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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탐방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신경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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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전경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역사는 19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10년 미국 감리회 본부는 조선 선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원주에 선교 병원 설립을 추진하였는데, 당시 병원 설립에 5000달러의 건축기금을 기부한 스웨덴 출신의 미국 감리교인을 기념하기 위해 병원 이름을 ‘서미감병원(The Swedish Methodist Hospital)’ 으로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서’는 스웨덴을 의미하는 한자음인 서전에서 ‘미감’은 미감리회의 준말로, 1913년 11월 15일에 완공되어 1914년 4월 22일에 봉헌식이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3명의 의료선교사와 5명의 세브란스 의전출신의 한국인 의사가 진료를 시작하여, 강원지역에서 진료활동 외에도 다양한 활동(양로원운영, 청소년 계몽운동 등)을 하다가 6.25 전쟁 이후인 1959년, 미국 감리회와 캐나다 연합교회의 지원으로 다시 병원을 건립하고 원주연합기독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진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강원도 지역에서 수준 높은 진료를 유지하였으나 의료 장비와 인력 확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더 큰 발전을 위해 설립이념이 동일한 연세대학교와 합병을 논의하게 되었고, 1976년 연세대학교 원주기독병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1976년 서울 지역에서는 더 이상의 대학 증원을 불허한다는 당시 문교부의 정책에 따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원주분교를 설립하였고 40명의 학생을 인가 받아 의예과 교육을 시작으로 1982년 원주분교에서 원주의과대학으로 승격, 분리되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2011년 병원조직을 의료원 체제로 개편하면서 2013년, 현재의 병원 이름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저희 병원 구성원들은 오랜 역사와 여러 차례 큰 변화의 과정에서도 종교, 국적, 계급 등의 차별 없이 의료를 요하는 환자들에게 기독교 정신으로 치료한다는 최초 병원의 설립이념을 지키며 지역의료의 주춧돌이 되어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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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서미감병원 


원주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은 1990년 개설되었으며, 김승민 주임교수님(신경근육질환 분야), 이성수 교수님(뇌전증 분야), 박영관 교수님(신경근육질환 분야)이 근무하셨습니다. 실제 신경과 영역 환자에 대한 진료와 교육은 그 이전인 1985년부터 내과 소속의 김원천 교수님이 맡아 하셨으나, 1988년 김원천 교수님이 사직하면서 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 신경과를 수료한 이성수 교수님이 연구강사로 부임하여 진료를 시행하셨고, 1990년 연세의대 신경과학교실에 근무하던 김승민 교수님이 2년간 파견되면서 정식으로 신경과학교실이 개설되었습니다. 1998년 이지용 교수님, 2004년 김서현 교수님이 뇌졸중 분야를 담당하시면서 본원 신경과의 역량이 더 확장되었고 2009년 박찬익 교수님(신경근육질환 분야), 2013년 홍진용 교수님(파킨슨 및 이상운동질환 분야)이 진료를 시작하면서 신경과 질환 전반에 대한 진료체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2019년 현재 원주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에는 교수 5명, 전공의 3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원주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에서 처음 교육을 받은 1기 전공의는 1988년부터 근무를 시작한 이지용 교수님(뇌졸중 분야)이며, 이후 신경과학교실에서는 2017년까지 20명의 신경과 전문의를 배출하였습니다. 의국 동문들은 여러 학교와 병원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11년 원주의과대학 신경과학 교실 2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이후 1년에 한 번씩 동문모임 또는 학술모임을 통해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육 및 진료로 바쁘고 힘든 일정 속에서도 매년 최소 2회 이상 국외 학회에서 발표를 하고 전공의에게도 수련기간 동안 한 번은 국외 학회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본 교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활동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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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신경과 20주년 기념 동문 심포지엄


교육 활동으로는 원주의과대학에서 신경과학, 신경병리학, 신경방사선학, 신경외과학 및 재활의학을 망라한 통합신경과학 임상과목을 개설하여 신경계질환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강의하고 있으며, 임상 실습에서 의과대학생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신경과 질환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 좀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임상의학입문, 진단학 및 임상 종합강의에 참여하여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강원지역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으로 신경과학회 강원지회를 설립하였고 이후 개원한 도내 춘천 한림대병원, 강원대학병원, 강릉아산병원 등을 포함한 여러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봉직하거나 개원하고 있는 신경과 전문의 선생님들과 꾸준한 학술교류를 시행하고 있으며 연 1회의 강원지회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초급성기 뇌졸중치료 프로그램은 병원 내 질 평가에서 2회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대외적으로도 우수사례로 소개되었으며, 최근에는 응급환자를 위한 닥터 헬기 사업과 함께 주변지역의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수정 보완하여 지역주민의 건강 지킴이로서 더 큰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8년 원주 의과대학 설립 40주년을 맞이하여 신경과도 대학과 병원 내에서 역할과 위상을 다시 정립하는 기회로 생각하고“신경과 분야의 교육, 진료, 연구, 봉사 모두 Gold Standard가 되자”는 슬로건 하에 새로운 비전을 정립하였고 2019년에도 활기찬 모습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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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신경과학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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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탐방

전주두사랑신경과의원_최하철,김의중





1. 두 분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같은 시기에 신경과 전공의를 수료하였습니다. 1년의 차이가 있지만 서로 의지하며 힘들고 피곤한 전공의 시절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문의 취득 이후에 전주 대자인 병원에서 신경과 과장으로 같이 근무하였습니다. 서로 같이 일해 온 시간이 10년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환자를 치료해야할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환자의 고통을 같이 아파하고 고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열심히 환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더 노력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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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랫동안 병원 봉직의로 계시다가 개원을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큰 병원에서만 해결할 수 있는 위중한 병은 아니지만, 편두통이나 이석증 같은 신경계 질환으로 매일 매일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가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환자들이 어느 병원 혹은 무슨 과를 가야할 지를 몰라, 받지 않아도 될 고통을 오랫동안 받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매일 고통을 받으면서도 여러 이유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편하게 찾을 수 있으면서도 정확하고 만족스러운 치료를 받게 해 줄 수 있는 의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개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 공동개원을 하신 이유는요?


서로 좀 더 여유를 갖기 위해서였습니다. 신경과 특성상 신경생리검사가 많습니다. 의사가 둘이면 환자들이 충분한 신경생리 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여유 있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혼자 개원하면 아무래도 이런 여유를 갖기 힘들 것 같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혼자보다는 둘이 덜 외롭고, 어떤 고민거리 있을 때 상의할 사람이 있어 든든하고 의지가 될 수 있잖아요.



4. 개원하는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으시나요?


공동개원이다 보니 100% 본인 스타일대로 일을 진행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개원하고 보니, 혼자 했으면 마음고생이 더 많았을 것 같습니다. 힘든 점보다는 도움이 더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4-1. 공동 개원 시 파트너 선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 개원한 저희가 말씀드리기는 좀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만... 개원의 목표점 또는 지향하는 방향이 같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일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추구하는 방법이 약간 다르더라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조그마한 간극들은 결국 메꾸어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2. 두 분처럼 공동 개원을 생각하시는 선생님들께 조언을 해주신다면? 

아직 조언할 만한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지향하는 목표가 비슷해야하고, 지속적인 신뢰관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뢰의 성벽이 굳건하다면 작은 이익의 충돌이나 오해들은 그 성벽 앞에서 무력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목표지점이 비슷해야 오래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름은 ‘전주두사랑신경과의원’입니다. 원훈은 “환자, 직원, 의사 모두 행복한 두사랑”입니다. 기본적인 신경생리검사 장비는 모두 갖추고 있으며 환자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의사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 교육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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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심 있는 질환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두통, 어지럼증, 수면, 치매, 뇌졸중, 파킨슨 등 대부분의 신경계 질환에 관심이 있습니다. 최근 젊은 사람들 중에도 두통,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져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수면 장애가 있는 환자나, 치매 환자의 보호자들이 신경과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고 생각합니다. 몇 가지 질환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질환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환자를 돌본다면 신경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환자들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 향후 개원의로서 포부 부탁드립니다.


불필요하게 오랫동안 고통 받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신경과 환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경감시켜 드리는 것이 저희 병원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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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신경과학회에 바라는 점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경과 학회만큼 공부 열심히 하는 학회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연구도 지금처럼 열심히 해 주시고, 봉직의나 개원의들을 위해 실전에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술기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많이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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