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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설 서석조 박사 탄생 100주년

글_안무영(순천향대학교병원, 향설서석조박사 기념사업회 이사)



‘질병은 하늘이 고치고 의사는 그 과정을 도울 뿐이다.’
순천향 설립자 향설(鄕雪) 서석조 박사 탄생 100주년
평전 발간, 기념학술대회 등으로 설립 정신 기려



“서석조는 미국에서 신경학이나 내분비학과 같은 발전의 첨단에 있는 의학 분과를 한국 의학계에 가장 먼저 본격적으로 도입한 인물들 중 한 명이었다. 그전까지 한국에서의 신경학은 내과, 정신과, 신경외과에서 조금씩 다루어졌으나 독립된 분과로서의 위상은 갖고 있지 않았다... 이에 비해 서석조가 신경학 및 내분비학을 전공 분야로 표방한 점은 내과학 분야의 새로운 지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평전 69-70쪽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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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향설 서석조 박사 기념 사업회

‘질병은 하늘이 고치고 의사는 그 과정을 도울 뿐이다.’ 순천향 설립자 향설 서석조 박사의 좌우명이다. 인간의 존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사랑과 봉사의 삶을 실천한 향설 서석조 박사가 4월 2일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학교법인 동은학원은 그의 100주년을 기념해 평전 발간과 학술대회, 순천향대학교 동문(東門) 준공행사, 묘소 참배 등의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평전은 ‘서석조 평전-한국현대의학과 성장에 바친 삶’으로 4월 2일 오후 5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살롱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및 봉헌식을 거행하였다.

학술대회는 4월 2일 교육혁신 국제학술대회(GLIF 2021)와 4월 3일 의학혁신 국제 학술대회(GIMS 2021)로 나눠 개최하였다.

향설 서석조 박사는 1921년 4월 2일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일본 경도부립의과대학을 졸업했다. 1949년부터 1954년 말까지 미국 뉴저지주 세인트 발나바스병원, 뉴욕 시립 벨뷰병원, 코넬대학 강사를 거치며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했던 신경내과학을 연구했다.

미국서 돌아온 후에는 32세에 연세대 의대 내과 주임교수를 역임하였고, 연세대 의대와 가톨릭의대에 봉직하며 우리나라의 신경내과학의 기초를 마련했다.


1962년 가을에 열린 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뇌졸중에 대한 보고’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뇌졸중’이란 용어의 효시가 되었다. 또한 1971년 2월에는 대한신경내과학회 창설을 주도했다. 이 신경내과 네트워크는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토의하며 학술적으로 교류하는 정기 집담회를 운영하였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1981년 대한신경과학회가 창립되었다. 다음은 대한신경내과학회의 창립 취지문 일부 발췌한 것이다.



“심지어 동남아 국가에 있어서도 신경과가 독립된 지 수십 년이 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만 이 부문의 발전이 낙후되어 있음은 우리나라 의학의 맹점이오 수치스러운 일이라 생각되어 우리는 누차 신경과학회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


향설의 소원은 늘 미국의 메이요클리닉과 같은 좋은 병원을 우리나라에 세우는 것이었다. 그 꿈의 시작이 순천향병원 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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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향설 서석조 박사 기념 사업회
 


1974년 우리나라 의료법인 1호로 개원한 순천향병원은 하늘에 이치에 따라 인술로 인간을 이롭게 하고 널리 구제한다는 광제인술과 인간사랑의 철학을 담고 있다.

환자 진료 외에도 미래 의학을 책임질 전문의 양성의 첫걸음인 교육과 연구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1978년에는 학교법인 동은학원을 설립하고 순천향 의과대학을 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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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향설 서석조 박사 기념 사업회
 


대학교육의 실용성과 교육의 본질적 측면에 주목한 도전이자, 개인적 영달이라는 작은 꿈을 버리고 체계적 인재 양성을 통한 사회적 기여라는 큰 꿈의 시작이었다.

이후 1979년 순천향구미병원 개원, 1982년 순천향천안병원 개원에 이어, 1990년에는 순천향 의과대학이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2001년에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을 개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향설 서석조 박사는 동은학원 이사장을 역임하던 1990년, 마지막으로 환자 진료를 보고, 1999년 12월 19일, 78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개업의로서 우리나라 최초로 의과대학을 설립한 강한 개척정신과 진취적인 면모를 갖췄고, 사립대 의료원 제도 정립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의학 교육뿐 아니라 의료행정가로서 의료계 발전에도 업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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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향설 서석조 박사 기념 사업회
 


의사이자 교육자로서의 향설 서석조 박사의 발걸음은 끝을 맺었지만, 그가 평생을 걸쳐 일궈낸 의학적, 문화적 자산과 조직은 지금도 순천향대학교와 산하 병원을 통해서, 또한 제자들을 통해 굳건히 이어지며, 시대에 맞춰 확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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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휴런, 의료AI를 선도하다

글_신동훈(가천의대길병원 신경과)



1. 신동훈 교수님, 아니면 대표님이 적합할지요?^^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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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동훈입니다. 교수와 대표, 이 질문이 다시 한번 책임의 막중함을 실감하게 되네요. 현재 가천대학교 길병원 신경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신경과 뇌질환에 대한 좀 더 나은 진단과 치료를 목적으로 ‘휴런’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경영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2. 2017년 ㈜휴런을 창업하였는데, 어떤 회사인지 (강점 및 경쟁력, 제품 소개 등) 소개 부탁드립니다.


휴런은 제가 의사로서 느낀 임상 현장의 니즈(needs)에서 시작하였습니다. 휴런이 보유한 주요 기술은 신경계 질환의 뇌 의료 영상(MRI, PET 등)을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으로 분석하고 정량화하는 ‘AI 플랫폼 기술’입니다. 현재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뇌졸중 등 3개 질환에 대한 20여 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대표 제품들의 AI 분석 능력이 입증되어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 및 FDA 허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특히, 파킨슨병 이미지 바이오마커 발굴 및 AI 분석 소프트웨어 제품은
휴런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3. 대학병원 교수로 재직을 하면서 창업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설립을 결심한 계기가 있으신지요?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2017년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사업으로서 ‘중추신경계 질환을 위한 신약개발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과제를 수행했던 것입니다. 당시 AI를 기반으로 한 영상 바이오마커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고, 획기적 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막고자 직접 상용화를 결심했습니다.


4. 의사와 사업가를 겸직하면서 힘든 점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요?


각각의 역할과 책임이 따르기에, 쉽지 않은 길임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은 글로벌 사업화를 지연시켜 스타트업 회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현장에서 요구되는 것,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의사로서 느낀 현실적 문제점과 아쉬움을 연구에 옮기고 그 결과물을 환자들에게 실제로 적용함으로써 그 혜택을 나누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5. 최근 개발한 최초의 MR영상 기반 파킨슨병 진단 소프트웨어인 'mPDia'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승인받는데 성공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현재 자사에서 개발중인 기술 또는 앞으로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파킨슨병은 서서히 진행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서 발병 시작 시기를 알기 어려워,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이후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존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환자에서 파킨슨병 조기진단을 위해 PET 검사가 필요했다면, 휴런의 대표 제품 ‘mPDia™ (엠피디아)’는 PET 검사보다 접근이 쉬운 MRI 만으로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AI 소프트웨어입니다. mPDia™는 MR 이미지에서 파킨슨병의 병소 영역(Nigrosome1; 나이그로좀1)을 자동 도출하여, 해당 영역의 정상 또는 비정상 여부를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로 분석하여 결과를 도출합니다. 단순히 많은 양의 데이터를 모델링 방식이 아니라 양질의 데이터로 학습하여 높은 분석 정확도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임상의가 주도적으로 제품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파킨슨병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mPDia™는 2020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에서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이후, 최근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취득하였습니다. 현재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휴런은 글로벌 임상 및 미국 FDA, 유럽 CE 인증 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최근 AI 및 IT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의료 환경 또한 디지털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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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DiaTM 실행 모습

☞ ㈜휴런 홍보 브로셔 바로보기alt 



6. 대한신경과학회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휴런은 전 세계인 모두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이루고자 하는 것에 비전을 두고,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의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효과적이고 획기적인 임상 솔루션을 제공하여 최상의 치료 결과를 도출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휴런의 미션입니다.

휴런은 ‘사람’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에 몰두하기보다 사람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는 신념 하에 회사의 성장으로 얻는 여러 과실들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함께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기술의 독창성과 사람이라는 가치를 토대로 의료기술 디지털화의 선두주자가 되고자 합니다.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 개발 기업, 휴런의 성장을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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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IMES 의료기기전시회 참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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