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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위원회, 전공의 수급정책에 관하여 말하다」


글_고임석(대한신경과학회 수련이사), 최호진 (대한신경과학회 수련간사)




지난 수년간 수련병원마다 전공의 정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에 따라 수련 실태 평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논의가 있었습니다. 수련 실태 평가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최근 마련된 수련실태평가 개선방안에 많은 질의가 있어서 지난 3월에 신경과학회 회보를 통해서 수련실태평가 방법에 대해서 설명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향후 전체 신경과 전공의 정원 수의 변동 방향과 함께 작년부터 시작된 탄력 정원제 운영 방안을 소개하고 2020년 수련 실태 평가 변경 방향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신경과 전공의 정원은 2014년 98명에서 2018년 82명까지 매년 일정 부분 감소해왔습니다. 그동안 신경과학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함께 중요해지고 있는 뇌졸중, 치매 전문가 부족 현상과 함께 희귀질환 전문가 필요성 등을 근거로 수차례 보건복지부에 증원 확대를 요청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2017년과 2018년에는 보건복지부 추가 정원 배정을 받아서 87명을 유지했고 2019년에는 추가 배정 인원이 증원되어 총 89명을 배정받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추가 배정의 경우 미리 정확한 배정 숫자를 알 수 없는 관계로 전공의 모집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정규 배정 인원 확대를 꾸준히 보건복지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어렵다는 답변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병원에서 전공의 모집에 미달이 발생하면서 소중한 신경과 전공의 정원 일부가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부터는 신경과에서도 탄력 정원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탄력 정원제가 시행된 첫 해인 작년에는 갑자기 시행되는 바람에 강제 조항 마련 없이 수련위원회의 협조 요청에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부터는 몇 가지 원칙하에 탄력 정원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만일 전공의 충원이 안 되는 수련 병원의 경우 전공의 원서 접수 1주일 전까지 학회 측에 배정 인원을 반납할 경우 수련실태 평가 점수에서 3점을 배려를 하고, 전공의 원서 접수 마감 후 학회 측의 배정 인원 반납 요청에 불응하고 전공의 선발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수련실태 평가 점수에서 3점을 감점하여 좀 더 명확한 불이익을 부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탄력정원제를 통해서 전공의 배정 인원이 추가된 병원은 원칙적으로는 추가된 인원에 맞추어 차기 연도에 수련실태평가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하며 특히, 탄력 정원제 추가 희망 병원이 경쟁일 경우 추가된 인원에 맞추어 수련실태 평가서를 작성할 수 있는 병원에 우선권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탄력정원제를 우선 배정하는 원칙들은 매해 전공의 원서접수 일정 전에 수련위원회에서 정하여 고지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원칙하에 탄력 정원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사용되지 못하는 신경과 전공의 정원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2020년 수련 실태 평가에서 변경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각 병원의 신경과 전문의 확보를 독려하기 위해서 전공의 배정을 받기 위한 최소한의 신경과 지도 전문의 수 기준을 기존의 N-3에서 N-4로 변경하였습니다. 현재 지도 전문의 수가 5명 이상인 병원에서 전공의 정원이 실제로 배분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설 및 장비 부분에서 14번 항목인 video EEG monitoring을 9번 항목으로 변경하여 신경과 전용 장비 유무까지 확인하고, 신경과 시행 및 판독 건수도 1건 이상 진행할 것을 명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공의 교육 내용이 지도 전문의 관심 분야에 따라 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소속 지도 전문의 특강은 반드시 수련 지침서 내용 범위 안에서 진행되는 강의만 인정할 예정입니다. 시범 평가로 전문의 시험을 마친 전공의 4년차가 2월 28일까지 근무를 하는 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며 e-포트폴리오 시스템을 활용하여 각 병원의 전공의 교육 프로그램을 확인하는 방법도 모색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연구 실적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연구 실적에 대한 비중 축소를 진행하여 전체 연구 실적 점수가 논문 점수 10점, 초록 점수 3점, 총 13점이던 것을 논문과 초록 점수의 만점을 1점씩 줄여서 각각 9점, 2점, 총 11점으로 축소하였습니다. SCI/SCI(E) 미등재 해외학술지의 상업저널 해당 여부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여 “수련실태평가서 작성 기간 전에 실적에 포함되는 SCI(e), Scopus 저널 리스트를 수련위원회에서 각 수련 병원에 사전 제공하고, 저널 리스트에 대한 각 수련 병원의 이의 사항은 수련위원회에서 검토해서 반영여부를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국내 논문의 경우에도 학진등재지와 등재후보지, KoreaMed에 등록된 학회지 및 신경과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한 자학회와 연관학회의 간행지만 인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공저자 점수 계산시에 공저자 수가 많을 경우 점수 계산이 복잡했던 점을 개선하여 공자자 수가 10명을 초과할 경우에도 10명으로 간주하여 계산하기로 하였습니다. 뇌혈관 중재시술건도 우선은 시범사업으로 지속하나 근년도 내로 정규평가로 추가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수련위원회에서는 수련 실태 평가를 포함하여 전공의 정원의 배분 문제에 대해서 좀 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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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편찬위원회: 알수록 재미있는 신경학


글_송홍기(대한신경과학회 교과서편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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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의 표지입니다. 책의 제목부터 이 표지로 결정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대한신경과학회 교과서편찬위원회는 2018년 3월부터 정진상 이사장님의 지시를 따라 의과대학생을 포함한 임상신경학 입문자를 위한 새로운 내용의 신경학 교과서 편찬을 기획하였습니다. 위원과 집필진과 함께 책의 형식, 구성, 용어, 제목, 표지 하나하나를 고심하여 결정하고 작업한 끝에 2019년 9월 『알수록 재미있는 신경학』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피드백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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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2일 교과서편찬위원회 워크샵 사진


이 책은 신경과에서 다루는 모든 증상별로 단원을 구성하였으며, 학생 수준에서 쉽게 주요 개념을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내용의 구성과 형식을 놓고 많은 고심을 하였습니다.

도입부에서 관련한 예화에 이어 학습목표와 간략한 SLE(Symptomatology, Localization, Etiology) box를 제시하고, 본문은 증상, 국소화, 원인 순으로 구성하였으며 곳곳에 표와 그림, 흐름도(flow chart), side box, 단원에 따라 심화학습, 더 재미있는 신경학 이야기로 배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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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의 본문입니다. 첫 모임 후 막막한 시기를 보낸 지 7개월여만에 집필자 중 한 분이 작성한 이 원고 초안을 보고 빛을 보았고 길을 발견한 느낌이었습니다.


출판 전 검토를 해주신 다른 한 분이 보내온 소감입니다.
“교수님들께서 전공의들이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따로 가르치지 않았지만 전공의들은 잘 모르고 배우지 않았을 그런 내용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교정하면서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것을 발견해 많이 배웠습니다. 전공의 1,2년차들에게 신경학 교과서 전에 이것을 먼저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또 가볍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알수록 재미있는 신경학』이 학생 및 신경학 입문자들에게 신경과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얻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가급적 각 대학의 임상실습 교재로 모든 신경과 저년차 전공의들의 참고 교재로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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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제안되어 위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으나, 채택되지 않은 그림(좌(左)는 빛을 던져 준 그 위원이 직접 스케치한 그림, 우(宇)는 초안을 바탕으로 출판사측의 작업 결과)


그리고 신경학 3판2쇄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틀린 곳 찾기 이벤트 ‘신경학 오류를 찾아라’와 고시 작업 중에 발견된 오류와 대한의학회 새로운 용어집을 따라 일부 수정하여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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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관리위원회: 두통진료지침에 관하여

          

글_박광열 (대한신경과학회 연구진흥 특임이사)




2019년 7월 19일 “삽화편두통 예방치료약물 진료지침”이 대한신경과학회의 후원으로 대한두통학회에서 발간되었다.

대한두통학회에서는 2002년과 2009년에 이미 “편두통 진료지침”을 발간한 바가 있으나, 최근 한국보건의료원(NECA)와 대한의학회 주도로 진료지침 개발의 방법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표준화된 개발과정을 거친 개정된 진료지침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대한두통학회에서는 인제의대 정재면 진료지침위원장을 중심으로 최신 진료지침 개발방식을 적용하여 개정된 진료 지침을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2016년 가을 개시 모임을 시작하였다. 다만, 진료지침위원은 물론 지침 개발의 집행부조차도 새로운 진료지침 개발 체계에 대해 생소하였기 때문에 초기에는 지침 개발에 많은 혼선이 불가피 하였다.

개정된 진료지침은 방법론 전문가를 외부에서 초빙하여 체계적인 문헌조사를 진행하였으며, 대한의학회의 도움을 받아 최신 지침개발방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졌다. 비록, 개발기간이 초기 예상보다 1년이상 길어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진료지침위원들이 새로운 개발체계에 익숙해 졌다는 것이 소득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인쇄물로 된 책자와 더불어 web book
(https://sbaram1.github.io/MigrainePrevention/index.html)의 형태로도 만들어져 인터넷을 통해서도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배포 방식을 개선하였다. 대한두통학회에서는 앞으로 진료지침 portal을 만들어 모든 두통관련 진료지침들을 인터넷상에서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진료지침이 실질적으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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