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산브레인신경과의원 원장 한현정입니다.
오랜만에 본인 소개를 요청받으니 조금 쑥스럽습니다. 저는 그동안 대학 협력 병원에서 신경과 임상 교수 및 치매 진료센터장으로 진료, 연구, 교육에 매진하며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1년 전 고양시 화정동에 개원하여 지역사회 진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독서, 운동, 여행과 뮤지컬, 와인을 좋아하며 언제나 건강하고 따뜻한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위치에서 묵묵히 환자 및 그 가족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대학 협력 및 수련 병원에 근무하며 제자들을 양성하고, 여러 학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바쁘고 보람찬 30~40대를 보냈습니다. 후회는 없지만, "10년 후 나의 삶과 모습은 어떨까?"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기관과 조직 내에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왔다면, 앞으로는 규모가 작더라도 스스로 결정하고 설계하며 운영할 수 있는 신경과 전문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자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정년이 되어도 하고 싶은 일을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점도 개원 결정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개원은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보고 결정해야 했기에 예상보다 할 일이 많았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개원 위치 결정, 인테리어, 기기 결정, EMR 구축, 직원 채용과 관리 등, 심지어 정수기 설치와 의료 폐기물 관리까지 의원 내 A to Z를 모두 직접 알아보고 처리하느라 정말 바빴습니다.
돌아보면 24년 전 명지병원 신경과에 전임 강사로 처음 부임한 후, 신경과 의국을 구축하고 전공의를 배정받아 수련하여 의국을 확장하며 8명의 교수진과 수십 명의 전공의 제자를 양성했다는 자부심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개원 준비를 하며, 그동안 병원 내외에서 이룬 많은 일이 동료 교수님들, 전공의들, 그리고 유관 행정부서 직원들의 도움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를 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명지병원 신경과 의국에 몸담고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긴 시간 동안 쌓아온 진료 및 행정 경험이 개원 준비에 큰 자산이 되었고, 덕분에 많은 결정을 내리고 실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어떤 작은 경험도 나름의 가치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진료 외에도 많은 일을 혼자 처리해야 한다는 사실이 외롭고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먼저 개원하신 선생님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신준현 신경과 원장님, 청주브레인신경과 이준영 원장님, 아름다운신경과 한영수 원장님, 그리고 제 제자이자 고운봄신경과 김고운 원장님께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인생에 남을 뜻깊은 개원식을 준비해준 김혜윤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제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스승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나이가 들수록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진심을 이 기회를 통해 전합니다.

저는 지역사회에서 가장 신뢰받는 신경과전문의가 되는 것을 꿈꾸며 개원하였습니다. 저희 일산브레인신경과의 비전은 “우리의 편안한 일상과 뇌건강을 위하여 최상의 진료를 구현하는 것” 이고 「책임, 소통, 배려」 이 세가지를 미션으로 합니다. 제가 삼성의료원에서 뇌전증, 수면 펠로우를 하였고, 20년 넘게 치매전문분야에 임하며 UCLA 알츠하이머병 센터 연수하고 진료 및 치매학회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자신 있는 진료분야로 인지장애 및 치매, 신경계퇴행성질환, 뇌전증 및 실신, 수면장애를 주축으로 두통과 어지러움, 떨림을 부가적으로 중점을 두고 진료 특성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진료를 위한 거의 모든 신경생리검사 (뇌파, 비디오-안진, 근전도 및 유발전위, 자율신경검사), 뇌혈류 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수면다원검실사를 갖추어 신경과에서 진료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신경영상검사와 핵의학과 검사는 인근 대학병원 및 영상의학과와 협진 체제를 구축하여 필요시 진료에 도움을 받도록 하였습니다.

인지저하와 치매환자가 가장 많기 때문에 인지중재치료를 특화하여 구축했고, 고양시에 치매주치의 참여 중이며 지역내 장기요양 등급 판정위원회와 요양원에 자문의로 바쁘게 활동 중입니다.

현재 일산브레인신경과에는 원장인 저 외에 간호사 2인, 임상병리사 3인, 임상심리사 1인, 수면기사가 함께 일하며, 지역사회에서 존중받고 신뢰받는 신경과 전문클리닉이 되고자 공부하고 교육하며 서로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원 전부터 함께하며 행정업무를 총괄하고, 신경과환자들의 특성상 까다롭고 다양한 증상과 약물 상담 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친절하게 이끌어주어 제가 편안하게 진료에 전념할 수 있게 물심양면 도와주시는 이한결 간호실장님의 헌신과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갓 첫 돌을 넘긴 일산브레인신경과는 앞으로 비전과 미션을 공유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하여 더욱 더 성장하는 신경과전문병원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여러 선후배 회원분들의 따뜻한 격려 부탁드립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24년 올해를 행복하게 보내시고, 2025년 을사년 새해에 더욱더 건승하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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