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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뇌졸중학회]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글_배희준(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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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노트북에 있는 가장 오래된 문서 중에 하나가 1998년 대한뇌졸중학회 창립기념 심포지엄 원고들입니다. 당시 서울대병원 전임의로 심포지엄 준비에 참여했었는데, 심포지엄 원고를 취합하는 것이 제 임무였습니다. 윤병우, 이광호, 조기현 교수님 세분의 원고로 각각 제목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서 헤파린 항응고 요법의 표준화”, “Three-phase Spiral CT in Intra-arterial Thrombolytic Therapy for Acute MCA Territory Ischemic Stroke”, “Cervicocranial Atherosclerosis” 였습니다. 그리고 24년이 흘렀습니다. 헤파린은 급성 뇌경색의 치료에서는 거의 퇴출된 상태이고, 3-phasic CT는 일부에서 명맥을 잇고 있으나 널리 사용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뇌동맥의 죽상경화증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많이 변화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세 원고를 다시 읽으며 세월을 흐름을 실감하였고, 뇌졸중 진료에 있어 변화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큰 외부 환경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지난 5월 29일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했습니다. 크게 3가지 변화가 예상이 됩니다. 첫째, 보건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관리위원회가 설치가 되어 심뇌혈관질환 관련 정책의 최고 심의 기구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둘째, 중앙-권역-지역 심뇌센터에 이르는 심뇌혈관질환 치료의 전달 체계가 명문화되었습니다. 셋째, 심뇌혈관질환 정보시스템이 구축되어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권역-지역에 이르는 전달 체계가 실제 어떤 모양으로 구축되어 운영되게 될지는 몇 년을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지금과는 다른 모양이 될 것은 분명합니다. 현재 나름 작동하고 있는 뇌졸중 치료체계와 잘 조화시키면서 현체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나아가 모두가 느끼고 있는 현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담보해 나갈지가 숙제라고 할 것입니다.
뇌졸중진료의 질적 향상을 위한 대한뇌졸중학회의 노력은 2012년 뇌졸중집중치료실(Stroke Unit)의 인증에서 시작해서 2016년부터는 뇌졸중센터 인증으로 이어졌고, 현재는 재관류치료센터 인증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70개의 병원이 Thrombectomy capable center로 인증을 받은 상황입니다. 인구 50만 명당 하나씩 적어도 100개 센터가 필요하다는 산술적인 계산을 생각해 보면 학회 인증 뇌졸중센터의 확대를 위한 학회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 신경과 의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기대해 봅니다.
작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자료를 이용하여 뇌졸중진료의 질적수준의 변화를 분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최근 둔화되기는 하였지만 재관류치료를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급성기 치료의 수준은 향상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평가대상이 되는 급성 뇌경색 환자의 3년째 항혈전제 지속복용률이 30% 내외라는 점이었습니다. 1/4이 재발인 그리고 재발을 막는 것이 환자의 장기 예후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뇌졸중의 특성을 잘 인식하고 있는 신경과 의사의 지역사회 일차의료에 참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뇌졸중학회가 같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급성기 치료에 머물렀던 우리의 노력을 재발 방지라는 중요하지만 정책적으로는 간과되었던 영역까지 확대하여야 할 것입니다.
뇌졸중을 포함한 신경과 환자 중 적지 않은 수가 거동이 힘든 분들입니다. 대학병원 외래의 특성상 몇 번 뵙지도 못하면서 멀리서 5분 진료를 위해 오시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한편 환자를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신경과의 특성상 어쩌지도 못하였던 것이 과거의 우리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멀어서 오기가 힘들고, 가깝더라도 급하게 담당 의사를 볼 수 없다는 우리 체계의 한계점으로 사소할 수 있지만 때론 임상적으로, 자주 적어도 환자나 환자 가족분에게는 중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상의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ICT 기반의 원격진료는 이런 문제점들의 해결책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일반 국민의 의료 수요가 정말 크다는 점(따라서, 이런 unmet needs를 간과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과 모양을 만들어 가는 시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우리에게 맞는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정부가 원격진료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할지 잘 지켜보고 기회가 있다면 잡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 저것 두서없이 현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2년 동안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무엇보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코로나 이전에 같이 모여 공부하고 고민하면서 가끔은 좋은 시간도 같이 보내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대한신경과학회 임원진과 협력해서 뇌졸중 환자들과 이들을 돌보는 신경과 의사들의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대한뇌졸중학회의 새로운 출발



대한뇌졸중학회가 2022년 3월부터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사장님을 필두로 새로운 임원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뇌졸중 쉽게 알기”라는 슬로건 아래 뇌졸중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뇌졸중에 대한 전국민의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여러 기관과 함께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뇌졸중센터 선정과 선정된 뇌졸중센터의 관리 및 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를 개편하여 제작하고 오프라인을 통한 광고 홍보를 하는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 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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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 영상 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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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두통학회]
No More Headache



코로나-19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2021년 하반기와 2022년 상반기, 대한두통학회는 한결 같은 자세로 두통이 없는 세상을 위해 한 걸음씩 걸어나갔습니다.

2021년 7월 17일부터 7월 18일까지 두통스쿨을 열었습니다. 본래 오프라인 모임 예정이었습니다만 코로나 확진자의 증가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리게 되었는데요. 온라인 학교였지만, 추천을 받아 참석한 32명 모두 양일에 걸쳐 수업과 토론에 열심히 임하면서 두통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2021년 12월 19일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실제 진료에 도움되는 다양한 최신 지견의 공유와 치료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고, 2021년판 편두통 예방치료 약제 진료지침을 새로운 치료 현실을 반영하여 개정 발표하였습니다.

2022년 4월 26일에는 보툴리눔 심포지움을 개최했습니다. 선착순 27명이 모여서 만성편두통에 대한 보톡스 치료에 대한 심도 깊은 배움과 실습을 진행한 자리였습니다. 약 뚜껑을 여는 팁까지 공유해주시는(!) 두통학회 선생님들 특유의 젠틀하고 섬세한 강의를 바탕으로, 이어지는 실습 시간에도 활발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항CGRP 치료가 보급되고 급여화 가능성이 열리면서 편두통 치료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이슈의 무게중심이 항CGRP 주사치료제에 기울고 있지만, 아무래도 두통 전문가로서 신경과 의사의 특수 영역은 보톡스 치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환자들에 대한 설명 요령과 부작용 대처 방법까지 두루 배우고, 즐겁게 참여하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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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학회 회원들의 학술활동에 대한 수상도 이어졌는데요.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회장은 두통분야의 학술적 공로를 인정받아 JW중외학술대상을 수상하였고, ‘이태규학술상’ 시상식에서는 서울의대 이미지 교수가 연구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23년 9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두통학회를 앞두고, IHS Junior group에 대한두통학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고, Junior group 이사진으로 이전 서울의대 이미지 교수에 이어서, 을지의대 조수현 교수가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국제두통학회와 함께 전세계에 두통질환을 알리기 위한 IHS Awareness Campaign의 일환으로 편두통, 긴장형두통, 군발두통의 정의, 진단과 치료의 내용을 한국어 버전으로 촬영하여 유튜브에 공유하였습니다.

2021년 제3회를 맞이한 두통 이야기 공모전은 두통으로 인한 환자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적극적인 두통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두통일기 스마트폰 어플 업그레이드 기념으로 열린 행사에서 많은 참가작품들 가운데서 8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여 시상하였고, 수상자와 유튜브 인터뷰도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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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두통학회는 2021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활발히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2022년 5월에 가입자 500명을 달성했습니다. 두통 전문가가 직접 들려주는 두통에 대한 프로페셔널한 지식들, 업데이트된 정보를 꽉꽉 눌러 담은 채널입니다. 신경과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 “구독 alt 과 좋아요 alt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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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면역학회]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안내책자 발간



대한신경면역학회는 한국다발성경화증협회와 함께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를 위한 안내책자"를 발간하여 질환 초기 접근 단계부터 신경과의사와 환자가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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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경척수염(NMO)/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NMOSD)은 뇌, 시신경 또는 척수를 주로 침범하는 중추신경계의 염증질환입니다. 데빅병(Devic's disease)’으로 처음 소개된 이후 다발경화증의 한 종류로 여겨졌으나, 2004년도에 시신경척수염 환자의 혈청에서 질병-특이 항체(항AQP-4 항체)가 새롭게 규명되면서 다발경화증과는 다른 질환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항체가 발견되지 않는 환자 중 일부에서 항-모그(MOG)항체가 확인되어 MOG항체관련질환(MOGAD)으로 진단되기도 합니다.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은 급성 발병(또는 재발)시에 신경학적 이상의 호전과 후유증의 최소화를 위해 빠르게 급성기 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그 후에도 재발을 억제하기 위한 지속적인 면역억제치료가 필요합니다.

최근까지는 경험적 면역억제제와 리툭시맙 약제가 치료법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2019년 이후 에쿨리주맙(eculizumab), 사트랄리주맙(satralizumab), 이네빌리주맙(inebilizumab)과 같은 생물학적 약제가 개발되어 잇따라 앞으로는 치료 약제의 종류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를 위한 안내책자’에는 환자 진료에 활용하실 수 있도록 위 내용들이 간략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대한신경면역학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 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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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1. 2022년도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KMDS) 춘계학술대회 이모저모


2022년 4월 23일 토요일,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몬드리안 호텔에서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KMDS) 춘계학술대회가 열렸다. 2022년부터 KMDS를 이끌게 된 고성범 회장(고려의대)은 “오랜만에 학회 현장에서 회원들을 직접 만나게 되어 기쁘다”라며 힘찬 KMDS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온/오프라인 총 180명이 참여한 금번 학회의 오전 세션은 파킨슨병의 prodromal marker 분야의 대가인 Ronald Postuma (McGill University, Canada) 교수와 최근 imaging biomarker 연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이지영 교수(서울의대)의 강의로 시작하였다. 뒤이어 김희태 전임회장(한양의대)은 presidential lecture를 통해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이상운동질환의 중요한 tip들을 총정리 하여 학회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지는 오전 세션에서는 파킨슨병에 사용되는 약물 중에 레보도파와 아만타딘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오후에는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후기 파킨슨병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점심시간에는 총회를 겸한 시상식이 있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KMDS 학술대상 : 이지영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 KMDS 전임의학술상 : 이승현 (서울의료원)
- KMDS 전공의학술상 : 주현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 KMDS 연구자상 : 조성양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 JMD 최우수 논문상 : 김지영

올해는 KMDS 학술대회의 하이라이트인 video session이 부활한 특별한 해이다. 그동안 온라인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진행되지 못하다가 직접 얼굴을 마주할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해졌다. 예상대로 아주 뜨거운 토론이 진행되었는데, 그 열기가 stage 뿐만 아니라 floor에서도 뜨겁게 이어져 KMDS만의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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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KMDS만의 특별한 행사를 소개합니다.


1) Young Neurologist Camp (2022년 5월 21일 토요일, 몬드리안호텔)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Young Neurologist Camp (YNC)는 이름 그대로 신경과 전공의, 공보의, 군의관, 전임의를 대상으로 한다. 어렵게만 보이는 이상운동질환이 좀더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이상운동질환 전문가 선배들에게 진로에 대한 궁금증들을 허심탄회하게 물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올해는 5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딱딱한 기존 학회와 달리 캐쥬얼한 강의를 통해 이상운동을 진료할 때 중요한 비법이 전수되기도 하였고, 비디오 퀴즈를 통해 이상운동질환의 숨은 고수를 찾아내는 성과도 있었다. 패널토의 후에는 라운드 테이블에서 만찬을 즐겼다. 처음 만나는 젊은 신경과 의사들과 이상운동질환 전문가들이 짝이 되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좋은 선후배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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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KMDS 투어심포지엄
투어심포지엄은 KMDS의 자랑스러운 대표 학술프로그램이다. 많은 학술행사가 수도권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에 각 지역에 있는 신경과 전문의 회원과 전공의들은 상대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었다. 투어심포지엄의 강의는 해당지역의 이상운동질환 전문가 회원과 타지역의 해당분야 전문가가 나누어 강의를 담당한다. 학술적인 발전과 회원 간의 친목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것이 이 행사가 가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2022년 6월 24일에는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충청-대전 지역 회원을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었고 41명의 참석자가 참석하여 성황리에 마쳤다. 2022년 9월에는 제주 지역에서 투어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

3) KMDS 미니심포지엄
미니심포지엄은 다른 분야와의 collaboration이 필요한 분야, 학술대회에서 다루기 어려운 주제, 혹은 심층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는 주제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다. 일반 학술프로그램에서 다루기 힘들거나 혹은 잘 다뤄지지 않는 주제를 다룸으로써 KMDS 학술프로그램에 촘촘함을 더해주는 자랑스러운 프로그램이다. COVID-19과 함께 시작하였기 때문에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어 처음에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참여율이 높다. 무엇보다 해외 유명한 연자들의 강의를 안방에서 손쉽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은 비교하기 어려운 장점이다. 2022년 7월 8일에는 “Gray Zone between Movement Disorders and Dementia: Tauopathy”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하면 온라인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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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매학회]
대한치매학회 이사장 취임을 하면서

  글_양동원(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신경과)


대한신경과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2022년 4월부터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에 취임한 양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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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나 뵙지 못해도 회보지를 통하여 여러분께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2019부터 시작된 COVID19로 인하여 2년 반 이상 사람 사이의 모임이 대부분 단절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학술대회나 행사는 오프라인을 통하여 진행이 되었고 흡족하지는 않지만 학술 활동을 이어 갈 수 있었습니다.
2022년은 COVID19로부터 조금씩 벗어나는 원년이 되고 학술활동도 기지개를 켤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에 취임을 하게 되어 향후 할 일들에 대한 심적 부담감이 매우 큽니다. 올해는 대한치매학회가 설립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초기 치매연구회로 치매 공부와 연구를 시작하여 2002년 첫 학술 행사를 조선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를 하였고 한설희 건국대 교수님이 초대 회장을 맡아 학회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창립 초기에는 대부분의 힘을 학술적 발전에 쏟아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고 교육을 시켰으며 치매 임상 연구와 국제 학술대회 발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외국 학회에 참석하면 많은 분들이 디지털카메라로 학회 발표 내용을 직접 찍어 회원들과 공유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각자 공부한 내용을 미니 심포지엄의 형태로 발표하는 모임을 매번 하였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하여 빠른 시간 안에 대한치매학회의 학술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부터는 일반 대중이나 치매 가족분들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책자나 방송 매체를 통하여 치매를 알리고 치매환자와 보호자를 놀이공원, 미술관에 초청하여 반나절이라도 일상의 압박과 굴레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쉴 수 있는 ‘일상예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2017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되어 치매 관련 국가 연구비가 늘어나 연구가 활발해지고 전국에 256개의 치매안심센터가 설립되면서 정책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오랜 숙원이었던 대한의학회의 정회원 학회가 되면서 학회 창립 이래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치매라는 이름을 가진 유일의 학회가 되면서 대외적으로 국가 치매정책 수립에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되어 정책 설립이나 법률 조정이나 입법 등과 관련하여 국가기관들과 모여 다양한 논의를 하는 모임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창립 20주년과 함께 대한의학회 정회원이 되면서 퀀텀 점프의 계기를 마련한 대한치매학회는 과거를 돌아보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준비 중입니다. 새로운 30년 이상의 먼 미래를 바라보며 초기 치매학회 설립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학회 발전에 힘쓰신 모두의 생각을 정리하여 회원들의 활동과 행동의 근간이 되는 미션과 비전을 마련 중이며 올해 11월 대한치매학회 추계학회 때 공표할 예정입니다.
이제 스무 살 청년이 된 치매학회는 잠잠해진 코로나19 상황 하에 국제적 학술교류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2년마다 개최하고 있는 대한치매학회 국제학술대회(IC-KDA)의 해외 연구자의 참여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 치매 관련 학회와 MOU를 맺을 예정입니다. 상호 인적 교류를 통하여 상대방 학회에 발표자를 보내고 공동 연구를 통하여 국제 학술 교류와 연구를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제학술대회도 유치에도 적극 적으로 참여할 예정인데 먼저 규모가 작은 학회부터 개최하여 국제 학술 역량을 키우면서 단계적으로 국제적 발판을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이에 첫 대회로 아시아치매연구자협회(Asian society against dementia)를 2025년에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을 준비 중이며, 향후에는 더 큰 규모의 국제 학술대회도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향후에도 치매와 관련된 정부 정책적의 변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책모임을 확대하여 치매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향후 5년 이내에 본격적으로 우리 생활을 변화시킬 AI, 디지털 치료, 메타버스, 가상현실 등 미래 첨단 기술을 치매 진단과 치료에 활용하는 연구도 적극 준비할 예정입니다.”
치매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보호자 교육도 매우 중요합니다. 향후 치매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의 부작용, 향후 환자의 증상 변화, 시설 이용에 대한 도움, 유산 상속 같은 법적 문제, 사후 문제 등 다방면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가족분들이 각자 습득했던 다양한 지식과 자료들을 정규화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치매 단계별로 보호자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이에 대한 수가 마련에 힘쓸 예정입니다. 인지중재치료나 디지털 치료도 향후 보험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국회 토론회를 통하여 준비 중입니다.
국민들에게 치매를 바로 알리는 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치매학회는 2021년 말부터 ‘기억을 부탁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치매 지식 전달을 하고 있다. 현재 5~7분 정도의 영상을 30개 정도 올렸는데, 앞으로 진단, 치료, 개별적 특징 및 정책적, 보호자 혜택 등 구체적인 내용들을 다루는 동영상을 60개 정도로 만들어 정기적으로 업로드하는 것이 1차 사업입니다.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하여 동영상의 내용을 영문으로도 번역하여 외국인들도 온라인상에서 쉽게 치매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2022년 새로운 30년을 위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는 대한치매학회를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치매학회 이사장 양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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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위한 두뇌 체조(예방편, 실전편)

▶부모님을 위한 두뇌체조

    (치매예방편, 치매 실전편)

▶저자: 한설희

▶출판사: 싸이프레스

▶정가: 16,800원/15,500원

▶발행일: 2022-04-01

▶ISBN 979-11-60321-48-7

▶ISBN 979-11-60321-47-0

▶총페이지: 60/48


사람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운동을 게을리하면 근력은 하루가 다르게 약해진다. 꾸준히 운동을 하더라도 노화에 의한 체력 감퇴를 온전히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뇌가 가지고 있는 힘, 즉 뇌력은 어떨까? 지각, 사고, 추리, 기억 등 인지 기능으로 대표되는 뇌력은 체력과는 달리 본인이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노화가 진행되더라도 제 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다.

행복한 노년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로운 균형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수록 꾸준한 신체 운동이 필요한 것처럼 건강한 뇌력을 유지하기 위한 활기찬 두뇌 운동, 즉 두뇌 체조가 더욱 필요하다.

이 책은 10가지 화투 작품에 스티커를 붙여 완성하고 색칠하는 두뇌 체조 책이다.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화투 문양을 이용한 스티커 붙이기와 색칠하기는 거부감 없이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활동이다.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화투 그림 10개가 쉬운 것부터 난이도별로 나열되었고, 해당하는 스티커를 찾아서 붙이면 된다. 또한 스티커 뒷면은 컬러링으로 구성하여 색칠도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화투 문양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전체 그림을 구성하는 스티커의 모양과 색깔을 난이도와 순서에 맞춰 붙이고 색칠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의 집중력도 높아지도록 기획하였다.

우리의 뇌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활동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의 뇌는 조금은 복잡하고 난이도가 있는 문제에 마주칠 때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극복할 수 있는 문제풀이야말로 뇌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 책을 통해 활기찬 두뇌 체조를 즐기면서 치매 예방 효과의 기쁨을 경험해 보길 기대한다.


▶한설희 저자 인터뷰 영상 바로가기: 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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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저자: 이승훈

▶출판사: 북폴리오

▶정가: 18,000원

▶발행일: 2022-03-20

▶ISBN 979-11-68411-09-8

▶총페이지: 458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다양한 질병에 걸릴 것이라는 ‘사실’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한 개인으로서 이에 대한 대처 방식을 제대로 확립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질병의 본질이 무엇인지 개인과 인류 집단의 한 일원으로서 최대한 과학적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

바로 이것이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다. 그는 과거 의과대학교를 다니면서 질병 존재 의의에 대한 의학서의 해설을 보거나 강의를 들은 기억이 없었다. 대형 서점을 다니며 질병에 대해 서술한 다양한 국내외 교양서적을 뒤져봤지만, 질병의 본질을 고찰하고 이를 받아들여 최대한 건강하게 살아갈 방법에 대해 직관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은 찾기 힘들었다. 결국 ‘직접 써보자’란 생각으로, 그야말로 의사로서 ‘영혼을 갈아 넣어’ 쓴 책이 《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다.

이승훈 교수가 직접 실천하고 있는 예방법 및 치료법, 의료 통계 데이터와 최신 연구자료 에센스를 한 권에 망라한 책이다. 현대의학에서 증명 가능한 최대한의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수준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바로가기: 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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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쉬운 신경유발전위검사와 수술중신경계감시[개정판]

▶하기 쉬운 신경유발전위검사와 수술중신경계감시(개정판)

▶저자: 서대원

▶출판사: 우리의학서적

▶정가: 40,000원

▶발행일: 2022-05-30

▶ISBN 979-11-85658-69-8

▶총페이지: 302


<하기쉬운 신경유발전위검사와 수술중신경계감시>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과장으로 재직 중인 서대원 회원이 출간한 책이다. 서대원 회원의 이 책은 처음 2013년에 초판이 발간되었는데, 수술중신경계감시를 실제 시행할 수 있도록 유발전위검사 방법부터 설명하면서 꾸준히 판대되며 수회의 인쇄를 거듭하다, IT 기술 발전에 힘입어 급격히 변화된 신경계 감시 수준(level of supervision)에 대한 개념, 새로운 지침(guideline)내용, 그리고 새로운 신경계 감시법을 추가하여 개정판을 출간하였다.

수술중신경계감시는 수술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신경계 손상이 비가역적 상태에 이르기 전에 회복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신경계 기능을 평가는 방법인데, 최근 직접감시법에서 다양한 방법이 가능해지게 되었고, 국내 신경과 재활의학과 신경생리전문가들의 모임인 수술중신경계감시 학회 중심으로 국제 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병원 단위의 감시팀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효율적 방법이 뿌리를 내리게 하며, 안정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업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수술중신경계감시는 전기신경생리법에 대한 full-traineeship을 거치는 기초과정을 닦은 후 파형을 만드는 법을 습득한 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본지식 습득, 파형을 만들어 보기, 파형 보는 안목을 기른 후 환자와 수술에 적절한 검사를 진행하는 순으로 하는 것이 필요한 데, 이에 대한 내용을 제시하였다.

한편 서대원 회원은 올해부터 대한의학회의 준회원 학회로 가입하게 된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고, 신경과 분야에 다수의 책을 출간했으며, 최근 뇌전증 분야의 “뇌전증의 이해와 극복”, “알기쉬운 뇌파”의 개정판을 냈고, 대한뇌전증학회 교과서편찬위원장으로 임상뇌전증학 3판을 출간했으며, 올해는 대한뇌파정도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뇌파의 정도 관리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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