stent thrombosis를 보이는 경우 신속하게 치료하게 필요하다. In-stent thrombosis를 극복하기위한 방법으로 catheter aspiration, IA-tirofian injection, balloon angioplasty를 시행해 볼 수 있다.3.Complication related with plaque compression ICAS에대해 stent placement시행시에 plaque의 remodeling, rupture,등에의해 stent strut밖으로 plaque이 protrusion될 수 있다. 따라서 plaque coverage에대한 적절한 stent 선택이 중요하다.4.Vascular rupture during the procedure 시술 중 vascular rupture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시술 중 발생하는 ICH,SAH등에대해 미리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으나 이미 발생한 뒤에는 신속하게 contrast leakage에대해 진단하는것이 중요하다. Leakage된 뒤에는 출혈양을 보고 신속하게 coil등을 사용하여 embolization을 시행할지 spontaneous occlusion을 기대할지 결정해야한다.5.Femoral puncture site complication Femoral puncture site에 적절한 지혈에 실패하거나 감염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pseudoaneurysm, dissection, AV fistula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2022년 1월] PML (Neuroinfection) PART 글_박진석 (한양대병원 신경과) CASE 1: 발열과 편마비를 동반한 SLE 환자 53세 여성이 2021년 9월 8일 일시적으로 말을 하려하는데 말이 나오지 않는 증상이 있었으나 호전되었고, 2021년 9월 18일 발생한 발열과 우측 상지의 위약과 감각이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하였다. 환자는 2017년 3월 interstitial lung disease(ILD), 2017년 10월 SLE, 그리고 2021.3 psoriasis를 진단 받았다. 이후 solondo 30mg 및 mycophenolate mofetil(MMF) 2g을 복용중이었다. 2021.6.14 피부병변에 대한 수술로 인해 solondo를 10mg으로 감량, MMF를 약 7일간 중단 후 재시작하였다. 신체검진에서 39.1도의 고열이 있었다. 신경학적 진찰에서 mental은 alert하였고, cranial nerve function 은 정상이었다. 운동, 감각기능 검사에서 우측 상지는 MRC grade 4 정도의 위약과 우측 상지의 50% 정도의 감각저하 및 저림을 호소하였다. 심부건반사에서 Tromner’s sign 양성을 보였다. Brain MRI에서 diffusion tensor image에서 좌측 전두엽 병변의 peripheral 부위의 고신호 강도, T2 강조영상에서 고신호 강도를 보였으며, T1 영상에서 조영증강은 되지 않았고, susceptibility weight imaging (SWI)에서 U-fiber 의 linear 저신호강도를 보였습니다. 흉부 영상에서는 이전과 특별한 변화는 보이지 않았고, CRP는 정상이었다. 뇌척수액 검사는 무색, 투명하고, WBC 0, protein 124, glucose 74 (serum 125) 였습니다. 뇌척수액검사에서 cell reaction 이 없고, CRP가 정상인점, SWI에서 U-fiber의 저신호강도, 그리고 면역억제제의 사용으로 progressive multifocal leukoencephalopathy (PML)를 생각하였고, JC virus는 검사 후 2주 후 양성으로 확인되었다. Aquaporin-4 antibody, MOG antibody 검사는 모두 음성으로 측정되었다. SLE의 과거력을 가지고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에 있는 환자에서 신경학적 이상을 보일 경우, PML을 확인하기 위한 JC virus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런 경우 뇌영상을 통해서 PML 진단에 도움을 받은 증례로 추후 응급실 상황에서 SLE flare up 과 감별을 할 때 도움이 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1월] POEMS syndrome PART 글_이상곤 (한양대병원 신경과) CASE 1: 67세 남자가 내원 1달 전부터 사지 말단에 진행하는 근력 약화와 감각 저하를 주소로 외래에 내원하였다. 환자는 10년 전 2형 당뇨, 5년 전 고혈압을 기저질환으로 치료 중이었다. 2016년 타원에서 골수외 형질세포종이 종격동에 발생하여 1달간 종격동 국소 방사선 치료 후 2021년 7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내원 3달전에도 하지로 감각 저하 증상이 발생하였다가 1달 동안 증상이 호전되던 과정에서 2달전 2차 COVID-19 백신(BNT162b2) 접종 후 근력약화까지 동반되었다. 환자의 신체 검진에서 곤봉지 (Clubbing)가 양측 손가락에 보였으며, 신경학적 검사에서 뇌신경 이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근력 검사(medical research council, MRC) 에서는 사지 원위부의 근력저하 (G4-)가 있었다. 감각 검사에서도 근력이 약화된 부위에서 지각이상(paresthesia), 및 감각저하(hypesthesia)가 있었으며, DTR은 모두 저하되어 있었다. 신경전도 검사(nerve conduction study, NCS)에서, 양측 상지 및 하지에서 감각신경의 신경전도속도(nerve conduction velocity) 감소 및 운동신경의 절대잠복기의 연장, 신경전도속도의 감소가 전반적으로 보였으며, Conduction block이나 Temporal dispersion은 관찰되지 않았다. 아울러 침근전도 검사에서 양측 상지 및 하지의 광범위한 탈분극 전위가 보였다. 신경전도검사 및 근전도검사 소견을 종합할 때, 환자는 탈수초성 말초신경병이 있다고 진단하였다. 기저질환을 고려할 때, 당뇨병성신경병에 대한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였으나 반복되는 감각저하 및 한 달간 급격히 진행하는 근력약화와 관련하여 다발신경병의 원인을 확인하고자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하였다. 입원 후 진행한 온혈구계산 검사에서 혈소판이 644 x103/mm3으로 상승되어 있었으며, 당화혈색소는 6.9%, 갑상선자극호르몬(thyroid-stimulating hormone, TSH) 37.30 μIU/ml, Free T4 는 0.92 ng/dL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진단되었다. 그밖에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한 항핵항체, 항중성구세포질항체 등은 모두 정상이었다. 신생물딸림항체(paraneoplastic antibody), 안지오텐신전환효소, 혈장 면역글로불린 G4(Immunoglobulin G4) 및 강글리오시드(ganglioside) 항체 검사는 모두 정상이었다. 이어 촬영한 복부 및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pography, CT) 영상에서는 흉부의 림프절 종대와, 복부의 간, 비장비대가 있었다. 뇌척수액 검사에서 백혈구 및 적혈구는 없었으며, 단백질(186 mg/dL) 및 알부민(1093.4 mg/dL) 상승이 동반되어 있어 뚜렷한 알부민(단백)-세포해리가 발견되었다. 뇌척수액에서 그 밖의 감염성 항원 검사 및 배양 검사는 모두 정상이었다. 뇌 및 척수 MRI에서는 특이 소견은 없었으며, 안과 검진에서 시신경 유두 부종은 보이지 않았다. 검사결과를 종합할 때, 과거 접종과 무관하게 감각저하가 발생하였다가 호전된 이후 다시 악화된 병력을 고려할 때 COVID vaccination과 연관된 AIDP 가능성은 낮게 고려되었고, 종격동의 골수외 형질세포종 병력과 함께 간,비장비대를 포함한 내분비장애, 혈소판 증식증 등의 혈액학적장애가 있어 POEMS 증후군 가능성에 대해 추가적으로 검사하였다. 처음 면역고정 없이 시행한 혈장 단백질 전기영동 검사(Protein electrophoresis, EP)에서는 다세포군감마글로불린병증(polyclonal gammopathy)로 확인이 되었으나, POEMS 증후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고려되어 면역고정(immune-fixation)을 추가하여 진행한 2번째 단백질 전기 영동 검사에서 람다(lambda, λ) 아형의 단세포군 감마글로불린병증(monoclonal gammopathy)이 확인되어 최종적으로 POEMS 증후군으로 진단 할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POEMS 증후군에 동반되는 경화성 골병변을 확인하기 위하여 골 스캔(Bone scan)을 시행하였으나 상하지 및 갈비뼈의 부분적인 섭취 증가 외 특이 소견을 발견되지 못하였고, 18F-labeled fluoro-2-deoxyglucose position emission tomography (FDG-PET)을 추가적으로 시행한 이후에야 axial bone에 dominant한 uptake 증가와 함께 종격동의 림프절비대가 관찰되었다. 요약하면, 환자는 형질세포종에 동반된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이 있어 POEMS 증후군의 진단과정에서 면역고정을 시행하지않아 초기 진단에 혼선이 있었으나, 면역고정을 추가한 이후에 확인되는 람다 아형의 단세포감마글로불린병증과 함께 Castleman 병을 시사하는 림프절 종대, 장기비대, 내분비 장애, 혈소판 증가증, 곤봉지를 보이고 있어 POEMS 증후군 진단을 확정하였던 환자로, 이후 골수 생검에서 다발성골수종은 배제하여 POEMS 증후군에 대해 혈액종양내과에서 치료 중에 있는 상태이다. [2022년 2월] MOVEMENT DISORDER PART 글_유달라 (경희대병원 신경과) CASE 1: 환절기마다 무표정하고 떨리는 75세 여자 75세 여자가 약 10년 전부터 환절기만 돌아오면 무표정해지고 양 팔과 다리가 떨리는 증상을 주소로 보호자인 딸과 함께 내원하였다. 동반 증상은 항상 일관되지 않고 발음이 어둔하거나 침이 나오는 증상, 눈꺼풀이 무거운 증상 등 다양하였다. 지속 기간도 평균적으로 한 달이라고 하였으나 일정하지 않았으며, 환절기 외 유발 요인은 주관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라고 하였다. 환자는 같은 이유로 몇 달 전 새벽에 갑작스럽게 말이 어둔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적이 있었으며 당시 일과성 허혈 발작이 의심된다고 들었으나 뇌 자기공명영상 검사에서 설명할 만한 혈관 협착 이상은 발견하지 못하였다. 동반 질환으로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었고, 우연히 발견된 뇌동맥류에 대해 코일 색전술과 결찰술을 받은 병력 있었다. 환자가 증상이 있었을 때 내원하여 시행한 신경학적 검진 상, 눈 깜빡임과 아래 얼굴의 움직임이 떨어져 무표정하였으며 양측 팔 다리에, 오른쪽에 더 심한 서동증과 경직이 경도로 있다고 평가하였다. 환자가 보행 시 양측 팔 흔드는 운동이 감소되어 있었으며, 오른손에 더 진폭이 큰 양측 4Hz의 중등도 안정 시 떨림이 지속되었다. 그런데 환자와 함께 내원한 딸에게서 가만히 있을 때 떨림과 운동 장애가 눈에 띄었다. 환자의 딸은 현재 50세로 24세부터 떨림이 있어 20년 넘게 치료받고 있었다. 20년간 본태성 떨림으로 알고 지냈기에 병력을 이야기하거나 검진받기를 꺼려하였다. 환자를 달래어 병력을 물어보니, 과거 2년에 한 차례 꼴로 발작 수준의 심한 떨림이 발생하여 응급실에 내원한 적 있으며 그 당시에 눈이 위로 올라가서 앞을 볼 수가 없었다고 하였다. 환자의 지난 20년간의 의무기록을 리뷰해보니, 환자는 어릴 때부터 척추, 고관절 질환으로 정형외과 수술을 여러 차례 받은 적이 있으며, 20대 후반부터 몇 년마다 한 번씩 주로 오후나 밤에 악화되는 전신 떨림을 주소로 내원한 기록이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환자가 떨림이 심할 때 동반하여 눈이 저절로 위로 올라가 보고싶은 곳을 마음대로 볼 수가 없다고 호소하였으며 간호 기록 상 양쪽 눈 치켜 뜨는 모습 관찰되었다고 적혀 있었으나 의사의 문제 목록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뇌파는 정상 소견이었고 본태성 떨림, 불안 장애로 진단되어 propranolol, clonazepam만 20년째 반복적으로 처방받아 복용해 왔으나 효과는 없다고 하였다. 환자의 딸에게서 신경학적 검진 결과, 중등도 이상의 4-6Hz 안정 시 떨림이 좌측에 더 심하게 양측 팔, 다리에 나타났고 양 팔을 들게 하였을 때 1초 지연 후 유사한 빠르기의 떨림이 발생하여 자세 떨림보다 re-emergent tremor로 평가하였다. 양측 팔과 다리에 좌측에 더 우세한 경미한 서동증이 있었다. 환자가 보행 시 몸에 힘이 들어간다고 호소하며 특히 왼쪽 발가락이 새 발톱처럼 오그라든다고 하였다. 환자와 딸의 병력과 검진을 요약하면, 환자는 연중 기복을 보이는 파킨슨증이 10년째 지속되고 있으나 증상이 현격하게 진행하지는 않았으며, 환자의 딸은 26년째 심한 정도의 안정 시 떨림과 보행 장애가 있었으며 간헐적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는 주로 오후와 밤이었고 심한 전신 떨림과 함께 양 안이 저절로 위로 치우쳐 앞을 보지 못하는 안구 이상 운동이 동반되었다. 환자의 딸은 보행 시 전신에 힘이 들어가며 특히 좌측 발가락이 오그라드는 이상 운동을 호소하였다. 둘 이외 파킨슨증의 가족력은 없다고 하였다. 따라서 상염색체 우성 또는 모계 유전 방식의 가족성 파킨슨증을 의심하였고, 둘 다 전형적인 파킨슨병의 병력이 아니었기 때문에 도파민 운반체 영상을 촬영하고 레보도파의 반응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둘 다 도파민 운반체 밀도가 정상이었고 소량의 레보도파 (200mg/day)에도 환자의 파킨슨증이 개선되고 특히 환자의 딸의 파킨슨증은 완전하게 가역적으로 호전되었다. 정상 도파민 운반체 밀도와 레보도파의 확연한 반응성, 그리고 환자의 딸에게서 나타난 안구 상향 편위는 안구운동발작(oculogyric crisis)를 의심할 수 있고 좌측 발의 이상운동은 근긴장이상증을 시사하므로 종합할 때 도파민 대사 장애와 관련하여 가장 빈도가 높은 GTP-cyclohydrolase 1 (GCH1) 유전자 검사를 하였다. GCH1 유전자 검사 결과, 환자와 딸에게서 모두 이전에 보고된 적 없는 유사병원성 유전자 변이가 이형 접합성으로 발견되어 (Heterozygous likely pathogenic variant c. 605T>G (p.V202G)), 최종 진단은 GCH1 유전자 변이에 따른 도파반응성 근긴장 이상증으로 진단하였다. 의학적 결정은 무결하지 않고 편견에 의해 잘못된 결론으로 빠질 수 있다. 지난 2017년도 도파반응성 근긴장 이상증을 뇌성마비로 오진하여 13년간 못 걷던 환자가 7일 만에 걷게 된 사연이 뉴스에 연일 보도되며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판단 오류는 여전히 재현될 수 있음에 경각심을 가져야한다. 도파반응성 근긴장 이상증은 백만 명 가운데 1명 꼴로 발생하는 드문 질환이고 임상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 진단 지연이 평균 5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유년기에 발생하는 근긴장 이상증의 경우 반드시 레보도파를 투약해보아야 하며 병명에서 시사하는 바와 같이 소량으로도 극적으로 호전되는 좋은 반응성을 보이는 것이 도파반응성 근긴장이상증의 특징이다. 본 증례에서 환자의 딸이 보여주는 증상의 일중 변동은 도파반응성 근긴장 이상증의 특징이지만 도파반응성 근긴장 이상증 환자의 약 30%에서만 나타나며 같은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어도 환자(어머니)에게서는 일중 변동의 특징이 나타나지 않았다. [2022년 2월] STOKE PART 글_우호걸 (경희대병원 신경과) CASE 1: Carotid artery disease: Focus on neurointervention 65세 남자가 2021년 5월 13일 17시 13분 직장에서 일하던 중에 갑자기 쓰러졌으며, 이후 하고 싶은 말이 잘 나오지 않고, 우측 팔 다리의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2021년 5월 13일 18시 34분 본원 응급실로 내원하였습니다. 30갑년의 흡연력이 있었으며, 그 외 특이 과거력은 없었습니다. 신경학적 진찰 상, mental은 alert 하였고, forced eyeball deviation to left 와 right facial palsy가 관찰되었으며, right side weakness Gr 1/1이 관찰되었습니다. Aphasia에 대한 평가에서 fluency, comprehension, repetition, naming 모두 저하되어 있어 global aphasia라 생각되었습니다. NIHSS score는 21점으로 계산되었습니다. 내원 당시 혈압 160/94mmHg로 고혈압이 의심되었고, 저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은 167mg/dL이었습니다. Brain CT에서 hemorrhage는 보이지 않았으며, ASPECT score는 7점이었습니다. IV tPA를 투여하기로 결정되었고, 0.9mg/kg에 맞추어 투약하면서 brain CTA 및 perfusion CT를 시행하였습니다. Brain CTA을 보면 left proximal cervical ICA의 occlusion이 관찰되며, left MCA occlusion이 동반되어 관찰되었으며, perfusion CT에서 large penumbra를 확인하였습니다. Artery to artery embolism으로 뇌경색이 발생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IA thrombectomy가 필요하다고 결정하였습니다. IA를 준비하면서 환자에게 고강도 스타틴을 선제적으로 투여하였으며, right femoral artery를 puncture 하고 9F balloon guiding catheter를 left CCA에 위치하였습니다. Microwire (0.014 inch) 및 microcatheter (0.021 inch) 를 이용하여 occlusion segment를 통과하였고, left MCA M2까지wire를 navigation 하였습니다. Mechanical thrombectomy를 2회 시행하였으며, left MCA 를 recanalization 시켰습니다. 이후 left CCA severe stenosis with ulcerative plaque가 관찰되었고, left MCA flow는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left MCA flow의 저하 및 recurrent embolic stroke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여 emergency balloon angioplasty and carotid artery stenting를 시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IV tirofiban을 투여하였으며, embolic protection devices를 설치하였습니다. 이후 balloon angioplasty and carotid artery stenting을 시행하였으며, peri-procedural complication은 없었습니다. 병동으로 이동하여 IV tirofiban을 dual antiplatelet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시술 후 환자의 증상은 mental alert 하며, right facial palsy, right side weakness Gr 4/4이 관찰되었습니다. HbA1c 6.2%로 혈당 조절이 잘 되는 환자였으며, 고강도 스타틴은 유지하기로 하였습니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스탠트 시술전 스타틴 선제 투여는 시술 후 합병증의 감소에 영향을 미칩니다. 아직 emergent balloon angioplasty and carotid artery stenting가 기존의 planned procedure 보다 procedural risk를 올린다는 보고들이 많지만 ICA occlusion과 동반된 artery to artery embolism으로 동시에 MCA occlusion이 발생한 환자에서 ICA lesion etiology가 atheroscleosis이며, intracranial recanalization은 complete하게 수행되었고, re-occlusion of ICA의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면 emergent balloon angioplasty and carotid artery stenting 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Mon, 20 Jun 2022 14:08:09 +0000 14 <![CDATA[ 개원아카데미 / 슬전생 / 카페브레인]]>       alt 대구이호철신경과의원 alt alt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구에 개원한 이호철입니다.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신경과 전공의/전임의를 했었고, 선린병원, 대구동산병원 등에서 근무 후 개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에서 근무를 하면서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면서 경험을 쌓은 점은 좋았지만 입원 환자나 응급실 진료 등으로 외래 진료와 병원에서의 요구하는 방향으로 진료를 해야하는 점에서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만의 방식으로 진료를 하고 싶은 마음에 개업을 했습니다. 3.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개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모든 걸 혼자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와주려는 사람은 있지만 스스로도 업무를 내가 다 알아야 진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혼자서 뛰어다니며 준비했는데, 개원 후 운영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 다니다 보니 불안감도 많았습니다. 4.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병원이 아니라 1차 의원이고 CT나 MRI도 없다보니 이전과 환자 종류도 달라질 것 같아서 처음에는 이것저것 다 해볼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신경과 자체에 집중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개원했습니다. 내원한 분들의 신경과적인 생각은 다 해결해 줄 수 있는 의원, 그리고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다른 동반 질환도 관리할 수 있는 신경과를 콘셉트로 했습니다. 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구 서구에 위치한 신경과입니다. 아직 초반이라 서투른 점도 있지만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번 방문하면 후회 하지는 않을 신경과입니다. alt alt alt       alt 개원의: 삼성밸런스의원 alt alt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나건엽이라고 합니다. 계명의대 99학번이고 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 인턴, 전공의를 마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sleep, epilepsy part 전임의를 하고는 2015년 개업을 하여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습니다. 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처음부터 개업을 생각했던 것은 아닌데 삼성서울병원에서 전임의를 하던 중 연구는 나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들 그리고 메이저 병원에서 key를 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찰나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 중에 메르스 사태가 터졌고 고민할 시간이 생기고 우연한 기회에 연고지도 없는 서울에 개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3.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연고가 없고 생각했던 것보다 입지도 좋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개원도 당연히 처음이고 통증에 대해 공부를 해왔지만 직접 환자를 마주하다 보니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환자를 보면서 공부를 더 깊이 시작하게 되었고 이후 살아남기 위해 근골격계 초음파학회에 강사로 지원하여 여러 가지 노하우를 알게 되고 병원의 시스템을 잡아가게 되었습니다. 4.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애초에 시작은 신경과에 통증을 가미하고 영양, 성장까지 두루 보겠다는 심산이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고 이후로 신경과 영역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면서 현재는 통증만 보고 있습니다. 신경과는 간단히 치료되는 부분도 있지만 비교적 장기적으로 끌고 가는 질환들이 많다 보니 눈에 보이는 효과를 내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 보였지만 통증 쪽은 바로바로 효과가 나타나니 좀 더 재밌는 영역이고 생각보다 생리학적, 화학적인 부분과 몸의 전반적인 모습들이 함께 관여하는 부분들을 보면서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신경과, 신경외과, 외과, 재활의학과 로 구성된 4명의 전문의와 10명의 물리치료사를 포함 총 24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고 가을에 확장을 염두에 두고 달리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Orthopedic medicine 즉 정형내과로 수술은 하지 않지만 통증 전반을 보는 의원으로 기본적인 block, prolotherapy, hydrodissection 및 balance therapy 등의 주사치료와 chiropractic 위주의 도수치료 함께 접목된 재활치료 및 특수치료를 시행하며 2021년부터는 흔히 알고 있는 하지정맥류에서 확장된 개념인 정맥순환부전이 통증의 주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에 착안하여 정맥 치료 및 시술도 함께 해 나가고 있습니다. alt alt alt alt       alt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전공의들의 슬전생  글_이승민(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전공의 4년차) “2022년 5월 현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전공의들이 바쁜 병원일상을 슬기롭게 해 나가기 위한 활력소로 어떠한 취미들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R4 이승민 전공의 alt 인턴 생활을 마치고 군의관으로 군 복무를 하던 시절은 외로움과의 싸움이었습니다. 대부분 군부대가 그렇듯 제가 지내던 곳도 시내와의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일과시간을 마치고 나면 나 홀로 지내는 숙소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인터넷을 하는 일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트에서 와인을 사 온 적이 있습니다. 와인병 레이블을 보고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와인은 원산지도 다양하고 품종과 저장 기간에 따라 맛과 향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와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책도 찾아보고, 휴가 때면 와인 동호회에 참여하고 관련 수업도 찾아 들었습니다. 2019년 5월부터 전공의 생활을 시작해서 어느덧 4년차가 되었습니다. 바쁜 일정들로 모임을 많이 나가지는 못하지만 여건이 될 때마다 와인을 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와인은 음식과의 조합이 중요하다 보니 동호회에서 모임 장소를 많이 신경 쓰는 편인데, 평소 혼자서는 가기 힘든 유명한 맛집도 가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제 시야를 넓혀 나갈 수 있으며, 동호회를 통해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서 저의 취미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의 음주는 하지 않는 것이 제가 술을 마실 때의 철칙입니다. 신경과 회식 때 와인을 고르거나 소개해 드릴 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 함께 와인을 음미하며 나누는 대화들이 바쁜 병원생활에 한 번씩 활력소가 되어주곤 합니다. alt alt R3 박건우 전공의 학생 때는 자전거 타기,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고 동기들과 여행 다니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전공의 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운동을 할 시간이 부족해 아쉽습니다. 그래도 제 삶을 재충전해 주는 일이 지금도 있습니다. 컴퓨터 조립 및 수리입니다. 컴퓨터 관련 전공을 한 것은 아니지만, 학생 때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컴퓨터에 대한 지식을 쌓고 돈을 모아 직접 부품들을 사서 친구들과 조립도 했습니다. 컴퓨터에 대해 공부하고 조립을 할 때에는 힘든 일도 잠시 잊고 컴퓨터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의 기본적인 구조나 작동 원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식과 경험을 쌓다 보니 시스템 업그레이드, 윈도우 및 부품 설치도 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신경과 당직실의 컴퓨터가 오래되어, 3대 중 2대가 부팅도 잘 안되고 사용 도중 블루 스크린이 자주 떠서 전공의들이 불편함을 겪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컴퓨터 본체를 열어서 청소, 분해작업을 한 후 포맷까지 해서 다시 쓸 수 있도록 한 적이 있습니다. 4년차 이승민 선생님과 신경과 의국의 컴퓨터 부품을 고를 때도 조언을 해 주고 설치하는 것도 도와주기도 하였습니다. 학생 때 취미로 시작한 일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과에도 기여할 수 있어, 좋은 취미를 가진 것 같아 뿌듯합니다. alt alt R2 황성택 전공의 어느덧 시간이 지나 2년차 전공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일도 어렵고 하루 일과 중 응급상황도 많아 힘들었습니다. 아직도 처음 당직 때 중환자실로 입원시켰던 환자와 그때 옆에서 도와주던 졸국한 박상일 선생님, 처음으로 시술을 위해 환자와 함께 혈관조영실로 이동했을 때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alt 공중보건의 때부터 러닝하는 것을 좋아해서 시간이 나면 한강공원으로 나가서 30분 정도 달립니다. 보통 5km 정도를 뛰지만 컨디션이 좋으면 8km 정도도 가능합니다. 당직을 끝내고 주말 아침에 뛰고 난 후 침대에 누울 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저만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좀 더 자주 뛰어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건강을 챙기고 체력을 기르면서 주중에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러닝은 지금 저에게는 최고의 취미인 것 같습니다. alt R1 이진용 전공의 입국 후 교수님들의 지도와 다른 전공의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신경과 의사로 점차 성장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일이 익숙하지 않아 오더가 쌓여 집에 늦게 가는 일도 많았지만 지금은 일이 조금 익숙해졌습니다. alt 집에 도착하면 지쳐 이전에 조금씩 하던 운동이나 책 읽기는 하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만 있다가 잠드는 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남는 시간에 넷플릭스를 시청하거나 영화관에 직접 가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습니다. 영화 감상은 반복되는 전공의 생활 속에서 활력소이기도 하며, 주인공의 일생이나 삶의 중요한 이벤트를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간접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액션 영화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종교영화나 철학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영화를 보며 다른 일을 잠시 잊고 사색에 잠기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다 보니 다른 환경을 접하기 힘든 전공의 선생님들이 가질 수 있는 쉽고도 좋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치매를 소재로 한 「스틸 앨리스」라는 영화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힘들게 그 상황을 극복해 가는 것을 보며 절망적인 상황의 환자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alt alt ▲영화 ‘스틸 앨리스’       alt Caffe B;rain EEG를 발견한 한스 베르거(Hans Berger)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 신경과의원) alt ▲한스 베르거. wikipedia 자료 한스 베르거(Hans Berger; 1873~1941)는 1873년에 지금은 독일의 바이에른 주에 속하는 코부르크(Coburg, Bayern)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 지역은 작센-코부르크-고타 공작령(Saxe-Coburg-Gotha)에 속했던 곳으로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알버트 공((Prince Albert of Saxe-Coburg and Gotha)이 바로 이 지역 출신이다. 부친은 지역 요양원 의사였고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천문학자를 꿈꾼 베르거는 예나의 프리드리히 쉴러 대학교(Friedrich Schiller University of Jena) 수학과 입학했지만 한 학기 만에 휴학하고 군에 입대한다. 1892년, 군 복무 중에 말에서 떨어져 마차 바퀴에 깔려 하마터면 죽을뻔 한 사고를 겪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는데 정작 더 놀랄 일은 그날 저녁에 있었다. 고향 집에 있던 그의 누이가 갑자기 그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을 직감하고 긴급 전보를 보낸 것이 아닌가! 베르거는 자신에게 닥친 절체절명의 순간이 어떻게 그 먼 곳으로 전해졌을까 궁금했고, 어쩌면 뇌가 긴박한 상황에서 일종의 텔레파시(telepathy)를 가까운 사람에게 쏘아 보낼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한다. 이것을 연구해 보기로 결심하고 천문학자의 꿈을 접고 의사가 되기 위해 예나 대학(University of Jena)에 입학한다. ☞관련 영상 바로 가기: alt  1897년, 24세의 나이로 의대를 졸업한 베르거는 예나대학병원의 정신-신경의학과에서 빈스방거(Otto Ludwig Binswanger; 1852~1929)의 조수가 된다. 1919년에는 빈스방거의 뒤를 이어 과장이 되었고, 1938년에 은퇴할 때까지 이곳에서 일한다. *오토 빈스방거가 1894년에 발견한 병에 그의 이름을 붙여 우리는 빈스방거 병(Binswanger’s disease)으로 부른다. 그의 휘하에는 브로드만(Korbinian Brodmann; 1868~1918), 포그트(Oskar Vogt; 1870~1959)도 있었다. alt ▲오토 빈스방거. wikipedia 자료 1930년대 후반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나치 정권의 등장과 대격동을 피할 수 없었다. 베르거도 예외는 아니었다. 강제로 공직에서 물러난 베르거는 건강을 잃었고, 심한 우울증을 얻었다. 그리고 1941년 6월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향년 68세. 베르거는 먼저 텔레파시 같은 정신 현상의 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했다. 하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지만 그의 연구도 별 소득이 없었다. 그래서 뇌의 전기 활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전기가 흐르는 뇌(electrical brain)’는 어떻게 발견했을까? 그보다 먼저 알려진 ‘전기가 흐르는 근육’ 이야기부터 먼저 알아보자. 1786년에 볼로냐대학의 해부학 교수인 갈바니(Luigi Galvani; 1737~1798)는 개구리 뒷다리를 잘라 금속 꼬챙이에 끼워 두었다가 저절로 움직이는 현상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동물의 몸속에 전기가 흐른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갈바니는 근육을 직접 자극하지 않고 뇌를 자극해서 근육을 움직이려는 대담한 실험도 해보았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조카인 알디니(Giovanni Aldini; 1762~1834)는 소의 뇌를 열어 직접 전기 자극하여 눈꺼풀, 입술, 눈을 움직이는데 성공해 삼촌의 한을 풀어주었다. 알디니와 동료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참수형 당한 죄수를 포함한 ‘죽은 사람’에게도 같은 실험을 했다. *이 실험은 나중에 메리 셰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탄생에도 자극을 팍팍 주었다. *영화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alt  alt ▲알디니의 실험. wikipedia 자료 한편 볼타(Alessandro Volta; 1745~1827)는 1800년에 전지를 발명해 이제 원하는 때에 언제든 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기는 의료계에 도입되어 먼저 치료제로 쓰인다(electrostimulation). 다양한 전기(자극)치료법이 세상에 쏟아져 나오는 한편 생체 내의 전기를 측정하고 연구하는 신경생리학 연구도 시작되었다. 롤란도(Luigi Rolando; 1773~1831)는 1809년에 뇌 기능을 연구하기 위해 처음으로 동물의 뇌 표면을 직류 전류(galvanic current)로 자극했다. 1870년에는 프리치(Gustav Fritsch; 1838~1927)와 히치히(Eduard Hitzig; 1838~1907)는 개의 뇌 피질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근육 운동을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한다(운동 피질의 발견). 1872년에 페리어(David Ferrier; 1843~1924)는 뇌의 자극 부위에 따라 다른 근육 운동 운동을 담당하는 것을 밝혔다. 이런 연구들은 뇌의 기능은 통으로 된 것(holism)이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는(localism) 개념으로 발전했다. 1874년에는 바틀로우(Robert Bartholow; 1831~1904)가 처음으로 깨어 있는 ‘인간’의 뇌를 전기 자극하는 연구를 했다. 이처럼 전기로 뇌를 전기로 자극하면 반대편 몸에 근육 운동 생기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하지만 뇌가 방출하는, 미세한 전기 활동은 처음에는 몰랐다. 1875년에 영국의 캐튼(Richard Caton; 1842~1926)는 처음으로 동물의 두개골 열고 검류계(galvanometer)를 써 뇌 회백질에서 발생하는 전류를 측정했다. 이후로 여러 연구와 발견이 쌓였고 이를 토대로 1924년 7월 6일에 베르거는 신경외과 수술 중인 17세 소년의 뇌에서 처음으로 뇌전도(EEG)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 이 사실을 1929년에 Archive für Psychiatre und Nervenkrankheiten에 “Uber das Elektrenkephalogramm des Menschen, (On the EEG in humans)”으로 발표했다. 처음으로 발표하면서 ‘α파’와 ‘β파’라는 용어를 썼다. α파는 발견자의 이름을 기려 ‘베르거 파’라고도 부른다. alt ▲최초의 EEG. wikipedia 자료 *베르거는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에게서 다양한 정신 활동(집중, 수면)중의 소견, 그리고 종양에서는 파형이 다르게 나오는 사실을 논문에 실었다. 특이한 것은 베르거가 잡파(artifact)로 무시한 파형을 얼마 후 미국 연구자들이 "spike and waves"로 기술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베르거의 EEG 발견과 연구는 인정을 받지 못했고 살아 생전에 큰 영예도 누리지 못했다. 대수롭지 않은 발견으로 취급되었다. 하지만 후속 연구들이 잇따르면서 EEG의 가치가 드러났다. 대표적인 연구는 1930년대 중반에 수면 중 뇌파가 아주 극적으로 변하는 것 발견한 루미스(Alfred Loomis; 1887~1975)의 연구다. EEG의 등장은 요추천자(lumbar puncture), 공기조영법(pneumoencephalography), 뇌실조영법(ventriculography)을 가지고 뇌질환의 위치를 찾으려는(localization) 신경과 의사들에겐 천군만마가 되어주었다. 비침습적이고도 상대적으로 간편한 검사인 EEG를 이용하면 파형의 변화를 보이는 곳이 바로 병변의 위치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50년 후 50년 후에 CT/MRI가 등장하기 전까지 EEG는 신경과 의사들에게 매우 중요한 검사법이었다. 하지만 첨단 영상 기기의 등장으로 EEG의 위상은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뇌전증은 물론이고 종양이나 퇴행성 질환 그리고 수면 검사에서는 건재하다. 우리는 간과하고 있지만 병원 밖에서도 EEG는 많이 쓴다. 뇌파를 이용한 거짓말 탐지기도 있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도 EEG가 쓰였다. 1977년에 발사된 무인 탐사선 <보이저(Voyager)>에는 한 시간 분량의 인간 뇌파가 실려 있다. *이 뇌파의 주인은 앤 드류얀(Anne Ann Druyan; 1949~)으로 TV용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에서 칼 세이건과 함께 작업했다. 이후로 두 사람은 결혼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재미난 기사가 있다. EEG를 이용해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을 방지하는 기구도 등장했다고 한다. 귀 뒤에 부착하면 졸음은 물론이고 흥분 상태까지 경고해 준단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alt  이러한 의료 외적인 쓰임새에 대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 EEG를 잘 아는 우리 신경과 의사의 관점으로는 이런 부수적인 사용이 얼토당토않은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우리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EEG의 지평을 더 넓힐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당장 드는 생각은 없을까? 에이, 너무 엉뚱하다고 생각을 지울 필요는 없다. 한스 베르거은 어땠는가? 텔레파시를 찾겠다고 나섰다가 EEG의 아버지가 되지 않았나? 기발한 생각은 많을수록 좋다.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 ]]> Mon, 20 Jun 2022 14:09:00 +0000 14 <![CDATA[ 춘계학술대회/춘계평의원회/전공의입문교육/춘계전문의평생교육/이사진 워크숍/JCN심포지엄/전공의통합교육]]> alt 제41차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학술대회 2022년 4월 2일 토요일에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대한신경과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어려운 시절을 지나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신경과학회원들 모두 함께 직접 만나고 뵐 수 있기를 간절히 고대하였으나 아쉽게도 2022 춘계학술대회 역시 현장 참석과 online참석을 함께 하는 하이브리드 학술대회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COVID-19감염의 신경계 질환과 치료의 최신지견과 여러 신경 질환의 update 세션과 흥미로운 case들에 대한 토의, 통증치료에 있어서 신경과의 역할과 방향에 대하여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특별히 Meet the experts 세션과 함께 신경과 의사로서 개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개원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와 신경과 의사회 세션을 따로 마련하였습니다. 비록 한 자리에서 대면을 통한 학문적 교감을 하는데 아쉬움은 있었지만 좋은 학술 프로그램과 참여해주신 회원분들의 열정으로 2022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학술대회도 성공적이고 귀중한 학술 교류의 장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alt 제41차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학술대회 플랫폼 alt 제41차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학술대회 현장 스케치 alt alt alt alt alt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춘계평의원회 일시: 2022년 4월 1일(금) 19:00 장소: 온라인(zoom회의로 진행)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 평의원회 스케치 alt alt alt alt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전공의 입문교육 일시: 2022년 3월 19일(토) 08:30 - 13:15 방법: Zoom을 이용한 온라인 교육 대상: 2021년도 신입 전공의(R1) alt alt alt 교육 사진 alt 신입 신경과 전공의들의 인사 시간 alt alt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 전문의평생교육 일시: 2022년 3월 20일(일) 09:00 장소: 삼정호텔 본관 2층 라벤더Hall 다시보기 진행: 2022년 4월 11일(월) ~ 4월 24일(일) 대한신경과학회 e-learning center alt alt alt 현장 교육 사진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진 워크숍 일시: 2022년 4월 16일(토) 09:50 장소: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 5F 미팅룸 alt 참석자: 김재문 이사장, 석승한 회장, 나정호 차기 회장(불참), 김승현 부이사장, 이준홍 부이사장, 고임석 부이사장, 윤웅용 부회장, 김응규 감사(불참), 김후원 감사(불참), 신동진 전공의 정원 TF 위원장, 김동욱 총무이사, 오지영 학술이사, 최호진 수련이사, 김병건 고시이사, 김병조 JCN편집장, 안진영 재무이사(불참), 민양기 보험1이사, 구자성 보험2이사, 이상원 보험3이사, 양광익 홍보1이사, 이상범 홍보2이사, 박만석 정보이사, 박기형 기획이사(불참), 이태경 법제이사, 김호진 국제교류이사, 이수주 진료지침이사, 윤성상 정도관리이사, 신준현 정책이사, 김현영 의무이사, 성상민 교육1이사, 천상명 교육2이사, 배종석 국문편집이사, 송홍기 교과서편찬위원장, 김상범 무임소이사(소통 특임이사), 윤영훈 무임소이사(봉직의 특임이사), 송태진 무임소이사(수가개발 특임이사), 주인수 무임소이사(통증 특임이사)(불참), 서범천 무임소이사(인접학회 특임이사), 백종삼 무임소이사(연구 특임이사), 강경욱 무임소이사(지역균형발전 특임이사), 한현정 무임소이사(노인정책 특임이사), 정기영 무임소이사(수면 특임이사), 전범석 세계신경과학회 준비위원장(불참), 곽동원 총무간사, 박진세 기획간사, 이진산 정도관리간사 워크숍 사진 alt alt alt alt alt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JCN 편집위원회 워크숍 일시: 2022년 6월 10일 16:00 장소: 삼정호텔 본관 2층 라벤더Hall alt alt 현장 교육 사진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온라인 춘계 전공의 통합교육Ⅰ·Ⅱ 춘계 전공의 통합교육Ⅰ 수강 등록 및 시청기간: 2022년 4월 25일(월) ~ 5월 29일(일) 장소: 대한신경과학회 E-leanring Center(https://cme.neuro.or.kr/) alt alt alt 춘계 전공의 통합교육Ⅱ 수강 등록 및 시청기간: 2022년 6월 20일(월) ~ 7월 17일(일) 장소: 대한신경과학회 E-leanring Center(https://cme.neuro.or.kr/) alt alt alt ]]> Thu, 23 Jun 2022 17:14:02 +0000 14 <![CDATA[ 알림란 / 도서소개 / 회원동정]]> alt [대한뇌졸중학회]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글_배희준(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alt 제 노트북에 있는 가장 오래된 문서 중에 하나가 1998년 대한뇌졸중학회 창립기념 심포지엄 원고들입니다. 당시 서울대병원 전임의로 심포지엄 준비에 참여했었는데, 심포지엄 원고를 취합하는 것이 제 임무였습니다. 윤병우, 이광호, 조기현 교수님 세분의 원고로 각각 제목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서 헤파린 항응고 요법의 표준화”, “Three-phase Spiral CT in Intra-arterial Thrombolytic Therapy for Acute MCA Territory Ischemic Stroke”, “Cervicocranial Atherosclerosis” 였습니다. 그리고 24년이 흘렀습니다. 헤파린은 급성 뇌경색의 치료에서는 거의 퇴출된 상태이고, 3-phasic CT는 일부에서 명맥을 잇고 있으나 널리 사용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뇌동맥의 죽상경화증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많이 변화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세 원고를 다시 읽으며 세월을 흐름을 실감하였고, 뇌졸중 진료에 있어 변화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큰 외부 환경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지난 5월 29일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했습니다. 크게 3가지 변화가 예상이 됩니다. 첫째, 보건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관리위원회가 설치가 되어 심뇌혈관질환 관련 정책의 최고 심의 기구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둘째, 중앙-권역-지역 심뇌센터에 이르는 심뇌혈관질환 치료의 전달 체계가 명문화되었습니다. 셋째, 심뇌혈관질환 정보시스템이 구축되어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권역-지역에 이르는 전달 체계가 실제 어떤 모양으로 구축되어 운영되게 될지는 몇 년을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지금과는 다른 모양이 될 것은 분명합니다. 현재 나름 작동하고 있는 뇌졸중 치료체계와 잘 조화시키면서 현체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나아가 모두가 느끼고 있는 현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담보해 나갈지가 숙제라고 할 것입니다. 뇌졸중진료의 질적 향상을 위한 대한뇌졸중학회의 노력은 2012년 뇌졸중집중치료실(Stroke Unit)의 인증에서 시작해서 2016년부터는 뇌졸중센터 인증으로 이어졌고, 현재는 재관류치료센터 인증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70개의 병원이 Thrombectomy capable center로 인증을 받은 상황입니다. 인구 50만 명당 하나씩 적어도 100개 센터가 필요하다는 산술적인 계산을 생각해 보면 학회 인증 뇌졸중센터의 확대를 위한 학회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 신경과 의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기대해 봅니다. 작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자료를 이용하여 뇌졸중진료의 질적수준의 변화를 분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최근 둔화되기는 하였지만 재관류치료를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급성기 치료의 수준은 향상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평가대상이 되는 급성 뇌경색 환자의 3년째 항혈전제 지속복용률이 30% 내외라는 점이었습니다. 1/4이 재발인 그리고 재발을 막는 것이 환자의 장기 예후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뇌졸중의 특성을 잘 인식하고 있는 신경과 의사의 지역사회 일차의료에 참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뇌졸중학회가 같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급성기 치료에 머물렀던 우리의 노력을 재발 방지라는 중요하지만 정책적으로는 간과되었던 영역까지 확대하여야 할 것입니다. 뇌졸중을 포함한 신경과 환자 중 적지 않은 수가 거동이 힘든 분들입니다. 대학병원 외래의 특성상 몇 번 뵙지도 못하면서 멀리서 5분 진료를 위해 오시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한편 환자를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신경과의 특성상 어쩌지도 못하였던 것이 과거의 우리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멀어서 오기가 힘들고, 가깝더라도 급하게 담당 의사를 볼 수 없다는 우리 체계의 한계점으로 사소할 수 있지만 때론 임상적으로, 자주 적어도 환자나 환자 가족분에게는 중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상의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ICT 기반의 원격진료는 이런 문제점들의 해결책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일반 국민의 의료 수요가 정말 크다는 점(따라서, 이런 unmet needs를 간과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과 모양을 만들어 가는 시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우리에게 맞는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정부가 원격진료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할지 잘 지켜보고 기회가 있다면 잡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 저것 두서없이 현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2년 동안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무엇보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코로나 이전에 같이 모여 공부하고 고민하면서 가끔은 좋은 시간도 같이 보내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대한신경과학회 임원진과 협력해서 뇌졸중 환자들과 이들을 돌보는 신경과 의사들의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대한뇌졸중학회의 새로운 출발 대한뇌졸중학회가 2022년 3월부터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사장님을 필두로 새로운 임원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뇌졸중 쉽게 알기”라는 슬로건 아래 뇌졸중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뇌졸중에 대한 전국민의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여러 기관과 함께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뇌졸중센터 선정과 선정된 뇌졸중센터의 관리 및 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를 개편하여 제작하고 오프라인을 통한 광고 홍보를 하는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 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alt ▶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 영상 alt  alt [대한두통학회] No More Headache 코로나-19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2021년 하반기와 2022년 상반기, 대한두통학회는 한결 같은 자세로 두통이 없는 세상을 위해 한 걸음씩 걸어나갔습니다. 2021년 7월 17일부터 7월 18일까지 두통스쿨을 열었습니다. 본래 오프라인 모임 예정이었습니다만 코로나 확진자의 증가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리게 되었는데요. 온라인 학교였지만, 추천을 받아 참석한 32명 모두 양일에 걸쳐 수업과 토론에 열심히 임하면서 두통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2021년 12월 19일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실제 진료에 도움되는 다양한 최신 지견의 공유와 치료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고, 2021년판 편두통 예방치료 약제 진료지침을 새로운 치료 현실을 반영하여 개정 발표하였습니다. 2022년 4월 26일에는 보툴리눔 심포지움을 개최했습니다. 선착순 27명이 모여서 만성편두통에 대한 보톡스 치료에 대한 심도 깊은 배움과 실습을 진행한 자리였습니다. 약 뚜껑을 여는 팁까지 공유해주시는(!) 두통학회 선생님들 특유의 젠틀하고 섬세한 강의를 바탕으로, 이어지는 실습 시간에도 활발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항CGRP 치료가 보급되고 급여화 가능성이 열리면서 편두통 치료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이슈의 무게중심이 항CGRP 주사치료제에 기울고 있지만, 아무래도 두통 전문가로서 신경과 의사의 특수 영역은 보톡스 치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환자들에 대한 설명 요령과 부작용 대처 방법까지 두루 배우고, 즐겁게 참여하는 자리였습니다. alt 두통학회 회원들의 학술활동에 대한 수상도 이어졌는데요.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회장은 두통분야의 학술적 공로를 인정받아 JW중외학술대상을 수상하였고, ‘이태규학술상’ 시상식에서는 서울의대 이미지 교수가 연구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23년 9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두통학회를 앞두고, IHS Junior group에 대한두통학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고, Junior group 이사진으로 이전 서울의대 이미지 교수에 이어서, 을지의대 조수현 교수가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국제두통학회와 함께 전세계에 두통질환을 알리기 위한 IHS Awareness Campaign의 일환으로 편두통, 긴장형두통, 군발두통의 정의, 진단과 치료의 내용을 한국어 버전으로 촬영하여 유튜브에 공유하였습니다. 2021년 제3회를 맞이한 두통 이야기 공모전은 두통으로 인한 환자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적극적인 두통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두통일기 스마트폰 어플 업그레이드 기념으로 열린 행사에서 많은 참가작품들 가운데서 8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여 시상하였고, 수상자와 유튜브 인터뷰도 진행하였습니다. alt 대한두통학회는 2021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활발히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2022년 5월에 가입자 500명을 달성했습니다. 두통 전문가가 직접 들려주는 두통에 대한 프로페셔널한 지식들, 업데이트된 정보를 꽉꽉 눌러 담은 채널입니다. 신경과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 “구독 alt 과 좋아요 alt 부탁드립니다. alt [대한신경면역학회]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안내책자 발간 대한신경면역학회는 한국다발성경화증협회와 함께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를 위한 안내책자"를 발간하여 질환 초기 접근 단계부터 신경과의사와 환자가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alt 시신경척수염(NMO)/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NMOSD)은 뇌, 시신경 또는 척수를 주로 침범하는 중추신경계의 염증질환입니다. 데빅병(Devic's disease)’으로 처음 소개된 이후 다발경화증의 한 종류로 여겨졌으나, 2004년도에 시신경척수염 환자의 혈청에서 질병-특이 항체(항AQP-4 항체)가 새롭게 규명되면서 다발경화증과는 다른 질환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항체가 발견되지 않는 환자 중 일부에서 항-모그(MOG)항체가 확인되어 MOG항체관련질환(MOGAD)으로 진단되기도 합니다.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은 급성 발병(또는 재발)시에 신경학적 이상의 호전과 후유증의 최소화를 위해 빠르게 급성기 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그 후에도 재발을 억제하기 위한 지속적인 면역억제치료가 필요합니다. 최근까지는 경험적 면역억제제와 리툭시맙 약제가 치료법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2019년 이후 에쿨리주맙(eculizumab), 사트랄리주맙(satralizumab), 이네빌리주맙(inebilizumab)과 같은 생물학적 약제가 개발되어 잇따라 앞으로는 치료 약제의 종류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를 위한 안내책자’에는 환자 진료에 활용하실 수 있도록 위 내용들이 간략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대한신경면역학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 alt  alt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1. 2022년도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KMDS) 춘계학술대회 이모저모 2022년 4월 23일 토요일,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몬드리안 호텔에서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KMDS) 춘계학술대회가 열렸다. 2022년부터 KMDS를 이끌게 된 고성범 회장(고려의대)은 “오랜만에 학회 현장에서 회원들을 직접 만나게 되어 기쁘다”라며 힘찬 KMDS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온/오프라인 총 180명이 참여한 금번 학회의 오전 세션은 파킨슨병의 prodromal marker 분야의 대가인 Ronald Postuma (McGill University, Canada) 교수와 최근 imaging biomarker 연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이지영 교수(서울의대)의 강의로 시작하였다. 뒤이어 김희태 전임회장(한양의대)은 presidential lecture를 통해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이상운동질환의 중요한 tip들을 총정리 하여 학회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지는 오전 세션에서는 파킨슨병에 사용되는 약물 중에 레보도파와 아만타딘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오후에는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후기 파킨슨병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점심시간에는 총회를 겸한 시상식이 있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KMDS 학술대상 : 이지영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 KMDS 전임의학술상 : 이승현 (서울의료원) - KMDS 전공의학술상 : 주현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 KMDS 연구자상 : 조성양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 JMD 최우수 논문상 : 김지영 올해는 KMDS 학술대회의 하이라이트인 video session이 부활한 특별한 해이다. 그동안 온라인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진행되지 못하다가 직접 얼굴을 마주할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해졌다. 예상대로 아주 뜨거운 토론이 진행되었는데, 그 열기가 stage 뿐만 아니라 floor에서도 뜨겁게 이어져 KMDS만의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alt alt alt alt alt 2. KMDS만의 특별한 행사를 소개합니다. 1) Young Neurologist Camp (2022년 5월 21일 토요일, 몬드리안호텔)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Young Neurologist Camp (YNC)는 이름 그대로 신경과 전공의, 공보의, 군의관, 전임의를 대상으로 한다. 어렵게만 보이는 이상운동질환이 좀더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이상운동질환 전문가 선배들에게 진로에 대한 궁금증들을 허심탄회하게 물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올해는 5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딱딱한 기존 학회와 달리 캐쥬얼한 강의를 통해 이상운동을 진료할 때 중요한 비법이 전수되기도 하였고, 비디오 퀴즈를 통해 이상운동질환의 숨은 고수를 찾아내는 성과도 있었다. 패널토의 후에는 라운드 테이블에서 만찬을 즐겼다. 처음 만나는 젊은 신경과 의사들과 이상운동질환 전문가들이 짝이 되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좋은 선후배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 alt alt alt 2) KMDS 투어심포지엄 투어심포지엄은 KMDS의 자랑스러운 대표 학술프로그램이다. 많은 학술행사가 수도권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에 각 지역에 있는 신경과 전문의 회원과 전공의들은 상대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었다. 투어심포지엄의 강의는 해당지역의 이상운동질환 전문가 회원과 타지역의 해당분야 전문가가 나누어 강의를 담당한다. 학술적인 발전과 회원 간의 친목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것이 이 행사가 가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2022년 6월 24일에는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충청-대전 지역 회원을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었고 41명의 참석자가 참석하여 성황리에 마쳤다. 2022년 9월에는 제주 지역에서 투어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 3) KMDS 미니심포지엄 미니심포지엄은 다른 분야와의 collaboration이 필요한 분야, 학술대회에서 다루기 어려운 주제, 혹은 심층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는 주제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다. 일반 학술프로그램에서 다루기 힘들거나 혹은 잘 다뤄지지 않는 주제를 다룸으로써 KMDS 학술프로그램에 촘촘함을 더해주는 자랑스러운 프로그램이다. COVID-19과 함께 시작하였기 때문에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어 처음에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참여율이 높다. 무엇보다 해외 유명한 연자들의 강의를 안방에서 손쉽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은 비교하기 어려운 장점이다. 2022년 7월 8일에는 “Gray Zone between Movement Disorders and Dementia: Tauopathy”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하면 온라인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alt [대한치매학회] 대한치매학회 이사장 취임을 하면서  글_양동원(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신경과)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2022년 4월부터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에 취임한 양동원입니다. alt 직접 만나 뵙지 못해도 회보지를 통하여 여러분께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2019부터 시작된 COVID19로 인하여 2년 반 이상 사람 사이의 모임이 대부분 단절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학술대회나 행사는 오프라인을 통하여 진행이 되었고 흡족하지는 않지만 학술 활동을 이어 갈 수 있었습니다. 2022년은 COVID19로부터 조금씩 벗어나는 원년이 되고 학술활동도 기지개를 켤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에 취임을 하게 되어 향후 할 일들에 대한 심적 부담감이 매우 큽니다. 올해는 대한치매학회가 설립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초기 치매연구회로 치매 공부와 연구를 시작하여 2002년 첫 학술 행사를 조선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를 하였고 한설희 건국대 교수님이 초대 회장을 맡아 학회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창립 초기에는 대부분의 힘을 학술적 발전에 쏟아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고 교육을 시켰으며 치매 임상 연구와 국제 학술대회 발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외국 학회에 참석하면 많은 분들이 디지털카메라로 학회 발표 내용을 직접 찍어 회원들과 공유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각자 공부한 내용을 미니 심포지엄의 형태로 발표하는 모임을 매번 하였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하여 빠른 시간 안에 대한치매학회의 학술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부터는 일반 대중이나 치매 가족분들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책자나 방송 매체를 통하여 치매를 알리고 치매환자와 보호자를 놀이공원, 미술관에 초청하여 반나절이라도 일상의 압박과 굴레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쉴 수 있는 ‘일상예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2017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되어 치매 관련 국가 연구비가 늘어나 연구가 활발해지고 전국에 256개의 치매안심센터가 설립되면서 정책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오랜 숙원이었던 대한의학회의 정회원 학회가 되면서 학회 창립 이래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치매라는 이름을 가진 유일의 학회가 되면서 대외적으로 국가 치매정책 수립에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되어 정책 설립이나 법률 조정이나 입법 등과 관련하여 국가기관들과 모여 다양한 논의를 하는 모임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창립 20주년과 함께 대한의학회 정회원이 되면서 퀀텀 점프의 계기를 마련한 대한치매학회는 과거를 돌아보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준비 중입니다. 새로운 30년 이상의 먼 미래를 바라보며 초기 치매학회 설립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학회 발전에 힘쓰신 모두의 생각을 정리하여 회원들의 활동과 행동의 근간이 되는 미션과 비전을 마련 중이며 올해 11월 대한치매학회 추계학회 때 공표할 예정입니다. 이제 스무 살 청년이 된 치매학회는 잠잠해진 코로나19 상황 하에 국제적 학술교류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2년마다 개최하고 있는 대한치매학회 국제학술대회(IC-KDA)의 해외 연구자의 참여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 치매 관련 학회와 MOU를 맺을 예정입니다. 상호 인적 교류를 통하여 상대방 학회에 발표자를 보내고 공동 연구를 통하여 국제 학술 교류와 연구를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제학술대회도 유치에도 적극 적으로 참여할 예정인데 먼저 규모가 작은 학회부터 개최하여 국제 학술 역량을 키우면서 단계적으로 국제적 발판을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이에 첫 대회로 아시아치매연구자협회(Asian society against dementia)를 2025년에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을 준비 중이며, 향후에는 더 큰 규모의 국제 학술대회도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향후에도 치매와 관련된 정부 정책적의 변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책모임을 확대하여 치매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향후 5년 이내에 본격적으로 우리 생활을 변화시킬 AI, 디지털 치료, 메타버스, 가상현실 등 미래 첨단 기술을 치매 진단과 치료에 활용하는 연구도 적극 준비할 예정입니다.” 치매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보호자 교육도 매우 중요합니다. 향후 치매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의 부작용, 향후 환자의 증상 변화, 시설 이용에 대한 도움, 유산 상속 같은 법적 문제, 사후 문제 등 다방면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가족분들이 각자 습득했던 다양한 지식과 자료들을 정규화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치매 단계별로 보호자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이에 대한 수가 마련에 힘쓸 예정입니다. 인지중재치료나 디지털 치료도 향후 보험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국회 토론회를 통하여 준비 중입니다. 국민들에게 치매를 바로 알리는 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치매학회는 2021년 말부터 ‘기억을 부탁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치매 지식 전달을 하고 있다. 현재 5~7분 정도의 영상을 30개 정도 올렸는데, 앞으로 진단, 치료, 개별적 특징 및 정책적, 보호자 혜택 등 구체적인 내용들을 다루는 동영상을 60개 정도로 만들어 정기적으로 업로드하는 것이 1차 사업입니다.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하여 동영상의 내용을 영문으로도 번역하여 외국인들도 온라인상에서 쉽게 치매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2022년 새로운 30년을 위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는 대한치매학회를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치매학회 이사장 양동원 alt alt 부모님을 위한 두뇌 체조(예방편, 실전편) ▶부모님을 위한 두뇌체조     (치매예방편, 치매 실전편) ▶저자: 한설희 ▶출판사: 싸이프레스 ▶정가: 16,800원/15,500원 ▶발행일: 2022-04-01 ▶ISBN 979-11-60321-48-7 ▶ISBN 979-11-60321-47-0 ▶총페이지: 60/48 사람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운동을 게을리하면 근력은 하루가 다르게 약해진다. 꾸준히 운동을 하더라도 노화에 의한 체력 감퇴를 온전히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뇌가 가지고 있는 힘, 즉 뇌력은 어떨까? 지각, 사고, 추리, 기억 등 인지 기능으로 대표되는 뇌력은 체력과는 달리 본인이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노화가 진행되더라도 제 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다. 행복한 노년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로운 균형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수록 꾸준한 신체 운동이 필요한 것처럼 건강한 뇌력을 유지하기 위한 활기찬 두뇌 운동, 즉 두뇌 체조가 더욱 필요하다. 이 책은 10가지 화투 작품에 스티커를 붙여 완성하고 색칠하는 두뇌 체조 책이다.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화투 문양을 이용한 스티커 붙이기와 색칠하기는 거부감 없이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활동이다.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화투 그림 10개가 쉬운 것부터 난이도별로 나열되었고, 해당하는 스티커를 찾아서 붙이면 된다. 또한 스티커 뒷면은 컬러링으로 구성하여 색칠도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화투 문양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전체 그림을 구성하는 스티커의 모양과 색깔을 난이도와 순서에 맞춰 붙이고 색칠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의 집중력도 높아지도록 기획하였다. 우리의 뇌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활동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의 뇌는 조금은 복잡하고 난이도가 있는 문제에 마주칠 때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극복할 수 있는 문제풀이야말로 뇌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 책을 통해 활기찬 두뇌 체조를 즐기면서 치매 예방 효과의 기쁨을 경험해 보길 기대한다. ▶한설희 저자 인터뷰 영상 바로가기: alt  alt alt 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저자: 이승훈 ▶출판사: 북폴리오 ▶정가: 18,000원 ▶발행일: 2022-03-20 ▶ISBN 979-11-68411-09-8 ▶총페이지: 458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다양한 질병에 걸릴 것이라는 ‘사실’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한 개인으로서 이에 대한 대처 방식을 제대로 확립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질병의 본질이 무엇인지 개인과 인류 집단의 한 일원으로서 최대한 과학적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 바로 이것이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다. 그는 과거 의과대학교를 다니면서 질병 존재 의의에 대한 의학서의 해설을 보거나 강의를 들은 기억이 없었다. 대형 서점을 다니며 질병에 대해 서술한 다양한 국내외 교양서적을 뒤져봤지만, 질병의 본질을 고찰하고 이를 받아들여 최대한 건강하게 살아갈 방법에 대해 직관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은 찾기 힘들었다. 결국 ‘직접 써보자’란 생각으로, 그야말로 의사로서 ‘영혼을 갈아 넣어’ 쓴 책이 《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다. 이승훈 교수가 직접 실천하고 있는 예방법 및 치료법, 의료 통계 데이터와 최신 연구자료 에센스를 한 권에 망라한 책이다. 현대의학에서 증명 가능한 최대한의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수준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바로가기: alt  alt alt 하기 쉬운 신경유발전위검사와 수술중신경계감시[개정판] ▶하기 쉬운 신경유발전위검사와 수술중신경계감시(개정판) ▶저자: 서대원 ▶출판사: 우리의학서적 ▶정가: 40,000원 ▶발행일: 2022-05-30 ▶ISBN 979-11-85658-69-8 ▶총페이지: 302 <하기쉬운 신경유발전위검사와 수술중신경계감시>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과장으로 재직 중인 서대원 회원이 출간한 책이다. 서대원 회원의 이 책은 처음 2013년에 초판이 발간되었는데, 수술중신경계감시를 실제 시행할 수 있도록 유발전위검사 방법부터 설명하면서 꾸준히 판대되며 수회의 인쇄를 거듭하다, IT 기술 발전에 힘입어 급격히 변화된 신경계 감시 수준(level of supervision)에 대한 개념, 새로운 지침(guideline)내용, 그리고 새로운 신경계 감시법을 추가하여 개정판을 출간하였다. 수술중신경계감시는 수술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신경계 손상이 비가역적 상태에 이르기 전에 회복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신경계 기능을 평가는 방법인데, 최근 직접감시법에서 다양한 방법이 가능해지게 되었고, 국내 신경과 재활의학과 신경생리전문가들의 모임인 수술중신경계감시 학회 중심으로 국제 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병원 단위의 감시팀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효율적 방법이 뿌리를 내리게 하며, 안정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업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수술중신경계감시는 전기신경생리법에 대한 full-traineeship을 거치는 기초과정을 닦은 후 파형을 만드는 법을 습득한 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본지식 습득, 파형을 만들어 보기, 파형 보는 안목을 기른 후 환자와 수술에 적절한 검사를 진행하는 순으로 하는 것이 필요한 데, 이에 대한 내용을 제시하였다. 한편 서대원 회원은 올해부터 대한의학회의 준회원 학회로 가입하게 된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고, 신경과 분야에 다수의 책을 출간했으며, 최근 뇌전증 분야의 “뇌전증의 이해와 극복”, “알기쉬운 뇌파”의 개정판을 냈고, 대한뇌전증학회 교과서편찬위원장으로 임상뇌전증학 3판을 출간했으며, 올해는 대한뇌파정도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뇌파의 정도 관리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alt alt ]]> Mon, 20 Jun 2022 14:09:53 +0000 14 <![CDATA[ KNA 40주년]]> alt 대한신경과학회 창립 40주년 인사말 alt  대한신경과학회 석승한 회장 대한신경과학회 창립 40주년을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 모두와 함께 축하합니다. 대한신경과학회는 1982년 8월 28일에 수많은 난관을 뚫고 독립된 전공의 수련과 진료과로 인정을 받으며 창립되었습니다. 선각자(先覺者)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면서 많은 학문적 성과 내왔고 SCIE 등재된 영문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JCN)을 발간하고 있으며 2,500여 명의 회원을 둔 세계적인 학술단체로 발전해 왔습니다. 지난 40년간 신경과학과 대한신경과학회의 발전과 전문의 양성에 힘써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대한신경과학회와 회원 모두는 신경계 질환으로 고통받아온 환자들과 그 가족들 곁에서 헌신해 왔고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위로와 큰 희망이 되어 왔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 없이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어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2030년에는 최장수국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령화와 더불어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뇌전증을 포함한 주요 신경계 질환의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초고령 사회에서 국민 건강 지킴이로서 신경과 의사로서 역할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급변하고 있는 의료 제도와 정책 속에서 진료현장에 헌신하고 있는 신경과 의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변해야 할 절박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40주년을 맞이한 대한신경과학회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미션(Mission)과 비전(Vision)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신경계 질환 환자를 더 안전하게 돌보며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하여 국민이 의지할 수 있고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대한신경과학회로 도약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동시에 신경과학회 회원들의 권익을 증진하고 회원들로부터 더 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하여 정부가 의지할 수 있고 합리적이고 효능감 있는 정책 조언자로서 역할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대한신경과학회와 자학회 및 인접 학회 사이에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학문적 발전에 더욱 매진하여 세계 속에 우뚝 서는 학술단체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앞으로도 대한신경과학회는 여러분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 할 것이며, 지금처럼 여러분의 곁에서 행복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1월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석 승 한 대한신경과학회 40주년 발자취 alt  글_김재문(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충남대병원 신경과) 우리 대한신경과학회의 40년은 도전과 응전의 시기였다고 할 것입니다. 인접 진료과의 견제와 국민의 신경학에 대한 이해 부족은 아마 가장 어려운 요인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회원 모두가 남보다 성실히, 더 열심히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여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신경과학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40주년을 기념하여 과거를 기억하기 위하여 다소 지루한 내용이지만 우리 학회의 자랑스러운 과거를 뒤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신경학의 태두는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교수와 경성의학전문학교교장, 서울대학교의과대학 초대학장을 역임하신 심호섭 교수님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해방 이후 서울대학교 이성호교수,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의 장 경, 서석조 교수로 이어온 국내 신경학은 국립의료원이 생기면서 덴마크의 Laursen의사로부터 1960년대 박충서 교수가 배출되고 이어 박소화, 오신중, 김명원 선생 등을 배출하였다. 1970년대 들어 연세의대 이수익, 부산의대 김상욱, 서울의대 명호진, 이상복 교수 등에 의하여 진료과목으로 신경과를 개설하게 되었다. 이때 전남대 김명원 교수는 내과학교실에서 김세종 교수를 배출하였고 1971년 서석조 교수를 회장으로 대한신경내과학회가 창립되었으며 1970년대 말 박영춘, 김명호 교수가 미국에서의 신경과 수련을 마치고 귀국하였다. 같은 시기 신경정신과계의 명호진 교수, 내과계의 이수익 교수가 공감하여 두 학회의 여러 이견을 조정하기 위하여 노력한 결과 두 학회의 공감을 얻게 되었다. 1982년 7월 수련 기준에 대한 대통령령이 공표되며 법적으로 신경학이 새로운 전문과목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다음 달 서울대 정신과 노동두 교수를 준비위원장으로 대한신경과학회 창립위원회가 발족하였고 1982년 8월 28일 마침내 서울대학교병원 A강당에서 206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호진 초대 회장을 모시고 대한신경과학회 창립 총회가 개최되었다. 서울에서 신경과가 활발하게 정립되고 있었고 같은 시기에 부산에서는 부산대와 메리놀병원에서 김상욱, 박규현 교수, 대구에서는 경북대, 계명대의 박충서, 박영춘 교수, 광주에서는 전남대의 김명원, 김세종교 수 등이 지역 내에 신경과의 위상을 정립하였다. 이후 1984년 영호남지회를 필두로 각 지역에서 모두 9개의 지회가 설립되어 지역 내의 지식 전파와 전공의 교육에 공헌하였다. 학회 내부적으로는 1983년 7월 대한신경과학회지 창간호가 발간되었고 1984년 의사국가고시에 신경학이 정식교과로 포함되었다. 곧이어 1986년 4월 대한의학회 정회원에 등록되어 명실상부한 전문과목 학회로서의 위상을 이루었다. 이후 1996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신경학회를 개최하고 1987년 학회 사무실을 개설하였고 1999년 현재의 학회 사무실로 확장 이전하였다. 또한 2007년 한글 교과서를 발간하여 학생 및 전공의 교육에 기여하였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이제 2,500여 명의 회원과 7개의 자학회, 15개의 인접 학회를 갖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주요 전문 학회로 발전하였습니다. 그동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꾸준히 발전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넘어 장년의 성숙한 학회로 더욱 발전하는 학회가 되기를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2025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신경과학회(WCN2025)는 우리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줄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자랑스러운 KNA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40주년을 맞은 대한신경과학회의 새로운 40년을 위한 미션, 비전 글_박기형(대한신경과학회 기획이사, 가천의대길병원 신경과) 대한신경과학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향후 신경과가 나아가야 할 방향 및 로드맵 제시를 위해, 2022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선포하였습니다. 4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는 대한신경과학회는 그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 왔으나, 급격한 양적인 팽창과 자학회 및 유관학회의 활성화로 인해 신경과 학회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제시되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신경과학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40년을 준비하는 일환으로, 석승한 대한신경과학회 회장과 박기형 기획이사의 주도하에,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제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미션’이라는 것은 우리의 사명으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를 찾아가는 정체성확립의 과정이며, ‘비전’은 향후 미래의 목표와 지향점을 정하는 것으로, 미래에 어떤 단체가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위한 가치판단 및 행동의 기준이 되는 것이 ‘핵심가치’ 입니다. 그러므로, 미션과 비전 프로젝트는 신경과학회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미션과 비전 제작은 업체에게 맡기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대한 신경과학회 회원의 의견이 바탕이 되는 bottom-up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이를 위하여 전체 회원들에게 설문을 통한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고, 이를 정리하여 신경과학회 이사회에 보고하고, 논의하여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하여 진행하였습니다. 2022년 한해동안 신경과학회의 전 회원 설문, 그리고 대면, 비대면을 포함한 총 4회의 기획회의와 2회의 이사회 토의, 전 이사진 최종 설문을 통해 최종안이 완성되었습니다. 미션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회원’, ‘국민’, 그리고 ‘뇌건강’으로 하였고, 비전은 ‘국민건강증진’, ‘신경과의 가치 향상’, 그리고 ‘회원의 권익증진’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미션과 비전을 이루기 위한 핵심가치로 ‘최상의 진료, 회원중심, 연구역량, 미래지향적교육, 대국민소통, 유관학회와의 소통, 리더십, 정책역량, 사회적인 책무’의 9가지를 설정하여, 나아가야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였습니다. 이번 미션과 비전의 큰 특징은, 형식적인 문구에서 벗어나 ‘회원 중심의 학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자긍심을 가지고 국민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연구, 진료, 교육, 정책분야에서 일류가 되는 학회를 만들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미션과 비전 제작의 주된 목적입니다. 최종적으로 결정된 미션과 비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한신경과학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에게 사랑받고 회원에게 신뢰받는 신경과’ 이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국민의 뇌건강증진에 기여하고 회원의 권익향상을 도모’해야 하며, 이는 9가지의 핵심가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통해서 이룬다.” 본 미션과 비전은 대한신경과학회 40주년 행사에서 선포하였으며, 홈페이지에 상시 게시될 예정입니다. 새롭게 선포된 미션과 비전을 통해 대한신경과학회가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한 학회로 발돋움하길 기대해봅니다. alt ]]> Wed, 26 Oct 2022 21:53:26 +0000 15 <![CDATA[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위/노인정책특임위]]> alt 신설: 대한신경과학회 신경계질환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위원회  글_김치경 (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안녕하세요? 저희는 ‘신경계질환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위원회’입니다. 신경과학회의 새로운 위원회로 이번에 신설되었습니다. alt 저희 위원회는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신경계질환과 연관된 스마트헬스케어의 다양한 영역의 연구, 사업기술화, 창업, 진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위원회입니다. 스마트헬스케어에는 다양한 영역이 포함되어 있으며, 빅데이터, 인공지능, 디지털치료제, 원격진료 등 전분야에 대한 자문, 지원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신설된 위원회이지만 인공지능을 이용한 전공의 수련 고도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수주하였으며, 여러 분야 중 우선 “신경계질환에서의 빅데이터 연구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심포지엄을 2022년 10월 1일 성황리에 개최하였습니다. (심포지엄 관련 아젠다나 도표 삽입) 또한 신경계질환에 대한 스마트헬스케어 영역에 대한 연구 진행사항에 대한 회원 대상 설문조사를 시행하여 현재는 주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 디지털 치료제 및 원격진료에 대한 연구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본 학회에서 새로운 영역에 대한 학회 차원의 자문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니 회원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lt 일시: 2022년 10월 1일(토) 14:00 장소: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B1 Allegro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신경계질환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위원회 alt 신경계질환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위원회 심포지엄 현장 스케치 alt alt 신설: 대한신경과학회 노인정책 특임위원회  글_한현정(대한신경과학회 노인정책 특임이사), 송은향 (대한신경과학회 노인정책 특임간사) 안녕하세요? 저희는 ‘노인정책특임위원회’입니다. 신경과학회의 여러 분과 중에서 이번에 신설되었습니다. 저희 위원회는 한현정(이사: 한양의대 명지병원)과 송은향 (간사:서울특별시 서북병원), 문연실(위원:건국대학교병원), 박정현(위원: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이찬녕(위원:고려의대 안암병원), 주병억(위원: 순천향의대 서울병원), 한호성(위원: 유성선병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lt 저희 위원회는 특별히 65세 이상의 노인과 관련된 여러 정책에 의견 및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대한신경과의사회, 대한노인신경의학회, 대한치매학회, 대한의사협회 등 여러 학회와 협력하며, 치매안심센터의 치매검진사업, 치매지원관리 등과 노인장기요양서비스,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 기타 노인과 관련된 사회적 정책 이슈 관련 제반 업무 등에 참여하고, 필요에 따라 노인 관련 정책 초청 강연 및 토론, 공청회 주관, 노인정책포럼 및 공론화를 개최하고 이를 바탕으로 법안 마련 및 제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노인정책 정립을 위한 기초로 신경과 학회 소속 회원분들께 의견을 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노인정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첫 단계로, 최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현재까지의 현황 파악 및 신경과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고, 이를 토대로 향후 개선방안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노인정책특임위원회에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Wed, 26 Oct 2022 21:52:28 +0000 15 <![CDATA[ 이상복 교수님/통증신경과의사열전]]>    alt 이상복 교수님, 대한신경과학회 40주년에 대한 소회 「제41차 대한신경과학회 추계 학술대회 40주년 기념식 中」 ▲대한신경과학회 창립 멤버 이상복 교수 대한신경과학회 40주년 기념 영상    alt 통증신경과 의사 열전 두 번째 인터뷰어: 김상범 소통특임이사(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인터뷰이: 정종필 원장(서울아산신경과의원) 두 번째로 찾아뵌 선생님은 강남구 양재역에 위치한 서울아산신경과의원 정종필 원장님이십니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십니까? 신경과 전문의로 개업한 정종필입니다. 저는 1997년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수련의, 신경과 전문의(2002) 및 말초신경분과 전임의(2005) 과정을 마쳤습니다. 봉직의사로 3년간 근무하면서 단기간 부원장 생활을 하고 나서 2008년 인천에서 의원을 양도받아 개원하였으며 2015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으로 이전한 후 지금까지 지내고 있습니다. alt ▲정종필 원장(서울아산신경과의원) Q.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A. 언젠가는 개업하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개업의 특별한 계기는 없었는데 선택의 순간에서 잠시 고민하다 보니 결국 개원하게 된 듯합니다. 전임의 과정을 마치고 울산대병원 근무를 소개받았을 때, 가족들과 같이 있고 싶어서 집 가까운 곳에서 봉직의 생활을 시작했고, 봉직 중 같이 일했던 재활의학과 선생님이 먼저 개원하고 부원장으로 불러 주셔서 거기서 배우면서 진료했고, 그러다가 재계약을 선택해야 할 때 우연히 좋은 자리를 소개받아서 개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처음에 대학에 남을지 여부를 조금 오래 고민했고 그 이후에는 큰 고민 없이 가족과 상의하고 선택해서 결국 개원까지 온 것 같습니다. alt Q.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A. 인천에서 양수 양도를 받고 개업했을 때는, 피부 미용까지 포함한 여러 과 진료를 다 해야 했습니다. 부족한 지식을 채우려고 책도 사고 여러 학회에 참석, 공부해서 어렵게 지식을 쌓았지만 진료에 만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주로 진료하는 환자군들이 통증 환자, 신경과 환자 그리고 만성질환 환자로 바뀌어 있더군요. 결국 제가 하고 싶은 진료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자리로 옮겨서 통증과 두통을 주된 테마로 개원했습니다. 물론 다른 신경계질환도 진료하지만, 주된 환자군들은 두통과 통증 환자들입니다. Q.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 병원에는 물리치료사 한 분과 간호사 한 분이 직원으로 계시고 저를 포함 총 3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병원 내 장비로는 신경근전도검사, TCD, 초음파 장비가 있습니다. 초음파로는 근골격계와 말초신경 검사를 하고 경동맥도 같이 검사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분야만 진료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다른 검사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경과 선생님들의 일반적인 특징이기도 한데, 저도 환자를 진료할 때 되도록 병력 청취를 자세하게 하여 진단뿐만 아니라 발병기전까지 머릿속에 그린 후 신경계나 근골격계 진찰을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초음파 검사 등을 하고 있습니다. 또 환자가 제 진료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경청하고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환자분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알려드리는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Q. 통증을 주요 분야로 잡으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A. 노인병원 근무할 때였습니다. 환자 한 분이 hemiplegic shoulder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도와드리지 못해서 통증을 전공하신 동료 원장님께 진료 부탁을 드렸지만 결국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해결하고자 여러 서적을 찾아보고 학회 및 세미나를 찾아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중 하나인 척추 도수 치료 워크숍에서 제가 허리와 둔부가 아픈 상태에서 한 강사님께 manipulation을 받고 순식간에 호전된 경험이 있었습니다. S1 radiculopathy로 생각되는 통증이었는데, 수개월간 고생하다가 한 번에 통증이 사라진 경험을 한 것이죠. 이후 그 학회에 들어가서 여러 통증 관련과 선생님들과 같이 공부하다 보니 어느덧 통증이 주된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Q. 통증 환자를 진료하는 신경과 의사로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통증에 대한 공부를 처음 시작한 지 벌써 16년 정도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고 배울 것도 당연히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통증뿐만 아니라 전공영역인 신경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깊이 있게 들어 갈수록 어렵지만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으니 공부하는 것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다행히 논문을 써야 하는 것도 아니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신적으로 힘들지도 않습니다. 돌이켜보면 처음 신경과 전문의가 되고 나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접하고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손목굴증후군 환자조차도 진단한 다음 약을 처방하고는 타과에 의뢰만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수련과정에서 신경병통증 외 접근법을 배운 적이 없고 약물 처방 이외에 다른 술기를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통증 치료를 다른 과 선생님께 의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통증 분야 공부를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조금만 더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하면 신경과 의사들도 어려움 없이 통증 진료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경계진찰을 통해 병터의 위치를 찾는 훈련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리고 병력 청취를 통해 병터의 성격을 추정하고 최종 확인을 위해 검사하는 훈련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통증에 대한 접근도 사실 다를 것이 없습니다. 병력 청취를 통해 원인 병 터를 추정하고 신경계진찰과 비슷한 근골격계진찰을 통해 병터의 위치를 찾아가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근골격계진찰이 그렇게 어려운 검사가 아니었습니다. 각 관절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움직이되 원칙적으로 근육-힘줄처럼 근육 힘을 받는 구조물과 인대-관절낭처럼 근육 힘을 받지 않는 구조물로 나눠서 검사하면 간단한 근골격계진찰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근골격계 해부학에 대한 공부는 필요하지만, 침근전도검사를 수련받은 신경과 의사로서 이에 대한 공부를 조금만 더 하고 접근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고 나면 통증 유발 원인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할 수 있고 발병기전에 대한 이해만 추가된다면 치료 원칙도 어렵지 않게 세울 수 있습니다. 학문적인 면에서 시중의 많은 교과서와 학회의 교육내용들이 영상 진단과 술기 교육에 집중되어 있고 발병 기전에 대한 내용은 부실한 경우가 많습니다. 발병 기전에 대한 내용은 주로 염증 반응과 신경전달을 다루게 되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언급보다는 영상에서 보이는 병 터를 바탕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부딪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발병 기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고 공부를 하다 보면 이미 교과서에도 있지만 무지로 인해 몰랐던 사실을 재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지식들은 환자를 진료할 때, 그 환자의 상태를 이해하고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통증 정확하게는 nociception의 발병 기전에 대한 이해와 말초신경 및 중추신경에 대한 이해가 많은 신경과 의사들이 통증을 이해하고 치료하는데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alt 다행히도 수년 전부터 대한신경과학회에서 통증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학회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술기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는데, 술기에 자신감을 얻게 되면 자연스럽게 통증 이론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많은 신경과 선생님들이 통증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진료에 임해 주셨으면 합니다. 현실적인 면에서 통증 진료에 익숙해지면 개원가에서 진료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통증 병리에 대한 심화적인 접근이 이루어지면 현재 다소 부족하게 설명되고 있는 많은 통증 기전들이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 가능하게 되어 신경과 의사가 제대로 통증을 진단 치료하는 효용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Thu, 24 Nov 2022 21:41:22 +0000 15 <![CDATA[ 공익추구 녹색병원]]>    alt [신경과의사가 있는 병원 탐방] 인권과 치유가 만나는 녹색병원 신경과  글_송현석(대한신경과학회 회원소통위원회 위원, 녹색병원 부원장) alt 이번 신경과 병원 탐방은 서울시 중랑구에 있는 원진직업병관리재단 서울 녹색병원(이하 녹색병원)이다. 녹색병원은 2003년 9월 20일 개원하였지만, 한국 현대사의 도도한 물결 속에 녹색병원은 이미 태동하였다. alt ▲녹색병원 출입현관 바닥에 설치된 기념 동판들로 원진레이온직업병 투쟁과 YH무역 사건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1. 원진직업병관리재단의 설립과 병원 건립 운동 원진레이온은 경기도 미금시(남양주시)에 소재했던 비스코스 레이온(인조견) 섬유 생산 공장으로 1962년 한일회담 당시 한일 청구권 자금에 기반하여 일본 도레이(동양레이온) 회사의 중고 레이온 사 제조 기계를 36억 엔이라는 비싼 가격에 도입하여 설립되었다. 당시 한일 청구권 협정에서 일본이 지불하는 '배상금'을 일본정부가 현금으로 한국에 지불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직업병을 양산한 고물 설비를 한국의 친일파(화신그룹의 박흥식)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그 당시 이미 일본에서는 레이온 사 공장에서 심각한 직업병 사례가 나타나 사회 문제로 대두되어 공장들이 문을 닫으려는 걸 오히려 한국에 중고 기계를 고가에 팔게 된 것이다. 1966년 흥한화섬으로 시작하여 회사는 경영난으로 법정관리(1968)와 세진레이온(1972), 원진레이온(1976)으로 이름이 바뀌며 박정희 대통령의 일가와 퇴역 군 장성들이 사장이나 중요 보직으로 내려오고 산업은행이 법정관리하며 한때, 3천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종사한 준 국영기업이었다. 레이온 제조 공정에는 용매제로 이황화탄소(CS2)가 사용된다. 이황화탄소 가스 흡입이 장기간 지속되면 만성이황화탄소 중독증 환자가 된다. 그 증상으로는 뇌혈관의 이상으로 뇌경색, 치매와 정신병, 파킨슨증상과 말초신경질환 등이 있다. 또한 망막의 미세혈관류나 출혈 등을 보이는 이황화탄소성망막증이 특징이다. 1981년 원진레이온 노동자가 전신마비 증상으로 국립의료원에서 아황산(SO2) 가스 중독증으로 첫 번째 직업병 판정을 받았다(나중에 이황화탄소 중독으로 판명). 87년 이후 이황화탄소 중독 판정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현재까지 950명의 이황화탄소 중독증 환자가 확인되었다. 1988년 15세 문송면 군이 온도계 회사에서 일하다 한 달 만에 급성 수은중독으로 사망한 사건이 9시 TV 뉴스에 보도되고 원진레이온 산재 피해자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여 의료계(사당의원, 구로의원)의 진상 조사와 국회의 중재로 정부와의 십여 년의 투쟁과 협상을 통해 피해자들의 직업병 인정과 원진 직업병 전문병원의 설립기금을 마련하였다. 먼저 1999년 구리에 원진녹색병원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그리고 복지관을 열고 노동자들과 소외된 계층을 위한 종합병원을 건립하기로 계획하였다. 2. YH 무역과 서울기독병원 건물에 자리 잡음 서울 녹색병원 건물은 50여 년 전 미국에 수출하는 YH 무역의 가발을 만드는 공장이었다. 1979년 8월 직장폐쇄로 노조를 무력화시키려는 사측에 맞서 신민당사 점거에 들어간 YH 무역 노조 여성 노동자들이 경찰의 진압에 해산될 때 노조원 김경숙 씨(22세)가 사망하고, 이후 신민당 김영삼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제명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YH 사건이다. 이 여파로 부마항쟁 및 10.26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 유신정권이 끝난다. 이후 공장 건물은 서울기독병원으로 탈바꿈하여 면목동에서 500 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으로 성업하다가 IMF 이후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건물이 경매에 나와 수차례 유찰 끝에 원진재단에서 낙찰받아 대대적인 리 모델링 공사 후에 개원하여 현재 중랑구에서 약 300병상의 종합병원으로 운영 중이다. alt ▲녹색병원 전경 3. 민간형 공익병원으로 자리매김 서울녹색병원은 민간 재단에 의해 운영되는 민간병원이지만 공공성을 추구한다. 지역건강센터에는 세 명의 사회복지사들이 각자 지역의 관공서나 NGO와 협력하여 소외된 이웃에게 문턱 없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여 비정규직 단체, 난민, 외국인 노동자, 미등록 이주아동 등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계사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매년 봄 바자회, 지역의 복지관 등에서 무료 건강강좌를 열고 있다. 건강 방파제 사업 또한 이런 일환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녹색병원은 직원들이 매달 기부를 하여 기금을 조성하고 또한 녹색병원의 활동에 동의하고 감명을 받은 사람들과 단체들이 녹색병원 발전 위원회에 기부 후원하고 있다. 또한 세월호 사건 유족들, 산재사망자 가족들, 단식농성자들을 위해 농성장에 방문하여 건강관리를 하고 단식을 중단하는 의학적 권고를 내리고 단식 후 회복에 도움이 되게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구축하였다. 고공 농성자를 위해 사다리를 오르길 주저하지 않는 의료진들이 있다. 4. 서울 녹색병원 신경과는 2006년 처음 개설됨 역대 네 분의 과장님들이 혼자 또는 두 명이 함께 근무하였고 필자가 2017년 1월부터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경과 전문의로서 다양한 신경과 질환의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한다. alt ▲지역건강센터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왼쪽부터 송제형, 양주희, 필자(송현석 부원장), 정애향) 전공의, 공보의, 전임의, 대학교수, 요양병원 봉직의를 거치면서 배운 것들이 녹색병원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면목동이 서울 시 중에서 가난한 구에 속하여 아픔을 참다 결국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치료비가 없다며 자의 퇴원을 원할 때 지역건강센터(사회사업팀)에 의뢰서를 써서 어떻게든 치료비를 마련해서 치료해 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내 첫 의뢰 환자는 뇌졸중으로 와서 치료 잘 받고 퇴원하여 지방으로 일을 다니면서도 꼬박꼬박 외래에 찾아와서 약을 타 복용하면서 재발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또한 부임 초부터 인권클리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단식 농성장에 찾아가 노동자들을 진료하며 보람을 느꼈다. 나중에 노사협상이 타결되어 고맙다고 기념으로 수건을 보내왔는데 진료실에 간직하고 있다. 난민들을 위한 집회에 의료지원을 나가기도 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마석 가구 단지에 매달 정해진 토요일에 무료 진료 봉사를 나가는 것도 보람된 기억이다. 또 지역건강센터에서 진료비 지원을 요청받아 내게 온 대리운전 기사분에게 중증근무력증 진단을 하고 좀 더 나은 진료를 권해 상급병원에 의뢰했는데 현재까지 잘 살고 있다고 가끔 와서 진료 받고 간다. 인권클리닉이 2017년 9월 인권치유센터로 확대하여 개소식을 하면서 인권을 위해 애쓰시는 다른 과의 선생님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동료 의사들이 모두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병원의 공익적 활동에 대해 이해하고 있고 도움을 요청하면 잘 도와주시는 것도 참 고맙다. 일본에는 민주의료기관연합회(민의련)이라는 진보적 의료기관들의 연합체가 60년이 넘는 전통을 갖고 있는데 그 회원 병원들과 교류가 코로나19로 잠시 멈추었지만 언젠가 다시 시작될 것이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그들과 함께 술 한잔 기울이며 인권을 위한 의료에 대해 대화하는 걸 희망한다. 아쉬운 점은 처음엔 인권의학연구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사의련, 일본의 민의련 같은 단체), 중랑넷(중랑구 내 시민단체 모임) 같은 단체에서 열리는 인권교육이나 커뮤니티 케어 강의나 토론을 들을 시간이 있었는데 점점 업무가 많아져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매달 해 오던 헌혈도 이제 병원에서 1년에 네 번 하는 헌혈 행사 때만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3월 신경2과가 개설되어 함께 일 하게 되어 좋았는데 9월에 사직하셔서 다시 홀로 되었는데 직장에서 일 말고 다른 보람을 찾는 신경과 전문의 선생님은 녹색병원에 적극 지원해 주시길 당부한다. ]]> Wed, 26 Oct 2022 21:19:26 +0000 15 <![CDATA[ 통증특위 뉴스레터/교육위 증례 컨퍼런스]]> alt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을 위한 통증 CME 교육 [2022년 3월] 뇌졸중을 진단받고 수 개월 뒤에 발생한 편측 통증으로 온 남성 글_윤별아(동아대병원 신경과) 62세 남자가 3개월 전부터 시작된 좌측 반신의 통증으로 내원하였다. 통증은 비교적 갑작스럽게 발생하였고, 저리고, 아리고, 화끈거린다고 하였다. 야간에 증상이 심해서 잠을 제대로 자기가 어려웠고, 악화와 호전은 있지만 비교적 지속되는 통증을 호소하였다. 환자는 1년 전 좌측 편마비로 우측 시상의 뇌경색을 진단받은 뒤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마비증상은 곧 소실되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없었다(Figure 1A). 좌측의 반신통증으로 내원하였을 때 시행한 신경계진찰에서 정상 근력을 보였고 좌측 팔다리의 무해자극통증(allodynia)이 확인되었다. 깊은힘줄반사는 좌측에서 항진되어 있었다. 갑작스럽게 악화된 감각이상과 통증으로 뇌경색의 재발을 감별하기 위해 뇌자기공명영상검사를 추적하였으나 새로운 병변은 확인되지 않았다(Figure 1B). 정중신경체성감각유발전위검사에서 좌측 N19-P23 진폭이 반대측에 비해 약 50% 가량 감소되었고 이를 통해 시상겉질방사경로(thalamocortical radiation pathway)의 이상을 확인하였다(Figure 2). 뇌졸중 후 중추성통증(central post stroke pain, CPSP)으로 진단하였고 pregabalin을 투약한 이후 증상이 다소 호전되었다. 고찰 뇌졸중에서 통증은 흔한 증상으로 많게는 약 55%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편마비가 있는 쪽의 어깨통증이 가장 흔하다. CPSP는 뇌혈관질환으로 발생한 뇌병변에 의해 나타나는 신경계통증을 의미하며 약 10%미만의 환자에서 나타난다.1 과거에는 이를 시상통증증후군(thalamic pain syndrome)이라고 불렀으나 시상 외에도 뇌줄기, 천막위(supratentorial) 병변에서도 발생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현재는 CPSP로 불리고 있다. 흔히 발생하는 위치는 시상, 덮개-섬부위(opercular-insular region), 뇌줄기, 척수시상로(spinothalamic tract)와 척수삼차신경시상로(spino-trigemino-thalamic tract) 등이 있다.2 CPSP는 뇌졸중 수상 후 3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2년이 경과된 이후에도 보고되고 있어 위 증례와 같이 뇌졸중을 진단받고 9개월 이후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CPSP를 고려해야 한다.3 CPSP에 대한 진단기준은 Table 1에 정리하였다. CPSP는 뇌졸중환자의 인지기능저하, 신체기능저하와 우울증의 유병률을 높이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는 gabapentin, pregabalin, lamotrigine 및 amitriptyline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는 환자에서는 비약물적 치료인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이나 반복경두개자기자극술(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과 같은 신경자극치료(neurostimulation therapy)를 고려해볼 수 있다. 1 alt ▲ Figure 1. Brain MRI of the patient. (A) Initial brain diffusion weighted image showed abnormal high signal intensity in right thalamus (arrow). (B) Follow up image taken after the onset of pain was normal finding. alt ▲ Figure 2. Median nerve somatosensory evoked potential study of the patient Amplitude of N19-P23 was markedly reduced in left side compared to right side. alt Take home message 1. CPSP는 뇌혈관질환으로 발생한 뇌병변에 의해 나타나는 신경계통증으로 뇌혈관질환이 발병하고 2년이 경과된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2. CPSP는 환자의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항경련제나 항우울제를 사용해볼 수 있다. alt 1. Klit H, Finnerup NB, Jensen TS. Central post-stroke pain: clinical characteristics, pathophysiology, and management. Lancet Neurol 2009;8(9):857-868. 2. Henry JL, Lalloo C, Yashpal K. Central poststroke pain: an abstruse outcome. Pain Res Manag 2008;13(1):41-49 3. Klit H, Finnerup NB, Jensen TS. Diagnosis, prevalence, characteristics, and treatment of central poststroke pain. PAIN: Clinical Updates, IASP [Internet] 2015;23:1-7. [2022년 4월] 전신통증과 손발저림으로 의뢰된 55세 여자 글_이정환(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신경과) 55세 여자가 1년 전부터 시작된 손발의 뻣뻣함, 붓고 아픈 증상으로 병원에 왔다. 타과에서 섬유근통(fibromyalgia)으로 진단받고 약을 1-2달 복용하였으나 온몸의 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아 원인 감별을 위하여 신경과에 의뢰되었다. 초진 시 환자는 몸의 모든 관절이 붓고 뻣뻣하고 잘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는 증상과 함께 근육통을 호소하였다. 허벅지와 손목, 손가락 통증이 심하여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 힘들다고 하였다. 고관절과 손목관절의 굽힘, 폄의 위약(MRC grade IV)이 확인되었다. 혈액검사 결과 크레아틴인산화효소(creatine phosphokinase, CPK)가 1691 IU로 증가되어 있었다. 근전도검사에서 근육병을 시사하는 소견과 다리 자기공명영상검사 T2강조영상에서 반막근(semimembranosus), 큰모음근(adductor magnus), 넙다리두갈래근(biceps femoris)의 신호증강(Figure 1. A), T1조영증강영상에서 반막근의 조영증강이 관찰되었다(Figure 1. B). 근육조직검사에서 염증세포의 근육내막, 다발막 침윤을 동반한 근육병 소견이 관찰되어, 염증성 근육병으로 진단하였다. 이후 시행한 관련 항체검사에서 항MDA-5 항체가 양성이었다. 고용량 정맥내 메틸프레드니솔론 치료에 이어 아자티오프린을 경구용 스테로이드와 같이 투여하면서 통증과 근위약의 호전을 보였고, CPK는 정상범위로 되었다. 고찰 광범위한 전신의 만성통증은 섬유근통의 주요 증상이다.1 섬유근통 혹은 섬유근통증후군(fibromyalgia syndrome, FMS)은 광범위한 통증과 기타 임상 및 정서적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섬유근통이라는 용어가 1976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 2010년에 진단 기준이 발표되었고, 2011과 2016년에 진단기준에 대한 추가 제안이 있었다.2 2019년 Analgesic, Anesthetic, and Addiction Clinical Trial Translations, Innovations, Opportunities, and Networks (ACTTION) - American Pain Society (APS) Pain Taxonomy (AAPT)에서는 다음의 3가지 핵심 진단기준을 제시하였다.3 1) 9개의 가능한 부위(머리, 왼팔, 오른팔, 가슴, 배, 등상부, 엉덩이를 포함한 등하부, 왼다리, 오른다리) 중 6개 이상의 부위에서 다발성 통증을 호소. 2) 중등도 이상의 수면문제 혹은 피로감. 3) 최소 3개월 동안의 만성피로 혹은 수면문제를 동반한 다발성 통증을 호소해야 함. 위와 같은 진단기준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의 증상 및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을 충분히 감별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감별해야 할 질환은 표 1에 정리하였다. 실제 이 환자는 통증으로 인하여 다리가 불편한 문제를 호소하였으나 근위약에 대한 고민 없이 통증 조절에만 초점을 맞추어 치료하였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졌다. 물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관련된 모든 부분에 대해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환자가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를 시행하지 않으면 환자가 호전될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섬유근통과 같이 임상적으로 진단하는 질환의 경우 이미 진단을 하고 약을 쓰고 있더라도, 다른 질환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을 세심하게 고려하면서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alt ▲ Figure 1. 자기공명영상. A. 지방을 억제한 T2강조영상에서 반막근, 큰모음근, 넙다리 두갈래근의 신호 증강이 관찰된다. B. 조영제를 사용한 T1강조영상에서 반막근의 조영증강이 관찰된다(화살표). alt Take home message 1. 전신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섬유근통을 진단하려면 다른 진단에 대한 감별이 중요하다. 2. 염증성 근육병 환자에서 진단이 늦어진 경우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환자가 위약과 관련된 증상을 호소할 경우 통증이 아닌 실제 위약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alt 1. Hauser W, Perrot S, Sommer C, Shir Y, Fitzcharles M. Diagnostic confounders of chronic widespread pain: not always fibromyalgia. Pain Rep. 2017;2(3):e598-e598. 2. Galvez-Sanchez CM, Reyes Del Paso GA. Diagnostic Criteria for Fibromyalgia: Critical Review and Future Perspectives. J Clin Med 2020;9(4):1219. 3. Arnold LM, Bennett RM, Crofford LJ, Dean LE, Clauw DJ, Goldenberg DL. AAPT Diagnostic Criteria for Fibromyalgia. The Journal of Pain. 2019;20(6):611-628. [2022년 5월] 얼굴발진 후 발생한 두통으로 의뢰된 26세 여자 글_조수현(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평소 두통이 없던 26세 여자가 1일 전 처음 생긴 두통으로 응급실에 왔다. 두통이 있기 4일 전 좌측 뺨과 입술 및 양측 눈썹주변에 발진이 발생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일반의원에서 진료 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 중이었다. 내원 1일 전부터 좌측 안면부, 전두부 및 두정부에 두통이 발생하였고 좌측 귀의 먹먹함, 구역, 구토, 어지럼이 동반되었다. 두통의 양상은 안면부의 경우 날카롭게 찌르는 양상이었고, 좌측 전두부와 두정부는 욱씬거리는 양상으로 NRS 8점 이상이었다. 활력징후는 안정적이었고 발열은 없었다. 신경학적 진찰에서 좌측 삼차신경의 눈(ophthalmic) 및 상악(maxillary) 분지의 감각저하가 관찰되었으며 그 외 이상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귀 안쪽에 수포를 포함한 피부병변은 없었다. 뇌CT에 특이소견은 없었다. 뇌척수액검사에서 개방압은 26cm CSF로 높았으나, WBC 3, RBC 0, 단백질 및 포도당은 정상 소견이었다. 뇌MRI 검사는 이상소견이 없었다. 체질량지수는 21 kg/㎡ 이었고, 시신경유두부종은 관찰되지 않았다. 피부과 협진 시 발진은 단순포진바이러스 감염으로 진단되었다. 입원하여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였고 두통은 정맥내 mannitol투여에 반응이 뚜렷하여 acetazolamide 750mg 유지하며 입원 12일째 퇴원하였다. 퇴원 시 두통은 NRS 3점 정도로 호전되었으며 6개월 추적 시에는 acetazolamide 없이 지내고 있다. 고찰 증례의 경우 응급실 내원 당시 발진을 동반한 두통은 있었으나 발열 및 경부강직 등의 증상은 없어 단순 감염에 의한 두통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세한 병력청취 시 주로 새벽과 아침 기상 시에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뚜렷한 자세성 두통 양상을 보였다. 또한 단순진통제에 의한 두통 호전은 없었으며 mannitol 및 acetazolamide에 효과가 있었다. 두개내압상승(intracranial hypertension)을 유발하는 감염으로 박테리아, 진균, 결핵성 수막염이나 수막뇌염, 라임병, 바이러스성 뇌염이 널리 알려져 있다. 1형 단순포진바이러스 감염의 경우도 두개내압상승을 동반한 뇌수막염/뇌염의 발생은 보고되나, 이러한 소견 없이 단순히 뇌압만 증가된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러므로 감염에 의한 이차 두개내압상승 외에도 뇌압상승을 유발하는 다른 이차적인 원인(Table 3; Mollan SP et al., JNNP 2018)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관련한 혈액검사 및 영상검사에서 이상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뇌MRI상 이상소견이 없다는 점에서 특발성 두개내압상승의 가능성도 고려하였으나 환자의 두통 발생의 시간 경과가 빠르고 선행하는 감염이 있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두개내압상승으로 인한 두통의 경우 진단이 늦어지면 시력저하, 안구운동 장애 등 신경학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증례와 같이 새로 발생한 두통 또는 이전과 다른 양상의 두통의 경우 항상 자세 변화에 따른 두통의 특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alt alt 1. Mollan SP, Davies B, Silver NC, et al Idiopathic intracranial hypertension: consensus guidelines on management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 Psychiatry 2018;89:1088-1100. alt 교육위원회Ⅰ :CASE CONFERENCE [2022년 3월] Neurocritical care 글_박수현(인하대병원 신경과) CASE 1: 악화하는 두통과 구역, 구토를 동반한 의식 저하를 나타낸 32세 남자 32세 남자가 7일 전부터 시작되고 최근 3일 사이 악화된 두통으로 응급실로 내원하였다. 두통의 강도는 내원 7일 사이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었다고 하였고, 점점 위약감과 동시에 머리가 전체적으로 아픈 증상이 발생하였다. 내원 3일 전에는 전반적으로 두통 강도가 더 심해지고 메스꺼움과 함께 구토도 동반되며 위약감이 더 심해졌다고 하였다. 응급실에서 시행한 혈액 검사 상 고암모니아혈증 (hyperammonemia, 174 μmol/L; normal 12-66 μmol/L)가 동반되어 복부와 뇌 CT 시행하였으나 두통과 고암모니아혈증을 일으킬만한 이상 소견은 없었다. 입원 후 투통과 구역, 구통이 지속되면서 의식 저하가 동반되어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척수 천자를 통해 신경계 감염여부를 확인하였으나 검사상 이상 소견은 없었고, 고암모니아혈증이 더 심화된 것이 확인되었다 (403 μmol/L). 의식 저하를 동반할 만한 구조적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 우선적으로 초음파를 이용하여 시각신경집 지름(optic nerve sheath diameter, ONSD)을 측정하여 뇌압이 상승된 소견이 확인되어 뇌자기공명영상 (brain MRI)을 다시 검사한 결과 이전 검사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던 세포독성 부종 (cytotoxic edema)이 관찰되었다 (Figure A). 고암모니아혈증을 완화시키고자 벤조산나트륨 (sodium benzoate)와 혈액투석 (hemodialysis, HD)을 시행하였으나, 혈압 유지가 어려워 승압제를 사용하면서 지속적 신대체요법 (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CRRT) 으로 변경하였다. 이후 혈장 아미노산 (plasma amino acids) 검사 및 소변 유기산 (urine organic acid) 검사를 통해 혈장 아미노산에서 citrulline 감소 (9.5 nmol/mL; normal 12-55 nmol/mL), 소변 유기산에서 orotic acid의 증가 (169.8 mmol/mol Cr) 및 uracil (4.1 mmol/mol Cr)이 검출되는 소견이 관찰되었다. 이 결과를 통해 추가적인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였고 유전자 검사상에서 ornithine transcarbamylase gene의 hemizygous variant가 발견되어 최종적으로 adult-onset ornithine transcarbamylase deficiency (OTCD)로 진단하였다 (Figure B). 지속적으로 치료하면서 고암모니아혈증은 호전되었으나 고암모니아혈증으로 인해 발생한 비가역적인 뇌부종 (Figure C)으로 인하여 타병원 전원 후 사망하였다. 고찰 고암모니아혈증은 간경변과 비 간경변 고암모니아혈증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이번 증례와 같이 비 간경병 고암모니아혈증의 경우 암모니아 제거가 감소되거나 암모니아의 생성이 증가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증례에서는 간 내의 요소 회로 (urea cycle)의 ornithine transcarbamylase의 결핍으로 인하여 발생한 증상으로, 원인으로는 출혈, 감염, 단백질 섭취의 증가나 감소, 급격한 체중감소 및 영양 섭취 부족, 신질환 등이 있다. 이번 증례의 경우 식욕 저하로 인한 영양 섭취 부족으로 인하여 요소 회로 내 ornithine transcarbamylase deficiency로 인한 고암모니아혈증이 발생하였고, 이와 더불어 glutamine의 증가로 인한 뇌부종이 더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암모니아혈증의 증상은 특징적이지 않고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 다른 질환으로 오진될 수 있다. 따라서, 혈액 검사상 고암모니아혈증이 동반된 경우 비가역적인 부작용으로 인하여 환자가 사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혈중 암모니아 검사와 더불어 혈중 암모니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를 동시에 시행해야 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이다. 고암모니아혈증이 동반된 환자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혈액투석으로 혈중암모니아농도가 >250 μmol/L 경우 반드시 고려해야 할 치료법이며 동시에 벤조산나트륨이나 페닐부틸산나트륨 (sodium phenylbutylate)를 사용하여 혈중암모니아가 축적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L-arginine hydrochoridea나 N-carbamylglutamate를 사용해볼 수 있다. Take home message 고암모니아혈증이 동반된 환자에서 지속적인 혈중 암모니아 검사와 함께 벤조산나트륨이나 페닐부틸산나트륨 (sodium phenylbutylate)를 사용하고 혈중암모니아농도가 >250 μmol/L 경우 혈액투석을 고려하여 뇌부종으로 인하여 비가역적인 예후를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암모니아혈증의 경우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없어 고암모니아혈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중요하며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혈장 아미노산, 소변 유기산 검사도 고려해 볼 수 있다. alt 1. Stepien KM, Geberhiwot T, Hendriksz CJ, Treacy EP. Challenges in diagnosing and managing adult patients with urea cycle disorders. J Inherit Metab Dis 2019;42:1136-1146. 2. Anderson D, Jain-Ghai S, Sligl WI. Adult-onset presentation of a urea cycle disorder necessitating intensive care unit admission. Can J Anaesth 2020:67:1094-1096. 3. Wang B, Jha P. A case of atypical adult presentation of urea cycle disorder. WMJ 2019;118:98-100. [2022년 4월] Movement disorder 글_김영은(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CASE 1: 37 year-old male presenting with parkinsonism 기저질환이 없던 34세 남자 환자로, 수개월이상 진행하는 서동과 균형장애로 내원함. 내원당시 akineto-rigidty 형태의 전신적 파킨슨증상이 양측 대층으로 관찰되며, 양손의 dystonia 가 있었음. 가면양 얼굴과 눈움직임에서는 hypometric saccade, delayed saccadic initiation 이 관찰되었으나 nystagmus는 없고 실조증은 없었음. 호엔야는 3단계로, levodopa 투여로 UPDRS 가 36점에서 26점으로 호전되었음. 파킨슨병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나이가 젊고 증상 초기부터 발음이 어둔하고, 균형장애가 있으며, 양측대칭의 증상발현과, 사지의 심부건 반사가 항진소견을 보임. 이에 파킨슨병 이외에 다른 원인들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됨. 환자의 어머니는 정상, 모계 유전력은 없었으며, 부계는 교통사고 사망으로 가족력을 파악할 수 없었음. 유전성 파킨슨병, 다른 유전성 퇴행성 혹은 기저핵 질환, 이차성 파킨슨증의 원인들을 고려하여 추가 검사를 시행함. Brain MRI 에서는 기저핵의 철분 침착등의 이상소견은 발견되지 않았고, 뇌졸중등 이상신호는 관찰되지 않았고, 전반적인 뇌위축이 관찰됨. 도파민수용체 PET 검사에서 정상인과 비교하여 양측으로 전반적으로 작아진 striatum의 tracer uptake 가 관찰되나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파킨슨병에서의 이상소견과는 차이가 있었음. 유전자 검사 SCA 및 PARK2 유전자 검사는 정상이었으며, 윌슨병을 배제하기 위한 구리 및 ceruloplasmin 수치는 정상이었음. 환자에게서 처음부터 관찰된 hypometric saccade 와 delayed saccadic initiation 소견, 전반적인 뇌위축을 고려하여 가족력이 명확하지 않았음에도, 성인에서 파킨슨병으로 시작하는 헌팅턴병을 고려하게됨. 이에 시행한 유전자 검사에서 Huntingtin 유전가의 CAG 반복수가 50으로 증가되어 있음을 발견하여 헌팅톤병에 의한 파킨슨증상으로 진단함. 환자는 현재까지 4년의 추적기간동안 levodopa를 하루 600mg까지 증량하여 복용중이나 무도증은 없으며, 파킨슨증상은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UPDRS 57점임, 인지기능도 점차 악화되고 있음. 이 환자의 경우 성인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파킨슨증상으로 시작된 헌팅톤 병으로. 파킨슨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는 대부분 소아에서 발생하는 경우(Westphal variant)이나, 이 환자는 성인에서 파킨슨증상으로 시작됨. 성인에서 파킨슨증상으로 시작하더라도, 대부분 무도증 형태를 동반하게 되나, 이 환자의 경우는 무도증 없이 4년의 경과를 지내고 있으며, levodopa에 다소 효과를 보이는 드문 형태임. 이 환자에서 헌팅톤병을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힌트로 특히 안구운동이상이 관찰되는 점이 중요하며, 뇌영상에서 전반적인 뇌위축이 관찰되었던 점이 중요함. 유전성 질환에 있어서 최근 NGS를 이용하여 여러 질환을 검사하게 되지만, 헌팅톤병을 포함한 삼염기 반복질환등은, NGS를 통해 일반적으로 검사가 불가하므로, 꼭 임상증상으로 의심하고 검사를 하지 않으면, 진단을 놓칠 수가 있음. [2022년 4월] Neuromuscular disorder 글_김유환(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CASE 1: 급속하게 진행하는 보행장애와 하지 위약감을 주소로 내원한 79세 여자 79세 여자가 내원 2일 전부터 발생하여 급속하게 진행하는 보행장애와 하지위약감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고혈압 외에 특이 기왕력은 없었다. 근력 검사상 상지의 위약은 저명하지 않았으나, 하지 근력은 전반적으로 MRC 4+로 측정되었고 항문 긴장도는 저하되었고 요의와 변의도 저하되어 있었다. 좌측 하지의 진동감각이 우측에 비해 감소하여 있었고 하지 전체의 저린 듯한 이상감각과 바늘로 찌르는 듯한 양상의 통증을 호소하였다. 양측 사지의 심부건반사는 정상이었다. 입원 2일째 하지 근력은 MRC 4로 감소되었다. 우측 하지의 심부건반사가 항진되어 있었으며 양측에서 바뱅스키징후와 발목간대경련이 관찰되었다. 척추 자기공명영상에서는 T2 강조영상에서 T8-T12 위치의 척수에 고신호강도를 보이는 병소가 관찰되었고 조영 증강은 분명하지 않았다. 환자의 상위운동신경원 징후와 척추 자기공명영상에서 관찰된 병소에 대해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하였고 백혈구 1개, 단백질 30 mg/dL로 감염의 증거는 없었다. 급성횡단성척수염(ATM) 진단하에 고단위 스테로이드 정주를 시작하였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하지의 근력악화는 지속되었고 T8 피부분절 이하의 감각 수준을 추가로 확인하였다. 또한 심부건반사가 양측 하지에서 모두 감소되어 있었다. 병변의 진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척추 자기공명영상과 신경전도 검사를 추적하였다. 앞서 T2 강조영상에서 보였던 T8-T12 척수 분절의 고신호강도가 보다 명확하게 관찰되었으며, T7 척수 분절까지 넓어진 상태였다(Figure 1). 입원 12일째 추적한 운동신경전도 검사에서 좌측 비골신경과 양측 경골신경의 복합근육활동전위의 진폭이 50% 이상 현저하게 감소되어 있었고 H-반사와 F파는 소실되었으나 종말 잠복기와 신경전도속도는 보존되어 있었다. 감각신경전도검사는 정상 소견을 보였다(Table 1). 이후 추가로 anti-GM1 IgM 양성이 확인되어 급성으로 진행하는 ATM과 AMAN type의 GBS가 병발되었다고 판단하였다. 정맥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투여하면서 경구 스테로이드 제제를 함께 유지하기로 하였다. 하지 위약감은 서서히 호전되는 경과를 보였고 퇴원 3개월 후 외래 방문 시 환자는 독립 보행이 가능하였다. 고찰 GBS와 ATM의 병발 증후군(overlap syndrome)으로 일컫는 이번 증례는 상위운동신경원과 하위운동신경원 징후가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질병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면밀한 임상양상관찰 및 신경학적 검진이 요구된다. 말초와 중추신경계의 수초에서 발견되는 공통된 항원 결정 부위 (epitope)의 존재로 인해 GBS에서 발생하는 면역매개반응이 말초신경에서뿐만 아니라 중추신경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나 아직 기전에 대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 alt alt alt 1.In Hee Kwak, Na Hee Kim, Yoo Hwan Kim, A Rare Case of Acute Motor Axonal Neuropathy and Acute Transverse Myelitis Overlap Syndrome. Korean Journal of Neuromuscular Disorders, 2021. 13(2). [2022년 5월] Headache 글_김다영(건국대병원 신경과) CASE 1: 두통과 시야 흐림을 주소로 온 20세 여자 증례1: 20세 여자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과 머리 전체의 압박감이 느껴지는 두통으로 내원하였다. 동반 증상은 없었다. 신체 검사에서 환자는 비만(BMI 34.47)하였고, 안구운동을 포함한 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없었다. 안과적 검진에서 양안의 유두부종이 확인되었으며 시야검사에서 생리적 암점이 증가되어 있었다.(Fig A, B) 뇌영상검사에서 안구 후방 눌림, 시신경주변의 거미막하공간의 확장, 빈 안장(empty sella), 뇌정맥영상에서 우측 가로정맥굴의 협착이 확인되었고 뇌 실질내 병터는 없었다.(Fig C, D) 뇌척수액 검사에서 개방 압력 45cmCSF로 현저히 증가되어 있는 것 외의 이상소견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발성두개내압상승을 진단하였고 아세타졸아마이드 복용 및 체중관리를 시행하였고 시각 증상의 호전을 보였다. 증례2: 26세 여자가 좌측 시야가 뿌옇고 초점이 맞지 않는 증상과 함께 박동성 이명, 뒷목이 뻐근한 두통으로 내원하였다. 피부염 과거력이 있었으나 현재 복용 약물이 없었다. 신체 검사에서 환자는 과체중(BMI 23.3) 이었고, 안구운동을 포함한 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없었다. 안과적 검진에서 양안의 시신경 유두부종과 유두출혈이 확인되었다. 뇌자기공명영상검사에서 안구 후방 눌림과 양안의 시신경유두의 조영 증강이 확인되었고 눈확 내 시신경이 구부러진 모양을 보였고, 시신경주변의 거미막하공간 확장된 소견을 보였다.(Fig E, F) 뇌정맥영상에서 우측 가로정맥굴의 협착이 있었다. 뇌척수액 검사에서 개방 압력 27cmCSF로 측정되었으나 그 외 이상소견은 없었다. 종합해 보았을 때 특발성두개내압항진이 가장 의심되어 아세타졸아마이드 복용을 시작하였다. 추가 문진 시 1주 전까지 아토피피부염에 대하여 사이클로스포린, 알리트레티노인 (alitretinoin)을 3개월간 복용하였던 사실이 확인되어 최종적으로 약물 복용으로 인한 이차성 두개내압상승으로 진단하였다. 환자는 피부과 약물 중단 및 아세타졸아마이드 복용 후 시각 증상의 회복을 보고하였다. 두개내압상승은 특발성 또는 이차성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발두개내압 상승은 주로 과체중인 가임기의 젊은 여성에서 발생하며 두통. 다양한 시각 증상, 복시, 박동성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대한 병태생리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공통적으로 뇌척수액 항상성이 유지되지 않는 것이 주 요인으로 생각된다. 진단은 2013년 Friedman이 제시한 진단 기준에 따라 시신경유두부종이 동반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나누어 진단하며, 시신경유두부종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뇌영상검사소견을 함께 고려한다. ICHD-3β에서 특발두개내압상승 관련 두통의 진단기준을 새로이 제시하였다. 두 기준 모두 뇌척수액 검사에서 25cmCSF 이상의 개방압력이 측정되어야 하며 뇌압 상승을 일으킬 수 있는 뇌의 기질적 원인과 내분비질환, 약물 복용력 등의 이차성 두개내압상승에 대한 감별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치료의 목표는 두통 조절과 시력의 보존으로, 유일한 질병조절요법 (disease modifying therapy)은 저칼로리식단을 통한 체중 감량이다. 약물치료로는 아세타졸아마이드 (acetazolamide 500~1000mg/day), 토피라메이트 (topiramate 100~150mg/day)를 사용 할 수 있다. 전격 시력 소실이 발생한 경우 시신경집감압술 (optic nerve sheath fenestration), 뇌척수액션트. 뇌정맥동 스텐트 삽입술 등이 시도 될 수 있다. alt ▲ Figure. Optic examination and neuroimaging of patient with Intracranial hypertension. (A) Papilledema, (B) enlargement of physiologic blind spot, (c) empty sella, (D) transverse sinus stenosis (right), (E) flattening of the posterior aspect of globe, (E) distention of the perioptic subarachnoid space and a tortuous optic nerve. [2022년 5월] Stroke 글_박정진(건국대병원 신경과) CASE 1: 경련 발작과 편마비가 동반된 35세 여자 외 2명 28세 여자가 심한 두통 후 발생한 경련으로 응급실에 내원하였다. 두통은 삼일 전 발생하였으며, 양상은 양측 머리를 누르는 박동성 두통이었고 오심이 동반되었다. 내원 당일에는 두부 전반에 걸친 양상으로 바뀌었고 내원전에 좌측 손끝이 저리면서 경련을 하였다. 과거력상 특이소견은 없으나 피임약을 1년정도 복용 중이였고, 신경학적 검사에서 좌측 손가락에 저림 말고는 다른 이상은 없었다. 내원 후 시행한 혈액 검사에서 D-이합체 (D-dimer)는 1.62 μg/mL로 상승해 있었으나 다른 검사에서는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았다. 타병원에서 시행한 뇌 컴퓨터 단층활영 (Brain CT)에서는 특이 이상은 없었다고 하였다. 입원하여 시행한 뇌파에서는 이상소견은 없었고 간질을 감별하기 위해서 시행한 뇌자기공명영상(Fig. A,B,C. white arrow) 및 자기공명 정맥조영술 (Fig. E,F. Yellow dot line)에서 상시상정맥동과 우측 회정맥동 및 우측 피질 정맥이 혈전이 광범히 있는 것을 확인 하였다. 또한 우측 피질 정맥 혈전 부위의 중심전회(precentral gyrus)에 정맥경색으로 생각되는 T2 고신호 강도 병변(Fig.D, red arrow) 가 있었음. 뇌정맥혈전증을 확인 후 항응고치료를 바로 시행하였고 추적 관찰한 영상에서도 혈전증은 호전되었다. alt▲ Fig. A T1 GD enhance Sagittal view alt▲ Fig. B T1 GD enhance Axial view alt▲ Fig C. SWI Axial View alt▲ Fig D. T2 Axial View alt▲ Fig E. MR Venogram alt▲ Fig F. MR Venography 고찰 뇌정맥혈전증의 신경영상 진단. 다양한 원인과 증상 때문에 임상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처럼, 영상검사에서도 뇌실질의 병변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쉽게 간과하여 진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다. 임상증상을 바탕으로 CVT 에 대한 많은 의심을 가지고 뇌정맥동과 뇌정맥에 대한 세밀한 평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1,2 영상검사를 통하여 직접 징후(direct sign)인 정맥동과 정맥내 혈전을 발견하고, 폐색된 정맥동과 정맥의 위치 및 범위를 알아내며, 이로 인한 간접 징후(indirect sign)인 혈관성부종, 정맥성 뇌경색 및 뇌출혈, 수두증 등의 여부를 파악한다.1,31. CT와 CT Venography 조영증강을 하지않은 CT (non-contrast CT)가 CVT 환자에서 첫 번째 영상검사가 되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 약 25~30% 정도의 환자에서는 정상으로 보이며 부종, 정맥성 뇌경색 및 출혈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에 진단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정맥 혈전의 음영은 정상 경막이나 정맥의 음영과 비교하여 아주 조금 높기 때문에 발견이 쉽지않고 대부분의 정맥동이나 정맥이 두개골에 인접하여 위치하기 때문에 빔경화효과(beam-hardening effect) 등에 의해 가려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약 50~60% 정도의 환자에서 경동맥보다 약간 높은 음영의 혈전이 정맥 또는 정맥동 내에 보이는데 이를 “cord sign” 또는 “(hyperdense) dural venous sinus sign”이라고 한다. 조영증강 CT (contrast-enhanced CT)는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조영증강이 되지 않는 혈전을 둘러싸는 경막의 조영증강 효과로 주요정맥동에 “empty delta sign”이 보이며 그 주변으로 커지거나 구불구불한 측부정맥들이 보이기도 한다. CT혈관조영술이나 CT정맥조영술(CT angiography or CT venography)은 MR 정맥조영술(MR venography, MRV)에 비하여 쉽게 촬영이 가능하고 인공물(artifact)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혈전에 의한 충만결손(filling defect)을 좀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어 매우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인다. (그림 1,2,3) 2. MRI와 MR Venography (MRV) MRI는 정맥혈전의 발견은 물론 뇌실질의 혈관성부종과 허혈성 변화 및 점상출혈 등을 정확하게 볼 수 있어 CVT의 진단에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하지만 혈전의 시기에 따라 - 특히 급성기에는 - 정상 정맥 혈류와 비슷한 신호강도로 나타날 수 있어 혈전 자체를 발견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MRV는 민감도가 높은 검사이지만 많은 한계가 있다. 특히 조영증강을 하지 않는 MRV (3D Phase contrast, PC MRV 또는 2D/3D Time-of-flight, TOF MRV)는 한쪽 정맥동의 형성부전(hypoplasia)이 있는 경우에 CVT로 오인 할 수 있으며, 느린 혈류가 남아있는 부분도 폐색된 것처럼 보일 수 있고, 동맥혈류의 신호가 완전히 억제되지 않아 복잡하게 보일 수도 있으므로 영상 최적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피질정맥의 혈전증은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영증강 MRV를 얻으면 정맥이 더욱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CVT의 진단이 좀 더 정확해진다. 따라서 MRI로 평가를 하는 경우에는 MRV와 함께 급성기 혈전과 뇌실질의 출혈을 잘 보여주는 T2*-강조영상, 혈전에 의한 충만결손과 혈전의 범위를 보여주는 조영증강 3D T1-강조영상, 정맥성 뇌경색(venous infarction)을 확인할 수 있는 확산강조영상(diffusion-weighted image) 등을 포함하여 완전한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림 1,2,3) alt A. “Cord sign” 이 보이는 급성기 피질정맥 혈전증 (화살표). CT에서는 두개골에 인접하여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어려울 수 있으며 가끔 경막하출혈처럼 보일 수도 있다. 급성기 혈전은 T2-강조영상에서 “flow-void” 처럼 저신호강도로 나타나고, T1-강조영상에서는 뇌실질과 비슷한 신호강도로 보여 쉽게 지나칠 수 있으므로 CVT가 의심스러운 환자에서는 SWI와 같은 T2*-강조영상에서 나타나는 “blooming” 을 확인하여야 한다. alt B. CT에서 “hyperdense dural venous sinus sign” 이 보이는 가로정맥동-S자정맥동의 아급성기 혈전증 (화살표). T1-강조영상에서 고신호강도로 나타하며, T2-강조영상에서도 점차 고신호강도로 변한다. 조영증강을 하였을 때 혈전 자체의 신호강도가 높아 조영증강되는 정맥동벽과의 구별이 급성기보다는 덜 되어 “Empty delta sign” 이 뚜렷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시기에는 T1-강조영상처럼 TOF-MRA에서도 혈전이 밝게 나타나기 때문에 발견이 더 쉽지만 경막동정맥루가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 그림 1. 영상검사에서 나타나는 직접 징후들(direct signs): 뇌정맥혈전을 중심으로 alt A. 오른쪽 Labbé정맥의 폐색 (화살표). CTA에서 Labbé정맥 내로 돌출된 혈전이 보이며 SWI 영상에서 blooming 을 보인다. 혈관조영술에서는 느리게 조영되는 Labbé정맥을 볼 수 있고 조영술 후에 정체되어 남아있는 조영제가 보인다(“hanging in space”). alt B. 오른쪽 가로정맥동-S자정맥동의 아급성-만성폐색. CTA(또는 CTV)의 원천영상에서 조영증강되는 경막과 조영증강되지 않는 혈전 (긴 화살표)에 의해 전형적인 “empty delta sign” 을 볼 수 있다. 늦은 아급성기에서 만성으로 갈수록 혈전은 T2-강조영상에서는 더욱 고신호강도로 변하고 T1-강조영상에서는 등신호 또는 저신호강도로 나타나게 되며, SWI 영상에서 “blooming” 은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 3D PC MRV에서 오른쪽 가로정맥동-S자정맥동의 혈류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짧은 화살표). MRV는 동맥의 신호가 완전히 억제되지 않아 다소 복잡하게 보일 수 있다. alt C. T1-강조영상에서 왼쪽 가로정맥동에 아급성 혈전 (흰색 화살표)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촬영한 혈관조영술에서는 왼쪽 가로정맥동이 시작부위에서 갑자기 끊겨보이고(abrupt cut-off) 충만결손에 의한 “tram-track sign” 이 나타난다 (짧은 검정 화살표). ▲ 그림 2. 영상검사에서 나타나는 직접 징후들(direct signs): 뇌정맥 영상을 중심으로 alt A. 상시상정맥동과 오른쪽 가로정맥동-S자정맥동에 광범위한 CVT (짧은 화살표) 가 있는 환자로 왼쪽 두정엽에 혈관성부종(vasogenic edema)이 있다 (긴 화살표). SWI에서는 혈관성부종이 있는 부분뿐만 아니라 그 주변과 반대편 두정엽에도 저신호강도의 병변들이 보인다 (속이 빈 화살표). 이는 세정맥 (venule) 및 작은 정맥들의 울혈에 의한 느린 혈류와 탈산소혈색소(deoxyhemoglobin), 혈전, 그리고 미세출혈에 의하여 나타난다. alt B. 왼쪽 가로정맥동-S자정맥동에 CVT가 있는 환자로 왼쪽 측두엽과 일부 후두엽에 출혈을 동반한 정맥성 뇌경색이 있다 (긴 화살표). 확산강조영상을 보면 출혈과 함께 세포독성부종 및 혈관성부종이 혼재되어 있다. 4차원 MRA의 정맥기에서 폐색된 정맥동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속이 빈 화살표). ▲ 그림 3. 영상검사에서 나타나는 간접 징후들(indirect signs): 뇌실질의 병변 alt 1. Dmytriw AA, Song JSA, Yu E, et al. Cerebral venous thrombosis: state of the art diagnosis and management. Neuroradiology 2018 2. Leach JL, Fortuna RB, Jones BV, et al. Imaging of cerebral venous thrombosis: current techniques, spectrum of findings, and diagnostic pitfalls. Radiographics 2006;26 Suppl 1:S19-41; discussion S42-3 3. Chiewvit P, Piyapittayanan S, Poungvarin N. Cerebral venous thrombosis: diagnosis dilemma. Neurol Int 2011;3:e13 4. 뇌혈관내치료의학, 2020 ]]> Wed, 26 Oct 2022 21:51:29 +0000 15 <![CDATA[ 개원아카데미 / 슬전생 / 카페브레인]]>       alt 별이랑 청담신경과의원 alt alt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2022년 3월에 개원한 ‘별이랑 청담신경과의원’ 원장 이순금입니다. 저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이후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전공의, 뇌전증분야 전임의를 수료한 후 강릉아산병원과 서울의 종합병원에서 근무하였고 국민연금 장애심사센터의 심사전문위원 그리고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상연구센터에서 시험 책임자로 근무하였습니다. 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종합병원에서 외래환자와 입원환자들을 혼자 관리하면서 나름 보람을 느꼈지만 육아와 진료를 병행하기에 여러 측면에서 힘들었고 환자분들께도 미안한 마음이 들어 비진료분야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작년에 딸이 성인이 되면서 비로소 완전히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왔다고 생각했고 인생 후반기에 의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의 진료를 하기에는 개업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모든 개업의들의 공통된 어려움이라 생각하는 점은, 처음 개원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인테리어와 마케팅의 선택 등이 힘들었고 개원 후에는 행정적인 절차와 경영관리, 약품 재고 관리, 그리고 직원관리 등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던 인생의 다른 부분을 온전히 혼자서 해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준비 기간에 체중이 6킬로 이상 빠질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의 문제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수시로 개정되는 검사와 약제 선택의 건강보험 급여 기준과 비급여 기준 그리고 실손보험 관련 처방과 관련된 행정 절차들이 힘들었습니다. 종합병원에서는 심사과에서 관리해주는 일명 심평의학 또는 실비의학이라 불리는 새로운 분야를 직접 관리하며 처방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있을 때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 많다는 걸 수개월 겪고 나니, 대한신경과학회나 큰 대학병원에 근무하시는 선생님들께 감히 이 자리를 빌려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사실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은 부분에서 노력해 주시고 계신 점에 감사드리고 있지만, 어떤 정책상의 문제를 자문해 주시거나 결정해 주실 때 개원의의 입장을 조금만 더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4.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처음 개업을 할 때 주위의 다른 선생님들이 많이 하시는 통증, 도수치료, 수면진료 등의 특수 클리닉은 제 적성과 맞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종합병원 외래진료에서 경험했던 환자군들을 생각하면서, 전문적이지만 가깝고, 절차가 간단하면서 빠른 검사와 신경과 전문 진료가 가능한, 동네의 통합신경과(general neurology)를 통해 지역의 신경과 주치의가 되고자 하는 콘셉트를 세웠습니다. alt ▲병원 내부 전경 한번 진료를 보러 오셨던 환자분들 중에는 지방에 계시는 부모님들을 모시고 진료를 보러 오셔서 설명과 조언을 구하는 분들도 꽤 계셔서 비록 병원 경영은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동네의 주치의가 된 느낌이 들어서, 다소 늦게 시작하였기에 조금은 덜 조급한 개원의생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lt ▲ 별이랑 청담신경과의원(청담프라자) 외관과 대한신경과학회 화분 별이랑(with JEJUS) 청담(Bethesda pond) 신경과의원(Neurological clinic)은 힘든 시기 밤하늘 별처럼 빛을 비춰 주신 예수님을 의지하며 치유와 위로의 신경과전문 클리닉을 지향하는 의원입니다. 한 명의 임상기사와 한 명의 간호사 그리고 한 명의 간호조무사로 구성되어 각자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하고 약한 저를 원장으로 세우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선하고 따뜻한 영향을 전하는 의료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병원 소개의 기회를 주신 대한신경과학회에 감사드립니다. 대한신경과학회가 나날이 발전하길 기도하며 모든 회원님들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alt 신림신경과의원 alt alt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2022년 1월 24일 서울 신림에 신림 신경과로 개원한 강석재 입니다. 저는 한양대 의대를 졸업하였고 한양대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고, 한양대병원에서 movement 파트의 전임의를 수료하였습니다. 이후 H+ 양지병원에서 7년간 봉직의 생활을 하다 개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종합병원에서 계속 근무를 하며, 여러 신경과 환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H+양지병원에서 신경과를 2016년 처음 갔을 때 신경과 과장 1명이서 신경과를 운영을 하고 있었고, 점점 규모를 확장해 나가며, 2017년도 신경과 과장 2명, 2019년도 3명으로 늘어나며 유지 중이었습니다. 이후에 잘 정착이 되나 싶었는데, 2020년도 코로나가 발생하였고, 이런저런 이유로 과장님들이 계속 바뀌는 것들을 경험하게 되었고, 코로나 백신을 맞기 시작하면서 두통, 어지럼증 환자들이 많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더 많은 환자를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과장들의 퇴사로 인한 일의 로딩 증가 등이 겹치면서 좀 지치기도 하고, 마음대로 일들이 진행되지 않구나를 깨달으며 개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개업을 하시는 모든 원장님들이 겪을 만한 어려움들은 다 겪었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일단 자리 선정 시 임대계약을 하고, 하고자 하는 콘셉트에서 필요한 면적이 모자란 것을 인테리어 설계 기간 중 알게 되고, 계약 파기를 하고 다른 곳을 재계약을 하는 그러한 경험을 하고 현재 자리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도면으로만 생각하던 공간과 실제의 공간의 차이가 있는 것들을 보면서 공사 중 설계 변경을 하게 되고 현재의 공간으로 재구성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개업 이후에도 수면검사실을 운영하며 소음 문제로 인한 재시공을 하는 정도의 어려움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신림 신경과는 신경과 질환을 보는 병원입니다. 신경과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 중에서 가장 많은 환자는 두통과 어지럼증입니다. 신경과 전문의 중에서도 편두통이나 어지럼증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차 진료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있고,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것이 병원의 콘셉트라 하겠습니다. CT or MRI 와 같은 영상 검사가 필요한 경우 근처 병원으로의 연계하고 있어 빠른 시일 안에 검사가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면장애 특히 수면무호흡증이나 불면증 환자 중 제대로 된 진단을 못 받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진료와 치료를 위하여 수면검사실 현재 2실 운영 중에 있으며, 3실까지 확장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alt ▲수면검사실 alt alt ▲기립경사테이블 검사 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신림 신경과는 신림역 7번 출구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 원장인 저와 직원 5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검사실 7개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면다원검사, 뇌혈류 초음파, 자율신경검사, 뇌파검사, 근전도/신경전도검사, 전정기능검사 (비디오 안진 검사), 유발전위검사 (BAEP, VEMP) 등의 대부분의 신경생리검사가 가능한 병원입니다. 많은 신경과 환자들이 신경과가 아닌 다른 과에서 적절한 진료를 못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차의료에서부터 저변이 확대되어서 신경과 진료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러한 병원이 되고자 합니다. alt ▲신림신경과의원 내부 전경 alt ▲진료실       alt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전공의들의 슬전생  편집_최소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전공의 4년차)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전공의들이 바쁜 병원일상을 슬기롭게 해 나가기 위한 활력소로 어떠한 취미들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R4 최소연 전공의 걷기에는 많은 장점들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장점은 둘이 함께해도 좋지만 오롯이 나 혼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 또 스치는 배경들이 계속 바뀌어 심심할 틈이 없다는 점입니다. 저는 걷기를 좋아해서 경희대학교를 다닐 때는 성북천과 청계천, 제기시장을 자주 걸어 다녔고 삼성병원 전공의로 일하기 시작하면서는 양재천을 자주 걸었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 생활 중에는 시험이 끝나고 지친 마음을 달랠 겸 서울에서 본가인 인천까지 30km쯤 되는 길을 아침부터 밤까지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기억에 남을 만큼 의미 있지만 한 번으로 충분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alt ▲양재천 풍경 이런 저에게 딱 맞는 행사가 올해 5월에 수면센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한 달 동안의 걸음 수를 합한 <제1회 수면센터 걷기대회>에서 1등 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생각지 못하게 중간 1등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로는 '나도 무언가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회식 끝나고도 동기와 함께 한시간이 넘는 길을 걸어오고 주말에는 어디를 산책할지 경로를 생각하곤 하면서 걷기대회에 몰두하였더니 1등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alt ▲(왼)수면센터 걷기대회 시상식 (우)회식 후 동기와 함꼐하는 산책 졸국이 얼마 안 남은 지금, 돌아보면 지난 4년간의 전공의 생활은 배경이 심심할 새 없는 장거리 걷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 위에서 만났던 모든 사람들 덕분에 또 하나의 장거리 걷기 완주가 코앞에 와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의국에서의 지나온 장거리 걷기 코스에 애정을 담아 이 글을 적을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alt R3 박정호 전공의 대학생 때부터 다양한 것을 좋아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여행도 자주 다니고 맛집 탐방도 하며 취미 생활을 꾸준히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특히 저는 음악 감상을 좋아했고 음악과 더불어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예과 때는 밴드 동아리에서 드럼을 맡았습니다. 본과 때부터는 몸을 움직이면서 하는 게임을 꾸준히 많이 했고 한때는 대회 상위권에 들 정도까지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못 하지만 신경과 의국에서 전공의 생활을 보내면서 당직을 버틸 수 있는 체력적, 정신적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또,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같은 게임을 하는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대회 주최도 하고 다른 대회도 참여하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칵테일에 도전을 해보고 있습니다. 처음에 재료를 갖추고 레시피를 찾는 데만 해도 꽤 많은 고생을 하였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다양한 조합과 다양한 맛으로 신선함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후배 전공의의 집들이에서 제가 만든 칵테일을 대접한 적도 있었습니다. 신경과 입국을 하면서 제 자신의 미숙함과 마주하고, 당직 생활을 하면서 힘든 적도 다소 있었지만 제 취미와 함께 하면서 알차게 전공의 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alt alt ▲동기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제 동기들 덕분에 지금까지 잘 생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고 궂은일이 있을 때마다 같이 이야기하고, 술 한잔 기울이고, 시간이 나면 맛집도 같이 찾아다니고 하면서 함께 의국 생활을 해왔습니다. 뒤돌아보면 이 모든 시간은 저 혼자만으로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제 취미와, 제 동기들과 함께하면서 전공의 생활, 슬기롭게 보내고자 합니다. R2 김기현 전공의 입국한지 어느덧 1년 반이 지나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입국하였을 때 어색하였던 병동과 의국도 이제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편안한 곳이 되었습니다. 가족 같은 편안한 분위기와 훌륭한 의국 선배님과 후배님 덕분에 즐겁게 전공의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는 평소 여행을 좋아하여 이전에는 해외여행 다니는 것이 취미였지만 코로나로 최근 휴가 기간에 국내여행을 하였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바람과 바다, 산을 즐기기 위해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동해 산타 열차를 타고 정동진역을 향했습니다. 정동진은 전국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아름다운 바다가 보였습니다. 다행히 비가 온 직후라 시원한 날씨와 함께 바다를 즐겼습니다. 이후 산타마을의 분천역에 도착한 이곳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였습니다. 분천 산타마을은 분천역과 스위스의 체르마트역이 자매결연을 맺은 후 국내 최초 산타테마로 만든 관광지로 산타 테마로 잘 꾸며져 있어 여름 크리스마스 느낌이 가득하였습니다. 분천역에서 V-train으로 갈아타 태백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협곡열차는 계곡과 깊은 산속을 지나가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절경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대합실을 가진 양원역에 멈추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기적’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깊은 산속 새소리와 계속 물소리만 고요히 들리는 곳에 대합실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맑고 푸른 계곡을 보며 어느새 태백에 도착했습니다. 태백은 대한민국에서 폭염, 열대야가 없는 곳으로 유명한데 역시나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선선한 바람이 저를 맞이해주었습니다. 동굴과 태백산 등의 줄기를 타고 땅속으로 스며들었던 물이 모여 생성된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을 둘러보고 여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alt alt 이번 협곡열차여행를 통해 강원도 산속을 지나가면서 훌륭한 절경에 감탄을 하며 국내의 좋은 명소들을 많이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더운 여름 강원도 여행은 정말 좋은 선택지였으며 기회가 된다면 단풍 절정의 시기에 꼭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반복되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재충전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여행은 꿈이자 삶의 힘이 되어주는 동반자와 같습니다. alt alt R1 이수인 전공의 의과대학 입학 전부터 신경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신경과 1년차가 되고 나니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 만큼 힘든 날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다른 병원에 지원하지 않고 SMC 신경과를 택한 이유로 가장 먼저 ‘의국 분위기’를 꼽을 만큼 교수님들과 선생님들의 도움과 1년차 케어가 든든하고 훌륭해 씩씩하게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의 과중함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스트레스라서, 일 밖의 나의 삶을 조금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5월 즈음 문득 들었습니다. ‘나만의 공간’에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 7월 중순 우선 전공의 기숙사를 탈출해 전셋집을 구했습니다. 요즘 제 삶의 가장 큰 취미는 집 꾸미기입니다. 레코딩 상태 따라서 CD보다 훨씬 못한 퀄리티에 치직거리는 노이즈가 섞여들기도 하지만 그 감성이 있는 LP도 한두 장씩 모으고 있고, 한때 한참 열과 성을 다했던 만년필 덕질도 다시 시작해 보려고 발동을 걸고 있습니다. 로망이었던 책상 그리드 인테리어도 시도해 보았고, 시간이 없어 돈이 생긴 바람에 원목 펜레스트도 들여놨습니다. 처음 입국해 당직실에 들여놓았던 행잉플랜트는 비록 2개월만에 고사했지만, 꿈꿔오던 플랜테리어와 시폰 패브릭 포스터를 늘어놓는 인테리어도 드디어 실현을 했습니다. alt ▲ 책상에 앉아서 케이스 초록을 쓰다가 영 마음에 안 들면 리클라이너에 앉아서 죽은 식물 잎을 뜯었습니다. 전공의 생활을 하다 보면 소품을 사서 고를 체력도 시간도 없어서 아직 집이 전체적으로 여백의 미로 들어차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공간을 나누고 싶어 얼마 전 의국 선생님들을 초대해 집들이를 했습니다. 평소 이런 이벤트에 정말 진심이라서 없는 시간 쪼개 집들이 초대장도 만들었습니다. 의국원이 총 10명인데, 그중 당직자 1명과 선약이 있었던 2명을 빼고 전원 참석해서 누군가가 “이 정도면 신경과 전공의 회의로 법인카드 써도 될 정도의 규모 아니냐”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alt ▲ 집들이 초대장: 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두 곳입니다. alt ▲ 모두 술을 한 병씩 들고 오셔서 사진에는 없지만 와인 네 병이 추가로 더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지원사격으로 과일과 마른안주를 준비해두고, 좋아하는 치즈를 사두고 집들이 전날 잠깐 짬을 내서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까지는 준비를 했지만, 식사가 마땅치 않아 고민하던 차에 모두가 술 한 병과 먹을 것을 지참해 풍족한 파티 테이블이 되었습니다. 상 위에 올릴 공간이 부족할 정도여서 본의 아니게 코스로 즐기게 되었답니다. alt▲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안주입니다. 브리치즈에 칼집을 넣고 꿀과 견과류를 뿌려서 전자레인지에 1분 돌려 크래커에 얹어먹으면 맥주와 와인을 무한정 마실 수 있습니다. alt▲ 늦참 인원을 위해 가볍게 맥주로 시작했습니다. 날이 제법 선선해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늦은 오후의 햇빛이 뜨거워서, 늦게 오시는 선생님을 기다릴 겸 가볍게 맥주로 시작했습니다. 한 캔씩 다 비워갈 때쯤에 지참한 술을 하나씩 맛보기로 해서 스파클링 와인을 뜯었습니다. alt▲ 당차게 스파클링 와인을 따는 1년차 김성미 선생님 alt▲ 생애 단기간에 가장 많은 칵테일을 만들고 가신 3년차 박정호 선생님 그리고 새로 장만한 언더락 잔과 하이볼 잔을 쓰고 싶어서 3년차 박정호 선생님께 칵테일을 부탁드렸습니다. 의국원들이 모이면 결국 병원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 풀었던 썰을 또 풀고 어느 당직이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또 해도 재밌기만 했습니다. 해가 떠 있을 때 모여서 먹고 놀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해가 져서 인테리어 로망 중 하나였던 거실 스탠드 조명만 켜고 따뜻한 전구 조명 아래에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alt ▲ 일이 있어 일찍 가신 선생님의 멤버 교체 후 다음날 당직자들이 있어 적당한 시간에 파하고 다 같이 뒷정리를 했습니다. 돌아가는 선생님들을 배웅해 주고 집에 돌아오니 아쉬움과 쓸쓸함이 컸지만 곱씹을수록 재밌는 순간들뿐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생각만 하면 웃음이 나옵니다. 사람들과 먹고 마시는 일이 이렇게까지 즐거운 일인 줄은 몰랐지만, 따뜻하고 다정하고 내 편인 사람들과 함께 한 파티라 평생의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의국에도 길이 남을 이벤트였길 바라며, 킵 해두고 가신 술도 마시고 못했던 스위치 파티게임도 하러 또 모일 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이 오기 전까지 집 꾸미기에 정진해 예쁜 소품을 조금 더 모아야겠습니다. SMC 신경과 선생님들, 다들 항상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alt Caffe B;rain 아담스와 메릿이 궁금해서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 신경과의원) 내가 아는 신경과 의사 중에 전공의 때 이미 ‘걸어 다니는 아담스’였던 사람이 있다. 환자도 열심히 보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그 친구는 아담스를 줄줄 외웠다. 아담스, 짐작하듯 신경과학 교과서의 대표인 Adams and Victor's Principles of Neurology이다. 신경과 의사라면 누구든 줄줄 외워야 했던 <아담스>를 지은 ‘아담스’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레이먼드 D. 아담스(Raymond Delacy Adams; 1911~2008)은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오리건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후 듀크대학교 의대를 졸업했다(1936년). 1951년부터 보스턴에 있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의 신경과에서 일했고, 하버드 의대 신경병리학 교수이기도 했다. 97세에 심장병(CHF)으로 보스턴에서 세상을 떠났다. alt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박지욱 사진. TGA(transient global amnesia), myoclonus(asterixis), NPH(normal pressure hydrocephalus), CPM(central pontine myelinolysis) 등을 연구했고, CM Fisher 와 함께 뇌졸중도 연구했다. 신경계 중환자 치료 영역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으며, 걸어 다니는 신경학 백과사전이라 불렸고, 20세기 중반 최고의 신경과 의사였다. 우리가 소홀히 하는 공동 저자인 모리스 빅터(Maurice Victor; 1920~2001)는 캐나다 출신의 신경과 의사로 역시 하버드 의대 교수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에서 일했다. 81세에 전이성 전립선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의 공저인 Adams and Victor's Principles of Neurology는 1977년에 나왔고, 11판(2019)까지 나왔다(필자는 5판으로 공부했다). 11판의 편집자인 엘런 로퍼(Allan H. Ropper)로 역시 하버드 의대 교수이자 보스턴에 있는 브리검-여성 병원(BWH)의 신경과 의사이다. alt ▲필자가 소장하고 있는 ‘아담스’ 5판의 저자 소개. 박지욱 사진. ‘아담스’ 만큼이나 신경과 의사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메릿’도 있다. 메릿(Hiram Houston Merritt Jr.; 1902~1979)은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 컬럼비아대학교 의대와 뉴욕 장로교 병원(New York-Presbyterian Hospital(NYPH)/Columbia University Medical Center)에서 일했다. alt ▲필자가 소장하고 있는 ‘메릿’ 9판의 저자 사진. 박지욱 사진. 그는 많은 제자들을 양성했고, 컬럼비아대학교 의대 학장(1958~1970)도 역임했으며, 역시 당대 최고의 신경과 의사로 알려졌다. 그의 연구 분야는 페니토인의 항경련 효과 연구를 비롯해, 뇌전증, CSF, 신경매독, 등등이다. 1968년에는 뇌출혈로 쓰러진 포르투갈의 독재자를 치료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그를 포르투갈로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역시 10년 후에(1979년) 뇌졸중의 후유증과 수두증(NPH)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1955년에 단독으로 쓴 Merritt's Neurology를 출판했다. 현재는 14판(2021)이며(필자는 9판으로 공부했다) 최종판의 편집자는 뉴욕 마운트시나이 병원 및 의대 교수인 스테판 마이어(Stephan A Mayer)이다. 그는 컬럼비아 의대에서 수련 받았다. alt ▲맨하튼의 컬럼비아의대와 뉴욕장로교 병원(New York-Presbyterian Hospital(NYPH)/ Columbia University Medical Center). 박지욱 사진. 신경학 교과서의 양대 경전을 썼고 20세기 중반기에 최고의 신경과 의사였던 두 사람, 나이는 메릿이 10세 정도 많았다. 대충 보면 ‘아담스파(派)’는 하버드 대학과 보스턴을 중심으로 하는 반면 ‘메릿파(派)’은 컬럼비아대학과 뉴욕이 기반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뉴욕의 메릿이 말년에 신경계 질환을 앓았고,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의 신경외과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을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보스턴의 아담스는 메릿보다 10년을 더 살았는데, 메릿이 입원했고 자신의 근거지였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으로 병문안을 갔을까? 적어도 아는 의사들에게 잘 봐 달라는 부탁은 했겠지? 동시대의 두 거인들 사이는 어떠했을지 궁금하다. 숨은 이야기를 아시는 회원님은 안 계실까? ]]> Wed, 26 Oct 2022 21:50:32 +0000 15 <![CDATA[ 추계학술대회(평의원회·40주년)/심포지엄(학술·통증·평생·통합)/문제은행/인서비스/의대생캠프]]> alt 제41차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 2022년도 추계학술대회를 11월 5일(토)과 6일(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성공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주요 신경계 질환들에 대하여 interesting group session을 통하여 최신지견과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이 마련되었고, 외래를 방문한 환자들에 대한 진료 역량을 높이기 위하여 Topics in Outpatient Neurology가 준비되었습니다. 또한 Case-based Learing 세션, 전공의들에게 Harvard Annual Update Neurology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공의 우수증례발표대회’ 같은 다채롭고 흥미로운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이 뿐 아니라, 초고령사회에서 관심이 높은 커뮤니티케어와 관련된 재택진료 및 방문진료에 대하여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대한노인신경의학회와의 joint symposium, 신경과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정책토론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성심을 다하여 준비한 추계학술대회가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신경과 전공의를 포함한 모든 회원들이 함께 하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있는 학술 교류의 장이 된 금번 추계학술대회에 참여하여 주셔서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1982년 대한신경과학회가 출범한 후 40주년으로 대한신경학회의 새로운 미션과 비젼 선포를 통하여 회원들과 국민을 위한 대한신경과학회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 모두의 관심과 적극적 참여 속에서 성장하는 신경과학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alt 제41차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 현장 스케치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평의원회 일시: 2022년 11월 5일(토) 16:00 장소: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2F 204호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 평의원회 스케치 alt alt 대한신경과학회 40주년 기념식: 미션과 비전 선포 일시: 2022년 11월 5일(토) 18:00 장소: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3F GrandBallroom A 대한신경과학회 40주년 기념식 스케치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학술위원회 심포지엄Ⅰ 일시: 2022년 7월 8일(금) 13:00 장소: 서울 삼정호텔 본관 2F 라벤더홀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학술위원회 학술 무대에 발을 디디기 시작한 초보 연구자부터 새로운 트렌드를 알고자 하는 중견 연구자까지 모두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대한신경과학회 학술위원회에서는 논문 작성 팁과 논문 분석 방법, 슬라이드 제작법과 발표 요령 등 다양한 주제로 회원분들의 갈증과 궁금증을 풀어드리기위해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미니 심포지엄을 개최하였습니다. alt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학술위원회 심포지엄Ⅰ 스케치 alt alt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통증 실기 워크숍Ⅰ 일시: 2022년 7월 24일(일) 08:50 장소: 서울 삼정호텔 본관 2F 라벤더홀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통증특임위원회 대한신경과학회 회원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구)통증 세미나를 (신)통증 실기 워크숍으로 변경 보강하여 진행하였습니다. 2022년 하반기 첫 교육을 두경부의 통증 술기와 물리치료를 중심으로 진행하였습니다.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통증 실기 워크숍Ⅰ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문제은행정리작업 일시: 2022년 8월 27일(토) ~ 8월 28일(일) 장소: 대한신경과학회 회의실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고시위원회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문제은행정리작업 스케치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3차 이사회 일시: 2022년 9월 23일(금) 18:00 장소: 서울 센터마크호텔 2층 회의실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총무위원회 참석: 김재문 이사장, 석승한 회장, 나정호 차기 회장, 김승현 부이사장, 이준홍 부이사장, 고임석 부이사장, 윤웅용 부회장, 김응규 감사(불참), 김후원 감사(불참), 신동진 미래전략특임위원장, 김동욱 총무이사, 오지영 학술이사, 최호진 수련이사, 김병건 고시이사, 김병조 JCN편집장(불참), 안진영 재무이사(불참), 민양기 보험1이사, 구자성 보험2이사(불참), 이상원 보험3이사(불참), 양광익 홍보1이사, 이상범 홍보2이사, 박만석 정보이사(불참), 박기형 기획이사, 이태경 법제이사, 김호진 국제교류이사(불참), 이수주 진료지침이사, 윤성상 정도관리이사(불참), 신준현 정책이사, 김현영 의무이사(불참), 성상민 교육1이사(불참), 천상명 교육2이사(불참), 배종석 국문편집이사, 송홍기 교과서편찬위원장(불참), 김상범 무임소이사(소통 특임이사), 윤영훈 무임소이사(봉직의 특임이사) (불참), 송태진 무임소이사(수가개발 특임이사), 주인수 무임소이사(통증 특임위원장), 서범천 무임소이사(인접학회 특임이사), 백종삼 무임소이사(연구 특임이사), 강경욱 무임소이사(지역균형발전 특임이사), 한현정 무임소이사(노인정책 특임이사), 정기영 무임소이사(수면 특임이사)(불참), 전범석 세계신경과학회 준비위원장, 곽동원 총무간사, 이정환 교육간사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3차 이사회 스케치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 전문의평생교육 일시: 2022년 9월 25일(금) 09:00 장소: 삼성서울병원 본관 B1 대강당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교육위원회 2022년도 추계 전문의평생교육은 전면 대면교육으로 진행되었고, 추계 프로그램으로는 뇌혈관질환, 이상운동질환, 통증, 치매 등 모두 4개의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경동맥 초음파를 통한 협착에 대한 진단과 치료, 항혈전제 사용의 의문점, 비디오로 배우는 떨림, 항파킨슨 약물, 대상포진 후 신경통, 섬유근통의 진단과 관리, 치매 환자의 이상 행동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 등 진료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알찬 강의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해당 분야의 경험이 많으신 전문가 분들이 외래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기에 회원 여러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 전문의평생교육 스케치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 전공의통합교육Ⅰ 수강 등록 및 시청기간: 2022년 10월 17일(월) ~ 11월 13일(일) 장소: 대한신경과학회 E-leanring Center(https://cme.neuro.or.kr/)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수련위원회 alt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인서비스 지난 2년간 COVID-19의 확산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대면 인서비스 시험을 전문의 자격시험과 동일한 방식인 SBT(태블릿PC) 방식으로 3년만에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SBT로 진행되는 만큼 동영상 문제도 출제가 가능하여 실제 전문의 자격시험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의 장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2022년 10월 7일(금)부터 10월 8일(토) 대한신경과학회 회의실에서 인서비스 문제출제가 양일간 진행되었으며, 금년도부터는 전공의 수련교육의 실질적인 도움을 위하여 응시자 중 3,4년차를 대상으로 하위 성적자에 대하여 추후 재시험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재시험 대상자는 수련위원회에서 하위 성적 10% 중 점수대 통계적 위치를 확인하여 선정할 예정이며, 2022년 11월 중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금번 시험은 서울·경기·강원·제주지역, 대전·충청지역, 대구·경북지역, 부산·경남지역, 호남지역에서 감독관의 감독 하에 공정하게 동시 진행되었으며, 2년차부터 4년차의 인서비스 시험 성적 우수자는 2022년도 추계학술대회장에서 성적 우수자상이 시상되었습니다. 2022년도 인서비스 시험 성적과 문제풀이는 정리작업으로 인하여 12월 초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각 수련병원 과장님과 책임지도전문의 선생님, 전공의 선생님의 관심으로 2022년도 인서비스 시험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인서비스 시험 스케치 alt alt 제6회 대한신경과학회 의대생 캠프 2022년도 추계학술대회 기간 중인 2022년 11월 5일 토요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211호에서 제6회 대한신경과학회 의대생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제6회 대한신경과학회 의대생캠프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하여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하게 되었으며,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뇌에대한 공부가 어렵다고 느껴져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의대생들에게 빠르게 진행되는 인구의 고령화와 더불어 신경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사될 것임을 알려주고, 학문적 영역과 역할의 다양성도 알려주는 소통의 장이 되었길 바랍니다. 이번 의대생 캠프에서는 신경과의 과거와 현재를 고찰하고 신경과 의사의 다양한 미래를 제시해 보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으며, 참석한 의대생들의 좋은 호응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개최한 오프라인 의대생 캠프에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연자, 패널, 튜터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alt alt 제6회 대한신경과학회 의대생 캠프 alt ]]> Wed, 02 Nov 2022 21:28:30 +0000 15 <![CDATA[ 알림란 / 도서소개 / 회원동정]]>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학술상 수상자 명단 alt alt alt 2022년도 뇌파 집중 교육과정(comprehensive EEG course: CEC)  글_서대원(대한뇌파정도관리위원회 위원장,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대한 뇌파 정도관리 위원회(The Korean EEG Quality Control Committee: K-EEG-QCC)의 그간의 과정을 보면 뇌질환과 뇌연구에 중요한 검사인 뇌파 검사에 대한 정도 관리와 질적 향상을 위해 2013년 8월에 뇌파 관련 중추적 학회인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소아신경학회, 대한뇌전증학회,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의 대표들에 의해 발족된 지 올해로 9년이 되었습니다. 공식 명칭은 2020년 9월에 “대한뇌파정도관리위원회”로 바뀌었고, 현재 가장 공신력있는 “대한뇌파인증의시험(Korean EEG certificate examination: KECE)”을 통해 “뇌파 전임의 인증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25명의 뇌파 전문가가 인증되었으며, 현재 뇌파 관련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한 뇌파 인증의 시험(Korean EEG certificate examination: KECE)은 전문의 과정을 취득한 후 뇌전증(뇌파검사) 전임의 수련을 이수한 전문의에 대해 인증시험을 시행하는 제도로 2015년 2월에 제1회 KECE를 시행하였고, 올해도 2023년 2월 제8차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뇌파에 대한 실전 경험을 증대시키고 정리하며 KECE를 대비할 수 있는 뇌파에 대한 집중 교육과정으로 2022년 9월 4일(일요일) 제9차 뇌파 집중교육(comprehensive EEG course: CEC) 개최하였습니다. 뇌파 집중교육과정(comprehensive EEG course: CEC)은 매년 1회씩 개최되는 뇌에 대한 집중 교육 과정으로 뇌파에 관심 있는 신경과, 소아신경과 전공의, 개원의 그리고 KECE를 준비하는 뇌전증(뇌파) 전임의를 주 대상하고 있으며, 뇌파의 중요한 요점 중심으로 기본 개념부터 응용 부분까지 다뤄오고 있습니다. CEC 2022에서도 중요한 임상적인 뇌파검사의 주제를 모두 망라하였을 뿐만 아니라, 발작기 뇌파, 정량적 뇌파, 연속 뇌파 부분도 포함하여 중, 상급의 뇌파까지 포괄하는 내용으로 준비하였으며 KECE를 준비하는 전문의에게도 매우 중요한 교육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습니다. 오랜기간 뇌파를 전문적으로 하셨던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교수님들을 주축으로구성된 강의는 뇌파에 대해 관심 있는 전공의, 전문의 모두에게 뇌파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다질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의 장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참여하여 주신 모든 수강생과 연자분들께 감사인사드립니다. 2022년도 뇌파집중교육과정 현장 스케치 alt alt 박경석 교수 ICCN 2022 학술대회 초청강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박경석 교수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32nd International Congress of Clinical Neurophysiology (ICCN) 2022 학술대회에서 “IOM of Developmental Spine Disorders”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였다. ICCN은 임상신경생리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학회인 International Federation of Clinical Neurophysiology (IFCN)이 주최하는 학술대회로 전세계에서 이 분야 연구자들이 참가하여 학술교류를 하는 최고의 학술대회이다. alt ▲박경석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alt [대한신경면역학회] 시신경척수염과 중증근무력증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설명문 발간 대한신경면역학회는 시신경척수염과 중증근무력증 환자를 진료할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다양한 궁금점을 2021년에 초판에 이어 2022년 개정판을 발간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유행은 2022년 현재까지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고 올 겨울에도 독감과 함께 재유행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에서는 기저질환자 및 면역저하자에게 4차 접종을 권유하고 있어 해당 환자들을 직접 진료실에서 마주치는 신경과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명문을 준비하였습니다.     개정된 설명문에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유지 중인 치료에 따른 백신 접종 시기, 3차 또는 4차 백신, 그리고 백신 종류의 변화에 따른 설명 등을 담았습니다.   대한신경면역학회 홈페이지에서는 2021년 초판 발간으로 시신경척수염과 중증근무력증 외에 다발경화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설명문도 게시되어 있으므로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개정된 설명문은 대한신경면역학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여 사용하실 수 있으며, 설명문 내 QR코드를 표기하여 진료실에서도 환자들에게 안내할 수 있습니다. alt▲ 중증근무력증 링크alt  alt▲ 시신경척수염 링크alt  alt 2022 Joint Conference of the KSN and NSG/WFN 2022 Joint Conference of Korean Society of Neurosonology and The Neurosonology Speciality Group of the World Federation of Neurology 대한신경초음파학회(회장 송희정, 준비위원장 김용재, 이하 KSN)가 지난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올콘래드호텔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9개국 약 200명(해외 초청연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추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신경과학회와 대한신경초음파학회(World Federation of Neurology, Korea Society of Neurosonology /WFN-NSG)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 학회로 35개 연제(구연 발표), 포스터 전시 13개, 부스 전시 34개가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 처음으로 신경초음파관련 국제적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Univ. of Tennessee, USA의 Andrei Alexandrov박사, TCD Global Inc., USA의 Alexander Razumovsky박사, Coimbra University Hospital Center, Portugal의 Joao Sargento Freitas박사, Ctr. for Neurological Vascular Diagnostics, Germany의 Eva Bartels박사, Univ. of Graz, Austria의 Kurt Niederkorn박사, Mayo Clinic, USA의 Gyanendra Kumar박사, Mansoura Univ., Egypt의 Mohamed Deniwar박사, National Neuroscience Institute, Singapore의 Chang Hui Meng박사, Rostock Univ., Germany의 Uwe Walter박사, Texas Tech Univ., USA의 Jongyeol Kim박사 등 유럽과 미국,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연구자들이 참여해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였으며, 교육 워크샵도 함께 준비해서 의미가 컸습니다. 또한 대한신경초음파학회가 유럽신경초음파학회와 손잡고 초음파 인증 시험도 추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신경초음파 인증기준을 국제 수준에 맞추고 인증 사업의 질을 높일 방침입니다. 이번 2022 Joint Conference of the KSN and NSG/WFN에 참석하여 주신 모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alt 2022 Joint Conference of the KSN and NSG/WFN 현장 사진 alt alt alt 가톨릭의대 정성우 교수, 인천광역시 병원회장 취임 "상생이라는 단어로 다같이 발전하는 병원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alt 정성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의무원장(신경과)이 2022년 7월 26일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인천광역시병원회 2022년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 12대 회장에 취임 했다. 임기는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2년간. 사진 출처: 아시아뉴스통신 alt 일산백병원 홍근식 교수, 세계뇌졸중기구 신임 이사 선출 alt ▲일산백병원 홍근식 교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홍근식 교수가 8월 19일 세계 최대 뇌졸중 전문가 단체인 ‘세계뇌졸중기구(World Stroke Organization, 이하 WSO)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WSO는 세계 각국 회원들의 투표로 홍근식 교수를 신임 이사로 선출했다. 홍근식 교수는 2026년까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을 대표해 WSO 이사로 활동한다. 앞으로 홍근식 교수는 WSO에서 뇌졸중 예방과 치료법 연구, 정책 개발 등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세계뇌졸중기구(WSO)는 2006년 국제뇌졸중협회(ISS)와 세계뇌졸중연맹(WSF)이 합쳐져 설립됐다. 전 세계에 걸쳐 3,000명의 관련 전문가와 90개의 학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10개 지역에서 20여 명의 선출된 이사들이 활동 중이다. WSO는 뇌졸중 예방과 최신 치료법 개발을 위해 뇌졸중 저널 발간, 뇌졸중 교육 아카데미 운영, ‘세계 뇌졸중의 날’ 캠페인 진행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출처 : 후생신문 alt 가천의대 노영 교수, 보건의료 R&D 우수 성과 alt ▲가천의대길병원 노 영 교수 노영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의 연구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선정하는 ‘2022년도 보건의료 R&D 우수성과’로 선정됐다. 노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의 일환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을 위한 융복합 영상 바이오마커의 정량적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영상 진단 바이오마커를 의료 영상 분석 전문가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정량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휴런에 기술 이전해 3가지 소프트웨어 ‘Veuron-Brain-pAb’, ‘Veuron-Brain-pT’, ‘A-finder’를 개발했다. 아밀로이드, 타우 PET의 결과를 정확하게 정량분석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최소 8시간 이상을 분석해야만 하고, 분석 이후에도 수작업으로 보정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노 교수의 연구는 이러한 제약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 개발로 AI 알고리즘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아밀로이드 PET과 타우 PET을 15분~2시간 내외의 시간으로 정확하게 정량 분석해 낼 수 있다. 노영 교수는 “이 연구의 성과는 노인성 뇌질환 극복을 위한 최첨단 융복합 영상기기 기술개발 및 임상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아밀로이드 PET, 타우 PET 및 MRI 융복합 영상을 이용한 치매 진단 종합 솔루션으로서 진단 뿐만 아니라 환자의 현재 상태에 따른 정확한 위험 요소 층화 및 예후 예측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의학신문(http://www.bosa.co.kr) alt 서울보라매병원 남기웅 교수,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신진학술연구비 수혜자’ 선정 alt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남기웅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남기웅 교수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2022년도 신진학술연구비 수혜자로 선정됐다. 보라매병원 신경과 남기웅 교수(사진 제공: 보라매병원). 지질·동맥경화학회 신진학술연구비는 젊은 의학자 연구 진흥을 위해 매년 우수 연구계획서를 선정해 지원해오고 있다. 남 교수는 ‘대동맥 질환으로 인한 허혈성 뇌졸중의 예후에 중성지방과 중성지방 관련 지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로 최종 수혜자에 선정됐다. 남 교수는 "이번 연구 과제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상지질혈증과 동맥경화증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적극 수행하고 학회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질·동맥경화학회와 대한신경과학회, 대한뇌졸중학회, 대한신경초음파학회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 alt 인제의대 정승호 진료교수,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 alt 인제대상계백병원 정승호 진료교수가 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제 14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신경과 정승호 수상자는 지난 2012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 신경과에서 1년 동안 임상강사로 일했다. 파킨슨병 연구에 집중하여 이 질환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우수한 연구결과를 꾸준히 발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alt alt ▲정승호 상계백병원 신경과 진료교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꿈을 키운다” 전공의 시절, 파킨슨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보려고 했으나 통계적인 지식도 부족하고 연구라는 것이 어렵게 느껴져서 좌절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신경과 전공의 수련을 한 세브란스병원의 퇴행성 뇌질환 분야는 연구 업적이 상대적으로 중요시되는 파트라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전역 후 2020년부터 임상강사를 시작했습니다. 기본도 안 되어 있던 저에게 데이터 정리와 통계 분석 방법의 기초를 알려주신 제11회, 제12회 LG화학 미래의학자 수상자이신 정석종 선생님과 유한수 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편하게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고 많은 조언을 주시는 손영호 교수님, 좋은 논문을 쓸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고 논문의 이정표를 제시해주시는 이필휴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임상강사로 근무할 때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시는 연구간호사 선생님들, 동료 펠로우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평소에 무뚝뚝하여 표현을 잘 못하지만 항상 저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시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부모님께 사랑하고 감사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묵묵히 지지하고 격려해주시는 장모님께도 감사 드리고, 갑작스럽게 육아를 부탁해도 싫은 티 전혀 내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와주는 진미처제, 선미처제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임상강사 기간 동안 남편의 도움 없이 혼자서 육아를 도맡아 해주고 항상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사랑하는 제 아내 이한미와 하나뿐인 아들 재후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미래의학자상은 지금까지 해왔던 연구들을 기반으로 앞으로 우리나라 의학계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더 정진하라는 의미를 가지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연구하고 있는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환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출처: 청년의사 기사 中 정승호 교수 인터뷰 발췌 alt alt 4~7세, 수면을 잘해야 아이가 알아서 공부합니다 -놓치면 후회하는 수면 교육의 골드 타임- ▶제목: 4~7세, 수면을 잘해야 아이가 알아서 공부합니다 ▶저자: 한진규 ▶출판사: 앵글북스 ▶정가: 15,000원 ▶발행일: 2022-07-05 ▶ISBN 979-11-87512-68-4 ▶총페이지: 236쪽 12세 이전의 수면이평생 집중력과 체력, 학습 능력을 모두 결정한다고?! 대한민국 최고의 수면 전문의가 말하는 ‘소아 수면 필수 상식’의 모든 것! 지금까지 성인 수면이나 신생아 수면에 관한 책은 많이 출간되어 왔다. 그런데 왜 그동안 ‘영유아부터 아동까지’를 아우르는 ‘소아 수면’에 대한 책은 없었을까? 저자 한진규 박사는 병원에 찾아오는 수많은 소아 수면 문제들을 접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제대로 된 소아 수면 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이번에 《4~7세, 수면을 잘해야 알아서 공부합니다》를 출간하였다. 이 책은 국내 최고의 수면 전문가인 저자가 20년 넘게 쌓아 온 진료 경험과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소아 수면 장애 사례들을 분석하여 성장기 아이들의 집중력과 학습 능력, 나아가 신체 능력을 극대화하는 수면법을 자세히 담고 있다. 또 ‘소아기 수면’을 다루는 국내 최초의 책이니만큼, 젊은 부모들이 일상에서 미처 챙기지 못하고 있는 간단한 소아 수면 상식들을 가능한 한 어려운 용어를 배제하고, 실제 진료를 바탕으로 한 사례를 통해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수면 문제와 치료법을 핵심만 추려내어 수록하였다. 또 그에 앞서 수면에 대한 기초 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들을 위해서 본문에 앞서 ‘수면에 관한 기본 상식’들 중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도 콕콕 집어 정리해 두었다. 학습량, 활동량 등 흡수력이 높은 영유아 시기부터 초등학교 시기까지 우리 아이의 수면 습관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거나 그와 관련된 고민이 조금이라도 있는 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왜 저자가 소아기 수면이 가장 중요한가를 끊임없이 강조하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alt alt 신경근육초음파 ▶제목: 신경근육초음파(Neuromuscular ultrasound) ▶저자: Francis O. Walker, M.D.,Michael S. Cartwright ▶역자: 김상범, 석정임, 송희정, 심동석, 안재영, 윤준식, 이승화 ▶출판사: 범문에듀케이션 ▶정가: 90,000원 ▶발행일: 2022-11-01 ▶ISBN 9791159431296 ▶총페이지: 224쪽 Neuromuscular Ultrasound: Expert Consult, 1st Edition의 번역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상범 교수가 번역을 주도한 의학전문서적 「신경근육초음파」가 출간됐다. 「신경근육초음파」는 Francis O. Walker, M.D.,Michael S. Cartwright가 집필한 교과서로 신경근육초음파의 물리적 원리부터 다양한 신경근육질환에서 초음파의임상적 활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상범 교수를 비롯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경과 석정임 교수,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경과 송희정 교수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과 안재영 교수 등이 번역에 참여했다. 교과서는 초음파의 기본원리에서 시작해 말초신경초음파, 근육초음파 검사를 다루면서, 국소신경병, 상완신경총병, 다발신경병, 운동신경세포병, 염증근육병, 근디스트로피, 유전근육병 등 임상질환에서 초음파 검사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이에 더해 통증 차단과 보톡스 사용을 위한 초음파 유도주사 및 치료반응에 따른 신경의 변화를 다룬 다양한 실제 증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신경근육질환에서의 초음파검사의 미래도 조망하고 있다. 김상범 교수는 “이 책은 초음파의 이론부터 실제 임상진료를 아우르는 신경근육초음파의 기본 지침서다”라면서 “신경근육초음파에 처음으로 입문하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로서 신경근육질환을 다루는 임상의학분야에서 쓰임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alt alt 조용한일요일 오전 이경민 교수님이 미국에서 타계하셨다는 급작스런 소식은 저를 잠시 동안 얼어붙고 아무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언제나 소년 같은 미소를 보이는 교수님의 얼굴이 잠시 뇌리를 스쳐갔습니다. 저의 머리 속에 이경민 교수님에 대한 첫 기억은 신경과 전공의를 하겠다고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서 방에서 뵈었을 때입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며 열심히 해보라고 말씀은 하셨지만 미국에서 오랜 기간 계시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부임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일 수도 있겠고, 저에게는 학문적으로 너무 높이 계신 분으로 생각되어서인지 저는 관조적이며 냉철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로부터 저의 수련기간과 교수생활 동안 교수님을 가까이 지켜본 그리고 언제나 교수님의 연구자세를 따라가고자 노력했던 저로서 교수님의 추모기를 쓰게 되어 매우 영광이며, 잠시나마 다시 이경민 교수님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이경민 교수님은 1963년 4월 20일 광주에서 출생해서, 1981년 서울대학교 의예과에 수석으로 입학하셨습니다. 1987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도미해서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의 뇌인지과학과(Department of Brain and Cognitive Sciences)에서 Peter H. Schiller 교수의 지도아래 1992년에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코넬대학병원(The New York Hospital-Cornell Medical Center) 신경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수료하고, 이후 1997년까지 코넬의과대학 및 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에서 행동신경학/기능신경영상(Behavioral Neurology/Functional Neuroimaging) 펠로우십을 하셨습니다. 1997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에 조교수로 귀국해서, 2002년 부교수, 2008년 이후 교수로 재직하셨습니다. 이경민 교수님은 “사이언스”, “네이쳐” 등 국제학술지에 모두 73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6명의 석박사를 포함하여 모두 138명의 후학을 양성하였습니다. 이경민 교수님은 행동신경학(behavioral neurology), 인지신경과학(cognitive neuroscience)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임상과 기초를 아울러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연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가장 활발히 보여준 연구자이십니다. 뇌인지과학을 연구함에 있어서는 냉철한 과학자이고 병원에서는 치매를 치료하는 의사이셨으며, 인문학을 탐구하는 사색가이기도 하면서 사회와 인간을 걱정하는 실천가로 행동하셨습니다. 그래서 철학, 심리학을 포함하여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의학의 다학제 학회의 대표인 한국인지과학회(Korea Society for Cognitive Science)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의 수준을 넘어서 국제적으로 소수민족 극빈곤층의 지역의 일자리, 교육, 보건, 농업, 에너지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자립마을을 만드는 국제협력기구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였으며, 특히 국제협력기구와 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가 공동으로 지원한 ‘필리핀 지역보건교육가 역량강화 사업’을 이끄는 총책임자로 사업을 지휘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에서는 의학 구성원의 리더십과 글로벌 의학 분야 역량 강화 및 국제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무 이행을 위해 필요한 교육·연구·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하셨습니다. 이러한 실천가로서의 관심은 우리가 관심 갖기 어려운 게임에 중독되는 청소년에게까지 미쳐 민간산학(民官産學) 통합기구에서 활동하며 게임과학연구소를 이끌기도 하셨습니다. 이경민 교수님은 대한신경과학회의 발전에도 이바지한 바가 크십니다. 대한신경과학회의 영문학회지 ‘Journal of Clinical Neurolgy’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신 2012년 JCN의 피인용지수(impact factor)는 1.892였으나 2015년부터 2020년 편집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피인용지수는 3.077로 큰 상승으로 보이면서 JCN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alt 국내 의학분야에서 불모지였던 행동신경학·인지신경과학을 연구하신 이경민 교수님이 처음 이 분야의 연구에 발을 디딘 때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도미하여 1988년 MIT에서 Peter H. Schiller 교수 밑에서 학위를 하면서 입니다. Professor Peter H. Schiller 교수는 시각인지(visual cognition) 및 안구운동 조절의 세계적 대가로 이경민 교수님은 박사학위 과정 중인 1991년 세계적 학술지인 ‘Science’에 붉은 털 원숭이(rhesus monkeys)를 이용하여 시각피질의 V4 영역의 기능을 처음 밝혔습니다. 이후로 시각인지 및 안구운동조절 기전은 코넬대학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연구하였으며, 이경민 교수님의 다양한 연구 관심 중에서 평생동안 유지하는 연구주제가 됩니다. 특히 2003년부터 2010년까지 Smith-Kettlewell Eye Research Institute에서 신경생리분야의 저명한 Edward L Keller 박사와 연구하면서 수많은 시각정보를 해석하는 기본적인 법칙을 말한 Hick’s law에 관련되어 frontal eye field (FEF)의 역할을 연구하여 주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다양한 뇌파(EEG), 경두개자기자극(TMS) 등 다양한 신경생리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인지신경과학을 연구하였는데, 특히 기능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 모국어와 제2언어를 사용하는데 언어 중추의 기능적 차이를 규명하여 언어의 습득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연구를 수행한 바 있습니다. 이는 1997년 ‘Nature’에 발표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초 행동신경학·인지신경과학 연구 업적으로 서울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 소장직을 맡아 우리나라 인지과학의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이경민 교수님은 기초 과학뿐만아니라 중개의학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우리나라 영장류 연구소를 발전시키는데 기여를 했을 뿐만 아니라 치매의 영장류 모델을 만들고 이의 의약학적 확인을 통해 치매약물 개발 및 치매의학연구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경민 교수님의 슬하에는 이예담, 이예훈 두아들을 두고 있는데 장남 이예담은 미국 하버드 대학교 공중보건 대학원 석사학위 과정에 재학 중이며 차남 이예훈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MIT의 기계공학 학사를 마치고 같은 학부 석박사 학위과정에 입학 예정입니다. 너무 갑작스런 소식에, 아직도 의학을 끊임없이 연구하시고 종교와 인문학의 관계를 탐구하는 사색가로 이웃과 사회를 걱정하는 국제협력의 실천가로 활동하시던 고인의 순간순간 말씀과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인간 사회는 수많은 전대의 꿈을 이어받아 이뤄나가는 것이 지금까지의 발전으로 생각하면, 이경민 교수님은 교수님의 자녀뿐만 아니라 그분이 직간접적으로 키워내신 대한민국의 수많은 신경학, 인지과학자를 통해 그분의 꿈은 아직도 생생히 살아 있음을 확신하며, 우리모두 언젠가 어느 순간에 그분의 뜻을 따랐다는 신경학자의 이야기를 듣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단장(斷腸)의 슬픔을 품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오니 영면(永眠)하시길 기원합니다. 저자: 성정준(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교수) 김민정(Department of Psychiatry and Behavioral Health, Stony Brook University Renaissance School of Medicine) 공동 작성 alt 한병인선생님!! 왜 이렇게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까? 가장 가까이에서 동고동락을 같이 한 가족과도 같았던 한병인 원장!! alt 2004년 말부터 4년여를 한 공간에서 지낼 때 당신은 늘 해맑은 웃음을 보여주었으며 어떤 물질적인 삶보다는 만나는 사람들의 정서를 더 소중히 했었지요. 늘 인자한 학자의 모습으로 책과 친구 했으며, 병원에 처음 출근했을 때는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당시 어지럼증이 생소한 분야라서 낯선 듯하면서도 혼자 남아서 열심히 공부에 열중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성실함과 학구열은 당신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됩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환자를 잘 치료해서 그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개원의들은 진료 외 경영, 마케팅, 보건 행정, 인사관리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같이 쌓여만 간다는 사실을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을 다 하면서도 개원의 문화를 바꾸어 나간 의사가 바로 한병인원장이었습니다. 당신은 학문적으로 많은 업적을 남기고, 수준 높은 학술지에 다양한 많은 논문을 게재하고 여러 책을 집필하면서 진정 시간을 創時 해서 사용할 줄 아는 분이었습니다. 우리 학회에서도 누군가는 피하고 싶은 힘든 일을 묵묵히 도맡아 해결해 오셨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는 많은 의사들이 바쁘게 시간을 보내느라 주변을 살펴볼 겨를이 없었는데 한병인 원장은 바쁜 일과에도 병원이 위치했던 남산 2동 주민자치위원, 행정 안전 위원을 맡아 봉사의 최일선에서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상대방에게는 늘 기부와 봉사, 넉넉함으로 대하면서 자신에게는 엄격하셨고 실천하는 환경보호 운동가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항상 안락함보다는 걸어 다니거나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주변을 둘러보셨던 선생님. 올해 초 함께 한 잔의 술잔을 기울이면서 ‘병원 운영을 혼자 하기 보다 같이 하는 게 어떠냐고’? 동업 이야기를 하면서 미래를 꿈꾸었던 한병인 선생을 무한 신뢰했건만.. 이 땅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는 안타까움에 가슴이 아프고 함께 했던 소소한 기억들이 생생한 추억이 되어서 다가옵니다. 그는 가고 없지만, 그렇게도 사랑했던 아들은 서울의대 본과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언젠가는 대를 이어 신경과학을 전공하여 아버지가 꿈꾸었던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어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바이올린으로, 합기도로 심신수양을 하기도 하고, 환자들의 모습을 캐리커쳐 해주면서 인간적으로 만나고, 해맑은 웃음의 언제나 소년 같은 많은 꿈을 가지셨던 분이 저 하늘의 별이 되어 밤하늘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 불러도 대답 없는 그리운 한병인선생을 기리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alt alt 삼가 한병인선생님 영전에 오희종 올림 alt alt ]]> Wed, 26 Oct 2022 21:54:18 +0000 15 <![CDATA[ 인사말/핫이슈]]> alt 40대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이임사 alt  대한신경과학회 석승한 회장 친애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 2023년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회원 여러분 덕분에 대한신경과학회 40대 회장으로서 소임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3년간 감염 재난의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환자들 곁을 지켜 오고 학회를 지원해 주신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었음을 감사드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신경과학회 회장으로서 활동하는 동안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학회의 활동과 운영은 새로운 도전을 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의료 제도와 국가 정책 변화 때문에 항시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능력과 인품을 갖춘 학회 임원들의 도움으로 회장으로서 임무를 마치게 되어 안도감과 함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지나 왔던 과정을 정리하는 지금 이 순간 좋았던 많은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속 깊이 남아 있어 생각만 해도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여러분을 직접 만나서 손을 잡고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눌 때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이 얼마나 설레고 행복한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된 지극히 평범한 순간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 이상 온라인으로만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보고 싶은 사람들과 만날 수 없었고 전공의들도 학회 현장에서 직접적인 학문적 교류를 하고 싶은 갈망을 풀지 못하다가 학회장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함께 기뻐하고 격려했던 순간은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더욱이 대한신경과학회 창립 40주년을 맞아 개최된 학술대회이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대한신경과학회의 미션과 비젼을 여러분들과 공유한 것 또한 매우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영광스러운 대한신경과학회 회장으로서 임무를 무사히 수행하고 마칠 수 있게 도와주신 김재문 이사장님과 김동욱 총무이사님, 오지영 학술이사님, 모든 학회 임원들 그리고 김현주 실장님과 김동영 팀장님을 비롯한 학회 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수년간 우리 학회 재무이사로 헌신해 오시던 가운데 지난해 12월에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 안진영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명복을 빕니다.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신경과학회에 대한 여러분의 끊임없는 사랑과 신뢰를 부탁드리고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저 역시 자랑스러운 대한신경화학회 회원으로서 우리 학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기도하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곧 또 뵙겠습니다. 2023년 3월 석 승 한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alt 41대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취임사 alt   대한신경과학회 나정호 회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 2023년 대한신경과학회 회장직을 맡아 일하게 된 인하대병원 나정호 인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신경과 의사의 길을 걸어온 지 3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각 병원을 순환하며 열리던 월례집담회에서 귀를 쫑긋 세워가며 서로 간의 식견과 정보를 공유하던 시절이 한편으론 그립고, 그간 학회의 학문적 성취와 발전을 떠올리면 우리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작금의 여러 상황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학회를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 여기고 열심히 뛰어보려고 합니다. 주지하다시피 필수 중증의료가 큰 사회적 화두가 되어 현 정부에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대상이 주로 외과계 수술 및 소아청소년과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필수 중증의료의 대표적 질환인 급성뇌졸중을 최일선에서 주로 진료하는 우리 신경과는 상대적으로 미디어 노출이 적어 아쉬움이 많습니다. 출산율 저하와 기대수명 증가로 인한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현 상황에서 신경과의 역할은 점차 더 커질 수밖에 없으므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여러 정책 변화에 대해 더욱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학회의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으려면 여러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학회 내부적으로도 심도 있는 소통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최근에 배출되는 신경과 전문의의 상당수가 요양병원, 종합병원 등의 2차 의료기관 봉직의로 근무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 이분들의 업무환경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1년 365일 대부분을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받는 온콜 당직으로 지내야 한다면, 소위 워라밸은 꿈도 못 꾸는 희망 없는 과로 전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현재 신경과 봉직의들의 업무환경 실태조사를 선행하여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책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임상과마다 자기 PR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의 최대 건강 관심사는 다름아닌 바로 ‘뇌건강’이라고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장기별 건강 관심도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이를 증명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뇌건강의 최고 전문가 집단인 신경과의 대국민 홍보와 인지도 향상에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일 년이라는 시간이 여러 일들을 진행하기에 길지 않게 느껴지지만, 최선을 다해 신경과학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를 보람차게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건승과 성원을 바랍니다. 2023년 3월대한신경과학회 회장나 정 호 2023년도 신입 전공의를 위한 이사장님 격려사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전공의 입문교육 中」 ▲대한신경과학회 김재문 이사장 alt 한의사 초음파기기 사용 대법원 합법 판결 : 변호사의 시선  글_유화진 변호사(유화진 법률사무소) alt 대법원은 2022년 12월 22일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초음파기기를 사용하여 환자를 진료한 피고인 한의사(이하, ‘피고인’)를 무죄 취지로 판단하여 유죄를 인정한 원심(항소심)판결을 파기환송하였다. 피고인은 자궁내막증식증을 진단받은 바 있는 환자를 상대로 2010년 3월 2일부터 2012년 6월 16일까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68회의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였으나 자궁내막암을 진단하지 못하였고, 환자는 2012년 7월 산부인과의원을 방문하여 진료받은 후 상급병원으로 전원되어 상급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통해 자궁내막암 2기로 진단받았다. 이에 대해 1심과 원심은 피고인이 한의사로서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하였다는 이유로 무면허의료행위라고 판단하였으나, 대법원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면서 한의사가 초음파기기를 사용한 행위를 무면허의료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는 의료와 한방의료의 이원적 의료체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자적인 종류의 면허로서 ‘의사 면허’와 ‘한의사 면허’를 준별하고 있는데, 이는, 의학과 한의학이 나란히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의학뿐만 아니라 한의학이 이루고 발전시켜 나가는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의사와 한의사가 각자의 영역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국가로부터 관련 의료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검증받은 범위를 벗어난 의료행위를 할 경우 사람의 생명, 신체나 일반공중위생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즉, 이원적 의료체계는 의사와 한의사에 대한 면허제도를 통해 각자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의학과 한의학의 발전을 도모하여 국민건강권을 확보.증진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그 기저에는 면허와 전문가 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놓여 있다. 따라서, 한의사는 한방의료행위만을 할 수 있고, 의료행위는 할 수 없다. 이러한 규정 체계에서 피고인과 같은 한의사의 초음파기기 사용은 한의사에게 면허된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판례의 일관된 태도였으며, 초음파기기의 경우, 방사선량이 적어 피상적으로 보면 비침습적으로 보이므로 폭넓은 사용을 허락해도 될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초음파기기는 그 사용을 위해서 의학적 지식이 필수적인 대표적인 의료기기로, 영상의학과 영역에서 진단을 위한 핵심적인 장비이자 실시간 판단이 필요할 수 있는 장비로, 비전문가에 의한 사용이 이루어질 경우, ‘오진’으로 인해 국민건강에 초래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은 회복할 수 없는 것이다. 그와 같은 취지에서 헌법재판소도 2013. 2. 23. 선고 2009헌마623 결정, 2010헌마109 결정, 2013. 2. 28. 선고 2011헌바398 결정 등을 통해 일관되게 한의사의 초음파 기기 사용은 한의사에게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로 판단해왔으며, 특히, 2020년 6월 25일에도 2014헌마110,2014헌마117,2014헌마311 사건을 통해 한의사들의 초음파 골밀도 측정기 사용은 무면허의료행위라고 판단하였다. 이원적 의료체계 속에서 한의사뿐만 아니라 의사들의 행위도 무면허의료행위의 예외일 수 없는데, 헌법재판소 2014. 6. 26. 2012헌바369 결정은, 외과 의사의 침술행위가 문제된 사안에서 “의료법의 입법목적, 의료인의 사명에 관한 의료법상의 여러 규정들과 한방의료행위에 관련된 법령의 변천과정 등에 비추어 보면, ‘한방의료행위’는 우리의 옛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한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행위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판단하여 무면허의료행위로 인정하였으며, 대법원 2011. 5. 13. 선고 2007두18710 판결은 경락이나 경혈에 침술을 한 의사의 시술을 의사에게 면허된 범위 외의 행위로 판단하였고, 대법원 2014. 9. 4. 선고 2013도7572 판결은, 환자의 이마, 허리 등에 침을 놓아 치료한 의사의 행위는 그 시술부위, 사용한 침의 종류 등을 감안하면 ‘한방의료행위’인 침술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많다고 판시하면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하였다. 그런데, 대법원은 이번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면서 한의사의 초음파기기 사용은 무면허의료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판단하여, 유죄를 인정한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하였다. 대법원은 우리나라의 최고 법원으로서 정책적 판결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이라 할지라도 판결의 가장 기본은, 해당 사안의 구체적 사실관계를 토대로 논리적인 엄격성을 갖추어야 할 터인데, 이번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은 그와는 거리가 매우 멀어 보인다. 대법원 판결문에는 시대적 요청이 언급되어 있고, 초음파에 대한 장황한 논리가 기술되어 있지만, 정작 이 사건의 핵심, 한의사가 초음파를 사용하여 2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무려 68회의 초음파를 시행하고도 환자의 자궁내막암 진단을 놓침으로 인해 환자가 입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는 대법원 판결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원심은 판결이유에서 “피고인은 환자에 대하여 2년여 동안 총 68회에 걸쳐 복부 초음파를 시행하면서 자궁내막의 두께를 관찰하였는바, 이는 산부인과에서 전형적으로 행하는 초음파 방법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한의학적인 진단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내용의 사실인정을 하였는데, 대법원은 갑자기 “피고인은 이 사건 초음파 진단기기를 환자의 복부에 대고 신체 내부를 촬영하였는데, 복진을 기본적으로 시행하면서 보조적 진단수단으로 이 사건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하였다”는 내용으로 원심과 다른 취지의 사실인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의 위와 같은 설시가 사실인정은 원칙적으로 하급심의 권한이고 대법원은 법률심이라는 원칙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심지어, 대법원은 원심이 인정한 “산부인과에서 전형적으로 행하는 초음파 방법”이라는 사실관계가 어떤 이유로 잘못인지도 전혀 제시하지 않은 채, ‘법리오해’의 잘못이 있다는 비약적 결론을 내리고 있다. 대법원은, 대법원 판결보다 약 9년 전에 이루어진 헌법재판소의 결정, 즉, 한의사의 초음파 사용은 의료법위반이라고 판단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제시하고, 그때와는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을 파기환송, 즉 한의사의 초음파기기 사용의 근거로 들었는데, 이번 대법원 판결보다 불과 2년 전에 있었던 헌법재판소의 2020년도 결정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대법원은 이 사건과 같이 국민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판단을 하는 과정에서, 더욱이 대법원이 헌법재판소와 달리 판단하는 근거로 헌법재판소 결정으로부터 오랜 시간의 흐름과 그 사이에 발생한 변화를 이유로 들면서, 불과 2년 전에 헌법재판소가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대법원의 침묵의 이유가, 대법원이 2020년 헌법재판소 결정을 알면서도 이를 누락하고 9년 전의 헌법재판소 결정만 언급한 것이든, 아니면 2020년 헌법재판소 결정을 모른 채 판단한 것이든, 어느 경우든 대법원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법원은 피고인의 행위는 통상적으로 수반되는 위험을 넘어서는 보건위생상 위해 발생의 우려가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대법원은 무면허의료행위를 금지하는 취지에 대해 추상적 위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일관되게 판시해왔는데, 이 사건의 경우 추상적 위험을 넘어 ‘실제로 위험 발생’이 증명된 사안이다. 대법원 판결이 정당하기 위해서는 1심과 원심이 인정한 이 사건의 구체적 사실관계를 토대로 보건위생상 위해 발생의 우려가 없다는 판단을 했어야 한다. 그럼에도 원심이 인정한 사실관계를 무시한 채 ‘위해발생의 우려가 없다’는 판단은 합당하지 못하다. 시대의 흐름과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의학과 한의학이 중첩되는 영역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할 수 없는 상황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의료와 한방의료의 이원적 의료체계를 규정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의학적 지식과 원칙, 사건의 구체적 사실관계, 환자의 고통과 피해를 모두 소홀히 한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매우 크다. 한의사의 초음파기기 사용에 대하여 글_도영록(대한신경초음파학회 홍보이사, 대구가톨릭대병원 신경과) alt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의료 진단을 위한 초음파의 활용이 점차 보편화되면서, 한의사의 초음파 장비 사용이 지속적으로 보도되었다. 초음파에 비전문가인 한의사가 진단용 초음파를 이용하게 되면 다양한 위험 및 단점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첫번째는 부정확한 결과이다. 비전문가는 초음파 이미지를 적절하게 해석할 수 있는 교육을 받지 않았으며, 설령 단기 교육을 받았다 하여도 이를 지속해서 유지하거나 보완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부정확한 진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잘못된 진단이 적절한 치료를 지연시키거나 불필요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환자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번째는 경험 부족에 따른 문제다. 비전문가는 초음파 이미지의 이상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이 이상소견에 따라 감별해야 될 질병 또는 이상현상에 대해 적절한 의료기관에 환자를 이송하거나 적합한 치료 등을 시행해 본 경험이나 지식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진단을 놓치거나 진단이 지연되어 환자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번째로 저품질 영상 (low quality image) 문제가 있다. 비전문가는 환자 개개인마다 다를 가능성이 높은 초음파 기기의 설정 조정을 해본 경험이 부족하므로 고품질 초음파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나 장비가 없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최적이 아닌 진단을 하거나 적절한 진단을 누락할 수 있다. 네번째로 환자안전 문제 가능성이다. 초음파 장비를 사용하면 환자가 고주파 음파에 노출되므로 부적절하게 사용하거나 미숙한 작업자가 사용하면 신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안구 손상을 포함한 조직 손상, 피부 화상 및 기타 유해한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법적 책임문제이다. 의료 진단을 위해 초음파 장비를 사용하는 비전문가는 불리한 결과가 발생할 경우 법적 책임에 노출될 수 있으며, 여기에는 부정확한 진단이나 저품질 이미지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환자의 소송이 포함될 수 있다. 그 사례들이 실제로 많이 보도되어 왔다. 2012년 성장판 검사를 초음파기기로 이용했다가 기소유예처분을 받은 한의사 사례, 2015년 한방다이어트로 위가 줄어들었다며 초음파사진을 사용하였다가 벌금형 기소된 사례, 2016년 자궁근종 진단에 초음파 기기 사용 후 벌금형 선고 사례, 그리고 최근 보도된 자궁내막암 진단을 놓친 한의사의 복부초음파 사용 사례까지 다양하다. 결론적으로 비전문가가 의료 진단을 위해 초음파를 사용하는 것은 환자 및 그 가족들에게, 그리고 검사를 수행하는 비전문가 모두에게 상당한 위험의 가능성이 높다. 불리한 결과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을 보장하기 위해서 초음파 장비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고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한의사 초음파기기 사용 판결에 대한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신경초음파학회의 공동선언문을 아래에 나타낸다. alt ]]> Wed, 22 Feb 2023 20:18:01 +0000 16 <![CDATA[ 수련위원회/지역균형발전위원회]]> alt 보건복지부 전공의 정원 책정 방향에 대한 수련위원회 입장  글_최호진(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수련이사) 신경과 전공의 정원 문제는 그동안 많은 회원분들의 주요 관심 사안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2023년 신경과 전공의 정원의 경우 별도 정책 정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수련위원회는 많은 회원분들로부터 관련 문의를 다수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그동안의 수련위원회의 활동 방향과 함께 2023년 신경과 전공의 정원 관련한 상황을 설명드리고, 필수 의료 관련하여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 비율 준수 정책도 함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수련위원회에서는 전공의 정원 축소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부족한 신경과 전공의 정원을 확대하고자 노력을 해왔고, 보건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와 지속적으로 소통을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의료 환경이 급변하고 진료 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경과 봉직의와 개업의 선생님들의 근무 여건이 점차 열악해지면서 전공의 정원 확대에 대한 반대 입장 역시 학회 내에서 확산되었습니다. 그래서 학회에서는 학회 구성원들의 전공의 정원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고려하여 전공의 정원 정책 관련하여 몇 가지 변화를 주었습니다. 우선 전공의 정원 확대 추진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서 신설된 전공의 정원TF 위원회를 미래전략특임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단순히 전공의 정원 확대만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전공의 정원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면서 학회 회원의 권익 향상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을 함께 진행하는 위원회로 개편하였습니다. 또한 위원회 내에 개업의와 봉직의 선생님들을 추가로 위촉하였습니다. 그리고 전공의 정원 축소로 인한 수련 병원 신경과 전문의와 전공의의 어려움을 강조해오던 대외 홍보활동을 중단하고, 노인 진료와 필수 의료 영역에서 신경과의 위상이 강화되어야 함을 좀 더 중점적으로 강조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신경과 전문의 부족을 해결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점진적인 신경과 전공의 정원 확대를 추진하였습니다. 비록 전공의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회원분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한 변화는 아니었겠지만, 신경과 학회의 대외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회원 수 증가도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판단하에, 점진적으로 진행하되 정원을 확대해나가는 방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자기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기점으로 필수 의료 문제가 의료계에서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필수 의료 문제에 대한 논의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심뇌혈관 센터 관련 정책과 연계되면서 신경과와 신경외과, 심장내과 등 심뇌혈관 센터 관련 전문 과목 간에 센터 필수 인력 배치 문제로 치열한 논쟁이 지속되었습니다. 학회 입장에서는 필수 의료 분야와 심뇌혈관센터 운영에 있어서 신경과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레 신경과 인력 확충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다행히 필수 의료와 심뇌혈관센터에서의 신경과 인력의 중요성을 어느 정도 인정받으면서 신경외과와 동일하게 별도 정책 정원을 17명 추가로 받게 되었습니다. 다만 예년에 비해서 갑작스레 별도 정책 정원이 확대되면서 일부 회원들로부터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다소 오해의 소지도 있으나 전공의 정원 확대를 위한 학회의 노력에 의한 결과이기보다는 필수 의료와 심뇌혈관센터에서의 신경과 위상 확보를 위한 노력 과정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된 점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별도 정책 정원 배치에 있어서 학회 쪽에서는 꾸준히 비수도권의 전공의 정원을 받지 못한 수련병원에 대한 배려를 보건복지부 쪽에 부탁하였으나 이번에는 필수 의료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배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한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필수 의료 문제가 대두되면서 전공의 정원 관련하여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전공의 정원 비율 역시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보건복지부에서는 수도권의 전공의 정원 비율을 60% 이내로 하고 공공병원 정원도 8% 이상 확보하는 방안을 권고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강제 조항은 아니었기에 신경과학회는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건강보험공단병원, 보라매 병원 등 공공병원이 모두 수도권에 배치되어 있는 관계로 60% 준수의 어려움을 호소하였고, 암묵적으로 65% 이내에서 수도권 전공의 정원 비율을 조정해왔습니다. 하지만 필수 의료 문제가 대두되고 비수도권 지방의 열악한 의료 자원이 문제가 되면서 보건복지부에서는 수도권 전공의 정원과 공공병원 정원 비율 준수를 반드시 시행하도록 관련 내용을 공문을 통해서 각 학회에 전달하였습니다. 원칙적으로 전공의 정원 배치의 권한은 보건복지부에 있기 때문에 학회에서는 2024년 전공의 정원부터는 불가피하게 이러한 원칙을 준수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계적으로 원칙을 적용할 경우 수도권 전공의 정원의 급격한 축소로 인하여 대형 병원을 제외한 수도권 수련 병원들의 수련 환경에 혼란을 줄 우려가 높기에 수련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왔습니다. 현재로서는 수도권 2명 배치 병원 수를 줄이고 이를 1명 배치 병원 정원 확대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향후 수련과장 회의에서 수련위원회 방안을 토론한 이후 최종안을 도출할 예정입니다. 수련위원회에서는 신경과학회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전공의들의 올바른 수련 환경 조성, 적절한 수련 병원 시스템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외부 환경 급변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꾸준히 고민할 것이며 특히 학회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소통을 위한 노력도 더욱 진행하겠습니다. 많은 회원들의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lt 신설: 대한신경과학회 지역균형발전특임위원회  글_강경욱(지역균형발전위원회 특임이사, 전남대병 신경과) 지역균형발전위원회는 2022년 김재문 이사장님의 취임과 함께 지역균형발전의 시대적인 소명으로 설치되어 그 임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초반, 아직 위원회의 임무와 방향에 대해서 제대로 틀이 잡혀져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위원 위촉에 선뜻 허락을 해 주신 4명의 위원님들 덕분에 본 위원회의 나아갈 방향이 구체화 되었습니다. 본 위원회의 구성은 아래와 같이 지역을 고려하여 선정하였습니다. alt 그 동안 많은 신경과학회 회원들이 느끼셨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병원 간 교육 및 진료 차이가 더 커지기 전에 방미두점을 위한 이사장님의 의견을 반영하여 크게 두 가지 측면에 대해 본 위원회는 접근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전공의들의 교육 측면입니다. 신경과의 미래를 책임질 전공의들의 교육 환경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병원에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 지 교육 대상자인 전공의들의 관점에서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2022년 중반부터 위원님들과 2차례 회의를 진행하여 설문조사 내용을 완성하였습니다. 이후 2022년 말 오프라인과 구글설문을 통해 전공의 27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완료하였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전공의들이 허심탄회하게 본인이 느꼈던 점을 밝힐 수 있도록 다음 설문 내용은 익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인구사회학적 요소 및 신체 계측 2.생활습관 관련 3.병원생활 관련: 병원업무 로딩에 대한 내용 포함 4.신경과 선택에 대한 만족도 및 미래 발전가능성에 대한 내용 5.신경과 술기 교육 만족도 및 본인이 속한 병원에서 부족한 신경과 내 파트에 대한 설문 6.KOSS(한국인직무스트레스) 평가 완료된 설문은 현재 분석 중이며, 향후 전공의들의 교육 프로그램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두번째는 진료역량 측면입니다. 이미 국토면적의 11%에 불과한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인구가 2019년 12월에 비수도권 인구 수를 추월하였고, 사람들이 수도권을 선호하는 이유들 중 병원 접근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사회적으로도 의료부분에서의 지역균형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접근은 중장기적으로 숙고하여 다뤄져야 하므로, 향후 위원님들과 회의를 통해 해결책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본 위원회는 구성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관련된 사안에 아직 많이 서툴지만, 이 일에 임하는 위원님들의 열정은 신경과학회 내 다른 위원회들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 앞으로 신경과학회의 지역균형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지역균형발전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Wed, 22 Feb 2023 23:13:04 +0000 16 <![CDATA[ 정진상 교수님/통증신경과의사열전]]>    alt 정진상 교수님 Interview 1. 교수님의 정년과 개원을 축하드립니다. 대한신경과학회 36-37대 이사장 역임과 여러 위원회 이사 활동 등을 하시며, 삼성서울병원을 이끌어 오신 교수님의 발자취에 신경과 후배로서 감사드립니다. 이에 정년을 맞이하신 소감에 대한 교수님의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1983년 신경과 전공의를 시작한 이래, 1987년 충남의대에서 전임강사로 시작해서 2022년 2월말로 성균관의대에서 교수로서의 정년을 맞이했고, 지난 1년간 신경과 개원의로서 지내면서 2023년을 맞았으니 신경과와 인연을 맺은 지 만 4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긴 세월이지만 돌이켜보니 금방 흘러간 것 같습니다. 평소 정년 후엔 개업하겠다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만 65세, 정년퇴임(停年退任)을 앞두고 별다른 계획을 세우거나 준비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년을 2년 앞둔 2020년 초 COVID-19 팬데믹이 발생하여 사회와 의료계가 급격한 혼란에 빠져 잠시 고민스러웠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제 전문분야인 두통과 뇌혈관질환 환자들을 계속 진료할 수 있는 클리닉을 개설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정년 6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리하여 대학에서 정년퇴임 한 다음 날 새로운 진료실로 장소만 바꿔 진료를 한다는 생각으로 개업식 같은 행사도 하지 않고 바로 시작하였습니다. 1년 가까이 지난 지금 제 마음엔 감사하게도 정년에 대한 아쉬움이나 후회스러움은 없습니다. 오히려 ‘개원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저의 관점에서 ‘정년(停年)’이란 그 동안 의사로서, 신경과전문의로서, 교수로서, 가정인으로서, 사회인으로의 긴 인생수련을 마치고 독립적으로 새로운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자격을 얻은 시점 같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계속 하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년은 하되 퇴임(退任)을 한 것이 아니라 이임(移任)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은 40년간의 피고용 생활에서 벗어나, 직접 자신을 고용한 자영업으로 업태만 바꾸고, 진정한 퇴임은 언젠가 제 스스로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alt 2. 교수님께서 많은 전문과목 중에 신경과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와, 신경과 파트 중에서도 두통, 뇌졸중 등을 주로 전공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요? * 신경과가 분립된 1980년대 초만 해도 신경과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의료인들마저도 신경과가 무엇을 하는 진료과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신경과가 개설되어 있던 병원도 전국에 10군데로 안 되었고 지도전문의도 스무 분도 안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당시 매형이 미국에서 신경과를 전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경과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었고 밝은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인턴 때 신경과 수련을 받을 생각을 밝혔을 때 주위의 많은 이들이 의아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심지어 저에게 ‘미쳤냐?’고 하면서 심각한 반응을 보인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당시에는 신경과를 한다는 것이 어떤 이들에게는 무모한 선택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인생에서 가끔은 긴 안목에서 바른 비전과 열정을 갖고 있다면 남에게는 무모하게 보일지라도 과감한 선택과 도전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80년대에 신경과 수련을 받은 분들이 그러한 도전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이 발전된 신경과는 없었을 것입니다. * 세부전공은 1987년 충남대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결정되었습니다. 당시에 이용할 수 있는 신경과 검사는 CT 밖에 없었고 가장 많이 진료하게 된 환자도 뇌졸중 환자였기 때문에 그 분야를 주로 연구하게 되었고 연구 결과를 해외학회에서 발표할 기회가 주어지면서 뇌졸중이 주세부전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992년 1년간 Louis R. Caplan 교수님께 research fellow로 다녀오면서 뇌졸중은 세부전공으로 확정되었습니다. * 두통분야를 세부전공으로 추가하게 된 것은 1995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직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새로 개원한 병원으로서 신경과 분야에서 새롭게 제공할 서비스를 논의할 기회가 있었는데 두통분야가 언급되었고 제가 담당하기로 자원했습니다. 평소 두통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깊이 배울 기회도 없었고 경험도 일천했지만 당시 해외에서 두통을 전문으로 하는 신경과의사들이 대부분 뇌졸중을 주전공으로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그것이 한국 최초의 두통클리닉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결국 문헌도 찾아보고 기회가 되면 해외 두통학회에 가서 적극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두통클리닉이 생겼다는 소식을 접한 두통 환자들이 찾아오면서 임상경험을 본격적으로 쌓을 수 있게 되었고 두통진료에 관심은 있지만 배울 기회를 못 찾고 있던 젊은 신경과선생님들이 찾아오면서 나중에는 두통학회 창립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저의 주 진료 영역이 두통이 되었고 제 클리닉 환자의 70% 이상이 두통 환자입니다. 3. 세 가지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3-1.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으신가요? * 40년간의 신경과의사 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환자는 참으로 많습니다. 환자들은 저의 신경과의사로서의 stage 별로 다양합니다. 전공의 때는 중증근무력증 환자로서 crisis에 빠진 상태에서 당시에 논란도 있었지만 유일한 치료법으로 제안되던 고용량 스테로이드 요법으로 회생시킨 분들, neurocysticercosis 치료제로 처음 도입된 praziquantel 요법을 사용하면서 예상할 수 없었던 경련과 극심한 두통으로 고생했지만 결국 좋아졌던 환자들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교수가 되어서는 thrombolysis가 본격적으로 임상에 도입되면서 극적으로 완전히 회복되어 정상생활을 하게 된 분들, 그리고 난치성 두통 때문에 약물과용상태가 된 후 치료된 분들, 드문 두통질환을 제대로 진단받지 못하고 고생하다가 정확한 치료로 극적인 호전을 보여 삶의 질을 되찾은 분들 등등 매우 다양하고 많습니다. 사실 그 분들 덕분에 오늘날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2.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으신가요? * 교수생활을 35년 했으니 저에게 지도를 받은 제자들이 제법 많습니다. 특히 전임의(=임상강사)로 함께 했던 제자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독특한 모습과 느낌으로 제 기억과 마음에 특별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특정인을 지정해 언급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제자들을 처음 만나면 자녀와 같은 마음으로 가르침을 시작했는데, 조금 지나니 저를 도와주는 동료가 되었고, 세월이 지나니 이제는 저의 스승처럼 배우고 존경할 수 있는 제자들이 여러 사람이 있음에 교수로서의 삶에 큰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3-3. 교직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들은 무엇인가요? * 제 교직 생활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987년부터 8년간 근무했던 충남의대에서의 기억은 한 마디로 ‘맨 땅에 헤딩하는 것과 같은 개척정신과 열정’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겠지만 저는 만 서른 살의 젊은 나이로 전임강사로 부임했기 때문에 당시 전공의들이 저와 나이가 같거나 비슷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신경과를 만들어 보자는 일념으로 모두가 하나가 되어 좋은 분위기에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1995년 삼성의료원으로 이직한 뒤 1997년 성균관의대가 설립될 때 국내 최초로 전 교과과정을 PBL로 세팅하는 데 1역을 담당했고 2003년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졸업생들이 현재 의료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문의로, 교수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alt 4. 교수님께서 지난해 3월에 개원을 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정진상신경과의원’을 개원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또는 개원과 관련하여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 새로운 생활패턴에 익숙해지는 데 수개월의 시간이 걸렸지만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서 ‘이제야 내가 신경과의사로서 제대로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두통분야에만 국한하여 말씀드린다면, 급한 두통, 심한 두통, 낫지 않는 두통, 바른 진단을 받지 못한 두통, 어린이 두통, COVID-19 감염이나 예방접종 후에 악화되거나 새로 생긴 두통 등, 그런 두통을 가진 환자들이 쉽게 진료받을 수 있는 클리닉을 마련했다는 뿌듯함을 마음 가운데 갖고 있습니다. alt alt * 누구나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할 때 그렇게 하겠지만, 특히 정년을 한 만 65세에 새로운 결정을 할 때는 외부적인 환경이나 상황보다 우선적으로 자신의 인생의 비전과 사명, 거기에 자신의 탤런트와 성격 등을 신중하게 고려하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기독교인 의사로서 인생의 비전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실천’이며, 제 위치에서 실천해야 할 사명과 핵심 가치인 ‘치유, 섬김, 사랑’으로 바탕으로 개원을 결정하고 준비하였습니다. 사람마다 삶의 에너지를 얻는 source는 다릅니다. 저의 경우 진료하면서 환자들과 대화하고 상담하면서 그 분들이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큰 에너지를 얻습니다. alt 5. 마지막으로 후학들에게 특히 신경과 의사의 길로 들어선 전공의들에게 멋진 신경과 의사가 되지 위한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멋진 신경과의사’를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의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환자에게는 신경계 증상이나 문제에 대해 경청하고 바르고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은 기본이고, ‘멋진’이란 수식어가 붙기 위해서는 전 과정에서 친구(때로는 부모)와 같은 길잡이가 되고자 하는 자세로 끝까지 함께하는 의사입니다. 또한 동료의사들에게도 그와 같은 모습을 한결같이 보여주는 의사입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만 그런 목표를 세우고 부단히 노력하고 훈련한다면 ‘상당히’ 가능한 일입니다. alt    alt 통증신경과 의사 열전 세 번째 인터뷰어: 김상범 소통특임이사(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세 번째 선생님은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브레인신경과의원 문정수 원장님이십니다. alt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십니까. 브레인신경과 문정수 입니다. 저는 2003년 충남대학교를 졸업하고 인턴, 공중보건의, 신경과 전문의(2011) 취득 이후 재활병원에서 3년간 근무하고 청주에 개원했습니다. alt Q.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A. 인턴을 하면서 막상 어떤 과를 전공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쉽게 결정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에 공중보건의로 근무를 3년 하면서 무엇인가에 끌리듯 신경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신경과 전공의를 하면서 학교에 남아서 연구도 하고 학생도 가르쳐보면 어떨까 생각도 했지만, 솔직하게 평생 공부하는 곳에 있는 것이 많이 부담되고 성격에 맞지 않는 듯해서 전문의를 취득하면서 바로 취직했습니다. 물론 극소수의 교수님께서 대학에 있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시기도 했지만 제가 실제 남겠다고 했으면 아마 그러지 말라고 하셨을 것 같습니다. 전문의가 되고 나서 첫 직장이 재활병원이었습니다. 주로 중추신경계 질환 환자들이 대학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고 재활치료를 위해 오는 곳이었습니다. 재활병원에서 근무하기 전에는 재활의학과 선생님들이 통증에 그렇게 관심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재활 치료를 하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여러 증상들 중 근력저하나 감각저하 보다 통증과 연관된 것들을 더 불편해하시는 경우가 더 많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하는 데에 있어 통증의 평가와 적절한 치료가 중요함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뇌경색으로 상지 근력이 많이 떨어진 환자들에서 공통적으로 호소하시는 어깨의 통증과 상지의 부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점점 통증환자들을 보는 것에 흥미와 자신이 생기고, 또 통증에 관심이 있는 비슷한 연배의 다른 전공 선생님들과 모임도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통증환자 진료에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신경과 진료에 통증 진료를 접목해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개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A. 병원을 개원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당연히 통증의 진료와 관련된 부분이라 다들 생각하실 텐데 사실 그렇지 않았습니다. 개원을 준비하면서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개원한 선후배님들의 병원을 돌아보며 든 가장 많이 든 생각은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선후배님들의 조언을 참고해 내린 결정은 기본적으로는 신경과전문의가 할 수 있는 두통, 어지럼증, 인지기능장애, 각종 운동질환, 뇌혈관질환에서 1차 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준비하고 거기에 통증 진료까지 할 수 있게 살을 붙여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작을 하고 나서 점점 통증 환자를 볼 수 있는 시스템에 살을 붙여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달랑 초음파 하나로 통증 환자들을 진단하고 주로 주사를 통해 치료하는 방법에 주력했었고, 환자가 늘면서 체외충격파나 물리치료실 등을 운영하면서 더 많은 치료 옵션을 환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 2014년 9월 의대 입학 동기인 이준영 원장님과 의기투합해서 청주에 개원을 했습니다. 개원초에는 대체 신경과가 어떤 진료를 하는지 환자들이 거의 알지 못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대한신경과학회와 여러 선배님들께서 방송 및 여러 분야에서 신경과를 알려주시면서 점점 신경과 진료가 필요한 환자가 병원을 찾아오게 되었고 그 덕에 점점 환자가 늘어나 2021년 신경과 전문의 3인 체제로 확장하며 물리치료실, 도수치료실을 만들고 여러 장비도 충원하며 일반적인 통증 환자들이 모든 치료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2022년 12월에는 3T MRI까지 구비하게 되면서 현재 일반적인 신경과 외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검사 및 치료 장비를 갖춘 병원이 되었습니다.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유발전위검사, 뇌혈류초음파, 수면다원검사, 뇌파, 경동맥+근골격계초음파, C-arm, 자율신경검사, X-ray, 방사형/집중형 체외충격파, 고강도레이저치료기 등) 현재 모든 검사를 가급적 병원 방문일에 시행하고 바로 결과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해서 가급적 환자들의 편의성을 최대화 하려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환자의 말을 충분히 오래 듣고자 가장 노력하고 있습니다. alt Q. 통증을 주요 분야로 잡으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A. 신경과 전문의로 처음 근무하게 된 병원에서 환자들이 저에게 바란 것은 ‘안 아프게 해주시고 빠진 힘이 돌아오게 해주세요’ 였는데 제가 당장 환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않는다는 사실에 많이 무력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당장 아픈 것이라도 줄여드리자는 마음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 통증 진료였습니다. 저희 병원은 통증을 주요 진료 분야로 잡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통, 손저림, 목/허리 통증 등 대부분의 통증 역시 신경과의 영역이라 생각하고 통증을 진료한다는 생각보다 신경과 의사로서 환자의 증상을 들을 때 통증까지도 치료하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통증이 모르는 분야가 아닌 우리가 가장 잘 하는 분야의 연장이라 생각할 수 있을 듯합니다. 신경과 의사로서 통증을 공부하고 진료를 하면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타과의 진료보다 월등히 높은 경우가 많이 보게 됩니다. 아마 기본적으로 환자의 말을 잘 듣고 세세하게 신경학적 진찰을 하는 신경과 의사들의 습성이 통증진료에도 아주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통증 진료가 장점만 있지는 않습니다. 의사의 노동력이 많이 요구되는 분야이며, 물리치료실의 운영 또한 공간이 필요하며 물리치료사의 인건비 또한 높은 편이어서 이전보다 통증의 진료가 병원의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통증 진료하는 과가 많다 보니 경쟁도 심해져서, 힘들기는 한데 수익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Q. 통증 환자를 진료하는 신경과 의사로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처음 통증을 보려고 할 때 주변의 도움이 없이 시작하시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타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신경외과) 선생님들의 진료를 참관해 보시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근골격계초음파학회나 여러 학회에서 하는 강의를 정기적으로 듣고, 워크숍 등에 참여하는 것 또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경과 보다 통증의 진료를 더 오랜 기간 해온 타과들과 차별점을 가져야 하는 것이 개원해서 신경과의사가 통증을 보는 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는 가장 신경과다운 병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병원을 만들어 가려 하고 있습니다. 처음 주사하고 환자의 통증이 줄어들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는데 점점 공부할수록 또 이렇게 어려운 분야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힘든(?) 신경과 전공의 과정을 거친 우리 신경과 전문의들에게는 그렇게 어려운 부분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차 신경과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도 나아지고 있고 개원의가 점점 늘어나는 현재의 상황에서 통증 진료를 무기로 가진 신경과는 그 어떤 과보다도 많은 잠재력을 가진 곳이라 생각합니다. 대한신경과학회에서도 통증 진료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가지 지원 및 사업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을 볼 때 신경과 의사들에게 통증이라는 분야는 또 다른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Fri, 24 Feb 2023 00:40:45 +0000 16 <![CDATA[ 광명중앙대병원]]>    alt [신경과의사가 있는 병원 탐방] 최상의 진료,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글_하삼열(중앙대학교광명병원 신경과, 부교수) alt 중앙대학교병원은 1968년 한국의과학연구소 부속성심병원으로 필동에서 처음 개원한 이래로, 1976년 중앙대학교 부설 의과학연구소로 개편, 1984년 중앙대학교 부속 용산병원을 추가 개원하며 꾸준한 발전을 하였고, 2004년 기존 필동병원을 대신하여 중앙대학교가 위치해 있는 흑석동으로 신축 이전하며 더 높은 발전을 위한 기틀을 다졌습니다. 2011년 그간 철도청에서 임대하여 운영 중이던 중앙대 용산병원을 폐업하고 중앙대학교병원에 이전, 통합하여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던 중, 2018년 착공 시작한 이후 4년만인 2022년 3월 오늘 소개하여 드리는 신경과가 위치하게 된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을 새롭게 개원하였습니다. alt▲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주경 alt▲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야경 경기 서남부의 광명, 시흥, 안양시 만안구 지역은 그동안 인구수 대비 자체 인프라가 부족하여 서울에 의존하였고, 특히 대학병원의 유치는 해당 지역의 오랜 소원이었습니다. 이에 광명시를 아우르고, KTX 광명역과 연계되며 향후 지하철 노선들과의 추가적인 연계도 예정된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지역민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았고, 지역사회와의 연계 및 지역병원들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광명시민 뿐 아니라 인근 서울의 금천구, 경기도 시흥시, 안양시의 주민들에게까지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KTX 광명역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연계된 지방 환자들까지 진료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예정된 3기신도시의 개발과 함께 수년 내 경기 서남부 지역의 대표 종합병원으로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신경과는, 1983년부터 개설되어 현재까지 약 30여명의 전문의를 배출한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의 역사와 발전을 함께하고, 지역사회의 동반자이자 중증 종합병원의 표준이 되고자 하는 광명병원의 비전에 발맞춰, 심뇌혈관병원의 중심축으로 지난 1년간 부단히 노력해오며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2022년 3월 개원 시점에 맞춰 하삼열 (뇌졸중, 신경중재치료) 교수를 초대 과장님으로 모시며, 배정훈 교수(뇌졸중, 신경계중환자치료), 박민철 교수(이상운동질환, 퇴행성뇌질환), 한상원 교수(치매, 인지기능장애)까지 4명의 개원 멤버로 진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어 2022년 12월부터 이상곤 교수(말초신경근육질환, 희귀난치성질환)이 새로 부임하였고, 2023년 3월부터 이혜정 교수(뇌전증, 수면질환)의 부임과 한상원 교수의 이직으로 현재 5명의 신경과 세부분과 전문의 교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alt▲중앙대학교광명병원 신경과 단체사진 alt 처음 개원한 병원인 만큼 수련의 및 전공의 없이 각 교수들이 야간 및 휴일의 병동 및 응급실 당직을 책임지고 있고, 병동 환자의 진료를 위해 3명의 신경과 전담 간호사가 돕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뇌졸중집중치료실 및 중환자실과 함께 심뇌혈관병원 내 신경계 중환자실을 별도로 운영하여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집중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검사실은 뇌혈류검사, 경동맥초음파검사, 뇌파검사, 수면다원검사, 신경/근전도검사, 유발전위 및 자율신경계검사, 신경인지검사를 임상병리사 7명이 수행하고 있는데, 검사의 해석 및 판독, 정도관리를 담당 교수가 직접 수행함으로써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alt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신경과는 개원한지 1년이 경과하며 성공적으로 정상궤도에 안착하고 있으나, 연구분야에 중점을 두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련병원에 대한 준비와 함께, 적극적인 연구활동으로 신경과 학계와 활발히 소통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향후 최상의 진료, 연구, 교육을 실현하여 지역사회를 넘어 경기도 서남부권의 거점병원으로 도약하고자 희망하는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신경과에 여러 신경과 선후배님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alt ]]> Thu, 23 Feb 2023 23:57:46 +0000 16 <![CDATA[ 통증특위 뉴스레터/교육위 증례 컨퍼런스]]> alt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을 위한 통증 CME 교육 [2022년 6월] Painful diabetic polyneuropathy의 통증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 2022년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개정 Painful diabetic polyneuropathy 치료 가이드라인 적용 글_김지은(이회의대서울병원 신경과) 서론 임상에서 손발 저림 또는 통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흔히 접하게 된다. 손발 이상감각의 흔한 원인질환으로는 말초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이 대표적이며, 특히 당뇨병과 연관된 경우가 이의 32-53%를 차지한다. Painful diabetic neuropathy (PDN)은 당뇨병 환자의 16% 이상에서 발생하는 만큼 다수의 환자가 이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다. 하지만, 임상에서 PDN의 동반 평가나 이와 관련된 통증 조절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본 원고에서는 PDN 환자의 진료에서 통증 조절을 위한 치료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2022 개정된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AAN) 가이드라인을 소개한다. 본론 2022 개정된 AAN 가이드라인은 2018년 9월까지의 class I 및 class II 연구를 체계적으로 고찰(systematically review)하여, PDN 치료에 대해 Level A (매우 강한 권고 - Must), Level B (강한 권고- Should), Level C (약한 권고-May)로 구분하여 권고사항을 제시하였다. 연구에서 주로 사용된 약물 종류/분류, 용량, 기간은 아래 Table 1과 같다. Table 1. PDN 치료에 사용된 약제 용량 및 사용기간 alt PDN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 중 Placebo 군(또는 타 약제)과 비교 시 통증 감소효과를 보인 약물에 대해 정리를 하면 아래 Table 2와 같다. Table 2. PDN에서의 경구 및 국소 도포 약물의 효능 비교 alt 이를 바탕으로 한 AAN의 PDN 치료 관련 권고 사항은 아래와 같다.권고 1)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정기적으로 말초신경병과 이와 연관된 신경병성통증의 유무, PDN으로 환자의 기능이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 해야 한다. 이때 통증 평가를 위해 visual analog scales이나 numerical rating scale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치료에 대한 반응을 모니터링 할 목적이라면 Brief Pain Inventory-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 Norfolk Quality of Life-Diabetic Neuropathy의 이용이 더 적합하다), 최적의 평가 간격은 정해져 있지 않다(Level B). 권고 2) PDN에 대한 약물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임상의는 환자와 치료의 목표가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있으며, 이는 꼭 통증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닐 수 있음을 논의하여야 한다(Level B).권고 3) PDN 환자의 치료에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와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기분장애나 수면장애 등)이 있는지 확인하여 이를 같이 치료해야 한다(Level B).권고 4) 메타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할 때 tricyclic antidepressants (TCAs), serotonin 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SNRIs), gabapentinoids, sodium channel blockers는 PDN 환자에서 효과적인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 따라서 임상의는 PDN에서 통증 감소를 위해 gabapentinoids, serotonin 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SNRIs), sodium channel blockers, tricyclic antidepressants (TCAs)를 사용할 수 있다(Level B).권고 5) 임상의는 환자가 PDN 치료를 위해 선호하는 방법[경구용 약제, 국소 도포 약제, 비전통적약제(nontraditional), 비약물요법]을 파악해야 하며, 경구용 약제 외의 방법을 선호하는 경우 1개 이상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효과가 확인된 아래의 치료안을 제시할 수 있다: 국소도포 (capsaicin, glyceryl trinitrate spray, Citrullus colocynthis), 비전통적약제(Ginkgo biloba), 비약물 요법(인지행동치료, 운동요법, 명상, 태극권)(Level C).권고 6) TCA, SNRI, gabapentinoids, sodium channel blockers의 통증 감소효과는 비슷하므로 임상의는 처방 시 효과적인 측면 외에도 부작용, 환자의 동반질환, 비용, 선호도를 고려하여 PDN 치료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Level B). 임신 가능성 있는 환자에서 valproic acid는 투약하지 말아야 한다(Level B). 또한 valproic acid는 간독성, 췌장염, 저나트륨혈증, 범혈구감소증 등 많은 중증 부작용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약제들을 우선 사용 후 효과가 없는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Level B).권고 7) 임상의는 치료시작 전 환자에게 환자의 PDN 치료에 가장 적합한 약제를 찾기 위해 여러 약물이 순차적으로 시도될 수 있음을 설명해야 한다(Level B). 치료 실패는 약제를 충분한 용량 (Table 1 참고)으로 12주 이상 사용하였을 때 통증 감소 효과가 없거나, 심한 부작용으로 약제 유지가 어려운 경우로 정의할 수 있다(Level B). 임상의는 첫 번째 투약된 class의 약제에 효과가 없거나, 심각한 부작용이 생긴 경우, PDN 에서 효과가 입증된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class의 약제로 변경해보아야 한다(Level B). 첫 번째 약물로 충분한 호전이 없는 경우(partial improvement)에는 다른 class에 속한 약제로 변경 또는 추가를 고려해야 한다(Level B). 권고 8) Opioid를 만성, 비암성통증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며, 장기 사용시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이 높음에 따라 2014년 AAN 에서뿐 아니라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도 강하게 반대 의견을 표했다. 임상의는 PDN 치료에 opioids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Level B). 환자가 만일 PDN 치료를 위해 현재 opioids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 임상의는 opioids 약제의 점진적 중단과 다른 nonopioid 약물로의 변경을 상의해야 한다(Level C).권고 9) Tramadol은 opioid보다는 부작용 위험성이 적다고 알려졌으나, 호흡저하, 중독 등 안전성이 좋지 않다. 따라서, 임상의는 PDN 치료를 위해 tramadol과 tapentadol (opioids/SNRI 이중 작용 약물)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Level C). 만일 PDN 치료를 위해 현재 tramadol과 tapentadol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 임상의는 이들 약제의 점진적 중단과 다른 nonopioid 약물로의 변경을 상의해야 한다(Level C). Take home message PDN 환자의 통증 치료와 관련하여 AAN에서는 2011년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이후 11년만인 2022년 개정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다. PDN 치료를 위해 TCA, SNRI, gabapentinoids, SNRI, sodium channel blockers는 PDN통증 조절 효과가 입증되어 환자의 선호도, 동반질환,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임상의는 처방할 수 있다. 2022년 개정에서 opioid, tramadol과 tapentadol는 PDN의 치료에 더 이상 권고되지 않는다. alt Price R, et al. Oral and Topical Treatment of Painful Diabetic Polyneuropathy: Practice Guideline 2022 Update. Report of the AAN Guideline Subcommittee. Neurology 2022;98:31-43. doi:10.1212/WNL.0000000000013038 [2022년 7월] 오른쪽 혀와 목으로 뻗치는 통증을 주요호소증상으로 내원한 남성 글_김경민(연세대세브란스병원 신경과) 64세 남자가 3개월 전부터 하루 10회 정도 발생하는 혀와 오른쪽 목, 귀로 뻗치는 양상의 통증 때문에 내원하였다. 통증은 침이나 음식물을 삼키는 경우 발생하였으며, 10초 내외로 지속하는 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었다. 통증의 범위는 오른쪽 혀의 아래에서 오른쪽 편도와 오른쪽 귀로 방사되는 양상이었다. 임상적으로 혀인두신경통으로 진단하고 통증조절을 위해 카바마제핀(carbamazepine)을 처방하였다. 신경학적 진찰에서 경미한 조음장애와 함께 혀가 우측으로 편위되어 있었고, 얼굴 및 사지의 운동 및 감각장애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경계 증상과 신경학적 진찰 소견에 대한 원인 감별을 위해서 경부자기공명영상검사를 시행하였다. 오른쪽 혀의 바닥에 위치한 5cm 크기의 조영증강을 보이는 병변이 확인되었고(Fig. A), 이후 시행한 전신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검사에서 같은 부위에 포도당섭취강도가 증가되어(Fig. B), 악성종양을 시사하였다. 혀의 조직검사에서 편평세포암이 확인되었다. 수술, 항암방사선요법 치료 이후 통증은 호전되어 카바마제핀은 중단하였고, 1년 후 외래에서 추적 관찰하였을 때 통증재발은 없었다. alt ▲ Figure. (A) Neck gadolinium-enhanced MRI revealed a mass in the right tongue and lateral oropharyngeal wall. (B) PET-CT showed FDG uptake in same lesion 고찰 환자의 통증양상은 편측의 혀와 목에 국한된 통증으로, 침이나 음식물을 삼키는 경우 유발되어 임상의사는 혀인두신경통을 우선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 혀인두신경통은 삼차신경통에 비해 두경부에 발생하는 매우 드문 신경통증이나, 본 증례에서 볼 수 있는 특징적인 임상양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차적인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혀인두신경통의 경우, 치료는 본 증례와 같이 카바마제핀, 가바펜틴(gabapentin) 등의 항경련제를 사용한 약물치료를 먼저 고려할 수 있고,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미세혈관감압술이나 신경절단술과 같은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혀인두신경통이 발생할 경우, 신경학적 진찰을 통한 동반 뇌신경의 이상여부에 대한 평가를 하여 이차성의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 두경부 영상검사를 포함한 정확한 평가를 진행하여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Take home message 1. 혀인두신경통은 음식물을 삼키거나 기침, 하품, 대화에 의해 유발되는 수 초에서 2분까지의 발작성의 통증이 귀, 혀 기저부, 편도, 인후두부 및 턱 부위에 대개 일측성으로 발생하는 심한 발작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통증이다. 2. 혀인두신경통의 통증조절을 위해 카바마제핀(carbamazepine) 또는 가바펜틴(gabapentin)과 같은 항경련제를 고려할 수 있다. 3. 혀인두신경통은 임상양상으로 진단하지만, 신경학적 진찰을 통한 평가가 필요하고, 구조적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두경부 영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alt 1. 대한두통학회. 국제두통질환분류 제3판 한글판. 2018. 2. Blumenfeld A, Nikolskaya G. Glossopharyngeal neuralgia. Curr Pain Headache Rep. 2013 Jul;17(7):343. [2022년 8월] ‘오른쪽 얼굴의 통증과 어지럼을 호소한 78세 남성 글_김수경(경상국립대병원 신경과) 78세 남자가 5일 전부터 하루에 20회 이상 오른쪽 귀에서 시작하여 이마와 눈을 찌르는 듯한 양상의 통증 때문에 내원하였다. 통증은 주로 말을 하거나 입을 움직일 때 발생하였으나, 수면 중이나 안정 시에도 10초 내외로 지속하는 날카로운 통증이 발작적으로 수회 반복하여 발생하였다. 임상적으로 무릎신경절통(geniculate neuralgia)으로 진단하고 통증 조절 위해 carbamazepine과 amitriptyline을 우선 처방하였다. 약물 복용 이후 찌름 통증은 다소 호전되었으나 2일 이후부터는 우측 귀에서 외이도에 수포발진이 발생하였고(Fig. A), 체위 변경 시 악화되는 어지럼과 보행 시 우측으로 쏠리는 양상의 보행 장애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힘들었다. 신경학적 진찰에서 우측 귀의 청력 저하가 관찰되었고, 안정 시 안진은 뚜렷하지 않았으나 머리충동검사(head impulse test)에서 우측의 교정신속보기(corrective saccades)가 관찰되었다. 얼굴마비, 침샘 및 눈물샘 기능장애 등은 없었고, 그 외 운동신경, 감각신경 및 소뇌기능검사는 모두 정상이었다. 순음청력검사에서 우측 귀의 감각신경성 난청 소견이 관찰되었고(Fig. B), 냉온교대 온도안진검사(caloric test)에서 55%의 우측 반고리관마비가 확인되었다. 혈청학적 검사에서 대상포진바이러스 면역글로불린M (immunoglobulin M, IgM)항체는 음성, 면역글로불린G (IgG)항체는 양성으로 확인되어, 대상포진바이러스의 재활성화로 판단하고 스테로이드(prednisolone 60 mg/day, 3일)와 항바이러스제(famciclovir 1500 mg/day, 7일)를 1주일 경구 투여하였다. 2주 이후 얼굴통증은 소실되었으며, 1개월 이후 어지럼도 호전되었다. alt 고찰 귀 대상포진은 무릎신경절의 대상포진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인두운동 분지(branchial motor branch)의 침범으로 동측의 얼굴마비가 나타나고, 감각분절(general somatic sensory branch)의 침범으로 귓바퀴의 피부병변과 함께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전형적이다. 1904년 James Ramsay Hunt가 이러한 특징을 보이는 귀 대상포진을 Ramsay-Hunt 증후군이라 명명한 이후, 본 증례와 같이 얼굴신경마비를 동반하지 않고 전정 및 달팽이신경마비가 발생한 경우 등 다양한 양상의 신경계 손상이 보고되었다. 본 증례의 기전으로는 대상포진바이러스가 귀 대상포진 환자의 무릎신경절 외에도 전정신경 및 달팽이신경 등 주변 신경 연접 부위에 전파되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본 증례와 같이 얼굴마비를 동반하지 않고 다른 신경마비가 동반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경우 단순 귀 대상포진으로 인한 전정신경병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귀의 피부 병변 여부를 확인하고 초기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및 스테로이드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Take home message 1. 무릎신경절통은 얼굴신경의 외이도 안의 감각을 담당하는 감각분지가 침범되어 유발되는 질환으로 대상포진에 의한 수포가 귓바퀴나 외이도에서 관찰되는 경우 람세이-헌트증후군이라고 한다. 2. 얼굴마비를 동반하지 않고 전정 또는 달팽이신경마비와 같은 인접 다른 신경마비가 동반되는 비전형적인 귀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 3. 귀 대상포진의 치료는 초기에 항바이러스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alt 1. Wackym PA. Molecular temporal bone pathology: II. Ramsay hunt syndrome (herpes zoster oticus). Laryngoscope 1997;107:1165-1175. 2. Hyeonuk Ha. Herpes Zoster Oticus without Facial Palsy and Hearing Loss Masquerading as Vestibular Neuritis J Korean Neurol Assoc 2017; 35(4): 223-226. alt 교육위원회Ⅰ :CASE CONFERENCE [2022년 6월] Movement disorder 글_권겸일(순천향대학교병원 신경과) CASE 1: 행동이 느려지는 56세 여자 기저질환이 없는 56세 여자가 1년 전부터 행동이 느려진다고 하여 내원하였습니다. 약간의 말의 어눌함과 상당한 표정의 감소가 있었습니다. 특히 안구운동상에서 saccadic slowness가 확인되었는데, vertical saccade를 수행할 때 curved or oblique 하게 내려오는 양상의 "Round the houses” sign을 의심할 수 있었습니다. 사지에서 파킨슨증을 관찰하였을 때, 안정시 혹은 활동시 떨림은 없었으며 서동증과 강직도 모두 매우 경미하였습니다. 실조증을 보이지 않았고 자세불안정성도 없었으며 보행에서도 정상 보행 소견을 보였습니다. 뇌 MRI 상에서 중뇌의 경미한 위축이 의심 가는 정도의 소견 외에 특이 소견이 없었습니다. FP-CIT PET/CT 상에서 bilateral putamen 뿐만 아니라 bilateral caudate nucleus 모두 dopaminergic loss가 매우 심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파킨슨증에 대한 약물치료로 levodopa 투약 초기부터 다소 임상 양상의 호전이 있었으나 다시금 효과가 감소하면서 점차 투약을 증량하여 levodopa를 750mg/day까지 증량하였더니 dyskinesia가 발생하여 다시금 600mg/day로 줄였습니다. 환자는 9개월째부터 중심을 잡지 못하는 양상의 낙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하였습니다. Levodopa 투약 1년 후에 추적 관찰한 임상 양상에서 vertical gaze limitation을 확인할 수 있었고 apraxia of eyelid opening 소견을 함께 보였습니다. 사지의 서동증과 강직은 경미한 정도가 비슷하였으나, 몸통이 흔들리는 양상의 경미한 levodopa-induced dyskinesia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김 테스트(pull test)에서 잡아 주지 않으면 넘어지려는 자세불안정성을 보였습니다. 또한 일반 보행시에는 무난하게 걸었으나 몸을 돌리면서 중심이 흔들리면서 넘어지려 하였습니다. 환자는 최종적으로 진행성 핵상마비 (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 PSP)로 진단된 환자입니다. 진행성 핵상마비 (PSP)의 임상양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2017년 MDS (Movement disorder society)에서 업데이트된 PSP의 4가지 core clinical features로는 1) ocular motor dysfunction, 2) postural instability, 3) akinesia, 4) cognitive dysfunction이 있습니다. 이러한 임상 양상의 특징들을 잘 확인하는 것이 PSP의 여러 임상양상에 대한 확인 및 감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진행성 핵상마비 (PSP)의 조기 감별을 위해서는 안구운동에서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Vertical supranuclear gaze palsy가 중요하지만 확인되지 않을 때, 초기 임상양상으로 saccadic slowness와 특히 "Round the houses” sign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vertical gaze limitation은 중뇌에 병리적 변화를 나타낼 뿐이어서 vertical supranuclear gaze palsy를 보일 수 있는 여러가지 다른 질환들을 감별해야 합니다. PSP 이외에도 Niemann-Pick disease type C (NPC), Perry syndrome, Dorsal midbrain (Parinaud) syndrome, Paraneoplastic/autoimmune-mediated conditions, Variable vascular lesions in the midbrain, and Infections including neurosyphilis, HIV, neurocysticercosis 등을 감별해야 합니다. 또한 FP-CIT PET/CT를 이용한 도파민 뇌영상에서 3D reconstruction imaging을 보면 putamen 뿐만 아니라 caudate nucleus에서도 매우 심한 도파민 감소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초기에 진행성 핵상마비 (PSP)를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므로 지속적인 환자의 임상양상을 정밀하게 관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일 수 있는 진행성 핵상마비 (PSP)는 매우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구운동의 이상 소견이나 FP-CIT PET/CT의 패턴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면, 질환의 초기부터 경각심을 갖고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해 나갈 수 있습니다. [2022년 7월] Neuromuscular disorder 글_김주현(경상국립대병원 신경과) CASE 1: 좌측 팔다리 근력저하를 주소로 내원한 77세 여자 환자 77세 여자 환자가 hypersomnia, general weakness가 발생하여 타원 내과에 입원하였다. 입원 후 시행한 chest CT, abdominal CT, echocardiography, routine lab에서 특별한 이상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으나 이틀 뒤 좌측 팔다리 근력저하와 보행장애가 발생했다. 가슴 아래의 근력저하와 대소변 장애가 발생했으며 Brain MRI에서 Rt. Thalamus와 medulla에 병변이 확인되었다. 증상 발생 일주일 뒤 본원 응급실로 전원 되었다. 환자는 심방세동으로 rivaroxaban 20mg 복용 중인 것 이외에 특별한 기저력은 없었다. 내원 당시 MRC grade는 좌측 shoulder abduction 2, elbow flexion 1, hand grip 2, hip flexion 1, ankle dorsiflexion 2였고, left C5 level이하에서 touch sensation의 감각저하, 우측에서는 pain sensation의 저하가 확인되었으며, 좌측 Babinski sign 양성이었다. C-spine MRI에서 medulla부터 C7까지 longitudinally extensive transverse myelitis가 관찰되고 T1 weighted enhanced image에서 ring enhancement가 관찰되었다. CSF study에서 WBC는 0 이었으나 protein은 75.4로 증가되어 있었다. 그리고 anti-aquaporin4 antibody는 2+ 소견 확인되어 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로 진단되었다. 환자는 methylprednisolone 1g을 5일 동안 pulse therapy 했으나 증상 호전이 없어 plasma exchange를 3회 시행하였다. Plasma exchange 중 저혈압이 심해 3회 이후 중단하였고 left hip flexion power가 MRC grade 1에서 3으로 호전되었다. CASE 2: 양하지 근력저하를 주소로 내원한 76세 여자 환자 76세 여자 환자가 내원 보름 전 양하지 근력저하가 발생했다. 이후 근력저하가 심해져 보행이 불가능해지고 대소변장애도 발생하여 타원에서 척수염 진단받고 본원으로 전원 되었다. 신경계검진에서 좌측 shoulder abduction, elbow flexion power가 MRC grade 2, 3으로 저하되어 있었고 양하지는 모두 MRC grade 1-2로 저하되어 있었다. 그리고 C5 level 이하의 감각저하가 동반되어 있었다. Babinski sign이 모두 양상이었고 좌측에서는 Hoffmann sign도 양성이었다. Spine MRI에서는 medulla~C4, C7~T4의 longitudinally extensive transverse myelitis가 관찰되었고 C1, 2 level에서 조영증강 확인되었다. CSF study에서 WBC 24, lymphocyte dominant, protein 56.1로 상승 소견 확인되었으며, anti-aquaporin4 antibody는 3+로 확인되어 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로 진단되었다. 환자는 하루 methylprednisolone 1g pulse therapy 후 자의퇴원 하였다가 한 달 뒤 재입원하여 주사 치료하였으나 증상의 호전은 없이 퇴원하였다. 두 증례 모두 늦은 나이에 발생한 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이다. NMOSD는 평균 30-40대에 호발하는 것으로 되어있고 71세 이상에서의 발병 비율은 3% 정도이다. 그리고 고령에서 발병할수록 척수염으로 발병할 비율이 높았고 상대적으로 시신경염의 발병 비율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spinal cord 병변의 길이도 더 길었고 attack 당시와 remission시 모두 EDSS score 모두 고령의 나이에서 모두 높았다. 고령의 나이에 발병한 척수염 환자도 시신경척수염으로 진단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겠다. [2022년 8월] Neuroinfection 글_김근태(계명대동산병원 신경과) CASE 1: It ain't over till it's over 1.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원인 균주(strain)를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일반적인 혈액 검사 (Lab: CBC, CRP, ESR 등) . CSF study profile . 각종 culture (CSF culture, blood culture, tissue culture), 중합효소연쇄반응 (PCR), 항원 검사, 세균이나 진균 또는 결핵균의 염색 . Neuroimaging: Brain MRI, CT 등 . Solid organ CT: neck, chest, abdomen CT . 그 외에도 각 병원 별로 가능한 검사 종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소속 병원의 진단검사의학과등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 필요시 내과 또는 이비인후과 등과 적극적으로 협진하자. 2. 균주의 배양에 성공한다면,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를 꼭 확인하자. 특히 MRSA, ESBL, VRE, CRE 등 항생제 내성균의 임상적 의미와 대응에 대해서 잘 알아두자. 3. 최초의 CSF profile로 균주를 추정하는 것은 다른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약제를 선택하는 초기 대응일 뿐이다. 세포 수, 단백, 당 등의 검사 결과로 원인균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 Wed, 22 Feb 2023 23:14:29 +0000 16 <![CDATA[ 개원아카데미 / 슬전생 / 카페브레인]]>       alt 박용식신경과의원       alt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남양주 다산에서 박용식 신경과 의원에서 일하고 있는 박용식입니다. alt 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공중보건 의사를 마치고 분당서울대 병원에서 neuromuscular part 전임의 과정을 마치고 소위 말하는 강호의 세계로 취업을 하였습니다. 제가 봉직을 한 곳은 흔히들 말하는 척추 관절 병원으로 병원에서 저의 주요 역할은 정형외과와 신경외과에서 시술/수술 전에 pre-op 과정에서 행해지는 근전도를 포함한 전기생리학적 검사를 시행하고 이따금씩 병원과 협약을 맺은 병원에서 오시는 치매 환자분들을 진료하는 일에 국한이 되어 있었습니다. 신경과 영역, 그중에서도 타과의 업무에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수동적인 생활을 1년여 이상 해오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던 차에 만약에 내 병원이라면 이렇게 할 텐데..라는 꿈을 키웠던 것 같습니다. 이런 환자들에게는 이렇게 진료를 하고 공간 구성은 이렇게 했을 텐데 하며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인 청사진을 그리며 지내던 중 소아청소년과 지인의 이전 개원 자리를 같이 알아보던 중 덜컥 저도 그 아래층에 개원을 하기로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더군요. 3.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많은 신경과 선생님들께서 아마 공감하시고 이 때문에 학회 차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 문제로 생각이 되는데, 현실적으로 낮은 신경과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큰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경과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Grey 함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경우에 따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내과 그리고 통증의학과에서 하는 일들을 신경과 선생님들은 충분히 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낮은 인지도로 인해 일차적으로 다른 과를 찾는 게 엄연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현재 만 4년 차가 도래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이러한 편견과 싸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사업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역시 인사 문제, 즉 직원 문제인 것 같습니다. 주인이 아닌 사람에게 주인 의식을 기대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막상 내 마음 같지 않은 직원들을 대할 때 마음이 많이 상하고 기대한 만큼 실망도 많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이 또한 현재 진행형의 어려움이기도 하고요. 제가 일하고 있는 남양주 다산의 경우 신도시로 처음 개원을 했을 2019년 당시에는 아파트 몇 단지와 상가 건물 몇 개만 들어선 상태로 소위 말하는 아스팔트도 채 깔리지 않은 맨땅에 헤딩을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출근 전에 주변 병/의원에 병원 홍보 자료를 갖고 방문해서 영업(?)을 직접 몇 개월 동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외에서 마트, 아파트 출입구, 버스 옥외 광고를 포함한 오프라인 마케팅과 블로그, 병원 홈페이지 제작 및 유튜브 방송 촬영 등 온라인 마케팅을 같이 병행하였는데, 그 누구도 마케팅에 대한 교육을 받아본 일도, 또 그동안 관심도 가져본 적 없던 터인지라 정말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면서 몸소 세상과 부딪혔던 것 같습니다. 4. 어떤 컨셉을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신경과 전공의 수련 과정에서부터 neuromuscular part에 관심이 많았으며, 초음파 영상에도 관심이 많아서 전임의 그리고 봉직의 시절에도 초음파 관련 워크숍을 주말마다 찾아다니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전도 검사를 하면서 어느 정도 해부학적 지식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초음파를 접하면서 얼마나 큰 자만이었는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초음파를 기반으로 한 근골격계 통증 치료가 C-arm처럼 방사선 노출이 없이도 통증 조절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정형외과나 한의원 등을 거쳐오신 분들에게 통증의 원인에 대한 감별을 신경과에서 행할 수 있는 검사들을 통해 설명드리고 나아가 제가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통증 치료를 하는 점에 중점을 두고 도수치료를 포함한 물리치료실을 운영하는 의원으로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alt alt 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바른 진료, 인술을 펼치는 의료진, 사람 냄새나는 병원이라는 가치하에 2019년 2월 18일 남양주 다산에 개원하였으며, 신경과에 대한 저변을 넓히며, 아울러 신경과의 장점을 통해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alt 지금까지 부족하지만 저에 대한 글을 써보았습니다 덕분에 그동안의 시간을 돌이켜 볼 수 있어 새삼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alt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경희대병원 신경과 전공의들의 슬전생  편집_김태우 (경희대병원 신경과 전공의 3년차)   R3 김태우 전공의  대학생 때부터 자전거를 좋아했습니다. 20대 초반에 10만원 대 삼천리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자전거도로가 전국에 깔리기 전이라 국도로 다녔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무모한 도전이었네요. 과외비를 모아서 좋은 자전거를 장만했는데 몇 달 타지도 못하고 도난당했던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로 아주 오랜 기간 자전거는 저에게 봉인된 취미였습니다. 그러던 중 반년 전부터 다시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전공의 3년차가 되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중랑천 옆 자전거길을 달립니다. 연휴에는 가평에서부터 서울까지 돌아오는 약 80km의 코스에도 도전해 보았습니다. alt ▲ 북한강 자전거길에서 1, 2년차때는 병원 본관6층의 당직실을 이용했는데 3년차가 되면서 17층 꼭대기의 당직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좋은 점은 당직실 문을 나서면 바로 병원 옥상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업무를 하다가 쉴 때 옥상으로 나와 햇볕을 쬐고 찬 공기를 마시면 기분 좋게 환기가 됩니다. alt▲ 병원 옥상에서 보이는 경희대 캠퍼스와 회기동 전경. 저 멀리 잠실 롯데월드타워도 보인다. 최근 저에게 신경과 전공의의 역할만큼 커진 것은 아빠로서 사는 것입니다. 육아가 부업이자 최대의 취미생활이 됐습니다. 이제 33개월인 딸은 말도 곧잘 하고 애교가 참 많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아빠~~~” 하며 달려와 안기면 모든 피로가 눈 녹듯 하다가도 자정까지 잠에 안 드는 아기와 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alt▲ 퇴근 후 딸과 놀아주는 중. 육아퇴근은 언제… 여러 파견과 순환근무를 마치고 오랜만에 경희대병원 신경과 전공의가 모두 모여서 최근 회식을 하였습니다. 힘든 업무와 당직 중에도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서로 돕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은 우리 전공의들입니다. 한 달 뒤면 새로운 1년차들이 들어오는데 다 같이 힘내서 수련 기간을 잘 마치면 좋겠습니다.   R3 하수현 전공의  바쁜 1, 2년차 전공의 생활을 마치고 3년차에 접어들어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나를 즐겁게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고, 이전과는 달라진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에는 부모님께서 등산을 가자고 하시면 절대 가지 않겠다고 버티고는 하였는데 문득 산을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친구들과 등산 모임을 결성하였고, 서울 시내 산들을 하나씩 정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산을 오를 때 힘들게 땅만 보고 걸었던 기억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친구들과 오이 하나씩 들고 걸으면서 멋진 풍경 앞에서 사진도 찍고, 하산하여 맛있는 음식으로 마무리를 하니 좋은 추억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alt 더불어 지난 2년간 당직을 서면서 체력적인 한계를 많이 느꼈는데, 원래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다가 등산을 하면서 건강하고 활기차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필라테스도 시작하였고, 날씨가 좋을 때는 한강변 러닝을 즐겨 하고 있습니다. alt 시간이 지날수록 일과 개인적인 생활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신경과 의사로서 걸어갈 긴 여정에 힘든 점도 있겠지만 제 자신을 잘 돌보고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모두들,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기를!   R2 김소린 전공의  경희의료원 신경과를 들어온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벌써 2년차의 끝자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정말 힘들기도 했지만 좋은 주변 동료들, 친구들이 함께 해서 잘 버텨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전공의 생활하면서 여러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왔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식물 키우기’입니다. 하나 둘, 사 모으다 보니 벌써 식물 식구가 20개가 훌쩍 넘는데요. 다른 친구들은 약속 있다고 바삐 퇴근할 때 저는 ‘집에 식물들 물 줘야 해!’ 하고 당직 후에 허겁지겁 퇴근하곤 합니다. 잘 모르는 분들은 맨날 똑같은데 무슨 재미가 있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새 잎을 내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또 천천히 그 과정을 기다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alt 또 저의 전공의 생활을 버티게 해주는 것은 저희 집 고양이입니다. 아는 친구가 잠깐 맡긴다고 했다가 키우게 된 지 벌써 10년이 돼가는데요. 주말에 함께 누워서 낮잠을 자다 보면 지금까지 받았던 모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 듭니다. 병원에서 여러 업무로 스트레스가 쌓이신다면 집에서 식물이나 반려동물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요?^^ alt   R2 문대철 전공의  먼저 경희대병원 신경과 의국원으로 전공의 생활을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현재 두 아이의 아빠이자 레지던트 2년차로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가족과 동료들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보람 있게 전공의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alt▲ 시외로 나가 한적한 야외카페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요즘 저의 일상은 병원과 육아로 가득 차 있지만 항상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여가시간에는 집에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지만 가능한 야외로 나가는 것을 좋아하며 새로운 야외 카페나 레스토랑을 탐색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아이 둘을 데리고 다녀야 하기에 키즈 프렌들리 카페나 레스토랑에도 예민한 편입니다. 각박한 일과 속에 문화생활의 일환으로 아이들이 잠들었을 때만 설치되는 특별한 영화 감상 코너를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늦은 밤, 육아 퇴근 후 나누는 아내와의 담소도 소중한 시간입니다. alt▲ 물장구 치며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저년차 신경과 전공의 생활은 이따금 능력의 한계치를 시험하는 때가 오는데, 항상 친절하고, 인간미 넘치는 가족 같은 동료들 덕분에 버텨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 동료들을 만날 수 있어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일터에서 동료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대화하는 시간 또한 제게 매우 소중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합니다. 앞으로도 훌륭한 의국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신경과 전공의로서도 계속 성장하고 배우며 그동안 받기만 한 고마운 의국에 많이 베풀 수 있는 전공의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lt▲ 미끄럼틀을 눕히면 홈시어터(?)가 만들어집니다   R1 윤현수 전공의  ‘슬기로운 의사 생활’이라는 드라마에서 표현되었듯이, 처음으로 주치의로서 환자를 맡아 치료하기 시작하는 전공의 시기는 의사 생활 중 가장 힘들고 고된 시기로 묘사되곤 합니다. 특히 일이 손에 익지 않고, 버거운 당직 근무도 많이 서야 하는 저년차 시기는 더욱 힘들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늘 수면 시간이 부족하기에 여유가 생겨도 학생 시절에 누리던 다양한 취미 생활을 뒤로하고 침대에 누워 바로 잠들기 일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공의 생활을 하며 유지할 수 있었던 취미 생활 중 하나는 독서입니다. 근무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고, 때론 부딪히기도 하면서 감정을 많이 소모하는 날도 있었고, 내일은 또 얼마나 힘들지, 걱정을 한껏 안고 잠자리에 드는 날도 있었습니다. 독서를 하며 이런 감정들을 다스리며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저의 소중한 취미 생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침대 옆 스탠드 하나를 켜두고 독서를 통해 하루를 정리하며, 안온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감정의 정리와 불안을 다스리기에 참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취미로 독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하기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소설을 주로 읽습니다. 소설 중에서도 특히 장르물을 자주 읽는 편인데, SF 소설을 특히 좋아합니다. ‘테드 창’, ‘김초엽’이라는 작가를 좋아하는데, 그들이 보여주는 따뜻한 상상력은 저의 지평을 넓혀주는 듯한 느낌을 주고, 한편으로는 편안함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alt 소설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도 해보며 제가 만나는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전공의로서의 일은 비단 약을 주고 시술을 하며 물리적인 치료를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어떻게 하면 안심할 수 있고, 퇴원을 해서도 잘 살아갈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일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것이 이런 과정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도 듭니다. alt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독서를 한다면, 생각을 비우기 위해서 하는 저의 다른 취미 활동은 운동입니다. 예전만큼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저는 한강변 도로에서 뛰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병원 생활을 하다 보면 계속 병원 안에만 있게 되기 때문에 바깥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날도 많고, 심지어 하루의 날씨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날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깥공기를 맞으며 운동을 하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바깥공기를 맞으며 아무 생각 하지 않고 달리다 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씩 해소되는 듯하고, 환기가 되는 기분이 듭니다. 달리다가 멈춰 한강의 밤하늘이나 야경을 보면, 제가 했던 걱정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을 하다가, 1~2시간 정도 운동을 하는 것이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활력을 불어 넣는 역할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전공의 생활을 하며 충분한 개인 시간을 갖기 어렵고, 힘들고 서러운 날들도 많지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작은 취미 활동들이 보다 슬기롭게 힘든 시간들을 견뎌내는 것에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R1 송배섭 전공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들어온 신경과였지만, 모든 일들이 처음이다 보니 많이 어리숙하고 힘들었던 1년차 생활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들과 윗년차 선생님들 덕분에 조금씩 배워나갔고 일이 손에 잡히기 시작하였습니다. 전공의 생활에 적응할수록 개인 시간도 늘어나서 처음에는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지만 현재는 퇴근 후 간단한 취미 생활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전공의 특성상 거창하게 여행 다니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시간을 내면서 가족들끼리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러한 시간들이 힘든 일상들로 기운 빠진 저에게 재충전의 시간으로 다가왔었습니다. alt 저는 특히 바닷가로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파도 소리와 넓게 트인 바다를 보면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얼마 전에는 보령시에 있는 오천항이라는 곳을 다녀왔는데 오랜만에 느끼는 바닷바람과 병원이 아닌 다른 장소에 있다는 생각이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alt       alt Caffe B;rain 퍼킨제? 푸르킨제? 푸르키녜?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 신경과의원) alt▲얀 에반젤리스타 푸르키네. Wikipedia 자료. 물질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원자(atom)이다. 그렇다면 생물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세포(cell)이다. 세포는 생명체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 인자이고, 세포에서만 세포가 생긴다는 <세포론(cell theoty)>은 지금은 상식 중의 상식이지만 그 사실이 확립된 것은 불과 160년여 전인 1858년의 일이다. 세포론의 성립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이 바로 뇌세포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푸르키녜가 발견한 소뇌 세포다. 우리가 푸르키녜 세포(Purkinje cell)라 부르는 바로 그 세포다. 얀 에반젤리스타 푸르키녜(Jan Evangelista Purkyne)는 1787년에 지금은 체코 땅이지만 당시에는 오스트리아가 지배하던 보헤미아왕국에서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체코어로 Jan Evangelista Purkyne이지만 독일어로는 Johann Evangelist Purkinje가 되었다. 체코어나 독일어식 발음은 [푸르키녜]가 맞겠지만 영어식으로는 [푸르킨제] 혹은 [퍼킨지]로 불리고 있다. 푸르키녜는 수도원 부설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수도회에 입회한다. 하지만 20세(1807년)에 수도원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고 탈퇴한 다음 300km를 걸어서 프라하로 간다. 프라하에서 처음에는 철학 공부를 시작했는데 형편이 어려워 가정교사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다. 하지만 가르치던 학생의 아버지가 그를 눈여겨 보아 학비를 지원해 주었고 26세(1813년)의 늦깎이로 프라하대학교 의대에 입학한다. 학생 시절 때부터 자신을 기니피그 삼아 생체실험을 하는 등 연구에 열의를 보였다. 덕분에 벨라돈나(아트로핀) 같은 위험천만한 약물을 직접 체험하고 환각을 겪기도 했다. 31세(1818년)에 의대를 졸업한다. 36세(1823년)에 지금은 폴란드 영토이지만 당시에는 프로이센 영토인 브레슬라우대학교 교수로 임용된다. 이후로 26년 동안 브레슬라우(폴란드어로 브로츠와프)에서 연구자로 전성기를 보냈다. alt▲브레슬라우(브로츠와프)대학교, 19세기. Wikipedia 자료. 브람스가 <대학축전 서곡>을 헌정한 곳이 바로 이 대학이다. 그의 관심사는 다양했다. 생리학은 물론이고 광학 연구도 했다. 특히 그의 연구에는 현미경이 중요했다. 1837년에 푸르키녜는 제자인 발렌틴(Gabriel Valentin)과 함께 소뇌에서 동그란 세포체/소구체(corpscule) 와 섬유들(fibers)로 이루어진 세포단위를 발견한다. 오늘날 우리가 푸르키녜 세포라 부르는 것이다. alt▲(좌)까할이 그린 소뇌의 푸르키녜 세포 (우) 그레이 아나토미에 묘사된 소뇌의 푸르키녜 세포. Wikipedia 자료 이듬 해인 1838년에 레마크(Robert Remak)는 섬유들 하나하나가 동그란 세포체/소구체들 중 하나와 연결된 것을 발견한다. 몇 년 후에 슈반(Theodor Schwann)이 <세포론>을 다듬을 때 푸르키녜의 발견을 중요한 밑거름으로 삼는다. 푸르키녜는 63세(1850년)에 다시 프라하로 돌아온다. 여전히 게르만 영향권에 있던 이 도시에서 그는 체코어로 강의를 하고 외국어 문학작품을 모국어로 번역하는 등 체코 민족문화에 관심을 가진다. 아울러 학술지를 창간하고 신문 편집장으로 일했으며 정치 활동도 했다. 지금은 신경과 의사들이나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있지만 그는 당대에 가장 유명한 과학자 중 한 사람이었다. 워낙 유명해서 그의 주소를 모른다 해도 ‘유럽에 있는 푸르키녜 박사’라고만 써도 편지가 갈 정도였다. 괴테나 바그너와도 우정이 돈독했다고 한다. 오늘날 그의 이름은 소뇌 외에 광학, 달 분화구, 소행성에도 남아 있다. 푸르키녜는 81세(1869년)에 세상을 떠나 프라하에 묻혀있다(Prague Vysehrad National Cemetery in Vysehrad,). 프라하에 가는 신경과 의사들은 한번 찾아가 볼 곳이라 생각한다. alt▲달에 있는 푸르키녜 크레이터. Wikipedia 자료. **참고문헌** 1.Neurological Eponyms/edited by Peter J Koehler, George W Bruyn, John MS Pearce/Oxford University Press/2000 2.Origins of Neuroscience; A History of Explorations into Brain Function by tanley Finger/Oxford University Press1994 3.의학명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김옥화 지음/여문각/2006 4.Wikipedia ]]> Wed, 22 Feb 2023 23:13:53 +0000 16 <![CDATA[ 통증실기2차/3차/JCN워크숍/추계전공의통합2/수면프리셉터쉽/CJD심포지엄/전문의시험/5차이사회&감사/학술JCN심포지엄/전공의입문교육]]>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통증실기워크숍 2차 일시: 2022년 11월 20일(일) 09:00 장소: 삼정호텔 본관 2층 라벤더홀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통증특임위원회 2022년도 통증실기워크숍 2차는 1차와 마찬가지로 초음파와 도수치료의 실기위주(hands-on)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프로그램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통증실기워크숍 2차 스케치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통증실기워크숍 3차 일시: 2023년 2월 26일(일) 08:50 장소: 삼정호텔 본관 2층 라벤더홀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통증특임위원회 2022년도 마지막 3차 교육이 2023년 2월 26일(일)에 진행되었습니다. 본 교육은 통증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한 66차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 및 전임의를 대상으로 한정하였고, 개정된 전공의 수련지침서에 의거하여 통증의 기본 지식부터 통증 치료의 실기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하였습니다. 프로그램 alt 실습주제 및 조 순환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통증실기워크숍 3차 스케치 alt alt alt alt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JCN편집위원회 심사위원 워크숍 일시: 2022년 12월 2일(금) 16:00 장소: 신라스테이 해운대 5층 미팅룸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JCN편집위원회 alt 프로그램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JCN편집위원회 심사위원 워크숍 스케치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 전공의 통합교육Ⅱ 일시: 2023년 1월 7일(토) 09:00 장소: 건국대병원 B3 대강당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수련위원회 그동안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비대면으로만 진행되어 온 전공의 통합교육이 정말 오래간만에 대면 교육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의 주제는 그동안 코로나 등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해온 지식은 두통과 통증, 술기는 전정기능검사와 수술중신경생리감시였습니다. 두통은 아마도 신경과 의사가 진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분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신경과 의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통증 분야에서도 신경병 통증뿐 아니라 근골격계 통증도 다루어 외래 진료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술기 분야에서는 전정기능검사를 통해 안구 운동 이상을 판독하는 방법을 교육합니다. 또 수술중신경생리감시는 전공의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신경과 영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실제 내용은 여러분들에게 전기진단검사로 익숙한 유발전위검사입니다. 4년차 전공의에게는 학회에서 진행하는 전공의 통합교육의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서로 얼굴을 보면서 반가운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교육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 전공의통합교육Ⅱ 스케치 alt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수면연구학회 공동주관 전공의 수면 preceptorship 일시: 2023년 1월 14일(토) - 1월 15일(일) 장소: 삼정호텔 본관 2F 라벤더홀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수면다원검사특임위원회 대한수면연구학회와 대한신경과학회가 공동 주관하여 개최한 제1회 전공의 수면 preceptorship은 수면의학에 대한 개념을 최대한 쉽게 전공의 수준에서 정립하고, 다양한 수면 분야에서 활동 중인 선배들과 친목 및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수면연구학회 공동주관 전공의 수면 preceptorship 스케치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질병관리청 공동주관 CJD 전파관리 방안 심포지엄 일시: 2023년 1월 28일(토) 13:30 장소: 삼정호텔 신관 2층 제라늄홀+온라인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총무위원회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reutzfeldt-Jakob disease, CJD)은 우리 국민에게는 광우병이라는 이름으로 각인되어 공포의 질환으로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실제 CJD는 신경계의 퇴행질환 중 가장 급격히 진행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질병이라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그간 질병관리청에서도 매우 중요한 질환의 하나로 인식하고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적절한 대처를 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포는 불확실과 무지로부터 발생하게 됩니다. 본 심포지엄이 CJD에 대하여 학문적으로 더 잘 이해함으로써 무작정의 공포심으로부터 국민을 안심시키고 우리 신경과 의사들로 하여금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장으로 활용되었기를 기대합니다.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질병관리청 공동주관 CJD 전파관리 방안 심포지엄 스케치 alt alt 제66차 전문의 자격시험 일시: 2023년 2월 13일(월) 13:00 장소: 서울 더케이호텔 본관 3층 거문고 B+C홀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고시위원회 제66차 전문의 자격 2차시험이 2023년 2월 13일(월) 오후 1시에 진행되었습니다. 66차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한 모든 신경과 응시자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제66차 전문의 자격시험 스케치 alt ▲제66차 전문의자격시험 1차 선택위원 alt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5차 이사회 및 감사 일시: 2023년 2월 24일(금) 17:00 장소: 서머셋 팰리스 서울 2F 세미나실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총무위원회 참석자: 김재문 이사장, 석승한 회장, 나정호 차기 회장, 김승현 부이사장, 이준홍 부이사장, 고임석 부이사장, 윤웅용 부회장, 김응규 감사, 신동진, 미래전략특임위원장, 김동욱 총무이사, 최호진 수련이사, 김병건 고시이사, 김영대 재무이사, 양광익 홍보이사1, 이상범 홍보이사2, 박만석 정보이사, 박기형 기획이사, 이태경 법제이사, 이수주 진료지침이사, 성상민 교육이사1, 배종석 편집이사, 김상범 소통 특임이사, 서범천 인접학회 특이이사, 백종삼 연구이사, 강경욱 지역균형발전 특임이사, 한현정 노인정책 특임이사, 정기영 수면 특임이사, 곽동원 총무간사 2022년도 대한신경과학회 5차이사회 및 감사 스케치 alt alt 대한신경과학회 학술위원회-JCN편집위원회 Joint Symposium 일시: 2023년 2월 27일(월) ~ 3월 5일(일) 장소: 온라인 교육(E-learning Center)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학술위원회, JCN편집위원회 대한신경과학회 학술위원회에서는 회원 여러분의 논문 작성과 연제 발표 등 다양한 학술 활동에 도움을 드리고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작년 첫 심포지엄에서는 학술지 표와 그림 만들기, 슬라이드 제작, 그리고 초록과 cover letter 작성법에 대한 강의를 주제로 참석하신 분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보다 많은 회원들께 도움이 되도록 올해부터는 온라인 강의로 심포지엄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2023년 상반기 심포지엄 주제는 [논문 쓰기의 첫걸음, 그리고 도약하기]였습니다. 기초 의학통계, EndNote를 사용한 참고문헌 관리, 영어 논문 작성법 등 처음 논문을 쓰기 시작하는 분은 물론, 나의 논문을 보다 영향력 있는 저널에 싣기 위한 전략 등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원하는 연구자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특히 4년 동안 신경과 수련을 마치고 이제 전임의를 시작하는 전공의에게는 논문 작성의 기초를 정리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길 바라며 다음 온라인 심포지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alt 프로그램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신입 전공의 입문 교육 일시: 2023년 3월 10일(금) - 3월 11일(토) 장소: 천안 상록리조트 컨벤션센터 2층 상록홀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수련위원회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신입 전공의 입문교육을 4년 만에 대면 교육으로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1박 2일에 걸쳐 진행하였습니다. 신입 전공의 입문교육은 신경과 지식의 습득뿐만 아니라 새로운 길을 출발하는 전공의들끼리 서로 안면을 익히고 동료 의식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1년차 초반에 알아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아래 프로그램과 같이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수련이사가 진행하는 ‘선배로부터 듣는 신경과 의사 생활’ 과 수련간사가 진행하는 ‘디너퀴즈쇼’ 신입전 공의들의 많은 호응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던 아쉬움이 올해 대면 교육으로 해갈 되었길 바랍니다.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신입 전공의 입문 교육 스케치 alt alt alt alt ]]> Tue, 28 Feb 2023 00:46:31 +0000 16 <![CDATA[ 알림란 / 도서소개 / 회원동정]]> alt BBB (BLOOD BRAIN BAND) 에서 여성 보컬을 모십니다 2018년 말에 결성된alt신경과 밴드 BBB에서 여성 보컬을 모집합니다. 현재 멤버는 보컬 이웅우 (노원-을지, movement ds), 1st 기타 나정호 (인하대, stroke), 2nd 기타 김동억 (동국대-일산, stroke), 베이스 기타 김용재 (은평-성모, stroke), 키보드 이미지 (서울대, headache), 드럼 장민욱 (뇌비게이션 신경과 원장, stroke & general neurology), 및 매니저 권순욱 (인하대, neuromuscular ds) 입니다. 고상배 교수(서울대, neurocritical)도 보컬로서 원년 멤버입니다. 저희는 매달 1회 (저녁 6시 ~ 9시) 홍대 / 대학로 / 강남 등에 있는 합주실에서 연습 + 맛집 애프터를 통해 실력과 체력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늦어도 체벌은 없습니다! 4년간의 연습 후 2022년 11월 말에는 드디어 (신경초음파 국제학회에서) 첫 공연 (사진)을 하였고 (비와 당신, Let it be, Desperado, 걱정말아요 그대), 앞으로 매년 크고 작은 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alt alt Wonderful tonight, 아파트, Proud Mary, 사건의 지평선, Sultans of swing 등도 공연곡으로 연습 중이고, 멤버들 한 명씩 돌아가며 자유롭게 곡 선정을 하고 있습니다. 오디션은 없으며, 많이 지원하실수록 코러스까지 구성할 수 있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Bohemian Rhapsody를 연습했었는데 코러스가 구성되지 않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전공의 선생님들의 경우 (원하시면) stroke, neuromuscular ds, movement ds, headache 등 신경과 각 분야 무료 과외도 해 드립니다. 여성 보컬 멤버로 저희와 함께 하실 수 있는 분들, ksw_ever@naver.com 로 많은 ‘지원’ 및 ‘추천’ 부탁드립니다. 분당서울대병원 박경석 교수, ISIN 2022 학술대회 초청강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박경석 교수는 2022년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8th International Society of Intraoperative Neurophysiology (ISIN) 2022 학술대회에서 “IONM in Supratentorial Surgery in an Adult”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였다. 이 학술대회는 수술중신경생리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학회인 International Society of Intraoperative Neurophysiology가 주최하는 학술대회로 전세계에서 이 분야 연구자들이 참가하여 학술교류를 하는 최고의 학술대회이다. alt 은평성모병원, 치매 조기진단 뇌파 AI알고리즘 개발 나서 류나영, 심용수 교수팀, 뇌파 검사 활용한 디지털 바이오마커 발굴 연구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신경과 연구팀이 뇌파 검사를 통해 치매와 인지기능 저하 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 연구에 나섰다. alt ▲(왼쪽부터)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신경과 류나영 교수, 심용수 교수 은평성모병원 신경과 류나영 교수(대표연구자), 심용수 교수(공동연구자)팀은 알츠하이머병 및 인지저하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인지중재치료 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뇌파 검사를 활용한 디지털 바이오마커 발굴에 착수했다. 뇌파 검사는 두피에 전극을 부착하는 방법으로 통증 없이 간단히 진행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검사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뇌의 기능적 이상을 살펴보기 위한 방법으로 임상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류나영, 심용수 교수팀은 이런 뇌파 검사의 특성을 활용하면 기존의 검사법들에 비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알츠하이머병과 인지기능 저하 환자를 가려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향후 1년 간 은평성모병원 신경과에 내원한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치매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 및 운동 중재치료를 진행하고, 치료 전후로 뇌파 검사를 시행해 중재치료에 의한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지 분석할 계획이다. 더불어, 주관적인지저하,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파를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진행경과에 따른 뇌파 지표의 변화를 살펴보고, 인공지능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뇌파 조기 선별지표 및 감별지표를 찾아내기 위한 연구를 병행할 예정이다. 출처 : 청년의사alt 동국의대 김항래 교수, BRIC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선정 alt 동국대일산병원 신경과 김항래 교수가 한국인의 유전 변이 기반 알츠하이머병 조기 예측 모델을 개발해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서 주관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됐다. 김항래 교수는 “최근에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좋은 치료제가 속속히 개발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조기진단과 맞춤형 치료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 의사 협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출처 : 의학신문alt [대한노인신경의학회] 원광의대 신경과 석승한 교수, 대한노인신경의학회 회장 연임 alt 원광의대 산본병원 신경과 석승한 교수는 2021년 1월부터 2년 간 제7대 대한노인신경의학회 회장으로 지냈으며, 지난 2022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다시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이번 연임으로 석승한 교수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대한노인신경의학회 회장직을 다시 맡게 되었다. 대한노인신경의학회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을 진료하는 신경과 의사를 중심으로 2008년에 노인 의료의 발전을 위해 창립되어, 현재 800여명의 회원을 둔 전문 의료인 학술 단체이다. 석승한 회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없이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어, 2-3년 내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며, 2030년 이후에는 최장수국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고령화 시대를 표현하는 실버쓰나미(Silver Tsunami)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고령화와 더불어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을 포함한 여러 신경계 질환의 발생과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노인신경학의 중요성과 신경과 의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석 회장은 “노인의료와 신경계 질환이 국가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노인에서 신경계 질환에 대한 연구, 예방과 치료, 재택의료를 포함한 커뮤니티 케어, 신경계 질환을 가진 노인들의 통합 지원 등 의료기관에서 노인 친화적 의료시스템(Age-friendly health system) 구축을 위한 공감대 형성 등 여러 분야에서 노인 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이며, 본 학회가 노인의료관련 정부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정부가 합리적이고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노인보건의료 정책 조언자 및 파트너로서 중심 학술단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의대 배희준 교수, 보건의료기술진흥 국무총리 표창 alt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가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30일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 포상식에서 배 교수가 육성·진흥 부문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국내 다기관 뇌졸중 코호트 연구(National Institute of Health Clinical Research Collaborations for Stroke in Korea, NIH-CRCS-K) 교신저자이자 핵심 연구자로 뇌졸중 분야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NIH-CRCS-K는 세계 최대 규모 연구로 세계 뇌졸중 치료 지침서로 평가된다. 심뇌혈관질환관리 중앙지원단장으로 뇌혈관질환 선별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DB)에 적용해 심뇌혈관질환 유병률과 발생률을 밝혀내고 뇌졸중 진료 정책 개선에 이바지했다. 배 교수는 "뇌졸중 환자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면서 "NIH-CRCS-K 등 다양한 연구로 뇌졸중 예방과 치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출처 : 청년의사alt 성균관의대 홍승봉 교수, 뇌전증 최고업적상 수상 alt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뇌전증지원센터장)는 지난 17~19일에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국제학술대회에서 세계뇌전증퇴치연맹(ILAE)이 수여하는 뇌전증 최고업적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뇌전증의 교육, 연구, 환자 치료에 놀라운 공헌을 한 사람에게 2년에 한 번씩 수여한다. 홍 교수는 60여명의 뇌전증 전문의를 양성하여 뇌전증 치료에 크게 기여 했으며, 뇌전증 수술과 미주신경자극술을 활성화하여 뇌전증돌연사를 줄임, 중증 뇌전증 환자들이 국가의료보험으로 의료비의 90% 지원을 받을 수 있게 산정특례제도 확립, 항우울제 처방규정을 개선하고 뇌전증 환자들의 우울증 치료율을 높이고 자살 감소에 기여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출처 : 의학신문alt 을지의대 김병건 교수, 보건의료 유공 복지장관 표창 alt 김병건 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2022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병건 교수는 1998년부터 25년째 을지의대 신경과 교수로 근무하면서 교육과 연구는 물론 다양한 학회 활동을 이어가며 두통과 어지럼 분야 환자를 진료하는 명의다. 대한두통학회장을 역임한 김 교수는 ▲국내 두통역학조사 및 환자부담조사 ▲두통의 날 제정 ▲환자용 홈페이지 개설 ▲두통일기 앱 개발 ▲국제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등을 통해 두통질환 홍보와 인식개선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시에 대한신경과학회 고시위원장과 두통학 교과서편집위원장을 맡아서 진료지침과 두통학교과서 편찬 등을 통해 두통학 발전에 기여한 것이 대표 공적으로 선정됐다. 출처 : 의학신문alt 서울의대 이승훈 교수, 중기부 장관상(벤처창업진흥 유공) alt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가 벤처창업진흥 유공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은 벤처산업 발전과 혁신 성장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이 교수는 16.8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지난 2016년 바이오벤처기업 '세닉스바이오테크'를 창업하고 나노자임 관련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세닉스바이오테크는 지주막하출혈 치료제 'CX213'을 비롯해 최근 중증 외상성 뇌손상에 쓰는 신약 'CX201'을 공개했다. 이 교수는 "나노자임 기반 신약 개발에 매진해 신규 가치를 창출한 점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지속적인 연구로 세계 최초 나노자임 상용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청년의사alt 고려의대 김치경 교수, 과기부 장관 표창 alt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사진)가 지난 15일 개최된 ‘2022년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치경 교수는 뇌혈관 질환 치료에 나노기술을 접목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인공지능 기반 급성 뇌경색 자동 판독 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초연구 진흥 및 우수 연구성과 창출을 통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신진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자 2019년부터 주관해 온 ‘혁신형의사과학자 사업’을 통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 김 교수는 “젊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국가사업에 참여해 좋은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수상까지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움주신 모든 연구진 및 실무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 교수는 뇌혈관 질환의 진단 및 치료용 나노기술을 이용한 연구를 다방면으로 진행하며 SCI급 논문 게재 및 특허를 보유하며 두각을 나타내왔다. 출처 : 메디팜스투데이alt 서울의대 이미지 교수,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alt 서울대병원 이미지 교수가 2022년 11월 30일 개최된 ‘2022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신진연구 부문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 상은 보건의료 R&D를 통한 우수성과 창출로 보건의료기술발전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미지 교수는 두통질환의 뇌혈관이상 규명 연구, 임상·영상학적 특성, 병인, 치료법 연구, 뇌영상 및 인공지능을 이용한 두통 및 신경계질환 연구 등 두통분야 연구역량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향상시켜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함을 인정받았다. 출처 : 메디포뉴스alt 한양의대 이혜선 전공의, 보건복지부장관 우등상 수상 alt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이혜선 전공의(3년차)가 지난 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2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성과교류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 우등상’을 수상했다. 지도교수는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신경과 고성호 교수이다. 이혜선 전공의 발표한 프로젝트는 ‘모야모야병 환자와 죽상경화증 환자를 감별할 수 있는 생체표지자 분석연구’로, 진단과 감별이 환자의 예후 및 치료 결정에 중요하나 명확한 구분이 어려운 죽상경화증과 모야모야병의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생체표지자를 찾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혜선 전공의는 “모야모야병과 죽상경화증은 증상과 일부 영상만으로는 진단과 감별이 매우 어렵지만 정확히 진단되면 치료 및 예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뇌경색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모야모야병과 죽상경화증의 생체표지자를 찾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고, 아직 명확하게 다 밝혀지지 않은 혈관박리, 가역적 뇌혈관수축증후군, 혈관염 등 다양한 질환에 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라포르시안alt alt alt 이상한 나라의 모자장수는 왜 미쳤을까 - 현대의학으로 다시 읽는 세기의 고전 alt 북유럽 신화에서 『빨강머리 앤』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세기의 명작 28편을 읽는 새로운 방법 시대를 넘어 오랜 세월 수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은 세기의 명작을 현대 의학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백설공주』 『빨간 구두』 『프랑켄슈타인』 『작은 아씨들』 『빨강머리 앤』 등 명작 소설에서부터 북유럽 신화, 켈트 신화, 이집트 신화와 같은 다양한 나라의 신화 이야기 그리고 〈라 트라비아타〉 〈하데스타운〉 등 뮤지컬과 오페라까지 우리 시대의 고전으로 불리는 작품들을 의사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한다. 책은 고전 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특징, 질병, 작품 속의 특정 사건을 의학적 배경에서 비틀어봄으로써 평범한 문학적 해석과는 다른 눈으로 작품을 바라본다. 의학 용어의 기원뿐만 아니라 작품이 쓰인 당대의 시대적 상황을 의학사적으로 진단하면서 기존의 고전 작품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익히 알고 있는 고전 작품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이야기와 신화를 사랑하는 신경과 의사이자 작가인 지은이가 우리 시대의 고전으로 꼽히며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들을 의학의 눈으로 다시 읽는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강머리 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와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등 문학작품뿐만 아니라 〈라 트라비아타〉, 〈지킬 앤 하이드〉, 〈하데스타운〉과 같은 오페라와 뮤지컬, 그리고 북유럽 신화, 켈트 신화, 이집트 신화 속 이야기까지 다양한 고전을 두루 아우르며 우리를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세계로 안내한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고전 이야기를 의학이라는 렌즈로 재해석하는 이 책은 틀에 박힌 시선이 아니라 새롭고 더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고전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선사한다. alt alt 뇌파분석의 기법과 응용(기초에서 임상연구까지 개정판) alt 이번 개정판에는 초판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분량을 차지하였던 임상 부분을 과감히 줄이고, 인공지능 등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분석법들을 포함시켰다. 또한, 최근 5년 동안 뇌파분석법을 이용하여 임상에 적용하거나 임상적 가치가 있는 대표적인 내용들을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개정판이지만 초판의 내용을 상당수 교체하거나 삭제, 그리고 신설한 내용이 많아 사실상 신판에 가까운 개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뇌파분석의 기법과 응용: 기초에서 임상까지』 초판이 나온 지 6년 만에 개정판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임상 뇌파는 뇌전증, 수면장애 및 의식장애 진단에 필수적이며 검사의 용이성, 경제성, 즉시성 등의 특성으로 아무리 뇌영상 기술이 발달한다 하더라도 뇌파의 이런 장점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컴퓨터와 반도체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소형화, 무선화되는 추세로 그 이용가치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임상뇌파 판독은 많은 교육훈련을 받은 전문가의 육안으로 판단합니다. 주로 많은 경험에서 도출된 특징적인 시각적 패턴에 의존하는 것이 다수입니다. 따라서, 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한 변화나, 변화에 선행하는 물밑에서의 변화는 알 수가 없다는 점이 제한점입니다. 정량적 뇌파분석은 다양한 수리물리학적, 공학적 기법을 적용하여 특성을 추출하고 정량화하며, 분류하고 예측할 수 있게 하여 잘 이용한다면 임상뇌파 판독의 한계를 보완해줄 수 있음은 자명합니다. 최근에 다양한 기계학습법을 적용한 뇌파 연구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어, 앞으로 임상에 적용할 가능성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뇌파분석은 컴퓨터 성능 및 다양한 분석기술에 많이 의존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최근에 4차 산업혁명으로 특징 지워지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다양한 분석기술이 뇌파에도 접목이 되어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거나, 방대한 데이터 작업을 컴퓨터 성능상 할 수 없었던 분석들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개정판에는 초판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분량을 차지하였던 임상 부분을 과감히 줄이고, 인공지능 등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분석법들을 포함시켰습니다. 또한, 최근 5년 동안 뇌파분석법을 이용하여 임상에 적용하거나 임상적 가치가 있는 대표적인 내용들을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정판이지만 초판의 내용을 상당수 교체하거나 삭제, 그리고 신설한 내용이 많아 사실상 신판에 가까운 개정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컴퓨터, 수학 및 공학 전공자가 아닌 임상의학자를 위한 뇌파분석 입문서입니다. 1부에서는 뇌파의 기초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2부에서는 뇌파분석법에 대해서 자세히 하였으며,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뇌파를 이용한 연구와 임상적 적용에 대해서 기술하였습니다. 뇌파의 기초와 원리는 뇌파 및 관련 임상분야를 잘 모르는 뇌과학, 인지과학 전공자에게도 좋은 안내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뇌파의 임상적 적용과 응응은 뇌파분석법이 연구실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임상현장에서 병태생리 이해와 진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들을 제시하였습니다. 지난 2년여간 책의 출판에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은 문진화 간행위원장 및 양태원, 안선재 간행위원께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집필에 참여하신 모든 저자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alt alt ]]> Wed, 22 Feb 2023 23:15:07 +0000 16 <![CDATA[ 인사말/핫이슈]]> alt 대한신경과학회 42대 이사장 당선 감사문 alt 안녕하십니까, 지난 2023년 춘계학술대회 평의원회 회의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승현 입니다. 오늘의 대한신경과학회가 있기까지 지난 40년 동안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신 선배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선배님들의 업적을 이어받아 힘든 의료환경이지만 미래지향적이며 지속 가능하며 공감하며 협력 발전하는 정책으로 향후 대한신경과학회를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하지만 회원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임기가 시작할 때까지 신경과학회의 현안에 대해 현재 학회의 임원진과 고민하면서 발전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말씀드렸던 정책적인 공약인 3S 원칙 (Smart, Sustainable, Synergistic Principle)이 모든 정책에서 적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대외활동 역량 강화, 연구 지원 사업 확대, 연관 학회 및 회원 상호간의 소통 및 권익옹호가 중요한 정책이라고 판단하여,① 미래지향적인 정보화 시스템 도입(Smart) ② 요동치는 혁신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순항을 위한 정책(Sustainable) ③ 회원 맞춤형, 연관 학회와의 협치를 통한 시너지를 내는 정책(Synergistic) 위 3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24년과 25년 회기 동안은 필수의료/중증질환과 관련된 현안, 전공의 수급 문제 등의 사안이중요 문제로 대두되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국제적으로는 우리 학회의 위상이 높아져 WCN의 개최 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미리 준비하고 예측하여 멋진 행사가 되기를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이사장으로 역할을 맡아보라는 회원님들의 격려와 지지에 대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제 임기를 거쳐서 대한신경과학회가 50주년을 맞이할 때, 더 발전된 모습을 이룰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후학들이 신경과 의사가 되기를 잘했구나]하는 평가를 받는 대한신경과학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 년 7월 김승현 올림 대한신경과학회 42대 회장 당선 감사문 alt 친애하는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4월 8일 경주에서 개최된 제42차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평의원회에서 제42대 대한신경과학회장으로 선출되어 2024년부터 1년간 회장직을 맡게 된 영남대학교병원 신경과 박미영입니다. 당시 많은 평의원님 들과 회원 여러분께서 따뜻한 지지를 보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그 열정적인 성원으로 제가 차기 이사장님 및 임원진과 함께 우리 학회를 국제적으로 선도하는 여정에 마침내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최선을 다해 학회의 정책 문제와 인력수급 사안은 물론, 회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워.라.블(work-life blending) 학회, 도전과 성공으로 가득한 멋진 학회를 만들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 년 7월 박미영 드림 alt 신경계질환에서의 인공지능 연구 현황 및 전망  글_최호진(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alt  이미지 출처: istockphoto by getty images/hirun 사회적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디지털 헬스 디바이스 등 스마트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경계 질환에서도 다양한 IT 기업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신경계 질환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에서 신경계 질환의 전문가인 우리 학회 회원들의 활동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에 학회 차원에서 이 분야에 대한 좀 더 깊이 있고 전문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해당 분야 연구를 진행하는 신경과 학회 회원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작년부터 대한신경과학회는 신경계질환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위원회를 발족하고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작년의 경우 빅데이터 연구를 주제로 학계와 산업계의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첫 심포지엄을 진행하였으며, 특히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를 모시고 관련 제도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작년 첫 번째 심포지엄 이후 신경계질환에 대한 스마트헬스케어 영역에 대한 연구 진행사항에 대한 회원 대상 설문조사를 시행하였고 신경과 회원분들이 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 연구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Chat-GPT 열풍으로 의료 분야 인공지능 연구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어서 신경계 질환 연구 분야에서 인공지능 연구 현황 및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alt 이번 심포지엄은 신경계 질환 연구에서의 AI의 활용 실태와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 계명대동산병원 신경과 홍정호 교수가 정리를 하는 강의로 시작하였습니다. 다양한 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들을 중심으로 향후 인공 지능 연구에만 매몰되지 않고 인공지능 연구 성과를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함을 설명하였고, 향후 학회도 이러한 부분에 좀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심포지엄에는 신경과 회원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회사의 연구 진행 사항을 공유하고자 제이엘케이(JLK)와 ㈜로완 관계자를 초청하였고, 산업계 시각으로 바라본 신경계 질환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방안과 사업 모델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작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런천 심포지엄 강의를 통해서 의료분야 인공지능 활용에 대해서 많은 통찰을 제시해 준 한양대 공대 류호경 교수가 앞서의 3개의 강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의료 분야에서 인공 지능과 협업을 위해서 우리가 어떠한 시각을 가져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리하면서 또 다른 생각거리를 우리 학회에 던져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인공지능 바람을 다시 일으킨 chat-GPT 원리와 의료분야에서 활용에 대해서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조성배 교수가 강의를 하면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Chat-GPT 원리와 의료분야에서 활용에 대해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연자와 함께 서울과학기술대 서경원 교수와 한미 약품의 경대성 이사를 모시고 패널 토의를 진행하면서 향후 신경과학회가 인공 지능 연구 분야 활성화를 위해서 실질적으로 어떠한 점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논의하면서 심포지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alt 이번 심포지엄의 경우 제이엘케이와 (주)로완과 같은 신경과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회사들에게 논의의 자리를 제공하면서 단순히 연구 성과에 대한 토론에 국한되지 않고 좀 더 실질적이고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 또 하나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학계와 산업계의 다양한 분들을 논의의 장으로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대한신경과학회 신경계질환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위원회에 회원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국내 최초 디지털치료기기 Somzz : 제품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글_이승우(에임메드 메디컬 디렉터/정신건강의학과) alt 서론 디지털 치료 기기(Digital Therapeutics)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의 예방, 관리 및 치료하기 위해 고품질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SaMD, Software as Medical Device)을 사용하여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치료적 개입의 근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고 규제 기관의 인허가 후 실사용 증거 임상을 통해 제품 검증과 사업화를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으로 진행되어 국내 1호 디지털 치료 기기로 품목 허가를 받은 제품이 Somzz(솜즈)이다. 국내 최초이자, 에임메드의 첫 번째 디지털 치료 기기인 솜즈는 왜 불면증을 타깃으로 하였을까? 불면증 환자 수는 2021년 기준 709,233명으로 2015년 456,124명 대비 55% 증가하였고, 연평균 약 7.66% 증가하였다. 환자 수 규모와 증가 추세를 종합한 불면증 치료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다만, 치료의 대부분은 수면제에 의존하고 있고 오히려 가이드라인에서 1차적으로 권고되는 표준 치료(인지행동치료)는 현장에서 드물게 적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디지털 치료 기기에서 인지행동치료를 어느 정도 구현할 수 있다는 점과 환자가 얼마나 자발성을 갖고 치료에 임할 수 있느냐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솜즈 개발은 시작되었다. alt 임상시험 결과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Somzz’를 이용한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CBT-I)의 유효성이 Placebo 대조군과 비교하여 우월한지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확증임상시험(임상시험계획 승인 번호: 제1249호, 승인 일자: 2021-09-01) 결과, 기저 시점 대비 종료 방문 시점의 불면증 심각도 평가 척도(ISI, Insomnia Severity Index) 점수 변화량의 시험군(N=47, -7.03±0.67)과 대조군(N=47, -3.21±0.67점)간 최소제곱평균의 차이가 -3.83±0.95점(p=0.0001)으로 시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우월함을 입증하였다. 또한 불면증 관해율(ISI 점수 7점 이하 비율) 및 치료 반응률(기저 시점 대비 ISI점수 7점 이상 감소 비율)의 군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확인하였으며, 이상 사례 평가를 통해 안전성 또한 입증하였다. 결론 솜즈의 임상적 효과성과 안전성을 근거로 국내 최초 ‘혁신 의료기기 통합 심사’ 절차를 통해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었고(2022년 12월), 국내 1호 디지털 치료 기기 품목 허가를 획득하였다(2023년 2월). 혁신의료기술 선정에 따른 행정 고시를 받았고(2023년 3월), 혁신 의료기술 사용 신고를 시작으로 3년간의 혁신 의료기술 사업이라는 중요한 여정의 시작점에 솜즈가 서있다. 지금까지도 숨가쁘게 달려왔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고 높게만 느껴진다. 첫 발을 내딛는 pioneer의 숙명이지 않을까. 우선, 단기 목표는 연구 수행 기관(3차 병원) 중심으로 솜즈의 혁신 의료기술 사업을 시작한 후에, 올해 4분기에는 임상진료(1차 병원)에서도 솜즈를 처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끝으로, 디지털 치료 기기 제품군 확장 전략에 따라 여러 질환과 적응증의 파이프라인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동연구나 아이디어를 나누는 기회는 언제든 환영합니다. ]]> Wed, 14 Jun 2023 21:44:55 +0000 17 <![CDATA[ 학술위원회/인접학회특임위원회/총무위원회]]> alt [학술위원회] 2023년도 제 42차 춘계학술대회를 정리하며  글_오지영(학술이사, 건국대병원 신경과) alt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그러나 올 봄 만개한 벚꽃을 기대했던 춘계 학술대회에서는 이상기온을 탓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화창한 날씨 속에 반가운 얼굴들을 오랜만에 만나 대화의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학술위원회에서는 신경과의 세부 전공을 아우를 수 있도록 고민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오전에는 각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Neurology update’와 임신과 출산 전, 후 발생할 수 있는 신경계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룬 ‘Neurology of pregnancy’,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기초 신경학 연구를 소개하는 ‘Frontier in neurology’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alt 오후에는 지방에서 열리는 춘계학술대회의 특성을 살려, 경북, 경남지역의 신경과 대가를 만나보는 시간으로 양산부산대 김대성 교수님과 오희종 원장님을 모셔서 소중한 경험을 배울 수 있었고, 의사로 또 CEO로 활발히 활동 중인 강동화, 이순태 교수님으로부터 창업 계기, 어려움, 미래에 대해 고민과 희망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퀴즈를 풀면서 즐길 수 있는 비디오 라운드, 신경과 의사가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New horizon in neurology’도 흥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한편 학회 정책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정책위원회 세션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는 필수중증의료 대책에서 신경과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추계학술대회는 11월 10, 11일 스위스 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더 알차고 흥미로운 주제로 보다 많은 신경과 회원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alt alt [총무위원회] (재)한국장기조직기증원-대한신경과학회 장기기증 활성화 업무 협약 대한신경과학회(이사장 김재문)와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2023년 4월 27일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기증원 본사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alt ▲ 문인성 장기조직기증원장(왼쪽)과 김재문 신경과학회 이사장(오른쪽) 협약식에는 김재문 이사장, 문인성 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오는 6월 17일 개최되는 KODA 글로벌 포럼을 계기로 양 기관 업무 협력을 통해 기증 활성화가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장기기증 활성화 업무 협약을 통해 의료진 대상 생명나눔 교육 및 운영에 대한 협력, 학회 학술대회 내 생명나눔 관련 강의 시간 마련, 기타 양 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제반 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등의 세부 내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재문 이사장은 “뇌사장기기증은 사람이 떠날 때 나눌 수 있는 가장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이다. 뇌사판정에 관심을 더 기울여서 많은 생명을 살리는데 동참하겠다”며 “앞으로 기증원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함께 많은 일들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인성 원장은 “기증원은 뇌사장기기증을 하면 생명을 살릴 수 있기에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뇌사장기기증의 첫 단추는 뇌사자 진단이라 신경과 의료진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증을 기다리다가 돌아가시는 분이 없도록 양 기관 협력의 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alt ]]> Wed, 14 Jun 2023 21:43:27 +0000 17 <![CDATA[ 통증신경과의사열전]]>    alt 통증신경과 의사 열전 네 번째 인터뷰어: 김상범 소통특임이사(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인터뷰이: 김주민 원장(서울 더웰스의원) 네 번째로 찾아뵌 선생님은 서울특별시 송파구에 위치한 더웰스의원 김주민 원장님이십니다. alt alt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신경과 전문의 김주민입니다. 저는 현재 잠실에서 10년째 더웰스의원을 운영중입니다. Q.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A. 저는 대구에서 신경과전문의가 되었고 서울에 와서 이상운동파트에서 펠로우쉽을 마친 다음 대구로 돌아와서 교수로 임용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아팠던 목 통증을 해결하는 턱관절 및 경추의 교정 도수치료를 알게 되면서 많은 환자분들에게 이 치료를 알려드리면서 직접 치료해 드려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어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A. 통증을 느끼는 것은 뇌입니다. 그렇다면 뇌로 전달되는 통증의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하는데 단순히 약물치료를 통해서 통증을 못 느끼도록 해도 약물의 작용시간이 지나면 다시 반복됩니다. 따라서 목 통증이나 허리 통증의 경우 문제가 되는 척추를 찾아서 어느 방향으로 틀어져 있는지 어느 신경이 눌려 있는지를 확인하여 손으로 직접 교정도수치료를 했고 이후 그 부위를 강화할 수 있는 운동법도 알려 드려서 문제가 되는 원인을 직접 치료하는 컨셉트로 치료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신경과 원장이 직접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중요한 척추와 신경의 치료는 의사가 직접 교정하였기 때문에 더 정확한 치료가 가능했습니다. Q.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더웰스의원은 2014년 3월에 잠실새내역에서 개원하였으며 현재까지 같은 자리에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척추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의 척추와 신경의 교정 도수치료를 하고 있으며 눈떨림, 편측안면경련, 근긴장증(디스토니아), 파킨슨병 등의 뇌신경 도수치료를 턱관절교정과 경추 1,2번 교정 도수치료를 통해 많은 환자분들께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alt 저희는 단순히 통증완화를 위한 주사치료나 약물치료가 아닌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척추와 신경을 찾아서 손으로 직접 교정 도수치료를 하고 그 부위가 약해지지 않고 강화되도록 운동을 교육시키는 병원입니다. Q. 통증을 주요 분야로 잡으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A. 통증은 신경과 의사가 가장 잘 치료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바로 뇌이기 때문입니다. 통증 환자의 신경계진찰을 했을 때 어느 부위에 문제가 있는지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고 그 부위를 정확하게 치료했을 때 효과는 훨씬 좋습니다. 또한 제가 목디스크 환자였으므로 여러 가지 주사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들을 받아봤고 그 효과가 오래 가지 않고 자꾸 재발되는 것을 경험해서 근본적인 통증을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하는 카이로프락틱 도수치료를 알게 되었고 미국의 학회와 유명한 대가 선생님들을 만나 도수치료를 직접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후 일본에서 턱관절 교정 도수치료도 배워서 접목하게 되었고 이탈리아, 싱가폴, 캐나다 등 유명한 대가들을 만나서 직접 배웠고 그 스승님들에게서 배운 도수치료에 신경과 의사로서의 경험을 융합하여 턱관절 뇌신경도수치료 분야를 펼쳐나가게 되었습니다. alt Q. 통증 환자를 진료하는 신경과 의사로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신경과 의사는 다양한 질병을 진단해 낼 수 있는 놀라운 장점이 있습니다. 이 장점을 이용하여 환자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신경계진찰로 알아내고 진단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되는 그 부분을 정확하게 교정하고 도수치료 및 신경도수치료를 통해 관리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큰 장점이 됩니다. 저는 이제 더웰스의원을 잠실에서 12월에는 강남으로 확장 이전하게 됩니다. 신경과 의사도 개원의로서의 삶을 충분히 잘 할 수 있으며 꿈을 가지고 열심히 연구하고 나아간다면 다른 과 못지않게 성공할 수 있으며 다른 과를 돕는 과가 아닌 독립적인 한 분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Wed, 14 Jun 2023 21:41:30 +0000 17 <![CDATA[ 경일신경과내과의원]]>    alt [대구시 달서구 치매지정 병원 탐방]  경일신경과내과의원  글_경일신경과내과의원 홍보팀 alt 경일신경과내과의원의 개원과 성장 alt 경일신경과내과의원은 1998년 김숙희(신경과)원장이 내과 임현주(내과)원장을 포함한 3명의 전문의로 개원하였습니다 개원 당시 대구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신경과 개원의가 많지 않았습니다 일반인은 정신건강의학과와 신경과를 구분하지 못하였고 두통이나 어지러움 손발저림 등의 진료를 어느과에서 받아야 할지를 몰랐기 때문에 환자들이 신경과를 찾아오는 일은 드물었습니다. 부설 “뇌졸중 예방 클리닉”이라는 명칭으로 다양한 신경과 증세를 가진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2001년 김미숙(신경과)원장, 2005년 이윤경(신경과)원장이 합류하여 주치의로서 최선을 다하여 환자수가 증가하였습니다 2008년에는 현재의 위치로 확장 이전하였고 2010년 김정일(신경과)원장이 합류하면서 다양한 신경과 환자 진료와  병원 여러 프로그램 전산화 및 정비에 힘을 보태었고, 2011년  MRI 장비 도입과 함께 정경희 영상의학과 원장이 함께하면서 급성기 뇌졸중의 빠른 진단과 여러 신경과 질환을 좀 더 정확하게 진단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8년에는 김은희(신경과)원장이 합류하여 김정일원장과 함께 근전도 의뢰환자를 담당하고 있으며 2021년 내분비분과 전문의인 김동희(내과)원장이 합류하였으며 올해 2023년 신경안과/신경이과 전임의를 마친 김민구(신경과)원장과 소화기내과 전임의를 마친 안병찬(내과)ㆍ김태균(내과)원장이 함께 진료하게 되면서 순환기내과 진료를 주로 담당하는 임현주 원장과 함께 전반적인 내과진료와 함께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으며 더불어 신경과와의 체계적인 협진을 신속, 정확하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신경과 전문의 6인, 내과 전문의 4인, 영상의학과 전문의 1인, 모두 11인의 전문의들로 구성되어 진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치매사업의 시작과 현재 늘어가는 고령 인구로 인해 치매환자가 증가하는 것을 대비하여 2013년 김숙희 원장이 삼성서울병원 치매센터에서 3개월 파견연수 이후 치매는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함께 케어 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껴 치매가족교실 프로그램을 보건소와 협약하여 진행하였고, 그 노력의 결실로 2014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로도 달서구보건소와 연계하여 치매검진을 함께 하면서 1일 진료로 치매검사를 마무리하는 본원 시스템에 보호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런 결과를 계기로 서구ㆍ중구ㆍ달성군ㆍ성주군보건소등에서도 협약 요청이 들어와서 현재는 5개의 보건소와 협약을 맺고 치매조기검진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슈퍼브레인 프로그램에 동참하여 환자들의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었고 최근까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습니다. 2022년 심평원에서 실시한 치매적정성 평가에서 95점 1등급 판정을 받았으며 같은 해 3T MRI 도입을 계기로 치매ㆍ파킨슨 및 뇌졸중 예방 프로그램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비용 부담이나 불편한 시선 때문에 치매검사를 꺼리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예방뿐 아니라 검사를 하지 못해 방치, 악화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중인 치매조기검진사업에는 정부뿐 아니라, 민간 병/의원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본원에서도 정기적으로 신경과 전문의 김미숙 원장을 치매안심센터로 파견해 진료 소외지역을 줄이고자 노력 중입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치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치매환자 가족 프로그램이나 치매에 대한 교양 강의도 정기/비정기적으로 합니다. alt ▲ 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진료중인 김미숙 원장 alt ▲ 달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강의중인 류영탁 심리팀장 본원에서는 다양한 신경과 및 내과적 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의사 컨퍼런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지기능저하로 내원하는 환자가 약부작용이나 심한 고혈당 혹은 저혈당 그 외 전해질 이상 등의 내과 질환인 경우도 있어서 신경과, 내과 협진에 필요한 지식을 공유하고 학회에서 습득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alt ▲ 의료진 컨퍼런스 의료기사, 간호사, 간호조무사들도 정기적인 친절교육, 의료계 종사자 의무교육과 더불어 학회에서 교육받은 내용을 팀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신경심리실의 경우 2주마다 학회 참관 공유 및 Textbook reading을 하고 있습니다. alt ▲ 신경심리실 Textbook Reading 직원과 함께 소통하며 신경과에 내원하는 환자분이 고령이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원활한 진료와 검사 및 예약을 돕기 위해 4명의 간호사와 30여 명의 간호조무사가 환자와 보호자에게 밀착하여 진료보조 및 검사 안내를 합니다. 검사실은 7명의 임상병리사가 NCS & EMG, EP, EEG, VNG, BAEP, Tilt Table Test, PFT, EKG 등의 검사와 채혈, 신체계측을 합니다. 영상의학과에는 7명의 방사선사가 상주하며 2대의 MRI검사와  CT, X-ray 촬영을 합니다. 신경심리실에는 4명의 임상심리사가 인지기능검사 및 환자 보호자 상담을 합니다. 물리치료실에는 1명의 물리치료사가 주로 Bell’s palsy, Foot drop, Wrist drop 등의 신경마비 환자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외 주차, 식당 미화팀까지 더불어 모두 70여 명의 직원이 환자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alt alt alt 여러 직원이 함께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고 소통하기 위해 정기적인 회식과 부서별 회식 및 단합회 등을 통하여 직원 간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행사로는 정월 대보름에는 윷놀이 대회, 5월에는 직원야유회, 12월에는 송년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직원이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alt 경일신경과내과의원은 올해로 개원 25주년을 맞았습니다. 환자분들께 받은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환자 곁에서 함께하는 따뜻한 지역 의원으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alt ]]> Wed, 14 Jun 2023 21:39:28 +0000 17 <![CDATA[ 통증특위 뉴스레터/교육위 증례 컨퍼런스]]> alt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을 위한 통증 CME 교육 [2022년 9월] 양하지 통증과 감각저하를 주요호소증상으로 내원한 남성 글_김승우(연세대세브란스병원 신경과) 73세 남자가 양쪽 다리의 통증 때문에 입원하였다. 1년 전 척추협착으로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으며, 입원 20일 전부터 다리의 통증이 다시 악화되었다. 통증은 양쪽 다리가 저리고 뜨거운 느낌이었으며,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고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다. 척추 재수술을 준비하던 중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염증 수치가 높게 관찰되어 척추염 등 감염성 질환에 대한 진료를 위해 내과에 입원하였다. 입원 후 지속적인 하지의 통증을 호소하여 말초신경병증에 대한 확인을 위해 신경과에 의뢰되었다. 신경학적 진찰에서 양쪽 상지 근력은 정상이었으며, 하지 근력도 비교적 정상이었으나 진찰 시에 환자가 심한 통증을 호소하여 정확한 측정이 어려웠다. 양쪽 손, 발을 만질 경우 저리고 화끈거리는 통증을 호소하였으며, 평소에는 손발의 감각이 먹먹하다고 하였다. 상하지의 건반사는 감소되어 있었으며 피부병변은 관찰되지 않았다. 입원 당시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17490/μL (정상: 4000-10800), 혈색소 10.3 g/dL (정상: 11.4-16.0), 혈소판 483000/μL (정상: 150000-400000), ESR 120 mm/hr (정상: 0-15), CRP 201.5mg/L (정상: 0-8)이었다.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감별을 위해 시행한 검사에서 류마티스인자 98 IU/mL (정상: 0-15), MPO-ANCA 양성, PR3-ANCA 음성이었다. 신경전도검사에서 감각운동성 다발신경병증을 시사하는 소견이 관찰되었으며, 특히 하지에서는 감각신경활동전위가 관찰되지 않았다. ANCA-연관 혈관염에 의한 말초신경병증이 의심되어 좌측 장딴지신경 조직검사를 시행하였다. 조직검사 결과 혈관에서 섬유소성괴사(fibrinoid necrosis) 및 핵 조직파편과 그 주변으로 염증세포가 침윤된 백혈구파괴혈관염(leukocytoclastic vasculitis) 소견이 관찰되었다(Figure). 다른 장기 침범을 위해 시행한 검사에서 신장침범 소견은 불분명하였으며, 흉부CT에서 폐 간질의 이상 소견이 관찰되었으나 혈관염과의 연관성은 불분명하였다. 치료를 위해 정맥내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 15mg/kg) 치료 후 경구 고용량 프레드니솔론(1mg/kg)을 투약한 후 점차 감량하였다. 고찰 ANCA-연관 혈관염은 자가면역혈관염의 일종으로 주로 모세혈관, 세동맥과 같은 작은 혈관을 침범하는 질환이다. 혈관의 염증과 혈관내피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고열, 근육통, 관절통, 체중감소, 피로감과 같은 전신증상과 신장, 폐, 신경 침범 등의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말초신경은 ANCA-연관 혈관염에서 자주 침범되는 조직으로 많게는 50% 이상에서 동반된다. 말초신경이 침범될 경우 주로 급성으로 국소적인 신경병성 통증이 발생한 다음 수 주에 걸쳐 범위가 점차 확산한다. 통증은 혈관염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의 특징적인 증상으로 혈관염성 신경병 환자의 90% 이상에서 관찰된다. 말초신경침범의 분포에 따라 분류를 할 때 35-65% 정도는 다발성단신경염(mononeuritis multiplex) 양상으로 발생하여 비대칭적이고 국소적인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10-40% 정도의 환자에서는 본 증례와 같이 원위부의 대칭적인 말초신경병증 양상으로 발현하기도 한다. 주로 침범되는 신경은 종아리신경(peroneal nerve)과 뒤정강신경(posterior tibial nerve) 이며, 상지에서는 자신경(ulnar nerve)이 주로 침범된다. 치료는 혈관염의 종류 및 장기 침범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나 사이클로포스마이드가 사용된다. 혈관염으로 인한 신경병증이 하지의 통증으로 발현하면 척추질환 또는 당뇨병성신경병증 등으로 오인될 수 있다. 신경병증통증이 급성으로 발생하여 비대칭적으로 진행하고 혈액검사에서 염증수치가 상승된 경우 혈관염으로 인한 신경병증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alt ▲ Figure. H&E staining shows prominent leukocytoclastic vasculitis and marked fibrin deposition associated with axonopathy Take home message 1. 말초신경병증은 ANCA-연관 혈관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대부분 비대칭적인 신경병증 양상으로 발생하지만 원위부의 대칭적인 말초신경병증 양상으로 발현하기도 한다. 2. 통증은 혈관염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의 특징적인 증상으로 혈관염성 신경병 환자의 90% 이상에서 관찰된다. 3. 신경병성 통증이 급성으로 발생하여 비대칭적으로 진행하고 혈액검사에서 염증수치가 상승된 경우 혈관염으로 인한 신경병증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alt 1. Blaes F. Diagnosis and therapeutic options for peripheral vasculitic neuropathy. Ther Adv Musculoskelet Dis 2015;7:45-55. 2. Kitching AR, Anders HJ, Basu N, Brouwer E, Gordon J, Jayne DR, et al. ANCA-associated vasculitis. Nat Rev Dis Primers 2020;6:71. 3. Koike H, Nishi R, Ohyama K, Morozumi S, Kawagashira Y, Furukawa S, et al. ANCA-Associated Vasculitic Neuropathies: A Review. Neurol Ther 2022;11:21-38. 4. Yates M, Watts R. ANCA-associated vasculitis. Clinical Medicine 2017;17:60-64. [2022년 10월] 두개내압상승에 기인한 두통의 평가 글_김지영(부산대병원 신경과) 사례1 47세 남자가 1달 전부터 반복되는 두통으로 왔다. 30대부터 2-3달에 1일 정도 두통을 경험하였다. 그러나 1달 전부터는 두통이 있는 날이 10일 이상으로 증가하여 타 의료기관에서 뇌자기공명영상 검사 후 수막종이 의심되어 본원의 신경외과를 거쳐 두통과 수막종의 관련성을 평가받기 위하여 신경과로 의뢰되었다(Figure A, B). 사례2 19세 여자가 2달 전부터 시작된 두통을 주요호소증상으로 왔다. 두통은 10대 중반부터 3-4개월에 1일 정도 경험하였다. 그러나 2달 전부터는 두통의 빈도가 증가하여 타 의료기관에서 뇌자기공명영상 검사 후 수막종이 의심되고(Figure C), 2주 전부터는 그 빈도가 더욱 증가하여 의뢰되었다. 고찰 “뇌영상검사에서 확인되는 이상 소견이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관련이 있는가?”는 치료 방침을 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출발점이다. 사례 1의 경우 우측 전두엽에 수막종이 있었으나, 두개내압상승에 기인한 두통 환자의 문진 시 보일 수 있는 발살바수기법에 의해 악화되는 두통은 없었고, 수막종 주변의 부종도 없어 두통의 원인으로 보기 어려웠다. 따라서 해당 환자는 propranolol을 이용한 편두통 예방치료를 하였고, 1달 뒤부터는 평상 시와 같은 두통 빈도를 보였다. 현재는 수막종에 대한 추적 진료만 하고 있다. 사례 2의 경우 문진 시 발살바수기에 의해 악화되는 두통이 있었다. 또한 수막종으로 생각되는 병변이 위시상정맥굴 주변에 있어 뇌자기공명정맥혈관조영술(MR venography)을 추가로 실시하여 위시상정맥굴을 침범한 것도 확인하였다. 수막종으로 생각된 병변은 위시상정맥굴과 그 주변의 연부조직을 침범하고 있으며(Figure C, D), 두통 증상이 조절되지 않아 덩이의 수술적 제거를 실시하였고, 수막종이 아닌 육종(sarcoma)으로 확인되었다. 두개내압상승에 기인한 두통은 뇌압 상승을 일으키는 구조적 질환이나 뇌척수액 조성에 이상이 없이 뇌압이 상승하는 특발두개내압상승, 사례 2처럼 뇌의 구조적인 원인에 의해 뇌압이 상승하는 이차두개내압상승으로 분류할 수 있다. 두개내압상승으로 인한 두통이 의심되는 환자를 외래에서 본다면 문진에서 앞서 소개한 것처럼 발살바수기나 특정 자세에 의해 악화되는 두통은 아닌지, 일과성 시야 흐림 증상은 없었는지, 박동성 이명의 동반은 없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두개내압상승 시 발살바수기에 의해 두통이 발생하는 기전으로는 흉곽 및 복강내 압력 상승으로 두개내 정맥압이 증가하고 두개내 정맥동 혈관 주위의 통각수용기 신경이 활성화되어 통증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신체진찰에서는 시력저하, 유두부종 등의 동반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 Take home message 1. 두개내압상승에 기인한 두통이 의심되는 환자는 문진 시 발살바수기에 의해 두통이 악화되거나 유발되는지 확인한다. 2. 발살바수기는 두개내 정맥압을 증가시키고, 이는 두개내 정맥동 혈관 주위의 통각수용기 신경을 활성화시켜 두통을 일으킨다. alt ▲ Figure. Brain imaging of case 1 (A, B). Axial (A) and sagittal (B) T1 enhanced images showed enhancing mass along the parafalcine area (arrow). Brain imaging of case 2 (C, D). Sagittal T1 enhanced image (C) showed enhancing mass (arrow) around right parietal area and adjacent soft tissue (triangle). The mass invaded the superior sagittal sinus in MR venography (D, arrow). alt 1. Do TP, Remmers A, Schytz HW, Schankin C, Nelson SE, Obermann M, et al. Red and orange flags for secondary headaches in clinical practice: SNNOOP10 list. Neurology. 2019;92:134-44. 2. 대한두통학회, The Headache, 3rd ed, 2022;198-199 [2022년 11월] 당뇨병신경병증에 동반된 하지불안증 환자의 진단 및 치료 글_김지은(이화의대서울병원 신경과) 하지불안증후군은 질환에 특징적인 4개의 주요 소견, 즉 1) 다리를 움직이려고 하는 충동이 2) 가만히 쉬는 경우 악화되고, 3) 움직임에 의해 일시적으로 그런 불편감이 해소되며, 4) 주로 저녁이나 밤에 발생하는 증상이 다른 내과적 또는 행동질환에 의해 설명되지 않을 때 진단할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원발성(=특발성) 하지불안증후군과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하지불안증후군은 생리적 맥락이나 동반 질환이 없는 경우로, 중추신경계의 철분결핍으로 인한 피질줄무늬체 과흥분성(corticostriatal hypersensitivity), 도파민 기능 장애, 감각 전달 장애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은 증상은 원발성 하지불안증후군과 동일하지만,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신부전, 류마티스관절염, 요독증, 다발신경병증, 파킨슨병, 다발경화증 등)이 확인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은 임신 중(주로 임신 3기) 전체 임산부의 1/4에서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출산 후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호전된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약물 및 비약물치료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철분 보충, 도파민 약물, alpha-2-delta ligand 약물, 아편유사제 등이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말초신경병증 환자의 5.2~53.7%에서 동반되며, 마찬가지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5.2~54% 환자가 말초신경병증이 있을 정도로 두 질환은 흔히 동반된다. 하지불안증후군과 말초신경병증에 의한 증상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둘 다 하루 중 저녁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지만 신경병 환자는 대개 감각 이상이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반면, 하지불안증후군에서는 아주 심한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간 시간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신경병 환자는 움직임이나 운동에 의해 뚜렷하게 증상이 호전되진 않으나, 하지불안증후군은 질환 정의에도 그렇듯 움직이면 증상이 호전된다. 2형당뇨병 환자의 17.7~45%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되며, 2형당뇨병 환자의 27%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이 수면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불안증후군과 당뇨병신경병의 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inhibitory dopaminergic activity와 excitatory nociceptive activity, 수면 부족이 렙틴(leptin)의 감소, ghrelin의 상승, 내당불내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불안증후군과 감별이 필요한 질환에 대해 임상의는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 특징인 질환이다. 비정상적인 안절부절못함을 보이는 좌불안석증(akathisia)은 항구토제 또는 항정신병약의 부작용으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운동질환으로서 하지불안증후군과 혼동할 수 있다. 근간대경련, 기립성 떨림, 기립성 근간대경련, 좌석시 기립저혈압으로 인한 안절부절못함(orthostatic hypotensive restlessness while sitting), 하지 자동반복증(leg stereotypy disorder), 습관성 발까딱임(habitual foot tapping) 등도 하지불안증후군과 혼동할 수 있는 질환이다. 또한, 근경련 또는 신경병성 통증과 관련된 통증 감각(당뇨병 등에 의한 신경병증, 신경근병증, 관절염 등 류마티스질환, 말초정맥순환부전 등), 운동신경의 과흥분과 연관된 통증을 동반한 근경련, painful legs and moving toes syndrome, cramp-fasciculation syndrome 등을 하지불안증으로 오인할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대개 근경련이나 신경병통증과 달리, 통증이 동반되기 보다는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 주 증상이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하지불안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의 감별은 병력, 환자가 표현하는 증상과 증상의 지속시간 등을 통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통증을 동반한 근경련 또는 painful legs and moving toes syndrome은 특정 자세에서 불편감이 유발되며, 하지불안증후군보다는 지속시간이 짧고(대개 수초), 특정 자세를 피함으로 증상이 호전된다. 신경병증이나 신경근병증의 경우 신경전도검사나 근전도검사가 감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당뇨병신경병과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된 경우에서 치료는 각각의 질환이 개별적으로 있는 경우와 치료계획을 달리 해야 한다(Figure). 첫째, 적극적인 당 조절(당뇨병약, 체중감량, 운동 등)과 같이 추가적인 신경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치료를 같이 해야 한다. 둘째, 하지불안증후군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약제를 복용하는지 면밀히 검토하여 불필요한 약제/물질 또는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약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diphenhydramine이나 mirtazapine, antihistaminergic tricyclic antidepressants (e.g., doxepin, amitriptyline, nortriptyline), 항정신병약, 알코올, 카페인, 니코틴 등을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혈중 내 철분이나 ferritin을 확인하고 ferritin이 75-100 ng/mL 미만으로 낮은 경우 325 mg ferrous sulfate를 철분 흡수 촉진을 위한 500 mg 비타민 C와 함께 처방하는 것을 추천한다. 넷째, 주간졸음증이나 코골이 등 수면무호흡이 의심되는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인한 후 지속기도양압을 처방하는 것이 하지불안증후군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위와 같은 시도에도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말초신경병 증상과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에 동시에 효과가 있는 alpha-2-delta ligands약제(gabapentin, pregabalin)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과 2형당뇨병에 모두 효과적인 치료로는 운동, 식이조절, 약제(bromocriptine, clonidine, gabapentin, pramipexole, opioids)가 있다. Take home message 1. 하지불안증후군은 불편한 감각으로 인해 하지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생기며, 가만히 있을 때 악화되고, 움직이면 호전되는 감각운동질환이다. 2. 하지불안증후군은 당뇨병신경병과 흔히 동반된다. 3. 질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하지불안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좌불안석증, 근간대경련, 하지근경련, 신경근병증 또는 운동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하지불안증후군과 당뇨병신경병이 동시에 있는 환자에서는 항우울증약, 알코올, 카페인 과다 섭취와 같은 두 질환을 모두 악화시킬 수 있는 약/물질의 복용을 줄이고, 두 질환의 증상을 한 가지 약제로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alpha-2 delta ligand(gabapentin, pregabalin)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alt ▲ Figure. 당뇨병신경병증과 하지불안증후군이 동시에 동반된 환자의 치료 알고리즘1 alt 1. A Garg, et al. Current Diabetes Reports 2021; 21: 66. 2. Sateia MJ.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sleep disorders-third edition: highlights and modifications. Chest. 2014;146(5):1387-94 3. Mirghani H. Restless legs syndrome among Sudanese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mellitus: a case-control study. Cureus. 2020;12(8):1-7. 4. Harashima S, Nishimura A, Osugi T, Wang Y, Liu Y, Takayama H, Inagaki N. Restless legs syndrome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effectiveness of pramipexole therapy. BMJ Support Palliat Care. 2016;6(1):89-93 alt 교육위원회Ⅰ :CASE CONFERENCE [2022년 9월] Stroke 글_장윤경(이화의대목동병원 신경과) CASE 1: Seizure를 주소로 내원한 63세 남자 환자 63세 남자가 내원 38분 전 발생한 경련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고혈압, 매일 소주 0.5~1병씩 마시는 것 외에 특이 병력이 없었다. 내원 3-4년 전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다고 하여 아스피린을 처방받았고, 이후 병원에는 내원하지 않았다. 수 일 전부터 손발이 붓는 증상이 발생하여 내원 당일 근처 병원에 내원하여 혈액검사 시행하였으나 특이소견 없어 귀가하던 도중 횡단보도에서 어지럽다고 하면서 횡설수설하고 몸이 뻣뻣해지면서 의식이 저하되어 응급실로 내원하였다. 신경학적 진찰 상, mental은 stupor였고, 양측 pupil이 5mm에 동공반사가 소실되었다. Vestibulo-ocular reflex가 양측으로 소실되었고, 양측 상하지로 근력이 Gr 4로 체크되었으며, 양측 바빈스키 반사가 양성이었다. NIHSS score는 20점으로 계산되었다. 내원 당시 혈압 및 혈액검사상 정상 소견이었고 심전도에서 심방세동이 확인되었다. Brain CT에서 hemorrhage는 보이지 않았으며, basilar artery의 hyperdense sign이 관찰되었다. IV tPA를 투여하기로 결정되었고, 0.9mg/kg에 맞추어 투약하면서 brain CTA 및 perfusion CT를 시행하였다. Brain CTA을 보면 basilar artery의 중간부분부터 occlusion이 관찰되었으며, perfusion CT에서 large penumbra를 확인하였다. MR diffusion 영상에서 bilateral pons의 subtle diffusion restriction 및 basilar artery의 thrombus 의심 소견이 있었다. IA thrombectomy가 필요하다고 결정하였고, right femoral artery를 puncture 하고 6F guiding catheter를 left vertebral artery orfice에 위치시켰다. Aspiration thrombectomy를 위해 Microwire (0.014 inch) 및 microcatheter (0.021 inch)를 이용하여 occluded segment를 통과 후 left PCA까지 도달 후에 co-axial technique으로 5F aspiration catheter를 basilar top에 위치시켰다. 이후 microcatheter 및 wire를 제거하고 aspiration catheter에 negative pressure를 가하면서 서서히 잡아당겨 thrombus를 획득하였다. 최종 mTICI grade는 3로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술 후 증상 호전되어 퇴원시 mRS는 3점이었다. Acute stroke이 발생할 때에 seizure 혹은 seizure like movement를 동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일반인 혹은 응급구조사들이 posterior circulation infarction에서 decerebrate or decorticate posture를 seizure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어 seizure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에서 신경학적 검진을 철저히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Risk factor가 많은 old age 환자에서 first onset seizure가 발생하거나, 신경학적 검진 및 비조영 CT상 이상소견(early CT sign) 이 확인된 경우에는 응급실에서 혈관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뇌영상을 획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Cortical infarction이 발생하는 경우 seizure를 동반할 수 있으므로 우선적으로 seizure control을 시행하고, indication이 되는 경우에 tPA 사용이 가능하다. Posterior circulation stroke 외에도 양측 ICA occlusion, 드물게 편측 ICA occlusion에 seizure가 동반될 수 있으며, large artery occlusion으로 인한 의식 장애 및 aphasia, neglect가 post-ictal confusion과 혼동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2022년 11월] Stroke 글_안성환(조선대병원 신경과) CASE 1: 반복되는 상지 심부정맥혈전증을 동반한 급성뇌경색 환자 57세 남자환자가 내원 전날 저녁 좌측 손 근력저하 및 저림으로 병원에 왔다. 4년전 당뇨병 진단, 2년전 고지혈증 진단, 2년전 Non-STEMI 로 관상동맥 스탠트 삽입술 시행 받았고, 아스피린 등 복용중이었다. 내원 3개월전 우측 어깨 쪽으로 날카로운 통증이 있어 초음파 검사 도중에 우측 Jugular-Brachiocephalic vein thrombosis 발견하여 rivaroxaban 3개월간 복용해왔다. 내원 시 검사한 MRI (Figure 1)는 전방 후방 순환계에 걸쳐 작은 크기의 뇌병변이 확인되었고 경흉부심장초음파 검사(Figure 2)에서는 승모판에 4.5mm 크기의 작은 움직이는 혈전이 확인이 되어 modifies Duke’s criteria에 의해 감염성 심내막염 가능성 (possible infective endocarditis)으로 생각하고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다. alt ▲ Figure 1 alt ▲ Figure 2 일반적으로 감염성 심내막염이 확인될 경우, 승모판의 기능을 고려해서 추후 수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내과, 흉부외과 등과 상의가 필요하다. 항응고제 등을 사용할 경우에는 뇌경색부위의 출혈성 위험과 응급심장수술 등을 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나 색전의 가능성은 고려해야 한다. 입원 15일째, 환자는 갑자기 왼쪽 어깨 및 액와쪽으로 날카로운 통증을 호소하였다. 환자의 좌측팔의 부종과 피부정맥확장이 관찰되었다(Figure 3). alt ▲ Figure 3 상지 심부정맥혈전증은 하지 심부정맥혈전증과는 원인 질환이 다르다. 일차성으로 근육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 발생하는 Paget-Schroetter syndrome과 2차적으로는 장기 입원환자에서 카테터 등의 사용, 암 등 응고 항진과 같은 질환과 동반될 수 있다. 추가 흉부 CT검사(Figure 4)에서 좌측 Brachiocephalic vein 혈전증 확인과 함께 우측 폐하엽에 1.5cm크기의 결절이 확인되었고 조직검사에서 최종 폐선암으로 확진 되었다. alt ▲ Figure 4 심내막염 의심으로 시행된 3차례 혈액배양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었고, 4주후 다시 시행한 경흉부심장초음파에서는 승모판 혈전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고, 판막 기능 또한 정상이었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뇌경색의 원인은 세균성 보다는 폐암과 관련된 비세균성 승모판 혈전증의 가능성으로 사료되었다. 전체 뇌졸중 환자의 약 10%에서는 암을 앓았거나 암을 동반한 환자들이다. 암 치료가 발전되면서 생존율이 높아지고, 암을 동반한 뇌경색 환자도 늘고 있다. 뇌영상에서 색전증이 확인되고, 본 증례처럼 상지 심부정맥혈전증을 가지고 있거나 혈액검사에서 D-dimer가 높아져 있으면서, 색전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 (Embolic source of Undetermined Source, ESUS) 숨어있는 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2022년 11월] Demyelinating disease 글_봉정빈(조선대병원 신경과) Case 1: 발열과 구역감을 주소로 내원한 18세 여자 평소 건강했던 18세 여자가 5일 전부터 지속된 열과 구역감을 주소로 응급실에 내원하였다. 최근 예방접종이나 감염 질환을 앓은 적은 없었다. 내원 당시 체온은 37.8’C로 높았고, 혈압, 맥박, 호흡은 정상 범위였다. 의식은 명료하였고, 구역감 호소 이외에는 뇌신경마비 소견은 보이지 않았으며, 사지마비나 감각이상 또는 소뇌이상 징후는 없었다. 응급실에서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저나트륨혈증 (Na 119 mEq/L)을 보였다. 최근 전신컨디션 저하와 함께 식사량이 감소했다고 하였으나 탈수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혈청삼투질농도 (serum osmolality)는 242 mOsm/kg로 저하를 보였고, 뇨삼투질농도 (urine osmolality) 317 mOsm/kg, 요중나트륨 (urine sodium) 41 mEq/L로 측정되어 SIADH(Syndrome of inappropriate antidiuretic hormone) 의심 하에 추가 평가 및 처치 위해 신장내과로 입원 하였다. 저나트륨혈증의 원인인 갑상선기능저하증과 부신기능저하증에 대한 검사도 모두 정상소견이었다. 류마티스 관련 인자들 또한 특이 소견이 없었다. 혈청나트륨농도를 서서히 교정하여 입원 이틀째 정상에 가까운 범위로 회복되었으나 미열과 오심은 남아있는 상태였다. 입원 이틀째부터 물체가 흐려 보이고, 딸꾹질이 지속되는 증상을 추가적으로 호소하였다. 추적 신경학적 검사상 주시유발안진 이외의 신경학적 이상은 보이지 않았다. 중추성 병변을 감별하기 위해 입원 3일째 brain MRI를 시행하였고, 액체감쇠역전회복영상 (fluid-attenuated inversion recovery imaging, FLAIR)에서 양측의 시상 내측 (medial thalamus), 시상하부 (hypothalamus), 유두체 (mamillary body), 제3뇌실 (third ventricle) 주변, 해마 (hippocampus)에서 대칭적으로 고음영이 관찰되었다. 시야 흐림과 연관된 시신경 병변은 관찰되지 않았다. 시상하부와 변연계를 양측으로 침범할 수 있는 감염원인 Herpes simplex virus 감염 가능성을 감별하기 위해 시행한 검사 중 혈청 HSV IgM 1.26 (normal range 0-0.89) 으로 증가된 소견을 보였다. 뇌척수액 검사 결과, 뇌척수액은 투명하였고, 뇌압은 정상이었고 백혈구가 17/mm3 (lymphocyte 100%)로 상승되어 있었다. 단백질 (29.3 mg/dL)과 포도당 (59mg/dL, serum glucose 90mg/dL)은 정상이었으며, oligoclonal band는 음성이었다. HSV encephalitis 인상 하에 CSF HSV PCR 결과를 기다리면서 acyclovir 치료를 시작하였다. 딸꾹질은 치료 시작 다음날부터 호전 되었으나 구역감, 구토, 시야 흐림 증상은 호전 없이 지속되었다. 상하지 근력저하나 감각 이상은 보이지 않았으며, 레미떼징후 (Lhermitte’s sign)도 관찰되지 않았다.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한지 일주일 경부터 구역감과 구토는 호전되었으며, CSF HSV PCR도 음성으로 확인되었다. 시야 흐림 증상은 지속되었으나 안구통증이나 시력 저하, 색각 이상은 호소하지 않았다. 시신경척수염을 감별하기 위해 실시한 검사에서 Anti- aquaporin 4 antibody가 3+로 입원 12일 째 확인되었다. 추적 brain MRI에서는 초기 MRI에서 보였던 병변의 고음영이 더 뚜렷해졌고, posterior medulla와 pons에 새로운 병변이 확인되었다. Anti- aquaporin 4 antibody 양성 및 area postrema syndrome과 acute diencephalic clinical syndrome 두 가지의 핵심 임상 특징을 보여 시신경척수염으로 최종 진단하였다.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5일 동안 사용하였고, 일주일 뒤 시야 흐림 증상도 서서히 호전되었다. 이후 스테로이드 경구 용제로 변경하여 서서히 감량하면서 미코페놀레이트모페틸 (mycophenolate mofetil)을 병용하며 외래를 통해 경과 관찰 중이다. 본 증례를 통해 젊은 환자에서 혈액검사 소견상 저나트륨혈증이 동반되어 있고 SIADH가 의심되며,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동반할 경우 중추신경계 질환의 감별이 필요하며 이 중에서도 항이뇨호르몬 분비 조절과 연관된 시상하부 병변을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시상하부는 aquaporin 4가 많이 발현되는 부위로써 시신경척수염을 염두 하는 것이 조기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Wed, 14 Jun 2023 21:38:29 +0000 17 <![CDATA[ 개원아카데미 / 슬전생 / 카페브레인]]>       alt 광주청춘신경과의원 alt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2년 5월 청춘신경과 문을 연 김수연입니다. 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서울에서 전공의, 전임의 생활을 하고서는 광주지역으로 내려와 봉직의 생활을 10여 년을 하다 개인적인 일로 그만두면서 코로나 때 잠시 미국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국내도 힘들었지만 미국에서 모든 가게가 그대로 문을 닫는 셧다운이라는 생활도 겪어보고 어느 정도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여유로운 생활도 해보고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봉직의 생활을 해볼까 했지만 근거리에서 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개업 쪽으로 선회해서 알아보다가 개인 의원 계약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3.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누구에게든 첫 도전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연속성이 없는 시점에서 개업이어서인지 개업 때도, 지금도 힘든 점은 환자 유치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자리를 잡으신 선후배님들이 대단하다 느껴지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종합병원에서 근무할 때는 그냥 환자분들이 신경과를 방문하는 게 너무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1차 의원으로서의 신경과는 일반인들에게는 이렇게 낯선 곳이고 높은 장벽이구나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4. 어떤 컨셉을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환자분이 청춘신경과 진료실 들어와서 하시는 첫마디가 여자 원장님이셨네요 할 때가 있습니다. 간판에 보이는 청춘신경과를 보면 나이가 좀 있는 남자 선생님이 떠오르는 것 같긴 합니다. 질문 내용이 ‘어떤 개업 컨셉을 가졌냐’였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냥 봐왔던 질환인 신경과 진료를 본다’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만 개업 준비하면서 청춘이라는 글자에 제가 꽂혔다고 해야겠지요. 자꾸 나이 들어가면서 생기는 질환을 많이 다루는 과이다보니 젊은 시절 건강함으로 되돌려보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저희 병원의 컨셉을 정의하자면, ‘청춘 시절, 최선을 다했던 진료를 하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서 환자분들을 최대한 건강한 상태로 회춘(?)하게 만들자!’일 듯 합니다. 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lt 간호사 한 명, 조무사 한 명, 임상병리사 한 명 이렇게 세 분과 함께 청춘 신경과 의원을 시작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신경과 선생님들이 가지고 계시는 장비인 신경전도, 근전도, 뇌혈류검사, 경동맥 초음파 검사, 비디오 안진 검사 등을 원내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alt 마지막으로 저희 병원 환자 대기실에서의 사진을 첨부해봅니다^^ alt       alt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전공의들의 슬전생  글_김수민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전공의 3년차) “안녕하세요? 저는 강북삼성병원에서 신경과 3년차 전공의로 일하고 있는 김수민입니다. 저희 강북삼성병원은 서울의 중심, 서대문(돈의문)에 위치해 있어서 바쁜 병원 생활 외에도 취미생활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저는 이번 글에서 저희 병원 생활의 재미있는 점들과 병원 외적인 공간에서의 취미생활, 특히 퇴근 후나 주말 오프에서의 놀 거리들을 재밌게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병원 외적인 취미생활 얘기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alt 1.병원생활 저희 병원은 크게 A, B, C관 3개의 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 중 A관과 C관에 무려 2개의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사이렌 오더로 아침 스타벅스를 주문하고 맛있는 커피나 음료로 하루를 시작하다 보면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스세권(스타벅스 세권)”에 있다는 사실부터 우선 하루의 시작이 상쾌합니다. B관에는 브래댄코 (옛 호텔 신라명과)가 입점해 있어서 매일 맛있는 빵도 원한다면 마음껏 사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A관과 B관을 잇는 구름다리는 탁 트인 통유리창으로 전체가 이루어져 있어, 굳이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병원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될 정도의 개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희 전공의들도 물론이고 환자분들도 많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밖으로는 방향에 따라서 병원 내의 조경도 볼 수 있고 바로 옆에 있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이나 멀리는 인왕산도 보입니다. 물론 어떨 때는 일하다 말고 그리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저희는 5시 칼퇴근을 하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리면 금방 놀러 갈 수 있습니다! 저희 신경과는 평일에는 1년차 선생님이 응급실을 보게 되는데요. 만약 5시까지 당직을 서면 운이 나쁜 경우 칼 퇴근을 할 수 없으니 4시에 당직 마감을 합니다. 그래서 5시 이후로는 서울의 어느 곳이든 당일치기가 가능합니다. 주말 오프도 확실한데 특히 한 달에 1번 연달아 투오프가 1, 2년차에도 꼭 지켜지고 있습니다. 이때는 서울 근교에 가기도 하고 멀리 바다를 보러 부산도 가고, 저 같은 경우에는 고향이 대구라서 대구에도 자주 가서 힐링을 하곤 합니다. 아래 사진은 왼쪽부터 FAST-ER 이유진 선생님과 저희 2년차 이소래 선생님이십니다. alt ▲왼쪽부터 FAST-ER 이유진 선생님과 저희 2년차 이소래 선생님 저희는 응급실에 Hyperacute stroke에 대응할 수 있도록 FAST-ER 선생님들이 24시간 상주하시고 계시는데요, 총 다섯 선생님들께서 3교대를 하시고 저희 전공의들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도우면서 일하고 있고, 제가 1년차되던 해에 시작된 제도가 이제 상당히 자리가 잡혀서 hyperacute stroke에서만큼은 국내 탑 5내에 들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사진에서도 무언가를 열심히 토의하시고 계시네요! alt 이 사진은 저희 신경과 이준오 PA 선생님께서도 합류하신 모습입니다. 대단히 화기애애해 보이죠? 이제 저희 1년차 선생님이 등장할 차례가 되었네요. 저희 신경과의국은 한 년차당 1명의 전공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전공의들 간에 더 돈독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1년차 한상규 선생님께서는 3월과 4월의 BACK 기간이 끝나 온전히 독립을 했기 때문에 최근 매우 바쁜 삶을 살고 계십니다. 아침 컨퍼런스 발표 준비하랴 응급실 환자 보랴 병동 환자 보랴 매우 바쁜 삶을 살고 있는 선생님을 누군가가 찍어서 보내준 사진이 바로 다음 장에 있습니다. alt alt 이렇게 환자분에 대해 집중을 하고 있는 와중에 왼쪽에는 또다시 FAST-ER 김수종 선생님께서 함께 계시는군요. 연차별로 분업이 잘 되어 있어서 수련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혼자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그러면 외롭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항상 서로 편하게 토의하고 함께하실 분들이 늘 계시기 때문에 외롭지도 않고 오히려 북적북적하답니다! alt 위에는 제 사진인데요, 마치 스머프와 같은 군청색 당직복이 계속 눈에 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편하고 저 색을 입는 것은 신경과/신경외과 레지던트들밖에 없어서 저희 병원 안에서만큼은 신경의 상징 같은 색입니다. 사진은 최근에 당직실이 리모델링이 되어서, 신형 2층 침대에 라텍스 푹신한 매트리스, 철저한 방음과, 절대 허용되지 않는 외풍 등등 병원 내에서도 전공의 복지를 위해 많이 노력해 주시고 계십니다. alt 추가로 저희 4년차 안소이 선생님이 찍어주신 작년 추계학술대회 사진입니다. 저는 코로나가 한창일 때 1년차가 되었는지라, 이때가 저에게는 첫 오프라인 학술대회였어요. 들떴었는지 눈이 웃고 있네요 ㅎㅎ 2. 병원 주변의 볼거리들   1) 독립문공원~서대문형무소~안산  저는 바로 집 옆이 독립문과 이어지는 독립문 공원에 있어서 밤에 자주 달리러 나가곤 합니다. 서울 시내라고 매캐한 연기와 미세먼지를 상상하기 쉽지만, 오히려 저는 입사 이후에 이전보다 운동에 접근성이 좋아져서 더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alt alt ▲(왼)밤에 바라본 독립문과 (오)어느 겨울날 촬영한 유관순 열사 동상 ‘동상 아래 누군가가 눈오리를 나란히 배열해놓았는데 그게 매우 귀여웠어요’ 독립문 공원을 올라가다 보면 서대문형무소가 보입니다. 예전에 무한도전에서나 보던 곳인데, 직접 가서 참담한 일제강점기의 실상을 보고 나면 절로 숙연해집니다. 이런 역사적인 장소에 오게 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평소에는 병원의 의료적인 요소만 생각하다가도 독립운동가 위인분들의 희생이 있기에 우리가 있구나 생각하며, 좀 더 현실에서 힘을 내고 또 현재에 감사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alt ▲겨울 눈 내린 바닥에 커다란 태극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어딘가 스산한 느낌도 드는 것이, 100여 년 전 이곳은 어땠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alt ▲서대문형무소 내의 감방들인데요. 하나하나 방에 들어가면 독립운동가분들의 설명이 있는 영상 및 자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독립문공원을 한 바퀴 돌면 그것은 운동 코스에 불과하지만, 삼분의 이를 돌고 나면 작은 샛길이 납니다. 바로 안산으로 올라가는 코스인데요 바로 아래 사진이 그 코스입니다. 독립문에서 공원을 거쳐서 전망대를 거쳐 멈출 수도 있지만, 안산 봉수대 및 안산 정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물론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인왕산에 비하면 작은 산이지만, 저 같은 등린이에게는 아주 안성맞춤인 산입니다. alt ▲등린이를 위한 안산 등산 추천 코스 alt ▲안산 정상에서 바라본 광경.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도 이때만큼은 와, 서울 정말 멋지다는 생각만 들었네요. 안타깝게도 저는 길치라 내려올 때는 홍제동 쪽으로 잘못 내려와서 버스 타고 귀가했습니다^^.   2) 청계천~광화문(광장)~경복궁  지하철 5호선에서 서대문 바로 다음 역이 광화문역 입니다. 사실 지하철을 타는 것이 민망할 정도로 가까이 있어서 보통 걸어서 갑니다. 광화문 광장 공사도 지난 가을에 끝나고 개장을 해서 더더욱 볼거리가 많아졌습니다. 퇴근을 하고 광화문으로 바로 걸어가서, 청계천 돌바닥에 앉아서 흐르는 청계천을 보다 보면, 어느덧 큰 새(비둘기가 아닌)가 한 마리씩 날아듭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이 새에게로 집중되게 되는데요, 저도 자세한 새 이름은 몰랐는데 찾아보니 왜가리라고 하네요. 다음 장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왜가리 사진입니다. 이 녀석도 자신이 주인공인지 아는지 꼿꼿이 저를 바라보는 모습이었습니다. alt alt ▲(왼)청계천 왜가리. 귀엽습니다/(오) 청계천에서의 한가로운 어느 오후 5시 간혹 유튜브에서 직장인 브이로그를 보면 출근하기 전 루틴으로 청계천에서 발을 담그는 무리수를 던지는 영상들이 보이는데요. 저는 차마 발을 담그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앉아서 근처 블루보틀에서 산 뉴올리언스를 마시면서 나만의 작은 사치를 부려 봅니다. 이렇게 앉아있다 보면 해가 조금씩 기울면서 노을이 지는데 덕분에 하루의 끝자락을 더욱 이쁘게 마무리 하곤 합니다. 또 최근에 개장한 광화문 광장은 다양한 분수와 역사를 기록한 돌판,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 등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구성된 야경도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강북삼성병원 전공의들도 광화문 광장 개장과 더불어 문화 인프라 혜택을 더욱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alt ▲광화문 광장 야경 이제 위로 쭉쭉 올라가다 보면 광화문이 나옵니다. 시간 여유가 되면 경복궁 안까지도 들어가보는데요. 어제까지는 전공의 신분이다가 갑자기 조선시대로 순간이동한 느낌이 들면서 기분전환이 상당히 됩니다. 제가 갈 때마다 비가 와서 사진은 비 올 때밖에 없어서 아쉽습니다만, 이제 곧 야간 개장 철이 다가오니 그 기회를 노려야겠습니다. alt ▲광화문 정면 alt ▲경복궁 경회루 alt ▲삼청동에서 또 다시 커피 한잔의 여유   3) 문화생활 - 교보문고, 세종문화회관, 일민미술관  저희 과장님께서 예전에 말씀하셨던 것 중 뇌리에 박힌 말씀이 있었는데, 바로 교보문고는 책을 읽거나 공부하러 가는 곳이 아니라 놀러 가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그 말씀대로 저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가서 읽으라는 책은 안 읽고, 재밌어 보이는 물건들이라든지 흥미로운 책이 어떤 게 나왔는지 구경하러 가는 것 같습니다. 밤 10시까지 영업한다는 점에서, 늦은 밤이라도 무언가 아쉽고 나가 놀고 싶을 때 애용하는 곳입니다. alt ▲광화문 교보문고 또 저희 강북삼성병원 근처에는 미술관들이 많아서 문화생활을 누리기 참 좋습니다. 일민미술관, 세종문화회관이 광화문 쪽에 있고 서울 시립미술관이 덕수궁 쪽에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최근에는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그르드 : 혁명의 예술展” 을 보았습니다. 시끌벅적한 병원을 떠나 고요한 미술 전시를 보다 보니 마음이 상당히 평온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alt ▲세종문화회관 - 카지미르 말레비치, ‘절대주의 일민미술관에서는 “언커머셜(UNCOMMERCIAL): 한국 상업사진, 1984년 이후”라는 보다 근대적이고 어쩌면 좀 힙한 전시를 보았습니다. 여기서는 상업적인 요소라고만 생각했던 광고 사진이라즌지, 영화 포스터 등을 예술로써 감상할 수 있었고, 옛 시절의 그 감성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미술에 조예가 깊은 편은 아니라서 이렇게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성이라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었습니다. alt ▲일민미술관 - “멋” 잡지 조금만 더 멀리 나가면 다양한 공연이나 스포츠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사진은 뮤지컬 배우 고은성씨의 단독 콘서트 사진인데요, 주말 오프에 정말 귀 호강하고 왔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가장 최근 다녀온 곳인데, 한국 프로레슬링 연합에서 주최한 프로레슬링 대회를 관람한 사진입니다. WWE 같은 엔터테이닝 성격이 강한 매치였는데요, 단순히 치고받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시나리오도 멋졌고 WWE 출신의 타지리 선수님도 볼 수 있어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저거 다치면 응급실 가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요. alt ▲뮤지컬 배우 고은성 콘서트에서 귀호강 alt ▲생전 처음으로 직관한 프로레슬링 쓰다 보니 병원 내의 생활보다 병원 외의 생활이 더 많네요. 결과적으로는 병원 내에서 병원 외 생활을 잘 보장해 주시고, 위치적으로도 서울의 노른자에 있다 보니 가능한 것 같습니다. 신경과 교수님들, 동료 전공의선생님들, PA 선생님들, 그리고 외래 및 모든 검사실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드리면서 이만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가 있었기에 3년간의 전공의 생활을 돌이켜 보았을 때 행복하고 또 잊지 못할 추억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모두들 사랑합니다.       alt Caffe B;rain 콘스탄틴 폰 에코노모; 하늘과 뇌에 열정을 바친 인물(1/2)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 신경과의원) alt ▲폰 에코노모. wikipedia 자료. # 따르릉 전화가 울린다. A: 여보세요? B: 아, 박사님 댁이죠? A: 네, 그런데요. B: 아침 출근 전에 죄송합니다. 병원에서 급한 일로 박사님과 통화 좀 하려구요. A: 아, 네, 그런데 지금은 통화가 어려운데요. B: 급한 일인데…잠깐이면 됩니다. 바꿔 주시면 안 될까요? A: 글쎄…그게… 조금 전에 하늘로 가셨거든요. B: 네? 돌아가셨다구요??? A: 아니, 그게 아니고 한 바퀴 돌고 오신다고 … ‘진짜’ 하늘로 가셨어요. 2시간 후엔 돌아오십니다. 출근 전에 동네 한 바퀴가 아닌 ‘하늘’ 한 바퀴 돌고 오는 의사가 있었다면 믿기 어려운 일이지요? 그것도 100년 전에 말입니다. 물론 앞의 대화는 제가 지어낸 이야기지만 실제로 그런 특별한 재주를 가진 의사가 실제로 있었습니다. 얼른 그 이름부터 알려드리면 콘스탄틴 알렉산더 폰 에코노모(Constantin Alexander von Economo/Κωνσταντινο? Οικονομου; 1876~1931)입니다. 폰 에코노모는 1876년에 지금은 루마니아 땅에서 그리스인의 후손으로 태어납니다. 한 살 때부터는 지금은 이탈리아 땅인 아드리아해의 항구 도시 트리에스테(Trieste)에서 자랍니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체험하며 자란 덕분에 아버지와는 그리스어, 어머니와는 독일어, 동생들과는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로 대화를 할 정도가 됩니다. 대학은 아버지의 소망대로 기계 공학자가 되기 위해 <비엔나기술대학(Technische Universitat Wien Polytechnic; the Polytechnic University of Vienna)>에 입학합니다. 몇 년을 다니기는 했지만 문학, 예술, 자연, 여인을 사랑했던 ‘자유로운 영혼’은 기계에 붙잡히기를 거부합니다. 대신 범죄심리학에 심취해 인간의 광기와 뇌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래서 2년 만에 그만두고 유럽 최고의 명문 비엔나대학교 의대로 옮깁니다(1895년). 학교 다니는 동안에 비엔나 중심가에 있는 유명한 자허호텔(Hotel Sacher)에서 기숙했다 합니다(그는 부잣집 아들이니까요). 25세인 1901년에 학업을 마칩니다. 1903년부터 내과 수련의로 일했지만 곧 그만둡니다. 대신 이 자유롭기 그지 없는 영혼은 유럽 각지를 떠돌며 최고의 신경-정신의학자들을 찾아다닙니다. 파리, 낭시, 스트라스부르, 뮌헨, 베를린, 트리에스테에서 유학을 합니다. 2년의 해외연수(?)를 마치고 비엔나로 돌아온 폰 에코노모는 비엔나 종합병원의 신경-정신과에서 일합니다. 이렇게 의사로 자리를 잡나 싶었는데 2년 후(1907년) 다시 그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은 것은 ‘기계’입니다. 이번에는 하늘은 나는 기계였죠. 당장 날고 싶은 그의 열망과 달리 그때까지만 해도 오스트리아에는 비행기라곤 단 한 대도 없었습니다. 라이트형제가 유인동력비행에 성공한 것이 불과 3-4년 전(1903년)의 일이었으니까요. 항공 역사가 이제 막 열리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기구(氣毬; balloon) 조종술을 배웁니다. 하지만 기구에 만족할 폰 에코노모가 아닙니다 프랑스 유학까지 가서 비행기 조종사 교육을 받지요. 조종사가 된 이상 자신의 비행기도 필요했겠죠? 당시로서는 고가의 비행기를 남에게 빌려주는 시대가 아니었으니까요. 초창기 비행기인 브와쟁(Voisin)기도 마련했고 그 비행기를 몰고 비엔나까지 날아갑니다. 이렇게 폰 에코노모는 오스트리아 최초의 조종사가 됩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항공클럽 회장도 16년 동안 맡습니다. 한창때는 비행기도 여러 대 가졌고, 비엔나 남북에 하나씩 비행장도 만듭니다(Wiener - Neustadt 와 Aspern). alt ▲타우베 단엽기(Etrich-IV Taube monoplane), 폰 에코노모가 조종했던 기종이다. 뮌헨 도이치뮤지엄. 박지욱 사진. 하지만 비행기 조종은 일종의 취미입니다. 본업은 의사이지요. 병원 근무는 9시에 시작해 5시에 마치므로 그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한두 시간 비행을 한 후 9시에 병원으로 출근했습니다. 5시에 퇴근하면 항공클럽에 가서 회장으로 업무 처리에 매진했죠. 항공 후발국인 오스트리아에 국제 항공 대회도 유치하는 등의 노력으로 국제 항공계의 명사가 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전쟁이 터집니다. (다음호에 계속) ]]> Wed, 14 Jun 2023 21:37:30 +0000 17 <![CDATA[ 춘계학술대회/춘계전문의평생교육/춘계평의원회/의대생캠프/춘계전공의통합교육/통증실기워크숍1/스마트헬스케어/JCN워크숍/인서비스/메인후원사/1,2차이사회]]>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학술대회 일시: 2023년 4월 8일(토) 09:00 장소: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학술위원회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학술대회 현장 스케치 alt alt alt alt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 전문의 평생교육 일시: 2023년 3월 19일(일) 장소: 삼성서울병원 본관 지하 1층 대강당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교육위원회(1) 2023년 춘계 프로그램은 신경계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내과적 질환, 신경생리검사와 자율신경계 장애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진료 현장에서 신경과 환자들에 흔히 동반되는 질환인 당뇨병, 고지혈증과 골다공증의 최근 진료지침과 약물 치료에 대해서 해당 전문가들의 강의를 준비하였고 신경생리검사를 판독하고 해석할 때 주의 사항과 증례 중심의 자율신경계 장애에 대한 내용도 진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쉽고 알차게 준비하였습니다. 참석 현황 alt 프로그램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 전문의 평생교육 현장 스케치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평의원회 일시: 2023년 4월 8일(토) 10:10 장소: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Room3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총무/기획위원회 참석자(총 111명) / 위임 136명(유효)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평의원회 현장 스케치 alt alt 2023년도 제7회 대한신경과학회 ‘의대생캠프’ 일시: 2023년 4월 8일(토) 09:00 장소: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1층 101-102호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교육위원회Ⅱ 캠프 참석 현황: 89명(학년별) alt 캠프 일정표 alt 제7회 대한신경과학회 의대생캠프 현장 스케치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 전공의 통합교육(1) 일시: 2023년 4월 17일(월) ~ 5월 21일(일) 한달간 장소: 대한신경과학회 이러닝센터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수련위원회 전공의 수강 현황 alt 프로그램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 전공의 통합교육(2) 일시: 2023년 6월 19일(월) ~ 7월 30일(일) 장소: 대한신경과학회 이러닝센터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수련위원회 전공의 수강 진행中 프로그램 alt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통증실기워크숍(1) 일시: 2023년 4월 23일(일) 오전 9시 장소: 삼정호텔 본관 2층 라벤더홀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통증특임위원회 대한신경과학회는 회원들의 통증 교육의 함양을 위하여 주기적으로 통증 실기 워크숍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첫 통증 실기 워크숍(통증 실기 워크숍I)을 아래와 같이 실시하였습니다. 이번 주제는 ‘허리와 다리의 통증’입니다. 가장 흔하게 접하는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반드시 숙지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하여 ‘허리와 다리의 통증’을 보이는 환자를 진료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참석 현황 alt 프로그램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통증실기워크숍(1) 현장 스케치 alt alt 2023년도 제2회 대한신경과학회 신경계질환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위원회 심포지엄 일시: 2023년 5월 20일(일) 오후 2시 장소: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계단강의동 4층 임우성국제회의실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신경계질환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위원회 작년(2022년)에 출범한 신경계 질환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위원회가 두 번째 심포지엄을 개최하였습니다. 작년 가을에 처음 진행한 빅데이터 관련 심포지엄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빅데이터 전문가들을 모시고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으며, 특히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를 모시고 공공기관 빅데이터 가명 정보 결합 제도를 안내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도 학회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덕분에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작년 가을에 본 위원회에서 진행한 회원 설문 조사를 통해, 가장 많은 회원이 관련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와 관련한 심포지엄을 준비하였습니다. 최근 Chat-GPT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이와 관련한 인공지능 분야도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맞추어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학계와 산업계의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들을 모시고, 신경계 질환과 연계된 인공지능 연구 분야가 얼마나 성과를 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신경과 학회 입장에서 어떠한 대안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지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으며, 이번 심포지엄에도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신경계 질환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위원회에도 적극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참석 현황 alt 프로그램 alt alt 2023년도 제 2회 대한신경과학회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위원회 심포지엄 현장 스케치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제1차 JCN 편집위원회 Workshop 일시: 2023년 6월 2일(금) 오후 4시 장소: 고려대학교 고영캠퍼스 9층 강의실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JCN편집위원회 프로그램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제1차 JCN 편집위원회 Workshop 현장 스케치 alt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인서비스시험 일시: 2023년 6월 3일(토) 오전 10시 장소: 전국 5개 지역(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수련위원회 시험 장소 및 응시 현황 alt 인서비스 온라인 재시험 진행 2022년도부터 신경과 전공의 역량강화의 일환으로 인서비스 본시험에 응시한 고년차(3, 4년차) 중 하위 10% 성적자를 선정하여 온라인 재시험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일시: 2023년 6월 27일(화) 오전 6시 장소: 온라인 시험(UBT) 응시대상: 전공의 3,4년차 하위 성적자 10%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인서비스 시험 현장 스케치 alt alt▲서울, 경기, 강원, 제주 -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대강당 alt▲대전, 충청 - 충남대병원 암센터 2층 의행홀 alt▲대구, 경북 -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2층 222호 alt▲부산, 경남 - 부산대병원 E동 9층 대강당 alt▲호남 - 전남대학교 의생명연구원 1층 대회의실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주후원사 식사 모임 일시: 2023년 6월 22일(목) 오후 6시 장소: 프레지던트 호텔 19F 아이비홀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총무위원회 참석 후원사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주후원사 저녁식사 모임 현장 스케치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1차 이사회 일시: 2023년 4월 7일(금) 18:00 장소: 경주 더케이호텔 1F 해금홀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총무위원회 참석자 김재문 이사장, 나정호 회장, 김승현 부이사장, 이준홍 부이사장, 고임석 부이사장, 윤웅용 부회장, 김후원 감사, 황성희 감사, 신동진 미래전략특임위원장, 김동욱 총무이사, 오지영 학술이사, 최호진 수련이사, 김병건 고시이사, 김영대 재무이사, 이상원 보험3이사, 양광익 홍보1이사, 박기형 기획이사, 이태경 법제이사, 김호진 국제교류이사, 이수주 진료지침이사, 윤성상 정도관리이사, 김현영 의무이사, 성상민 교육1이사, 천상명 교육2이사, 배종석 국문편집이사, 송홍기 교과서편찬위원장, 김상범 무임소이사(소통 특임이사), 송태진 무임소이사(수가개발 특임이사), 서범천 무임소이사(인접학회 특임이사), 정기영 무임소이사(수면 특임이사), 곽동원 총무간사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1차 이사회 현장 스케치 alt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2차 이사회 일시: 2023년 6월23일(금) 18:00 장소: 프레지던트 호텔 19F 아이비홀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총무위원회 참석자 김재문 이사장, 김승현 차기 이사장(現 부이사장), 나정호 회장, 박미영 차기 회장, 이준홍 부이사장, 고임석 부이사장, 윤웅용 부회장, 황성희 감사, 김동욱 총무이사, 오지영 학술이사, 최호진 수련이사, 김병건 고시이사, 김영대 재무이사, 양광익 홍보1이사, 이상범 홍보2이사, 이태경 법제이사, 윤성상 정도관리이사, 주인수 무임소이사(통증 특임위원장), 백종삼 무임소이사(연구 특임이사), 전범석 세계신경과학회 조직위원장, 곽동원 총무간사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2차 이사회 현장 스케치 alt ]]> Thu, 22 Jun 2023 00:24:59 +0000 17 <![CDATA[ 알림란 / 도서소개 / 회원동정]]> alt 인제대상계백병원 정승호 교수,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과제 선정 alt 상계백병원 정승호,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과제 선정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승호 교수가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과제에 선정되면서 5년간 5억원 지원을 받게 된다. 정승호 교수는 “파킨슨병에서 Dipeptidyl peptidase-4 활성도와 염증마커,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 간의 상호 연관성 연구”라는 주제로, 연구 기간은 2023년 3월부터 2028년 2월까지 5년간 약 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정 교수는 현재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신진의사과학자 양성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의 파킨슨병에서 가지는 신경보호효과 기전을 연구 중이다. 정 교수는 “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는 현재 당뇨약으로 사용되는 약제인데 이를 파킨슨병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과제로 지원하게 됐다”라며, “연구 결과에 따라 추후 임상 연구 진행까지 염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우수신진연구 과제는 39세 이하 또는 박사 취득 후 7년 이내의 대학 이공분야 전임교원 국(공)립·정부출연·민간 연구소의 정규직 연구원을 대상으로 젊은 연구자들이 원하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핵심 과학 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기초연구사업 과제이자 국가연구사업이다. 출처 : 의학신문alt 전북대병원 오선영 교수, 중증근무력증 진단법 개발 alt 전북대학교병원 신경과 오선영 교수가 최근 비디오안구운동검사(video-oculography, VOG)를 이용하여 근육 피로도를 직접 측정함으로써 안전하게 중증근무력증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특허 출원과 더불어 세계적인 저널인 국제 학술지 [Journal of neurology (Impact Factor =6.682] 최신호에 논문을 게재했다.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 MG)은 복시와 안검하수를 주증상으로 일중변동성의 근력약화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가장 대표적인 신경근육접합부질환으로 자가항체에 의한 자가면역질환이다. 복시와 안검하수를 주증상으로 하는 안구형 중증근무력증으로 시작하여 점차 얼굴과 목, 팔, 다리, 심하면 호흡근까지 침범하는 전신형 중증근무력증으로 진행하게 된다. 초기에는 눈꺼풀 등 눈근육에만 국한되지만(약 15%), 결국에는 전신으로 진행하며 다른 부위의 근육까지도 침범하기 때문에 안구형 중증근육무력증 조기 진단은 전신형 중증근육무력증으로의 전환을 줄이고 질병의 악화, 입원 및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현재까지 중증근무력증의 진단에 사용되는 검사들은 민감도 및 특이도가 낮은 문제가 있었는데, 오선영 교수는 영상안구운동검사(VOG)를 이용하여 분석이 쉽고 정확하게 비침습적으로 중증근무력증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진단방법으로 중증근무력증 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보다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어 중증근육무력증 환자의 질병 악화와 입원 및 장애를 방지하여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중견후속연구사업으로 수행되었다. 출처 : 의학신문alt 부산대병원 최광동 교수,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 과제 선정 alt 부산대병원 최광동 신경과 교수(사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3년 상반기 중견연구사업'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 연구 주제는 '급성 어지럼에서 뇌졸중 자동진단 시스템의 개발과 유효성 검증'으로 수행 기간은 2028년까지 5년이며, 약 6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뇌졸중을 자동으로 진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최광동 교수는 "현재 급성 어지럼증 진료에는 주로 HINTS(두부충동검사, 안진검사, 스큐편위) 검사를 적용하고 있지만, 오진율이 높고, 안진이 없는 급성 어지럼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안구운동 이상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판독하는 장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뇌졸중 자동진단 시스템 개발은 뇌졸중 오진율 감소와 의료비용 절감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의학신문alt 삼성창원병원 김도형 교수팀, AI 바우처 지원사업 선정 alt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은 신경과 김도형 교수(사진)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시행하는 '2023년 AI 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AI 바우처 지원사업은 인공지능(AI) 도입이 필요한 기업에 정부가 최대 3억원의 바우처를 제공해 AI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으로부터 필요한 AI 솔루션을 구매,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선정에 따라 김 교수팀은 앞으로 7개월간 AI 전문기업인 코드비전(주)와 수면 다원검사에서 나타난 산소포화도와 심박동수 변화를 이용해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위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하게 된다. 김도형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어 조기에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AI 솔루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정확하고 빠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출처 : 의학신문alt 충남대병원 정혜선 교수, #WomenInStroke 선정 alt 충남대병원 신경과 정혜선 교수가 2023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해 세계뇌졸중기구 이사회로부터 ‘2023년 뇌졸중 진료 올해의 여성 의료진(#WomenInStroke 2023)’에 선정됐다. #WomenInStroke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뇌졸중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과 진료역량으로 뇌졸중 치료에 기여한 여성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여성 뇌졸중 의료진 중 24명이 선정됐다. 2010년 충남의대에서 전문의를 취득한 이후 뇌졸중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와 진료성과를 보이고 있는 정혜선 교수는 교육 분야에서 그동안에 성과를 인정받아 선정됐다. 특히 대한신경과학회 수련위원, 대전충청뇌졸중학회의 교육이사, 노인보건의료센터 교육연구실장 등을 역임하며 전공의, 의료업 종사자, 환자 교육에 힘써왔다. 아울러 정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 및 대한신경과학회에서 진료지침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최신 진료지침 개정 및 교육에 매진하고 있으며, 신경과학과 뇌졸중 교과서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정혜선 교수는 “뇌졸중은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을 통해 병이 있는지 알아보고 고혈압, 흡연 등 위험인자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는 병”이라며 “앞으로도 뇌졸중 치료 및 후유증 관리 방법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처 : 의학신문alt 순천향대부천병원 박정호 교수, 보건복지부 '뇌신경계질환 기술개발사업' 총괄책임 순천향대 부천병원 박정호 교수 향후 5년간 총 38억 국책과제 총괄 책임 alt 순천향대 부천병원 등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뇌신경계질환 임상현장 문제해결 기술개발(과제명: 한국인 파킨슨질환 레지스트리 구축을 통한 전주기 맞춤형 관리 가이드라인 확립)’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신경퇴행질환인 파킨슨질환에 대한 신속한 국가적 대책 수립의 일환으로, 한국인 파킨슨질환 대규모 국가 레지스트리 구축과 한국형 파킨슨질환 진단·관리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해 추진되었다.   본 사업 공동 연구개발팀은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단(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주축으로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충남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으로 구성됐다.   사업 총괄 책임(연구단장)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박정호 교수가 맡았다. 연구개발팀은 향후 5년간(2023년 4월~2027년 12월) 총 38억 원을 투입하여 한국인 파킨슨질환전주기 맞춤형 관리 가이드라인 확립을 위한 ▲국내 파킨슨병 진단 가이드라인 개발 ▲파킨슨병 환자의 약물 복용 관리 시스템 개발 ▲내외과적 공존 질병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 ▲파킨슨병 증상별 개인 맞춤형 치료 방안 도출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상태및 치료 효과에 대한 정량적 평가 도구 개발 ▲후기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한 비대면 관리 시스템 개발 연구 ▲파킨슨질환의 뇌병변장애 진단 가이드라인 개발 등을 수행한다.   이번 연구 사업을 총괄하는 박정호 교수는 “현재 파킨슨질환 연구는 기술 중심 진단 및 치료법 개발이나 병기별 증상 치료에 국한되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질환 전주기진료·관리방안으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전국 규모 다기관 협동 연구가 파킨슨질환의 국가연구 기반을 조성하고 파킨슨질환 환자의 조기 진단, 증상 치료율 제고,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의 의료접근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의학신문alt alt 인제대해운대백병원 박강민 교수, 제 3회 김기환 연구자상 수상 인제대해운대백병원 박강민 교수가 2023년 4월 8일 경주화백컨벤션에서 개최된 제 42차 대한신경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제3회 김기환 연구자상을 수상하였다. 대한신경과학회와 김기환교수기념사업회가 신경학의 지속적인 발전과 연구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한 김기환연구자상은 올해로 제 3회를 맞이하였으며, 신경학 분야를 5개로 분류하여 해마다 다른 지원 분야를 공모하고 있다. 올해 수상 분야는 뇌전증 및 수면 분야로 진행되었다. alt < 박강민 수상자 소감 > 안녕하십니까? 해운대백병원 신경과 박강민입니다. 먼저 “김기환연구자상”을 제정하고 지원해주신 대한신경과학회와 그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향후에도 좋은 연구 성과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을 수상한 신경과 학회 날 이미 말씀을 드렸지만, 저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운이 좋아서 누구보다 훌륭하신 스승님들을 만날 수 있었고, 운이 좋아서 지금 함께 즐겁게 연구할 수 있는 좋은 동료들을 만났고, 운이 좋아서 저를 따라오는 저보다 훨씬 뛰어난 제자들을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 제 연구를 도와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 지면에 다 실을 수는 없지만, 그 분들께 정말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의 사랑하는 아내, 아들, 그리고 딸에게도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지방에 있는 작은 사립대학교 병원에 근무하고 있지만, 잊혀지지 않는 신경과 의사가 되기 위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진료하고 공부하고 연구하고 교육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해운대백병원 신경과가, 그리고 저희 대한신경과학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열심히 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lt alt alt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임성철 교수, 신경과 국제학술대회 최우수 포스터 발표상 수상 alt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과 임성철 교수가 최근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개최된 제17차 세계 신경과 국제학술대회(World Congress on Controversies in Neurology)에서 최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 임성철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측두엽뇌전증 환자에서 발생하는 뇌 위축 평가: 기존 수동 방식과 자동화 방법 간 비교 연구(Hippocampal and its adjacent regional atrophy in mTLE: Manual vs. Automatic segmentation)’를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측두엽뇌전증 환자의 측두와 그 주변 구조물은 경화와 위축 등 변화가 많아 사람이 직접 구조물을 평가하는 수동 방식을 자동화 방법이 대체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왔다. 이에 임성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자동화 과정을 추적해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적용했고, 이 방법이 기존의 수동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확도가 향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성철 교수는 “최근 의학의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동화 평가 방법이 많이 도입되고 있다”라며, “뇌전증 분야에서도 영상 검사를 이용한 뇌전증 발작 발생 부위 및 뇌 손상 부위 평가를 위한 기존의 수동 측정법과 새로 개발된 자동화 측정법 간 비교가 필요해 이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성철 교수는 뇌영상 검사를 이용한 뇌 미세구조 변화 분석, 뇌파를 이용한 뇌의 기능적 연결 분석, 뇌전증 치료 약물 임상연구 등 뇌전증 질환의 진단, 치료 및 예후에 관련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 메디포뉴스alt alt alt 조선 왕녀들의 생사고락 alt 역사는 지나간 일들을 알아보는 것, 과거와 현재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로 미래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지침이 되기도 한다. 역사를 처음 접할 때는 구시대적 유산의 기록으로만 여기고 관심 없이 대충 대하게 된다. 그러나 자주 역사를 접하게 되면서 흥미를 갖게 되고 차차 그 의미를 다소나마 알게 되면서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저자도 2007년 3월 의대 교수직을 정년퇴임을 한 후 시간적 여유가 생겨 우연히 〈조선왕조실록〉을 접하게 되었다. 그 후 〈승정원일기〉, 〈연려실기술〉 등 한국 고전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다. 점점 조선 역사에 대한 흥미가 생기면서 욕심도 생겨 내친김에 조선시대 의학에 관련된 역사 자료를 수집 정리하여 조선왕의 죽음에 대한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이후 조선 왕실사에도 관심을 가지고 책을 발간하다 보니 올해에 여섯 번째 책인 〈조선 왕녀들의 생사고락〉을 내놓게 되었다. 조선 27명 임금 중 자손을 두지 못한 4명의 임금 단종, 인종, 경종, 순종과 딸을 낳지 못한 명종을 제외한 22명의 임금 소생 왕녀는 총 142명(공주 43명; 옹주 99명)이나 된다. 이들 142명의 왕녀 중 37명은 영유아기에 조졸하였고, 왕녀의 평균수명은 40.2세였다. 그리고 다수의 왕녀들은 한창나이 40세 이전에 세상을 떠났다. 왕녀는 임금의 딸이라는 지체가 높고 귀한 신분을 갖고 태어나 가문이 좋은 집안도령을 남편으로 맞아들여 혼인했지만, 그녀들의 결혼생활은 행복하고 다복한 것만은 아니었고, 오히려 다수의 왕녀들은 불행한 삶을 살았다. 좋은 조건을 갖춘 왕녀들이 불행한 삶을 산 요인을 살펴보면, 그 당시 왕녀의 혼인 적령기가 11세에서 14세로 너무 어린나이에 빨리 결혼한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조선시대는 남성 위주의 남존여비 사상이 가장 큰 요인이 되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 책은 그런 조선왕녀들의 삶을 정리하여 소개한 책이다. alt 평생 젊은 뇌 - 자꾸 깜빡깜빡하는 당신을 위한 처방전 alt 뇌를 되살리는 최고의 뇌테크 레시피 ESP 일상생활의 먹고Eat 자고Sleep 놀기Play로도 뇌가 젊어진다! 인간의 뇌세포는 한 번 파괴되면 다시 복구되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현대의 뇌과학은 이런 오래된 상식이 틀렸음을 밝혀냈다. 뇌는 다시 젊어질 수 있고, 오랫동안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을 통해 신체의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듯이 뇌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신경과 전문의 손유리 원장은 최신 뇌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다시 젊어지는 뇌를 만드는 법을 세상에 알리는 의사다. 『평생 젊은 뇌』는 손유리 원장의 첫 책으로, 뇌는 늙어갈 뿐이라는 편견을 깨고 다시 젊은 뇌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을 담았다. 자신을 뇌 건강 주치의로 정의하는 손 원장은 조회수 600만을 돌파한 뇌과학 전문 유튜브 채널 〈브레인튜브〉를 운영하며, 뇌를 젊게 관리하고 유지하는 뇌테크 비법을 알리고 있다. 그가 말하는 뇌테크의 핵심은 ESP다. 잘 먹고(Eat), 잘 자고(Sleep), 잘 놀면(Play) 뇌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언뜻 당연해 보이는 말일 수도 있지만, 뇌를 지키는 ESP의 핵심은 디테일에 있다. 손유리 원장의 제안에 따라 ESP를 지킨다면 우리는 몸과 뇌 모두 건강한 상태로 100세 시대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총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최신 뇌과학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뇌세포가 재생될 수 있으며 나이가 들어도 뇌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2장에서 5장까지는 이 책의 핵심인 ESP를 다룬다.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 수 있는지를 실제 사례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독자들이 일상에서도 ESP를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6장은 ESP를 위한 감정 관리법이다. 언제나 방법은 알아도 실천은 쉽지 않다. 감정을 관리를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ESP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7장은 뇌 건강을 위협하는 습관들을 보여준다. 잘못된 습관이 얼마나 뇌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풍부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알기 쉽게 접근한다. 8장은 뇌질환에 관한 지식을 정리했다. 우리가 언제든 맞닥뜨릴 수 있는 뇌질환과 그 증상들을 통해 질환을 미리 예방하고 빨리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뇌를 젊게 유지할 수 있는 지식과 함께 실제 환자나 뇌질환 증상을 앓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한다. 각 장의 끝에 제공되는 ‘뇌 건강 주치의 손유리의 뇌~ 톡톡talk talk!’ 파트는 우리가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각종 증상들에 대한 궁금증을 손유리 원장이 직접 문진하듯이 대답해주는 코너다. 사람 이름을 자주 까먹거나, 차를 주차시킨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한 증상 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집중해서 볼 만한 콘텐츠다. 『평생 젊은 뇌』는 뇌를 언제까지나 건강하고 젊게 유지하고 싶은 사람, 뇌질환 전조 증상을 가진 사람 들에게 놓쳐서는 안 될 뇌 건강 지침서로 추천한다. alt 기적의 3분 치매 예방 운동 달력 alt 《이은아 박사의 치매를 부탁해》 저자이자 신경과학 의학박사로서 지금까지 수많은 치매 환자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진료해 온 이은아 박사가 그 해답을 내놓았다. 젊어서부터 하루하루 치매를 예방하는 습관을 들이면 뇌세포와 뇌혈관이 건강해져서 치매 걱정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치매 환자의 삶을 치료한다.’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치매 환자들과 함께 먹고 자고 생활하며 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치매도 치료할 수 있다. 예방하고 평생 관리하는 병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바쁜 현대인을 위해 하루에 3분만 투자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법을 담은《기적의 3분 치매 예방 운동 달력》을 출간했다. 대한민국 100대 명의로, 대한신경과의사회 회장으로, 200만 뷰를 찍은 유튜버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저자 이은아 박사가 내놓은 ‘획기적인 치매 예방 운동법’으로 하루 세 번씩, 하루 3분씩만 따라 하면, 어느새 뇌세포와 뇌혈관이 건강해지는 걸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alt alt 안진영 선생을 기억하며 저는 안진영 선생과 학교 동기도 아니고, 의국 생활을 함께 하지도 않았고,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지도 않았습니다. 같은 학교와 의국 동문 선후배로서만 알고 지냈지만, 안선생 특유의 친화력으로 유독 가깝게 여겼던 후배였고, 또 제 집안에 보훈대상자가 계셔서 제 할머니부터 아버지 어머니까지 모두 서울의료원에서 안진영 선생에게 신세를 졌기에, 평소 늘 고마운 마음을 느꼈던 후배이기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늘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만큼은 못하겠지만, 저 역시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어, 추모사에 몇 자 보태고자 합니다. 안진영 선생은 항상 쾌활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구석이 있어서, 함께 있으면 모임의 분위기를 즐겁게 만드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타고난 성품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박학다식하여 어떠한 주제의 이야기도 항상 재미있게 이야기를 했기에 같이 있는 사람들은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밝은 분위기의 사람이었기에, 이토록 일찍 떠나는 것이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었는데… 사람의 명이란 정말 알 수가 없는 건가 봅니다. 제가 기억하는 안진영 선생은 평소 거절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본인의 삶이 그만큼 더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색하는 것 한번 본 적 없었고, 성격상 득이되는 일인지 손해보는 일인지 따져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웬만한 일은 다 감당할 수 있는 능력자이기도 하였기에, 결과적으로 너무 많은 일을 맡아 한 건 아닌가 생각도 해 봅니다. 그만큼 책임감도 강했습니다. 같이 학회 일을 하면서 보니, 한번 맡은 일은 미적대는 일 없이 효율적으로 신속히 처리하는 스타일이었지만, 한번도 허투루 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늘 여유가 넘치고 너그러웠습니다. 각종 모임의 총무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누군가 실수를 해서 본인이 번거로운 일이 생겨도 짜증 한번 내는 적이 없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할수록 좋았던 면모가 자꾸 떠오릅니다. 개인적으로 제 할머님, 부모님이 안진영 선생을 참 좋아하셨습니다. 그냥 제 지인이라고 칭찬하시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으로 좋아하신다는 것을 제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다른 경우에는 이런 적이 없으셨기에, 안진영 선생이 어떻게 나의 부모님을 대해 주었을지 짐작이 갔고, 정말 저도 마음속으로 고마웠습니다. 처음 안진영 선생의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을 때, 너무 놀라고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안진영 선생 특유의 밝은 기운을 떠올리며 무사히 이겨낼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후 투병 생활을 하고 몸이 많이 회복되어 작년에 선후배들과 같이 내장산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본인은 다 회복되어 괜찮다며 먼 길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가서도 이전처럼 즐겁게 어울렸습니다. 저는 정말로 회복되었다 생각해 기쁘기도 하고 마음이 놓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몇 달 후 건강이 다시 악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심정이란… 이제와 돌이켜보니 그때 본인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병마를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함께, 어쩌면 불확실한 앞날을 불안해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안진영 선생 답게 긍정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겠다는 마음은 아니었을까 생각이 미치니 한편으론 마음이 숙연해지고 또 한편으론 크게 배우는 바가 있었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이 들어가면서 건강에 자신이 없어지고, 다가올 미래가 불안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진영 선생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즐겁게 살아가려 합니다. 안진영 선생~ 아니, 어쩌면 하늘에서 이 글을 읽고 있을 것만 같아 평소처럼 불러보고 싶습니다. 진영아~ 이렇게 일찍 가니… 우리 모두 너를 그리워한다. 네가 보여주었던 그 마음 잊지 않고 살아가마. 제가 비통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 하고 먼저 떠나야만 했던 안진영 선생의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합니다. 그리고 어떤 추모의 글을 쓴다 한들 남아있는 가족들께 충분한 위로가 되지 못한다 생각합니다. 저보다 더 많은 사연을 간직하고도 다 표현하지 못한 친구, 선후배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안진영 선생 가는 길에 그동안 고마웠던 마음을 표하고 싶어 이 글을 바칩니다. 2023년 6월 나 정 호 alt 언제나 밝음,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진영. 당신이 남겨준 선한 영향이 우리 곁에 남아 있음에 오래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좋은 기억들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이 되고 맑은 영혼을 유지할 수 있게 되기를... 우리 모두 당신을 기억합니다. alt 누구나 알듯이 다소 어려운 부탁도 항상 들어주는 분이셨습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두통학회지에는 원고 청탁 후 특유의 웃음과 함께 쾌히 투고한 귀한 논문 7편이 있습니다. 공동연구에 꾸준히 참여하셨고, 2023년 Cephalalgia에 고인으로 마지막 자취를 남기셨습니다. 의업을 천직으로 생각하신 분이셨습니다. 외래시간이 가장 편하고, 입원 환자들이 언제든 외래로 내려와 상담하도록 하니, 회진시간이 자유롭다고 하셨지요. 21년 7월 전이암을 진단받은 후에도 불가피한 입원 기간을 빼고 마치 병원이 집인 것처럼 계속 진료를 하셨습니다. 루꼴라를 좋아하는 소탈하고, 멋진 분이셨습니다. 온라인 보수교육과 23년 8월 두통스쿨 후 저녁식사때 루꼴라를 아쉬워하던 담소가 떠오릅니다. “잠깐 통화되세요” 21년 7월 전이암으로 두통스쿨강의가 어렵다고, 22년 11월 입원으로 추계학술대회 좌장이 어렵다고 알려주실 때도 너무 담담히 말씀하셨지요. 편두통이 있으니 아마 섬세하게 온 세상을 느꼈을 텐데, 힘든 기색 없이, 주변으로 미루지 않고 중요한 순간을 견디어 주셨지요. 코로나시절 어려운 순간마다 든든하게 의논해 주시던 안진영 선생님, 다시 한번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alt 그동안 동료의사와 선후배 의사분들께 좋은 귀감이 되어주시고 학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신 선생님께 정말 늦었지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아픔 없고 외롭지 않은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빕니다. alt alt alt alt alt alt ]]> Wed, 14 Jun 2023 21:42:40 +0000 17 <![CDATA[ 핫이슈]]> alt 한의사의 뇌파기기 사용에 대한 적법판결에 대한 논란  글_박창범(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alt 한의학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전통의학으로서 고대 동양철학인 음양오행설을 기초로 완성되어 수천 년 동안 쌓아온 경험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한의학은 과학을 기반으로 발전해 온 현대의학 혹은 서양의학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예를 들어 서양의학은 사람의 건강 상태를 병과 병이 없음으로 구분하고,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하여 인체의 장기와 조직, 세포를 해부학적 및 유전자적으로 분석하여 원인을 찾는다. 반면 한의학은 인체를 하나의 통일체로 보고 건강 상태를 건강과 불건강으로 구분하여 병든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몸 전체의 균형과 조화를 중하게 여기면서 해부학적인 것 보다는 기능에 중점을 두고 치료한다. 이러한 학문적 원리의 차이를 근거로 한의사가 서양의학의 원리에 기반한 진단 및 치료 기기나 약물을 사용하거나 의사들이 한의학의 원리에 기반한 진단 및 치료 기기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면허 외 의료 행위’라고 하여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2020년 법이 개정되면서 의료인이 아닌 자가 의료 행위를 하거나 의료인이 면허 사항이외의 의료 행위를 함은 물론 의료인이 아닌 자에게 의료 행위를 하게 하거나 의료인에게 면허 사항 외의 의료 행위를 하게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과 함께 해당 의료인은 3개월의 자격정지의 행정처분을 받도록 하는 등 무면허 의료 행위나 면허 외 의료 행위에 대한 벌칙조항이 강화되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면허에서 허용하는 의료 행위이고 어디서부터가 면허 외 의료 행위인지 명확하지 않다. 그 이유는 현재 의료법에서는 의료인의 행위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의료법 제2조에서 의사는 ‘의료와 보건지도’를, 한의사는 ‘한방의료와 보건지도’를 임무로 한다고 규정이 되어 있을 뿐이다. 이로 인하여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법원에서는 대법원이 제시한 판단 기준을 근거로 면허 외 의료 행위 여부를 판단하였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최근까지 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는 한의사가 서양 의료기기인 초음파기기를 진단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면허 외 의료 행위로 판단하였다. 하지만 2022년 12월 22일 대법원은 한의사의 초음파 사용에 대한 판례를 판결하면서 그 판단기준을 변경하였고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한의사 P에게 의료법 위반죄를 인정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 2022.12.22. 2016도21314판결) 이에 중앙지방법원은 2023년 9월 14일 의료법 위반죄를 다시 심리한 결과 한의사의 초음파 검사는 면허에서 허용되는 의료 행위라고 하면서 무죄판결을 내렸다. 최근 한의사의 뇌파기기 사용이 면허 외 의료 행위인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의사 A는 2010년 9월 무렵부터 자신이 운영하던 서초구의 한 의원에서 3개월간 치매와 파킨슨병을 진단하기 위하여 뇌파 기기를 활용하였다. 한의사 A는 OO경제신문에 파킨슨병을 뇌파검사로 진단하고 한약으로 치료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는데, 그 기사에서 한의사 A가 환자에게 뇌파 기기를 이용해 파킨슨병 여부를 확인하는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관할 보건복지부는 한의사 A가 면허 외 의료 행위를 하고 의료광고 심의없이 기사를 게재하였다는 이유로 3개월의 면허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한의사 A는 소송을 제기하였다. 1심에서는 파킨슨병 및 치매 진단을 위하여 뇌파 기기를 한의원에 사용된 것은 한방의료 행위에 포함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하면서 A의 청구를 기각하였다. 2016년 2심에서는 뇌파기기의 사용에 특별한 임상경력이 요구되지 않고 그 위해도도 높지 않으며, 그 사용에 서양의학에 관한 전문지식이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점에 비추어 보면 한의사가 이를 사용하더라도 보건위생상 위해 우려는 없다고 할 것이고, 원고가 한방신경정신과 진료를 하면서 짧은 기간 보조적으로 뇌파 기기를 이용한 것에 불과하고, 한의학에서도 뇌파를 연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료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의료기기 사용의 보편화 등을 이유로 한의사 면허자격정지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하였다. 대법원에서도 새로운 판단 기준을 근거로 한의사의 뇌파기계 사용은 면허 외 의료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다. (대법원 2023.8.18. 선고 2016두51405판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현재 법률에서는 한의사의 의료 행위가 어디까지 인지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지 않다. 이에 법원의 판단 기준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에는 한의사의 면허 외 의료 행위에 대한 판단기준으로 1) 관련 법령에 금하는 규정이 있는지, 2) 의료기기의 개발 및 제작원리가 한의학의 학문적 원리에 기초한 것인지, 3) 해당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행위가 한의학의 이론이나 원리를 응용 또는 적용한 것인지, 4) 한의사가 사용하더라도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우려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였다. 하지만 초음파 사용 판결에서 대법원은 새로운 판단기준을 제시하였는데 1) 해당 법령에 금하는 규정이 있는지, 2) 한의사가 사용하면 의료행위에 통상적으로 수반되는 수준을 넘어서는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우려가 있는지, 3) 전체 의료행위의 경위/목적/태양에 비추어 한의사가 해당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한의학적 의료행위의 원리에 입각하여 이를 적용 내지 응용하는 행위와 무관한 것이 명백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사회통념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단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즉, 기존에는 ‘면허범위’라는 기준에 초점을 맞추어 한의사가 초음파나 뇌파기기와 같이 서양의학에서 개발되어 사용되는 현대 진단기기를 사용해 진단하는 행위는 면허범위를 벗어난 것이고 오진가능성이 있어 국민건강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한 반면 이번 판결은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이라는 의료행위가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우려가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초음파나 뇌파기기와 같은 현대진단기기자체는 위해성이 적고 보조적 진단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국민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번 판결로 한의사가 초음파나 뇌파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합법화된다면 이에 대한 비용을 환자에게 청구하는 것이 가능할까? 참고로 한의사의 초음파기기사용의 비용청구문제에 대하여 복지부 보험급여과 관계자는 한 신문사와의 통화에서 한의사가 초음파기기를 사용하고 이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한의과 행위 목록에 등재하는 절차를 걸쳐 건정심 산하 전문평가위 평가를 거친 후 급여든 비급여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절차가 해결되기 전까지 한의사는 비록 초음파 진단장비를 사용하더라도 환자에게 비용을 청구할 수 없고 만약 청구한다면 이는 임의비급여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한다면 한의사가 뇌파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환자에게 그 비용을 청구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리하면 현재까지의 대법원의 새로운 판단기준은 종전의 판단기준에 비하여 의료기기 사용자체가 위험성이 크지 않고, 진단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우려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방의료행위와 양방의료행위의 중첩적인 영역을 인정하는 등 그동안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던 이원화된 의료체계의 틀을 벗어난다고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판단기준을 통해 의사 및 한의사 모두에게 양방 및 한방과 관련된 현대적인 진단기기를 이용한 의료행위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범위가 넓어지는 혜택은 주로 한의사가 가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사선을 이용한 진단기기나 특수의료장비와 같이 법적으로 한의사의 사용이 제한된 진단기기나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우려가 높은 침습적인 진단기기나 치료행위의 경우 한의사에게 허용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 박창범 교수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경영학학사,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Special Talk 스케치: 자율신경기능검사의 급여화 방향 논의 -대한통증자율신경학회 추계학술대회-  글_김상범(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소통특임이사)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대한통증자율신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자율신경기능검사의 급여화방향의 논의”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Special Talk 세션이 진행되었다. 대한통증자율신경학회는 신경과 내에서 통증과 자율신경질환을 주로 다루기 위해 대한신경과학회 자학회로서 2011년 창립되었으며, 자율신경기능검사는 다양한 신경계질환에서 관찰되는 자율신경기능의 이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검사로서 현재 기립경사테이블검사와 심호흡시심박동검사만 급여화되어 있고 정량적발한축삭반사검사와 기립성혈압검사, 발살바법을 포함한 대부분의 자율신경계이상검사들이 행위비급여목록으로 되어 있다. alt 서울의료원의 박기홍 교수가 급여화의 필요성을, 충남대병원의 손은희 교수가 급여화의 문제점을 발표하였고, 세션 좌장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김승민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김상범 교수, 그리고 복지부 정성훈 보험급여과장이 패널토의를 진행하였다. alt 박기홍 교수는 신경계질환의 중요한 증상으로 발현되는 자율신경계이상의 진단은 환자의 합병증발생 및 사망 등과 관련된 예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급여화를 통해 각 검사의 행위정의를 통일하고 적응증을 규정하여 검사의 표준화와 질적 관리를 진행하고 자율신경계검사가 무분별하게 시행되거나 검사 결과가 과잉해석되어 불필요한 의료 비용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자율신경계이상을 보이는 질환의 진단에도 건강보험이 보장성을 담보해야만 비급여비용의 증가로 인한 환자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하였다. 손은희 교수는 자율신경검사의 다양할 수밖에 없는 검사 방법과 방법에 따른 결과 및 해석의 차이, 자율신경계의 특성상 단일 검사가 아닌 통합검사지표의 필요성, 그리고 국내 진료지침의 임상과별 차이와 통합검사 가이드라인의 부재 등을 언급하였다. 또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충분한 연구와 검사 방법의 표준화 및 참고치 수립, 진료지침 확장 및 개정 등이 선결되어야 자율신경계검사의 급여화를 통한 신경계질환의 조기 진단 및 치료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발표 후 이형, 오건세, 최교민 교수의 질의와 코멘트들이 이어졌고 자율신경계이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대다수 의료취약층이며 자율신경계검사와 관련된 영상검사들이 고가로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으며 또한 검사 표준화와 검사 적응증 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정성훈 보험급여과장은 대한통증자율신경학회를 비롯하여 여러 관련 학회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급여화 방향을 수립하고자 하며 현재는 급여 확대보다는 세간에 알려진 대로 서비스 공급이 원활치 않은 필수의료 확충에 집중하는 것이 복지부의 현 방향임을 설명하였다. 또한 향후 자율신경계기능검사의 급여화에 대해서는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통증자율신경학회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본 세션은 마무리되었다. 신경과 의사가 도수치료를 한다구요?  글_김주민(신경과전문의, 더웰스의원 대표원장) alt 필자가 도수치료를 시작한 이유와 신경과 의사가 도수치료를 하면 좋은 점 alt 필자가 도수치료를 시작한 것은 본인의 목디스크를 낫게 하기 위한 것으로 시작됩니다. 레지던트 시절 목디스크가 발생하게 되었고 이후 잦은 재발로 인해 레지던트 생활에 심각한 제한점을 느낀 후 목디스크를 제대로 치료하고 어떻게 하면 재발하지 않으면서 살 수 있을까를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았었는데 주사치료 및 약물치료, 심지어 침치료와 한약도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치료들이 잠깐의 통증 완화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자꾸만 재발되었고 그러던 중 손으로 치료하는 카이로프랙틱 도수치료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치료 이후로 저는 한결 목통증이 완화되었고 목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과 운동까지 시작하면서 수술 직전까지 갔던 상황에서 제 목통증이 해결되었습니다. 이후 도수치료를 제대로 배우기를 원했고 당시에는 한국에서는 한계점을 느껴 미국의 도수치료 학회 세미나를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배우기 시작하여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를 다니면서 도수치료의 전문가들에게 기술을 배웠고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참석하면서 도수치료의 진정한 가치와 필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alt alt alt alt alt 그렇게 저는 신경과 전문의이면서 도수치료를 직접 하는 의원을 개원하게 되었고 방문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하고 이 환자의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그 부분을 정확히 척추를 손으로 교정하고 굳어있는 근육은 이완시키고 약해져 있는 근육은 강화시키는 운동을 교육하여 좀 더 근본적인 치료를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10년간 도수치료를 직접 하면서 신경과 의사로서 느낀 점이 있다면 도수치료야 말로 신경과 의사가 하는 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통증을 느끼는 것은 근육도 아니고 척추도 아니고 뇌이기 때문입니다. “뇌와 신경을 가장 잘 아는 의사가 누구입니까? 바로 신경과 의사입니다.” 도수치료를 계속 배우고 행하면서 느끼는 점은 도수치료는 검색엔진에 나오듯 단순히 통증 완화를 위해 손으로 치료하는 행위가 아니라 문제가 있는 원인을 찾고 틀어진 척추를 교정하고 척추가 누르고 있던 신경의 기능까지 회복시키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정도의 치료를 하려면 사실 물리치료사에게 진단명을 알려주고 알아서 치료하라는 식의 지금 방식은 맞지 않으며 신경과 의사가 전문적으로 진단하여 정확하게 그 환자에게 발생한 문제의 원인을 찾고 직접 치료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미국 도수치료 학회에서는 이전부터 신경과 의사와 카이로프랙터 도수치료사들의 콜래버레이션을 시작하였고 미국 Parker University의 William E. Morgan 총장은 카이로프랙틱 도수치료의 최종 종착점은 Brain이라는 것을 알고 신경과 의사와의 교류를 시작하였고 그 결과로 Parker Performance Institute라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필자가 방문한 미국 댈러스의 Parker Performance Institute에서는 미국에서 신경과 전문의 자격증을 가진 의사가 먼저 환자를 진찰하고 필요시에는 다양한 신경과적 검사 등을 진행합니다. 이후 그 결과에 따라서 카이로프랙터 자격증을 가진 도수치료사가 신경과 의사와 상의하여 어느 부분을 정확하게 교정할 것인지를 정하고 척추교정 도수치료와 신경기능 회복을 위한 물리치료 및 그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과 스트레칭까지 실시하고 있습니다. alt alt alt alt 도수치료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결국 도수치료는 신경과 의사가 가장 잘 한다는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이에 제가 한국에서 신경과 의사이며 도수치료를 직접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더니 카이로프랙터 학회에서는 신경과 의사가 도수치료를 직접 한다는 것은 정말 어메이징한 일이라며 놀라워했고 실제로 2023년 10월 8일에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BTC 미국 도수치료 세미나에선 제가 한국에서 10년간 시행한 턱관절과 경추교정 도수치료를 통한 근긴장이상증과 파킨슨병 치료에 대해서 강연 초대를 받아서 강연을 직접 하는 영광도 얻었습니다. alt 이제까지 도수치료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에서 온 신경과 의사가 도수치료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강연을 하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앞으로 신경과 의사로서 도수치료에 관심을 가지면 좋은 점 결론적으로 신경과 의사가 신경과적인 전문 지식을 가지고 환자의 원인을 찾아내고 직접 가장 문제가 있는 부분을 직접 손으로 교정하고 신경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면 가치 있는 도수치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수치료를 처음 시작할 때의 막연함은 신경과 의사로서 당연히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신경과 의사가 되기 위해 하나씩 배워갔던 레지던트 시절의 마음을 가지고 시작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꾸준히 미국 도수치료 학회와 연계하여 한국의 의사들을 위한 도수치료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며 2022년부터 시작된 신경과 통증연구회를 통해서도 신경과 의사 선생님들에게 도수치료의 가치를 전달하고 실습을 통해 직접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입니다 alt alt alt alt 실손보험의 여부 등 다양한 이슈들이 있지만 보험 적용의 여부를 떠나 정말 가치 있는 치료를 하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안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신경도수치료에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앞으로의 신경도수치료의 길은 밝을 거라 생각합니다. [김주민원장의 도수치료스토리 바로보기] ]]> Mon, 13 Nov 2023 19:48:29 +0000 18 <![CDATA[ 고시위원회/고시위원회:문제은행작업/홍보위원회/학술위원회]]> alt [고시위원회] 대한신경과학회 고시위원장 이임사·취임사  글_김병건(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서대원(삼성서울병원 신경과) alt 김병건 전임 고시위원장 고시위원장을 마치며 역대 최장수 신경과 이사직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제가 위원장직을 큰 문제 없이 수행할 수 있게 많은 지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이병철, 정진상, 홍승봉, 김재문 이사장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6년간 힘든 숙박업무이지만 마다 하지않고 수고해주신 고시위원과 출제위원 및 학회 박도희 과장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합니다. 2017년 이맘때쯤 당시 고시위원장이던 김승현 차기 이사장님으로부터 시험문제가 들어있는 노트북과 함께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 흘렀습니다. 고시위원과 출제 위원으로 여러 번의 경험은 있었지만 신경과가 26개 전문과목 중에서도 적은 문제 수에도 불구하고 변별력이 높은 과였기 때문에 전통을 잘 이어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승현 선생님의 세심한 업무 인계와 함께, 최호진 전임 고시간사의 헌신적 노력으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위원장을 맡으면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등의 영향으로 인하여 별도의 시험 준비 기간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여 족보를 대신할 임상 중심의 새로운 문제 출제와 함께, 과거의 구술이나 모의환자를 대신할 주관식 문제를 2차시험에 도입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평균점수 80점대 초반과 95% 이상의 합격률을 유지하는 것은 나름 어려운 과제였는데 6년의 과정을 거치면서 비교적 잘 정착되었다고 자부합니다. 6년간 고시문제 출제 기조에도 조금씩 변화가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3판 교과서가 막 출시된 시점이어서 교과서 중심으로 출제를 하였고, 그 다음에는 수련지침서가 출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임기 3년 동안은 코로나 감염병으로 인하여 고시 업무가 출제 외에 방역문제, 감염자를 위한 별도의 시험장소와 감독위원의 준비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모든 문제는 고시 업무의 달인이 된 이웅우 간사의 능력과 꼼꼼함으로 해결되었습니다. 지면을 통하여 지난 6년간의 고마움과 함께 차기 서대원 고시위원장의 요청으로 향후 3년간 고시간사를 더 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전문의 숫자 부족으로 26개 전문과목 중 절반 이상이 100% 합격하는 현실에서 전문의 자격시험의 역할이나, 1차시험에서도 SBT가 도입되면서 1차와 2차시험의 경계가 없어진 점 등은 차기 고시위원회에서도 고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신경과 고시의 산증인인 서대원 선생님이 차기 고시위원장을 맡으면서 신경과 고시업무가 더 전문화되고 훌륭한 신경과 전문의 배출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alt 서대원 신임 고시위원장 고시위원장을 맡으며 고시위원회는 학회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인수인계가 학회 일정과 조금 어긋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김병건 위원장으로부터 인계를 받아 2024년에 시행하는 전문의 시험부터 맡게 되었습니다. 과거 신경과 고시는 1차 필기, 2차 슬라이드와 동영상, 그리고 3차 구술시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1차 문제 카드, 2차와 3차 슬라이드, x-ray 자료, 뇌파 등의 실물 자료를 고시위원장이 보관하였습니다. 최근의 성공적인 전산화 시험을 치르게 될 수 있었던 것의 초석은 과거 선우일남 위원장님부터 슬라이드, X-ray, 그리고 실물에 대한 전산화 작업이 이루어진 것이 시작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광호 위원장님 때 고시 간사로 인계받을 때만 해도 문제 카드는 의학회에 보관된 것을 별도로 치더라도 노트북과 함께 시험문제, 실물뇌파 등의 자료가 들어있는 트렁크들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 후 VHS 테이프에 녹화되었던 동영상을 파일로 변환하고, 뇌파도 모두 스캔하였지만, 시험은 여전히 필기 방식이라 시험 당일 새벽에 시험문제를 출력해와야 했습니다. 그 후 정진상 위원장님 때 문제 카드를 모두 파일로 변환했으며, 김승현 위원장님과 김병건 위원장님을 거쳐 1차, 2차, 3차 자료 모두 전산화하였고, 시험도 CBT 방식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이런 덕분에 이번 제가 위원장 인계를 받을 때는 노트북 만으로 손쉽게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현재 신경과 고시는 교육, 수련, 진료지침, 교과서 편찬, 그리고 정책 부분과 유기적 연결을 이루면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우리의 분야를 넘보는 외부적 영향도 고려하며 우리 영역의 전문화도 이루고, 점차 발전하는 신경학의 세부 분야 확장에 대한 방향도 제시해야 하는 책무도 있어 보입니다. 또한 전산화가 이루어진 현재의 고시에서는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 대비도 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나 여러 고시 위원들이 계속해서 같이 하며, 무엇보다 전산화를 완성한 김병건 위원장과 같이한 이웅우 간사가 계속 일하기로 하였으며, 학회 박도희 과장도 계속 일할 수 있게 되어 가장 중요한 고시의 안정성은 확보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향후 고시는 김병건 위원장 때 이루어진 방식과 같이 지역에 따른 수련 환경의 어려움에도 걱정없이 어느 지역에서 수련을 받더라도 수련지침을 보고, 신경학 교과서를 읽고, 인서비스 시험을 치르면서 4년간의 전공의 과정을 밟고 시험 자격을 취득하면 합격할 수 있는 난이도를 유지하고, 이를 집행하는 고시위원, 출제위원, 그리고 선택위원 역시 지역 안배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습니다. 현재 많은 의대생들이 신경과 전공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여러 신경과 전문의들이 성공적인 개원을 하고 있으며, 각 대학의 교수들은 더욱 깊이 있는 전문적 발전을 이루면서 새로운 세부 분야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신경과에 우호적인 시기에 더욱 확고한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과거의 경험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전문의 자격시험을 운영하여 자랑스러운 신경과 전문의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고시 발전에 기여하신 위원장님, 위원님 그리고 간사님, 그리고 사무국 직원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특히 김병건 위원장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alt [고시위원회]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문제은행정리작업 일시: 2023년 10월 20일(금) ~ 10월 21일(토)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고시위원회 문제은행 정리작업 현장 스케치 alt alt [홍보위원회] 세계 뇌의 날 기념 건강강좌 개최 보고 <뇌를 통해 보는 삶: 신경과의사와 함계하는 건강한 뇌 여정>  글_이상범(서울신내의원 원장, 대한신경과학회 홍보이사) 우리 학회의 대국민 건강 계몽 및 대외 홍보에 관한 업무를 하는 홍보위원회는 2023년 7월 22일 <세계 뇌의 날(World Brain Day)>을 맞아 대국민 건강강좌를 개최하여 이를 보고드립니다. <세계 뇌의 날>은 세계신경과협회(World Federation of Neurology)>가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뇌전증에 대한 지원을 결의한 것을 기념해 인류의 뇌 건강을 증진할 목적으로 지정한 기념일입니다. 7월 7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 본 행사는 치매/어지럼/코골이/두통의 총 4가지 신경과 질환을 주제로 전국 단위 무료 공개강좌로 진행되었습니다. 학회를 통해 사전 모집된 참여 병원의 신경과 전문의가 강연자로 나서 말씀드린 질환의 진단부터 예방 및 치료까지 전반적인 질환 정보를 강연하였습니다. alt 해당 질환들은 국민들이 많이 경험하지만, 대다수는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기 위해 신경과 의사에게 진료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코골이는 수면장애의 전문가인 신경과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이에 우리 학회는 세계 뇌의 날을 맞아 신경과의 역할과 관련 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전국민의 뇌건강 증진을 도모하였습니다. 특히 김재문 이사장님께서는 “이번 주제들은 우리가 흔히 겪는 증상이지만 원인 질환은 무엇인지 치료를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어려워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치매, 어지럼, 코골이, 두통 등 신경과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확인하고 습득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더불어 “이번 세계 뇌의 날 건강강좌를 통해 참여자들은 질환에 대한 정보 수집을 넘어 우리의 생각과 행동, 삶을 결정하는 집약체인 뇌를 알아가는 기회가 되고, 신경과 의사들과 함께 떠나는 소중한 뇌 건강 여정이 될 것”이라고 전하셨습니다. 본 건강강좌의 참여 병원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alt 세계 뇌의 날을 기념하여 홍보위원회는 건강 강좌 외에도, 언론 홍보와 포스터, 네이버 배너 광고도 기획 및 진행하였습니다. 언론 홍보를 위해 신경과 전문의이신,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용 교수님께서 <갈수록 짧아지는 건강 수명… 건강한 100세 살려면 ‘뇌 예비능’ 늘려야>라는 제목으로 국민일보에, 본 위원회의 위원님이신, 해운대백병원 신경과 박진세 교수님께서 <손발이 떨리고, 몸이 뻣뻣해지고, 행동이 느려지면… 파킨슨병 때문?>라는 제목으로 한국일보에 기고해 주셨습니다. alt 그리고 전국 주요 병원에 세계 뇌의 날 홍보 및 건강 강좌 안내 포스터를 배포하였고,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네이버 첫 화면에 <세계 뇌의 날: 치매/어지럼/두통/코골이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라는 내용의 배너 광고를 진행하였습니다. alt 이렇게 다양한 세계 뇌의 날 기념 홍보 활동을 진행하였지만 아쉬움은 남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익숙한 유튜브 플랫폼을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 학회의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 동영상의 시작과 중간 광고 영상으로 배포하고는 있지만, 아직 우리 학회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본격적인 콘텐츠 업로드가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앞으로 개선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면을 빌려서, 홍보위원회의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던 양광익 홍보이사님과, 바쁘신 중에도 회의 일정과 홍보 업체 조율, 위원 간 소통처럼 힘든 일을 도맡아 해주신 양영순 간사님, 참신한 아이디어를 주시고, 인상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신 신제영, 박진세, 이학영, 김혜윤, 구대림, 김범준 위원님, 어렵고 까다로운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도 깔끔하게 처리해주신 PR봄 김은영 과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alt [학술위원회]제42차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  글_오지영(건국대병원 신경과, 대한신경과학회 학술이사) 제42차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11월 10일(금), 11일(토) 양일에 걸쳐 스위스 그랜드 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올해에도 주요 세부 분야의 업데이트 외에도 전체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반 신경학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증례를 중심으로 주요 신경계질환의 영상 소견을 정리한 [education course]와 쏟아져 나오는 신약들을 한 자리에서 정리한 [update on medications for neurologist]는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전공의가 환자를 보면서 고민한 증례들을 토론하는 전공의 증례발표대회는 81개의 초록이 접수되어 이 중 엄선된 8편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내용이나 발표 기술이 점점 훌륭해지는 것을 보면서 신경과의 미래가 밝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술위원회는 회원들의 피드백을 하나하나 소중히 듣고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학술대회를 만들도록 거듭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은 학술대회에서 수상한 분들입니다. 축하드립니다. Research highlight alt alt alt 전공의 증례발표대회 alt alt 우수 포스터 발표 alt ]]> Mon, 13 Nov 2023 19:49:32 +0000 18 <![CDATA[ 이광수 교수님/통증신경과의사열전]]>    alt 이광수 교수님 INTERVIEW 신경과 의사가 되기까지 1983년 가톨릭의대 졸업 후 의사의 부푼 꿈을 안고 성모병원 인턴생활을 시작하였다. 인턴생활 중 무슨 과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에 학생 시절부터 내가 재미있고 흥미를 가진 분야인 뇌과학과 관련 있는 과를 선택하기로 결심하였다 당시 성모병원은 신경과가 없어 신경외과가 유일한 뇌 관련 진료과였다. 당시 9-10월경 신경외과 의국장과 교수님에게 지원 겸 인사를 드리고 전공의 시험을 열심히 준비하던 중 의료원 사무실에서 세브란스병원 신경과에 지원할 생각이 없냐고 연락이 왔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세브란스 초대 주임교수를 역임하시고 지금은 작고하신 故 김기환 교수님께서 본인이 오랜 기간 재직하던 성모병원에서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기신 후 성모병원을 위해 젊은 신경과 의사를 배출하여 성모병원에 근무케 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한다. 덕분에 나는 좋은 병원에서 신경과를 공부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당시는 신경과 레지던트 과정이 3년이어서 3년 후 군의관 생활을 마치고 1990년도 내 모교인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에서 전문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alt 파킨슨병과 두통 전공분야 선택이유 당시 신경과 전문의는 너무 적어 큰 대학병원에 겨우 1-3명 정도 근무하는 정도였으며 자기 전문 분야를 공부하기에도 너무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오랜 기간이 지난 후 신경과 전문의들 숫자가 늘어나고 미국서 신경과를 공부하신 몇몇 선생님들이 국내로 복귀하면서 신경과도 각 세부 분야에 눈을 뜨기 시작하였다. 내가 근무하던 가톨릭의대는 부속병원이 8개로 신경과 의사가 자리 잡기까지 너무 오랜 기간이 걸렸는데 그러다 보니 실제 진료현장에서 자신의 전공분야만 진료할 수 없는 환경이 세부 분야 전공 선택을 더 늦게 만든 원인이었다. 진료를 찾는 환자 중 두통이 가장 많아 자연스레 두통 공부에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이상 운동 질환을 전공해야겠다는 마음은 뇌졸중이나 뇌전증같이 중환자를 다루거나 각종 검사 없이는 진료하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의사 자신의 지식과 신경 진찰 만으로도 진료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고민 끝에 결정하게 되었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 대학으로 연수를 가게 된 이유는 당시 퇴행성 질환에서 줄기세포 치료가 유행이던 시기라 배아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에 흥미를 가졌기 때문이었다. 31년 교수생활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나 아쉬움 강남성모병원과 서울성모병원에서 오랜 기간 교수 생활을 하면서 내 목표는 2가지였다. (1) 가톨릭의대 신경과를 획기적으로 확장 발전시키겠다는 목표, (2) 가톨릭의대 신경과를 마친 전공의는 신경과 분야 진료를 할 때 자신감을 가지게 해야겠다는 목표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꿈같은 목표일 뿐 의학은 그리 빨리 완성할 수 없다는 상식만 얻은 것 같았다. 성모병원에 신경과가 처음 개설 당시는 병원 교직원들 전부가 정신과와 혼동하고 있었고 신경외과의 견제가 상당하여 마음고생을 많이 하였다. 지금도 마찬가지 환경인데 신경외과와의 갈등 구조 혹은 병원별 시스템을 정립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대한신경과 학회의 오랜 역사가 이런 여러 제약사항을 많이 개선시켰지만 신경과가 개원이나 봉직 그리고 대학에서조차 타과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학회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alt 교수 퇴직 후 개원을 하게 된 이유와 개원 후 실제 상황 65세가 되면 정년퇴직을 하게 되며 각 대학별 사정에 따라 촉탁 의사로 남게 될지, 타 병원에 봉직을 하게 될지, 개원을 할지, 집에서 쉴지를 결정해야 한다. 신경과 선배 교수님들 퇴직 후 현황을 보니 대부분 봉직을 하고 계셨는데 2-3년마다 이동하는 상황을 보고 한곳에서 오래 정착할 수 없다는 상황이 개원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 개원 준비와 실제 진료를 해 보니 젊은 의사에 비해 대단히 힘들고 스트레스가 심하다. 그 이유는 대학에서 진료와 연구만 하던 사람이 모든 개원에 대한 일을 스스로 해야 하고 잘 모르기 때문에 일일이 물어보고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느낀 점은 젊은 신경과 의사들이 개원하기에 너무 어려운 환경이란 사실이다. 이제는 개원 의사로서 신경과학회에 건의하고 싶은 세 가지 사항이 생겼다. [신경과학회 건의사항] ① 전공의 시절 개원이나 봉직 시 수행 가능한 시술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후두부 차단술, 각종 통증 시술, 보톡스주사법, 편두통 주사법등이다. ② 개원시 학회 차원에서 도와줄 수 있는 전담기구를 설치해서 신경과 회원이 개원시에 적극적 교육 및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 ③ 전공의 4년차 시기에 가능하다면 본인이 원하는 신경과 개원 선생님이나 통증클리닉 의원에 1-2개월 파견을 나가는 건 어떨까 싶다. alt 후배 신경과 의사들에게 하고픈 말 전공의 시절에 습득한 지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뇌졸중이나 뇌전증처럼 응급 혹은 중환자를 다루는 지식도 필요하지만 신경과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두통, 어지럼, 떨림, 통증, 치매에 대한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해 폭넓은 지식 습득이 매우 중요하다. 그 뿐 아니라 시간 날 때마다 고혈압, 당뇨병 등 내과 질환에 대한 지식도 꾸준하게 쌓아두면 향후 신경과 의사 생활을 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alt alt    alt 통증신경과 의사 열전 다섯 번째  인터뷰어: 김상범 소통특임이사(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인터뷰이: 한영수 원장(아름다운신경과의원) 다섯 번째로 찾아뵌 선생님은 서울특별시 강동구에 위치한 아름다운신경과의원 한영수 원장님이십니다. alt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행복한 신경과 전문의 한영수 입니다. 저는 93학번으로 전북의대를 1999년에 졸업, 중앙보훈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서울아산병원에서 1년간 뇌졸중 전임의 과정을 마친 다음 3년동안 종합병원에서 봉직의하고 2010년에 강동구 명일동에 아름다운신경과의원을 개업했습니다. alt Q.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A. 혜민병원에서 봉직의를 하는 중에 신앙생활을 하면서 의료선교를 정례화해서 가고 싶었는데 봉직의 생활에서는 가능하지 않아서 개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 이름도 출석하는 교회 이름을 따라 아름다운신경과의원으로 했습니다. Q.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개업을 하셨고, 통증을 주요 분야로 진료하시게 된 이유가 있으신지요? A. 통증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한 건 아니었고 제가 전공한 뇌혈관질환 분야와 또 봉직의 근무 중에 신경전도, 근전도검사를 직접 하다 보니 이 분야를 중심으로 개업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두통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두통 외에 경추통증, 손저림을 같이 동반하는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통증을 주로 하게 된 계기는 제 환자 중에 골프장 캐디를 하시는 분이 손저림으로 방문했는데 신경계진찰과 신경전도검사를 해서 손목굴증후군으로 진단하고 약물치료를 했습니다. 그런데 호전이 별로 없어서 교과서에 있는 방법으로 긴손바닥근 힘줄과 손목 인대 옆으로 블라인드 테크닉으로 주사를 했는데 며칠 뒤 너무 손목이 아프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개원 초기라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다행히 연세신경과의원 한범기 원장님(*회보 117호 참조)께 연락해서 조언을 받아 추가로 약물치료와 필요한 경우 초음파유도 신경차단 방법으로 환자의 통증을 해결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신경근육초음파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여러 학회에 참석해서 배우고 동영상 강의를 보고 마침 병원에 있던 경동맥 초음파 장비에 탐색자를 추가하여 초음파를 저와 가족들에게 해 보면서 초음파를 잘 하게 된 것 같습니다. alt Q.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 병원은 환자들이 방문하시면 신경계진찰을 하고 신경근전도검사, 초음파검사, X선검사 등을 통해 병터를 정확히 국소화하여 진단한 다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경전도검사만 해서는 알 수 없는 힘줄, 인대와 같은 근골격계통증도 초음파검사로 진단하고 필요한 경우 초음파유도 통증차단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액치료에도 중점을 두고 있는데 항산화제 주사 치료를 많이 하고 있고, 그 밖에 자율신경검사(기립경사테이블검사 포함), 뇌혈류경동맥초음파검사, 골밀도검사 등도 하고 있습니다. alt alt Q. 통증 환자를 진료하는 신경과 의사로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하루에 100명 정도 환자를 보는데 초음파유도주사로 통증차단을 하는 환자분들이 절반에서 1/3 정도는 됩니다. 나머지 분들은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계시는 분들인데 신경과는 이런 분들을 통증뿐만 아니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필수의료 몰락이라는 주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 개원가에서는 피부, 미용 그리고 통증 등을 모두가 다루게 되면서 전문과의 고유한 특성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신경과는 신경과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막연히 통증 부위를 주사로 치료하기보다는 신경계축을 고려하여 뇌-척수-신경-근육계를 통합적으로 평가하면서 원인을 국소화하고 신경계에 병터가 없다면 혈관계나 관절근골격계 평가를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전문과라고 생각합니다. 초음파로 신경근육 병터를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맥경화증이나 동맥협착 그리고 정맥순환부전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신경과 수련에서 다양한 초음파검사를 배우고 익히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경과는 아직도 원인과 발병기전을 밝혀야 하는 질환도 많고 새로운 치료법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분야이기 때문에 앞날이 밝은 과라고 생각합니다. alt ]]> Mon, 13 Nov 2023 19:54:11 +0000 18 <![CDATA[ 보바스기념병원]]>    alt [신경과 의사가 있는 병원 탐방]  보바스기념병원 alt alt ▲ 보바스기념병원 신경과 보바스기념병원 보바스기념병원은 뇌성마비나 뇌졸중 같은 뇌신경계 손상 환자의 재활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보바스 부부’의 정신을 기려 설립하였으며, 재활 분야의 국제적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영국 보바스재단으로부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병원명 사용을 공식적으로 인증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핵심 진료과인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를 중심으로 재활, 건강증진, 뇌건강, 가정간호 등의 특화 센터와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 임상영양서비스를 제공하는 환자 맞춤형 진료서비스가 특징입니다. 특히 인지재활/뇌신경재활을 포함한 재활치료 분야와 치매/파킨슨/뇌졸중/뇌전증 등의 신경질환 분야, 그리고 내분비/소화기/호흡기 등의 성인질환분야에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노인전문 특화병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작년 코로나로 인한 전국적인 병원 경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 병원은 그 우수성을 증명하며 이전보다 더욱 성장 발전하고 있습니다. alt ▲ 보바스기념병원 전경 보바스기념병원 주요 진료분야 1) 진료과목 : 신경과, 재활의학과, 내과, 산부인과, 외과, 영상의학과 2) 주요센터 : 뇌건강센터 / 건강증진센터 / 재활센터 / 성인병센터 / 가정간호 3) 클리닉 : 뇌졸중, 인지재활, 삼킴장애, 경직, 보장구, 통증, 퇴행성 신경질환, 기억장애/치매, 운동장애/파킨슨병, 중증인지장애, 희귀난치성질환, ALS, 다발성경화증, 근육질환, 말기신경질환,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갑상선, 협심증, 심부전, 만성 호흡기 질환 등 4) 병원현황 :총 병상수 : 523병상 (보바스기념병원 443병상 / 국제병원 80병상) 5) 인력현황 :509명(의사:23명, 약사:6명, 간호사:146명, 재활치료사:134명, 진료지원:100명, 행정 외:117명) alt alt▲외래진료센터 alt alt alt▲건강증진센터 alt 프리미엄 요양 서비스 보바스기념병원은 질 높은 치료시스템 및 좋은 시설로 “보바스”만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요양병원 및 노인전문 병원의 리더로서의 자리를 지키기 위하여 3T MRI를 도입하였고, 슈퍼브레인 등의 인지 치료 및 로봇 재활 치료 등 신의료기술을 적극 시도하고 있으며, 치매 치료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레카네맙 관련 심포지움을 여는 등 항상 선구자의 자리에 서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 들에게 노래, 춤, 그림 등을 함께하는 음악, 미술 요법과 산책 봉사, 아로마 테라피, 특별식 제공, 병원 안에서 미술품 전시 및 음악, 오페라 공연 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동물 치료 및 면회 등 선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환자 보호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등 “보바스”하면 프리미엄 요양병원이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alt병동 휴게실 altVIP 병실 alt특실 alt레크레이션 alt영상면회서비스 alt다양한 요법 프로그램 alt휠체어 경정비 서비스 alt오페라 공연 alt로비 음악회 alt로비 전시회 alt생일이벤트 alt애완동물 동반 면회 보바스 재활치료 보바스 접근법은 남편이자 의사인 Dr. Bobath와 물리치료사인 Mrs. Bobath에 의해 시작되어 중추신경계 질환의 운동장애를 치료하는 치료법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치료사와 의사들이 치료 교육과정을 수강하고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바스 접근법은 신경과학 근거를 기반으로 중추신경계 손상이 있는 개인의 문제점을 평가하고 개인의 자세 조절과 선택적인 동작을 향상시켜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합니다. 또한 환자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필요한 기능을 학습시키고, 일상활동을 최적화시킬 수 있습니다. 보바스 접근법은 궁극적으로 환자 스스로 자신감을 회복하여 사회에 참여할수 있는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최근 보바스 접근법은 중추신경계 질환을 가진 환자의 징후와 증상, 개인의 신체적, 환경적, 유전적 문제에 따른 다양한 변수가 기능과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치료과정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보바스기념병원에서는 신경과와 재활의학과 전문의 그리고 전문치료사들의 팀 접근을 통해 환자 개인별 맞춤형으로, 다양하고 특화된 전문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 보바스 강사협의회(IBITA)에서 인정한 강사진으로 국제적 수준의 보바스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그 우수성을 알리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alt alt▲보바스 재활 프로그램 alt 뇌건강센터 보바스기념병원의 뇌건강센터에서는 노인환자에 대해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진료기반을 구축하였으며, 치매 및 노인성 질환에 대한 예방과 약물치료, 인지치료를 중심으로 한 비약물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화된 치매질환의 상담을 제공하는 등 퇴행성 질환 환자의 생애 전주기에 걸친 전문화된 관리, 치료를 목표로 합니다. 정확한 진단부터 증상에 적합한 개인별 맞춤 치료를 시행하고 치매환자 및 가족에 대한 연구와 교육까지 다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슈퍼 브레인 프로그램을 활용한 인지 치료를 선구적으로 도입하였으며, 슈퍼 브레인 연구 및 다양한 산학 관련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경과 학회, 치매 학회, 치매 전문화 교육 강의 등 신경과 관련 학회 활동에 많이 기여하고 있으며, 그 밖에 간호 학회, 노인 학회 등 기타 타과 학회에도 초청을 받아 치매, 인지 관련 강의를 하는 등 다른 과 선생님들께 치매 및 신경과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치매, 파킨슨병 관련 유튜브 출연 및 일반인 대상 강의, 행사에 참여하는 등 일반시민들의 신경과 관련 질병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힘쓰고 있습니다. alt ▲ 레카네맙 심포지엄 alt alt▲뇌건강센터 alt 지역 공동체와 함께 하는 병원, 사회공헌을 위하여 노력하는 병원 2002년 개원 후부터 같은 장소에서 오랜 기간 지역 주민들의 주치의 역할을 해온 보바스기념병원은,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 공동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남시의 특화 기관인 성남시 노인보건센터, 중원구 치매안심센터(센터장: 나해리)를 수탁 운영하고 있으며 성남시 분당구,수정구, 용인시 수지구 치매 안심센터와 협약을 맺고 신경과 의사 전원이 촉탁의로 치매 환자 감별 및 관리에 힘쓰고 있으며, 지역 의사회, 병원, 요양원, 너싱홈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소통하면서 지역 환자들의 불편함과 아픔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병원은 롯데의료재단의 일원으로써 “The따뜻한 나눔, 희망을 더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경제적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어린이 재활치료 지원”, “환자, 보호자 복지 증진”, “지역사회 돌봄 사회공헌 지속”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alt치매 돌봄가족 프로그램 alt환아 어머니 무료 건강검진 alt찾아가는 테마파크 보바스의 재활치료 노하우, 하남의 ‘보바스병원’에 담다 국내에 턱없이 부족한 발달장애 어린이를 위한 소아재활센터를 갖추고 재활 특화병원으로 경기도 하남시에 ‘보바스병원’을 개원할 예정입니다. 하남 보바스병원은 성인재활센터, 어린이재활센터, 검진센터 등의 국내 최고 수준의 재활시스템을 갖춘 재활 특화 병원으로 2022년 하반기에 착공하여 2024년 개원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남 보바스병원도 재활의학과 외에 신경과 진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alt ▲ 하남 ‘보바스병원’ 조감도 남다른 조직문화, 직원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다. 보바스기념병원은 환자가 감동하는 병원, 직원이 행복한 병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병원이라는 핵심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직원들의 직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그 가족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가족 참여형 행사를 통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직장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alt임직원 힐링 프로그램 alt보바스가족 걷기대회 alt슈퍼블루마라톤대회 alt ▲ 보바스기념병원 신경과 의료진 맺으며 저희 병원은 나해리 원장님을 필두로, 성남시 노인보건센터 수탁의사 1명을 포함하여 총 7명의 신경과 의사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다른 어떤 병원보다 신경과의 역할과 비중이 크며, 신경과 내에서도 그 비중이 작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에 저희들은 신경과의 발전에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의사 사회 내에서는 신경과 역할의 확대 및 위상 상승을 위하여 노력하는 한편, 신경과 선생님들께는 좋은 신경과 주력 병원과 의사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lt ]]> Mon, 13 Nov 2023 19:54:44 +0000 18 <![CDATA[ 통증특위 뉴스레터/교육위 증례 컨퍼런스]]> alt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을 위한 통증 CME 교육 [2022년 12월] 통증을 동반한 한쪽 발 처짐 증상으로 의뢰된 43세 여성 글_백설희(고려대안암병원 신경과) 증례 43세 여자가 약 5주 전 발생한 좌측 발 처짐과 다리의 통증을 주요호소증상으로 내원하였다. 증상 발생 1주일 후 타원에서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를 하였고, 좌측 비골신경마비로 진단받고 2주간 prednisolone을 복용하였다. 그러나 발 처짐 증상과 통증은 특별한 변화가 없었으며, 좌측 하지의 종아리부위에 통증이 점차 심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추가적인 검사 및 치료를 위해 본원으로 의뢰되었다. 내원 당시 환자는 발 처짐, 통증 소견과 함께 39도의 발열도 확인되었다. 신경학적진찰 결과 좌측 발목의 발등굽힘은 Gr. 3, 발목관절의 외번은 Gr. 3 였고, 좌측 엄지발가락의 발등굽힘은 Gr. 4로 측정되었으며, 좌측 발등과 종아리 바깥쪽의 감각이상이 관찰되었다. 심부건반사는 정상이었고, 병적 반사는 관찰되지 않았다. 좌측 정강이 부위의 통증은 지속되었다. 혈액검사에서 ESR 81mm/hr(정상범위: 0-20mm/hr), CRP 160.73mg/L(정상범위: 0-5mg/L)로 확인되었다. 발열의 원인에 대한 감별진단을 위해 혈액배양검사, HBV, HCV, HIV, VDRL, respiratory virus panel 등의 검사를 하였으나, 감염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혈관염(vasculitis)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에서는 형광 항핵항체(FANA) 1:80, ANCA 1:10으로 양성(positive)이 확인되었으나, 추가 검사에서는 이상소견이 관찰되지 않았다. 본원에서 시행한 근전도검사 결과에서 좌측 비골두(fibular head) 부위의 비골신경병이 관찰되었다. 지속되는 정강이 부위의 통증에 대해 하지 MRI검사를 시행하였고, anterior 및 posterior compartment에서 multifocal, patchy한 근육부종이 관찰되었다(Figure 1). Muscle MRI에서는 양측 상지 위팔과 양측 허벅지 부위에서 근육부종과 경미한 위축이 관찰되었다. 근육조직검사에서는 medium-sized vessel의 혈관염을 시사하는 소견이 확인되었다. 이에 혈관염에 의한 좌측 비골신경병 및 다초점(multifocal)의 염증성 근염으로 진단하고, 5일간 steroid pulse 치료 후, 경구 스테로이드제와 경구 cyclophosphamide를 투약하였다. 치료 후 환자의 통증은 호전되었으며, 발 처짐 증상에 대해서는 재활치료 중이다. alt ▲ Figure 1. Lower extremity MRI (Left side) reveals multifocal patchy muscle edema along anterior and posterior compartments of the left lower leg. 고찰 혈관염은 전신 또는 국소 양상으로 혈관벽에 염증세포의 침착 및 그로 인한 혈관벽의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관염은 침범된 혈관의 크기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alt 혈관염은 말초신경병과 자주 동반되며, 혈관염의 첫 증상으로 말초신경병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polyarteritis nodosa, eosinophilic granulomatosis with polyangiitis (Churg-Strauss syndrome), microscopic polyangiitis에 말초신경병이 많이 동반된다. 이전 연구에서 전신혈관염의 약 60?-70%의 환자에서 말초신경의 침범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혈관염에서 말초신경병은 비교적 급성 또는 아급성으로 발현하는 통증과 함께 근위약과 신경분포에 따른 감각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하나의 신경을 침범하는 mononeuritis를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신경에서도 증상이 나타나는 multifocal neuropathy 또는 mononeuritis multiplex로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통증 강도는 심한 경우가 많고, 통증 양상은 타는 듯한 통증(burning pain) 보다는 찌르거나 쑤시는(throbbing or aching pain)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상지보다는 하지를 침범하는 경우가 더 흔하며, 원위부에서 증상이 먼저 발현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히 침범하는 신경은 deep peroneal nerve이며, 상지에서는 ulnar nerve를 흔히 침범한다. 비대칭성으로 발현하는 경우가 많으나, 진행이 빠르거나 여러 신경을 동시에 침범하는 경우에는 비대칭성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세한 진찰이 필요하다. 진단은 전기진단검사, 검사실검사 등을 종합하여 판단하게 된다. 신경조직검사는 전신혈관염(systemic vasculitis)에서 이미 진단된 경우에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non-systemic vasculitic neuropathy의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많은 경우 sural nerve, superficial peroneal nerve와 peroneus brevis muscle에서 조직검사를 한다. 상지에서는 superficial radial nerve 조직검사를 주로 한다. 신경 및 근육조직검사를 한 경우, 혈관염 진단의 민감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이전 연구에서는 약 50-60%로 보고되었다. 혈관염신경병의 치료는 바이러스와 연관된 혈관염신경병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슷하다. 초기 염증성 손상을 막기 위해 유도요법(induction therapy)을 시도하고, 이후 장기 유지요법을 한다. 유도요법으로는 corticosteroid를 가장 널리 사용하며, prednisone 또는 prednisolone을 1.0mg/kg/day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증상이 심하면 정맥내 methylprednisone 1000mg/day을 3-5일간 투약하고, 이후 경구 prednisone을 투약할 수도 있다. 초기 치료를 1-2개월 유지한 후 감량하며, 몇 주에 걸쳐 5-10mg씩 감량한다. 약물 감량의 정도는 환자의 증상과 질환의 심한 정도에 따라 다르다. 유지요법은 일반적으로 최소 18-24개월 동안 지속한다. 일반적으로 고용량 prednisone 치료를 하며, cyclophosphamide를 3-6개월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Cyclophosphamide는 2mg/kg/day로 경구 복용하거나, 15mg/kg 또는 0.6-0.7g/m2을 매2-3주간격으로 정맥주사할 수 있다. 이후 azathioprine, methotrexate 치료를 하게 된다. 2차 유지요법으로는 mycophenolate mofetil, leflunomide, ciclosporin치료를 할 수 있다. 치료 4-6주 이후에도 증상의 변화가 없거나 질환의 활성상태(active state)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치료불응성 질환으로 분류하며, rituximab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Take home message 1. 급성 또는 아급성으로 증상이 발생하고 통증, 발열 등 증상을 동반한 mononeuropathy 또는 비대칭성으로 발현하는 multifocal neuropathy의 경우 혈관염신경병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2. 혈관염신경병에서 통증은 찌르거나 쑤시는 양상인 경우가 많으며, 비교적 급성으로 나타나고, 통증 강도가 심하며, 비대칭성인 경우가 많다. 3. 혈관염신경병은 자세한 병력정취와 신경학적진찰, 검사실검사, 전기진단검사 및 조직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진단하며, 치료는 스테로이드, cyclophosphamide를 포함한 면역억제제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alt 1. Gwathmey KG, Burns TM, Collins MP, Dyck PJ. Vasculitic neuropathies. Lancet Neurol. 2014 Jan;13(1):67-82. doi: 10.1016/S1474-4422(13)70236-9. PMID: 24331794. 2. Gwathmey KG, Tracy JA, Dyck PJB. Peripheral Nerve Vasculitis: Classification and Disease Associations. Neurol Clin. 2019 May;37(2):303-333. doi: 10.1016/j.ncl.2019.01.013. Epub 2019 Mar 18. PMID: 30952411. 3. Graf J, Imboden J. Vasculitis and peripheral neuropathy. Curr Opin Rheumatol. 2019 Jan;31(1):40-45. doi: 10.1097/BOR.0000000000000559. PMID: 30461543. [2023년 1월] 만성통증의 새로운 분류와 치료 글_손성연(아주대병원 신경과) 만성통증의 새로운 분류: “Nociplastic pain”의 개념 추가 만성통증은 전통적으로 nociceptive pain(=통각통증)과 neuropathic pain(=신경병통증)으로 분류되어 왔다. 하지만, 2016년 국제통증연구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Pain (IASP)]에서 새로운 분류가 제안되었고, 이후 chronic pain continuum의 개념이 최근 들어 어느 정도 정립되어 가고 있다. 이번 통증CME에서는 2021년 Lancet지에 연재된 만성통증에 대한 3개의 종설논문 중 일부를 소개한다. Nociceptive pain은 조직손상으로 인한 통각수용기 자극과 연관된 통증이고, neuropathic pain은 체성감각신경계의 병변이나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통증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이러한 이분법적 분류법은 잘 알려진 임상표현형 또는 임상증후군 환자의 만성통증임에도 불구하고, nociceptive 또는 neuropathic pain으로 분류할 수 없는 문제점이 발생하곤 하였다. 이에 nociplastic pain이라는 용어가 제안되었는데, 중추신경계 또는 말초신경계에서 통증과 연관된 감각경로 기능이 변경(altered function)됨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으로 정의한다. Nociplastic pain의 주요 임상적 특성 중 하나는 증가된 통증민감도(increased pain sensitivity)이며, 대표적인 임상표현형으로는 chronic widespread pain and fibromyalgia, chronic visceral pain syndromes (예: 과민대장증후군, 만성골반통, 만성복통 등), chronic primary musculoskeletal pain (예: 만성허리통증, 만성흉부통), chronic primary headaches and orofacial pain (예: 만성편두통, 만성측두하악관절통증 증후군 등), 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복합부위통증증후군: nociplastic pain과 neuropathic pain이 동반된 것으로 간주됨)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다만, 위에 서술한 nociplastic pain 질환목록은 병인기전이 좀더 밝혀짐에 따라 향후 변화될 여지가 있다. Nociplastic pain의 전형적인 통증 표현(pain descriptor)은 dull, deep, and aching이지만, 많은 환자들은 neuropathic pain의 양상(예: burning or shooting)도 동반된 것으로 표현한다. 통증의 위치와 강도(intensity)는 기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특히 신체활동, 환경변화(예: 날씨 변화 등)나 심리 요인에 의해서 악화될 수 있다. 또한, 피로감과 수면장애가 흔히 동반된다. Nociplastic pain의 자연경과는 각각의 임상증후군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으나, 지속적(persistent) 내지는 평생 지속되기도 하며 일부 환자에서는(흔히 localized symptoms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완전히 관해되기도 한다. Nociplastic pain의 진단은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의사들이 diagnosis of exclusion으로 진단적 접근을 하기 때문이다. 특징적인 임상양상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검사가 남발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과정은 의료인들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Nociplastic pain의 진단과정에서, 통증과 동반되거나 유발인자로 작용할 수 있는 약한 염증(low-grade inflammation) 등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nociplastic pain은 계속되는 통각 입력(nociceptive input)이 있는 만성통증 상황 혹은 소섬유신경병에서와 같은 neuropathic pain 상황에서도 동반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예후가 더욱 안 좋다. 일례로, 20%의 염증성관절염 환자와 25%의 골관절염 환자에서 동반된 섬유근육통(comorbid fibromyalgia)이 발병하였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secondary fibromyalgia로 명명되기도 하였다. Nociplastic pain의 치료방침 1. 일반원칙: 치료 목표를 통증 경감 뿐만 아니라, 기능회복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확실한 진단을 바탕으로 실현가능한(realistic) 치료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불필요한 검사는 환자의 병자역할(sick role)을 조장할 수 있으므로 지양하며, 치료는 복합요법(multimodal)의 단계적인 방식으로 비약물치료부터 시행하는 것이 좋다. 2. 약물치료의 원칙: 전통적인 진통제(예: 근육이완제, 비스테로이드소염제, paracetamol, 아편유사제)는 효과가 없으며, 특히 아편유사제 진통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약물을 선택할 때, 섬유근육통을 비롯한 여러 nociplastic condition에서 승인된 약제들이 있으므로 참고해 봄 직하다(예: 섬유근육통-pregabalin, duloxetine, milnacipran / 만성허리통증을 비롯한 근골격계통증-duloxetine). 그러나 승인된 약제라고 해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예: 5~20점 향상/100점 척도기준). 3. 일반적인 만성통증에 대해서 최근 시도되는 신경조절요법(neuromodulation therapy)과 주요 적응증에 대해서는 Figure 1에 정리하였다. alt ▲ Figure 1. 만성통증에 대해 현재 시도되고 있는 neuromodulation치료법. (Lancet 2021에서 발췌) Take home message 1. 만성통증의 chronic pain continuum 개념에 따라 nociceptive pain - nociplastic pain - neuropathic pain의 분류법이 최근 제안되었다. 2. Nociplastic pain은 dull, deep, and aching pain이 전형적인 통증 표현이지만, 신경병통증 양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다. 3. Nociplastic pain을 비롯한 만성통증의 치료로 비약물치료, 약물치료, 신경조절요법치료 등을 시도해볼 수 있다. alt 1. Cohen SP, Vase L, Hooten WM. Chronic pain: an update on burden, best practices, and new advances. Lancet 2021;397:2082-2097. 2. Fitzcharles MA, Cohen SP, Clauw DJ, Littlejohn G, Usui C, Hauser W. Nociplastic pain: towards an understanding of prevalent pain conditions. Lancet 2021;397:2098-2110. 3. Knotkova H, Hamani C, Sivanesan E, Le Beuffe MFE, Moon JY, Cohen SP, et al. Neuromodulation for chronic pain. Lancet 2021;397:2111-2124. [2023년 2월] 치매 환자에서 발생한 류마티스다발근육통 글_오건세(대전한국병원 신경과) 82세 여자가 전신통증, 다리부종과 잘 못 움직이는 증상으로 신경과에 입원하였다. 환자는 휠체어를 이용하여 이동하였고, 배뇨는 기저귀로 가능한 상태였다. 신경학적 진찰에서 경골앞 오목부종, 양측 사지 심부건반사 감소가 관찰되었다. 1990년 발표된 미국류마티스학회(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ACR)의 분류기준에서 특정된 18군데의 해부학적 위치를 4 kg의 압력으로 압박하였을 때, 16군데에서 압통이 확인되었다. 뇌자기공명영상 및 자기공명혈관조영에서 해마를 포함한 대뇌 위축 외 특이 소견은 없었다. 1년 전 치매를 진단받았으며 지팡이로 보행하였다. 입원 전 환자는 소대변은 가렸으며, 혼자 식사 가능한 상태였다. 계단도 혼자 오를 수 있었다. 한달 전부터 치매 증상이 심해지고 혼자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여 요양원에 입소하였다. 타병원서 소론도(prednisolone) 5mg, 설파살라진 500mg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었다. 일반혈액 및 소변검사에서 적혈구침강속도(ESR) 71 mm/hr, C-반응단백질 3.25 mg/dL, 혈색소 10.7 g/dL, 류마티스인자 17.4 IU/mL 외 이상소견은 없었다. 골밀도검사(Bone mineral density, BMD) 결과 척추 T-score -4.5, 대퇴골(좌측) T-score -2.9 alt 소론도 사용 후 전신통증이 완화되고 지팡이로 보행이 가능한 상태로 다시 요양원으로 전원되었다. 치료 후 환자는 혼자서 화장실 출입이 가능하였으며 간이정신상태검사(K-MMSE)에서도 2점 상승하였다. alt *문제점: 측두동맥염(temporal arteritis)을 완전히 배제하진 못하였다. 류마티스다발근육통(polymyalgia rheumatica)의 진단: 류마티스다발근육통을 진단하기 위한 특정 검사는 없다. 염증과 근육의 통증을 동반하는 많은 질병에서 몇 가지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좁힐 수 있다. 의사는 어깨 움직임의 제한 또는 손목이나 손 관절의 부종이 있는지 확인한다. 증상 문진에 대한 환자의 답변, 일반적인 신체진찰 및 검사 결과는 의사가 통증과 경직(stiffness)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적혈구침강속도는 일반적으로 수행하는 혈액검사 중 하나이다. 류마티스다발근육통은 때때로 측두동맥염과 관련이 있으며, 이 경우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측두동맥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측두동맥에서 조직생검을 시행하기도 한다 Take home message 1. 고령 환자에서 전신통증을 호소하며 잘 못 움직이는 증상과 함께 지속적인 염증표지자의 상승 소견이 관찰될 경우 류마티스다발근육통도 고려해야 한다. 2. 류마티스다발근육통은 저용량의 경구 스테로이드제 투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alt 교육위원회Ⅰ : CASE CONFERENCE [2022년 12월] Movement disorder 글_김아련(충북대병원 신경과) CASE 1: 빠르게 진행하는 보행장애와 떨림을 호소하는 69세 남자 69세 남자 환자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하는 보행장애와 오른쪽 발 떨림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한달 전에 처음으로 오른쪽 발가락의 떨림을 발견했다고 하며 어떤 때에는 발목까지 함께 떨린다고 했다. 이 증상은 한 달 동안 비슷한 정도로 유지된다고 했다. 비슷한 시기부터 걸으려고 하면 어지럽고 균형을 못 잡아서 힘들다고 했다. 이러한 보행장애는 한 달 가량의 기간 동안 비교적 급격히 진행하여 원래 하고 있던 경비 일을 하면서도 자꾸 넘어지게 된다고 하였다. 기저 질환으로는 고혈압으로 투약 중인 것 외에는 특별한 점이 없었고 가족력에서도 비슷한 보행장애나 떨림을 호소했던 사람은 없었다. 신경학적 검진에서 우측 발에 약 7-8Hz의 resting tremor가 있었고 finger-to-nose test에서 양 손의 intention tremor와 왼쪽의 dysmetria가 있었다. Heel-to-shin test에서는 양 쪽 모두 dysmetria가 있었고 왼쪽에 좀 더 심했다. 보행시 환자는 wide base에 irregular cadence를 보이는 ataxic gait 를 하였다. 안구운동 검사에서는 fixation을 없애면 spontaneous down beating nystagmus가 있었고 horizontal saccade 에서는 hypermetria를 보여 환자의 ataxia가 cerebellar ataxia 임을 뒷받침하는 소견이었다. Brain MRI, CSF, paraneoplastic antibody, vitamin B, FANA 검사 모두 특이소견이 없었다. 노년의 환자에서 하지의 resting tremor가 있어 가장 먼저 파킨슨병을 생각해 볼 수 있었으나 나머지 검진 소견에서 다른 parkinsonism 의 증거가 없었고, 퇴행성 질환이라 하기에는 subacute course로 보행장애가 진행한 점, cerebellar ataxia 와 resting tremor 가 함께 있을 수 있는 multiple system atrophy로 보기에는 자율신경계 증상이 없었다. 이외에 alpha-synucleinopathy의 prodromal symptom 으로 여겨지는 렘수면 행동장애, 변비, 후각 저하 등의 비운동 증상들이 전혀 없어 autoimmune encephalitis에 의한 complex movement disorder 가능성을 고려하고 IV steroid pulse therapy를 시작했다. 치료 5일째 무렵에 환자의 오른쪽 발 resting tremor 는 사라졌고 ataxic gait도 호전되어 진단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고령에서 autoimmune encephalitis 의 경우 paraneoplastic syndrome 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cancer screening 을 진행했고, small cell lung cancer가 진단되어 내과에서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 퇴행성 질환의 일반적인 진행 속도와 잘 맞지 않는 subacute onset의 movement disorder인 경우 inflammatory disease의 가능성에 대해 고려를 해야 하고 치료 가능한 질환이므로 적극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autoimmune cerebellar ataxia는 증상이 꽤 진행하기 전에는 brain MRI에 cerebellar atrophy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고 antibody 도 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병력과 검진소견을 바탕으로 적절히 의심할 수 있어야 하겠다. alt 1. Abbaud H, Probasco J, Irani SR et al. J Neurol Neurosurg Psychiatry. 2021 Mar 1;92(8):897-907. 2. Hiroshi M, Mario M, Marios H et al. Journal of Movement Disorders 2021;14(1):10-28. [2023년 1월] Stroke 글_백장현(강북삼성병원 신경과) Case 1: 의식변화와 편마비를 주소로 30분 만에 내원한 67세 남자 67세 남자가 갑자기 발생한 의식저하를 주소로 30분만에 응급실로 내원하였다. 의식은 혼미(stupor)하였고, 양측 안구전정반사가 관찰되지 않았다. 통증 자극에 우측 상하지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NIH 뇌졸중 척도(NIH Stroke Scale) 점수는 총 22점이었다. 흡연력 이외에 특이 병력은 없었고, 심전도에서 심방 세동은 관찰되지 않았다. 즉각 시행한 뇌 CT에서 두개강내출혈을 시사하는 소견이나 뇌실질의 뚜렷한 저음영은 없었다. CT 혈관촬영에서 좌측 척추동맥은 시작부위부터 전혀 관찰되지 않았으며, 우측 척추동맥은 V2 분절의 말단부부터 기저동맥 원위부(distal basilar artery)까지 관찰되지 않았다. 기저동맥 분지부(basilar bifurcation)와 양측 후대뇌동맥(posterior cerebral artery) 및 상소뇌동맥(superior cerebellar artery)은 정상적으로 관찰되었다. 기저동맥 중간 부위에 고음영혈관징후(hyperdense artery sign) 소견이 있었다. 신속히 정맥내 혈전용해약물(tPA)을 투여하고, 폐색 혈관을 재개통시키기 위해 곧 바로 동맥내재관류치료(endovascular treatment)를 시행하였다. 우측 척추동맥으로 접근한 뒤 회수성 스텐트(stent retriever)를 후대뇌동맥과 기저동맥에 걸쳐 펼쳐 총 3회의 통상적인 기계적혈전제거술(mechanical thrombectomy)을 시행하였다. 상소뇌동맥의 일부 폐색이 남아 있었지만, 기저동맥 말단부는 성공적으로 개통되어 시술을 종료하였다. 시술 직후 환자의 의식 상태는 명료해졌고, NIHSS 뇌졸중 척도도 8점 가량 즉시 호전되었다. 하지만, 기저동맥의 폐색 뿐만 아니라 우측 척추동맥 원위부에 심한 동맥경화성 협착이 동반되어 있음을 시술 중에는 알아채지 못하였다. 해당 척추동맥 병변이 급성으로 폐색되면서 동맥-동맥 색전(artery-to-artery embolism)에 의해 기저동맥 폐색이 발생한 것이었다. 우측 척추동맥의 동맥경화성 병변이 의도치 않은 회수성 스텐트를 통한 기계적 혈전제거술로 운 좋게 개통되었으나 시술 중 점차 재폐색(impending reocclusion)되어가고 있는 상황임을 첫 시술 중에는 인지하지 못한 채 시술을 종료한 것이었다. 재폐색을 막고, 재개통 된 협착 부위를 유지하기 위해 서둘러 당단백 IIb/IIIa 억제제(glycoprotein IIb/IIIa inhibitor)를 정맥내로 투여하였으며, 재폐색에 대비해 신경학적 상태를 면밀히 감시하도록 하였다. 아울러, 신경학적 상태 악화시 즉시 재시술을 진행 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재시술시 우측 척추동맥 원위부의 동맥경화성 병변에 바로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기로 시술 전략을 수립하였다. 첫 시술로부터 약 3시간 후에 환자 상태가 악화되어(혼수 상태; NIH 뇌졸중 척도 점수, 31점) 재시술을 진행하였다. 예상대로 우측 척추동맥 원위부가 폐색되어 있었으며, 기계적 혈전제거술 시도 없이 바로 두개강내 스텐트 삽입술(intracranial stenting)과 풍선혈관 확장술(percutaneous balloon angioplasty)을 시행하였다. 스텐트내 일부 혈전 반응이 관찰되어 당단백 IIb/IIIa 억제제를 동맥 카테터로 주입하였지만, 스텐트내 혈류가 잘 유지되어 시술을 종료하였다. 시술 이후 24시간 동안 당단백 IIb/IIIa 억제제의 정맥내 주입을 유지하였다. 우측 소뇌, 좌측 뇌교, 우측 시상부에 뇌경색 병변이 관찰되었지만 척추동맥 내 스텐트는 재폐색 없이 잘 유지되었다. 신경학적 증상은 점차 호전되어, NIHSS 뇌졸중 척도 7점으로 퇴원하였다. 3개월 수정 랭킹 척도(modified Rankin Scale) 점수는 2점이었다. 결론 및 고찰: 혈관 폐색의 기전에 따라 시술 내용은 달라지며, 혈관 상태, 치료 반응성 등을 바탕으로 개별화 되어야 한다. 특히, 동맥경화성 협착에 의한 급성 혈관 폐색의 경우 기계적 혈전제거술 이외에 항혈소판약제의 사용, 풍선혈관확장술, 스텐트 삽입술과 같은 특별한 치료방법이 필요하다. 신경과 의사 역시 혈관 폐색의 기전 및 이에 따른 시술 내용을 면밀히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각 상황에 따른 치료 방법을 시술자와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혈관 폐색의 기전 및 시술 내용에 따른 효과적인 시술 후 관리를 계획할 수 있어야 하겠다. [2023년 1월] Epilepsy 글_선우준상(강북삼성병원 신경과) Case 1: 두통과 혀마비로 내원한 62세 여자 62세 여자가 3일전부터 시작된 두통으로 응급실에 방문했다. 왼쪽 머리와 뒷목으로 쿡쿡 쑤시는 양상의 두통이 약 4-5시간씩 지속됐고, 점차 악화되면서 두통으로 잠에서 깨고 진통제로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었다. 응급실에서 신경학적검진 및 뇌CT 정상으로 후두신경통(occipital neuralgia)을 추정진단으로 카바마제핀, 비스테로이드소염제, 근이완제를 처방 받아 귀가했다. 이후에도 왼쪽 머리에 두통이 지속되고, 추가로 혀가 왼쪽으로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 발생하여 외래로 방문했다. 두통이 가장 심한 부위는 왼쪽 후두부였고 압통이나 피부병터는 없었으며 외상, 발열 또는 감염 병력은 없었다. 과거력으로 고지혈증, B형간염이 있고 tenofovir와 rosuvastatin/ezetimibe를 복용 중이다. 검진 시 왼쪽 혀마비가 관찰되고(그림 1A), 혀를 앞으로 내밀었을 때는 혀가 경미하게 왼쪽으로 치우쳤다. 혀의 근섬유다발수축(fasciculation)이나 위축은 없었고, 그 외 신경학적검진은 모두 정상이었다. 초기진단은 같은 쪽(ipsilateral) 후두부 두통을 동반한 단독 혀밑신경마비(hypoglossal nerve palsy)이고 해부학적으로 핵위(supranuclear)나 핵(nuclear)병터의 가능성은 낮았기 때문에, 혀밑신경이 뇌줄기를 벗어난 이후의 경로, 즉 거미막밑공간, 혀밑신경관(hypoglossal canal), 또는 그보다 원위부를 침범하는 병터를 우선 고려했다. 뇌MRI는 정상으로 뇌줄기나 혀밑신경을 침범하는 병터는 없고 (그림 1B), MRA도 정상이었다. 목MRI에서 왼쪽 혀에서 T2신호강도가 증가하는 탈신경부종(denervation edema)이 보였으나 (그림 1C), 혀밑신경을 침범하는 병터는 없었다. 근전도에서 왼쪽 혀의 뚜렷한 탈신경전위(denervation potential)가 관찰되었다. 백혈구 및 C반응단백질 포함한 일반혈액검사는 정상이고, 종양표지자는 모두 음성이었다. CSF는 백혈구 2/mm3, 단백질 26.8 mg/dL, 포도당 58 mg/dL로 정상, 세균, 결핵, 곰팡이, 바이러스PCR 등 감염검사와 세포병리도 모두 음성이었다. 혈청 G4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 G4), 안지오텐신전환효소(angiotensin converting enzyme)는 정상이고, 혈관염 검사도 모두 음성이었다. 종양, 외상, 감염, 혈관포착 등 가능한 원인은 모두 배제되어 특발(idiopathic) 단독혀밑신경마비로 최종 진단했고, 두통은 여러 진통제에도 전혀 반응 없었으나,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 1 g/일 정맥주사를 시작하고 하루 만에 호전되는 극적인 효과를 보였다. 메틸프레드니솔론을 5일동안 정맥주사하고 경구스테로이드로 전환하여 10일동안 단계적으로 감량한 뒤 중단했다. 혀마비는 스테로이드를 시작하고 10일째부터 회복되기 시작했고 14일째 혀움직임이 정상으로 회복했다. [고찰] 혀밑신경(hypoglossal nerve)은 혀움직임 관련 근육들을 지배하는 뇌신경이다. 혀의 근육은 외인(extrinsic)과 내인(intrinsic)으로 구분되는데, 외인근육으로 genioglossus, styloglossus, hyoglossus, palatoglossus 4가지가 있다. 내인근육은 superior longitudinal, inferior longitudinal, vertical, transverse 4가지가 쌍으로 존재한다. 이들 중 palatoglossus만 미주신경의 지배를 받고, 나머지 내인 및 외인근육은 모두 혀밑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외인근육마비는 혀를 앞으로 내밀었을 때 병변쪽으로 혀가 치우치는 tongue deviation이 특징이고, 이는 반대편 genioglossus의 정상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반면에, 내인근육마비에서는 혀가 입안에 있는 상태에서 병변쪽으로 움직이는 못하는 수평운동의 장애가 뚜렷한데, 이는 병변쪽 superior와 inferior longitudinal 근육이 수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쪽의 뒤통수 통증과 같은 쪽의 혀밑신경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를 뒤통수뼈관절융기증후군(occipital condyle syndrome)이라 칭하는데, 원인으로 종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중에서도 전이종양(metastatic tumor)가 가장 흔하다. 기타 혀밑신경마비의 가능한 원인으로 외상, 뇌경색, 다발경화증, 기앙바레증후군, 경동맥박리, 경동맥내막절제(carotid endarterectomy) 합병증, 머리뼈바닥골수염(skull base osteomyelitis) 등이 있다. alt ▲ 그림 1. (A) 입안에서 혀끝이 오른쪽으로 향하는 움직임은 정상이나(왼쪽), 왼쪽으로 향하는 혀 움직임은 전혀 안되고(가운데), 앞으로 내밀었을 때는 경미하게 왼쪽으로 치우친다(오른쪽). (B) 뇌MRI에서 양쪽 혀밑신경과 혀밑신경관은 정상이다. (C) 목MRI에서 왼쪽 혀의 탈신경부종이 관찰된다. [2023년 2월] Stroke 글_이종윤(국립중앙의료원 신경과) Case 1: 57세 소혈관 질환 환자에서 재발한 뇌경색 57세 남환이 전일 발생한 우측편마비와 어지럼으로 응급실에 내원하였다. 과거력상 고혈압과 35갑년의 흡연력이 있었으며, 내원 4년전 1.2m 높이 사다리에서 떨어진 후 확인된 우측 측두엽의 급성 뇌경색으로 아스피린과 스타틴을 복용중이였다(Figure A). 신경학적 진찰상 우측 위약(MRC grade II)이 확인되었으며, NIHSS 9점으로 평가되었다. 응급실에서 시행한 diffusion MRI상 좌측 기저핵의 뇌경색이 확인되었으며(Figure B), 내원 5일뒤 시행한 뇌 MRI상 이전에 없던 새로운 뇌미세출혈을 포함한 다발성 뇌미세출혈과 새로운 좌측 뇌교 경색이 확인되었다(Figure C, D). MRA 검사상 협착혈관은 없었으며, 흉부경유심초음파, 24시간 홀터 모니터링, 심전도 검사, 뇌혈류초음파, 뇌혈류초음파를 이용한 오른쪽왼쪽션트(right left shunt) 검사는 모두 정상 소견이었다. 식도경유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였으며, 검사상 대동맥판막에서 직경 1mm, 길이 5mm의 섬유가닥이 확인되어 램블 증식증(Lambl’s excrescence)으로 진단하였다. 환자의 증상은 퇴원시 mRS 1점으로 호전되었으며, cilostazol과 apixaban을 처방하여 추적 관찰중이다. [고찰] 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으로는 고혈압, 노화, 흡연등이 있으며, 열공경색, 백질변성, 뇌미세출혈, 뇌출혈 양상으로 발현된다. 뇌미세출혈은 이상 혈관에 인접한 혈철소(hemosiderin)의 국소적 축적이다. 주로 섬유지방유리질증(fibrolipohyalinosis)이나 아밀로이드혈관병에 의해 발생하지만, 미세색전등에 의한 출혈성 미세뇌경색등 이차성 원인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1. 이환자의 경우 비록 작은 크기의 관통동맥 영역부위에 뇌경색이 발생하였지만, 기저핵과 뇌교에 거의 동시에 발생하였으며, 4년전에 없던 여러 부위에 새로운 다발성 뇌미세출혈이 확인되어, 미세색전에 의한 뇌경색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식도경유초음파 검사는 다소 침습적인 검사이지만, 심방 및 판막부위를 잘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식도경유초음파 검사로 확인된 램블 증식증은 심장 판막부위에 드물게 자라는 얇고 운동성 있는 실 모양의 섬유 가닥으로 작은 혈전을 형성하여 뇌경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워낙 드물어 비교연구는 없지만, 뇌경색을 유발한 경우 일차적으로 항혈소판제를 사용하고 재발한 경우는 항응고제나 수술로 제거한다. 이환자의 경우 아스피린을 사용 중에 재발하였으며, 뇌미세출혈이 많아 치료약제의 선택이 어려웠다. 어떤 종류라도 뇌미세출혈이 있는 뇌경색 환자에서 항혈전제사용은 뇌출혈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무작위 연구에서 cilostazol의 다발 뇌미세출혈이 있는 뇌경색 환자에서 아스피린 대비 뇌출혈의 발생 위험이 낮았다(0.12%/년 vs 1.49%/년; 위험비 0.08[95% 신뢰구간 0.01-0.60]; p=0.015]3. 항응고제의 뇌미세출혈에서 비교연구는 아직까지 없지만, NOAC(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이 와파린에 비해 뇌출혈발생 위험이 적어 이환자에서는 cilostazol과 함께 저용량의 NOAC을 사용하였다. alt 1. Fisher M. Cerebral microbleeds: Where are we now? Neurology. 2014;83:1304-1305 2. Ammannaya GKK. Lambl's excrescences: Current diagnosis and management. Cardiol Res. 2019;10:207-210 3. Park HK, Lee JS, Kim BJ, Park JH, Kim YJ, Yu S, et al. Cilostazol versus aspirin in ischemic stroke with cerebral microbleeds versus prior intracerebral hemorrhage. Int J Stroke. 2021;16:1019-1030 alt ▲ Figure. 뇌 MRI와 경식도 초음파 영상. (A) 4년전 시행한 diffusion MRI. (B) 응급실 내원시 시행한 diffusion MRI. (C, D) 내원 5일후 시행한 diffusion MRI 및 SWI. (E, F) 경식도 초음파 영상 [2023년 2월] Demyelinating disease 글_엄관희(국립중앙의료원 신경과) Case 1: 몸이 기울어져서 걸음이 불편한 60세 남자 60세 남자가 내원 약 1년 전부터 점차 진행하는 보행장애로 내원하였다. 보행시 상체가 오른쪽으로 기우뚱하는 불수의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상체의 움직임 이외에 목의 굽힘과 왼쪽으로 회전하는 움직임도 동반하였다. 상체의 간헐적인 오른쪽 굽힘은 근간대경련으로 보았고 머리의 굽힘과 왼쪽으로의 회전은 근긴장이상으로 보았다. 신경학적 진찰에서 상하지의 심부건반사가 양측 모두 항진되어 있으나 병적과다반사는 없었다. 척수 MRI 결과 C2-4 부위의 추간판탈출증과 척추협착증이 있었고 해당 부위 압박척수병증을 동반하고 있었다. 그 외 척수 부위와 뇌 MRI에서 병변은 없었다. 환자의 이상운동증상을 척수근간대경련(spinal myoclonus) 중, 척수고유근간대경련(propriospinal myoclonus)로 판단하였고 클로나제팜을 투약하였다. 약물 복용 후 상체의 근간대경련과 목의 근긴장이상이 함께 호전되었다. 환자의 이상운동증상 중 상체의 기우뚱거림은 우측 내, 외측 복사근, 허리네모근 등 주로 하위 흉수 분절 (lower thoracic spinal cord)에서 신경지배를 받는 근육들에 의한 증상이나, 척수 MRI에서 발견된 병소는 경수 분절(cervical cord)에 있었다. 목의 근긴장이상은 우측 목빗근에 의한 것으로 보았고 이는 척수 병소 부위에 위치하는 운동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두 증상 중 상체의 근간대경련은, 원발 병소로 생각되는 부위와 증상을 일으키는 척수 분절이 해부학적으로 분리되어 있어 척수근간대경련 중에서 척수고유근간대경련으로 판단하였다. 하지만 척수고유근간대경련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전기생리학적 검사(polymyography)를 시행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일반적으로 척수근간대경련은 약물치료에 대한 효과가 제한적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증례의 경우 저용량의 클로나제팜 투약 후 뚜렷한 호전을 보였고 동시에 목의 근긴장이상도 함께 호전된 점이 흥미롭다. ]]> Mon, 13 Nov 2023 19:50:30 +0000 18 <![CDATA[ 개원아카데미 / 슬전생 / 전해탐 / 카페브레인]]>       alt 개원병원 소개: 서울강민신경과의원 alt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강민 신경과 의원 원장 김정은입니다. 저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이대목동병원에서 인턴과 신경과 전공의를 수료 후 분당서울대학병원 신경과 에서 치매분야 전임의를 수료하였습니다. 이후 대전 을지대학병원, 건양대학병원에서 임상과 전임교수, 이화의대 목동병원 신경과 임상조교수와, 서울대병원 신경과 진료교수 후 삼성노블카운티 의원과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에서 진료경험을 하였습니다. 노인어르신의 다양한 진료 경험을 하며, 신경과 질환뿐만 아니라, 신경증상과 관련된 신체 전반적인 내과적, 정신의학과적 그리고 기능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학회, 세미나등에 참여하며 환자진료와 공부를 하였고, 기존의 basic한 신경과 진료를 넘어서는 새로운 진료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의사생활의 마지막 기간 동안은 개원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도전해 보고 싶어서 개원을 결심하였습니다. 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신경과 질환뿐만 아니라 노인질환에 대한 폭넓은 진료를 할 수 있는 저만의 의료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었고, 또 그러한 일들을 같은 목표로 하는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3.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개업은 단순히 진료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적인 관점에서 하나부터 100까지 모두 제가 찾아보고 결정하여야 되는 것이 봉직의로 있을 때와 크게 달랐습니다. 이제까지 잘 몰랐던 의학과 전혀 다른 분야에 대하여 (개업 관련 법적 내용, 인테리어, 장비구입, 홍보 등) 새롭게 알아보아야 하기도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들과 소통도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새로운 경험으로 어려웠습니다. 4.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뇌신경질환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증상과 관련된 포괄적인 치료를 하는 의원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 병원에서는 내과 선생님께서 같이 근무를 하고 계십니다. alt 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서울강민신경과의원은 환자분들일 질병에서 회복되어 기능적으로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 (强民)로 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포괄적인 진료를 위해 신경과 전문의와 내과 전문의가 함께 진료합니다. 저희병원의 인테리어는 집에서 가장 따뜻하고,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부엌을 인테리어 컨셉트로 하였습니다. 특히 인지중재치료실은 부엌 가구로 방을 꾸며, 여기서 인지중재치료와 동시에 간단한 요리도 가능합니다. alt alt alt alt       alt 건국대병원 신경과 전공의들의 슬전생  글_이유진(건국대병원 신경과 전공의 3년차) 안녕하세요 저는 건국대학교 신경과 의국장이자 전공의 3년차 이유진입니다. 먼저 저희 의국의 간략한 소개와 함께 “슬기로운”보다는 “슬기롭고 싶은” 저희 전공의 생활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교수진으로는 치매, 뇌졸중, 신경근육질환, 뇌전증, 이상운동질환, 신경계집중치료 세부 분야에 한설희, 김한영, 오지영, 김동욱, 문연실, 박정진, 김다영, 곽동원 교수님이 계십니다. 규모는 작지만 흔한 질병군에서 희귀질환까지 다양한 환자군이 입원하여 임상 경험을 쌓고 있으며, 급성허혈성뇌졸중환자의 중재치료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공의는 1년차 김혜인, 2년차 박주영, 황혜리 그리고 3년차 이유진 선생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lt ▲2023년 2월 건국대병원 신경과 의국원 단체 사진 alt ▲2023년 2월 건국대병원 신경과 현재 의국원 그 어느 병원, 어느 과보다 교육에 힘써주시는 교수님 덕분에 저희 전공의들도 일과시간에는 환자를 보고 남는 시간에는 전공서적을 읽거나 매주 진행되는 각종 conference와 book reading을 준비하는 등 학구적인 분위기가 강조되면서도, 일과 외의 시간에는 활기찬 일상을 즐기고 있습니다. 신경과 걷기 챌린지 날이 따뜻해지고 꽃이 만발하는 봄이 되면 저희 의국에서는 걷기 챌린지를 개최합니다. 4월 한 달 동안 매주 1회, 하루 5km를 걷는 미션입니다. 이전에는 퇴근하는 길이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버스를 이용해 집으로 가곤 했었는데, 걷기 챌린지 덕분에 건국대학교 캠퍼스 내 일감호를 따라 걷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걷기는 정해진 시간과 속도 없이, 그냥 5km 이상만 걸으면 되어, 퇴근 후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천천히 일감호를 따라 걸었습니다. 한 바퀴, 두 바퀴를 돌면서 퇴근 후 무거웠던 발이 가벼워지고, 복잡한 머릿속의 생각들이 사라지면서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평소에는 스쳐가는 길가의 새싹이나 꽃봉오리를 보며 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걷기 챌린지를 통해 우리의 일상에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함께 챙기며 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alt ▲신경과 걷기 챌린지 미션과 상품 마라톤 대회 참가 올해 6월에 한강에서 개최된 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9월에도 가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각자 자신만의 속도와 구간을 정해두고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달렸습니다. 어떠한 재촉도 없이 각자의 페이스로 마라톤을 완주하면서 얻는 성취감과 희열은 특별했습니다. 마라톤이 끝난 뒤 맛있는 식사는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alt ▲사회안전, 국민통합 전국마라톤대회(좌)와 선사마라톤대회(우) 참가 기념사진 운동하는 즐거움 “헬스” 저는 걷기 챌린지를 통해 운동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이후 2년차 말부터 헬스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다이어트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즐거움을 느끼며, 성취감과 함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즐기고 있습니다. 당직 다음날에도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헬스장을 찾아가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까지 운동하고 땀을 흘리면 몸과 마음에 쌓인 피로가 풀리는 기분입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전도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근전도를 처음 시작할 때 어깨 운동을 하면서 “deltoid, axillary nerve, posterior cord, upper trunk, C5-6”를 혼자 중얼중얼 외웠던 적이 있습니다. 하루는 상체 운동을 한 뒤 오른쪽 4,5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아픈 적이 있었는데, ulnar nerve territory에 해당하는 부위였고, elbow flexion-extension을 반복하는 동작으로 인해 ulnar nerve irratation 이 생겼던 것입니다. 이후 휴식을 통해 불편감은 호전되었고, ulnar nerve territory를 몸으로 직접 느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앞으로는 그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운동할 때 조심해야겠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의사로서, 전공의로서 육체적, 정신적인 소모를 막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헬스를 꾸준히 이어갈 예정입니다. 병원의 지리적인 장점을 활용하여 서울 맛집 탐방하는 “오슐랭” 모임 건국대학교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병원으로 지하철 2, 7호선과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런 접근성 덕분에 저희는 평일에도 서울의 핫플레이스와 숨은 맛집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 모임은 오지영 교수님을 중심으로 매달 한 번씩 열리며, 올해 3월에 시작되었습니다. 압구정 “아루”, 삼성역 “프로간장게장”, 성수 “호랑도”, 압구정 “개나리회관”, 서울숲 “오발탄”, 건대 “리파인” 등 다양한 식당을 방문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교수님들께서 평소에는 예약하기 어려운 새로운 맛집을 소개해 주시는 덕분에 고년차 전공의는 미처 알지 못했던 서울의 숨어있는 맛집을 발견하고 즐기는 기회를 가졌으며, 저년차 전공의에게는 바깥세상과 소통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정기적인 자선 바자회 코로나때 주춤했었던 자선 바자회 행사가 작년부터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바자회에는 김한영 교수님께서 프랑스 연수 시절 배우신 레시피로 직접 만들어주신 치즈케이크는 물론 각자 솜씨를 뽐낸 수공예 머리끈, 가방 등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지닌 다양한 물품들이 기부되었습니다. 신경과 외래와 병동 간호사 선생님들의 열렬한 성원 덕분에 바자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총 1,417,000원의 기부금은 저소득 신경과 환자들을 위한 치료비로 본원 사회사업팀에 전달되었으며, 이로써 7년 연속 환우분들을 위한 기부금을 모아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alt ▲송년의 밤/송년바자회 모임 alt ▲건국대병원신경과 불우환우돕기 기부금 전달 MBTI 강좌를 통한 나 자신 그리고 우리 알기 오지영 교수님의 MBTI 강좌를 통해 나 자신과 우리 팀원들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교수님께서 MBTI 전문자격증을 가지고 계시기에 더 정확하고 심도 있게 성향을 점검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자신의 특성을 알게 되었으며 그에 따른 솔루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 경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명상이나 일기 쓰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여 이후 시간을 내어 명상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강좌를 통해 팀원들 간의 성향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여 팀워크를 강화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희 의국은 E(외향형)가 2명, I(내향형)가 두 명, 또 J(판단형)가 2명, P(인식형)가 두 명으로 성향이 다양하지만 균형적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팀 내 의사소통과 협력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입 신경과 전공의 선발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성향의 선생님이 저희 의국원으로 들어올지 기대와 설렘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팀원들 간의 유기적인 협업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의국 동문 선배님들과의 만남 2022년 11월, 건국대학교 신경과 동문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코로나 규제가 다소 완화된 덕분에 그동안 건국대병원에서 수련을 받은 의국 선배님이 모두 참석해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2011년 문연실 교수님께서 첫 신경과 전문의로 졸국하신뒤로 18명의 선배님들이 졸국하셨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동문회에서는 다양한 자리에서 경험을 하고 계시는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는데, 대학병원 교수부터 지역사회에 큰 공헌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까지 다양한 경험을 공유해 주셨고 또 함께 지난 의국 생활을 추억하는 모습을 보면서 졸업한 학교는 다르지만 한 가족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동문회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과 선배님들의 소중한 조언 덕분에 현재의 의국 생활을 더 후회 없이 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앞으로의 진로와 경력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가자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소중한 만남이 향후에도 계속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alt ▲그동안 건국대병원 신경과에서 수련 받은 전공의와 임상강사 동문 저희 건국대병원 신경과 전공의의 생활, 슬기로운가요?       alt 신경과 전공의 해외학회 탐방기나의 2023EAN 참관기  글_이유진(건국대병원 신경과 전공의 3년차) 참가 해외학회: 9th Congress of the European Academy of Neurology in Budapest, Hungary 대한신경과학회의 지원을 받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9번째 Congress of the European Academy of Neurology에 참석할 귀중한 기회를 얻었다. 2023년 6월의 마지막 날. 장마가 시작되는 한국을 뒤로하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온도는 우리나라와 같지만 건기였기에 선선한 부다페스트의 저녁이 나를 반겼다. alt 같은 시간대에 많으면 11개의 세션이 열리는 대규모 학회였고 듣고 싶은 강의가 많았기에 학회 출발 전부터 어떤 강의를 들을지 동선을 계획해 간 덕분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movement circuit을 파악하기 위해 brainstem의 neuronal subpopulation을 분석하고 기능을 파악하여 2022 brain prize를 받은 스위스의 생물학자 Silvia Arber의 강의를 시작으로 functional tremor에서 temporoparietal junction의 hypoactivity를 neuroimaging을 통해 밝힌 Mark Hallett 박사의 강연까지 강의 하나하나가 주옥같았던 시간이었다. 인상 깊었던 세션 중 하나는 최근 새로 제시된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ALS)의 진단 기준인 Gold Coast criteria에 대한 논의였는데 새로운 진단 기준의 불완전성과 아직도 밝혀 나가야 할 ALS의 biologic marker 등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을 보고 신경과는 아직도 알아 나가야 할 것이 많고 그래서 이미 많은 사실이 알려져 있는 다른 과보다 매력이 있는 과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것은 신경과를 처음 선택했을 때의 이유 중 하나였기에 그때의 그 마음을 다시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 분야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온 힘을 쏟아붓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뿌듯함과 함께 학회장에 있는 사람들과 직접적인 교류나 작은 대화조차 나누지 않았음에도 앞으로 신경과를 나와 같이 이끌어 나갈 동료들이라는 생각에 깊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alt 이렇게 귀한 기회를 주신 신경과 학회에 감사함을 전하고 전공의 증례발표대회를 통해 다른 전공의들에게도 이러한 좋은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alt Caffe B;rain 콘스탄틴 폰 에코노모; 하늘과 뇌에 열정을 바친 인물(2/2)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 신경과의원) 1914년에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그는 당장 군에 자원입대합니다. 하지만 ‘군의관’이 아닌 ‘조종사’ 자격이었습니다. 그런데 48세나 되는 그를 험악한 공중전에 내보내기 싫었던지 군은 그에게 갓 출범한 오스트리아 공군 조종사 양성 ‘교관’으로 후방에서 복무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전선으로 보내 달라고 계속 요청합니다. 그러자 군은 폰 에코노모를 동부전선의 수송부대로 보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비행기가 아니라 자신의 ‘자가용’을 몰고 복무하는 수송부대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굴한 그가 아니지요. 포기하지 않고 전선의 조종사로 보내달라는 요청을 계속 멈추지 않습니다. 결국 1916년 3월에 서부전선 정찰기 조종사로 배속되어 날개를 펴고 남 티롤(Tyrol)의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어쩌면 미국인 청년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하늘에서 내려다봤을 지도 모릅니다. 전선 건너편에서 청년 헤밍웨이는 구급차를 운전했으니까요. 그의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는 이곳이 배경입니다. 비행이 없는 날에는 군의관으로 일합니다. 그리고 근처에서 포병으로 복무하던 동생도 만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6월에 동생이 죽자 그는 큰 충격을 받습니다. 부모님도 남은 아들까지 전쟁으로 잃을까 걱정이 커집니다. 그에게 당장 조종사를 그만두고 다른 의사들처럼 군의관으로 복무하라고 간청합니다. 그러자 마음이 흔들린 폰 에코노모는 비엔나로 귀환해 머리에 부상당한 병사들을 치료하는 군의관이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아주 특이한 뇌염 환자를 만납니다. 폰 에코노모는 1917년에 발열, 의식저하, 안구 운동 마비를 보이는 뇌염을 발견합니다. 특이하게도 젊은이들이 잘 걸렸습니다. 이러한 질병은 이제껏 알려진 적이 없기에 그는 ‘기면성 뇌염(Encephalitis lethargica; 의식이 쳐지는 뇌염이란 뜻)’으로 명명하고 학회에 보고합니다. 지금은 ‘폰 에코노모 뇌염’으로도 부릅니다. 이 병은 40년이 지나 미국 신경과의사이자 작가인 올리버 색스(Oliver Sachs)가 책 <깨어남(Awakening)>에서 소환합니다. 동명의 영화도 나왔는데, 우리나라에는 <사랑의 기적>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했습니다. 보시면 이 뇌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제가 쓴 글을 보시면 내용을 간략히 알 수 있습니다. alt ▶칼럼 바로가기alt alt ▲폰 에코노모 뇌염 논문. Wikipedia 자료. 한편으로는 귀족 가문의 여성과 결혼도 했고, 1921년에는 비엔나 의대의 정교수도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유로운 영혼으로 사교계를 드나들고 미술관과 오페라극장의 단골이 됩니다. 그러면서도 아테네, 프랑크푸르트, 뮌헨, 취리히 등지에서 날아온 교수 임용 제안은 정중히 거절합니다. 비엔나 상류 사회를 떠나기도 싫고, 학교에 얽매여 살기도 싫고… 하지만 심심풀이로 교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병원에 나갈 때면 엄청난 열정으로 뇌 연구에 몰입했습니다. 1925년에는 13년간의 뇌 연구 결실을 무려 800페이지에 달하는 책으로 펴냈습니다(일생 동안 쓴 논문과 책이 모두 150개나 됩니다. 뇌에는 그의 이름이 붙은 뉴런도 있습니다). 하늘에서는 비행, 땅에서는 뇌에 열정을 바친 사람입니다. alt ▲뇌를 연구하는 폰 에코노모. wikipedia 자료. 1931년에는 대학의 뇌 연구소장도 됩니다. 하지만 봄에 과로로 병원에 입원한 후 여러 차례 협심증과 뇌졸중 발작을 겪으면서 병세는 점점 더 나빠집니다. 베른에서 열린 제1회 국제 신경학회에 참석하여 신경과와 정신과를 분리하는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지려 했지만 참석할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10월에 파란만장했던 지상의 삶을 뒤로하고 영원히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향년 55세). 묘지는 어릴 때 자란 트리에스테에 있고 비엔나대학에는 그의 흉상이 남아있다 합니다(비엔나 여행 가시는 신경과 선생님은 꼭 가봐야 하겠지요? 사진 하나 부탁드립니다). 남겨진 사진 속에 나오는 폰 에코노모는 가무잡잡한 피부에 약간 쳐진 눈, 멋진 수염이 보입니다. 적어도 5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재치 넘치며 위풍당당한 모습이었다 합니다. 참 멋지네요. 뇌와 하늘에 골고루 영정을 바친 폰 에코노모를, 신경과 의사 기인 명부에 등록해 봅니다. alt ▲ 폰 에코노모. wikipedia 자료. ]]> Mon, 13 Nov 2023 19:51:08 +0000 18 <![CDATA[ 학회활동(스케치)]]>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 일시: 2023년 11월 10일(금) ~ 11월 11일(토) 장소: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 2F - 4F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학술위원회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 현장 스케치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평의원회 일시: 2023년 11월 11일(토) 10:00 장소: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 센터 3F Emerald Hall B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총무위원회 alt 참석자(총 120명) / 위임 109명(유효)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평의원회 현장 스케치 alt alt 2023년도 제8회 대한신경과학회 ‘의대생캠프’ 일시: 2023년 11월 11일(토) 09:30 장소: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 3F Diamond Hall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교육위원회Ⅱ 캠프 참석 현황: 62명(학년별) alt 캠프 일정표 alt alt 제8회 대한신경과학회 의대생캠프 현장 스케치 alt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통증 실기 워크숍(2) 일시: 2023년 7월 9일(일) 오전 9시 장소: 삼정호텔 본관 2층 라벤더홀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통증특임위원회 대한신경과학회는 회원들의 통증 교육의 함양을 위한 2023년 두번째 통증 실기 워크숍(통증 실기 워크숍2)을 아래와 같이 실시하였습니다. 이번 주제는 ‘두경부 통증과 팔신경 얼기’로, 초음파 기계를 이용한 실습과 더미를 이용한 두통 시술 실습(Saline을 주사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참석 현황 alt 프로그램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통증실기워크숍(2) 현장 스케치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역대 회장·이사장 모임 일시: 2023년 9월 7일(목) 오후 6시 장소: 프레지던트 호텔 19F 아이비홀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총무위원회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역대 회장·이사장 모임 현장 스케치 alt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3차 이사회 일시: 2023년 9월 22일(금) 18:00 장소: 서머셋팰리스 2F AB세미나실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총무위원회 참석자 김재문 이사장, 김승현 차기 이사장(現 부이사장), 나정호 회장, 박미영 차기 회장(불참), 이준홍 부이사장, 고임석 부이사장, 윤웅용 부회장(불참), 김후원 감사(불참), 황성희 감사, 신동진 미래전략특임위원장(불참), 김동욱 총무이사, 오지영 학술이사, 최호진 수련이사, 김병건 고시이사, 김병조 JCN편집장(불참), 김영대 재무이사, 민양기 보험1이사, 구자성 보험2이사, 이상원 보험3이사(불참), 양광익 홍보1이사, 이상범 홍보2이사, 신제영 홍보위원, 박만석 정보이사(불참), 박기형 기획이사, 이태경 법제이사, 김호진 국제교류이사, 이수주 진료지침이사(불참), 윤성상 정도관리이사, 신준현 정책이사, 김현영 의무이사(불참), 성상민 교육1이사(불참), 천상명 교육2이사(불참), 배종석 국문편집이사, 송홍기 교과서편찬위원장, 김상범 무임소이사(소통 특임이사), 윤영훈 무임소이사(봉직의 특임이사)(불참), 송태진 무임소이사(수가개발 특임이사)(불참), 주인수 무임소이사(통증 특임위원장)(불참), 서범천 무임소이사(인접학회 특임이사)(불참), 백종삼 무임소이사(연구 특임이사), 강경욱 무임소이사(지역균형발전 특임이사)(불참)해외, 한현정 무임소이사(노인정책 특임이사)(불참), 정기영 무임소이사(수면 특임이사), 전범석 세계신경과학회 조직위원장, 곽동원 총무간사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3차 이사회 현장 스케치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 전문의 평생교육 일시: 2023년 9월 24일(일) 장소: 삼성서울병원 본관 지하 1층 대강당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교육위원회(1) 2023년 추계 프로그램은 뇌혈관질환, 어지럼증, 두통, 뇌전증 및 수면 등 모두 4개의 주제로 진행하였습니다. 뇌영상에서 우연히 관찰되는 뇌동맥류와 혈관성 뇌병변, 어지럼증 환자의 진단적 접근과 비약물적 치료, 뇌영상이 필요한 두통과 편두통에 대한 최신 약물 치료, 뇌전증 약물 치료의 최신 지견과 하지불안증후군의 진단 및 약물 치료 등 회원님들의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신 지견 위주로 강의가 준비되었습니다. 참석 현황 alt 프로그램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 전문의 평생교육 현장 스케치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자/연관학회 정책 정례모임 일시: 2023년 10월 4일(수) 오후 5시 장소: 대한신경과학회 회의실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정책위원회 대한신경과학회 정책위원회의 주관 하에 격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신경과가 뭉쳐서 힘든 역경을 잘 헤쳐 나가고 올바른 진료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자/연관학회 정책이사 또는 총무이사님을 모시고 정례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참석 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수면연구학회, 대한통증자율신경학회, 대한수술중신경계감시학회, 대한근전도전기진단의학회, 대한뇌염뇌염증학회, 대한뇌전증학회,대한뇌졸중학회, 대한두통학회, 대한신경초음파학회, 대한평형의학회,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 2023년도 자/연관학회 정책 정례모임 현장 스케치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 전공의 통합교육(1) 일시: 2023년 10월 30일(월) ~ 12월 10일(일) *강의 수강 등록기간: 11월 30일(목) 장소: 대한신경과학회 이러닝센터(https://cme.neuro.or.kr/)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수련위원회 전공의 수강 진행中 프로그램 alt ]]> Fri, 17 Nov 2023 22:56:18 +0000 18 <![CDATA[ 알림란 / 도서소개 / 회원동정]]>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학술상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인서비스 성적 우수상 alt alt alt 2023년도 뇌파 집중 교육과정(comprehensive EEG course: CEC)  글_서대원(대한뇌파정도관리위원회 위원장,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대한뇌파정도관리위원회에서는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자 하는 여러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올해도 2023 CEC를 개최하였습니다. 대한뇌파정도관리위원회(The Korean EEG Quality Control Committee: K-EEG-QCC)는 10년 전인 2013년 뇌파 관련 중추 학회인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소아신경학회, 대한뇌전증학회,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로부터 위촉된 전문가들이 모여 뇌질환의 임상 검사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뇌파의 한 차원 높은 발전을 위하여 발족되었습니다.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뇌파 교육을 위해 매년 하루 과정의 뇌파집중교육과정(comprehensive EEG course: CEC)을 개최해 오고 있으며, 가장 공신력 있는 “대한뇌파인증의시험(Korean EEG certificate examination: KECE)”을 통해 “뇌파 전임의 인증의”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KECE 합격을 통해 뇌파 자격에 대한 인증을 받은 뇌파 전문가는 242명이며, 각자의 임상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KECE는 전문의를 취득한 후 뇌전증(뇌파검사) 전임의 수련을 이수한 전문의에 대한 인증 시험 시행으로 2015년 2월에 처음 시작되었고, KECE 2024도 2024년 2월 준비 중입니다. KECE를 대비할 수 있는 뇌파에 대한 집중 교육과정으로 기획되는 CEC 2023 과정은 올해도 작년에 이어 오프라인으로 9월 10일(일) 준비하였습니다. CEC 2023은 KECE 준비하시는 전임의 선생님들 만이 아니라 뇌파 실전 경험을 증대시키고 정리하고자 하는 신경과, 소아신경과 전공의, 또한 개원의 선생님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기본 개념, 정상 뇌파, 비정상 뇌파, 그리고 응용 뇌파 부분에서 뇌파의 중요한 요점 중심으로 하루의 짧은 시간이지만 집중적 정리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임상 뇌파의 주요 주제들을 망라하였으며 발작 뇌파, 정량 뇌파, 연속 뇌파 부분도 포함하였습니다. 이번 CEC 2023을 통해서 KECE 2024를 준비하는 전임의에게도 매우 중요한 교육이 되었으며 뇌파에 대해 관심 있는 전공의, 전문의 모두에게 뇌파 지식을 넓히고 기초부터 응용까지 매우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의 장이 되었습니다. 2023년도 뇌파집중교육과정 현장 스케치 alt alt 고상배 교수, 한국인 최초 美 NCS 석학회원 선임 alt 미국신경중환자학회(NCS) 첫 한국인 석학회원이 탄생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고상배 교수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5월 NCS 석학회원에 고 교수가 선발됐다고 28일 밝혔다. NCS는 신경계중환자 분야 유일한 국제학회다. 전 세계 50개국에 걸쳐 뇌졸중·뇌전증과 외상성 뇌 손상 등 중증 신경계 질환 전문가 3,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석학회원은 매년 ▲교육·연구·관리 프로그램 개발 ▲전문성 ▲학술 활동 ▲리더십 등을 평가해 선발한다. 고 교수는 지난 2018년 NCS 아시아 지역이사 활동 경력과 진료·연구 분야에서 세운 공로로 선임됐다. 고 교수는 "국내 신경계 중환자 연구와 진료 수준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해 무척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제학회 회원으로서 그에 걸맞게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청년의사alt 한호성 박사, 유성선병원 제10대 병원장 취임 alt 선병원 재단(이사장 선두훈) 유성선병원이 4일 , 병원장 이취임식에서 한호성 박사가 제10대 병원장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한호성 유성선병원장은 뇌졸중 전문가로,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해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뇌졸중센터 교환교수, 유성선병원 진료부원장으로 활동 했으며, 현재 대한 뇌졸중학회 대전충청지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뇌졸중 연구 및 환자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신경과 수련의 시절,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신경과 뿐 만 아니라 신경외과 등의 다른 과의 협업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여러 과의 치료가 동시에 진행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줄곧 해온 한호성 병원장은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응급 프로토콜 시스템을 도입 , 국내 최초 진료과 간 장벽을 허물고, 여러 과가 협업하여 의료를 제공하는 통합 뇌졸중센터를 구축하여, 지역 뇌졸중 응급환자 치료에 꼭 필요한 센터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한 바가 크다 . 취임사를 통해 “저에게 주어진 이 새로운 책무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 선병원을 찾는 모든 이에게 언제나 제약 없이 최선의 진료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하였으며, “유성선병원의 뛰어난 의료 서비스와 전문성은 물론, 환자 맞춤형 서비스를 보다 더 향상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성선병원은 현재 2024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신관 중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500병상 규모의 스마트 병동은 물론 환자 편의를 위한 휴게 공간, 공연장 등 첨단 의료 및 생활 문화 공간을 확보하여 지역의 대표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출처 : 후생신문alt alt 김재일 교수, 단국대병원 제14대 병원장 취임 alt 단국대병원 신경과 김재일 교수(64세)가 지난 26일 제14대 병원장으로 취임했다. 김재일 병원장은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암센터 개원을 비롯해 병원을 훌륭히 이끌어주신 전임 이명용 병원장을 비롯해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직원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단국대병원의 설립이념인 인간존중·생명존중의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가자.”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는 2024년 개원 30주년을 앞둔 단국대병원이 지난 30년간 지역사회에서 쌓아온 전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규모의 성장과 함께 지역거점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진료 및 연구역량을 키우는 한편 병원이 추진하고 있는 여러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병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제12대 병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 신임 병원장은 1984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4년부터 단국대병원에서 근무했다. 이후 신경과장 및 QA팀장, 기획조정실장, 부원장, 뇌혈관센터 소장, 임상의학연구소장, 단국대 의과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외부 학회활동으로 대한평형의학회, 대한안신경의학회 회장과 대한신경과학회 감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안신경의학회 고문으로 활동중이다. 출처 : 메디컬월드뉴스alt 한문구 교수,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이사장 취임 alt 한문구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가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The Korean Neurocritical Care Society, KNCS)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8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지난 2008년 창립된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는 신경계중증환자 진단과 치료 발전을 위해 임상연구와 교육, 다양한 학술 활동과 국제교류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신경계집중치료는 외상성 뇌손상, 뇌종양, 뇌경색 및 뇌출혈, 지주막하출혈을 포함한 뇌혈관질환, 뇌염이나 뇌수막염 같은 중증 염증 및 감염질환, 심정지 후 혼수, 뇌전증지속증, 중증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 등에 대해 신경계중환자실에서 집중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을 뜻한다. 한문구 교수는 뇌혈관질환 전문가로서 20년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국내에서 신경집중치료를 처음 시작한 1세대 신경집중치료전문의다. 대한민국 최초의 신경외과·신경과 통합 신경계중환자실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구축했으며, 신경계중환자 전임의 과정 개설, 신경집중치료전문의 배출, 신경계중증환자에 저체온치료법 적용, 신경계중환자실내 뇌 CT실 설치 등 신경집중치료 분야에서 국내 최초 업적을 남겨온 해당 분야의 선구자다. 또 매년 국제신경집중치료컨퍼런스(International Neurocritical Care Conference), 저체온치료아카데미(Korean TTM Academy)를 주관해 국제교류를 증진하고, 여러 연구와 논문을 통해 국내 신경집중치료를 해외에 소개해왔다. 뿐만 아니라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국제이사·학술이사·부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신경집중치료의 학문적·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해온 업적을 인정받아 이사장직에 취임하게 됐다. 한문구 교수는 "지난 수십 년 간의 경험과 연구업적을 기초삼아, 향후 2년간 학회 이사장으로서 신경집중치료 전문의 교육과 육성, 신경외과와 신경과의 통합진료, 신경계중환자실 확대, 신경계중환자 치료의 가이드라인 제정, 신경집중치료학 교과서 편찬, 신경계중환자치료의 보험 확대 등을 위해 이사회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는 신경계중환자들의 아픔을 위로해주고, 중증질환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의협신문alt 양광익 교수, 대한수면학회 차기회장 선출 alt 양광익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가 최근 열린 대한수면학회 평의원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2년. 대한수면학회는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호흡기내과, 소아청소년과, 치과 등 다양한 분야의 수면 전문가들이 모인 다학제 학술단체로 2006년 설립됐다. 수면건강 확립을 목표로 진료, 교육, 연구, 교과서 발간, 국제학술대회 개최, 대국민 홍보활동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양광익 차기 회장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수면전문가로 손꼽힌다.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 수면장애센터에서 2년간 리서치 펠로우십을 마쳤다. 최근 4년간 30편이 넘는 수면의학 논문을 SCI급 학술지에 발표했으며, 현재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전문 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 차기회장은 "수면건강은 현대인의 만성질환 예방과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회원들과 함께 수면의학 발전과 국민 수면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의협신문alt 정기영 교수, 국제하지불안증후군연구회 아시아 이사 선출 alt 정기영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신경과)가 국제하지불안증후군연구회(International Restless Legs Syndrome Study Group) 아시아 이사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 11월부터 2027년 10월까지 4년이다. 국제하지불안증후군연구회는 1995년 출범 이후 하지불안증후군의 진단 기준 및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국제 다기관 연구 등을 주도하고 있는 학술단체이다. 우리나라 하지불안증후군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약 5%에 달할 정도로 흔한 만성 신경 수면질환이다. 심한 다리 불편감·수면장애·주간 활동 장애를 초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정기영 교수는 국제하지불안증후군연구회에서 4회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하지불안증후군과 주기적 사지움직임의 병태생리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를 위한 책 출판을 앞두고 있다. 출처 : 의협신문alt alt alt 잠의 힘 - 상쾌하고 개운한 하루를 만드는 슬기로운 수면생활 alt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수면학회인 미국수면학회의 펠로우로 선정되고, 25년간 임상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온 수면의학의 권위자인 지은이가 잠의 힘과 비밀에 관해 쓴 책이다. 우리가 늘 경험하는 잠이지만 사실 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말하는 지은이는 최근 수면에 대한 높아진 관심만큼이나 많이 쏟아지는 잘못된 정보나 오해를 바로잡고 건강한 수면생활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썼다. 간단한 수면 검사에서부터 수면일기 쓰는 법, 수면문제의 상세한 진단과 처방, 생체시계를 설정하는 방법, 수면 앱, 조명, 온도를 활용하는 법 그리고 꿀잠을 자는 실천적 지침까지 잠과 관련된 이슈들을 두루 다루는 이 책은 구체적이고 다양한 임상사례뿐만 아니라 수면에 관한 최신 과학도 놓치지 않고 담았다. 특히 임상에서 만난 환자들의 사례의 진단 그리고 수면장애에 대한 처방까지 적재적소에 배치해 책을 현장감 넘치게 꾸몄다. 잠은 일할 것 다 일하고 놀 것 다 놀고 남는 시간에 할애하는 선택이 아니라고 말하는 지은이는 우리 인생에서 잠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설파한다. alt 파킨슨 씨, 우리 함께 걸어요 alt 〈헬스조선〉 선정 ‘파킨슨병 명의’ 김지선 원장 파킨슨병에 대한 따스한 강의와 치료에 대한 명쾌한 처방 파킨슨병, 어떻게 운동할 것인가 파킨슨병을 진료하고 연구하며 내린 결론 파킨슨병, 주변에 좀처럼 없는 것 같지만 가족 중 한 명은 앓고 있거나 앓았던 병일 것이다. 파킨슨병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과 정신이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아직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리가 점점 무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남의 일처럼 느껴지던 파킨슨병을 자신이 앓게 된다고 생각하니 우울하고 모든 것이 무너져내릴 것 같을 수 있다. 《파킨슨 씨, 우리 함께 걸어요》의 김지선 저자는 신경과 의사이다. ‘파킨슨병’ 세부전문의로 파킨슨병에 대한 연구와 치료를 해 오고 있다. 저자는 파킨슨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세상의 생명체들은 모두 다 같은 길을 간다. 한껏 흐드러지게 핀 꽃도, 우람하게 우뚝 솟은 떡갈나무도, 세상을 호령하며 포효하는 백두산 호랑이도, 자연의 섭리에 점차 사그라들 것이다. 파킨슨병은 노화로 겪게 되는 현상이 조금 더 잰걸음으로 오는 병이다. 누구나 겪는 것을 조금 빨리 경험하는 것일 뿐이다. 우리의 미래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지만, 오늘은 내게 주어졌으니 오늘 하루에 가장 큰 미소를 지어 보면 좋겠다. 나를 다독여서 무기력하고 우울한 정서에서 한번 일으켜 세워 보자. 내가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에 집중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운동과 동작들을 충분히 누려 본다. 나의 작은 발걸음과, 가장 큰 웃음과 함께 말이다. 파킨슨 씨, 우리 함께 걸어요.” 저자는 이 책에서 파킨슨병이란 어떤 병이며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4개의 파트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Part 1에서는 파킨슨병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증상에 대해 다루었다. Part 2에서는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것과 파킨슨병의 종류, 치료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Part 3에서는 파킨슨병과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운동의 중요성과 운동의 원칙, 효과적인 운동 등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Part 4에서는 파킨슨병을 이겨 내기 위한 실천 방법이 담겨 있다. 효과적인 걷는 방법, 운동 목표와 주의사항, 가져야 할 건강한 습관 등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꼭 해야 하는 활동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러 논문과 오랜 연구를 통해 써 내려간 이 책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분은 물론이며 그 병에 대해 알고 싶거나 걱정되는 모든 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파킨슨병은 더 이상 무서워할 것이 아니다. 저자가 가르쳐 주는 방법대로 하나하나 실천하여 같이 걸어 보자. alt 의사, 법정에 서다 : 사례로 보는 의료 법정상식 alt 법을 공부한 의사가 살면서 꼭 알아야 할 의료 법적 상식을 알기 쉽게 정리한 책 ‘의사, 법정에 서다 : 사례로 보는 의료 법적상식’이 출간됐다. 의사와 법. 이 두 단어만 놓고 보면 흔히 의료사고에 따른 소송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의사는 생각보다 더 많은 상황에서 법적인 문제에 직면한다. 법적 요건에 맞춰서 진료하는 것은 당연하고, 광고를 할 때도 의료법을 준수해야 한다. 심지어 진료 후 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청구하는 데도 법적 내용이 들어간다. ‘의사, 법정에 서다’를 펴낸 강동경희대병원 박창범 교수는 의사가 의료인으로서, 그리고 사회인으로서 알아야 할 법 상식 내용을 사례 중심으로 정리했다. 저자인 박창범 교수는 병원에서 심장혈관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경영학학사와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다수의 언론 기고를 통해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 중이다. 이 책은 의사로서 알아야 할 파트에서 진료 시 필요한 법적 상식부터 의료광고, 요양급여 청구 등 꼭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담았다. 리베이트와 허위 진료 등 민감한 내용에 대한 법적 상식도 다뤘다. 그렇다고 이 책이 의료인만을 위한 서적은 아니다. 영리추구병원 등 사회인으로서 알아야 할 법적 상식, 낙태, 착한 사마리아인 이슈 등 윤리 관련 내용까지 폭넓게 다뤘다. 의료관련 이슈와 함께 최근 새롭게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함께 다뤄서 의료계 종사자 전체에게 도움이 되는 안내서로 완성됐다. 박창범 교수는 “많은 의사가 법을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들여다보지도 않는다”며 “이런 한계점을 넘기 위해 실제 매체에서 소개가 된 사례를 예시로 들어, 어떻게 법이 현실에서 작동하는지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책이 하루하루 환자를 진료하며 치열하게 살고 있는 의사나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lt alt ]]> Mon, 13 Nov 2023 19:52:01 +0000 18 <![CDATA[ 인사말/핫이슈]]> alt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이임사 alt  대한신경과학회 40-41대 김재문 이사장 존경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여러분 숨가쁘게 2년의 임기가 지났습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으로 대과없이 이사장직을 내려놓게 되어 행복한 마음입니다. 임기의 시작과 함께 코로나로부터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와 회원여러분을 직접 마주하면서 치렀던 대면학술대회는 가장 기억에 남는 행복함이었습니다. 또한 놀랍게 발전한 대한신경과의사회 학술대회는 본 학회에 적지 않은 자극과 영감을 주는 자리였습니다. 다만 작금의 의료계 현안을 뒤로하고 차기 이사진께 어려운 현실을 넘겨드리고 전공의들의 어려운 헌신과 희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제 대한신경과학회는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회원보다 1, 2차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회원이 더 많아진 극적인 변화의 시기입니다.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개원의, 봉직의 선생님들께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믿지만 아직도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지로 시행하려던 몇 가지 사안이 오히려 일부 회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시행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돌이켜보면 아직도 학회의 소통과 설명이 부족하였고 한편으로는 회원 여러분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학회의 업무에 참여하고 애정을 가짐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힐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자책감이 듭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 신경과학회는 회원 직역간의 끝없는 이해와 소통이 장기적으로 학회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 2년간 전문과목학회 간의 이익을 위한 첨예한 대립이 우리나라 의학계와 학회 발전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되는 것을 목도하면서 대한민국 의료계의 발전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직시하였지만 나름 공정하고 엄격하게 업무를 집행하였다는 자부심을 갖습니다. 이러한 업무를 열성적으로 뒷받침해준 이사님들, 학회 직원들께 이 자리를 빌러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대한신경과학회는 기존의 학술, 수련, 고시의 핵심업무에 더하여 후발 전문학회로서 더 발전된 대관업무, 보험, 홍보 등의 업무에서 전문가적인 경험과 식견을 갖춘 회원의 참여와 양성을 필요로 합니다. 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시기로 생각됩니다. 아직도 신경과 전문의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비정상적인 건강보험수가 체계, 환자 이송 및 전원시스템 등 개선하여야 할 많은 현안들이 우리 앞에 산적해 있습니다. 회원여러분들의 학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미래의 신경과학회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회원여러분의 헌신을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의료계 문제에 대하여 의과대학생과 전공의들에 대한 더 많은 사랑과 이해를 부탁드리고 자신의 작은 이익보다 더 큰 대한민국의 의료발전에 기여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회원여러분의 발전과 댁내의 강녕함을 기원하며 지난 2년간 보내준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2024년 2월 29일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김재문 배상 alt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취임사 alt   대한신경과학회 42-43대 김승현 이사장 존경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 대한민국 국민과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코로나의 긴 여정을 이겨내고 한숨 돌리려는 시점에, 의료계는 의대 증원 문제로 진통을 겪어야 하니 진료현장은 하루도 편한 날이 없는 듯합니다. 주변 상황이 우리를 힘들고 어렵게 하더라도 우리가 우리 삶의 주인이 된다면 자그마한 즐거움에도 행복감을 느끼시는 여유를 갖게 되리라고 생각하며,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위해 기원합니다. 대한신경과학회가 창립된 지 어느덧 40년을 지나 회원 수가 2600명을 넘어선 지금, 우리 학회는 8개의 자학회와 16개의 연관학회를 품고 대한민국 의료계에서 중요한 위상을 갖는 학회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대내외적으로 대한신경과학회가 비약적 발전을 해온 것은 회원님들의 단합된 힘과 전임 집행부 및 선후배 회원님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입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초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현시점은 뇌인지과학,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헬스케어, 신규 약물 개발 등이 화두가 되고 있으며, 신경과 영역에서 적절한 의료정책 틀과 비전을 마련하고 수행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국민에게 사랑받고 회원에게 신뢰받는 신경과]가 되기 위해 [국민의 뇌 건강증진에 기여함과 동시에 회원의 권익향상 도모]를 위해 대한신경과학회가 더욱 정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2년간의 대한신경과학회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학회의 새 집행부 임원들과 함께 역대 집행부와 회원들께서 이룩해 놓으신 정책을 계승함과 동시에 현 의료계가 당면한 문제를 숙지하면서 대한신경과학회가 미래지향적이며 합목적적인 방향으로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각 위원회별로 단기적인 업무 수행뿐 아니라 중장기 신규 정책 수립을 요청하고 각 위원회별 업무가 상호 연관성을 가지면서 지속적으로 시너지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경과학이 점차 세분화되고 전문화가 되는 가운데 학술과 연구에 대한 많은 부분은 각 분야의 자학회, 분과학회 및 연관학회에 많은 부분을 이미 위탁 드린 상태입니다. 대한신경과학회는 모학회로서의 역할 즉, 전공의 수련, 고시, 보험, 법제, 특화된 술기교육, 회원 권익을 위한 대외정책 마련, 회원 맞춤형 정책개발 및 대국민 홍보활동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외활동 역량 강화], [스마트 헬스케어 교육 강화 및 실질적 사업 마련], [지역 균형 발전방안], [신경과의사회와의 협력체계 강화] 및 [맞춤형 교육/행정 지원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여 회원들의 권익향상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회원님들의 학회 발전을 위한 적극적 의견 제시와 고언은 새롭게 구성된 집행진과 협의체 활동의 중요한 활력과 에너지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학회 회원님들의 학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열정과 집행진들의 헌신적 노력은 [대한신경과학회]를 [조화와 균형, 효율이 극대화된 신경계]와 같이 멋진 [유기체적 단체]로 진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얼마 남지 않은 미래에 창립 50주년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 때 대한신경과학회 모든 회원들이 발전해 온 학회 모습을 회상하며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임에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주어진 임기 동안 학회 임원 집행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김승현 배상 alt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이임사 alt   대한신경과학회 41대 나정호 회장 저는 2023년 한해 동안 맡아 온 신경과 학회 회장직을 이제 내려놓습니다. 그동안 김재문 이사장님을 도와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우리 학회를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자 보람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격변하는 의료환경속에서 우리 신경과는 나름의 중심을 잡고 대처해 왔고,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제가 출마 공약으로 제시했던 국민 건강 관심도 조사는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뇌건강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에 관한 첫 번째 관심사라는 것을 수치로 입증해 보였습니다. 뇌건강의 최고 전문가는 바로 우리 신경과 학회 회원들인 만큼, 이러한 결과를 신경과 학회 회원들의 인지도 개선 및 홍보를 위한 자료로 활용해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필수중증의료가 의료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습니다. 급성기 뇌졸중을 최일선에서 담당하는 신경과는 이러한 논의의 이해당사자로 적극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정부의 뇌졸중 진료체계 구축 계획과 관련하여 뇌졸중 인증의 제도는 선택이 아닌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뇌졸중 진료체계가 개편된다면 당연히 신경과가 주축이 되어야 하겠기에, 뇌졸중 인증의 (Stroke Neurologist Certification) 제도 도입을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이를 위한 TFT를 맡아 구성하게 되어, 회장직을 마치는 이 순간에도 마음이 홀가분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세부 인증의 제도를 만드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피할 수도 없고 시간도 우리 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신경과가 다른 어떤 임상과보다도 뇌졸중을 더 잘 진료하고, 또한 모든 신경과 의사가 수련과정 중에 뇌졸중 진료역량을 충분히 갖추게 된다고 생각하는 만큼, 신경과 의사로서 급성기 뇌졸중 진료의 의지가 있는 분이라면 누구든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이 제도를 구성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무리한 규모의 정부 의대증원 계획에 맞서 전공의 사직, 의대생 휴학 등 무거운 뉴스가 줄을 잇는 이즈음입니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던 신경과로서는 쉽지 않은 여정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새로이 임기를 시작하는 김승현 이사장님과 박미영 회장님께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회의 앞길을 잘 인도해 주시리라 믿으며, 그동안 해 왔던 것처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계속 발전해 나아가는 신경과 학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4년 2월 29일대한신경과학회 회장나정호 배상 alt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취임사 alt   대한신경과학회 42대 박미영 회장 존경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님들께, 안녕하십니까? 2024년 대한신경과학회장을 맡은 영남의대 박미영입니다. 저를 학회장으로 선출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는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는 동안 “대한신경과학회“의 울타리 안에서 많은 수혜를 누리면서, 항상 든든함과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이제, 영광스럽게도 우리 학회 회원의 일원으로서 제가 학회의 발전을 위해, 임원진, 평의원님들과 합심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회가 학문적 토론의 장인 것은 물론이고 더욱 흥미진진하며 즐거운 학술단체로서 성장하기 위한 몇 가지 소망을 나누고자 하며, 올 한 해의 여정을 회원님들과 함께 하길 기쁜 마음으로 기대합니다. 첫째, K-신경과의 위력: 대한신경과학회 및 학술지의 국제화 확장이 지속 되어야 합니다. 우리 학회는 이미 1996년과 2018년 두 차례의 AOCN을 성공리에 마쳤고, 이제 2025WCN을 앞두고 있으며 여러 분과학회에서도 활발하게 국제학회들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K-방역에 이은 K-신경과의 위력을 전 세계에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국제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이는 JCN이나 분과학술지의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수련과 정책 현안은 뗄 수 없습니다. 지속적인 수가 개선과 신설이 필요합니다. 정책적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신경과의사의 성실하고 학구적인 본질보다 앞 설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인력수급과 수련사정이 한계에 부딪치게 되고, 전문의가 되어서도 타과에 비해 수가항목이 적고 수가가 낮아 상대적 박탈감이 드는 것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신경과 전문의의 훌륭하고 세심한 진료에 합당하는 수가로 개선하고 수가 항목의 신설도 해야만 합니다. 셋째, '워.라.블 (work-life blending)'을 추구하는 학회를 소망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학회를 통한 학술 업데이트와 회원 간의 소통 및 화합은 물론이고, 나아가 병 의원 운영 등의 사안 뿐 아니라 취미나 life experience도 공유하여 일과 삶의 smooth한 blending을 통해 학회활동만으로도 행복한 신경과 의사로서, 만족한 미래를 향한 성장의 동력 만들기를 추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대한신경과학회 회장박미영 드림 alt 전공의 역량 교육 효과 분석 연구  글_최호진(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대한신경과학회 40-41대 수련이사) alt 지난 2017년 전공의의 근무시간을 주당 최대 80시간으로 제한하는 ‘전공의 특별법(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 제정되었습니다. 이후 수련병원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공의 선생님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게 된 점은 장점이지만, 이전보다 짧아진 수련 교육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교육 방식의 도입이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신경과학회에서는 병원협회 산하의 수련평가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진료 분야별 전공의 역량 중심 교육 프로그램 개발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이러한 노력 덕분에 다른 과에 비해서 신경과학회는 비교적 역량 중심 전공의 수련 시스템에 대한 대응이 앞서가고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전공의 특별법 이후에도 업무 과부하가 일부 수련 병원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전임의 및 교수진이 전공의들이 담당하던 진료를 대체하며 진료 현장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에 지난 2022년도에는 환자중심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을 통해서 대한신경과학회는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 6년간 시행된 전공의 역량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실효성을 검증했습니다. 신경과 전공의 15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고 근속 연차별 역량교육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연차별로 선정한 25명의 전공의를 인터뷰했습니다. 연구를 통해서 저연차와 고연차 전공의가 담당하는 역할과 임상활동이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역량 (독립적 사고능력, 소통능력, 협업능력, 임상능력 등)별로 신경과에 맞는 역량교육과정 및 평가 체계의 효과가 저연차 전공의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저년차 전공의들은 줄어든 임상지원 업무시간 이외에 자신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더 준비할 수 있어서, 임상 능력뿐 아니라 의료제도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적합한 의료서비스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연차 전공의들의 경우 역량교육의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이에 연구 과정속에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 수행하고 있는 입원전담전임의 등 자원의 확충 및 지원을 통해서 전공의들에게 좀 더 세련된 역량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 또한 확인했습니다. 또한 전공의 역량강화교육이 동반하는 상당한 비용을 개별 수련병원이 분담하는 것은 더 이상 어려움을 진단하고, 국내의 제한된 전문 인력으로 양질의 역량교육을 위해서는 개별 전문 학회 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 개발 및 정부의 재정지원을 통하여 효과적인 역량교육체계를 구축해야 함을 보고했고 이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였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수련위원회 중심으로 수련이사인 제가 책임연구자로 연구를 주도하였고, 고려대안암병원 김치경, 건국대병원 오지영 교수가 주요 연구자로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한양대학교 기술경영학과 류호경 교수가 교육효과 검증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연구결과는 2023년 11월, 융합연구 분야 국제 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되었고, 추가적인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과학회지 Journal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JKNA)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대한신경과학회 수련위원회는 전공의 수련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지속적인 노력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신경과 뇌졸중인증의(Stroke Neurologist)는 왜 필요한가?  글_이경복(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경과, 前대한신경과학회 정책이사)) alt 최근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뇌졸중학회는 공동으로 뇌졸중 전문의 인증제를 위한 TFT를 구성하였습니다. 그동안 신경과학회의 여러 자, 분과학회에서 각 분야별 인증의 제도를 마련한 경우는 있었으나 이번처럼 신경과학회 내에서 직접 인증의 제도를 추진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그 배경과 필요성에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뇌졸중 인증의 제도는 과거 뇌졸중학회에서도 자체적으로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전부터 뇌졸중학회는 급성 뇌졸중을 담당하는 인력의 감소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었고, 보건 당국에서도 필수의료 전문인력의 수급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여러차례 뇌졸중학회에 정책반영을 위한 인력현황 자료를 요청하여 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 의료기관의 신경과 전문의 모두가 급성 뇌졸중을 전담하여 진료한다고 보기는 어려웠고, 뇌졸중을 전문으로 표방하지만 실제로 응급 당직에 관여하며 초급성기 재관류치료나 급성기 뇌졸중집중치료를 담당하는 인력이 얼마인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세부인증의 제도에 대한 회원들 간의 이견도 있어서 순조롭게 뇌졸중 인증의제도를 추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뇌졸중은 신경과 내에서도 점점 힘들어서 기피하는 분야가 되어가며 시간이 흘러가던 중, 최근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던 신경외과에서 아산병원 간호사 사건이 발생하였고, 응급실 뺑뺑이와 같은 사회적 이슈가 연일 보도되었습니다. 이에 보건 당국도 심뇌혈관질환 인력이 많이 부족함을 인지하고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심뇌권역센터 네트워크 사업과 인적네트워크 사업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적네트워크 사업은 기존의 권역센터 지정이나 전문치료실 인증이 아닌 지역 진료권 중심의 인적자원을 공유하고자 하는 첫 시도이기 때문에 향후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여겨집니다. 이에, 작년 말 뇌혈관 인적네트워크 선정평가 결과 신경외과 21팀, 신경과 7팀, 영상의학과 5팀이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물론 병원전 및 환자 중증도분류(triage) 단계가 고려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최종 치료인 시술과 수술이 강조되다 보니, 외과계에서 훨씬 더 많은 팀이 선정된 면이 없지는 않았는데, 준비 과정 상에서 나타난 큰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센터인증에 치우친 우리와 달리, 12년 전부터 뇌졸중시술 인증의 제도로 최근까지 250명 이상의 신경외과 전문의들을 인증해 오고 있었던 신경외과 네트워크들의 점수가 훨씬 높았다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보건당국은 앞으로 학회 인증제를 지원하겠으며 각종 정책사업에도 적극 반영하겠다는 필수의료 대책을 발표한 바 있었고, 이번 사업의 평가기준에도 모학회의 세부인증의 수가 점수에 포함되었습니다. 앞으로 인증의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 분명하며, 올해 앞두고 있는 심뇌혈관질환 지역센터 지정에도 각 학회별 인증의 수는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뇌졸중 진료는 신경과 전체 진료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뇌졸중 진료를 타과가 주도하게 된다면 신경과 전체 위상이 함께 위축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뇌졸중학회는 신경과뿐 아니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여러 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신경과’ 뇌졸중인증의 제도를 구축하고 실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또한, 뇌졸중학회 회원 이외에도 뇌졸중에 관심이 있고 현재도 진료를 수행하고 있는 신경과학회 회원들께도 뇌졸중 인증의는 필요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2003년부터 신경과학회(American Board of Psychiatry and Neurology) 주도로 Vascular Neurologist를 인증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에 구성된 TFT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신경과 뇌졸중인증의 제도로 인해 신경과내 회원간 장벽이 생기거나 비인증의의 불이익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기준을 너무 엄격하게 설정하여 현재 뇌졸중 진료를 수행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회원들이 인증의에서 배제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려고 합니다. 또한 당직을 직접 서지 않더라도 충분히 급성 뇌졸중 진료를 수행하실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거나, 과거에 뇌졸중 관련 업적이 있으시거나, 인증의를 희망하시는 회원이라면 인증의 획득이 어렵지 않게 기준안을 마련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이번에 처음 신경과학회와 뇌졸중학회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신경과 뇌졸중인증의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신경과내 뇌졸중 전문인력이 증가하고 뇌졸중 진단과 치료 역량에서 타과보다 탁월한 신경과 의사를 인증하고 신경과 전체가 한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Tue, 05 Mar 2024 14:14:38 +0000 19 <![CDATA[ 신경학 4판/new현명한 선택/회원소통위]]> alt 교과서편찬위원회: 신경학 4판(16년만에 전면 개정)  글_대한신경과학회 교과서편찬위원회 신경학 4판은 2007년 초판 발간 이후 16년만의 전면 개정판입니다. 전면 개정을 기념하여 표지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눈여겨보면 뇌 안에 숨은 인체가 들어옵니다. 신경학 은 인간 자체를 탐구하는 학문이고, 뇌와 신경은 인간 전체를 관장한다는 의미를 담아 보았습니다. alt  ▲ 신경학 4판 2024년 1월 1일 발행(2023년 12월 11일 인쇄) 신경학 4판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20여개의 신경과 유관학회가 교과서집필에 참여하였습니다. 지난 20여년간 신경학의 눈부신 발전 에 따라 많은 자학회와 연관학회가 신경과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창립되었습니다. 유관학회의 상당수는 해당 교과서를 만든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챕터를 유관학회에서 단원 책임자와 저자를 선정할 수 있게 위임하였습니다. 둘째, 역사, 기초, 총론, 각론, 기타 5개 파트로 크게 나누고, 각 파트에 해당하는 챕터를 넣었습니다. 새로운 챕터를 추가하고 세분화하여 3판의 27개에서 32개로 늘렸고, 전체적인 흐름에 맞게 챕터를 재배치 하였습니다. 기초파트에서는 기존의 신경해부학, 신경유전학, 신경면역학에 신경퇴행질환을 추가하였습니 다. 총론파트에서는 신경계진찰, 검사, 중환자치료에 ‘대표적인 신경계증상’을 추가하였습니다. 이는 2019년 학회에서 발간한 ‘알수록 재미있는 신경학(알재신)’의 저자들이 알재신의 내용을 증상학에 맞추어 정리한 것입니다. 각론에서는 신경이안과를 신경이과와 신경안과로 분리하고, 말초신경질환과 근육병을 다른 챕터에서 다루고, 신경척수병과 운동신경세포병을 분리하여 독자가 보다 쉽게 질환을 찾아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셋째, 의학용어는 의사협회의 의학용어집 6판을 참고하였습니다. 의협용어집에 없는 많은 용어를 새로 만들고, 과거에 영문으로 표기하였던 인명, 약품명 등도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가능한 한 한글로 표기하였 습니다. 한글교과서에서 한글용어를 새로 만들고 통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로, 이는 인덱스의 부실로 이어집니다. 한글용어 정리작업과 인덱스 구축은 부단한 노력을 통하여 향후 개정판에서 보완이 이루어져야 할 부분입니다. 넷째, 이해를 돕고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그림, 표, 디자인에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표는 전반부인 역사-기초-총론 부분과 후반부인 각론-기타 부분의 색을 달리하여 구분하여 기억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각 페이지 가장자리에 섹션과 챕터를 눈에 잘 띄도록 표기하여 매 페이지를 읽으면서 책의 어느 위치에 와있는지를 가늠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분량이 많은 참고문헌을 교과서안에 QR코드를 활용하여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웹으로 해당 참고문헌을 검색할 때 훨씬 편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책의 두께를 줄여 다소나마 휴대성에 기여하고, 환경 부담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고려하였습니다. 2022년 3월 4판 편찬위원회를 구성하고 2023년 12월 말 발간에 이르기까지 1년 9개월 동안 많은 분의 헌신과 부단한 노고를 통해 4판을 완성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4판 교과서 편찬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이웅우간사와 편찬위원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원고를 제공해 주신 모든 집필진과 군자출판사 김지수사원과 임경수과장, 학회 김동영실장께도 지면을 통해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 아무쪼록 신경과 교과서인 ‘신경학’이 신경과학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나아가 신경계질환의 연구 와 진료에 유익한 지침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alt 대한신경과학회에서 동참한 현명한 선택(Choosing Wisely) 캠페인 리스트 개발  글_이수주(제40-41대 진료지침이사, 을지대병원 신경과) 진료지침위원회를 맡기로 한 2022년 초 의학한림원으로부터 공문 한 건을 전달받았다. 학회 진료지침이사로서는 첫 업무였다. 우리 학회가 현명한 선택 (Choosing Wisely) 캠페인에 참여하고 항목도 개발해 달라는 의뢰였다. 개인적으로는 생소한 내용이었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였다. 국내에 2015년 위 캠페인이 소개된 다음, 2017년 영상의학회가 처음으로 발표하였고 이후 여러 전문수련학회 및 질환관련 학회도 참여를 하고 있었다. 최근까지 28개 학회에서 참여하고 발표하였다. 이미 해외에서는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의료관련 캠페인이었다. 지난 2012년 미국 내과의사재단에서 시작된 '현명한 선택'(Choosing Wisely) 캠페인은 의료전문인 스스로가 환자에게 이득에 비해 잠재적 위해가 높은 의료행위에 대한 목록을 작성· 보급함으로써, 의료서비스의 질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사 간 공동의사결정을 촉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호주·, 영국 등 30개국 이상에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서도 과잉 의료행위를 감소시키는 근거기반 접근방법으로 ‘현명한 선택’ 캠페인을 소개하고 개별 국가의 의료시스템과 무관하게 모든 사람에게 적용가능 한 목록들로 구성했다. 의사와 환자는 서로 존중 속에서 소통을 통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검사 또는 치료가 정말 필요한지, 어떤 위험(부작용)이 있는지, 더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이 있는지, 검사나 치료 없이 관찰하는 것은 어떠한지, 진료비용은 얼마인지 등 5가지 질문을 근간으로 적정진료를 실시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위와 같은 배경 및 상황을 파악하고 의뢰된 ‘현명한 선택’ 개발과정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진료지침위원회에서는 의학한림원과 같이 수차례 회의 및 심포지엄을 참석하여 개발 방법론에 대해 공부를 하였다. 우선 Choosing Wisely 웹사이트 (https://www.choosingwisely.org/)에서 신경과 진료 관련 항목을 모두 취합하였다 우리 학회 및 위원회에서 새로운 항목을 개발하고 평가하지는 않았다. 이미 해외에서 많은 항목들이 개발, 제시되어 있었고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그 필요성과 근거에 대해 자세한 리뷰를 한 다음 전문가들의 여러 단계를 거친 동의과정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료지침위원회에서는 해외 및 국내에서 제시안 된 새로운 항목을 개발하지는 않았다. 신경과 진료 관련 해당 항목 리스트에서 수차례 진료지침위원회에서 검토 및 동의 과정을 먼저 거쳤고 취합된 내용들을 이후 이사회에 보고하고 검토 및 승인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처음의 30여개의 항목 중에서 최종 8개의 리스트를 선정하였다. 이후 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 선정된 항목별로 대한 설명 및 근거, 참고 문헌 등을 정리하였다. 최종적으로 결정된 우리 학회의 현명한 선택항목은 다음과 같다. alt 아래 그림은 개발된 내용을 그래픽 전단으로 만든 내용이다. alt 개발 과정에서 여러 고민들이 있었다. 제시된 항목 및 캠페인의 내용은 주로 ‘하지 말자’ 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는 다르게 보면 의사의 소신있는 진료 행위를 제한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 같아 불편함이 있다. 또한 법적으로 의료사고 및 분쟁에 본 목적과 다르게 이용될 수 있어 우려되는 바도 있었다. 개발 및 선택 과정에서 위와 같은 우려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해외에서 이미 권고하는 항목들이라 우리 말과 문구를 바꾸는데도 약간의 의미 및 느낌이 차이가 있어 우리말 단어 선택에도 주의를 했다. '현명한 선택 심포지엄'은 2021년 이후 해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의 주최로 개최되고 있다. ‘현명한 선택’ 목록을 의료현장에서 적용한 사례 보고회도 열렸다. 작년 연말 관련 심포지엄에서는 일부병원에서 2022년부터 의료기관 현장적용을 시작했으며, 적용가능 한 목록을 검토했으며, 현장적용 이후 하지 말아야 할 의료행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성과로 보고했다. 결론적으로 개발과정에서 몇 가지 어려움은 있었지만, 캠페인의 목적대로 ‘현명한 선택' 리스트를 우리 신경과 진료현장에 적용하여 하지 말아야 할 의료행위의 감소되는 성과를 기대한다. 근거가 부족하고 환자에게 이득에 비해 위해가 상대적으로 큰 진료행위가 이뤄지는 의료환경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이 계속 고민되어야 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현장에서 전문가와 환자 사이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소통 문화 형성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alt 회원 소통 위원회 - 2년간의 활동을 마치며  글_김상범(회원소통 특임이사, 강동경희대병원) 전임 정재면 선생님께서 4년 동안 잘 가꿔 오신 신경과학회 회보 제작 임무를 맡게 되면서 잘 해내겠다는 각오보다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사실 회보는 회보를 만들게 되면서 본다는 홍보업계의 농담이 있는 것처럼 예전처럼 종이로 제작되어 최소한 겉표지는 보게 되는 이전 판과는 달리 웹진 형식이라서 클릭 없이는 깔끔하게 회보의 존재 자체를 잊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기존의 포맷을 유지하면서 신경과학회 회원들의 소통을 진작하고 꼭 알아야 하는 내용들을 공유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지난 2년간은 신경과 및 의료계에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한의사의 초음파 기기 사용에 대한 대법원 합헌 판결에 대해 학회 자문변호사님의 의견과 신경초음파학회 입장을 실었고, 이어지는 한의사의 뇌파계 사용 허용 판결에 대해서도 향후 의학계의 대처 방안 등을 핫이슈로 다루었습니다. 2022년 이후 빅이슈로 자리잡은 챗지피티와 인공지능, 디지털 치료기기 및 도수치료도 살펴보았습니다. 신경과가 제일 잘 할 수 있고,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통증 분야에 대해 개원가에서 통증 환자 진료에 경험이 많으신 원장님들을 모시고 “통증 신경과의사 열전”을 기획하여 강호의 대가이신 한범기, 정종필, 문정수, 김주민, 한영수 선생님의 다채로운 경험과 조언을 담기도 하였습니다. 수련병원 전공의 생활을 나누고 회보 소통에 전공의 선생님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을 구성하여 강동경희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경희대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그리고 충남대병원 전공의 선생님들의 이야기들을 들어 보았고, 이 자리를 빌려 참여해 주신 전공의 선생님들께 깊은 고마움을 표합니다. 모쪼록 이 섹션이 지속되어 전국 모든 수련병원 전공의 선생님들이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신경과학회에는 워낙 인재들이 많으셔서 매 회보마다 회원님들의 수상, 취임, 저서 등의 소식을 실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또한 항상 안정적으로 카페브레인을 통하여 인문학적 소양을 북돋아 주시는 박지욱 원장님께도 지면으로나마 심심한 감사를 올립니다. 시작할 때에는 웹진 특성을 살려 인포그래픽으로 매회마다 회보를 채우려고 하였으나 신경과학회 40주년 기념 회보에서만 학회 성장의 이모저모를 인포그래픽으로 선보인 것이 아쉽습니다. 저랑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소통위원회 위원직을 흔쾌히 맡아 주셔서 지난 두 해 동안 회보 제작을 위해 애써 주신 (개원가) 정종필 선생님, (노인병원) 노용우 선생님, (봉직의) 송현석 선생님, (전임의) 이은경 선생님, (전공의) 박건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베테랑 답게 회보의 마무리를 알잘딱깔센하게 해 주시는 학회 김현주 국장님과 박도희 과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Tue, 05 Mar 2024 16:14:46 +0000 19 <![CDATA[ 허균 교수님/이동국 교수님/통증특임위원회]]>    alt 허균 교수님 INTERVIEW 허균 교수님의 근황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허균입니다. 신경과학회에서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2019년 8월 말에 정년퇴임 하였고 의과대학 의료인문학 강의교수로 두 학기는 강의만 하면서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2020년 7월에 지인의 부탁으로 오산노인전문병원 원장으로 다시 환자를 진료하게 되었고 2023년 2월부터는 용인효자병원 진료원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다양한 환자들을 많이 경험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노인요양병원에 와보니 새로운 세계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전국적으로 1,400여 개의 노인요양병원이 있으며 전체 입원 병상의 40% 정도나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년 후인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는 현실을 직접 현장에서 체험하고 있는 셈이지요. 올해로 저 역시 70대에 들어섰으니 머지않아 나 자신의 문제로 다가오겠지요. alt 뇌전증, 치매 그리고 신경과 돌이켜보면 반세기도 더 지난 1973년도에 의과대학에 입학하였는데, 의예과 시절에 호기심으로 Freud와 Jung의 정신분석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이 분야 독서를 많이 하였던 것 같고, 본과에 올라와서는 자연스럽게 정신과 의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본과 3학년 정신과 실습을 하면서 환자에 몰입을 하다보니 점점 힘들고 괴로워져서 나 자신의 mental capacity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70년대는 지금처럼 약물치료가 정립되지 않아서 Psychodynamic approach가 주종을 이루던 시절이었고, 마침 Neuroscience가 새롭게 발달하던 시기이었기에 정신과 대신 신경과로 방향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연세의대는 신경과가 독립되어 있지 않고 내과의 한 분야, 즉 신경내과로 되어 있어서 인턴 후에 내과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general medical care를 심도 있게 배울 수 있었고 또 매우 보람이 있었습니다. 신경과를 좀 더 공부하려면 결국 미국에 가야겠다고 느껴서 ECFMG, VQE(지금의 USMLE)를 준비하였는데, 1981년 김기환 교수님을 통하여 미국 미네소타 대학 신경과 교수님이셨던 이명종 교수님과 연결이 되어, 1983년 J-1 Visa(한미문화교류)로 미네소타 대학 신경과 1년차 전공의로 도미할 수 있었습니다. 김기환 교수님과 이명종 교수님은 제 인생에 가장 커다란 전환점을 제공해 주신 영원한 mentor 이자 은인이십니다. 3년간 residency 하면서 seizure라는 현상이 매우 신비스럽게 느껴졌고, 당시는 EEG-Video monitoring으로 seizure semiology 연구와 Epilepsy Surgery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던 시기라 당연히 뇌전증으로 세부전공을 선택해서 2년 반 더 공부하고 1988년 말에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이병인 교수님이 앞서서 길을 선도하고 계셔서 저에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994년에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창립멤버로 와서 학교내 보직을 맡게 되었는데, Alzheimer’s Dementia의 molecular genetics와 beta-amyloid hypothesis가 확립되던 시기였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생화학교실 묵인희 박사가 미국에서 막 귀국하였을 때인데, 제가 신경과 연구강사로 영입하면서 아주대학교 의과학 연구소가 치매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습니다. 원인 불명으로 여겨지던 퇴행성 질환이 분자생물학으로 해결될 것으로 꿈을 꾸며 지켜보았던 것 같습니다. alt 뇌전증과 관련하여 저의 뇌전증에 대한 관심은 순수한 학문적 호기심으로 시작되었는데, 막상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로 환자들이 더 고통 받는다는 사실을 깨닺게 되었고, 강화도 장미회 진료봉사를 하면서 간질협회 활동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간질학회도 1996년 새롭게 창립되어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었는데, 학회 내 사회위원회가 신설되어서 제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보건복지부에서 장애인 범주확대 정책이 시행되고 있던 차라,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드디어 2003년도에 간질장애인 등록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가장 절실하게 느껴졌던 것은, “간질”이라는 용어를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올바른 사회적 인식과 권익향상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간질학회-간질협회 공동으로 “간질 개명위원회”를 구성하여 공모과정을 거쳐서 2009년 6월 “뇌전증“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도출하게 되었고, 국회, 의학계와 국어학회 등 여러 분야에 홍보하는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학사전은 물론 표준국어사전에도 정식용어로 등재되었고 모든 국가 법률에도 간질이 뇌전증으로 대체되게끔 하였습니다. 드디어 2012년 6월 7일, 뇌전증학회(김흥동 회장) 주관으로 덕수궁에서 ILAE(국제간질학회)/IBE(국제간질협회) 회장단들을 초빙하여 “뇌전증 선포식”의 역사가 이루지게 되었습니다. alt 수년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고 지원해 주신 뇌전증학회와 신경과학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 후 1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다양한 노력과 활동이 지속되고 있지만 뇌전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너무도 많고, 특히 보건 정책적 우선순위는 다른 분야들에 비하여 매우 뒤쳐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의 관심사는? 크게 두 가지로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올해 나이가 칠순에 접어들게 되면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회입니다. 1950년대에 태어나 70년대에 의과대학을 다녔고 80년대 수련과정을 거쳐 1990년대 부터 본격적으로 전문의 활동을 해왔지요. 한국사회가 격동의 시기들을 거쳐오면서도,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여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았었던 좋은 시대에, 한국의료가 획기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참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신경과학은 다른 어떤 분야에 비하여도 학술적으로 새로운 파라다임들이 제시되고 technology가 엄청나게 개발되는 시기였고, 우리나라 신경과 역시 양적으로 질적으로 보기 드문 성장을 이루었지요. 돌이켜보니 이러한 시기를 흥분과 기대를 가지고 보낼 수 있었다는 것이 참으로 커다란 행운이 아닐 수 없어요.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뇌전증, 치매 등 신경과 질한들이 기대와는 달리 아직도 정복되지 않고 있고, 사회적으로는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로 부상하고 있지요. 인간의 능력의 한계를 또한 절감하고 있습니다. 뉴튼의 말대로 거대한 진리의 바다 앞에서 작은 조약돌만 찾아 다니고 있는 철부지 아이와도 같다고 할까요? 두 번째는, 정년퇴임 후 노인요양병원에서 일하면서 절실하게 느껴지는 문제인데, 바로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 즉 Good Death 또는 Well-dying이란 어떤 것일까? 하는 것입니다. 죽음에 관해서는 말기암 환자들을 돌보는 Hospice에서 주로 논의되어졌는데, 신경과 영역에서도 새로운 관심과 조명이 필요할 것으로 느껴집니다. 초고령화 시대에 죽음의 가장 커다란 원인은 바로 노화인데 궁극적으로는 뇌의 노화로 표출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신경과 의사가 부딪히는 문제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우리 병원이 300병상 규모인데 지난 달에만 15분의 노인이 운명을 달리 하셨어요. 가장 종말기(terminal stage)의 치매, 파킨슨 병, 뇌혈관질환에 관해서는 삼차기관에서 한평생 신경과의사 생활을 하면서도 별로 경험하지 못 했던 것 같아요.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임상 경과, 인간 본성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지능력의 상실, 고통의 유무와 정도, 각 단계별 중재의 가능성, 의사로서의 수동적 또는 능동적 역할 등, Well-being에서 Well-dying으로 전환에 관한 적절한 논의와 지침이 부재한 것 같습니다. 주된 문제는 윤리적인 결정인데,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연명치료결정법 만으로는 커버되지 않는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decision points들이 산재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머지않아 나에게 닥쳐올 실존적인 문제로 각인되고 있어요. alt 후학들에게 하고픈 말 제가 보기에는 지난 한 세대 동안 신경과 영역에 불어 닥친 변화는 첫째, 세부 전문화, 둘째, 과도한 기술 의존도, 그리고 결과적으로 셋째, 탈인간화(dehumanization)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는 헬스케어 전 영역에 해당하는 것이지요. 지식이 방대하게 늘어나게 되니까 sub-sub specialty가 생겨나고, 진단과 치료에 과거에는 없던 다양한 technology들을 사용하게 되면서, 나 자신의 좁은 분야만 추구해도 충분하다고 느끼게 되지요. 그러다 보니 환자의 전체적인 문제를 통합적으로 보는 General Neurology는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아요. 나 스스로를 고도로 전문화된 특정분야의 도구로만 인식하게 되고, 몸과 마음(brain)으로 삶을 체험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관심을 체득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특히 모든 신체분야의 문제들이 궁극적으로는 뇌의 문제들로 귀결되기 때문에, 신경과의사는 누구보다도 넓은 시야와 공감을 필요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뜻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alt 이동국 교수님 INTERVIEW alt 신경과를 선택한 이유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모교 병원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다. 평소 내 꿈은 개업이 아니라 무조건 교수를 하는 것이었다. 인턴을 돌면서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여 외과계나 서비스 분야는 아예 제외하고 내과계를 전공하려고 하다 보니 우연히 신경과가 눈에 띄었다. 신경과는 내과도 아니고 외과도 아니지만 신경을 치료하면서도 의사들이 잘 모르는 분야라서 앞으로 상당히 특화가 될 수 있는 길 같이 보였다. 또한 신경과는 아직 신천지 상태라 전공만 하면 무난하게 교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 당시 모교 병원에는 신경과가 없어 계명의대 신경과장 박영춘 교수님을 모시고 계명의대 1회들과 함께 신경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말초신경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계명의대 신경과에서 3년 동안 연구강사를 하는 동안 서정규 교수님을 모시고 말초신경학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후 서정규 교수님께서 경북의대로 가시고 나선 내가 계명의대 교수로 말초신경학을 담당하게 되었다. 나중에는 미국 알라바마대학 신경과의 오신중 교수님을 모시고 말초신경학과 임상신경생리학의 넓이와 깊이를 더 배울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평생 말초신경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말초신경을 전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임상신경생리학과 통증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30년 교수 생활 계명의대에서 조교수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을 때 은사이신 박영춘 교수님의 명에 따라 대구가톨릭의대에 가서 신경과를 창설하게 되었다. 따라서 나의 30여 년 교수 생활은 오롯이 대구가톨릭의대에 신경과를 만들고 발전시키는 일로 점철되었다. 매일 교육, 연구, 진료, 봉사에 매진하다 보니 어느새 교수 생활 30년이 흘러 정년퇴직을 하게 되었다. 신경과 개설 초기 나 혼자 있을 때는 많이 힘들었지만 세월이 흘러 이젠 어엿하게 자리를 잡은 대구가톨릭의대 신경과를 보면 신경과를 창설한 사람으로서 감회가 새롭다. alt alt 정년 퇴직 후 개원한 이유 정년퇴직이 가까워 오자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게 되었다. 퇴직 후에는 봉직의로 가느냐, 아예 매사를 접고 쉬느냐, 아니면 개업하느냐 3가지 밖에는 다른 길이 없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는 다른 병원에 봉직의로 가기는 힘들고 그렇다고 마냥 놀기에는 아직 힘이 남아도는 상태였다. 따라서 주위의 반대도 심했으나 남들은 재능기부도 하고 봉사 활동도 하는데 무엇을 못하랴 싶고 또한 평생 배우고 익힌 경험을 더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우리 건물 3층을 비워서 개업을 하게 되었다. 개업 초기에는 대학병원과 여러 가지로 근무 여건이 달라 많이 힘들었으나 개업하고 일년 반이 지나니 이젠 자리를 잡았다. alt 후배들에게 남기는 말 내 경험상 나처럼 나이가 들어서는 여러 여건상 개업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젊은 후배들은 미리 자기의 진로를 정하면 좋을 듯하다. 장래 희망이 교직이나 개업이냐에 따라 삶의 자세도 다르고 준비 사항도 다르다. 개업을 하려면 미리 무언가 특화할 생각을 하고 평소 철저히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개업은 춘추전국시대를 살아가는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틈만 나면 개업을 잘하고 있는 여러 병원에 가보고 두루두루 미리 실전을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alt 통증신경과 의사 열전을 마치며  통증특임위원회 주인수 위원장 소회 글_주인수(제38-41대 대한신경과학회 통증특임위원장, 아주대병원, 신경과) 2013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4차 International Congress of Neuropathic Pain에 참석한 것이 통증 분야에 첫 발을 디딘 시점으로 본다면 벌써 10여 년의 짧지 않은 세월이 지났습니다, 신경근육질환 분야를 전공하다 보면 통증 환자를 자주 접하게 되고 이것이 제가 통증, 특히 신경병통증을 포함하는 만성통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통증 환자를 진료함에도 불구하고 통증의 체계적 평가와 적절한 치료가 제공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마음 한 편에 늘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런 문제는 제 개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다행히도 2020년 3월 대한신경과 이사장으로 부임하신 홍승봉 교수님께서도 신경과 영역에서 통증의 중요성을 강조하셨고, 그해 4월 통증의 체계적 관리 및 교육을 위한 통증특임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위원회의 가장 급선무는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신경과의사들이 통증 환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절히 치료하고 있는지, 혹은 수련동안 통증 교육을 제대로 받았는지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신경과의사에게 있어서 통증은 매우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통증교육이 절실함(응답자의 97%)에도 불구하고 통증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85%)고 하였습니다. 이를 근거로 통증 교육에 매진하기 위한 방안을 고안하고 실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alt 지난 4년 동안 통증특임위원회에서 주관한 통증교육으로 대한신경과학술대회에서 시행한 통증 관련 강의나 세미나 등이 있었고, 신경과 회원들에게 통증 환자의 간접경험 혹은 통증의 기본적이고 최신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매월 CME (continuous medical education) 레터를 송부하였습니다. 또한 통증 실기교육에 대한 절실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일 년에 4차례 통증실기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 통증 CME(continuous medical education) 보러가기alt 두경부, 상지, 허리와 몸통, 그리고 하지로 구분하여 빈도가 높고 임상적으로 중요한 통증을 다루었으며, 신경병통증뿐만 아니라 근골격계통증의 효과적 치료를 위해 초음파기기 사용 방법과 도수치료도 함께 포함하여 교육하였습니다. 통증실기교육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는 오픈런을 방불한 정도로 뜨거웠고 교육에 대한 만족도 또한 매우 높았습니다. 2023년부터는 일 년에 한번은 전공의나 전임의 등의 통증 초보자를 위한 기초실기교육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alt alt 그러나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우선 회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통증실기교육이 서울에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방에 근무하시는 분들의 참여 기회가 상대적으로 박탈당하는 점과 실기교육의 특성상 한 번에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이 항상 아쉬웠습니다. 이러한 제한은 진료에서 통증실기를 다루는 통증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과 실기교육을 위한 초음파기기 이용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통증특임위원회에서는 대한신경과학회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매년 2명씩 통증실기전문가 양성을 위해 유수한 통증 관련 해외학회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통증에 관심을 가지고 학회 차원에서 통증교육을 주도한 지가 이제 4년이 막 지났습니다. 일차진료의사와 신경과를 방문하는 통증 환자의 비율이 각각 20%, 25% 이상임을 감안하다면, 그리고 신경과 이외 마취통증의학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도 통증치료에 적극적인 점을 고려해 볼 때 통증은 반드시 다루어야 할 중요한 증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한 경쟁 속에서 신경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련기간부터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통증교육을 도입하여 유능한 통증전문가로 양성되어야 합니다. alt alt 그야말로 물 한 방울, 풀 한 포기 없는 통증의 황무지에서 어렵게 이제 막 통증교육이란 나무의 여린 싹을 틔우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돌봐 주지 않는다면 다시 흔적 없이 사라질 것이지만, 간절히 바라건대 신경과학회와 회원들의 열정적인 관심과 격려, 지원을 자양분 삼아 레드우드처럼 무성한 나무가 되어 많은 통증 환자에게 안식처를 주기를 희망합니다. 만성통증은 신경과 의사 이외 그 누구도 만족스럽게 치료할 수 없음을 저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위적 자신감을 가지고 누군가가 앞으로 통증특임원회를 잘 이끌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그간 통증특임위원회의 활동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지면을 통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Tue, 05 Mar 2024 17:30:42 +0000 19 <![CDATA[ 서울신내의원]]>    alt [신경과 의사가 있는 병원 탐방] 서울신내의원: 지역사회에서 신경과 의사로 자리잡기  글_이상범(서울신내의원 원장) 대한민국은 의학의 발달, 생활수준과 환경의 개선으로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라 치매나 뇌졸중,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과 말기 암, 만성 질환 환자들은 늘어나고 있으나, 이분들을 어떻게 돌보고 어떤 의사를 만나 도움을 얻어야 할지 환자 가족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alt ▲ 서울신내의원 전경 제가 운영하는 서울신내의원은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등 신경계 질환, 말기 암, 폐렴, 요로감염, 욕창 등 합병증을 앓고 있거나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저하된 취약한 여건의 환자들을 안전하게 돌봐 드리고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적 조치 및 합병증 치료를 함으로써 질병의 치료와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세워졌습니다. 저는 공중보건의를 지방의 한 민간병원에서 3년간 신경과 과장으로 지내면서 개업을 꿈꾸고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중보건의를 마치던 2011년 개인적인 인연으로 중랑구 신내동 구룡산 자락의 한 건물을 임대하여 개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요양병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었는데, 신경과 의사가 잘 볼 수 있는 신경계 질환을 가지고 폐렴, 욕창, 요로감염 등 중증의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들을 잘 볼 수 있는 요양병원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도심과의 접근성이 편리한 위치에, 부착형 산소공급기와 흡인기, 인공호흡기와 환자 모니터 장치, 이동형 방사선 기기 등을 구비하여 중환자를 위한 치료 및 관리가 가능하게 입원 병실을 운영하였습니다. 야간이나 주말에도 콜을 받으면서 늘 병원과 떨어질 수 없는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힘은 좀 들더라도 신경과 의사로서 배운 지식과 경험은 제 병원에서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고, 환자 가족분들의 감사와 보람으로 지금까지 병실 운영을 해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업한 이후로 평일 주간에는 외래 진료가 거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지역 내 요양 시설 촉탁의-지금은 계약 의사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제도가 자리잡으면서 저도 계약의사로 활동할 기회가 주어졌고, 제가 신경과 의국에 입국할 당시 받은 왕진 가방을 들고 병원 밖 진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역 의사회와 대한신경과의사회 등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다른 개원의 선생님들의 진료 시간인 낮 시간에 개최되는 관련 회의들에 참석하면서, 대한민국 보건 의료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거동이 힘들어 병원을 갈 수 없는 환자들을 시설과 병원이 아닌 집에서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받게 한다는 ‘커뮤니티 케어’ 아젠다가 논의되었고, 2019년에는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중증 신경계 질환 환자들은 상급병원 신경과에서 보호자가 대리 처방으로 약만 챙겨가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저는 방문진료를 통해 이분들을 진료할 수 있다면, 신경과 의사로서 제 지평이 넓어지리라 생각했습니다. alt ▲ 서울신내의원 방문 진료 그렇지만 2019년의 방문진료는 의사와 환자에게 모두 어색한 진료 형태였습니다. 제가 방문진료를 가겠다고 해도 환자와 가족들 입장에서는 굳이 의사가 집에 오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가졌었고, 정말 급한 경우에만 영양 수액, 욕창 치료, 도뇨관 교체, 소견서 발급 등의 일회성 진료가 대다수였습니다. 제가 방문진료를 통해 정기적인 진찰과 약물 처방을 권유했지만, 환자가 직접 진료를 받지 않았더라도 기존 병원에서 계속 보호자 대리처방을 받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이 방문진료를 변화시켰습니다. 요양병원과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 면회를 할 수 없는 현실, 뉴스 등에서 보도되는 학대 사건들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입원 치료받는 것을 꺼려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집에서 지내는 환자분들의 신청이 늘어나면서 저도 방문진료 건수가 이전 보다 빠르게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alt ▲ 이상범 원장의 왕진가방과 캐리어의 모습 거동이 힘들어 방문진료를 받게 되는 많은 환자들은 우리 신경과 의사가 오랜 기간 봐왔던 신경계 질환 환자들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신경과 의사들은 랩 및 영상 검사가 불편한 환경에서도 병력 청취와 신체 진찰, 신경학적 검사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전문과 의사들에 비해 방문진료에 있어서 훨씬 유리합니다. 저는 방문진료를 하는 신경과 의사로서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는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 중 실적이 많은 의료기관을 선정하여, 추가로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수가적으로도 이득을 얻었을 뿐 아니라, 미래 의료의 한 축이 될 재택 의료 논의에도 참여할 수 있어 정말 큰 기쁨입니다. alt ▲ 이상범 원장 저는 앞으로 더 많은 신경과 의사 선생님들과 함께 재택의료와 방문진료를 확대하고자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보다는 훨씬 바빠진 일상이지만, 지역사회에서 신경과 의사로 자리 잡아가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은 방문진료의 수가가 일본에 비해 낮고, 의사들의 참여가 저조하며, 서비스 대상자들도 방문진료를 잘 모르는 등 재택의료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신경과 의사가 중심이 된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신경과의사회, 대한재택의료학회, 대한노인신경의학회, 대한노인의학회 등 많은 학회에서 재택 의료와 방문진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더 좋은 여건이 만들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재택 의료와 방문진료에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상범 원장 기사 보러가기] ▶ 메디컬 옵저버alt ▶ 메디컬 타임즈alt ]]> Wed, 13 Mar 2024 14:22:09 +0000 19 <![CDATA[ 통증특위 뉴스레터/교육위 증례 컨퍼런스]]> alt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을 위한 통증 CME 교육 [2023년 3월] 오른쪽 발 바깥쪽의 저림을 호소하는 56세 남자 글_오세호(오즈신경과) 고령화와 당뇨병 환자 증가 등의 이유로 발의 시림이나 저림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발 통증의 53% 정도는 신경의 이상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중 뒤꿈치 부위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증례 56세 남자가 한 달 전부터 오른쪽 발 외측으로 저림 증상이 있어 내원함. 환자는 2달 전 당뇨병을 진단받았는데 당뇨병 합병증인지 검사하기를 원하였음. 오후에 증상이 심해진다고 함. 요통은 없고 당뇨병 진단 후 걷기 운동을 많이 하였다고 함. 감각기능검사에서 양측 발의 통각은 큰 차이는 없었으며, 운동기능에도 양측에서 큰 차이는 없었음. 신경전도검사 및 근전도검사에서 양측 비골신경, 경골신경과 비복신경전도와 근전도에서 큰 이상은 나타나지 않았음. 내측족저신경(medial plantar nerve)에서도 양측에 큰 차이는 없었는데 소지외전근(abductor digiti minimi)으로 검사한 외측족저신경(lateral plantar nerve)의 복합근활동전위(CMAP)가 왼쪽보다 오른쪽에서 많이 감소되어 있었음. 양측을 비교하지는 않았으나 우측 소지외전근에서 시행한 추가 근전도검사에서 탈신경전위가 관찰됨. alt Baxter’s neuropathy의 가능성이 있어 악화인자인 지나친 걷기 운동을 다른 운동으로 바꾸도록 하였으며 소염진통제와 신경통 약제를 사용하면서 통증이 완화됨. 감별진단 발의 통증이나 저림과 시림 혹은 열감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데, 그 원인은 당뇨병이나 갑상선저하증, 류마티스 등의 전신질환 혹은 발 자체의 국소적인 수많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원인을 근골격계질환, 혈관 질환, 신경계 질환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물론 같이 겹치는 경우도 많은데, 어느 원인이 주요 문제인지를 감별하는 것은 치료에 차이를 가져오므로 중요하다. 또한, 신경계 문제는 전신성인지, 요천추부나 다리신경의 문제, 발 자체 신경의 문제로 구분할 수 있다. alt Baxter’s neuropathy Baxter’s nerve는 하종골신경(inferior calcaneal nerve)이라고도 하는데 외측족저신경에서 처음으로 기시되어(~82%) 발꿈치 밑으로 가로질러 주행하여 소지외전근을 지배하는 신경이다. 이 신경이 잘 눌릴 수 있는데 뒤꿈치 통증의 약 20%정도의 원인이라고 한다. Donald E Baxter라는 의사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alt 증상 족저근막염과 유사하여 구분하기 어려우며 같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족저근막염과의 차이점은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처음 디딜 때 많이 아프지만 Baxter’s neuropathy는 지속적으로 눌리면 통증이 점점 심해져 오후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쉴 때도 통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발의 외측으로 전이통의 양상이 있고 이상 감각이 동반되면 좀더 Baxter’s neuropathy를 생각해야 한다. 족궁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소지외전근 부위의 발의 외측으로 신경통을 일으킨다. alt 잘 눌리는 부위는 2부위인데 달리기 선수 같이 무지외전근(abductor hallucis muscle)이 발달된 사람이 발꿈치 안쪽 근육 사이에서 눌릴 수 있고 체중이 많이 실리는 내측종골융기(medial calcaneal tuberosity) 부위에서 잘 눌릴 수 있다. 이 부위에서 티넬징후(Tinel sign)가 있을 수 있음. alt 진단 1. 임상증상과 진찰 A. Baxter’s nerve는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으로 이루어져 있어 감각 이상을 호소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에서 감각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다른 신경들의 감각 지배 영역을 알아두면 배제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alt B. 새끼 발가락의 외전근력을 검사해볼 수 있는데 대부분 벌리지는 못하므로 손가락으로 안쪽으로 눌러보아서 버티는 힘을 양측을 비교해서 소지외전근의 근력을 검사할 수 있다.2. 신경전도검사 및 근전도검사 A. 소지외전근(abductor digiti minimi)으로 검사한 외측족저신경(lateral plantar nerve)의 복합근활동전위(CMAP)를 양측을 비교 B. 근전도검사에서 소지외전근에서의 탈신경전위3. 발 MRI or 초음파 검사 A. MRI로 이 신경이 잘 보이지는 않으나 소지외전근의 위축 등을 확인할 수 있고 골절, 종양과 건염 등을 감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B. 초음파 가이드로 신경을 차단하여 효과 여부로 판단4. 엑스레이- 발꿈치 뼈돌기(plantar calcaneal spur)나 관절염 유무 등을 검사 치료 1. 악화 인자 조절 A. 체중 조절 B. 오래 서 있거나 과도한 걷기나 달리기를 지양함 2. 신경차단술 A. 스테로이드가 처음 효과는 좋을 수 있으나 힘줄과 주변 조직의 위축을 유발하면 나중에는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하여야 함3. 소염진통제와 신경통 약물 4. 쿠션 좋은 신발과 실내에서도 실내화 사용5. 발과 발목의 이완운동6. 위의 방법이 효과가 없을 때 수술을 시도 Take home message 1. 발의 감각신경 분포를 잘 이해하여 어느 신경이 주로 문제가 있는지 의심하여 추가 검사 등을 실시한다. 2. 뒷꿈치 통증이 있는 경우 Baxter’s neuropathy 가능성이 있다면 신경전도검사에서 소지외전근에서의 복합근활동전위와 근전도검사를 양측을 비교하여 Baxter’s nerve의 손상을 평가한다. 3. Baxter’s neuropathy의 치료는 환자의 위험인자를 잘 살펴서 위험인자를 제거하고 약물치료를 해볼 수 있으며, 그래도 통증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없이 신경차단술을 시행해볼 수 있다. alt 1. Stephen Offutt DP, Patrick DeHeer DP. How to address Baxters nerve entrapment. Podiatry Today. 2004 Nov 3;17(11). 2. Pomeroy, Gregory, et al. “Entrapment Neuropathy About the Foot and Ankle.”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vol. 23, no. 1, 2015, pp. 58-66., doi:10.5435/jaaos-23-01-58. 3. Chundru U, Liebeskind A, et al. Plantar fasciitis and calcaneal spur formation are associated with abductor digiti minimi atrophy on MRI of the foot. Skeletal Radiol. 2008;37(6):505-510. 4. Dirim B, Resnick D, et al. Bilateral Baxter's neuropathy secondary to plantar fasciitis. Med Sci Monit. 2010 Apr;16(4):CS50-53. [2023년 4월]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chemotherapy-induced peripheral neuropathy)의 증상과 치료 글_윤별아(동아대병원 신경과)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chemotherapy-induced peripheral neuropathy, CIPN)은 taxanes, platinums, vinka alkaloids계열의 항암제가 흔히 유발하고, 항암치료를 받는 전체 환자의 약 68.1%가 경험한다. 국내 암 방생률은 2020년 통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482.9명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생존률이 증가함에 따라 암 유병자는 약 201만명으로 국민 25명당 한 명이 암유병자에 해당된다. 따라서 CIPN에 대한 신경과 의사의 이해가 점점 요구되고 있다. 대표적인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의 가이드라인1을 통해 CIPN의 임상경과와 치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증상 CIPN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항암제는 oxaliplatin과 paclitaxel으로 모두 급성 감각신경병으로 인한 손발저림과 통증으로 나타난다. Oxaliplatin에 의한 말초신경병은 손발이 차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흔히 호소하며 인후통도 자주 동반된다. 항암제를 처음 투약하는 시점부터 증상이 나타나고 투약 후 2-3일째 가장 증상이 악화되었다가 서서히 호전되는데 완전히 소실되지는 않으며, 치료를 반복할 때마다 통증 정도가 2배로 악화된다. Paclitaxel은 투약 수일 뒤부터 급성 신경증상과 함께 관절통이나 근육통이 흔하게 동반된다. Oxaliplatin과의 차이점은 체간과 골반부위의 통증을 흔하게 호소하며 다음 항암제를 투약하기 전까지 상당수준으로 증상이 호전되고, 반복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 두 항암제에 의한 신경병이 만성으로 진행하게 되면 oxaliplatin의 경우는 상지 증상을 더 심하게 호소하며, paclitaxel은 하지에서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Oxaliplatin에 의한 신경병은 항암치료를 마치고도 2-3개월까지는 증상이 악화되었다가 서서히 호전되는데 상지에서 먼저 호전되므로 처음에는 양 손의 저림이 심하다가 시간이 갈수록 하지에 저림을 더 많이 호소한다. Paclitaxel에 의한 신경병은 치료종료시점부터 호전되기 시작한다. CIPN은 시간이 갈수록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환자의 1/3에서는 2년 이상 장기적인 증상을 호소한다. 따라서 환자들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신경병 증상 자체에 의한 영향 뿐만 아니라, 신경병 악화에 따른 항암제의 용량조절로 인해 충분한 치료를 하지 못해 사망률을 높이기도 한다. CIPN의 치료권고 가이드라인 1. 치료 전 말초신경병의 예방 A. CIPN을 일으키는 약제를 투약하기 전에 당뇨병이나 유전신경병 등에 의한 기존 말초신경병이 있는지 확인하고 신경병의 악화와 치료효과를 고려하여 투약을 시작한다. B. 예방치료로 acetyl-L-carnitine은 권고하지 않는다. C. 침요법, 운동치료, 냉동요법(cryotherapy)과 압박요법(compression therapy)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유의한 근거는 없다. D. Retinoic acid, Amitriptyline, Calcium magnesium, Carbamazepine, Gabapentin/pregabalin, Glutamate, Glutathione, Metformin, Minocyclin, N-acetylcysteine, Nimodipine, Omega-3 fatty acid, Venlafaxine, Vitamine B, Vitamine E 등은 예방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으나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2. 치료 중 말초신경병의 완화치료 A. 환자와 상의하여 항암제 용량을 감량하거나 투약 중단을 고려해 볼 수 있다.3. 치료 종료 후 말초신경병의 치료 A. 통증이 지속된다면 duloxetine을 투약한다. B. 침요법, 운동치료, 스크램블치료(Scrambler therapy)의 효과에 대한 유의한 근거는 없다. C. Gabapentin/pregabalin, Tricyclic antidepressant, Oral cannabinoids 등의 치료 효과에 대한 유의한 근거는 없다. Take home message 1. CIPN은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2/3에서 나타나므로 유병률이 매우 높다. 2. 유의한 CIPN 예방치료법은 현재까지는 없으며, 치료과정에서 신경병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항암제의 용량을 감량하거나 중단해볼 수 있다. 3. 항암치료 종료 이후에도 지속되는 통증에는 duloxetine을 우선 고려한다. alt 1. Loprinzi CL, Lacchetti C, Bleeker J et al. Prevention and management of chemotherapy-induced peripheral neuropathy in survivors of adult cancers: ASCO guideline update. J Clin Oncol. 2020;38(28):3325-3348. [2023년 5월] 좌골신경통으로 시작한 다발골수종의 척수 전이 글_이정환(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증례 67세 여자가 오른쪽 허벅지 뒤쪽과 엉덩이의 심한 방사통으로 왔다. 5년전 다발골수종을 진단받고, 추적하면서 최근까지 항암치료를 받았다. 척추와 오른쪽 골반 뼈로 전이가 확인되어 치료받고 있는 중으로 최근 뼈 전이나 그 외 혈액 수치는 안정된 상태이었다. 오른쪽 골반 뼈 골절을 정형외과에서 먼저 확인하였으나 특이 소견이 보이지 않아 척추MRI를 시행하였고, 경부에서 흉부에 이르는 다발 병터가 확인되어(Fig 1. A-E) 신경과로 의뢰되었다. 처음 진료 시 환자는 오른쪽 좌골신경통(sciatica)처럼 증상을 호소하였고, 그로 인하여 다리를 구부리지 못하였다. 그 외 신경학적 이상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척수병변 이외 다발골수종 병터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추가적인 원인 확인, 증상 관찰 및 치료를 위하여 입원하였다. 이후 시행한 골반MRI상 특이 소견 보이지 않았으나, 입원 4일 후 환자는 왼쪽 다리의 감각 저하를 시작으로 가슴11(T11)분절 아래의 양쪽 감각저하와 근위약 및 심부건반사 증가를 보였다. MRI상 척수염과 다발골수종 전이와의 감별이 어려운 상태로 스테로이드를 먼저 사용하였다. 그러나 이후 점차 증상이 진행하였고, 3주뒤 시행한 추적 MRI상 병터의 증가(Fig 1. F-G)가 확인되었고, 척수액 세포검사와 골수검사 결과 다발골수종의 전이 가능성이 높아 혈액내과로 전과되어 항암치료를 진행하였다. alt ▲ Figure 1. Whole spinal MRI on day 1 (A-E) and 21 (F-G). T1 gadolinium-enhanced sagittal (A, F) and axial images (D). T2 weighted sagittal images (B, G) and axial images on the cervical (C) and thoracic level (E). 고찰 척수병터가 해당 분절의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흔하지만 아래 분절의 신경자극상황에서 좌골신경통과 같은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드물다. 일부 증례에서 경부척수압박성 병터에 의하여 좌골신경통과 같은 증상이 유발될 수 있음을 보고하였다. 유발 기전으로는 척수병터가 상행하는 척수시상로를 압박하여 물리적 손상 혹은 압박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되어 나타난다는 설과, 하행하는 통증조절 경로의 손상으로 인하여 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아 느낀다는 설이 있다. 레르미트징후(Lhermitte sign)의 경우, 보통 첫번째 가설로 설명하는 징후이다. 이번 증례는 골반 혹은 척추의 말초신경이나 신경뿌리 압박으로 생각되는 통증이라도 그 원인이 상부 척수의 다른 원인에 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주의 깊은 병력청취, 신경학적 진찰과 적절한 검사가 필수적이다. Take home message 1. 좌골신경통 혹은 요추간판탈출이 의심되는 통증에서도 실제 원인이 흉부 혹은 경부 척수의 압박 혹은 척수 자체의 문제일 수 있다. 2. 시의적절한 치료를 위해 주의 깊은 병력청취와 신경학적 진찰이 중요하다. alt 1. Chan CK, Lee HY, Choi WC, Cho JY, Lee SH. Cervical cord compression presenting with sciatica-like leg pain. Eur Spine J 2011, 20(Suppl 2):S217-21. 2. Kozaki, T., Minamide, A., Iwasaki, H. et al. Funicular pain: a case report of intermittent claudication induced by cervical cord compression. BMC Musculoskelet Disord 2020, 21: 302. alt 교육위원회Ⅰ: CASE CONFERENCE [2023년 3월] Neuro-ophthalmology 글_강봉희(단국대병원 신경과) CASE 1: 어지럼과 눈떨림을 호소하는 50세 남자 환자 건강하던 50세 남자환자가 갑자기 발생한 어지럼과 걸음장애, 안구 떨림으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8일전쯤부터 오한, 미열, 기침 증상이 있다가 4일전부터 어지럼이 발생하였다. 어지럼은 종일 지속되는데, 움직일 때 더 심해진다고 하였다. 눈떨림과 함께 주위 시야가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이로 인해 더 어지럽고 걷기 어렵다고 하였다. 그 외 구역, 구통, 두통 등의 증상호소는 없었다. 내원당시 발열은 없었고, 생체 징후는 안정적이었다. 신경학적 검진상 주시점을 바라보게 하였을 때 양안에서 불규칙하고 불수의적인 수평방향의 신속보기가 반복되는 안구된떨림(ocular flutter)이 관찰되었다. 수의적인 안구운동시 안구의 여러 위치에서 안구된떨림의 악화가 관찰되었다. 소뇌기능검사로 발꿈치정강이검사에서 양다리의 운동실조가 관찰되었다. 다리를 벌리고 혼자 서기는 가능하였으나, 불안정한 걸음으로 부축이 필요하였다. 입원초기와 5일 뒤 추적관찰한 뇌 MRI 검사에서는 모두 정상소견을 보였다. 뇌척수액 검사상 9 cmH2O, 적혈구 0/mm3, 백혈구 178/mm3 (림프구 97%), 단백질 124.2 mg/dL, 포도당 129 mg/dL로 백혈구와 단백질이 상승되어 있었다. 가능한 여러 virus, bacteria 등에 대한 PCR, 항원 검사, 그람염색, 배양검사 등에서 모두 음성이었고, 신생물딸림항체검사도 음성이었다. 강글리오사이드항체검사(GQ1b, GM1, GD1b)도 모두 음성이었다. 상세불명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수막뇌염으로 임상적으로 가장 흔한 바이러스를 고려하여 우선 acyclovir 치료를 시작하였다. 어지럼과 걸음장애는 2주가량 지속되는 경과에 고용량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5일간 시행하였으나 전혀 호전이 없었다. 증상 발생이후 1달의 경과가 지남에도 호전이 없는 상태로 면역글로불린 주사와 baclofen 약물치료를 진행하였고, 이후 눈에 띄는 증상호전을 보이면서 약 1-2달의 시간을 두고 완전히 호전되었다.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중에 주시점을 벗어나는 자발안구운동이 신속보기로 발생하는 경우 신속보기침범(단속적) 또는 신속보기진동(연속적)이라고 한다. 사이간격(intersaccadic interval) 없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신속보기진동이 모든 방향으로 무작위적으로 나타나면 안구간대경련(opsoclonus), 수평 방향에 국한되어 나타나면 안구된떨림(ocular flutter)이라고 한다. 이 증례는 부감염성 수막뇌염 증상으로 안구된떨림을 보인 사례로 적극적인 면역치료를 하면서 호전을 보였다. 원인이 불분명한 상기도 감염 이후 유발된 면역반응으로 뇌간 혹은 소뇌의 기능장애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2023년 4월] Stroke 글_김준엽(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Case 1: 경동맥 스텐트 시술 후 언어 장애를 호소한 76세 남자 환자 -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뇌과관류증후군에 대한 위험인자 및 치료 방법 76세 남자 환자가 우측 편마비를 주소로 내원하였다.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여 지속되었고, 증상 발생 후 다음 날 내원하였다. 1주일 전부터 반복적으로 우측 편마비가 1분 이내로 발생하였다가 회복된 병력이 있었다. 과거력으로 당뇨병과 협심증으로 6년 전 관상동맥풍선성형술 및 스텐트 삽입술을 받고 clopidogrel을 포함한 약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내원시 촬영한 brain MRI + brain MRA + carotid MRA에서 좌측 중대뇌동맥 영역의 급성 뇌경색과 동측의 내경동맥 근위부의 심한 협착이 발견되었다. alt ▲ 그림 1. 내원 당시 촬영한 뇌MRI, 뇌혈관 및 경동맥 MRA 증상을 유발한 좌측 내경동맥의 심한 협착에 대해 풍선성형술 및 스텐트삽입술을 계획하였고, aspirin과 고용량 스타틴 제제를 처방하였으며, 뇌과관류증후군(cerebral hyperperfusion syndrome) 위험 요소 확인 위해 관류CT를 촬영하였다. alt ▲ 그림 2. 시술 전 관류CT 시술 전 관류CT에서 좌측 중대뇌동맥 영역의 심한 관류 저하가 확인되었다. 이후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였고, 시술 후 약 3시간 뒤부터 운동언어상실증(motor aphasia), 우측 편마비 악화가 새로 발견되었다. 시술 후 혈압은 대부분 수축기혈압 기준 140mmHg 이하로 유지되었으나 간혹 180mmHg까지 상승한 순간이 있었다. 스텐트 내부 혈전증(in-stent thrombosis)에 의한 색전성 뇌경색증의 재발 또는 뇌과관류증후군에 의한 증상 감별이 필요하여 관류CT를 다시 촬영하였다. alt ▲ 그림 3. 시술 후 촬영한 관류CT에서 관찰된 과혈류증후군 시술 후 촬영한 관류CT에서 좌측 중대뇌동맥 영역의 CBF와 CBV가 증가하고, MTT, TTP는 오히려 반대측 뇌반구에 비해 증가되었다. 뇌과관류증후군으로 진단하고 수축기혈압을 120mmHg 이하로 labetalol을 이용하여 낮추고 환자의 증상은 약 5일에 거쳐 서서히 회복되었다. 고찰 뇌과관류증후군은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 내막절제술을 모두 포함하여 뇌혈관의 재관류 관련 시술, 수술 후 나타나는 임상 증후군이다. 뇌과관류증후군의 진단 기준은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다. 다만, 뇌관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술 또는 수술 후 신경학적 결손이 새로 발생하고, 뇌영상검사상 과관류가 증명될 경우 진단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cerebral blood flow (CBF)는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 또는 내막절제술 이후 증가하지만, 뇌과관류증후군은 CBF가 시술 전과 시술 후를 비교하였을 때 약 100% 이상 상승될 경우 뇌과관류상태로 진단한다. 뇌과관류증후군은 과거 내막절제술과 연관된 연구 결과 9-14%에서 발생한다고 보고가 있고, 최근에는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과 연관되어서는 0-3% 정도로 보고된 바 있다. 이 중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는 일부 소규모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대개 시술 이후 약 수시간 뒤에서 7일 사이에 가장 흔히 발생하나 1달 뒤에 발생한 보고도 있다. 손상된 뇌혈관 자가조절능이 뇌과관류증후군의 발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기본 병태 생리는 아직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다. 증상은 대부분 없으나, 동반되는 경우 동측의 심한 두통, 경련, 국소적 신경학적 결손이 발생할 수 있다. 위험인자로는 동반질환으로 당뇨병, 오랜 기간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hypertensive microangiopathy, 72세 이상의 고령, 3개월 이내 반대편 경동맥에 대해 내막절제술 또는 스텐트삽입술을 받은 경우, 경동맥 협착의 정도가 심한 경우 등이 있고, 뇌혈류와 연관되어서는 전교통동맥, 후교통동맥 등의 곁순환의 정도가 부족한 경우, 반대편 경동맥 폐쇄, 시술 전 관류가 심각하게 저하된 경우 등이 있다. 시술 전후 인자로는 시술 직후 고혈압이 지속되는 경우, 항혈소판제와 항응고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등이 있다. 시술 직후 국소적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한 경우 우선 스텐트 삽입술 환자의 경우에는 스텐트 내부 혈전증에 의한 새로운 색전성 뇌경색이 발생하였는지, 혹은 뇌과관류증후군이 발생한 것인 것 감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관류CT를 촬영하여 관류상태와 CT상 급성 뇌허혈병변을 시사하는 소견이 새로 진단되었는지 확인하거나 MRI를 통해 뇌경색 또는 뇌출혈 동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이는 환자의 신경학적 또는 혈압, 맥박 등의 상태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뇌과관류증후군으로 진단될 경우 즉시 혈압을 낮추고, 경련이 동반될 경우 항경련제를 투여할 수 있으며, 선제적 항경련제 투여나 dexamethasone 등의 스테로이드 치료는 아직 입증된 바 없다. 이외 sedation, hyperventilation, mannitol이나 hypertonic saline 등의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나 역시 이 또한 근거 수준은 미약하다. 따라서 미리 위험인자를 파악하고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Take home message 1. 뇌과관류증후군은 경동맥 내막절제술 또는 경동맥스텐트삽입술을 포함하는 재관류수술 또는 시술 이후 극심한 두통, 의식 혼돈, 국소적 신경학적 결손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대개 수 시간에서 7일 이내에 흔히 발생하며 1달 뒤에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2. 고령, 당뇨병, 고혈압, 시술 전 관류가 심각하게 저하된 경우, 경동맥 협착의 정도가 심한 경우, 곁순환의 정도가 부족한 경우 등이 발생의 위험인자이다. 3. 뇌과관류증후군으로 진단될 경우 즉시 혈압을 높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3년 4월] Epilepsy and Sleep 글_이우진(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Case 1: 갑자기 의식이 떨어지면서 경련을 하는 폐암 환자 69세 여자 환자가 갑자기 의식이 떨어지면서 묻는 말에 잘 대답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응급실에 왔다. 기저질환으로 폐 좌상엽에 선암(adenocarcinoma) 가 있었으며, 우하엽 전이가 있어 항암치료 중이었다. Pemetrexed-Cisplatin을 4차, pemetrexed를 12차 시행하였으나, 부분적 반응 (partial remission) 만 보여, 내원 16일 전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인 Atezolizumab 을 투여한 병력이 있다. 응급실 도착 직후 우측 반신에서부터 시작된 전신강직간대발작을 하였으며, 이후 30분-1시간 간격으로 같은 양상의 경련을 지속하였다. 뇌 MRI 상 급성뇌졸중, 전이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좌측 대뇌피질 전체의 T2 및 확산강조영상 상 고신호강도를 보였다. 뇌염증성기전 및 이로 인한 뇌전증발작으로 판단하여 뇌척수액검사를 하였으며, 검사 상 단백 2561mg/dL, 당 103/190 mg/dL, 백혈구342/uL (PMN53.8%, MN46.2) 로 상승해 있었다. 항암치료를 지속한 점, 내원 1주 전부터 발열 있었고, 뇌척수액 검사 상 백혈구 증가가 상당한 점 있어,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뇌염 가능성을 먼저 생각하였고, vancomycin + ampicillin + ceftriaxone 및 acyclovir를 사용하였다. 시행한 지속적뇌파감시 상 좌측 대뇌반구 전체에 주기예파 (periodic discharge)가 있었으며, 뇌파 상 경련(electrographic seizure)가 10분에 한 번 꼴로 발생하는 뇌전증중첩상태였다. Levetiracetam, valproate, perampanel 등으로도 경련이 조절되지 않아 midazolam infusion을 하였으며, burst-suppression에 도달하였으나, burst pattern 이 highly epileptiform burst로, midazolam을 중지할 경우 경련 재발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다. Ketamine infusion 을 추가하였으며, NORSE치료법에 준하여 정맥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였으며, 4일째 되는 날 burst-suppression및highly epileptiform burst는 호전되었다. 첫 날 시행한 혈청 부종양성증후군 마커 검사에서 Anti-Amphiphysin 항체가 검출되어, 면역관문억제제 관련 자가면역뇌염으로 진단하고, 적극적 치료를 위해 tocilizumab을 사용하였다. Tocilizumab 1차 사용 5일 뒤 환자는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었고, 뇌파 역시 좌측 측두엽에 간간히 예파가 나오는 것 이외에는 호전되었다. 이 환자의 경우처럼,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할 경우 자가면역기전이 촉발할 수 있으며, 자가면역뇌염 및 이로 인한 NORSE의 발생이 가능하다. NORS는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명확한 발병 원인을 밝힐 수 없는 경우가 50%에 달한다. 최근 NORSE의 치료법에 대한 권고에 따르면, 자가면역뇌염 항체 검사 등 자가면역 기전에 대한 적극적 검사, 72시간 내 steroid, IVIG 등1차 면역치료제 사용, 1차 면역치료제에 불응할 경우 7일 내 tocilizumab, anakinra, rituximab등 2차 면역 치료 사용을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2023년 5월] Movement disorder 글_양희준(울산대병원 신경과) Case 1: 입술을 반복하여 깨무는 증상으로 내원한 43세 여자 환자 - 유전성 무도증의 접근과 신경가시적혈구증가증(neuroacanthocytosis) 본 증례는 최근 2년간 반복적인 입술, 혀 등 구강 부위의 손상을 주소로 내원하여 말초혈액도말 검사 등의 혈액학적 검진, 뇌 MRI 등 신경영상, 유전자 검사 등의 여러 검사 수단을 통해 가시적혈구증가무도병(chorea-acanthocytosis)으로 진단한 환자이다. 무도증(chorea)은 신체 일부에서 다른 부위로 임의적이고 흐르는 듯이 퍼지는 (flow from one body part to another in random) 불규칙적이고 불수의적인 이상운동증(irregular and brief involuntary movements)을 지칭하며, 통상적으로 유전적인 원인에 의한 무도증(hereditary chorea) 및 약물, 감염, 대사성 질환, 자가면역 등의 다양한 이차적 원인에 의한 후천성 무도증(acquired chorea)으로 크게 양분할 수 있다. 특히 유전성 무도증의 경우, 헌팅톤병(Huntington’s disease)을 비롯하여, 척수소뇌실조증 17형, C9orf72 증후군, 치아적핵창백핵루이체위축증 (dentatorubral-pallidoluysian atrophy), HDL-2 등 대부분의 질환이 상염색체 우성의 유전 양상을 보이므로, 본 증례와 같이 유전성 무도증이 의심되나 상염색체 우성 유전이 아닌 경우에는 가시적혈구증가무도병 및 McLeod 증후군(McLeod syndrome), 뇌내 철 침착을 동반한 신경변성 (neurodegeneration with brain iron accumulation; NBIA), 미토콘드리아 질환 등의 여러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가시적혈구증가무도병 및 McLeod 증후군, NBIA 등은 모두 말초혈액도말 상의 적혈구에서 다양한 형태의 돌기(club)가 3~12개 정도로 불규칙하게 분포하는 가시적혈구(acanthocyte)의 증가와 뇌 MRI 상 기저핵의 위축 등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되는 신경가시적혈구증가증(neuroacanthocytosis)에 속하며, 이외에도 혈액내 지질단백(lipoprotein) 이상과 말초신경병증, 감각성 실조증 등이 동반되는 familial hypobetalipoproteinemia, abetalipoproteinemia 등도 신경가시적혈구증가증에 포함된다. 본 증례에서 진단된 가시적혈구증가무도병은 염색체 9번에 위치한 VPS13A 유전자의 열성 돌연변이에 의한 것으로 주로 입술혀 근긴장이상증(orolingual dystonia) 및 무도증이 나타나며, 관자엽 뇌전증(temporal lobe seizure) 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전술한 말초혈액도발에서의 가시적혈구증가증 (acanthocytosis) 및 혈중 creatine kinase 및 liver enzyme 상승도 특징적이다. ]]> Tue, 05 Mar 2024 20:09:13 +0000 19 <![CDATA[ 개원아카데미/슬전생/전해탐/Caffe B;rain]]>       alt 개원병원 소개: 고운봄신경과의원 alt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고운봄신경과의원 원장 김고운 입니다. 저는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명지병원에서 인턴과 신경과 전공의를 수료하였습니다. 이후 서울대효병원 요양병원에서 10여 년간 근무하면서 노인분들의 다양한 진료 경험을 쌓으며, 학회 및 세미나 등을 통해 다양한 공부를 놓지 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 배움의 모든 것을 통해 노인뿐만 아닌 전연령의 진료를 접하기 위해 개원의 길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오랜 기간 동안 요양병원에서 신경과 전문의로 노인질환 및 만성질환과 루게릭병 등 신경계통의 환자를 관리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서 외래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오시는 환자분들은 다양했습니다. 왜 요양병원이지만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서 오게 될까라는 의구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경기도 광명시에는 1차의료기관으로서 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신경과가 없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신경과를 사랑하고 전공한 저에게는 지역사회에 신경과를 알리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점 노인인구의 증가와 신경학적 질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통, 어지럼,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및 기타 신경계통 문제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 및 돌봄을 제공하여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울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3.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개원을 준비하면서 다시 폭넓은 공부를 하며 다양한 환자군에 대한 대비를 하였습니다. 과거의 지식에 더해 최신 지견을 더해 보다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였습니다. 세무와 노무적인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외에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신경과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스스로 한다는 점이 솔직히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은 신경과는 언제 오나요? 부터 어떤 증상에 오나요? 기타 흔히 아는 진료과목과 다르다 보니 이 부분을 알리고 이해 시키는데 지금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신경과학회에서도 이런 점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으로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만큼의 내용들로 많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4.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현대인들에게 두통, 수면질환, 피로, 우울 등은 너무도 흔한 증상입니다. ‘힘들다’, ‘지친다’고 호소하면서도 ‘다들 그렇지’, ‘정신력이 그래서 되겠냐’ 라며 넘겨 버리는 경우도 많이들 경험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다 흔하다고 해서 심각성이 낮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저에 큰 병이 숨어 있을 수도 있고,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도 있기 때문이죠. 원인만 찾으면 쉽게 해결할 수도 있는데 큰 병원가기 부담스럽다며 혹은 어느 진료과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방치하기도 합니다. 이런 환자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당신을 위한 신경과 주치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신경과’가 조금 더 가깝고 편안한 곳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개원하여 환자의 편안한 일상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alt alt alt 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병원의 평균 진료 시간은 솔직히 긴 편입니다.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진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 입니다. 대학병원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털어내시고 더 많은 상황속에서 있었던 통증과 기억들 말씀하시며 울기도 하고, 한결 마음을 편하게 나가시며 치료계획에 만족스러움과 희망을 가지고 돌아가시곤 합니다. 이것이 저희 병원만의 차별성입니다. 수익만을 따라가기보다 환자와 그 상태에 집중하고 치료 계획과 검사를 통해 심각한 문제를 찾아내면 주변 2차, 3차 병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빠른 대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뇌경색인줄 알고 온 환자와 보호자분들을 진료 후 뇌암을 진단하고 빠른 협진을 통해 3차병원에서 긴급 수술까지 잡아드려 빠른 회복을 도와드리며 회복 후 다시 병원을 찾아오셨을 때는 온가족이 눈물을 보이시는 모습에 저 또한 마음이 찡함을 느꼈습니다. alt       alt 충남대병원 신경과 전공의들의 슬전생  글_최하영(충남대병원 신경과 전공의 2년차) alt alt       alt 신경과 전공의 해외학회 탐방기나의 2023WCN 참관기  글_김소린(경희대병원 신경과 전공의 3년차) 참가 해외학회: (WCN 2023)World Congress of Neurology The XXVI World Congress of Neurology 23년 10월, 한창 날씨가 좋던 가을에 좋은 기회를 통해서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WCN 학회를 가게 되었다. 2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서 도착한 캐나다는 옛스러운 골목 골목이 멋드러졌고 마치 유럽에 온 듯한 풍경을 연상시켰다. 첫 날 학회장에서는 흥미로운 강의 위주로 들어보자고 생각했고 첫 강의를 epilepsy 강의에 참석하였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약의 selection 관점에서 언제 어떤 약을 쓰면 더 좋을 지 발표자들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얘기해 주셔서 유익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강의가 끝나고 나서 여러 나라 사람들이 영어 실력에 상관 없이 자신 있게 질문하는 모습이었다. 나부터도 영어를 못하면 말문이 턱 막히고 나서기가 쉽지 않아 소극적으로 살아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들에 개의치 않고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더 이상은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을 했다. alt 캐나다는 여러모로 정말 아름다웠다. 특히 단풍이 지는 시기여서 공원에서 보는 호수의 풍경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나무 밑에 앉아 있으면 다람쥐들이 조용히 옆으로 와서 두리번거리다가 떠나는 모습이 아주 앙증맞았다. alt 중간에 하루 여유를 잡아 근교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도깨비로 유명한 곳, 퀘백을 다녀왔다. 드라마에 나왔던 호텔부터 빨간 문까지, 어디선가 공유가 성큼 나올 것만 같았다. 몽모랑시 폭포도 잠시 들렸는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스케일의 폭포를 살아 생전 처음 봐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alt 전공의가 된 이후, 코로나 시기로 인해서 해외로 여행을 가는 것도 쉽지 않았고 특히나 해외 학회는 가 본 적이 없었는데 신경과 학회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인생에서 정말 좋은 시기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다른 후배 전공의분들도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하여 꼭 나와 같은 좋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       alt Caffe B;rain 바라니, 노벨상을 받은 포로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 신경과의원) [※이 글은 일종의 팩션(faction; fact+fiction)입니다.] 때; 1915년 연말(추정) 곳; 중앙아시아의 Merv(현재 투르크메니스탄), 러시아군에 생포된 오스트리아군인들의 포로수용소 - 소장님 급히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 무슨 일이요, 군의관? - 우리 포로수용소에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진료를 봐주러 온다면 어찌하실 겁니까? -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그 무슨 소리요? - 먼저 어찌하실 것인지 말해주십시오 - 아니 노벨상 수상자라면 세계 최고의 의사일 텐데 이런 허접한 포로수용소에 올 턱이 없지 않겠소? - 그래도 만약 온다면요? - 당연히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예우로 모시고 진료하시도록 도와드려야지. 안 그래도 환자는 많고 의사는 부족한데... - 그럼 그렇게 하시는 걸로 믿고, 노벨상 수상자를 제가 책임지고 모셔오겠습니다! - 장난 아니죠? - 네, 소장님. (잠시 후) - 소장님, 모셔왔습니다. - 누구 말이요? 안 보이는데. - 이 분입니다… 자기소개를 하세요, 바라니 박사! - 네, 저는 오스트리아군 포로 로베르트 바라니(Robert Barany;1876-1936)입니다! - 이 사람이 노벨상 수상자라고? 지금 장난치는 거요, 군의관? - 아닙니다. 바라니 박사, 계속하세요! - 네, 저는 비엔나 대학교 병원의 귓병 클리닉에서 의사로 일하다 전쟁(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군의관으로 자원입대해 부상병들을 돌보다 (1915년) 4월에 생포되어 이곳에 수감 중입니다. - 이 사람이 노벨상하고 무슨 상관이오, 군의관? - 소장님 놀라지 마십시오. 이 분이 올해 발표된 노벨상 수상자입니다. - 뭐라고? 정말이오? - 네. 맞습니다. 지난 10월에 1914년(작년) 수상자로 발표했는데, 전쟁 중이라 다들 수상자의 행적을 모르고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제가 신문을 보고 이름이 익숙하다 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확인해 보니, 정말 우리 포로수용소에 있는 그 사람인 것 아닙니까! - 오 그래요! 듣던 중 반가운 이야기요. 자 여기 앉아요 바라니씨. 아니 바라니 박사. 비록 포로의 몸이긴 하지만 이제 우리를 좀 도와주시오. 그래 전공이 뭐라고 했소? - 귀 전문입니다. - 그럼 우리 군의관하고 상의해서 우리 러시아군들 중 이비인후과 환자들 진료 좀 해주시오. 당신 조국 오스트리아군 포로들을 진료도 해도 좋소. 이리하여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던 로베르트 바라니는 수용소의 군의관을 통해 자신이 노벨상 수상자가 된 소식을 알게 되었다. 수용소에서 바라니는 이비인후과 진료를 도맡은 건 물론이고 지역의 시장(市長)과 그 가족들을 치료해 주기도 했다. 시장은 바라니를 집으로 자주 불러 저녁도 함께했다. 중앙아시아의 작은 도시 시장 중 노벨상 수상자와 식사를 자주 할 수 있었던 사람이 또 있었을까? alt ▲ 로베르트 바라니(1939년) ▶ 사진 더보기alt 사진은 포로수용소에서 석방 직전의 바라니. 가운데 앉아 있다. 대우를 잘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라니는 당장 석방되진 못했다. 스웨덴의 과학자들, 스웨덴 왕자, 국제적십자가 나서 그의 송환을 요구했고 결국 러시아 차르 니콜라이 1세의 사면을 받아 1916년에 석방되어 비엔나로 돌아갔다. 귀국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바라니는 비엔나에 살지 못한다. 마침내 자신에게 노벨상도 주고 수용소에서 구원해 준 스웨덴으로 떠난다. 웁살라대학교(Uppsala University)의 이비인후과 과장 자리를 수락했고 여생을 스웨덴에서 보냈다. 덕분에 노벨상 이후의 본격적인 어지러움 연구는 스웨덴 의사들과 함께 했다. BPPV 진단에 널리 쓰이는 Nylén- Barany 검사(혹은 Dix-Hallpike 검사)에 함께 이름이 남은 칼-올로프 닐렌은(Carl-Olof Nylén; 1892~1978)은 스웨덴의 이비인후과 교수이자 테니스 선수이다. 닐렌은 홀파이크(Charles Skinner Hallpike; 1900~1979)와 함께 1960년에 바라니 학회(Barany Society)를 세웠다. Dix-Hallpike 검사에 이름이 남은 찰스 홀파이크는 영국의 이비인후과 의사이다. 마가렛 딕스(Margaret Ruth Dix; 1902~1991)는 퀸스 스퀘어(The National Hospital for Neurology and Neurosurgery in Queens Square; 내셔널 호스피탈 혹은 퀸스 스퀘어로 줄여 부른다)에서 일한 영국의 여류 신경-이과학자(neuro-otologist)이다. 어지럼증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라면 하루에도 여러 번 할 수밖에 없는 닐렌-바라니 검사법, 이렇게 간단한 진단법을 확립한 바라니와 그의 고단했던 삶을 한 번쯤은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 Wed, 06 Mar 2024 16:03:17 +0000 19 <![CDATA[ 학회활동]]> alt 제67차 전문의 자격시험 사전 자격 검토회의 일시: 2023년 11월 24일(금) 오후 장소: 대한신경과학회 사무국 회의실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고시위원회 사전 자격 검토 대상: 2023년도 R4 89명 alt alt 제67차 전문의 자격시험 일시: 2024년 2월 5일(월) 11:00 장소: 서울 더케이호텔 본관 2층 가야금A+B홀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고시위원회 제67차 전문의 자격시험 2차시험 현장 스케치 alt alt 2023년도 제3회 대한신경과학회 신경계질환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위원회 심포지엄 일시: 2023년 12월 16일(토) 10:00 장소: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HIT 6층 대강당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신경계질환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위원회 본 심포지엄에서는 2개의 주제로 3개의 세션으로 진행하였고,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와의 워크숍을 준비했습니다.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료 통계 전문 학회로서 의료 분야 통계 전문가와 의료정보학 및 임상적으로 의료 빅데이터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모인 학회입니다.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와 우리 신경계질환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위원회가 함께 모여서 서로의 연구 성과를 논의하는 자리는 빅데이터를 연구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들에게 많은 자극과 도움이 되었으리라 기대합니다. 두 번째 세션과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인공 지능에 기반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들과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등 인지 기능저하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들과 함께 신경계질환과 연계된 스마트헬스케어 분야가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신경과 학회 입장에서 어떠한 대안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지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프로그램 alt alt 2023년도 제3회 대한신경과학회 신경계질환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위원회 심포지엄 현장 스케치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 전공의 통합교육(2) 일시: 2024년 1월 6일(토) 장소: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본관 6F 은명대강당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수련위원회 1년에 4차례 진행되는 전공의 통합교육 중에서 두 번째 추계 교육은 대면 교육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추계 전공의통합교육(2)의 주제는 신경안과 분야 이론과 증례 및 신경근육 질환의 술기입니다. 두 분야 모두 신경과 의사로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신경과 영역이 확대되는 와중에서 중심이 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대면 교육의 장점을 살려서 전공의 수련 과정에서 습득하기 어려운 좋은 내용들이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프로그램 alt alt 2023년도 추계 전공의통합교육(2) 현장 스케치 alt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통증실기워크숍(3) 일시: 2023년 12월 3일(일) 장소: 코리아나호텔 7F 글로리아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통증특임위원회 프로그램 alt alt alt 2023년도 통증실기워크숍(3) 현장 스케치 alt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5차 이사회 및 감사 일시: 2024년 2월 23일(금) 18:00 장소: 대한신경과학회 사무국 회의실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총무위원회 참석자 김재문 이사장, 김승현 차기 이사장(現 부이사장), 나정호 회장, 박미영 차기 회장, 이준홍 부이사장, 고임석 부이사장(불참), 윤웅용 부회장, 김후원 감사(불참), 황성희 감사, 신동진 미래전략특임위원장, 김동욱 총무이사, 오지영 학술이사, 최호진 수련이사, 서대원 고시이사, 김병조 JCN편집장, 김영대 재무이사, 민양기 보험1이사(불참), 구자성 보험2이사(불참), 이상원 보험3이사(불참), 양광익 홍보1이사, 이상범 홍보2이사, 박만석 정보이사(불참), 박기형 기획이사(불참), 이태경 법제이사, 김호진 국제교류이사(불참), 이수주 진료지침이사(불참), 윤성상 정도관리이사(불참), 신준현 정책이사, 김현영 의무이사, 성상민 교육1이사(불참), 천상명 교육2이사(불참), 배종석 국문편집이사(불참), 송홍기 교과서편찬위원장, 김병건 교과서편찬위원장, 김상범 무임소이사(소통 특임이사), 윤영훈 무임소이사(봉직의 특임이사)(불참), 송태진 무임소이사(수가개발 특임이사)(불참), 주인수 무임소이사(통증 특임위원장)(불참), 서범천 무임소이사(인접학회 특임이사)(불참), 백종삼 무임소이사(연구 특임이사)(불참), 강경욱 무임소이사(지역균형발전 특임이사)(불참)해외, 한현정 무임소이사(노인정책 특임이사), 정기영 무임소이사(수면 특임이사), 전범석 세계신경과학회 조직위원장(불참), 곽동원 총무간사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제5차 이사회 및 감사 현장 스케치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통증실기워크숍(4) 일시: 2024년 2월 25일(일) 장소: 삼정호텔 본관 2F 라벤더홀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통증특임위원회 프로그램 alt alt alt 2023년도 통증실기워크숍(4) 현장 스케치 alt alt alt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 전공의 통합교육(1) 일시: 2024년 2월 26일(월) ~ 3월 3일(일) *3월 10일까지 추가 연장 장소: 대한신경과학회 이러닝센터(https://cme.neuro.or.kr/)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학술위원회 제4차 심포지엄에서는 대화형 인공언어지능을 이용한 논문작성과 논문 제대로 읽기를 큰 주제로 삼았습니다. 인공지능은 학술과 연구에도 혁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최근 chatGPT와 같은 대화형 언어모델은 학술논문의 초안 작성이나 교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구를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도구가 가진 한계를 이해하고 모델이 제공한 내용을 전문적으로 검증하고 수정하는 학문적 책임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각 분야에서 경험이 많으신 연자를 모셔서 논문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하였습니다. 의미있고 매력있는 논문쓰기의 첫걸음은 논문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문에서 표와 그림은 가독성과 이해도를 향상시키며 연구결과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시각화된 정보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어야 앞으로 논문 작성에서도 효과적인 표와 그림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편, 논문에서 통계오류를 범하면 연구 자체의 의미가 소실됨은 물론 동료 연구자 간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통계적 검정의 한계와 해석의 주의사항을 고려하여 결과의 타당성을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할 때 데이터의 수집, 전처리 과정 및 연구설계와 분석방법, 개인정도 보호 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도 강의로 준비했으며, 많은 관심으로 수강기간을 연장하여 교육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프로그램 alt alt alt 2024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진 워크숍 일시: 2024년 3월 9일(토) 12:33 장소: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계단강의동 4층 임우성국제회의실 주관: 대한신경과학회 총무위원회 프로그램 alt alt 2024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진 워크숍 현장 스케치 alt alt ]]> Wed, 13 Mar 2024 20:04:00 +0000 19 <![CDATA[ 알림란 / 도서소개 / 회원동정]]> alt 충남대병원 김재문 교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상 수상 2023년 12월 22일(금)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장기 등 기증자 발굴과 기증 활성화에 공로가 큰 생명나눔 유공자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밝혔다. alt 생명나눔 유공자 시상식은 생명나눔 및 기증 활성화에 공로가 높은 유공자를 포상 및 격려하여 생명나눔의 숭고한 정신을 높이고 국내 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개최됐다. 보건복지위원장상을 수상한 대한신경과학회 김재문 전임 이사장은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다 보면 많은 환자를 만난다. 그중에서는 회복 가능성이 없는 뇌사 추정 환자를 마주하게 되는데, 기증을 통해 다른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뇌사 추정 환자도 몸의 일부가 다른 몸속에 살아 숨 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우리 사회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생명나눔이 확산하여 이식을 기다리다 죽음을 맞이하는 분이 없는 세상이 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위해 일선에서 늘 고생과 노력해 주는 의료진과 이별이라는 아픔의 순간에 어려운 기증 결심을 내려주신 기증자 유가족과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이 외에도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땀 방울들이 모여 올 한해 470여 명이 넘는 뇌사장기기증이 이뤄졌다. 다시 한번 기증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한 마음 전한다.”라고 말했다. 출처 : KODA 홍보자료alt 전남대병원 김준태 교수, 교육부 장관 표창 수상 alt 전남대학교병원 김준태 신경과 교수 등 4명이 2023년 국민교육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전남대병원 김준태 교수·이정아 외래간호팀장, 화순전남대병원 김의량 검사의학기술실장, 빛고을전남대병원 강정희 총무팀장이다. 김준태 교수는 교육수련부실장을 역임하며 우수 전공의 확보를 위해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높여 전공의 충원율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이러닝시스템과 전자도서관을 구축해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출처 : 광주드림alt 인하대병원 김률 교수, 2023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alt 김률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파킨슨병 관련 보건의료기술 진흥에 대한 공로로 2023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3년 보건산업 성과교류회 정부 유공 포상식’에서 신진연구 부문 표창 수상자로 단상에 올랐다. 그는 파킨슨병의 발생과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규명하고, 다수의 영상 및 혈액 바이오마커를 발굴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또 파킨슨병 진단과 치료에 있어 △보행동결 관련 위험인자 발굴 및 예측모델 개발 △초기 및 전구단계에서 신경염증 관련 바이오마커 발굴 및 임상적 유용성 확인 △신체 운동이 비운동 증상에 미치는 효과 증명 등의 공적을 쌓았다. 김률 교수는 “파킨슨병의 완치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병원신문alt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 강동완 교수 국제뇌졸중학회서 Paul Dudley White International Scholar Award 수상 alt ▲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 공공부문(이천병원) 신경과 강동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팀(공공부문(경기도 의료원 이천병원) 신경과 강동완 교수)이 미국 심장학회가 개최하는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국제뇌졸중학회에서 ‘2024 Paul Dudley White International Scholar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석좌교수로 재직한 심장학의 대가 폴 더들리 화이트 박사(Dr. Paul Dudley White)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미국심장학회 주관 학회에 제출된 초록 중 나라별 최우수 초록에 수여된다. 김범준 교수팀은 ‘머릿속 동맥 질환의 시간적 변화: 고해상도 MRI 종단 분석’연구를 발표했다. 이는 머릿속 동맥 질환으로 발생한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머릿속 동맥 협착과 조영 신호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고해상도 MRI를 이용해 분석한 연구다. 머릿속 동맥은 직경이 2~4 mm로 매우 가늘어 일반적인 MRI를 사용해서는 동맥의 변화 양상을 추적 관찰하기 어려웠다. 또한, 동맥 조직을 채취하기 어렵기에 병태생리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김 교수팀은 환자를 대상으로 2번 이상 촬영한 고해상도 MRI를 분석했으며, 머릿속 동맥 질환은 뇌졸중 후 수개월~수년에 걸쳐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특히 동맥 경화에 비해 동맥박리에서 변화 양상이 더 가파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머릿속 동맥 질환의 병태생리를 이해하는 초석을 쌓았다는 점과 머릿속 동맥 질환을 추적 관찰할 때는 고해상도 MRI를 사용해야 함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는 “고해상도 MRI를 사용하면 동맥 벽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머릿속 동맥질환을 추적 관찰함으로써 근본적인 기전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공공임상교수로서 얻은 환자 진료경험을 연구 성과로 발전시켜 인정받은 우수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강동완 교수는 젊은 연구자가 제출한 우수 초록으로도 선정돼 ‘Junior Investigator Travel Award’와 1,000달러의 상금을 수여받았다. 강동완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신경과에서 공공임상교수로 재직 및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 출처 : 팜뉴스alt 가천의대길병원 신동진 교수, 뇌전증 인식 제고 특별상 수상 alt 신동진 가천대길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뇌전증협회와 대한뇌전증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4 세계뇌전증의 날’ 기념식에서 ‘뇌전증 인식 제고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번 ‘뇌전증 인식 제고 특별상’은 신동진 교수가 대한뇌전증학회장, 대한뇌전증학회 편견 대책위원장 등을 맡아 뇌전증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 주력한 공로로 수상하게 됐다. ‘세계뇌전증의날’은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뇌전증 환자의 권익 신장을 위해 2015년 국제뇌전증협회(IBE)와 국제 뇌전증퇴치연맹(ILAE)이 매년 2월 둘째 월요일로 지정했다. 신동진 교수는 “여전히 많은 뇌전증 환자들이 편견과 낙인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정도로 어려워하고 있다”며 “그동안 뇌전증 인식 개선을 위해 많은 분들과 함께 노력을 했으며, 이번 수상이 향후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로 알고 인식 개선과 환자들의 권익 개선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의학신문alt 해븐리병원, 신경과 전문병원 선정 alt 보건복지부는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성을 갖춘 의료기관 94곳을 제5기 1차년도(2024∼2026년)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고 2023년 12월 29일 밝혔다. 복지부는 대형병원에 환자가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1년부터 특정 질환에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로써 제4기 2·3차년도에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15개 기관을 포함해 내년에 총 109개 전문병원이 지정·운영하게 된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기관은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고, '전문병원' '전문' 등의 용어를 사용해 광고할 수 있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면 3년간 지위가 인정된다. 전문병원은 관리료와 의료질평가지원금 등 건강보험 수가를 지원받는다. 복지부는 지정 기준을 유지하는지 여부를 정기적으로 평가해 이를 충족하지 못한 경우 수가 산정을 중단한다. 해븐리병원은 유일한 신경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되었다. alt 출처 : 연합뉴스alt alt 가천의대길병원 박기형 교수, 인지중재치료학회 회장 선임 - 2024년부터 2년간 학회 이끌어...비약물 치료 선도 alt 박기형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가 최근 열린 ‘2023 인지중재치료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2017년 창립된 인지중재치료학회는 알츠하이머병,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에 의한 치매 및 인지저하에 대한 예방 및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비약물 치료에 대한 연구를 위한 전문 학술 단체이다. 학회에는 신경과, 정신과 전문의 및 관련 분야 기초 연구자 등 7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비약물 치료는 인지훈련, 인지자극, 인지재활과 같은 전통적인 인지중재치료 외 운동, 영양, 인지치료, 혈관 위험인자 관리, 정신요법, 전자약 등을 포괄하고 있다. 박기형 교수는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지만, 아직까지 퇴행성 치매의 완전한 치료 및 예방할 수 있는 약물요법이 없는 상황에서, 비약물적 치료는 매우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학회를 토대로 다양한 인지중재치료에 대한 방법이 개발되고 보급돼 치매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병원신문alt 정부 진료부원장, 제주 한마음병원 제13대 병원장 취임 alt 정부 한마음병원 진료부원장이 1월 1일자로 제13대 병원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정 신임 병원장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대학원에서 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한양대학교의료원 전임의 과정을 마치고 임상교수를 역임했으며 2004년부터 한마음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해 1신경과 과장, 진료부원장 등을 맡았다. 정 신임 병원장은 취임사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수도권 대형병원도 경영이 어려울 정도로 운영이 어려워졌다”며 “올해는 한마음병원 개원 25주년인 만큼 그동안 도민들이 준 애정을 바탕으로 어려운 의료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의료기관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 병원신문alt 박형국 교수, 순천향대천안병원 제22대 병원장 취임 alt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신경과 박형국 교수가 제22대 병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박형국 신임 병원장은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졸업하여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에 1994년 부임해 뇌전증과 뇌졸중 치료에 전념해왔다. 그동안 진료부원장을 비롯해 충남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장, 내과계 진료부장, 교육수련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박 신임 병원장은 준비된 경영인이라는 평을 받는다. 박 병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나보다 남을 위하여’라는 말로 경영에 임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스승이자 순천향대학교 설립자인 故 서석조 박사가 생전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경영철학을 인용한 것이다. 박 병원장은 “배려와 존중을 몸소 실천한 설립자처럼 진정한 의미의 봉사자가 되어 병원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병원신문alt 조선대병원 김진호 교수, 제25대 병원장 취임 alt 조선대학교병원 제25대 병원장에 김진호 신경과 교수가 3월 1일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신임 김진호 병원장은 신경과 전문의로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조선대병원에서 신경과장, 기획실장, 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또한 파킨슨병의 발생·진행 등에 관한 기초연구 부문에 다수의 우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신경과학회, 뇌졸중학회, 임상신경생리학회 등에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하고 있다. 신임 김진호 병원장은 “의료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취임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교직원들과 유기적으로 소통하여 내실을 다지고 또한 그동안의 숙원사업이었던 병원 신축을 통해 지역민에게 최첨단 의료 시설과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의 중추적 의료기관으로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출처 : 광주inalt alt alt 치매 부모님이 드시는 약 이야기 alt 치매 부모님이 복용하는 약물의 효과와 작용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특유의 위트와 재치 있는 글쓰기를 통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준다. 많은 독자들의 호평과 사랑을 받아 온 초판 발간 이후 연재한 칼럼을 추가하고 일부 내용을 업데이트하여, 이번에 치매전문 출판사 디멘시아북스에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제목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수많은 치매 환자를 돌본 다양한 임상적 경험과 치료 과정을 소개하며, 치매 치료제의 종류와 성분, 효능과 한계, 그리고 많은 치매 환자와 보호자가 궁금해 하지만 미처 알기 힘들었던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alt 당신의 노화시계가 천천히 가면 좋겠습니다. alt 노화는 당연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노화와 슬로우 에이징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정확하고 올바른 지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최근 숫자나이와 신체나이가 다른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숫자나이는 같지만 신체나이에서 10년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많다. 신체나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염증, 만성질환,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삶의 질도 떨어지고 궁극적으로는 수명도 단축된다는 의미다. 신체나이를 숫자 나이보다 젊게 할 순 없을까? 우리 몸 안의 노화 시계를 늦출 수는 없을까? 그러기 위해서 먼저 우리 몸은 어떻게 늙어가는지를 파악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서울아산병원 명의들이 들려주는 노화 해설과 예방법을 다루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노화에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즉 노화는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것이다. 나이 듦은 막을 수 없지만 신체 노화는 막을 수 있다! 당신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인 오늘 이 책을 통해 역노화의 해답을 얻어보자. alt alt ]]> Wed, 06 Mar 2024 11:02:45 +0000 19 <![CDATA[ 뇌 MR 검사 요양급여 적용기준 개정에 대하여 AOCN 2018 개최를 준비하며 ]]> alt 뇌 MR 검사 요양급여 적용기준 개정에 대하여 글_구자성(대한신경과학회 보험위원회 총괄이사) 보건복지부에서는 2018년 9월 9일 뇌 자기공명영상진단(MR검사)의 요양급여기준 변경 고시를 발표하고 10월 1일부터 시행할 것을 공지하였습니다. 이번 뇌 MR검사 급여기준 변경은 대폭적인 급여 확대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는 비급여 폐지 및 전면 급여화를 목표 하였으나 급여기준을 대폭 확대하는 수준에서 합의하여 개정되었습니다. 급여기준 개정 논의를 위해 우리 학회를 포함한 8개 관련 전문학회(영상의학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이비인후과)는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뇌 MR 적정급여 협의체”를 구성하여 보건복지부와 협상을 하였습니다. 협의체는 비급여 폐지 반대를 최 우선 조건으로 제시하고 급여 확대 시 뇌 MR 급여수가 인상, 불합리한 급여기준 개선 및 심사제도 개선을 요구하였습니다. 만족스러운 협상 결과는 아니지만 비급여 폐지 반대, 소폭의 뇌 MR 급여수가 인상, 불합리한 급여기준 일부 개선 등과 함께 급여기준 확대에 합의하였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기존 급여기준에 비해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정확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만, 원칙적으로 기준 자체가 크게 달라진 점은 많지 않습니다. 기본 원칙은 “합리적이고 타당한 의학적 필요성”이 있을 경우 최초 진단을 위한 뇌 MR 검사는 모두 급여를 인정하는 것 입니다. “합리적이고 타당한 의학적 필요성”의 첫번째 기준은 “신경학적검사 상 뇌질환을 의심할 만한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이며 두번째 기준은 신경학적검사 상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에도 “뇌질환을 의심할 만한 신경학적 이상증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즉 신경학적검사 또는 신경학적 이상증상에 근거하여 뇌질환이 의심된다고 판단되면 최초 진단을 위한 뇌 MR 검사의 급여 적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단순 두통 또는 어지럼은 매우 흔한 증상이면서 뇌 MR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추가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신경학적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동반하는 두통 및 어지럼은 당연히 급여 대상에 해당합니다. 다만 신경학적검사에서 이상이 없음에도 뇌 MR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보건복지부 고시 Q&A”통해 별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뇌 MR 급여 적용 판단의 핵심은 “신경학적 증상 및 신경학적검사 소견”입니다. 따라서 부당한 삭감을 피하기 위해서는 환자 증상과 신경학적검사의 시행 및 그 결과를 정확이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두통 및 어지럼 증상의 경우 신경학적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경우라 할지라도 신경학적검사를 충분히 시행하였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7개 범주의 신경학적 검사 중 최소 3가지 이상의 범주에 대한 신경학적 검사 결과를 의무기록에 기재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별도 제시한 두통 및 어지럼의 급여기준(Q&A)에 해당하는 소견들이 있다면 이를 의무기록에 정확히 기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행검사에서 뇌질환을 의심할 만한 결과를 보일 경우 당연히 급여를 적용하여 뇌 MR 검사가 가능하며 선행 검사의 범위를 뇌 CT는 물론이요 뇌파, 유발전위검사, 눈깜박임검사, 전기안진검사, 경두개도플러검사, 경동맥초음파검사(50% 이상 협착) 등으로 좀더 명확히 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급여기준 확대 이외에도 추가적인 개정 사항이 있습니다. 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여러 종류의 뇌 MR 검사를 시행할 경우 개정 전에는 최대 200%로 청구 제한이 있었으나 이번 개정안에는 날짜을 달리하여 시행한 경우 두번째 검사까지는 100% 청구 가능하고 이후 추가 검사를 모두 포함하여 최대 300%까지 청구가 가능하도록 개정 되었습니다. 추적 검사의 급여기준도 일부 확대되었습니다. 뇌경색 환자는 증상 변화가 없는 경우에도 발병 후 30일 이내 1회 및 및 30일 이후 1년 이내 1회 각각 추적검사가 가능합니다. 뇌경색을 포함하는 뇌혈관질환 환자의 경우 매년 1회씩 총 2회 및 그 이후 2년에 1회씩 총 4회로 최대 6년간 장기 추적 검사가 가능합니다. 탈수초성질환의 경우, 시신경염 또는 척수염의 경우에도 다발성경화증이 의심될 경우 뇌 MR 검사의 급여 적용(최초 진단 시)이 가능하며, 다발성경화증으로 진단 후에는 증상 변화가 없어도 매년 1회 추적 검사가 가능합니다. 뇌전증 환자의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발작 빈도가 증가하거나 발작의 양상이 변할 경우 “증상 변화”에 해당하여 추가 검사가 가능하도록 명기하였습니다. 치매 및 인지기능저하의 경우에는 이에 대한 급여기준이 최근 대폭 확대된 점을 고려하여 기존 급여기준을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변경사항은 외부영상 판독 기준입니다. 개정 전 기준에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한 경우에만 판독료 청구가 가능하였으나 이번 개정안에는 전문과목 구분 없이 진료의가 직접 판독한 경우에도 판독료 청구가 가능합니다. 비록 진료의가 직접 판독한 수가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판독 수가 보다는 낮으며 공식적인 판독소견서를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으나 진료 현장에서 외부영상을 꼼꼼히 검토하고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였던 답답함을 개선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이번 개정안 협상 과정에서 뇌 MR 급여기준 이외에 우리 학회가 바라는 주요 개선 사항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그 동안 우리학회에서 꾸준히 요구하였던 개선 요청 사항들 중 특히 신경학적검사 및 재활치료 처방의 급여기준 개선과 정맥내혈전용해치료 수가 신설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이번 개정안에 대해 이견과 불만을 가지고 계신 회원들도 적지 않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뇌 MR 검사는 우리 학회의 전유물이 아니며 타 학회와 의견 조율과 타협이 불가피하였다는 점과 우리 학회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모두 반영할 수는 없었다는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아울러 보험위원회에서는 신경과 의사회를 포함하여 관련된 세부전문학회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고 그 결과 이번 개정안에 우리 학회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게 반영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아직은 시행 초기이므로 앞으로 예상치 못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시행 후 6개월 동안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심사를 보류하고 개정안의 시행 결과를 모니터링 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안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학회로 문의하거나 의견을 주시면 추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그 동안 뇌 MR 검사 결과 이상이 없을 경우 삭감에 대한 많은 우려와 불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의 취지는 검사 결과의 이상 유무와 관계 없이 필요성이 인정되면 모두 경우 급여를 인정하는 것이며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 모두 검사 결과의 이상 유무에 따른 삭감은 없을 것으로 약속하였습니다. 따라서 만에 하나 진료기록을 충실이 작성하고 필요성이 충분히 인정됨에도 부당한 삭감이 발생한다면 지체 없이 학회에 알려 주시면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신경과를 찾아오는 많은 환자들이 확대된 급여 기준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이번 개정안을 잘 이해하시고 진료 현장에 잘 활용하시어 정말 환자들을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우리 학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고로 이번 개정안은 뇌 MR 검사에만 해당하며, 두경부와 척추 및 근골격계 MR 의 급여기준은 내년 및 그 이후에 다시 논의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최선을 다하는 보험위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질책을 아끼지 마시고 혹시나 잘 된 부분은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개정안 논의와 협상을 위해 애써주신 보험위원회 위원님들과 학회 사무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alt AOCN 2018 개최를 준비하며 글_나정호(대한신경과학회 국제이사) 2년에 한 번씩 AOAN(Asian and Oceanian Association of Neurology) 주최로 개최되는 AOCN(Asian Oceanian Congress of Neurology) 국제학술대회가 2018년 11월 8일 ~11일, 4일간 서울 코엑스 컨벤션에서 개최됩니다. AOCN 2018 국제학술대회 유치를 위해 전범석 선생님(AOAN 회장)과 나정호 선생님(대한신경과학회 국제이사)이 2015년부터 준비하였습니다. 2016년 5월 16일까지 유치 의사를 표명하고, 2016년 7월 8일까지 Congress Bid Document를 제출하였으며, AOCN 2016(2016.08.18~21, Kuala Lumpur)에서 PPT 발표 및 투표 결과 마침내 우리나라가 1996년도에 이어 두 번째로 AOCN 2018 개최 확정이 되었습니다. 1996년, AOCN 국제학술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유치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큰 업적을 남겼으며, (故)김진수 선생님은 AOCN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남은 기금 1억원을 대한신경과학회에 기증함으로써 학회의 재정적 안정과 함께 독립적인 학회 사무실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alt ▲ AOCN 국제학술대회 역대 개최 현황 alt▲ 9TH AOCN 책자 표지 alt▲ 9TH AOCN 국제학술대회 Opening Ceremon한편 AOCN 2016에서 AOAN 회장 선거가 있었으며, 전범석 교수(서울대병원)가 당선 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AOCN 2018 홍보를 위한 노력과 준비에 박차를 가한 한 해였습니다. 일본, 교토에서 열린 WCN 2017(2017.9.16-21, Kyoto)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여 AOCN 2018 홍보물(안경닦이 및 브로셔)을 성황리에 배부 및 안내하였고, 성공적인 AOCN 개최를 위해 10여 차례가 넘는 AOCN 조직위원회 회의를 가졌습니다. 2018년 5월, 갑작스럽게 PCO 업체가 Kenes에서 LS Communications로 변경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LS의 적극적인 협조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사전등록은 1,609명(연자·좌장 및 무료등록, 후원사까지 포함) 포스터 발표는 1,104편(구연 56편, 포스터 1,048편)으로 이번 AOCN 2018 국제학술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alt▲ AOCN 2018 홈페이지 바로가기]]> Thu, 11 Oct 2018 10:21:44 +0000 2 <![CDATA[ 홍보위원회 소개 / 특임위원회 / 대한신경과학회 원로회원 자문회의]]> alt홍보위원회 소개 글_이일근 홍보이사 (서울브레인신경과) 홍보위원회는 대한신경과학회의 활동을 홍보하고 진료과로서의 신경과를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널리 알리고 좋은 이미지와 인지도를 최대한 고양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홍보업무 수행에는 홍보위원으로 김병건, 김병수, 송파멜라, 이상범 위원님께서 수고하고 계십니다. 올해의 활동으로는 먼저, 산림청장님과 이사장님을 학회 사무실에 모시고 학회와 산림청 사이의 업무협약식(7월 2일)을 통해 협약을 맺고 공동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학회에서는 치유 목적의 산림활용, 뇌질환과 산림 자원 연계 연구 및 실제 신경계질환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Clean Air For Brain Health’를 목표로 ‘세계 뇌의날’ 포스터 제작과 홍보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alt정진상 이사장(왼쪽) 김재현 산림청장(오른쪽) alt산림청-대한신경과학회 업무협약식 alt포스터 ‘Clean Air For Brain Health’ 두 번째로, 대한신경과학회 홍보대사로 이만수 감독님(前SK와이번즈 감독)을 학회 사무실에 모시고 위촉식(7월 19일)을 진행하였습니다. 홍보대사께서는 신경과 홍보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통하여 신경과학회와 진료 분야를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동해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alt대한신경과학회-이만수 감독 홍보대사 위촉식 세 번째로, 현재 공식행사나 인쇄물, 홈페이지 등에서 대외적으로 학회를 상징하는 대한신경과학회 로고와 엠블럼을 시대감각에 맞도록 개정안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몇 개의 시안이 마련되었으며, 회원들의 적절한 의견 반영 과정을 충분히 거친 후에 사용 여부에 대한 의사 결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alt 마지막으로, 10월 12일 제주도에서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업무협약식을 체결하였으며, 공단 회원 대상의 건강 강좌 등에 학회가 협력하는 등의 상호협력 방안을 협의하였습니다. 이외에도 SNS를 활용한 대한신경과학회 홍보 방안 마련 등의 향후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홍보위원회 활동에 여러 회원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회가 될 때는 적극 참여하여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alt신경과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청년 특임위원회' 글_김병수 이사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2018년도부터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진이 위원회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나면서 권익증진총괄위원회가 새로이 구성되었습니다. 지난 회보에서 이미 소개된 바 있는 권익증진총괄위원회는 다양한 직역에 종사하는 우리 학회 회원의 권익보호와 친목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른 위원회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총괄’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각 직역을 대표할 수 있는 전공의, 군복무 의사, 봉직의, 개원의, 대학교수 등의 다양한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2018년 상반기에 다양한 직역에 종사하는 학회 회원들의 목소리를 보다 자세히 들을 수 있는 방안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계획하고 진행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권익과 친목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심도 있는 토론과 고민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권익증진총괄위원회 내부에는 젊은 신경과 의사인 전공의, 군복무 의사(군의관 및 공중보건의), 전임의 위원이 참여하는 청년 특임위원회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 대한신경과학회의 나이가 40세를 바라보고 있는 만큼 회원수도 2,200여명의 규모로 성장하였고, 그 중 약 20%는 전공의, 군복무 의사, 전임의로 근무하는 젊은 신경과 의사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들은 앞으로 가장 긴 시간동안 신경과의사로 근무하게 될 것이며, 더욱 성장할 우리 신경과학회와 신경학의 미래 주역입니다. 대한신경과학회의 여러 위원회에서는 이미 행정, 진료, 연구, 학술 등의 다방면으로 그들을 위한 여러 업무를 진행 중이며, 새로운 사업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학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젊은 신경과 의사들과 학회 사이에 다소 거리감이 있었고 소통 또한 원활하지 않았던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청년특임위원회는 젊은 신경과 회원들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됨으로써 그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실질적인 문제해결과 권익향상을 목표로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권익증진총괄위원회와 청년 특임위원회의 문은 넓게 열려있습니다. 젊은 신경과 의사를 위하여 좋은 의견과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저희 위원회로 연락을 주십시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속담처럼, 우리 신경과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같이 일하고 싶은 젊은 신경과 의사라면 언제든 저희 위원회로 합류를 부탁드립니다. alt대한신경과학회 원로회원 자문회의            글_정재면 소통위원장(인제대서울백병원) 2018년 9월 19일 프라자호텔 중식당에서 대한신경과학회 원로회원 자문회의가 열렸습니다. 학회 이사진은 정진상 이사장, 김재문 부이사장, 서대원 총무이사, 정재면 소통위원장과 전임 이사장·회장이신 최일생, 선우일남, 김범생, 노재규, 이광우, 이광호, 김주한, 윤병우, 이병철 선생님이 참석하셨습니다.          alt사진촬영_정재면 소통위원장 (위 왼쪽부터) 이병철, 윤병우, 정진상, 김주한, 서대원(아래 왼쪽부터) 노재규 , 선우일남, 최일생, 김범생, 이광우, 이광호 자문 회의에서는 ‘문재인 케어’에 대한 향후 대책, 치매안심센터 공청회 요양병원 전문의 지정제, 뇌 및 뇌혈관 MRI 보험급여 확대에 대한 대책, 산림청과의 업무협약 체결 등에 대하여 정진상 이사장님이 취임 이후 활동에 관한 보고를 하였고 그와 관련된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번 자문 회의는 전임 이사장님들의 근황과 함께 은퇴 후 진료 활동의 다양한 현실과 문제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폭 넓은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와 함께, 신경과학회와 회원들에게 원로회원들이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실천 방향 그리고 학회에 바라는 개선할 측면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정진상 이사장님은 이 자리에서 논의된 귀중한 원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앞으로의 학회 운영에 이를 충분히 고려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그 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갖지 못한 원로회원 자문회의는 적절한 시기를 정해 정례화하기로 결정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Thu, 11 Oct 2018 10:30:26 +0000 2 <![CDATA[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 오희종신경과의원_오희종 원장님 인터뷰]]>    alt 교실탐방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1982년 설립 당시부터 삼성그룹 최대 공익사업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결과, ‘최선의 진료, 첨단의학 연구, 우수 의료인력 양성을 통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설립이념으로 1994년 11월 9일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하였다. 신경과학교실은 병원 개원 준비과정에서부터 큰 기대와 지원 아래 계획적이고 안정적인 개설을 준비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과정의 첫 단추로 순천향대학교 신경과학교실 주임교수님으로 재직 중인 이광호 교수님께서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 초대 과장으로 부임하셨다. 이광호 교수님은 신경과학 교실의 성장 및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수한 의료진이라는 일념으로, 훌륭한 교수님들이 설립 초기부터 합류하실 수 있도록 큰 노력을 쏟으셨다. 그 결과 1994년 3월 이광호, 이원용, 서대원 교수님이 초기 개원멤버로 시작하셨고, 5월 김병준 교수님의 합류, 이후 8월 홍승봉 교수님, 12월 나덕렬 교수님이 미국 연수 후 합류하면서 첫 해부터 활발한 진료가 시작되었다. 바로 이어서 1995년 3월 충남대학교 신경과학교실 주임교수님으로 재직 중인 정진상 교수님이 새로 부임하시면서,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은 훌륭한 교수님들과 함께 시작할 수 있었다. 또한 이광호 교수님은 삼성서울병원 개원 과정에도 참여하셔서, 신경과학교실뿐만 아니라 병원 설립 전체의 틀을 잡고, 개원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alt1997년 의국 사진 alt2003년 시무식 사진             다른 긴 역사를 가진 병원들이 개원 이후에 신경과학 교실이 개설되고 시간을 두며 점차 성장하였던 것과 달리,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은 뒤늦게 시작하였지만, 시작부터 훌륭한 교수님들을 바탕으로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 또한 1,1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시작하여, 진료 수준뿐만 아니라, 진료실적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은 빠르게 성장하며 신경과 내 다양한 분야에서 진료 및 연구를 선도해 왔다. 1994년 11월 22일에 처음으로 경동맥내박절제술을 시작하여 1999년 12월 7일, 100례를 달성하였고 이외에도 영상의학과와 함께 많은 환자에서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였다. 2002년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stroke unit을 개소, 2003년 2월에 뇌졸중센터를 개소하여, 뇌졸중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다학제 치료 체계를 갖추게 되었고, 2014년에는 심뇌혈관병원이 개원하며 신경과학교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개원하였을 때부터 국내 최초의 국제적 규격의 비디오-뇌파 검사실을 개설하고, 뇌전증 환자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시행하였으며, 특히 이를 통해 연 평균 80례 이상의 뇌전증 수술을 지속적으로 시행한 세계적 수준의 뇌전증센터로 발돋음하였다. 또한 현재는 뇌전증에서 뇌심부자극술, 삼차원뇌파수술 등 최신 진료기술을 도입하여 시행 중이다. 그 외에도 서울신경심리검사, K-BNT 등 다양한 한국형 치매 도구를 개발하였고, 각종 말초신경계 유전질환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기도 하였으며, 10,000례 이상의 수술중신경감시검사, 230례 이상의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하였다. 2009년 2월 26일에는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를 개소하며 이광호 교수님이 초대 센터장으로 부임하였다. 뇌신경센터는 신경계 난치성 질환 극복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진료 외에도 다양한 연구 및 임상시험을 진행하여, 개원 이후 850편이 넘는 SCI/SCIE 논문을 게재하였다. 뇌파검사, EMU검사, 수면검사, 뇌혈류검사, 근전도/신경전도검사, 신경심리검사, 유발전위검사, 수술중신경감시검사 등으로 개원 시 구축된 신경검사실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는 비디오안진검사, 보행/균형검사, 자기자극검사, 자율신경검사가 추가되어 확대되었다.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 교실의 또 다른 자랑이다. 특히나 뇌전증 수술이나 뇌심부자극술과 같은 다학제진료가 중요한 신경과 영역에서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많은 과들이 팀을 구성하여 다학제 진료를 통해 최고 수준의 진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외에도 영상분석, 웨어러블센터, 로봇 등 다양한 분야와도 협력 연구 및 기기 개발이 진행 중이다. alt2008년 비디오-뇌파검사실 alt2003년 뇌줄중센터 개소식 및 초기 stroke unit alt      alt2009년 뇌신경센터 개소식 alt2013년 신경과-신경외과교수님들이 같이 참여하여 뇌심부자극술을 진행하는 모습 이처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의 질적,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많은 교수님들이 합류하게 되었다. 현재는 개원 시 부임하셨던 교수님들과 함께, 2002년 김경문 교수님 부임을 시작으로 방오영, 서우근, 정종원(뇌졸중 분야), 손영민, 주은연(뇌전증 및 수면 분야), 서상원, 김희진(치매 분야), 최병옥, 민주홍(근육 및 말초신경 분야), 조진환, 윤진영, 김지선(이상운동질환 분야), 이미지(두통 분야) 교수님의 합류로 총 19명의 교수님들이 진료 및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신경과 내의 각 분야를 더욱 확장하고, 다양한 특수 클리닉을 통한 전문적 진료 시행, 그리고 연구 성과 증대 등 새로운 선순환의 고리를 형성하여, 다음 세대로의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 의국은 1995년 1기 김용범 교수님(現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과장), 이수주 교수님(現 대전을지병원 부원장)께서 입국하며, 전공의 교육이 시작되었다. 병원 개원 초기에는 서울대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 정원으로 전공의를 선발하여 파견을 나오는 방식으로,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권순억, 김지수, 안진영, 이용석, 정재면, 조용진, 조진환 교수님이 전공의로 근무하기도 하였다. 초기 전공의들은 파견 전공의와의 깊은 유대는 물론 직원들과의 야유회 및 워크숍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의 전공의 수련은 교수님들의 관심과 헌신 속에서 늘 전공의 교육 만족도가 병원 내에서 상위권에 속하며, ‘Best Teacher’로 2명의 교수님이 병원에서 선정되기도 하였다. 현재 2018년 기준으로 59명의 전문의를 배출하였으며, 국내의 다양한 병원 뿐 아니라 미국까지 진출하여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공의 수련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임의 제도 역시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의 자랑이다. 신경과 세부 분야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지식 및 많은 진료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신경과 외에도 신경중재술 등 타과 전임의 수련도 가능하기 때문에, 삼성서울병원 외에도 다른 많은 병원에서 전임의로 지원하여, 매해 15명이 넘는 전임의들이 수련 중이다. 2018년 기준으로 167명의 신경과 전문의들이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 전임의를 수료하였으며, 이후 전국의 다양한 병원들에서 전문 지식을 뽐내고 있다.             alt2012년 의국 산행 사진 진료 사진 alt2018년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 사진             삼성서울병원이 1994년에 개원하면서 가졌던 설립이념 가운데 하나는 ‘우수 의료인력 양성’으로 1997년 2월 1일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과 교육병원 협약을 맺고, 의학교육 분야에서도 우수 교수진과 최신 시설로 후학 양성에 기여하기 시작하였다. 1997년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문제중심학습법을 도입하여, 증례를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은 다양한 증례를 통해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타 의과대학에 비해 긴 실습기간(4주+추가 기간 선택 가능)을 가지고 교육에 참여하였다. 그 결과 많은 우수한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신경과 전공의로 지원하게 되었고, 학생 때부터 신경과학을 공부하는 동아리가 만들어지는 등 다양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조선일보 공개강좌를 포함한 많은 일반인 대상 강좌를 바탕으로 올바른 신경과적 지식을 알리고, 바로잡음으로써 신경과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지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진료, 연구, 교육에 있어서 큰 발전 및 성과에도 불구하고,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의 가장 큰 장점은 분위기이다. 교수님들은 친밀한 분위기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경하며, 전공의들은 이러한 가족적인 환경 아래 끈끈한 선후배 관계를 만들며 수련을 받고 있다. 이처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은 항상 좋은 일들은 같이 축하하고, 슬픈 일은 나누는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병동, 검사실 등 다양한 직종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족적인 분위기는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 전공의 지원이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비결이기도 하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에 늘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상운동질환 분야를 이끌어오시던 이원용 교수님께서 폐암으로 젊은 연세에, 사랑하는 가족과 신경과학교실 의국원들을 두고 2011년 천국으로 가신 것은 특히나 신경과학교실 식구들에 큰 슬픔이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에서는 이후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자녀들 학자금에 대한 기금을 모금하였고, 故이원용 교수님의 세 자녀 모두 현재 유수 대학 재학생, 졸업생으로 훌륭하게 성장하였다. 또한 故 이원용 교수님 아버지께서는 ‘이원용 뇌연구 기금’을 마련하여, 젊은 연구자들에게 이원용 교수님의 뜻대로 파킨슨병 극복을 위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alt故 이원용 교수 제2회 기념 강연회 후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은 타 병원보다 늦게 시작되어, 2014년에 20주년을 맞이하였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어느 병원보다도 빠르게 성장하고, 발전해왔다고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학교실 구성원들은 자부하고 있다. 특히나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새로운 시도 및 다양한 협력을 통하여 신경계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고 신경과학을 선도할 날을 그려본다.    alt 회원탐방오희종신경과의원_오희종 원장님 인터뷰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1986년 2월 계명대학교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 부속병원(동산의료원)신경과학 교실에서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당시 박영춘 주임교수님의 명성으로 인해 수많은 신경과환자들을 접할 수 있었고, 많은 임상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실제로 Lab이라곤 유발전위검사, 근전도검사, 뇌파검사, 뇌CT정도가 전부였습니다.  1990년 2월 신경과 군의관으로 입대하였고, 1993년 5월 울산동강병원에 신경과를 신설하여 초대과장으로 근무하였습니다. 1996년 3월 대구가톨릭의대 부임하여 조교수를 거쳐, 2000년 8월 어지럼증클리닉 표방 하에 개원가에 뛰어들었습니다 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어떻게 되시는지요?당연히 연구하고 논문 쓰기 싫어서였습니다. 군대로 비유하자면 개원은 최전방, 대학은 후방, 봉직은 그 중간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저는 최일선에서 직접 환자를 보면서 진단, 치료하는데 쾌락을 느끼는 스타일이라 과감하게 뛰쳐나왔고, 대학자리는 당연히 후배 의사에게 양보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첨언하자면, 의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보통 대학교수, 봉직의, 개원의 셋 정도인데 이 중에서 자기성향을 철저히 분석해서 갈등이 적은 길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3. 어지러움을 주로 진료하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군대를 제대하고 울산동강병원에 부임하는 첫 날부터 어지럼증 환자들이 많이 왔습니다. 아는 진단명이라곤 뇌간허혈(VBI)밖엔 없을 때 입니다. 주위 신경과 선배, 동료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니까 울산공기가 안 좋아서 그런 환자가 많겠지 하고 얼버무리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어지럼증 논문들을 찾아가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천안 단국대 이비인후과 1회 전정기능검사 워크숍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신경이과-신경안과학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구가톨릭의대로 옮기면서 평형기능검사 기구들을 사용하면서 좀 더 깊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에피소드를 말씀 드리자면, 울산동강병원에 부임하고 병실환자가 30-40명 정도 되면서 급기야 레지던트 1년차를 뽑게 되었습니다. 입원환자 중 어지럼증환자의 비율이 20퍼센트(%)를 넘게 되었는데, 마침 신경과학회에서 수련병원실태조사를 나왔고, 전국 신경과 수련병원입원환자 중, 어지럼증환자 비율이 평균 3퍼센트(%)정도인데 비율이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환자의 비율을 줄이라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요즘 어지럼증환자 비율이 20퍼센트(%)를 상회하는 수련병원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오는 이유는?환자들이 새벽부터 번호표를 뽑고 원장님 진료를 보기 위해 대기한다고 들었습니다. 자랑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이렇게 인기 있는 개원의가 되신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운칠기삼(運七技三)이죠. 굳이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첫 번째로, 치료결과이겠죠? 아무리 유명한 음식점도 결국 음식 맛이 못하면 손님이 줄어들지 않겠어요? 두 번째로, 저는 몰입하는 스타일입니다. 하루 일정을 크로스 섹션(cross-section)해서 내 모습을 본다면, "이 환자의 진단이 무엇이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습일겁니다. 진찰로 진단이 나오면 Lab에는 별로 의지하지 않고 바로 치료하는 편입니다. 그 대신, 치료의 다양성에 중점을 두는 편입니다. 연장선상에서 말하자면 본원의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는 "정확한 진단, 다양한 치료" 입니다. 신경과의사들의 독특한 성향 중 하나가 메커니즘을 좋아하고 어려운 진단을 귀납법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즐기며, 결국은 좋은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신경과의사들이 거기에서 머물고 치료는 고작 처방전 한 장이라는 사실에 주목하여야 합니다. 다양한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만족도도 올리고 수익창출도 도모해야 합니다   5. 논문 2006년도에 김지수교수님과 함께 발표하신 neurology에 실린 BPPV 논문은 현재도 회자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논문입니다. 어떻게 그런 훌륭한 논문을 쓰실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실제로 2006년과 2007년에 두 편의 논문이 「Neurology」 저널에 수록되었습니다. 물론, 약 2년 전부터 준비하였고 수록되는 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많은 환자들을 보면서 공통적인 현상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치료가 잘 되는 경우에 나타나는 눈동자의 움직임의 방향과 그렇지 않은 경우의 눈동자 움직임의 방향이 반대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어, 단시간에 많은 환자수를 모을 수 있었고 그런 현상에 대해 메커니즘 그림을 통해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김지수 교수님, 한병인 원장님과 같이 쓴 2007년도 「Neurology」에 수록된 논문은 대단한 발견이라 스스로 자화자찬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이 진단법으로 빠르고 좋은 치료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6. 진료 외의 시간에는 무엇을 주로 하시는지요? 취미가 있으신지요?저는 아침 7시 30분부터 진료를 시작합니다. 그래야 8시 반경에 2명의 부원장과 합세하여 12시 반에 오전진료를 끝낼 수 있습니다. 체력이 관건인지라 저녁에 주 2~3회 헬스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간간히 클래식 기타 연습으로 여가시간을 보냅니다.   7. 개원을 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먼저, 자기성향을 철저히 분석해야 합니다. 최 일선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응대해야 하는 개원과 맞는 성격인지부터 고민해봐야 합니다. 연후에 거창하고 드문 주제보다는 작고 흔한 테마(두통-어지럼증)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일단 시작했다면 절박감을 가지고 몰입을 해야 합니다. 또한 많은 네트워크를 통해 창조적 사고와 융합적인 사고를 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원도 패션과 비슷하여 유행이 있습니다. 신경과의사회, 신경과학회 참석을 통해 유행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신경과학회에 바라는 점, 부탁 드립니다.이렇게 매력 있는 과에 레지던트 지원이 저조하다면, 그 원인을 반드시 찾아서 해결하여야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레지던트 수련기간을 내과와 같이 3년으로 단축시켜야 합니다. 그 이후의 과정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어야 합니다. 분과전문의를 원하는 사람들은 다시 펠로우(fellow)를 하면 됩니다. 실제적으로 수련기간을 3년으로 줄이더라도 수많은 분과학회들이 열리기 때문에 학회참석만으로도 충분히 지식습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수련기간 단축으로 인한 맨파워(manpower) 부족은 연차별 레지던트 수를 늘리면 해결됩니다. 그럼으로써 수련생활이 지치지 않고 역동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alt오희종 원장 진료 사진 altMBC 약손 출연 alt대구·경북지회 개원내과의사회_연수강좌alt신경과의사회_강의 alt기타 연주alt고흐 작품 앞에서]]> Thu, 11 Oct 2018 10:44:34 +0000 2 <![CDATA[ 알립니다]]> alt]]> Thu, 11 Oct 2018 11:09:30 +0000 2 <![CDATA[ 인지중재치료의 임상 현실로의 도입 전정재활운동 / 수술 전 항혈전제 사용]]> alt인지중재치료의 임상 현실로의 도입글_ 문소영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서 론 인지중재치료란 뇌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기능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시행하는 모든 비약물적 활동으로서, 인지훈련(cognitive training), 인지자극(cognitive stimulation) 및 인지재활(cognitive rehabilitation)로 구분된다. 인지훈련은 기억력이나 주의력 등 어느 한 인지영역을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반복적으로 시행하여 뇌의 가소성 (plasticity)을 유도하는 치료이다. 인지자극은 지남력 훈련, 회상요법, 토론, 음악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등이 해당된다. 인지재활은 남아 있는 인지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일상생활의 기능장애를 줄여주는 것으로 메모장이나 타이머를 활용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2017년 7월 20일, 인지중재치료를 경도인지장애, 초기 및 중기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신의료기술로 인정하는 보건복지부고시가 발표된 후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 글에서는 인지중재치료에 대한 보건복지부 고시 발표 내용을 살펴보고, 실제 임상에서 인지중재치료를 시행되는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본 론 1.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인지중재치료 보건복지부가 인지중재치료를 경도인지장애, 초기 및 중기 치매를 대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신의료기술로 인정하게 된 배경에는 한 국내 연구결과 (Psychother Psychosom 2016;85:198-207)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 인지중재치료 연구는 전국 18개 병원에서 경도인지장애 환자 29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배정을 시행 후 그룹인지중재치료군, 학습지 형태의 재가인지중재치료군 및 대조군으로 나누어 12주 동안 관찰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그룹 및 재가 인지중재치료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12주 후에 유의하게 인지기능이 개선되었고, 인지중재치료를 중단한 후 6개월까지도 대조군과의 차이는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고시의 구체적 내용에 의하면, 인지중재치료는 인지기능 개선을 사용목적으로 하며 사용대상은 경도인지장애 환자, 경도 치매 환자, 중등도 치매 환자이다. 인지중재 프로그램을 이용한 치료방법은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아 안전한 기술이며 신경학, 신경정신의학 교과서 및 다수 문헌에서 인지기능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제시되어 있는 유효한 기술이다. 이처럼 인지중재치료는 경도인지장애 및 경도, 중등도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기능을 개선시키는데 있어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인정되었다. 2.인지중재치료의 시행 방법 1:1 개별 치료 혹은 2-6명의 소그룹 치료로 진행한다. 치료 전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저하된 인지 영역들이 평가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구체적인 방법은 종이와 펜, 빔 프로젝터와 스크린, 학습지, 그림, 블록, 퍼즐, 만들기 재료, 악기, 컴퓨터, 태블릿 PC 등의 도구를 활용하여, 대상자들은 훈련자의 지시대로 말하기, 듣기, 행동하기, 문제풀기, 암기하기, 쓰기, 읽기, 메모하기, 그리기, 숙제 등의 과제를 수행하며, 기억력, 주의력, 집행기능, 시공간구성력, 언어기능, 계산력 등의 개선을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총 계획된 인지중재치료의 종료 후 인지기능, 일상생활기능, 정서상태 등에 대해 재평가 후 치료의 지속 여부 및 치료방법의 변경 등을 결정한다. alt <그림1> 인지중재치료 실제 시행 중 한 장면. 1:1 치료 중으로 컴퓨터 기반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여러 인지영역을 증강시킬 수 있는 개별화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사용한다. 3. 인지중재치료의 임상 현실로의 도입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 각 클리닉으로 인지중재치료를 실제로 도입하는 데는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3.1 개별화되고 표준화된 프로그램 구성경도인지장애, 초기 및 중기 치매 환자들은 인지기능 및 일상생활능력 뿐만 아니라 학력과 살아온 사회적 배경도 다양하다. 너무 쉬운 프로그램은 환자의 자존감에 상처를 내고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하며, 너무 어려운 프로그램은 좌절감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실력에 도움이 되면서 환자가 흥미를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야 한다. 그룹치료는 사회활동을 증진시킬 수 있으나 많은 환자들은 사람들과 어울려 인지중재치료를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여, 개별 치료를 선호하기도 한다. 따라서 환자의 학력, 인지기능, 성향을 고려하여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시할 준비가 필요하다. 그룹치료 및 재가형 프로그램으로 위에 소개된 연구에 사용되었던 자료들은 한정된 기간동안 사용될 분량이긴 하나 현재 구입이 가능하다.input image CogMCI 그룹형 인지중재치료프로그램input image CogMCI 재가형 인지중재치료프로그램이 프로그램들은 종이, 펜 및 관련 도구들로 구성되어 있다. 학력이 높거나 평소 펜 잡기를 즐겨했던 환자의 재가형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예도 있으며, 최근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발표된 프로그램들도 있다.  input image 뇌미인 트레이닝input image 인브레인 트레이너 또한, 기존에 인지재활을 위해 사용해 오던 컴퓨터 기반 프로그램들도 고려해 볼만하다. alt 인지중재치료를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아보고 주로 대상이 될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3.2. 공간 확보1:1 기관형, 맞춤형, 재가형 프로그램을 위해 공간 확보는 필수이다.  3.3. 인력 확보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는 신경과 전문의, 또는 전문의의 지도 감독하에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는 신경심리사·임상심리사·임상심리전문가가 필요하며 다학적 접근에 대한 논의가 필수적이다.  3.4. 경제성 고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아직 급여/비급여에 대한 고시 이전의 단계이므로 각 병원에서는 '요양급여행위평가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비급여로 시행할 수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상병코드는 대부분 실비보험으로도 보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가질 경제적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각 병원에서의 상황을 고려하여 건 당 비용을 산정해야 한다. 또한,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개인의 경제적인 부분에 따라 프로그램 선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결 론 인지중재치료를 경도인지장애, 초기 및 중기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신의료기술로 인정하는 보건복지부고시가 발표된 후 1년의 시간이 흘렀다. 각 병원의 치료 대상자들을 고려하여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하며 학회 차원으로도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 alt전정재활운동글_ 정성해(충남대학교, 충남대학교병원 신경과) 전정재활운동이란?어지럼증, 균형이상의 원인은 다양하다. 다행스러운 건, 자세한 병력청취와 신경이과적 검진 및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대부분의 어지럼증 원인을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의사는 진단 초기 어지럼증 원인의 경중을 저울질 하는데 치중한 나머지, 환자의 주소인 어지럼증은 간과하거나 묵인하기 쉽다. 이로 인해 환자의 어지럼증은 지속되며, 무분별한 전정억제제의 지속적 복용으로 회복을 저해하기도 한다. 어지럼증의 경우 두통, 통증 등의 다른 증상에 비해 약물, 수술 등의 치료나 예방 요법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은 전정재활운동이다. 즉, 여러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전정보상을 촉진해서 주시 안정성을 높이고, 자세와 보행을 안정화시켜, 낙상 위험을 줄이고, 나아가 신체적으로 안정되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는 치료이다. 전정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은 주로 고개를 돌릴 때, 움직일 때, 걸어갈 때 전정안반사에 의해 망막에 맺힌 물체의 상이 고정되지 못하여 상이 흔들려 보이게 되고 이로 인해 어지럽다고 느낀다. 따라서, 전정기능 손상 이후 동적 보상을 위해 시각과 체위 변화를 유도해 적응 (adaptation) 을 시도하고, 다른 감각으로 대체 (substitution)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것이 전정재활운동의 주된 요소이다. 전정재활치료의 방법치료 유형을 크게 나누어 보면, 기성전정운동 (generic vestibular exercise) 과 맞춤전정운동 (customized vestibular exercise) 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미리 정해 놓은 운동 종류와 순서에 따라 공통으로 사용하는 운동법으로 하미드운동과 커선-쿡시운동 (Cawthorne-Cooksey 운동, Table 1) 법이 있다. 이에 반해 맞춤전정운동은 개인별 증상과 원인질환, 전정기능에 따라 운동의 종류를 결정하여 시행하는 것으로(Table 2), 맞춤전정재활운동이 기성전정운동에 비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종류에는 크게 주시안정운동 (gaze stabilization exercise), 자세안정운동 (postural stabilization exercise), 보행운동 (gait exercise), 습관화운동 (habituation exercise) 으로 나뉜다. alt 1.주시안정운동 가)목표물 보며 머리 움직이기 alt (출처: 임상평형의학 제 2판) (A)목표물에 초점을 맞추고 고개를 좌우로 천천히 움직인다. 초점이 맞는 한도 내에서 속도를 점차 증가시켜 멈추지 않고 1분간 지속한다.(B)머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1분 운동한다.나)목표물과 머리 반대로 움직이기 alt(출처: 임상평형의학 제 2판) (A)목표물에 초점을 맞추고 손과 머리를 반대 방향으로 좌우로 움직이며 눈은 목표물을 따라 가며 초점을 유지한다. 초점이 맞는 한 가능한 빠른 속도로 1분 운동한다.(B)머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1분 운동한다.다)목표물 위치 상상하며 머리 운동 alt(출처: 임상평형의학 제 2판) 정면에 위치한 목표물을 주시한 후 눈을 감는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목표물이 있다고 생각되는 위치에 시선을 고정해 목표물을 상상하면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서서히 돌린다. 눈을 뜨고, 목표물을 정확히 보고 있었는지 확인한다. 반대쪽으로도 시행한다.라)눈으로 보고 머리 따라가기 운동 alt(출처: 임상평형의학 제 2판) 수평 위치에 두 개의 목표물 (X,O)를 준비한다. 두 개의 목표물은 시야 안에 들어오는 거리에 위치하도록 한다. 머리와 눈을 나란히 하여X를 향한 상태를 유지한다. 눈만 목표물 O 를 향해 빠르게 움직인다. 머리도 O를 향해 돌려서 머리와 눈이 목표물O를 나란히 보도록 한다. 머리를 움직이는 동안 시선을 떼지 않고, 목표물에 유지한다. 반대 방향으로도 반복한다. 익숙해지면 점점 빠른 속도로 운동한다. 2. 자세안정운동; 자세 조절과 보행운동 alt(출처: 임상평형의학 제 2판) (A)눈을 뜨거나 감은 상태에서 Romberg 자세로 일정 기간 서 있는다.(B)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며 걷는다.3. 습관화운동환자가 머리 움직임 시 어지럼증이나 균형이상을 호소하는 경우 병력청취나 동작민감도지수 (motion sensitivity quotient) 를 통해 유발 체위를 파악한다. 이후 이 운동을 반복하도록 하여 해당 동작에 노출되도록 한다. 점차 횟수와 운동 시간을 늘려간다. 운동을 시작하는 초기에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악화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불편한 증상이 감소하여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alt 맺음말2016년 미국물리치료협회가 제시한 전정재활치료에 대한 근거기반 임상진료지침은 일측 급성, 아급성, 만성 말초전정기능저하, 양측 전정기능저하에서 전정재활을 시행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근거 수준: I, 추천 정도: 강함). 아직까지 전정재활치료의 유용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는 주로 일측, 양측 말초성 전정기능 장애에 대한 보고가 주를 이루며, 추후 중추성 전정기능 장애에서 재활치료 근거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맞춤전정운동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전정재활 치료사가 필요하나,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런 전문 전정재활 치료사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 맞춤형 치료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2017년 맞춤전정운동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비급여 산정이 가능하여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효과적인 전정재활치료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치료계획 전 환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이를 위해선 치료 전 환자에게 전정재활운동의 원칙, 목적, 경과에 대해 충분히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재활운동이 질환 자체 개선이 목적이 아니라, 증상을 경감시키고, 기능을 개선하는 것임을 환자에게 주지시켜 현실적인 목표를 갖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3~4주 이상의 운동 치료 기간이 필요하므로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지속해서 운동을 유지해야 함을 알려준다. 또한 운동 초기 환자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음을 주지시키고, 증상인 심한 경우 운동 횟수 감소, 속도 조절, 운동 시간 등을 융통성 있게 조절하도록 한다. 그래도 증상 악화가 호전되지 않으면 치료자와 상의하도록 한다. alt수술 전 항혈전제 사용글_ 오미선(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신경과) 뇌혈관질환 환자에서 침습적 시술이나 수술 전후 항혈전제(항혈소판제와 항응고제)의 일시 중단과 재처방 시기는 신경과 의사에게 자주 의뢰되는 협진 중 하나이다. 항혈전제의 중단에 따른 뇌혈관질환의 재발 위험과 약제의 유지에 따른 주요 출혈 발생의 위험을 평가하고 투여 중단 기간 동안 혈전색전(thromboembolism)과 출혈 발생의 위험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약제 조절이 필요하다. o항혈전제의 일시적 중단에 따른 혈전색전의 위험은 어떠한가?o항혈전제의 유지에 따른 출혈의 위험은 어떠한가?o항응고제를 중단한다면, 언제 중단하고 언제 다시 사용해야 하는가?o항혈소판제를 중단한다면, 언제 중단하고 언제 다시 사용해야 하는가? 항혈전제의 일시적 중단에 따른 혈전색전증의 위험도o항혈소판제근거 연구가 많지는 않으나 아스피린을 중단하는 경우 뇌혈관질환 발생이 증가되며, 그 추정위험도는 중단 기간에 따라 다양하다. 2 주간 중단할 때 상대위험도(relative risk)는 1.9, 4주간 중단 시 교차비(odds ratio)는 3.4였으며, 5개월간 상대위험도는 1.40이었다.o항응고제항응고제의 적응증(심방세동, 인공판막대치, 정맥혈전색전 등)에 따라 중단 기간에 따른 혈전색전증 발생의 위험도는 다르다 (Table 1). 특히 고위험군 환자에서 혈전색전증의 위험성이 많이 증가한다. alt항혈전제의 유지에 따른 출혈 위험성 평가o수술 관련 출혈 위험성은 수술 또는 시술의 종류와 동반된 출혈위험인자의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alt 항응고제를 중단한다면, 언제 중단하고 언제 다시 사용해야 하는가? o시술 및 수술 종류에 따른 출혈위험도와 수술 후 지혈의 정도를 평가하여 약제 중단 시기와 시작 시기를 결정한다.oWarfarinINR 1.5 이하에서 출혈위험성은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파린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 수술 5일 전부터 중단하고, 수술 전 24시간 이내에 INR 값을 확인하여 1.5 이하로 떨어지지 않은 경우 기계인공심장판막 환자는 제외하고 비타민K 투여를 고려한다. oHeparin정맥 투여 시 표준 헤파린 (unfractionated heparin, UFH)의 반감기 60~90분으로 고려, 수술 시행4-6시간 전에 중단한다. 저분자량 헤파린(low molecular weighted heparin, LMWH)은 반감기가 약 4시간으로 수술 시행 전 24시간에 하루 용량의 50 % 를 투여한다. oDirect oral anticoagulant(DOAC)신장기능을 고려하여 중단 시기와 재시작 시기를 결정한다.oBridging therapy-혈전색전증 발생의 고위험군 환자에서 와파린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 bridging therapy를 고려하고, 저위험군의 경우 bridging therapy가 필요하지 않다 (Table 1). 혈전색전증의 중간위험군은 bridging therapy와 관련된 위험-이득 정도를 비교한 후 bridging therapy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혈전색전증의 고위험군 환자에서 출혈의 위험이 높은 수술 시행 5일 전부터 와파린을 중단하고, INR 값이 치료 효과 범위 아래로(INR <2) 떨어진 이후 LMWH 혹은 UFH을 치료용량으로 시작한다. -DOAC는 반감기가 짧고, 복용 후 2시간 전후로 최대 농도에 도달하므로 bridging therapy는 필요하지 않다. o항응고제의 중단 시기와 재시작 시기는 수술의 출혈위험과 수술 후 지혈(hemostasis)에 따라 결정한다 (Table 3, 4). alt alt 항혈소판제를 중단한다면, 언제 중단하고 언제 다시 사용해야 하는가?  o항혈소판제 중단 시기-혈소판기능을 비가역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인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 티클로피딘(ticlopidine), 프라스그렐(prasugrel)은 혈소판기능이 회복되는 7~10일 정도를 고려하여 약물 중단 시기를 결정한다. 아스피린은 7~10일 전, 클로피도그렐과 프라스그렐은 5~7일 전, 티클로피딘은 10~14일 전 중단을 권고한다. -혈소판기능을 가역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인 디피리다몰(dipyridamole), 실로스타졸(cilostazol)은 반감기(10시간)의 4배가 지나는 시점인 수술 2~3일 전 중단을 권고한다. o항혈소판제의 중단 여부의 결정은 시술 및 수술의 종류(수술 관련뇌졸중의 발생 위험도)와 항혈소판제의 적응증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Table 5). alt]]> Thu, 11 Oct 2018 13:27:31 +0000 2 <![CDATA[ 신경과의사들의 취미생활 Caffe B;rain]]> alt신경과의사의 취미생활 글_류상효(해동병원) 1.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장동건이 주연한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된 부산 칠성파의 본거지로 알려진 영도다리가 있는 섬! 송강호주연의 “변호인”에서 국밥집을 운영한 김영애씨의 집을 촬영한흰여울문화마을과 멋들어진 해변바위를 품은 태종대가 숨쉬는 섬, 바로“영도”에 위치한 해동병원(냉동병원 아님)에서 신경과장으로 근무하는 류상효 입니다. 2. 영어 관련 책, 라디오 활동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히 설명 부탁 드립니다.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휴가라고 알려진 공중보건의 시절, ‘어떻게 하면, 알차고 보람되게 이 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 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그래! 영어공부에 한번 매진해 보자!’ 라고 마음을 먹고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한 지역은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이었는데, 근처에 변변한 영어학원 하나 없는 시골이었죠. 그런 가운데 의지할 곳은 인터넷 방송 혹은 라디오 방송이었습니다. 아침 회진을 돌고 EBS를 틀어보니 방송되는 프로가 바로 ‘모닝스페셜’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0년 가까이 변함없이 방송되는 EBS 간판 프로 중 하나로 매주 월요일~토요일, 오전 8시 ~ 10시까지 2시간 동안 특별한 교재가 없이 그날그날의 뉴스나 사건들을 이야기해주고, 그 뉴스 속에 포함된 표현들을 정리해서 가르쳐 주는 생방송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공중보건의 시절 일과는, 4주간의 군사기초훈련으로 습관화된 기상시간 6시에 눈을 뜹니다. 눈을 뜸과 동시에 머리 위에 있는 오디오로 전날 공부하면서 녹음한 mp3 파일을 스피커를 크게 틀면서 일어나 샤워를 하고 출근준비를 합니다. 옷을 챙겨 입고, 녹음한 내용을 소형 mp3에 담아 이어폰으로 그 내용을 들으면서 병원식당으로 갑니다. 굴비로 유명한 영광군 영광읍의 한 병원식당에서 남도의 맛깔 난 아침을 먹고 진료실로 들어가서 컴퓨터를 켠 후, EBS홈페이지 들어가서, On Air를 켜서 라디오 방송을 청취합니다. G로 시작되는 컴퓨터 녹음기를 키고, 방송을 들으면서, 녹음을 합니다. 9시경 방송이 끝나면 회진을 돌고 진료실로 다시 들어와서 환자가 없는 시간 틈틈이 퇴근할 때까지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그 당시 ‘모닝스페셜’ 방송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8시 땡 소리와 함께 음악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 가운데 진행자의 opening ment가 나옵니다. 그 다음엔 진행자와 부진행자 사이에 서로 안부를 묻는 대화를 약 5분 간 나눈 뒤, 매일 아침 게시판에 올라온 그날그날의 따끈한 뉴스 내용들을 이야기하고, 그 속에 들어 있는 영어 표현을 가르쳐 주죠.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어떤 사람들이 방송을 듣고, 어떤 사람들이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지 방송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이 궁금했습니다. 게시판 글 중 제 눈을 사로 잡는 것이 바로 받아쓰기(dictation)였습니다. 애청자 중 한 명이 뉴스 본문 들어가기 전, 방송진행자간에 서로 주고 받는 약 5분간 대화 내용을 받아 적기 해서 올려 놓은 것이었는데, 아무리 들어도 들리지 않던 그들만의 대화내용이 보여지는 순간 마치 시험지의 모범답안을 훔쳐 보는 듯한 희열을 느끼면서 그들의 대화에 간접적으로나마 동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저를 실망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는데,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가 중학생 수준의 단어였고, 그런 단어들이 제 귀에는 들리지 않는 다는 사실이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 그래? 그럼 나도 한번 받아쓰기 해볼까? 이렇게 쉬운 단어인데?’ 그렇게 해서 방송의 첫 5분간 방송진행자들이 하는 대화 내용을 받아 적어 보기로 했습니다. 컴퓨터 미디어 재생기로 듣고 또 듣고, 되든 안 되는 그냥 들리는 대로 적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5분의 받아 적기는 약 2시간 정도 걸렸어요. 단 5분의 대화 내용을 받아 적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고, 그렇게 받아 적은 내용을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몇몇의 청취자들이 제가 받아 적은 내용들을 수정해 해주기도 하고, 안 들렸던 부분을 가르쳐 주기도하고, 또한 칭찬과 격려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점점 자신감을 얻어 몇 개월 후에는 약 30분 가량의 잡담 및 뉴스 내용들을 받아 적을 수 있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약 5시간 정도 걸리던 작업이, 3년 동안 거의 매일 하다 보니 어느새 받아쓰기 속도에 가속도가 붙어서 공보의 전역을 할 때 즈음에는 처음으로 약 30 분 동안 방송되는 진행자들의 모든 대화 및 뉴스 내용을 2시간 정도의 시간 안에 받아 적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중보건의 복무를 마치고 난 뒤 서울로 가서, 전임의를 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가정형편상 그리고 기타 여러 이유로 봉직의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봉직의로 근무하게 된 곳은 다름아니라 제가 공중보건의로 근무한 바로 그 병원이었습니다. 가족들이 있는 서울로 가길 원했지만, 영광군 영광읍 호연재단의 영광종합병원에서 저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어서 차마 옮길 수가 없었습니다. 공중보건의사로서 신경과가 병원에 처음으로 개설되었고, 환자도 늘고 점점 병원의 규모도 커져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병원 재단에서는 광주에 또 다른 종합병원을 개원하였고, 새로 개원한 병원을 살리고자 그곳으로 발령 나게 되어 광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원한지 얼마 되지 않은 병원이어서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어느 날 병원 홍보팀에서 광주영어방송에 가서 홍보를 하자는 제안이 들어 왔습니다. 영어를 좋아하던 저는 흔쾌히 이를 수락하였고, 난생 처음으로 라디오 방송국에 가서 영어로 병원 홍보를 녹음하고 오는 길에 방송 부장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의학코너를하나 하려는데, 정기적으로 나와보지않겠나?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성격에 저는 흔쾌히 ‘네’라고 답하고 바로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녹음 방송이어서, 하다가 혀가 꼬이거나, 머뭇거리면 편집을 해서 방송을 해주었습니다. 실수가 많았고, 발음도 이상해서, 편집하시는 분이 많이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방송도 익숙해 지게 되었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창피한 나의 목소리와 발음을 방송으로 들을 수 있어서 영어의 발음도 함께 교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 3년 뒤 개인사정상 부산으로 이사를 온 뒤 부산영어방송국과 연결이 되어서 다시 방송을 할 기회가 생겼는데, 생방송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부터 많은 사람들로부터 “어디 유학 다녀왔어요?” 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될 정도가 되었고, 영어로 편하게 의사소통이 된다는 이유로 멀리서 찾아오는 외국인 환자들, 그리고 지금도 정기적으로 오는 외국인 환자들을 보게 되었습니다.영어 공부를 하면서, 책을 펴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 영어 교육에 어마어마한 돈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만큼의 효과를 못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경제도 갈수록 빈부간의 격차가 켜지고, 학생들의 교육도 그 편차가 커져, 올해 5월 통계청에 발표된 바에 의하면, 고소득가구의 학원비가 빈곤층의 27배라는 현실 속에서, 청소년들 사이에는 수포자(수학 포기자), 영포자(영어포기자)가 생기기도 하고 이를 볼 때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영어에 대해서는 뭔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의 수능 영어문제를 보면, 진짜 황당하고 ‘이게 영어인가?’ 라는 반문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 제가 독학으로 영어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운 영어공부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아니! 방금 한 말을 정정 하면, (I take that back)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외국어 습득 (second language acquisition) 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었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언어학 교수 중 한 명의 외국어 습득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외국어를 가장 잘 배우고 습득하는 시기는 청소년시기이고, 그 다음이 바로 청소년기를 지난 성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점에 대해서, 제가 배운 신경학적 지식과 접목하여 누구나 열심히 하면, 원어민만큼의 영어구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또한 왜! 독해 공부와 문법공부가 영어공부에 있어서 독이 되는지 부족하지만, 제가 배우고 공부한 신경학적 지식을 접목하여 해석해 보려 했고 이를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1.  Perspectives on Second-Language Development: Implications for Bilingual Education Catherine E. Snow Vol. 21, No. 2, Special Issue on Bilingual Education (Mar., 1992), pp. 16-19 alt 2004년부터, 지금까지 구독하고 있는 EBS 중급영어회화 POWER ENGLISH            alt광주 영어방송 City of light 진행자 Joe Kim(현재 아리랑 방송 Wonders of Jeju 진행자)와 함께 alt부산에 저를 보러온Joe Kim과 함께 저녁 식사 후             3. 영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중학교 시절 제가 살던 아파트 아래층에 한 외국인 엄마와 아이가 이사를 왔는데, 8살 정도의 백인 아이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는 80년대 중반이라, 외국인을 길거리에서 마주친다는 것은 요즘처럼 흔하지 않아, 놀이터에서 그 아이가 오면 많은 아이들이 몰려와서 신기한 듯이 그 아이를 쳐다보기 일쑤였고, 심지어는 F로 시작하는 욕을 그 아이에게 해보라고 하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이건 아닌데’라며 그 아이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고 싶었지만, 그 아이를 만날 때 마다 위로의 말이나, 친구가 되려는 말은 해보지도 못하고 몇 개월 뒤 그 아이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저에게는 두고 두고 그 아이에게 다가가 말 한마디 못하고 친구가 되어주지 못한 미안함이 마음 속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6등급의 내신성적표를 들고 (당시 12등급제) 6번째의 도전 끝에 한림대학교(후기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하고 성적 장학금을 받아야 했지만, 능력 부족이었는지 혹은 노력 부족이었는지 그러지는 못하여,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생활보호장학금’의 도움과 파출부를 하시는 어머니의 뒷바라지로 대학을 다녔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부러운 것이 하나 있다면, 친구들이 방학 중 어학연수를 가거나, 혹은 배낭여행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간혹 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과대학에 입학한 후배들을 보면, 그들의 영어 능력이 신기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한 날은 극장에서 Bruce Willis 주연의 “Die Hard”영화를 보는데, 옆에 앉은 미군들이 전혀 재미있지도 않아 보이는 영화 대화나 장면에서 깔깔대고 웃으면 보는데,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 저들이 느끼는 그런 유머를 다 이해하고 영화를 보면 얼마나 재미 있을까?’ ‘과연 나는 외국에서 유학한 아이들이나, 교포처럼 영어를 할 수 없단 말인가?’             4. 영어가 두려운 여러 신경과 의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외국인들은 우락부락하고 털도 많아 좀 많이 늙어 보이지만, 전혀 겁먹지 말았으면 합니다.건축학을 하는 한 초등학교 동창은,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 현재 미국의 신시내티 주립대학교 건축과 교수로 근무하면서, 한국에서는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는 친구인데, 어느 날 그 친구와 영도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나눈 대화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미국에 갔을 때 사람들이 덩치도 크고 나이도 들어 보여 무서웠는데, 몇 개월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해 보니 생긴 것은 늙어 보여도, 우리나라 스무 살 갓 넘은 학생들과 하는 짓이나 생각들이 똑같다는 말이었습니다.그리고 영어공부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어는 단지 의사소통의 수단임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방금 말씀 드린 건축과 교수인 친구는 영어를 잘 못합니다. 발음은 물론 SNS에 올리는 글을 보면, 문법적으로 틀린 것도 많고, 언제나 저에게 영어는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는 친구입니다. 하지만, 매년 학생들이 평가하는 교수 평가에서 언제나 월등한 최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 또한 외국인과 대화를 하다 보면, 그들은 나의 발음, 나의 문법적 실수에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발음과 문법이 틀렸다고 뭐라고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전혀 신경도 안 쓰며,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만 관심이 있다는 사실, 즉 언어로서의 본연의 기능(의사소통)을 염두 해두고 배우는 자세가 바로 영어습득 혹은 외국어 습득의 기본적 태도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5. 향후 집필 계획은 있으신지요. “문법이 죽어야 영어가 산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2013년 우리나라에 처음 출간된 “크라센의 읽기 혁명 (The power of reading)”의 저자인 스티븐 크라센(Stephen Krashen)은 현재 외국어 습득의 기본적 가설의 근간을 마련한 세계 최고의 언어학자 중 한 명입니다. 그는 과거 모든 언어 습득은 완벽한 문법의 습득에서 시작된다고 믿은 문법주의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깨달은 것이 있는데, 이는 “문법을 모두 알고 있다고 해도 문법적 지식으로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언어가 문법적으로 모두 해석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 크라센박사는 그의 언어학적 연구의 여정에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이는 바로 16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 천재인 카토 롬브(Kato Lomb, 1909-2003)라고 하는 헝가리 여성이었습니다. 동시 통역까지도 하는 그녀는 놀랍게도 20대에 처음 외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녀의 언어 습득은 제가 공부한 방법과 좀 달랐지만 문법에 있어서는 저의 의견과 거의 일맥 상통했습니다.    “문법공부는 그 언어를 습득한 뒤 언어에 대해서 공부하고자 하는 언어학자들이 하는 공부이지, 영어 습득을 위해서 하는 공부는 절대 아니다.” 라고 저는 주장하였는데, 카토 롬브 역시 “One learns grammar from language, not language from grammar.” (언어로부터, 문법을 배울 수는 있어도, 문법으로부터 언어를 배울 수는 없다.) 라고 말해 저의 주장이 나만의 독선이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글을 쓴다면, 문법을 배우는 것이, 그리고 수학공식처럼 풀이해서, 끼워 맞추는 수능 및 지금의 영어 교육이 왜 신경학적으로 불필요하고 우리 청소년들의 인생을 허비하게 하는 것인지 이에 초점을 맞추어 한번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6. 마지막으로 본업인 신경과 의사로 돌아와서 진료 보는데 신경과학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우선 신경과학회 모든 임원 및 선배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신경과를 하면서, 제가 배우고, 깨닫고, 그리고 받은 관심과 사랑이 넘쳐, ‘나는 축복 받은 사람이구나’ 라고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인생은 강을 거슬러 노를 저어 가는 배와 같아서 가만히 안주하면, 배는 뒤로 가고, 적당히 저으면, 제자리에 있고, 기를 쓰고 열심을 다해 저으면 앞으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신경학적 지식도 마찬가지로, 가만히 쳇바퀴 돌 듯 환자만 보고 지내다 보면, 어느덧 배웠던 의학적 지식을 잊어버리고 그러다 보면, 편협한 경험이 전부인 것처럼 믿고 잘못된 진료를 할 수도 있고, 때론, 알게 모르게 환자분들의 중요한 질환이나 아픔을 놓칠 수가 있는데, 학회에서 좋은 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해 주셔서, 이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40대 중반을 넘어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만, 열심히 공부하고자 많은 보수교육을 찾아가 들었고, 올해 초에는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에서 주관하는 신경전도 근전도 전문의 시험도 보았으며, 몇몇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증례보고도 할 수 있었고, 뇌파 온라인 강의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 Off-Line으로 하는 많은 좋은 강의나 집담회가 주로 수도권에 더 많아서,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앞으로 화상으로 집담회에 참여가 가능해서, 마치 TV방송처럼 ‘Youtube’와 같은 streaming 서비스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거나, 혹은 좋은 강의는 (금액 지불해서라도 ㅎ) 재방송으로라도 다시 볼 수 기회가 생기면 좋을 것 같고, 지금처럼 순회 보수교육을 적극적으로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alt 부산영어 방송 alt 2018년 모닝스페셜 토요일 특별 게스트 출연 (당시 진행자: 태인영과 함께) alt alt alt     alt     Caffe B;rain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신경과의원) 이 한 장의 그림 속, 샤르코 신경학(Neurology)’이라는 이름을 처음 만든 이는 17세기 영국 의사인 토마스 윌리스(Thomas Willis; 1621~1675)이다. 하지만, 현대 신경학의 창시자는 프랑스 의사인 쟝 마르탱 샤르코((Jean-Martin Charcot; 1825~1893)이다. 샤르코는 신경학 이외에도 의학의 여러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는데, 그의 이름이 등장하는 의학 용어만 해도 ‘Charcot-Bouchard aneurysm, Charcot-Willbrand syndrome, Charcot diseas(ALS의 옛이름), Charcot-Marie-Tooth disease, Charcot’s triad, Charcot’s artery, Charcot’s joint(Charcot’s foot, Charcot’s arthritis; neuropathic arthropathy), Charcot-Leyden crystals, Charcot-Neumann crystals, Charcot-Vigouroux sign, Charcot’s hepatic fever...’ 등 셀 수 없이 많다.그의 업적은 일반 의학, 신경학, 히스테리, 최면의 3개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우리 신경과 동료의사들에게는 샤르코는 뛰어난 신경학자로 기억되지만 일반 대중들에겐 히스테리와 최면술 전문가로 더 알려졌다. 아마 그 이유는 이 한 장의 그림 때문이 아닐까? 아래의 그림은 의사라면 누구나 한 번은 보았을 그림으로, 앙드레 브루이(Pierre Aristide Andr? Brouillet)가 1887년에 그린, <살페트리에 병원의 임상 수업(A Clinical Lesson at the Salpêtrière)>이다. 원화는 현재 파리 데카르트대학교 의학사 박물관에 있고 복제본은 살페트리에 병원의 바빈스키동(棟)에 걸려있다. alt <A Clinical Lesson at the Salpêtrière>, Pierre Aristide André Brouillet, 1887. 그림은 쟝마르탱 샤르코(Jean-Martin Charcot)가 제자들 앞에서 히스테리 발작을 일으킨 여성에 대한 강의를 하는 한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 그림 속에는 무려 서른 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얼굴이 보인다. 이 얼굴들은 화가의 상상 속 얼굴이 아니라 모두 실존 인물들의 얼굴이며, 그 얼굴들은 실제 모습을 충실히 재현했기에 얼굴을 잘 살펴보면 그림 속 등장 인물들의 신원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서른 명 모두를 우리가 다 기억할 필요는 없겠지만, 우리에게 이름부터 너무 익숙한 이들이기에 신경과 의사라면 6명의 얼굴은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필자는 주요한 인물 6명에 번호를 붙여두었고, 각 인물의 사진이나 초상화를 첨부한다. 그 초상화를 보고 그림 속의 인물들을 찾아보시길 바란다. 그림이 그려진 해는 1887년이므로 샤르코는 62세, 브리소는 35세, 마리는 34세, 바빈스키와 뚜레는 30세, 아들 샤르코는 20세다. alt샤르코(Jean-Martin Charcot) alt아들 샤르코(Jean-Baptiste Charcot) alt마리(Pierre Marie) alt바빈스키(Joseph Babinski) alt아서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       참고로 <셜록 홈즈>를 만든 의사이자 작가인 아서 코난 도일과 아주 닮았다. 바빈스키가2년 연상이고 2년 더 살았다. alt뚜레(Gilles de la Tourette) alt브리소(Edouard Brissaud) ☞ 정답을 작성하여보내주신 신경과 회원께는 선착순 5명에 한해서 소정의 상품을 지급드릴 예정입니다.   ]]> Thu, 11 Oct 2018 13:39:09 +0000 2 <![CDATA[ 1. 자문위원 위촉식 / 2. 의대생 1일 캠프 3. 치매전문가 대토론회 / 4. 공무원연금공단 MOU]]> [학회할동 1]대한신경과학회 자문위원 위촉식             글_서대원 총무이사(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우리나라를 2017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만들었습니다. 통계청 예상 2018년보다 1년 빨리 도달한 것입니다. 또한 지역별로 더욱 진행하여 경북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근접하였고, 전남은 이미 넘어섰습니다. 고령화 선두 주자인 일본의 경우 총무성 인구 추계를 보면 일본인 총 인구 중 65세 이상이 27%(2018년기준)이며, 특히 75세 이상 후기 고령자가 더욱 증가하면서 65~74세 전기 고령자를 추월하게 되는 중고령사회(重高齡社會)로 진입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급격한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정치, 경제는 물론 복지, 의료, 등 각 방면에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고, 앞으로 더욱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노인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퇴행성뇌신경질환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게 되며, 따라서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뇌전증, 말초신경근질환 등 퇴행성뇌신경 질환을 선도 하는 대한신경과학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신경과학회가 뇌신경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급격히 변화하는 흐름에 발맞추어 선도적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 학회에서는 자문위원으로 다섯 분의 사회 저명 인사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자문위원들의 위촉을 위해 2018년 5월 31일 목요일 오후 6시 대한신경과학회 회의실에서 위촉식을 거행했습니다. 다섯 분의 자문위원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문정림 (前)국회의원을 대외 정책 자문을 위해서 모셨습니다. 항상 온화하시면서 적극적이신 성품으로 우리 신경과학회의 상황에 매우 효과적인 도움을 주실 수 있어 보입니다. 특히 위촉식 소개 후의 자리에서부터 학회가 회원 권익을 위해 공공의료 정책 핵심 입안자들과 접근하고, 계획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문정림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최다 입법 발의를 하신 분으로, 특히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시면서 폭넓은 지인과 경험의 노하우를 발휘해 주실 것으로 보입니다. 안영률 (前)서울서부지방법원장을 법률 자문을 위해서 모셨습니다. 현재 법무법인 KCL 변호사로 활동하시는 안영률 변호사는 28년간 판사로 재직하면서 풍부한 법률적 지식과 경험을 갖추셨습니다. 우선 학회의 회칙부터 검토해 주시고 필요하면 법률적 현안까지 자문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안영률 변호사는 법원장 재직 시, 최우수 법원장 중 1인으로 선정되기도 하셨습니다. 온화하신 성품과 정진상 이사장님과의 인연으로 자문비는 받지 않으시겠다고 하시면서 깊은 경험에서 울어 나오는 법률적 자문의 진수를 보여 주실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재인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을 미래 자문을 위해서 모셨습니다. 오재인 교수는 경영학부 교수로 26년이상 재직해 오시면서 교육, 연구 등의 여러 업적은 물론, 여러 학회와 사회 활동의 이사, 회장 등을 역임하시면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계십니다. 특히 빅 데이터 분석 등의 최신 부분도 전문으로 하시면서 우리 학회에 미래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자문해 주실 것으로 기대됩니다.김철웅 회계사를 재정자문위원으로 위촉하였습니다. 재정에 대한 부분도 중요한 부분으로 우리 학회의 회계 정리를 담당해 주신 김철웅세무회계사무소의 김철웅 공인회계사는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학회에 맞춤형 재정 자문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됩니다.안무영 순천향대병원 신경과교수를 건강보험 부분의 자문을 위해서 모셨습니다. 우리 학회 회원이면서, 매년 학회에서 향설의학상 시상에 참여하시는 것으로 익숙합니다. 그 동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위원으로 많은 활동을 하셨으며, 최근 중앙심사위원회 상근심사위원으로 2020년 9월까지 활동하기로 되어 우리 학회의 많은 현실적인 자문을 주실 것으로 기대됩니다.마지막으로 자문위원의 위촉식에는 우리 학회 임원진으로 정진상 이사장, 이일근 홍보이사, 이준홍 의무이사, 김경문 기획이사, 그리고 총무이사로 저도 참석했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이일근 홍보이사가 DSLR 카메라를 준비해 오셔서 잘 찍을 수 있었지만, 학회 회의실의 열악한(?) 배경이 그대로 나와 미흡해 보입니다. 그러나 위촉식 현장에서는 이사장을 포함한 학회 임원들과 모든 자문위원들의 자세한 소개와 적극적인 토의가 있었고, 이러한 열의를 토대로 앞으로 자문위원들과 함께 학회에서는 각 분야별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alt사진 (왼쪽부터) 김경문 기획이사, 서대원 총무이사, 이일근 홍보이사, 이준홍 의무이사, 정진상 이사장, 문정림 전국회의원(대외정책자문), 안영률 교수(법률자문), 안무영 교수(건강보험자문), 오재인 교수(미래경영자문), 그리고 김철웅 회계사(재정자문). [학회할동 2]제1회 대한신경과학회 의대생 1일 캠프            글_서우근 교육간사(삼성서울병원 신경과) 2018년 7월 21일(토)에는 대한신경과학회 주관의 ‘제1회 의대생을 위한 신경학 캠프’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B2 중강의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의대생을 위한 신경학 캠프는 의과대학시절부터 신경학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 평소 어렵고 힘들게만 느끼던 신경학을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준비되었습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지, 또 참여 후 반응이 어떨지 하는 많은 우려 속에 제 2 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된 의대생을 위한 신경학 캠프는, 우려가 무색하게 조기 사전등록이 마감되어 추가등록을 받는 해프닝이 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전체 96명이 참석한 신경학 캠프는 오전에는 신경학에 대한 역사 (고려의대 박건우 교수), 뇌와 신경학 (울산의대 김종성 교수)등의 강의와, 4차 산업과 관련된 패널 토의 등을 통해 최근 트렌드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고, 오후에는 조별로 신경학적 증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영화를 함께 보면서 토론하고, 조별 퀴즈대회를 통해 지식을 겨루는 장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에는 신경과 의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에 대한 강의(서울브레인 신경과 이일근 원장)를 끝으로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참가한 학생들은 신경학에 대해 친숙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프로그램이 알차고 재미있었다는 평가를 남겼습니다.대한신경과학회는 이번 ‘제1회 의대생을 위한 신경학 캠프’를 계기로 정기적인 학생 캠프를 개최하고, 학생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제 1회 대한신경과학회 의대생 1일 캠프 동영상 [학회할동 3]효율적인 치매안심센터 장착을 위한 치매전문가 대토론회<치매 안심하세요 !> 개최 후기             글_이은아(해븐리 병원) ■ 일시 : 2018년 7월 20일 금요일 오후 2시-4시■ 장소 : 국회의원 회관 제3세미나실■ 주최:국회의원 오제세■ 주관 :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신경과의사회, 대한치매학회치매 안심센터는 국가치매책임제의 일환으로 국정과제로서, 전국보건소에 일괄적으로 설치되었다. 2017년 5월, 새 정부가 시작되면서 12월까지 6개월에 걸쳐 272개소가 설치되었고, 2018년 5월까지 276개소가 설치되었다.치매안심센터의 역할은 치매의 조기 검진 및 등록, 상담, 치매환자 및 가족 지원과 쉼터운영, 사례 관리, 인식개선 및 홍보 등을 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서 신경과 회원들의 우려를 유발한 것은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조기검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치매정밀검사 하나인 CERAD 나 SNSB 등의 신경심리검사를 무료로 시행해준다는 것이다. 정부의 치매환자 지원 정책으로, 2017년 10월 1일부터 SNSB 나 CERAD 등의 인지기능검사가 보험급여로 바뀌게 되면서 환자분들로부터 ‘보건소에서는 무료로 검사를 해주는데, 병원에서는 왜 돈을 받고 하는 것인가’라는 민원이 많이 제기되었다. 치매안심센터를 단기간 내에 전국적으로 설치하다 보니, 인프라 확충이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영한다는 불만도 제기되었다. 실제로 CERAD를 1일 교육 받은 간호사가 치매안심센터에서 노인 환자분들에게 검사를 시행하는 일들이 벌어지게 되었고, 각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실적을 높이기 위해, 다른 사업보다는 숫자로 가장 잘 드러나는 치매정밀검사를 몇 건 했는지에만 중점을 두고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는 문제점이 발생되었다. 또한, 치매안심센터의 협력의사로 일할 수 있는 신경과와 정신과 전문의가 부족한 상태로, 지역 특성상 신경과, 정신과 전문의 부재 시 공중보건의사를 교육시켜 협력의사로 일할 수 있게 하는 문제점도 발생되었다. 이렇게 치매안심센터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청회를 통하여 의견수렴이나 전문가들의 조언 등이 반영되지 않은 채, 치매안심센터를 무리하게 시행하는 것에만 초점이 맞추어 져있는 현실이었고 이러한 모든 문제적 상황들을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수집하고 파악하여, 치매안심센터에 대한 정책방향을 조금이라도 바꾸는데 기여하기 위해 2018년 6월 8일, 치매를 주로 진료하는 신경과 전문의들 11명이 모여 ‘치매안심센터 신경과지원단’을 발족하게 되었다. ☞ 치매안심센터 신경과 지원단 구성: 김진태(합천병원), 김희영(BNP신경과병원), 김희진(한양대학교), 이지영(젊은신경과의원), 박환석(서귀포의료원), 송은향(서울시립서북병원), 신준현(성남의료원), 윤웅용(맑은 수병원), 정지향(이화여자대학교), 양영순(보훈병원), 이은아(해븐리병원) 대한신경과학회의 정진상 이사장님께서 민주당 오제세 국회의원에게 ‘치매안심센터’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수행해야 한다고 설득한 결과, 어렵게 7월 20일 국회에서, 효율적인 치매안심센터 장착을 위한 치매전문가 대토론회< 치매 안심하세요 ! >라는 제목으로, 신경과 치매 지원단에서 그동안 모았던 자료, 문제점들을 276개 치매 안심센터에 설문조사를 하여, 그 결과를 토대로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문제가 있다고 하여 국정과제이기도 한 이 주제에 공식적으로 반론을 제기한다는 것은 돌아보면 한숨이 나올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모두에게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여 토론회의 명칭을 정하는 것부터 세세한 것까지 신경써야했고 심지어 강의록에 있는 내용을 보고 정부 관계자분은 언짢은 내색을 직접 표시해 오기도 했지만, 소중하고 힘들게 마련한 정책토론회 자리인 만큼, 우리의 목소리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7월 20일 토론회 당일에는, 80석이 만석인 세미나실에 보조의자를 계속 늘려가며 160여명의 참석자 분들이 모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토론회 시작 전까지 정부관계자와 다소 긴장된 분위기였으나, 정지향 교수의 발제 이후 지정 토론 시간이 되자 현장의 문제점을 생생하게 말씀해주신 합천의료원 김진태 과장님과 서귀포의료원 박환석 과장님 등의 발표가 모든 참석자들을 웃게 만들 정도로 진솔해서 정부관계자와 발표자 그리고 토론자분들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국가 치매정책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하여 토론을 할 수 있었다. “치매진단을 많이 해야 하니까, 밭에서 일하고 있는 할머니들을 차로 모셔다가 검사하고, 다시 밭에다 모셔다 드리곤 했는데, 이제는 하도 많이 해서 더 이상 밭에서 모셔올 할머니도 없다” 라고 말하는 신경과 의사 앞에서, 누가 경계심을 끝까지 풀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진심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토론회 후 회의록과 함께, 다음과 같은 요약지를 함께 첨부하여, 22개 국회의원실과 보건복지 위원실에 제출하였다. 부디 이번 치매안심센터 정책대토론회의 결과가, 올바른 치매정책방향으로 개선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쳐본다. 2018년 5월말 현재, 약 1,650억원의 예산을 사용하여, 187개소 센터에서, 상담 744,308명 (MMSE 검사), 정밀검진(CERAD 혹은 SNSB)을 21,305 명을 시행하였습니다. - 이 수치는 상담 및 정밀검진을 민간병원에서 시행하였다면 약 155억원이면 충분한 비용입니다. 치매안심센터의 효율성 제고가 필요합니다.1. 치매안심센터에서 정밀검진을 받으려면 대기번호 100번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2~3개월 대기해서 치매검사를 받게 됩니다. 2. 치매를 조기 발굴 및 진단해서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것이 치매안심센터의 역할인데, 공공기관이 국가 예산으로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정밀검진을 무료로 해준다는 것 때문에 환자의 진단 및 치료시기를 늦추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보건소는 무료로 치매정밀검진을 해주는데 병원은 검사비용을 받는 다는 것에 대해, 적대적 감정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의료기관과 경쟁구도를 탈피하고, 민간자원을 함께 활용하고 협력하여 치매 조기 발굴 및 정밀검진을 함께 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보완이 시급합니다.3. 치매 안심센터에서는 각 지역사회의 특징과 전문인력 확충 가능여부 등 인프라를 고려하지 않은 채, 중앙치매지원센터의 획일적인 지침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4. 현재 치매안심센터의 역할은 실적위주의 치매의 정밀검진에 치우쳐 있는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민간 의료기관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치매환자 및 가족 상담, 관리 등의 기능이 더 보완되어야 할 것입니다 5. 현재 치매안심센터 협력의사의 역할은 너무 제한적이라,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되어 있는 치매 환자의 관리를 하는데 전문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가 없습니다. 전문의사를 치매안심센터 부센터장으로 격상시켜서, 센터장인 보건소장과 협력하여 공과 민의 전문가과 함께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해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alt치매안심센터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alt [학회할동 4]대한신경과학회와 공무원연금공단 간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다녀와서 글_윤성상 특임이사(경희대병원 신경과) 공무원연금공단의 본사가 제주도에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공무원연금공단과의 업무협약식 참석을 위해 제주도로 가기로 하였을 당시에는 공단의 제주지사와 업무협약을 하기 위해서 가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만, 실제 참석해보니 공무원연금공단의 본사가 제주도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향후 수혜자가 될 현직 공무원 약 110만명과 현재 연금 수혜자가 약 55만여명이 있는 거대 조직일 뿐 아니라 저희 신경과의 주 대상층인 노후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업무협약식은 2018년 10월 12일 금요일, 공무원연금공단 제주본사 6층 회의실에서 진행하기로 하였고 당일 제주공항까지는 공무원연금공단 조상용 차장님께서 마중을 나와주셔서 공항에서 저와 정진상 이사장님, 오지영 교육이사님과 함께 공단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관함식이 거행 된 서귀포 앞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중앙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업무협약식에는 대한신경과학회에서 이사장님, 교육이사님, 특임이사가 참석하였고, 공무원연금공단에서는 정남준 이사장님, 오정훈 복지본부장님, 조범상 은퇴지원실장님이 참석하였습니다. 이외에도 공단에서는 이기학 사회공헌부장님, 김인중 은퇴지원부장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협약은 성황리에 진행되었으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자리였습니다. 주요 협약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I.뇌졸중 및 치매예방 전문지식 및 정보제공II.뇌졸중 및 치매예방 전문강사 지원III.사회공헌활동 전문성 강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지원IV.기타 양 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업무제휴 및 교류 협력공무원연금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은퇴 후 연금 수혜자들의 건강에 대한 주요 관심사항은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의 뇌질환과 관절질환이라고 합니다. 또한 ‘Well-being’, ‘Well-dying’과 더불어 ‘Well-aging’에 대한 관심이 많은 은퇴자 및 은퇴 예정인 현직 공무원에게 전문 지식, 정보 제공 및 강사 지원의 협약 내용은 대한신경과학회의 슬로건인 ‘100세 시대의 뇌 지킴이’와 잘 맞는 것 같습니다.이미 대한신경과학회는 산림청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이번 공무원연금공단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사회 공헌 활동뿐만 아니라 신경과의 인지도 재고에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우선 수안보와 강원도 오색에서 열리는 공무원연금공단 교육에는 이사장님께서 직접 참석하시기로 하였습니다. 향후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의뢰가 들어오는 사항에 대해서 대한신경과학회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alt           alt]]> Thu, 11 Oct 2018 13:32:59 +0000 2 <![CDATA[ 알림란 / 도서소개 / 경조사]]> [알림란 1]대한수면연구학회 7대 집행부 출범 및 회장 인사 존경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께 수면은 심신의 안식이며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요소 입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사회적, 직업적 책임의 증가로 일에 많은 시간을 사용하면서 몸이 요구하는 수면에는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밤을 밝히는 전등과 교대근무,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한 비만 등으로 일주기성 리듬이 교란되고 수면무호흡과 같은 숙면을 방해하는 수면질환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건강한 잠에 대한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대한수면연구학회는 수면에 대한 이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수면질환을 진료하는 의료인들과 연구자들이 모인 학술단체입니다. 학회 창립 이후 회원 여러분의 피나는 노력으로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수면연구에 열과 성을 다하여 국내 수면 연구를 선도하는 학회로 발전하여 왔습니다. 최근에는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가 급여화 되면서 수면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나 여러 가지 행정적인 문제로 갈등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번 집행부에서는 회원들의 열망이 잘 성취되도록 학술활동을 지원하고 갈등들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회는 임원들과 일부 회원들의 노력만으로 운영할 수 없습니다. 회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학회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신경과 학회 회원들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2018년 9월대한수면연구학회 회장  김 지 언  alt [알림란 2]김윤중 교수, 국내 최초 MDS 최고 연구자상 수상 파킨슨병 발병 유전자 네트워크 규명 alt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신경과 · 한림대학교 일송생명과학연구소 김윤중 교수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국제파킨슨병-이상운동질학회(The International Parkinson and Movement Disorder Society)에서 한 해에 단 한명에게만 주어지는 '최고 연구자상'을 국내 최초로 수상했습니다.김윤중 교수의 '2017-2018년도 Best Original Research Article' 선정은 세계 파킨슨병 석학들과 겨루어 국내 연구자 최초로 국제적으로도 정상의 연구자로 인정받은 결과입니다.수상을 축하 드립니다.       alt[도서소개 1]신경과 의사의 영어 뇌 만들기 “교육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취해 가는 것이다.” “문법공부 하지 마라. 뇌에너지의 낭비다.”“지금도 우리 뇌를 훈련하면, 원어민처럼 영어를 할 수 있다.”“우리의 뇌는 나이에 상관없이 우리가 훈련하고 노력함에 따라, 뇌의 신경회로를 변형시키기도 하고 새로운 회로를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실제로 뇌의 형태가 변화된다.” 109라는 평범한 IQ를 가진 저자는 내신 6등급 성적으로 6번째 대학입시 도전 끝에 의과대학에 들어가 신경과 전문의가 된다. 그런 그가 서른이 넘은 어느 날 영어공부를 결심하게 되었으며,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후 영어전문방송국에서 영어로 생방송을 수년간 고정출연하게 된다.이 책은 저자의 영어공부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어학원 등록이나, 해외어학 연수 없이 국내에서 혼자 공부한 그는 이 책을 통해 영어공부의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 뿐 아니라, 듣기, 말하기, 읽고 이해하기 그리고 영어울렁증 극복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경과 의사인 저자는 자신의 뇌과학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뇌를 단련시키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어느 누구나 나이에 상관없이 원어민처럼 유창한 영어 구사가 가능함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그 외 저자는 수 십 년간 대한민국 영어교육에 있어서 누구도 말하기 주저하는 문제점들을 향해 신경과의사로서의 전문지식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돌직구를 던진다.이 책은 단지 영어를 잘하는 노하우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하면, 우리의 뇌를 건강하게 만들어 우리의 삶을 비(非)건강에서 건강으로 회복시키는 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삶의 어려움과 역경을 극복하고 우리자신을, 특히 우리의 뇌를 ‘부정’에서 ‘긍정’의 뇌로 바꿀 때, 영어의 향상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면서 아름다운 삶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뇌과학적 근거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 저자소개 류상효현) 해동병원 신경과장일반고등학교 내신 6등급의 성적으로 5번의 대학 실패 후 6번째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 후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신경과 전공의 수련을 마쳤다.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공중 보건의 생활을 하던 중 영어공부에 독학으로 매진하여, 광주영어방송에서 건강코너를 맡아 3년여간 고정 출연하게 되었고, 부산으로 옮긴 뒤 부산영어방송에서는 생방송으로 건강코너를 맡아 2년여간 출연하게 되었다. ■ 추천사 영어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반듯이 읽어야할 필독서-크리스틴 조 (EBS 중급영어회화 진행자, 뽀로로 및 기타 영어 더빙) 영어 강박증에 시달리는 한국인들에게 How to는 물론이고 어떤 목표를 갖고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지 자신의 진솔한 경험담을 통해 보여주는 훌륭한 학습 가이드-김네모 (한국외대 초빙교수 겸 외신기자, BBC 라디오/가디언지)언어를 가장 언어답게 학습하는 방법이 궁금한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최고의 비법을 생동감 넘치게 가르쳐줄 것이다.-임동균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영어라는 언어는 사람과 소통이 되고,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다. 그의 영어 이야기가 당신의 머리와 가슴에 진하게 다가올 것이다.-지정우 (미국 신시내티대 건축학 교수, 현 EUS+건축 소장)이 책은 영어 독학 노하우에 대한 책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려울 때나 삶에 고민이 있을 때 포기하지 않고 살아온 청년의 이야기이다.-송홍기 (강동성심병원 교수, 현 대한뇌전증학회 국제교류위원회 위원장)그 의 영어에 대한 그리고 삶의 여정에 대한 이 책은 독자들을 감동시키고, 동기를 부여하며, 도움을 주리라고 나는 믿는다.-데니스 파르넬 (부산외대 교수) 선생님의 책을 가까이에 두고 꺼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들뜨고 있습니다. -정병욱 (영화 “명량” 2014 프로듀서)그의 삶에 대한 글 그리고 영어에 대한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세상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는데 의심치 않습니다. -조 킴 (Wonders of Jeju 아리랑 방송 진행자)       alt [도서소개 2]대한뇌전증학학회 교과서 "임상뇌전증학 3판"     ▶임상뇌전증학 3판▶저자: 대한뇌전증학회▶출판사: 범문에듀케이션     ▶정가: 90,000원▶발행일: 3판 1쇄 2018년 9월 17일▶ISBN: 979-11-5943-102-9 (93510)     ▶총페이지: 600▶판 형: 215 mm * 275 mm ■ 책소개 대한뇌전증학회에서 출간된, 임상뇌전증학 3판에서는 눈부시게 발전을 이룬 뇌전증 분야의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였고, 기존의 개정판(2판)과는 다른 형식으로 구성하여 읽기 쉽게 집필하였습니다. 뇌전증은 뇌과학과 뇌의학의 발전과 함께 병인은 물론 진단과 치료 면에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기초 연구와 임상진료도 꾸준히 진보하여 많은 변화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대한뇌전증학회에서도 임상뇌전증학 3판을 계획하여 새로운 내용을 충분히 수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새로운 3판은 서론과 뇌전증지속상태 등의 새로운 내용과 함께, 뇌전증의 역사, 신약의 소개, 신경면역, 신경유전의 내용을 세부 챕터로 추가하였습니다. 특히 임상적인 내용을 이전 판에 비해 비중 있게 다루었으며, 질적인 면에서도 개정판보다 그림, 표의 정교함을 높였습니다.임상뇌전증학은 뇌전증환자를 돌보는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의 전문의는 물론, 약사, 기초연구자, 그리고 전임의, 전공의, 의대생 등의 교육자, 또한 임상심리사, 간호사, 사회사업가 등의 담당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집필하였습니다. 아울러 뇌전증 환자와 관련된 일을 하는 정책당국, 의료산업, 제약업계의 많은 관련자들에게 보다 쉽고, 올바른 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지침이 되었으면 합니다. ü 구입 문의: 범문에듀케이션 (02-2648-5474)ü 구입 링크: http://www.medicalplus.co.kr/detail/view.asp?GCCD=&G_CODE=2089114700021          alt         [도서소개 3]한설희 명의의 치매 걱정 없는 행복한 노후     ▶저자 : 한설희▶정가 :18,000원     ▶발행일 : 2018년 9월 20일▶ISBN : 979-11-87749-94-3     ▶총페이지 : 262 ■ 책소개 마흔부터 아흔까지,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치매 예방·관리법“치매, 제대로 알면 두렵지 않다”나이 들어서도 내 다리로 팔팔하게 걷고, 생생하고 또렷한 기억력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소원일 것이다. 누구나 장수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치매는 백세시대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치매 예방은 물론 조기 검진·치료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국내 최고의 명의 한설희 원장(건국대의료원)이 집필한 책 《한설희 명의의 치매 걱정 없는 행복한 노후》가 출간되었다. 한설희 원장은 치매 예방에는 올바른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방주사를 맞듯 노년이 되기 전부터 뇌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으로 바꾸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젊을 때의 건강과 체력을 자신해 방심하고 살아간다면 치매를 비롯한 온갖 질환이 찾아올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생활습관을 고치고 노력해야만 100세까지 팔팔하고 또렷하게 살 수 있다. 《한설희 명의의 치매 걱정 없는 행복한 노후》는 총 4부로 구성되었고, 두뇌 트레이닝을 돕는 별책부록이 제공된다. 1부는 치매 예방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2부는 치매 진단 방법과 치매로 오해하기 쉬운 증상을 소개한다. 3부에서는 치매에 대한 속설을 설명하고, 치매 단계별·종류별 증상을 자세히 알려준다. 4부는 치매 진단을 받았을 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과 현실적인 관리법과 대처법을 소개했다. 별책부록에는 매일 하나씩 뇌의 다양한 영역을 훈련할 수 있는 두뇌 트레이닝 프로그램 2개월분을 수록했다. ■ 저자소개 대한치매학회를 창립한 치매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퇴행성 뇌질환과 치매를 전공한 의학박사이자 신경과 전문의로, 미국 듀크의과대학 알츠하이머병 연구소에서 알츠하이머병의 기초연구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알츠하이머병 연구소에서 임상연구를, 일본 국립장수연구소에서 혈관성 치매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국내외적으로 연구 업적과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대한치매연구회와 대한치매학회를 창립하였고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의료원장, 건국대학교 의무부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EBS 「명의」 KBS 「생로병사의 비밀」「아침마당」 OBS 「명불허전」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여 ‘치매는 예방 가능한 병’이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파하고 있다.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환자들에게 알릴 뿐 아니라 확신시키기 위해 스스로도 새벽 등산, 이탈리아어·프랑스어 배우기, 이탈리아 요리 배우기를 수년째 계속하고 있다. 치매와 노인질환의 관리와 예방에 관한 공로로 2003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2009년 대통령상을 받았다. [회원동정]경조사 alt]]> Thu, 11 Oct 2018 13:46:40 +0000 2 <![CDATA[ 인사말 / Hot Issue]]> alt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이임사 alt 김종성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신경과학회 회장의 직무를 맡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눈 깜짝 할 사이에 벌써 1 년이 지나가고 다시 회원 여러분들께 이임 인사를 드립니다. 2018년은 우리 학회가 지난 30년간 발전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 해였습니다. 34개국, 참가인원 1700 명이 넘는 사상 최대의 AOCN 을 COEX 에서 개회하면서, AOCN을 통하여 우리들은 그 동안 엄청나게 발전한 우리 학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뇌졸중, 뇌전증, 치매, 운동장애, 말초신경/탈수초 질환, 두통, 어지럼증, 신경안과 등 각 분야마다 골고루 높은 수준의 역량을 과시하였으며, 수많은 아시아 학자들이 열심히 배우고, 토의했습니다. 그 수준이 선진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학술대회보다도 더 높다고 외국학자들이 말 해준 것은 결코 과찬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이러한 중요한 행사를 치를 때 회장을 맡아 한편 바쁘기도 했지만, 그 만큼 보람 있고 행복했습니다. 저와 함께 고생하며 AOCN행사를 진행했던 여러 선생님들 특히 전범석, 김승민, 나정호, 정진상 선생님들을 비롯한 LSC, LOC 멤버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말씀 드립니다. 또한 저는 정진상 이사장님을 비롯한 여러 이사분들의 학회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에 감동했습니다. 특히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 (JCN) 의 초대 편집위원장으로서 갈수록 높아지는 impact factor를 자랑하는 이 잡지의 성장을 가능케 한 JCN 편집위원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우리 신경과가 더욱 발전할 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 회장/이사장을 맡으실 분들은 점점 더 복잡하고 어려워져 가는 의료현실 속에서 회원들의 단합을 이끌어, 더욱 발전된 신경과를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로서는 회장이 끝난 후에도 대한 신경과학회의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 번 그 동안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모든 신경과 회원님들의 건승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김 종 성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취임사 alt이광수존경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저는 지난 평의원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어 이제 1년간 학회 회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우리 학회가 국내의 타 학회의 모범이 되고 국제적으로 도약한 학회가 되기까지 역대 회장님들과 이사장님들의 정성과 노고 그리고 모든 회원분들의 열정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선 지난 몇 년간 우리 학회에서 열심히 노력하여 이루어 낸 값진 결과들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지면으로나마 감사를 드립니다. 첫째, 아시다시피, 우리 학회는 2018년 AOCN을 훌륭하게 개최하여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신경과의 위상을 떨쳤습니다. 전범석 준비위원장을 비롯한, 김승민 학술위원장, 김종성 대회장, 정진상 학회 이사장님께 지면으로나마 노고를 치하하고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저 또한 신임 회장으로 이런 정신을 이어받아 지속적으로 우리 학회가 세계적인 학술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국내의 의료보험 급여 인정 및 수가 문제입니다. 홍승봉 교수님께서 수년간의 노력으로 우울증 약 처방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었으며 최근 정진상 이사장님의 노력으로 신경진찰 수가에 대한 문제가 단순, 복잡으로 이원화 되었고 신경과 전문의의 MRI 판독 또한 일부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늘 생각해오던 문제로 아주 값진 성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학회의 운영이나 전문의 시험관리 등에 있어 우리 신경과학회는 늘 타 학회에 모범이 되고 항상 선두에서 자리를 매김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전체 회원의 단합과 목표를 향한 열정 그리고 많은 선배 원로 교수님들의 관심과 조언 등이 혼연일체를 이루고 있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하지만 우리 학회가 아직 해결해야 될 많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첫째, 전공의 지원이 날로 줄어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로 인한 신경과 운영상의 문제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둘째, 중증도의 상대적 저비율로 병원 내에서의 위상이 비교적 낮은 것도 문제입니다. 셋째, 서울·경인 지역과 지방간의 격차 및 대학 봉직과 개원의 선생님들의 동상이몽도 문제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많은 문제를 하나씩 개선하고 모든 학회 회원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짧은 기간이나마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여러 회원분들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대한신경과학회 신임회장 이 광 수 alt 안전한 진료 환경 글_민양기(대한신경과학회 보험이사) 최근 故 임세원 선생님 사건 이후 안전한 진료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 졌다. 그 이전부터 진료실 폭력은 항상 있어 왔었으나 사회적 무관심 속에 묻혀 있었다. 환자단체 대표라는 분이 공공연하게 의사가 되려면 폭력은 감수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의료현장에서의 폭력은 사회적 외면 속에 있었다. 최근에 몇몇 사건들이 이슈화됨으로써 사회적 관심을 받게 되었다. 95년도 의협신문 설문조사에 의하면 약 96.5%의 의료진이 진료 도중 폭언 협박 등 폭력을 경험 하였다고 한다. 진료실 내에서 의료진의 안전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때이다. 2019년 2월 19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택시가사의 멱살을 잡고 흔들어 상처를 입힌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2년 이 선고 되었다는 기사가 있다. 현행법상 운행 중인 운전자에 대한 폭행은 가중 처벌 대상이다. 운전자에 대한 폭력은 두 당사자 간의 문제뿐만 아니라 무고한 승객 및 주위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유발 할 수 있어 법에서 무겁게 처벌 한다는 취지이다. 의료현장에서 폭력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야 한다. 단순한 환자, 보호자와 의료인 간의 폭력이 아니라 폭력으로 인한 의료기관의 업무마비에 따른 무고한 다른 환자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의료현장에서의 폭력은 엄중히 다루어 져야 한다. alt故 임세원 선생님 사건 이후 소위 ‘임세원 법‘이라는 많은 법률안들이 발의 되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진료실 내 대피 공간 마련, 탈출로 설치 의무화, 비상벨 설치, 청원 경찰 배치 등등 이다. 내용을 보면 모두 좋은 제도이고 의료현장 안전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조금만 관심 있게 보면 다 실현 가능성 없는 탁상 행정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현재로서는 의료기관 내 폭력에 대한 처벌 강화만이 실효적으로 의료기관 내 폭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된다. 2018년 말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응급실내 폭력에 대한 처벌 기준이 강화 되었다. 응급실 내에 폭력으로 상해를 입혔을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일억 원 이하의 벌금, 중상해를 입혔을 경우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형의 하한선이 언급 되었다는 점이다. 대한의사협회에서도 의료법 개정을 통해 의료현장 폭력에 대한 벌금형 폐지, 형량 하한선 명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반의사불벌제 조항 삭제를 강력히 욕구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반의사불벌죄 조항 삭제를 강력히 요구 하고 있는데, 그 동안 여러 사례에서 폭력을 당한 의료인이 여러 말 못할 사정으로 고소를 안 하거나 취하함으로서 폭력가해자가 처벌 받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봐 왔기 때문이다. 벌금형 삭제, 형량 하한선 도입, 반의사불벌죄 조항 삭제로 실효적으로 의료기관 내 폭력을 처벌함으로써 안전한 의료 환경 조성이 가능 하리라 생각 한다. 보건복지부 보건사무관_이동우 선생님 1.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에 근무하는 이동우라고 합니다.2. 공무원을 선택하신 이유는요? 어떻게 보면 신경과 의사를 하면서 마주하게 된 상황이 보건의료시스템 그리고 이를 둘러싼 사회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불러일으킨 것 같습니다. 임상에 있을 때 저는 주로 뇌졸중과 치매 환자들을 많이 진료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제가 진료실에서 마주했던 환자분들에게 제가 의사로서 해줄 수 있는 것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구요. 팔다리가 마비되어 하루아침에 움직이지 못하게 된 뇌졸중 환자, 스스로 내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한 채 갈수록 온전한 정신을 잃어가는 치매 환자. 사실 이 환자들을 진단해 내고 열심히 치료약을 준다고 해도 그렇게 치료받고 또 치료받은 이후 가장 큰 고통과 부담을 짊어지게 되는 것은 사실 환자의 가족이나 보호자들이더라고요. 근데 막상 우리의 의료시스템 하에서는 이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저에게는 거의 전무했구요. 우리 사회 시스템으로 눈을 돌려봐도 개인의 질병 부담은 대부분 온전히 개인과 가족들에게 모두 맡겨져 있다는 사실만 맞닥뜨리게 되어 현실이 참 가혹하게만 느껴졌고, 이러한 부분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제도와 시스템의 변화는 시민운동부터 정치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포지션에서 이뤄질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건 아무래도 정책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때마침 공무원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막상 주어졌을 때 저 스스로도 많은 고민을 했지만, 두려움 반 기대 반 속에 지원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3. 주로 하시는 일이 어떻게 되는지요? 현재는 건강보험정책국 보헙급여과에서 건강보험 행위별 수가의 결정 및 조정, 행위 및 치료재료의 급여기준 설정 및 조정, 요양급여비용의 청구 및 심사에 관한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alt 4. 정부조직이라는 새로운 업무환경에서 일하는 것은 어떠신지요? 아무래도 의사결정이 내려지기까지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있고, 또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청취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만만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놀랍게도 병원이나 정부조직이나 큰 조직에서 일한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위계질서가 비교적 뚜렷한 운영조직과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 치열한 논의 끝에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 의사결정을 내려야만 하고, 이에 따른 책임이 온전히 뒤따른다는 점에서 오히려 일반 사기업이 아닌 병원에서 일했던 경험이 정부조직에서 일하는 데에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5. 의사출신 공무원으로서의 장점 및 신경과 전문의로서의 장점은? 사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요구들이 존재하고 이러한 요구들이 사회 여기저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옵니다. 이럴 때 정책결정이란, 빠르게 사안의 옳고 그름, 필요성 등을 확인한 뒤 우선순위를 정해 당면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해결책을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전문의학적 지식이 요구되거나 임상현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상황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의학적 지식을 습득하고 또 전문의를 취득하기까지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이 이곳에서 일하는데 든든한 밑거름으로 쓰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신경과 전문의로서는 다른 무엇보다 어떤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에서 생각보다 제가 많이 신경과적으로 훈련이 되어있구나 하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신경과에서의 모든 환자의 접근은 일단 “이 사람이 정말 병이 있는 사람인가? (Is there any lesion?)”라는 명제를 넘어야지만 “Where is the lesion?” “What is the lesion?”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잘 아실 거 같습니다. 제가 공무원으로 일하면서도 당면한 문제들을 “이게 정말 문제인가, 문제가 있다면 어디서. 무엇이 문제인가”의 사고 틀로 접근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곤 합니다. 이 질문에 따라 어떤 사안을 정리하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 이후의 해결책은 생각보다 쉽게 찾아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6. 학회에 바라는 점, 신경과 학회 회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신지요? 신경과는 의학적으로 진단이나 치료가 매우 어렵고 까다로운 질병들이 많아 많은 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과 돌봄이 요구되는 환자들이 존재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의학적으로 보다 정확한 진단과 제대로 된 치료방침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주십사 부탁을 드린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말씀을 드리는 것 같네요. 희귀난치성 질환, 회복이 어려운 뇌졸중 환자, 치매환자, 뇌전증, 딱히 답이 안 나오는 이상운동질환 등 진단 이후 사실상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이 마주하게 될 고통을 공감하고 그들의 편에 서서 함께 고민하고 목소리를 내주시는 선생님들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신경과 영역의 환자들에게는 사회적 안전망과 돌봄 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이를 실현하는데 신경과 선생님들과 같은 든든한 우군들을 많이 필요로 하는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이를 통해 의사가 돈만 아는 집단이 아닌 국민의 건강을 함께 걱정하고 이를 정책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앞장서는 전문가임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킬 때, 국민들도 이에 호응해 오지 않을까 싶은 외람된 생각도 이렇게 신경과 회보라는 기회를 빌어 한번 전해봅니다. 저도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신뢰감있는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보다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 자리에서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조언 주시면서 변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힘써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Mon, 04 Mar 2019 19:40:08 +0000 3 <![CDATA[ 연구총괄위원회 / 빅데이터분석위원회 / 국민연금 MOU를 통한 연금지에 건강정보 연재]]> alt연구란 무엇인가? '연구총괄위원회' 글_조수진 이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연구총괄위원회(이하 연구위)는 36대 대한신경과학회에서 신설되었습니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의학회, 보건산업진흥원이나 보건의료연구원 등 의료관련기관에서 학회로 의뢰되는 연구관련 요청을 해결하고, 빅데이터분석을 선도하며, 학술상 등 회원에 대한 연구 진흥사업을 총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란 무엇일까요? 의사의 기본을 진료라고 한다면, 연구는 진료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질문을 해결하는 과정이고, 질병이나 신체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발견하거나 이해하여 환자들에게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입니다.전공의 수료를 위해 최소한의 논문 기준이 있는 것은 과학적인 사고방식에 대한 연습이 환자진료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연구는 대학에 근무하면, 진급, 월급, 연구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영역입니다. 또한, 국가나 학회의 입장에서는 보건산업의 발전 및 보건서비스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이고, 인력을 산정하거나 진료영역, 미래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토대입니다. alt 물론 이러한 모든 일을 연구위에서 총괄하지는 않습니다. 요청에 근거하여 업무를 진행하고, 급하고 필요한 일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2018년, 연구총괄위원회에서는 신경과 전문의 수요 계산을 통하여 전공의 인원 산정의 근거를 제시하였고, 학술상 규정을 시대적 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검토·변경하였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병, 행위통계 산출기준에 대한 학회 의견으로 혈전용해술, 두통에 대한 통계기준을 추가하고, 뇌수막염과 뇌염에 대한 정의를 정정하여 제시하였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중개연구에 대한 research agenda를 제시하였고, 보건의료연구원의 의료기술재평가 수요조사에 대한 답변을 제출하였습니다. 연구위 위원으로 김병채 이사(전남대병원)님은 치매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박광열 이사(중앙대병원)님은 빅데이터 분석위원회를 맡고 있고, 이순태 이사(서울대병원)님은 대한신경과학회 뉴프론티어 펠로우쉽과 연구비 신설을 위한 업무를 주로 맡아 주시고 있습니다.연구위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리며, 학회로 의뢰되는 연구관련 요청을 전 회원이나 유관학회로 공지 드릴 때 적극적인 답변 주시면 함께 총괄하여, 혹은 별도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alt alt빅데이터분석위원회 소개 글_박광열 연구진흥 특임이사 (중앙대병원) 빅데이터분석위원회(위원장: 중앙대학교 박광열, 위원: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김종헌, 차의과학대학교 김진권, 강원대학교 장재원)는 대한신경과학회 및 신경과학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보건의료 빅데이터(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노인코호트, 보험청구자료 등)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신경과 전공의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참여하였으며 (그림), 2019년에도 빅데이터를 이용한 신경과 다빈도 상병에서 신경과 의사의 진료행태에 대한 조사, 보험 청구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치매 및 뇌졸중 등 신경과 질환의 연도별 빈도변화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또한, 현재는 대한신경과학회 위원회의 요청을 받아 조사,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여력이 되는 한도에서 다양한 분야로 확장을 할 계획입니다. 회원들께서도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위원회(sbaram1@cau.ac.kr)로 전달을 부탁드립니다. alt alt국민연금 MOU를 통한 연금지에 건강정보 연재 글_이일근 홍보 이사 (서울브레인신경과) 대한신경과학회는 2018년 10월 12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협력의 일환으로 공무원연금 회보에 뇌건강 관련 원고를 정기적으로 게재하기로 하였습니다. 공단 회보인 ‘공무원연금’은 월간으로 발행되며 우리 학회는 매 달 한 편의 원고를 작성하여 게재합니다. 2018년 11월호(vol 413) 원고 게재를 시작으로 하여 현재까지 3편의 원고를 게재하였고, 현재 2019년 2월호(vol 416)에 게재할 네 번째 원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게재 진행된 원고의 구체적인 제목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alt 2018년 11월호 (vol 413)  뇌혈관질환, 다 같은게 아니다. - 뇌경색과 뇌출혈, 종류에 따라 보험금 지급범위 달라 alt 2018년 12월호 (vol 414) 당신의 기억은 안녕하십니까? - 기억이 깜빡깜빡, 치매와 다른 건망증 alt 2019년 1월호 (vol 415) 콕콕! 지끈지끈! 참을 수 없는 두통 - 습관적인 진통제 복용, 오히려 두통의 원인  또한,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우리 학회로 협력을 요청한 사업 중, 공단에서 개최하는 건강강좌가 전국 각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 건강 강좌 행사에서 뇌질환과 뇌건강에 대한 연재로 강연을 맡아서 강의해주실 연자 추천에 대한 요청이 있었으며, 대한신경과학회에서는 전국 각 지역의 우리 회원을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추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alt 공무원 연금지 바로가기]]> Fri, 22 Feb 2019 13:58:17 +0000 3 <![CDATA[ 신경과 회원번호 1000번_윤정한 선생님 / 권순욱, 장혜민 HOSPITALIST 인터뷰]]>    alt 신경과 회원번호 1000번_윤정한 선생님 1. 선생님께서는 신경과 회원번호 1000번으로 신경과학회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자기소개와 소감 부탁드립니다.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아주대병원에서 전공의 및 전임의 시절을 거쳐 아주대병원 신경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주로 신경과 및 파킨슨 센터에서 이상 운동 질환 및 파킨슨병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alt신경과회원번호1000번_윤정한(아주대병원) 2. 본인이 근무하는 병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아주대병원은 경기도 남부 수원에 위치해 있는 대표적인 3차 종합병원으로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3. 주로 관심 있어 하는 신경학 분야는 무엇이신지요?파킨슨병의 운동 증상 발현 전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것이 주된 관심사이며, 실제적인 치료적 관점에서는 파킨슨병의 뇌 심부자극술 (Deep brain stimulation) 치료 및 비운동 분야로의 치료 적응증을 넓히는 것에 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4. 진료 스트레스를 푸는 여가활동이나 취미활동은 무엇이신지요? 본인이 따로 하시는 활동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공보의 시절부터 꾸준히 해오던 스킨스쿠버를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따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서 요즘 같은 겨울 혹한기에는 걷기, 날씨가 좋은 여름에는 자전거를 많이 탑니다. 최근에는 스마트위치인 Fitbit 앱을 사용해서 친구들과 경쟁하며 동기 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의사가 건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환자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alt취미활동 5. 신경과 의사 생활하면서 보람되었던 일이 있으신지요? 거의 일상생활이나 보행을 못하는 파킨슨 환자들이 뇌심부자극술 후 약도 거의 안 먹고 병원에 웃으면서 올 때 인 것 같습니다. 6. 신경과 의사 생활을 하면서 안타까웠던 일이 있으신지요?모든 의사의 내재된 고민이겠지만, 어쩔 수 없이 진행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나 유전병을 가진 환자들에게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바라만 봐야 할 때, 또한 병으로 인해 최소한의 인간의 존엄성마저 위협 받을 때가 가장 가슴이 아픕니다. 7. 신경과학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신경과 의사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을 좀 더 높여야 하며, 또한 신경과 개원가와 병원의사와의 소통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alt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대구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2010년 3월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2010년 인턴으로 의사생활을 시작하였고 학생 때부터 원했던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전공의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다양한 환자들이 몰려와서 임상적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고, 훌륭하신 교수님들과 좋은 교육 환경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015년도에 전문의 시험을 통과 후 2년간은 국군대전병원, 마지막 1년은 포항해군병원에서 군복무를 마쳤습니다. 2018년 5월 제대 후 다시 삼성병원 신경과로 돌아와서 말초신경 및 신경면역 파트의 임상강사로 근무하는 중 10월경부터 Hospitalist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alt 2. Hospitalist(호스피탈리스트)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미국처럼 내과에서 우선 만들어지면서, 이제 신경과에도 입원전담의 제도가 생겼습니다. 현실적으로 전공의 근무 환경 변화와 같이 맞물리면서 생긴 자리이기는 하지요. 앞으로도 계속 근무 환경 개선이 의료계에서 큰 관심사가 될 것이라 생각되고, 입원0전담의는 일시적인 자리가 아닌 지속적으로 필요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직종에 거의 처음으로 뛰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크게 있었습니다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아직 길이 정립되어 있지 않는 곳에서 개척할 수 있다는 점이 이끌려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 전공의 때 미국에서 General Neurologist로 계시던 교수님이, 삼성서울병원에 오셔서 병동환자들을 같이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매우 인상적있었던 점도 있지요. 3. 주로 하시는 일에 대해 관심 있는 주변 신경과 의사 및 후배를 위해 자세히 설명 부탁드려요.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담당 병동 내의 신경과 환자들을 모두 진료하는 것입니다. 오전에 담당교수님들과 각 환자들에 대해 상의하여 검사 및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이 후에는 병동에 계속 업무를 합니다. 처방부터 검사결과에 대해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설명까지 합니다. 또, 전공의들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를 함으로써 전공의들이 담당하고 있는 환자들에 대해 실시간으로 상의하고 필요한 부분은 교육을 하며 피드백을 해주고 있습니다. 4. 이 길을 선택할 때 가족들 및 지인들은 어떤 반응이었나요?새로운 길을 선택하면서 저도 모르는 부분들이 많아서 주변 지인들과 교수님들께 많이 상담하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새로운 업무라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앞으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얘기해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것과 같이 앞으로도 계속 필요한 직종이 될 것이라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5. 일을 하시면서 보람된 점, 힘든 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입원 환자들은 다소 중증도가 있는 경우가 많아 입원 치료하면서 환자의 상태가 하루하루 좋아지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전공의들과 같이 상의를 하고 조금이라도 도움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하루 종일 병동에 상주하면서 진료를 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피로도는 다소 있습니다. 근무시간이 비교적 정해져 있기는 하나 의무기록 차트 작성 및 검사 진행을 위해 촉박하게 검사 스케줄 시간을 조절해야 할 때가 많다는 점이 어려운 점이기는 합니다. 6. 호스피탈리스트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필요한 점, 개선해야할 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이제 막 입원전담의라는 직종이 신경과에 도입되었고,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자리가 아닌 하나의 전문직으로 남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직 저도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내과의 경우 세부전공을 주로 진료하는 입원전담의 방향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외과의 경우 인력이 부족하여 낮시간에 간과되기 쉬운 수술 후 관리를 중점으로 입원전담의 역할이 정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경과 입원전담의는 상대적으로 한 세부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굉장히 다양한 환자군들을 진료해야 합니다. 유기적으로 각 세부파트와 상의하고 환자를 진료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서 일부 업무에 있어서 전공의 역할과 겹치면서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도 앞으로 정립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7.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앞으로도 제도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환자 진료나 전공의 교육, 입원전담의 업무 등에 대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선을 위해 노력하려고자 합니다.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겠지만 많은 교수님들이나 선생님들께서 같이 고민해주시고 있으셔서 점차 좋은 방향으로 자리 잡을 거라 생각합니다. alt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수료하였고, 치매인지파트에서 임상강사로 3년째 재직하던 중 2018년 10월부터 Hospitalist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2. Hospitalist(호스피탈리스트)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 재직 중인 삼성서울병원에서 급하게 자리가 생기게 되면서 주변의 권유와 출퇴근 시간이 확실하다는 장점 등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 주로 하시는 일에 대해 관심있는 주변 신경과 의사 및 후배를 위해 자세히 설명 부탁 드려요. 현재는 전공의 수가 적고 전공의 80시간 제한이 있어서 병동 주치의 즉, 전공의의 역할을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처방, 협진, 기록, 환자 보호자 면담 등의 업무를 하고, 전공의가 하는 검사 푸시라든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술기, 판독의뢰 등도 현재는 하고 있으나, 이런 부분은 올해 3월 전공의 수가 늘면서 일부 변경되어 전공의 업무와 전문의 업무가 분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쨌건 위의 업무들을 주간에만 (오전 8시부터 5시까지) 하고, 밤에는 당직의가 있기 때문에 퇴근 후 주치의로서 업무를 지속할 필요는 없습니다. alt 4. 이 길을 선택할 때 가족들 및 지인들은 어떤 반응이었나요? 가족들은 제가 선택하는 것을 따라주는 입장이어서 특별한 반응이랄 것은 없었고, 내과 등 이미 Hospitalist의 경험을 갖고 있는 곳에서 일했던 사람들 중 Hospitalist의 애매모호한 위치를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친구들은 Hospitalist로의 선택을 반대했고, 큰 병원에서 일하면서도, 출퇴근이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고, 원하면 여가시간에 다른 연구를 할 수 있으며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준 지인들도 있었습니다. 5. 일을 하시면서 보람된 점, 힘든 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병동에서 환자를 보니, 환자가 좋아지면 보람되고, 환자가 안 좋아지면 힘이 들죠. 특히 병동에 장기 중환이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한 달 내내 몸과 (퇴근을 해도) 마음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또 전문의를 따고 임상강사 3년을 했는데 다시 전공의로서 했던 일들은 모두 똑같이 한다는 점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있었고요. 6. 호스피탈리스트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필요한 점, 개선해야할 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저도 아직 경험이 적어서 지금은 정답을 모르겠습니다. 신경과의 호스피탈리스트의 역할이 (제일 우선은) 환자와 의사 (호스피탈리스트 당사자들 뿐 아니라 전공의, 지정의 교수님 포함)들 모두, 그리고 병원에 도움이 되고 의미 있어지려면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7.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올해는 전공의와 1:1 매칭하면서 병동 환자를 보게 될 것이라 처방, 기록, 면담 등을 하게 될 예정으로 아무래도 좀 더 전문의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 같습니다. ]]> Tue, 05 Mar 2019 15:24:01 +0000 3 <![CDATA[ [교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병원] 전주두사랑신경과의원]]>    alt 교실탐방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신경과학교실 alt ▲병원전경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역사는 19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10년 미국 감리회 본부는 조선 선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원주에 선교 병원 설립을 추진하였는데, 당시 병원 설립에 5000달러의 건축기금을 기부한 스웨덴 출신의 미국 감리교인을 기념하기 위해 병원 이름을 ‘서미감병원(The Swedish Methodist Hospital)’ 으로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서’는 스웨덴을 의미하는 한자음인 서전에서 ‘미감’은 미감리회의 준말로, 1913년 11월 15일에 완공되어 1914년 4월 22일에 봉헌식이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3명의 의료선교사와 5명의 세브란스 의전출신의 한국인 의사가 진료를 시작하여, 강원지역에서 진료활동 외에도 다양한 활동(양로원운영, 청소년 계몽운동 등)을 하다가 6.25 전쟁 이후인 1959년, 미국 감리회와 캐나다 연합교회의 지원으로 다시 병원을 건립하고 원주연합기독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진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강원도 지역에서 수준 높은 진료를 유지하였으나 의료 장비와 인력 확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더 큰 발전을 위해 설립이념이 동일한 연세대학교와 합병을 논의하게 되었고, 1976년 연세대학교 원주기독병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1976년 서울 지역에서는 더 이상의 대학 증원을 불허한다는 당시 문교부의 정책에 따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원주분교를 설립하였고 40명의 학생을 인가 받아 의예과 교육을 시작으로 1982년 원주분교에서 원주의과대학으로 승격, 분리되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2011년 병원조직을 의료원 체제로 개편하면서 2013년, 현재의 병원 이름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저희 병원 구성원들은 오랜 역사와 여러 차례 큰 변화의 과정에서도 종교, 국적, 계급 등의 차별 없이 의료를 요하는 환자들에게 기독교 정신으로 치료한다는 최초 병원의 설립이념을 지키며 지역의료의 주춧돌이 되어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alt ▲1913년 서미감병원  원주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은 1990년 개설되었으며, 김승민 주임교수님(신경근육질환 분야), 이성수 교수님(뇌전증 분야), 박영관 교수님(신경근육질환 분야)이 근무하셨습니다. 실제 신경과 영역 환자에 대한 진료와 교육은 그 이전인 1985년부터 내과 소속의 김원천 교수님이 맡아 하셨으나, 1988년 김원천 교수님이 사직하면서 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 신경과를 수료한 이성수 교수님이 연구강사로 부임하여 진료를 시행하셨고, 1990년 연세의대 신경과학교실에 근무하던 김승민 교수님이 2년간 파견되면서 정식으로 신경과학교실이 개설되었습니다. 1998년 이지용 교수님, 2004년 김서현 교수님이 뇌졸중 분야를 담당하시면서 본원 신경과의 역량이 더 확장되었고 2009년 박찬익 교수님(신경근육질환 분야), 2013년 홍진용 교수님(파킨슨 및 이상운동질환 분야)이 진료를 시작하면서 신경과 질환 전반에 대한 진료체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2019년 현재 원주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에는 교수 5명, 전공의 3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원주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에서 처음 교육을 받은 1기 전공의는 1988년부터 근무를 시작한 이지용 교수님(뇌졸중 분야)이며, 이후 신경과학교실에서는 2017년까지 20명의 신경과 전문의를 배출하였습니다. 의국 동문들은 여러 학교와 병원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11년 원주의과대학 신경과학 교실 2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이후 1년에 한 번씩 동문모임 또는 학술모임을 통해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육 및 진료로 바쁘고 힘든 일정 속에서도 매년 최소 2회 이상 국외 학회에서 발표를 하고 전공의에게도 수련기간 동안 한 번은 국외 학회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본 교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활동 중 하나입니다. alt ▲2011년 신경과 20주년 기념 동문 심포지엄 교육 활동으로는 원주의과대학에서 신경과학, 신경병리학, 신경방사선학, 신경외과학 및 재활의학을 망라한 통합신경과학 임상과목을 개설하여 신경계질환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강의하고 있으며, 임상 실습에서 의과대학생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신경과 질환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 좀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임상의학입문, 진단학 및 임상 종합강의에 참여하여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강원지역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으로 신경과학회 강원지회를 설립하였고 이후 개원한 도내 춘천 한림대병원, 강원대학병원, 강릉아산병원 등을 포함한 여러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봉직하거나 개원하고 있는 신경과 전문의 선생님들과 꾸준한 학술교류를 시행하고 있으며 연 1회의 강원지회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초급성기 뇌졸중치료 프로그램은 병원 내 질 평가에서 2회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대외적으로도 우수사례로 소개되었으며, 최근에는 응급환자를 위한 닥터 헬기 사업과 함께 주변지역의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수정 보완하여 지역주민의 건강 지킴이로서 더 큰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2018년 원주 의과대학 설립 40주년을 맞이하여 신경과도 대학과 병원 내에서 역할과 위상을 다시 정립하는 기회로 생각하고“신경과 분야의 교육, 진료, 연구, 봉사 모두 Gold Standard가 되자”는 슬로건 하에 새로운 비전을 정립하였고 2019년에도 활기찬 모습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alt▲2018년 신경과학 교실    alt 병원탐방 전주두사랑신경과의원_최하철,김의중 1. 두 분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같은 시기에 신경과 전공의를 수료하였습니다. 1년의 차이가 있지만 서로 의지하며 힘들고 피곤한 전공의 시절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문의 취득 이후에 전주 대자인 병원에서 신경과 과장으로 같이 근무하였습니다. 서로 같이 일해 온 시간이 10년입니다.많이 부족하지만 환자를 치료해야할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환자의 고통을 같이 아파하고 고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열심히 환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더 노력하려고 합니다. alt alt 2. 오랫동안 병원 봉직의로 계시다가 개원을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큰 병원에서만 해결할 수 있는 위중한 병은 아니지만, 편두통이나 이석증 같은 신경계 질환으로 매일 매일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가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환자들이 어느 병원 혹은 무슨 과를 가야할 지를 몰라, 받지 않아도 될 고통을 오랫동안 받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매일 고통을 받으면서도 여러 이유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편하게 찾을 수 있으면서도 정확하고 만족스러운 치료를 받게 해 줄 수 있는 의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개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 공동개원을 하신 이유는요? 서로 좀 더 여유를 갖기 위해서였습니다. 신경과 특성상 신경생리검사가 많습니다. 의사가 둘이면 환자들이 충분한 신경생리 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여유 있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혼자 개원하면 아무래도 이런 여유를 갖기 힘들 것 같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혼자보다는 둘이 덜 외롭고, 어떤 고민거리 있을 때 상의할 사람이 있어 든든하고 의지가 될 수 있잖아요. 4. 개원하는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으시나요? 공동개원이다 보니 100% 본인 스타일대로 일을 진행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개원하고 보니, 혼자 했으면 마음고생이 더 많았을 것 같습니다. 힘든 점보다는 도움이 더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4-1. 공동 개원 시 파트너 선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 개원한 저희가 말씀드리기는 좀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만...개원의 목표점 또는 지향하는 방향이 같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일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추구하는 방법이 약간 다르더라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조그마한 간극들은 결국 메꾸어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4-2. 두 분처럼 공동 개원을 생각하시는 선생님들께 조언을 해주신다면? 아직 조언할 만한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지향하는 목표가 비슷해야하고, 지속적인 신뢰관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뢰의 성벽이 굳건하다면 작은 이익의 충돌이나 오해들은 그 성벽 앞에서 무력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목표지점이 비슷해야 오래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름은 ‘전주두사랑신경과의원’입니다. 원훈은 “환자, 직원, 의사 모두 행복한 두사랑”입니다. 기본적인 신경생리검사 장비는 모두 갖추고 있으며 환자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의사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 교육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alt alt 6. 관심 있는 질환은 어떻게 되시는지요?두통, 어지럼증, 수면, 치매, 뇌졸중, 파킨슨 등 대부분의 신경계 질환에 관심이 있습니다. 최근 젊은 사람들 중에도 두통,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져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수면 장애가 있는 환자나, 치매 환자의 보호자들이 신경과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고 생각합니다. 몇 가지 질환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질환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환자를 돌본다면 신경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환자들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 향후 개원의로서 포부 부탁드립니다. 불필요하게 오랫동안 고통 받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신경과 환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경감시켜 드리는 것이 저희 병원의 목표입니다. alt 8. 신경과학회에 바라는 점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경과 학회만큼 공부 열심히 하는 학회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연구도 지금처럼 열심히 해 주시고, 봉직의나 개원의들을 위해 실전에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술기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많이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Tue, 05 Mar 2019 12:37:22 +0000 3 <![CDATA[ 파킨슨병 약제 선택, 언제 어떻게 써야 할까? 두통치료의 최근 발전 ]]> alt 파킨슨병 약제 선택, 언제 어떻게 써야 할까?글_ 백종삼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서 론파킨슨병 환자를 처음 진단하고 약제를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을 갖고 써야 할까? 이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알다시피 정해진 공식은 없다. 왜냐하면 환자의 현재 병의 진행 상태가 다양하고, 환자의 나이가 다양하기 때문에 약제의 선택은 오로지 치료자의 주관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다양한 약제 선택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원칙이 있는데, 그것은 (1) 직업 활동 혹은 독립적인 일상 생활이 잘 유지될 수 있는 선에서 선택을 하여야 하고, (2) 초기 환자, 특히 젊은 환자에게는 추후 부작용을 고려하여 레보도파 단독 투여를 가급적 늦게 해야 하고, (3)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약제가 있으면 그 약을 초기부터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래 그림과 같이, 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서 치료제를 어떻게 선택을 해야 하는지 기술을 해보려 한다. alt 본 론1. 초기 파킨슨병 환자의 치료 약제 선택일상 생활에 큰 제약은 없지만 환자 자신이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초기 증세를 없애기 위한 약물 치료보다는 파킨슨병이 생겼다는 비관과 충격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병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해주는 것이 치료자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 기간 동안에 가장 이상적인 약물은 병의 진행을 늦추고 망가진 신경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약제가 있다면 가장 좋지만, 현재까지 그러한 약제는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로는 그나마 약간의 증상개선을 해주면서 레보도파의 사용을 좀 더 지연시킬 수 있는 마오비 억제제 중 하나인 레사질린의 사용을 고려 해 볼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항산화제인 아스코베이트와 토코페롤도 고려 할 수 있지만 아직 그 효과가 실망적이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다. 이후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에는 약물 선택이 환자의 나이를 고려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레보도파를 먼저 선택할 지, 도파항진제를 먼저 선택할 잘 지는 전적으로 환자의 나이와 사회활동을 고려하여 정해진다. 예를 들면, 70세 이상의 환자라면 여명 등을 고려할 때, 장기간 레보도파 투여에 따른 이상운동증이 생길 확률이 적으며, 특히 인지기능, 배뇨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도파항진제, 항 콜린제등을 투여하면, 혼돈, 환시, 성격변화, 기억력 장애, 심한 배뇨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때에는 굳이 레보도파 치료를 미룰 필요는 없다. 반대로 젊은 나이에 발생한 파킨슨병 환자에서는 레보도파를 장기간 복용함으로써 이로 인한 이상운동이나 운동동요가 나타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대개 60세 미만의 환자들에게서는 레보도파를 단독으로 투여하는 것을 최대한 미루는 것이 좋다. 레보도파 투여를 미룰 경우에는 환자의 증세에 따라 도파항진제, 항콜린제 또는 레사질린 약제의 선택을 고려할 수 있다. 2. 중등도 시기의 파킨슨병 환자의 치료 약제 선택진행된 파킨슨병 환자에서는 대부분 레보도파 이외의 약제 만으로는 증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원칙적으로 이상운동 등 레보도파 장기 투여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적은 양의 레보도파를 투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항 파킨슨 약물들은 운동 완서와 강직에 효과적이지만 떨림에 대해선 별로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진전은 다른 증세와는 달리 쉽게 눈에 띄는 증상이기 때문에 투약 후에도 진전의 변화가 별로 없기 때문에 환자들은 약물반응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래서 레보도파를 증량해서 투여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를 막기 의해서는 레보도파를 투여하기 전에 운동 완서 등 다른 파킨슨 증상을 평가해 두어야 객관적으로 치료효과를 판정할 수 있다. 만약 충분한 양의 레보도파를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평가에서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환자가 파킨슨 증후군을 갖고 있는지 의심해야 한다. 점차 파킨슨 증상이 심해질수록 1 회 투약 후 약효가 유지되는 기간이 짧아지는데 주로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첫 투약을 하기 전에 파킨슨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3. 진행된 파킨슨병 환자의 치료진행된 파킨슨병 환자들은 1) 다량의 레보도파 투여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인 생활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며 2) 자세 반사가 떨어져서 도움 없이 걸을 때 상당한 주의를 요하며 3) 걸을 때 발이 떨어지지 않는 증세(freezing)가 심해지고 4) 자세의 변형이 생기고 5) 레보도파 투여에 따라 유발된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 나타나는 많은 파킨슨 증상들은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데 이때 무리하게 레보도파 등 약물을 증량해서 투여하는 것보다는 그런 증상들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 환자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 결국은 약물 치료뿐 아니라 증세에 따른 치료가 그때 그때 필요한 것인데, 예를 들면 이 시기에는 연하곤란과 운동장애로 인해서 거의 누워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재활 치료 또는 연하치료와 함께 욕창관리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결 론파킨슨병 환자를 처음 진단하고 약을 사용할 때는 항상 같은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기술한대로 큰 원칙 하에 그 환자의 치료에 대한 적극성, 사회에서의 활동성, 그리고 환자의 나이에 따라 단일 약제를 선택을 하고 이후 약물 치료에 따른 증세의 변화에 따라 다른 약제를 추가할 지 기존 약의 용량을 늘릴 지는 환자의 약제에 대한 순응도와 주로 나타나는 증세에 따라서 선택을 하게 된다. 결론적으로는 환자 개개인에 따른 사회적 활동과 병의 진행에 따른 맞춤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alt 두통치료의 최근 발전글_ 주민경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서 론다른 신경과 분야와 마찬가지로 두통치료는 최근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 급성기약물치료에서는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CGRP)수용체억제제, 5-hydroxytryptamine(5-HT)f수용체작용제 등이 최근에 개발되어 임상시험 중에 있다. 예방약물치료에서는 편두통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CGRP에 대한 3가지 항CGRP항체가 2018년에 미국FDA에서 편두통 예방치료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고 미국에서 치료에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비약물적인 신경조절치료인 눈위신경경피자극술(supraorbital transcutaneous stimulation, STS), 비침습미주신경자극술(non-invasive vagal nerve stimulation, nVNS), 두개자기자극술(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TMS)도 급성기치료와 예방치료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본 론급성기약물치료현재 편두통 급성기치료에서 널리 사용되는 트립탄제는 치료효과가 없는 경우나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50%이상으로 효과가 제한적이며, 혈관수축작용으로 사용이 제한이 사용이 제한 되었다.1이러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편두통 통증유발물질인 CGRP작용을 억제하는 CGRP수용체억제제가 개발되었다. 화학적 CGRP수용체억제제로 telcagepant, MK-3207, BIBN4096, BMS-927711 등이 개발되어 급성기치료와 예방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예방치료를 위한 임상시험 중에 간독성을 보여, 대부분의 화학적 CGRP수용체억제제의 개발이 중단되었다.2 최근 화학적 CGRP수용체억제제인 Ubrogepant와 Rimegepant가 편두통급성기치료 임상시험에서는 트립탄과 비슷한 정도의 효과를 보였으며, 내약성과 혈관관련부작용은 트립탄에 비해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3, 4Ubrogepant 와 Rimegepant은 특별한 간독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Atogepant도 간독성을 포함한 특별한 부작용이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아 편두통 예방약물로 개발 중에 있다. 5-HTf수용체는 혈관수축작용이 없어, 이를 표적으로 한 5-HTf수용체 작용제인 Lasmiditan은 심뇌혈관에 대한 부작용 없이 편두통치료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2개의 대규모 3상 임상연구에서 편두통 급성기치료에서 Lasmiditan은 트립탄과 비슷한 정도의 효과를 보였다.5, 6예방약물치료항CGRP단클론항체편두통 발생에 중요한 물질인 CGRP의 작용을 억제하기 위한 4가지 단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가 개발되어, 이 중 3가지는 미국에서 2018년부터 환자치료에 허가되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Galcanezumab, Fremanezumab, Erenumab). 4가지 항CGRP단클론항체 중 3가지는 CGRP에 대한 항체(Galcanezumab, Fremanezumab, Eptinezumab) 이며, 1가지는 CGRP수용체에 대한 항체 (Erenumab)이다. 4가지 항CGRP단클론항체의 특징은 Table 1에 정리하였다. alt alt4가지 항CGRP단클론항체는 기존의 편두통 예방약제와는 효과, 부작용 그리고 투여의 측면에서 차별되는 특성을 보인다.7-9 -편두통 예방효과가 기존의 약제에 비해 더 뛰어나다. 편두통예방치료에서 널리 사용되는 Topiramate치료에서 편두통일 감소가 -1.8~-2.6일/월 정도 (대조군 -1.0--1.3일/월)이며, 편두통일수 >50%감소비율이 37-54%정도 (대조군 22-23%)이다. 이에 비해 Erenumab, Galcanezumab, Fremanezumab, Epitenezumab은 편두통일 감소가 -5.6~-3.2일/월 (대조군 -4.6~-1.8)일, >50%감소비율이 75.0-47.7%로 더 효과가 더 뛰어나다 (Table 2).10 특히 기존의 예방약물치료에서는 두통이 소실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나 4가지 항CGRP단클론항체투여를 받은 10-20%에서 두통이 소실되는 super responder가 관찰된다. -삽화편두통뿐만 아니라, 만성편두통에도 효과적으로 편두통일수를 감소시킨다. 삽화편두통 예방치료와 함께 4가지 항CGRP단클론항체 모두에서 만성편두통에서도 효과가 관찰되었다 (Table 2).-보톡스를 포함하여, 2-3가지 이상의 예방약물치료를 3개월 이상 치료한 경우에도 효과가 없는 난치편두통의 경우에도 편두통 예방치료의 효과가 처음으로 편두통 예방치료를 시행한 경우와 반응률이 유사하다. -반감기가 약 30일 정도로 길어 1개월에 1회 (Erenumab, Galcanezumab, Fremanezumab), 3개월에 1회 (Fremanezumab, Eptinezumab)투여에도 편두통 예방효과를 발휘한다. 기존의 편두통 예방약물은 매일 복용해야 하며 많은 환자의 약물복용의 순응도가 떨어지는 것을 고려할 때, 1개월 ~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것은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사부위 통증과 주사부위 발진 이외에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 기존의 편두통 예방치료제인 Topiramate, valproate, amitriptyline은 투여 받은 사람의 상당수가 손저림, 인지기능저하, 체중증가 또는 감소, 졸림 등의 다양한 부작용을 경험한다. 이에 비해 4가지 항CGRP단클론항체는 소수에서 주사부위 통증과 주사부위 발진이 나타나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 CGRP는 혈관수축작용이 있지만, 항CGRP단클론항체는 혈관수축작용이 관찰되지 않으며, 혈관수축과 관련된 부작용도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alt altErenumab은 Amgen에서 처음 개발되어 현재 Novartis와 같이 개발을 진행하였다. 다른 3가지 항CGRP단클론항체가 CGRP에 대한 항체인데 비해, Erenumab은 CGRP수용체에 대한 항체이다. 피하주사로 1달에 1회 투여한다. 항CGRP단클론항체 중 제일 먼저 미국 FDA에서 2018년 5월에 허가되어, 현재 Aimovig으로 판매되고 있다. Galcanezumab은 Eli Lilly and Company에서 개발되었다. 피하주사로 1달에 1회 투여한다. 편두통뿐만 아니라, 군발두통 예방치료에도 효과가 관찰되었다. 2018년 9월에 미국 FDA허가를 받고, 상품명 Emgality로 발매되었다. Teva에서 개발된 Fremanezumab은 반감기가 길어 1개월에 1회 투여뿐만 아니라 3개월에 1회 투여에도 효과가 관찰되었다. 2018년 9월에 미국 FDA허가를 받고, 상품명 Ajovy로 발매되었다. Eptinezumab은 Alder에서 개발 중이다. 다른 항CGRP단클론항체와는 달리 피하주사가 아닌 정맥으로 4개월에 1회 투여한다. 두통이 소실되는 super responder비율이 항CGRP단클론항체 중에 가장 높다. 현재 미국 FDA에 심사 신청 예정이다.7,9,10한국에서는 Erenumab, Galcanezumab, Fremanezumab의 편두통 예방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에 있으며, 2019년에 항CGRP단클론항체가 허가되어 환자치료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가지 항CGRP단클론항체는 모두 IgG로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를 투과할 수 없다. 일반적인 편두통 발작에 의해서는 혈뇌장벽의 투과도가 변경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항CGRP단클론항체는 혈뇌장벽 바깥에 위치한 삼차신경절의 CGRP에 작용하여 편두통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된다.신경조절술눈위신경경피자극술(STS)비침습적 신경조절술인 눈위신경경피자극술은 대규모 이중맹검임상시험에서 효과가 관찰되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편두통 예방치료로 승인되어 Cefaly 라는 상품명으로 예방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특히 안전성이 뛰어나서 유럽에서는 비처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한국에서도 발매되어 비처방으로 편두통 예방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2017년에는 이중맹검시험에서 급성기치료에도 효과가 관찰되어 급성기치료로 미국 FDA승인을 받았다.11 눈위신경경피자극술은 자극부위 통증, 자극 전극에 대한 알레르기 등의 심각하지 않은 부작용이 소수에서 관찰되나 대부분 경미하여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예방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편두통에도 효과가 보고되어, 난치편두통의 경우에도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12 alt alt비침습미주신경자극술(nVNS)비침습미주신경자극술(nVNS)은 기존에 군발두통의 급성기치료에 추가하여 편두통 급성기치료의 이중맹검임상시험에서 효과가 관찰되어 미국 FDA에서 2018년 편두통급성기치료에 승인되었다. 현재 미국에서 GammaCore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의사처방으로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편두통 급성기치료에서 치료 후 2시간 두통 호전 비율이 64.6%로 트립탄과 비슷한 정도로 관찰되었다.13, 14 비침습미주신경자극술을 매일 작용시켰을 때, 삽화편두통과 만성편두통 예방에도 효과가 관찰되었다. 두개자기자극술단일펄스두개자기자극술(single-puls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sTMS)는 미국FDA에서 조짐편두통과 무조짐편두통의 급성기치료와 예방치료에서 효과가 관찰되어 사용허가를 받았다.15 반복두개자기자극술(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rTMS)는 편두통 예방치료에 효과가 보고되었지만, 미국 FDA에서 승인되지 않았고, 아직 임상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 결 론최근 다양한 편두통 급성기와 예방치료 약물이 개발되었다. 특히 항CGRP단클론항체는 기존의 예방약물치료와 효과, 부작용 그리고 투여의 측면에서 차별되는 특성을 보이며, 이를 통하여 보다 효과적인 편두통 예방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항CGRP단클론항체는 한국에서도 곧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두통 급성기치료는 CGRP수용체억제제와 5-HTf작용제는 기존의 트립탄의 제한점인 혈관위험이 있는 경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눈위신경경피자극술(STS)은 한국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신경자극술로 편두통 예방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편두통 치료의 최근 발전은 임상에서 환자의 편두통 치료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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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vical non-invasive vagus nerve stimulation (nVNS) for preventive and acute treatment of episodic and chronic migraine and migraine-associated sleep disturbance: a prospective observational cohort study. J Headache Pain 2015;16:101. 15.        Lipton RB, Dodick DW, Silberstein SD, Saper JR, Aurora SK, Pearlman SH, et al. Single-puls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for acute treatment of migraine with aura: a randomised, double-blind, parallel-group, sham-controlled trial. Lancet Neurol 2010;9:373-380. 16.        Pellesi L, Guerzoni S, Pini LA. Spotlight on Anti-CGRP Monoclonal Antibodies in Migraine:  ]]> Thu, 28 Feb 2019 17:24:36 +0000 3 <![CDATA[ 신경과 의사의 취미생활 Caffe B;rain]]>      alt신경과의사의 취미생활 -Neurology Musician-글_남경식(현대유비스병원) 1.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이자, 중국과의 교역의 중심지인 인천시 미추홀구 소재 종합병원 현대유비스 병원에서 신경과 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전문의 15년차 남경식이라고 합니다. 2. 음악 활동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재 저는 Abellian이라는 이름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2016년에 Abellian piano 1st single 이라는 이름으로 두 개의 피아노 연주곡 “Peace the blue”, “Hope for Peace"를 발표했고요, 지난 해 8월에 “Relic of Life”, 11월에는 “Relic of Angel”이라는 곡을 각각 발표했습니다. 2012년부터 3년간 길가는 밴드라는 팀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했었으며, 피아노 연주곡 “SW416 : Over The Deep Sea”라는 곡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는 인천시 소재 계산제일교회 4부 찬양팀 “WE Worship”에서 활동 중입니다. 제 곡 중 최초로 발표되었던 곡은 2000년 칼라기획에서 발매한 「결혼축하해요」앨범에 수록되었던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 아래”라는 곡이었습니다. 이 곡은 2000년대부터 최근에까지 여러 결혼식에서 많이 사용되었고, TV드라마의 결혼식 장면에서 삽입되기도 했습니다. 작년 5월에 이곡을 리메이크해서 다시 발표하기도 했지요.길가는 밴드 활동기간 중엔 “길가는 밴드 EP1” 앨범에 참여하였고, WE Worship 합류 이후로 3번의 디지털 싱글앨범에 자작곡 3곡(“흐르네”, “애가”, “예수 그 빛으로”)을 포함해 지금까지 6곡에 작·편곡자 및 연주자로서 참여하였습니다. alt▲ 2015년 3월, 나니아의 옷장이라는 공연장에서 있었던 길가는 밴드 공연에서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 우리 공연의 전 순서에 전설적인 베이스시트인 김진씨의 공연이 있어서 많이 긴장했었던 기억이 난다. alt▲ 2017년 6월 17일, 합정동 공연, 이날은 이듬해 발표된 ‘Relic of life’의 초연일이기도 했다. 그 외에 부천 시민오케스트라에 첼로주자로 2년 전에 합류하여 부천시민회관에서 있었던 두 차례의 정기공연에 참여하였습니다. 3. 발표하신 곡들에 대한 에피소드나 곡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금도 결혼식에서 축가로 많이 불려지는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아래”는 대학시절 IVF(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 지도 간사님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지금은 제 아내가 된 당시 여자친구가 쓴 가사에 곡을 붙인 곡입니다. 2000년에 이 곡이 칼라기획의 결혼 축하앨범에 실리면서 많이 알려지게 되었구요. 이 곡이 발매될 무렵, CD를 지도교수님이셨던 이병철교수님께 선물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교수님께서 당시 선물을 받으시고서 의국에 피아노를 놓아주겠다고 약속하시기도 했었지요. 한번은 어느 학회에 갔었다가 옆의 홀에서 진행 중이던 어느 결혼식에서 이 곡이 축가로 불리는 것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alt 2015년 발표했던 곡 “SW416 : Over The Deep Sea”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세월호 사건에 대한 아픔을 담은 곡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셨겠지만, 거대한 비극 앞에서 제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몸짓이었지요.2016년에 발표된 두 곡 “Peace the Blue”, “Hope for Peace”는 평화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이 많던 시절에 쓰여진 곡입니다. 특히 “Hope for Peace”라는 곡은 평화에 대한 열정 때문에 2003년에 벌어진 이라크 전쟁에 인간방패로 전쟁터로 향했던 한 여성 평화활동가의 삶에 감동을 받아 만든 곡으로, 저와 비슷한 연배였던 그 분과의 만남은 정해진 수련과정을 거쳐 전문의가 되는 의사의 일반적인 길을 걸어왔던 저에게는 제법 큰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alt alt 2018년 8월에 발표된 “Relic of Life”라는 곡은, 매일매일 똑같은 삶이 반복되는 데서 오는 지독한 일상 속 고독으로 부터 나온 곡입니다. 당시는 사춘기 자녀들과의 관계의 어려움과 근무하던 병원에서의 스트레스 등 여러모로 정서적으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외로움 속에서 지쳐가고 있었지만, 그러한 삶 또한 시간이 지나 언젠가 제 삶의 유적(Relic)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담아 곡을 만들었습니다. alt 그해 11월에 발표된 “ROA(Relic Of Angel)”이라는 곡은 친한 친구의 어린 딸이 뇌종양으로 하늘나라로 간지 1주기가 되는 날, 발표된 곡입니다. 이 곡의 제목은 사랑스러웠던 그 아이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그 아이를 아꼈던 제 아내와 또 다른 아티스트가 각각 피아노와 보컬로 참여한 곡입니다. alt 2015, 2017, 2018년 세 번에 걸쳐 발표된 WE Worship 앨범에는 총 6곡이 발표되어 있습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으로서 고민하는 바를 담은 예배음악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특별히 이 노래들은 지역교회의 소속된 이들이 스스로의 고백을 담은 곡을 만들었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alt 정식으로 발매되지는 않은 곡이지만, 아들과 함께 만든 곡도 있습니다. 아들의 영어 이름을 딴 ‘Kevin’s Epic’이라는 제목의 곡인데, 막내아들이 어릴 적 만들었던 멜로디에 제가 오케스트레이션을 해서 완성된 곡입니다. 작곡에 재능을 보이는 아들의 미래에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그 이후로는 아이는 더 이상 곡을 쓰지는 않고 있답니다. 그러나 언젠가 재능을 꽃피울 날이 올 거라 기다리고 있습니다. alt 4.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지금까지의 음악 여정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약 5년간 피아노를 배웠었던 것이 제가 음악의 세계에 발을 딛게 된 첫 번째 계기였습니다. 장난기 많은 어린 시절임에도 특이하게도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고도의 집중력으로 한 시간 내내 연습에만 열중하곤 했었습니다. 특히 슈베르트의 즉흥곡들 op. 90번의 네 곡을 좋아했습니다. 이 곡들은 피아노를 몇 년 배우면 거쳐 가는 유명한 곡들인데, 저는 특이하게도 그 중에 제일 유명하지 않은 첫 번째 곡(C minor)에 마음을 빼앗겼었지요. 이것이 계기가 되어 그 곡을 흉내 내어 작곡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후로 조금씩 저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중입니다.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집 근처의 군인교회에서 반주를 맡게 되었습니다.이 시절엔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매주 연주하는 클래시컬한 기독교 성가곡들을 통해 음악적 소양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과 당시 기독교 음악의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던 주찬양선교단의 곡들을 통해 코드와 화성에 대한 개념을 익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교류하던 군인아저씨들을 통해 클래식 기타를 배울 수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그러다가, 중2 무렵부터 피아노학원을 그만두게 되고, 군인교회 반주자도 그만두게 되면서 공백기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고향을 떠나 부천지역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맘에 맞는 교회 친구들과 함께 중창단을 조직하였고, 제가 만든 곡을 부르기도 하면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알아보니, 그 당시에 만들었던 중창단이 지금도 계속 존재한다고 해서 감회에 젖었던 적이 있네요.. alt ▲ 중학교 시절 작곡했던 피아노 연주곡. 나름 백과사전 뒤져가며 소나타형식에 대해 공부한 뒤 만든 곡인데 지금 보니 2악장까지 밖에 없는 미완성곡이다. 이 곡의 1악장을 중3 학교 예술제 때 연주하기도 했었다. 지금 보면 부족한 부분이 눈에 많이 띄지만, 추억에 남는 곡이다.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는 선교단체 IVF 내의 찬양팀에서 활동하면서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등을 연주하곤 했었습니다. 이 시절에는 흔히 CCM이라고 부르는 복음성가를 작곡하고, IVF 모임 때 부르곤 했었습니다. IVF전국 수련회 때 주제곡을 편곡하기도 했었구요. 위에서 소개드렸던 축가곡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 아래”라는 곡도 이 무렵에 쓰여진 곡이었습니다.이후 수련의 과정을 거치는 기간과 전문의가 된 이후까지 약 10여년간은 음악에 관해서는 가끔 곡을 쓰는 것 외엔 특별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40세를 눈앞에 둔 시기에 다시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 때부터 새로운 시도를 하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5. 의사와 음악을 병행하면서 겪는 어려움이 있지 않나요? 일차적인 어려움은 체력적인 부분입니다. 음악을 하는 시간은 결국엔 퇴근한 이후일 수밖에 없는데, 이 시간대에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고갈되어 피곤에 쓰러지는 날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매번 목표한 만큼 음악작업을 하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교회 찬양팀에서 활동하는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하다보니, 주말에 충분히 쉬지 못하여 만성피로를 악화시키는 요소가 되기도 하구요. 해가 갈수록 체력관리의 중요성을 나날이 느낍니다.재정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는 부담되는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음원시장이 아티스트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는 상태는 아니다보니, 대개는 음악에 투자한 만큼의 수입이 따라오지는 않습니다. 좋은 악기나 장비를 소유하고픈 욕심이 계속되기도 하구요. 고맙게도 아내가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있어서 음악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하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내적인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계속 무엇인가를 창조하기 위해선 무언가 내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동기와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제한된 경험과 제한된 일상 속에서 예술적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매일매일 같은 곳에서 같은 일상생활이 반복되지만, 예술적인 시각으로 매순간을 느껴보고자 노력하려 합니다. 그러다보면 제 속의 무언가를 표현하는 작품들이 하나 둘씩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늙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6. 향후 활동 계획은 어떠한지요? 올해에는 Abellian piano의 피아노 연주곡들을 몇 곡 더 발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이러한 뉴에이지 스타일의 피아노 음악이 어느 정도 누적되면, 이후로는 피아노와 현악기를 제 방식대로 조합하는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이탈리아의 음악가인 Ludovico Einaudi의 음악이 제가 향후 해보고 싶은 음악의 롤모델입니다. 궁극적으론 현악을 넘어서서 관현악 작·편곡을 해 보고 싶기도 하구요.한편으론, 이러한 연주음악과는 다른 방향으로 노래곡들을 쓰고 발표하는 시도도 계속 해 볼 예정인데요. 아무래도 예배곡이나 CCM 위주의 곡들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소속되어 있는 ‘WE worship’에서의 음악작업 뿐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제 노래 곡들을 “Abellian song”의 이름으로 하나 둘씩 세상에 내놓을 생각입니다.세상의 흐름에 종속되어 살아가기보다는 신앙과 좋은 가치관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갔으면 하고, 그런 생각들이 제 음악에 담겼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좀 더 들어, 걸어왔던 길을 돌이켜 볼 때 제 음악들을 통하여 제 삶의 단편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그게 제가 꿈꾸는 Relic of Life이 아닐까요. alt ▲ 2017년 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 당시의 WE Worship 밴드의 모습. 이날은 ‘ROA(Relic of Angel)’의 초연일이기도 했다. alt ▲ 2013년 5월, 길가는 밴드 활동 당시 원주에서 있었던 선교한국 행사에서 버스킹을 하는 장면, 맨 우측의 건반 연주자는 필자의 아내이다. alt ▲ 2018년 10월, 부천시민오케스트라 정기 공연, 우측 세 번째 첼로 주자가 필자이다.      altCaffe B;rain 뉴롤로지(neurology)의 시작, 토머스 윌리스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신경과의원) 뇌의 작용을 설명하는 것은 영혼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작업이다. … 뇌는 모든 것을 이해하지만 자기 자신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토머스 윌리스 『뇌와 신경의 해부학』, 1664년. . alt 토머스 윌리스_위키백과 자료 토머스 윌리스(Thomas Willis; 1621~ 1675)는 1621년 영국 서남부의 윌트셔(Wiltshire)에서 농장 관리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16세에 옥스퍼드의 크라이스트처치(Christ Church, Oxford) 대학에 입학했다. 교수의 집에서 일을 해주며 장학금을 받았던 윌리스는, 약을 지어 팔던 안주인의 일도 거들어주었다. 이때 파라켈수스(Paracelcus; 1493~1541)의 의학을 접하게 된다.당시에 크라이스트처치를 졸업하면 대부분 영국 국교회(성공회) 사제가 되었다. 국교회의 독실한 신자의 집안에서 태어난 윌리스 역시 졸업 후 그 길이 보장되었지만 5년의 학업을 마친 후 의학으로 진로를 바꾼다. 하지만 7년의 의학교육을 앞두고 윌리스는 영국 정치사의 대격동 속으로 휩쓸리게 된다. 당시 국왕이자 국교회의 수장은 찰스 1세(Charles I; 재위 1625~ 1649)로 아버지 제임스 1세를 이어 천부왕권설(divine right of kings)을 신봉한 전제군주였다. 국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무시했으며, 과도한 세금을 매겼고, 일부 귀족과 상인에게 이권을 몰아주었으며, 국교회를 제외한 다른 종교는 탄압했다. 의회는 이에 맞서 국왕에게 <권리청원>을 제출하였고 국왕은 이를 수용하는 척했지만 이듬해에 의회를 해산했다. 이것이 영국 내전(The English Civil War; 1642~1651)을 촉발했다. 크롬웰(Oliver Cromwell: 1599~ 1658)은 탄압받던 청교도(퓨리턴)와 의회의 군대를 지휘하여 런던을 점령했고, 그 결과 국왕을 비롯한 왕당파는 옥스퍼드를 새로운 수도로 정하였다. 대학에는 휴학령이 떨어졌고, 교사(校舍)는 왕당파 군대에 징발되었다. 윌리스는 옥스퍼드의 수비대에 자원입대 하였는데(1644년, 23세), 이 사건이 그의 남은 30년 인생의 거대한 변곡점이 되었다. 전제군주 찰스 1세와 옥스퍼드의 ‘학도의용군’ 윌리스는 아무런 개인적인 인연이 없다. 하지만 국왕은 그에게 몇몇 행운을 안겨준다. 첫째는 윌리엄 하비(William Harvey; 1578~1657)를 만나게 된다. 당시 일흔을 바라보던 하비는 국왕의 시의로 옥스퍼드에 있었다. 하비는 이미 실험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심장을 중심으로 온 몸의 혈액이 순환하는 이론을 세웠던, 순환생리학의 아버지다(『심장의 운동(De Motu cordis), 1628년)』. 옥스퍼드에서 하비는 국왕과 측근의 진료를 도맡는 한편, 젊은이들과 함께 연구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의학을 가르쳤다. 하비의 실험주의, 실증주의는 윌리스에게 큰 영향을 미쳐, 윌리스는 하비를 평생의 롤모델로 삼는다. alt 윌리엄 하비_위키백과 자료 1646년에 윌리스는 의사의 학위를 받았다. 내전의 와중이라 제대로 된 의학 수업을 받지도 못했지만 국왕은 윌리스의 충성심에 대한 보답으로 속성으로 의사 면허를 준 것이다(전쟁 중에는 그런 경우가 많다).하지만 그 무렵, 전황은 왕당파에게 확실히 불리하게 돌아간다. 1646년 4월이 되자 찰스 1세가 옥스퍼드를 빠져나갔다. 구심점을 잃은 왕당파 군대는 결국 6월에 자진 해산하는 조건으로 항복한다. 의회군은 옥스퍼드에 진군하여 왕당파를 색출하고 국교회 신자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패잔병 신세였던 윌리스는 옥스퍼드의 시골 장터를 떠도는 의사로, 연금술을 연구하는 의사로 은둔하며 10년을 보냈다. 하지만 그의 지적인 활동마저 침체기에 빠진 것은 아니었다. 학문적 전통이 강한 옥스퍼드에서 그는 렌, 로워, 하비, 뉴턴, 보일, 후크, 로크 같은 과학자들과 실험 클럽을 만들고 지적인 교류를 멈추지 않았다. 1649년에는 찰스 1세가 처형되고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공화국이 선포된다. 하지만 윌리스는 여전히 국교회를 지지했고, 망명 정부의 새로운 국왕 찰스 2세에게 충성을 바친다. 그는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비밀리에 성공회 미사 모임을 여는 등 비밀 왕당파 결사 조직을 이끌었다. 그들은 봉기를 계획하고, 비자금을 모으고, 반 크롬웰 운동을 펼쳤다. 한편으로는 그의 의학 연구에도 진전이 있었다. 보일을 통해 얻은 새로운 물리학 이론이 하비의 해부학에 더해져 새로운 의학의 자양분이 되었다. 아울러 동료들과 동물 실험을 했고, 수혈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했다. 그 동안 공화국을 이끌던 크롬웰은 어느새 찰스 1세와 같은 독재자가 되었다. 무력으로 의회를 해산했고(1653년), 스스로 최고 권력자가 되었다. 민중들의 분노가 들끓어올랐고, 1658년에 크롬웰이 죽자 기다렸다는 듯 찰스 2세를 국왕으로 받아들여 왕정복고가 이루어진다(1660년).옥스퍼드에서도 권력 교체가 일어났으며, 왕당파들과 국교회신자들이 다시 득세를 한다. 윌리스는 비밀 왕당파 결사체의 지도자 활동을 인정받았고, 가톨릭과 비 국교회파 신자들이 쫓겨난 옥스퍼드에 자연철학 교수로 임용된다. 하지만 윌리스는 15년 전의 어수룩한 의사가 아니었다. 그는 새로운 사상의 세례를 받았기에 파격적이고도 신선한 강의를 했다. 아울러 혈관과 혈액 연구도 계속했다. 자연스럽게 뇌의 혈관에도 관심을 가졌다. 아울러 뇌혈관을 통해 피를 공급받는 뇌도 그의 주된 관심사가 되었다. 그는 뇌를 해부하고, 그의 동료인 렌(Sir Christopher Wren;1632~1723)은 윌리스가 해부하는 뇌를, 로워(Richard Lower; 1631~1691)는 뇌 신경 지도를 그렸다. alt 크리스토퍼 렌_위키백과 자료 1661년~1663년에 윌리스의 연구는 몇 가지 중요한 성과를 얻었다. 4개로 나누어져 뇌로 올라가는 목의 동맥들이 뇌에 들어가기 직전에 외곽 순환도로처럼 서로 연결된다(circulus arteriosus cerebri 로 명명; the Circle of Willis). 한 쪽 경동맥이 막혀도 다른 쪽 경동맥을 통해 혈류가 우회하여 유지된다. 뇌간에서 올라온 ‘줄’이 뇌의 깊은 부분으로 퍼져나간다(corpus striatum으로 명명). 뇌에서 뻗어나온 신경이 혀, 성대, 입술, 치아, 심지어는 횡경막까지 내려간다. 그 외에도 optic thalamus, vagus nerve, corpus striatum, anterior commissure, internal capsule, … 등등에 이름을 붙였고 우리는 지금도 그대로 쓰고 있다. 1664년에 윌리스는 자신의 신경 연구를 다듬은 저서 『뇌와 신경의 해부학(Cerebri anatome: cui accessit nervorum descriptio et usus; The Anatomy of the Brain and Nerves)』을 출판한다. 그 즈음에 자신의 연구에 ‘neurologie’ 이란 이름을 붙였다. 이렇게 그는 최초의 neurologist 가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355년 전의 일이다. 한편으로는 그는 아주 성공한 개원의였다. 처음 정착한 옥스퍼드에서는 최고의 부자라고 불릴 정도로 성공했고, 국교회 대주교의 권유로 런던의 세인트마틴레인(St. Martine Lane)으로 이주한 후(1667년)에는 영국 아니, 전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가 되었다. 그의 명성은 자신의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당시에 인체 해부는 사형수들에게만 제한적으로 할 수 있었지만, 윌리스에게는 환자들의 부검도 허용되는 특혜가 주어졌다. 그는 더 많은 인체, 더 많은 뇌를 연구했고, 급기야 뇌 속에서 인간 정신의 최고 정수인 영혼의 거처를 찾는 ‘영혼의 해부학’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그는 54세이던 1675년에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막대한 유산은 자선 기관에 기부되었고, 그의 고단한 몸은 웨스트민스터에 안치되었다. 시골 농장에서 태어나, 16세에 옥스퍼드의 학생, 23세에 의사, 40세에 옥스퍼드의 교수, 43에 ‘신경학’ 명명, 54세에 사망한 것으로 그의 삶을 한 줄로 요약할 수는 있다. 우리 신경과 의사들은 그의 이름을 혈관(the Circle of Willis )에서만 기억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신경학(neurology)의 명명자이자 최초의 신경의학자로 그의 이름을 기억하면 좋겠다. **참고문헌**1. 영혼의 해부(Soul Made Flesh by Carl Zimmer, 2004)/칼 지머 지음/조성숙 옮김/ 해나무/20072. 한 권으로 보는 세계사 101장면/김희보 지음/가람기획/1997 3. Neurological Eponyms/edited by Peter J Koehler, George W Bruyn, John MS Pearce/Oxford University Press/20004. https://radiopaedia.org/articles/circle-of-willis5. https://www.famousscientists.org/thomas-willis/6. wikipedia]]> Fri, 22 Feb 2019 13:56:29 +0000 3 <![CDATA[ 아시아-오세아니아 수술중신경생리학회 창립 / AOCN2018을 마치고 / 2020년 2월 고시출제방향 / 2019년도 전공의 정원과 관련하여]]> 학회할동아시아-오세아니아 수술중신경생리학회 창립 글_박경석(분당서울대병원) 2018년 12월 1일 세브란스병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1층 유일한홀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수술중신경생리학회 (Asian-Oceanian Society of Intraoperative Neurophysiology; AOSIN) 창립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로써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도 최초로 이 분야의 국제학회가 창립되었다. 이 학술대회는 대한수술중신경계감시학회의 후원으로 당일 이 학회의 학술대회와 동시에 열렸으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각 국가(한국, 중국, 일본, 호주, 대만 등)를 대표하는 이분야 연구자들이 참석하였다. 당일 이사회에서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박경석 교수가 2년 임기의 창립회장으로 선출되었으며, 이로써 향후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수술중신경생리감시 분야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alt AOCN2018을 마치고 글_나정호(대한신경과학회 국제교류이사) 이번에 우리 대한신경과학회가 유치·개최한 Asian Oceanian Congress of Neurology (AOCN) 2018은 AOCN 역사상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alt ▲ Presidential Dinner 처음 유치활동부터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국제교류이사로서 안도하는 마음으로 이 후기를 쓸 수 있게 되어 여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특히 김종성 조직위원장님, 전범석 Asian Oceanian Association of Neurology (AOAN) 회장님, 김승민 Scientific Committee 위원장님과 실장을 위시한 우리 학회 사무국 직원들, 그리고 LS Communications 관계자분들께도 수고 정말 많으셨다는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2015년의 어느 날, 당시 윤병우 이사장님께서 AOCN을 유치하자고 하셨을 때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전공의 시절인 1991년 도쿄에서 열린 AOCN을 참석한 것이 개인적으로 처음 외국에 나갔던 것이기도 했고, 처음 참가한 해외학회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던 충격이 떠오르기도 해서였습니다. 당시 우리 학회가 차기 AOCN 유치에 성공해서 1996년 AOCN을 개최하였을 때는 우리도 이런 국제학회를 훌륭히 치를 역량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부심도 가졌었는데, 20여 년이 지난 시점에 다시 유치를 하려고 보니 그간 학회의 변화와 발전이 새삼 크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번 AOCN 개최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시작은 순조로웠습니다. 처음 추진을 결정한 후 바로 유치를 위한 의향서(expression of interest)를 AOAN에 제출하였고, 애초 우리와 경쟁이 예상되었던 대만이 신청을 철회하여 단독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병철 이사장님께서도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시어 2016년 AOCN Kuala Lumpur에 참석하여 차기 개최지로서 proposal presentation을 하였고, 이때 AOAN 회장으로 전범석 선생님이 당선되는 경사도 겹쳐 큰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조직위원장으로 당시 학회장으로 선출된 김종성 선생님을 모시고, Scientific Committee Chair를 김승민 선생님이, Organizing Committee Chair를 차기 이사장이셨던 정진상 선생님과 제가, treasurer는 고임석 선생님이 맡아 조직위원회 진용을 갖추고, 2017년 초에 이미 향후 일정을 모두 확정하여 준비에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Explore the New World of Neurology”라는 캐치프레이즈도 학회 공모를 통해 선정하였고 로고도 디자인해서 홍보물을 제작하여 2017년 교토에서 열린 World Congress of Neurology (WCN) 홍보 booth에 가져간 5000여 점이 동나는 등 홍보활동도 활발히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Asian Regional Conference of Headache (ARCH)도 2018년 한국에서 유치가 확정되어 AOCN과 공동으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모든 일들이 너무 술술 잘 풀려 오히려 조금은 불안한 마음으로 2018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하나둘씩 고비가 나타났습니다. 첫 번째는 역시 자금 조달 문제였습니다. 전체 운영 규모가 10억이 훌쩍 넘는 큰 규모의 국제학회이고, 잉여금을 우리 학회와 AOAN이 반분하는 조건인데, 필요 이상 많이 남길 필요도 없지만 적자가 나는 경우에는 수습 불가한 많은 문제들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적정한 규모의 운영자금이 필수적이었습니다. 평소 500~800명 정도가 참가하는 규모의 AOCN 등록비로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 예상되어 상당한 후원금 모금이 불가피했는데 최근 여러 국내 여건 상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반면 Scientific Committee에서는 최상의 program을 구성하기 위해 다수의 해외 석학들을 (186명) 연자 등으로 초청하여 운영자금의 압박은 더욱 커졌습니다. 더욱이 주관 PCO인 Kenes Asia와 함께 일을 해 나가야 했는데, 싱가포르에 있는 외국회사와의 협업은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2017년 말부터 매달 조직위원회를 개최하며 열심히 다양한 현안들을 처리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부가적인 문제점들이 쌓여가는 상황이었습니다. alt ▲ WFN President 인 Bill Caroll 이러한 상황에서 전범석 AOAN 회장님의 결단으로 Kenes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우리와 친숙한 국내 PCO인 LS Communications과 새로 계약한 것은, 실무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반전을 이룬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그간 유수의 국내외 행사를 치러 왔지만 우리 학회도 LS Communications도 이번 AOCN을 통해 함께 많이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과연 몇 명이나 참석할지가 문제였습니다. 우리 Scientific Committee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69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제가 보아도 훌륭하였습니다. 그런데 국내외 홍보 상황을 점검해 보니 인지도는 높지 않았고, 초록 마감시한을 두 번이나 연장하였지만 접수 현황도 신통치 않았습니다. 관련 국내외 학회마다 홍보물을 뿌리고, 저마다 가동 가능한 해외 인맥들을 총동원하여 참여를 독려하였지만, 불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는데, 초록 마감을 마치고 모인 조직위원회에서 초록 접수 현황이 1000개가 넘는다고 발표되자 다들 환호와 안도가 뒤섞인 박수를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43개국에서 1,753명이라는 인원이 참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되었는데 (표), 참석자의 수도 유례 없이 많았지만, 참여 국가의 다양성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다지 홍보를 신경 쓰지 않았던 동유럽이나 아프리카, 중동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참석하였는데, 단적으로, 이라크에서 19명의 신경과 의사가 올 줄 누가 예상을 했겠습니까!예상보다 참석자 수가 많아진 상태에서 정작 학회가 개최되자 미처 예측 못한 변수들이 발생하여 그때그때 해결하느라 현장에서는 매일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어떻게든 수습이 불가능하진 않았습니다. 결국 마지막 날 차기 개최지인 대만 측이 이번 AOCN의 성공에 매우 부담스러워하며 초청 presentation을 하고, 폐회선언까지 마치고 나니 갑자기 긴장감이 풀려 피곤이 엄습했던 기억도 납니다.걱정했던 결산 문제도 등록자 수의 증가와 지속적인 후원사 모집으로 결국에는 흑자로 마칠 수 있게 되어 학회에 부담은 남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후원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한 후원사의 밤 행사도 연말에 가질 수 있었습니다.돌이켜 보면, 이렇게 우리가 AOCN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최 도시가 서울이라는 브랜드 효과 덕도 보았겠지만, 무엇보다 교육에서 최신 지견까지를 망라한 학회 program이 훌륭하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홍보활동도 효과가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십여 년 전 우리의 첫 개최 당시와 비교해보면, 결국 그동안 우리 신경과 학회의 역량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의미이고 그 바탕에는 그간 학회를 위한 여러 선배 선생님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우리 학회는 과거 World Congress of Neurology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아쉽게도 World Federation of Neurology 결선투표에서 일본에 패해 교토에서 열린 WCN 2017이 8000여 명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개최되는 것을 부러운 마음으로 지켜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 2019 Dubai, 2021 Rome을 거쳐 2023 미주 대륙에서 WCN 개최지가 선정되고 나면, 다시 아시아에 WCN 개최 순번이 돌아오는데, 이번 성공적인 AOCN 개최를 계기로 우리 학회도 자신감을 갖고 다시 도전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WCN 2021 Rome에서의 개최지 선정 투표에 대비하려면, 일본처럼 제3세계 국가에도 공을 들이는 자세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국제학회를 우리가 꼭 유치해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 신경과 학회에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먼저 짚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AOCN 2018을 치르면서 제가 보고 느낀 것은, 우리의 역량이 이미 여타의 국가들을 이끌어 나가고 있고, 그 역할을 피하기보다는 감수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세계 신경과학회 리더로서의 대한신경과학회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alt▲ AOCN2018 참가자 현황 2020년 2월 고시출제방향 글_김병건(대한신경과학회 고시이사) 재작년 12월부터 시행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 특별법)’로 인한 수련환경의 변화에 따라 전문의시험을 위한 별도의 시험공부 기간이 없어지고 문제들도 대부분 탈족보하여, 수험응시자들이 시험 직후 매우 어렵게 느꼈지만 실제 거의 모든 응시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국방부의 협조아래 2월말로 전문의시험일자도 변경되어 더욱 더 별도의 공부시간이 없을 예정입니다. 변화된 환경에서 4년차 여러분들이 걱정없이 시험준비를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출제 방침을 본 지면을 통하여 안내해 드립니다. 결론적으로 2020년 전문의시험도 기본에 충실하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도록 출제될 예정입니다. 족보에서 문제가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족보를 따로 공부할 필요도 없습니다. 즉 올해 전문의시험처럼 4년간 모닝 컨퍼런스와 입원환자 진료를 충실하게 수행한 전공의 선생님은 누구나 합격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할 예정이며, 고시문제를 일선 수련현장에서 배운 것이나 꼭 배워야 할 내용들을 중심으로 출제할 예정입니다. 수련위원회와 긴밀한 공조 하에 수련이 보다 충실해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려 합니다.구체적으로 1, 2차 시험을 나누어 출제 방향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1차 시험은 기존과 같이 122문항이 출제됩니다. 2020년도도 올해와 같이 1차 시험은 신경학교과서 내용을 숙지하면 풀 수 있는 문제로 출제됩니다. 교과서 내용 중에서도 통상 진료에서 보거나 중요한 질환을 중심으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4년 수련기간 동안 한번도 보지 못하는 질환이나 검사법의 출제는 가급적 지양할 예정입니다.2차 시험은 1차 시험에서 다루지 않는 사진자료, 동영상자료, 주관식문제가 출제됩니다. -사진자료는 기본적인 진찰, 영상, 검사결과, 판독 등이 출제됩니다. -동영상문제의 경우 올해처럼 별도의 리스트를 주지는 않지만 선생님들이 수련기간 중 접할 만한 내용으로 출제될 예정입니다. 여러 병원의 지도전문의들이 진료도중 촬영하거나 유투브 등에 관련 영상들이 많기 때문에 기존에 출제된 것과 똑 같은 동영상 문제는 가급적 출제하지 않을 예정입니다.-마지막으로 주관식문제는 크게 두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는 뇌파, 신경전도검사 등 신경과 기본 술기의 검사방법, 판독 및 임상적 응용입니다. 두번째는 1차시험의 객관식문제에서 출제할 수 없었던 다양한 상황에서의 감별진단과 임상적접근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들과 CPX와 구술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현행 1차시험은 객관식이어야 하고 부정문으로 된 문제나 답가지의 통일성이 결여된 문제의 출제가 불가한 점 등 여러 기술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방법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폐지한 CPX와 구술시험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는 문제들이 주관식으로 출제될 예정입니다. 모닝컨퍼런스 때 자주 토의된 내용과 환자 진료시 중요한 접근법이나 감별진단 등이 출제 예정입니다. 환자에 대한 접근법은 정해진 답이 없을 수도 있지만 수험생들의 기본적인 문진능력과 질환에 대한 접근방법을 평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출제될 것 입니다. 올해 주관식문제 예입니다. 주관식 예 1) 45세 남자가 1시간 전 갑자기 시작된 두통을 주소로 응급실을 내원하였다. 이 환자의 감별진단에 가장 중요한 문진 2가지를 기술하시요.주관식 예 2) 군발두통과 편두통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 3가지를 기술하시오. 문제 2)의 경우 일부는 세가지가 아닌 5-6가지를 기술하였는데 채점은 첫 3가지만 합니다. 또 세 가지를 모두 콧물, 눈물 등 자율신경계증상으로만 채운 응시자도 있는데 다른 중요한 감별점들이 많기 때문에 1/3만 맞춘 것으로 채점하였습니다. alt alt 마직막으로 응시자들이 꼭 알아야 할 두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1)전문의시험은 객관식문제, 주관식 구분없이 최선의 답을 택해야 합니다. 여러 개가 답이 될 수 있어도 그 중 가장 중요한 것만이 답입니다.2)올해 전문의 시험에서도 타과에서 여러 응시자가 후배들을 위해서 시험문제를 적다가 적발되어 부정행위로 0점 처리되었습니다. 신경과의 경우 더 이상 족보가 필요 없는데 절대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혹시 지난 3년간 수련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전공의선생님이라도 남은 1년간 병동수석의를 하면서 입원환자나 응급실환자를 신경학적진찰부터 검사결과의 해석까지 기본에 충실하여 환자를 보신다면 시험이 쉽게 느껴질 겁니다.선생님들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족보(그 중 대부분은 이미 폐기된 문제들입니다)는 버리고 교과서와 환자 중심으로 시험을 준비하기를 당부 드립니다.남은 1년간 수련에 충실하시기를 바랍니다. 2019년도 전공의 정원과 관련하여 글_고임석(대한신경과학회 수련이사), 최호진 (대한신경과학회 수련간사) 지난 수 년간 신경과 전공의 정원을 줄이면서 수련병원마다 경쟁이 치열해졌고, 전공의 정원 배정을 위한 수련 실태 평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함께 첨예한 논의가 있어왔습니다. 본문에서는 향후 전체 신경과 전공의 정원 수의 변동 방향과 함께 작년부터 시작된 탄력 정원제 운영 방안을 소개하고 지난 2018년 가을에 진행하였던 수련 병원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9년과 2020년 수련 실태 평가 개선 방안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신경과 전공의 정원은 2014년 98명에서 2018년 82명까지 매년 일정 부분 감소해왔습니다. 그 동안 신경과학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함께 중요해지고 있는 뇌졸중, 치매 전문가 부족 현상과 함께 희귀질환 전문가 필요성 등을 근거로 수 차례 보건복지부에 증원 확대를 요청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덕분에 2017년과 2018년에는 보건복지부 추가 정원 배정을 받아서 87명을 유지했고 2019년에는 추가 배정 인원이 증원되어 총 89명을 배정받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추가 배정의 경우 미리 정확한 배정 숫자를 알 수 없는 관계로 전공의 모집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정규 배정 인원 확대를 꾸준히 보건복지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어렵다는 답변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병원에서 전공의 모집에 미달이 발생하면서 소중한 신경과 전공의 정원 일부가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부터는 신경과에서도 탄력 정원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탄력 정원제가 시행된 첫 해인 2018년에는 갑자기 시행되는 바람에 강제 조항 마련 없이 수련위원회의 협조 요청에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2019년부터는 몇 가지 원칙하에 탄력 정원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만일 전공의 충원이 안되는 수련 병원의 경우 전공의 원서 접수 1주일전까지 학회 측에 배정 인원을 반납할 경우 수련실태 평가 점수에서 배려를 하고, 전공의 원서 접수 마감 후 학회 측의 배정 인원 반납 요청에 불응하고 전공의 선발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수련실태 평가 점수에서 좀 더 명확한 불이익을 부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탄력정원제를 통해서 전공의 배정 인원이 추가된 병원은 수련실태평가서에서 반드시 추가된 인원에 맞추어 차기 연도 수련실태평가서를 작성할 필요는 없지만 탄력 정원제 추가 희망 병원이 경쟁일 경우 추가된 인원에 맞추어 수련실태 평가서를 작성할 병원에 우선권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원칙하에 탄력 정원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사용되지 못하는 신경과 전공의 정원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작년 가을에 실시한 신경과 수련실태 평가서 설문에는 총 59개의 수련병원에서 의견을 주셨습니다. 병원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견들을 주셨지만 많은 이야기가 나온 부분은 수련실태 평가서에서 연구활동 평가 부분을 축소하고 현재의 복잡한 점수 계산 방식을 단순화하자는 의견과 함께 수도권의 대형 병원과 지방의 중소 병원을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현재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각 병원의 상황을 고려하여 평가 방식을 다양화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병원의 전문의 수, 진료 실적, 연구 실적과 같은 정량적 수치 보다는 실제 전공의 교육을 얼마나 충실하게 했는지를 평가하는 정성적 평가 방식의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지난 수년간 큰 틀의 변화 없이 진행된 수련실태 평가이다보니 단기간에 큰 변화를 줄 수는 없지만 수련위원회에서는 향후 조금씩 말씀 주신 사항들을 반영해나가도록 노력해나갈 예정입니다. 우선 2019년 수련 실태 평가 항목의 경우 이미 2018년 진행된 수련 실태를 평가하는 부분이므로 기존 내용의 많은 변경보다는 수련 실태 평가서의 모호한 문구 수정과 함께 불분명했던 평가 과정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적으로 몇 가지 수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연간 임상신경생리학 및 신경심리검사 건수 부분에서 “판독지/장부 비치”가 필요하다고 안내한 부분에 대해서 타과 판독지의 사용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부 있어서 “ 신경과 판독지/장부”로 변경하여 신경과 에서 판독한 검사만 실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표현을 명확히 하였습니다. 또한 뇌파 검사, 신경전도 및 근전도 검사 등 대부분의 검사 실적을 건수로 평가하는데 비해서 수면다원검사만 명수로 기록하게 되어 있어서 일부 혼선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여 “수면다원검사도 건수로 실적을 평가”하기로 하였습니다. 교육 프로그램 평가 부분에서 초빙 특강의 범위가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이를 “해당 병원 신경과학 교실에서 초청한 강의에 한하며 여러 연자가 참여하는 집담회나 심포지엄은 1회 초빙 강의로 계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실적 부분에서 SCI/SCI(E) 미등재 해외학술지의 상업저널 해당 여부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여 “수련실태평가서 작성 기간 전에 실적에 포함되는 SCI(e), Scopus 저널 리스트를 수련위원회에서 각 수련 병원에 사전 제공하고, 저널 리스트에 대한 각 수련 병원의 이의 사항은 수련위원회에서 검토해서 반영여부를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지도 전문의 수가 5명 이상인 병원에서 전공의 정원이 배분되고 있으므로 각 병원의 신경과 전문의 확보를 독려하기 위해서 전공의 배정을 받기 위한 최소한의 신경과 지도 전문의 수 기준을 기존의 N-3에서 N-4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2020년 수련 실태 평가부터는 그동안 지적이 있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시설 및 장비 부분에서 14번 항목인 video EEG monitoring을 9번 항목으로 변경하여 신경과 전용장비 유무까지 확인하고, 신경과 시행 및 판독 건수도 1건 이상 진행할 것을 명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시범 평가로 신경과 전용 신경심리 검사실 유무 확인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시범 평가로 시행하고 있는 신경과 지도전문의의 intervention 시행 유무 확인에도 신경과 전문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해당 수술 기록지 명단을 확인하여 신경과 전문의 참여가 의무기록지에 명시되어야 실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시범 평가로 전문의 시험을 마친 전공의 4년차가 2월 28일까지 근무를 하는 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며 e-포트폴리오 시스템을 활용하여 각 병원의 전공의 교육 프로그램을 확인하는 방법도 모색할 예정입니다. 특히 전공의 교육 내용이 지도 전문의 관심 분야에 따라 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소속 지도 전문의 특강은 반드시 수련 지침서 내용 범위 안에서 진행되는 강의만 인정할 예정입니다. 연구 실적에서 각각 개별 논문의 실적 포함 여부가 모호해서 논란이 되었던 점을 고려하여 논문 기준에서 국내 논문의 경우 학진등재지와 등재후보지, KoreaMed에 등록된 학회지 및 신경과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한 자학회와 연관학회의 간행지만 인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공저자 점수 계산시에 공저자 수가 많을 경우 점수 계산이 복잡했던 점을 개선하여 공자자 수가 10명을 초과할 경우에도 10명으로 간주하여 계산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전체 수련실태 평가 점수에서 연구실적 점수 비중을 줄이고, 전공의 교육과 같은 정성적 평가 요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며, 이중으로 각 수련 병원에 부담을 주었던 병원협회 평가 기준과 대한신경과학회 평가 기준이 상이한 부분도 시간을 두고 점차 개선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수련위원회에서는 수련 실태 평가를 포함하여 전공의 정원의 배분 문제에 대해서 좀 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 Thu, 28 Feb 2019 20:36:41 +0000 3 <![CDATA[ 도서소개 / 회원동정]]>       alt도서소개 오늘의 두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오늘의 두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저자 : 권준우, 배상우▶출판사 : 북랩(주) ▶정가 : 13,800원▶발행일 : 2018년 9월 21일▶ISBN-13: 9791162993354 ▶총 페이지 : 242p 머리가 아픈 101가지 이유를 알면 당신도 두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신경과 전문의 두 사람이 들려주는 두통의 원인과 예방대책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두통에 시달리고 두통이 올 때마다 진통제를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텨간다. 심한 두통이 찾아오면 병원을 찾아가지만, 그럴 때마다 의사들은 두통의 원인을 속 시원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결국 환자들은 처방전만 손에 쥔 채 약국으로 가서 다시금 진통제에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의사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알려진 두통의 원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스트레스에 의한 두통부터 다른 병 때문에 일어난 두통까지 치면 경우의 수는 무궁무진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환자들을 면밀하게 살펴야 할 필요가 있으나 짧은 진료시간과 빠른 치유를 원하는 환자들의 요구가 발목을 잡는다. 결국 의사들도 두통의 원인을 알아내지 못한 채 현재의 두통을 억제하는 방편을 제시할 수밖에 도리가 없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고자 두통의 원인 101가지를 정리해 하나의 책으로 엮었다. 당장의 고통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머리가 아픈 이유를 곱씹어보고 그 원인을 파악해 예방하는 것이 두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머리가 아픈 이유를 찾아보고 그것을 예방해 두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 저자소개 권준우 두통 환자이자 두통을 치료하는 신경과 의사이다. 지긋지긋한 두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번번이 실패하던 중 ‘두통은 치료가 아니라 예방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깨달은 후에야 비로소 두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현재 홍성의료원 신경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대한두통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였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병원에서 신경과 전공의를 수련했다. SBS 출발 모닝와이드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배상우 ‘배상우젊은신경과’ 원장으로서 원발두통의 일차 진료에 관심이 많다. 대한두통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병원에서 신경과 전공의를 수련했다. MCN TV 건강강좌 등에 출연한 바 있으며 어지럼증, 치매, 뇌졸중 등 노인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오늘의 두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관련 인터뷰 기사 보기  alt       alt 임상추론의ABC 환자를 볼까,검사를 볼까? ▶임상추론의ABC 환자를 볼까,검사를 볼까?▶저자 : NICOLA COOPER 외▶역자 : 윤병우 ▶출판사 : 범문에듀케이션▶정가 : 25,000원▶발행일 : 2018년 11월 9일 ▶ISBN-13 : 9791159431241▶총 페이지 : 172p ‘진단은 의사가 하는 것이지 검사가 하는 것이 아니다.’ ‘치료할 대상은 검사의 이상 소견이 아니라 환자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는 임상추론 방법론을 다룬 영국 노팅엄대학 니콜라쿠퍼(Nicola Cooper), 존 프레인(John Frain) 박사의 저서 ‘ABC of Clinical Reasoning’의 한국어 번역본 ‘환자를 볼까, 검사를 볼까?’를 출간했다.환자의 임상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하는 과정인 ‘임상추론’에는 복잡한 인지심리학적 사고가 필요한데, 훌륭한 임상 의사에게 필수적인 소질이다.오진이 발생하는 이유는 의학적 지식의 부족도 있지만, 인지 오류에 의한 경우가 더 많다. 책은 ‘임상추론의 개요’, ‘근거에 기반한 병력 청취와 진찰’, ‘진단 검사의 사용과 해석’, ‘임상추론 모델’, ‘인지편향’, ‘메타인지를 통한 인지편향 제거’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 ‘임상추론 교육 방법론’도 포함하고 있다. 디지털이 발달한 세상에도 진료에서 아날로그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옮긴이는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아날로그적 접근은 바로 환자와 신뢰를 만드는 과정이다. 검사결과를 읽기 위해 컴퓨터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병력을 청취하고 공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진단은 의사가 하는 것이지 검사가 하는 것이 아니고, 치료할 대상은 검사의 이상 소견이 아니라 환자라고 강조한다. 이번 책이 의대 학생과 전공의뿐 아니라 이미 진료 경험이 쌓인 모든 임상가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alt조선왕 소실(첩)들의 생사고락 ▶조선왕 소실(첩)들의 생사고락▶저자 : 최일생▶출판사 : 메디안북 ▶정가 : 17,000원▶발행일 : 2019년 2월 1일▶ISBN-13 : 9788993340877 ▶총 페이지 : 256p ■ 책소개 교수 시절 환자 진료, 학생과 전공의 교육, 학술연구에 열중하면서 나름대로 나만의 삶에 대한 노하우를 쌓게 되었다. 특히 의대 교수 생활을 하면서 논문을 많이 쓰다 보니 책이나 논문, 신문 기사, 기타 기록에서 관심 있는 부분을 접할 때마다 메모하거나 요약 발췌하는 버릇이 생겨나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밴 것이다. 미리 메모나 요약 발췌를 해 두면 논문이나 책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또 한편 교수 생활 중에도 틈이 나는 대로 은퇴 후 나의 앞날에 대한 계획과 꿈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 왔다. 정년 후 환자로부터 얻은 삶의 지혜를 활용해 의사의 일 이외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면서 노년의 내 삶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도 세웠다. 그러나 막상 정년을 맞이하게 되니 얼마 동안은 갈등의 시간도 있었으나, 곧 마음을 가다듬고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우연히 조선시대 역사를 접하게 되었고 점점 흥미가 생기자 자료 수집에 나섰다. 처음에는 자료를 찾아 헤매 어려움도 많았으나 곧 핵심을 찾아 역사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자 욕심도 생겨 역사와 의학을 접목하는 책을 만드는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그 결과 의사의 시각으로 본 조선시대의 왕, 왕비, 왕자의 삶과 죽음에 대한 세 편의 책을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의사 생활 50년을 맞이한 해에는 조선시대 왕의 소실(첩)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 한 권의 책을 내게 되었다. 회원동정 경조사 alt]]> Tue, 26 Feb 2019 20:17:21 +0000 3 <![CDATA[ 미디어 속의 신경과... / 신경과를 둘러싼 정책변화에 답하다]]> alt미디어 속의 신경과 - 동영상 의학채널 ‘비 온 뒤’글_이일근(대한신경과학회 홍보이사)최근 인터넷, SNS 사용자 트렌드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한 가지가 동영상 청취 및 검색의 약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유튜브는 전체 동영상 사용 시간 통계에서 약 85%를 차지할 정도로 지배적인 위치에 있으며, 단순히 동영상 컨텐츠 매체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포털을 대신하는 검색 매체로 도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고, 심지어 중년층에서도 동영상 매체 선호 현상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비 온 뒤 - after the rain'이라는 의학 전문 유튜브 채널이 환자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이 채널은 구독자(subscriber) 인원이 약 25만 명에 이르고 방송 후 게시된 동영상의 시청 건 수가 하루 사이에 평균 1,000회 이상에 도달하는 활발한 의학 전문 유튜브 채널이다. (보통 학회 웹사이트에 동영상을 올리면 몇 달이 지나도 100~200회에 겨우 도달하는 것이 흔한 일이다.) 이 채널의 또 하나의 특징은, 언젠가는 상업성이 스며들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유튜브에서 연결하는 광고 외에) 자체 광고 없이 비영리적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특징이 상업성을 최소화하고 제대로 된 의학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바탕으로 작용한다는 느낌을 준다. 우리 대한신경과학회에서는 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2019년 3월부터 월 1회(1회에 약 1시간)의 시간을 배정받아서 월요일 저녁 시간대(8시~9시)에 유튜브 방송을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해당 동영상을 게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두 번의 방송을 아래와 같이 진행하였다.2019. 03. 25. “치매에 관한 가장 재미있는 방송” - 고려의대 신경과 박건우 교수alt2019. 04. 29. "뇌졸중의 모든 것"- 인하의대 신경과 나정호 교수alt위의 두 번의 방송은 지금까지 각각 3,000~4,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5월에는2019. 05. 20. “올바른 두통약 복용법” - 강북삼성병원 문희수 교수alt2019. 05. 27. “뇌전증, 세상 속으로” - 충남의대 신경과 김재문 교수alt방송이 진행되었다. 유튜브 동영상 채널 방송의 장점은, 1)실시간 방송, 2)실시간 방송 후에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는 on-demand 재방송, 3)제목과 키워드, 등장 교수 이름을 통한 인터넷 검색에 의하여 향후 지속적으로 인터넷에 노출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속적인 인터넷 노출의 효과를 단적으로 볼 수 있는 사례이자, 대한신경과학회의 정기적인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두 번의 비온뒤 유튜브 방송은 약 1년의 기간 동안에 20,000회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2018. 07. 18. “편두통에 대한 모든 것” -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진상 교수alt2018. 01. 09. “뇌신경 지킴이’와 함께 하는 ‘두통과 뇌졸중의 원인과 치료” - 서울브레인신경과 이일근 원장alt대한신경과학회에서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유튜브 방송을 이어간다면, 유튜브 동영상 검색과 일반 인터넷 검색에서 우리 대한신경과학회 회원들의 방송 동영상이 수적으로도 증가함과 동시에, 빈번하게 검색되는 중요 방송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lt신경과를 둘러싼 정책변화에 답하다글_이은아(대한 신경과의사회 회장)문케어가 시작되면서 의료계는 마치 쓰나미가 몰려오듯 갑작스러운 큰 변화에 대응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의료전문가의 의견들이 제대로 반영되어 나오는 정책들인지 아닌지 미처 분석하기도 전에,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는 정책들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과중 하나가 우리 신경과인 것 같습니다 치매국가책임제로부터 시작한 치매안심센터, 2018년 뇌·뇌혈관 MRI 급여화, 요양병원의 전문의 가산제 폐지 논란 등등 여러 가지 정책 변화에, 신경과 학회와 신경과 의사회는 함께 공조하여, 산고의 몸부림처럼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산고를 겪고 나면 인생 최대의 선물인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보람을 얻게 되지만, 신경과를 둘러싼 정책 변화에 답하는 이 일은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못 얻고 허무하게 바위에 계란 던지는 일로 끝나게 되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세월이 흘러 지금이 역사가 되는 시간에, 신경과 전문의들이 올바른 정책을 제시했었다는 기억은 누군가의 머릿속에 주춧돌처럼 남아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alt1. 치매국가 책임제와 치매안심센터에 대한 문제점 제기 및 시정보완 요구 : 치매국가 책임제의 일환으로 전국 276개 보건소에 약 6개월 만에 개설된 치매안심센터의 문제점에 대해서 회원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신경과의사회 치매안심센터 지원단을 구성하여 구체적인 대안방안들을 논의, 복지부 관계자에게 전달하였으며, 2018년 7월 20일 국회 정책토론회를 신경과학회와 신경과 의사회, 치매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하여,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하였습니다. : 획일화된 운영지침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는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해줄 것과 치매 정밀검사를 보건소에서 전문 인력이 부재한 상태에서 할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의원, 병원 의 인프라를 활용해서 정밀검사는 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도록, 소아과 예방접종 바우처 사업처럼 치매검진 바우처 사업 등을 제시 : 치매안심센터의 실적 평가를 양적인 평가로 하여 과도한 경쟁으로 치매 검진을 하는 실태를 시정해줄 것과 치매안심센터와 의료기관이 경쟁관계로 대립되지 않게 정책의 변화 요구: 치매안심센터장이 보건소장인데 전문의가 아닌 경우도 많으므로, 센터장을 전문 의사로 할 수 없다면, 최소한 부센터장은 신경과 의사 등 전문의가 할 수 있도록 변화 요구(단순협력의사가 아니라) : 검진도구에 대한 변화 요구 등을 제시 하였습니다2. 요양병원의 전문의 가산제 폐지 논란 및 한방 전문의 가산제 포함 에 대한 저지 : 현재 신경과를 포함한 8개과 전문의는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50%가 되면 가산점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8개과에 포함되지 않은 타과에서 이의 제기를 꾸준히 해왔고, 국가에서는 요양병원에서 8개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과 아닌 병원의 큰 차이를 모르겠다고 연구용역 결과를 근거로, 2018년에 요양병원 전문의 가산제 자체를 아예폐지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 정보를 입수한 신경과에서는 8개 전문 학회와 의사회에 긴급하게 공동 대처해줄 것을 제시하였고, 요양병원 8개과 협의체를 임시로 결성하여 복지부와 회의를 거쳐, 요양병원 전문의 가산제는 폐지하지 않기로 하였고, 2018년 12월 건정심에서도 통과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한방전문의들이 한방전문의도 요양병원 전문의 가산제에 넣어달라고 요구를 하였고, 의협이 건정심에서 탈퇴한 틈을 타서 이 의견이 받아들여졌으며, 2019년 4월 12일 요양병원에서 한방전문의도 전문이 가산제에 포함시키기로 최종 결정안이 발표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긴급하게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협에 도움을 요청하고, 신경과학회와 의사회가 함께 11개과 전문 학회 및 의사회를 소집하여, 반대 의견서를 복지부에 제출하였습니다,이 결과 일단 요양병원의 한방전문의 가산제 포함 건은 보류된 상황이고, 8개과 전문의 가산제만 유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3. 요양병원의 치매약물 포괄수가제(정액제)포함에 대한 반대 : 요양병원에서 그동안 치매 약물은 고가의 약제로 행위별 수가로 보험급여 인정되던 것을, 요양병원 수가 개편을 하면서 2019년 말부터 치매 약물을 요양병원 포괄수가제에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한 것에 대하여, 신경과 학회와 신경과 의사회는 강력하게 반대하고 항의하는 성명서를 내고 의견서를 복지부에 전달하였습니다. 중증 치매 환자에서 두 가지 약제를 병용처방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치매약제를 약 800원 정도에 수가를 맞추어서 정액제에 포함시키는 것은, 향후 요양병원에서 치매환자 입원 기피 현상 및 치매환자를 적절하게 치료하기 어려운 의료의 질 저하가 발생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였습니다. 4. 혈관성치매의 도네페질 보험 허가 취소에 대한 반대 의견 신경과의 강점은 알츠하이머 치매뿐 아니라 혈관성 치매와 파킨슨병 치매, 루이체 치매 등 다른 아형의 치매도 감별진단을 잘 할 수 있는 과이며 치료도 더 섬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가 식약처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3가지 결과 중 2개는 호전, 1개는 호전되는 경향이 있으나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이지 않아서), 지난 15년간 혈관성 치매 환자에게 위해한 부작용 없이, 많은 임상의들이 호전되는 경과를 경험하고 있는 약물을 단박에 보험급여 취소라는 결정을 내린 데에 대하여 이의 제기를 하였습니다. 신경과 의사회에서는 2.700여명의 환자분들과 보호자분들에게 허가 취소에 대해 제고해줄 것을 탄원하는 탄원서명을 받아서, 반대 의견서와 함께 식약처에 제출하고, 무분별한 약물처방이 우려된다면 혈관성 치매의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을 대한신경과학회와 치매학회에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상 회원여러분께 부족하지만 간략하게 신경과를 둘러싼 정책 변화에 대응한 경과를 보고드렸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의견 주시고 좋은 가르침 주시길 부탁드리며, 맡은 바 역할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Thu, 13 Jun 2019 15:41:02 +0000 4 <![CDATA[ 권익증진총괄위원회 활동 / 상반기 위원회별 회의일지 / 춘계 평의원회 소식]]> alt권익증진총괄위원회 활동글_김병수(분당제생병원) 대한신경과학회 권익증진총괄위원회는 2018년부터 이은아 위원장 이하 다양한 직역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해당 위원회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신경과학회의 역사가 27년에 이르고 회원 수는 2,200여명 규모로 각자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 눈부신 외적 성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원들의 권익과 소통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다소 있었습니다. 권익증진총괄위원회는 이러한 부분을 되돌아 보고 회원 간 소통과 화합을 증진시킬 수 있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먼저 2018년도까지 연회비를 납부완료 한 정회원 및 준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생일 선물 이벤트로 영화티켓 2매를 모바일바우처(Mobile Voucher) 형태로 문자(MMS) 전송하도록 기획하였습니다. 회원 생일 선물 이벤트 기간은 2019년 한 해 동안이며, 5월부터 문자(MMS) 전달이 시작되었습니다.alt회원 중 1~4월 생일자는 5월에 모두 소급하여 지급받도록 했습니다. 혹시 회원 중에 연회비 미납으로 지급받지 못한 분이라도 연회비 납부 완료 후에 학회사무실로 연락을 주시면 생일선물을 지급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다음으로 전문의 취득 30주년을 기념하여 감사패 증정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대한신경과학회의 정회원이면서 신경과 전문의로 30년 동안 환자 진료에 매진하셨음에 대하여 대한신경과학회는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부여하고 기념할 수 있는 감사패를 준비하고 있으며, 아울러 70세 이상 정회원께는 신경과 의사의 명예를 상징하는 명예 배지(Badge of Honor)도 제작하여 증정할 예정입니다.마지막으로 신경과 회원들의 진료 요건과 요구도 조사를 위한 설문조사를 기획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설문조사의 궁극적 목적은 다양하고 서로 다른 회원들의 현황과 수요를 파악하여 회원들과 소통을 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한신경과학회 회원들의 권익을 보다 증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함입니다. 설문 항목은 인적사항(개인식별정보 비포함), 근무환경, 전공의 만족도, 삶의 질(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 건의사항 자유기술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학회에 등록된 2,200 여명의 모든 정회원 및 준회원을 대상으로 7~8월 사이에 이메일 설문형태로 발송할 계획입니다. 바쁜 일상에 지쳐 미처 설문 조사 응답의 여유 조차 없을 회원들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설문이 비교적 간단하고 설문 응답 시 소정의 모바일기프트 바우처도 증정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설문조사 이메일을 받으면 잠시 머리도 식히고 서로 간에 소통을 한다는 반가운 마음으로 관심과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 기타 건의사항 항목에 평소 학회 측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자유롭게 남겨 주시면 저희 권익증진총괄위원회에서는 회원의 전달사항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학회에 전달하여 회원 권익과 소통의 더 나은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lt2019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상반기 위원회별 회의 일지글_대한신경과학회(사무국)  alt   alt2019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 평의원회 소식글_오미선(대한신경과학회 총무간사)‘백세시대 뇌 지킴이, 신경과 의사들의 운명공동체’ 대한신경과학회의 2019년 춘계 평의원회가 4월 5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평의원 225명 중 150명이 참석하였으며, 이광수 회장님을 의장으로 서대원 총무이사님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평의원회의 하이라이트는 2020년 차기 집행부의 임원(차기 회장, 차기 이사장) 선출이었습니다. 특히 정진상 이사장님에 이어 2회째 평의원회 투표제로 시행되는 이사장 선출에 신경과 회원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엄격한 관리하에 사전(우편) 투표 및 현장(재석) 투표와 현장 개표 과정으로 임원 선출을 하였습니다. 대한신경과학회 임원 입후보 중 차기 회장으로 송홍기 회원(한림대강동성심병원), 차기 이사장으로 홍승봉 회원(삼성서울병원)이 선출되었습니다. 송홍기 차기 회장님과 홍승봉 차기 이사장님을 중심으로 신경과 회원의 권익증진과 학문적 발전을 위한 역동적 학회, 소통하는 학회로의 지속적 발전을 기대합니다. 지난 회기의 위원회 활동 중 주요 활동을 간추려 보고드립니다.● 운영총괄위원회(총무, 재무, 홍보)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은 2,270명(정회원 1927명, 준회원 341명)이며, 정회원 구성도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정회원의 41%가 개원의 또는 봉직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림 1)alt▶ 신경계 질환의 대국민 홍보를 위하여 공무원연금공단의 월보에 뇌신경계 질환 연재, 신경계 질환 홍보책자 개정, YouTube 채널(비온뒤)을 통한 신경과 질환 동영상 홍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학술총괄위원회(학술, 수련, 교육, 고시, 국제)▶  2019년도 신입 전공의 정원은 84명입니다. ▶  62차 신경과 전문의 자격시험에서 응시 79명 중 77명이 합격되었습니다.▶  Asian Oceanian Congress of Neurology 2018(AOCN 2018)에 역대 AOCN 중 최대 인원(43개국 1,753명)이 참석한 성공적 국제 학회를 개최하는 역량을 발휘하였습니다. ▶ 미래의 신경과 의사 양성을 위한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의대생 신경과 1일 캠프’를 년 2회 실시하였습니다. ●  보험의무총괄위원회(보험, 의무)▶ 보험, 의무위원회는 지난 회기 (2018.10.1~2019.3)에 18건의 업무 관련 회의 참석과 47건의 질의 회신을 하였습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32건, 국민건강보험공단 2건, 대한의사협회 6건, 대한의학회 2건, 보건복지부 2건, 질병관리본부 1건, 통계청 1건, 한국노바티스 1건)▶ 신경계 질환의 적정 수가 보장을 위한 활동으로 뇌영상 MRI 급여화 중 신경과 전문의의 뇌 MRI 판독료 신설과 뇌졸중 환자의 MRI 추가 촬영 범위 증대, 신경학적 검사의 세분화(일반검사와 단순검사)와 수가, 혈전용해제(TPA) 행위 수가가 신설되었습니다. ●  정책총괄위원회(정책, 기회)▶ 대한신경과학회의 자학회 및 세부학회의 정책이사를 중심으로 신경과 정책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대정부 정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신경계 질환의 중증도 개선을 위하여 현황 파악과 개선안 마련을 위한 노력(신경계 질환의 점수 조정 원칙과 추가 분류 제안)을 하고있습니다. ●  진료질총괄위원회(정도관리, 진료지침, 법제)▶ 두통 진료지침 개발 작업 중으로 2019년 발간 예정입니다.●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 (JCN): JCN의 Impact factor 2.796 (2018년)으로 대한신경과학회의 국제학술지의 발전이 있었습니다.●  출판정보총괄위원회(편집, 정보, 교과서편찬, 회원소통)▶ 대한신경과학회지의 홈페이지 새단장(2018년)과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신경계 질환의 안내서 개정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의과대학생을 위한 신경과 교과서(알고보면 재미있는 신경학 공부) 발간 작업 중입니다.▶ 회원소통을 위하여 뉴스레터를 웹진으로 년 4회 발간 중에 있습니다.●  특임위원회(권익증진총괄위원회, 연구총괄위원회, 특별위원회)▶ 신경과 전문의로서 자긍심과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의 소속감 고취를 위하여 전문의 취득 30주년 기념패 제작 및 홈커밍 세리머니와 회원 생일 축하 이벤트(CGV 영화표), 70세 이상 회원을 대상한 honor 배지 제작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신경과 회원들의 진료 여건과 요구도 조사를 위하여 근무환경, 전공 만족도, 삶의 질, 학회의 건의사항을 위한 설문 조사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신경과학회의 빅데이터 분석위원회에서 전공의 정원 정책 수립의 근거 마련을 위하여 전문의 인력 수요 추계 분석과 전공의 수련시간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한신경과학회의 이사진은 정진상 이사장님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대한민국 의료체계 안에서 신경과의 전문 진료 영역 확보 및 확장, 적정 수가의 보장, 전공의 정원 문제 해결, 신경과 전문의 일자리 확보와 수입 증대를 추진함으로써 모든 회원들의 권익 증대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alt]]> Thu, 13 Jun 2019 17:27:03 +0000 4 <![CDATA[ KAIST_정용 교수님 응급실 Hospitalist_김태정 교수님]]>    altKAIST_정용 교수님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lt저는 현재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에 근무하는 정용입니다. 91년도에 연세의대를 졸업 후 이 자리까지 좀 여정이 길었습니다. 의과대학 졸업 후 뇌에 대한 관심으로 모교 생리학교실에서 통증에 관련된 신경생리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이후 국립독성연구소(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공중보건의사를 마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신경과 수련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매/행동신경학 분야 전임의를 하였고, 미국 University of Florida에서 Fellow를 한 후 기회가 되어 2007년에 KAIST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KAIST에서는 현재 바이오및뇌공학과 외에 뇌인지공학프로그램, 의과학대학원, 미래전략대학원에 겸임교수로 근무하고 있으며 KAIST 연구조직인 KAIST Institute (KI) 산하 KI 헬스사이언스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교내에 있는 파파라도 클리닉에서 1주일에 한번 정도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치매학회, 대한뇌기능매핑학회, 대한퇴행성신경질환학회 이사를, 그리고 과기정통부 지원 뇌혈관질환융합연구단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진학으로 이제 집을 떠난 두 아이들의 자리가 횅한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2. 연구실 및 실험실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2007년 6월에 제가 KAIST에 부임 후 설립한 저희 연구실은 ‘인지신경영상연구실, Lab. for Cognitive Neuroscience and NeuroImaging (CNI), http:// ibrain.kaist.ac.kr’입니다. 현재 18명의 대학원생과 포닥 한 분 그 외 행정 및 연구원 3분 등 20 여분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altaltalt 저희 연구실은 “ibrain: Investigate the brain with innovative ideas for integrative understanding” 라는 모토 아래에서 인간의 지각, 인지와 같은 뇌의 고위 기능에 대한 분석과, 이러한 기능의 기저를 이루는 신경생리학적 기전을 네트워크 관점에서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뇌 네트워크 관점에서 퇴행성뇌질환에서 보이는 attention, learning and memory, spatial navigation, emotion 등의 장애의 기전과 neural plasticity 등 중요한 신경과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의 연구 주제는 퇴행성 및 혈관성 뇌질환에서 neurovascular coupling, perivascular drainage, microcirculation 조절의 기전 등의 연구를 통하여 혈관성 요인의 역할과 이의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연구입니다.이러한 연구들을 위해서 사람에게서 시행하는 MRI, PET 외에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IOS (Intrinsic Optical Signal) Imaging, VSD (Voltage Sensitive Dye) Imaging, neuronal Calcium imaging Two photon laser scanning microscopy 등의 in vivo intravital imaging을 포함한 다양한 modality의 광학적 영상 기법을 사용하며 여기에 local filed potential, unit recording, patch clamp 등의 전기생리학적 기법, optogenetics, chemogenetics, 행동분석 등의 연구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뇌기능 영상 분석과 동물실험 연구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의 조기 진단 및 치료 등 임상적인 방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중개연구 및 임상현장에서 발견된 현상의 기전을 연구하는 역중개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3. 의대를 마치면 대부분 임상의사를 꿈꾸는데 교수님은 임상의로서 신경과 전문의까지 하시고 기초를 하십니다. 원래 꿈이 기초의학이셨는지요, 아니면 전문의가 되고 나서 새로운 꿈을 꾸신건지요? 거창하게 꿈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신경계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으로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의대 졸업을 앞두고 고민하다가 생리학 교실에서 조교와 학위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재미있기는 한데 고양이와 쥐를 가지고 하는 기초만의 연구로서는 채워지지 않은 허전함이 있었습니다. 박사 학위 취득 후 사람의 뇌에 대한 공부를 위해서는 어떤 과를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하게 되었고 당연히 신경과를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신경과에도 여러 분야들이 있지만 특히 인간의 고위 뇌기능을 다루는 치매/행동신경학 분야 연구를 하면서 신경심리학과 뇌영상 분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KAIST에 와서는 연구 영역을 환자의 뇌영상 분석 외에 실험동물에서의 뇌영상 측정을 통한 연구를 같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에서의 결론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신약의 효능을 보는 약물연구 등 임상연구가 있지만은 기본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목적성을 고려한다면 기초의학이나 임상의학은 결국은 같은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4. 신경과 의사의 지식이 교수님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교수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제가 하고 있는 연구는 당연히 신경과 의사로서 가지게 되는 질문을 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신경과에 대한 지식이 제 연구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상경험을 통해 얻은 실질적인 문제, 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 더 나아가서 환자에 대한 이해 등이 연구의 방향을 잡는데 매우 중요하고 제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병 관련하여 이를 연구하는 기초 연구자들을 만나보면 아밀로이드 플라크나 타우만 해결되면 병이 해결되는 것으로 단순하게 이해하는 경우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공학자들이 뇌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측정기술 및 분석방법을 개발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24시간 뇌파 측정기술을 개발하거나 뇌파를 통해 사람이나 동물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24시간 동안 뇌파를 측정하는 기술의 적용이 필요한 경우들이 매우 제한적이며 뇌파로 알아낼 수 있는 정보도 제한적임을 얘기하고 연구의 방향성에 대한 조언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5. 요즘 주로 관심 있어 하시는 연구는 무엇인지요? 요즘에는 세 가지 정도의 주제가 관심을 가지고 현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거나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소 소개에서 말씀드린 뇌 네크워크에서 구성 관련하여 resting fMRI의 BOLD 신호 기반으로 functional connectivity를 구하게 되는데 이의 생물학적 실체에 대한 내용으로 다양한 뇌질환에서 functional connectivity의 변화를 보고하고 있는데 실제 뇌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연구이고 두 번째는 퇴행성 뇌질환에서 다양한 유전자나 SNP 등이 뇌구조나 병인에 미치는 영향을 보는 imaging genetics, 그리고 neuron, astrocyte, pericyte, vascular endothelial cell, vascular smooth muscle cell로 구성되는 neurovascular unit 기능장애를 중심으로 한 퇴행성 및 혈관성 뇌질환의 기전에 대한 연구입니다. 마지막 주제는 제가 PI로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뇌혈관질환융합연구단의 연구주제이기도 합니다. 6. 기초에 관심 있는 의사들도 있는데, 어떤 사람들이 이 분야에 집중하면 좋고, 관심 있어 하는 사람은 어떻게 이 길을 따라가면 좋은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초라는 것을 일반적으로 피펫을 들고, 세포를 키우고, 실험동물 실험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환자를 보면서 생기는 궁금증을 어떤 방법론으로 풀어가느냐의 차이이지 기초와 임상을 구분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임상신경심리에 대한 연구를 할 때는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구상하고 진행하는 연구를 하기도 하였고, 컴퓨터를 이용하여 환자의 뇌영상을 분석하는 연구를 하기도 하고, 실험동물에 전극을 심거나 조직을 염색해서 보거나 하는 방법 등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임상 또는 기초로 구분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지고 있는 질문에 가장 잘 답할 수 있는 연구 방법론을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 질문을 연구에 관심 있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한 것으로 바꾸어 보고자 합니다. 연구에 관심 있다는 얘기는 임상 현장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다양한 질문을 가졌다는 것이고, 이를 한번 풀어 볼까 하는 탐구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쁜 임상 일정에서 따로 시간을 내여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훈련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AIST에 계신 의사 출신 연구자분들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모두 동의한 내용이 적어도 2년은 full time으로 연구에 몰입하는 경험이 있어야 될 것 같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career 초기에 이러한 기회를 가져볼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추천드리고 싶은 것이 KAIST 의과학 대학원이나 일부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의과학자 프로그램입니다. 남자분들의 경우 기간은 군의관이나 공중보건 의사로 가는 경우보다 1-2년 더 길어지지만 전문 요원으로 편입되어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젊은 교수님들 경우는 해외연수기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는 현재 연구를 활발하게 하고 계시는 교수님의 도움을 받아 일단은 작게라도 연구를 시작하여 성과를 내고 연구비를 받는 선순환 구조를 가질 수 있으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7. 진료보다 힘든 것이 실험, 연구일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시는지요? 진료 보는 것보다는 몸은 덜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연구라는 것도 긴 호흡을 가지고 가는 것이고 과정에서의 즐거움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실패에 대해 미리 예상을 하고 스트레스를 되도록이면 안 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routine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매주 랩 미팅, 저널클럽, 학생 미팅, 수업 등의 정해진 일정뿐 아니라 하루에 논문 한편은 꼭 읽기, 30분은 글쓰기, 일주일에 2번 이상은 운동하기, 주말은 가족과 함께 지내기 등이 제 routine이라고 하겠습니다. 8. 마지막으로 신경과학회에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경과 선생님들 중에는 연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연구를 진행하기가 어렵거나 시작하고도 중단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저도 여러 의사 선생님들, 특히 신경과 선생님들께서 이러한 고민을 얘기하시면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도와드리고자 하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학회 차원에서 연구에 관심 있는 특히 젊은 신경과 의사 선생님들께 앞서서 말씀드린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기회는 해외 연수뿐 아니라 국내 연구 기관일 수도 있고 기초학 교실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분야의 경우는 연구재단 등에서 이러한 기회가 많이 있지만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회의 경쟁력은 결국은 학문의 외연과 깊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지원이 장기적으로는 신경과 발전의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alt    alt응급실 Hospitalist_김태정 교수님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인턴, 전공의 및 전임의 시절을 거쳐 서울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신경과 진료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 응급실에서 여러 신경과 환자를 진료 중입니다. 2. 응급실 호스피탈리스트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래 저는 뇌졸중, 신경중환자를 공부하였고, 서울대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이 되어 운영되면서 신경과 전문의 근무가 필요하여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응급실 신경과 Hospitalist는 신경과 영역의 새로운 분야인 것 같습니다. 회원들을 위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의 담당 업무가 호스피탈리스트 업무와 동일하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넓은 의미의 응급실 신경과 전담의로서의 업무를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주 5일 (월~금) 오전 8시 ~ 저녁 6시까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응급실에 오는 환자들 중 신경과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진료 하게 됩니다. stroke, status epilepticus 등의 초급성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있고, 경한 증상으로 진료 후 바로 퇴원하게 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또한 응급병동, 응급중환자실의 환자들 중 협진이 필요한 환자들과 입원환자들의 진료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근무 선생님들] alt▲ 사진. 신경과, 신경외과, 내과, 외과, 정형외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4. 이 길을 선택할 때 가족들 및 지인들은 어떤 반응이었나요? 응급실 근무 자체가 예측이 힘들고 신경과 질환 중 초급성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해 주셨지만, 향후에 신경과 응급실 전담의가 계속 필요한 직종이 될 것이란 긍정적인 말씀을 많이 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5. 일을 하시면서 보람된 점, 힘든 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응급실에서 일하는 신경과 의사가 갖춰야 하는 필요적 자질은 환자에 대한 빠른 평가와 빠른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응급실 근무 중에는 EMR에서 환자 명단과 주소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며 진료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필요한 경우 응급의학과 초진 전에 환자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긴장 상태에서 근무를 하게 되는 것이 근무 중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진료를 통하여 환자들이 호전 되어 퇴원 하게 되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보람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6. 응급실 Hospitalist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필요한 점,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응급실 전담의로서의 역할이 아직은 모호한 부분이 있고, 근무 시간 동안은 응급실에서 상주하면서 환자 진료를 해야 하므로, 연구 등의 다른 업무는 근무가 끝난 6시 이후 혹은 주말에 보통 하게 됩니다. 따라서, 신경과 응급실 전담의로 근무하는 선생님들이 더 늘어나고, 시스템이 정착이 된다면 이러한 근무 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7.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현재는 응급실에 오는 환자들을 열심히 진료 하는 것이 매일의 계획입니다. 향후에 신경과 응급실 전담의 제도가 정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Fri, 14 Jun 2019 13:16:49 +0000 4 <![CDATA[ 대구 문성병원 두(頭) 밸런스 센터]]>    alt병원탐방 대구 문성병원_서순천 원장님alt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alt저는 한의사이신 부친의 3남 1녀 중 맏이로 태어나, 유년시절부터 늘 환자를 돌보시는 아버지를 보고 자랐습니다. 환자에 대한 마음가짐, 태도, 공감, 서로 나누는 즐거움에 대해서는 아버지로부터 배우고 몸으로 마음으로 익힌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것이지만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나 기본적인 생각이나 행동 등은 여느 종교를 가진 분들과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또 한 저의 부친 또한 맏이로서 집안 가족, 형제들을 돌보는 가장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 의식이 저에게도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아이들과 아내를 둔 가장으로서 그리고 사랑하는 230명원 병원 가족들의 큰형, 큰 오빠, 혹은 삼촌 같은 위치에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2. 신경과를 선택하신 이유는요? 아버님이 한의사이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 본인과 같은 한의사의 길을 권유하셨을 것 같은데요.저의 부친은 당시 꽤 유명하다고 알려지신 한의사이셨습니다. 1970년대 대한 한의사 협회 회장을 하실 때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저의 부친은 의료의 일원화 즉 의·한 교육과정, 의료 통합을 말씀하시다가 한의사협회로부터 배척을 받기도 하셨습니다. 그때는 의사는 의사대로, 한의사는 한의사대로 높은 자부심과 긍지로 인하여 서로를 이해할 여지가 전혀 없었을 때였죠. 그런 이유로 부친은 먼 훗날 발생할 수도 있는 심각한 우리나라의 기형적으로 이분화된 의료현실을 예감하시고 의료일원화를 주장하셨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릴적 부터 자라면서 부친이 환자들에게 적절한 한방치료 등을 하는 것을 보았지만. 그것이 제가 신경과를 선택하게 된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었습니다. 저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몸이 약한 동생이 있습니다. 항상 어릴 적부터 저와 같이 자고, 같이 깨고 같이 놀던 동생은 뇌성마비와 중첩성 뇌전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어떻게 하면 약한 동생을 도울 수 있을까? 그 지긋지긋한 경련 발작의 공포로부터 자유롭게 해줄 수 있을까? 계단에서 넘어지지 않고 다닐 수 있을까? 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질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해답으로 자연스럽게 의과대학에 진학하게 되었고, 그중에서 질문에 대한 가장 근접한 해답을 줄 수 있는 신경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신경과가 우리나라 의료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초창기여서 대부분의 다른 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의 별책부록과 같은 과로 인식되기도 한 적이 있었죠. 지금은 엄청난 연구와 발전이 우리 신경과에서 거듭되고 있고, 우리나라 의료의 중심이라는 사실이 더욱 놀랍기도 합니다.3. 문성병원은 보건복지부지정 신경과 전문병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장님 본인도 신경과 전문의이시긴 하지만 신경과 전문의가 5명이 있을 만큼 특화시키신 과정과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가 신경과 수련의로 배우고 있을 때 참으로 저에게는 이해하지 못할 일 들을 눈으로 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급성기 뇌졸중으로 저의 수련병원을 찾은 환자가 급성기 치료 후 대뜸 저에게 " 이제 대학병원에서의 치료가 다 되었으면 집으로 퇴원하겠습니다." 하고 퇴원했던 환자가 저의 동네 작은 " 접골원" 혹은 " 기 치료" 사설 시설 등에 몸을 맡기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퇴원환자가 편마비의 몸으로 저의 부친에게 한방치료를 받는 것을 보고, 마비가 있는 뇌졸중 환자에게 치료의 방향을 어떻게 제시 할 것인 가라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재활의학과가 없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뇌졸중 환자의 진단과 치료, 그리고 결국에는 남을 수밖에 없는 신체장애를 최소화해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가정과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원스텝 의료시스템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군복무 기간을 마친 후 저에게 대학의 교수 요원으로 들어오라고 말씀하시던 과장님의 권유도 뿌리치고, IMF가 시작되던 1997년부터 1998년까지 3번의 공사업체가 부도가 나는 등의 어려움 속에서 1998년, 9월 현재의 문성병원을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대부분의 병원들이 백화점식의 여러 진료과들을 열고 있을 때여서 많은 사람들이, 신경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한방과 만으로 개원했을 때, 걱정스러운 눈으로 문성병원을 바라볼 때였습니다. 개원 당시 문성병원에서는 오직 한 가지만 표방하였습니다. 뇌졸중 환자의 진단. 초기 치료, 그리고 재활치료를 원스텝으로 제공하겠다는 단순한 모토였지만, 아마 많은 뇌졸중 환자분들이 공감 하셨던 것 같습니다. IMF 시작과 같이 50병상으로 개원하여 이듬해 120병상으로 병상을 확대하였고, 그 이후로 매년 신경과 전문의 선생님들이 한 분씩 더 오시게 되어 현재와 같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런 과정 중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신경과를 더 전문화 시키고, 세분화하고,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 소위 경영상 많은 도움이 되는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을 포기하였고, 주 수입원이 되는 병실을 포기하고, 그 공간을 1998년 당시 대학병원급의 시설을 갖춘 재활치료실로 구획하였습니다. 또한 그 당시에 상상하기도 힘든 고가의 MRI 장비를 도입하고, 적극적으로 신경과 중심의 병원으로 설계하고, 환자의 요구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때는 아마 저희 문성병원 이 다른 병원의 눈에는 한 분야만 진료하는 기형적인 병원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런 신경과 중심의 병원으로 집중 하고 있던 중 비로소 10여 년이 지나서 전문병원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정부에서 진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미 저희 문성병원 은 신경과 중심의 병원으로 변모가 된 터라 자연스럽게 전문병원의 요건에 적합하였던 것입니다. 현재 전문병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행정적인 요건, 시설과 인력 확충 구인에 관한 어려움이 대학병원이나 다른 종합병원들에 비해서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중소병원이 감당하기 어려운 인력. 재정. 시설 등이 까다롭게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희 문성병원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신경과 전문병원을 만들고, 유지하고 지역사회와 의료사회에 신경과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4. 병원 소개 및 보유 검사와 특징 부탁드립니다.alt▲ 문성 신경과 전문 병원현재 문성병원은 국내 유일한 신경과 전문병원으로서 1, 2, 3기 전문병원 지정을 마쳤으며, 1, 2기 연속 의료기관 인증을 우수한 결과로 획득하였습니다. 또한 보건복지부 지정 의·한 협진 시범 사업기관으로 선정되어, 한방 협진에 관한 적절한 치료 효과, 결과 등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 소재 보건소로부터 치매 조기 검진기관으로 지정되어 치매 진단, 치료 및 인식개선에 대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alt[특화 시설]1. 뇌졸중예측검진센터--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미리 확인하고 , 향후 뇌졸중의 발생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문진, 기왕력.Brain MRI(MRA), Carotid MRA, CT angio(64ch), 경동맥초음파. 뇌혈류검사. 혈액검사. 심초음파검사등을 통해서 뇌졸중을 예방·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 재활통증센터 -- 급성기 뇌졸중환자, 신경계질환에 의해 장애를 가진 환우분 들을 위한 재활회복 과정으로서 병원 내 충분한 공간과 인력을 확보하고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3. 한방 협진센터 -- 뇌졸중 혹은 다른 신경과 질환에서 급성기를 지나서 회복단계에 이르렀을 때, 환자가 원하는 경우, 환자의 만족도와 회복을 돕는 한방협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4. 어지럼증센터 -- 다양한 종류의 어지럼증을 진단, 관리하는 임상 프로그램을 신경과 선생님들이 주축이 되어 환자분들을 관리하고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장비] alt▲뇌졸중예측검진센터(좌) 재활통증센터(우) alt▲MRI 1호기(좌) 2호기(중앙), 64채널 CT(우) alt alt▲경동맥초음파(좌) 디지털뇌파검사실(우) alt alt▲뇌혈류검사(좌) 유발전위, 근전도 검사실(우)[재활통증치료센터]■ 운동치료 alt■ 보행훈련alt■ 근력강화 및 지구력 증진alt   ■ FES(기능적 전기 자극 치료기)      ■ 기구운동치료alt   ■ 언어치료         ■ 연하재활훈련alt   ■ 인지기능훈련      ■ 상지기능훈련alt[봉사활동]저희 문성병원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의료선교와 봉사활동에 많은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의료봉사활동으로는 지역사회의 양로원, 고아원, 장애 아동 재활원, 그리고 외지 마을까지 자원봉사를 원하는 직원들과 함께 의료봉사를 시행하고, 해외로는 필리핀, 몽골, 러시아 탈북자 가족들에게도 작지만 의료와 봉사의 마음으로 섬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내 생에 봄날 행사 alt2019년 5월 23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간호부에서 "내 생애 봄날" 이란 주제로 어르신들에게 화장, 머리 드라이 후 사진을 예쁘게 찍어 추억을 만들어 드리는 행사를 했습니다.■ 문성병원 가을 사랑의 바자회 alt2018년 10월 24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사이에 문성병원 정문 앞에서 이웃 돕기 사랑의 바자회를 환우들과 보호자, 직원들, 지역주민들과 함께 아름다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 직원이 참여하여 즐겁고 행복하게 봉사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물품 종류는 구제 옷, 가방, 신발, 액세사리, 넥타이, 책, 유아용품, 가전제품 등 문성병원 전 직원들이 동참하여 집에 있는 물품들을 수거하여 바자회를 하였습니다. 준비 전부터 마치는 그 시간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하고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수익금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환자분들, 보호자분들 그리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직원 가족들에게 사용되었습니다.■ IWT 세계 청소년 공연문화 축제 altaltaltalt2018년 10월 24일 문성병원에서 IWT 세계 청소년 공연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평소 무료한 병원 생활에서 벗어나 모처럼 환우 분들, 보호자, 직원 가족이 다 같이 기분 좋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저희 문성병원은 앞으로도 환우 분들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발 마사지 봉사alt2017년 6월 17일 09시 30분에서 12시까지 발 마사지 봉사가 있었습니다.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불구하고 영남고 학생들, 직원 가족,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이 병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주었습니다. 많은 환자분 들이 발 마사지를 받으시고 서로 덕담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문성병원 해외 의료봉사altaltaltalt저희 문성병원은 10여 년 전부터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힘들게 생활하는 필리핀, 몽골의 지역민들에게 무상의 의료 서비스와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의료봉사활동을 매년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모든 분들과 서로 사랑을 나누는 문성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5. 더불어 같이 일하시는 신경과 과장님들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저희 문성병원에서는 부원장님, 진료부장님 이하 뇌졸중센터, 어지럼증 센터 등을 신경과 과장님들이 맡아 주고 계시며 과장님들은 출신학교, 수련병원들은 달라도 한마음 한뜻으로 많은 환자분들을 섬기고, 정성을 다하고 있으며 과장님들 간에도 직장 이상의 끈끈한 우애가 있습니다. 특히 김종철 부원장님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사랑으로 환자를, 따뜻한 형의 마음으로 동료 과장들을 대하고, 경영진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김창형 뇌졸중센터 소장 겸 진료부장님은 뛰어난 신경과 의사로서 또한 동료 신경과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잘 들어주고, 현실감 있는 재치로 어려운 일들을 잘 해결해주는 인기 있는 선생님입니다. 김민지 과장님은 항상 겸손하고 상대를 먼저 배려해주는 비단같이 고운 마음으로 환자와 직원들에게 항상 따뜻한 마음과 미소로서 일터를 밝게 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공중보건의를 마치고 오신 우성민 과장님은 진료과의 젊은 피로서, 한결같이 일관되고 침착한 모습으로 환자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병원을 경영하다가 보면 많은 지적재산이 쌓이기도 하고, 허물어지기도 합니다. 그런 중에 가장 귀한 지적 자산은 역시 진료과를 담당하는 동료 진료과장 선생님들과 오랜동안 같이 근무하는 것이 가장 소중하고 값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지면을 통해 우리 진료과 과장선생님 들의 정성과 수고에 감사드리고, 지금보다 더 오랫동안 어려운 일, 행복한 일 소중한 일들을 같이 헤쳐 나가고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alt6. 앞으로 문성병원의 나아갈 길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병원의 경영적 측면만을 생각했다면, 이렇게 먼 길을 돌아오지 않았을 것입니다.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었기에, 작은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신경과 전문병원을 지키고, 그 위상을 유지하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후배님들의 걸음에 작은 이정표가 되고자 합니다.제가 수련을 받을 때, 그리고 수련을 마치고 공중보건 의사로 근무할 때, 아무도 신경과가 무엇을 하는 진료과 인지 심지어 동료 의사 선후배님들도 신경과 존재의 필요성을 의심한 적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어두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 어려운 시절들을 지나서, 이제 우리나라 첨단 진료의 선봉에서 그리고 후배님들이 임상진료 와 연구의 중심에서 말로 헤아릴 수 없는 큰 업적 들을 이루어 내셨습니다. 그런 역할 들 중 에 저희 문성병원도 신경과를 지역에 알리고, 동료 의사들에게 조금이나마 신경과 의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신 데 감사드립니다. 지금처럼 신경과를 지역사회에 알리고, 신경과 의사로서 현행 의료의 제도권 안에서 의료인으로서, 또한 경영자로서 어떠한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일할 수 있는지, 가장 기본적인 모델로서 발전시키고자 하는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좀 더 단순하게 말하면, 신경과 전문병원을 해도 망하지 않는다는 산술식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현실을 되돌아보면 경제적 살림살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여유는 허락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좀 더 신경과를 세분화, 전문화 시키고, 환자분들의 요구에 최대한 부응하는, 그리고 신경과 의사들이 선호하는, 병원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7. 신경과학회에 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돌이켜보면, 2기 신경과 전문병원 평가 시점에서부터, 신경외과가 중심이 되어 있는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신경과 전문병원을 통합하려는 정부의 강한 권고가 수차례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신경과 전문병원에서 진료하는 영역들은 신경외과, 혹은 뇌혈관 전문병원과는 다른 영역이라고 목이 터져라 설명하고 역설할 때마다 아무도 저희 문성병원을 도와주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생생히 기억 하건대 그 어려운 시점에서 제가 신경과 학회에 손을 내밀고 도움을 요청했을 때, 한걸음에 제 마음을 이해하시고 달려와 손을 잡아 주셨던 홍승봉, 구자성 선생님께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어렵고 까다롭던 2기 의료기관 인증을 마치고,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되었을 때 두 분 선생님과 학회장님께 먼저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문성병원이 단지 여기 근무하는 선생님만의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 신경과 선생님들의 자존감과 미래가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경과 학회는 저희 같은 2차 의료기관에게 있어서 안심하고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어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손을 잡아 주셨기 때문에 저희도 용기를 잃지 않고 오늘까지 한 걸음씩 나아 갈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부탁드리고 싶은 말은, 신경과 학회 차원에서 신경과의 진료영역에 관한 인지도를 높이고, 멀지 않은 곳에 저희 신경과가 있다는 사실을 지역사회에 밀접한 의료 서비스의 측면으로 좀 더 다가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3차 의료기관이나 혹은 2차 의료기관들이 가끔씩 병원의 이름으로 의료봉사, 서비스 등을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때마다 우리 신경과 학회에서 어지럼증의 날, 뇌졸중의 날, 두통의 날. 뇌전증의 날 등을 정해서 전국적으로 자원하는 몇 개의 병원을 정해서 무료 검진. 상담. 치료 방향 등을 이야기해주는 식의 정기적인 행사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신경과 질환이 어떤 것인지, 신경과 질환으로 장애 나 후유증을 가진 환우분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의 개념으로 지역사회에 점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8. 신경과 전문병원을 꿈꾸는 동료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심한 폭설로 혹은 폭우로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지막 버스가 올지,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상태로 버스 정류장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버스를 기다려 본 적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그때 모퉁이를 돌아 아무렇지도 않게 씩씩하게 버스를 몰고 들어오시는 기사 아저씨 얼굴이 얼마나 용감하고, 반갑고 멋있던 지요. 제가 "아이구 기사 아저씨 수고하십니다. 이렇게 궂은 날씨에 버스가 끊어진 줄 알았는데 오시니 반갑습니다.“ 했더니, "그냥 저는 제 일을 하는 겁니다. 제가 아니라도 다른 기사님이 왔을 겁니다." 하시고 빙그레 웃으시더군요. 지금의 의료현실은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폭우가 오는 늦은 밤입니다. 불안한 현실 앞에서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죠.하지만 누군가는 앞에서, 누군가는 뒤에서, 누군가는 진료실 컴퓨터 앞에서, 누군가는 실험실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묵묵히 하고 있습니다. 만약 앞에서 신경과를 사회에 알리고, 신경과가 중심이 되어서 다른 진료과를 품고 배려해 가면서, 환자분들을 섬길 마음이 꿈틀거린다면 도전하십시오. 신경과 전문병원은 힘들지만 신경과 의사로서는 참으로 가치가 있는 일터라고 생각합니다. 작지만 저희 신경과 전문병원 문성병원이 누구보다 먼저 도움의 손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병원탐방 두(頭) 밸런스 센터_한병인 원장님alt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아주대학병원 신경과를 수료하고, 2003년에 신경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에, 부산 삼세한방병원 1년, 대구 효심요양병원 6개월을 거쳐 오희종 신경과에서 3년 근무하고, 2008년에 두(頭)신경과 의원을 개원하였습니다. 전문의를 아주 늦게 취득했는데, 1990년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 인턴과 전북 무주군 보건소 공중보건의,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2년을 거치고, 미국 뉴욕주 알바니 대학병원 실험실에서 일을 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2019년이 개원한지 11년이 되는데, 저의 숙원이었던 "두 밸런스 센터"라는 어지럼증 운동센터가 잘 운영되는 것으로, 저의 고생을 좀 보상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alt▲한병인, 두신경과 원장2. 원장님은 논문도 많이 쓰시고 책 서술 및 번역도 열심히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논문과 책 서술이 취미신가요? 진료 때문에 바쁘실 텐데 여유 시간이 있으신지요?논문과 서술이 취미여서가 아니라, 제가 출발이 늦은 편이어서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고, 한편으로는, 제가 정리한 것들로 인해 환자들이 빨리 진단을 받고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의 취미는 만화와 초상화 그리기인데, 이런 취미활동을 하지는 못하고, 대신에 환자들이 치료되어 기분이 좋을 때에 3분 초상화를 그려 드리거나, 책이나 논문에 그림이 필요할 때 도움이 되는 정도입니다. 여유시간이 별로 없지만, 진료를 마친 후에 의원에 남아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고 있는데,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으니, 시사나 교양 면에서 많이 부족하고 골프도 하지 못합니다. 운동도 따로 하는 것이 없고, 그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계단을 오르내리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논문을 쓰다가 다쳤다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제가 그런 경우입니다. Vestibular Rehabilitation Therapy: review (JCN 2011)는 13 페이지 분량으로 완성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렸는데, 허리가 아파서 거의 매일 무릎을 꿇고 작업을 하다가 무릎의 반월연골이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후에 발레를 배우면서 한발로 뛰는 동작을 많이 하다가 더 악화되었습니다.) 최근에는 8년 걸려서 완성한 Fatigue related dizziness를 Journal of vestibular research에 제출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참여한 논문 중에 8편이 SCI 논문이어서 상당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3. 오늘 인터뷰의 핵심주제에 대해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어지러움, 특히 전정재활에 관심을 두신 계기가 있으신지요?오희종 신경과에 3년 근무하면서 어지럼증 환자를 많이 봤는데, 약물과 주사만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다고 느꼈고, 오희종 원장님께서 전정재활치료에 대해 공부해 보라고 하셔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합기도와 발레를 배웠기 때문에, 전정재활치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관련 논문으로 "전정재활치료 리뷰 (2011년)"와 "중추성 어지럼에서의 전정재활치료(대한평형의학회지 2015)를 썼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 그때는 며칠 연달아 새벽까지 글을 쓸 정도로 체력이 좋았었습니다. 다행히 "전정재활치료 리뷰"의 인기가 좋아서 다른 논문이나 책에서 인용되기도 하고, 이걸 보고 미국의 Susan Whitney 교수가 두(頭)신경과 의원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선보인 "대각선 운동"은 위험하지 않고 효과적이어서, "브란트 운동"을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4. 전정재활치료의 핵심인 "두 밸런스 센터"에 대해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저희 두 밸런스 센터에서는, 미국에서 16년간 이 분야의 물리치료사로 활동했던 권미경 박사가 두(頭)신경과 의원에 합류하면서 시작하여, 현재 물리치료사 3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치료 과정은, 평가, 워밍업, 스트레칭, 경부 근육 도수치료, 시야 안정 운동, 습관화 운동, 자세 안정 운동, 근력 강화 운동, 쿨링 운동, 물리치료의 순서로 진행되며, 한 번에 1시간 반 정도의 운동치료를 하는데, 1주 간격으로 4번 정도 치료하면 대부분 좋아집니다. 치료 항목에는 4개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Spin-stop program은 전정기능저하에서의 어지럼 감소와 균형 향상, Step - up program은 파킨슨병, 소뇌위축증, 다발계통위축, 당뇨병성 신경병증에서의 자세와 움직임 향상, Fall-stop program 은 치매나 노인에서의 근력과 보행 향상을 통한 낙상예방, Energy-up program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서 불면, 우울, 식욕저하를 개선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또한 기본 물리치료, 경부 근육 도수치료, 이석정복술을 하고 있습니다.alt▲ 두밸런스 센터 전경5. 전정재활치료를 원장님같이 준비하려면 비용이나 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하고 싶어 하는 동료 신경과 의사에게 필요한 것에 대해 간략히나마 설명 부탁드립니다.저는 전정재활치료를 준비하기 위해서, 64평의 11층에서, 같은 빌딩의 150평인 1층으로 이사를 하고, 150평의 지하 1층을 추가로 임대했습니다. 전정재활치료 전용구역은 지하의 60평 정도의 공간으로, 운동 구역, 물리치료 구역 (침대 4개), 대기실, 상담실 (침대 1개)이 있습니다. 인력은 물리치료사 3명이고, 그중의 2명은 경력이 15년 이상입니다. 도구는 워밍업용 운동 자전거, 쿠션 발판, 스위스 볼이 있고, "밸런스 프로 (주)멘엔텔 제작"라는 기계를 사용하여 인지 평형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앞서 말한 사항들은 의원급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두 스마트"라는 소프트웨어와 "간략형 전정재활치료"라는 앱을 사용하면, 의원급에서 세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두 스마트"는 Win 10에서만 작동하고 유료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앱은 플레이 스토어에서 "전정재활"로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에서만 작동합니다.alt▲ 간략형 전정재활치료 어플리케이션(App)6. 신경과학회에 하고 싶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alt(1) 타과의 논문보다는 신경과의 논문을 이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Nystagmus while Recumbent in HC-BPPV (Neurology 2006)"는 오희종 원장님과 함께 쓴 논문으로, 누울 때 생기는 안진이 수평 반고리관 BPPV의 병변 측을 가리킨다는 것을 최초로 발표했는데 잘 인용되지 않고 있고, 그보다 늦게 이비인후과에서 발표한 비슷한 내용의 논문이 많이 인용되고 있습니다. 저희의 논문을 많이 인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Postural Orthostatic Tachycardia Syndrome (대한신경과학회지2002)"는 국내 최초의 POTS 증례 발표라는 것도 참고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2) 친환경 명찰을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요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생물을 죽인다고 합니다. 학회에서 사용하는 명찰의 플라스틱 커버 없이, 종이와 끈만으로 만들어도 될 거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다른 과 보다 먼저 사회적 이슈를 선점하여 홍보하면 신경과의 위상을 알리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한병인, 두신경과 원장      ]]> Wed, 12 Jun 2019 14:06:04 +0000 4 <![CDATA[ 보험 급여된 수면다원검사의 임상적 적용]]> alt보험 급여된 수면다원검사의 임상적 적용글_ 신원철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학교실)  서론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 )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중추성수면무호흡증, 상기도저항증후군 등과 같은 수면호흡장애뿐만 아니라, 기면증, 특발성 과수면증 등과 같은 주간과다 졸림증, 렘수면행동장애, 몽유병 등과 같은 수면 중에 나타나는 사건수면, 그리고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적하지운동증, 치료되지 않는 만성불면증을 진단하고 평가하는데 이용된다. 2018년 7월 1일부터 전체 수면장애 중, 폐쇄성수면무호흡증, 그리고 기면증 또는 특발성 과수면증의 진단을 위한 수면다원검사가 보험급여가 시행되었다. 의사라면 누구나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기면증, 특발성 과수면증을 진단하기 위해서 수면다원검사를 처방할 수 있지만, 검사한 수면다원검사를 판독하고, 보험급여 청구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수면다원검사 교육이수증을 취득하여야만 가능하게 되었다. 본 글에서는 보험급여가 된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구체적 보험기준을 살펴보고, 실제 임상현장에서 수면다원검사를 운영하고 실시하는데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본론1.수면다원검사수면 단계와 수면 중에 나타나는 생리 변화를 기록하기 위해서 수면 중 뇌파(EEG), 안전도(EOG), 하악 근전도(Chin EMG), 다리 근전도(Leg EMG), 심전도(EMG), 코골이 (Snoring), 호흡(Respiratory Airflow), 흉부와 복부의 호흡운동(Respiratory Effort), 혈중산소포화농도(Oxy-meter), 이산화탄소(end tidal CO2, subcutaneous CO2)등의 생체신호를 동시에 기록할 수 있는 센서들을 부착하고,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비디오 모니터링을 하고 이를 분석함으로써, 수면의 구조와 효율 및 수면 중 발생한 사건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1)수면다원검사 분류수면다원검사에는 밤에 하는 야간수면다원검사(night PSG)와 지속기도양압측정 수면다원검사(CPAP pressure titration PSG)가 있으며, 주간졸음증을 평가하기 위해 야간수면다원검사 후 다음 날 낮에 하는 다중수면잠복기반복검사(multiple sleep latency test, MSLT)와 각성유지검사(wakefulness maintenance test, MWT)가 있다. 야간수면다원검사는 부착하는 센서와 수면기사의 여부에 따라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Level I 검사: 수면검사실에서 표준화된 뇌파, 근전도, 안전도검사, 심전도, 호흡량측정기, 가슴운동과 복 부운동측정기, 산소포화도 등 최소한 7가지 이상 센서를 부착하고 수면기사가 상주하면서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처치하면서 진행하는 검사(2)Level II 검사: 앞에서 언급한 모든 센서를 부착하고 수면다원검사를 하지만 수면기사 없이 진행하는 검사(3)Level III 검사: 호흡 관련 센서와 심전도, 그리 고 산소포화도를 포함하여 최소 4가지 센서를 부착하고 수면기사 없이 하는 검사(4)Level IV 검사: 여러 가지 센서 중 1가지 또는 2가지를 부착하고 수면기사 없이 진행하는 검사(Level IV)로 구분할 수 있다. Level III, Level의 검사는 휴대할 수 있는(portable) 검사로, 검사 장비를 빌려서 가정에서 검사할 수 있다.(Home sleep test)2)수면다원검사의 적응증수면다원검사는 수면생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수면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효과를 평가하는 데 이용된다. (1)수면호흡장애의 진단과 추적 평가: 폐쇄성 수면무호흡-호흡저하증후군(obstructive sleep apnea-hypopnea syndrome), 중추성 수면무호흡증후군, 상기도저항증후군, 비만저환기증후군(obesity hypoventilation syndrome) (2)적정양압측정을 위한 수면다원검사(CPAP pressure titration polysomnography)(3)주간 졸음증의 진단과 장애 정도의 평가 및 추적 평가: 기면증, 특발성 과다수면증, 반복성 과다수면증, 외상후 과다수면증 등(4)수면 중 이상행동증의 진단과 장애 정도의 평가 및 추적 평가: 렘수면행동장애, 몽유병, 야경증, 악몽, 이갈이, 기타 사건 수면, 야간 경련 발작 등(5)주기적 사지운동증, 하지불안증후군의 진단과 장애 정도의 평가 및 추적 평가(6)만성불면증의 원인 규명2.수면다원검사 급여 기준1)폐쇄성수면무호흡-저호흡증후군 진단을 위한 수면다원검사 급여 기준 - 아래의 가), 나) 또는 가), 다)의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가) 주간졸림증(daytime sleepiness), 빈번한 코골이 (habitual snoring), 수면무호흡, 피로감 (nonrestorative sleep), 수면 중 숨막힘, 잦은 뒤척임, 수면 중 잦은 각성 등 하나 이상의 증상이 있는 경우나) 신체검진상 후두기관내 삽관시 어려움의 평가 (Modified Mallampatti score) grade 3 이상 또는 Friedman 병기분류에 따른 편도 크기(Tonsil size) grade 2~3 이상주 또는 내시경검사를 이용한 Muller maneuver상 상기도 폐쇄의 소견이 확인될 경우※ 주: 만13세미만 연령의 경우는 grade 3이상, 만13세이상 연령의 경우는 grade 2이상 적용다) 고혈압·심장질환·뇌혈관질환 또는 당뇨 기왕력이 있거나 체질량지수(BMI)가 30 kg/m2이상인 경우2)기면증 또는 특발성 과다수면증 진단을 위한 수면다원검사 급여기준- 아래의 가), 나) 또는 가), 다)의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가) 웹워스 졸음증 척도(Epworth Sleepiness Scale) 10 이상나) 과도한 주간졸림증이 있고, 허탈발작이 동반될 때(narcolepsy with cataplexy)다) 하루에 7시간 충분히 잠을 자도, 과도한 주간졸림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때(narcolepsy without cataplexy or idiopathic hypersomnia) 3)수면다원검사의 검사항목과 시설기준(1)검사 항목: 뇌파(EEG), 안전도(EOG), 근전도-턱(EMG-submental), 심전도(ECG), 호흡기류(Airflow), 호흡노력 (Respiratory effort), 산소포화도(SaO2), 체위감시(Body position), 하지근전도(EMG-ant.tibialis)를 모두 포함하여 실시하여야 함(2)시설 기준: 수면평가장치(Polysomnograph), 검사 조정실(Control Room), 적외선카메라, 검사 중 검사대상자와 검사자가 연락할 수 있는 연락장치, 검사대상자에 부착된 센서와 연결되는 신호 전환 장치 등이 설치된 환자별로 독립된 수면검사실을 갖추고 시행해야 함. 또한, 검사 중 환자에 대한 기본처치 및 응급상황 시 심폐소생술 등이 가능하여야 함.4)수면다원검사 인정횟수(1)진단 시: 1회 인정(2)진단 후 양압기 치료를 위해 적정압력을 측정하는 경우와 치료목적의 처치 또는 수술 후: 각각 1회씩 인정(3)마지막 검사 시행 6개월 이후 환자상태의 급격한 변화로 임상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사례별로 인정함.5)실시 인력기준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수면다원검사 정도관리위원회에서 정한 기준을 충족한 전문의가 시행(검사 결과에 대한 해석ㆍ판독 포함) 한 경우에 인정하며,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는 요양기관은 해당 인력에 대한 변동 사항이 있을 경우 지체 없이 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하여야 함.3.수면다원검사 급여 청구 할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 교육이수자 수면다원검사 정도관리위원회 규정1)수면다원검사 정도관리위원회와 수면다원검사 교육 이수증: 2018년 7월 1일부터 수면다원검사가 보험급여가 되면서, 수면다원검사 정도관리위원회에서 승인된 수면다원검사 교육이수증을 소지한 의사만 검사한 수면다원검사를 보험 청구할 수 있게 되었다. 수면다원검사 정도관리위원회는 수면학회를 대표하는 대한수면학회와 대한수면의학회의 공동 산하조직으로,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호흡기내과 등 총5개의 수면의학 관련 전문학회에서 각 3명씩 위원을 추천 받아서 총 15명으로 구성되며, 수면다원검사 교육 이수자의 자격취득, 유지, 갱신, 자격취소 등과 관련된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수면다원검사 정도관리위원회에서는 전격적으로 시행한 수면다원검사의 보험급여와 급여청구에 대한 초기 혼란을 최소화 하고자, 수면다원검사 급여화 시행 이전에 수면다원검사를 이미 시행하고 판독하였던 병원과 진료의사들에게는 그동안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고 판독한 자료를 제출 받아서 심사하여, 2018년 7월 1일부터 3년간 유효한 ‘임시 수면다원검사 교육이수증’을 기존에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고 있었던 병원에서 보험 급여 조건에 맞는 환자들에게 시행한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보험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2)수면다원검사 교육이수자가 되기 위한 조건: ‘임시 수면다원검사 교육이수증’을 발급받은 의사뿐만 아니라, 새롭게 수면다원검사 교육이수증 발급 받고자 하는 의사는, 최근 3년이내에 교육 평점 10점이상과 임상교육평점 10점이상을 모두 정식 “수면다원검사 교육이수증”을 취득할 수 있다.(1)교육 평점: 대한수면연구학회, 대한수면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등 정도관리위원회에서 인정한 수면다원검사 교육 주관학회에서, 정도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운영하는 수면다원검사 관련 교육프로그램 교육을 받고 취득하는 평점(하루 최대 4평점까지 인정됨)(2)임상교육평점: 책임지도의사의 지도하에 수면다원검사 관련 교육을 받고 책임지도의사의 지도하에 50건이상의 수면다원검사를 판독하여 이를 정도관리위원회에 제출하거거나, 정도관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일련의 임상교육 과정을 모두 이수하여 취득하는 평점 (단, 현재 정도관리위원회에서는 책임지도의사의 자격과 조건에 대한 논란이 있어 아직 책임지도의사를 선정하지 않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임상교육평점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인 정도관리위원회 주관의 일련의 임상교육 과정을 모두 이수 하여야 하며, 향후 책임지도의사가 선정되면, 6개월 이상 책임지도의사의 지도하에 교육받은 것으로 임상 교육평점은 대체 될 수 있음.)(3)이러한 평점 취득은, 전공의 수련과정에서 받은 교육은 인정되지 않으며, 전문의 자격을 가진 이후에 위의 평점을 취득할 수 있다.3)수면다원검사 교육이수자 자격 갱신수면다원검사 교육이수자는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수기를 계속 유지하도록 관리하기 위해서, 수면다원검사 교육이수자 자격을 취득 후, 매 5년마다 자격을 갱신하여야 한다. 자격을 갱신하기 위해서는, 정도관리위원회나 정도관리위원회가 인정한 수면다원검사 교육 주관학회에서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실시하는 전일 동안 시행하는 수면의학 학술프로그램에 참석하여 연수평점을 취득하여야 하며, 5년간 총 30점 이상의 연수평점을 취득하여야 한다.결론수면다원검사는 뇌파와 근전도를 기반으로 수면의 단계를 측정하고, 호흡기류와 가슴, 복부의 움직임, 산소포화도의 변화, 다리 근전도, 심전도의 기록을 통해 수면호흡장애와 사건수면, 주기적하지운동증 등의 다양한 수면장애를 진단하는 검사로, 뇌파와 근전도 신호의 생리를 이해하고 이를 분석하고 판독하는데 익숙한 신경과의사들에게는 쉽게 접근하여 배울 수 있는 검사이다.뇌졸중 환자의 50%, 치매와 파킨슨병 환자의 20-30%, 뇌전증 환자의 30%, 그리고 약물 난치성 고혈압 환자의 60-70%, 고혈압과 당뇨환자의 50-60%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고 있을 정도로 신경 질환에서 수면무호흡증은 매우 흔하다. 또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당뇨, 뇌졸중, 치매, 치명적 심혈관질환, 졸음운전사고의 위험성을 2-4배 정도 높이며, 나아가 사망률도 4배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적극적으로 진단하여 치료하면, 관상동맥 시술한 환자의 사망률을 절반을 낮추며, 심방세동의 재발을 70% 낮추고, 뇌졸중환자의 사망률을 33%로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신경질환 환자들에게서 수면의 질을 측정하고, 동반되는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급여화 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환자의 질병을 예방하고, 악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7월 1일부터 보험급여가 된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다원검사 교육이수증 소지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처방할 수 있으며, 또한 이렇게 진단된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양압치료(Positive Airway therapy, PAP therapy)는 신경과의사는 역시 누구나 처방하고 관리할 수 있다. 다만, 검사한 수면다원검사를 판독하고, 이를 보험청구하기 위해서는 정도관리위원회에서 정한 필수평점 20점을 모두 이수하고, 정도관리위원회로부터 ‘수면다원검사 교육이수자”자격을 승인 받아야 한다. 신경계 질환과 만성질환에서 흔히 동반되어 기존의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폐쇄성수면무호흡-저호흡증후군과 이를 진단 할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에 대해서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Mon, 24 Jun 2019 10:40:09 +0000 4 <![CDATA[ 신경과 의사의 취미생활 Caffe B;rain]]>      alt신경과 의사의 취미생활 골프에 대한 소회글_김희태(한양대병원) alt ▲Cog Hill Golf & Country Club, Chicago. 처음으로 골프장에 간 것은 1986년이나 제대로 골프를 연습한 것은 1988년이었다. 1989년 뚝섬 경마장에서 당시 김명호 (한양의료원 원장 역임) 신경과 과장님과 연습장을 다녔다. 뚝섬 경마장의 골프연습장은 1968년 44개의 타석과 3개 홀로 개장하여 9홀까지 확장하였다. 연습장을 잘 이용하던 중 경영난을 이유로 골프연습장과 골프장이 1996년 폐장하게 된다. 제대로 골프 스윙을 연마한 시기는 1991년 군 복무 시절로 국군 서울지구병원에서 근무하였기 때문에 쉽게 골프 연습을 할 수 있었다. 과거 언더 스코어, 18홀 올파, 홀인원, 이글 등을 해 본 경험이 있으며 2002년 영국 런던에서 공부하던 중 허리를 다쳐 디스크가 생김에 따라 과거와 같은 스윙을 하지는 못하나 그래도 과거부터 지금까지 골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 학회에서 나에게 이 지면을 할애해준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골프채는 피팅 채이다. 우리 신경과 회원 중 골프 피팅에 대해 공부하고 실제로 할 수 있는 분은 아마 이분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 의료원의 안진영 과장님이 나의 골프채를 피팅해 주고 지금 골프채도 안진영 과장님 본인이 피팅하여 처음으로 필드에서 실전에 사용하다가 바로 당일 라운드가 끝난 후 바로 나에게로 아이언세트가 넘어오게 되었다. 지금도 안교수는 클럽헤드가 작은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당시 헤드가 약간 큰 골프채를 나에게 강제로 넘기게 되었다 생각된다. 골프채는 헤드도 중요하고 새로운 채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스윙 스피드에 맞는 샤프트를 고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샤프트 강도가 맞아야 탄도, 스핀, 거리, 방향이 잘 조절될 수 있다. 골프에 대한 많은 내용이 있으나 학회 회원으로서, 아마추어로서 골프 및 스윙에 대한 생각에 대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사료되는 내용을 기술하고자 한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더 전문적인 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If you watch a game, it’s fun. If you play at it, it’s recreation. If you work at it, it’ golf. (Bob Hope)“Achievements on the golf course are not what matters, decency and honesty are what matters”. (Tiger Woods) 먼저 골프에 대한 잘못된 용어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라운딩? 라운드, 티 박스? 티잉 그라운드, 몰간?멀리건, 라이-?브레이크 혹은 라인, 볼?포어 등이 흔히 잘못 사용하는 용어이다. 우리는 골프를 하면서 스윙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는다. 개인 레슨 프로, 방송 레슨, 유튜브 영상 혹은 골프의 고수로부터 여러 가지 스윙 팁을 듣게 된다. 선후배 동료들과 골프 라운드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질문받은 내용과 골프 스윙에 대한 생각을 이 지면을 통해 전하고자 한다. alt 골프스윙에서 스윙이란? 스윙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면 회전이라 할 수 있다. 스윙 하면서 몸을 끝까지 회전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프로 골프 선수에게도 항상 훈련하는 내용 중 중요한 것은 크게 회전하는 것이다. 회전을 크게 하면서도 빠르게 하면 비거리가 크게 향상된다. 그러나 본인이 조절할 수 있는 범위가 되어야 어느 정도 거리도 일정하게 된다. 그리고 항상 기본이 되는 P, G, A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P=posture, G=grip, A=alignment 에 대한 기초를 잘 다듬고 스윙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여 골프를 즐겨야 한다. alt  1. 스윙이 너무 빨라, 힘을 빼고 천천히 스윙하라. 먼저 첫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였는데 O.B.가 되었다. 주로 듣는 얘기가 “스윙이 너무 빨라, 힘을 빼고 천천히 스윙하라고”하는 조언이다. 정말 힘 빼고 천천히 스윙하면 원래 거리만큼 나갈까? 대답은 No. 스윙에는 템포와 리듬이 있다. 템포는 어드레스에서 백스윙?다운스윙? 임팩트? 릴리스? 팔로우스로우? 피니시까지의 시간 즉, 스윙의 총 시간이다. 즉 템포가 빠르고 늦을 수 있으나 빠른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스윙의 리듬은 백스윙의 순서(클럽헤드, 손, 팔, 어깨순서, 허리순서 혹은 손, 팔, 바디가 같이 돌면서 허리도 45도 돌아가는 순서)와 다운스윙의 순서(왼쪽 다리 허리 Lat muscle이 동시에 움직여서 체중이 왼발 쪽에 오게 하고 그에 따르는 팔이 내려와서 임팩트와 피니시가 되는 순서를 말한다. 리듬이 좋다는 것은 스윙 순서가 잘 지켜지는 것이고 템포는 전체 스윙시간인 것이다. 따라서 스윙 리듬만 잘 맞으면 템포가 빠른 경우에 더 멀리 거리를 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리듬이 제대로 지켜지는 한 빠른 템포도 매우 훌륭한 스윙이다. 천천히 스윙하라는 것의 본질은 본인이 리듬이 깨지지 않는 템포로 경직되지 않게 지금보다 조금 천천히 스윙하라는 조언인 것이다.  2. 스윙에 힘이 들어가니 힘을 빼라고 조언한다. 골프 스윙 시 힘 빼는 데 3년이 걸린다는 말을 많이 하면서 동반자 스윙에 힘이 들어가니 힘을 빼라고 조언한다. 그런데 몸의 어느 부위에 힘을 빼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려주지 않는다. 주로 그립에 대해 즉 손목의 힘을 빼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손목의 힘을 빼야 임팩트 시 클럽헤드가 잘 회전하여 슬라이스 구질이 잘 발생하지 않는다. 아마추어는 임팩트 시 오히려 손과 손목에 힘을 주어 헤드스피드를 감소시키고 헤드의 회전도 잘되지 않는다. 잘 새겨들어야 하는 대목이다. 또한 손목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힘을 빼야 하는 곳이 더 있다. 바로 팔 어깨 그리고 목이다.일부 프로선수는 임팩트 시 혀를 치아로 무는 동작을 하거나 숨을 내쉬면서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기도 한다. 즉 우리가 힘을 빼야 하는 몸의 부분 중 어깨와 목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그립의 강도에 대해 오해하는 것도 있다. 어떤 프로선수는 그립 최고 강도를 10으로 생각하고 가장 약한 것 1이라고 가정할 때 2혹은 3의 힘으로 쥐라 하고 다른 프로선수는 6혹은 7정도의 힘으로 하라고 권유한다. 어떤 조언이 맞을까? 정답은 둘 다 올바른 조언이다. 요점은 어떤 그립 강도로 잡았을 때 임팩트가 스퀘어가 되고 클럽헤드 스피드가 최고로 나오냐는 것이다. 약하게 잡았을 때 훅이 초래되면 그 강도보다 더 강하게 조절해야 하고 강하게 그립을 잡고 스윙 시 슬라이스가 발생하면 그 강도보다 약하게 잡아야 한다. 물론 헤드 스피드가 적절하게 나온다는 가정하에서이다. 아마추어는 그립을 약하게 잡았을 때 헤드 스피드도 더 빠른 경우가 많다는 것은 생각해 볼 만한 얘기이다. 따라서 헤드 스피드와 구질에 따라 그립의 강도는 바뀌는 것이다. 물론 프로선수들은 훈련을 통해 손의 근력을 발달시켰기 때문에 악력이 센 경우 살살 잡는 경우가 많고 헤드스피드는 별 차이가 없지만 구질이 영향받는 경우(훅이 초래되는 경우) 그립을 좀 더 세게 잡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인의 스윙의 스피드를 최고로 만들기 위한 그립의 강도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3. 다운 스윙시 오른 팔꿈치를 오른현 옆구리에 붙여야 하나? 오른쪽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기 위한 다운스윙 동작을 해서는 제대로 된 스윙이 되지 않는다. 프로선수의 임팩트 전 단계의 고속 촬영된 연속스윙을 보면 대부분 오른쪽 팔꿈치가 옆구리에 붙거나 붙이는 듯하면서 임팩트를 맞이 한다. 항상 오해하는 것이 연속촬영을 보고 그 일부분의 모습을 흉내 내면 정말로 틀린 스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즉, 어드레스가 잘 되어야 테이크어웨이가 잘 되고 그 다음으로 백스윙 탑이 제대로 완성되면 그 후 다운스윙이 적절히 되며 따라서 정확한 임팩트가 되고 그래야 제대로 된 릴리스가 된다. 잘 된 릴리스 후 완성된 피니시가 되어 훌륭한 골프 스윙이 완성되는 것이다. 즉 스윙은 어드레스에서부터 피니시까지 연속동작의 결과이다. 팔꿈치를 붙인 후 스윙하는 것은 다운스윙의 시작점이 팔꿈치에서 시작되어 임팩트를 지나 피니시 하는 스윙이 되어 제대로 된 스윙도 안되며, 스윙 스피드도 현저히 줄게 된다. 따라서 오른 팔꿈치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몸동작에 의해 팔꿈치가 붙여지면서 임팩트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올바른 방법은 다운스윙 초기에 체중을 왼쪽 발로 옮기기 위해 왼손과 왼쪽 허리, 왼쪽 허벅지, 왼쪽 발이 동시에 같이 움직이면서 펴진 왼팔과 함께 오른 팔꿈치가 오른쪽 허리로 가까워 진후 임팩트로 진행하는 것이다. 즉 팔꿈치가 붙여지는 것은 다운스윙 중 일어나는 과정이지 팔꿈치를 붙이기 위한 동작을 선행하는 것은 전체적 스윙에서 임팩트 전 동작을 강조하는 잘못된 스윙이 되며 임팩트를 블록하는 스윙이 되는 것이다.  4. 어드레스와 임팩트 모습은 같은 것인가? 어드레스 모양과 임팩트 시 모양은 엄연히 다르다. 임팩트 시 아이언인 경우에는 클럽샤프트가 공에서 허벅지 쪽으로 기운 상태로 다운블로가 되어야 한다. 즉, 손이 왼쪽 허벅지 근처에 있고 체중은 왼쪽 발바닥 혹은 회전하면서 발뒤꿈치 쪽으로 간 상태에서 허리가 목표 방향보다 왼쪽으로 회전되어있어야 한다. 회전 정도는 임팩트 시 클럽헤드가 스퀘어로 공을 맞힐 수 있을 수 있는 전제하에 클수록 좋다. 임팩트전 상체와 하체의 비틀어진 각도 차이(=K factor)가 클수록 좋다. 백스윙 시는 상체와 하체의 꼬임차(=X factor) 가 클수록 좋다. 따라서 프로선수의 임팩트는 K factor을 크게 하기 위해 하체를 빨리 열어주고 상체는 될수록 스퀘어가 되도록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5. 헤드업 하지마라. 스윙에서 헤드업은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헤드업은 정말 머리를 위로 업(up)해서 오는 걸까? 스윙을 할 때 고개는 들리고 다른 신체 부위는 척추각을 유지하면서 스윙을 한다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럽다. 복부 또는 상체가 일어나거나(펴지거나) 하체가 위로 일어나게 되면 머리도 같이 위로 올라가게 된다. 즉 스윙시 자세(posture)를 유지하지 못하면 헤드업이 된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고개를 잡을 것이 아니라 척추각(spine angle)을 유지하면서 스윙을 하면 된다. 따라서 경추부 C7을 고정점을 생각하고 스윙을 하거나 머리의 상단부위에 뽀족한 것이 있다고 상상하면서 스윙을 하기도 하며 배꼽의 높이가 변하지 않게 하면서 스윙하는 것도 헤드업을 방지 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6. 스윙내내 공을 보고 임팩트 후에도 공을 끝까지 보라. 백스윙 내내 공을 보고 임팩트 후에도 공을 끝까지 보라고 조언한다. 백스윙 시 공을 보면서 하는 것은 옳다. 임팩트 시 공을 본다는 것은 임팩트 시 척추각을 유지하여 헤드업을 방지하는 목적도 있다. 척추각이 유지되면 자연스럽게 경추부 C7을 중심으로 목을 회전시키는 것이 오히려 부상도 방지할 수 있으며 임팩트도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임팩트 시 공을 계속 보는 것이 아니라 공을 주시는 하지만 자연스러운 머리의 회전이 더 좋을 수 있다. (머리의 회전이지 헤드업이 아니다.) 또한 백스윙 시 머리를 고정하고 볼을 너무 주시하면 몸의 회전이 잘못되어 reverse pivot이 초래되어 체중이 왼발 쪽에 남게 된다. 이때 다운스윙 시 오히려 오른쪽 옆구리가 펴지면서 임팩트 시 다운블로우 보다 thin shot, skull shot, fat shot등 미스 샷이 초래된다. 공을 계속 보면서 백스윙 한 경우 미스 샷이 초래된다면 머리를 미세하게 수평 이동하면서 백스윙을 하는 것도 미스샷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7. 골프 스윙시 리드하는 손은 왼손 혹은 오른손? 양손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 백스윙은 왼쪽 팔로 리드하는 것이 좋다. 다운스윙은 왼팔과 하체 허리가 함께 리드하지만 실질적인 임팩트 이후 스윙은 오른팔이 해야 한다. 또한 왼팔을 곧게 펴진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나 경직되지 않고 펴져있는 것이 옳다. 다시 말해서 임팩트는 오른손이 주도해야 한다. 임팩트 시 바로 오른손이 왼손을 돌리는 힘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긴 아이언 스윙 시 오른손이 관여되지 않으면 스트레이트 구질보다 슬라이스 구질 및 비거리가 나오지 않는 스윙이 된다. 임팩트, 릴리스 및 팔로우스루를 생각하면 임팩트 후에 팔로우 스루까지 오른손이 왼쪽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즉 오른손이 임팩트를 주도하고 그 힘에 의해서 왼손을 잡아 돌리는 형상으로 어깨도 임팩트 후 같이 돌아가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임팩트 시 손목의 힘을 빼고 스윙스피드를 최대한 내는 스윙을 해야 한다. 팔이나 손목에 힘이 들어가면 스퀘어 임팩트보다는 클럽헤드가 열려서 맞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손목 팔 어깨까지 힘을 주게 되면 공을 얕게 맞추는 미스 샷(thin shot or skull shot)이 초래된다.  8. 백스윙시 왼팔을 펴서 탑스윙으로 가져가라. 왼팔을 피고 백스윙하는 것은 맞다. 문제는 경직되게 펴느냐 부드러움을 유지하면서도 곧게 펴는냐는 것이다. 팔을 펴야 스윙 반경이 커져 거리가 늘어난다. 부드러움없이 억지로 팔을 펴려고 하면 근육이 긴장하여 스윙 스피드가 줄어들어 거리가 줄어든다. 오히려 왼팔을 구부려 백 스윙을 하더라도 어깨의 긴장 없이 몸통을 꼬았다 풀어주면 스윙 스피드는 훨씬 빠를 수 있다. 이때 임팩트 시에는 팔이 펴지게 된다. 이렇게 팔의 긴장을 빼면 백스윙 때 어깨 턴도 잘 이루어질 수 있으며 다운스윙의 리듬과 타이밍도 좋아져 거리를 더 많이 낼 수 있다. Photo  Photo altalt ▲Address and Alignment 어드레스 및 정렬 시 우선 오른손으로 클럽헤드가 목표방향과 스퀘어가 되도록 해드의 바닥을 평평한 상태로 놓고 나서 왼손으로 그립한다. alt ▲Impact (Driver), Junior swing altalt ▲ Evian Resort Golf Club 미국 LPGA의 5대 Major 대회 장소인 프랑스의 에비앙골프 클럽으로 2018년에는 미국의 안젤라 스텐포드가 우승을 하였으며 대한민국의 김세영 선수가 공동 2위을 하였다. alt ▲The Open, 2017세계의 남자골프의 1등을 하는 하얀 모자, 검은색 바지의 Rory Mcilroy, 흰 모자와 회색 바지의 Dustin Johnson이 한 조로 경기를 치렀으며, 우승은 Jordan Spieth 하였으며 로리는 공동 4위, 더스틴은 공동 54위를 하였다. alt ▲Royal Liverpool Golf Club, 2014 The Open 개최지이며 2022년에 다시 The Open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altalt ▲President Cup 2015 프레지던트 컵은 2년 마다 미국대표선수와 유럽을 제외한 국제연합 선수와의 시합으로 사진에서 노란색 상의를 입고 있는 대한민국의 배상문선수는 2승 1무 1패를 기록하였다.      altCaffe B;rain 샤를 푸아를 아시나요?글_박지욱(제주 박지욱신경과의원)  필자는 1990년대 초에 신경과 전공의 1년차가 되었습니다. 벌써 30년이 다 되어가네요. 한참 어린 후배들에게 당시의 풍경을 들려주면 <조선왕조실록> 이야기를 하나보다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 풍경과 지금의 풍경이 그만큼 다르다는 것은 우리 신경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했다는 반증이겠지요? 그래도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어 하나 들려 드리려 합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당시에는 응급실에 뇌경색 환자가 오면 환자의 임상 증상을 가지고 뇌경색의 위치와 막힌 혈관을 알아내려는 노력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는 응급 MRI가 없었던 데다가 CT란 것도 뇌경색이 생기고 3일이나 지나야 음영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전이라도 환자의 병변을 정확히 알아야 했으니까요. 그 무렵 우리 1년차들은 뇌경색 환자의 임상증상을 모두 모아놓고 <애덤스>를 펴서 밤새 일종의 ‘퍼즐 맞추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진찰만 정확히 했다면 아주 정확히 병을 집어낼 수 있을 정도로 그림은 정확했는데, 그땐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볼 여유는 없었지요. 최근에 그림을 처음으로 그리고 완성한 신경과 의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샤를 푸아입니다. alt ▲샤를 푸아_위키백과 자료 샤를 푸아(Charles Foix; 1882~1927)는 파리에서 활동한 신경과 의사다. 살페트리에(Salpêtrière)병원에서 샤르코(Jean-Martin Charcot; 1825~1893)의 제자인 마리(Pierre Marie; 1853~1840)의 제자로 ‘샤르코 학파’의 전통 속에서 성장했다. 환자를 철두철미하게 진찰하는 임상의사이자 의학의 새 장을 열어가는 연구자로 수련을 받았다는 뜻이다. 당시에 ‘파리 학파’의 의사들이 다 그렇듯 푸아 역시 자신이 돌보던 환자가 죽으면 환자를 부검했고, 환자의 생전 임상 징후들과 뇌의 병리 소견을 살펴 가며 질병을 연구했다. 어느 날, 푸아는 시상(thalamus) 경색 환자들의 뇌를 살펴보던 중 많은 환자들에게서 측두엽과 후두엽이 함께 망가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시상 경색은 이미 10년 전에 역시 샤르코학파의 데제랭과 루시가 발견해 정리한 증후군(Dejerine - Roussy syndrome)으로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뇌의 다른 부위가 함께 손상된다는 사실은 의외였다. 그는 이 사실에 흥미를 품고 뇌 동맥의 주행과 해부학을 자세히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를 통해 푸아는 후대뇌동맥(PCA)이 시상은 물론이고 시각 피질, 측두하엽, 뇌량팽대부(splenium of corpus callosum)까지 혈액을 공급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혈관이 막히면 이 모든 구조에 동시에 경색이 생기는 것이었다. 푸아는 뇌졸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뇌 해부학이 아닌 뇌혈관의 해부학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즉, 뇌졸중을 혈관에 따른 증후군(vascular syndrome)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후대뇌동맥(PCA)에서 시작한 푸아의 뇌혈관 연구는 전대뇌동맥(ACA), 중대뇌동맥(MCA), 전맥락막동맥(anterior choroidal artery)으로 확장되었다. 그의 연구는 정해진 틀을 따라 통일성 있게 진행되었다. 제일 먼저, 목표 뇌동맥의 주행과 분지의 해부를 확인했다. 그 다음에 해당 동맥과 분지들이 피를 공급해주는 지역의 구조물과 신경 핵(structures and nuclei)을 확인했다. 푸아는 동맥에 물감이나 조영제까지 주사해 육안은 물론이고 현미경과 방사선 촬영까지 해서 정확한 주행을 확인했다. 제일 마지막으로 뇌의 부위에 따른 임상 징후의 차이를 확인했다. 푸아는 끈질긴 연구를 통해 해부학-임상관찰-병리 소견이 하나로 꿰어지는 귀중한 설계도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우리 신경과 의사들은 환자의 증상만을 가지고도 뇌의 어느 곳이 망가졌고 그 원인은 어느 혈관의 어느 부위인지 훤히 내다볼 수 있게 되었다(anatomico-clinico-pathologic correlation). 푸아가 만든 뇌혈관의 지도 덕분에 우리 신경과 의사들은 topographical diagnosis를 잘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다른 임상과 의사들이 신경과 의사들을 부러워하는 그것, 사진 안 보고도 다 알게 해주는 ’수정구슬’을 우리에게 유산으로 남겨준 이가 바로 푸아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에 대해 너무 모르고 지냈다. alt ▲파리 살페트리에 병원_위키백과 자료 푸아는 참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남프랑스 시골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귀족적인 풍모, 좋은 목소리, 문학과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언제나 인기가 좋았고, 그러면서도 매우 가정적이었다. 하지만 45세에 충수염에 합병된 복막염으로 요절하고 말았다. 뇌졸중 연구의 권위자인 캐플란(Louis R Caplan; 1936~)은 푸아를 ‘최초의 현대적인 뇌졸중 신경학자(the First Modern Stroke Neurologist)’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현세의 후계자로 피셔(Charles Miller Fisher Fisher;1913~2012)를 지목했다. 하지만 캐플란 역시 푸아의 후계자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들은 이미 CT나 MRI가 없던 시절에도 뇌졸중 환자를 보고 푸아의 그림으로 환자들을 진단하고 치료했던 장본인들이니까. 그러고 보면 모든 신경 뇌졸중 전문의(stroke neurologist) 아니, 모든 신경과 의사들이 푸아의 정신적 후손들일 수밖에 없다. 요즘은 응급실에서 이전처럼 그렇게 꼼꼼한 신경학 진찰을 할 필요는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시간 낭비(?) 할 것 없이 응급 MRI를 찍으면 다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CT/MRI도 없던 시절에도 뇌졸중 신경학이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푸아가 우리에게 남긴 뇌혈관 지도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않고 지내 왔으니, 마치 아주 유용한 앱을 공짜로 쓰고 있는 것 같아 아주 많이 빚진 기분이 듭니다. 지금도 파리에는 샤르코, 마리, 바빈스키, 푸아가 일했던 살페트리에병원이 남아있습니다. 그 병원의 병리 연구실은 그의 이름이 붙어있어 그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파리 시내에는 그의 이름이 붙은 병원도 있습니다(L'hôpital Charles-Foix). 머지않은 날, 파리에 가면 고풍스러운 그 병원에 가보고 싶습니다. 자신이 ‘푸아의 후계자’라고 자신하는 분들이라면 그곳에 꼭 가보시겠지요? 감사합니다. ]]> Tue, 18 Jun 2019 17:29:14 +0000 4 <![CDATA[ 대한통증연구학회(KPRS)를 / 전공의 입문교육 / 2019 춘계학술대회 / IC-KDA 2019를 마치고]]> alt국제통증연구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Pain, IASP)의 한국 지부(Korean Chapter)인대한통증연구학회(KPRS)를 소개합니다글_김상범 (강동경희대병원)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통증연구학회 간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김상범이라고 합니다. 이번 신경과회보에서 ‘대한통증연구학회’에 대하여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쁜 마음으로 저희 학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한통증연구학회는 통증에 대한 기초 및 임상 연구와 실제 임상 적용 등을 목적으로 1983년 9월 창립된 학회로서 국내에서 통증학회로는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습니다. 학회가 발족된 이후 국제통증연구학회(IASP)의 한국지부로서 국내의 통증 연구에서 큰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저희 학회는 신경과, 마취통증의학,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치과 등 임상 진료과뿐만 아니라 생리학, 해부학 등 기초연구분야 회원들이 모두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모여 서로의 다양한 의견을 교통하며 학문적 교류의 장을 펼치는 명실 상부한 다학제 통증연구학회로 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통증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다학제 진료가 중요하지만 통증을 느끼고 뇌로 전달하는 경로가 신경이니만큼 신경과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altalt ▲ IASP 홈페이지에서 확인되는 Korean Chapter alt ▲ 영문학술지 표지 저희 학회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김승민교수님이 회장을 역임하셨고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박기덕교수님이 회장직을 수행하고 계십니다. 아울러 신경과에서 총무, 학술, 간행 위원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한통증연구학회 홈페이지는 다음과 같고 http://koreapain.org/, 2010년부터 영문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Pain http://painresearch.or.kr/index.html 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3월 9일 대전에서 대한통증연구학회 연수강좌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 하였고 추계 학술대회는 9월 29일 예정하고 있습니다. 통증연구의 기초와 임상 분야의 상호 발전적인 시너지를 이루기 위하여 2019년 4월 대한통증기전연구회(회장: 서울대학교치의대 오석배)와 MOU를 맺은 바 있으며, 오는 12월 6-7일 양일간 인천 송도에서 제8차 아시아 통증 심포지엄(Asian Pain Symposium)을 공동 개최할 예정입니다. 통증의 기전 연구와 치료, 그리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전 세계적인 관심과 연구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이즈음에 대한신경과학회의 인접학회로서 새롭게 선보이는 대한통증연구학회의 각종 학술대회와 심포지엄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라오며 아울러 저희 대한통증연구학회지에도 통증에 관련된 각종 종설, 원저와 증례보고 등의 투고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alt ▲ 2019 대한통증연구학회 춘계 연수 강좌 alt ▲ 통증기전연구회 MOU ▼ altaltalt alt2019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전공의 입문교육글_최호진(대한신경과학회 수련간사)alt2019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신입 전공의 입문교육이 2019년 3월 8일(금) - 9일(토) 천안 상록리조트 상록호텔 무궁화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전국 수련병원의 신경과 신입 전공의 84명(1년차 83명, 2년차 1명)이 참석하였고, 12명의 분야별 신경과 연자 선생님들께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강의를 위해 천안까지 참석하여 주셨습니다.alt ▲2019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전공의 입문교육 프로그램 2019년도 전공의 입문교육은 오후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예년보다 집중력이 높은 강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으며, 적극적으로 강의에 참여하는 신입 전공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행사에서는 정진상 이사장님께서 신입 전공마다 손을 잡고 덕담을 해주시며 타진기 및 (준)회원증 수여하는 공식 행사가 진행되었고, 만찬 이후 신경과와 관련된 퀴즈 및 간단한 레크레이션을 하면서 신경과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며 조별로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불수하고 천안까지 내려 오셔서 후학들을 위해 강의를 해주신 연자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리며, 미래가 더 기대되는 신입 전공의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 하겠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처음 시작되는 수련위원회의 공식 행사인 만큼 뜻 깊고 보람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altaltaltalt alt2019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 학술대회글_이순태(대한신경과학회 학술간사)제38차 대한신경과학회 춘계 학술대회가 2019년 4월 5일 대전 컨벤션 센터(DCC)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진상 이사장님과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이광수 회장님께서 매끄럽게 이끌어 주시고, 분야별 좌장, 연자 선생님들께서 좋은 강의를 만들어 주신 덕에 순탄하고 성공적이었습니다. 이번 춘계학회에는 전공의 194명을 포함하여 약 624명의 신경과 회원들이 참여하였고, 봉직의, 개원의를 포함한 직군의 다양성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실제 임상 진료 및 연구 진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최신 지식도 다양해지면서, 임상분야의 업데이트 세션, 비디오 세션에 더불어 11개의 분야별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altaltaltaltaltaltaltaltaltaltalt    첫 모닝 세션은 다양한 신경과 질환의 비디오 증례 토의가 진행되었습니다. Neuro-opthalmology, Movement, Dementia, Epilepsy 분야에서 비디오 세션을, Intraop monitoring 분야에서는 증례 토의를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진 업데이트 세션에서는 신경과 임상 분야별 최신 지견을 전달하였고, 또한 동시에 진행된 Common medical condition 세션에서는 동맥경화, 당뇨, 고지혈증 치료의 최신 지침에 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Presidential symposium에서는 Rutgers대학의 이기원교수님께서 신경중환자의학에 기반한 뇌졸중 집중치료에 대해 좋은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오후에는 다양한 Workshop을 마련하여 실무적이면서도 최신 지견의 집중 교육이 있었습니다. 신경 질환의 바이오마커 연구, 신경과 의사의 Work-life balance 문제, 건강보험제도의 이해, 신보험 수가 행위 소개, 전공의를 위한 통계교육, 연구 평점 필수 과목 교육, 신경과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소개, 세포 손상에 대한 중개 연구, 장내세균, 신경 초음파 등 분야별로 중요한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였습니다. 강의 후 설문조사 결과, 모든 분야에서 높은 강의 만족도가 나왔습니다 (평균 5점 만점에 4.5점). 학술위원회에서는 앞으로도 진료현장의 변화에 맞추어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알찬 학술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altaltaltaltaltaltaltaltaltaltalt altIC-KDA 2019를 마치고글_박기형 (IC-KDA2019 학술위원장/대한치매학회 총괄학술이사)대한치매학회에서 첫 국제 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f Korean Dementia Association 2019; 이하 IC-KDA2019)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2019년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양일 동안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IC-KDA2019에는 17개국에서 총 716명이 등록하였고, 198편의 포스터가 발표되어 풍성한 학문의 잔치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임상의사뿐만이 아니라, 기초의학자, 신경심리학자, 연구소의 기초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가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그 관심과 열기를 잘 보여주었습니다.alt대한치매학회는 2002년 창립되어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선배, 동료 선생님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명실상부 국내 치매를 대표하는 학회로 자리매김 해 왔으며, 여러 진료과의 임상의사뿐 아니라, 기초의학자, 신경심리사, 간호사 등 다양한 직군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 위에 2018년 김승현 이사장님께서 취임하시면서, 대한치매학회로서는 처음으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아우르는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할 것임을 발표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처음 시도하는 국제 학술대회를 과연 잘 치러낼 수 있을까 하는 여러 선생님들의 관심 어린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재홍 전 이사장님을 주축으로 한 여러 선배 선생님들의 도움과 따뜻한 격려, 그리고 여러 이사진과 학술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처음 시도하는 국제학술대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었고, 결국에는 타 학회에 귀감이 될 만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IC-KDA2019 조직 위원장이신 김승현 이사장님의 결단과 리더십, 그리고 부 조직 위원장이신 강연욱 회장님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번 학술대회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큰 규모의 행사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재원 확보와 행정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신 최호진 총무이사 및 나해리 재무이사 이하 여러 이사진의 노고가 있었습니다. 또한 전체 학술간사로 처음부터 끝까지 학술대회의 모든 굳은 일들을 도맡아 잘 처리해 준 임재성 간사께 감사드립니다.alt학술대회는 프로그램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학술위원회에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성심껏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다듬었습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학술위원회를 임상위원회와 더불어, 배재성 이사를 중심으로 한 기초위원회, 그리고 진주희 이사를 중심으로 한 신경심리위원회로 세분화하여 구성하였고, 국제학술위원(안성수, 박선아, 고성호, 임재성, 노지훈, 노영, 김희진, 김건하)과 국제학술자문위원(이재홍, 강연욱, 정용, 서상원, 정지향, 김은주, 문소영)의 고견을 참고하여 각 분야의 최신 연구를 소개하고, 토론하고, 연구자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좋은 결과를 가져온 주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IC-KDA 2019는, 총 6개의 scientific session 과 5개의 plenary lecture, 그리고 양 일간의 luncheon symposium 과 poster session으로 구성되어, 참가자 들이 다양한 최신 지견을 듣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였습니다. 각 세션은 이번 학술대회의 전체 주제인 “Exploring the Novel Concept of Alzheimer’s Disease and Other Dementia”의 개념을 바탕으로, neuroimaging, neuroinflammation, translational science, blood based biomarkers, neuropsychology, 그리고 genetics의 6 세션으로 구성하였고, 각각의 세션을 대표하는 해외 석학을 초빙하여 5개의 plenary lecture를 마련하여, Alzheimer’s disease (AD)를 비롯한 치매 질환들에 대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주요 연구성과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학회는 이틀간 진행되었습니다. 첫날 아침, 학회를 시작하기 직전 해금 연주를 통해 학회의 시작을 알렸는데, 학회장을 가득 채우는 낯설지만 아름다운 한국적인 선율에 외국 참가자들뿐만이 아니라 자리를 함께 한 모든 참가자들의 마음이 한데 모이고, 학회에 대한 기대를 한껏 고조시키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첫날에는 Clifford Jack 교수의 AD의 개념을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재정립한 기념비적인 연구에 대한 강의와, 이와 연관되어 William Jagust 교수의 AD molecular imaging에 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최근 연구의 판도를 바꾼 두 명의 석학들의 강의에 모든 참가자들이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외 최근 주목받는 Blood-Brain Barrier imaging, Tau PET 등 최신 영상 기법들에 대한 소개, complement immune signaling 및 sphingolipid metabolism을 포함하여 immune-inflammatory modulation 등 새로운 AD 치료 target의 가능성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첫날 모든 학술 일정을 마치고 환영만찬이 야외정원에서 열렸습니다. 전날 하늘을 말끔하게 씻어 준 비로 인해 하늘은 더없이 맑고 깨끗했고, 외국 연자들을 비롯하여 모든 참가자들이 준비된 음식을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식행사에서는 김승현 대한치매학회 이사장님, 정진상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님, John Hardy교수 등이 축사와 건배 제의를 하셨고, 바리톤 정 경과 현악사중주의 공연을 통해 모든 참가자들이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자리가 되었습니다.둘째 날 첫 순서는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AD blood biomarker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고 있는 국내 연구진들이 한데 모여 그간의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Practical Advances in Alzheimer’s Disease Blood Biomarker Development in Korea”라는 주제로 국내의 가장 앞선 세 그룹에서 발표가 있었고 참가자들은 각 그룹에서 진행하는 연구를 한자리에서 듣고 비교함으로써 각각의 장점과 의의를 이해하고 논의할 수 있는 주목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Plenary session 2에서는 Dr. Rhoda Au의 digital biomarker와 Dr. Lindsay Farrer의 AD genetic association study에 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오후에 이루어진 “Neuropsychology: Dementia Care Update” session에서는 기존의 강의들과는 약간 다른 시각에서 preclinical AD 환자들의 인지 행동 증상을 어떻게 하면 이른 시기에 민감하게 확인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강의와, 혈관성치매 환자를 위한 인지평가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plenary lecture는 Alzheimer’s disease genetics 연구의 초석을 닦은 영국의 John Hardy (UCL, UK) 교수가 알츠하이머병 분야 유전학의 발전과정과 최신 지견에 대해 강의하였고, 마지막 세션인 “Advances of Genetics in Dementia”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AD genetics와, 새로 주목받는 분야인 Imaging genetics에 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이틀간 양일에 걸쳐 이루어진 포스터 세션에서는 총 198편의 포스터가 발표되었고, 이 중에서 심사를 거쳐 외국 참가자 2인, 국내 참가자 10인에게 우수포스터상 시상이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오후 늦은 시각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주제로 심도 있는 강의가 이루어졌음에도 많은 참가자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학술적 관심과 열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IC-KDA2019에서는 기존의 학술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하였습니다. 전국 의과대학 학장 추천으로 38명의 의대생들이 함께 하였는데, 대한치매학회에서 젊은 연구자들을 발굴하고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고자 해당 학생들을 각 의과대학으로부터 추천받고, 대한치매학회에서 학회 등록비 등을 지원하여, dementia/neuroscience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유수의 석학들의 강의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양일간 아침마다 이루어진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IC-KDA 2019에 참여한 학생들의 열의와 관심을 보았고, 이는 향후 국내 뇌과학 분야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마음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alt학회의 성공적 개최에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첫째 날 이루어진 기자간담회에는 많은 언론사에서 참여하여 활발한 취재가 이루어졌으며, 현재까지 총 36건 관련기사가 주요 일간지/전문지에 게재되어 국제학술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알렸습니다.개인적으로 이번 행사는 대한치매학회에도 매우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고 자평합니다. 그 이유는 대한치매학회가 기존의 신경과 의사와 신경심리사 등 특정분야만을 대변한다는 인식을 넘어서 국내 치매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로 각인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타 학회에서 대한치매학회를 소개하거나, IC-KDA 2019를 홍보하기 위해서 학술위원장 자격으로 기초학회에 참석해서 참여를 독려할 때, 몇몇 기초연구자분들로부터 ‘대한치매학회라는 것도 있었냐?‘ 또는 ‘기초연구자가 빠진 학회가 과연 국내의 치매학회를 대표할 수 있는가?’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IC-KDA 2019에 참석한 다양한 분야의 많은 연구자들을 보면서 대한치매학회의 새로운 위상을 느꼈고, IC-KDA가 몇 년도에 다시 개최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향후 치매학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외국 연자들이 개인적으로 찾아와 국내 연구진의 우수한 연구성과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높은 학회 수준에 자신들이 오히려 많은 것을 얻어 간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을 보면서, 국내 연구진의 높은 수준에 자긍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IC-KDA 2019는 그동안 활동해 오신 여러 선배님들과 동료, 그리고 후배 회원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쌓아온 토대와, 대한신경과학회를 비롯한 여러 연관 학회 및 자학회의 도움으로 이뤄진, 대한치매학회 발전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IC-KDA 2019를 통해 대한치매학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여 전 세계의 치매 분야를 선도하는 리더로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기회가 되었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면을 통해 IC-KDA2019를 위해 헌신해 주신 모든 분들과 학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참석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합니다.]]> Thu, 13 Jun 2019 13:38:55 +0000 4 <![CDATA[ 알림란 / 도서소개 / 회원동정]]> [알림란 1]박건우 교수,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표창의료기기상생사업단 통해 의료기기산업 활성화에 기여 국내외 의료발전 및 생태계 조성활동에 공로 인정받아alt지난 2019년 3월 14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35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의 개회식에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박건우 의료기기상생사업단 단장 및 신경과학교실 교수가 산업 발전 유공자 표창(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박건우 교수님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 의료기기 상생사업단을 조직하고 연간 평균 200회 이상의 컨설팅, 기업과 병원의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하는 등 병원의 인프라를 기업에 개방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과의 병원용 의료기기 공동개발로 기술 이전 및 사업화를 성공시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고, 대표성과로는 의료정보 인공지능 활용을 위한 개인정보 익명화 서버가 있습니다. 박건우 교수님은 이러한 실질적인 성과물을 도출하고 기업과 병원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대상이 되었습니다.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altalt [알림란 2]양산부산대병원, 제6대 김대성 병원장 취임"양산 의생명특화단지 조성사업 현실화병원의 연구역량 강화주요 임상 진료과의 진료역향 강화2019년 5월 24일 오후 4시 중앙진료동 4층 모암홀에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신임병원장에 김대성 교수가 공식 취임했습니다.김대성 병원장은 취임사에서 “개원 당시부터 지금까지 병원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또 그 과정에 동참한 사람으로서 병원 발전을 위해 기여할 기회를 얻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 고 소감을 밝혔습니다.양산부산대병원이 최고의 병원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양산 의생명특화단지 조성사업 현실화 ▲병원의 연구역량 강화 ▲주요 임상 진료과의 진료역량 강화라는 3가지 목표를 제시하였습니다.양산부산대 병원의 6대 병원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altalt       alt도서소개 신경학 증상의 감별법-흔한 신경과 증상을 진찰하며 감별하는 방법 ▶신경학 증상의 감별법▶저자: Toshio Fukutake▶역자: 서대원 ▶출판사: 우리의학서적▶정가: 42,000원▶발행일: 2019. 03. 31 ▶ISBN: 979-11-8565845-2▶총 페이지 : 430p "친절하게 조언해 주는 선배 신경과 전문의를 곁에 두는 것 같다.“현장감과 설득력을 가지고 신경학의 진수를 감동적으로 전하다! 신경학 증상의 감별법 감수의 글 中 “…우리나라도 고령사회로 진행되면서 노인 뇌 건강은 매우 중요하게 되었고, 뇌신경계 질환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었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내용을 알아보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이에 우리의학서적에서 2014년 초판 발행 후 2017년 2판을 발행하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신경증상 진단법’에 대한 번역을 제의 받았을 때 우리나라 신경과 수련의, 전임의, 전문의는 물론 노인을 다루는 여러 봉직의, 개원의들에게도 매우 필요한 책자라고 생각했다.딱딱한 병리 등의 내용보다는 저자가 실제 경험한 내용을 최신지견을 포함하여 두통, 어지럼은 물론, 치매와 이상운동질환까지 보완하면서, 요점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응급상황에 대한 내용과 신경학적 진찰까지 매우 재미있게 구성되어있다. 특히 두통의 최신 분류부터 어지럼증의 tip은 물론 신경계질환이지만 진단이 안된 모호한 자가면역질환까지, 그리고 항상 문제인 히스테리에 대한 진찰포인트도 포함하여, 매우 요긴하게 기술되어있다.…“목차SECTION 1. 일상진료에서 만나는 환자Chapter 1. 두통Chapter 2. 어지럼증Chapter 3. 저림증Chapter 4. 파킨슨병 관련 증상Chapter 5. 떨림Chapter 6. 건망증ㆍ치매(인지증)Chapter 7. 척수증상Chapter 8. 정신증상, 고위뇌기능장애Chapter 9. '심인성'으로 착각하기 쉬운 질환Chapter 10. '기묘'한 증상SECTION 2. 응금처치가 필요한 환자Chapter 1. 경련Chapter 2. 의식장애Chapter 3. 급성구마비Chapter 4. 급성사지마비Chapter 5. 뇌경색SECTION 3. 신경 진찰의 핵심과 영상진단의 함정Chapter 1. 신경학적 진찰의 실제Chapter 2. 영상진단의 함정INDEX. 회원동정 경조사alt]]> Fri, 14 Jun 2019 15:00:30 +0000 4 <![CDATA[1 1]]> alt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인사말 alt 홍승봉 존경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님께:안녕하십니까? 이사장 홍승봉입니다.코로나19와 일찍 찾아온 더위로 얼마나 힘드십니까?신경계 질환 환자들의 치료를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시는 회원님께 경의를 표하며 깊이 감사드립니다.대한신경과학회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사회 활동에도 불구하고 전문의 평생교육을 안전하게 시행하였고, 춘계학회도 온·오프라인 학회로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1,352명 이상의 회원들이 등록하셔서 뜨거운 관심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올해는 신경과를 대중들에게 더 잘 알리는 한해로 삼고 있습니다.KBS 전국 라디오 공익방송을 시행하였고, 신경계 질환에 대한 youtube 방송을 매달 송출하고 있습니다. 곧 예정되어 있는 신경과에 대한 대국민 갤럽조사를 통하여 그동안 신경과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이해와 생각이 어떻게 변하였는지와 어떤 부분이 미흡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신경과 바로 알리기 운동을 가속화하겠습니다.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통증은 매우 중요한 분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신경과 전공의, 전문의들에게 통증 교육을 강화하고, 통증 해외수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학회에서 지원하여 신경과 통증 전문의를 육성하고자 합니다. 수면장애(특히 수면무호흡증)의 치료에 회원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뇌졸중 수면무호흡증”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은 뇌졸중 환자들의 50%이상에서 발견되고 있는 심각한 동반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을 때에는 사망률과 심뇌혈관계 후유증이 크게 높아집니다. 따라서, OSA는 신경과 의사들이 찾아서 치료해야 하는 수면장애입니다.2017년 1월부터 SSRI 항우울제가 4대 신경계 질환에 사용이 가능해졌지만 신경과 외래에서 우울증을 진단하려는 노력이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우울증은 신경계 질환의 치료를 방해하고 자살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국민 질환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회원님의 관심과 치료 노력을 부탁드립니다.끝으로 회원님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홍 승 봉 배상 ]]> Tue, 26 Jan 2021 12:48:50 +0000 5 <![CDATA[test 신경과 의사의 취미생활]]>      alt신경과 의사의 취미생활 골프에 대한 소회글_김희태(한양대병원) alt▲Cog Hill Golf & Country Club, Chicago처음으로 골프장에 간 것은 1986년이나 제대로 골프를 연습한 것은 1988년이었다. 1989년 뚝섬 경마장에서 당시 김명호 (한양의료원 원장 역임) 신경과 과장님과 연습장을 다녔다. 뚝섬 경마장의 골프연습장은 1968년 44개의 타석과 3개 홀로 개장하여 9홀까지 확장하였다. 연습장을 잘 이용하던 중 경영난을 이유로 골프연습장과 골프장이 1996년 폐장하게 된다. 제대로 골프 스윙을 연마한 시기는 1991년 군 복무 시절로 국군 서울지구병원에서 근무하였기 때문에 쉽게 골프 연습을 할 수 있었다. 과거 언더 스코어, 18홀 올파, 홀인원, 이글 등을 해 본 경험이 있으며 2002년 영국 런던에서 공부하던 중 허리를 다쳐 디스크가 생김에 따라 과거와 같은 스윙을 하지는 못하나 그래도 과거부터 지금까지 골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 학회에서 나에게 이 지면을 할애해준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골프채는 피팅 채이다. 우리 신경과 회원 중 골프 피팅에 대해 공부하고 실제로 할 수 있는 분은 아마 이분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 의료원의 안진영 과장님이 나의 골프채를 피팅해 주고 지금 골프채도 안진영 과장님 본인이 피팅하여 처음으로 필드에서 실전에 사용하다가 바로 당일 라운드가 끝난 후 바로 나에게로 아이언세트가 넘어오게 되었다. 지금도 안교수는 클럽헤드가 작은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당시 헤드가 약간 큰 골프채를 나에게 강제로 넘기게 되었다 생각된다. 골프채는 헤드도 중요하고 새로운 채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스윙 스피드에 맞는 샤프트를 고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샤프트 강도가 맞아야 탄도, 스핀, 거리, 방향이 잘 조절될 수 있다. 골프에 대한 많은 내용이 있으나 학회 회원으로서, 아마추어로서 골프 및 스윙에 대한 생각에 대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사료되는 내용을 기술하고자 한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더 전문적인 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If you watch a game, it’s fun. If you play at it, it’s recreation. If you work at it, it’ golf. (Bob Hope)“Achievements on the golf course are not what matters, decency and honesty are what matters”. (Tiger Woods) alt먼저 골프에 대한 잘못된 용어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라운딩? 라운드, 티 박스? 티잉 그라운드, 몰간?멀리건, 라이-?브레이크 혹은 라인, 볼?포어 등이 흔히 잘못 사용하는 용어이다. 우리는 골프를 하면서 스윙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는다. 개인 레슨 프로, 방송 레슨, 유튜브 영상 혹은 골프의 고수로부터 여러 가지 스윙 팁을 듣게 된다. 선후배 동료들과 골프 라운드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질문받은 내용과 골프 스윙에 대한 생각을 이 지면을 통해 전하고자 한다. 골프스윙에서 스윙이란? 스윙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면 회전이라 할 수 있다. 스윙 하면서 몸을 끝까지 회전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프로 골프 선수에게도 항상 훈련하는 내용 중 중요한 것은 크게 회전하는 것이다. 회전을 크게 하면서도 빠르게 하면 비거리가 크게 향상된다. 그러나 본인이 조절할 수 있는 범위가 되어야 어느 정도 거리도 일정하게 된다. 그리고 항상 기본이 되는 P, G, A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P=posture, G=grip, A=alignment 에 대한 기초를 잘 다듬고 스윙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여 골프를 즐겨야 한다. alt  1. 스윙이 너무 빨라, 힘을 빼고 천천히 스윙하라. 먼저 첫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였는데 O.B.가 되었다. 주로 듣는 얘기가 “스윙이 너무 빨라, 힘을 빼고 천천히 스윙하라고”하는 조언이다. 정말 힘 빼고 천천히 스윙하면 원래 거리만큼 나갈까? 대답은 No. 스윙에는 템포와 리듬이 있다. 템포는 어드레스에서 백스윙?다운스윙? 임팩트? 릴리스? 팔로우스로우? 피니시까지의 시간 즉, 스윙의 총 시간이다. 즉 템포가 빠르고 늦을 수 있으나 빠른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스윙의 리듬은 백스윙의 순서(클럽헤드, 손, 팔, 어깨순서, 허리순서 혹은 손, 팔, 바디가 같이 돌면서 허리도 45도 돌아가는 순서)와 다운스윙의 순서(왼쪽 다리 허리 Lat muscle이 동시에 움직여서 체중이 왼발 쪽에 오게 하고 그에 따르는 팔이 내려와서 임팩트와 피니시가 되는 순서를 말한다. 리듬이 좋다는 것은 스윙 순서가 잘 지켜지는 것이고 템포는 전체 스윙시간인 것이다. 따라서 스윙 리듬만 잘 맞으면 템포가 빠른 경우에 더 멀리 거리를 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리듬이 제대로 지켜지는 한 빠른 템포도 매우 훌륭한 스윙이다. 천천히 스윙하라는 것의 본질은 본인이 리듬이 깨지지 않는 템포로 경직되지 않게 지금보다 조금 천천히 스윙하라는 조언인 것이다.  2. 스윙에 힘이 들어가니 힘을빼라고 조언한다. 골프 스윙 시 힘 빼는 데 3년이 걸린다는 말을 많이 하면서 동반자 스윙에 힘이 들어가니 힘을 빼라고 조언한다. 그런데 몸의 어느 부위에 힘을 빼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려주지 않는다. 주로 그립에 대해 즉 손목의 힘을 빼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손목의 힘을 빼야 임팩트 시 클럽헤드가 잘 회전하여 슬라이스 구질이 잘 발생하지 않는다. 아마추어는 임팩트 시 오히려 손과 손목에 힘을 주어 헤드스피드를 감소시키고 헤드의 회전도 잘되지 않는다. 잘 새겨들어야 하는 대목이다. 또한 손목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힘을 빼야 하는 곳이 더 있다. 바로 팔 어깨 그리고 목이다.일부 프로선수는 임팩트 시 혀를 치아로 무는 동작을 하거나 숨을 내쉬면서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기도 한다. 즉 우리가 힘을 빼야 하는 몸의 부분 중 어깨와 목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그립의 강도에 대해 오해하는 것도 있다. 어떤 프로선수는 그립 최고 강도를 10으로 생각하고 가장 약한 것 1이라고 가정할 때 2혹은 3의 힘으로 쥐라 하고 다른 프로선수는 6혹은 7정도의 힘으로 하라고 권유한다. 어떤 조언이 맞을까? 정답은 둘 다 올바른 조언이다. 요점은 어떤 그립 강도로 잡았을 때 임팩트가 스퀘어가 되고 클럽헤드 스피드가 최고로 나오냐는 것이다. 약하게 잡았을 때 훅이 초래되면 그 강도보다 더 강하게 조절해야 하고 강하게 그립을 잡고 스윙 시 슬라이스가 발생하면 그 강도보다 약하게 잡아야 한다. 물론 헤드 스피드가 적절하게 나온다는 가정하에서이다. 아마추어는 그립을 약하게 잡았을 때 헤드 스피드도 더 빠른 경우가 많다는 것은 생각해 볼 만한 얘기이다. 따라서 헤드 스피드와 구질에 따라 그립의 강도는 바뀌는 것이다. 물론 프로선수들은 훈련을 통해 손의 근력을 발달시켰기 때문에 악력이 센 경우 살살 잡는 경우가 많고 헤드스피드는 별 차이가 없지만 구질이 영향받는 경우(훅이 초래되는 경우) 그립을 좀 더 세게 잡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인의 스윙의 스피드를 최고로 만들기 위한 그립의 강도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3. 다운 스윙시 오른 팔꿈치를 오른현 옆구리에 붙여야 하나? 오른쪽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기 위한 다운스윙 동작을 해서는 제대로 된 스윙이 되지 않는다. 프로선수의 임팩트 전 단계의 고속 촬영된 연속스윙을 보면 대부분 오른쪽 팔꿈치가 옆구리에 붙거나 붙이는 듯하면서 임팩트를 맞이 한다. 항상 오해하는 것이 연속촬영을 보고 그 일부분의 모습을 흉내 내면 정말로 틀린 스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즉, 어드레스가 잘 되어야 테이크어웨이가 잘 되고 그 다음으로 백스윙 탑이 제대로 완성되면 그 후 다운스윙이 적절히 되며 따라서 정확한 임팩트가 되고 그래야 제대로 된 릴리스가 된다. 잘 된 릴리스 후 완성된 피니시가 되어 훌륭한 골프 스윙이 완성되는 것이다. 즉 스윙은 어드레스에서부터 피니시까지 연속동작의 결과이다. 팔꿈치를 붙인 후 스윙하는 것은 다운스윙의 시작점이 팔꿈치에서 시작되어 임팩트를 지나 피니시 하는 스윙이 되어 제대로 된 스윙도 안되며, 스윙 스피드도 현저히 줄게 된다. 따라서 오른 팔꿈치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몸동작에 의해 팔꿈치가 붙여지면서 임팩트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올바른 방법은 다운스윙 초기에 체중을 왼쪽 발로 옮기기 위해 왼손과 왼쪽 허리, 왼쪽 허벅지, 왼쪽 발이 동시에 같이 움직이면서 펴진 왼팔과 함께 오른 팔꿈치가 오른쪽 허리로 가까워 진후 임팩트로 진행하는 것이다. 즉 팔꿈치가 붙여지는 것은 다운스윙 중 일어나는 과정이지 팔꿈치를 붙이기 위한 동작을 선행하는 것은 전체적 스윙에서 임팩트 전 동작을 강조하는 잘못된 스윙이 되며 임팩트를 블록하는 스윙이 되는 것이다.  4. 어드레스와 임팩트 모습은 같은 것인가? 어드레스 모양과 임팩트 시 모양은 엄연히 다르다. 임팩트 시 아이언인 경우에는 클럽샤프트가 공에서 허벅지 쪽으로 기운 상태로 다운블로가 되어야 한다. 즉, 손이 왼쪽 허벅지 근처에 있고 체중은 왼쪽 발바닥 혹은 회전하면서 발뒤꿈치 쪽으로 간 상태에서 허리가 목표 방향보다 왼쪽으로 회전되어있어야 한다. 회전 정도는 임팩트 시 클럽헤드가 스퀘어로 공을 맞힐 수 있을 수 있는 전제하에 클수록 좋다. 임팩트전 상체와 하체의 비틀어진 각도 차이(=K factor)가 클수록 좋다. 백스윙 시는 상체와 하체의 꼬임차(=X factor) 가 클수록 좋다. 따라서 프로선수의 임팩트는 K factor을 크게 하기 위해 하체를 빨리 열어주고 상체는 될수록 스퀘어가 되도록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5. 헤드업 하지마라. 스윙에서 헤드업은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헤드업은 정말 머리를 위로 업(up)해서 오는 걸까? 스윙을 할 때 고개는 들리고 다른 신체 부위는 척추각을 유지하면서 스윙을 한다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럽다. 복부 또는 상체가 일어나거나(펴지거나) 하체가 위로 일어나게 되면 머리도 같이 위로 올라가게 된다. 즉 스윙시 자세(posture)를 유지하지 못하면 헤드업이 된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고개를 잡을 것이 아니라 척추각(spine angle)을 유지하면서 스윙을 하면 된다. 따라서 경추부 C7을 고정점을 생각하고 스윙을 하거나 머리의 상단부위에 뽀족한 것이 있다고 상상하면서 스윙을 하기도 하며 배꼽의 높이가 변하지 않게 하면서 스윙하는 것도 헤드업을 방지 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6. 스윙내내 공을 보고 임팩트 후에도 공을 끝까지 보라. 백스윙 내내 공을 보고 임팩트 후에도 공을 끝까지 보라고 조언한다. 백스윙 시 공을 보면서 하는 것은 옳다. 임팩트 시 공을 본다는 것은 임팩트 시 척추각을 유지하여 헤드업을 방지하는 목적도 있다. 척추각이 유지되면 자연스럽게 경추부 C7을 중심으로 목을 회전시키는 것이 오히려 부상도 방지할 수 있으며 임팩트도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임팩트 시 공을 계속 보는 것이 아니라 공을 주시는 하지만 자연스러운 머리의 회전이 더 좋을 수 있다. (머리의 회전이지 헤드업이 아니다.) 또한 백스윙 시 머리를 고정하고 볼을 너무 주시하면 몸의 회전이 잘못되어 reverse pivot이 초래되어 체중이 왼발 쪽에 남게 된다. 이때 다운스윙 시 오히려 오른쪽 옆구리가 펴지면서 임팩트 시 다운블로우 보다 thin shot, skull shot, fat shot등 미스 샷이 초래된다. 공을 계속 보면서 백스윙 한 경우 미스 샷이 초래된다면 머리를 미세하게 수평 이동하면서 백스윙을 하는 것도 미스샷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7. 골프 스윙시 리드하는 손은 왼손 혹은 오른손? 양손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 백스윙은 왼쪽 팔로 리드하는 것이 좋다. 다운스윙은 왼팔과 하체 허리가 함께 리드하지만 실질적인 임팩트 이후 스윙은 오른팔이 해야 한다. 또한 왼팔을 곧게 펴진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나 경직되지 않고 펴져있는 것이 옳다. 다시 말해서 임팩트는 오른손이 주도해야 한다. 임팩트 시 바로 오른손이 왼손을 돌리는 힘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긴 아이언 스윙 시 오른손이 관여되지 않으면 스트레이트 구질보다 슬라이스 구질 및 비거리가 나오지 않는 스윙이 된다. 임팩트, 릴리스 및 팔로우스루를 생각하면 임팩트 후에 팔로우 스루까지 오른손이 왼쪽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즉 오른손이 임팩트를 주도하고 그 힘에 의해서 왼손을 잡아 돌리는 형상으로 어깨도 임팩트 후 같이 돌아가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임팩트 시 손목의 힘을 빼고 스윙스피드를 최대한 내는 스윙을 해야 한다. 팔이나 손목에 힘이 들어가면 스퀘어 임팩트보다는 클럽헤드가 열려서 맞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손목 팔 어깨까지 힘을 주게 되면 공을 얕게 맞추는 미스 샷(thin shot or skull shot)이 초래된다.  8. 백스윙시 왼팔을 펴서 탑스윙으로 가져가라. 왼팔을 피고 백스윙하는 것은 맞다. 문제는 경직되게 펴느냐 부드러움을 유지하면서도 곧게 펴는냐는 것이다. 팔을 펴야 스윙 반경이 커져 거리가 늘어난다. 부드러움없이 억지로 팔을 펴려고 하면 근육이 긴장하여 스윙 스피드가 줄어들어 거리가 줄어든다. 오히려 왼팔을 구부려 백 스윙을 하더라도 어깨의 긴장 없이 몸통을 꼬았다 풀어주면 스윙 스피드는 훨씬 빠를 수 있다. 이때 임팩트 시에는 팔이 펴지게 된다. 이렇게 팔의 긴장을 빼면 백스윙 때 어깨 턴도 잘 이루어질 수 있으며 다운스윙의 리듬과 타이밍도 좋아져 거리를 더 많이 낼 수 있다. Photo altalt ▲Address and Alignment 어드레스 및 정렬 시 우선 오른손으로 클럽헤드가 목표방향과 스퀘어가 되도록 해드의 바닥을 평평한 상태로 놓고 나서 왼손으로 그립한다.alt ▲Impact (Driver), Junior swing 임팩트시 머리가 공보다 한참 후방에 위치하고 있고 왼팔이 곧게 펴져 있으며 공과의 연결선도 일직선이다.altalt ▲ Evian Resort Golf Club 미국 LPGA의 5대 Major 대회 장소인 프랑스의 에비앙골프 클럽으로 2018년에는 미국의 안젤라 스텐포드가 우승을 하였으며 대한민국의 김세영 선수가 공동 2위을 하였다.alt ▲The Open, 2017 세계의 남자골프의 1등을 하는 하얀 모자, 검은색 바지의 Rory Mcilroy, 흰 모자와 회색 바지의 Dustin Johnson이 한 조로 경기를 치렀으며, 우승은 Jordan Spieth 하였으며 로리는 공동 4위, 더스틴은 공동 54위를 하였다.alt ▲Royal Liverpool Golf Club, 2014 The Open 개최지이며 2022년에 다시 The Open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altalt ▲President Cup 2015 프레지던트 컵은 2년 마다 미국대표선수와 유럽을 제외한 국제연합 선수와의 시합으로 사진에서 노란색 상의를 입고 있는 대한민국의 배상문선수는 2승 1무 1패를 기록하였다. ]]> Wed, 19 Jun 2019 10:36:10 +0000 5 <![CDATA[test test]]>    alt교실탐방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신경과학교실 alt▲병원전경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역사는 19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10년 미국 감리회 본부는 조선 선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원주에 선교 병원 설립을 추진하였는데, 당시 병원 설립에 5000달러의 건축기금을 기부한 스웨덴 출신의 미국 감리교인을 기념하기 위해 병원 이름을 ‘서미감병원(The Swedish Methodist Hospital)’ 으로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서’는 스웨덴을 의미하는 한자음인 서전에서 ‘미감’은 미감리회의 준말로, 1913년 11월 15일에 완공되어 1914년 4월 22일에 봉헌식이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3명의 의료선교사와 5명의 세브란스 의전출신의 한국인 의사가 진료를 시작하여, 강원지역에서 진료활동 외에도 다양한 활동(양로원운영, 청소년 계몽운동 등)을 하다가 6.25 전쟁 이후인 1959년, 미국 감리회와 캐나다 연합교회의 지원으로 다시 병원을 건립하고 원주연합기독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진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강원도 지역에서 수준 높은 진료를 유지하였으나 의료 장비와 인력 확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더 큰 발전을 위해 설립이념이 동일한 연세대학교와 합병을 논의하게 되었고, 1976년 연세대학교 원주기독병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1976년 서울 지역에서는 더 이상의 대학 증원을 불허한다는 당시 문교부의 정책에 따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원주분교를 설립하였고 40명의 학생을 인가 받아 의예과 교육을 시작으로 1982년 원주분교에서 원주의과대학으로 승격, 분리되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2011년 병원조직을 의료원 체제로 개편하면서 2013년, 현재의 병원 이름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저희 병원 구성원들은 오랜 역사와 여러 차례 큰 변화의 과정에서도 종교, 국적, 계급 등의 차별 없이 의료를 요하는 환자들에게 기독교 정신으로 치료한다는 최초 병원의 설립이념을 지키며 지역의료의 주춧돌이 되어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alt▲1913년 서미감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역사는 19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10년 미국 감리회 본부는 조선 선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원주에 선교 병원 설립을 추진하였는데, 당시 병원 설립에 5000달러의 건축기금을 기부한 스웨덴 출신의 미국 감리교인을 기념하기 위해 병원 이름을 ‘서미감병원(The Swedish Methodist Hospital)’ 으로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서’는 스웨덴을 의미하는 한자음인 서전에서 ‘미감’은 미감리회의 준말로, 1913년 11월 15일에 완공되어 1914년 4월 22일에 봉헌식이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3명의 의료선교사와 5명의 세브란스 의전출신의 한국인 의사가 진료를 시작하여, 강원지역에서 진료활동 외에도 다양한 활동(양로원운영, 청소년 계몽운동 등)을 하다가 6.25 전쟁 이후인 1959년, 미국 감리회와 캐나다 연합교회의 지원으로 다시 병원을 건립하고 원주연합기독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진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강원도 지역에서 수준 높은 진료를 유지하였으나 의료 장비와 인력 확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더 큰 발전을 위해 설립이념이 동일한 연세대학교와 합병을 논의하게 되었고, 1976년 연세대학교 원주기독병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1976년 서울 지역에서는 더 이상의 대학 증원을 불허한다는 당시 문교부의 정책에 따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원주분교를 설립하였고 40명의 학생을 인가 받아 의예과 교육을 시작으로 1982년 원주분교에서 원주의과대학으로 승격, 분리되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2011년 병원조직을 의료원 체제로 개편하면서 2013년, 현재의 병원 이름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저희 병원 구성원들은 오랜 역사와 여러 차례 큰 변화의 과정에서도 종교, 국적, 계급 등의 차별 없이 의료를 요하는 환자들에게 기독교 정신으로 치료한다는 최초 병원의 설립이념을 지키며 지역의료의 주춧돌이 되어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Tue, 26 Jan 2021 12:17:31 +0000 5 <![CDATA[ 치매안심센터에서 신경과 전문의로서의 소회 수면의학, 수면다원검사 그리고 신경과]]> alt 치매안심센터에서 신경과 전문의로서의 소회             글_나해리(보바스기념병원 신경과, 성남시 중원구 치매안심센터장)박소희(성남시 중원구 치매 안심센터) `치매국가책임제'가 2017년 9월 계획 발표 이후, 시행 2년째를 맞았다. 제도의 시행으로 그동안 건강보험 적용이 어려웠던 치매진단검사의 보험 확대 적용, 중증 치매환자의 본인부담률 하향 조정 등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은 많이 남았다. 치매 질환의 특성상 지역 커뮤니티 케어 국가사업과도 긴밀한 연계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지자체, 보건의료법 등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관련 법령 및 제도개선이 따라와야 확실한 공조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행 치매국가책임제를 들여다보면 '가족갈등, 가족해체 등의 고통, 치매치료 및 간병으로 인한 가계 부담, 돌봄 부담에 따른 실직, 정서적 고립을 줄여주는 치매 보호체계를 구축 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치매 환자 본인과 가족의 고통을 분담해 주는 종합 지원정책으로 정리된다. 여기서 일단 큰 축을 담당하는 것이 치매안심센터와 치매안심요양병원 확충 등 인프라 구축이다. 전국 보건소에 256개의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고 치매안심요양병원의 수를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인데 치매안심센터에서 조기 검진 상담, 환자 케어, 가족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중증의 경우는 의료기관이, 방문 및 시설 서비스는 장기 요양 시설에서 담당하는 형태다. alt▲ 표 1. 치매국가책임제 2년 성과 2019년 9월 현재 전국 256곳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었다. 안심센터에서는 치매 여부를 상담하고 검진하고, 치매가 확인되면 1 대 1 사례관리부터 전문기관에 치료를 연계한다. 256곳 안심센터 중 서울시 25개 안심센터 중 14개 센터는 신경과 전문의가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9개소는 정신과가 2개소는 보건소장이 센터장을 맡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몇몇 센터는 신경과와 정신과 전문의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당초 계획에서는 안심센터 구성인력 중 진료의는 신경과와 정신과로 국한하였으나 지방의 경우 구인난으로 필수인력 구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262만 명의 노인이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했고 이 중 43만 명은 치매로 진단되었다. 향후 치매 관련 예산은 더 투입된다 한다. 보건복지부는 9월 19일 발표에서 치매의 조기 진단과 예방, 치료기술 개발연구에 2천억 원을 더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alt             alt             alt             alt 그렇다면 국가적으로 엄청난 관심과 정책적 지지 예산이 편성되는 `치매국가책임제`의 주 실행방법의 중심축 중 하나인 치매 안심센터에서 신경과 전문의 역할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alt 치매안심센터에서의 신경과 전문의 촉탁의는 주 8시간 안심센터 내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촉탁의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로, 선별검사 결과를 토대로 고위험군 (치매군)과 그렇지 않은 군 (경도인지장애군, 정상군)으로 분류하여 추가 감별검사를 시행할 대상을 선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치매예방 및 인식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환자의 병력 청취 및 기본적인 신경학적 검사와 선별검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감별검사가 필요한 사람들을 연계된 협약병원으로 의뢰하게 된다. 즉 치매에 대한 1차 진료의로서 요구되는 점은 인지 선별검사 결과를 임상 양상과 종합하여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인지 저하의 수준을 판단해주되, 정확한 진단은 협약병원에서 진행되는 뇌 영상 촬영 및 혈액검사 이후에 내려지므로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에 대한 모든 진단을 내리고자 하면 안 된다. 그러나 내소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치매 관련된 모든 검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무료로 진행된다고 알고 있거나 선별검사 결과 확인하는 당일 모든 진단부터 노인장기요양 등급판정까지 나오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는 치매안심센터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제대로 된 홍보 활동이 더 요구되어지는 부분이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신경과 전문의로서의 두 번째 역할은, 치매사례관리위원회의 협력의사로서 독거치매 혹은 부부치매 등과 같이 사회적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치매 환자 가정을 맞춤형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하는 과정에 개입하는 역할이 있다. 신경과 전문의로서 일단 대상자가 치매 진단이 맞는지의 의학적 판단을 정확히 내려줄 필요가 있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도인지장애 수준의 환자가 치매 진단을 타 내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받고 사례관리대상자로 검토 받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이 두 가지 역할 외에 치매 전문의로서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더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면, 진료실에서만 가능한 약물적 치료는 한계가 있기에 이외에 다양한 서비스 기관 연계와 인적 자원을 통해 경제적, 실질적 도움을 치매 환자와 보호자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치매군 뿐 아니라 비치매군인 경도인지장애나 정상군에 대한 센터 내 인지중재치료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의학적 자문을 주고 치매예방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 치매안심센터의 센터장을 신경과 전문의가 겸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센터장의 역할은 주 2회 8시간이상 센터에서 근무하고 또한 병원에서 시시각각 보고를 받아 18-25명 정도의 센터인력을 관리하고 센터 전반을 운영하는 역할을 하며 의사 혹은 전문가로서 센터의 주 치매예방사업 및 지역사회 치매관련 사업의 핵심 정책의 방향을 세우고 주 콘텐츠를 제작 혹은 선정하여 사업을 진행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지역사회에 치매전문가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역민 강좌, 치매안심마을사업관리, 지역의 치매관련제품 기업과의 연계를 하는 리빙랩사업의 전문가로서의 참여, 시나 지역의 행정단위의 정책 참여 등의 역할도 해야 한다. 이런 일들은 의사로서는 다소 귀찮고 버거운 일이 될 수는 있지만 전문가가 지역사회에서 혹은 정책적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국가치매책임제 본연의 정책적 목표에 충실한 정책을 구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신경과로서도 사회에서 신경과의 자리매김을 하는데 중요한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경과의사 본연의 내적 가치를 추구하는 데에도 의사로서 만족감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치매라는 질환만큼 약물 치료 이외에 비약물적 치료, 보호자 및 종사자 관리,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병도 없을 것이다. 신경과 전문의로서, 또한 치매 전문의로서 한 번쯤은 치매 환자들의 진료실 밖에서의 실질적 고통과 사회적 연계 기관들을 경험하고 그 중심에서 의학적 자문을 정확하게 주며 치매국가책임제에 걸맞은 치매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치매 1차 진료의로서의 역할을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alt 수면의학, 수면다원검사 그리고 신경과-코골이 VS 뇌골이- 글_양광익(순천향대천안병원) alt 필자는 수면무호흡에 대한 의과대학 학생 강의 또는 여러 심포지엄에 간혹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숨은 어디로 쉬죠? 코? 폐? 뇌?” 이비인후과의사는 코, 호흡기내과의사는 폐, 신경과 의사는 뇌로 쉰다고 대답하리라 기대하면서…. 형평성을 위해 정신, 마음으로 쉰다고 답가지를 제시 한다면 다소 철학적일 수 있겠지만 호흡 기전을 강의하기 위해선 여러 요소들을 설명해야 한다. 수면무호흡, 특히 폐쇄수면무호흡 기전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관여하기 때문에 관련된 여러 전문과들이 환자 진료에 참여하게 되고 각자의 논리로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경쟁을 하게 된다. 우리는 이런 걸 선의의 경쟁이라 애써 표현하겠지만, 수면무호흡 관련 분야에 대해 타과(이하, 경쟁과)에 비해 신경과는 자체 인원이 적은 데다 세부전공 분야도 다양해서 일부 수면의학 전공자 외에 관심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마찬가지로 2017년 미국신경과 전공의 대상으로 관심 전공 분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수면의학은 2.6%로 낮은 관심을 보였다(Neurology residency training 2017. A survey of preparation, perspectives, and plans. Neurology 2019;92:76-83).Sigmund Freud (1856 - 1939)는 ‘사람은 꿈을 꾸는 기간 동안 마비가 올 것이다’라 했다. 왜냐하면 그래야 꿈꾸는 대로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무긴장렘수면(REM sleep with atonia)를 예견하였다. Hans Burger (1873-1941)가 뇌파를 발명한 이후 1953년 Nathaniel Kleitman (1895 - 1999), Eugene Asesrinsky (1921 - 1998)가 렘수면 발견으로 수면은 진정한 학문 영역으로 진입하여 수면-각성 및 일주기리듬과 같은 기초 분야에서 다양한 수면관련 질환과 같은 임상 분야까지 신경과 영역에서 수면의학으로 눈부시게 발전해 왔다. 필자가 fellowship training을 받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크리닉 수면장애 센터(Director, Nancy Foldvary-Schaefer, Neurology) 스텝진은 호흡기내과 7, 신경과 6, 정신과 2, 소아과 2, 비과 1, 임상간호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면의학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미국 내 각 수면센터 운영 책임자는 대부분 호흡기내과, 정신과, 신경과 전공자가 맡고 있다.            alt▲Sigmund Freud (1856 - 1939) alt▲Hans Berger (1873 - 1941) 작년 7월부터 제1형수면다원검사(이하, 수면다원검사) 및 양압기가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되었다. 수면다원검사는 검사실에서 수면기사 감시하에서 뇌파, 안전도, 근전도, 자세 및 호흡 관련 센서,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수면 중 관련 생리 기능 검사를 통해 수면장애를 진단하는 수면검사이다. 수면장애는 다양한데 수면다원검사 보험 적용은 폐쇄수면무호흡과 기면병에 국한되어있다. 아쉽게도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한 야간뇌전증 감별을 위한 사건수면 및 수면 중 이상운동장애는 보험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어쨌든 건강보험 적용 이후 폭발적으로 수면다원검사 건수가 늘었으며 전국적으로 의료기관 내 수면검사실 증개설이 늘어났다. 수면다원검사가 건강보험급여화가 되어 수면장애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지만 대부분 폐쇄수면무호흡 환자에서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다.임상수면의학 전공자 입장에선 다양한 수면질환 내지 수면의학을 논하지만 우리나라 보험화 현실에선 수면다원검사 대상은 대중이 쉽게 이해하는 코골이 환자이다. alt▲수면다원검사 센서 alt▲ 필자가 수면다원검사 받는 모습 alt▲필자의 Fellowship          필자는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 본다. Snoring의 한글번역은 왜 ‘코골이’일까? Snore 대한신경과의학용어 검색란에는 ‘코골기’ (http://new.neuro.or.kr/dictionary/index.php)로 되어있다. 위키피디아를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Snoring is the vibration of respiratory structures and the resulting sound due to obstructed air movement during breathing whilesleeping(https://en.wikipedia.org/wiki/Snoring)신경과 의사로서 필자는 이렇게 제안한다.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 공기의 흐름을 유지하는 상기도를 조절하는 뇌-신경-근 기능이 저하되어 상기도가 좁아짐으로써 발생하는 현상으로 코 문제라기보다는 수면의 문제다. 코에 문제가 있다면 깨어있을 때도 곯거나 무호흡이 생기지 않겠느냐? 그래서 코골이 별명은 뇌골이다’. 경쟁과들은 저마다 논리로 전문성을 내세우며 선의의 경쟁에 뛰어든다. 여기에 다양한 광고-홍보 카피를 통해 전문성을 극대화 내지 포장한다. 학문적 관점을 떠나 시장에서는 용어 선택이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 애초에 용어사전에 스노링이라고 원어 그대로 적용해도 되지 않았을까? 한다. 스노링이 신경과 질환이라는 인식에 동참하시는 분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일반 대중이든 의료인, 특히 신경과 회원들에게 조차…폐쇄수면무호흡은 그 자체 발생 기전뿐 만 아니라 다양한 신경과 질환, 특히 심뇌혈관 환자에서 동반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신경과 진료 영역에서 충분히 다루어져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는 뇌파가 기본이 되어 다양한 생체신호를 측정하여 수면 중 생리적 변화를 관찰하는 생리 기능 검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는 신경과라는 전공분야에서 수면장애 진료뿐 만 아니라 검사 수행 및 판독, 그리고 결과 해석에 대한 충분한 전문 배경을 갖추고 있다. 수면의학, 수면다원검사에서 신경과의 대중화를 위해선 이에 참여하는 맨파워도 중요하다. 이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참여 뿐 만 아니라 수면의학 발전, 정도관리된 수면다원검사 수행 및 판독을 위해 전문분야로서 신경과의 책임있는 역할을 기대한다. alt▲순천향대학교천안병원 수면장애센터 멤버]]> Thu, 10 Oct 2019 21:48:05 +0000 6 <![CDATA[ 수련위원회 / 교과서편찬위원회 / 정도관리위원회]]> alt「수련위원회, 전공의 수급정책에 관하여 말하다」 글_고임석(대한신경과학회 수련이사), 최호진 (대한신경과학회 수련간사) 지난 수년간 수련병원마다 전공의 정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에 따라 수련 실태 평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논의가 있었습니다. 수련 실태 평가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최근 마련된 수련실태평가 개선방안에 많은 질의가 있어서 지난 3월에 신경과학회 회보를 통해서 수련실태평가 방법에 대해서 설명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향후 전체 신경과 전공의 정원 수의 변동 방향과 함께 작년부터 시작된 탄력 정원제 운영 방안을 소개하고 2020년 수련 실태 평가 변경 방향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신경과 전공의 정원은 2014년 98명에서 2018년 82명까지 매년 일정 부분 감소해왔습니다. 그동안 신경과학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함께 중요해지고 있는 뇌졸중, 치매 전문가 부족 현상과 함께 희귀질환 전문가 필요성 등을 근거로 수차례 보건복지부에 증원 확대를 요청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2017년과 2018년에는 보건복지부 추가 정원 배정을 받아서 87명을 유지했고 2019년에는 추가 배정 인원이 증원되어 총 89명을 배정받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추가 배정의 경우 미리 정확한 배정 숫자를 알 수 없는 관계로 전공의 모집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정규 배정 인원 확대를 꾸준히 보건복지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어렵다는 답변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병원에서 전공의 모집에 미달이 발생하면서 소중한 신경과 전공의 정원 일부가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부터는 신경과에서도 탄력 정원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탄력 정원제가 시행된 첫 해인 작년에는 갑자기 시행되는 바람에 강제 조항 마련 없이 수련위원회의 협조 요청에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부터는 몇 가지 원칙하에 탄력 정원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만일 전공의 충원이 안 되는 수련 병원의 경우 전공의 원서 접수 1주일 전까지 학회 측에 배정 인원을 반납할 경우 수련실태 평가 점수에서 3점을 배려를 하고, 전공의 원서 접수 마감 후 학회 측의 배정 인원 반납 요청에 불응하고 전공의 선발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수련실태 평가 점수에서 3점을 감점하여 좀 더 명확한 불이익을 부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탄력정원제를 통해서 전공의 배정 인원이 추가된 병원은 원칙적으로는 추가된 인원에 맞추어 차기 연도에 수련실태평가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하며 특히, 탄력 정원제 추가 희망 병원이 경쟁일 경우 추가된 인원에 맞추어 수련실태 평가서를 작성할 수 있는 병원에 우선권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탄력정원제를 우선 배정하는 원칙들은 매해 전공의 원서접수 일정 전에 수련위원회에서 정하여 고지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원칙하에 탄력 정원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사용되지 못하는 신경과 전공의 정원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2020년 수련 실태 평가에서 변경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각 병원의 신경과 전문의 확보를 독려하기 위해서 전공의 배정을 받기 위한 최소한의 신경과 지도 전문의 수 기준을 기존의 N-3에서 N-4로 변경하였습니다. 현재 지도 전문의 수가 5명 이상인 병원에서 전공의 정원이 실제로 배분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설 및 장비 부분에서 14번 항목인 video EEG monitoring을 9번 항목으로 변경하여 신경과 전용 장비 유무까지 확인하고, 신경과 시행 및 판독 건수도 1건 이상 진행할 것을 명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공의 교육 내용이 지도 전문의 관심 분야에 따라 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소속 지도 전문의 특강은 반드시 수련 지침서 내용 범위 안에서 진행되는 강의만 인정할 예정입니다. 시범 평가로 전문의 시험을 마친 전공의 4년차가 2월 28일까지 근무를 하는 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며 e-포트폴리오 시스템을 활용하여 각 병원의 전공의 교육 프로그램을 확인하는 방법도 모색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연구 실적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연구 실적에 대한 비중 축소를 진행하여 전체 연구 실적 점수가 논문 점수 10점, 초록 점수 3점, 총 13점이던 것을 논문과 초록 점수의 만점을 1점씩 줄여서 각각 9점, 2점, 총 11점으로 축소하였습니다. SCI/SCI(E) 미등재 해외학술지의 상업저널 해당 여부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여 “수련실태평가서 작성 기간 전에 실적에 포함되는 SCI(e), Scopus 저널 리스트를 수련위원회에서 각 수련 병원에 사전 제공하고, 저널 리스트에 대한 각 수련 병원의 이의 사항은 수련위원회에서 검토해서 반영여부를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국내 논문의 경우에도 학진등재지와 등재후보지, KoreaMed에 등록된 학회지 및 신경과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한 자학회와 연관학회의 간행지만 인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공저자 점수 계산시에 공저자 수가 많을 경우 점수 계산이 복잡했던 점을 개선하여 공자자 수가 10명을 초과할 경우에도 10명으로 간주하여 계산하기로 하였습니다. 뇌혈관 중재시술건도 우선은 시범사업으로 지속하나 근년도 내로 정규평가로 추가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수련위원회에서는 수련 실태 평가를 포함하여 전공의 정원의 배분 문제에 대해서 좀 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alt교과서편찬위원회: 알수록 재미있는 신경학 글_송홍기(대한신경과학회 교과서편찬위원장) alt▲교과서의 표지입니다. 책의 제목부터 이 표지로 결정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대한신경과학회 교과서편찬위원회는 2018년 3월부터 정진상 이사장님의 지시를 따라 의과대학생을 포함한 임상신경학 입문자를 위한 새로운 내용의 신경학 교과서 편찬을 기획하였습니다. 위원과 집필진과 함께 책의 형식, 구성, 용어, 제목, 표지 하나하나를 고심하여 결정하고 작업한 끝에 2019년 9월 『알수록 재미있는 신경학』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피드백을 바랍니다. alt alt▲2018년 11월 12일 교과서편찬위원회 워크샵 사진 이 책은 신경과에서 다루는 모든 증상별로 단원을 구성하였으며, 학생 수준에서 쉽게 주요 개념을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내용의 구성과 형식을 놓고 많은 고심을 하였습니다.도입부에서 관련한 예화에 이어 학습목표와 간략한 SLE(Symptomatology, Localization, Etiology) box를 제시하고, 본문은 증상, 국소화, 원인 순으로 구성하였으며 곳곳에 표와 그림, 흐름도(flow chart), side box, 단원에 따라 심화학습, 더 재미있는 신경학 이야기로 배열하였습니다. altalt▲교과서의 본문입니다. 첫 모임 후 막막한 시기를 보낸 지 7개월여만에 집필자 중 한 분이 작성한 이 원고 초안을 보고 빛을 보았고 길을 발견한 느낌이었습니다. 출판 전 검토를 해주신 다른 한 분이 보내온 소감입니다.“교수님들께서 전공의들이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따로 가르치지 않았지만 전공의들은 잘 모르고 배우지 않았을 그런 내용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교정하면서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것을 발견해 많이 배웠습니다. 전공의 1,2년차들에게 신경학 교과서 전에 이것을 먼저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또 가볍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알수록 재미있는 신경학』이 학생 및 신경학 입문자들에게 신경과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얻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가급적 각 대학의 임상실습 교재로 모든 신경과 저년차 전공의들의 참고 교재로 되기를 희망합니다) altalt▲표지로 제안되어 위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으나, 채택되지 않은 그림(좌(左)는 빛을 던져 준 그 위원이 직접 스케치한 그림, 우(宇)는 초안을 바탕으로 출판사측의 작업 결과) 그리고 신경학 3판2쇄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틀린 곳 찾기 이벤트 ‘신경학 오류를 찾아라’와 고시 작업 중에 발견된 오류와 대한의학회 새로운 용어집을 따라 일부 수정하여 만들고자 합니다. alt 정도관리위원회: 두통진료지침에 관하여            글_박광열 (대한신경과학회 연구진흥 특임이사) 2019년 7월 19일 “삽화편두통 예방치료약물 진료지침”이 대한신경과학회의 후원으로 대한두통학회에서 발간되었다. 대한두통학회에서는 2002년과 2009년에 이미 “편두통 진료지침”을 발간한 바가 있으나, 최근 한국보건의료원(NECA)와 대한의학회 주도로 진료지침 개발의 방법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표준화된 개발과정을 거친 개정된 진료지침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대한두통학회에서는 인제의대 정재면 진료지침위원장을 중심으로 최신 진료지침 개발방식을 적용하여 개정된 진료 지침을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2016년 가을 개시 모임을 시작하였다. 다만, 진료지침위원은 물론 지침 개발의 집행부조차도 새로운 진료지침 개발 체계에 대해 생소하였기 때문에 초기에는 지침 개발에 많은 혼선이 불가피 하였다.개정된 진료지침은 방법론 전문가를 외부에서 초빙하여 체계적인 문헌조사를 진행하였으며, 대한의학회의 도움을 받아 최신 지침개발방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졌다. 비록, 개발기간이 초기 예상보다 1년이상 길어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진료지침위원들이 새로운 개발체계에 익숙해 졌다는 것이 소득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인쇄물로 된 책자와 더불어 web book(https://sbaram1.github.io/MigrainePrevention/index.html)의 형태로도 만들어져 인터넷을 통해서도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배포 방식을 개선하였다. 대한두통학회에서는 앞으로 진료지침 portal을 만들어 모든 두통관련 진료지침들을 인터넷상에서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진료지침이 실질적으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alt]]> Thu, 10 Oct 2019 21:52:43 +0000 6 <![CDATA[ 한림대동탄성심병원_ 조수진 교수님 BBB(Blood Brain Band)]]>    alt 한림대동탄성심병원_ 조수진 교수님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lt안녕하세요.저는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입니다. 수학을 좋아했는데, 의사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의대를 지원하게 되었고, 신경과 의사가 된 것을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92년에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의료원에서 2년간 뇌졸중 분야 전임의를 마치고, 약 4년간 부천세종병원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심인성 뇌졸중 환자를 주로 보았고, 병원에 유일한 신경과 의사로 응급실 진료와 연구의 양립이 쉽지 않다고 느낀 시절이었지요. 2003년에 한림대학교 의료원에 합류하였고, 노인 환자 진료에 집중하면서 2006년도에 Columbia 대학 신경과의 Division of Aging and Dementia에 1년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2012년부터 동탄성심병원에서 근무 중이며, 2018년부터 본원 신경과 과장을 맡아서 여러 교수님들의 도움과 지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손과 마음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 7년의 연애 끝에 믿고, 의지하며 살고 있고, 기숙사 생활을 하여 반가운 손님처럼 집에 오는 두 아들이 있습니다. alt▲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의국(2019)       2. 축하드립니다. 대한두통학회 회장으로서 소감과 포부 부탁드립니다. 저보다 먼저 여러 학회에서 중요한 학술, 교육, 총무업무 등을 담당하는 훌륭한 여성 교수님들이 계시고, 과에서 중책을 맡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영남대학병원 박미영 교수님이 2014년 치매학회장을 역임하였고, 대한신경과의사회 회장은 이은아 원장님입니다. 개인적으로 과분한 영광이며, 어머님 세대에서 경험하지 못한 기회이고, 시대의 소임으로 성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국제두통학회의 역사상 여성회장은 1995년 프랑스 두통학회장 Marie-Germaine Bousser 교수가 있고, 차기 회장으로 이탈리아의 Cristina Tassorelli 교수가 선임되었습니다. 두통학회의 자유롭고, 협조적인 분위기가 여성 임원의 성장을 격려하였고 저도 혜택을 받았습니다. 전임의를 마치고 맡은 첫 강의 주제가 약물과용두통이었고, 명인학술상이나 공동연구를 진행한 것도 두통학회 여러 임원진들과 같이 한 일입니다. 회장의 업무가 총괄하여 결정하는 일이며, 여러 임원진들과 같이 하면 잘 되리라 믿습니다. 두통학회는 계속 발전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alt▲2018년 대한두통학회 임원진, 초청연자(Goadsby교수,  Ahmed교수), 참석자들          3. 2023년 IHC가 서울에서 열리는데 준비하느라 힘드실 것 같습니다. 그 외 학회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지난 9월 아일랜드 더블린(Dublin)에서 열린 국제두통학회에서 2023년 국제두통학회의 서울 개최가 공식적으로 확정되었습니다. 2003년 도쿄에서 국제두통학회가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된 후 20년 만의 일입니다. 작년 ARCH(아시아지역두통회의)를 주관하신 정진상 교수님과, 김병건 교수님, 여러 임원진들의 노력과 국내 인프라, 대한두통학회의 활동적인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지난 국제두통학회에서 경북대 박성파 교수님과, 성균관의대 이미지 교수님이 TEACHING 강좌의 강의를 맡았고, CONY(Controversy in Neurology) 학회에서는 매년 연세대학교 주민경교수님이 기조발표자로 참여하십니다. 2023년 국제두통학회에는 더 많은 교수님들이 연자로 자리를 빛내리라 기대됩니다.이번 임기에서 변화된 것은 것은 학술과 교육 업무의 분리, 각 부서의 독자적인 운영 능력 함양, 간사 신설, 진료지침위원회의 상설화입니다. 예전에는 학술이사님이 학술회의와 보수교육을 같이 맡았는데, 보수교육과 함께 두통 마스터스쿨 업무를 문희수 교육이사님이 맡았습니다. 12월 14일 두통마스터스쿨에서 편두통을 집중적으로 교육할 예정입니다. 진료지침위원회에서 지난 8월에서 ‘삽화편두통 예방치료약물 진료지침을 출판하였고, 새로운 편두통 치료제의 국내 허가에 발맞추어 진료지침을 개정하겠습니다. 4. 최근, 두통분야에 새로운 약물이 곧 많이 들어올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와 관련하여 보험 문제, 비용이 이슈입니다. 교수님께서 관심 있어 하시는 군발두통의 산소치료 역시 보험문제가 이슈인데 이러한 보험관련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실 계획이신지요? 편두통은 전 세계 인구의 1/7이 겪는 질환이고, 국내 개연편두통을 포함한 전체 편두통 환자는 83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그중 2/3의 환자가 두통 부담이 상당하지만, 병원에서 편두통 진단을 받은 환자는 31%이고, 치료를 받는 비율은 그중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편두통은 심한 통증과 긴 유병 기간이 특징적이고, 편두통의 질병 부담에 대한 인식 개선은 보험급여 확대에 기여할 것입니다. 신경과 회원님들이 두통 환자를 진료할 때 편두통의 진단을 명료하게 내리고, 치료를 권고해 주시면 환자들의 평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9월에 CGRP항체인 앰겔러티(galcanuzumab)가 국내승인을 받았습니다. CGRP항체 예방치료는 약물과용두통이나 예방약물치료에 실패한 환자에도 효과가 보고된 바 있으며, 트립탄 주사제가 아직 국내에 없는 상황과 비교할 때 괄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만성 편두통 치료에 보톡스가 기여해 온 것처럼, 편두통에 효과적인 새로운 약물(http://www.neuronews.or.kr/magazine/neuro/sm-3/pt-post/nd-21)의 국내 승인은 큰 의의가 있습니다. 편두통의 치료 약물의 적응증 확대와 보험급여는 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하여 중요한 문제입니다. 대한두통학회는 두통환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당국에 꾸준히 의견을 제시하고, 소통하겠습니다. 군발두통의 산소치료는 교과서에 등재된 표준치료입니다. 군발두통의 산소치료의 필요성에 대하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국민건강보험 급여관리실에 여러 차례 공문을 발송하고 연락하고 회의에 참여하였습니다. 군발두통환자의 직업부담, 자살충동, 만성군발두통 등 다양한 주제로 연구결과를 내고, 군발두통의 산소치료의 효과 및 급여필요성에 대하여 기사화하였습니다. 신경과 전문의들이 군발두통 환자들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실용 진단서를 배부하고, 환자들에게 산소 대여를 설명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간의 노력으로 정부기관의 공감대 형성이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두통학회, 신경과학회, 진료의사, 환자들의 노력이 합쳐진다면, 군발두통환자에 대한 산소치료의 급여가 될 날이 가까워 지리라 기대합니다. 5. 두통은 홍보가 중요합니다. 아직도 신경과가 두통을 보는 과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에 대한 계획은 있으신지요? 지난해에 두통 환자에게 올바른 치료 정보와 지역별 두통 전문의 정보를 전달하고자 ‘두통 없는 행복한 세상(www.migrainecluster.com)’ 홈페이지를 개설하였고, 스마트폰 버전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환자용 홈페이지를 통하여 ‘우리동네 두통전문의 찾기’와 ‘두통 보톡스 시술 병의원 안내’를 시작하였습니다. 의사들에 대한 교육을 위하여 유유제약과 MOU를 맺고, 카카오 플러스친구 “Good bye Headache”를 통하여 두통질환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병건 전임 회장님의 성과를 이어받아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유튜브 등 다양한 SNS 매체를 통한 두통질환교육과 홍보는 파급력이 높습니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겠습니다.신경과 주임교수님과 과장님들의 두통질환에 대한 관심도 부탁드립니다. 두통질환을 전문분야로 표방하는 신경과 전문의들이 늘어나고, 병원마다 2-3명 이상의 신경과 전문의들이 두통질환에 관심을 가진다면, 환자들의 만족도가 좋아질 것입니다. 환자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병원 안내의 관심분야에 편두통, 군발두통, 만성편두통, 약물과용두통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두통질환에 대한 전문치료가 초기부터 필요하다는 점을 대한신경과학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홍보하겠습니다.    alt BBB(Blood Brain Band)글_나정호(인하대병원 신경과) 안녕하세요. 아직 준비가 덜 되었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먼저 하게 되니 부담스러운 마음이 조금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제대로 인사를 드려야 할테니, 이번 기회에 저희 BBB를 소개하겠습니다. 1. “BBB”가 무슨 뜻인가요? “Blood Brain Band"의 약자로, 신경과 의사의 밴드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 신경과 의사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Blood-Brain Barrier를 패러디한 이름입니다. 조금 nerdy(?)하다는 평도 있지만 정체성이 확실한 우리 멤버들 모두 재미있어 하는 이름입니다. 2. “BBB"를 결성하신 이유는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일만 하고 지내는 것 같아 무언가 하나 재미있는 취미생활을 하고 싶어 악기를 다시 시작했는데, 신경과 내에서도 예전에 밴드를 했었거나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의기투합해서 2018년 말에 처음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멤버들 모두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신경과 선생님들인데, 그만큼 음악에도 열정적이십니다.우리 BBB 에는 두 가지 불문율이 있는데, 첫째는 다들 바쁜 시간 쪼개어 연습시간을 맞추는 만큼 시간을 준수하는 것이고, 둘째는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밴드이니 못한다고 눈치 주는 일 없기입니다. 그 외에는 무엇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곡 선정도 멤버들 한 명씩 돌아가며 자유롭게 정합니다. 그러다 보니 음악적 콘셉트가 너무 다양해서 어떤 장르의 밴드라고 규정할 수 없기도 하지만... 3. “BBB"의 파트별 멤버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멤버는 다음과 같습니다. Vocal: 고상배 (서울대병원) - 부드러운 고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발라드에 강점이 있는 보컬입니다. 현재 해외 연수로 1년간 부재중이어서 당분간 객원보컬 체제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지난달에는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하종목 선생님이 참여하였습니다.Guitar: 나정호 (인하대병원)·김동억 (동국대 일산병원) - 둘 다 아직 발전단계여서 앞으로 어떤 스타일의 기타를 보여주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Bass: 김용재 (은평 성모병원) - 묵직한 리듬감으로 밴드 음향을 채워주는, 부재 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파트입니다.Keyboard: 이미지 (삼성서울병원) - 우리 밴드의 에이스로, 가장 안정적이고 정확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Drum: 장민욱 (동탄 성심병원) - 파워 드러밍으로 음악적 페이스메이커이자 밴드의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합니다. Staff: 권순욱 (삼성서울병원) - 일정, 예약, 선곡, 악기 및 악보, 음원, 기록까지 모두 꼼꼼하게 챙기는, 우리들 중 가장 프로페셔널 한 멤버입니다. 필요시엔 래퍼 및 세컨드 키보드로도 활약합니다.이외 몇몇 밴드 경력 있으신 분들께도 섭외를 하였으나 개인 사정으로 고사하시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계속 이 멤버로만 고정하지는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희망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계속 영입하여, 가능하다면 여러 팀 또는 기수별로 활동할 계획도 있습니다. 추가 멤버 영입은 항상 가능하오니 BBB에 관심 있는 신경과 선생님들이 계시다면 연락 바랍니다. 특히 vocal 은 남녀 불문, 많을수록 좋습니다. alt 4. 밴드 활동은 자주 하시나요? 공연을 위한 연습은 얼마나 자주 하시나요? 현재는 한 달에 한 번 합주실에 모여 연습만 하고 있고, 아직 구체적 공연 계획은 없습니다.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아지면 소규모 카페 공연을 시작으로 조금씩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 볼 생각입니다. 공연을 앞두고는 좀 더 연습시간을 늘려야겠지요. 5. 밴드를 운영하시면서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멤버들 모두 신경과 의사로서 일정이 바쁘다 보니 한 달에 한 번 연습할 시간 맞추는 것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보통 6개월 정도 연습 스케줄을 미리 정해두는데, 장소도 수도권 여기저기서 모이고 해서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여러 연습실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방에 계신 분들도 함께 하면 좋겠는데 여러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도 여의치가 않고요. 그래도 연습 시간은 항상 화기애애합니다. 연습 후의 맛집 순례 회식도 또 다른 즐거움이고… 6. BBB”의 향후 계획은요? 가능하다면 학회 리셉션 같은 장소에 오프닝 밴드로 서보고 싶긴 한데, 현 역량으론 오히려 학회 위상을 떨어뜨리는 수준이라… ^^ 나중에 우리 학회가 World Congress of Neurology 2025를 유치하게 되면 그때는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이외에도 학회 뒤풀이 무대에서 미리 신청곡을 받아 반주해주는 소위 “오부리” 밴드도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고, 신경과 소개를 하는 대한신경과학회 전공의 입문 교육이나 학생 캠프 등에서 신경과 의사의 취미생활을 알리는 역할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조금이나마 신경과에 더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요? 물론 이런 희망사항들은 시간이 지나 연주력이 향상된다는 전제하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날도 오겠지요? alt]]> Sun, 13 Oct 2019 21:47:36 +0000 6 <![CDATA[ 해븐리병원_이은아 원장님 보바스기념병원_나해리 센터장님]]>    alt병원탐방 해븐리병원_이은아 원장님alt1. 이은아 원장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lt저는 현재 해븐리 병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제9대 신경과 의사회 회장을 맡아서 지난 2년간 일을 했는데, 이번에 신경과 의사회 최초로 회장 경선에서 연임을 할 수 있도록 회원분들이 지지를 해주셔서, 앞으로 2년 더 신경과의사회 회장일을 하게 되었습니다.저는 한림의대를 졸업하고, 신경과가 너무하고 싶어서, 본교를 떠나 아주대학교병원 신경과 허균 교수님 밑에서 신경과 전공의 과정을 이수했고, 서울삼성병원 신경과와 삼성생명과학 연구소에서 전임의와 연구원으로 근무하였습니다. 전공의 4년차 때는 선우일남 교수님과 나덕렬 교수님께 파견 가서 좋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제가 삼성병원 신경과에 전임의로 근무하던 시기는 IMF가 시작되던 1999년이라, 두 파트의 일을 함께 하고,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파킨슨병의 유전자치료 쥐 모델 실험 등을 했습니다. 낮에는 진료와 검사실 일을, 밤에는 실험을 하면서 전임의와 연구원 기간 동안 박사학위도 취득하였습니다. 연구결과가 좋아서 IMF 때 영국 런던 King’s college hospital의 신경과에서 유급 fellow로 제안을 받고, 영국으로 가려 하다가 어린아이 두 명의 엄마인 현실을 깨닫고, ‘하늘이 주신 기회’라는 좋은 조건을 포기하고, 서울 시립서북병원에 봉직의로 취직을 하였습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 시립서북병원에 근무하면서, 치매의 비약물적 인지치료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발표하였으며, 치매조기검진사업 및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등 국가정책에 관여하고, 2006년에 서울시 치매지원센터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였습니다. 당시 치매학회 한설희 교수님과 김승현 교수님께 좋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국가 보건 정책의 중요성을 깨닫고, 2007년에는 서울시 보건정책과장에 출마를 해서 최종 2명 후보에 뽑혀,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님에게 고민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제가 개원을 하리라고 전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2008년 7월에 해븐리병원을 개원하게 되었고, 열심히 제가 선 자리에서 신경과의사는 ‘Doctor of doctors‘이다 라는 생각으로 맡은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2. 다양한 전문과목 중 신경과를 선택하신 계기가 무엇인지요?사실 저는 학생 때는 안과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지요. 그런데 막상 실습을 돌아보니까 안과는 저하고는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러면 내과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내과 중환자실을 돌면서, 간경화 환자분들의 식도정맥류 출혈을 보고 내과도 안 맞는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한림대 신경과는 이병철, 김승현, 김상윤 교수님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셨었는데 참 멋있는 분들이셨습니다. 공교롭게도 저하고 제일 친한 친구가 헤르페스 뇌염을 앓게 되면서 후유증으로 뇌전증과 기억상실이라는 기막힌 증상들과 투병하는 것을 가깝게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뇌전증으로 갑자기 경련을 하면서 거품을 하고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어린 의과대학생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왜 건강하던 친구가 바이러스가 뇌를 침범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가 되고, 경련을 하는지, 기억은 왜 없어지는지 궁금했고, ‘내가 신경과 의사가 되어서 저 친구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신경과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3. 큰 규모의 신경과 전문 병원을 하신 이유는요?사실 저는 개원을 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2008년 초에 개원을 갑자기 결정하면서, 봉직의를 하면서, 병원장님이 못하게 했던 것, 신경과 환자분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를 하게 되나 보니 예상보다 커진 거였습니다. 예산 문제도 분명히 있긴 했는데요, 그냥 저는 필요한 만큼의 건물 크기와 장비를 준비할 수 있게 해달라고, 무식하게 기도했습니다. *^^* 개원식 하는 날, 당시 치매학회 학회장님이셨던 한설희 교수님께서, 병원 규모를 보시고 ‘이은아가 치매 걸린거 아니야?’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남편이 듣고 제게 전달 해주었는데, 그때 그 말을 듣고는 제가 일을 크게 벌린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었습니다. 4. 어떤 컨셉트를 가지로 해븐리(heaven里) 병원을 개원하셨는지요?해븐리 (heaven 里) 는 “하늘같이 좋은 마을” 이라는 의미로,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의료만 제공하는 병원이 아니라, 언제나 평안하고 따스한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하늘 마을” 같은 병원이길 소망합니다.신경계 질환은 만성질환이 많고 한번 걸리면 가족들까지도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겪어내야 하는 질환들이 많습니다. 저는 ‘아프다고 다 불행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병원 분위기를 최대한 밝고 행복하게 구석구석 재미있는 곳이 많은 병원으로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alt해븐리병원은 우리 몸의 근간이 되는 뇌신경계와 뼈, 통증 질환의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아프지 않고 걸어 다니며 행복하게 삶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되찾아 드리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해븐리병원은 따스한 사랑이 내포되어 있는 최고를 추구합니다.최고의 의료진과 치료진, 의료장비를 통해 제공되는 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환자분들과 가족과의 만남에서부터 치료와 돌봄, 그리고 생활의 치료까지, 해븐리병원은 함께 느끼고 아파하며 회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또한, 환자분들의 치유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자 자연친화적인 실내외 원예치료 정원과 음악치료실 등 을 구비하고 있으며,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중한 물을 특수한 물 시스템을 도입하여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 이온수로 제공하고 있습니다..5. 해븐리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lt▲ 해븐리병원 전경해븐리 병원은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1주기, 2주기 연속 8년간 통과하여, 전문병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습니다.alt■ 해븐리병원 진료과목: 신경1~5과, 내과, 영상의학과, 협진: 정형외과, 제이요양병원■ 해븐리병원 진료분야: 뇌신경센터, 수면센터, 내시경센터, 건강검진센터, 인지중재치료■ 해븐리병원 클리닉: 잊음이클리닉, 손발저림클리닉, 어질어질클리닉, 뇌혈관클리닉, 보톡스클리닉, 두통클리닉, 통증클리닉, 뼈튼튼클리닉, 건강백세클리닉, 집중력클리닉, 수면클리닉■ 검사장비: 1.5T MRI/MRA, 경동맥초음파, 심장초음파, 심전도 검사, 신경생리학 검사(신경전도, 근전도), 수면다원검사실, 뇌파검사, 골밀도 검사(BMD), 적외선 체열검사, video frenzel test, 경두개 자기자극치료(TMS), 자율신경계검사, 신경심리검사실, 뇌혈류초음파(TCD), 안진계 검사(VNG), 동맥경화도 검사.alt▲ 해븐리병원 외래alt▲ 해븐리병원 내시경센터alt▲ 해븐리병원 수면센터alt▲ 해븐리병원 뇌신경센터6. 개원하시면서 좋은 점과 어려운 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개원하면서 좋은 점: 환자들과 더 가까이 진료하고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원하면서 어려운 점: 개원의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같은 진단 같은 치료를 해도 개원의의 판단은 의심하고, 3차병원 대학병원 교수님한테 똑같은 이야기를 듣고 와야 직성이 풀리는 환자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해븐리병원은 중·소병원으로서 어렵지만 환자분들과 가족들에게 신뢰를 더 주기 위해서 보건복지부 인증평가를 신청해서, 1·2주기 다 통과하는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7. 개원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무엇이었나요?처음 개원했을 때 어떤 환자분이 오셔서, ‘내가 당신 병원에 와주는게 돈버는데 도움이 되는거 아니냐’라고 이야기 했었을 때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개원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로서 다른 행정이나, 여러 방침 등에 제약 없이 의사가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가장 가깝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입니다, 환자분들과 가족들의 고통을 나누고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때 좋은 치료의 결과뿐 아니라 수익도 발생하는 것이지, 이익을 우선시 하여 돈을 벌기 위해 개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8. 개원을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신경과 의사로서 환자분들과 가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무엇인가를 당당하게 찾아서 치료해드리는 본연의 업무를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로 귀결이 됩니다. 신경과가 3D과라고 하는 말들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여러분들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진료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선배님들의 경험을 공유하시고 또 신경과 의사회의 여러 선생님들에게 조언을 얻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9. 신경과학회나 신경과 의사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신지요? 신경과 학회 정진상 이사장님을 비롯한 임원들께서 신경과 의사회와 함께, 비행기의 양 날개라고 지지해주시고 신경과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가야 할 파트너로 인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신경과학회와 신경과 의사회가 함께, 학문적인 분야에서나, 정책적인 분야, 실전 봉직 과 개원 분야에서 공조를 하여 신경과 의사들이, “doctod of doctors”의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10. 신경과 의사회 회장으로서 보람되셨던 일 힘든 일 말씀해주세요. 신경과 의사회장을 맡게 되면서 문케어가 시작되었었는데요, 참 열심히 뛰어다녔던 것 같습니다. 정책적으로 보면, 신경학적 단순 검사 수가 신설, 뇌,뇌혈관 MRI 보험수가 와 판독료 등 조율하는 문제, 치매안심센터의 문제점에 대해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여 정부에 건의한 일, 한의사의 요양병원 전문의 가산제 포함 저지 등등 여러 가지 다 말하지 못할(아직도 진행 중이라서;) 정책분야에 참여하여 역할을 해냈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9기 신경과 의사회 임원분들과 함께 신경과 의사회 학술대회를 4차례 모두 400여명 ~500여명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석하는 학술대회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이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실전 워크숍을 통해 신경, 근초음파와 통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회원분들이 하실 수 있도록 했던 일도 보람이 있었습니다.신경과 의사회 회장일을 하게 되다 보니, 어려운 일도 많았습니다. 문케어 저지를 위한 시위현장도 피켓을 들고 여러 번 나가야 했고, 타과 시위하는데도 품앗이로 참석해야 했습니다. 일부 회원들께 오해를 받아서,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여자여서 그런가? 사교성이 떨어져서 그런가?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분명한 사실은 제가 신경과 의사회 회장을 하면서 개인적인 명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저 전임의 시절이나 봉직의 시절 때처럼, 개원할 때처럼, 제가 맡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해나가고 있을 뿐입니다.    alt병원탐방 보바스기념병원_나해리 센터장님alt1. 나해리 센터장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2002년 이후로 17년간 요양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는 신경과 의사입니다.2002년에서 2003년 중반까지 1년 반은 국내 최초의 요양병원인 인천 은혜병원에서 근무했었고 2003년 8월 이후부터 늘푸른의료재단 보바스기념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로는 보바스기념병원에서 입원환자 및 외래환자 진료를 하며 원내 뇌건강센터를 운영하여 퇴행성 신경계 질환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남시 공공의료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중원구 치매안심센터장과 성남시 노인보건센터장, 치매관리단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2. 다양한 전문과목 중 신경과를 선택하신 이유는요?베이비붐 시대에 산부인과 의사를 하신 어머니가 제가 분만과 같은 응급한 상황을 겪지 않기를 바라셨고, 또한 어머니께서는 향후에는 사회적으로 출산 인구는 적어지고 노인이 많아지게 되므로 노인 질환 진료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신경과 전공을 권유하셨습니다. 그와 더불어 가족 중에 간질 환자가 있어서 항간전제를 복용하는 것을 봐왔고 경기를 일으키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어 더욱더 신경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3. 치매를 주로 전공하시고 계시는데 이유는요?2002년 수련의를 마치고 첫 근무를 요양병원에서 하게 되었는데 그곳이 치매, 퇴행성질환 등의 노인질환의 외래가 활성화된 곳이었습니다. 그곳은 나름대로 지역에서 치매진료로 유명하였고, 지역에서 가장 큰 정신병원과 노인병원을 함께 운영하다 보니 병원은 행동조절 치료 등으로 지역에서 많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전문의 수련을 받을 당시에는 신경과 수련과정에서 치매환자를 경험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곳에는 하루에 평균 4-5명의 치매 초진 환자가 내원하였고, 그 환자들을 진료하기 위해 신경과 의사로서 지식이나 경험의 부족함을 느끼게 되어 집중적으로 치매와 퇴행성 질환을 공부하게 되었고, 이후에도 치매환자의 진단부터 시작해서 말기 임종까지 경험하다 보니 한 분야에 집중해서 진료하게 되었습니다.alt▲ 보바스기념병원 치매병동 스탭들 4. 보바스기념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lt▲ 보바스기념 병원 전경보바스기념병원은 영국 보바스재단으로부터 병원명 사용을 인증받아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였던 영국의 보바스 부부 뜻을 기리어 편안한 병원, 전문 치료병원을 표방하고 2002년 5월 10일 개원하였습니다.2013-14년도에는 중동,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지속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대한민국 재활의료 서비스의 대외 확장을 도모하였습니다. 현재는 2016년 11월부터 호텔롯데 의료재단 출연하여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통한 사회 공헌을 실천하고 있습니다.alt●보바스기념병원 진료 분야alt-보바스기념병원 진료분야: 뇌신경재활alt-보바스기념병원 진료분야: 신경질환alt ▲ 늘푸른 의료재단 소개 영상 5. 보바스기념병원의 센터장으로서 하시는 일, 말씀해주세요.보바스기념병원 센터장의 일은 타 병원 신경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일 평균 60여 명의 진료를 보는데 그중 외래 진료환자의 80%이상이 치매, 뇌졸중, 파킨슨 등의 퇴행성 질환 환자들이라는 것입니다.보바스기념병원의 뇌건강센터에서는 노인환자에 대해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진료기반을 구축하여, 치매 및 노인성 질환에 대한 예방과 약물치료, 인지치료를 중심으로 한 비약물 치료, 더 나아가 차별화된 전문화된 치매질환의 상담 합병증 발생 시나 기타 입원진료 필요시 입원치료 및 말기 임종 치료까지 치매, 퇴행성 질환 환자의 생애 전주기에 걸친 전문화된 치료를 목표로 합니다. 정확한 진단부터 증상에 적합한 개인별 맞춤 치료를 시행하고 치매환자 및 가족에 대한 연구와 교육까지 다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alt 뇌건강센터는 특히 신경과 전문의가 원내 5명, 노인보건센터 1명으로 이루어지며, 임상심리사 3명, 작업치료사 5명, 연구코디네이터 1명, 연구간호사 1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전반적인 뇌건강센터 인력관리와 진료, 진단, 활성화된 인지치료 부분들을 조절하며 대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alt▲ 보바스기념병원 뇌건강센터 스텝들또한 저희 병원은 롯데그룹 산하 병원이므으로 그룹 내 타기업과 협업하여 기업들에 전문 의료인으로서 자문을 하고 산업화와 연개 되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기업의 사회 공헌사업에 치매가 하나의 축이 되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또한 다른 대학병원들과 치매 및 인지재활에 관한 공동연구를 하며, 원내 독자적인 프로젝트인 가상혼합현실을 활용한 치매 인지 중재 예술 치료 프로그램을 '팀제파'라는 기업과 협업하여 개발하고 있습니다. 6. 신경과학회나 신경과 의사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첫째, 3차 병원 외에 병원들에서의 신경과 진료의 현실이 알려지길 바랍니다. 대다수의 신경계 질환이 그렇듯 퇴행성 질환은 진단 과정은 단순하나, 치료나 돌봄 및 케어가 너무나 복잡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3차 병원에서는 많은 수가를 창출할 수 있는 진단 위주로 진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단 후 환자들을 돌보는 과정에서는 3차 병원의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고 이후에는 1·2차 병원의 신경과의사들의 주 진료 영역이 됩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는 신경과 질환에 진단에만 수가가 있고 치료에는 처방전 비용 외에 특별한 수가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진단을 받기 위한 환자만으로도 3차병원은 과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진단 중심의 신경과 진료라면 3차병원과 1·2차병원의 갈등만을 높이고 1·2차 병원 신경과의 어려움을 높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신경과 학회에서는 향후에 치료 부분에 있어서 수가 창출을 해야 합니다. 진단도 신경과가 하지만 치료도 신경과가 종합적 진료를 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의 반영이 최우선 과제라 생각합니다. 특히 퇴행성 질환은 진단만이 다가 아닙니다. 수가가 진단에 편중되어 있고 진료 자체가 마치 대학에서 독점하려는 구조인데, 진료 전 영역을 3차병원에서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3차 기관 본연의 임무를 살려서 특이질환, 희귀 난치성 질환, 난 케이스 중심을 진단하고 치료하시고, 흔한 신경과 질환들은 1·2차 신경과 병·의원급에서 진료하는 구조로 하는 편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급성기 치료를 주로 3차 기관에서 보지만 만성기 질환의 진단과 치료는 굳이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부분이 학회에서 충분히 반영되었으면 합니다.둘째, 저희 병원은 병원 중에서도 꽤 많은 수의 신경과 의사가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요양병원 및 2·3차 병원에서 MRI 급여화 이후 신경과 의사를 구인하는 경우가 늘어났지만 요양병원에서는 정책상 MRI 보유를 포함한 진단 영역에서 배제되고 있어 신경과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여지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타 학과들도 관심이 늘어나 신경외과나 가정의학과, 내과도 요양병원 진료 자리를 선점하려고 합니다. 수가면에서 재활의학과 의사에 비해 신경과 의사의 처방권이 없는 부분이 많아 신경과 의사의 선호도가 경쟁적인 구도에서 우위에 있지 않다고 봅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도 개선되어야겠지만 대학병원 전공의 수련 과정에서 만성기 질환 케어에 대해 확실한 수련과정을 거쳐 대학병원이 아니 1,2차 기관에서도 채용의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우수한 인력을 배출해 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진단 위주가 아닌 치료하는 법을 수련하여 당장 현실에 투입 되었을 때 만성질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도록 수련되기를 바랍니다. 상급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1·2차 병·의원에 근무하는 신경과 의사들의 권익을 위해서도 더 신경 써주기 바랍니다. 그러려면 역시 처방권 확보가 필요합니다. 특히 물리치료 처방권 확보가 필요합니다.마지막으로 국가나 공공기관 등 전반적인 사회에 신경과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합니다. 특정질환, 만성질환, 퇴행성질환 혹은 뇌졸중을 비롯한 신경과의 아주 특징적인 질환에 대해서 신경과 전문의의 진단 및 진료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항상 신경과의 발전과 권익을 위해 도움이 되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ed, 23 Oct 2019 21:39:04 +0000 6 <![CDATA[ 항우울제 상식 3가지 군발두통의 치료의 최신지견]]> alt항우울제 상식 3가지글_박건우(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뇌의 신경세포는 일반적으로 일정 농도의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여 기분과 감각, 움직임, 학습 등의 기능을 유지한다. 그러나 심한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서는 이러한 기전이 왜곡되어 있다. 예를 들면, 수용체가 신경전달물질 자극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고 그로 인하여 자극 반응이 적절히 일어나지 못한다. 혹은 신경 세포가 신경전달물질을 적게 분비하거나 지나치게 재흡수하여 자극이 전달되어야 할 신경 세포의 수용체에 신경전달물질이 제대로 결합하지 못한다. 이러한 시스템의 왜곡이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이론에 근거하여 현재까지 우울증의 약물 치료는 신경 전달 물질의 조율에 비중을 두고 연구되어 왔다. 우울증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으며, 신경 전달 물질의 불균형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현재의 항우울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 신경계질환의 우울증에 대한 치료는 보다 깊은 다양한 원인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우울증 발생 기전과 치료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모색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울증의 치료를 논할 때 항우울제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2017년 신경과 의사들에게 항우울제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가 생겼다. 다른 나라에서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SSRI)가 한정된 몇 가지 질환에서 특별한 제한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17년 이전의 항우울제의 사용 양상은 신경과 학회지에 발표하였으나(J Korean Neurol Assoc 2019; 37: 156-160), 이 원고를 쓰고 있는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신경과 의사의 항우울제 사용량이 증가했는지, SSRI와 같은 선택적 재흡수 억제제의 사용 비율이 증가되었는지 경향을 파악하긴 아직 어렵다. 심사평가원에 자료 요청을 하였으나 분석할 자료가 아직 도착을 안 해 내년 정도 되어야 변화 과정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본 원고에서는 항우울제에 및 우울증에 대한 3가지 정보를 간단하게 소개하려고 한다.첫째, 정신과 전문의가 아닌 입장에서 우울증을 선별하고 추적하는데 어떤 척도가 유용한가?우울증의 진단은 우울증 척도를 이용하여 하는 것은 아님은 계속 강조하고 싶다. 환자가 스스로 하는 보고를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라는 문제는 자기보고척도 개발자에게 항시 중요한 문제였다. 그러나 정신과 수련을 철저히 받지 못한 일반 의사들은 그래도 ‘어떤 척도를 써서 진단에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치료 효과를 추적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여러 척도를 누군가가 좀 정리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게으른 의사들의 심리인데, 2016년에 미국의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USPSTF)에서 이에 대한 권고 사항을 발표를 하였고, JAMA지에 실려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JAMA 2016; 315: 349-50). 요약만 하면, 정신과 전문의가 아닌 입장에서 9문항으로 구성된 환자건강질문지 (9 item Patient Health Questionaire; PHQ9)가 성인에서 우울증을 선별하고 치료 경과를 추적하는데 가장 유용하다고 한다. 80%의 진짜 환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 선별 검사로 유용하니 이 검사 상에 이상이 확인이 되면 다음 단계로 정확한 우울증 진단을 위한 조치를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PHQ9을 자세히 읽어보면 DSM 우울삽화진단기준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단 기준에 따라 물어보고 답만 제대로 했다면 당연한 것 아닌가라는 의문이 생기지만, 다른 우울 척도는 이 정도의 정확성이 안 나왔다는 것이다. 물론 신경과 의사들이 가장 많이 쓰는 노인 우울 척도도 노인의 우울증을 진단하는데 권고되고 하고 있지만, 보다 근거를 갖추고 권고되고 있는 PHQ9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학회에서는 이 우울척도검사에 정당한 수가를 받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둘째, 우울증의 효과와 복용지속성은 어떤 항우울제가 더 좋은가?막상 항우울제를 사용하려 하니 종류도 많고 기전도 너무 복잡하다. 처방을 하려 해도 약 이름이 빨리 떠오르지 않고, 제약회사에서는 자신들의 약이 최고라고 홍보를 한다. 2009년 새로 개발된 약제 12가지를 효능과 환자 순응도를 가지고 비교한 논문이 나온 바 있다(Lancet 2009; 373: 746-58). Citalopram과 sertraline이 효능과 순응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지금도 이 두 가지 약제가 국내 SSRI시장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후 개발된 약들이 너무 다양하며, 다시 한번 효능과 순응도의 비교를 해 주었으면 하였는데, 2018년 드디어 정리판이 발표되었다(Lancet 2018; 391: 1357-66). 총 21개의 항우울제를 비교하는데, 28522개의 문헌, 116477명이 참여한 522개의 임상시험 결과가 network meta-analysis 방식으로 분석되었다. 효능 면에서 모든 항우울제가 위약보다 우수하였다. 약제와 약제 간 효능 비교(head to head comparision) 결과는 agomelatine, amitriptyline, escitalopram, mirtazapine, paroxetine, venlafaxine, 와 vortioxetine 이 다른 항우울제보다 우수하였다. 복용지속성을 볼 수 있는 순응도면에서는 agomelatine, citalopram, escitalopram, fluoxetine, sertraline과 vortioxetine이 다른 항우울제 보다 우수하였다. 효능 면에서 새로운 항우울제가 amitriptyline보다 더 우수하지는 못하였다는 것이 흥미롭다. 물론 부작용 면을 개선하여 출시된 약제들이 향후 시장을 장악하겠지만, 전통적인 SSRI, SNRI가 아닌 agomelatine, mirtazapine, vortioxetine과 같은 약제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들의 작용 기전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소개하고자 한다..셋째, 파킨슨병의 우울증에는 어떤 항우울제가 효과적인가?그렇다고 모든 신경과 환자에게 같은 항우울제를 처방해야 할 것인가가 또한 고민이 된다. 특히 파킨슨병은 모노아민의 감소가 운동증상 및 비운동증상으로 나타나며, 임상적 증상 표현이 우울증과 구분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진단과 우울 증상 추적에 어려움이 있다. <파킨슨병의 비운동증상에 대해 Movement disorder Society(MDS)에서는 2002년부터 수차례 근거중심고찰을 하고 이를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 1월에 발표된 권고에 사항을 정리해 본다(Mov Disord 2019; 34: 180-198). 효능과 안전도 면에서 모두를 따져 보았을 때 임상적으로 유용하다(clinically useful)고 판단되는 약제는 도파민효현제인 pramipexole, 과 SNRI인 Venlafaxine이다. 그 외 유용할 수 있다고 보는 약제는 TCA약제로 nortriptyline, desipramine, amitriptyline과 전통적 SSRI인 citalopram, sertraline, paroxetine 그리고 fluoxetine이다. 그 외의 약제들은 아직 권고되지 않는다. 약물 이외의 치료로 반복경두개자기자극술(rTMS)와 인지행동치료가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권고된다.이번 권고가 이전과 다른 점은 amitriptyline이 앞서 서술한 우울증 약제 비교 논문에서 효능이 높은 것으로 다시 판정되어 유용가능(possibly useful)한 약제로 분류된 것이다. 기존에 가장 많이 사용된 4가지 종류의 SSRI가 유용 가능으로 자리를 잡았고, 그리고 비약물학적 치료를 이번 권고에 포함시켜 rTMS와 인지행동치료가 유용 가능한 중재로 권고된 것이다.신경과 의사라고 항우울제에 관심이 없다면, 병만 보고 사람을 안 보는 의사의 모습과 무엇이 다를까? 뇌의 신비와 기능에 대해 전문가라고 하면서 정신과 행동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 또한 경계를 해야 한다. 이제 우울증과 항우울제에 대한 이야기는 상식이 되어야 한다. alt군발두통의 치료의 최신지견글_조수진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군발두통은 편측성, 자율신경증상, 극심한 두통이 특징적으로 반복되는 원발두통 증후군이다(진단링크 56페이지 http://www.headache.or.kr/world/file/ICHD_III_beta_Korean+Version2.pdf). 1년 유병율은 약 0.1%이고, 국내 초진 두통환자 중 약 0.1%를 차지한다. 국내환자 자료에 의하면 평균 군발기간 6-8주 동안 하루 2회의 군발두통이 있고, 약 8회 군발기를 보고하였다. 만성군발두통은 1년에 3개월 이상의 연속된 관해기 없이 군발두통이 재발하며, 국내 군발두통환자의 약 5%가 이에 해당된다. 군발두통에 의한 부담은 심각하고, 직업부담이나 자살충동이 증가하므로, 군발기가 시작되면 초기부터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를 동시에 시행하여야 한다. 군발두통 진료지침으로는 2016년 미국두통학회의 권고안과, 2006년 유럽신경과연합회(European Federation of Neurological Society)의 권고안이 있다. 급성기 치료는 작용이 신속한 비경구 치료의 역할이 중요하고, 2018 년 4월 비침습적 미주신경자극기 Gamacore 가 삽화군발두통 급성기 치료로, 동년 11월에 군발두통에 대한 예방치료로 승인을 받았다. 2019년 6월 CGRP 항체인 Emgality (galcanezumab) 피하주사제가 삽화군발두통의 예방치료에 대한 FDA승인을 받았다. 급성기 치료 1.트립탄제군발두통의 지속시간은 15분에서 180분이고, 우리나라 군발두통의 지속시간은 평균 100분이다. 따라서 sumatriptan 피하주사와, zolmitriptan, sumatriptan 비강흡입제가 효과적이지만, 국내에서는 유통되지 않고 Zolmitriptan 5mg 경구 복용이 국내에서 가능한 치료선택제이다. Zolmitriptan 5mg의 복용 30분내에 56.5%의 환자가 약한 통증이나 무통 상태가 되고, 39.8% 환자가 개선된다. 작용시간이 빠른 sumatriptan 50mg, almotriptan 12.5mg, zolmitriptan 2.5mg도 사용할 수 있는 대안이다. 후향적 분석에 의하면 sumatriptan 복용시 71.4%, zolmitriptan 복용시 63.7% 환자가 중등도 이상의 개선효과가 있다. 군발두통 환자의 약 55~81%는 군발두통 발생 10-20분전 집중력저하, 정서변화, 국소 통증이나 자율신경증상이 선행한다. 군발두통의 선행증상이 있을 때 트립탄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으나 약물과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2.산소흡입산소치료는 군발두통의 통증개선에 효과적이고, 제일 먼저 권고되는 급성기 치료이다. 100%산소를 6-12리터로 비재호흡마스크로 15분이상 흡입하면 두통발작의 56-78%에서 통증이 해소된다. 산소흡입을 위하여 환자들은 가정용 산소를 구비하거나 응급실을 내원하여야 한다. 환자들이 응급실 진료에서 적합한 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군발두통의 진단명과 산소치료방법을 명시한 서류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군발두통환자에 대한 가정산소치료는 일본, 미국, 유럽 여러 나라에서 보험지원을 받지만, 국내 군발두통환자에 대한 지원은 없다(국내산소급여는 호흡기질환자를 중심으로 산소발생기를 기반으로 가정산소급여가 지원된다.)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산소발생기는 분당 5리터의 산소를 발생시키므로 2개를 연결하여 산소를 흡입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정용 산소치료를 위한 안내문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하며 (산소공급기 및 의료용 산소발생기 안정사용에 대한 리플릿 http://www.mfds.go.kr/brd/m_464/view.do?seq=33001), 산소충전업소를 확인하여 재충전하도록 설명한다.3.Noninvasive vagus nerve stimulation (gammaCore)군발두통에 대한 급성기 치료효과는 ACT1 ACT2연구(Acute treatment of cluster headache)로 진행되었다. 비침습적 미주신경 자극은 오른쪽 목에 2분 자극 3번(1분의 중간 휴식시간 포함)으로 총 8분 치료시간으로 시행하였고, 치료 시작 15분 후 0-5의 통증척도에서 무통(0)이나 경도 통증(1)이면 효과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진통 효과는 삽화군발두통 환자에서 관찰되었고, 휴대성이 좋고, 협심증 등 트립탄 금기인 환자에게 유용하리라 기대된다. alt4.그 외 약제4%, 10% 리토카인 스프레이가 군발두통 급성발작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외래 처방이 어렵다. 사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여 병동 비치 약물로 입원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방치료 예방약제의 선택은 예상되는 군발기간, 군발두통의 통증빈도 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verapamill을 일차 예방약으로 시작하며, 단기 예방이나 경구예방약제의 효과가 발생까지의 기간을 고려하여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한다. 1.스테로이드후두하 스테로이드 주사는 권고 수준이 높은 단기예방치료이며, 스테로이드제의 종류와 용량에 따라 효과가 차이가 날 수 있다. 동측 혹은 양측 대후두신경부위에 주사하며, 1-2주 간격으로 추가할 수 있다. 약제에 따라 0.1% 정도의 탈모 위험이 있다.경구스테로이드제로 프레드니손을 하루 60-80mg 시작하여 1-2주 사이에 감량하여 중단한다. 고혈당, 위궤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고, 2회 이상 반복시는 골괴사 위험도 평가 및 주의가 필요하다. 2.Verapamil심전도 시행하고, 80mg 하루 3번 복용으로 시작하여 효과에 따라 1-2주 간격으로 증량한다. 효과가 미흡하면 360~480mg까지 증량할 수 있고, 그 이상 증량시는 심전도 재확인이 필요하다. 변비가 흔히 동반되므로 초기부터 변비약을 같이 처방할 수 있고, 잇몸비대, 무력감 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3.기타약제일차 약제에 대한 예방 효과가 미흡할 때 변경 혹은 추가한다. 리튬을 하루 300 mg으로 시작하여 1주간격으로 600-900mg으로 증량할 수 있으며, 만성군발두통에서 주로 효과가 보고되었다. 목표혈중농도는 0.4~0.8mEq/L이고, 떨림 등 다양한 부작용이 있다. 탈수시 위험이 증가하므로 수분섭취를 권장하고, 장기 사용시 신기능, 갑상선검사 등 주의가 필요하다. 토피라메이트 50-200mg, 멜라토닌 10 mg 등을 예방치료로 추가할 수 있다. 4.비침습미주신경자극술 (Non-invasive vagus nerve stimulation, gammaCore)만성군발두통에 대한 4주간의 임상연구(PREVA, prevention and acute treatment of chronic cluster headache)에서 기존 약물치료에 추가로 gammaCore 치료를 추가하였다. 미주신경자극은 우측 목(미주신경부위)에 2분동안 (5분 간격으로) 3번 자극을 하루 2회 반복하여 총 6회 시행하였고, 통증시 있을 때 추가 3회 자극이 허용되었다. gammaCore 치료군은 두통횟수, 50%개선, 진통제 사용, 산소 치료 감소효과가 보고되었다. alt5.Engality (galcanezumab) (Non-invasive vagus nerve stimulation, gammaCore)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CGRP)에 대한 인간단클론항체(Humanized monoclonal antibody)인 galcanezumab (상품명 Emgality, 편두통 예방약제 19년 9월 한국 승인, 반감기 28일)는 군발두통 예방약제로 효과가 있다. 과거 평균 6주 이상의 군발기를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galcanezumab 300mg을 4주 간격으로 2회 피하 주사하였고, 주사 3주차에 두통횟수가 치료군에서 주당 8.7회 감소하였고, 두통빈도가 50% 이하로 감소한 비율은 71%였다(위약은 3.5회 감소, 53%). 다른 편두통 연구처럼 연구군의 탈락율이 8%로 위약군의 21%보다 낮고, 주사부위 통증을 빼면 위약군과 차이가 나는 부작용은 없었다. 미국에서 군발두통의 예방약제로 최초로 승인된 약제이며, 다른 예방약 없이 galcanezumab 단일 효과이므로 그 의미가 더 크다. 그 외 예방치료로 난치성 만성군발두통 환자에게 접형구개절자극기, 후두신경자극기, 시상하부자극기 등의 침습적 치료를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결어 군발두통은 관해와 재발이 반복되므로, 군발기의 치료효과를 정리하여 다음 군발기를 대비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좋다. 음주와 흡연 등은 군발두통 환자에서 흔히 관찰되며, 국내 환자분석에 의하면 흡연이 군발두통의 임상양상이나, 만성군발두통으로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 뇌경색의 위험이 1.7~4.0배까지 높게 보고되므로, 혈관성 위험인자에 대한 관리가 권고된다. **참고문헌**1.Gaul C, Diener HC, Silver N, et al. (2016). Non-invasive vagus nerve stimulation for PREVention and Acute treatment of chronic cluster headache (PREVA): A randomised controlled study. Cephalalgia. 36:534-546.2.Goadsby PJ, Dodick DW, Leone M, et al. (2019). Trial of Galcanezumab in Prevention of Episodic Cluster Headache. N Engl J Med. 381:132-141(http://lps3.www.nejm.org.libproxy.hallym.or.kr/doi/full/10.1056/NEJMoa1813440?url_ver=Z39.88-2003&rfr_id=ori:rid:crossref.org&rfr_dat=cr_pub=pubmed)3.Robbins MS, Starling AJ, Pringsheim TM, et al. (2016). Treatment of Cluster Headache: The American Headache Society Evidence-Based Guidelines. Headache. 56:1093-1106.4.Silberstein SD, Mechtler LL, Kudrow DB, et al. (2016). Non-Invasive Vagus Nerve Stimulation for the ACute Treatment of Cluster Headache: Findings From the Randomized, Double-Blind, Sham-Controlled ACT1 Study. Headache. 56:1317-1332. 5.Goadsby PJ, de Coo IF, Silver N, et al. (2018). Non-invasive vagus nerve stimulation for the acute treatment of episodic and chronic cluster headache: A randomized, double-blind, sham-controlled ACT2 study. Cephalalgia. 38:959-969. ]]> Fri, 25 Oct 2019 09:17:22 +0000 6 <![CDATA[ 신경과 의사의 취미생활 카페브레인]]>      alt신경과 의사의 취미생활 당구에 대하여 글_김주한(한양대병원 신경과) 당구를 주제로 한 영화는 드물지만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1986년작, ‘Color of Money’는 9 ball pocket ball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영화이며, (1961년의 영화 ‘Hustler’에 이어 Hustler II 라고 불린다. Hustler I에도 폴 뉴먼이 주연이다) 폴 뉴먼, 톰 크루즈, 메리 엘리자베스 마스트란토니오를 만날 수 있다. ‘Color of Money’는 자신의 명예와 자존심을 당구에 걸고 싸워 나가는 남성들의 세계가 많은 상징과 비유 아래 전개되며, 이 시대 최고의 영화감독 Martin Scorsese의 치밀한 구성과 당구장에서만 벌어질 수 있는 인간드라마를 절묘하게 포착해 낸 스콜세스 이미지의 남성미학이다. '파란 사각 융단의 승부사'(전설적인 승부사 故이상천선수의 자조적인 표현인 ‘작대기’, 사진 참조)의 세계를 중후하고 선이 분명한 힘의 터치로 펼쳐 보인다… reference: alt  alt▲영화 The Hustler(1961) alt▲영화 Color of Money(1986, Hustler II)24살의 젊고 풋풋한 탐 크루즈, 묘한 매력의 28살 메리 엘리자베스 마스트란토니오, 61살 폴 뉴먼의 중후한 연기를 느낄 수 있다. 이 영화로 폴 뉴먼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alt▲ 폴 뉴먼과 톰 크루즈 alt▲고 이상천선수(1954-2004)[당구의 역사]당구는 B.C 400년경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나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 현대식 당구는 영국에서 14세기경에 성행하던 크리켓 경기를 실내에서 할 수 있도록 개량한 것과 프랑스에서 16세기경 왕실 예술가 A. 비니가 고안한 것을 시초로 본다. 초기에는 당구대도 커다란 평판이었고 큐도 굽은 막대 또는 금속 막대였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공끼리 맞게 하여 점수를 헤아렸으나, 특히 영국의 경우 당구대 위에 아치 모양의 문을 만들어 두거나 양 끝에 구멍을 만들어 그 속에 공을 맞혀 넣는 포켓 게임이 행해졌다. 그 후 큐도 똑바른 나무 막대기로 바뀌는가 하면, 1818년에는 영국의 자크칼에 의하여 공의 미끄럼을 방지하는 회분(초크)을 큐 끝에 바르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1837년 당구대 가장자리에 고무 쿠션을 달아 탄력을 주는 등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98년 아시아 경기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프랑스 정부가 지정하는 개최국 추가 종목으로 당구가 도전하고 있다. 당구는 1980년대부터 IOC한테 지속적인 로비를 해 왔으나 다른 스포츠 단체들의 힘에 밀려서 그동안 올림픽 종목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당구의 인기가 전 세계적인 만큼 예전부터 당구의 올림픽 진입 논의는 지속적으로 있어 왔는데, 파리 올림픽 때 추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우리나라의 당구한국에는 구한말 때 처음 들어왔다.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은 망국 이후 당구를 상당히 즐겨서 창덕궁에 일본에서 주문해서 만든 옥돌로 만든 포켓 당구대 2개를 두고 하루에 2시간씩 당구를 쳤다고 한다. 어용 옥돌대의 시설을 관리하고 순종에게 개인적으로 당구를 가르쳤다던 전상운 씨에 따르면 순종은 지금의 4구 150-200점의 실력이었다고 한다. 태생인 유럽에서부터 황제들이 즐긴 어용 스포츠였던 당구는 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 개항을 하게 되면서 일본에 의해 들어온 것으로 본다. 일본은 이보다 20여 년 전인 1850년에 네덜란드로부터 당구가 전해져서 왕실과 귀족사회의 사교 놀이로 시작하여 대중적인 스포츠로 서서히 자리 잡고 있었다.창덕궁에 있던 옥돌대 두 대는 ‘조선의 마지막 황제’순종이 국권을 잃은 그날부터 마지막 승하하는 순간까지 그를 위로했다. 아쉽게도 현재는 원형이 보존되어 있지 않지만, 인정전 동행각에 남아 있는 고독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가슴 아린 온기가 후대에 깊이 전해진다. reference:  - 고독한 황제의 마지막 취미... 비운했던 한국 당구사를 재조명한다 (Billiards) [당구의 종류]당구경기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1. 포켓 당구(Pocket billiards, Pool): 테이블 가장자리에 있는 6개의 포켓에 목적구를 집어넣는 당구2. 캐럼 당구(Carom billiards): 포켓 없이 한 번의 샷으로 큐볼(수구)이 여러 개의 목적구를 맞히는 당구(캐럼볼은 크게 사용되는 공의 수에 따라 3구, 4구 경기로 나뉘며, 초기에는 4구 경기를 즐겼으나 최근에는 3구 경기가 대세이고 국내 및 세계대회에서도 대부분 3구 3쿠션 경기로 진행된다.)3. 스누커(Snooker): 21개의 공으로 승부를 결정하는 당구 alt ■ 스누커 스누커(Snooker)는 19세기 후반에 인도에서 시작된 당구의 경기 방식이다. 당대에 많은 인기를 얻었던 종목인 Life Pool 과 Pyramid Pool이 결합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Snooker’란 당구에서 다른 플레이어가 목표 공을 노리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견제하는 것을 의미하며, 대부분의 상황에서 장애물로 인하여 깨끗한 궤도를 확보하기 어려운 본 게임에 적절한 이름이다. 6개의 포켓이 있는 당구대에서 경기하므로 넓게 봐서는 포켓 당구의 일종으로 볼 수 있지만, 당구대의 크기, 사용하는 공의 수, 경기 규칙 등이 완전히 다른 경기이다. 캐럼 방식이 지배적인 한국에서는 이런 종목이 있나 할 정도로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전용 당구대를 갖춘 곳도 찾기 어려운 편이지만, 아시안 게임에 채택될 정도로 애회에서는 인기 있는 종목이다. 영국을 포함한 영연방, 중국 등지에서 인기가 높으며 A급 선수들은 전 국민이 익히 알 정도의 스타로 인정받는다. 또한, 프로 리크의 선수층과 상금 규모 역시 당구 종목 중에서는 최대이다. ■ 캐럼볼(Carom billiard/Billiard français) 유럽 대륙과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당구이다. 국내에서 주로 치는 4구와 3쿠션이 바로 캐럼 당구로 구멍(포켓)이 없는 당구대에서 2개이상의 적구를 연속해서 맞히는 경기 방식이다. 1) 4구경기 한국에서는 주로 공 4개를 가지고 하는 4구를 많이 하지만 4구는 한국이나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보기 힘들다. 위키피디아에서도 Sagu, Yotsudama라고 설명되어 있을 정도이다. 2개의 적구를 모두 맞히되 상대방의 수구를 맞히면 안 된다. 참고로 한국, 일본에서 사용되는 4구용 당구대는 대회용 당구대보다 작고, 4구용 당구공은 3구용 당구공보다 크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좀 더 쉽게 경기를 할 수 있다. 특히 당구 실력이 높은 수준에 올라서면 공을 모아 놓고 쿠션을 따라 돌아가며 몰아치기(보통‘세리’라고 부르는 기술)로 다득점하는 것이 가능해서 대회 수준에서 4구 종목을 채택하는 경우는 드물다. 2) 3구 경기 -3구 원쿠션: 2개의 적구 중 마지막 적구를 터치하기 전에 수구를 1회 이상 당구대 쿠션에 닿게 해야 득점이 인정되는 경기 방식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채택되었다. -3구 쓰리쿠션: 2개의 적구 중 마지막 적구를 터치하기 전에 수구를 3회 이상 당구대 쿠션에 닿게 해야 득점이 인정되는 경기 방식으로 프로 경기에서 쉽게 볼 수 있다. ■ 예술당구 특정한 형태로 공과 장애물을 배치한 뒤, 주어진 조건에 따라 묘기와 같은 미션을 완료하는 형태의 경기로 Artistic billiards 또는 trickshot이라고 부른다. 예술당구도 크게 나누면 캐럼 당구대에서 하는 경기와 포켓 당구대에서 하는 경기로 구분된다. 1) Artistic billiards 캐럼 당구대에서 3구만을 보통 사용하며 미리 배치된 공을 주어진 조건에 맞춰 쳐내는 방식이다. 보통 3쿠션 시합에서 나올만한 난구 상황이 문제로 제시되며 반드시 주어진 조건에 맞춰 공을 쳐내야 한다. 예를 들면 3개의 공을 코너에 몰아넣고, 마세(큐를 수직으로 또는 수직에 가깝게 세워서 공을 내리찍어 치는 기술)를 이용하여 해당 코너에서만 3쿠션을 완성한 뒤 적구를 맞히도록 하거나 마세를 이용하여 한쪽 벽면에서 3쿠션을 모두 완성하는 방법 등이 있다. 2) Artistic pools 또는 trickshot 포켓 당구대에서도 할 수 있는 경기로, 이 경우에는 공의 수가 많기에 좀 더 다양한 조합이 만들어진다. 또한, 공 이외의 장애물도 많이 사용하며, 심지어 사람까지도 장애물로 이용한다. 이 경기에서 나오는 유명한 문제로 butterfly shot이라는 것이 있는데, 당구대 중앙에 6개의 공을 잘 배치하고 단 한 번의 샷으로 6개의 공을 서로 다른 6개의 포켓에 동시에 집어넣는 것이다. ■ 당구명언 “패자는 카운터로”: 이 얼마나 심금을 저리는 한 마디 인가... “당구병법”: 과히 병법이라 칭하기에 손색이 없는... alt reference: alt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1972년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의예과에 입학하여 1974년 서울의대 본과 진학, 1978년 서울대학교병원 인턴, 1979년-1983년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전공의, 전문의 취득 1983년-1986년 병역 마친 후 1986년 5월부터 2019년 2월까지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로 재직하였고 2019년 2월 정년퇴임 후 현재 한양대학교병원 외래교수로 근무 중이다.  2. 많은 분들이 교수님을 강호의 당구 고수라고 합니다. 당구를 시작하신 계기는요? alt고수는 아니고 신경과 회원 중에 정말 쟁쟁한 고수가 여러분(4구 경기 기준 김xx, 1,000점, 장xx 700점 등) 있는데 저는 예전 당구(4구)로 250까지 쳤다. 국민학교(당시 중학교 입학시험이 있어 입시 경쟁이 대단했었다), 중·고등학교 12년 동안을 공부에만 시달리다 보니 많은 대학생들이 보통 대학교에 진학하면 공부에 대한 해방감에 친구들과 어울려 대학가 주변에 흔하게 있던 당구장에서 당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의예과 시절의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을 즐기며 수업 중간중간 비는 시간, 또는 수업이 끝난 후 동기들과 파란 당구대와 갖가지 색깔의 당구공, 초크를 칠하고 큐대로 칠 때의 명쾌한 소리, 기하학적 상상력을 끌어내어 3쿠션을 쳤을 때의 쾌감을 맛보기 위해 당구장으로 향하곤 하였다. 당구에 한참 빠졌을 때는 누워서도 천장을 당구대로 낮의 경기를 autopsy 하기도 하곤 했는데, 만원 버스를 타면 다른 사람들 머리를 쳐다보고 그 머리들로 당구를 친다는 친구도 있었다. 당구를 잘 칠수록 정상적인 학생, 건실한 사회인과는 거리가 멀었다. 1960년대엔 4구 당구지수가 300점이 넘으면 ‘집 한 채 바쳤다’고 했으며 1970년대에는 4구 당구 200점이 되려면 소 한 마리 값을 투자해야 된다고 했다.  3. 기억이 남는 당구시합이 있으신지요? 의예과 시절에는 시험이 끝나면 학교 앞 당구장에서 짜장면 시켜 가면서 낮부터 밤늦도록 즐겼던 기억이 난다. 당시는 야간 통행금지가 있어서 12시 전에 아쉬운 마음으로 귀가하였다. 기억에 남는 당구 시합으로는 친구들과의 복식경기에서 뒤지던 경기를 10개 몰아치기와 3쿠션 2개, 가락(뱅크샷) 1개를 한 번에 성공하여 역전승했던 적이 있다.   4.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제일 잘 치셨을 때 몇 정도 치셨는지, 본인이 자랑스러웠던 적이 있으셨는지요?^^ 제일 잘 쳤을 때 예전 4구로 250 정도였고, 제일 기억에 남는 경기는 10여 년 전에 신경과 의사들과 편을 짜서 4구 복식 경기를 하면서 한 번에 24개를 친 적이 있다.   5. 많은 사람들이 취미로 당구를 칩니다. 입문자를 위해 당구 고수로서 용어 또는 여러 지도 부탁드립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 당구 붐이 일면서 당구 전문 채널이 생기고, 국내 대회뿐 아니라 세계대회(대부분 3쿠션)도 자주 열리고 있다. 덕분에 세계적인 선수들, 쿠드롱, 브롬달, 야스퍼스, 산체스, 먹스, 세이기너 등, 우리나라 선수로는 故이상천, 故김경률, 최성원, 강동궁, 조재호, 허정한, 김행직, 조명우 등을 TV에서 자주 볼 수 있고 일반인의 예상을 벗어나는 현란한 기술을 보는 것이 동호인으로서 큰 낙이다. 저녁때 TV프로가 마땅한 것이 없으면 당구 채널로 돌리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남자 3쿠션 국제 경기는 얼마 전까지 40점 단판 경기를 했는데 얼마 전부터 서바이벌 경기(4명이 경기하여 상위 2명이 남고 2명은 탈락하는 경기), 15점 5세트 경기 등 새로운 경기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국제 경기도 많이 열리고 게다가 상금도 많아서 해외 유명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고 있으며 인기도 좋다. 4구가 3쿠션만큼 인기는 없으나, 4구 동호인들 사이에 신으로 간주되는 우리나라의 이기범 선수의 실력은 다른 4구 선수들의 추종을 불허한다. 인구에 회자되는 대표적인 경기로, 경기 시작과 동시에 첫 이닝(소위 한큐)에 단번에 521점을 치면서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진기한 기록을 세웠다. 첫 이닝 521점 치는 사이 허락된 경기 시간 40분이 모두 소요되며 경기 종료, 최고 점수 521점, 그리고 이닝 당(큐당) 평균 점수도 역시 521점으로 동등한 진기한 기록 등... 한국의 당구는 일본으로부터 유래되었기에, 일본식 표현이 아주 흔하게 사용되었다. 아래 표를 보면 알겠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된 일본어가 아니라 대부분 와전된 표현이다. 최근에는 방송 등에서 이런 용어를 순우리말이나 하다못해 영어로라도 순화하여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alt * 그랜드 애버리지(Grand Average): 총득점을 총이닝 수로 나눈 것, 즉 1이닝 평균득점률.* 마세(Masse): 큐를 세워서 찍듯이 공을 내려 맞히는 경기.* 뱅킹(Banking): 선공(先攻)을 결정하기 위하여 공을 치는 일.* 프로즌(Frozen): 자기 공이 다른 공이나 쿠션에 밀착해 있는 것.* 하이런 (High Run): 1이닝에서 최고로 기록한 연속 득점.  6.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당구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첫째, 두뇌 경기이다. 기하학적, 물리학적 머리와 상상력을 동원하고 능력을 발휘하여 연타치기를 시도하고 자기가 성공하기 힘든 경우 수비를 강화하여 상대방에게 어렵게 공을 배치하려고 한다. 상대방 선수는 이런 의도를 극복하고 성공을 노리고 연타를 도모한다.둘째, 신사적인 경기이다. 축구, 농구, 야구 등은 상대방 선수들과 신체적으로 끊임없이 부딪쳐서 비신사적인 행동이 문제되는 측면이 많은데 이에 비해 네트를 이용하는 경기, 예를 들어 테니스, 탁구, 세팍타크로처럼 상대와 신체적으로 부닥치지 않는 점이 좋다. 전에는 나비 넥타이를 매고 깔끔한 옷차림으로 경기했는데 시대상을 반영해서인지 요새 자유로운 옷차림으로 경기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셋째, 비용이 적게 든다. 몇 명이서 경기를 하더라도 1시간에 10,000-15,000원 정도면 충분하다. 1990년경 한양대학교 근처에 당구장이 우후죽순처럼 늘었고 경쟁적으로 게임비를 낮추어 10분에 300원, 1시간에 2,000원을 받아 당구장들이 출혈 경쟁을 했던 적도 있다. 저녁시간에 시내의 직장인들이 몰려 들어 북적북적 댔었다. 일부 당구장에서 낮 시간에 1인당 1만원을 내면 시간 제한없이 즐기는 경우도 있다.넷째, 높은 체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노인도 젊은이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요사이 당구 인구가 많이 늘고 있는 것도 50-60대 이후 예전에는 등산을 많이 했는데 등산은 무릎 등 관절이 부실하거나 체력이 부담스러운 경우 당구를 즐기게 된다. 고교별 당구동호회가 많이 생겨 정기적으로 즐기는 경향이다.다섯째,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이용할 수 있다. 4구 경기 기준으로 2명이서 1 경기를 하는데 대강 20-30분 소요되니까 약속시간을 맞추는데 효율적이다. 여섯째, 음주 운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저녁, 술을 하고 난 후 그냥 헤어지기 아쉬운 경우 또는 술을 깨기 위해 이용할 수 있다. 술 마신 후 당구치는 경우 자신 또는 동료가 얼마나 술에 취해 있는지 알 수 있다.일곱째, 점심, 또는 저녁 때 당구를 즐기며 식사 및 dessert도 해결할 수 있다. 주로 짜장면을 먹는다. 그렇다면, 유독 당구장에서 먹는 짜장면이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이에 대해 요리전문가 방송인 백종원이 명쾌한 해답을 내놓았다. 백종원에 따르면 당구장에서는 짜장면을 비벼 놓고 먹으려고 보면 자신이 공을 칠 차례가 돌아오게 되는데 공을 몇 분 정도 치고 돌아오면 면에 소스가 다 배서 짜장면이 맛있다고 나름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또한 중국집에서 먹는 짜장면보다 집으로 배달시켜 먹는 짜장면이 살짝 불어서 더 맛있다는 팁도 알려 주었다.  7. 신경과학회에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1983년 대한신경과학회가 창립된 후 그 동안 많은 발전을 하였고 정회원수도 2,000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학술적인 면 뿐 아니라 수련, 교육, 간행, 대국민홍보 등 여러 측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성인병과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질환 등 신경과 관련 질환 빈도가 늘었고 신경과의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국민들의 신경과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느낌이다.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전공의의 지원과 인기가 전보다 못한 점은 장단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공의 과정을 끝내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 전문의가 배운 대로 자신의 의료 기술을 소신껏 발휘할 수 있도록 보험수가의 현실화 등 학회의 정책적인 노력이 한층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문헌**1. 대한당구연맹 http://www.kbfsports.or.kr/front/main/main.do2. 빌리어즈 http://www.thebilliards.kr/3. 나무위키 당구 페이지 https://namu.wiki/w/당구      altCaffe B;rain 쿠싱 이야기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신경과의원) alt ▲하비 쿠싱. 위키백과 자료. ■ 쿠싱의 생애 하비 쿠싱(Harvey Williams Cushing; 1869~1939)는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까지 4대가 의사였다. 예일대학교에서 물리화학을 공부한 후 하버드 의대에 진학했다. 1895년에 졸업한 후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에서 인턴을 마치고, 존스홉킨스병원(JHH; 1889년 설립)의 외과 전공의에 지원해 미국 외과학의 아버지인 할스테드(William Stewart Halsted)의 제자가 된다.1900년에 외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고 1년 동안 유럽에 ‘수학(修學)여행’을 간다. 당시 미국의 의사들은 의학 선진국인 유럽에 가서 당대의 석학들에게 배우는 것이 일종의 관례였다. 이 과정을 통해 유럽의 의학 기술, 제도, 문물이 미국으로 도입되었다. 쿠싱은 리버풀에서 신경학자 셰링턴을, 베른에서 외과의사 코허를 만났는데 특히 뇌 손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코허의 영향을 많이 받아 귀국 후(1902년) JHH의 외과에서 일하면서 사실상 신경외과 수술을 도맡게 되었다. 이렇게 미국 신경외과학이 탄생한다. 1911년에는 JHH를 떠나 보스턴의 피터 벤트 브링검병원(BWH)의 수석 외과 의사로 옮겼고, 이듬 해에는 하버드 의대의 외과 교수로 임용되었다. 1917년에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 프랑스 전선에 군의관으로 활약하며 4개월 만에 219건의 뇌수술을 했다. 1931년에 뇌종양 수술 2,000건을 달성했고, 이듬해인 1932년에 30년 신경외과 의사의 여정을 마무리한다(63세). 은퇴 후에는 모교인 예일대학교 신경과의 ‘스털링’ 석좌교수(Sterling Professor of Neurology: 1933-1937)와 의학사연구소장(Director of Studies in the History of Medicine (1937-1939)이 되었다. 7년 동안 예일대학교에서 독서, 강의, 집필로 여생을 보내다가 1939년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70세). 그의 삶을 요약하는 키워드로 뇌수술, 뇌하수체, 아이디어맨, 르네상스맨, 의학사, 폭군을 꼽아보았다. ■ 미국 신경외과의 아버지 JHH에서 그의 스승이었던 할스테드가 미국 외과학의 역사를 열었다면, 같은 병원에서 쿠싱은 미국 신경외과학의 역사를 시작했다. 유럽 여행 중 코허를 만나 ‘뇌 손상과 동반된 뇌압의 변화와 혈액 순환’ 관련 동물 실험을 했고, 이 연구를 통해 이른바 ‘쿠싱 반사(Cushing reflex)’를 확립한다. 쿠싱 반사란, 뇌압이 오르면 혈압이 오르고, 호흡이 불규칙해지며, 맥박수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이는 뇌압 상승 → 뇌혈류 감소 → 연수의 혈관운용센터(vasomotor ceneter) 자극 → 전신 혈압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금은 CT/MRI 같은 영상 장비로 뇌손상 환자의 뇌 속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지만, 당시에는 뇌 속을 들여다볼 수 없었다. 그러므로 쿠싱 반사 현상을 이해한다면 뇌 손상 환자의 혈압 상승은 뇌압 상승을 반증하는 지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 신경내분비학의 개척자 쿠싱은 JHH 시절인 1909년에 말단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뇌하수체(pituitary gland) 수술을 했다. 당시 신경외과의사들은 뇌하수체 바로 아래를 지나가는 시신경(optic tract)을 건드릴 위험 때문에 뇌하수체 수술을 극도로 기피했다. 하지만 쿠싱은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뇌하수체의 일부를 과감히 잘라냈다(수술 결과는 일시적인 호전이었다). 당시에는 뇌하수체의 기능을 모르던 시절이었다. 우리가 지금 아는 시상하부-뇌하수체-말단 내분비선의 체계가 발견된 40년이나 더 후의 일이었다. 쿠싱은 뇌하수체의 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동물의 뇌하수체를 제거하고, 이를 다른 동물에게도 먹여보았다. 심지어는 사람→사람 뇌하수체 이식수술도 시도했다(모두 아무 효과가 없었다). 뇌하수체는 쿠싱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쿠싱은 성장에 뇌하수체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짐작했다. 그래서 난장이, 거인 심지어는 아주 특이한 외모를 지닌 사람들의 뇌하수체를 빼내어(물론 그 들이 죽은 후에) 연구했다. 이러한 끈질긴 연구는 『뇌하수체와 질병(The Pituitary Body and its Disorders, 1912년)』로 출판되었다. 그가 직접 찍은 섬뜩한 사진들로도 유명해진다. 1932년에는 뇌하수체 종양 연구를 발표한다. 뇌하수체의 일부세포가 과잉 성장하면서 만든 종양(basophile pituitary adenoma)를 발견했고, 뇌하수체 종양이 인체의 여러 내분비선을 자극하여 문제를 일으킨다는 이론인 ‘다분비샘증후군(polyglandular syndrome)’을 발표한다. 우리는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진 과잉의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때문에 생기는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을 ‘쿠싱병(Cushing’s disease)’으로 부른다(ACTH는 1933년에 발견되니 그의 예측은 정확했다).이처럼 쿠싱은 비밀스러운 뇌하수체를 재발견했고, 내분비기관의 위상을 주었다. 쿠싱이 보기에 뇌하수체는 내분비기관의 말단 연락소가 아니라 내분비기능의 핵심이자 중추였다. 그래서 그는 뇌하수체를 ‘내분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the conductor of the endocrine orchestra)’로 불렀다. 이렇게 쿠싱은 신경내분비학(neuro-endocrinology)의 개척자가 된다. 수년 전 대한내분비학회는 매년 4월 8일을 ‘쿠싱병의 날’로 정했다. 쿠싱이 1869년 4월 8일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올해가 쿠싱 탄생 150주년 해다. ■ 혁신가 한마디로 쿠싱은 혁신가다. 선각자다. 아이디어맨이다. 1895년에 X-선이 발견되었고, 1896년에 그가 인턴으로 일하던 MGH에서 X-선이임상에 도입되는데 참여했다. 이 경험을 살려 JHH X-선 촬영실을 만들었다. 유럽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면서는 이탈리아에서 막 개발된 혈압계를 미국에 처음으로 들여왔으며 수술 중 혈압 측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아울러 마취 중의 혈압, 맥박, 호흡수를 기록하는 차트를 만들었다. JHH 외과 교수로 일하면서 전공의 교육을 위한 동물 실험실을 세웠다(1905년). 전공의들을 사람을 수술하기 전에 동물의 몸을 수술해 수술법을 충분히 익히게 했다. 그는 매우 섬세한 신경외과의사였다. 조심스러운 칼질과 지혈로 수술 후 사망률을 엄청나게 낮추었다(60% → 10%). 보비(Bovie)를 수술장에 들여와 지혈한 사람은 그가 처음이었다(1926년). ■ 르네상스맨 운동, 음악, 미술, 사진,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다. 대학 대표 야구 선수, 수준급 피아노 연주, 수술 장면 스케치, 교과서에 실은 사진, …이것도 모자라서 그는 정신적인 아버지였던 JHH의 내과/신경과 의사 오슬러(William Osler)에 관한 전기를 써 퓰리처상까지 받았다(1925년). 은퇴 후 예일대학교에서 의학사 연구와 희귀고서를 수집하는데 열의를 바쳤고, 이 모두가 예일대학교에 기증되었다. 이것이 의학사 도서관(Medical Historical Library)을 거쳐 예일대 의학도서관(Harvey Cushing and John Hay Whitney Medical Library)으로 발전되었다. alt ▲예일대학교 의학 도서관((Harvey Cushing and John Hay Whitney Medical Library). 위키백과 자료. 우리가 단순히 ‘쿠싱 반사’와 ‘쿠싱병’에 붙은 인명(eponym)으로만 기억하는 하비 쿠싱, 앞으로는 신경외과와 신경내분비학의 개척자는 물론이고 의학계의 르네상스맨으로도 꼭 기억하길 바란다. 아울러 우리 신경과 회원이라면 기회가 되면 예일대 의학도서관(Harvey Cushing and John Hay Whitney Medical Library)에 있는 쿠싱센터(Cushing Center)도 찾아가 그가 평생 모은 방대한 뇌 컬렉션도 꼭 보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한 사람으로 이런 일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참고문헌**1. 크레이지 호르몬(AROUSED by Randi Hutter Epstein, 2018) /랜디 허터 엡스타인 지음/양병찬 옮김/동녘사이언스/20192. 뇌과학자들(The tale of the dueling neurosurgeons by Sam Kean, 2014) /샘 킨 지음/이충호 옮김/해나무/2017 3. 메스를 잡다(under the knife by Arnold van de Laar; Onder Het Mes, 2014)/아르놀트 판 더 라르 지음/제효영 옮김/을유문화사/20184. Neurological Eponyms/edited by Peter J Koehler, George W Bruyn, John MS Pearce/Oxford University Press/20005. Harvey Cushing and the Cushing Center(https://library.medicine.yale.edu/cushingcenter/history)6. BWH Milestones(https://www.brighamandwomens.org/about-bwh/bwh-milestones)7. Wikiedia ]]> Thu, 10 Oct 2019 20:15:54 +0000 6 <![CDATA[ 2019년도 춘계 지도전문의 교육 / 전공의 통합교육 / 제3회 의대생 캠프 / 위원회 일지]]> alt2019년도 춘계 지도전문의교육& 지도전문의교육 안내 1.일 시: 2019년 6월 15일 (토)2.장 소: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9층 강당3.참석 인원: 94명4.프로그램 ▼alt          5. Photo alt                   alt           alt <알립니다>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하 전공의법)이 개정됨에 따라 지도전문의 교육부분이 변경되어 안내드립니다.전공의 법 제12조의3(지도전문의에 대한 교육) ①항에 기초교육이 신설되었고, 전공의법 부칙2조에 의해 기존 지도전문의도 법 시행(2019.07.16.) 후 6개월(2020.01.15.)이내에 기초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1. 기초교육 안내 (모든 지도전문의 대상) alt - 대한병원협회 교육방법: 대한병원협회 온라인 지도전문의 교육센터(http://kha.hunet.co.kr)에서 교육 신청 및 수강 가능- 대한병원협회 교육비: 기존 지도전문의-무료, 신규 지도전문의-1만원 2. 정기교육(=재교육) 안내 alt - 대한병원협회 교육방법: 온라인 교육 2019. 09. 09(월)부터 시행 예정(http://kha.hunet.co.kr), 대면교육 세부일정 추후 공지- 대한병원협회 교육비: 온라인 교육-1만원, 대면 교육-3만원- 대한신경과학회 2019년도 추계 지도전문의교육(4시간): 2019. 12. 07(토) 국립중앙의료원 예정 3. 안내사항 ① 개정된 전공의법(시행: ’19년 7월 16일) 이전에 대면교육을 하나(4시간)만 받은 신규 지도전문의의 경우, 해당 잔여 교육을 ‘19년 12월 31일까지 받아 8시간 이상이 된다면 개정 규정에 따른 정기교육으로 인정 (그렇지 않은 경우 올해 이미 들은 4시간은 무효가 됨) ② 종전 지도전문의 교육(공통교육(4시간), 학회교육(4시간))에 대한 이수연도가 다를 경우, 두 교육 중 후 순위로 수료한 교육의 이수 연도를 기준으로 정기교육(재교육) 시점 산정 alt alt2019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춘계 전공의 통합교육Ⅱ 2019년도부터는 통합교육이 연 4회 실시됩니다. 신경과 각 세부 전공을 8개로 나누어 2년마다 순환하며, 교과서적인 강의에서 탈피하여 전공의가 환자를 진료하면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내용으로 임상진료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alt            이번 전공의 통합교육Ⅱ에는 총 158명의 전공의들이 등록하였고, 다양한 임상 양상과 다수의 질환으로 막연한 어려움을 느끼는 신경근육질환 환자를 어떻게 접근해 나갈 것인가 하는 내용과 인지기능장애 환자를 평가하는 여러 검사에 대한 강의가 마련되었으며, 오후 강의에는 신경과에서 시행하는 여러 검사와 술기의 기본원리와 판독에 중점을 두어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내용으로 구성·진행 되었습니다.         altalt            altalt altalt altalt        altalt alt제3회 대한신경과학회 의대생 1일 캠프 무더웠던 2019년 7월 27일 토요일 여름, 대한신경과학회 주관의 ‘제3회 의대생을 위한 신경학 캠프’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히포크라테스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신경과 의대생캠프는 2회에 걸쳐서 뇌의학의 발전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성황리에 진행되었고, 이번 제3회 의대생캠프에서는 ‘신경학 분야에서는 어떤 최신 치료가 시행되고 있을까?’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 Camp Programalt 전체 79명(예과 1학년 14명, 예과 2학년 10명, 본과 1학년 9명, 본과 2학년 21명, 본과 3학년 11명, 본과 4학년 14명)이 참석한 신경학 캠프는 오전에는 정진상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님의 ‘Build up your brain smart’ 강의와 ‘신경과의 새로운 치료 기술’이라는 주제의 패널 토의가 구성되어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었고, 오후에는 조별로 삼삼오오 모여 ‘생활 속의 신경계 질환’이라는 주제로 컨텐츠를 보고 토의 및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경과 전공의가 된다면’(성균관의대 김준표)과 ‘신경과 전문의가 된다면’(해븐리병원, 대한신경과의사회 회장 이은아)이라는 강의로 의대생들에게 신경과 전공의와 전문의로서의 이해도를 높여주는 좋은 시간을 가지면서 시상과 맺음말을 끝으로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의과대학시절부터 신경학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 평소 어렵고 힘들게만 느끼던 신경학을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를 시작한 의대생캠프는 아래와 같은 평가를 남겼습니다. alt ▲의대생캠프 사진 영상 alt위원회 일지 alt]]> Thu, 17 Oct 2019 21:00:04 +0000 6 <![CDATA[ 알림란 / 도서소개 / 회원동정]]> alt  박건우 교수,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제4회 ‘의료기기산업 대상’ 수상 alt ‘병원이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바꾸고 기업이 병원과 함께하는 파트너가 되며 병원·기업 상생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병원 문턱을 낮추고 의료진과 기업이 만나는 장을 제공했다.’ alt 의료기기산업大賞은 협회가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으로 의료기기 개발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의료인·연구자를 선정하여 시상하는데, 박건우 교수가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한 병원과 기업 협력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박건우 교수는 기업과 병원 상생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를 선도 구매하는 프로세스를 제도화하면서 국내 스타트업이 상급종합병원에 매출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다시 한 번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alt 김병채·이준홍·최호진 교수, ‘치매극복의 날’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지난 20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2회 ‘치매극복의 날’ 행사에서 두 명의 신경과 교수가 보건복지부 장관상 표창을 수상하였습니다. alt■ 김병채 전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김병채 교수는 신경계 질환, 특히 치매·파킨슨 등 신경퇴행질환의 진료·연구에 매진하며 다양한 국책의료연구사업 수주 등을 통해 미래의료를 선도할 탄탄한 의료연구 기반 조성에 기여한 공로와 치매 예방 및 치매환자 치료·관리에 헌신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alt■ 이준홍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이준홍 교수는 공단 일산병원 치매예방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치매 단일 질병에 대해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의 체계적인 협진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치매 치료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 개최, 치매 사업을 위한 각종 연구 및 논문 발표 등 치매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업적을 인정받아 이번 표창의 영예를 안았습니다.alt■ 최호진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교수 최호진 교수는 치매에 대한 활발한 연구 활동과 함께 정책 자문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였고 남양주보건소 치매안심센터 협력의사로 활동하는 등 치매예방 및 치매환자의 치료·관리에 헌신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alt정석종 임상연구조교수, 제11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                     alt- '제11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공모에서 18대 1 경쟁률 뚫고 수상 영예, 진료와 연구 병행하면서도 탁월한 연구 성과 낸 점 돋보여…-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은 임상강사(펠로우)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술상2019년 8월 21일 개최 된 ’제11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시상식에서 정석종 임상연구조교수(연세대세브란스 신경과)가 미래의학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수상소감: 저는 신경과 분야 중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을 세부전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렇게 과분한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곱씹어 볼수록 상의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아직 제가 ‘의학자’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많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이 상을 주셨다고 생각하고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정진하겠습니다. 진료와 연구를 모두 잘 해내는 의학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무엇보다 연구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시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신 손영호 교수님, 이필휴 교수님, 예병석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훌륭하신 교수님들의 지도편달이 있었기에 지금 제가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전공의 시절부터 10년 넘게 돈독한 전우애를 다지고 있는 의국 동기인 형석이 형, 승우 형, 한수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운동검사실 연구간호사 선생님들, 펠로우들, 그리고 실험실 연구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저를 믿고 지지해주는 우리 가족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정석종 교수님, 다시 한 번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alt       alt [도서소개 1]알수록 재미있는 신경학 ▶알수록 재미있는 신경학▶저자: 대한신경과학회▶출판사: 범문에듀케이션 ▶정가: 40,000원▶발행일: 2019. 09. 18.▶ISBN: 979-11-85943161-6 ▶총 페이지: 352 발간사 우리 몸은 뇌를 중심으로 모든 장기와 조직이 서로 연결되고 이들이 조화를 이루어 살아갑니다. 신경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해서 잠을 자고 깨어나고, 생각하고, 대화하고, 움직이고 느끼면서 일상생활과 사회 활동을 해나가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어렵고 딱딱한 소위 교과서에 비해 좀 더 알기 쉽고 읽기 편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무쪼록 ‘알수록 재미있는 신경학’이 신경과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와 흥미를 얻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대한신경과학회 교과서편찬위원회 위원장 송홍기‘알수록 재미있는 신경학‘의 출판을 축하하며 대한신경과학회가 창립된 지 37년이 되었고 전문교과서도 출간한 지 오래되었으며, 전국적으로 모든 의과대학에서의 신경과 학생교육이 체계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의과대학생들의 마음 가운데 신경학 도는 신경과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자주 경험합니다. 그래서 2018년 초부터 우리 학회 교과서편찬위원회가 주관이 되어 의과대학생들을 위한 신경학 교과서를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의 수준에서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집필하여 학생들이 쉽게 읽고 주요 개념을 기억할 수 있도록 편집하였습니다. 그리고 집필내용과 관련된 증례와 예화 등을 적재적소에 story telling 방식으로 편집한 점은 이 책이 갖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된 독자는 의과 대학생들이겠지만 전공의들이나 심지어 가르치는 교수들에게도 유익한 참고문헌이 될 내용이 많습니다. 제1판이라 불비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독자여러분이 이런 부분을 찾아 학회로 알려주신다면 적극 반영하여 다음 판은 더 나은 교과서로 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교과서편찬위원회를 이끌어서 오늘과 같은 신경과 학생교과서, ‘알수록 재미있는 신경학’의 산파 역할을 하신 송홍기 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편찬위원들과 옥고를 집필해주신 여러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출판 업무를 맡아준 범문에듀케이션에도 대한신경과학회를 대표하여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정진상 alt       alt [도서소개 2]길 위에 삶이 있다-산티아고 순례길 글 · 포토스토리 ▶길 위에 삶이 있다▶저자: 석승한▶출판사: 메디안북 ▶정가: 18,000원▶발행일: 2019. 08. 12.▶ISBN: 978-89-9334093-8 ▶총 페이지: 402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재료와 여건이 서로 다르므로 자기의 삶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임을 알게 된다. 스스로 자신의 온전한 삶을 만든 후에야 그 힘으로 우리를 위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석승한 프랑스 생장피드포르(Saint-Jean-Pied-de-Port)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로 향하는 800km가 넘는 길을 걸으면서 오묘하게 다가온 자연의 경이로움과 감사함을 마주하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그때마다 짧은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길을 걷는 것은 기억 속에 남아있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생각해 보고 하나하나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어떤 순간은 슬퍼서 눈물이 났고, 어떤 순간은 화가 났으며, 어떤 순간은 행복하고 감사한 기억들이 분수처럼 솟아났다. 그렇게 떠올랐던 변화무쌍한 감정들 중에서 서운함과 원망은 그 순간 그 길에 고이 묻어두었고 산티아고를 떠나 올 때는 오로지 행복하고 감사함만을 간직하고 돌아왔다.-길 위에 삶이 있다 글 中-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을 걷기로 한 것은 종교적이고 역사적인 ‘길’을 걸으면서 지나온 내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은 간절함의 표현이고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절실한 선택이다. 그래야 무언가 다른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하려면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돌이켜보고 반성하며 감사함을 깨닫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욱 성숙하고 성장한 내 삶의 마지막 여정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분명한 목적과 목표를 세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alt [도서소개 3]어지럼 전문가들이 쉽게 알려주는 어지럼증 바로알기 ▶어지럼증 바로알기-어지럼 전문가들이 쉽게 알려주는▶저자: 대한평형의학회▶출판사: 세종의학사 ▶정가: 15,000원▶발행일: 2019. 07. 08.▶ISBN: 979-11-8931608-2 ▶총 페이지: 116 - 머리말 중 - 현기증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하는 현상으로 무심코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서 있지도 못하는 어지럼이 생기면 뇌 질환이 생긴 것이 아닌지 혹은 증상이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의료정보는 넘쳐나고 접근할 수 있는 병-의원들은 많은데 정작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어지럼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오히려 왜곡되거나 진단을 지연시켜 환자의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학술단체나 국가기관 등에서 제공해 주는 정보는 정확하지만 어려운 말들로 가득합니다. 이에 대한평형의학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진료실에서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어지럼 관련 사항들을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정리한 책자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불편함과 두려움을 동반하는 어지럼증 환자와 보호자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다는 전문 의료인들의 마음을 담겨져 있습니다.       alt [도서소개 4]평형검사지침 ▶평형검사지침▶저자: 대한평형의학회▶출판사: 범문에듀케이션 ▶정가: 39,000원▶발행일: 2019. 08. 12.▶ISBN: 979-11-5943160-9 ▶총 페이지: 348 대한평형의학회에서는 안진검사, 비디오두부충동검사(video head-impulse test) 및 동적자세검사(dynamic posturography) 등 평형검사를 전문적으로 안내하고 다루는 서적의 필요성을 느끼고 “평형검사지침”을 준비하여 출간하였다. 평형검사의 원리와 기본원칙을 안내하는 한국어로 된 서적이 없어서 의사나 의료기사 등 검사자들이 실제 참고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인식하에, 대한평형의학회에서는 이 서적의 발간을 준비하게 되었다. 집필과정에 다양한 지역과 규모의 병의원, 신경과/이비인후과, 전문의 및 검사 인력이 고르게 참여했고, 국내 실정에 맞도록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장비를 위주로 기술하였다. 또한 ‘피검사자의 준비-장비 세팅-작동법’을 아우르는 검사의 실제 단계를 기술하여, 검사를 시행하는 데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검사 결과를 판독하는 법을 설명하고, 특징적인 증례를 검사 결과와 함께 제시해서 임상의가 실제 환자에서 검사 결과를 판독하는 방법을 훈련할 수 있도록 하였다. 회원동정 경조사alt]]> Thu, 10 Oct 2019 21:50:09 +0000 6 <![CDATA[ 취임사/이임사/핫이슈]]> alt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취임사 alt 홍승봉존경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님: 안녕하세요. 우리나라가 신종플루, 메르스를 거쳐서 또 한 번의 감염병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 회원님들께 위로의 말씀을 보냅니다. 신경과는 1982년에 독립하여 이제 40주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1984년에 신경과 전공의가 되었으니 거의 평생을 신경과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단 한 번도 신경과를 전공한 것에 대하여 후회한 적이 없으니 신경과가 좋은 분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신경과는 지난 40년 동안 많은 훌륭한 선배, 동료, 후배 회원들에 의하여 발전하였습니다. 치매, 뇌졸중, 이상운동 등은 진료와 연구가 거의 세계 수준에 도달하였지만 다른 분야들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정부와 병원의 지원과 연구비 등이 없거나 매우 부족합니다. 특히 수면의학, 신경재활, 통증, 뇌졸중 중재치료 등은 타 진료과들과 어려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님들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경과는 병원에서 여전히 작은 과에 속합니다. 게다가 아직도 일반 국민들은 신경과를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또한 신경과는 최근 5년간 전공의 정원이 20명이나 줄어서 전국적으로 전공의 부족이 매우 심각합니다. 신경과 전공의 부족은 신경과의 응급실 포기라는 초유 상황까지 초래하였습니다. 신경과 전공의 정원 확충이 시급합니다. 회원 여러분! 치매, 뇌졸중 등 각 세부전문분야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정신과와 같이 신경과가 우리 사회에서 더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신경과와 회원님들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대우하게 됩니다. 신경과가 크게 발전하기 위하여는 회원님께서 전공하시는 분야뿐만 아니라 신경과 다른 세부 분야의 발전에도 관심과 성원이 필요합니다. 신경과의 모든 세부 분야들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때 더 큰 신경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치매, 뇌졸중이 무슨 병인지 잘 알지만 신경과에 대하여는 잘 모릅니다. 우리는 어떤 세부 분야를 하여도 영원히 신경과 의사입니다. 라디오, TV에서 치매, 뇌졸중을 널리 알리셨듯이 신경과를 널리 알려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신경과’ 바로 알리기 운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회원님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신경과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홍 승 봉 배상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취임사 alt 송홍기친애하고 존경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올해 3월부터 1년 동안 학회 회장을 맡게 된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송홍기입니다.새해 회원 여러분 본인과 가정에 만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흰쥐의 해인 경자년이 밝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태어나 60년 만에 맞는 경자년이어서 남다른 느낌이 듭니다. 우리 학회는 2년 후면 창립 40주년이 됩니다. 학회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준비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껏 노력하는 것만이 그동안 학회를 위해 애써 주신 스승님과 선배님께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4, 5년 동안 3년 이상 회비 미납으로 인해 자격이 정지되거나 곧 정지될 회원이 149명이 넘습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자격정지가 된 회원 거의 전부가 수련병원이 아닌 곳에 근무하는 정회원입니다. 자격이 정지되면 학회 홈페이지의 회원사이트에 들어갈 수 없고, 학회지, 학회 소식, 의료 관련 최신 정보 등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학회가 각 회원의 요구나 필요한 부분을 제대로 챙겨 주지 못해서 생긴 현상입니다. 앞으로 각기 다른 회원의 요구 사항을 듣고 해결하여 소속감을 더욱 높이고, 또한 자격정지 분들께도 기본적이고 중요한 정보는 제공하는 등 함께 가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수련병원이 아닌 종합병원 혹은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정회원 수가 700명이 넘습니다. 이분들은 근무 사정에 따라 학술대회나 보수교육의 개최 요일, 시간에 따라 참석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학술대회가 열리는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은 시간을 내기 힘들고 또 강의 주제도 본인들한테 필요한 내용이 적어서 참석을 잘 안 하게 된다고 합니다. 수련병원이 아닌 곳에 봉직 중인 회원을 위해 늦은 저녁에, 원하는 강좌를 여는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20년 이상 대학병원에 재직 중인 정교수 평의원 분들이 앞으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0여 년 후가 되면 정년퇴직을 합니다. 이분들의 관심사에 대해 여쭙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겠습니다.올 한해도 회원 여러분 모두 건승하시길 빕니다.2020년 경자년 새해에제38대 대한신경과학회 회장송홍기 배상 alt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이임사 alt 정진상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 새해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만 2020년 한 해 동안 여러분과 가족, 그리고 주위의 모든 분들이 건강과 평안과 번영을 모두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새해가 시작하자마자 모두가 COVID-19 사태로 인해 진료현장에서 노고가 많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본인의 건강도 잘 보살피시면서 더 불안해하는 환자에게 자신감 있게 진료해주신다면 환자들로부터 더욱 신뢰와 사랑을 받는 신경과가 될 것입니다. 지난 2월로 대한신경과학회의 이사장으로서 저의 임기가 끝났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시작했던 임기가 학회의 임원진을 비롯한 모든 회원들의 적극적인 헌신과 협조 덕분에 큰 과오 없이 임기를 마치게 되어 얼마나 여러분께 감사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2년 전 임기를 시작할 때 밀려온 ‘문재인케어’라는 큰 파도를 맞았을 때 큰 위기감이 의료계에 팽배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임원진들과 함께 이러한 위기는 우리 학회와 같은 후발주자에게는 노력 여하에 따라 크나큰 기회로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지금까지 대응해 왔습니다. 결국 돌이켜 보면 회원 여러분 모두와 함께 손잡고 변화의 파도를 무난히 넘겼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 열거하지는 않겠습니다만 학회 회원들의 오랜 염원 사업들도 몇몇 알찬 열매를 맺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 속에서 살고 있는 만큼 아직도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과 지혜롭게 응대해야 할 도전은 여전히 많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는 학회 업무 경험도 많고 학회의 발전을 위해 늘 수고해오신 홍승봉 차기 이사장님의 몫으로 남겨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는 새 이사장님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대한신경과학회의 대외 위상도 꾸준히 높여갈 뿐만 아니라 진료, 연구, 교육의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과제들을 함께 지혜롭고 풀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도 이제 평회원으로 돌아가 적극 돕도록 할 것입니다. 끝으로 많은 분들에게 큰 사랑의 빚을 졌음을 고백합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뛰어온 김재문 부이사장님을 비롯하여 학회 임원진들께 마음속 깊이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잊지 않을 것입니다.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이 있는데 드러나지는 않지만 각 위원회에서 묵묵히 학회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오신 각 위원회 위원님들께 저의 진심을 담은 경의와 감사를 보냅니다. 또한 신경과의사회의 이은아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 여러분의 헌신은 대한민국이라는 사회 속에서 신경과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으면 학회의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이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회 사무를 빠짐없이 잘 처리하고 챙겨준 김현주실장을 비롯한 사무국 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 모두를 위해 열심히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정진상 드림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이임사 alt 이광수존경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여러분!대한신경과학회 회장으로 임무를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회장으로 신경과학회를 위해 노력한 점은 제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었고 우리 학회 발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이 있었는지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 오신 정진상 이사장님과 모든 임원분들께 지면으로나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지난 1년간 신경과학회 행사를 돌이켜 보면 평의원회의와 춘, 추계 학술대회, 이사회, 일본에서 개최한 동아시아 신경과학회, 대한의학회 심포지엄, 대한의사협회 회관 신축 찬조금 전달식, 故 명호진 교수님 특별강연회 준비 회의와 故 김기환 교수님 기념 학술상 조인식, 요양병원 급여대책 회의, 학회 회칙개정 회의등 바쁜 나날을 보낸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학회의 발전을 위한 것임을 다시 한번 느끼며 주위에서 격려해 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 특히 학회 실장님과 모든 직원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존경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우리 학회는 태동부터 지금까지 역대 회장, 이사장님들과 역대 모든 임원진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 그리고 모든 학회 중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회원 여러분들이 이루어 낸 학회입니다. 대한의학회 소속 학회 중 가장 모범적이고 가장 발전 속도가 빠른 학회임을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학회입니다. 여러 회원 선생님들이 큰 자부심을 가지고 환자 진료와 연구에 정진하실 때 우리 학회가 더 빛날 것입니다. 끝으로, 회원 선생님들이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2020년 2월 27일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이광수 alt 대한신경과학회 제37대 이사 활동을 마무리하며 alt총무이사 서대원(삼성서울병원)신경과는 다른 전문 진료과에 비해 폭발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주요 분야로 세분화되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세분화될수록 빠르게 발전하기는 좋지만, 전문 분야에 몰입하게 되면서 큰 그림을 놓칠 수 있어서 신경과학회의 역할은 지금까지도 중요했고, 앞으로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총무이사로 9개 총괄위원회의 활동이 극대화되며, 최대한 편하고, 보람되고, 수월하게 능력을 발휘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초고령 사회를 향해 빠르게 변화되는 상황을 선도하는 리더쉽, 임원선출제도 확립, 모든 뇌신경계 분야에서 자학회·연관전문학회 그리고 신경과의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NRM을 통한 원로 선생님들과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은 우리 학회의 소중한 자산이자 자랑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진상 이사장님 임기 동안 로고를 세련되게 만들고 “100세 시대 뇌 지킴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전범석 AOAN회장님, 김종성 회장님, 김승민 위원장님과 협력하여 AOCN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개최하며 우리의 역량을 대내외에 발휘한 것, 숙원인 재활치료의 물꼬를 트고, 수술중신경계감시를 지켜내고, 신경학적 진찰과 MRI 판독수가 받기 등의 굵직한 일들을 시원하게 해결한 것, 그리고 홈피 업그레이드, 웹진 출간, 알재신 출판, 뉴로프런티어상 신설, 완전 전산화한 고시, SNS 유튜브 홍보, 등 새롭고 알차게 학회의 내실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은 매우 뜻깊은 일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러한 업적의 중심에는 정진상 이사장님, 김재문 부이사장님, 그리고 김종성, 이광수 회장님의 탁월한 리더쉽이 있었고, 33명 이사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또한 묵묵히 도와주신 오미선 총무간사, 김현주 실장 이하, 김동영, 박도희, 김주연 사무국 직원들의 노고도 숨어 있었습니다. 든든한 것은 2천여 회원과 2백여 평의원의 신뢰와 전폭 지지라고 생각하며, 투명하게 봉사와 헌신으로 이룬 업적들이라 차기 리더쉽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하나하나 소중한 우리 회원들 모두의 힘이 새로운 리더쉽 하에 모여 더욱 강력한 100세 시대 뇌 지킴이 신경과학회가 될 것을 기원합니다.                       alt학술이사 성정준(서울대병원)학술위원회는 그동안 춘계, 추계 신경과학회를 기획하면서 신경과학의 학문과 정책의 발전, 회원의 이익 증대를 주안점으로 학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전통적인 환자중심의 진료기술, 최신 지견의 업데이트, 새로운 세부 분야 육성과정, 미래신기술을 논의하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신경과의 정책적 과제를 논의 해결하는 프로그램, 신경과 세부 분과간의 상호교류를 촉진하는 워크숍, 연수평점에 필요한 필수교육, 개원에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다루는 세션들을 포함하였습니다. 이로써 신경과학회 학술대회가 회원들의 학문 내외적인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세분화, 전문화되는 학문의 깊이만큼, 서로 융합하여 혁신 발전할 수 있는 신경과학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alt수련이사 고임석(국립중앙의료원)수련위원회는 전공의 및 지도전문의 교육과 전공의 정원 신청 및 배정에 관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내용적으로는 전공의 교육이 더 중요하나 정부의 전공의 정책에 따라 전공의가 계속 감소된 현 상황에서 전공의 정원 신청과 배정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최근 3년간 전공의 정원이 82명으로 고정되었으나 별도정원과 탄력정원제를 이용하여 현재 90명 정도의 정원을 받고 있어 신경과학회는 부족하지만 나름은 잘 대처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보건복지부에서도 신경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어 내년에는 기본 정원이 지금보다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문제로 애로사항이 많았던 수련병원 선생님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부분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alt교육이사 오지영(건국대병원)교육위원회-1은 진료 과목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서로 경쟁해야 하는 힘든 진료 환경에서 신경과 의사로서의 수월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나 논의했습니다. 고민 결과 신경과 전문의 취득 이후 지속 교육을 통해 학술적 지식을 업데이트하고, 의료환경 변화에 따른 신경과 관련 검사와 약제에 대한 소개와 교육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2018년도부터 시행된 의료인 면허신고법 개정에 따라 진단서 작성법, 신경과 질환과 관련된 감염예방, 연명치료중단법, 의료분쟁 등 다양한 주제로 필수교육도 같이 시행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께서 연자로 좋은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립니다.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주신 교육위원회 위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평생교육장에 참석해 조언과 피드백을 주신 신경과 전문의 회원들께 깊은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alt교육이사 최성혜(인하대병원)교육위원회-2는 대한신경과학회 역사상 처음으로 2018년 7월 21일에 제 1회 대한신경과학회 의대생 1일 캠프를 개최하였습니다. 홈페이지 등록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등록이 마감되어 신경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2019년 1월과 2019년 7월에 제2회와 제3회의 대한신경과학회 의대생 1일 캠프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대한신경과학회 의대생 캠프를 통해 학생들에게 신경과학에 대한 이해도와 흥미를 높일 수 있었다고 판단됩니다. 전반적으로 캠프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과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학생캠프의 교장선생님을 맡아주셨던 박건우 교수님, 일상 속의 신경계 질환 동영상을 제작하고 담임선생님을 맡아 주셨던 교육위원님들, 또한 캠프에 오셔서 강의를 해주셨던 모든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alt고시이사 김병건(노원을지병원)고시위원회는 수련환경의 변화로 인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문의시험을 준비할 시간이 없음을 감안하여 4년간 수련현장에서 환자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기본에 충실하면 합격이 가능하도록 탈족화와 생활밀착형(?) 문제의 개발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구술과 모의환자시험을 대신할 수 있는 주관식 문제를 도입하고 모든 고시문제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였습니다. 의학회로부터 26개 전문학회 중 적은 수험생 수와 시험 문제 수에도 불구하고 가장 효율적이고 변별력 있는 고시 문제를 만드는 학회로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신경과 전문의고시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된 것은 정진상 이사장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우리 학회 고시위원회의 산증인인 서대원 총무이사님이 많은 아이디어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힘든 간사를 한해 더 맡아서 연착륙을 가능하게 해준 최호진 전임 간사님과 빠른 시일 내에 고시 업무를 완벽하게 파악하여 힘든 일을 도맡아서 해준 이웅우 간사님께 지면을 통하여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힘들고 불편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3박 4일 내내 훌륭하고 창의적인 많은 새로운 문제들을 개발해 주신 출제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alt진료지침위원장 이태경(순천향대부천병원)진료지침의 제정은 현재 의료계에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한 개의 학회가 단독으로 만들 수는 없고, 관련학회는 물론 의료소비자 단체까지 포함한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제가 진료지침이사로 있는 동안에는 관련 진료지침연수교육에 두 번 참여하였고, 우리 학회의 도움을 받아 대한두통학회에서 두통진료지침이 제정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대한이상지질학회 주관의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 제정에 신경과를 대표하여 참여하였습니다. 향후 우리 학회의 진료지침위원회의 활동은 신경과가 주축이 되는 여러 학회를 통한 진료지침 개정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활동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회기 신경과학회 이사회에 진료지침 이사로서 활동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이었고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새롭고 혁신적인 체계의 이사회를 구축하여 헌신적으로 노력하신 정진상 이사장님과 서대원 총무이사님의 노고는 저를 포함한 여러 신경과 의사들의 귀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alt정도관리위원장 박건우(고려대안암병원)정도관리위원회를 맡아 2년간 활동을 했다고 하기에 부끄러운 기간이었습니다. 과연 학회 차원의 정도관리가 무엇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정도(Quality)를 관리(Assurance) 한다는 것은 최소한의 지침에 근거해야 합니다.공산품의 품질이란 각 공산품마다 품질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적합한 물건이 잘 나오나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어야 품질이 유지됩니다. 그렇다면 신경과 의사의 품질은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요? 다양한 학회에서 진료지침을 만들고 각 진단과 치료에 적절한 최소한의 지침을 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신경과 의사가 자신의 진료범위에 해당하는 지침을 숙지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품질 보증을 위해서는 최소한 모르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차기 위원장께서는 우리 신경과 학회 회원이 각 진료지침을 한곳에서 열람하고 쉽게 체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해야 할 일을 좀 파악하니 이 자리를 떠납니다.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alt재무이사 안진영(서울의료원)과거 2-30년 전에 전공의 시절에 비하여 학회의 규모나 위상이 매우 크게 신장하였습니다. 이에 걸맞게 학회의 살림도 비대하여지고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수입과 지출이 모두 크게 증가하였으며 학회의 일도 많아지고 고도화되었습니다. 학회의 모든 일이 원활히 수행되기 위하여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학회의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고 더불어 재정의 건전성 및 확충에 고민을 많이 하였으나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모든 지난 2년 동안 이사장님 이하 모든 이사와 위원장들이 적극 협조하여 정말로 유용한 곳에 적절하게 집행이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다변화되는 사회에 맞추어 신경과 학회도 재정적인 계획을 좀 더 밀도 있게 세워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 동안 많은 도움을 준 사무실 김현주 실장 이하 직원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alt보험이사 구자성(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alt보험이사 민양기(한림대강남성심병원)보험위원회는 갈수록 늘어나는 업무량을 고려하여 처음으로 2인의 보험이사 체제로 운영하였고 의무위원회와 긴밀한 업무 협조 하에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2년간 담당한 수많은 업무 중에서 특히 상대가치 관리진료과 배정에서 최대한 많은 행위에서 관리진료과 내지는 작업과 배정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였고 아직 최종 결과를 얻지는 않았으나 나쁘지 않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2018년 12월부터 시행된 뇌 MR 검사 급여 확대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통해 의학적으로 타당한 범위 내에서 우리 학회에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맥내 혈전용해치료 수가 신설, 신경학적검사 수가 세분화, 작업치료 급여기준 개선 등 몇 가지 숙원 과제도 미진하나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보험위원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협조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참여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alt의무이사 이준홍(국민보험공단일산병원)alt의무이사 이성익(원광대산본병원)의무위원회는 2019년 2월 21일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행위심의위원회 회의 이후 6월 4일 마지막 회의까지 8번에 걸친 회의 끝에 급여행위에 대한 관리진료과 부여 및 개정작업을 회장님과 이사장님 이하 여러 회원님들의 열정적인 도움으로 비교적 무난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경학적 검사의 재분류와 MRI 급여 과정에 참여했고,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신경과의사의 작업치료 처방권 획득을 위한 기초를 다질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그동안 도움을 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alt법제이사 김대성(양산부산대병원)안녕하세요? 법제위원장 김대성입니다. 우선 2년간 법제위원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정진상 이사장님, 실무를 맡아 고생해주신 다섯 분의 법제위원님들, 그리고 행정 지원을 열심히 해주신 학회 직원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저희 법제위원회는 법원에서 의사협회를 통해 각 전문학회에 의뢰되는 의료 분쟁 사안들에 대한 자문, 대한의사협회 의료감정원 의료감정심의위원회 참여, 기타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등에서 요청하는 특정 의료사안에 대한 자문 등을 학회를 대표하여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뇌졸중, 퇴행성질환, 뇌전증 및 뇌염, 신경근육질환 및 기타 등 분야별로 다섯 분의 위원들께서 수고하셨지만 앞으로는 각 세부분야 별로 전문위원들을 추가로 더 모셔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업무를 통하여 우리 신경과학회 회원님들께서 부당한 처분이나 판결을 받게 되시는 일을 최대한 방지하고, 의사가 아닌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불법적인 진료행위나 타 학회 회원들의 신경과 영역 질환에 대한 부적절한 진료 행위를 적극적으로 방지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의료사고와 분쟁 건수는 해마다 늘어갈 뿐만 아니라 그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경미한 의료사고에 대해서도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고도의 전문적인 의학적 판단과 기술을 요구하는 의료행위에 대해서도 결과가 나쁘면 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호인 측의 주장과 추궁도 점점 전문화되고 있어 특정 부문의 전문가가 아니면 제대로 방어하기도 힘들어지는 실정입니다. 우리 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들께서는 환자와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설명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며, 최신 의료지식을 꾸준히 습득하여 의료사고를 최대한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alt홍보이사 이일근(서울브레인신경과)신경과학회 홍보위원회는 홍보의 목적을 신경과학회 ‘광고’보다 ‘인지도 상승’에 맞추어 활동하였습니다. 1년에 한 번 뇌의 날 포스터 제작하여 2018년 ‘Clean Air for Healthy Brain’ 그리고 2019년 ‘Migraine, the painful truth’를 널리 배포하였습니다. 또한, 산림청과 공무원연금공단 협력 사업을 통하여 신경과 질환과 증상 홍보에 접목하였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강력한 매체로 등장한 동영상 채널을 통하여 신경과 질환과 증상을 일반 대중에게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홍보 방향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언제나 쉽고 편하게 국민에게 접근하는 대한신경과학회를 널리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alt정보이사 이경열(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정보위원회는 학회의 얼굴인 홈페이지와 그 안의 여러 정보를 관리합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홈페이지를 개편하여 보다 직관적이고, 접근하기 쉽게 메뉴를 조정하고, 여러 오류를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홍보책자를 처음으로 개정하였습니다. 여러 자학회의 도움으로 최신 내용으로 수정을 하였고, 근육병, 신경계 염증, 신경학적진찰 책자를 새로이 만들었습니다. 특히, 신경학적진찰은 새로이 수가가 책정됨에 발맞춰 신경학적진찰이 무엇인지, 왜 시행을 하는지 환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하였습니다. 용어를 수정해 주신 송홍기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정보의원회는 회원님들의 의견에 언제나 귀 기울입니다. 사용 중 건의해 주실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게시판에 올려주십시오. 회원님들의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lt기획이사 김경문(삼성서울병원)안녕하십니까. 그 동안 학회 발전을 위해 많이 애써주신 모든 임원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기획이사와 선거관리 업무를 주로 맡아 일했습니다. 회칙과 임원 선출을 위한 규정의 개정 작업을 했었고 미처 마무리 되지 못한 부분은 차기 이사님께서 평의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여 수행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lt국제이사 나정호(인하대병원)학회의 외교부 격인 국제교류위원회를 세 번 연달아 맡아 6년 동안 세 분의 이사장님을 모시고 일했습니다. Asian Oceanian Congress of Neurology (AOCN) 2018 Seoul 을 성공적으로 유치, 개회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그 외에 한국, 일본, 대만, 중국, 홍콩이 참여하는 East Asia Neurology Forum (EANF), 재미 한인 신경과 의사들과 교류하는 Korean American Neurologist Association (KANA)을 매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World Federation of Neurology (WFN) Delegate로 활동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였습니다. 이제 2025년 World Congress of Neurology (WCN) 을 우리가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 학회의 중요한 현안으로,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학회 사무국 직원들의 업무 향상을 위한 해외학회 연수 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alt정책이사 배희준(분당서울대병원)4년간의 정책이사를 마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초심을 끝까지 유지했는지는 의문이네요. 도와주신 이사장님, 이사님들, 그리고 정책위원회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좀 더 많은 회원들이 관련 정책에 많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신경과 유관학회들이 참여하는 정책네트워크는 지속되었으면 하는데, 다음 이사님께서 결정하실 부분일 듯합니다.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 급변하는 의료환경에서 신경과의사가 버텨나가는데 계속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lt무임소이사 윤성상(경희대병원)자학회 및 유관학회 특임이라는 전에 없던 일을 처음으로 시작하여 자학회 및 유관학회와의 소통 및 관련 업무를 조율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그 결실은 미미한 것 같습니다. 개인, 집단, 국가를 막론하고 통합과 분열을 반복해 온 것이 역사이며 통합이 옳은 방향인지 분열이 옳은 방향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통합은 집단의 성장에는 도움이 되나 개인적인 행복과는 무관하고 분열은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나 개인 간의 격차는 감소한다고 합니다. 지금 전 세계는 Brexit나 미국의 국수주의로 미루어 분열으로 방향 전환을 한 시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좁은 소견으로는 이 방향은 옳거나 도움이 되는 쪽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우리 신경과학회는 소통과 조율을 통하여 신경과회원 전체를 생각하는 통합과 화합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생각되고 정진상 이사장님의 생각이 반영된 이 업무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회원님들이 많이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alt무임소이사 정재면(인제대서울백병원)정진상 이사장님 체제에서의 소통위원회는 105호부터 110호까지 6회 발간하였습니다. 종이 인쇄로 우편 발송하였던 회보 대신 인터넷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접속 가능한 웹진 형태로 발간하였습니다. 대학 위주의 회보에서 회원 위주의 회보로 변경을 도모하였습니다. 교실 탐방 대신 회원 및 병원 탐방 위주로 하였고 신경과 의사의 취미생활을 추가하였습니다. 보다 알찬 회보를 위해 많은 회원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lt무임소이사 신준현(신준현신경과)개원/봉직의 특임으로 2년 동안 학회 회원들 간의 의사소통과 권익증진을 위한 권익증진총괄위원회 일을 맡아 하였습니다. 초임 이사인데다가 이전에 없던 위원회여서 역할 또한 명확하지 않아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지만, 여러 이사님들과 군의관, 공보의, 전임의 위원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활약으로 학회 회원들 간의 눈높이를 맞추고 요구 사항을 파악하여 회원들이 원하는 사업이나 지원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위원회 위원으로 공보의/군의관, 전임의, 개원의, 봉직의, 학회 임원을 포함하는 것만으로도 서로가 처해있는 상황과 필요한 것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했던 2년이었고 물심양면 위원회를 도와주신 정진상 이사장 및 여러 이사님들, 그리고 학회 사무국 직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회원들 속에서 회원들을 이해하려고 하는 학회의 노력이 계속되길 바라봅니다. 특히 중간에 제가 하던 간사 역할을 맡아 주신 김병수 이사님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성심껏 저희 설문이나 요구에 답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alt무임소이사 김병채 (전남대병원)alt무임소이사 조수진(한림대동탄성심병원)alt무임소이사 박광열(중앙대병원)alt무임소이사 이순태(서울대병원)무임소 이사들로 구성된 연구위원회는 신경과 회원의 연구의욕 진흥과 학회에 요청되는 외부의 연구 수요에 대응하는 특임을 부여받았습니다. 2년 동안 송파학술상 규정을 개정하였고, 뉴로프론티어 펠로우상과 뉴로프론티어 학술상을 신설하여 2019년 가을 학회부터 시상하였고, 김기환연구자상 제정하여 2021년 춘계학회부터 시상 예정입니다. 빅데이터 분석위원회는 신경과 전공의 수요 예측 등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학회의 정책결정에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였습니다. 보건복지부중개연구, 보건연 의료기술재평가 수요조사, 통계산출기준표준화, 보건정책수요 조사 등에 자료를 제시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alt무임소이사 김병수(분당제생병원)안녕하세요.지난 2년 동안 우리 학회 이사직을 맡아 일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권익증진총괄위원회는 위원회 사업을 진행하면서 우리 학회의 정체성과 소중함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우리 위원님들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위원회를 전면에서 잘 이끌어주신 이은아 위원장님과 뒤에서 위원회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신 정진상 이사장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alt 뇌 MR 검사 급여인정기준 재개정 글_구자성(대한신경과학회 보험위원회 보험이사) 2018년 12월부터 시행된 새로운 뇌 MR 검사의 급여인정기준에 따라 뇌질환이 진단된 경우에만 급여를 인정해 주었던 이전 기준과는 달리 뇌질환을 의심할 만한 충분한 의학적 사유가 있으면 결과에 관계없이 급여 적용이 가능하도록 기준이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뇌질환을 의심할만한 충분한 의학적 사유는 크게 2가지로 구분하는데, 첫째는 신경학적검사에서 이상이 있는 경우, 둘째는 (신경학적검사 상 이상이 없더라도) 뇌질환을 의심할 만한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첫째 사유는 객관적 판단이 가능하여 별문제가 없으나, 두 번째 사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통과 어지럼은 객관적 판단이 어려울 수 있어 많은 논의 끝에 교과서적 내용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을 종합하여 급여 기준을 정하였습니다.하지만 새로운 급여기준 시행 후 뇌 MR 검사 건수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하였는데 특히 두통 및 어지럼 환자들에 대한 검사 건수가 상대적으로 과도하게 증가하였고 이 중 상당 부분이 신경계 증상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의사의 과도한 검사 처방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재개정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재개정 안에서는 주로 두통 및 어지럼에 대한 기준이 변경되었는데, 급여 기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존 급여기준의 상당 부분을 본인 부담 80%의 선별 급여로 바꾼 점이 주 변경사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개정된 급여기준은 2020년 3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며 개정 내용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alt 이러한 개정 내용은 결국 두통 및 어지럼의 급여 적용 증상 범위를 축소하였을 뿐 아니라 신경학적검사의 필수 요건을 강화한 점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경학적검사 상 이상이 없는 두통 또는 어지럼 환자에서 두통 혹은 어지럼을 주 상병으로” 뇌 MR 검사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으로 신경학적검사(일반)에 해당하는 내용을 모두 시행하고 그 결과를 의무 기록에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그 외에 추가로 바뀐 내용은 뇌질환을 의심할만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의 범위에 해당하는 내용 중 “인지장애 또는 기억장애”를 “갑자기 혹은 급성으로 발생한 인지장애 또는 기억장애”로 수정하였는데, 이는 수정 전 기준이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의 급여 인정기준과 혼동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두통 또는 어지럼을 주 상병으로 주 상병으로 검사 시 급여를 인정하는 촬영 종류를 최대 3촬영까지 인정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이번 재개정과 관련하여 꼭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신경학적검사”의 중요성입니다. 아시다시피 신경학적검사를 기본진찰료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의 검사로 구분하는 이유는 신경학적검사는 단순 신체진찰이 아닌 전문적인 신경계 평가일 뿐 아니라 신경계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검사 결과의 해석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경학적검사는 타 임상분야와 구분되는 신경과 의사의 전문성을 상징하는 검사라 할 수 있습니다. 신경계 증상에 대해 신경학적검사를 정확히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검사의 필요성을 판단하도록 한 이번 재개정안이 비록 진료 현장에서 번거롭고 불편할 수는 있어도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신경과학회 보험위원회 보험이사 구 자 성 ]]> Fri, 21 Feb 2020 21:42:47 +0000 7 <![CDATA[ 회원소통위원회 2018-19 결산/홍보위원회 2018-19 결산/2018-19 위원회 일지]]> alt대한신경과학회 회원소통위원회 2018-19 결산(Summary) 위원회 이름만 보시면 무엇은 하는 위원회인지 잘 모르실 것 같습니다. 회보를 만드는 모임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아” 하시는 위원회가 저희 소통위원회입니다. 소통위원회는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정재면 교수님을 주축으로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오미선 교수님과 맑은머리최윤주신경과 최윤주 원장님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희 위원회는 학회 소식, 위원회 활동, 최신 지견, 책뿐만 아니라 모든 회원님들의 동정을 정리하여 회원 여러분들께 전달하는 것이 주 업무입니다. 현재까지 많은 회원들께 원고료를 드리지도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적극 도와주셔서 훌륭한 학회 회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저희 위원회는 회보가 발간되기 2개월 전에 회의를 진행하여 신경과의 이슈들, 다룰 주제, 인터뷰할 회원, 탐방할 병원 등을 선정합니다. 선정을 하게 되면 위원장님과 위원들은 원고를 맡아주실 회원을 선정하여 연락을 드려 수락해주시면 학회에 전달하게 됩니다. 그 후 학회에서 적절한 절차를 통해 공식적으로 선정된 회원께 의뢰합니다. 향후 연락이 오면 회원님들의 적극 참여 부탁드립니다. 104호까지 회보는 인쇄하여 회원들께 우편 발송하였습니다. 많은 학회가 이메일이나 웹진 형태의 회보로 변경되고 있고 비용 절감을 통해 학회의 회원을 위한 권익 사업에 더 투자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105호(2018년 6월호)부터는 대한신경과학회보도 웹진으로 발간되고 있습니다. 이 회보는 1년에 3-4회로 발간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환경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므로 자주 회보를 열람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말씀하시고 싶은 내용, 참여하시고 싶은 글이 있으시면 적극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소통위원회에서는 참신한 인재 역시 영입하고 있습니다. 소통위원회에 참여하시면 따뜻하고 정감 있는 위원회를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자부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대한신경과학회보 발전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alt▲ 대한신경과학회 회보 메인 페이지_109호 alt대한신경과학회 홍보위원회 2019 - 20 결산(Summary)글_이일근(대한신경과학회 홍보이사)          대한신경과학회 홍보위원회는 홍보의 목적을 2018년 이래로 신경과학회 ‘인지도 상승’에 맞추어 진행하던 활동을 이어서 꾸준히 활동하였습니다. 홍보위원으로 김병건, 김병수, 송파멜라, 이상범 위원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1년에 한 번 뇌의 날 포스터 제작하여 2019년에는 ‘Migraine, the painful truth’를 주제로 진행하였고, 대한두통학회와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였으며 학회에서는 포스터를 병원별로 전달하였습니다. alt또한, 2018년 이후에 체결된 공무원연금공단 협력 사업을 통하여 신경과 질환과 증상 홍보에 접목하였으며, 공무원연금공단의 연금지 건강정보를 연재하였습니다. alt▲ 공무원연금공단, 연금지 건강정보 연재 목록 alt ▲ 공무원연금공단 연금지 alt             altalt홍보위원원회에서는 홍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기존 회원 층이 두텁고 노출 수준이 높은 ‘YoTube’ 채널을 활용하여 지난 108호 회보에서 소개한 ‘비온뒤(after the rain’ 채널을 통해 신경계 컨텐츠를 제작,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였습니다. 새로운 강력한 매체로 등장한 동영상 채널을 통하여 신경과 질환과 증상을 일반 대중에게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alt ▲ 유튜브채널「비온뒤」 alt  alt ▲ 2019년 10월_손이 덜리면 파킨슨병? 손떨림에 대하여-서울브레인신경과 이일근 원장 alt  alt ▲ 2019년 12월_“뇌영양제? 치매예방약?”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여러개~ 치매걱정되는데, 콜린알포셀헤이트 먹어야할까?-서울브레인신경과 이일근 원장 alt  alt ▲ 2020년 1월_ 어지러우면 다 이석증일까요?-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김병건 교수& 서울브레인신경과 이일근 원장 alt  alt▲ 2020년 1월_몇 시간을 자는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ㅡ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 서울브레인신경과 이일근 alt  alt▲ 2020년 2월_대학교수 출신 전문의가 말하는 손발저림 탈출법- 서울브레인신경과 이일근 원장 alt 대한신경과학회 홍보책자와 자료 수정 보완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정보위원회와 협력하여 신경과 홍보책자 개정작업 등을 진행, 2020년 2월에 마무리하고 회원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홍보 방향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언제나 쉽고 편하게 국민에게 접근하는 대한신경과학회를 널리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alt2019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위원회별 회의 일지 alt]]> Tue, 25 Feb 2020 23:57:47 +0000 7 <![CDATA[ 원광대학교_석승한 선생님 강북삼성병원_백장현 선생님]]>    alt‘길 위에 삶이 있다’ - 산티아고 순례길 도보여행-글_석승한(원광대산본병원 신경과) alt신경과 학회에서 산티아고 순례길 도보여행에 대한 기행문 요청을 받고 어떻게 해야 하나 한동안 고민했었다. 다녀온 시간이 2018년 7월이었으니 어느덧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기도 했고 다시 바쁜 일상을 지내면서 생생하던 36일간 도보 여행의 경험과 느낌이 어렴풋이 먼 기억 속으로 잠겨 버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써 글쓰기를 시작했지만 심력과 필력이 부족한 탓인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몇 번이고 접었다. 다행히도 2019년 8월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후 우연한 계기로 ‘길 위에 삶이 있다’라는 제목으로 산티아고 전 여정의 순례길 글·포토 에세이를 발간하면서 쓴 글에 도보여행 당시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는 생각에 이를 첨삭하여 싣기로 하였으니 독자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 또한 최근에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는 책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로 이미 넘쳐나고 있고 지극히 개인적 소회를 쓴 것이니 혹시 이 글이 기대하는 바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너무 나무라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여정(旅程)’ 사전적으로는 여행의 과정이나 일정을 의미한다. 흔히 우리가 살아가는 것을 삶의 여정이라고 말하곤 한다. 이것은 아마도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마치 긴 여행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몇 년 전 파울로 코엘료가 쓴 ‘순례자’를 읽고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이때부터 언젠가 한 번 그 길을 꼭 걸어 보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이 있었다. 그렇지만 속으로는 ‘정말 갈 기회가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다. 지난 십수 년 동안 좋은 인연들의 도움으로 어렵고 힘든 일들을 잘 헤쳐 나왔음을 항상 감사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부담이 컸던지 마음을 챙기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견뎌내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그 부담은 신체적 변화로 나타났고 부정맥이 생기고 불면증으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급기야 이런 상황을 더 이상 견뎌낼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이 휘몰아쳤다.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모든 일들에서 떠나야겠다고 생각하고 애썼지만 1년이나 지나서야 겨우 무겁게 지고 있던 책임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현실과 거리를 두고 나니 그 때는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어서 반드시 했어야 한다고 믿었던 많은 과정들이 당시와는 다르게 인식되었다. 무엇 때문에 그 일들을 해내야 한다고 그토록 애를 태웠을까? 몸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견뎌내야 했을까? 더 일찍 스스로 벗어날 수 없었을까? 같은 자책하는 질문들이 마음속을 맴돌았다. 우여곡절 끝에 몸 상태는 일정 부분 안정을 찾았지만 무언가 공허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동안 준비해 왔던 이런저런 계획들은 가족과 지인들의 권고가 많았던 만큼 미루어 놓고 우선 건강을 회복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버킷리스트만으로 간직하고 있던 산티아고 순례길로 홀연히 떠나기로 마음먹었다.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길 코스는 출발지에 따라 여러 코스가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프랑스 생장피드포(Saint-Jean-Pied-de-Port)에서 해발 1,410m 피레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로 향하는 프랑스 길, 일명 나폴레옹 루트로 결정하였다.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일정을 짜고 서둘러 순례길 여행서를 구입하여 권장하는 준비물을 확인하였다. 여행용 배낭, 마더스틱, 평소 신던 등산화와 운동화, 슬리퍼, 스포츠용 기능성 옷, 상비약 등 여행에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면 가능한 충분히 -물론 며칠 지나지 않아 불필요한 것을 너무 많이 가져왔구나 하고 후회하게 되었지만- 가져가기로 했다. 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순례자들이 많아지면서 비용을 지불하면 출발지에서 원하는 곳까지 짐을 옮겨주는 ‘동키서비스’가 있다는 정보를 알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출발하기 전까지 20일 동안 시간을 내어 매일 10km 정도 걸으면서 오래 걷기를 준비하였다. 하지만 적게는 20km에서 많게는 30km까지 매일 걸어서 800km가 넘는 산티아고까지 걷는 순례길은 이전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힘들고 험난한 여정이었다.altalt▲ 산티아고 순례길 (Camino de Santiago) - 프랑스 길 (French way)의 지도와 고도프랑스 생장을 출발하고 일주일 동안은 발에 물집이 잡혀 터졌고 무릎관절을 포함한 온몸 구석구석에 통증이 찾아와 저녁마다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잠이 들지 못할 정도로 견디기 힘들었다. 내일 아침에 다시 걸을 수 있으려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순례길을 걷는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몸은 단단해지고 마음이 맑아짐을 느꼈다. 몸이 오래 걷기에 적응이 된 후부터는 낯선 출발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새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행복한 설렘으로 명치 부위가 울렁거렸다. 매일 마주하는 그 길은 하루도 같지 않았다. 심지어 같은 길마저 걷는 시간에 따라, 날씨에 따라, 혼자 걷을 때, 함께 걸을 때 모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뿐 아니라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들까지도 매 순간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서 마치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과 내 마음 그리고 몸이 자연 속에서 하나가 된 듯이 행복하고 신비한 경험을 하였다. 가끔은 이렇게 힘든 이 길을 왜 걷고 있는지에 대하여 나 자신에게 묻곤 했다. 중세부터 이어져 온 이 길을 깨달음을 얻기 위해 걸었던 순례자들의 절실함, 모든 것을 버리고 삶의 진실을 찾고 싶어 했던 그런 간절함을 오롯이 체감할 수 있었고, 내가 걷고 있는 이유도 역시 삶에 대한 분명한 의미와 가치를 찾고 싶은 강열한 내적 욕구였음을 알게 되었다.alt▲ 해가 뜨는 풍경은 희망찬 찬란함이지만 해가 지는 모습은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다.오세브레이로(O'Cebreiro)에서 석양             alt▲ 애완견과 함께 여행하는 순례자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길을 걷는 것은 기억 속에 남아있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생각해 보고 하나하나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어떤 순간은 슬퍼서 눈물이 났고, 어떤 순간은 화가 났으며, 또 어떤 순간은 행복하고 감사한 기억들이 분수처럼 솟아났다. ‘용서의 언덕(Alto de Perdon)’에 올라서는 그 동안의 모든 잘못을 용서받은 듯했고, 그늘 한 점 없는 땡볕에 끝없이 펼쳐진 메세타(meseta) 평원을 힘없이 걸으면서 나의 업보(karma)를 깨닫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렇게 떠올랐던 변화무쌍한 감정들 중에서 서운함과 원망은 그 순간 그 길에 고이 묻어두었고 산티아고를 떠나 올 때는 오로지 행복하고 감사함만을 간직하고 돌아왔다.alt▲ 용서의 언덕(alto de perdon) 순례자 조형물나는 지금 편안하다. 작은 일에도 감사할 수 있으니 행복하다. 새로운 용기가 생겼으며, 물론 잠도 잘 자고 있고 심장박동도 정상적이다. 앞으로 더 성숙하고 행복하게, 시절인연(時節因緣)을 따라 서두르지도, 욕심내지도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서, 자신 있고 당당하게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갈 것이다. 마치 하루하루 힘들지만 행복하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듯이, 그 가운데 나와 함께 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조금이나마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alt▲ 끝없이 펼쳐진 흙길을 걷다 보면 저절로 상념에 빠지게 된다.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현재(the present)가 삶이 나에게 준 확실한 선물(a present)이라는 사실을 저절로 깨닫게 해 준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의 경험과 감동을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분들도 체험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이 힘들고 지쳐서 삶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홀로’ 멀리 떠나보길 권한다. 일상이라는 스스로 정해놓은 궤도를 벗어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을 잠시 밀어내는 것, “세상 밖은 위험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는 것 차체만으로 한층 성숙해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고 더욱 풍성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도 어디론가 떠나게 될 날을 꿈꾸고 있다. 그곳이 산티아고가 아닌들 어떻겠는가? alt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에 도착해서             alt▲ 오래전 로마인들이 세상의 끝이라 생각했던 피니스테레(Finisterre)에서            altalt altalt altalt altalt▲ 노란색 화살표를 따라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    altInterventional neuroradiology글_백장현(강북삼성병원_신경과)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강북삼성병원 신경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백장현입니다. 강북삼성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수련을 했고요. 군 복무 이후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와 신경과에서 전임의를 했습니다. 이후 국립중앙의료원 신경과를 거쳐 2019년부터는 강북삼성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alt ▲ 그래도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는 알려 드려야 할 것 같아 사진을 뒤졌는데, 제 핸드폰에는 제 얼굴이 한 장도 없네요. 학회 갤러리에서 한 장 찾았습니다^^ 2.이 힘든 분야를 선택한 계기가 있으신지요? 솔직히 어떤 낭만적인 계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신경과 전공의였던 때는 지금과 달리 카테터와 약물을 이용해 혈전을 "용해"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제 기억에 당시의 치료 결과는 지금처럼 드라마틱하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벤션(Intervention) 시술이 급성 뇌경색의 치료에 있어 아주 중요한(critical) 부분이었다고 얘기하기는 솔직히 어렵겠네요. 그렇다고 제가 나름의 혜안이 있어 인터벤션 시술과 관련한 어떤 미래를 본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동경했던 것은 응급 상황에서의 "논리적인 의사 결정"과 이를 바탕으로 한 어떤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좀 이것 저것 따지는 성격입니다. 그냥 루틴대로 하는 것을 싫어해요(^^;). 응급실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 중 인터벤션 시술과 관련된 이슈와 그 의사 결정 과정에서 재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인터벤션 시술이 가장 구체적이고(specific, 능동적인 선택에 의한 규정된 조작) 배타적인(exclusive, 아무나 할 수 없는), 매력적(attractive, 어쩌면 환자의 예후도 바꿀 수 있는) "행동"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시작한 셈인데, 이내 곧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혈전제거술(mechanical thrombectomy)이 급성 뇌경색의 표준치료로 자리 잡음으로써 엄청난 임상적 파급력을 불러왔고, 인터벤션 시술로 환자의 삶이 달라지는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되면서, 막연한 동경은 현실적인 만족감으로 이어졌습니다.             3.중재적 시술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 그리고 좋았던 점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경과 의사가 직접 인터벤션 시술을 하게 됨으로써 갖는 소회를 물어보시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만족이라고 해야 할까요? 환자의 인생을 바꾸는 중요한 치료의 "한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좀 오글거리네요. 저는 종종 인터벤션 시술을 영화에 비교하고는 하는데요. 성공적인 인터벤션 시술이 한 편의 영화라면, 그 영화를 즐기는 방법은 저마다 다를 겁니다. 제작자로, 감독으로, 배우로, 혹은 관람객으로, 영화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겠지요. 다만, 저는 기획하고 연출하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질 않는가 봅니다. 영화의 "감독 겸 배우"가 되는 것이 제가 영화를 즐기는 방법입니다. 직접 시술을 하니 배우 역할도 하고 있는 셈이랄까요?인터벤션 시술을 영화에 빗대면서 하고 싶은 얘기 또 하나는, 주연급 배우가 보통 먼저 눈에 띄지만 각본을 쓴 사람, 촬영한 사람, 의상이나 무대 등을 준비한 사람, 심지어는 제작비를 댄 사람 등 저마다 역할이 있다는 것입니다. 각자 하는 일은 달라도 영화는 참여한 모두의 것이며 저마다 긍지와 자부심을 갖습니다. 잘 만들어진 영화의 공은 오롯이 모두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인터벤션 시술의 결과는 신경과 의사 혹은 시술자만의 성과가 아닙니다. 시스템을 떠받치고 있는 모두의 것입니다. 방사선사, 간호사, 프로세스에 관여하는 모든 병원 직원들 간에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고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를 위한 과정과 그 연대감은 일반적인 진료 현장에서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재미라고 생각합니다.인터벤션 술기나 도구들은 계속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시술은 보다 안전해지고 있고, 많은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시술 결과도 점차 좋아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인터벤션 시술로 얻는 재미와 성취감은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인터벤션 시술을 처음 시작할 때보다 훨씬 더 재미있어졌고, 그런 성장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은 기대도 좋은 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최근 들어 신경과 의사의 인터벤션 시술 저변은 조금씩 넓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각 병원에서의 처우들도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현실적인 어려움들은 분명 존재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워낙 좋은 환경에서 일해 왔기 때문에 제가 유난히 더 힘들다고 얘기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웃음). alt ▲ 국립중앙의료원 근무 시절입니다(2016).왜 찍는 거지 하고 노려봤었는데, 이렇게 쓸 일이 생기네요. 4.주말도 없고 밤낮이 없을 텐데, 병원에서의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이미 주변에 인터벤션 시술하시는 신경과 선생님들이 많이 계셔서 잘 아실 것 같은데요. 인터벤션 시술을 한다고 해서 다른 선생님들과 일과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외래 진료는 같은 수준으로 보고 있고요. 그래도 다른 교수님들께서 상당히 배려해 주셔서 주말 외래 진료는 빼 주셨고, 제가 시술 당직이 아닐 때는 시술 환자는 자체적으로 해결해 주십니다. 다만, 시술 주간에는 좀 얽매일 수밖에 없는 게 사실입니다. 그나마 저희 병원에는 시술자가 저를 포함하여 3명(영상의학과, 신경과, 신경외과)이나 있어서 상황이 꽤 좋은 편입니다.외래 진료가 없는 낮 근무시간의 응급 시술은 가급적 제가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영상의학과 교수님께서 허락해 주셔서 기회가 많은 편이고요. 현재는 1주일에 3일은 외래진료가 없어서(시술을 위해서 이틀간에 몰아넣었습니다!) 신경과 환자들 뇌혈관 조영술도 모두 직접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배려해 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오후에는 환자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입니다. 말이 많은 스타일이라 오후에 혼자 병동에 올라가 1시간 이상 머무는 일이 많습니다. 환자/보호자와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려고 하는데, 요즘은 시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전공의 선생님들이 환자들에게 설명할 기회를 뺏는 것 같아서 좀 고민이기도 합니다.             5.중재적 시술 중에서도 교수님이 더 관심있어 하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인터벤션 시술을 하니까 어떻게 하면 시술을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하는데, 사실 급성 뇌경색 환자에게 인터벤션 시술이 필요한지에 대한 임상적 판단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최소한의 뇌영상과 신경학적 진찰만을 바탕으로 한 임상적 결정(clinical decision) 과정을 강조합니다. 응급 상황에서의 뇌영상에 대한 접근성은 이미 매우 좋아졌고, 고급 뇌영상(advanced imaging)도 응급실에서 쉽게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임상적 결정 과정이 많이 객관화되었습니다. 증거들이 객관화되면서 판단에 대한 고민은 분명 줄어들었지만, 신경과 의사로서의 고민은 항상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민들에 대해 질문 던지기를 좋아하고, 아울러 이런 의학적 판단을 포함한 환자의 현 상태, 치료 목표 등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방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6.이 길을 선택하려고 하는 후배 의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망설이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신경과 의사가 인터벤션 시술을 깊이 이해하는 것은 급성 뇌경색의 진료 및 치료 과정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인터벤션 시술을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뉴로인터벤션은 아이덴티티가 분명하고 상당히 체계화된 독립적 학문입니다. 뉴로인터벤션이 지금처럼 자리 잡고 발전한 것, 좁게는 신경과 의사가 인터벤션 시술을 할 수 있게 된 데에는 많은 영상의학과 선생님들의 노고와 포용이 그 바탕에 있습니다. 이에, 수련을 시작하려고 한다면 영상의학과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과 경외심이 있어야 합니다. 신경과 의사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항상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신경과 수련을 받을 때 보다 더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제가 인터벤션 수련을 시작할 때 전국에 10명 남짓이던 신경과 인터벤션 시술 의사의 수는 이제 꽤 많이 늘었습니다. 요즘은 어렵지 않게 주변에서 인터벤션 시술하시는 신경과 선생님을 찾아볼 수 있지요. 고민이 있다면 연락해 보기를 권해드립니다. 어디로 연락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저에게 연락하여도 좋구요(janghyun.baek@gmail.com). 신경과학회(수련위원회 등)로 연락하여도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분명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어려움의 대부분은 신경과 출신이기에 갖는 인터벤션에 대한 학문적 어려움이기보다는 당직 근무를 포함한 시술 여건이나 병원 내에서의 입지 등 보다 현실적인 것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최근 급변한 진료 환경이나 사회 분위기는 이런 응급 라이프(?)와는 어울리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ㅜ.ㅜ). 하지만, 누가 뭐라해도 뇌졸중 환자들과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것은 신경과 의사이며 의식 있는 신경과 의사들이 계속 남아 있는 한 그 가치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뇌졸중 환자를 위한 선생님들의 수고로움은 불평등이 아니라 신경과 본연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무기입니다. 혹시 그 과정에 불공평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할 것이고, 우리가 함께 바꿔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뇌졸중 환자들을 위해 밤낮없이 수고하는 모든 선생님들께 깊은 공감과 응원을 보냅니다. 그저 작은 일을 시작한 저에게 학회에서 이렇게 몇 마디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지원과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Wed, 19 Feb 2020 22:04:10 +0000 7 <![CDATA[ 천안 두신경과의원_신현길 원장님 정슬기신경과의원_정슬기원장님]]>    alt       병원탐방 천안 두신경과의원_신현길 원장님    alt지난 10여 년간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연구와 진료를 매진하셨다가 천안에서 개업하셔서 명실 상부한 충남 신경과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계시는 천안 두신경과 신현길 원장님을 인터뷰하도록 하겠습니다.1.원장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1983년 충남의대를 졸업하고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신경과 수련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신경과 대학 수련병원이 전국에 6~7군데였습니다.) 그 때, 저는 신경과의 첫 전공의 1년차였고 그 당시 책 외판원이 가져다준 신경과 책이 저와 신경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당시 서석조 순천향대학교 이사장님이 주임교수로 먼저 한양대 김명호 선생님께 위탁교육을 받도록 배려하여 6개월간 파견근무를 하였는데, 한양대학교병원에서도 첫 전공의 1년차였습니다. 다시 귀원하여 일반내과를 6개월 연수하고 2년차 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선우일남 선생님께 6개월간 주치의 생활을 하고 2년차 후반부터 순천향대학으로 부임하신 이광호 선생님(전, 삼성의료원 주임교수)에게 수련을 받았습니다. 당시 타 병원근무가 힘들었지만 여러 선생님들과의 만남은 나중에 큰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공중보건의로 서울대 정신과 수련병원이었던 용인정신병원에서 3년 있으면서 많은 만성 질환과 정신과 지식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습니다. 1990년에 순천향대학 천안병원에 신경과를 개설하고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첫 개설이라서 여러 힘든 일이 있었지만 10년간 있으면서 스텝을 3명까지 증원하게 되는 큰 성장을 하였으며 1996년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메디칼센터의 Dr. Caplan 교실에서 1년간 뇌졸중 임상 연수를 하였습니다. 한국 뇌졸중학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임상 뇌졸중학자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서도 존경하게 된 분을 만난 것은 제 인생에 큰 영광이었습니다. 이후 2000년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개원하게 되었습니다.개원 후에는 신경과의사회 회장, 지역의사회 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충청남도 의사협회 부회장, 대한노인의학회 부회장, 의협 KMA policy 법제윤리분과 전문위원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2.교수 생활을 하시다가 개원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그리고 현재까지 오시면서 어려웠던 일이 있으신지요?한 직장에서 장기간 있다가 진로를 바꾸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1997년도에 IMF 사태로 당시 한국경제가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전에 친지 재정보증을 섰다가 IMF 사태가 오면서 인생 진로가 바뀌었습니다. 봉직의로는 감당하기 힘든 경제적 상황변화로 어떤 준비도 없이 2000년 2월 개업을 하였습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 후배님들께서는 누구라도 재정 보증은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랜 사회 경험에서 나온 충고입니다. 개업 7일 만에 의약분업 문제로 병원 휴업 투쟁이 일어나 문을 닫고 얼마 후 또 닫았을 때 정말 마음고생하였습니다. 1년여 지나서는 진찰료, 조제료 통합으로 신경과를 포함한 내과계 외래가 날벼락을 맞았지요. 하루아침에 병원 매출의 40%가 없어졌습니다. 국가 정책의 변화에 국민 몇 명 다치는 것은 다친 사람만 힘들지 그 누구도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병원 운영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저는 신경과 전통적인 진료를 하였는데 지나고 보니 거의 1년 이상 적자였습니다. 이런 상황을 미리 알았다면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신경과 수련 항목이 적었고, 대학에서 오래 재직하면서 전공 질환 이외에는 관심이 적었던 것이 문제의 원인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준비되지 않은 채 개업을 했던 거지요. 또한 신경과 개원의, 봉직의(개봉의)들이 어려움이 있으나 인원수가 적었고, 조직화되지 않아서 신경과 개봉의들이 어려움을 논의하거나 하소연할 곳이 없었습니다. 당시 이런 힘든 과정을 여러 신경과 개봉의들과 같이 극복하기 위해 만든 것이 현재 신경과의사회의 전신인 신경과 개원의 협의회였고 2001년도 가을부터 모임을 준비하여 협의회를 만들었고 6년 전 ‘대한신경과의사회’로 개명하였습니다.3.신현길신경과로 시작해서 병원 이름을 두신경과로 바꾸시고 현재는 원장님 포함해서 3명의 신경과 전문의가 진료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원 소개와 같이 일하시는 선생님들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현재 파트너로 같이 진료하는 분들은 양재훈 원장(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수련), 권준우 원장(단국대, 단국대병원 수련)입니다. 양재훈 원장은 진료도 꼼꼼히 하고, 환자를 본 자료나 의학적 지식을 완벽히 정리·보관하여 지난 10년간 함께 진료하면서 가지고 있는 데이터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권준우 원장은 홍성의료원에서 15년 봉직하고 약 1년 전 합류하였는데 두통에 관한 책뿐 아니라 다른 여러 책을 발간하기도 한 작가이면서 파워 블로거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병원 직원은 정간호사2명, 간호조무사 2명, 임상 병리 기사 3인으로 모두 장기간 같이 일한 베테랑들입니다. 병원 시설은 MRI 같은 장비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신경과에서 하는 대부분의 검사 장비는 갖추고 있습니다. 내원 환자의 질병 분포는 거의 대학 병원 외래와 비슷합니다. 하루 150~200명 정도의 환자를 보고 있고 특히 새로운 신환이 하루 15~30명정도로 비교적 바쁘게 움직입니다. 직원들은 주 5일제 40시간 근무를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으나 스텝들은 사실 휴식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언젠가 4인이 하면서 주중 하루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alt▲ 좌측부터 신현길, 양재훈, 권준우 원장4.두신경과의 장점, 타신경과와 다른 두신경과만의 차별점이 있나요?가능한 좀 어려워도 신경과 영역에서 배운 범위 내에서 진료하자는 것이 저희 병원 진료 방향입니다. 그래서 주사, 통증, 비만, 미용치료 같은 분야는 거의 없고 정통적인 두통, 어지럼, 뇌졸중, 치매, 운동성질환 등이 대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신경과 질환 진료가 그러하듯이 병력청취, 진찰, 설명 등으로 시간이 많이 소모되나 이러한 진료방식이 진정 환자들이 원하는 진료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이것이 밑받침 되어 저희 병원에 많은 새로운 환자들이 계속해서 찾아오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20년 전의 개업 초기와는 달리 차츰 신경과 진료영역이 넓어지고 개업가에서 할 수 있는 검사 항목들도 늘어나면서 현재는 정상 괘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세대·진료경험이 다른 3명이 진료를 하다 보니 질병에 대한 궁금증이나 병원 경영, 기타 의료계 정보에 대하여 서로의 견해를 이야기하는 기회가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alt▲ 천안 두시경과의원 검사실alt▲ 천안 두신경과의원 외래대기실가만히 생각해보면 저희 병원은 타 병원과 차별 점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두신경과의원 만의 중요 요인이 몇 가지 있는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첫 번째, 병원마다 환자가 많냐, 적냐를 결정짓는 성공 요인은 의사가 환자에 대해 얼마나 정성을 쏟느냐와 함께 환자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을 하려는 의사의 노력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재방문하고 싶은 병원 또는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저는 기본적인 의학 실력과 함께 의사 개인의 사회성이 병원 운영에 성패를 가른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분야든지 좋은 사회성은 사회에서 인정받는 가장 중요한 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병원 진료에서는 개업가보다도 의사의 사회성이 많이 중요하지 않은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대학의 네임밸류 또는 병원 시설을 보고 오기 때문에 특별하게 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업의사는 전혀 다릅니다. 진료받는 환자뿐 아니라 주위 친구, 이웃, 동료 의사 등에 의하여 모든 면을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이 평가가 바로 개업 성패를 좌우한다고 봅니다. 의학적인 진료 기본은 유학시절 Dr. Caplan 께서 말씀해주신 평범하지만 중요한 진료 기본으로 1. Don’t stop patient’s talking 2. Touch patient’s body 3. Do you have any question? 이었습니다. 현재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 점은 있으나 미래의 진료 방향이라 판단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약을 적게 쓰고 가능한 끊어주자, 중한 환자는 퇴근 전에 다시 연락해 보자, 이상 혈액검사 소견은 전화로 먼저 연락하자, 대학 3차 진료는 가능하면 전공 교수를 소개·예약해주자, 지역 의사회에 꼭 참석하고 타 병원 의사와 친교를 갖자 등등을 주로 후배 원장에게 이야기하고 가능한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환자에 대한 좋은 인상 갖기, 환자와의 대화 시 필요한 언어기술 같은 것도 서로 공유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정성을 환자들이 이해하고 있고 다시 찾아오고 있는데, 이것이 최신 장비, 시설보다 더 중요한 우리 병원의 큰 장점이자 자산입니다.alt▲‘두’와 머리형상을 표현, 대구 두신경과와 공동특허 로고             5.원장님이 주로 관심 있어 하시는 분야와 특별한 진료철학이 있으신지요?대학에서는 뇌졸중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현재는 흔한 혈전용해술, 경동맥수술을 98년도부터 시행하고있습니다. 개업 후에는 사실 어떤 환자를 봐야하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간판만보고 오는 모든 환자를 다 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솔직한 말씀으로 지금은 신경과 GP 가 되었습니다. 하루 30명 넘게 진료하게 된 것이 개업 6개월 넘어서였고, 그런 마음고생 후 저를 찾는 환자에 대한 고마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초기에도 현재 흔히 보는 환자들이 그때도 있었는데 왜 그렇게 모든 것이 어려웠는지 생각해보면 결국 실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매일 film에 나오는 질환을 중심으로 대학병원에서 10여 년간 진료하다 보니 film에 안 보이는 질환에 대한 접근을 잘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환자가 알고 싶은 내용과 의사가 흔히 환자에게 하는 말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환자와의 대화가 있습니다. 개업 후 얼마 안 되어서 오랫동안 진료한 뇌졸중 반신마비 환자가 외래를 왔는데 저는 그동안 검사한 혈액검사 결과, 혈압, 운동, 체중 등등을 열심히 이야기해드리고 만족스럽게 있었는데 그분이 문을 열고 나가다가 다시 들어와서 앉아서 하시는 말씀이 ”신원장? 나 혹시 비아그라 먹어도 되나?”였습니다. 수년간 F/U 하면서 외래에서 오늘과 같이 진료하였는데 이분 생각과 제가 달랐던 것이지요. 사회복귀를 원하는 환자에게 매번 의학적 재발방지만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래서 진료 말미에 ‘Do you have any question?’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 의사는 환자에게 약 복용을 권하고 여러 문제로 방어진료에 힘쓰지만, 환자는 약을 먹기 싫어하고 자기의 병을 의사가 주도적으로 자신 있게 진료하기를 원합니다. 처음 개업 후 환자가 없을 때 진료를 하면서 수입을 올리기 위한 여러 꼼수도 생각해본 적 있지만 마음이 무겁고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마음 편하게 진료하자는 생각으로 환자를 대하니 환자가 더 늘어났습니다. 가능한 약을 끊거나 적게 복용하게 만들고 타 병원에서 진단한 질환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것이 위에서 말씀드린 여러 내용과 함께 제 작은 진료철학의 하나입니다. 6.워낙 천안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한 원장님 병원이라서 환자 진료로 힘드실 텐데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원장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신지요?사실 저는 신경과의 첫 전공이었던 만큼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첫번째로 과를 개설하는 상황부터 지금까지 개척자와 같은 자리에서 나날을 지내왔습니다. 멘토를 갖지 못하였고 과, 병원, 학회를 만들다 보니 솔직히 스트레스도 많았고 충분한 휴식도 없었습니다. 학창시절 운동하는 것은 다 좋아했지만, 특히 개업 후에는 거의 병원, 학회, 지역사회생활에 끌려 다니느라 운동도 소홀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자식들 다 결혼시키고 나이 60을 넘다 보니 요즘은 burn out 된 느낌입니다.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하지만 새로운 인생 목표를 설정하고, 인생을 즐기는 것을 찾는데 1~2년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후배 선생님들은 인생 후반기에 가질 수 있는 여러 스트레스 극복에 신경을 쓰면서 70~80까지 의사생활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얼마 전 Dr. Caplan을 미국에서 뵌 적이 있는데 80이 넘으셨는데도 불구하고 책도 쓰시고 환자도 보시는 것을 보니 부러웠습니다. 7.학회 활동도 열심히 해주시는 원장님. 항상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신경과학회나 후배 신경과 의사에게 바라는 점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신경과 학회는 40년 역사를 지나면서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학회로 성장하였습니다. 타과보다 짧은 역사에 이러한 위치를 가진 학회는 없을 것입니다. 요즘은 학회가 과거에 비하여 개봉의 회원(개업의, 봉직의)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만 과거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초기에 신경과 개원의 모임을 만들었을 때는 학회의 개봉의에 대한 무관심이 밑바탕이었지만 학회, 의사회, 의협 활동을 하면서 보니 각 직군은 스스로 자기 앞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지 타인에게, 타 단체에게 본인들의 문제를 맡기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알았습니다. 개봉의들이 교수들의 문제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듯이 교수들도 이전과 달리 직장 내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 타 직군을 신경 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신경과 학회는 학회대로, 신경과 의사회는 의사회대로 열심히 발전시키고 일이 중복되는 분야는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협조하는 관계가 필요합니다. 학회에 한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전공의 교육 때 준종합, 개원가, 요양병원 같은 곳을 며칠씩만이라도 연수 받게 하고, 의료보험에 대한 교육과 심평원에 대한 교육을 받았으면 합니다. 모든 의사들이 의료보험 안에서 진료하고 대부분 개봉의로 나가지만 대학병원 진료 교육으로 편중되어 있어 전문의 취득 후 사회적응 하는데 힘들고 많은 정신적,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학회 기간이라도 필수적인 보험교육, 개원교육 비중을 높여서 전공의뿐 아니라 교수들도 말단 의료현장 지식을 습득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후배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 위에서 말씀드린 사회성 개발입니다. 1년여 전 가족이 아파서 대학병원에 입원하였는데, 놀랍고 창피한 일은 2명의 전공의를 만났는데 모두가 명함을 주는 제 손이 부끄럽게 의자에 앉아서 한 손으로 명함을 받고서는 책상 위에다 놓으며 본인 소개도 없이 자신의 할 말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필히, 기본적인 의학지식 공부와 함께 인간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기본 사회성 개발에 힘쓰십시오. 성숙한 사회성 없이는 어떤 위치에서도 성공할 수도, 존경받을 수도 없습니다.    alt            병원탐방 정슬기신경과의원_정슬기원장님 1. 원장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정슬기신경과 정슬기 원장입니다.현재 서울시 강동구에서 개인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개 큰 중소병원급 의원이나 아주 운영 잘 되는 곳을 기사에 싣던데,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 다소 당황했습니다만, 저의 소소한 이야기도 도움이 될 만한 분이 계실 수 있겠다 싶어 응했습니다. 2.개원시장에선 좀 어려운 뇌졸중을 전공하셨고 대학생활 및 교직생활도 호남에서 하셨는데 개업, 그것도 서울 강동에 개업하신 까닭이 궁금합니다. 2010년 해외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가족이 서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후 전북대가 있는 전주에서는 혼자 지내며 주말에 서울을 오가는 주말부부 생활을 했습니다. 참고로 저와 아내는 아들 삼 형제를 키우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자녀들 키우기 좋다고 해서 강남구 대치/도곡동에 살았습니다. 집 근처에서 개업하기는 꺼려져, 출퇴근 적절한 곳이면서 신경과 낙후지역을 물색하다가 천호동이라는 곳에 머물게 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출신의 동생 병원이 근처에 있는 것도 한몫했습니다만, 개원 얼마 후 동생 부부는 뉴욕으로 갔고, 지금은 그곳 의사로 자리 잡아 이곳에는 저만 남게 되었습니다. alt 3.주로 보시는 질환이 어떻게 되시는지요?통증 (두통, 목/허리/어깨/다리 통증)과 어지럼증을 주로 보고 있습니다. 뇌졸중, 혈관 질환, 또 다른 신경계 질환자분들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정 분야 중심의 진료를 계획한 건 아닙니다만 통증과 어지럼증 분야는 환자분의 피드백이 빠르고 입소문도 쉽게 퍼지는 특성이 있어 자연스럽게 환자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altalt통증 분야에 관해서는 신경과 수련을 마치고 공보의 기간부터 개인적 관심으로 통증을 공부하고 자료들을 꾸준히 축적해 놓았습니다. 대학병원 진료 시에도 IMS needle을 비치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시술을 하곤 했습니다. 통증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제 몸이 부실해서 여기저기 아팠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 꾸준히 운동하기보다는 대회가 있으면 팀을 급조해서 메달만을 노리는 벼락치기 운동을 하곤 했는데, 그런 운동 습성이 몸에 배었는지, 이후에도 간혹 무리하게 훈련하곤 했고, 어느 순간부터 어깨와 무릎이 아파, 비라도 오는 날이면 쑤시고 아파 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그간 열심히 제 몸에 실습(?) 한 덕분에 지금은 거의 통증이 없습니다만, 이런 경험은 환자분들의 통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또 이를 극복해보고자 노력하는 원동력이 된 듯합니다. 4.교수로서 의사 생활과 개원의로서의 생활은 아주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힘들진 않으셨나요? 교수 생활이 그립진 않으신지요?질문에 답하기 전에 먼저 2016년 갑작스러운 저의 퇴직으로 혹여 마음이 상했거나 언짢으신 분 계셨다면 지면을 통해서나마 사과드립니다. 모든 것이 제 부덕함이라 생각합니다. 그분들께 위로를 먼저 전해 드리고 글을 시작할까 합니다. 진료와 연구 및 기타의 관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진료의 관점입니다. 의료 이외 분야에서는 교수직을 그만두는 순간,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만 의사는 진료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는 편입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제일 오래 일해온 분야로, 내재된 어려움도 잘 이해할 수 있고, 이런저런 다양한 경험이 축적된 전문 의료 행위를 장소나 환경은 바뀌어도 계속할 수 있다는 건 실로 큰 혜택입니다. 대학병원 교수직을 하면서 다양한 경·중증 환자분들을 보았기 때문에 그 깊이나 폭이 깊고 넓을 수 있습니다. 오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개원하여 일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 짧은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교수 출신으로 부족한 게 있다면 무엇보다 비즈니스 개념의 부족입니다.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걸 개업하고서야 알았고, 시간이 흐르며 극복이 쉽지 않은 매우 큰 약점이란 걸 더욱 깊게 느낍니다. 아무리 진료를 잘해도 의원을 찾는 환자분은 의료 서비스 전반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면 비즈니스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진료 영역을 개원환경에 맞추고, 환자분들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기본에 자리 잡아야 개원을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연구 및 기타 관점입니다. 교수직은 연구/행정의 연속입니다. 교수로 있는 동안은 항상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중압감이 중심에 자리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학생관리, 학회나 교내/원내 보직 활동 등이 많은 시간을 채웁니다. 개원을 하게 되면 여러 환경이 변하며 연구나 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교수직을 벗어나야 가능한 일도 있습니다. 현재 국립대 교수는 공무원 신분으로, 본인 이름으로 회사를 창업하기 어렵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는데 (아직은) 본인 외에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경우라면, 창업이라도 해서 기술을 유지하며 계속 연구, 개발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어렵게 개발한 기술이 빛도 보지 못하고 서서히 사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에 매진하던 교수님들이 개발해 놓은 훌륭한 기술들이 그렇게 사라진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2008년 해외연수 시기부터 혈관에 닿는 혈류의 힘, 즉 전단응력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연수 기간 동안 실험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관련된 기술을 익히고 체득했는데, 귀국 후 임상현장에 적용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느끼고 절망감이 컸습니다.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절실함이 느꼈고, 2010년 후반부터 오랜 시간을 투자한 끝에 TOF MRA를 이용하여 혈관벽 전단응력을 도출하는 방법을 개발해냈습니다 (특허명: TOF-MRA를 이용한 혈류특성 및 MR-신호강도구배 (전단율) 유도방법, No 10-1373563, 관련논문: Biomed Res Int 2017: 7087086). 특허를 내고서 일부 MR회사 엔지니어가 방문하는 등 접촉이 있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나니 연관된 많은 기술을 계속 개발해낼 수 있었는데 (특허 6편), 이 기술들이 아이러니하게 저를 다른 방향으로 내모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즉, 기술 개발하느라 몇 년이 지나는 과정에서 특허거래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걸 알게 됐는데, 문제는 이 기술들을 맡아 키워줄 이도 없고, 개발자는 국립대 교수직에 묶여 있어 회사 창립도 안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심적 갈등을 갖고 지내다가, 지난 2016년 퇴직하고, 2018년 1월 기술 기반 회사인 ㈜ 메디이미지(Medi Image, Inc.)를 창업하였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기술을 논문으로 소개하고 훌륭한 분들과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연구결과물이 출판되고 있습니다(Stroke 2020:51(3);775-783). 언젠가 연구를 넘어 많은 신경과 선생님들께서 임상현장에서 직접 사용하는 진료 수단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개원 초기, 넘칠 정도로 여유(!)로운 진료 시간에 ‘아, 이게 뭐지, 방향을 맞게 잡은 것인가’하는 자괴감도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정슬기신경과는 온전히 시간과 공력을 바쳐 일할 수 있는 터전이고, 또한 새로운 사업의 모태이기도 합니다. 교수 재직 시에 개발한 기술을 계속 연구하며 상용화를 위해 오직 앞만 보고 달리며, ‘stay foolish, stay hungry’할 수 있기를 항상 스스로 다짐합니다. 지금은 개원의로서 ‘진료’와 ‘기술 개발 및 관련 임상 연구’에 열중합니다. 5.원장님 병원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저희 정슬기신경과는 2016년 9월에 개원하였고, 강동구 천호동 성당 맞은편 한양메디스퀘어 4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슬기신경과’라는 이름으로 제가 교수로 활동하던 곳이 아닌 ‘서울’에 개원하고 보니 처음 드는 생각이 ‘아, 몸은 교수로 있으면서 개업 생각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준비가 부족했다는 걸 그제서야 느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뇌졸중, 치매가 주 진료 파트였는데, 막상 개원하니 어지럼증, 두통 등이 주된 환자군이었고, 통증도 매우 다양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히’도 개원 초기에는 찾아주는 환자분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 많은 시간, 자괴감을 뒤로하고 어지럼증, 말초신경병증, 통증 등에 대해 다시 책과 씨름하며 실전용 지식을 정립하고자 애썼습니다. altalt▲정슬기 신경과 대기실 전경개원 초기, 주된 진료 영역은 ‘통증’분야였습니다. 신경과의 특성을 잘 알고 진료를 청하는 분은 간혹 계시는 정도였고, 대개는 이곳저곳에서 통증 치료받았던 경험을 갖는 분들이 ‘여기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고자 방문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오랫동안 아팠던 증상을 치료받고 개운해하시는 많은 환자분들을 보면서 저 자신도 위로가 되곤 했는데, 그분들이 주변의 비슷한 통증 환자분들을 끌어오는 역할도 하시더군요. 4년째에 접어드는 지금, 이제 신경과 각 분야별로 환자분들이 다소 늘었습니다. 아울러 통증 환자분들도 더욱 늘었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반 신경과 환자분을 보면서 또한 통증을 진료 영역에 추가하는 건 상당한 상승효과가 있습니다. 통증 영역은 진단과 치료만 적절하다면 짧은 기간 내에 호전을 경험할 수 있어 임팩트가 강하고 개원가에서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라포(rapport)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통증에서 가장 많은 부류는 요통, 경추통, 어깨/손목/발목/무릎 통증 등이며, 적지않은 신경과 환자분들이 이미 만성화된 통증을 한 두 가지씩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신경과 환자분들은 많은 경우,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짊어지고 가려는 통증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분들 중에 ‘혹시 이런 경우도 치료될 수 있을까요?’라는 말을 꺼낸 경우는 치료 의지가 있는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께 ‘어디로 가십시오’라는 말보다 ‘네, 여기서 치료하시지요’라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건 놓칠 수 없는 장점입니다.“저희 정슬기신경과는 뇌졸중, 혈관위험인자, 치매, 어지럼증, 두통, 이명, 전간증, 운동질환, 말초신경병증 등과 함께 근골격계/신경계 통증을 함께 치료합니다.” alt             6.원장님 병원의 특장점에 대해서 마음껏 말씀해주세요.개원을 결심할 즈음, ‘진료의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할까’ 고민을 하던 중 제자이자 후배 교수의 카톡에서 마음을 흔드는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alt ‘가끔 치료하고, 종종 진료하고, 항상 위로하라’- 히포크라테스-             그간 정확한 진단, 치료에만 신경을 써왔지 환자분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었던 저는 위 문구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며칠을 ‘항상 위로하라’는 게 무얼 의미할까 곱씹어 보았습니다. 며칠간 고민해봐도 무슨 의미인지 정말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환자분들께 ‘위로’가 될만한 말을 찾아서 해보자고 마음먹고 실천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말들이 찾아지더군요.“~ 힘드셨겠어요”“~ 이런 상황인데도 참 대단하십니다”“~ 정신력이 좋으십니다” “~ 저보다 더 건강하십니다” 등등교수로 지내던 동안에는 절대 입 밖으로 나오지 않던 말들이었습니다. 지난 4년간 ‘위로’의 훈련을 통해 저 자신도 개과천선한 것 같습니다. 신경과를 운영하는 분들이라면 많은 검사 장비를 갖추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정슬기신경과도 뇌파, 신경전도/근전도, TCD, 초음파, 청력검사, 전기안진검사, rTMS, 물리치료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경쟁력이 될 수는 없다 생각합니다. 저희 정슬기신경과의원의 모토이자 진료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최적의 ‘치료’와 적절한 ‘위로’를 함께 찾아 드리는 정슬기신경과” 7.진료 외 시간에 원장님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엇인가요?걷기와 음악입니다. 집 옆으로 흐르는 양재천을 참 좋아합니다. 그 길을 따라 걷는 걸 좋아하고, 사계절의 변화를 보는 걸 즐깁니다. 음악은 듣는 것, 보는 것, 하는 것 모두 좋아합니다. 교회 성가대 테너 솔리스트를 하면서 능력이 부족해 어려움도 많지만 무대 후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푸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아내와의 대화’입니다. 스트레스는 각자의 성품이나 성향 따라 발생하는 듯한데, 제 급하고 격한 성격을 아내와의 대화를 통해 돌아보고 푸는 편입니다. 8.2020년 대한신경과학회에 혹은 회원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alt▲2019년도 대한신경과의사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의사로서 개원은 막다른 골목이고 누구에게나 절실하고, 또한 어려운 길입니다. 신경과의사의 개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신경과의 특성에 대해 잘 파악하고 또한 자신의 성향에 맞춰 준비하는 게 필요합니다. 막연히 타 과나 먼저 개원한 선배나 동료분들과 비교하는 것은 스스로를 어려움에 빠뜨리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신경과는 초기에는 반짝하는 단 맛은 덜하고 오히려 쓴맛이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씁쓸한 맛이 일품이 되는 격조 높은 포도주 같은 특성이 있습니다. 부디 그러한 신경과의 특성을 잘 이해하시고 활용하여 성공적인 개원을 이루시기 바랍니다.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교수가 되고자 하는 많은 후학들을 위해서도 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교수가 되는 것이 여러분들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보다는 연구에 초점을 두시기 바랍니다. 연구를 즐기기는 어렵습니다만 그 생각의 과정 과정, 논문을 완성해가는 한 스텝 스텝을 소중히 여기고 걸어가다 보면 자신에 맞는 길이 보이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우리나라 현실이 각박하고 연구가 힘든 환경임을 느껴보았습니다만, 그래도 연구만이 살 길인 건 확실합니다. 연구를 계속하시다 보면 처음에는 논문을 위한 연구를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연구가 점점 더 깊어지며 여러 한계에 부딪치게 됩니다. 힘들기는 해도 바로 이때가 한 단계 상승할 시기인데, 그때 과감히 나만의 연구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인정을 받을 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나만의 연구에 도전하는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기회가 많지 않고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의 훌륭한 인생 연구를 기대해봅니다. alt ]]> Wed, 19 Feb 2020 23:20:56 +0000 7 <![CDATA[ 상지 말초신경에 대한 초음파 진단 및 치료 술기 / 수면장애 약물치료의 최신지견]]> alt상지 말초신경에 대한 초음파 진단 및 치료 술기『 말초·신경초음파 분야 & 대한근골격계초음파학회 회장』글_정종필(서울아산신경과) 고주파 선형탐촉자 (linear probe)의 발달로 초음파 해상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과거 관찰하기 어려웠던 작은 말초신경들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개원가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가 통증을 조절하고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인데, 초음파의 발달로 말초신경병증에 의한 통증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말초신경 병변의 초음파 진단과 초음파 유도하 치료에 대한 많은 논문들이 나오면서 여러 학회에서 이것을 관심 있게 다루고 있는데, 제가 강사로 활동하는 대한근골격계초음파학회도 그중 하나입니다. 우리 학회는 2000년대 초 근골격계초음파를 이끌던 한국근골격계초음파연구회 소속 강사들이 주축이 되어 2014년 11월 4일 만들었으며,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류마티스내과, 일반외과, 신경과 등 통증에 관심있는 여러 전문분야의 개원의들이 서로의 전문 지식을 주고받으며 공부하고 강의하며 성장해왔습니다. 매년 두 차례 연수강좌와 5주 과정의 초음파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9월 22일 제12차 연수강좌를 개최하였습니다. 우리 학회의 특징은 전신인 한국근골격계초음파연구회 김광회 회장님(작고)이 체계적인 접근법과 근거중심의 치료를 강조하여 현재도 그 분위기가 강하게 이어져 오고 있는 점입니다. 그래서 항상 근거가 있는 치료를 같이 공부하고 강의하고 있으며, 개원가에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치료들에 대해서도 근거를 찾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회가 개원의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기에 대학에 속해 있는 학회보다는 조금 더 자유롭게 공부하고 치료할 수 있는 면도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 중 말미에 언급할 하이드로다이섹션(hydrodissection)은 약간 자유로운 분위기를 적용한 내용입니다. 여기서는 말초신경의 병변 중 상지의 entrapment neuropathy에 대하여 진단과 치료 술기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Carpal tunnel syndrome의 진단손목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에 대한 초음파 진단을 통해 정상 신경의 초음파 소견과 entrapment neuropathy시 나타나는 초음파 소견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초음파 탐촉자를 피부에 대기전에, distal palmar crease에서 쉽게 만질 수 있는 pisiform과 scaphoid tubercle을 피부에 표시합니다. alt▲ 사진 출처: John R. Ultrasound of the Hand and Upper Extremity, Fig 5.2(a)Distal palmar crease를 따라 내측에서 pi siform 외측에서 scaphoid tubercle를 만지고, 그 위에 탐촉자를 위 사진처럼 위치시키면 아래와 같은 초음파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alt▲ 사진 출처: Bianchi, Ultrasound of the Musculoskeletal System., Fig 10.26 a,b이 사진은 정중신경에 대한 횡단면 영상이며 이를 ‘정중신경에 대한 transverse image’라고 이야기합니다. alt위 사진에서 transverse carpal ligament 심부에 정중 신경 (타원)이 위치해 있는데, 다른 건(flexor digitorum superficialis & profundus tendon)들은 고음영으로 하얗게 관찰되지만 정중신경은 검고 하얀 점들이 모여 있는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부위를 확대해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lt▲ 사진 출처: S.Peer, Sonography of the Peripheral Nervous System 2nd ed. Fig. 1.10검은색 점으로 보이는 하나의 저에코 음영은 nerve fascicle에 해당합니다. 정중신경 전체를 감싸는 epifascicular epineurium 외 정중신경 내 fascicle 사이를 채우고 있는 interfascicular epineurium은 고에코 음영으로 하얗게 관찰됩니다. 이 모양이 마치 벌집처럼 보여 ‘honeycomb appearance’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초음파 탐촉자를 90도 회전시켜서 신경 주행에 맞게 얻은 영상을 ‘정중신경의 longitudinal image’라고 하며 아래 사진과 같은 영상으로 나타납니다.alt▲ 사진 출처: Bianchi, Ultrasound of the Musculoskeletal System., Fig 4.3 b화살표 사이가 정중신경에 해당하며 저에코 음영으로 좌우로 길게 주행하는 검은 선이 nerve fascicle에 해당하며, 그 사이에 고에코 음영으로 보이는 하얀 선은 interfascicular epineurium에 해당합니다. 위 그림처럼 저에코 선과 고에코 선이 나란히 번갈아 보이는 양상을 fascicular pattern라고 부릅니다. 다음 사진은 손목터널 증후군 환자의 초음파 소견입니다.alt▲ 사진 출처: Bianchi, Ultrasound of the Musculoskeletal System., Fig 10.48Transverse carpal ligament의 근위부에서는 정중신경이 부어 있으면서 fascicular pattern이 소실되어 있고 원위부에서는 정중신경이 정상보다 납작해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처럼 팔목 터널을 들어갈 때 신경의 굵기가 갑자기 작아지는 현상을 “notch sign”이라고 부릅니다. 이 이미지에서 color doppler를 시행하면 아래 사진처럼 epineurium 내로 주행하는 혈관의 혈류량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lt▲ 사진 출처: Bianchi, Ultrasound of the Musculoskeletal System., Fig 10.53 d정중신경을 longitudinal scan 하면서 transverse carpal ligament의 근위부(아래 좌측 사진), transverse carpal ligament 부위 (아래 가운데 사진), 원위부 (아래 우측 사진)로 내려가면 정중신경의 크기가 transverse carpal ligament를 지나가면서 커지면서 에코 음영도 감소하여 좀 더 검게 보이는 것이 관찰됩니다 (가운데 사진). alt▲ 사진 출처: Bianchi, Ultrasound of the Musculoskeletal System., Fig 10.49 이처럼 entrapment neuropathy 시 초음파 소견은 눌리는 부위의 근위부에서 신경이 정상보다 부어오르면서 정상적으로 관찰되어야 할 fascicular pattern이 소실되고 혈류량 증가 소견이 관찰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정중신경을 직접 압박하는 병변을 초음파로 직접 관찰할 수도 있는 데 아래 사진 좌측은 ganglion에 의해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는 사진이며, 우측 사진은 tendon의 synovitis로 인해 정중신경이 압박받는 사진입니다.alt▲ 사진 출처: Bianchi, Ultrasound of the Musculoskeletal System., Fig 10.53 b, 10.55 a Cubital tunnel syndrome의 진단Cubital tunnel syndrome의 진단에서도 초음파는 매우 유용합니다. 환자가 척골신경병증 소견을 보이지만 신경전도 검사에서 특이 소견이 나오지 않는 경우, 초음파 검사를 통해 nerve swelling을 관찰할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팔꿈치를 약간 굽힌 후 olecranon과 medial epicondyle을 landmark로 표시합니다.alt▲ 사진 출처: John R. Ultrasound of the Hand and Upper Extremity, Fig 8.12Medial epicondyle과 olecranon을 지나가도록 탐촉자를 위치시키면 아래와 같은 초음파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사진에서 medial epicondyle과 olecranon 사이를 지나가는 척골신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척골신경은 medial epicondyle에 붙어서 지나갑니다. alt▲ 사진 출처: Bianchi, Ultrasound of the Musculoskeletal System., Fig 8-24 a이 부위에서 탐촉자를 원위부로 조금만 옮기면 아래와 같이 flexor carpi ulnaris의 humeral head와 ulnar head 사이를 지나가는 척골신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lt▲ 사진 출처: Bianchi, Ultrasound of the Musculoskeletal System., Fig 8-24 c탐촉자를 척골신경 주행에 맞게 longitudinal scan을 하면 아래와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팔꿈치를 펴고 검사해야 합니다. alt▲ 사진 출처: Bianchi, Ultrasound of the Musculoskeletal System., Fig 8.23 : Jacobson, Fundamentals of Musculoskeletal Ultrasound. 2ed. Fig 4-9 aCubital tunnel syndrome의 경우 척골신경의 에코 음영이 낮아지고 (검게 보이고) 부종이 관찰되면서 fascicular pattern 이 사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lt▲ 사진 출처: Bianchi, Ultrasound of the Musculoskeletal System., Fig 8.56 a Transverse image scan에서도 척골신경이 부어 있으면서 저에코 영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alt▲ 사진 출처: Bianchi, Ultrasound of the Musculoskeletal System., Fig 8.56 c초음파 검사를 통해 cubital tunnel syndrome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아래 좌측 사진의 경우 anconeus epitrochlearis muscle에 의해 우측 사진은 ganglion에 의해cubital tunnel syndrome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alt간혹 cubital tunnel retinaculum의 결손으로 인해, 팔꿈치를 굽힐 때 척골신경이 medial epicondyle 위를 넘어가고 다시 팔꿈치를 펴면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ulnar nerve instability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아래 좌측 사진은 팔꿈치를 펴고 관찰한 사진으로 척골신경이 부어 있지만 cubital tunnel 내 위치해 있습니다. 이때 탐촉자를 잘 고정하면서 팔꿈치를 굽히면 척골신경이 medial epicondyle 위로 넘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lt▲ 사진 출처: Bianchi, Ultrasound of the Musculoskeletal System., Fig 8.63 a,c Posterior interosseus nerve entrapment의 진단임상적으로 posterior interosseus nerve entrapment가 의심되는 경우, 아래 사진처럼 탐촉자를 위치시키면 posterior interosseous nerve의 longitudinal scan을 얻을 수 있습니다. alt▲ 사진 출처: John R. Ultrasound of the Hand and Upper Extremity, Fig 8.10: T. Ceri, Posterior interosseous nerve of the elbow at the arcade of Frohse: Ultrasound appearance in asymptomatic subjectsPosterior interosseus neuropathy의 경우, 간혹 아래 사진처럼 nerve swelling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alt▲ 사진 출처: Bianchi, Ultrasound of the Musculoskeletal System., Fig 8.45그렇지만 일반적으로 posterior interosseus nerve neuropathy의 초음파 소견이 뚜렷한 경우는 흔하지 않아서 진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pronator syndrome에서 정중신경의 이상 소견을 초음파로 찾기도 쉽지 않으며, 비교적 자주 관찰되는 superficial radial sensory neuropathy 역시 초음파로 병변 부위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보다 작은 신경에 대해서, 진단적 주사치료 목적으로 활용최근 초음파 기기의 해상도와 투과도가 높아지면서,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관찰하기 힘들었던 작은 신경들을 고해상도 초음파기기를 사용하여 관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병변 유무까지 진단하기 쉽지 않지만, bone에 의해 가려진 부위를 제외하고는 알려진 거의 모든 말초신경을 초음파를 이용하여 근위부부터 원위부 특히 fascia를 뚫고 나와서 subcutaneous area로 주행하는 것까지 scan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임상적으로 nerve entrapment가 의심되지만 초음파나 다른 검사에서 특이 소견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 진단 및 치료의 목적으로 초음파 유도하 주사를 시행하여 그 결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이미 entrapment가 잘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진 부위에 초음파 유도하 주사를 하여 그 결과를 서로 공유하기 시작했는데, 이로 인해 과거 palpation technique으로 시행했을 때보다 시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졌습니다. Greater occipital neuralgia를 포함한 여러 두통에서 greater occipital nerve block을 시행하여 치료 반응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Palpation technique으로 시행할 때는 posterior occipital protuberance와 mastoid process를 연결하는 선에서 내측 1/3 지점에서 주사를 시행합니다. alt그 외에도 entrapment가 발생할 수 있는 부위가 greater occipital nerve가 inferior obliquus capitis muscle의 심부에서 표층으로 감고 올라가는 부위입니다. 이 부위에 초음파 스캔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C2 spinous process를 손으로 촉지하고 mastoid process 바로 아래 (C1의 transverse process에 해당합니다)를 landmark로 초음파 탐촉자를 대면 아래 사진처럼 관찰됩니다. altInferior obliquus capitis muscle과 semispinalis capitis muscle 사이를 지나가는 greater occipital nerve를 찾아서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dorsal scapular neuropathy에 대한 주사치료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alt▲ 사진 출처: Andrea Trestcot, Peripheral Nerve Entrapment, Fig 32.1, F32.4위 사진처럼 견갑골 내측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경우, cervical root lesion, cervical facet joint lesion, muscle lesion 등 여러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보통 임상진단이나 검사 결과 특이 소견이 없어 facet joint injection, trigger point injection, root block 등을 시행하고 그 치료 결과를 통해 진단을 추정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lateral neck의 C6 level에서 얻은 transverse scan 소견입니다. Middle scalene muscle을 통과하는 dorsal scapular nerve를 초음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alt이 부위에 대한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 후 견갑골 내측 통증이 사라지고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보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응용, hydrodissection 또는 perineural injection therapy 최근 초음파 성능 향상과 함께 말초신경 주위 주사치료가 늘어나면서, 아직 증명되지 않았지만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치료법이 나타났습니다. Hydrodissection 또는 Perineural injection therapy이라고 불리는 치료법입니다. Peripheral nerve entrapment가 있는 부위에 대해 기존에는 스테로이드나 국소마취제를 주사해서 통증을 완화시켰으나, hydrodissection은 생리식염수나 5% 포도당만 entrapment된 신경 주위에 주사하여 박리하듯 협착을 제거하는 시술입니다. 2019년 muscle nerves에 실린 “Nerve hydrodissection for carpal tunnel syndrome: A prospective, randomized, double-blind, controlled trial” 논문에 따르면, carpal tunnel syndrome 환자들 중 생리식염수 5ml를 carpal tunnel 내에 주사한 그룹이 피하로 주사한 대조군보다 의미있게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정중신경 단면적이 감소하였다고 보고하였습니다. alt▲ 사진 출처: https://regenexx.com/blog/nerve-hydrodissection-for-carpal-tunnel-and-other-nerve-compression-syndromes/ 영상 중 일부그러나 아직 이런 치료법에 대한 수준 높은 논문들은 많지 않습니다. 현재 개원가의 여러 의사들이 말초신경 주행에 관한 해부학을 공부하고 기존에 알려진 entrapment neuropathy에 관한 논문을 읽으면서, entrapment 가능성이 있는 부위에 대한 hydrodissection 또는 perineural injection therapy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성능 초음파를 이용하여 말초신경 주행 경로를 따라 스캔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entrapment 부위를 추정해서 주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좋은 효과를 보고 하는 개원의들이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년 내 수준 높은 논문들이 나오면, 위 치료법의 의미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무리하며신경과 의사로 개원가에 나와 아쉬웠던 것이 흔하게 보는 신경병증성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약물 밖에 아는 것이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약 12년전 우연한 기회에 통증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고 초음파를 근골격계 질환에 활용하는 것을 배우면서 새로운 공부에 대한 즐거움이 커졌으며, 수년 안에 신경병증 진단 및 치료에도 초음파가 널리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초음파는 개원가에서 청진기보다 더 대중화된 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직도 신경과 전공들이 초음파를 이용한 말초신경 질환의 진단 및 치료 술기에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이 신경과 선배로서 아쉬운 점입니다. 초음파를 이용한 진단 및 술기는 배우는 시간이 길지만, 일단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많다는 점에서, 개원을 고려한 신경과 의사라면 반드시 익혔으면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alt수면장애 약물치료의 최신지견글_이원구(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수면센터 신경과) 1.불면증▶ 불면증은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잠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수면개시장애, 잠을 중간에서 자주 깨는 수면유지장애, 또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불면증에서는 비약물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며, 대표적인 비약물적 치료방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가 있다. 보통 4주-8주 정도 지속되는 치료기간 동안 잠을 자는 시간을 조정하고 잠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 및 훈련을 받게 된다. 불면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약물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약물을 고려할 때는 반드시 본인의 수면상태에 적절하게 약물을 선택해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수면제를 적절한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침 7시에 기상을 한다고 가정하면 저녁 11-12시에 맞춰서 좀 더 늦게 복용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수면제의 종류 alt ▲ 표 1. 국내에서 수면제로 주로 사용되는 약물들 1)Benzodiazepine ▶ Benzodiazepine은 gamma aminobutyric acid A(GABA-A) 수용복합체에 있는 benzodiazepine수용체에 효현제로 작용하여 중추신경계의 가장 흔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GABA와 GABA-A 수용복합체간 결합을 촉진한다. 현재 미국 식약청으로부터 불면증 치료에 승인된 benzodiazepine은 estazolam, flurazepam, temazepam, triazolam, quazepam 총 5가지로 단기간 사용(4주 이하)에 한하여 허가되어 있다. 이외에도 lorazepam, clonazepam, diazepam, etizolam은 역시 FDA의 승인은 받지 못하였지만 임상에서는 off-label로 불면증 치료에 쓰이고 있다. 이 중에서 triazolam은 수면개시장애에 사용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AASM 진료지침(2017년)에 따르면 benzodiazepine이 수면 잠복기를 감소시키고 총 수면시간을 늘리며 수면 중 각성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들이 있고 수면개시장애에서 triazolam을, 수면개시장애 및 수면유지장애에서 temazepam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ACP진료지침(2016년)에서는 만성불면증의 benzodiazepine 효과는 충분한 근거가 없어 일반적으로 사용이 권고되지 않고 제한적으로 단기간만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미국 식약청에서도 불면증에서 benzodiazepine의 4주 이하의 단기적 사용만을 승인하고 있다. 2)Z-class drugs▶ Z-class drugs는 benzodiazepine수용체 효현제의 일종으로 non-benzodiazepine hypnotics라고 불린다. Benzodiazepine과 마찬가지로 GABA-A 수용체에 작용하나 주로 1형 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수면 효과만 나타내도록 만들어졌다. 미국 식약청으로부터 승인된 약물은 zolpidem, zaleplon, zopiclon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zolpidem과 eszopiclone이 시판이 허가되어 사용되고 있다. Zolpidem은 수면잠복기를 감소시키고, 총 수면시간을 증가시키며, 수면 유지에 도움을 주고 수면의 질을 개선해준다. 그리고 불면 증상이 심할 경우에만 간헐적으로 zolpidem을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적어 안전하면서도 정기적으로 복용하였을 때와 비슷한 정도로 수면잠복기를 단축시키고 총 수면시간을 늘리며 수면의 질을 개선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Zolpidem IR(immediate-release)의 적정 처방 용량은 5-10mg이며 zolpidem CR(controlled-release)의 경우 6.25-12.5mg을 적정 용량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노인에게서는 특히 부작용 우려로 인하여 zolpidem IR은 5mg, zolpidem CR은 6.25mg로 감량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리고 Zolpidem IR제제와 zaleplon는 성인의 수면개시장애에 사용해 볼 수 있으며, Zolpidem CR제제와 eszopiclone은 수면개시장애 및 수면유지장애에 사용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3)Antidepressants▶ 삼환계 항우울제는 최근에는 항우울제로는 잘 사용되지 않고 통증이나 수면 조절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 FDA로부터 doxepin은 불면증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약물이다. 불면증에 대한 작용기전은 histamine H1 수용체에 대한 길항 작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Doxepine과 관련된 임상 연구에서 입면 후 각성 시간, 총 수면시간 및 수면 효율이 유의하게 개선되었음을 보고하고 있고 수면개시장애보다는 수면유지장애에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Trazodone은 5-HT2A 수용체, histamine H1 수용체와 alpha-adrenergic 수용체에 대한 길항작용이 나타나 수면제의 역할을 하게 된다. Trazodone은 보통 25-50mg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수면 중 각성의 감소 및 총 수면시간, 수면 효율과 서파 수면을 증가시키나 수면잠복기를 줄이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어 수면개시장애보다는 수면유지장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Mirtazapine은 불면증뿐만 아니라 우울증이 동반된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약제로 수면유도 효과 및 서파 수면의 증가 효과가 비교적 큰 약물로 알려져 있다. 항우울 효과를 위하여 통상적으로 7.5-45mg 사용되는 데 반하여 우울증 환자에서의 수면유도 효과를 위해서는 보통 30mg 이하에서 사용된다. 4)Antihistamine▶ Antihistamine은 histamine H1 수용체 길항작용을 통해서 수면작용을 나타낸다. 국내 식약청에서는 doxylamine과 diphenhydramine이 불면증의 보조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가 되어 있다. Doxylamine의 경우에는 25mg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지만, Diphenhydramine은 일시적 불면증 개선 목적으로 50mg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지만 환자에 따라 25mg으로 감량할 필요가 있다. AASM 진료지침(2017년)에서는 불면증의 보조치료제로 근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항히스타민제를 수면장애에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5)Melatonin▶ Melatonin은 송과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생체 일주기 리듬의 조절에 관여한다. Melatonin의 수면제로서의 사용은 생리적으로 부족해진 melatonin을 보충하는 것이므로, 노인에서의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 Melatonin과 관련된 수면제는 melatonin성분이 포함된 제제와 melatonin 수용체 효현제로 나눌 수 있다. Ramelteon은 melatonin수용체 효현제로 미국 FDA로부터 불면증 치료에 승인 받았으며 AASM진료지침(2017년)에서도 수면개시장애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허가되지 않았다. 현재 국내에서는 melatonin 지속형 방출제(prolonged-release)가 처방가능한 melatonin 제제로 55세 이상의 불면증 환자에게 사용이 승인되었다. 이 약물은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전에 복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적정 용량은 2mg이다. 또한 melatonin 지속형 방출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유의하여야 하는 것이 있는데 처음 약물을 시작할 때 최소한 3주 이상은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6)Antipsychotics▶ 수면제로 사용되기보다는 진정 효과를 이용하여 수면을 유도할 목적으로 간간히 사용되고 있다. 정신병적 증상을 조절하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용량에 비해 낮은 용량에서 사용되며 quetiapine(보통 25-50mg), olanzapine(보통 2.5-5mg)정도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2.기면증▶ 기면병은 낮 시간의 과도한 졸림을 일으키는 중추성 질환으로 우리 머리에 있는 시상하부라고 하는 부분에서 정상적인 각성을 유지시켜주는 물질인 “hypocretin (히포크레틴)”이 분비가 결여되어 생기는 신경계 질환이다. 주간 과다 졸림증과 함께 수면각성 주기가 교란되고, 렘수면의 혼란으로 유발되는 증상들이 동반되는데, 크게 웃거나 화를 내는 등 감정 자극이 있을 때 몸의 힘이 갑자기 빠지는 허탈발작(cataplexy), 잠에 들거나 깰 때 정신은 깨어 있는데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수면마비(가위눌림, sleep paralysis), 잠에 들거나 잠에서 깰 때 꿈이 현실로 이행되어 보이는 입면기/줄면기 환각(hypnagogic/hypnopompic hallucination)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1)Modafinil, Armodafinil▶ Modafinil의 작용기전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선택적 재흡수 억제작용이 주된 작용기전일 것으로 보인다. R-isomer인 armodafinil의 경우 더욱 긴 반감기를 가지며, modafinil보다 강력한 효과가 있어 저용량으로 사용된다. Modafinil은 100mg, 200mg제제가 있으며, 하루에 두 번(오전, 점심) 복용하고 최대용량 400mg/day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Armodafinil은 반감기가 10-15시간으로 약효지속시간이 길어 하루에 한번 오전에 150mg/day을 사용한다. 2)Methylphenidate▶ Methylphenidate는 도파민의 흡수를 막아 작용하게 되며 약물의 남용 가능성과 부작용으로 인해 과잉수면에 대하여 2차 선택약으로 사용된다. 일차 약제로 사용되는 modafinil, armodafinil, sodium oxybate를 사용할 수 없거나 과잉수면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다. 반감기가 3~4시간으로 발현시간이 빠르며 부작용이나 내성의 발생이 적다고 알려졌다. 5, 10, 20mg로 하루에 60mg까지 사용할 수 있다. 부작용으로는 신경과민, 두통, 불면증, 식욕부진, 심계항진 등의 교감신경 항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3)Amphetamine▶ Amphetamine은 모노아민 분비를 준비시키며, 특히 도파민 수용체에 작용하여 과잉수면에 대하여 3차 선택약으로 사용된다. 하루에 60mg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짧은 반감기 때문에(3-5시간) 하루에 3-4차례 처방이 필요하다. 부작용으로 교감신경 증가에 따른 심계항진, 불면증, 신경과민 등이 발생될 수 있다. 4)Sodium oxybate▶ Sodium oxybate의 작용기전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Gamma-aminobutyric acid receptor type B 혹은 Gamma-hydroxybutyric acid 수용체에 작용하고 도파민 분비를 줄여 작용하게 된다. Sodium oxybate는 기면증의 모든 증상에 효과적인 유일한 약제로서 제1형, 제2형 기면증 모두에서 과잉수면 및 탈력발작 증상에 효과적이다. 반감기가 짧아 취침 전과 수면 중간에 두 차례 복용하게 되며 부작용으로는 구역, 혼돈, 불안, 우울감 등이 있다.5)Selective serotonin-NE reuptake inhibitor, SNRI▶ Venlafaxine은 SNRI제제로서 serotonin과 norepinephrine을 동시에 증진시켜주게 되어 탈력 발작에 효과적이며, 적정 용량은 37.5-150mg/day(최대 300mg/day)이다. Duloxetine은 venlafaxine과 같은 SNRI제제로서, venlafaxine보다 효과가 좋고 작용시간이 더 길고 적정 용량은 20-40mg (최대 60mg/day)이다. 3.렘수면행동장애▶ 렘수면행동장애(REM sleep behavior disorder, RBD)는 렘수면 동안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골격근의 무긴장증(atonia)이 소실되어, 꿈의 내용과 관련된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대개 꿈의 내용은 좀 불쾌하고 행동이 과격하고 폭력적이다. 이러한 꿈의 내용이 현실에 반영되어 꿈을 꾸는 도중 과격한 반응이나 행동이 일어나 같이 자는 배우자를 다치게 하거나 본인이 신체적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렘수면행동장애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환자 및 배우자(그 외 수면 시 동반자)의 부상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면 환경을 개선하거나 약물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약제 사용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RBD 증상으로 인한 부상 발생이 줄어들도록 다양한 방향으로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종양, 뇌염 등과 같이 RBD를 일으킬 만한 기저 원인이 확실히 있는 경우에는 그에 대한 치료가 선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RBD의 약물 치료에 대해서는 아직 대규모의 무작위 대조 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 결과가 없는 상태이나, 증상 치료에 사용해 볼 수 있다고 알려진 가장 대표적인 약제는 clonazepam과 melatonin이다.1)Clonazepam▶ Clonazepam은 렘수면행동장애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 약제이다. Clonazepam은 0.5 mg에서 2mg까지 잠들기 3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Clonazepam은 장시간 작용 benzodiazepine계 약물 중 하나로, RBD에 의한 행동장애를 조절하고 나쁜 꿈의 비율도 줄여주는 효과가 높으며,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고 의존성이 낮아 장기간 사용하기 용이하다. Clonazepam 치료의 부작용으로는 아침 시간대의 진정, 발기부전, 탈모, 두통 등이 보고되어 있다. 2)Melatonin▶ Melatonin은 RBD의 치료 효과도 좋으며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작용기전은 불명확하나 렘수면 무긴장소실을 줄인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3 mg에서 12 mg의 용량으로 잠자기 전에 사용해 볼 수 있다. 부작용으로는 아침 시간대의 두통, 어지럼증, 진정 등이 있다. 3)Pramipexole, Levodopa ▶ Pramipexole은 소규모의 RB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증상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PD와 RBD 증상이 같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파킨슨병의 증상은 호전되나 RBD 증상은 호전이 없다는 보고가 있었다. Levodopa가 렘수면의 시간을 줄여 렘수면행동장애를 조절한다는 기전이 가설로 제시되었으나, 당시 임상 연구에는 수면다원검사가 포함되지 않아 가설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며, 이후 현재까지 타 연구를 통해 일관된 효과가 증명된 바 없다.4)Donepezil, rivastigmine▶ Donepezil과 rivastigmine과 같은 acetylcholine esterase 억제제가 알츠하이머 치매 혹은 루이소체치매 환자에서 RBD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증례 보고 및 연구 결과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 4.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 syndrome)은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과 함께 다리에 불쾌한 감각 증상이 동반되는 신경 질환이다. 하지불안증군의 치료는 증상의 심한 정도와 낮 동안의 활동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서 시작한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드물게 발생하는 경우에는 비약물적 치료만으로도 조절이 가능하다. 수면 습관을 규칙적으로 지키고 잠자리 환경을 시원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잠들기 전 음주와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의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는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으로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경우 시작을 고려하게 된다. 현재 사용 가능한 약물은 alpha-2-delta ligands, 도파민작용제, 아편양제제, 철분제제 등이 있다. EFNS(European Federation of Neurological society, 2006년)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의 치료지침을 발표하였는데, 도파민작용제인 ropinirole과 pramipexole을 첫 번째 약물로 권장하였다. 하지만 도파민작용제를 오래 사용하는 경우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이 앞당겨지거나 필요한 약물의 용량이 증가하거나 증상의 강도가 심해질 수 있어 2016년 EURLSSG(European Restless Legs Syndrome Study Gruoup)이 발표한 치료 지침에서는 증상 악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alpha-2-delta ligands를 첫 번째 치료 약물로 사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 약물의 종류 alt▲ 표 2. 하지불안증후군에서 사용되는 약물들1)Alpha-2-delta ligands▶ 여기에 속하는 약물들은 전압의존성칼슘통로의 alpha-2-delta ligands에 결합하여 흥분성 전달물질인 glutamate의 감소를 유도한다. Gabapentin enacarbil은 gabapentin의 서방형 전구약물로 gabapentin의 장내 흡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이 약제는 하지불안증후군의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받았으며 IRLSSG 치료 지침에서는 초기 용량 600 mg/day(65세 이상은 300mg/day), 유지용량 600-1200 mg/day로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Pregabalin는 아직 FDA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의 치료제로 허가를 받지는 못하였으나 여러 임상 연구에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IRLSSG치료지침에서는 일차 치료제로 초기 용량 50-75 mg/day, 유지용량 150-450 mg/day로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Gabapentin도 아직 FDA의 승인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IRLSSG치료지침에서 초기 용량 100-300 mg/day, 유지 용량 900-2400 mg/day로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2)Dopaminergic agents▶ 도파민 작용제는 D2/D3 수용체에 결합하여 하지불안증후군의 감각 증상 및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조절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현재 non-ergot 제제인 pramipexole (Mirapex®), ropinirole (Requip®), 그리고 패취제제인 rotigotine (Neupro®)이 식약청 승인된 약품이다. 세 가지 약제 모두 효과가 우수하며 대개 투여 첫날부터 증상 개선이 나타나고 증상이 주로 저녁에 잘 때 나타나므로, 투약은 잠들기 1-2시간 전에 하루 1회 투여로 시작한다. 한편, 도파민 작용제를 수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증강현상(augmentation)이 나타날 수 있다. 증강현상은 증상의 발생 시각이 빨라지거나, 안정 후에 증상이 발생하는 시간이 짧거나, 증상이 더 악화되면서 다리 이외의 신체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강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에, 용량을 오히려 줄이거나, 타 약제인 Alpha-2-delta ligands나 아편양 제제를 병용하거나 치환하여 사용한다. 3)Opioids▶ 증상이 심한 하지불안증후군이나 증강현상이 나타난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비교적 효능이 확인된 것으로 oxycodone(15.9mg), propoxyphen(200mg), methadone(5~30mg), levorphanol tartrate 등이 있다. 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한다. 4)Iron supplementation▶ 철분 제제가 하지불안증후군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많이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철분은 경구 투여와 정맥 주사 투여가 가능하며, 혈청 ferritin 수치가 50 ug/L 미만인 경우에는 투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철분제의 경구 복용방법은 ferrous sulfate 325 mg과 비타민 C 250 mg의 용량을 하루에 3번 공복 시 복용하며 2개월 간격으로 혈중 iron과 ferritin을 검사하며 반응을 관찰해야 한다. 경구로 철분 공급이 섭취한 힘든 경우에는 주사 제제를 투여하게 되는데 정맥으로 15분간 1000mg/day을 한번 또는 1주일 간격으로 500mg/day을 두 번 투여하게 된다. 이후 6-12간격으로 혈청 ferritin과 iron을 추적 관찰한다. ]]> Sat, 22 Feb 2020 00:07:03 +0000 7 <![CDATA[ 신경과 의사의 취미생활 카페브레인]]>      alt신경과 의사의 취미생활 - 부산 장난감 박물관 -글_김태유(윌리스병원) alt  1. 부산 장난감 박물관 소개 부탁드립니다.           “키덜트는 거부한다” Chidult 순수한 마음(동심)을 잃지 않은 99.9% 휴머니스트    장난감은 어린이에게는 꿈과 행복을 주고, 어른에게는 마음을 순화시키고 추억과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 장난감은 취미 생활의 일부로 삶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선진국의 장난감 문화와 발달사는 경제적 빈곤에 시달렸던 한국이 경험하지 못한 문화의 일부분이기도 합니다.단순히 장난감을 본다는 생각보다는 문화적 경험과 향유를 한다는 생각으로 관람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장난감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고 스토리가 있는 장난감도 많습니다.(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홍콩, 대만, 스위스, 스웨덴, 태국, 말레이시아, 한국, 폴란드, 체코,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독일) altalt▲부산 장난감 박물관 팜플렛           2. 부산 장난감 박물관을 여는 이유에 대하여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난감에는 과학, 산업, 예술적 요소가 집약되어 그 시대마다의 특색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변천사는 문화의 향유가 될 수도 있고 시간 여행으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더구나 장난감은 인지 기능을 재미있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제작되어 있어 실용 인지과학의 연구에 좋은 모델이기도 합니다.다양한 종류의 게임과 장난감을 바탕으로 인지 개발용 교구, 교재 개발에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장난감은 조형과 색채, 디자인, 음향, 움직임, 과학적 기술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문화적 산물이기도 하지만 쉽게 버려집니다.이에 대한 아쉬움이 크고 가지고 있는 물품을 보관만 하기보다는 경험을 통해 공유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하여 좁은 공간이지만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alt▲윌리스 장난감 박물관 사업계획서               3. 부산 장난감 박물관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부산 장난감 박물관은 2017년 10월 10일 개관하였습니다. 의사 초년생 시절 인지장애를 겪는 치매환자와 아동의 치료를 위해 교구를 찾다 장난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오래된 장난감은 20여 년 전부터 모으기 시작하여 적극적으로 수집하게 된 시기가 10년이 넘었습니다. 현재까지 모은 장난감만 해도 대략 5만 점 이상 됩니다.            alt            맨 처음 수집한 장난감은 직접 물을 끓여 발생한 수증기로 굴러가는 증기기관 자동차였는데 그 당시 놀라운 과학 원리에 무릎을 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산 장난감 박물관의 장난감들은 피규어 등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전부가 스스로 움직이며, 태엽이나 건전지 혹은 휘발유로 기계적 작동이 가능합니다. 인터넷 경매를 통해 장난감을 모으다 보니 손 때 묻은 옛 제품들이 대부분이어서 장난감의 시대적 변천사도 자연스레 녹아있습니다.진열장 내부에는 엄지손가락만 한 피규어부터 제트엔진을 단 축소 전투기, 비행기, 헬기 RC 완구, 슬롯카, 보드게임 등 다양한 것들이 있어 장난감의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고 세계 각국의 장난감 원리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소장품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장난감은 ‘모래 나르는 철제 삭도기’인데 1910년대 미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도 작동이 됩니다. 그다음으로 일본에서 1955년 생산된 세계 최초의 무선 리모컨 버스를 발견했습니다. 낡은 장난감을 택배로 받아 박스를 개봉하여 작동을 시켰을 때, 우리나라가 전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했을 당시 선진국 아이들은 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문화적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alt<사진 출처: 부산일보> alt             이렇게 전시되어 있는 2000여 점 가운데 국내 장난감이 많지 않은데, 국내에서 생산된 옛날 장난감을 찾으려 많은 애를 썼으나 현재 박물관의 색깔과 비슷한 작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많은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부산 장난감 박물관의 작품 하나하나마다 제품개발, 부품 제작, 조립, 운송, 판매 등의 과정에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깃들어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가 구매 후 직접 조립, 도색을 거친 물품도 많아 인간미가 넘치는 물품도 많습니다. 전시품들은 저마다의 인연을 거쳐 박물관에 모이고 전시되고 있는데, 수백만 명의 손길이 닿아있는 전시품들 이어서 노력의 결실과 정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이 협소하여 일부만 전시하고 있는데 크거나 다양한 물건들을 충분히 전시하지 못하였지만 엄선된 물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alt▲[부산의 작은 박물관] 토이스토리 실사판!? 살아 움직이는 장난감 박물관 <출처 : 부산일보> alt              4. 부산 장난감 박물관만의 자랑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존의 장난감 박물관은 테디베어, 인형 박물관, 피규어 박물관, 기차모형 박물관 등 그 형태가 천편일률적입니다. 하지만 부산 장난감 박물관은 종류와 시대별 장난감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드문 특색 있는 박물관입니다. 1915년의 모래 장난감부터 1955년의 세계 최초의 무선 조정 버스, 최근의 최첨단 장난감까지 역사적 변천사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alt▲ 부산일보 인터뷰 中 김태유 원장님(부산윌리스요양병원) <사진 출처: 부산일보> alt              5. 부산 장난감 박물관의 교육적 효과에 대하여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장난감과 게임의 역사적인 변천 과정을 거쳐 보여 줌으로써 교육적인 효과가 높습니다. 단순히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서 벗어나 꿈과 희망을 키우고 원리와 과학적인 지식을 넓힐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디자인의 측면에서도 특색이 있어 이 분야의 학생들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6.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으신지요?           두 분이 기억나는데, 노년의 일본 분이 박물관을 방문하시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는데 어릴 때의 즐거웠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또 한 분은 할머니와 같이 온 초등학생이었는데 10번이나 반복해서 장난감을 보면서 좋아했는데 같이 오셨던 할머님은 조금 힘들어하셨지만 즐거워하는 손자의 모습을 보시고 흐뭇해하시던 모습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7. 환자 치료에 있어서 장난감을 활용 하신다고 하셨는데 맞으신지요?            지능발달에 도움이 되는 장난감들도 많은데 이를 치매환자에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브레인 헬스라는 전자 게임 형태로도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8.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지요?            장난감은 단순한 놀잇감이 아닌 사람이 만든 지적 예술품의 하나라 생각합니다.드론, 로봇 청소기 등 많은 물건이 장난감에서 유래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겐 꿈과 행복을,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lt      altCaffe B;rain 방랑자 브라운-세카르(Charles-Edouard Brown-Sequard)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신경과의원) alt ▲샤를-에두와르 브라운-세카르. 위키백과 자료 얼마전 어느 선생님으로부터 박인희의 시디를 선물받았다. 필자가 아주 꼬맹이였을 때 활동했던 가수였는데, 수 십 년 만에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니 더욱 반가웠다. 시디 속 노래들 중 “그림자 벗을 삼아 걷는 길은 서산에 해가 지면 멈추지만 ~”이라는 가사가 귀에 들어온다. 노래 <방랑자>의 한 부분이다. 이 노래를 듣고 있자니 문득 우리 신경학의 역사에서도 ‘방랑자’라 불리우는 사람이 하나 있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브라운-세카르는 1817년에 인도양의 모리셔스(Mauritius) 섬에서 미국인 아버지(Brown)와 프랑스인 어머니(Charlotte Séquard)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상선 선장이었지만 결혼 직후에 인도양에서 실종되어 브라운은 아버지 없이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샤를-에두아르 브라운(Charles-Edouard Brown)은 영국 국적을 받았지만(모리셔스는 1810년까지는 프랑스가, 1814년부터는 영국이 지배했으며, 1968년에 독립했다), 프랑스인 어머니는 아들이 성년이 되자 교육을 위해 파리로 갔다(1838년, 21세). 샤를은 원래 작가를 지망했지만 파리에서 만난 저명 작가에게 기가 꺾여 의학대학에 입학하였으며, 졸업후에는 파리의 샤리테병원에서 근무를 했으나 나폴레옹 3세가 황제로 즉위하자 그는 프랑스를 떠났다. 공화주의자였던 그는 황제의 나라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었고, 내심 고대했던, 꼴레쥬 드 프랑스(College de France)의 마장디(Francois Magendie) 교수의 후임자로 라이벌인 베르나르(Claude Bernard)가 유력해지자 자신에게 교수직을 제안한 아버지의 나라 미국으로 건너갔다(1852년, 35세). 그는 미국으로 건너간 뒤 리치먼드에서 의대 교수(Medical College of Virginia)로 잠깐 일한다. alt ▲브라운-세카르의 라이벌이자 전임자인 클로드 베르나르. 위키백과 자료. 그는 미국에 건너가서도 프랑스에서도 활동을 멈추지 않고 대서양을 건너 다니며 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그는 모계가 프랑스인 점을 강조할 요량으로 이름 마지막에 Séquard를 붙여 새를-에두아르 브라운-세쿼르(Charles-Edouard Brown-Sequard)가 되었다.하지만 정작 자신은 샤를-에두아르 브라운으로 소개하였다(1858년,41세). 42세에 런던의 퀸스 스퀘어에 국립 마비/뇌전증 병원(National Hospital for the Paralysed and Epileptic)이 개원하자 이곳에 초빙되어 3년 반을 근무하며 명성을 날렸다. 이 즈음에 뇌전증이 피질하(subcortical) 구조물 때문에 생긴다고 주장하였지만, 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조수 휴링스-잭슨(John Hughlings-Jackson)은 뇌 피질(cortex)에 주목했다. 47세에는 하버드의 신경병리학 교수가 되어 2년 남짓 일하지만, 아내를 여의자 어린 아들을 데리고 파리로 돌아가 파리대학교의 비교 해부학 교수가 된다(51세). 그를 두고 외국인(영국 국적)이라는 논란이 일자 3년 만에 그만두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간다. 그는 미국에서 새 아내를 얻었고 미국과 영국 여기저기에서 강의를 하며 새출발을 하지만 두 번째 아내가 출산 중에 목숨을 잃었고 얼마 후 세 번째 결혼을 한다(1877년, 60세). 1878년에는 한 때 라이벌이었던 베르나르가 세상을 떠나자 꼴레주 드 프랑스의 실험의학 교수로 초빙되어 파리에 금의환향한다. 그가 가장 바라던 것이 바로 파리에서 교수가 되어 맘껏 연구를 하는 것이었기에 더 이상의 방랑은 없었다. 그는 이후 파리에 영구 정착해 15년의 여생을 보낸다. 1880년대 전반기 신경생리학을 연구했고, 1880년대 후반기에는 유명한(?) 호르몬 요법에 매진한다. 세번째 아내를 사별한 후 얼마 안되어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77세, 1894년). 방랑자의 무덤은 파리의 몽파르나스에 있다. 신경과의사들에게는 당연히 브라운-세카르 증후군(Brown-Séquard syndrome)으로 알려진 척수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연구는 그의 나이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발표되었다(1850년, 33세).그는 강의, 저술, 실험에도 뛰어난 재주가 있었고, 어느 한 곳에 진득하니 정착하지 못해 여러 나라, 여러 도시 즉, 파리, 런던, 리치몬드(미국), 캠브리지(하버드), 뉴욕을 떠돌았다. 그래서 어떤 때는 런던의 브라운-세카드, 어떤 때는 하버드 교수 브라운-세카드로 등장했다. 경제적으로 윤택하지는 않았지만 사재를 털어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했다. 이를 테면 혈관의 직경이 변하는데 신경이 관여한다고 주장해(지금 보면 교감신경계의 기능이다) 베르나르에 맞섰다. 1889년에는 그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연구를 발표했다. 개와 기니피그의 고환에서 추출한 물질을 스스로에게 주사해 ‘회춘’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세상을 깜짝 놀래켰다. 당시 72세 나이였던 그가 몸소 체험한 회춘 효과는 “리비도가 상승하고, 힘이 불끈 솟고, 오줌의 사거리가 네 배로 증가하고, 배변이 원활하게 되었다. … 30년은 젊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였다. 동료들조차 아연실색하게 만든 이 발표로 그는 순식간에 의료계의 저명 인사에서 바보 같은 늙은이로 조롱을 받았다. 일생 동안 이루어 놓은 명성이 한순간에 허물어졌다. 하지만 그가 개발한 회춘 주사를 맞기 위해 그의 진료실에는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그가 죽을 때까지 5년 동안이나. 대놓고 그의 이론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브라운-세카르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힌트를 얻은 의사들도 있었다. 동물이나 사람(사형수였다고 한다!)의 고환을 자신이 몸 속에 이식해 그 효능을 연구하려던 외과의사도 있었다. 물론 고환 이식이나 고환 추출물 주사는 효과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플라세보 효과마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의 기행은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의학의 싹이 되었다. 이처럼 특정 장기(organ)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동물의 장기를 이용해 치료하려는 방식 즉, 장기요법 (organotherapy)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1891년에는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에게 갑상선 추출물을 주사해 효과를 보았다. 1893년에는 허약한 아이에게 그 아버지이자 의사가 부신 추출물을 투여했다. 특별한 효과는 없었지만 5년 후 이 추출물에서 에피네프린이 분리되었다. 20세기 초에는 생리불순 여성에게 난소 추출물을 시도했고, 1920년대에는 황소 고환 추출물에서 테스토스테론을 발견한다. 짐작하듯, 이것들은 모두 호르몬들이고, 내분비학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했다. 저명한 신경학자 브라운-세카르는 이렇게 내분비학의 새벽을 열었다. **참고문헌**1.크레이지 호르몬(AROUSED by Randi Hutter Epstein, 2018) /랜디 허터 엡스타인 지음/양병찬 옮김/동녘사이언스/20192.돌팔이 의사(CHARLATAN by Pope Brock, 2008)/포프 브록 지음/조은아 옮김/소담출판사/2019 3.Neurological Eponyms/edited by Peter J Koehler, George W Bruyn, John MS Pearce/Oxford University Press/20004.Russell N. DeJong, The Neurologic Examination, 4th Ed., 1979 5.NEUROLOGY SECRETS by Loren A. Rolak, M.D./HANLEY & BELFUS, INC./19936.Brown-Séquard: An improbable genius who transformed medicine/Edward R. Perl/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 Psychiatry.7.Charles-Edouard Brown-Séquard, the biography of a tormented genius. /James W Lanc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i Hemisection of the spinal cord causes the Brown-Séquard syndrome. The essential findings, below the level of the lesion, are as follows: ipsilateral spastic paresis with increased reflexes and pyramidal tract responses; ipsilateral loss of proprioceptive sensation with sensory ataxia; contralateral loss of pain and temperature sensation extending to one or two segments below the level of the lesion. There may be little or no objective evidence of change in tactile sensation. Russell N. DeJong, 『The Neurologic Examination』, 4th Ed., ]]> Fri, 21 Feb 2020 19:33:39 +0000 7 <![CDATA[ 진정한 신경과 마스터의 모임/추계학술대회/전공의통합 교육I,Ⅱ/전문의 평생교육/지도전문의교육&온라인지도전문의 교육센터 소개]]> altNeurology Real Master: 진정한 신경과 마스터의 모임글_김병수 권익증진위원회 간사(분당제생병원) alt 권익증진총괄위원회에서는 신경과 전문의 취득 30주년 이상이 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로 Neurology Real Master를 준비하였습니다. 행사 계획의 배경으로는 신경과 전문의 취득 30주년은 그 오랜 시간 동안 신경학에 정진하고 신경과 환자 진료를 통해 신경학의 진정한 마스터가 됨을 상징하며, 우리 신경학의 요람이자 학교인 대한신경과학회에서 이러한 업적을 공식적으로 기념하고 존경과 감사를 표할 기회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이유로 인해 마스터 선생님들 모두가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거의 없었던 현실을 감안하여 Neurology Real Master를 마스터 선생님들의 반가운 만남과 사교의 뜻깊은 홈커밍데이로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alt            Neurology Real Master는 추계 학술대회 일정의 마지막인 2019년 11월 9일 토요일 오후 6시 플라밍고룸에서 준비되었고 최종 33분의 마스터 선생님들께서 참석해 주셨습니다(참석자: 권기한, 김명호, 김범생, 김승민, 김영현, 김재문, 김재우, 김주한, 노재규, 박규현, 박기덕, 박영춘, 서정규, 선우일남, 신현길, 안재훈, 윤병우, 이광수, 이광우, 이광호, 이대희, 이동국, 이상복, 이성수, 이창훈, 전범석, 정경천, 정대수, 정진상, 조필자, 최경규, 최일생, 홍승봉). 행사장의 분위기는 저희가 예상했던 대로 만남의 반가움과 회포를 푸는 화기애애 그 자체였습니다.Neurology Real Master의 첫 순서는 정진상 이사장의 인사말과 대한신경과학회의 현황에 대한 소개로 시작되었고, 다음으로 이은아 권익권익증진총괄위원회 위원장의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한 소개로 이어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식순인 참석자 선생님들의 말씀 순서는 이상복 선생님의 건배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상복 선생님 건배사 중에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 주변에 본인과 비슷한 연배의 신경과 동료 의사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짙은 아쉬움이 배인 말씀에 행사장이 잠깐 숙연해지기도 했으며 Neurology Real Master 같은 행사를 준비한 의미도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었습니다. 마스터 선생님들께서는 각자 본인에게 신경과의 의미, 진료나 과거에 신경과 의사로 기억나는 추억, 후배 신경과 의사들에 대한 당부 등으로 자유로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말씀을 이야기해주셨고, 이는 듣는 이로 하여금 신경과 의사로서 자부심과 초창기 신경과 시절의 설움과 어려움이 생생히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이후 넌센스 퀴즈 시간도 가지고, 마지막으로 단체 촬영까지 마무리하니 당초 계획보다 시간을 넘긴 9시가 다 되어서야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alt            이렇듯 첫 Neurology Real Master는 마스터 선생님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성황리에 종료될 수 있었습니다. 지면을 빌어 당일 직접 참석해주신 선생님들과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은 못 하셨지만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던 선생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행사가 앞으로 우리 대한신경과학회의 소중한 전통과 자산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alt2019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 글_이순태 (대한신경과학회 학술간사) 2019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 학술대회가 2019년 11월 8일(금)~9일(토) 양일간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학회 프로그램은 ‘100세시대 뇌지킴이 신경과’라는 학회의 슬로건을 가지고 다양한 뇌질환의 학문적 논의의 장이 되면서 또한 정책과 비전을 토의하는 다양한 세션이 포함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특히 질환별로 세분화되어 가는 학문적 깊이에 더불어, 서로 다른 분야들 간에 교류하고 상호작용하여 학문 발전의 시너지가 이루어지도록 다학제 형식의 워크숍을 배치하였습니다. 이번 추계학회에는 전공의 252명을 포함하여 약 1,114명의 신경과 회원들이 참여하였고, 총 671개의 초록(구연 77개, 포스터 594개)이 발표되었습니다.11월 8일 첫날의 모닝 세션은 Neurology 업데이트와 증례 및 video 토의가 있었습니다. 이후 Myung’s memory lecture에서는 오스트리아의 Eugen Trinka교수가 Status epilepticus의 기전과 치료에 대한 통섭적 관점의 강의를 해주었습니다. Presidential symposium에서는 독일의 Christian Foerch교수가 항응고요법과정에서 발생하는 뇌출혈에 대한 기전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첫날 있었던 학회 시상에서는 일동 송파학술상과, 올해 새로 제정된 동아 뉴로프런티어 학술상 및 펠로우쉽 연구비상이 수여되었습니다. 송파학술상은 학문적, 정책적 성과를 통해 학회 발전에 기여하신 분들께 수여되었고, 뉴로프런티어상은 새로운 분야를 이미 개척하셨거나 개척할 분을 지원하였습니다. Luncheon symposium에서는 오스트리아의 Wolfgand Grisold 교수께서 Peripheral nerve를 구조-기능적으로 해부하는 강의를 해주었습니다. 오후 강의 시간에 배정된 신경과 정책포럼에서는 응급신경학과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현실에 대한 토론과 제안이 있었고, 향후 정책 반영을 통해 발전시키도록 중의가 모아졌습니다. 오후에는 Genetics, Neuro-intervention, orthostatic dizziness에 대한 interactive workshop이 호응을 얻었고, 각 분과별 scientific session에서는 어느 해보다 우수한 연구 성과들이 구연 발표되었습니다. alt 11월 9일 둘째 날 역시 Neurology 업데이트와 증례 및 video 토의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오전에는 국민 건강보험제도의 이해라는 주제로 진료현장에서 필요한 보험 제도와 수가 체계에 대한 강의가 있어서 회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Plenary session으로는 네덜란드의 Philip Scheltens 교수가 Alzheimer disease의 진단과 치료의 비전을 제시하는 강의를 해주었습니다. 둘째 날 학회시상에서는 명인학술상, SK젊은 연구자상, 향설학술연구상, JCN 논문상 수상자들이 단상에 올랐습니다. Luncheon symposium에서는 말레이시아의 Ai Huey Tan 교수가 신경계질환에서의 microbiome 연구에 대한 잘 정리된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오후 세션에서는 대한우울행동신경학연구회, Neuro-rehabilitation, 개원의 현황과 전망, 치매특별등급/장애정도 판정기준 교육, 수면다원검사 인증 교육 등 회원들에게 실무적 도움이 되는 세션들이 많이 열렸습니다. 세부 분과별로는 Specific group session을 통해 학문적 깊이를 아우르는 강의가 다양하게 개최되었습니다. AI, big data, genomics를 포함한 과학 전반의 빠른 변화에 따라 신경과학도 시시각각 강의 수요가 다양하게 변화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 학문적 First mover를 양성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학회 프로그램을 구현하도록 학술위원회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Neurology의 학문적 구조와 가치를 묵중하게 하는 대한신경과학회가 되도록 중심을 잡아가는 것이 향후 학회의 과제라고 생각하며, 2020년에도 전통과 혁신이 균형 잡힌 학술대회가 계속되길 기대합니다. alt alt2019년도 추계 전공의 통합교육Ⅰ·Ⅱ 추계 전공의 통합교육Ⅰ전공의 통합교육은 신경과 각 세부 전공을 8개로 나누어 2년마다 순환하며, 교과서적인 강의에서 탈피해 전공의가 환자를 진료하면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내용으로 임상진료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 오후 강의는 신경과에서 시행하는 여러 검사와 술기의 기본 원리와 판독에 중점을 두어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내용으로 구성하여 진행하였습니다.통합교육 III(추계 전공의 통합교육Ⅰ)의 지식편에서는 이상운동질환의 대표격인 파킨슨병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문진, 신경학적진찰, 감별 진단, 검사결과 해석, 치료계획 수립 등 일련의 과정을 자세히 배우게 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으며, 오후에는 실제 술기를 배우는 시간으로, 편두통과 이상운동질환에서 보톡스주사, 말초신경차단술, 근막통증점주사의 기본 술기를 바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제적이고 쉬운 강의로 구성하여 유용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일시: 2019년 11월 10일(일)● 장소: 서울 삼성서울병원 본관 B1 대강당● 등록: 사전등록;170명 현장등록;12명● 프로그램alt            alt          alt          alt 추계 전공의 통합교육Ⅱ연 4회 실시되는 통합교육의 네 번째 교육은 전문의 시험을 앞두고 전기생리학적검사 판독을 리뷰할 수 있는 기회로 준비했습니다.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유발전위검사 등 전문의가 되기 위해 필요한 판독과 술기를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2019년도 추계 전공의 통합교육Ⅱ는 신경과 전공의라면 연차에 상관없이 공부할 수 있게 준비하였습니다. 오전에는 신경안과와 신경이과 분야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내용의 강의가 준비하였고, 실제 환자를 진찰하고 진단을 해나가는데 꼭 필요한 내용으로 알찬 강의가 되었습니다.● 일시: 2020년 1월 5일(일) ● 장소: 건국대병원 B3 대강당● 등록: 사전등록;154명 현장등록;8명● 프로그램alt           altalt          altalt                    altalt alt2019년도 추계 전문의 평생교육            올해 추계 전문의 평생교육은 ‘What’s new in neurological practice?”로 구성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대표적인 신경과 질환에서 사용되는 약물의 업데이트된 내용을 다뤘고, 올해는 그 외 질환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약물과 최근 신경학적진찰을 포함해 급여되는 신경계 진찰과 검사를 소개하였습니다. 또 신경계질환 환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골다공증과 비만에 대해서도 해당 전문가를 모셔 최신 치료 지견을 습득하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한편, 작년에 이어 의사면허 갱신을 위해 필요한 의사협회 필수이수과목 강의도 마련했습니다. 의료 윤리에 대해 많은 강의 경험이 있는 두 연자를 모시고 의료 환경과 연명 의료 중단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치매특별등급 소견서 작성 교육 시간도 마련되어 진행되었습니다. ● 일시: 2019년 11월 17일(일)● 장소: 건국대병원 B3 대강당● 등록: 총 271명● 프로그램 alt         alt         alt                 alt           alt alt2019년도 추계 지도전문의교육 ● 일시: 2019년 12월 7일(토)● 장소: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9층 강당● 등록: 총 98명● 프로그램alt       alt          altalt            altalt                    대한신경과학회 지도전문의 온라인 교육센터 오픈대한신경과학회 지도전문의 온라인 교육 센터가 2019년 12월 2일(월) 오픈되었습니다. 지도전문의교육 대상은 수련병원 지도전문의 자격이 필요하신 분으로, 전공의 정원을 받고자 하는 병원은 지도전문의 교육 이수가 필수 사항입니다.최초 교육은 병원협회 기초교육 이수 후 1년 이내 병협, 학회 대면 교육이 필수이며, 재이수부터 온란인 교육으로 대체 가능합니다.교육이수는 학회 홈페이지(https://new.neuro.or.kr/) 접속 후 로그인→마이페이지→지도전문의 온라인 교육 페이지에서 수강 가능합니다.대한신경과학회 지도전문의 온라인 교육센터는 강의 신청일로부터 12개월 동안 수강 가능하며, 수강료는 10,000원입니다.강의 List는 다음과 같습니다.alt]]> Sat, 22 Feb 2020 15:14:31 +0000 7 <![CDATA[ 알림란/도서소개/회원동정]]> alt김재일 교수, 단국대병원 신임 원장 임명alt단국대병원 제12대 병원장에 신경과 김재일 교수가 2019년 12월 13일, 임명됐습니다.김재일 신임 병원장은 지난 1984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4년부터 단국대병원에서 근무해왔으며, 이후 신경과장 및 QA팀장, 기획조정실장, 부원장, 뇌혈관센터 소장, 임상의학연구소장, 단국의대 학장 등을 역임하며 탁월한 임상능력과 함께 경영자적인 식견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외부 학회활동도 활발해 대한평형의학회, 대한안신경의학회장과 대한신경과학회 감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안신경의학회 고문직을 맡고 있습니다.김재일 신임 병원장은 “그동안 병원이 추진해온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암센터 건립 등 병원의 숙원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병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면서 “단국대병원이 지난 26년간 쌓아온 전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중부지역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발전시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단국대병원의 신임 병원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alt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고성호교수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alt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고성호 교수가 12월 10일 시행되는 2019년도 18회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표창 우수연구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어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고성호교수는 2007년 9월부터 현재까지 약 12년간 본 기관에 근무해오면서 임상의사로서 1주일에 5번의 외래진료를 보면서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고 치료해오고 있으며, 이런 바쁜 일정 중에도 기초 및 중개연구에 대한 연구들을 꾸준하게 진행해오면서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보고해오고 있습니다. 고성호교수는 비정상적인 노화 및 이로 인한 신경염증에 의한 치매 발생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해오고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매진해오고 있고, 이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현재 2상 임상시험을 책임연구자로 진행하고 있습니다.또한, 뇌경색에 대한 새로운 기전 연구 및 이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관한 임상 및 기초 연구들을 활발하게 진행하여 새로운 뇌경색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단초를 제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약제를 이용한 임상시험이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성호교수는 임상의사로서 진료에 충실히 임하면서 기초 및 중개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여 지금까지 171편의 국내외 논문들[SCI(E) - 117편, 국내 - 54편]을 발표하였고, 다양한 신경과 관련 학회 활동들을 통하여 보건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어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애를 안게되었습니다.           alt고성호 교수님의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alt국립중앙의료원, 국가 '중앙치매센터'로 선정치매연구사업, 치매 관련 교육·훈련, 홍보 및 인식개선 등 역할 수행 예정국가치매관리사업을 진두지휘할 중앙치매센터로 국립중앙의료원이 최종 선정됐다. 중앙치매센터장은 국립중앙의료원 신경과의 고임석 부원장이다. 보건복지부는 2019년 11월 22일 국가치매관리사업 지휘본부(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중앙치매센터' 위탁운영 기관으로 치매 분야 진료·연구 업적이 풍부하고 공공보건의료체계의 구심점 위치에 있다고 평가되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alt중앙치매센터는 치매관리종합계획과 치매국가책임제에 따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국가치매사업 내실화, 치매 연구수행 및 관련 컨텐츠 개발, 종사자 전문교육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또한 치매상담전화센터는 치매예방, 치매환자 관리 등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 제공 및 치매환자 가족의 정서적 부담 완화를 위한 전문 상담을 제공한다. '의료법' 제3조제2항제3호의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90일간의 공모기간을 거친 후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선정된 중앙치매센터는 향후 3년간 위탁 운영된다.국립중앙의료원의 국가 ‘중앙치매센터’ 선정과 고임석 부원장님의 중앙치매센터장 역임을 축하드립니다.            alt alt 대한신경과의사회 이창훈 고문, 대한노인의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alt            대한노인의학회 제6대 이사장으로 이창훈 원장(이창훈신경과의원)이 선출되었다.이창훈 신임 이사장은 한양의대를 졸업하고 2002년 대한신경과의사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020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로 향후 3년간 역임하게 된다.이창훈 원장님의 대한노인의학회 제6대 신임 이사장 임명을 축하드립니다.       alt도서소개 신경계 응급상황 솔루션 ▶신경계 응급상황 솔루션▶저자 : 전상범▶출판사 : 대한의학 ▶정가 : 70,000원▶발행일 : 2019년 10월 31일▶ISBN-13: 979-11-5590130-4 ▶총 페이지 : 516p 신경과 전상범 교수가 신경계 응급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책「신경계 응급상황 솔루션-The NAT Book」을 발간했다. NAT는 우리 병원 신경비상팀(Neurologial Alert Team)의 약자로, 신경계 응급상황에 대한 상시위기대응체계를 갖추고 병원이 안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책에는 병원 내의 신경계 응급상황에서 실제로 수행할 검사 처방, 결과 해석, 응급 처치, 후속 대응에 대해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 명료하고 간략하게 기술되어 있다. 전상범 교수가 신경비상팀 활동을 하면서 개발한 주요 진료 프로토콜을 비롯하여 그동안 쌓아 놓은 지식과 노하우를 간략하게 정리했다.       alt도서소개 뇌가 건강해지는 하루 10분 숫자 퍼즐하루 10분, 120일간의 투자로 건강한 뇌를 만들고 치매를 예방한다! ▶하루 10분 숫자 퍼즐!▶저자 : 가와시마 류타 감수▶출판사 : 잇북 ▶정가 : 12,000원▶발행일 : 2019년 10월 25일▶ISBN-13: 979-11-88537024-6 ▶총 페이지 : 144p <책소개>즐기면서 뇌 건강을 지킨다. 하루 10분 숫자를 가지고 놀면서 치매를 예방한다. 컴퓨터, 스마트폰, 첨단 인공지능 기기…… 과학 문명이 발달할수록 생활은 편리해진다. 굳이 머리를 쓰지 않아도 기계가 대신해서 생각해주고 기억해주고 판단까지 내려준다. 손을 쓰지 않고도 말 한마디로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고, 굳이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해도 누군가와 통화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편리함의 역효과로 뇌가 점점 쇠퇴한다. 기억력은 감퇴하고, 판단력은 흐려지고, 건망증은 심해진다. 결과적으로 이는 치매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현대인의 뇌 건강을 위해 도호쿠 대학의 가와시마 류타 교수가 단순계산으로 뇌를 자극하고 활력을 불어넣어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뇌가 건강해지는 하루 10분의 숫자 놀이! 건강한 습관이 건강한 뇌를 만든다. alt             alt <출판사 서평>즐기면서 뇌의 건강을 지키자하루 10분 치매 예방!뇌가 어떤 작업으로 활성화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도호쿠 대학과 출판사의 공동 연구로 수많은 실험을 했다. 이 연구를 통해 이 책에 나오는 것과 같은 계산 문제를 푸는 작업으로 실험했더니 전두엽의 기능이 매우 활발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험은 이 책에 나오는 문제와 같은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푸는 작업을 할 때 광토포그래피라는 장치로 뇌의 혈류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이었다. 그 결과 안정 시에 비해 문제를 풀고 있을 때는 뇌의 혈류가 증가하고 활성화된다는 것이 최신 뇌과학에 의해 판명되었다. 이 책에는 단순계산을 이용한 숫자 퍼즐을 게재해놓았다. 흥미와 관심을 갖고 풀다 보면 목적의식을 갖기도 쉽고, 뇌의 활성화에 많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계산 문제로 매일매일 뇌를 단련해보자. 회원동정 경조사alt]]> Wed, 26 Feb 2020 00:12:55 +0000 7 <![CDATA[ 인사말/핫이슈]]> alt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인사말 alt 홍승봉존경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님께:안녕하십니까? 이사장 홍승봉입니다.코로나19와 일찍 찾아온 더위로 얼마나 힘드십니까?신경계 질환 환자들의 치료를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시는 회원님께 경의를 표하며 깊이 감사드립니다.대한신경과학회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사회 활동에도 불구하고 전문의 평생교육을 안전하게 시행하였고, 춘계학회도 온·오프라인 학회로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1,352명 이상의 회원들이 등록하셔서 뜨거운 관심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올해는 신경과를 대중들에게 더 잘 알리는 한해로 삼고 있습니다.KBS 전국 라디오 공익방송을 시행하였고, 신경계 질환에 대한 youtube 방송을 매달 송출하고 있습니다. 곧 예정되어 있는 신경과에 대한 대국민 갤럽조사를 통하여 그동안 신경과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이해와 생각이 어떻게 변하였는지와 어떤 부분이 미흡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신경과 바로 알리기 운동을 가속화하겠습니다.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통증은 매우 중요한 분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신경과 전공의, 전문의들에게 통증 교육을 강화하고, 통증 해외수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학회에서 지원하여 신경과 통증 전문의를 육성하고자 합니다. 수면장애(특히 수면무호흡증)의 치료에 회원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뇌졸중 수면무호흡증”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은 뇌졸중 환자들의 50%이상에서 발견되고 있는 심각한 동반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을 때에는 사망률과 심뇌혈관계 후유증이 크게 높아집니다. 따라서, OSA는 신경과 의사들이 찾아서 치료해야 하는 수면장애입니다.2017년 1월부터 SSRI 항우울제가 4대 신경계 질환에 사용이 가능해졌지만 신경과 외래에서 우울증을 진단하려는 노력이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우울증은 신경계 질환의 치료를 방해하고 자살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국민 질환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회원님의 관심과 치료 노력을 부탁드립니다.끝으로 회원님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홍 승 봉 배상  alt SARS-CoV-2 감염증 (COVID-19) 대유행과 신경과 글_고성범 (진료지침이사/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1. 서론 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인 SARS-CoV-2가 중국, 한국,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남미, 아프리카 전역으로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적인 유행병이다. 임상적으로 SARS-CoV-2 감염(COVID-19)은 무증상 감염자, 경미한 호흡기 질환에서부터 심각한 진행성 폐렴과 다발성 장기 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첫 번째 COVID-19 발생이 지난 1월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우한에서 일본으로 가던 중국인 관광객이었으며, 7월 6일 현재 13,137명의 환자와 284명의 사망자 발생했다. 5월 초 이후 감소하던 환자 발생이 산발적으로 다소 증가하고, 최근에는 수도권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COVID-19의 신경과적 문제 발생을 알아보고 환자 진료에 고려해야 하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2. 본론 COVID-19와 신경학적 이상일부 COVID-19 환자는 두통, 어지럼증, 혼동과 같은 비특이적 신경학적 증상을 보일 수 있지만, 이외에 발작이나 뇌혈관 문제와 같은 특징적인 신경학적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표 1). alt표 1에 정리된 내용 이외에도 미각 기능 저하 (5.6%) 및 후각 기능 저하 (5.1%)가 보고되었다[2]. 도한 Ondinedml 저주라고 불리는 중추성 저환기 증후군 (central hypoventilation syndrome) 또한 중국 우한시 COVID-19 생존자에서 보고되었다[1].대부분의 코로나바이러스는 유사한 바이러스 구조와 감염을 공유한다. 따라서 이전에 다른 Coronavirus에 대해 발견된 병리 역학도 SARS-CoV2에 적용될 수 있다.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는 항상 호흡기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며, CNS를 침범할 수 있다. 중추 신경계 침범의 기전은 직접적인 신경으로의 침범, 혈액을 통한 2차성 침범, 저산소성 신경 손상, 면역반응 및 사이토카인 과다 분비, ACE2 수용체의 발현 등이 제시되고 있다. 많이 알려진 후각 이상의 경우도 단순한 이비인후과적인 문제가 아니라, 바이러스가 후각신경을 통해 시냅스를 통과하여 중추신경계로의 침투에 의하여 발생할 가능성도 제시되었다. 베타코로나바이러스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바이러스가 신경계를 침투하여 장기적인 신경퇴행성 변화를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 신경계 침투와 신경계에서의 증식이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의 일반적인 특징이라고 생각되며, 이전 유행성 감염증을 일으켰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서도 보고되었다. SARS-CoV 감염도 신경학적 이상 발현과 관련이 있다. 보고된 SARS-CoV 환자들의 CSF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거나 항원 및 항체 모두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급성뇌염으로 의심되는 입원 아동 183명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 22명(12%)이 항-CoV IgM 검출에 의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유형이 명시되지 않음)을 받았다[7]. MERS-CoV 감염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환자의 26%가 정신 상태 변화, 9%가 발작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되었다[8]. 따라서 우리가 주의 깊고 구체적으로 찾아본다면 COVID-19 환자들의 신경학적 발현을 관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또한 COVID-19가 심한 환자들은 저산소증, 다발성 기능 상실, 대사 및 전해질 기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으며, 적절한 약물요법과 치료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환자들에게 급성 경련과 경련 중첩증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을 예상하는 것이 타당하다.의식 변화는 심각한 COVID-19 환자들에게 보고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 발생의 원인에 대하여 적절하게 연구된 적이 없다. 위중한 상태에 있고 의식의 변화가 있는 환자를 진료할 때는 무발작성 경련 중첩 상태 (NCSE; nonconvulsive status epilepticus)의 가능성을 꼭 고려하여야 한다. NCSE의 진단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다가, 환자들에게 다른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우 지속적인 뇌파 모니터링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이외에도 뇌혈관성 질환의 과거력이 COVID-19 감염증에서 안 좋은 예후 인자가 된다는 보고도 있다[9].COVID-19가 실제 진료에 미치는 영향COVID-19와 관련되어 신경과 진료에 대한 도움을 주고자 하는 자료들이 보고되었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정리되는데, 하나는 개인 보호구 및 개인위생을 통해 의료진 보호에 대한 내용이며, 다른 하나는 의료 인력 배치, 우선순위 지정, 외래 진료 및 검사 스케줄 지정 및 취소 등이 포함하는 위험 회피의 내용이다. 대부분 위험지역이나 위험국가 방문을 한 고위험 환자들에 대한 2-3주간 외래 및 검사 연기 등을 포함한 위험 회피 등을 제시하고 있다. 고위험 환자의 경우 원격진료 방법 등을 통한 처방을 권유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초기 가이드라인은 현재까지도 매우 유용하게 제시되고 있지만, 접촉 경로가 불투명한 환자들의 발생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확인이 어려운 점들이 새로운 문제점으로 제시되고 있다. 결국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 보호를 위한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모든 병의원의 경우 위험 환자의 병원 내 유입을 막기 위해 병원 입출입 통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지만 병원 규모에 따라 통제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상태이다. 대형병원의 경우, 연구 목적으로 방문하는 환자의 제한이 필요할 수 있으며, 과내 및 과 간의 협진이나 컨퍼런스의 경우 대면 회의보다는 온라인 회의를 권유하고 있다. 특히 종합병원 내에 같은 임상과 즉 같은 신경과 의사들의 경우 팀을 나누어 진료에 참여하고, 같은 팀 이외에 다른 팀과의 대면 접촉을 억제하는 것을 권유한다. 충분한 인원이 없는 경우 같은 신경과 의사들끼리는 독립적으로 진료를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학회와 같은 학술 모임의 경우도 대면 모임보다는 온라인 모임을 권하며, 2020년 6월에는 7월 이후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지원 방법에 대한 보건복지부 방침이 발표되었다. 3. 결론 COVID-19 감염증은 두통, 어지럼증, 혼동과 같은 비특이적 신경학적 이상 이외에 뇌혈관 질환, 뇌염, 급성 뇌병증과 같은 신경학적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의식 변화를 동반한 COVID-19 환자의 경우 무발작성 경련 중첩 상태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뇌파 감시를 시행할 필요도 있다. 안전한 진료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고위험 환자를 피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산발적으로 발생하거나 무증상 감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시된다. **참고문헌**1. Mao L, Jin H, Wang M et al (2020) Neurologic manifestations of hospitalized patients with coronavirus disease 2019 in Wuhan, China. JAMA Neurol.2. Li Y-C, Bai W-Z, Hashikawa T. (2020) The neuroinvasive potential of SARS-CoV-2 may play a role in the respiratory failure of COVID-19 patients. J Med Virol 92:552-555.3. C. Huang, Y. Wang, X. Li, et al. (2020) Clinical features of patients infected with 2019 novel coronavirus in Wuhan, China, Lancet 395:497-506.4. X. Yang, Y. Yu, J. Xu, et al. (2020) Clinical course and outcomes of critically ill patients with SARS-CoV-2 pneumonia in Wuhan, China: a single-centered, ret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Lancet Respir. Med. S2213-2600(20)30079-5.5. Wang D, Hu B, Hu C et al (2020) Clinical characteristics of 138 hospitalized patients with 2019 novel coronavirus-infected pneumonia in Wuhan, China. JAMA 323(11):1061-1069.6. N. Chen, M. Zhou, X. Dong, et al. (2020) Epidemiological and clinical characteristics of 99 cases of 2019 novel coronavirus pneumonia in Wuhan, China: a descriptive study, Lancet 395:507-5137. Y. Li, H. Li, R. Fan, et al. (2016) Coronavirus infections in the central nervous system and respiratory tract show distinct features in hospitalized children, Intervirology 59:163-169.8. M. Saad, A.S. Omrani, K. Baig, et al. (2014) Clinical aspects and outcomes of 70 patients with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infection: a single-center experience in Saudi Arabia, Int. J. Infect. Dis. 29:301-306.9. Chen T, Wu D, Chen H, et al. (2020) Clinical characteristics of 113 deceased patients with coronavirus disease 2019: retrospective study. BMJ 368:m1091. ]]> Thu, 25 Jun 2020 22:10:52 +0000 8 <![CDATA[ 신설: WCN2025 유치위원회/신설: 전공의 정원 대책 TF위원회/ 신설: 개원특임위원회]]> altWorld Congress of Neurology (WCN) 2025 유치위원회 발족글_전범석(WCN 2025 유치 특임이사/서울대병원 신경과) World Federation of Neurology (WFN, http:www.wfneurology.org) 은 전 세계 120개 나라의 신경과학회가 모여 이루어진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산하에 있는 국제 공식 기구로서, 세계에서 가장 큰 신경학 단체입니다.altWFN의 가장 중요한 학술행사는 WCN으로 매 2년 마다 열리며, 신경학 지식을 모든 대륙에 골고루 전파하고 모든 사람들이 신경질환의 좋은 치료를 받게 하기 위한 WHO의 이념에 따라 각 대륙을 돌아가며 열립니다. WCN 2019은 아프리카-중동지역을 대표하여 Dubai에서 열렸고, WCN 2021은 Rome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WCN 2025는 아시아 지역 (호주, 뉴질랜드 포함)에서 열리도록 되어있어, 우리 대한신경과학회는 WCN 2025를 우리나라에 유치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WCN 2017을 유치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일본에 밀려 실패한 쓰라린 경험이 있습니다. WCN 2025 유치위원장으로는 WCN 2017 유치를 위하여 노력하였던 전범석 회원을 임명하여, 과거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과 Asian-Oceanean Association of Neurology (AOAN) 회장으로서 쌓아온 인맥 등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꼭 유치에 성공하고자 합니다. 유치위원회는 김호진 국제교류이사 및 국제위원회위원, 신원철 총무이사, 김현주 학회사무국실장, 그리고 협력 단체로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마케팅, COEX 로서 구성되고, 실무 진행은 LS커뮤니케이션즈에서 맡을 계획입니다.유치는 1. 유치제안서 제출 2. 현지 답사 3. 최종 결정은 2021년 10월에 Rome에서 있을 WCN의 개최 첫날에 열리는 WFN 총회에서 각 나라 대표들의 투표로 이루어집니다. 지금은 COVID-19 때문에 어수선하여 아직 어느 나라와 유치 경쟁을 벌일지 알 수 없으나, 2013년 당시 홍콩이 유치 경쟁국 중의 하나였고, 인도나 대만도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WCN 유치는 우리 신경과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정립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발전된 모습을 알리고, 부수적인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기에 꼭 성공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을 바랍니다.alt                      alt전공의 정원 대책 TF 위원회 발족글_신동진(전공의 정원 대책 TF 특임이사/가천의대길병원 신경과)전공의 정원 대책 위원회는 부족한 전공의 정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홍승봉 이사장이 제안하여 구성된 조직입니다.alt2012년 의과대학 정원이 동결되면서 전문의 정원이 의대 정원을 초과하여 전공의 20% 정원 감축 정책이 시행되었습니다. 신경과도 정원 감축대상과로 분류되어 2012년 105명이던 전공의 정원이 매년 감원되어 2018년부터 82명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전공의 정원 감소로 각 수련병원에서 발생한 문제는 심각하였습니다. 정상적인 전공의 수련 일정에 차질을 주고, 더 나아가서는 전공의 모집에도 악영향을 주었고, 각 병원의 진료에도 지장을 주었습니다. 본 학회에서는 줄어든 정원을 보상하기 위한 방안을 복지부에 건의하여 별도 정원 추가를 통해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최종 정원을 90명 내외로 확보하였으나 여전히 정원이 부족하고 불안정한 정원으로 인하여 각 수련병원의 어려움은 지속되었습니다. 각 수련병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고 매년 예측이 가능한 정원을 확보하기 위해 본 위원회는 구성되었습니다. 위원회가 추진하고자 하는 업무를 두 가지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지금까지 언급한 전공의 정원 증원이고, 두 번째는 확보된 정원을 관리하고 유지하기 위한 안정적인 전공의 지원(모집) 확보입니다. 전공의 증원 문제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지금까지 노력해 온 별도 정원 확보를 유지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신경과 수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근거 마련을 통한 신경과 전공의 증원을 요구하고자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미 고령화와 인구 구성 변화로 질병의 빈도가 변화되었고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의 발생률과 유병률이 지난 10년간 크게 상승하여 신경과 전문의의 수요가 많아 것으로 예측한 연구들을 발표하였고 추가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수년간 신경과 전공의 지원(모집) 현황을 보면 실제 2020년을 제외하면 별도의 정원을 받고 추가된 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했습니다. 실제 각 병원에서 지원율을 고려하면 전공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이 되며, 외국 사례에서도 신경과 전공의 확보의 어려움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등 외국 사례를 분석하고 국내 신경과 전공의 지원 확대 방안을 찾고 연구하는 것이 위원회의 두 번째 목적입니다. 본 위원회의 위원들은 그동안 전공의 증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온 교수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구성 위원은 전공의 정원 대책 TF 특임이사 신동진(공동위원장), 수련위원장 고임석(공동위원장), 정책위원장 이경복(당연직), 신동훈(간사), 김대영, 박광열(과별 전문의 규모 추계를 위한 기초연구 참여), 양광익, 이웅우, 정상욱(신경과 의사 공급의 현재와 미래), 차재관, 최호진(치매 환자 관리를 위한 적절한 신경과 의사의 수)입니다. alt대한신경과학회 개원의 특임 위원회 발족글_이일근(개원의특임이사/서울브레인신경과 원장) 2020년 새로운 이사진과 함께 대한신경과학회의 개원의특임위원회에서 수행할 임무는 우리 학회 회원의 개원과 관련된 사항입니다. 특히 장래에 개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회원에게 개원에 대한 준비 과정을 도와줄 수 있다면, 현실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신경과학회에서는 신경과에 입문을 하게 되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활발한 신경학 분야의 학술, 연구 활동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어느 학회보다 뛰어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신경과 전문의로서 개원을 하는 과정에는 지금까지 학회가 회원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개원하여 신경과의원의 원장으로서 진료 활동 중인 회원에게 개원 준비 과정에 어떤 도움을 누구에게서 받았는지 물어본다면, 아마도 신경과학회는 그 순서에서 매우 아래쪽에 위치하거나 혹은 그 순서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원 후, 원장의 활동은 대부분 신경과의사회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과의사회에서도 아직 개원하지 않은 장래의 개원의(전공의, 전임의, 일부 봉직의 및 교수 등)를 대상으로 개원 준비에 도움을 주는 활동은 미미합니다.alt따라서, 개원의특임위원회가 해야 할 역할은, 현재 신경과학회나 의사회에서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사각지대인 ‘장래의 신경과 개원의를 위한 개원 준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학회에서 ‘젊은 전공의’, ‘전임의 회원’과 ‘현재는 봉직의나 교수로 병원에서 진료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개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회원’에게 개원 준비 과정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실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회원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그 첫 과정으로 ‘개원 준비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강의식 세미나가 아니라, 소수의 참여자들이 스스로 제시한 개원 관련 질문을 중심으로 답을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참여자들마다 상황에 따라 궁금증과 실제 봉착한 문제들은 다양할 것이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면서 간접 경험을 통한 살아있는 유용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원하는 인원수대로 다수가 모이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감안하여, 적정 인원의 소수 세미나를 조만간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래 개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막연한 개원을 개원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마음을 가진 회원이라면 조만간 학회에서 공지하는 ‘개원 준비 세미나’에 대한 안내를 보실 때, 주저하지 말고 신청하여 세미나에서 만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ue, 16 Jun 2020 23:52:32 +0000 8 <![CDATA[ 정경천 교수님 인터뷰/하나뿐인 의사 출신 감사원: 권용욱 감사관/두스마트 프로그램 개발]]>    alt대한신경과학회 정경천 교수님 인터뷰 alt1.우선 요즘 선생님의 근황은 어떠신지요? 오랫동안 경희대병원 신경과를 설립하여 책임을 맡으셨고, 신경과학회 이사장으로서 학회의 발전을 위해 애를 쓰신 것은 저희 후학들이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정년 퇴임 후의 생활에 대해 말씀주시면 고맙겠습니다.경희대병원을 2013년에 퇴직하고 신경과의로서 아담한 개업에 꿈이 있었으나 도중에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봉직의사들께서 정년 이후를 말년의 휴식기로 치부하지만 그 여정이 예측보다는 긴줄을 모르고 그것까지 포함하는 밑그림을 세밀히 그려내지 못한 탓이겠지요. 대학병원에 재직 당시에는 신경과의들이 지나치게 영상검사에만 의존하고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경학적인 진찰을 도외시한다고 안타까와 했었지만, 막상 개원가에 나서 보니 영상장비는 필수적이었습니다. 초창기부터 학회와 함께 동거동락했던 연배들끼리라도 다시모여 조그마한 클리닉을 꾸리고 우리만의 공간에서 계속 만나고 협업까지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꿈이 있었지만, 노년의 개원은 생각보다 않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MR장비에 대한 필요성과 그 부담이었으며, 기기값 뿐만이 아니라 그 유지보수는 혼자서 감당할 수가 없다는 계산이었으니까요. 방황 중에 다행스럽게도 동인병원에 초빙 제안을 받게 되었고 산수가 수려한 강릉에서 니의 어린 시절을 어렴풋하게 떠올리면서 자연과 벗 삼아서 3년을 훌쩍 보내고 서울에 돌아왔습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고향을 그리워하나 봅니다. 마지막 둥지를 틀게 되나 하고 남쪽행 열차를 타며 목포중앙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나 여러가지 제한이 있어서 1년 여를 채우자마자 다시 서울에서 여생을 채울 요량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는 동두천중앙성모병원 신경과에서 외래를 지키며 3개월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년 이 후 이제야 참다운 인생사를 경험하고 세상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강화 섬 초입에서 친지부부께서 몸소 이끌고 있는 병원과 강릉병원에 있었던 동안에 매주 시간을 정해 찾았던 요양원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종착역에 다달은 노후를 그곳에서 보내시던 많은 환자분들이 눈에 선하고, 정년 후 논현동에 있는 이태규 신경과의원에 먼 곳까지 오랜 동안 찾아주시고 함께 하셨던 한 분 한 분들을 떠올릴 때면 마냥 제 가슴이 벅차 오르기도 합니다. 그 때 마다 저와 인연을 맺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다하지 못한 개인적인 아쉬움과 함께 이토록 미흡하기만 한 저에게 한껏 기회를 허락하신 모두 앞에서 머리를 숙여 깊히 반성합니다. 돌이켜 보면 안타깝고 후회스러웠던 게 너무 많지요. 저 자신으로만 보면 신경과학회에서도 욕심만 부리면서 무딘 칼에 날만 새우려고 몸부림했던 꼴 이었습니다. 폭 넓게 끊임없는 대화와 타협, 배려가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각자 회원들께서 함께 하는 마음으로 조금 더 능동적으로 신경과 개업을 횔상화해야 할 때입니다. 누구라도 한 구심점이 되시어 그 지표와 분위기를 조성해주셨으면 하고 제언합니다. 최근 김주한 선생님께서 여러 어러움을 털고 강남에 수면 클리닉을 개설하신 용기에 찬사를 드리며 함께 도와 주시기 바라면서, 신경과 개업이 활성화 되는 한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성남에 사무실을 내신 이광우 교수님께서도 조용한 첫 걸음을 내디딛으셨읍니다. 축하드립니다.2. 이번호부터 대한신경과학회보에서는 신경과 의사회와 같이 개원아카데미를 통하여 개원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알려 드리려 합니다.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개업과 관련한 당부의 말씀 또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과거 1980년대 신경과의 출발은 그 저변이 그렇게 녹녹하지 만은 않았었습니다. 우선 사회적 분위기나 환자와 가족들에게 신경과와 정신과가 잘 구분되지 않는 상황에서 분리 독립되어 신경과는 오래 가지는 않았으나 서자로 서러움을 받았고, 이웃 인접분야인 신경외과는 이미 기존세력으로 매우 드센 황소 격이었지요. 내과는 한 울타리 안에 있는 본가라고 기대보려 해도 같은 자식으로 어우르지 못하고 뒷짐지고 관망하는 분위기이었으며, 함께 출발했던 재활의학의 조용한 도전력도 그냥 만만하지는 않았었습니다. 숫적으로도 열세이지만 신경과인들 모두가 동류의식으로 자연스럽게 뭉치고, 각자가 스스로 부족함을 느껴 자기분야를 먼저 숙지하고 개척하며 묵묵히 제 위치를 지키면서 무엇보다도 환자들과 함께 해올 수 있었음을 자부합니다만, 각 분야간의 이견들을 표면화하지 않고 수긍하면서, 사회환경과 환자, 노령층을 상대로 하여 신경과가 어떤 진료를 보는지, 어떤 환자들이 신경과를 내원해야 하는지를 알리는 일로 시작되는 홍보활동이 우리에게 절실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신경과학회의 역대 임원들과 회원들께서는 모두 노인 건강 교실과 같은 현장 강연을 통한 홍보활동을 진행하였고 사회단체들의 집회에도 참여가 중요하였습니다. 그 때 묵묵히 위치를 지키시며 흔들림 없이 이끌어 주셨던 초창기 학회 원로님들의 중후한 식견과 그 때 당차고 추진력 있던 중견들도 이제 정년을 맞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의 소장 구룹들의 학술활동과 집념들이 우리 신경과의 초석으로 빛을 비추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결과가 이제 ‘과거의 신경과가 아니다, 많이 달라졌다’라고 평가 받는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인 홍보와 환자를 긍정적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인 것이지요.그렇다면, 2020년 현재 신경과에 필요한 사항이 무엇일까를 자문하였을 때, 제가 종합병원봉직의, 요양병원과 재활전문병원의 신경과의, 개원의, 그리고 요양원의 자문의 등 각 분야에 서보니 우리의 수련교육에 이념, 이론보다도 뭔가 현실성있는 실체가 부족하지 않나하고 느껴왔습니다. 이번 개업을 잘 할 수 있는 교육은 제가 먼저 이수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추진되고 있는 학회의 개원아카데미는 매우 시기 적절한 주요한 행사가 될 것입니다. 신경과 레지던트 시절에 주요 시간을 뇌졸중환자들의 진료에 매달리고 교육의 골격이 되는 세부 신경과 분야에 대한 실기교육이 다소 도외시되어 왔으며, 특히 개원을 준비하려는 젊은 회원에게는 그 관점이 다를 수 있어 이러한 부분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은 우리 모두의 줄기찬 요구이였습니다. 신경과가 추구하는 인간의 안녕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염원을 지키며 나날이 달라지는 뇌과학과 임상의학을 보다 구체적으로 현장감이 있는 교육체계로의 변신을 시도해야 할 때가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신경과 분야에서 1차 진료를 맡는 개업현장에 서게 되면 다양한 질병군의 환자들과 여러가지 호소들을 대하게 되는데 그 동안 마련해 주신 여러 질환에 따른 진료지침서들이 임상진료의 안내서로의 역할이 아니라는 점에서 현실적인 아쉬움이 많있습니다. 저의 눈으로는 임상의 현장에 약물의 오남용이 너무 심각한 상태로 보입니다. Donepezil, Choline enhancers, hypnotics, SSRI 나 여타의 항우울제 등, 언젠가는 한번쯤 깊는 토론이 필요하고 각자가 재정립하는 계기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신경과에서 흔히 쓰이는 약물들에 대한 깊이있는 평가조사가 학회차원에서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치매의 경우를 보면, 복지사회의 구현이라는 사회적 사명으로 정책입안자들의 성급함에 이끌려 해당 임상진료가 근거의학적 뿌리가 너무 미진하고 아직 각양각색이라서 안타갑기만하다. 이제는 사회정책적인 분위기가 무르익은 만큼 우리 학회가 뒷짐을 풀고 전문가적인 견해로 나서야할 때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노령인구의 대부분을 치매나 인지장애 집단으로 묶어 정책을 입안하는 대상군의 선정부터가 신경학적으로 병인에 따라 세분화되어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이제 신경과학회는 소위 치매사업이라고 하는 복지정책에서 신경과의 임상을 구분하여 병인에 따라 세분되는 신경과적 진단지침을 마련하고 하고 치료와 예방적 계획을 세우는 지침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고 회원들을 이끌어야 하겠습니다. 이제는 choline enhancers에 대해 약물효과에 대한 임상적 평가작업이 학회적 사업으로 진행되야 할 때입니다. 사회의 모습도 점점 개인화하고 함께 모여사는 전통적인 대가족 단위가 이미 와해되고 7-80대의 노부부나 독거노인으로 내팽개쳐진 이들의 인지장애를 사회의 따스한 손길과 함께 더불어 살고 신경과 임상의들은 본연의 질환과 환자만을 책임지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명확한 진단 없이 치료자 자신들도 어떠한 진료에 임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 현실에서 결국 약물 처방에 의존하는 문제로 귀결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진단과 처방을 위해 또다른 구체적인 진료 지침이 정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있을 개원아카데미가 일선에 서서 묵묵히 일하는 우리 신경과 회원들에게 현장감있고 실질적인 교육에 장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우리의 수련교육체계에 변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업을 준비하고 계시는 회원들께서는 신경과 전문의로서의 긍지와 신경과만 지킬 수 있는 정체성을 굳건히 유지하시기 바라면서 1차, 2차 예방을 통한 뇌졸중 영역이 신경과의 개업가에 손이 닿아 있음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후학들에게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신경과 의사로서의 방향을 제시하신다면,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lt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이슈로 당시 밀어부치기 식의 정부정책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던 신경과학회가 그때 정책기조에는 찬성하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우리가 겪어야하는 노령사회의 깊은 문제로 머리를 맞댈 수 있었다면 오늘이 다소라도 다르지 않을까하고 참회하기도 합니다. 신경과학회를 아끼시고 이끄시는 분이라면 항상 우리가 함께 가는 길에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이상을 지키시도록 부탁드리며 힘을 얻도록 기도합니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정부의 의료정책과 우리 신경과가 추구하는 이상과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보다는 도덕과 윤리관에 따라 우리 신경과가 추구하는 정의를 함께 실현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정책이라도 우리의 방향과 항상 같을 수는 없고, 항상 옳은 길을 택하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결국 사람을 통한 일이기 때문에, 정책은 담당자에 따라 그 방향이 정해지기 마련이고, 단편적으로 보면 부정적인 경우가 더 많지요. 이때 전문적인 지식을 통해 모든 신경과 회원들이 한 목소리로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한편으로, 신경의학의 많은 세부분야의 학술단체들을 아우르는 신경과학회가 신진들의 교육을 선도하여 신경과 학회에 걸맞는 정의구현을 위해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alt하나뿐인 의사 출신 감사원: 권용욱 감사관글_권용욱(감사원) alt▲히트뉴스와 인터뷰_권용욱 감사관1. 권용욱 감사관님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권용욱입니다.저는 전남의대 졸업하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신경과 전문의 자격 취득 후,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관으로 군 복무를 하고,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서 근무하다 2016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2.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수련까지 모두 마치시고 신경과 전문의까지 취득하셨습니다. 10년이란 시간동안 의학적 지식을 마주하며 살다가 신경과 의사가 아닌 국가 공직, 그 중에서도 감사관으로 전향하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지금은 법인화가 되어서 많이 달라졌지만, 법인화 이전 제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수련을 받을 때에는 병원 시설이 좋지 않았고 주로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우신 분들이 많이 오셔서 진료를 받으셨습니다. 어린 미혼모, 노숙자, 외국인 노동자 등 경제적으로 어려우면서도 소외계층인 이들을 진료하면서 개별적·사후적으로 진료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이런 분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게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에 사회를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어서 공무원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처음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정책과 제도를 다루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역학조사관으로 일하면서 정부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정책 의사 결정 과정 등에서 간혹 발생하는 안타까운 점들을 보고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되어야겠다는 생각에 감사원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2017년도에 감사원의 감사관으로 임직하신지 3년이 지났습니다. 생소한 직업인 감사원,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요? 신경과 또는 의학적 지식이 업무에 도움이 되시는지요? 감사원은 헌법과 감사원법 등에 따라 국가의 세입·세출 결산을 검사하고, 국가기관과 법률이 정한 단체의 회계를 상시 검사·감독하여 그 집행에 적정을 기하며, 행정기관의 사무와 공무원의 직무를 감찰하여 행정 운영의 개선·향상을 도모하는 일을 하도록 되어 있어 소속 감사관은 이와 관련된 업무의 실무를 하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감사관으로 일하면서 지적한 사례를 말씀드리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감사를 하면서 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업무를 통해 희귀난치성 질환자 자료를 확보하고도 장기요양보험료 경감 업무에 활용하지 않아, 보험료 경감 혜택을 받아야 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자들이 보험료 경감 수혜자에서 누락된 것을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 감사를 하면서는 임산부, 노인, 어린이 등 건강 위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보건용 마스크 착용으로 숨쉬기 힘들 때를 대비하여 보건용 마스크(KF 마스크) 사용상 주의사항을 표시하도록 제도 개선을 식약처에 권고하였으며 실제로 식약처에서 관련 내용을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체에 표시하도록 규정을 보완하기도 하였습니다.감사를 통해 이와 같은 지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의사로서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희귀난치성질환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민할 수 있었고, 임산부 등에게 발생할 수 있는 혹시 모를 위험을 생각하고, 이를 고려한 제도 개선을 권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alt 4. 감사관으로서 즐거웠던 에피소드 또는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의사 출신 감사관이라고 해서 항상 보건의료분야만을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보건의료분야 감사를 하더라도 한정된 시간 안에 감사 분야를 공부하고 문제점을 발견하여 개선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감사 업무의 특성상 진료업무와는 또 다른 스트레스를 매일 받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감사관으로서 근무하는 이유는 감사 업무가 불합리한 상황을 합리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사례를 들면 건강보험공단 감사를 하면서 공단이 본인 부담금 상한제 제도를 제대로 운용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본인 부담금 상한제는 건강보험 혜택이 없는 각종 비급여와 선별 급여 항목 등을 제외하고,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치료비가 소득 수준에 따라 책정된 상한 금액을 넘으면 그 초과분을 돌려주게 하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건강보험공단의 업무 미흡으로 1,095명에게 11억 4,000여 만원의 사후환급금을 돌려주지 않았고, 또한 이들 중 30%는 건강보험료 부담 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에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려는 본인 부담금 상한제 취지가 퇴색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대상자에게 사후환급금을 돌려주도록 하였습니다. 이처럼 감사를 통해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었던 점이 감사 업무를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인 것 같습니다. 5. 권용욱 감사관님과 같이 신경과 의사가 아닌 제2의 길을 가시는 분 또는 다양한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신경과 의사가 저와 같은 공무원이 되는 것은 회사원이나 공무원이 자영업으로 전업하는 것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회사 및 정부에서의 경험이 자영업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일하는 것이라 회사 등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분이 자영업에서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의사에서 공무원으로 진로를 바꾸는 것도 유사하게 의사라는 경험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의사의 경험을 살리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행정학, 경제학 등 기본적으로 자신이 지원할 분야의 공부도 해야 하고, 질병관리본부 등 공공기관에서 연구원 등으로 일하면서 자신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인지 미리 경험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행정업무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이 드시면 공무원을 꼭 지원해 보십시오.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많고 자신의 역량을 키울 기회도 많기 때문입니다. 권용욱 감사관 다른 인터뷰 1. [감사원] 감사관의 특별한 사연들 ‘감사관이 되기까지!alt  2. “의사가 아닌 감사관의 눈으로 복지부를 바라 보면요…”-히트뉴스alt     alt"두 스마트" 프로그램의 개발 과정글_정혜민 (두신경과 의원, 임상병리사) "전정재활치료" 또는 "맞춤전정운동"은 어지럼증을 운동으로 치료하는 방법으로, 많은 경우에 어지럼증의 treatment of choice 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의료기관 내에 별도의 공간과 숙련된 치료사가 필요하여, 이렇지 못한 의료기관에서는 이 치료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공간과 인력이 없이도 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간략형 전정재활치료"입니다. 그런데, 이 간략형 전정재활치료를 이론적으로만 알아서는 실제 치료에 적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로 만든 것이 "두 스마트"이며, 여기에 비용과 시간을 적지 않게 쏟은 후, 이제야 겨우 쓸 만하게 되었기에, 그 개발과정을 적고자 합니다. 자화자찬이 아닌 객관적인 관점에서 서술하고자, 한병인 원장이 아닌, 개발과정에 참여한 직원이 썼고, 글 중간중간에 '원장님' 이란 호칭과 존대어가 나오는 데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 한병인(두신경과의원 원장) 2011년에 발표된 '전정재활치료 리뷰'라는 논문을 바탕으로, 약물치료보다는 운동치료로 어지럼과 균형장애를 개선하고자 원장님께서 직접 운동 영상을 만드셨다. 비디오카메라를 세워놓고 자신이 직접 동작을 하여 촬영하신 것이다. [사진1]alt환자들은 약물치료를 받으러 오셨다가, 운동을 따라 하라고 하면 의아해하셨다. 무조건 약물 치료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분들은, 평생 드시던 약물을 끊고 어지럼 치료를 하게 된다. [사진2]alt▲ 어지럼 운동치료이것이 다른 의원과 차별화된 "두 신경과”만의 운동치료였다. 2016년에는 전문 무용가와 촬영감독에게 의뢰하여 운동 영상을 제작하는데, 기존에 원장님이 만드셨던 동작들을 무용가가 재현하여 만든 것이다. [사진3]alt▲ 무용가가 재현한 영상alt촬영하기 전에 직원들이 시나리오를 꼼꼼하게 만들어 무용가와 감독에게 미리 보내고, 심지어는 직원 한 사람이 직접 모델 역할을 하여 촬영하기도 하여, 훌륭한 영상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아무리 멋있어도, 과거에 원장님이 출연한 영상에 익숙한 환자들이 새로운 영상을 보면 신뢰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무용가의 정확한 동작과 함께, 안내 멘트와 자막이 나오는 영상을 따라 해 보신 환자분들은 의외로 아주 만족해하셨다. 심지어는 더 이상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분들이 검사실에 오셔서, 저번에 했던 운동 영상을 틀어 달라고 하시는 경우도 있었고, 의원에 오신 김에 운동을 하고자 하는 분들도 계셨다. 영상을 달라고 하시는 분이 많이 계셔서, 영상이 게시된 유튜브 주소를 알려드리거나, USB 메모리에 담아드리거나,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을 하시게 하기도 했다. 이런 분들이 많아져서 나중에는 "간략형 전정재활치료" 앱을 전문가를 통해 만들어서, 동영상을 원하시는 분께 알려드렸다. 2017년에 “간략형 전정재활치료와 맞춤전정운동”이라는 책을 원장님께서 출판하셨다. [사진4] 이 책에 운동 영상을 캡처한 사진들을 넣었는데, 사진이 많아서 모든 직원들이 편집에 참여해야 했다. 내용에는 어지럼증의 운동 치료뿐 아니라, 노화로 인한 전정기능저하의 예방에 관한 것도 있어서, 내원 하신 분들 중에서 이 책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 이 책은 치료자에게는 전정재활치료에 대한 지식을, 일반인에게는 노화 방지를 위한 운동방법을 알려준다. 시간이 지나면서, 운동 치료가 필요한 환자분들이 늘어서 고민에 빠졌다. 간략형 전정재활치료의 기본 원리는 운동 영상을 따라 하면서 따라 하기 어려운 동작을 찾고, 그의 원인이 되는 전정기관이나 근골격계의 문제를 해결하여, 결국엔 그 동작을 익숙하게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 치료가 통상적인 치료법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치료자가 운동 영상을 쉽게 선택하고, 실행했던 동작들과 성적을 기록하고, 다음 내원 시에는 과거의 기록을 참고하여 새로 필요한 동작들을 실행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간략형 전정재활치료를 소프트웨어로 만들 필요가 있었다. 2019년 봄에 "간략형 전정재활치료"를 쉽게 적용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두 스마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사진5]alt▲ 두 스마트 프로그램미래를 생각해서 윈도우10에서 돌아가도록 만들었는데, 현재 사용하는 PC의 대부분이 윈도우7이었으므로, 거의 사용을 못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2020년 2월 말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여 갑자기 의원 업무가 줄어들었는데, 이때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줄이지 않고, 그 시간을 미래에 투자하고자 하였으니, 그중에 하나가 "두 스마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이었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오류를 찾아내어 제작자에게 알리고, 불편한 점도 개선하고, 사용자 매뉴얼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운동 목록에서 운동을 여러 개 선택하고, 재생 버튼을 클릭하면 여러 동작을 연속하여 실행할 수 있다. 그리고 영상의 속도를 조절하여, 동작을 빨리 혹은 천천히 움직이게 할 수 있다. 또한, 동작을 실행할 때마다 기록이 되어, 지난번에 어떤 동작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엑셀을 이용하여 "두 스마트 플로우 차트"도 만들었는데, 치료 처음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사진6]alt▲ 두 스마트 플로우 차트담당 직원이 차트에 방문 날짜와 그날에 실행한 운동들을 체크하고, 각 동작마다 환자의 실행 상황을 기록하여 서브에 저장하면, 원장님이 평가사항과 숙제 운동을 추가하게 된다. 환자가 다음에 내원하면 그 파일을 열어서, 이전에 하기 어려웠던 동작들을 한 번 더 하게 하거나 새로운 동작을 하게 하여, 환자가 지루해하지 않고 즐겁게 치료에 참여하게 한다. "두 스마트 프로그램"과 "두 스마트 플로우 차트"로 직원들이 쉽게 간략형 전정재활치료를 실행할 수 있고, 환자들도 안전하고 흥미 있게 치료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어지럼이나 평형 장애 환자들이 처음엔 어렵게 여기던 동작들이, 매회 치료 후에 점차 향상되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그분들이 땀을 흘리면서 운동에 만족해하시는 걸 보면 뿌듯하기도 하다. 2019년 가을에는 “간략형 전정재활치료와 맞춤전정운동”의 영문판인 "Simplified vestibular rehabilitation therapy"를 네덜란드의 Springer사에서 출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 모두가 원고 작업에 참여하였다, 한글판보다 사진을 더 많이 넣게 되어, 직원들이 직접 모델과 사진 기사 역할을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작업을 마쳤다. 이 책으로 말미암아 "두 스마트 프로그램"이 외국에도 알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도 "두 스마트 프로그램"의 개발은 현재 진행형이다. 더욱 효과적이고 사용이 편리한 소프트웨어로 만들기 위해 원장님과 우리 직원들은 계속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Wed, 24 Jun 2020 01:46:52 +0000 8 <![CDATA[ 수면다원검사실 특화 개원/슬의생: 이대서울병원/개원아카데미 s.01]]>    alt 병원탐방 “수면다원검사실 특화 개원”alt글_김주한 원장(굿슬립 신경과) 1. 개원을 생각하신다면…1978년 서울 의대를 졸업 후 서울대병원에서 신경과 전공의 수련을 마친 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로 근무하다가 정년 퇴임 후 2020년 3월 압구정동에 수면다원검사실 운영을 특화로 하여 ‘굿슬립신경과’를 개원했습니다.학회 활동은 1993년 11월부터 1998년 2월까지 4년 4개월 대한신경과학회 총무이사, 그 후 8년 동안 편집이사, 4년간 용어위원장, 부이사장을 거쳐 2010년-2012년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을 역임했습니다.alt2. 교수 생활을 하시다가 개원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1989년 미국에서 연수할 때 미네소타 대학병원의 자매병원인 Hennepin County Medical Center(HCMC)에 수면의학에 대해 배우러 파견 갔었습니다. REM 수면행동장애를 처음 보고했던 Dr. Mahowald, Dr. Schenck가 당시 HCMC에 있었으며 수면다원검사에 대해서 같이 판독(당시에는 종이로 판독하던 시절이어서 용지 두께가 20 cm정도)하면서 비교적 새로운 학문인 수면의학에 대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신경과의 다른 세부 분야에 비해 진단이 확실하고, 치료 또는 해결 가능한 질환(물론 대부분이 수면무호흡증이었지만)이 많아서 흥미로웠고,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수면의학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인연으로 대한신경과학회 자학회인 대한수면연구회(나중에 대한수면연구학회로 변경됨)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후 2006년에 신경과, 정신과, 내과, 이비인후과가 모여서 대한수면학회를 창설하였고 초대회장으로 역임했습니다. 한양대병원에서 은퇴 후 연장 근무 중이던 2019년 여름 홍승봉 교수, 이일근 원장을 만났습니다. 1) 신경과 개원의가 수면센터를 개설하기 힘든 상태이고 2) 타과(이비인후과, 정신과 등)에서는 수면의학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개원을 하고 있는데 신경과는 너무 소극적이니 신경과학회 원로(?)가 솔선수범해 달라는 요청을 듣고 수면다원검사 특화로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수면의학이 신경과 분야에서도 Blue Ocean 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3. 2020년 3월부터 지금까지 압구정동에 개원을 결정을 하시면서 어려웠던 일이 있으신지요? 개원 준비하는 과정에 COVID-19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고, 진행형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수면검사실을 매일 운영하는 것이 목표인데 COVID-19 여파로 1주일에 3일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COVID-19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을 포함한 수면장애는 뇌졸중을 비롯하여 신경과 환자들에서 유병률이 매우 높지만 진단율은 매우 낮습니다. 신경과 모든 회원들이 수면장애를 찾아서 수면다원검사를 의뢰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4. 굿슬립 신경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굿슬립’이라는 의원 명칭처럼 수면의학에 특화되어 개설하였습니다. 수면다원검사 위주로 수면검사실 3개를 조촐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한 수면장애 환자는 여러 대학병원, 종합병원, 의원에서 의뢰를 받아서 시행한 후 검사 결과지를 의뢰한 의사들에게 직접 보내주는 형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화를 하시면 바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02-6015-0109) altaltaltalt진료는 평일은 오후에, 토요일은 오전에 하고 있고,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굿슬립신경과 바로가기alt alt5. 수면의학의 명의이신 원장님께서 특별한 진료철학이 있으신지요?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환자의 불편, 고통을 빨리 해결해 주는 의사의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6.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님을 역임하신 원장님께서 신경과학회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점들을 주마가편(走馬加鞭)의 마음으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공의 교육이 주 80시간 이내 근무 등 제한에 묶여 전과 달리 운영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제한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전공의 교육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힘을 모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또한 개원의가 점점 많아지는데 신경과의사회와 대한신경과학회가 서로 돕고 발전을 이룰 수 있게끔 학회 운영진들의 소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한신경과학회에서 시도하는 개원하는 회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대한신경과학회 학술대회 프로그램도 연구 발표, 최신 지견 등도 좋지만 많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끔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7. 마지막으로 후학들에게 특히 신경과 의사의 길로 들어선 전공의들에게 멋진 신경과의사가 되기 위한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신경과 의사로서 제일 중요한 시기는 전공의 시절입니다. 전공의 기간 중 자신을 끊임없이 계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환자 위주로 판단하고, 힘들더라도 동료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바보스러울 모르지만 자신, 의국, 미래를 위해 바람직합니다.    alt 병원탐방 슬기로운 신경과 의사들이 생활하는 곳, 이대서울병원 alt▲ 이대서울병원은 환자에게 친숙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미술관을 모티브로 하여 설계된 병원입니다.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은 1886년 5월 31일 미국 감리교 지원을 받아 메리 스크랜튼 여사가 우리나라 근대 여성교육의 장을 열었던 이화학당을 창립하면서 동시에 정동에 개설했던 여의사가 진료하는 한국 최초 여성 병원 ‘보구여관’을 뿌리로 합니다. 보구여관을 모태로 동대문병원, 목동병원이 세워져 운영되었습니다.alt▲ 보구여관은 1887년 미국 북감리회에서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전용 병원으로 여성의사와 간호사를 양성하였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전신이다. 오랜 역사와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이 큰 도약을 위해 드디어 2019년 강서구 마곡 부지에 이대서울병원을 개원하였습니다. 이대서울병원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이 그간 걸어온 길, 나아갈 길을 모두 보여주듯 보구여관을 복원한 한옥 건물과 뒤편의 새 병원 건물이 나란히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대서울병원 신경과는 2019년 2월 6일 이대서울병원 개원과 동시에 진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이화여대 신경과의 임상 진료는 1984년 동대문병원에서 시작되어 1994년 이후 명실상부 신경과의 인재들을 키워내는 수련병원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개원하는 병원이 다 그러하듯이, 수련의나 전공의 없이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어야 하지만 ‘우리가 한번 역사를 만들어보자’는 뜨거운 마음으로 지난 1년을 뛰어왔고, 현재는 조금씩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병원, 국내 중증 환자를 제대로 진료할 수 있는 병원, 신경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altalt altalt이대서울병원 신경과를 찾아오시게 되면 갤러리를 모티브로 설계된 최신식 건물과 국내 의료기관에서는 아직 조금은 낯선 3인실의 일반 병실, 젊은 열정적이고 몸을 불사르는 신경과 교수를 포함한 구성원들, 그리고 그들의 ‘전우애’와 다름없는 동료애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2019년 2월 개원 시점에서 송태진 교수(뇌졸중, 두통), 이정환 교수(말초신경, 근육질환)가 한 달간 당직 근무를 하면서 신경과 진료 프로세스를 구축하였으며 이후 2019년 3월부터 윤지영 교수(운동장애, 파킨슨병), 우호걸 교수(뇌졸중, 신경중재)가 부임하여 이대서울병원 신경과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2020년 3월부터는 김지현 교수(뇌전증, 수면장애), 김지은 교수(말초신경, 근육척수질환)가 부임하여 신경과의 분과체계를 갖추게 되었고 강서, 양천, 김포 지역민에게 한층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2020년 4월부터는 조규호 교수(뇌전증, 수면장애), 6월부터는 박무석 교수(뇌졸중, 신경중재)가 부임하여 응급신경계질환환자를 적극적으로 진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이대서울병원 신경과2020 소개영상현재 이대서울병원신경과 구성원은 6명의 신경과 세부분과전문의(뇌졸중, 신경중재치료, 뇌전증 및 수면, 신경근육질환, 파킨슨병 및 운동장애), 9명의 열정적이고 성실한 PA, 신경심리사 2명, 언어치료사 1명, 근전도검사실 기사 2명, 뇌파검사실 기사 2명, 뇌혈류검사실기사 2명과 외래간호사 2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1명의 신경과 중환자의학 전문의(박진 교수)가 상근하고 있으며, 이대목동병원 교수님들의 외래진료 지원을 받아 치매 및 신경안이과 분과까지 세부 분야에 맞는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학생 교육을 수행하고 있습니다.10여 개의 검사실 공간에서 숙련된 인력이 뇌혈류검사, 뇌파검사, 비디오뇌파검사, 수면다원검사, 근전도 및 유발전위검사, 자율신경계검사, 신경인지검사, 운동다원검사, 안구안진검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검사 해석 및 보정, 정도관리를 분과 전문의가 직접 수행함으로써 보다 최신 검사법이 적용된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5월에는 병원 10층 독립된 공간에 12병상 규모의 뇌졸중집중치료실을 개소(실장- 송태진교수)하였습니다. 뇌졸중 치료 전문 교육을 이수한 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하며 상태를 살피고 즉각적인 전문적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alt이대서울병원 신경과는 신경과의 모든 전문분야, 중증 진료가 가능한 과, 연구 및 교육이 활성화된 과로 명실상부 이대서울병원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진료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 드라마인 ‘슬기로운 의사 생활’의 배경이 된 이대서울병원에서 슬기로운 신경과 의사들이 드라마보다 어쩌면 더 바쁘게, 뜨거운 열정과 꿈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 공간으로 초대합니다. alt    alt 병원탐방 개원아카데미: 신경과 개원 전 알아야 할 개념 정리글_이상원 원장(하양맑은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가 개원한다고 하며 막연하게 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 신경과는 개원이 힘들다는 생각 등을 주위의 다른 선생님들을 통한 대충의 정보만으로 판단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사실 주위의 신경과 개원의들을 둘러보아도 컨셉, 규모 등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고, 개인의 능력, 입지 등에 따라서 개원의 성패는 차이가 많기 때문에 “OO과는 어떻다”라는 식으로 일반화해서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신경과학회보 이번 호부터는 3회에 걸쳐서 개원 아카데미 코너를 연재합니다. 1. 신경과 개원 전에 알아야 할 개념 정리, 2. 신경과 개원 전에 알아야 할 행정/세무 상식, 3. 신경과 개원의로 살아남기의 순서로 신경과 개원의 준비과정부터 운영 방법, 전망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으며, 저는 그중 첫 번째 순서, 신경과 개원 전에 알아야 할 개념 정리를 담당할 하양맑은신경과의원 이상원 원장입니다. 현재 개원한지는 5년이 좀 넘었으니, 개원 전에 준비해야 할 부분들을 아직은 기억하고 있으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개원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alt 1. 개원을 생각하신다면… 먼저 내가 개원을 생각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꼭 개원을 해야 하나?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개원이 경제적 성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시간적으로는 굉장히 많은 시간을 진료실에서 보내게 됩니다. 다른 과 선생님들에 비해 신경과 선생님들은 조금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개원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대다수의 개원의들은 토요일도 진료를 하며, 한 시간 정도의 점심시간을 가지면서 평일 오후 6시 30분 정도까지 진료를 합니다. 또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인건비나 임대료 및 4대 보험료(건강, 산재, 고용보험 및 국민연금)로 지출을 하며, 매출이 높아질 경우 상상하기도 끔찍할 정도의 세금을 납부하게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모든 지출을 감당한 후에 가지게 되는 실수령액은 놀랍게도 봉직의 선생님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또한 중환자들 진료는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의료과실의 위험성은 과의 특성상 결코 낮지는 않은데, 이런 문제는 이제 오로지 스스로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개원은 정년 걱정 없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유지할 수 있으며, (물론 감당할 부분도 커지지만) 여유가 생긴 후에는 진료시간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도 있고, 진료의 형태, 내용도 혼자서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한 장점도 존재합니다.또한 스스로의 행동에 따라 사회적인 존경은 오히려 교직/봉직을 할 때보다 얼마든지 더 받을 수도 있으며, 개원을 한다고 해서 사회에 기여하는 바는 결코 적어지지 않습니다.이런 점에서 개원을 할 때 얻는 점, 잃는 점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부분들도 많으니, 우선 스스로 판단할 때 개원의 목적이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의 목적과 잘 부합되는지를 따져 보시기를 바랍니다. 개원은 하나의 목표가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원하는 바를 이루는데 다가갈 수 있는 과정일 수도 있고, 장애물이 될 수도 있지만, 한 번 선택하면 되돌리기에는 시간적/경제적 손실이 만만치 않음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2. 개원의 컨셉 및 장소 정하기 alt alt “신경과는 개원의 무덤”, “신경과는 큰 병원에서나 필요하지 개원하면 할 게 없는 과” 등의 얘기는 주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많은 선생님들이 다양한 컨셉으로 성공적인 개원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신경과는 개원의 무덤”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떤 컨셉으로 개원을 준비해야 할까요? 저는 병원이나 요양병원 등의 형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의원 개원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는 시간이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신경과 의원을 준비하시는 분들 중 대학병원에서 주로 진료하는 뇌졸중이나 운동장애 등을 주 컨셉으로 삼고 준비하는 분들은 많지 않은데, 이런 분야들은 개원 준비에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거나 의원 유지에 많은 인력이 필요할 수 있으며, 현실적으로 진료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환자 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분야들은 신경과 개원의들에게도 가장 소중하고 중심적인 진로 영역입니다만, 개원가에서는 살짝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분야일 수밖에 없으며, 많은 선생님들이 어지럼증, 두통, 말초신경 및 통증이나 치매 분야를 주 컨셉으로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막상 개원을 한 후에 생각했던 것과는 흐름이 달라서 주된 진료영역을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내가 주로 무엇을 중심으로 진료할지를 결정한 후에 개원 입지를 선정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좋은 방법입니다.대도시의 중심가에서는 두통, 어지럼증 등을 표방하기도 하고, 통증을 전면에 내세워서 개원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통증이나 치매를 주 영역으로 하면서 만성질환 관리도 함께 하는 선생님들도 계십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먼저 확실한 타겟을 정하고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저는 중소규모 도시의 외곽지에 개원하고 있는데, 농촌지역의 노인층과 신규 아파트의 젊은층, 그리고 근처 대학가의 대학생들이 모두 주 환자군에 될 수 있는 독특한 지역입니다. 특정한 한 부분을 주된 진료 영역으로 표방하지 않고 일반적인 신경과 영역과 만성질환, 그리고 통증 영역 모두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5년 이상 진료하다 보면 어느 정도 주된 환자군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보이기도 하는데,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이 가장 많고, 어지럼증과 두통, 통증, 만성질환의 순서로 환자군이 형성되어 있습니다.한 가지 분야를 주된 진료영역으로 표방을 한다면 아무래도 그 외 분야의 환자는 다소 줄어들 수밖에 없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한 분야에 지나치게 특화 시키는 것은 양날의 검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계획이 어긋나서 수정을 하게 된다면 처음 개원을 준비할 때의 공간 배치, 장비 선정, 직원 채용 등이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장비 업체나 개원 컨설팅 업체를 통해서 일괄적으로 장비를 구매하고 입지를 결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개인의 능력에 따라서 이렇게 시작을 해도 성공할 수 있지만, 업체들의 목표는 원장님의 성공이 아니라 장비의 판매 또는 부동산 계약의 성사라는 점을 꼭 인지하셔야 합니다. 반드시 개원을 원하는 장소 주변에 낮에도 가 보시고, 밤에도 가 보시고, 몇 시간씩 관찰하면서 사람들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주위의 인구 구성은 어떻게 되며, 낮 시간에 유동인구는 얼마나 되는지, 주위의 내과는 몇 개이며, 대략적인 환자수는 얼마나 되며, 만성질환자는 몇 명이나 되는지, 이비인후과는 몇 개이며, 어지럼증 진료는 어떤 형태로 하고 있는지, 정형외과나 마취통증의학과는 몇 개이며 통증 진료는 어떤 형태로 하는지, 도수치료는 하고 있는지 등도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 등은 신경과 개원의 기본적 항목입니다. 그런데, 만약 내가 만성질환 진료를 대단히 공격적으로 한다면 근처 내과에서 의뢰하는 당뇨병 환자의 신경전도검사는 기대보다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물리치료실이나 통증치료에 주력한다며 정형외과, 신경외과 또는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신경전도/근전도검사를 의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 상황에 맞게 검사에 주력할지 치료에 주력할지도 신중히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alt이렇듯 개원의 컨셉과 장소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좋은 장소라고 생각되는 곳이 몇 군데 있다면 지역의 특성에 맞는 컨셉은 어떤 것이 있을지 잘 검토한 후에 내게 가장 적합한 장소가 어디인지를 결정하면 됩니다. 컨셉을 고려해서 장소를 정하셨다면 계약 전에 꼭 확인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건물 또는 건물주나 기존 입주 영업장의 특성상 간판 부착에 제약은 없는지, 엘리베이터에 접근 가능한 경사로가 없어서 휠체어 출입이 안 되는 구조는 아닌지. 가까운 주차장은 어디인지 등입니다. 특히 1층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님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앞에 지하차도나 고가도로가 있는 건물의 1층이거나 무성한 가로수로 인해 맞은편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1층은 오히려 고층보다 훨씬 나쁜 입지일 수도 있습니다.3. 개원을 위한 인테리어 및 장비 선정 alt 누구나 다 새 집을 사게 되면 멋지게 꾸미길 원하고, 새 병원을 개원한다면 근처에서 가장 멋진 인테리어를 하고 싶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의 능력이나 추구하는 바에 따라서 결정하시면 되기 때문에 따로 말씀을 드릴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공간의 활용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정말 후회하는 부분과 안도하는 부분이 있어서 잠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저는 개원을 준비하면서 실평수 50평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넉넉하게 60평인 건물을 계약했습니다. 그런데, 점차 환자 수가 늘어나고 하고 싶은 것들도 많아지면서 지금의 의원은 턱없이 좁습니다. 물리치료실도 공간이 많이 부족하고, 주사실 베드도 너무 적습니다. 뇌파검사기를 넣고 싶습니다만, 공간 문제로 구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기실도 여기저기 의자들을 넣다 보니 점차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해 갑니다. 그러나, 더 큰 건물로 옮기려고 해도 처음 시작할 때 인테리어 등 준비 과정을 생각하니 너무 끔찍해서 결국 이 건물에서 5년 계약을 연장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시작하는 과정부터 미리 조금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 두시기를 권해 드립니다.개원을 준비하면서 많은 원장님들께 조언을 받았던 부분이 창고는 무조건 최대한 넉넉하게 마련하고, 진료실에서 곧장 통하는 공간에 전용 휴게실과 화장실을 마련하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많은 문서들이 전산화되었지만, 아직도 종이 상태로 보관해야 하는 문서들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습니다. 병원 내에 자투리 공간에는 무조건 문서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이나 창고를 만드시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대구 두신경과 한병인 원장님의 조언으로 창고 두 개 및 각 검사실마다 별도의 상부장을 만들어서 각 검사실별로 결과지를 보관하고 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우리가 집보다 더 오랜 시간을 머무는 장소가 바로 병원입니다. 진료실의 한 쪽에 별도의 방을 만들어서 충분히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십시오. 제가 알고 있는 어느 재활의학과 원장님께서는 방음장치를 잘 갖춘 방을 마련해서 자투리시간에 색소폰을 연주하는 분도 있습니다. 또 암실을 만들어서 직접 사진 인화를 하는 분도 있고, 카페보다 더 좋은 커피를 자신만의 공간에서 드립해서 드시는 분도 있고, 최고급 리클라이너에서 휴식을 취하는 분도 있습니다. 잠깐의 휴식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은 하나 꼭 마련하시고, 환자나 보호자와 마주치지 않는 나만의 화장실은 당연히 하나 갖추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꼭 장소 선정시에 이런 부분들까지 고려하셔서 넉넉한 곳으로 결정하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오늘 제가 말씀드릴 마지막 부분은 장비 선정에 대한 부분입니다.alt alt주력으로 진료할 분야가 무엇인가에 따라 필요한 장비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어떤 장비를 꼭 구입하시라고 추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누구나 새로운 마음으로 나만의 공간에서 진료를 시작할 때에는 최고로 좋은 시설에서 시작하고픈 마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만, 저는 주력으로 진료하는 분야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좋은 장비로 시작하시고, 그렇지 않은 분야는 중고 장비로 시작하시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생각보다 활용도가 떨어져서 투자비용도 못 건지는 장비가 생길 수도 있고, 처분을 하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원 초기에는 투자비용 덕분에 납부할 세금이 많지 않지만, 안정적으로 병원이 정착될 경우 일반적으로 개원 2년 후부터는 세금이 점차 늘어나게 됩니다. 이 때 생각보다 활용도는 높지만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장비를 교체하시면 비용처리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확신이 없는 장비는 중고로 구입하거나 구입을 미루고 좀 더 관망하시다가 결정하시는 것이 괜찮은 방법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리면, 가장 활용도가 높은 장비에 지출하는 것 아끼지 마십시오. 내가 사용하기 가장 편리하면서 어디에나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한 것을 선정하셔서 병원홍보의 간판격으로 사용하시면 우리 병원은 최고의 장비를 사용하는 병원이라고 소문이 날 수 있습니다.개원을 고려하고 있으신 선생님들께… alt alt개원에 대한 조언은 정말 해드릴 말씀이 방대하면서도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참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핵심적인 내용들은 말씀드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쉬운 점들이 많이 보입니다.오늘 제 글과 앞으로 연재될 글들이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으면 좋겠고, 성공적인 개원을 바랍니다.]]> Tue, 23 Jun 2020 23:07:56 +0000 8 <![CDATA[ 편두통 약제 사용 안내 ]]> alt편두통 약제 사용 안내글_주민경(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2018년 5월에 첫 번째 항CGRP항체인 Erenumab (Aimobig)이 미국 FDA승인을 받은 후, 다양한 항CGRP항체가 발매되어 편두통 치료에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항CGRP항체 이외에도 CGRP억제제와 5-HT1f수용체 작용제가 이후에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사용되기 시작하여 효과적이면서도 다양한 편두통 치료제의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편두통 약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1.항CGRP항체CGRP는 신체에서 통증을 전달하고 혈관을 확장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Goadsby와 Edvinsson이 CGRP가 편두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함을 밝힌 후에 CGRP를 표적으로 하는 여러 치료제가 개발되었습니다. 현재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CGRP 또는 CGRP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입니다. 최초로 발매된 Erenumab은 CGRP수용체를 표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후 발매된 Galcenezumab, Fremanezumab, Epitenezumab은 CGRP를 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항CGRP항체는 기존의 약물과 상당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표1).▼ 표1. 현재 개발이 완료된 항CGRP항체alt기존의 예방치료약물과의 차이점으로는 (1) 1달 또는 3개월에 1회의 주사로 효과가 지속됩니다. 기존의 경구 편두통 예방약물은 반감기가 1일-2일이라 매일 약을 먹어야 했지만, 항CGRP항체는 반감기가 21-45일이라 1개월 또는 3개월에 1회 투여로 충분한 효과를 얻습니다. 적은 투여 횟수로 충분한 효과가 있으므로, 예방치료약물에서 흔히 나타나는 환자의 약물에 대한 순응도의 문제를 상당수 해결할 수 있습니다. (2) 삽화편두통과 만성편두통에 모두 효과가 있습니다. 기존의 편두통 예방치료약물은 삽화편두통과 만성편두통에서 구별되게 효과가 보인 경우가 있습니다. 보톡스는 만성편두통에만 효과가 있고, 삽화편두통에는 효과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는 만성편두통에 대한 효과가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개발된 4가지 항CGRP항체는 삽화편두통과 만성편두통에 모두 효과가 있습니다. (3) 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높고 일부에서는 두통이 소실됩니다. 기존의 임상시험 결과에서는 투여받은 환자의 약 50%에서 두통 일수가 약 50%의 감소가 관찰되고, 약 15%에서는 두통 일수가 75%에서 감소됩니다. 그리고 투여 받은 환자의 약 10%에서 두통의 소실이 관찰됩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예방치료약물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결과입니다. (4) 부작용은 투여 부위의 통증과 발진 이외에는, 1-3%에서 나타나는 변비 이외에는 이렇다 할 부작용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기존이 약물들이 체중 증가 또는 체중 감소, 인지기능 저하, 어지럼, 졸림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을 변경하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 경우를 고려하면, 현저한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2). 그러나 아직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 점이 있어, 사용 시에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 표2. 항CGRP항체의 특징alt유럽두통학회와 미국두통학회는 2019년 각기 항CGRP항체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하였습니다. 유럽두통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삽화편두통 또는 만성편두통의 경우에 사용을 고려하며, 2가지 이상의 다른 class의 예방 약물을 충분한 기간에 충분한 용량을 사용하여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삽화편두통에서는 다른 예방약물사용을 중단하며, 만성편두통에서는 기존의 예방약물사용을 유지하면서 투여하는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기존에 보톡스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보톡스를 중단하고 투여를 권고하였습니다. 투여 기간은 6-12개월 동안 투여하고, 이후 중단을 고려하라고 했습니다. 만약 3개월간의 치료에도 반응이 없다면 추가의 치료를 중단을 권했습니다. 미국두통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삽화편두통과 만성편두통에서 2가지 이상의 예방치료약물 투여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 투여할 수 있으나, 보톡스를 포함함 기존 예방치료약물의 유지에 대한 기준은 없습니다. 약물과용두통은 유럽두통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약물과용을 중단하고 투여하라고 하였지만, 미국두통학회에서는 이에 대한 특별한 기준은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2016년부터 Galcenezumab, Fremanezumab, Erenumab의 임상시험이 진행되었으며, 2019년 12월 2일에 항CGRP항체인 Galcanezumab(상품명 엠갈러티)의 사용이 시작되었으며, 2021년에는 Fremanezumab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CGRP억제제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통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CGRP를 화학적으로 억제하는 약물도 개발되어 급성기약물로 최근에 미국 FDA승인을 받았습니다. CGRP억제제인 Remegepant는 2020년 2월에 상품명Nurtec으로 승인되었고, 또 다른 CGRP억제제인 Ubrogepant는 상품명 Ubrelvy으로 2019년 12월에 승인되었습니다. CGRP억제제는 극소수에서 간효소치의 상승이 나타나는 이외에는 특별한 부작용은 없습니다. 치료군과 대조군의 반응율의 차이를 보는 치료적 이득(therapeutic gain)은 약 10%로 트립탄의 15-20%에 비해 낮아, 심혈관질병 또는 위험인자로 트립탄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나 트립탄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서 이차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급성기치료제인 Remegepant는 2일에 복용하는 예방치료제로도 연구 중에 있으며, 다른 CGRP억제제인 Atogepant도 예방치료제로의 연구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3.5-H1f수용체 작용제5-HT1b/d/f수용체 작용제인 트립탄은 효과적으로 편두통 발작을 소실시켜 현재 편두통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혈관수축작용이 있어 심뇌혈관질환이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금기입니다. 따라서 심뇌혈관질환이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환자에서는 효과적인 편두통치료가 힘들었습니다. 5-HT1f수용체는 혈관수축작용이 없는 점에 착안하여, 5-HT1f수용체 작용제인 Lasmiditan이 개발되어 2019년 10월에 Revyvow 상품명으로 급성기치료제로 미국 FDA승인을 받았습니다. Lasmiditan은 치료적 이득이 20% 정도로 트립탄과 비슷하고, 어지럼이 약 10%에서 발생하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부작용이 없어, 심뇌혈관질환 환자에서 일차 급성기치료제로 사용될 것입니다. 아울러 기존의 급성기약물에 효과각 없거나 부작용이 있을 경우에 사용을 고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향후 한국에서도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최근에 개발된 항CGRP항체, CGRP억제제, 5-H1f수용체 작용제는 기존의 편두통 치료약물과 다른 기전을 가지며 다른 특성을 가집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한국에서 사용이 가능하거나 곧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편두통 치료 약물은 기존에 치료할 수 없거나 치료가 곤란한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어 효과적인 편두통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Wed, 24 Jun 2020 15:57:35 +0000 8 <![CDATA[ 신경과 의사의 취미생활/카페브레인]]>      alt신경과 의사의 취미생활 - 슬기로운 신경과 의사 생활 - 글_장민욱 교수(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1996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모아둔 용돈을 들고 서울로 향했다. 서울 용산 전자랜드는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는 나는 상인들의 손쉬운 먹잇감이었고 호객행위에 여기저기 휩쓸려 다니다가, 결국 도망치듯 상인들의 눈을 피해 제일 조용해 보이는 가게에서 결국 호갱을 당해 거금을 들여 동그랗고 납작하게 생긴 최신 CD 플레이어와 고급 이어폰을 구매했다.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내려가는 동안 CDP를 만지작거리면서 각종 기능들을 하나하나 섭렵했었다. 워크맨이 주종을 이루던 당시 CDP를 가졌다는 것은 엄청난 관심을 받을만한 일이었다. 수능 시험도 끝났겠다 한참 물이 오른 나는 하루 종일 음악을 듣고 친구들과 농구를 하러 다니곤 했다. 그러다 한 체육관에서 농구 게임 쉬는 시간마다 누워서 음악을 들으면서 박자를 맞추고 있으니 함께 게임을 하던 분이 말을 걸어왔다. 밴드 시나위의 객원 드러머였다. 새로 사온 최신형 CDP에 관심을 보인 것이었다. 그렇게 그분과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체험 삼아 찾았던 밴드 연습실에서 드럼을 배울 기회가 생겼고 비트에 맞춰서 스틱을 휘두를 때 느껴지는 희열감은 정말 대단했었다.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 좋다는 것도 있지만 악기를 처음 배우는 바로 그날부터 기본 박자를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초반의 성취감도 좋다는 점이 드럼의 큰 장점이다. 그렇게 록 음악과 밴드 음악에 관심을 기울이던 차에 경희의대 입학일이 다가왔다. 입학일 수일 전에 내가 살고 있던 충주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는데 행사 중 선배들의 그룹사운드 공연은 그야말로 광란의 도가니였고, 오리엔테이션 합숙을 하면서 그룹사운드 동아리에 곧바로 지원을 하게 된 것이 나의 밴드 생활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그룹사운드의 특성상 오디션의 성격이 있는 신입생 환영회 공연을 무사히 마쳐야 정신 단원으로 인정을 받고 무대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기타나 베이스, 그리고 보컬은 고등학교 시절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파트여서 잘 다루는 동기생들이 많았지만 이제 막 드럼을 배우기 시작한 나로서는 다 같이 하는 합주에서는 실수를 연발했고 한 박자 틀릴 때마다 벌주를 마시니 연습을 시작한 지 1시간도 안되어 만취 상태가 되기도 했었다. 그렇게 조금씩 실력을 늘려 신입생 환영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식 동아리 멤버가 되었다. 드럼에 재미를 붙이던 예과 1학년 말에 겨울방학을 맞아 동기생 중 가장 출중한 음악적 재능을 가진 기타리스트 조대원 선생과 함께 나의 고향인 충주에서 밴드를 조직해서 공연을 해보기로 했다. 보컬을 맡아줄 사람으로는 고등학교 동창생을, 베이시스트로는 충북지역 중·고교 밴드 경연에서 우승을 했던 고등학생 베이시스트를, 키보드로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는 분을 섭외하여 공연 팀을 조직했다. 빈 공터에 버려진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해서 만든 연습실은 한 달간 우리 밴드의 보금자리였고 하루 종일 음악을 듣고 연습을 하면서 실력을 더욱 갈고닦았다. 그렇게 생애 처음 티켓을 팔아 록카페 단독 콘서트를 하게 되었다. 기억에 남는 당시 에피소드는 1부 공연이 끝나갈 무렵 베이스드럼이 찢어져 소리가 나지 않아 플로어탐 이라고 부르는 북을 대신 치느라 팔이 아파 아주 혼이 났었고, 대충 테이프로 응급수술을 시킨 다음에야 2부 공연을 할 수 있었는데 마침 보컬의 목이 쉬어 관객들과 떼창을 하며 위기를 모면한 기억도 난다. 그렇게 나는 한층 실력이 업그레이드되어 예과 2학년을 맞이했다. 예과 2학년 봄에 열리는 정기 공연에서 일취월장한 실력 덕분에 실수를 연발하던 내가 가장 많은 곡을 연주하는 인기 멤버가 되기도 했다. 공연을 하는 동아리는 유독 군기가 센 편인데, 공연의 완성도를 위해 선배들의 채찍질이 심하기 때문일 것이다. 함께 동아리에 들어왔던 8명의 멤버가 모두 한두 번씩 동아리를 탈퇴하고 다시 들어오기를 반복하는 동안 나 혼자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 대가 끊기는 일을 막았던 기억도 난다. 본과에 진학한 뒤로는 학업과 동아리 생활을 병행하기가 어려웠다. 공연 준비를 하다가 재시험을 보기가 일쑤였고 항상 무사 진급을 최우선 목표로 삼을 정도로 성적은 초라했다. 당시에 가장 나를 힘들게 했던 과목이 신경해부학이었는데 이것 때문에 자칫 유급을 당할 위기도 있었다. 그런 내가 지금 대학병원에서 신경과 교수로 재직 중인데 당시로서는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요즘 후배들은 자기관리가 철저해서 그런지 다들 좋은 성적에 연주실력도 훌륭하여 감탄을 하고는 한다. alt 그룹사운드 생활은 나의 대학생활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었고 본과 3학년까지 십수 회의 정기공연과, 축제 공연, 타 대학 초청공연을 했었다. 대학생활을 빛내게 해준 동아리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첫 월급을 의미 있게 쓰고 싶었다. 처음 받은 인턴 월급 170만원으로 부모님에게 내복을 사드리고 남는 돈에 카드할부를 추가해 250만원이 넘는 야마하 드럼을 동아리에 기증했는데, 아직도 그 드럼을 수리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서울의료원 신경과 전공의 생활 도중에 매년 열리는 바자회에서 환우들을 위한 콘서트를 열기로 하고 다시 밴드를 조직했다. 스탭 선생님과 전공의 몇 명이 모였고 부족한 파트는 대학교 동아리 후배를 불러 첫 직장인 밴드 공연도 했었다. 병원 앞 공원에서 진행된 콘서트에 삼성역 주변을 지나던 행인들이 많이 몰려 꽤 많은 인파가 공연을 관람했었고, 특히 환자분들이 의사 가운을 입고 공연하는 우리들에게 많은 박수를 보내주셨다. 전문의가 되면서 드럼 스틱을 내려놓은지 5년이 넘었던 2016년 겨울 갑자기 공연 일정이 잡혔다. alt어느 술자리에서 마음 맞는 교수들 몇 명이서 직원 송년회의 교수 장기자랑 시간에 밴드 공연을 해보기로 느닷없이 결정을 하고는 행사 담당자에게 우리 순서를 넣어달라고 요청을 한 것이다. 병원 지하 구석진 방을 연습실로 개조해 흉부외과, 정형외과, 내과 교수들과 함께 다시 한번 음악의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엉망이었지만 열심히 공연을 준비한 우리들을 위해 직원들이 다 같이 응원을 해주었다. 그렇게 두 번째 직장인 밴드 생활이 시작되었고 그 당시 구매한 전자 드럼을 지금 연구실에 설치해두고 뚝딱거리면서 나름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중이다.이후로도 지금까지 경희의대 동아리에서 정기 공연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학생 위주로만 공연을 하던 행사가 이제는 졸업한 선배들의 참여가 많아지면서, 학생부터 전공의, 전문의, 교수까지 30년이 넘는 선후배가 가족들과 함께 만나서 공연을 하고 즐기는 행사로 발전하여 많게는 200 여명이 모이는 큰 행사가 되었다. 2019년 가을 공연이 끝날 무렵 서울시 의사회에서 주관하는 자선 록페스티벌에 동아리 대표로 참여하게 되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입상한 후배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을 비롯하여,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까지 다양하게 모여 출전을 하였다. 서울시 의사회 회원이 포함된 의사 직장인 밴드의 경연대회였는데, 프로 못지 않은 출중한 실력의 팀들이 대거 참여를 하였고, 3시간의 치열한 본선 경연의 경쟁을 뚫고 3위에 입상해 상금 전액을 환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를 하기도 하였다. alt 학생 시절 불타오르던 열정을 중년의 나이까지도 이어질 수 있게 만드는 힘이 바로 음악의 제일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환자들을 돌보면서 느끼는 어려움과 고민, 그리고 스트레스까지도 북소리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것이 바로 드럼이다. 잘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의 물꼬를 트는데 참 좋은 소재이다. 인하의대 나정호 교수님의 음악적 열정이 참으로 대단했는데, 마침내 몇몇 후배 교수들을 초빙하여 교수님의 작은 꿈이었던 신경과학회 소속의 의사들로 구성된 밴드를 조직하신 것이다. 가톨릭의대의 김용재 교수님, 동국의대의 김동억 교수님, 서울의대 고상배 교수님, 성균관의대 이미지, 권순욱 교수님이 멤버로 참여해 주셨다. 나정호 교수님의 위트 넘치는 아이디어에 밴드 이름은 Blood Brain Band (BBB)로 정했다. BBB는 2019년 1월에 첫 연습을 시작하여 매월 1회씩 스튜디오를 빌려 연습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 사태 때문에 연습이 중단된 지 벌써 4개월째라 다들 몸이 근질근질할 것이다.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되어 연습을 재개할 수 있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학회를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를 잡고 학술대회 갈라 행사에서 축하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BBB는 참여하고 싶은 학회 회원에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특히 보컬인 고상배 교수님의 연수 기간이어서 객원 보컬의 참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예술적 감성은 우리 마음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다. 일상에 지쳐 있는 선생님들께 나만의 감성적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꼭 추천드리고 싶다.alt      altCaffe B;rain           - 쥘 드 라 뚜렛(Georges Gilles de la Tourette) 암살 미수 사건 -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 신경과의원) 1893년 12월 6일, 수요일 저녁. 파리 유니벡시떼 가 39번지(39 Rue de l'Université, Paris)의 쥘 드 라 뚜렛의 아파트 겸 개인 진료실에 검은 옷을 입은 한 여인이 찾아온다. 뚜렛은 출타 중이었지만 여인은 계속해서 뚜렛을 기다렸고, 15분 후 집으로 돌아온 뚜렛은 진료실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그녀와 마주했다. 여인은 그에게 ‘최면술에 관한 책을 지으신 뚜렛 선생님 맞으세요?’라고 물으며, 이미 여러 의사들에게 최면요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더니 갑자기 자신이 ‘형편이 어려우니 50프랑을 달라’고 말하는 당당함을 보이는데, 뚜렛은 그런 그녀가 당황스러우면서도 최면치료에 대해서는 잘 아는 것 같다고 느꼈다. 이후, 뚜렛은 어찌 되었건 도움이 될 방법을 알아볼 테니 이름과 주소를 알려 달라고 대답하지만 여인은 막무가내로 그에게 돈을 달라고 우겼다. 찰나였다. 한 성깔 하는 뚜렛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는 문은 여기요’라는 듯 문 쪽으로 걸어가 그녀에게 등을 보인 순간 총성이 울렸고, 뚜렛은 목에 강한 충격을 느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상황 파악이 안 된 뚜렛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는 두 번째 총성을 들었다. 뚜렛은 방에서 나가려고 안간힘을 썼고, 상처가 난 목을 만져보았다. 빨간 피가 손을 흠뻑 적셔갈 때 그는 손으로 피부 아래와 뼈사이에 총알이 박힌 것을 확인했다. 그 사이 경찰이 달려왔고 검은 옷의 여인은 별다른 저항도 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되었다. 이 사건으로 뚜렛은 아주 유명해졌으며, 파리 시민들은 어쩌면 1790년에 이 도시에서 벌어졌던 암살 사건을 떠올렸는지 모른다. 1793년에 혁명가이자 의사인 마라 (Jean-Paul Marat; 1743~1793) 역시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젊은 여인의 칼에 목숨을 잃었으니까…alt ▲자끄-루이 다비드, <마라의 죽음>, 1793년. 경찰 조사에 따르면 범인은 30세로 이름은 로즈 캄페르(Rose Kamper)로 살페트리에(Salpêtrière)병원에 입원했던 사실이 있었다. 살페트리에병원은 뚜렛이 샤르코 아래서 진료와 연구를 했던 곳이다. 36년 전인 1857년에 뚜렛은 프랑스 중서부 지역의 루덩(Loudun) 인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남다른 아이였다. 자라면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고 감정의 변화가 심했다. 하지만 머리는 비상해서 중학교에서는 월반을 했고, 16세에 푸와티에(Poitiers) 대학교에서 의학 공부를 시작했다. 1877년에 그는 파리로 왔고, 1881년에는 라엔넥(Laennec) 병원에서 의학 공부를 계속했다. 1884년, 27세의 나이로 그 유명한 살페트리에병원에 인턴(house physician)으로 들어갔으며 그곳에서 운명적으로 샤르코(Jean Martin Charcot; 1825~1893)를 만나게 된다. 샤르코는 뚜렛의 재능을 알아보았고 그를 애제자로 삼아 그에게 연구 거리를 안겨주었다. 뚜렛의 이름을 의학 교과서에 남긴 ‘투렛 증후군’도 ‘무도병(chorea)을 정리해보라’던 샤르코의 숙제에서 시작되었다. 이후에 뚜렛은 샤르코의 기록 비서(chef de Clinique; specialist registrar)가 되어 샤르코의 모든 진료와 강의를 기록으로 남긴다. 샤르코도 뚜렛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밀어주었다. 샤르코도 그렇지만 뚜렛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파킨슨병이나 다발성경화증 같은 신경학 영역은 물론이고 히스테리나 최면술 같은 정신학의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있다. 뚜렛은 비상한 머리를 써 다양한 의료 기구도 만들었다. 샤르코가 한때 파킨슨병 환자 치료에 도움을 보았다고 믿었던 진동 의자나 진동 헬멧도 뚜렛의 손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뚜렛은 의학 외에도 연극 평론을 썼고, 자신의 ‘히스테리’ 연구서에는 서양 미술을 가미하였다. 하지만 인간적으로는 외톨이나 다름이 없었다. 성격은 급하고, 정신은 산만했으며 주변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하고 거친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 나가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관심사 외에는 모든 것을 도외시했고, 걸핏하면 사람들과 논쟁을 벌였다. 이렇게 이 바닥에서 사람 성질 돋우기로 유명해진 뚜렛에겐 변변한 친구도 없었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과 인간관계조차 유지하질 못해 커리어를 키우지도 못했다. 그러다가 그는 운명의 해인 1893년에 들어선다. 1893년에 뚜렛은 36세가 되었다. 출발은 좋았다. 연초에는 심혈을 기울인 ‘히스테리’ 연구서의 2부가 완성되었고, 레종 도뇌르 훈장도 받았다. 하지만 7월에는 어린 아들을 뇌막염으로 잃었고, 8월에는 10년 동안 자신을 밀어주던 샤르코마저 세상을 떠났으며, 12월에는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 것이다. 다행히 목에 박혔던 총알은 꺼냈다. 총알은 후두골에 닿기만 했고 더 이상 들어가지는 않았고 목숨을 구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 사이 범인에 대한 경찰 조사와 법정 공방에서 여러 사실들이 밝혀진다. 여인은 과거에 뚜렛의 환자였다. 여인은 병원에서 의사들이 자신에게 강제로 최면을 걸었고 그 때문에 정신이 이상해졌음을 느껴 당연스럽게 자신을 이렇게 만든 의사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누군가 자신에게 살인을 하도록 최면을 걸었다고도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당시는 ‘최면과 범죄’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던 때였고, 뚜렛은 최면으로 범죄를 사주할 수 없다는 편에 서있었다. 범인은 정신이상으로 판정받았고 정신병원의 폐쇄병동에 입원하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간호사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고, 1910년에는 병원을 탈출했다. 하지만 말년에 피해 망상이 심해져 다시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1955년에 92세로 세상을 떠났다. alt ▲뚜렛의 암살 미수 사건을 그린 삽화, 1893년 뚜렛의 삶은 암살 미수 사건 이후에 우울증과 과대망상으로 인하여 고꾸라지기 시작한다. 말년에는 학구열과 정신 이상이 합세하여 <17미터 높이에서 추락한 뒤에 생기는 히스테리 현상>, <히스테리성 기원으로 생긴 뇌출혈 사례>, <임산부 파상풍의 히스테리적 본질> 같은 이상한 논문들을 발표한다. 이렇듯 그가 가장 애정을 들인 영역은 ‘틱’이 아니라 ‘히스테리’였다. 1900년이 되면서 그의 이상한 행동 때문에 그가 의사 겸 환자인 것은 확실해 보였다. 1901년에는 소속 병원에서 무기한 병가를 받았다. 그리고 요양을 위해 스위스로 가족 여행을 떠났고, 스승의 아들이자 의사인 장 밥티스트 샤르코(Jean-Baptiste Charcot)가 동행했다. 루체른의 호텔에서 뚜렛은 식당 메뉴판을 모조리 훔치는가 하면, 고가의 지팡이를 무턱대고 사기도 했다. 더 이상 이 사태를 지켜볼 수 없던 샤르코는 로잔에 있는 유명인이 뚜렛에게 진료받기를 원한다고 그를 꾀어 내었고, 로잔 인근의 세리(Cery)에 있는 정신병원으로 무사히 뚜렛을 데려간 다음 폐쇄병동에 강제 입원시켰다. 하지만 그는 나아지지 않았다. 아니, 나아질 수 없었다. 뚜렛은 당시에는 치료할 길이 없는 신경 매독에 걸렸기 때문이다. 스승과 함께 정신-신경의학의 넓은 지역을 탐사했던 그는 다양한 신경-정신의학 질병 연합의 공격을 받는다. 광증을 비롯해 치매가 심해졌고, 뇌전증 때문에 경련도 일으켰다. 그리고 3년이 지난 1904년 5월 22일에 병원에서 그는 숨을 거두었다. 샤르코를 만난 지 20년, 불의의 피습을 당한 지 10년 만이었다. 그때 그의 나이는 고작 41세였다. 너무 때이른 죽음이었다. alt ▲히스테리 환자를 두고 강의하는 샤르코. 여인을 붙잡은 이는 바빈스키다. 화면 중앙의 맨 앞줄에 앞치마 하고 앉은 이가 뚜렛이다. <살페트리에병원의 임상 강의>, 1887년. ]]> Thu, 25 Jun 2020 23:45:24 +0000 8 <![CDATA[ KBS 라디오 공익 캠페인 진행 /2020 춘계 전문의 평생교육/2020 춘계 전공의 통합교육Ⅰ ]]> altKBS 라디오 공익 캠페인을 통한 “신경과” 대국민 홍보 진행, 홍승봉 이사장 출연글_대한신경과학회 홍보위원회신경과 의사를 알라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1990년 대 “따봉”이라는 유행어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짧지만 잘 만든 홍보 광고 하나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이 자리 잡는다는 것을 우리는 많이 경험합니다. 대한신경과학회 홍보위원회에서는 다양한 홍보 방식을 이용해서 신경과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고있습니다. 이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소통 또는 홍보 창구가 된 유튜브를 이용 “신경과학회와 함께하는 신경계 질환이야기” 라는 주제로 흔히 접하는 신경과 여러 질환들을 재미있고 쉽게 설명해서 신경과 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라디오 광고도 진행하였습니다. 라디오 광고는 다른 방송 매체에 비해 홍보 비용이 저렴하지만 같은 시간에 비교적 일정한 청취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강한 침투력을 있습니다. 당연히 “어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노출시키는 것이 효과적일까?”, “어떤 인물이 신경과를 가장 잘 대표할 수 있을까?”가 중요하였죠. 홍보위원회는 많은 고민 끝에 KBS1 김경래의 최강시사 프로그램 전에 신경과학회 이사장님께서 직접 신경과를 소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판단했습니다. 한 달 동안(2020년 5월 19일부터 6월 17일까지) 매일 출근길(오전 7시 55분)에 청취자들은 신경과학회 이사장님의 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alt ▼ 방송내용안녕하십니까.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홍승봉입니다.주요 신경과 질환인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뇌전증, 척추/말초신경질환은 약 3백만명이 앓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두통, 어지럼증, 수면무호흡증 각종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인구고령화로 신경과 질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 관련 전문의 확충이 필요합니다. 신경과는 국민 여러분의 뇌건강과 신체건강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대한신경과학회가 함께합니다. 다양한 홍보 사업들이 결실을 맺어 언젠가는 신경과가 전공의 지원 최고 인기과가 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alt2020 춘계 전문의 평생교육(온·오프라인) 2020년 경자년 새해가 시작된 지도 5개월이 지나갑니다.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사태로 공보의나 봉직의의 길을 걷는 분들도, 개원의로 활동을 하시는 분들 모두 힘든 일상을 겪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힘든 이 시기도 ‘이 또한 지나가리니’ 라는 생각으로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전문의 평생교육을 취소하거나 온라인만으로 진행을 하려고 생각했으나 코로나 사태가 금방 사라질 것 같지 않고 생활이 되어 가는 과정에 있어 조심스럽게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오프라인 모임과 동시에 온라인 방송을 섞어서 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춘계 전문의 평생교육은 신경과 진료 환경의 변화에 발맞추고자 하였습니다. 신경과 대표 질환인 뇌졸중, 두통, 이상운동질환의 새로운 진료 지침과 급여 항목에 대해 설명 드리고, 어떻게 재활 처방하고 실제 응용할 것인가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였습니다. 또 여러 신경과 검사실을 처음 세팅하거나 운영하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점에 대해서도 경험이 많은 연자들로부터 노하우를 듣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치매특별등급 소견서 작성 교육은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었습니다. alt alt▲실시간 온라인 강의 송출 화면 alt▲춘계 전문의 평생교육 현장사진 alt2020 춘계 전공의 통합교육Ⅰ 온라인 교육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연 4회 통합교육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COVID-19로 춘계 1차 교육 일정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온라인교육으로 과연 학습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 끝에 늦었지만 통합교육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2년마다 순환하는 지식-술기 교육 일정에 따라 올해는 뇌전증/수면, 치매, 집중치료, 두통/통증이 지식 분야에서, 초음파, 영상 판독, 인문학, 안구운동검사/수술중집중감시가 술기 분야에서 다뤄집니다. 첫 시작인 뇌전증/수면에서는 환자를 진단해 나가는 과정을 기본에 충실하면서 심도있게 강의하며 술기에서는 신경과 영역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초음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온라인 강의는 개인의 자기주도적인 학습태도가 필요하며,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강의는 1주일간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alt alt alt ]]> Sun, 28 Jun 2020 23:45:28 +0000 8 <![CDATA[ 알림란/도서소개/회원동정]]> alt경북대병원 신경과 박성파 교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선출alt경북의대 신경과학교실의 박성파 교수가 2020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되어 회원 인증서를 받았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의학 및 의학 관련 학문 분야 우리나라 최고의 석학 단체로서 한국 의학의 진흥과 선진화를 선도하여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고,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연구를 통해 국가 보건의료정책 자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04년에 창립되었다. 매년 대표 논문 30편의 질적 평가, 저서, 학술지 편집 활동, 학회 및 학교 대표 이력을 검증해 정회원을 선출한다.박성파 교수는 그동안 신경학의 대표적 질환인 뇌전증(epilepsy) 및 편두통(migraine)을 가진 환자의 정신적 고통과 이들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50여 편의 관련 이슈를 국제 잡지에 발표하였다. 또한 환자들의 우울 및 불안증을 쉽게 진단하는 척도를 개발하여 상용화하였으며, 신경계 주요 질환인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및 뇌전증에서 우울증을 가진 환자의 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SSRIs) 처방에 신경과 전문의가 보험급여일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였다. 국제적으로는 국제뇌전증퇴치연맹(International League Against Epilepsy, ILAE)의 신경정신위원회 우울증 분과장을 역임하며 전세계에 뇌전증환자의 우울증을 진단하는 척도를 보편화하도록 노력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2019년에는 대한신경과학회 발간 영문잡지인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연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교수는 현재 대한두통학회 신경정신위원장을 맡으며 편두통의 정신과적 문제를 부각시키고 그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뇌전증 및 두통 관련 국제 잡지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alt서울아산병원 김범준 교수, 서울대병원 남기웅 전임의 ‘대한신경초음파학회 학술상’ 수상서울아산병원 김범준 교수와 서울대병원 남기웅 전임의가 5월 16일 대한신경초음파학회에서 ‘국내 급성뇌졸중 환자에서 하지정맥초음파를 이용한 심부정맥혈전증 진단 및 예측 인자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학술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altalt서울아산병원 김범준 교수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신진학술 연구비 수상alt서울아산병원 김범준 교수는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뇌경색 환자에서 삽입술 후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 예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연구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로부터 신진학술연구비를 수상하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alt서울특별시 시민건강국 박유미 국장 승급 축하드립니다. alt  alt2020년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 도서: ‘알수록 재미있는 신경학’ 선정alt대한민국학술원은 2020년도 자연과학 분야에서 대한신경과학회가 만든 「알수록 재미있는 신경학」을 우수학술도서로 선정하였습니다. 전체 10대 1의 경쟁을 뚫은 쾌거라 하겠습니다. 우수도서로 선정되면 책 표지에 ‘우수학술도서’ 마크를 삽입하고, 학술원에서 도서를 구입하여 해당 도서관에 기증하게 됩니다. 교과서 집필에 애써 주시고, 표지와 제목까지 세심하게 공들여 만들어 주신 교과서편찬위원회와 저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학술원 바로가기alt  ▶알수록 재미있는 신경학alt       alt도서소개 Cantor’s Error. Paradox Lost: A theory of infinity with lessparadoxes.전범석 회원이 여유 시간을 이용하여 Cantor’s Error. Paradox Lost: A theory of infinity with less paradoxes 라는 e-book을 발간하였습니다. 많은 회원들께서 고등학교나 대학 시절에 과학에 관련한 잡지나 책자를 통하여 무한대의 개념에 대해 접해보셨을 겁니다. Cantor에 의해 정립된 무한대의 개념에 따르면, 자연수(natural number)로 대표되는 무한대가 있고 실수(real number)로 대표되는 무한대가 있는데, 실수(real number)로 대표되는 무한대는 자연수(natural number)로 대표되는 무한대보다 크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한대의 개수가 무한하다, 1차원과 2차원이나 3차원이 동일하다는 등, 현재 수학계에서 통용되는 무한대의 체계에는 많은 역설이 있다고 합니다. 전범석 회원은 이러한 역설이 잘못된 논리 때문에 비롯되었고, 이러한 잘못된 논리로 140년 동안 세워온 수학 분야를 다시 고쳐 써야 한다고 합니다. 이 e-book은alt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고, 이 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비디오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수학에 관심이 있는 회원은 일단 책자를 읽어 본 후 비디오를 보기를 권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디오를 먼저 보아도 된다고 합니다. 고등학교나 대학에 다니는 자제분들이 있으면 이 책자를 권유하고 싶다고 하며, 수학 분야에 일하는 친구나 지인이 있으면 이 정보를 전달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논리의 오류를 연락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하며 현상금을 걸까도 생각한다고 합니다.  비디오는 4개인데 youtube.com에서 “Cantor’s error” 를 찾으면 나오며  1.Introduction (3분) alt 2.Key video (17 분)은 이 책자에서 가중 중요한 부분의 하나인 Cantor’s diagonal argument 와 Cantor’s theorem 를 논의합니다. 이 책자에는 현재 수학계를 뒤집어엎는 많은 내용이 있는데, 이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판단하시는 분들이 있어, 한 가지 내용만이라도 17분에 걸쳐 자세히 보고 생각을 바꾸라고 만든 것입니다.  alt3. Part 1 (80 분)은 현재 수학계에서 통용되는 무한개념 체계의 여러 가지 역설을 기술합니다.  alt4. Part 2 (93 분)은 이러한 역설이 생긴 논리의 오류를 지적하고 재정립합니다.  alt 왜 이러한 내용을 수학잡지에 논문으로 싣지 않았는지 궁금하신 회원께서는 책자의 Afterword를 읽어보시기 바란다고 합니다.과연 우리 대한신경과학회 회원이 수학계를 뒤집을지 두고 보십시다.       alt도서소개 증례로 배우는 수면장애-2020년 대한민국학술원 자연과학분야 우수학술도서 선정- ▶증례로 배우는 수면장애▶저자: 김지현, 선우준상, 송파멜라, 양광익, 정기영, 조용원, 조재욱, 주은연, 한선정 공저▶출판사: 범문에듀케이션 ▶정가: 50,000원▶발행일: 2020. 02. 20.▶ISBN: 979-11-5943165-4 ▶총 페이지: 347p 수면의학 입문자를 위한 국내 최초의 증례교과서가 출간됐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기영 교수와 8명의 신경과·8명의 신경과 전문의들이 힘을 모아 ‘증례로 배우는 수면장애’를 출간했다. 이론보다는 증례를 위주로 내용을 구성하였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39개의 증례를 바탕으로 진단과 감별진단을 하고, 치료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기술하였다, 수면장애 국제분류에 포함된 질환 중에서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증례를 위주로 국제분류 순서에 따라 집필하였으며, 증례를 풀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기본 지식을 익히는 것은 물론이고, 최신 지견도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이 책은 △수면생리 △수면장애 진단방법 △수면다원검사의 판독 △불면장애 △수면관련호흡장애 △과다수면장애 △하루주기리듬수면장애 △사건수면 △하지불안증후군 등 9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alt도서소개 의료초음파의 기초 및 원리 ▶의료초음파의 기초 및 원리▶저자: 송희정·김상범▶출판사: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정가: 20,000원▶발행일: 2020. 03. 25.▶ISBN: 979-11-6503038-4 ▶총 페이지: 440p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의료초음파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과서충남대학교병원 신경과 송희정 교수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상범 교수가 집필에 참여한 의학전문서적 「의료 초음파의 기초 및 원리」가 출간됐다.「의료 초음파의 기초 및 원리」는 의료진 및 의학을 공부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의료초음파의 물리학적 성질부터 영상획득의 원리 및 다양한 임상활용 분야를 소개하는 서적이다. 충남대학교병원 신경과 송희정 교수와 함께 김상범 교수도 집필에 참여했다.현대의학에서는 20세기 초반부터 질병의 진단을 위해 초음파가 여러 분야에서 이용되어 왔다.초기에는 낮은 해상도 때문에 제한이 많았지만, 점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상의 질이 향상되어 3D 및 4D 영상으로 영상 진단의 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진단은 물론 기초의학과 중개연구, 치료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송희정 교수와 김상범 교수는 “이번 책은 초음파의 원리와 장비, 도플러 원리 및 응용, 영상장치 및 장비의 조정, 최신 진단법과 장비 관리법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면서 “의료초음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신경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진료와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회원동정 경조사alt]]> Wed, 17 Jun 2020 00:17:33 +0000 8 <![CDATA[ 이사장 인사말 / 직무 설문조사 결과 보고 / 신경과 전공의가 바라본 2020년]]> alt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인사말 alt 대한신경과학회 홍승봉 이사장 존경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COVID-19으로 인하여 회원님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마음이 답답합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잘 버티어 주시고, 전국 병·의원에서 환자 진료, 연구, 교육에 최선을 다하시는 모든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1982년 대한신경과학회가 창립된 후 이제 39년이 다 되어 갑니다. 신경과는 그동안 진료 및 학술활동, 연구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사가 짧은 만큼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의료계 및 정부, 사회에 대한 신경과의 위상과 영향력은 높지 않습니다. 또한 국민들의 신경과에 대한 이해와 인지도는 내과, 정신과, 신경외과 같이 확실하게 자리매김하지 못하였습니다. 앞으로 국민들에게 신경과를 정확하게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더 노력하겠습니다. 사회적으로 신경과의 위상과 영향력을 높이기 위하여는 5-10년에 걸친 장기 계획과 이를 꾸준히 시행할 신경과발전위원회의 발족이 필요합니다. 지금과 같이 2년마다 임원진이 바뀌면서 새로 시작하는 형식으로는 정책의 계승 발전이 어렵습니다. 이사장이 바뀌어도 장기적인 발전 계획과 정책을 지속적으로 수립하고 이행하여야 신경과의 위상이 미국과 같이 높아질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는 미국, 유럽 등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나라들의 신경과 발전을 벤치마킹하고 모델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새해 초에 신경과발전위원회를 구성하겠습니다. 신경과는 정신과에 비하여 진료량이 많고, 응급 환자를 보아야 하며 많은 검사실들을 운영하기 때문에 교수님들의 여유 시간이 적습니다. 하지만 신경과의 위상, 영향력, 전 회원의 권익 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학회 활동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신경과가 정신과와 같이 자리매김을 잘하기 위하여는 40세 이상 회원님들이 외부 활동을 통하여 신경과 발전에 기여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학회 운영에서 주 역할을 하시는 교수님들께서 학회를 위한 외부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면 신경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끝으로 회원 여러분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홍 승 봉 배상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alt 신경과 전공의/전문의 선생님들의직무 스트레스와 직무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보고 글_최호진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그동안 대한신경과학회에서는 부족한 신경과 전공의 정원을 확대하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히 홍승봉 이사장님께서 이사장에 취임하신 후 전공의 정원 TF 위원회가 신설되었고, 이를 통해서 전공의 정원 확대를 위한 학회의 활동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게 되었다. 본 위원회에서는 가천의대 길병원 신동진 교수님을 위원장으로 모시고 정책 활동의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고, 특히 신경과 전공의 확대를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 관련 연구도 다양하게 추진하였다. 신경과 전공의/전문의 선생님들의 직무 스트레스와 직무 만족도 설문조사 연구도 이러한 연구 중 하나로 진행되었다. alt본 설문은 지난 7월 신경과 전공의와 전문의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수련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경과 전공의 선생님들과 일선 의료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경과 전문의 선생님들의 직무 스트레스와 직무 만족도 조사를 통해서 신경과 전문의 확대와 전공의 정원 증원의 필요성을 확인하고자 진행하였다. 신경과 전공의 142명, 전문의 787명 등 총 929명이 참여하였으며 근무 현황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에 대한 조사와 함께 직무스트레스 조사를 위해서 안전보건공단의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측정도구”, 직무 만족도 조사를 위해서 “단축형 미네소타 직무 만족도 설문”을 함께 진행하였다. 전공의의 경우 응답자 중 52.7%가 남성이었으며 응답자의 연차는 각 연차 별로 20~25% 내외로 비슷한 비율이었다. 지역은 근무 지역이 서울인 경우가 절반이 넘었다(57%). 전공의 근무 시간의 경우 전공의 특별법에도 불구하고 1주일에 90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6.9%나 되어서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당 응급실 당직 근무 시간은 20시간 내외가 가장 많았으며 야간 당직 일수는 8~14일 범위가 가장 많았다. 또한 절반 이상의 전공의가 1주일에 1회 이상 주말 근무를 한다고 응답하였다. 이번 설문에 쓰인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측정도구”의 경우 물리 환경, 직무 요구, 직무 자율, 관계 갈등, 직무 불안정, 조직체계, 보상 부적절, 직장 문화로 구분하여 설문을 진행하고 각 영역 당 25% 단위로 직무 스트레스의 정도를 판정한다. 설문에 응답한 142명 중 122명(86%)이 직무스트레스 정도가 상위 25% 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전반적으로 직무 스트레스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 보면 직무 자율과 직무 불안정의 경우 수치가 낮았으나 물리 환경과 관계 갈등 영역이 매우 높게 나타나서 향후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에 “단축형 미네소타 직무 만족도 설문”에서 나타난 만족도는 70점 내외로 나타나서 타 연구에서 조사된 전남대병원 전체 전공의나 간호사나 복지사들의 일반적인 만족도인 60점대 후반에 비해서 수치가 높았다. 비록 직무 스트레스는 높더라도 신경과 전공의로서의 만족도는 다소 높게 나온 것이다. 전문의의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67.7%가 남성이었으며, 연령대는 30대에서 40대가 전체 80% 가까이 차지하였다. 근무지는 전체 30% 내외가 서울 지역이었고, 임상 교원을 포함한 대학병원 재직 의사가 전체 33.9%, 봉직의가 44.1%를 차지해서 주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이 응답을 하였다. 근무 시간은 1주일에 40~50시간 정도 근무한다는 응답 비율이 50.1% 비율로 가장 높았다. 직무 스트레스의 경우 전문의의 경우에도 84.2%인 663명이 상위 25% 범위에 들어가서 전공의와 비슷하게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공의와 달리 물리 환경 영역이 높지 않고 직무 자율성 영역은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전문의 대부분이 종합병원에서 근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병원 측의 실적 등의 요구에 민감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관계 갈등 영역이 높은 점과 직무 불안정 영역이 낮은 점은 전공의 응답 결과와 유사하였다. “단축형 미네소타 직무 만족도 설문”에서 나타난 만족도는 전공의 응답 결과와 비슷한 70점 내외로 나타나서 전문의들 역시 다른 연구에서 조사된 타 직역이나 의사들에 비해서 비록 직무 스트레스는 높더라도 신경과 전문의로서의 만족도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설문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신경과 전공의와 전문의 모두 매우 높은 직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나 아직은 다행스럽게도 직무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상황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직무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현재의 높은 직무 만족도도 결국은 감소할 것이며 이는 신경과 학회와 소속 회원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될 것이다. 이번 설문을 진행하면서 여러 기타 의견도 수집하였고 다양한 의견들을 전달받았다. 지면 사정상 소개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소중한 의견들을 반영하여 신경과 전공의와 전문의 선생님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의 시작에 이번 설문 연구가 마중물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alt 신경과 전공의가 바라본 2020년 글_이정수 (한양대병원 신경과)2020년 경자년을 맞이하면서 ‘흰 쥐의 해’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쥐는 전염병을 전파시키는 등 위생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의학 분야에서는 동물 실험에 널리 이용되면서 우리 의학 발전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동양에서는 십이지간의 첫 번째로서,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 또한, 위기에 빠르게 대처하고 적응한다고 하여 변화와 변혁의 상징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도 3년차 전공의가 되면서 입원 환자 담당 업무를 마무리하고 외래진료와 검사 중심의 새로운 수련 활동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를 가지고 올해를 맞이하였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시작된 COVID-19 사태는 모두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었다. 2월 대구에서 발생한 대구경북지역의 신천지 감염을 시작으로 이태원클럽, 광복절 집회로 이어지는 일련의 대규모 감염 확산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해오던 많은 일상들이 중단되거나 바뀌었다.alt전공의 입장에서도 진료 현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비말 주의 병실에 들어갈 때만 신중하게 쓰던 마스크를 지금은 모든 의료진이 항상 쓰고 다니고 있다. 우리 병원의 경우 신경과는 COVID-19진료와 직접 관련성이 있지는 않지만 당직 체계에 따라 선별진료소나 안심진료소 진료에 참여하면서 방호복을 입어보는 경험을 주기적으로 했다. 가끔 발열 환자가 입원하면서 비상 체계가 발동하거나 의심자와 접촉하여 자가 격리하였다는 내과 동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COVID-19감염에 대한 위험이 멀리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가뜩이나 안면실인증(prosopagnosia) 아니냐는 놀림을 당할 정도로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곤 했는데, 치프 입장에서 평가를 해야 하는 마스크 쓴 인턴 선생님들의 얼굴이 잘 떠오르지 않아서 한참 동안 고민을 하는 불편도 늘었다. 신경과학회에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한양대 신경과 의국 특유의 회식 문화도 올해는 잠잠할 수밖에 없었고, 술이 약해서 고생하던 입장에서는 약간의 아쉬움과 함께 월 말마다 받던 스트레스가 줄어든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다. 올해 겪은 또 하나의 큰 사건은 젊은 의사 파업이다. 올해 초부터 COVID-19감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의료진들이 헌신적으로 일해왔고, 의사들에 대한 고마움도 언론과 방송을 통해서 여러 번 언급되고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등장한 의사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비롯한 여러 잘못된 의료 정책이 너무나 의아하였다. 우리는 잘못된 의료 정책을 바로잡고자 일어섰지만 늘 그래왔듯이 언론이나 여론은 환자를 볼모로 파업한다고 비난했고, 우리는 기울어진 언론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서 우리 의견을 홍보하고 주장하였다. 오죽하면 우리 젊은 의사들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해 주지 않는 사회가 야속하기도 하였지만 공공의대 입학의 공정성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조금이나마 우리 의견들이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젊은 의사 파업에 참여하고 마무리하면서 의료 정책과 공공의료에 대해서 고민해 볼 시간을 가진 점도 개인적으로 얻은 큰 소득이었다.alt의료계와 정부가 첨예하게 대립하였지만, 양측 모두 인정하는 사실은 ‘필수진료과목의 의사가 부족하다’와 ‘지방에 의사가 부족하다’이다. 이는 신경과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중증입원환자 진료에 대한 부담으로 신경과 지원을 꺼리는 후배들을 본 경험이 있다. 이번 파업 기간에 필수진료과목들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 인프라나 환경의 격차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그 해결책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과거부터 의료계에서 빼놓지 않고 나왔던 얘기는 저수가 문제이다. 특히 신경과를 포함하여 생명을 다루는 필수 분야의 수가가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비급여 진료가 많은 일부 과들로 의사가 쏠리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수가를 정상화하는 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공의 지원이 적은 소위 ‘기피과’에 대해 ‘수가 가산제’를 적용하여 여러 처치 및 수술 의료 행위에 대해 수가를 가산해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과의 전공의 모집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또한, 현재 지방의 의사 소득은 이미 수도권보다 훨씬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수 진료과의 의사 수급 문제, 지방의 의사 수급 문제가 계속 문제가 되고 있음을 볼 때, 금전적인 보상을 높이는 방식만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지방 의료 인프라의 확충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뇌졸중 부분에서 많이 진행되고 있는 endovascular recanalization therapy로 예를 들자면, 시술하는 의사뿐만 아니라 의료보조인력, angiography 장비, 시술 후의 care 위한 전문 병실(stroke unit, ICU) 등이 모두 갖춰져 있어야 한다. 또한 당직과 응급콜이 많으므로, 적정한 수의 동료 의사가 필요할 것이며, 의료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이를 뒷받침할 전반적인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에 대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 없이 덜컥 의대생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내세우다 보니 우리 젊은 의사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2020년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여러 경험을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COVID-19로 인해서 일상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었고 잘못된 의료 정책을 바로잡고자 병원 진료 현장을 벗어나 우리 주장을 외치는 경험을 하였다. 향후 신경과 영역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면서 정책적인 부분도 많은 관심을 가지는 의사가 되기를 다짐해본다.]]> Mon, 09 Nov 2020 21:22:30 +0000 9 <![CDATA[ 신설: 수면다원검사특임위원회/신설: 통증특임위원회]]> alt신설: 수면다원검사 특임 위원회글_양광익(대한신경과학회 수면다원검사특임이사, 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 신경과 의사를 통한 정확한 수면다원검사 판독, 질 좋은 수면무호흡 진료 서비스 제공!!!2018년 7월부터 수면다원검사 및 양압기 보험급여화로 수면장애, 특히 수면무호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었을 뿐 만 아니라 이에 관련한 여러 진료과들의 진료 행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수면다원검사특별위원회(이하, 수면특위)는 이런 상황 속에서 수면다원검사 수행 및 수면장애 진료에서 신경과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홍승봉 이사장님께서 제안하여 구성하게 된 위원회입니다.수면의학은 Hans Burger (1873-1941)가 뇌파를 발명한 이후 1953년 Nathaniel Kleitman (1895 - 1999), Eugene Asesrinsky (1921 - 1998)가 렘수면 발견으로 수면은 진정한 학문 영역으로 진입하여 수면-각성 및 일주기리듬과 같은 기초 분야에서 다양한 수면관련 질환과 같은 임상 분야까지 신경과 영역에서 눈부시게 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신경과는 자체 인원이 적은 데다 전공 분야도 다양해서 일부 수면의학 전공자 외에 관심이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수면의학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미국 내 각 수면센터 운영 책임자는 대부분 신경과, 호흡기내과, 정신과, 전공자가 맡고 있습니다. alt수면다원검사 보험 적용은 수면무호흡 및 기면병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기면병은 워낙 유병률이 낮아 관심이 다소 낮지만 수면무호흡은 남자 24%, 여자 9% (수면시간당 수면무호흡-저호흡 횟수가 5 이상인 경우)로 흔한 질환으로 여러 진료과에서 각자의 논리로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진료 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신경과 입장에선 다양한 수면장애 내지 수면의학을 논하지만 우리나라 보험화 현실에선 수면다원검사의 주 대상은 수면무호흡 환자입니다. 수면무호흡은 그 자체 발생 기전뿐 만 아니라 다양한 신경과 질환, 특히 심뇌혈관 환자에서 동반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신경과 진료 영역에서 충분히 다루어져야 합니다. 수면다원검사는 뇌파가 기본이 되어 다양한 생체신호를 측정하여 수면 중 생리적 변화를 관찰하는 생리 기능 검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는 신경과라는 전공분야에서 수면장애 진료뿐 만 아니라 검사 수행에 충분한 전문 자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경과 회원들은 보수적 견지에서의 신경과 질환 외에 수면무호흡 진료에는 다소 소극적입니다. 수면특위는 이런 분위기에서 수면다원검사 수행 및 판독에서 주진료과 입지를 공고히 하고 전문가로서 신경과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함으로써 수면무호흡 진료에 보다 나은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수면특위는 양광익(수면특위위원장), 김대영(수면특위간사), 신원철(대한신경과학회 총무이사), 이일근(대한신경과학회 개원의이사), 김혜윤(대한수면연구학회 총무이사), 구대림(대한수면연구학회 보험이사)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alt신설: 통증 특임 위원회글_주인수(대한신경과학회 부이사장/아주대병원 신경과)통증은 양면의 칼과 같습니다. 급성 통증은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생물학적 수단이기도 하지만 만성화되면 성가신 존재, 하나의 질병일 뿐입니다. 만성통증은 성인의 15%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며, 다양한 정신적, 경제적 및 사회적 부담을 주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한 줄기 불빛조차 느끼지 못하는 통증의 어둠 속에서 여전히 헤매고 있는 실정입니다. 1999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통증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적절한 교육이 시행되는 비율이 20-30% 정도에 불과하고 90%에서 더 많은 통증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2010년 몬트리올 선언에 의하면 “모든 통증 환자는 차별 없이 적절하게 교육받은 의료전문가로부터 적합한 평가와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의사 입장에서 통증 치료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이고 회피는 비윤리적입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적절한 통증 치료가 필요하고 그 중심에 신경과가 있어야 한다는 이사장님의 선지적 신념에 따라 올 4월 통증특임위원회(이하 ‘통특위’)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구성원은 통증 관련 학회 회장님을 고문으로 추대하고 평소 통증에 관심이 있는 교수님과 일선에서 통증을 다루는 통증 전문 원장님으로 이루어졌습니다.alt지금까지 전공의 수련과정에서 통증은 거의 무시되다시피 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의료 현실은 통증 환자로 넘쳐납니다. 특히 일차진료에서 통증 환자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교육과 현실의 괴리를 좁히고 유능한 통증 전문 신경과 의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우선 전공의 과정이 개편되어야 합니다. 물론 통증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합니다. 높이 도약하기 위해 디딤판이 필요하듯이 여러 형태의 병원에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통증 관련 기초 자료를 위한 조사도 필요합니다. 통증 원인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 또한 대단히 중요합니다. 두통이나 신경병통증은 물론이고 빈도가 가장 높은 근골격계통증도 버릴 수 없는 카드입니다. 약물치료 이외에도 보다 적극적인 치료와 초음파 기기 등을 이용한 고품격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아무리 다양한 음식 재료가 있어도 결국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은 셰프의 조화로운 실력이듯이 우리 신경과 회원 모두가 가장 뛰어나고 훌륭한 셰프가 되도록 통특위는 앞으로 부단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제 막 한 그루 나무를 심지만 푸른 숲이 되어 통증 환자로 하여금 그 속에서 평화와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 그리고 헌신이 필요합니다.]]> Tue, 10 Nov 2020 18:46:49 +0000 9 <![CDATA[ 김승민 교수님 인터뷰/하정상 교수님 인터뷰]]>    alt input image    교수님의 정년을 축하드립니다.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까지 하시고 세브란스병원을 이끌어 오셨는데 신경과학회 일원으로서 수고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정년을 맞이하신 것에 대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큰 대가 없이 건강하게 정년을 맞이하게 된 것이 가장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신경과가 제가 신경학에 입문하였던 34년 전에 비하여 양적 질적으로 괄목할 만큼 비약적인 발전과 인프라를 갖추게 된 것이 감개무량하면서도 자랑스럽습니다. alt input image    말초신경질환을 전공하시고, 교직에 남게 되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신경학을 전공하게 된 것은 모두 작고하신 김기환 초대 이사장님 권유 때문입니다. 제가 내과 전공의를 마치고 1984년 1월에 내과 전문의 시험을 볼 때 과도기를 거쳐 본격적인 신경과 전문의 과목이 신설되었습니다. 당시 제 동기인 정신과 수료 전공의들은 신경과와 정신과 양과 전문의 시험을 치르고 양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던 시절입니다. 아무튼 저는 내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전방 사단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김기환 교수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내과 전공의 말년 시절에 6내과(신경과 분야)를 고정하여 근무하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시절 저를 좋게 보셨던지 교수님께서 신경과를 지원하라고 말씀 주셔서 신경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말초신경학을 전공하게 된 동기는 주로 선우일남 교수님 때문입니다. 신경과 질환에 해박하시고 근전도 검사를 통해 진단에 명쾌하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고 이 분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교직에 남게 된 것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는 신경과가 분리 독립하여 초석을 다져가는 초창기 시기였습니다. 아무래도 교수직에 여력이 있었던 시절이기 때문에 저 같이 부족한 사람도 교수직에 남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같으면 어림도 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input image    세 가지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기억에 남는 환자, 기억에 남는 제자, 교직 생활 중 기억 남았던 일 등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억에 남는 환자는 많이 있습니다. 제가 진료를 잘 하지 못했던 환자들이어서 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그중 한 분을 소개하자면 70대 할머니였는데 우측 눈꺼풀이 쳐져서 내원하였습니다. 동안신경 마비가 있었고 우측 해면정맥동 종괴가 사골동까지 침범하고 있어서 이비인후과 협진 하여 조직 생검을 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조직 검사하는 날 갑자기 수술방에서 저를 호출하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직감적으로 무엇이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연락을 해보니 생검 도중 환자가 의식을 잃고 우측 상지 및 양하지 마비가 발생하였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바로 중환자실로 환자를 옮기고 검사를 해보니 지주막하 출혈이 확인되었습니다. 생검 도중 뇌동맥류가 파열된 것입니다. 환자분은 집중 치료 이후 수 일 지나서 의식을 되찾았는데 그때 저에게 일성이 “이 놈아, 내 팔다리 내놔라”하는 말씀이셨습니다. 그 이후 한달을 더 지내시다가 재출혈로 사망하셨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생검 조직에서 의외로 간암이 확인되어 보호자분들께 간암이 뇌로 전이되었다고 말씀드리고 병원장님께 말씀드려서 병원비를 탕감하는 조건으로 잘 해결되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직도 제 귀에 “이 놈아!”라는 환자분 말씀이 맴돕니다.기억에 남는 제자는 이상운동질환을 전공한 이필휴 교수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이필휴 교수는 처음에 아주대학교로 발령을 받아서 잘 근무하고 있었는데, 연세의대에서 스카우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주임교수를 제가 맡고 있었는데 아주대 허균, 주인수 교수뿐만 아니라 의대 동기였던 아주대 의료 원장과 학장도 왜 잘 근무하고 있는 훌륭한 인재를 뽑아 가냐고 추궁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분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지금도 너무도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기억에 남는 제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교직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대한신경과학회와 연관된 활동입니다. 제가 내과 전공의 시절에 김기환 교수님이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이셨고, 선우일남 교수님이 총무이사를 역임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확정된 직함은 없었지만 총무이사보로 활동하기 시작하여 대한신경과학회 부이사장, 이사장, 고시위원장 등으로 학회 활동을 활발히 하였던 것과 2018 AOCN 학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서 학술위원 여러분의 도움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많은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input image    김승민 교수님께서 요즘 관심있는 분야는 어떤 것인지요?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신경과의 분리 독립에 많은 공헌을 하신 김기환교수 기념사업회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기념사업회는 2021년 춘계학술대회부터 김기환교수 연구자상을 수상하기로 학회와 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그 상금은 오백만 원인데 온전히 기념사업회의 모금 활동을 통해서 재원이 마련되고 있어서, 이러한 재정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input image    교수님의 정년 후의 삶은 현재 남은 교수들뿐만 아니라 다른 신경과 의사들도 궁금해합니다.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저는 2020년 8월 31일 자로 정년 퇴임을 하고 감사하게도 2020년 9월 1일부터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진료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 직분을 유지할지 모르겠으나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가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alt input image    마지막으로 후학들에게 특히 신경과 의사의 길로 들어선 전공의들에게 멋진 신경과의사가 되지 위한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횡적 종적으로 신경계 전체를 진찰하여 병소 부위를 유추해 내는 멋진 학문에 매료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경학뿐만 아니라 내과뿐만 아니라 타과 지식도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신경과 의사는 의사 중에 의사라는 자존감을 잊지 마시기를 당부드립니다.    alt input image    교수님의 정년을 축하드립니다.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영호남 지회 이사장까지 하시고 영남대병원을 이끌어 오신 산증인이신데 신경과 학회 일원으로서 수고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정년을 맞이하신 것에 대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alt이렇게 잊지 않고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제가 1988년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에서 전임교수로 출발한 지 어언 32년여가 흘렀네요. 이렇게 정년을 맞고 보니 지금까지 보낸 학교, 병원, 학회 생활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르네요. 아시다시피 저희 학회가 주변의 경계로 발족이 많이 늦어져 1982년에 겨우 출범하였지요. 제가 전공의 시절에는 학회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지의 강당에서 개최되었는데 당시에는 회원 숫자가 얼마 안 되어서 제일 윗분들도 모든 전국의 전공의들을 다 알아보셨죠. 학회를 마치고 나서 저녁 리셉션이 벌어지면 돌아가신 古명호진 교수님께서는 그 자리에서 지갑을 열어 수표를 의국장한테 주시기도 했죠. 지방에서 올라온 전공의들을 대접 잘 해주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학회에 참석하면 윗분들이 먼저 알아봐 주시곤 합니다. 요즘은 학회에 올라가면 너무나 발전되고 방대해진 학회의 위상에 뿌듯한 한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합니다.이렇게 큰 영광을 누리게 되어 모든 회원분들께 지면으로나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input image    말초신경 질환을 전공하시고, 교직에 남게 되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제가 1984년 서울을 제외한 타지역의 첫 신경과 전공의로 영남대학병원 신경과에서 당시 주임교수이셨던 박충서 교수님 아래에서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학창 시절에도 신경과에 대한 수업자료도 얼마되질 않았고 또한 임상경험이 거의 없으신 신경정신과(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분들이 강의를 했습니다. 그렇게 얄팍한 신경과적 지식만 가지고 혼자 응급실, 병실, 중환자실을 쫓아다니느라 이제 생각하면 정말 힘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당시 내과 전문의를 취득하시고 다시 신경과의 길을 가려하신 변영주(당시 전임강사) 교수님이 도움을 매우 많이 주셨습니다. 새벽에 전화를 해도 다 받아 주셨으니까요. 그렇게 수련을 마치고 1987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 후 저는 Faculty의 길을 가고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과 박영춘 교수님 아래에서 1년간 첫 펠로우 생활을 하였지요. 마침 그 해에 서정규 교수님께서 미국 연수를 떠나셔서 제가 대신 근전도 및 유발전위 검사실을 맡아서 운영을 하였던 게 말초신경질환을 전공하게 된 첫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학창 시절부터 정형외과와 스포츠의학 쪽으로도 관심이 있었던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마침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 교실의 전임교원 T/O가 나와서 1988년부터 교직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두 교수 분이 뇌졸중,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뇌전증 등 모두 중추신경계질환을 주로 보셔서 제가 또한 당연히 말초신경계 질환을 전공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본 교실의 근전도 및 유발전위 검사실 세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1991년 미국 앨라바마주 버밍햄에 있는 UAB Hospital의 오 신중 교수님 LAB에서 연수를 다녀왔지요. input image    세 가지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기억에 남는 환자, 기억에 남는 제자, 교직 생활 중 기억 남았던 일 등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분은 제가 전공의 1년차 4월에 처음으로 만난 50세 남자 중증 근무력증 환자입니다. 약 2년 전부터 발병하여 부산 메리놀병원 신경과(古김상욱 교수님이 당시 과장으로 근무)에서 진료를 받다가 연고지 관계로 본원으로 전원 되었지요. 전원 당시 벌써 인투베이션 상태로 오셔서 응급실 통해 중환자실로 바로 입원을 하였는데 당시에는 스테로이드와 메스티논 만으로 거의 치료를 해가야 했죠. 약 11개월간 일반 병실과 중환자실을 오가면서 입원을 하였는데 중간에 Crisis도 몇 번 오고 흉선종 제거 수술도 하고 또한 폐결핵이 겹쳐서 마산 요양병원을 거치기도 하였죠. 처음 보는 중증 근무력증 환자였고 거의 모든 증상들을 다 가지고 있어서 당시 Myasthenia gravis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고생도 많았고요. 기억에 남는 제자는 딱히 누구를 꼽을 수는 없겠지만 모두가 잘 따라주었고 열성적으로 수련하고 지금 자리들을 잡고 있는 것 같아요. 옛날부터 타 학부의 교수들이 우리 의과대학교수를 만나면 항상 부럽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의과대학 학생들은 모두 착하고 선생을 잘 따르고 졸업 후에도 지속되어 제일 보람이 있어 보인다고요. 하나 재미있는 일은, 물론 신경과를 택하게 된 연유가 다 있겠지만, 제가 전임강사 시절에 4학년 졸업 사은회에 참석했을 때입니다. 당시 큰 원형 테이블에 학생 7-8명과 둘러앉아 식사하고 술도 한잔하면서 담소 중에 제가 불쑥 졸업생들한테 앞으로 무슨 과를 하려 하느냐고 물었죠. 왼쪽에서 돌아가면서 대답들을 하는데 가장 마지막에 앉아 있던 한 학생이 신경과라고 얘기하더군요. 그 후 별생각 없이 지냈는데 그 학생이 인턴 수료 후 본과를 선택하더군요. 약 30년 전 일이죠. 근데 최근에 와서 그렇게 대답을 하게 된 이유가 자기 앞의 학생들이 아무도 신경과를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였다고 실토를 해서 크게 한번 웃었습니다. 저는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학생들과의 시간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등반 대회, 사은회, 체육대회 등을 거의 모두 참석을 하고 졸업 여행에도 몇 차례 동행을 하며 또한 학생담당 학장보도 맡았었지요. 중창 동아리 지도교수도 10년 정도 하고요. 그중에서 처음부터 마음먹고 진행해 온 게 바로 전학조 모임이었습니다. 매년 학년 별로 1-2명의 학생들을 맡게 되는데 저는 최소한 분기별로는 모임을 가졌습니다. 여름 방학에는 1박2일로 캠핑 MT를 가고요. 이제는 전국 각지로 흩어져 활동 중인데 3년 전에는 30주년 기념행사를 금강 변에서 1박2일로 가지기도 했습니다. input image    하정상 교수님께서 요즘 관심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인지요? 오래전부터 교실의 전임교수도 늘고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 분야를 전공하는 교수도 생겨서 각 교수들의 전공 분야에 따라 우선적으로 환자를 맡겨주다 보니 저는 외래에서 주로 어중간하고 애매한 환자들을 많이 맡게 되었지요. 그저 단순히 ‘머리가 아프다, 어지럽다, 팔다리가 저리다, 힘이 빠진다’ 등 말입니다. 우리 전문의들은 자기 분야에서는 깊이가 있을지 언정 폭은 좁아 자기가 가진 지식만 가지고 어떤 기준을 정해 놓고 그 범주에서 벗어나면 모두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얘기해 줍니다. 이럴 경우에는 신경과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타과적인 요인이 있는지 살펴보고 모두가 정상이더라도 좀 더 귀 기울여주고 약물에 의존하기보다 Reassurance가 매우 중요하고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향후에도 모든 과의 consultant 역할을 하는 neurologist 로서의 방향을 더 홍보하고 넓혀갈 계획입니다. input image    교수님의 정년 후의 삶은 현재 남은 교수들뿐만 아니라 다른 신경과 의사들도 궁금해합니다.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올 초에는 8월 퇴임을 앞두고 여러 계획들을 세워 보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집과 병원만 오가다가 정년퇴임을 맞게 된 것 같습니다. 퇴임 후 현재 기간제 임상교수로 계속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1년 정도 더 근무를 하겠지만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습니다. 향후 신경과가 없는 중·소 종합병원에 신경과를 개설해보려 노력 중이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자그마한 오피스를 차려서 주변 타 의원들의 consultatant로의 길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누구 마음이 맞는 후배 선생과 같이 시간적 여유도 좀 가지면서 하면 더욱 좋겠죠.100세를 넘긴 철학자 김형석 교수께 기자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언제가 가장 행복한 시기였습니까?”라고 묻자 그분은 60대였다고 답하셨답니다. 이제는 교수가 아닌 neurologist로서의 다른 길을 가게 되겠지요. 그리고 시간을 할여해서 아내와 등산, 골프, 쇼핑도 자주 하고 미국, 서울 등에 외손자들도 보러 자주 갈까 합니다. input image    마지막으로 후학들에게 특히 신경과 의사의 길로 들어선 전공의들에게 멋진 신경과 의사가 되기 위한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수련을 받던 당시는 주변 환경이 모두 열악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매우 보람을 가지고 일할 수 있었던 복받은 세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Brain CT 찍으러 환자를 앰뷸런스에 태워서 외부에 다녀오기도 하고 레지던트 1년차 때에도 입원환자가 30여 명이어서 혼자 맡느라 하루에 잠을 2-3시간밖에 못 잤지만 항상 즐겁게 일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후배 교수, 제자들에게 우리 때 보다 요즘이 더 어렵고 힘든 것 같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공부해야 할 것은 더 많고 병들은 더욱 복잡해지고 다양해지고 경쟁 또한 더 심해지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항상 옆을 돌아보고 동료 의식을 가지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 Tue, 10 Nov 2020 20:19:43 +0000 9 <![CDATA[ 기대가 현실이 되는 병원: 세종 충남대병원]]>    alt 기대가 현실이 되는 병원, 세종 충남대학교병원alt 충남대학교병원은 1972년, 중부권 최초의 교육병원으로 출발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대전 및 충청권 지역 의료에 큰 이바지를 해 왔습니다. 그리고 행정수도를 목표로 만들어졌으나 그동안 그에 걸맞은 종합병원이 없어 의료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세종특별자치시의 시민 건강을 위하여 2020년 7월, 세종 충남대학교병원이 개원하였습니다. 상급병원 수준의 의료에 목말라있던 세종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병원 슬로건을 ‘기대가 현실이 되는 병원’으로 하였고 ‘사람 중심 의료와 생명 존중의 정신’을 미션으로 하여 병원 발전을 위해 모든 의료진들과 직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alt세종 충남대학교병원 신경과는 개원 시부터 5명의 전문의들로 꾸려졌습니다. 송희정 교수(뇌졸중), 박기홍 교수(근신경질환), 신채원 교수(이상운동질환, 치매), 신종욱 교수(뇌졸중), 김은영 전임의(뇌전증, 수면장애), 이렇게 5인이 신경과 대부분의 분과 영역을 다룰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대전충남대학교병원의 김재문 교수님께서 뇌전증 및 두통 환자들의 외래 진료를 지원해 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뇌졸중 담당 교수님이 1명 더 충원될 예정으로 병원 규모는 아직 크지 않으나 신경과 의료진만큼은 탄탄하게 갖추어나가고 있습니다. 신생 병원이다 보니 아직 전공의가 없어 교수진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열심히 도와주고 계신 전담간호사 2명도 함께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alt▲ 세종 충남대학교병원 신경과원활한 검사를 위해 신경심리사 2명, 근전도검사 기사 2명, 뇌파검사 기사 2명, 수술중신경감시 기사 1명, 안구운동 및 전정기능검사 기사 1명, 뇌혈류검사 및 자율신경검사 기사 1명, 수면다원검사 기사 2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개원 초기 효율적인 인력 및 공간 사용을 위해 검사실들은 통합 기능검사부로 편성하여 관련 검사를 하는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과 함께 양질의 검사를 위해 정도 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alt5층 병동 내에는 별도의 뇌졸중 전문치료실을 4병상 규모로 마련하여 급성기 뇌졸중 환자들의 집중적인 치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병동 반대측에는 비디오 뇌파검사 및 수면다원검사를 함께 수행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였습니다. 개원한지 2주 차에는 신경과-신경외과 뇌혈관 응급대응 팀이 뇌혈관 재개통술도 성공적으로 마쳐 세종시 최초의 혈관중재치료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altalt▲ 베드사이드스테이션(좌) 중환자실(우)개원 직전부터 COVID-19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개원을 준비하는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이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자리 잡기까지는 험난한 길이 더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병원에서 열정을 갖고 출발하기 위해 다들 모인 만큼 이를 극복하고 ‘기대를 현실로’ 만드는 신경과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alt]]> Wed, 11 Nov 2020 20:19:13 +0000 9 <![CDATA[ OPICAPONE]]> alt3세대 COMT 저해제 Opicapone글_성영희(가천의대길병원 신경과) 1.서론파킨슨병의 주요 신경병리학적 특징은 substantia nigra pars compacta의 도파민 세포의 퇴화이다. 도파민의 투여로 운동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파킨슨병의 치료에 기본이 되나 실제 도파민은 BBB를 통과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도파민의 전구체인 레보도파를 사용한다. 그러나, 레보도파는 빠르게 말초에서 OPA decarboxylase (DDC) 및 catechol-O-methyltransferase (COMT)에 의해 변환된다. 만약 레보도파만 단독으로 경구투약을 한다면 대뇌 투과율은 단지 1%에 불과하다. 레보도파의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서 DDC 와 COMT 억제제를 사용한다. 지속적인 레보도파 치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약 지속시간의 감소, 이상운동증으로 대변되는 운동 합병증의 발현이다. 약물치료 시작 3-5년 사이에 약 50% 정도의 환자에서 어느 정도의 운동 동요 증상을 느낀다고 한다. 레보도파 투약만으로 증상 개선에 어려움이 있고 운동동요 증상을 동반한 환자에게 COMT 저해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존 2세대 COMT 저해제가 약효 지속시간이 짧고 설사 및 소변 변색 등의 부작용이 있어 이를 개선한 3세대 COMT 저해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2.본론Opicapone은 3세대 COMT 저해제로 제거반감기는 짧지만(0.8-3.2hrs), COMT에 대한 결합력이 높아 COMT 저해작용의 반감기는 100시간 이상으로 기존의 2세대 COMT 저해제에 비해 약효 지속시간이 길다. 기존 연구에 의하면 COTM의 활성이 Entacapone 200mg 복용 후 5-7시간 만에 baseline으로 회복된 반면, Opicapone 50mg 복용 후에는 24시간 넘도록 COMT 활성이 저해되었다. alt Rocha JF, et al. Eur J Clin Pharmacol 2014;70:1059-71. 600명의 파킨슨 환자를 대상으로 했고 평균 연령은 61.5에서 65.3 세 사이로 모든 치료군에서 유사했고 ON 상태에서의 질병 중증도가 H&Y stage I-III, 하루 3-8회의 L-DOPA/DDCI 투여, 하루 평균 OFF 시간은 1.5시간 이상이었다. 무작위로 opicapone 5mg, 25mg, 50mg, entacapone 200mg, 위약군으로 나눈 이중맹 연구인 BIPARK1에서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의 OFF time 감소는 opicapone 투약군에서 placebo에 비해서 우월하며 entacapone군에 비해 열등하지 않았다. 또한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OFF-time 반응 대상자의 비율 (Baseline에서 종료 시점까지 최소 1 시간의 OFF-time이 감소한 대상자)을 비롯한 대부분의 다이어리 확인을 통한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에서 opicapone을 쓴 군이 위약 대비 우위성을 나타났다. altFerreira JJ, et al. Lancet Neurol 2016;15:154-65.이중 맹검 연구 종료 후 open-label로 1 년간 유지된 두 개의 연장 연구에서의 (BIPARK I & BIPARK II) 대상자 862 명의 유효성과 안전성은 이중 맹검 연구 연구 기간 동안 달성된 효과가 유지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중 맹검 기간의 투약군과 관계없이 open-label 연구들의 모든 대상자는 첫 번째 7일 동안 25 mg opicapone으로 복용을 시작하였다. 운동 동요 증상 충분히 제어되지 않고 내약성이 허용되는 경우, opicapone 용량을 50mg까지 증가시킬 수 있었다. 허용되지 않는 도파민 이상 반응이 보일 경우, 레보도파투여량을 조정하도록 하였다. 도파민 이상반응이 관리되지 않는 경우, opicapone 용량을 감량할 수 있었다. 다른 이상반응의 경우 레보도파 및 opicapone 용량을 조정할 수 있었다.부작용으로는 이상운동증, 구토, 어지러움, 환시 등이 있었으나 2세대 COMT 저해제에서 흔히 있었던 설사, 소변 변색 등의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3.결론새로운 파킨슨 치료 약인 3세대 COMT 저해제의 opicapone은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 1일 1회 용법으로 충분한 약효를 나타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임 점과 설사 및 소변 변색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레보도파 투약만으로 증상 개선에 어려움이 있고 운동 동요 증상을 동반한 환자에게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 Wed, 11 Nov 2020 21:02:11 +0000 9 <![CDATA[ 개원: 박민수 신경과/ 개원: 최윤주 신경과/ 개원: 에이스 신경과/ 개원아카데미/ 카페브레인]]>      alt개원병원 소개: 박민수 신경과 alt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십니까? 학회 소식지를 통해 개원 인사드립니다. 박민수 신경과 원장 박민수입니다. 1998년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 신경과에서 수련 후 영남대병원에서 12년 근무 후 올해 3월에 개업하였습니다.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당직 근무가 가장 큰 계기였습니다.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진료, 학생과 전공의 교육, 학회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10년 이상 근무 중이었습니다. 작년 5월 전공의 결원으로 인해 당직 근무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대학병원 근무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으며 개업을 하더라도 충분히 전공을 살려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개업을 결심하였습니다.3.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개업 준비가 가장 힘들었고 특히 의료기관 개설 허가 문제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인테리어는 완공되었는데 입주한 건물에 장애인 시설이 없어 용도변경 허가가 나지 않아 해결하는 데 많은 고생했습니다. 개원을 준비하는 회원은 꼭 건물에 장애인 시설을 확인하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첫 3개월은 익숙해지면 해결되는 새로운 처방전달 시스템(OCS), 잘 모르고 있었던 처방/청구코드, 심사청구/청구메모 등으로 힘들었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큰 어려움은 없이 곧 적응이 되었습니다. 4. 어떤 컨셉을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신경면역질환과 말초신경질환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10년 전에는 류마티스 전문 의원이 없었지만 지금은 정말 많듯이 신경면역질환에 특화하면 전문분야를 잘 활용할 수 있고 새로운 개원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신경면역질환 환자의 대부분이 3차 의료기관을 이용하여 진료일, 진료시간에서 많은 제한을 받는데 반해 우리 병원에 오시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 여유로운 진료예약, 충분한 진료시간, 적은 진료비 부담으로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lt 대구광역시 중심가에 위치(2호선 경대병원역 4번 출구 바로 옆 소식빌딩 3층)하여 60평 면적에 진료실 2개, 검사실 5개(NCS/EMG/EP, TCD, EEG, VNG, 심리검사), 주사실(침대 3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경면역질환에 특화하여 진단을 위한 검사(신경생리검사, 자가면역항체 검사, 영상검사)는 기본이고 steroid pulse therapy, 다발경화증 약제 6종류, 면역억제제 5종류(Rituximab 포함), IVIg 치료를 하고 있으며 10월 말 기준, 신경면역질환(다발경화증, 시신경척수염, 척수염, 중증근무력증, 만성염증성탈수초질환, 다발근염 등) 환자 230명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병원 인근에 도보 이동 가능한 영상의학과 2곳이 있어 MRI 포함 영상검사가 필요할 경우, 즉시 검사 가능하고 영상의학과 뿐만 아니라 우리 병원에서 한 번 더 영상을 확인하여 보다 정확한 판단과 이에 따른 치료가 가능합니다.      alt개원병원 소개: 최윤주 신경과 alt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올해 전라북도 전주에 개업한 최윤주입니다. 최근까지 전주예수병원에서 근무하고 2월에 개업하게 되었습니다.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수련을 하였고 군의관 복무 후 전남대학교병원에서 2년간 전임의 시절 동안 뇌전증과 어지럼증을 담당하였습니다. 그 후 6년 정도 전주예수병원에서 임상과장으로 재직하였습니다.재직하는 동안 대한두통학회 활동을 주로 하였습니다. 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언젠가는 개업을 해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실은 5년 후에 개업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개업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근무했던 병원이 주말 근무도 없고 평일 외래도 풀타임 외래가 아니라서 편하기는 했지만 동료 의사들의 이직이 잦고 상대적으로 다른 병원에 근무하는 동료들에 비해 대우가 열악하였습니다. 또한 어느 순간부터 응급의학과 과장들하고 싸우고 있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입원환자, 응급환자 케어까지 당직의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제 몫이 되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들었고 이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개업일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개업 1년 전부터 차분히 준비하였습니다. 3.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개업을 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같이 해보자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많이 당할 수 있다고 해서 제일 먼저 도와줄 사람을 먼저 정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싹 사라지더군요. 그 후로 가장 큰 고민은 입지 선정 외에는 다행히 어려운 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긴 시간을 두고 차근히 준비해와서 기기 선정, 인테리어 업체 선정, 직원 선정까지도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입지 선정은 기존 근무했던 병원 주변에 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동네로 갈 것인가에서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기존 병원 앞에서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새 건물이 거의 없었고 2층 이상이면서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 대다수라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개원 6개월 전 다행히 주차장이 잘 갖추어진 1층에 자리가 생겨서 개원을 기존 근무 병원 근처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발생한 문제는 이름입니다. 맑은 머리 최윤주 신경과 의원으로 개원하려고 했으나 보건소 직원이 깐깐하여 병원명에 머리라는 말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개원 일주일도 안 남은 시점에 부랴부랴 보건소 담당자와 상의하여 맑은 머리는 병원의 상표로 인정을 하겠으나 단 병원 정식 명칭에서는 맑은 머리는 빼고 개원하는 것으로 합의하였습니다. 4. 어떠한 컨셉을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alt 모든 신경계 질환을 보지만 주로 보는 4가지 질환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두통, 어지럼증, 뇌전증, 치매가 그 4가지입니다. 두통에 대한 치료로 낮 입원실을 두어 만성편두통 보톡스치료, 편두통 앰겔러티 치료가 용이하게 하였고, 경두개자기장자극기까지 보유하여 난치성 편두통 환자 치료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지럼증은 VNG와 VEMP 등 일반적인 어지러움에 대한 검사기계를 갖추고 있고 트레이닝이 잘 된 임상병리사가 있어 어지럼증 진단을 원활히 하고 있습니다. 뇌전증은 40채널 EEG를 이용하여 평가를 하고 있고 activation methods를 대학병원 수준으로 반드시 시행하게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뇌전증 전공자가 드물어 뇌파검사는 자주 시행하고 있습니다. 치매는 전주와 임실 치매안심센터와 협약하여 환자들에게 LICA 등의 치매검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요일 오후에는 임실치매안심센터 자문의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lt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최윤주 신경과입니다. 1층에 위치하여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쉽게 오갈 수 있는 환경에 개업하였습니다. 주변에 주차장이 많아 환자분들께서 주차장 이용에 어려움이 전혀 없다고 하실 정도입니다. 검사 장비로는 뇌파, 초음파, 자율신경검사, 인지기능검사, 전정기능검사, 근전도검사, 유발전위검사기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alt alt 그 외 경두개자기장자극기, 낮 입원실을 갖추고 있고 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총 3인의 직원이 저와 함께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alt개원병원 소개: 에이스 신경과 alt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1994년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전공의를 마치고 1994년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전증-수면 파트 전임의를 마친 후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아산병원 뇌전증 파트 교수로 근무하였습니다. 아산병원 근무 중 2000년대 초 Montreal Neurological Institute에 1년간 연수를 다녀왔고, 2011년에 1년 샌디에고 대학 Swartz center에 안식년을 다녀왔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이태규 신경과에서 봉직의로 근무하다가 2020년 2월 개원하게 되었습니다.2. 개업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처음에 개원한다는 생각을 거의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2016년 아산병원을 그만둔 후 3년정도 이태규신경과에 근무하면서도 개원을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경우, 어차피 어디서 일하든지 의사로서 일을 할 수가 없으나 건강만 담보 된다면 70세 이상까지 일을 하게 될 텐데 나이를 먹으면서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식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서 개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초기 한동안의 risk taking을 감수해야 하는 투자와 노력, 모험이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더 유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자신이 오너가 되어 자기 나름의 병원을 운영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대학교수, 봉직의를 해보았고 마지막으로 해보지 않은 것이 개업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많은 경우 자신이 오너가 아닌 곳에서는 한참 일할 나이에 정년이 되면 그만두어야 되고, 나이가 들수록 본인의 전문성을 살리는 것보다 좀 더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작게라도 병원을 만들어 스스로를 경영하는 것이 향후 10-20년후를 보더라도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개원하게 되었습니다.3. 개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개원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혼자서 다양한 신경과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진료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보다는 지금까지 월급을 받고 근무해오면서 병원 운영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환자를 진료한다는 것과 작게나마라도 병원 운영의 노하우와 정보를 안다는 것은 다른 문제이고 후자에 대해 그간 너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또한 병원의 방향을 세우고 고쳐가고, 직원을 뽑고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생기는 문제를 최종적으로 혼자의 결정으로 해 나간다는 것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여 많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요. 4. 어떠한 컨셉을 가지고 개업을 하셨나요? alt 신경과에서 개원하시는 분들 중 통증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통증 치료 등에 대해서는 약물치료 외에는 제대로 경험도 없고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통증의학과, 정형외과 등에서도 통증에 대한 치료를 많이 하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신경과 정통의 검사로 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개원한 지역에 대형병원들이 있어 많은 환자들이 큰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겠지만 예약하고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고 가서도 대기시간이 길고, 검사 하나를 하려고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저는 신경과 전문검사의 quality를 담보하면서 내원 당일 one-stop으로 진료-검사-결과 확인하는 local system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지역에서 전문성을 가진 신경과 질환 전문 1차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제가 가진 컨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저는 뇌전증 (실신 및 의식 소실을 포함하여), 어지럼, 수면질환 환자에 좀 더 주안점을 두어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개원 때보다는 환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고 뇌전증 환자의 경우 다양한 지역의 환자들이 꾸준히 환자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 2월 코로나와 함께 석촌역 4거리에 개원하였습니다. 현재 직원은 외래 접수 2명, 검사실 직원 4명입니다. 시행하는 검사는 뇌파검사, 어지럼증검사,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인지기능검사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면다원검사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altalt 향후 더 중요한 것은 환자가 믿고 올 수 있는 신경과 질환 1차 전문기관이 되는 것으로 신경과 검사의 질을 더욱 높이고 또한 환자들에게 신경과 질환에 대해 올바르게 교육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lt개원아카데미 3회차 소감 및 차년도 소개글_이일근(대한신경과학회 개원의특임이사, 서울브레인 신경과) alt 2020년 봄에 ‘개원특임이사'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신경과학회 이사진에 합류하였습니다. 신경과 개원의를 위하여 학회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해야 한다는 이사장님의 뜻이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신경과 개원의는 하루에 수십 명의 환자를 진료합니다. 평일과 토요일 포함하여 일요일과 공휴일만 제외하고 매일 진료하게 되니, 연인원으로 환산하면 전국의 신경과 환자 중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의 외래 진료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눈에 확 뜨이지는 않지만 신경과 발전을 위해서는 신경과 개원의 상황이 좋아야 합니다. 신경계 질환 진료를 위한 이론적, 학술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진료 원칙에 따라 진료를 해야 한다는 것 외에, 개원하면 당면하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 - 재정 및 회계 관리, 직원 관리, 법률 사항, 사회적 변화에 따른 대처 방안, 등등 챙겨야 할 사항이 매우 많습니다. 이 중에 앞의 내용들은 주로 신경과학회에서 전공의로서 혹은 봉직의 혹은 개원의로서 학술행사와 교육 과정을 통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뒤의 내용은 개원의로서 신경과의사회의 학술 행사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데, 아직 개원의가 아니지만 앞으로 개원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궁금하고 필요한 사항들이 있고, 이 내용들은 개원의 성패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면서도 콕 찍어서 어디서 누구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지 모르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불쑥 개원의 원장님에게 찾아가서 물어보기도 어렵고, 물어본다고 해도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개원 전에 필요한 궁금을 해소할 수 있는 ‘개원 준비 세미나’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첫 기획 단계에서는 COVID-19 상황이 발생하기 전이었으므로 당연히 대화식으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대면 세미나를 준비하였습니다만, 올해 2020년 2,3월의 상황이 대면 회의를 금지하고 피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일정이 유보되었고, 결국 여름에 접어들면서 화상회의 세미나 형태로 전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8, 9, 10월 3회의 세미나를 진행 완료하였고,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궁금증을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다. 개원 계획을 마음에 두면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과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도 떠오르고 해결책이 막막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어디 책이나 논문에 정리되어 있는 내용도 아니고 혼자서는 답을 구하기 어렵죠. 그래서 누군가에게 물어보려고 하지만 막상 누구에게 물어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아는 개원 원장님에게 물어보기도 쉽지 않고, 물어본다 하여도 솔직하게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2. 궁금증, 질문에 대하여 딱 떨어지는 정답이 없다.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인 이유는 스스로 생각해보아도 딱 맞는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실제 우리 세미나에서 제기된 질문 중의 하나입니다.) ‘신경과의원을 개원하면 어떤 환자를 주로 진료하게 될까요?’라는 질문에 답이 간단할 듯하면서도, 여러 가지 답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질문에 답이 있어야 실제 개원 준비에 반영하고 효과적인 개원 준비가 가능할 것입니다. 3. 그래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막막하던 궁금증이 일부 해소되고 부분적인 해법이라도 찾을 수 있다. 정답이 불분명한 질문을 가지고 세미나를 진행해보면 여러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도 나오고, 서로 다른 견해를 피력하고 정리가 가능해집니다. 그 과정에서 질문의 의미도 분명해지고 없다고 생각했던 답도 각기 다른 여러 상황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참석자들은 같은 질문에 대하여 각자 자기에게 맞는 맞춤형 답안을 스스로 정리하실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4. 세미나에 참석한 다른 참석자들의 질문을 통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항에 대하여 새로이 생각할 기회를 갖고 답을 찾아나갈 수 있다. 본 세미나는 참석 인원을 10명 이내로 구성하였습니다. 그 취지가 화상회의라는 제약으로 인하여 제대로 구현되지는 못하였으나, 애초의 취지는 서로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정답이 없는 질문에 대하여 서로 생각을 자유롭게 주고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상황에 맞는 다양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실제로 세미나가 끝난 후에 많은 참석자로부터 막막했던 궁금증이 꽤 구체적으로 정리되고 최선 혹은 차선의 답을 얻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5. 실제 개원을 한다면 어찌할 바를 모를 상황, 정답이 없어서 답답하게 느낄 사항에 대하여 세미나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록 개원 준비 세미나는 이제 겨우 세 번 진행하였고, 완성도가 낮은 상태이지만, 지금까지 논의되고 정리된 내용을 살펴보면 개원을 전제로 봉착하는 다양한 상황과 문제점들을 서로 토의를 통해 정리하고 답을 얻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혼자 고민하고 속을 태우면서 답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세미나를 통해 최선 혹은 차선의 답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 번의 짧은 개원 준비 세미나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에는 애초에 구상하였던 직접 대면 개원 준비 세미나를 기획하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alt개원아카데미: 신경과 개원 전 알아야할 행정/세무 상식글_공인회계사 김철웅(김철웅세무회계사무소) 신경과학회보 이번 호부터는 3회에 걸쳐서 개원 아카데미 코너를 연재합니다. 1. 신경과 개원 전에 알아야 할 개념 정리, 2. 신경과 개원 전에 알아야 할 행정/세무 상식, 3. 신경과 개원의로 살아남기의 순서로 신경과 개원의 준비과정부터 운영 방법, 전망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으며, 저는 그 두 번째 순서, 신경과 개원 전에 알아야 할 행정/세무 상식 정리를 담당할 공인회계사 김철웅입니다. 회계사로 활동한 지 는 30년이 넘었으며 다수 학회를 자문하고 있고, 많은 분의 개인의료사업자를 세무대리하고 있습니다.개원을 준비하고 계신 신경과선생님들께서는 아래 기술하는 기초적인 사항을 참고하시고 전문가(세무사, 회계사 및 노무사)를 선임하시어 자문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1-1. 개원 준비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도 과거처럼 사후적인 대처로는 적절한 절세를 도모하기 어렵고 병의원 세무회계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여 사전적인 세무관리를 해나가야 합니다.특히 공동개원을 앞두고 있는 의사는 공동으로 자본을 출자하고 인적·물적 시설을 공유하여, 수익을 투자비용에 따라 배분하게 되므로 사전에 상호, 출자금액, 출자비율, 손익분배비율, 의료사고발생시 책임의 한계 등을 협의하여 동업계약서를 작성하여야 하며, 병의원 개원시 개원단계에서부터 세무전문가와 상담 등을 통해 개원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에 대한 증빙자료 및 세금계산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병의원인테리어업자, 의료기기상, 리스회사 등 거래관련서류에 대하여 세무적 측면을 고려하여 관리하여야 하며, 이는 개원 후 몇 년 뒤에 발생할 수 있는 자금출처조사 및 세무조사에 대한 사전적인 준비과정입니다. 1-2. 개원 절차개원 준비의 사정상 절차가 다소 변경될 수 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이 개원 준비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alt 1-3 개원자금에 대한 자금출처 세무조사1-3-1 자금출처 조사배제 기준항목별로 자금출처조사를 배제한다는 국세청의 내부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alt 1-3-2. 자금출처조사 및 증여추정“자금출처조사”란 어떤 사람이 재산을 취득하거나 부채를 상환하였을 때 그 사람의 직업·나이·소득세 납부실적·재산 상태 등으로 보아 자력으로 재산을 취득하거나 부채를 상환하였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 과세관청에서 소요자금의 출처를 제사하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증여추정”은 자금출처를 제시하지 못하여 과세관청이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증여를 받은 것으로 추정하여 증여세를 과세하는 것을 말합니다. “증여추정”이라는 것은 납세자가 반대입증을 하면 언제든지 번복이 가능하므로 자금출처 입증자료를 미리 구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금출처에 대해 특수관계자 등으로 차입하였다고 하더라도 특수관계인의 2차 자금출처까지 입증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다만 입증되지 않은 금액이 취득재산가액 20%와 2억원 중 작은 금액은 증여받은 것으로 추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준금액 이내라 하더라도 객관적인 증여사실이 확인되면 증여세가 과세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존재하므로 개인 간의 금전거래의 경우 거래사실을 인정받기 어려운 사적인 차용증·계약서·영수증 등보다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예금통장사본·무통장입금증 등 금융거래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자금 출처로 인정되는 대표적인 항목과 증빙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alt 병의원의 개원시에 사업장을 취득하거나 임차하는 경우 세무상 절세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업장취득 또는 사업장임차여부는 병의원이 부담하는 한계세율을 고려하여 유리한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특히 성실신고대상인 병의원(연간 수입금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은 비용이 대부분 부족하게 되므로 사업장을 임차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alt 임대차계약시 임대인(건물주)와 실제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할 때 실질보다 낮은 임대가액으로 이중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 병의원 결산시 임대료가 부족하게 되어 병의원 세부담이 증가하게 되므로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또한 계약갱신권도 반드시 고려하여야 합니다. 병의원 사업장에 막대한 인테리어비용(자본적 지출)을 하고 나서 2년 뒤 재계약에 실패하면 병의원에 투자된 인테리어 등을 철거하여 사업장을 원상복구하고 다시 이전 병원에 인테리어를 해야 하는 치명적인 영업권 손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2. 개설신고와 사업자등록 병의원을 개설함에 있어서 일반적인 개원관련 신고절차는 ‘의료기관 개설 신고(보건소), 사업자등록신청(관할 세무서), 요양기관등록(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순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자금 대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업자등록을 개설신고보다 먼저 하기도 합니다.먼저 의료기관 개설신고 방법을 살펴보고 세무과 관련이 있는 사업자등록신청과 등록시 주의할 사항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2-1. 의료기관 개설신고의료기관 개설신고는 관할보건소에 의료기관개설이라는 사실을 신고하는 것으로서 시설공사가 완공된 상태에서 다음과 같은 서류를 첨부하여 관할보건소에 제출하면 됩니다. 개설허가증이 발급되는 기간은 5일로 정해져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빨리 허가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리인이 신고할 경우 개설자의 도장을, 공동개원인 경우 각각의 도장을 모두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의 구비서류 중 의료기관개설신고서는 의료법 시행규칙 제25조에 의한 별지 제14호 서식(첨부서식 참조)을 말합니다.- 의료기관개설신고서 1부- 건물평면도 및 그 구조설명서 1부- 진료과목, 시설 및 정원 등의 개요설명서 1부- 면허증사본 1부 등(기타 준비해야 하는 서류는 서식 안에 기재된 내용을 참조)2-2. 사업자등록사업자등록은 원칙적으로 사업개시일로부터 20일 내에 관할세무서(사업장이 있는 세무서)장에게 하여야 하나, 사업개시 전이라도 등록할 수 있습니다. 병의원을 신규 개원하는 경우에는 신용카드기기설치 및 인테리어세금계산서 수수 등을 위하여 사업개시 전에 사업자등록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사업자등록은 신청일로부터 7일 이내에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으나, 병의원의 경우는 허위 사업자등록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업자등록 당일에 바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사업자등록증을 당일에 받기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신청서에 다음의 서류를 첨부하여야 합니다.① 사업장을 임차한 경우 : 임대차계약서 사본 1부② 허가를 받아야 할 사업의 경우 : 사업허가증 1부 - 의원개설신고필증과 의사면허증 사본(단, 사업허가 전에 등록하는 때는 의사면허증 사본과 사업허가신청서 사본이나 사업계획서 첨부)③ 2인 이상이 공동으로 사업을 하는 경우 : 공동사업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인감증명이나 공증이 되어 있는 동업계약서 첨부)④ 확정일자 신고(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적용대상시 임대차계약서 원본, 위임장을 제출)2-2-1. 사업개시 전 사업자등록 신청하기병의원 개인 사업자는 금융권 대출 및 의료기기 금융리스 발생, 병의원 인테리어 설치나 기타 비용지출에 대한 세금계산서를 받기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증 사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개시 전 사업자등록증을 신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의료기관 개설신고증과 함께 사업계획서를 아래와 같이 간단히 작성하여 제출하면 사업자등록을 곧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관할세무서 조사과에서 현지 확인을 거친 후에 교부받는 경우도 있습니다.이때 제출하여야 할 사업계획서는 다음과 같은 형식을 취하도록 합니다.① 사업의 개요 : 사업장의 주소, 대표자 등의 사업장현황을 소개② 사업의 범위 : 진료과명 등 기재③ 투자계획 : 인테리어, 의료기기, 비품 등의 항목별로 금액을 명시④ 인원계획 : 직무별로 인원과 인건비를 기재진료수익계획 : 환자수 추정과 단가추정을 하여 예상매출을 추정순익계획 : 목표매출액을 추정하고 각종 경비(감가상각비, 인건비, 기타경비)를 반영 alt 2-2-2. 사업자등록 신청시 유의하여야 할 사항신규로 병의원을 개원할 사람은 사업자등록을 신청할 때 여러 가지 사항을 미리 검토하여야 합니다.이하에서는 사업자등록과 관련하여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서식을 통해 살펴보며, 이하 다음의 양식은 사업자등록신청서를 단순화시킨 것이며, 이 신청서는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며 관할 세무서 민원실에서도 무료로 교부하고 있습니다. alt ① 업종선택주종목칸에는 대표 진료과목 하나만 기재하면 되며, 이외의 진료과목은 부종목으로 기재하면 됩니다. 부종목은 여러 개를 기재하더라도 무방합니다.② 사업장을 임차한 경우 월세 기재시 유의사항병의원 사업장을 제3자로부터 임차한 경우에 인위적인 월임대료의 조정은 향후 병의원 세무조사 또는 건물임대주의 세무조사시 상호 문제가 발생합니다. 병의원은 임대인의 요구에 의해 낮은 임대료를 계상하게 되면 향후 병의원 수입금액이 증가하여도 비용계상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계세율만큼 손해를 보게 되니 가능한 사실 그대로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③ 자금관계사업자등록신청사상에 자기자금 또는 차입금을 적을 경우 자금출처조사(증여세 문제)에 대한 대비를 하여야 합니다. 대비책의 기본은 자금에 대한 소명자료를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④ 공동사업(개원)공동사업(개원)을 하는 경우에는 공동사업을 증명하는 동옵계약서(공동개원계약서)가 필요하며 동업계약서의 형식은 따로 없으나 투자금액, 지분비율, 손익분배비율 등을 약정하여야 합니다.⑤ 확정일자신고사업자등록을 신청하면서 확정일자를 신고하는 경우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을 적용받는 경우이며, 따라서 이 법을 적용받지 못한 경우에는 확정일자를 신고할 필요가 없습니다.2-2-3 기타관리사항1) 사업용 통장개설개원준비 중에 사업장과 관련된 통장을 수입통장과 지출통장, 인건비통장으로 구분하여 준비합니다. 통장은 특히 공동개원 병의원이 유의하여 할 대목입니다. 투명하게 관리하여야 하므로 사적인 자금이 거래되지 않도록 합니다. 참고로 2007년부터 개인이 운영하는 병의원에 대해서 사업용계좌제도가 적용되므로 사업과 관련된 입출금은 사업용계좌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병의원 사업자는 복식부기의무자이므로 사업용계좌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미사용금액의 0.2%가 가산세로 부과됩니다. 또한, 사업용계좌를 신고하지 않는 경우에도 미신고기간의 수입금액의 0.2%가 가산세로 부과됩니다.2) 신용카드 개설 및 사용주거래은행이 선정되었고 통장이 만들어졌다면 원장 명의의 신용카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병의원 유지와 관련된 비용은 사업용 신용카드로 지출하여 향후 영수증 등이 분실되더라도 비용인정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3) 차량명의이전 등병의원 개원시 차량유지관리 비용인정 여부에 대해 과세관청과 가장 다툼이 많습니다. 금융리스 또는 운용리스로 구입한 고가의 자동차에 대해 출퇴근 명목의 비용으로 인정이 되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과세관청 유권해석은 업무와 관련이 있는 경우에만 차량구입비 및 감가상각비, 유지관리비를 비용처리하고 있으므로 가사관련 차량유지비는 비용처리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altCaffe B;rain 맥각을 아세요? 글_박지욱(제주 박지욱 신경과의원) 한 시대를 풍미했던 편두통 치료제 카펠고트(cafergot)를 기억하는 회원들이 있을 테다. 성분은 무수 카페인과 에르고타민의 복합제로 트립탄이 나오기 전에는 신경과 의사들에겐 약방의 감초처럼 편두통 치료제로 많이 쓴 약물이다. 자, 그런데 카펠고트와 금단의 환각제 LSD, 파킨슨병 치료제 팔로델에 공통점이 있다. 무엇일까? 아뿔싸! 답은 싱겁게도 이 글의 제목에 나와버렸다. 바로 에르고트(ergot) 즉 맥각(麥角)이다. 맥각을 본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맥각은 호밀, 밀, 보리, 귀리에 기생하는 곰팡이(Claviceps purpurae)이다. 맥각병에 걸린 곡식을 음식으로 먹으면 사람들은 맥각중독(ergotism)에 걸린다. 요즘 주변에 그런 환자가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 중세에는 아주 심각한 병이었다. alt▲맥각. 위키피디아 자료맥각중독은 경련형과 괴저형의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경련형은 신경계 중독 증상으로 파상풍(tetanus)을 방불케 하는 경련과 정신 착란을 일으키고, 환자는 속으로는 견딜 수 없는 열기를, 겉으로는 소름 끼치는 냉기를 느끼며 고통 속에 죽어간다. 괴저형은 동맥 혈관이 수축하여 피가 통하지 않아 손발이 썩어 떨어져 나간다.서양에서는 맥각중독을 ‘안토니오 성인의 불(Saint Anthony's fire)’로 불렀다. 아마 속에서 끓어오르는 견딜 수 없는 열기를 말하는 것이리라. 이 병명에 이름을 빌어준 안토니오 성인은 3세기경 이집트에 살았다. 그는 사막에 은둔하며 신자들이 가져다주는 보잘것없는 음식으로 연명하며 살았는데, 어느 날부터 몸이 뜨거워지면서 헛것을 보기 시작했다. 먹거리 중에 맥각에 오염된 음식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성인은 음식을 끊고 기도에만 집중한다. 맥각을 더 이상 먹지 않았으므로 병은 나아졌고, 나중에는 다른 환자들도 치료해 주었다. 사람들은 안토니오를 맥각병의 수도 성인으로 받들었다.17세기가 되어서야 ‘안토니오 성인의 불’이 맥각에 오염된 낟알 때문이라는 것이 알려졌고 이후로는 맥각을 걸러내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2001년에 맥각병에 걸린 텍사스산 밀이 25개국에서 금수 조치되는 일도 생겼다. 그 정도로 맥각병은 지금도 인간에게 매우 위험한 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alt ▲정신 착란을 일으킨 안토니오 성인. 그뤼네발트(Matthias Grünewald) 그림 한편으로는 중독을 일으키는 맥각을 약으로 썼다. 유럽에서는 오랫동안 산파(midwife)들과 극소수 의사들이 분만을 촉진하는 약으로 맥각 가루를 물이나 와인에 타서 산모들에게 먹였다. 19세기에는 미국에서는 산후 출혈을 막을 목적으로도 사용하였다. 이 두 가지 용도를 고려하면 맥각은 자궁 근육 수축과 혈관 수축의 약리적 작용이 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한 약물 개발이 시작된다. 1905년에 영국의 웰컴(Wellcome) 연구소는 맥각에서 에르고톡신(ergotoxine)를 분리한다. 이름 그대로 맥각독(麥角毒)이란 뜻이다. 여러 알칼로이드의 혼합물인 에르고톡신은 자궁과 동맥 평활근 수축 효과가 있었다. 1935년에는 자궁수축 작용만 있는 에르고메트린(ergometrine)을 분리한다. 1918년에는 스위스의 산도스(Sandoz)연구소는 맥각에서 에르고타민(ergotamie; 맥각+아민)을 분리해 산후출혈 방지약으로 출시한다. 이것이 지금도 편두통 치료제로 쓰는 카펠고트의 주성분이다. 산도스는 맥각에서 추출하기보다는 라이세르긱산(lysergic acid)이란 물질을 이용해 합성을 시도한다. ‘lysergic’ 이란 이름은 ‘lysis+ergot’에서 온 이름으로 에르고트 알칼로이드의 분해물이란 뜻이 있다. 산도스는 이렇게 라이세르긱산에서 분만을 촉진하고 산후 출혈을 방지하는 에르고메트린(ergometrine; 맥각+자궁+아민)을 합성한다. 에르고노빈 (ergonovine)으로도 알려졌다. 이제 의사들은 자연산(영국제)과 합성제(스위스제) 에르고타민 중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맥각에서 추출하기 보다 라이세르긱산을 이용해 합성하려던 산도스(Sandoz)의 연구는 예상치도 못했던 물질 하나를 세상에 내놓게 된다. 바로 그 유명한 라이세르긱산 디에틸아미드(Lysergic acid diethylamide), 줄여서 LSD로 부르는 물질이다.본의 아니게 LSD를 창조한 호프먼(Albert Hofmann; 1906 ~ 2008)은 우연히 이 물질을 먹고는 특이한 환각 경험을 한 계기로 이 물질을 개발한다. 히피 문화를 이끌었던 강력한 환각제 LSD는 이렇게 스위스 바젤에서 맥각 연구를 하다가 우연히 태어났다. 산도스는 라이세르긱산에서 더 나아가 강력한 편두통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그 결과 메티세르자이드가 태어났다.하지만 맥각 연구는 한편으로 파킨슨병 치료제로 쓰는 브로모크립틴(bromocriptine; 팔로델)을 낳았다. 페르골라이드는 그 유사 물질이다. 이렇게 되면 브로모크립틴의 병용 금지에 맥각이 나오는 이유가 설명이 될까? 혈관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처방 금지인 이유도 수긍이 될까? LSD 덕분에 환각제 연구가 활발해졌고 LSD 가 멕시코 환각 버섯의 환각 성분과 비슷하다는 것이 밝혀진다. 아울러 멕시코에서 나는 환각성 씨앗에서도 에르고메트린과 유사한 성분이 발견된다. 덕분에 에르고메트린의 환각 효과가 1976년에 밝혀진다. 그래서일까? 지금은 분만실에서 에르고메트린이 아닌 옥시토신(oxytocin)을 쓴다.이것으로 중세 시대에 맥각에 오염된 곳식으로 만든 빵을 먹고 사람이 환각을 보이고 경련을 하는 이유도 혈관이 수축되어 손발이 썩어 나가는 것도 설명하게 되었다. 편두통 환자들에게 맥각 추출물을 먹이면 나아지는 이유도 난산을 겪는 산모에게 맥각을 주는 이유도 퍼즐이 맞춰지듯 이제 이해가 갈 것이다. 이렇듯 반갑지 않은 손님, 새카만 (호)밀 곰팡이에는 별별스러운 이야기가 다 숨어있다. 발명과 발견의 시대는 20세기로 종치고 막을 내린 것은 아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별별스러운 이야기, 엉뚱한 것에 관심을 가져본다면 누가 아는가? 의학사에 이름을 남길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우리 신경과의사들 중 그런 사람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은가? **참고문헌**1. 이야기 현대약 발견사/강건일 지음/까치/19972.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역사/장 노엘 파비아니 글/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김모 번역/한빛비즈/2019 ]]> Thu, 12 Nov 2020 00:26:32 +0000 9 <![CDATA[ 춘계 전공의 통합Ⅱ/추계 전문의 평생/2020인서비스/우울증 춘계학술/ 뇌파 정기교육]]> alt2020년도 춘계 온라인 전공의 통합교육Ⅱ(9/14 ~ 9/20) COIVD-19의 끝자락이 보이지 않는 와중에 또 큰 바위를 넘어야하는 힘든 시기입니다.춘계 2차 교육에서는 지식 분야로 치매가, 술기 분야로 영상 판독을 준비하였습니다. 인지기능저하 환자를 처음 만나 진단하고 치료하며 진단서 작성 및 법적인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결 과정 등을 모두 포함하는 일련의 과정을 순서대로 따라가며 공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하였습니다. 의학적 감별 진단뿐 아니라 넓은 의미의 치매환자 돌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길 바랍니다.술기 교육은 다양한 신경계 질환에서 보이는 영상 판독입니다. 강사진은 영상의학과가 아닌 신경과 교수진으로 구성해 단순히 판독 기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임상에서 환자의 증상과 감별진단해야 하는 부분을 강조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위해 노력하였습니다.지난 온라인 통합교육Ⅰ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이번 2차 교육에서는 보다 학습자 친화적인 내용을 진행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일시: 2020년 9월 14일(월) ~ 9월 27일(일) 동영상 끊김 현상으로 인해 2주일간 공개방법: 온라인 강좌(학회 홈페이지 메인 배너 또는 사전등록자 안내 링크를 통해 입장)사전등록비: 없음 alt alt alt alt2020년도 추계 전문의평생교육(10/17) COVID19감염으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힘들고 지친 생활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한동안 COVID19와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만 한다는 우울한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학술활동도 많이 위축되었지만 교육위원회에서는 2020년 추계 전문의 평생교육을 2020년 10월 17일 오프라인으로 성공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이번 추계 프로그램은 외래에서 흔히 접하는 불면증, 우울증, 편두통 및 치매와 관련된 선별 진단과 치료를 쉬운 강의를 통하여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준비하였습니다. 각 분야의 경험이 많은 강사 분들의 임상 경험이 생생히 녹아 든 강의는 여러분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환자를 볼 때 자신감을 갖게 해드렸다고 생각합니다.당일 여러 원인으로 오프라인 교육에 참석하지 못하신 전문의분들을 위하여 교육의 기회를 넓히기 위하여 강의 녹화본을 2020년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한시적으로 오픈할 예정입니다.어려운 지금의 시기를 온라인 모임을 통하여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게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일시: 2020년 11월 30일(월) ~ 12월 6일(일) 일주일간 온라인 강의 방법: 온라인 강좌(학회 홈페이지 메인 배너 또는 사전등록자 안내 링크를 통해 입장)사전등록비: 10,000원의사연수평점: 없음(0점) alt alt alt alt alt alt▲10월 17일(토) 진행된 전문의 평생교육 현장 alt2020년도 인서비스 COVID-19의 확산으로 5월로 예정되어 있던 2020년도 인서비스 시험이 8월로 한차례 연기되었으며, 다시 전공의 파업 및 COVID-19 재확산 우려로 인하여 10월 30일로 시험이 연기되는 등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또한 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년 5개 지역으로 나뉘어 태블릿PC를 이용한 SBT 시험 방식을 온라인 형성평가(웹)를 바탕으로 응시자가 가지고 있는 기기를 활용하여 각 수련 병원에서 소규모 시험 동시 진행하는 UBT 방식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요즘 시국에 따라 갑작스럽게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험 접속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고자 당해 연도 인서비스 시험 문제는 동영상 문제없이 모두 객관식으로 제출하였습니다. 인서비스 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각 수련병원에서 인서비스 감독관을 자체 지정하여 응시생을 관리 감독하게 요청하였으며, 각 수련병원 별 인터넷 환경이 다르므로 시험 일주일 전 사전 데모 테스트(퀴즈 10문제 풀기)를 진행하여 시험 환경 사전 확인을 완료하였습니다.시험 당일에는 인서비스 감독관 오픈 채팅방을 마련하여 실시간으로 문제 발생 여부 등의 시험 진행 현황을 파악하였으며, 개별 시험 방지를 위하여 응시생의 시험 당일 서명을 받아 제출하도록 하였습니다. 2020 인서비스 시험 성적과 문제풀이는 정리하여 12월 중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각 수련병원 선생님들의 전공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성공리에 2020년도 인서비스 시험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일시: 2020년 10월 30일(금) 오후 7시 ~ 9시 10분(전국 동시 진행)방법: UBT(온라인 기반 시험)응시생: 279명 결시생: 8명 ▲10월 30일(금) 수련병원 별 진행된 인서비스 현장 사진 alt우울행동신경학연구회 춘계 학술대회(9/5) & 뇌파정도관리위원회 정기교육(9/20) ■ 우울행동신경학연구회 춘계 학술대회(9/5)일시: 2020년 9월 5일(토) ※이후 VOD 영상 일주일간 재생방법: 온라인 강좌등록: 486명(전문의 425명, 전공의 51명, 기타 10명) alt alt alt alt▲9월 5일(토) 대한우울행동신경학연구회 춘계학술대회 현장 사진 ■ 뇌파정도관리위원회 정기교육(9/20)일시: 2020년 9월 20일(일)방법: 온라인 강좌등록: 260명(전문의 136명, 전공의 105명, 기타(병리사 등) 19명) alt alt]]> Mon, 16 Nov 2020 23:10:32 +0000 9 <![CDATA[ 알림란/도서소개/회원동정]]> alt윤병우 박사, 의정부을지대병원 초대 병원장 취임 alt의정부을지대병원 초대 병원장에 신경과 윤병우 박사가 2021년 3월 개원을 앞두고 10월 5일 취임하였다.윤병우 박사는 198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 동 대학원에서 의학과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90년 서울대병원 신경과에서 임상교수를 시작으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대병원 신경과장과 서울대 의대 신경과 주임교수를 역임했다.윤병우 신임 병원장은 “그간 경기 북부 주민들은 좋은 의료혜택을 누리고자 ‘원정 진료’를 떠나야 했다”며 내년 3월 개원하는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고행 지역 주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하는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출처: 의사신문윤병우 교수님의 의정부노원을지대병원 초대 병원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alt남선우 교수, 대전선병원 제 11대 병원장 취임 alt대전선병원 제11대 병원장에 신경과 남선우 교수가 발탁됐다.남선우 신임 병원장은 충남대 의과대학 졸업 이후 충남대병원 신경과 전공의, 외래교수를 거쳐 대전선병원에서 진료부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남선우 신임 병원장은 “대전선병원이 지금까지 해왔듯 서민들에게 더욱 친화적이고 병원 문턱을 더 낮춰 마음을 다해 대전시민들에게 더욱 신뢰를 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출처: 금강일보(http://www.ggilbo.com)남선우 교수님의 대전선병원 병원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alt제12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유한수 임상연구조교수 수상 altLG화학 미래의학자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강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술상으로, 임상강사 재직기간 중 국내외 SCI급 학술지에 제1저자로 얼마나 많은 연구활동을 했는지를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하며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한수 임상연구 조교수가 재직기간 중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여러 편의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업적을 인정받아, 이번 공모에서 16대 1 경쟁을 뚫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 소감: 먼저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저의 연구를 좋게 봐주신 심사위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강사 시절 동안 연구를 할 수 있는 훌륭한 환경을 마련해 주신 손영호 교수님, 의학자로서 비전을 제시해 주시고 신경과학 연구의 분야로 저를 안내해 주신 이필휴 교수님, 그리고 연구에 대한 열정을 가르쳐 주신 예병석 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강사시절 동안 퇴행성 뇌질환의 임상 양상뿐만 아니라 영상분석 및 중개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시각을 가지고 연구를 할 수 있었기에 제가 의학자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과 운동검사실 연구간호사 선생님들, 의국 동기 친구들, 동료 펠로우들, 그리고 실험실 연구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아직까지 파킨슨병이나 치매를 가진 환자들의 병의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치료는 전무한 상태이고, 이를 개발하는 것이 저의 의학자로서의 최종적인 꿈입니다. 이를 위하여 작년부터는 실험연구를 배우고 있습니다. 중개연구에 정진함으로써 퇴행성 뇌질환으로 고통받은 많은 환자들과 그들을 간병하는 보호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의사이자 의학자가 되고 싶습니다.마지막으로, 늘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부모님과 먼 타국까지 동행하여 주고 저의 연구 활동을 지지해주며 저에게 안식처가 되어 주는 제 아내, 그리고 제 아들 하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또한 제 삶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유한수 선생님의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alt명지성모병원 신경과 하승현 과장, 서울시장 표창 alt 뇌혈관질환 전문종합병원 명지성모병원 신경과 하승현 과장이 최근 서울시병원회 정기총회에서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하승현 과장은 투철한 사명의식을 바탕으로 뇌혈관질환 환자를 적극적으로 진료하며, 수술 중 신경계 감시체계를 도입·확립해 지역 내 최대 거점 뇌혈관센터로 발전시켰다. 또 서울시 영등포구 치매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시민들의 치매 진단 및 치료에 매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하승현 과장은 “서울 지역대표 뇌혈관질환 전문 의료기관으로서 뇌혈관질환 환자와 치매환자를 책임진다는 각오로 그 역할과 소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출처: 데일리메디하승현 선생님의 서울시장 표창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alt제25회 서울특별시의사회의학상전상범 교수(저술상), 남기웅 임상강사(젊은의학자논문상) 시상 서울시의사회가 2020년 8울 22일에 주최한 ‘2020 서울 메티컬 심포지엄 및 제25회 서울특별시의사회의학상 시상식’에서 서울아산병원 전상범 교수와 서울대병원 남기웅 임상강사가 저술상과 젊은의학자논문상을 각각 수상하였다.altalt전상범 교수님과 남기웅 선생님의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alt도서소개 이름들의 인문학-인류가 쌓아온 교양 속으로 떠나는 지식 여행 ▶이름들의 인문학 인류가 쌓아온 교양 속으로 떠나는 지식 여행▶저자: 박지욱▶출판사: 반니 ▶정가: 16,000원▶발행일: 2020. 08. 20.▶ISBN: 979-11-9046777-3 ▶총 페이지: 324 세상은 그 존재들보다 훨씬 더 많은 이름으로 채워져 있다. 세월을 견디며 살아남은 이름도, 도태되어 사라지는 이름도 있다. 하나의 본질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이름들도 있다. 자리를 잡은 이름은 자식을 낳고, 사촌이 조카가 되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다른 듯 닮았다. 우리가 거리에서 만나는 풀벌레를 통해 진화의 역사를 기억하듯, 생각없이 부르는 이름을 통해 인류 지성사의 역사를 단숨에 호출할 수도 있다. 그러니 이름이 그냥 이름이 아닌 것이다. 이름은 우리를 지혜롭게 만들고, 삶을 풍요롭게 할 뿐 만 아니라 상상의 날개도 달아준다. 이 책은 바로 이름으로 떠나는 여행을 위한 안내서다. 이 여정은 협곡의 소용돌이와 대초원의 느긋함과 폭풍우 몰아치는 먼바다와 소리와 빛마저 사라지는 먼 우주의 구석으로 우리를 데려가 줄 것이다.-본문에서 걸핏하면 기차역에 나가 기차역 이름들을 하염없이 바로 보던 꼬맹이, 방학내내 사회과부도를 넘기며 엄청난 이름들을 발견한 소년, 해부학은 싫었지만 노미나는 궁금했던 의과대학생이 세월이 한참 지나서 궁금했던 이름, 사랑했던 이름들에 대해 쓴 책입니다. 책에는 세상의 모든 지혜를 담은 이름들의 사연과 이름들의 스토리텔링을 담았습니다. 참, 이름을 잘 기억하기 위한 기억의 비법도 소개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2020년 가을에 저자 박지욱 올립니다.       alt도서소개 부위별로 꺼내 읽는 신경병 ▶부위별로 꺼내읽는 신경병신경병과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저자: 이동국▶출판사: 아침사과 ▶정가: 17,000원▶발행일: 2020. 07. 24.▶ISBN: 979-11-5943215-6 ▶총 페이지: 200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동국 교수, 신경병 원인·증상·예방·치료법 등 총망라다양한 신경병에 대한 원인과 증상, 예방과 치료법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신경과 이동국 교수가 저술한 ‘부위별로 꺼내읽는 신경병’은 10가지 신체 부위에 대한 108가지의 예방과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신경병에 대한 원인과 증상, 대처방안이 간략히 기술되어 있다. 또한 몸의 특정 부분이 아프다면 이 책을 통해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경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해 간단한 지침서를 만들어 보았다, 이 책에 대단한 의학적 내용을 담은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작은 책을 통해 신경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 -이동국 교수 소감 中       alt도서소개 신경계 응급상황 솔루션 2판 ▶「신경계 응급상황 솔루션 - The NAT Book」▶저자: 전상범▶출판사: 대한의학 ▶정가: 70,000원 ▶발행일: 2020년 10월 30일▶ISBN: 979-11-5590-164-9 ▶총 페이지: 620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전상범 부교수가 「신경계 응급상황 솔루션」 제2판을 발간했다. 이 책은 갑자기 발생하는 신경계 증상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과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NAT는 서울아산병원 신경비상팀(Neurological Alert Team)의 약자로, 신경계 응급상황에 대한 상시위기대응체계를 갖추고 병원이 안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도서는, 전 부교수가 NAT를 처음으로 기획하고 직접 운영하면서 쌓아온 나름의 지식과 노하우를 요약 정리한 결과물이다. 신경과 의사가 응급실 · 중환자실 · 일반병실 당직 근무를 설 때 꼭 필요한 내용들을 꼼꼼하게 제시한 실전 매뉴얼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급성뇌병증과 섬망 그리고 의식장애 전반에 대한 사전예방 → 조기발견 → 응급처치 → 재발방지 방안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한편, 이 책 1판은 2020년 세종도서 학술부분에 선정되었고, 전 부교수는 이 책의 출판과 함께 최근 3년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연구논문 업적을 인정받아 제25회 서울특별시의사회 의학상 저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회원동정 알림alt]]> Tue, 17 Nov 2020 00:20:38 +000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